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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도층 솔선정화 점화/김 대통령 재산공개 의미·전망

    ◎「윗묽맑기」 공직일선에 확산 기대/실사 통한 불법치부제재도 검토 김영삼대통령의 개혁의지가 본격 시동되고 있다.26일 첫 국무회의에서 자신의 재산을 공개하고 국무위원들도 가능한 한 빠른 시일안에 재산을 공개하도록 촉구한 것이 그 시작이다. 김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비서관 인선을 마친뒤 첫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도『곧바로 재산을 공개할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었다. 이같은 조치는 스스로 여러차례 밝혔듯이 신한국의 건설은 부정부패의 척결,특히 윗물맑기 운동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믿고 있는데서 비롯된다.먹이사슬과 같은 부정부패구조를 척결하지 않고서는 경제회생과 국가기강확립등과 같은 국가적 과제 가운데 그 어느것도 이루어낼 수 없다는 판단아래 행동으로 솔선수범의 의지를 분명하게 나타낸 것이다. 그같은 의지는 김대통령이 취임사에서 3대 과제 가운데 부정부패의 척결을 가장 앞세웠던 사실에서도 이미 잘 나타났다.그는 또 사정업무를 총괄할 감사원장에 청렴,강직한 인물로 소문난 이회창대법관을 임명했을뿐만 아니라 감사원의 기능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뜻을 여러차례 밝혔었다. 김대통령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건의한 내용을 중심으로 후속조치도 곧 단행할 것을 알려지고 있다. 인수위는 부정부패방지를 위한 첫조치로 대통령이 스스로 재산을 공개한데 이어 고위공직자의 재산공개,반부패선언,공직자와 당직자에게 대통령및 총재명의로 청렴요구 공한 발송,국회의원선거법·정당법·정치자금법상의 선거비용및 정치자금에 관한 규정 개정,정치제도 개선위원회 구성,화환안보내기 운동 전개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조치의 시행을 건의했었다. 이같은 조치들 역시 대부분 정치인과 고위공직자들을 대상으로 하는등 윗물맑기운동과 맥을 같이하는 것들이다. 청와대측은 이와함께 정치인들과 고위공직자들이 공개한 재산이 사실과 부합하는지의 여부를 확인하는 검증작업을 거쳐 거짓이 있거나 불법으로 재산을 모은 사실등이 드러나면 이를 공개하는등 제재를 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청와대측은 『대통령도 부정부패의 척결이 말로만 해서는안된다는 점을 잘 인식하고 있다』고 밝혀 부정한 사실이 드러났을 때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단할 것임을 강력 시사했다. 한관계자는 이와관련,『현행 공직자윤리법은 등록재산의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있어 개인의 양심에 따라 공개하는 것이지만 법을 고쳐서라도 고위공직자의 재산을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해야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같은 윗물맑기 운동의 시발은 「정화의 바람」을 일으켜 사회각계각층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김대통령이 기대하는 대목도 바로 그것이다. 청와대측은 특히 정화의 바람이 행정부처의 각종 인허가및 국민들의 민원과 관련한 업무를 맡고 있는 일선 공무원에게까지 확산돼 고질적인 부패의 고리가 단절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3·1정신 일깨워 부정부패 척결을”

    ◎3·1절 74돌 맞아 각종교단체 시국선언 문민정부 출범 이후 첫번째 맞는 74주년 삼일절을 맞아 각 종교단체에서는 시국선언과 각종 행사를 통해 삼일정신의 올바른 계승과 아울러 민족의 통일과 국민의 의식개혁을 촉구한다. 천도교는 당일 상오9시 독립선언에 참가한 민족대표 33인의 하나인 제3세교주 손병희선생의 우이동묘소를 참배한뒤 상오11시 서울 중앙대교당과 전국 각교당에서 기념식을 갖는다.또 서울기념식이 끝난뒤에는 일반시민과 함께 탑골공원까지 가두행진을 벌이며 손병희선생 동상앞에 집결,참배후 동학민족통일회의 이름으로 민족 자주역량으로의 통일과 총체적 부정부패의 척결을 촉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한다. 불교계는 사찰별로 기념법회및 남북통일기원법회를 개최한다.특히 대한불교청년회는 기념법회에 이어 33인의 하나로 문학정신을 통해 민족자주혼을 일깨운 만해 한용운 대선사를 기념하기 위한 백일장을 대구(28일)를 비롯,서울 청주 전주(3월1일)등에서 개최한다.또 2일에는 조계사불교청년회 주관으로 조계사 대웅전에서 도문스님을 초청,만해강연회를 갖는다. 기독교는 각교회및 단체별로 28일 3·1절 기념예배를 통해 민족화합및 통일을 위한 기도회를 갖는다.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3·1절 성명서를 발표,『교회는 민족과 교회앞에 3·1정신을 계승,사회에 깊이 뿌리내린 총체적 부패 척결로 한국병의 치유의 길을 찾을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에앞서 범종교계 대표로 결성된 통일광복민족회의(공동대표의장 오익제 천도교교령)는 27일 낮12시 경운동 수운회관에서 시국선언문을 발표,남북통일을 위한 남북정상의 조건없는 만남과 부정부패 근절을 위한 새정부의 대개혁 추진등을 촉구했다.
  • “부패·갈등 없는 사회 만들길”/새 문민내각에 거는 시민들의 기대

    ◎지역 균형개발… 중단없이 개혁을/가계주름살 펴게 경제회복 주력/여성문제 관심… 통일앞당기는 정책을 새 정부의 첫 내각이 발표된 26일 국민들은 예상보다 훨씬 새로운 인물들이 나라를 이끌게 됐다면서 과감한 개혁의지를 통해 정치·경제·사회안정을 이뤄졌으면 한다는 기대감을 표시했다. 국민들은 이번 내각의 면면에서 다시 한번 대통령의 개혁의지를 확인하고 「중립내각」에 이어 「개혁내각」출범을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국민들은 하나같이 개혁의 뜻이 중도에서 좌절·실종되지 않고 국가발전과 민족통일완성으로 꽃 피우기를 기원했다. 특히 32년만에 맞은 문민화시대에 걸맞게 학자를 안기부장에 임명한 것은 새로운 정치실현의 의지라는 반응들을 보였다. 또 지역감정타파와 국민화합차원에서 특정지역출신이 중요자리를 독차지하지 않도록 하고 지역문제에 대한 국민적인식의 전기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들이었다. 광주·전남지역에서도 이번 조각에 대해 『뭔가 달라져도 크게 달라질 것 같다』며 새 정부가 적극적인 국민화합정책과 함께지역균형개발에도 신경을 쓰지 않겠느냐고 기대하는 표정들이었으며 안기부장과 서울시장에 교수와 재야변호사를 기용한 것을 보고 『완전히 판을 새로 짜는 모양』이라는 얘기들도 나왔다. 국민들은 이번 내각의 진용이 행정적인 실무에는 경험이 적은 행정의 초보자임을 지적하면서도 도덕성과 개혁의지를 갖춘 인사들로 짜진데다 국제적 감각과 전문지식을 지닌 인사들로 구성된데 대해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서울대 권태준교수(환경대학원)는 『새 얼굴들이 많아 김영삼대통령의 개혁의지를 읽을 수 있다』며 『행정경험부족을 문제삼는 시각도 있지만 앞으로의 관건은 새로운 정치의 뜻을 일관성있게 끝까지 밀고 나간다는 의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안상수변호사(47)는 『새 내각은 부패·부정척결과 국민을 위한 국정에 최우선을 두고 과거 기득권세력및 이해집단들과 타협하지 말고 일관성 있는 개혁활동을 벌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신기씨(39·회사원)는 『각계의 인사들을 전문성과 경력을 고려해 과감히 등용했다는 점에서 참신한 느낌과 함께 문민정부의 개막을 실감할 수 있었다』며 『부정부패일소의 바탕위에서 경제회복을 이루어 나갈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송영미씨(29·주부·서울 강서구 화곡8동)는 『늘 정부가 발표하는 경제지표와 실제로 느끼는 장바구니 물가와는 별개의 것이었다』며 『이번만은 장바구니물가를 잡아주는 내각이 됐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피력했다. 성균관대 김동희양(22·문헌정보학과3)은 『여성각료들이 3명이나 기용되는등 정부의 여성문제에 대한 인식전환을 엿볼 수 있었다』며 『새정부가 청소년범죄와 부녀자대상 범죄 급증에 대한 장기적인 대책마련에도 관심을 기울여 주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문기씨(40·택시기사)는 『서민생활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각료들이 많아 시민들의 희망이 국정에 반영되리라는 점에서 기쁘다』며 『정부는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민생문제해결에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 “적임자” “예상밖” 기대와 긴장/조각 발표날 각부처·정가 표정

    ◎청와대·내각·당 3각구도 일체감/생소한 인물에 스타일분석 부산 ▷총무처◁ 새장관에 최창윤민자당총재비서실장이 임명되자 김영삼대통령을 가까이 보좌했던 인사라는 점에서 일단은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정부조직과 인사를 관할하는 총무처 업무성격에 의외의 인선이라는 표정. 직원들은 그러나 최장관이 친화력이 있고 업무처리가 꼼꼼하며 청와대,공보처등 행정부와 민자당에서 일한 경력을 볼 때 향후 정부조직개편등의 현안업무 처리에 별다른 문제점이 없을 것으로 기대. 새장관에 내부기용을 예상했던 총무처 간부들은 다소 아쉬운 표정이나 최장관이 보다 추진력을 발휘해 부처업무를 이끌어줄 것을 희망하는 눈치. ▷과기처◁ 김시중장관이 과학기술계의 크고 작은 사업에 그동안 깊이 참여해왔기 때문에 호의적인 분위기다. 특히 김장관은 과학기술계의 중진으로 고려대 이과대학장 및 부총장,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직무대행등을 역임한 바 있어 과학기술인으로는 드물게 행정능력도 갖췄다고 과기처직원들은 보고 있다. 과기처의 위상 제고나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강력한 추진 능력을 가진 비전문 장관이 바람직하지만 과학기술계에서는 전문인을 원하고 있어 비교적 무리가 없는 인사라는 반응이다. ▷환경처◁ 신임 황산성장관이 오랜 법조계생활과 11대 국회의원 등 다양한 경력을 갖고 있어 국가환경정책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어 주기를 기대하는 눈치. 그러나 정부부처내 위상이 낮아 그동안 업무추진에 애를 먹어온 환경처 일부 직원들은 「힘있는」장관이 발탁되기를 기대했는데 행정경험이 없는데다 환경분야에 별다른 족적을 남기지도 않은 인사가 장관에 임명되자 다소 실망하는 표정을 짓기도. 그렇지만 일부 직원들은 황장관이 관료주의의 타성에 젖지 않은 깨끗한 인물인데다 그동안 여성으로서는 특출할 정도로 다방면의 사회활동을 해온 바 있어 뭔가 새로운 바람을 몰고올 수도 있지 않느냐며 기대를 걸고 있다. ▷공보처◁ 오인환신임장관이 언론계에서 오랜 경험을 쌓았다는 점에서 공보행정에 적극 기여할 수 있는 인물이라며 비교적 거부감없이 평가하는 분위기. 공보처 직원들은 오장관이 이미 언론보도를 통해 입각이 예상돼 왔기 때문인지 비교적 차분한 반응을 보이면서 새장관이 그동안 「공보처폐지론」등으로 불안했던 공보처의 위상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 ▷정무1장관실◁ 김영삼대통령의 최측근 가운데 한사람으로 손꼽히는 김덕용의원이 장관으로 발탁된데 대해 『기대했던 인사』라고 환영일색의 분위기. ▷정무2장관실◁ 최고 적임자가 왔다』며 환영하는 가운데 보사부·환경처장관까지 여성장관 3명이 한꺼번에 탄생하자 한껏 고무된 표정. 특히 권장관은 여성개발원 부원장 시절 신설된 정무2장관실의 첫 조정관으로 일한 바 있는데 개발원장이 되어 나갔다 다시 전격적으로 장관으로 승진,복귀해 정무2장관실은 물론 여성개발원도 조용한 가운데 축제분위기. 남북한 여성교류는 물론 국제연대를 통한 여성문제의 국제협력관계와 정무2장관실의 기능보강에 중점을 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아일보기자 출신으로 재야에서도 활동한 적이 있어 재야여성계로부터도 폭넓은 협조관계를 유도해낼 것이란관측. ▷법제처◁ 무엇보다 새장관이 법제업무의 특수성을 감안해 법제처가 정부조직 개편시 법제처가 타부처에 통합되지 않도록 힘써줄 것을 기대. 한 간부는 특히 황길수장관이 법제처가 실무적으로 운영하는 총리행정심판위원회의위원을 역임했다는 점을 들며 지금까지 부처내 「음지」로 알려져 온 법제처의 위상을 높여주기를 희망. ▷서울시◁ 『전혀 뜻밖이다.예상이 완전히 빗나간 인사』라며 의외의 표정. 특히 문민정부 출범을 앞두고 실무경험이 풍부한 행정각료 출신을 신임시장으로 점치던 직원들은 40대 시장으로 밝혀지자 시간부들이 삼삼오오 모여 앞으로의 시정을 논의하는 모습.일부 직원들은 『부정부패가 없는 신한국 창조에 맞춰 참신하고 깨끗한 인물을 선정한 것이 아니겠느냐』면서 이번 인사에 대한 나름대로의 해석을 내리기도. ▷민자당◁ 김영삼대통령 정부의 새내각인선발표와 관련,의외의 인물이 대거 발탁된 「참신성」에 무게중심을 실으며 앞으로 전개될 개혁추진과정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특히 황인성내각에 황총리를 포함,모두 9명의 당내인사가 입각한 것은 의회주의자인 김대통령의 당중시의지가 명실상부하게 드러난 것이라고 무척 반기는 모습이다. 더욱이 이번 인선으로 김영삼정부의 세 주춧돌인 청와대·내각·민자당이 원활한 삼각구도를 굳히게 됨으로써 실질적인 당정일체를 확실하게 믿는 분위기이다. 민자당은 이날 공식논평을 통해서도 『개혁없이는 안정이 있을 수 없다는 김대통령의 강한 개혁의지가 분명하게 반영된 것으로 국민과 함께 환영한다』면서 『새내각에는 문민정부탄생을 맞아 새사람과 새로운 각오로 신한국창조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김대통령의 뜻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고 전폭적인 지지를 표시했다. 이날상오 김대표집무실에서 열린 고위당직자회의는 이해구내무·박희태법무등 입각의원들이 대거 몰려 축하인사를 건네받는 바람에 제대로 회의진행이 안될 정도로 「축제의 날」그 자체였다. 이들은 인선통보와 관련,김대통령으로부터 며칠전 『같이 일하게 될테니 마음의 준비를 해두라』는 언질만 받았을뿐 구체적인 직책에 대해서는 『TV발표를 보고서야 알았다』고 말해 이번 인사도 철저한 보안속에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야권◁ 민주당의 박지원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오늘 발표된 내각으로 경제난을 극복하고 사회에 만연된 부정부패를 척결하며 개혁을 이룰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면서 『특히 일부 인사는 지난 대선과정에서의 과잉충성에 대한 논공행상으로 발탁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 박대변인은 그러나 『어려운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하고 『황인성총리를 비롯한 모든 국무위원은 산적한 국정에 모든 것을 건다는 각오로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국민당의 윤영탁정책위의장은 『생소한 사람이 많이 입각해 다소 의외지만 어차피 한번은 이렇게 해야 개혁이 이뤄질 수 있는 것 아니냐』고 긍정적인 견해를 피력. ▷재계◁ 전경련·대한상의등 주요 경제단체와 대기업들은 이번 개각에서 새경제팀의 팀장에 업계 경험이 풍부한 인물이 기용되자 새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내놓기를 기대하면서 환영하는 분위기. 전경련은 이날 『참신한 인사들로 구성된 새로운 내각이 경제활성화와 착실한 개혁을 추진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새 경제팀은 자율과 경쟁이 보장되는 자유시장 경제체제를 활성화하고 당면현안인 경제회복에 주력해주기를 바란다』고 희망. 전경련의 한 관계자도 『이경식신임부총리의 정책성향으로 보아 금융실명제등 개혁을 무리하게 추진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물경제의 흐름을 잘 아는 분이기 때문에 경제활성화를 위한 적임자라고 본다』고 평가. 무역협회도 이번 개각에 대해 우리 산업이 국제경쟁력을 회복하고 수출을 증대시킬 수 있도록 민간의 창의성과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하는 방향으로 범정부 차원의 경제회생 대책이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 “잘못된 관행 과감히 시정”/황 총리,기자간담회서 강조

    황인성국무총리는 26일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국민들의 여망에 부응하기위해 무엇보다 일하는 정부를 만드는데 총리실이 앞장서 사회적 부정부패및 부조리,잘못된 관행과 사회적 낭비요소를 과감히 시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황총리는 이날 상오 취임후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의 정책이 과거의 정책기조를 그대로 유지해서는 선진국진입을 향한 당면과제를 수행하기 어려운 것이므로 정책과 제도를 과감히 개선해 개혁정치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황총리는 이어 『새정부가 추진하게 될 「작은 정부」는 조직이나 인원의 축소지향적 의미만 포함된 것이 아니라 국민생활과 기업활동이 자율적이 되도록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뜻이며 무엇보다 규제와 간섭을 줄이는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신·구총리 이취임식 정부는 26일 하오 정부종합청사 대회의실에서 신임국무위원및 중앙부처 3급이상공무원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구국무총리 이·취임식을 가졌다. 황인성신임총리는 이날 취임사를 통해 『구조적 부정부패만연,국가 권위와 질서붕괴등 한국병을 치유하기위해 공직자들에게 주어진 최우선적 임무는 김영삼대통령이 강조한 「윗물맑기운동」에 솔선수범함으로써 모든 국민이 흔쾌히 동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승종전총리는 이임사에서 『중립내각에 주어진 임무를 대과없이 수행했다는 평가를 여러분들로부터 받고있는데 대해 깊이 감사한다』면서 『이는 국민들의 민주주의발전에 대한 갈망과 절대적 협조,공무원의 각오와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 “「이대로는 안된다」국민여망 받들것”/황인성총리 취임 첫 기자간담

    ◎전공직자 하나되어 신한국창조 밑거름으로/강렬한 기대만큼의 적극적 호응·동참을 확신 황인성국무총리는 26일 취임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국민적 기대와 여망을 받들어 전공직자가 한마음 한 뜻으로 투철한 시대적 사명감을 갖고 국민보다 앞장서 뛸때 신한국창조의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황총리와의 일문일답 내용은 다음과 같다. ­집무에 들어간 소감은. ▲개혁을 바라는 국민의 뜻에 부응,신한국을 창조하는데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어깨가 무겁고 걱정되는 바가 많지만 한가지 믿음이 가는 것은 과거 어느 때보다 국민들이 정부가 추진하려는 변화와 개혁에 대해 기대와 지지를 보내고 호응·동참하리라는 것이다. 모든 공직자가 앞장서서 국민에 대한 약속을 실천해 반드시 이를 지키도록 하겠다. ­변화와 개혁의 대상은. ▲여러 측면에서 사회가 「이대로 가서는 안된다」는 공감대가 이미 형성됐다.국민 모두가 공감하고 있으니만큼 사회적 부정부패와 부조리,잘못된 관행및 사회적 낭비요소를 과감히 시정하겠다. 과거의 정책기조를 그대로 유지해서는 당면과제인 선진국진입에 큰 기대를 걸수 없다.새 정책을 도입하고 제도를 개선해 열성을 다해 이를 추진하는 「일하는 정부」를 만들겠다. ­작은 정부를 지향한다는데. ▲정부조직이나 인원의 축소지향적인 의미만 아니라 국민생활·기업활동이 자율적이도록 여건을 조성하고 규제와 간섭을 최소화하는데 역점을 두겠다는 것이다. ­이번 조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국민과 언론이 평가해야 되겠지만 무엇인가 달라지기위해 과거 20∼30년간 틀에 박힌 정책을 답습해서는 국가발전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 국민여망에 부응하는 새 인사를 정부에 많이 참여케 해 새로운 차원의 국정을 수행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행정및 실무경험이 없는 인사도 있는데. ▲일리가 있다.그러나 오랜 경험을 가진 분들로만 요직을 계속 채우면 국정이 정체될 수 있다. 문민시대에 적합한 새 방향으로 발전하려면 각계각층의 능력을 총망라해 인선하는 것이 비록 행정경험이 짧더라도 노력하면 길게보아 국가발전에 긍정적이 될 것이다. ­내각을 어떻게 이끌 것인가. ▲정부가 자신에게 주어진 과제만 철저히 잘한다면 국민이 바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할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신임대통령의 통치이념을 받들어 국민의 뜻에 부합하는 민족적 과업을 반드시 달성하도록 모든 공직자가 앞장서서 뛰도록 하겠다. ­행정분야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두루갖춘 실무형총리라고 평하던데. ▲여러 분야에서 일해왔고 과거 행정부에서 근무한 적도 있지만 6년이라는 공백이 있다.그동안 정부정책도 새로 바뀌고 처해있는 여건도 많이 변화됐다.새로이 배우면서 일하는 심정으로 집무에 임하고 있다. 신한국창조를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치겠다.
  • 인수위 공식해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위원장 정원식)는 26일 종무식을 갖고 공식 해체했다. 지난 1월4일 대통령령으로 발족한 인수위는 정부부처의 현황을 파악,약 2개월동안 취임전 김영삼대통령에게 보고하고 당면 정책현안들을 조정하는 한편 취임준비·부정부패척결및 경제활력회복 실천방안을 마련,새정부에 건의하는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 “진보세력의 통일관도 수용”/한완상 부총리의 「통일정책」 구상

    ◎핵사찰 등 현안 남북한간 해결우선/정상회담 조속성사도 최대한 노력 한완상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26일 『감상적 통일지상주의와 냉전론적 관변통일론을 극복,국민적 합의를 토대로 한 통일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그는 또 『통일원은 한국병의 객관적 역사적 조건이 돼온 분단을 타개,신한국을 건설하는데 기관차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부총리는 이날 취임식및 출입기자단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우리 정부는 북한의 김일성주석이 「참 민족주의」에 대한 옳바른 응답을 해온다면 핵문제나 팀스피리트문제등 현안의 해결에 앞서 남북정상회담을 개최,이 문제들을 일거에 해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부총리는 또 『학생이나 종교인 진보세력등 제도권밖의 통일론 또한 언제든지 수용할 의사가 있다』고 강조했다.다음은 한부총리와의 일문일답. ­통일정책의 중요성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민족의 분단은 기존의 정치권력이 정통성과 도덕성이 취약함에도 불구하고 집권하고 권력을 연장할 수 있었던 객관적 역사적 조건을 제공해왔다.이는 또 부정부패·정경유착등 한국병의 빌미가 돼 왔다.따라서 민족의 통일을 달성하는 것이 곧 한국병을 치유하는 첩경이 된다.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언급한 남북정상회담개최제의는 어느 정도의 무게가 실린 것이가. ▲「참으로 민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면」그리고 「같은 민족이라는 원점에 서서」라고 전제한 조건을 잘 이해해달라.주체사상과 민족중 어느 것이 중요한가에 대한 북한당국의 응답이 있어야 할 것이다.진정한 민족주의에 대한 양측의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기존의 현안은 부차적인 것이 될 것이다. ­북한을 어떻게 이해하는가. ▲북한을 구성하는 내용은 다양하다.2천만에 가까운 동포는 같은 민족 형제자매이지만 북한당국은 냉전론적인 틀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보기 어렵다.이 문제는 앞으로 검증해 나가겠다. ­통일원의 위상강화 방안은. ▲나 자신 통일원이 위상은 높지만 힘이 없다는 인상을 가져왔다.그러나 앞으로는 명실공히 통일정책의 중추기관이 되도록 하겠다.통일원의 자긍심을 구체화하고 현실화하는데 견인차가 되도록 하겠다.안기부와의 관계는 민주적·질적으로 향상된 관계가 될 것이다.
  • “새 내각 개혁의지 반영”/민자/민주,“경험부족…난국극복 최선을”

    민자당의 이원종부대변인은 26일 새정부 조각에 대한 논평을 발표,『새정부의 내각은 개혁없이는 안정이 있을 수 없다는 김영삼대통령의 강한 개혁의지가 분명하게 반영돼 있는 것으로 국민과 함께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부대변인은 또 『앞으로 새로 구성된 내각은 부정부패 척결과 경제회생 그리고 사회기강의 확립이라는 세가지 국정과제를 해결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특히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서는 윗물맑기운동이 선행돼야 하는 만큼 국민들로부터 존경을 받아온 참신하고 깨끗한 인사들이 참여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의 박지원대변인은 26일 김영삼대통령의 조각에 대해 『특히 일부 인사는 지난 대선과정에서의 과잉충성에 대한 논공행상으로 발탁된 것으로밖에 볼수 없으며 이 내각으로 경제난을 극복하고 사회에 만연된 부정부패를 척결하며 개혁을 이룰수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논평했다. 박대변인은 『이번 조각은 한마디로 다양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한 것 같지만 기능·능률·행정경험등을 무시한 인사』라고 주장하고 『김영삼대통령의 4번째 인사는 결코 높이 평가할수 없다』고 논평했다. 박대변인은 그러나 『어려운 난국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하고 『황인성총리를 비롯한 모든 국무위원은 산적한 국정에 모든 것을 건다는 각오로 의원직을 사퇴함으로써 결연한 내각의 모습을 보일 것』을 촉구했다.
  • 김영삼대통령과 김일성주석(사설)

    오늘의 우리한국이 직면하고 있는 가장 시급한 과제는 김영삼대통령이 지적하듯이 부정부패척결이요 경제회생이며 국가기강확립이다.그보다 중요할수 있는 근본적 과제가 있다면 그것은 통일의 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그것은 당장의 국가적차원을 초월하는 민주적·역사적 과제요 비원이기 때문이다. 오늘의 시대상황은 바로 그러한 민족적 비원의 역사적과제를 풀고 해결할수있는 분단50년만의 처음있는 절호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것이 우리는 물론 세계의 인식이요 판단이다.그런 의미에서 민주화합의 대통일이야말로 25일 취임한 김영삼대통령과 새정부가 달성해야할 가장 중요한 역사적과제의 하나라고 생각한다.김영삼대통령도 그점 충분히 인식하고있음을 보여주고있다.그리고 그 소임을 다할 각오와 자신에 차있음을 대통령의 취임사는 보여주고있다. 새대통령은 역사와 민족이 맡겨준 책무를 다해 민족의 화해와 통일에 전심전력할것임을 7천만남북동포에게 다짐했다.어떤 동맹국도 민족보다 나을수없으며 어떤 이념이나 사상도 민족보다 큰행복을 가져다주지 못한다고 강조하면서 김일성주석이 진정 화해와 통일을 원한다면 언제 어디서든 만나 흉금을 터놓고 이야기하자고 제의했다.우리는 물론 김주석도 이점 이의가 있을수없으며 있어서도 안될것이라 생각한다.통일은 남북한의 문제가 아닌 민주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북한의 적극적이고도 긍정적인 호응을 기대하며 촉구한다.북한은 지금 붕괴직전의 경제와 국제고립이라는 창건이래 최악의 위기에 처해있다.통일밖엔 위기극복의 탈출구가 있을것 같지않다.사회주의 고수를 선언하고 있으나 세계유일의 공산국가란 환상이며 있을수없다.지금 다해야할 김주석의 역사적·민족적 소임이 있다면 그것은 민주평화통일의 길을 여는것이며 통일된 조국의 신한국건설에 동참하는것 뿐이라는것이 우리의 인식이다. 그러한 결단의 시작은 핵의 포기에서 시작될수있으며 되어야한다고 생각한다.우리대통령은 김주석이 진정 민족을 중시하고 화해와 통일을 원하는가 묻고있다.그것을 증명할수있는 길은 핵의 포기뿐이라는 사실을 김주석도 알고있을 것이다. 김영삼대통령은갈라진 민족이 하나되어 같이 사는 통일된 조국이 바로 완성된 신한국의 참모습임을 강조했다.북한의 위기나 우리의 한국병이나 따지고보면 근본적인 병근의 하나는 분단에 있다고 할수있다.그것을 함께 치유할수있는 근본적인 처방의 하나가 바로 질서있는 민주평화통일이라는 사실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것이다.통일아닌 공존의 달성만으로도 많은것을 치유 또는 완화할수있을 것이다.김영삼대통령은 충분한 의지를 보였다.김주석의 고르바초프식 발상전환의 결단을 촉구한다.
  • “한국 민주화에 새 이정표”/미 국무부/새 정부 출범 각국 반응

    ◎“한·일 정상 조속회담… 역조논의”/일 관방/조속한 러시아방문 희망/러/이집트와 수교를/애 ▷미국◁ ▲미국무부는 24일(현지시간)한국 김영삼대통령의 취임을 뜨겁게 환영한다』고 말하고 『김대통령의 취임은 한국 민주주의 제도화에 있어 또 다른 중요한 이정표』라고 논평했다. 국무부는 이날 김대통령의 취임식에 즈음한 논평에서 이같이 말하고 『앞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김대통령및 새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논평은 『한미양국은 늘 긴밀하고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말하고 『우리는 이같은 관계가 김대통령의 영도하에 계속될 것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뉴욕 타임스지는 25일 김영삼대통령의 취임을 1면 주요기사로 취급하면서 김대통령은 30년만에 처음으로 탄생한 한국의 순수 민간인 대통령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김대통령이 선거유세에서 「안정속의 개혁」을 제창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취임연설은 매우 강경해서 대담한 경제개혁과 정치적 민주화조치를 예고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이 신문은 또 김대통령이 군장성출신 전임대통령들이 한국을 부패와 경제침체의 어두운 밤으로 이끌었다고 비판한 부분에 유의했다.그러나 김대통령은 문제가 되고 있는 금융실명제문제와 보안법철폐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타음스지는 아울러 지적했다. ▲LA타임스는 『지난 80년대 초반 언론이 이름이나 사진을 싣는 것 조차 금지됐던 김영삼씨가 32년만에 출범하는 한국 문민정부의 새 대통령에 취임한다』고 24일 보도했다. 그러나 김신임대통령은 지역감정문제,당내의 분파문제,호전적인 북한과의 관계및 북한의 핵개발문제,미군추가철수 우려,부정부패,경제의 쇄락 등 해결해야할 많은과제를 안고 5년임기를 시작한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일본◁ 일본은 김영삼대통령취임에 대단한 관심을 나타내고 「문민정치」와 「신한국 창조」의 새시대가 개막되었다고 축하를 보내고 있다.다른 한편으로는 한국의 새정권이 경제문제를 비롯한 이른바 「한국병의 치유」라는 무거운 부담을 안고 출범함을 지적하기도 했다.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일본총리는 25일 『한국이 새대통령의 탁월한 지도력아래 「신한국 창조」를 실현,태평양지역의 중심국가로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요미우리(독매)신문도 이날 사설에서 「신한국 창조」를 주창한 김영삼시대가 열렸다고 전했다. 일본언론들은 이날 김대통령 취임을 일제히 크게 보도하고 특히 신문들은 사설을 통해 한국의 문민정권탄생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마이니치(매일)신문은 사설에서 『32년만의 문민정권탄생은 한국민주주의의 정착을 상징적으로 말해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은 『김대통령은 정권의 정통성을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대통령선거에서 경쟁자였던 김대중후보와 정주영후보의 정계은퇴로 정권기반이 탄탄한 강력한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마이니치신문은 한일간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일본정부가 한국의 새정권탄생을 계기로 보다 성의있는 대응을 하여야 한다고 지적한다.일본언론들은 양국간의 현안해결과 이해를 넓히기 위해 가능하면 빠른 시일안에 양국정상회담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노고 요헤이(하야양평)관방장관도 기자회견에서 빠른 시일안에 한일정상회담을 갖고 싶다고 말했다. ▷러시아◁ 러시아정부는 25일 김영삼대통령의 취임에 즈음한 외무부대변인 성명을 통해 『김영삼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며 한국의 새 행정부출범과 함께 한·러시아양국 관계가 더욱 실질적인 발전을 이룩할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세르게이 아스트레젭스키외무부대변인이 발표한 이 성명에서 러시아정부는 또 『김영삼대통령이 가능한한 빠른 시일에 러시아를 방문,옐친대통령과 향후 양국협력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대화를 가질 것을 희망한다』며 김대통령의 방러초청의사를 거듭 표명했다. 이 성명은 『러시아정부는 옐친대통령이 김영삼대통령에게 보낸 당선축하메시지에서 이미 그의 러시아방문을 요청한바 있으며 양국 모두 적당한 시기에 이 방문이 이루어질수있기를 다시한번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성명은 이어 『한·러 양국의 새로운 관계구축을 위한 토대는 이미 완성됐으며 한국의 새 행정부출범과 함께 양국은 그간 체결된 일련의 협정을 바탕으로 더욱 실질적인 발전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프라우다,콤스몰스카야 프라우다,로시스카야 가제타,코메르상트 데일리,프란티지등 러시아 주요 언론들은 25일 김영삼대통령의 취임을 일제히 주요기사로 보도했다. ○「평화5원칙」 지속 바라 ▷중국◁ 중국정부는 25일 김영삼한국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며 이를 계기로 한중관계가 더욱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중국외교부의 이건영대변인은 이날 주례 뉴스브리핑에서 김대통령의 취임에대한 중국정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김영삼대통령이 한국의 14대 대통령으로 취임한데 대해 축하를 보낸다』고 말하고 『이를 계기로 한중양국은 평화공존 5원칙에 따라 인접국으로서의 우호 협력관계 증진을 위해 공동노력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집트◁ 이집트정부는 김영삼새대통령의 취임을축하하면서 새 문민정부의 출범을 계기로 한국이 정치·경제발전을 가속화하고 이집트와의 관계도 보다 강화하기 바란다는 희망을 표시했다. 내기 가드리피 이집트외무부 대변인은 24일 『김영삼 새대통령의 취임을 맞는 한국국민들에게 축하를 보내며 실질적 민선정부의 출범을 계기로 한국의 민주적 실천과 경제적 발전이 심화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하고 『한국국민들의 생활수준과 복지에 향상이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새 대통령 정부아래서 양국관계가 보다 활발해지고 이로 인해 양국국민들이 혜택을 입게 되길 원한다』고 말하고 『양국간의 수교도 조속히 이루어지길 한국국민과 함께 갈망한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 “우리 다함께 신한국으로”/김 대통령 취임사 전문

    ◎“위로부터의 개혁 이미 시작됐다”/고통과 기쁨의 현장에 항상 국민과 함께/좌절과 침체 디디고 희망의 새시대 개척/우리의 적은 외부아닌 내부의 패배주의/부정부패 척결에 성역 있을 수 없어… 「내몫」보단 「공동체」 먼저 생각을 ○문민시대의 개막 친애하는 7천만 국내외 동포 여러분! 노태우대통령을 비롯한 전직 대통령,그리고 이 자리에 참석하신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 우리는 그렇게도 애타게 바라던 문민 민주주의의 시대를 열기 위하여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오늘을 맞이하기 위해 30년의 세월을 기다려야 했습니다.마침내 국민에 의한,국민의 정부를 이땅에 세웠습니다.오늘 탄생되는 정부는 민주주의에 대한 국민의 불타는 열망과 거룩한 희생으로 이루어졌습니다.민주주의에 대한 저 자신의 열정과 고난이 배어 있는 이 국회의사당 앞에서 오늘 저는 벅찬 감회를 억누를 길이 없습니다.우리 국민은 참으로 위대합니다.저는 국민 여러분들에게 뜨거운 감사와 영광을 드립니다.또한 험난했던 민주화의 도정에서 오늘을 보지 못하고,애석하게 먼저가신 분들의 숭고한 희생앞에 국민과 더불어 머리를 숙입니다. ○시대적 소명 절감 국민 여러분! 저는 14대 대통령 취임에 즈음하여,새로운 조국건설에 대한 시대적 소명을 온 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지금 이 땅은 지층 깊은 곳으로부터 봄 기운이 약동하고 있습니다.지난날 우리 민족에게는 번성했던 여름도,움츠렸던 겨울도 있었습니다.그러나 이제 민족진운의 새 봄이 열리고 있습니다.우리에게 새로운 결단,새로운 출발을 요구하고 있습니다.저는 신한국 창조의 꿈을 가슴 깊이 품고 있습니다.신한국은 보다 자유롭고 성숙한 민주사회입니다.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사회입니다.더불어 풍요롭게 사는 공동체입니다.문화의 삶,인간의 품위가 존중되는 나라입니다.갈라진 민족이 하나되어 평화롭게 사는 통일조국입니다.새로운 문명의 중심에 우뚝서서,세계의 평화와 인류의 진보에 기여하는 나라입니다.누구나 신바람나게 일할 수 있는 사회,우리 후손들이 이 땅에 태어난 것을 자랑으로 여길 수 있는 나라,그것이 바로 신한국입니다. 우리 모두 이 꿈을 가집시다.우리는 일찍이 식민지와 전쟁의 폐허에서 기적을 이루어낸 민족입니다.우리 다시 세계를 향해 힘차게 웅비해 나갑시다. ○더불어 사는 사회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그러나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여건은 우리에게 결코 유리하지만은 않습니다.냉전시대의 종식과 함께 세계는 실리에 따라 적과 동지가 뒤바뀌고 있습니다.바야흐로 경제전쟁,기술전쟁의 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변화하는 세계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면,우리는 선진국의 문턱에서 주저앉고 말 것입니다.도약하지 않으면 낙오할 것입니다.그것은 엄숙한 민족생존의 문제입니다. 우리는 신한국을 향해 달릴 수 있는 체력을 가다듬어야 합니다.그런데 지금 우리는 병을 앓고 있습니다.한국병을 앓고 있습니다.한때 세계인의 부러움을 샀던 우리의 근면성과 창의성은 사라지고 있습니다.전도된 가치관으로 우리 사회는 흔들리고 있습니다.언제부터인가 우리 국민은 자신감을 잃고 있습니다.바로 이것이 문제입니다.우리에게 위기가 있다면 그것은 외부의 도전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바로 우리 안에 번지고 있는 이 정신적 패배주의입니다.이대로는 안됩니다.새로워져야 합니다.좌절과 침체를 딛고 용기와 희망의 시대를 열어야 합니다. 폐쇄와 경직에서 개방과 활력의 시대로,갈등과 대립에서 대화와 협력의 시대로 바꾸어야 합니다.불신의 사회에서 신뢰의 사회로,나만을 앞세우는 사회에서,더불어 사는 사회로 나아가야 합니다.이것이 제가 말하는 변화와 개혁의 방향입니다.제도만이 아니라 우리의 의식과 행동양식까지도 바꾸어야 합니다.우리가 변화와 개혁을 회피한다면,우리는 역사로부터 외면당할 것입니다. ○3가지 개혁 목표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개혁은 먼저 세가지 당면과제의 실천으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첫째는 부정부패의 척결입니다.둘째는 경제를 살리는 일입니다.셋째는 국가기강을 바로 잡는 일입니다. 우리 사회의 부정부패는 안으로 나라를 좀먹는 가장 무서운 적입니다.부정부패의 척결에는 성역이 있을 수 없습니다.결코 성역은 없을 것입니다.단호하게 끊을 것은 끊고,도려낼 것은 도려내야 합니다.이제 곧 위로부터의 개혁이 시작될것입니다.그러나 국민 모두가 스스로 깨끗해지려는 노력없이 부정부패는 근절되지 않습니다.깨끗한 사회의 실현은 국민 여러분의 손에 의해서만 완성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우리는 경제의 활력을 되찾아야 합니다.그것을 위해서 정부는 규제와 보호 대신에 자율과 경쟁을 보장할 것입니다.민간의 창의를 존중할 것입니다.정부가 먼저 허리띠를 졸라맬 것입니다.국민은 더 절약하고 더 저축해야 합니다.사치와 낭비는 추방돼야 합니다.근로자는 더 열심히 땀 흘려 일해야 합니다.기업은 대담한 기술혁신으로 국제경쟁에서 이겨야 합니다.정부와 국민,근로자와 기업,모두가 신바람나게 일함으로써만 우리는 경제를 살릴 수 있습니다.이것이 제가 주창하는 신경제입니다. ○미래향한 신교육 국민 여러분! 흐트러지고 있는 국가기강을 다시 세워야 합니다.부정한 수단으로 권력이 생길때 국가의 정통성이 유린되고 법질서가 무너지게 됩니다.목적을 위해서 절차가 무시되는 편법주의가 판을 치게 됩니다. 이땅에 다시는 정치적 밤은 없을 것입니다.또 우리 사회에있어야 할 권위를 다시 찾아야 합니다.우리의 자유는 공동체를 위한 자유여야 합니다.백범선생의 말처럼 공원의 꽃을 꺾는 자유가 아니라 꽃을 심는 자유여야 합니다.땅에 떨어진 도덕을 일으켜 세워야 합니다.이런 점에서 오늘의 교육은 미래를 준비하는 과학기술교육과 함께 사람다운 사람,민주시민을 양성하는 인간교육이어야 합니다.이것이 바로 신교육입니다. ○희망을 주는 정치 국민 여러분! 오늘부터 정부가 달라질 것입니다.이제 청와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국가의 안전과 번영을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하는 일터가 될 것입니다.청와대는 바로 국민 여러분의 친근한 이웃이 될 것입니다.저는 국민이 일하는 현장,기쁨과 고통이 있는 현장에 함께 있을 것입니다.국민과 함께 기뻐하고,함께 아파할 것입니다.기쁨은 나눌수록 커지고,고통은 나눌수록 작아지기 때문입니다. 정치 역시 달라져야 합니다.정치를 위한 정치가 아니라 국민에게 희망과 행복을 안겨주는 생활정치여야 합니다.국민의 불편을 덜어주는 정치,국민의 작은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정치가 필요합니다.이렇게 정부가 달라지고,정치가 달라질 때,변화와 개혁을 통한 살아있는 안정이 이 땅에 자리잡게 될 것입니다. ○분열넘어 화해로 국민 여러분! 정의와 화해로 새 시대의 문을 활짝 열어 나갑시다. 지난날 우리는 계층으로 찢기우고,지역으로 대립되고,세대로 갈라지고,이념으로 분열되었습니다.우리 안에 있는 벽은 허물어야 합니다.한은 풀어야만 합니다.우리 사회에는 그늘 속에 살아온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그들은 위로받아야 합니다.많이 가진 사람은 더 많이 양보해야 합니다.힘있는 사람은 더 큰 것을 양보해야 합니다.너무나 성급하게 내 몫만을 요구하지 맙시다.먼저 우리 공동체 전체를 생각합시다.그리고 우리가 더 많은 몫을 갖기 위하여 더 큰 떡을 만듭시다. ○국민합의의 통일 7천만 국내외 동포 여러분! 저는 역사와 민족이 저에게 맡겨준 책무를 다하여 민족의 화해와 통일에 전심전력을 다하겠습니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감상적인 통일 지상주의가 아닙니다. 통일에 대한 국민적 합의입니다.김일성주석에게 말합니다. 우리는 진심으로 서로 협력할 자세를 갖추지 않으면 안됩니다.세계는 대결이 아니라 평화와 협력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습니다.다른 민족과 국가 사이에도 다양한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그러나 어느 동맹국도 민족보다 더 나을 수는 없습니다. 어떤 이념이나 어떤 사상도 민족보다 더 큰 행복을 가져다 주지 못합니다.김주석이 참으로 민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면,그리고 남북한 동포의 진정한 화해와 통일을 원한다면 이를 논의하기 위해 우리는 언제 어디서라도 만날 수 있습니다. 따뜻한 봄날 한라산 기슭에서도 좋고,여름날 백두산 천지못가에서도 좋습니다.거기서 가슴을 터놓고 민족의 장래를 의논해 봅시다. 그때 우리는 같은 민족이라는 원점에 서서 모든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세계도처에서 민족의 긍지를 지키며 살아가고 있는 5백만 해외동포 여러분! 금세기 안에 조국은 통일되어 자유와 평화의 고향땅이 될 것입니다.우리 모두 국내외에서 힘을 합하여 세계속에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자랑스런 한민족 시대를 열어 나갑시다. ○모두 신한국 주역 국민 여러분! 신한국의 창조는 누가 해주는 것이 아닙니다.우리 모두가 하는 것입니다.오늘 이 자리에는 많은 신한국인이 참석했습니다.땀흘려 일하는 근로자,새로운 작물로 소득을 올리는 농민,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연구에 몰두하는 과학도,시장개척에 동분서주하는 회사원,신제품 개발에 성공한 중소기업인,그리고 밤새워 나라를 지키는 군인들이 바로 그들입니다.이 자리에는 또 묵묵히 국민에게 봉사하는 공직자도 있습니다.자기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이들이야말로 신한국 창조의 주역이요 주인입니다. 특히 이 땅의 젊은이 여러분,세계를,그리고 미래를 바라봅시다.방관에서 참여로,비난에서 창조의 길로 나갑시다.미래는 여러분의 것이요,신한국은 바로 여러분의 세상입니다. ○땀과 고통을 함께 국민 여러분! 우리 모두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가집시다.신한국을 창조합시다.신한국의 창조는 대통령 한 사람이나 정부의 힘만으로 이룩될 수 없습니다.신한국으로 가는 길에는 「너」와 「내」가 없습니다.오직 「우리」만이 있을 뿐입니다.모두 함께 해야 합니다.그러나 신한국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인내와 시간이 필요합니다.눈물과 땀이 필요합니다.고통이 따릅니다.우리 다 함께 고통을 분담합시다.우리는 해낼 수 있습니다.반드시 해내야만 합니다. 자,우리 모두 희망과 꿈을 안고 새롭게 출발합시다.한 사람의 낙오자도 없이 힘차게 함께 달려갑시다.감사합니다. 1993년 2월25일 대통령 김 영 삼
  • 과감한 국정개혁 의지 천명/김 대통령 취임사에 담긴 국정방향

    ◎국민에 적극적 지지와 동참을 호소/“자율속의 경쟁” 경제활력 보장 약속 김영삼대통령은 신한국 창조를 위한 솔선수범을 다짐하고 국민적 동참을 호소했다.김대통령은 명실상부한 문민시대의 개막을 선언하고 그동안 일관되게 강조해온 변화와 개혁,이를 통한 신한국 창조를 천명했다. 김대통령의 「우리 다 함께 신한국으로」라는 주제의 취임사는 새정부의 역사적 과제와 대통령 자신의 시대적 소명,국정개혁 과제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김대통령의 새정부가 이끌어나갈 신한국의 구체적인 모습은 어떠할 것인가.김대통령은 『보다 자유롭고 성숙한 사회,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사회,문화의 삶과 인간이 존중되는 나라』라고 규정했다.또 갈라진 민족이 하나되어 평화롭게 사는 통일조국,세계평화와 인류의 진보에 기여하는 나라,누구나 신바람나게 일할 수 있는 나라,이땅에 태어난 것을 자랑으로 여길 수 있는 나라라고 강조했다. 신한국의 청사진은 과거와 현실에 대한 반성에서 비롯된다.김대통령은 정통성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국정지표의 실현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일축하고 있다.「문민시대」「문민대통령」은 정권과 지도자의 탄생과정과 정치적 배경이 국민으로부터 나왔음을 의미한다.김대통령이 취임사의 서두에서 문민시대의 개막을 선언한 것은 보다 과감한 국정개혁을 추진할 확실한 의지를 갖고 있으며 국민들이 이를 지지하고 동참할 수 있는 명분과 힘을 갖고 있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이해된다. 김대통령은 신한국 창조를 위한 국정개혁의 과제로서 부정부패 척결,경제회생,국가기강확립이라는 3대목표를 제시했다.이는 우리사회의 정상회복을 의미한다.김대통령이 「한국병」으로 진단한 총체적인 우리사회의 병리적 현상을 치유하기 위한 구체적인 처방전이라고 할 수 있다. 김대통령은 탈이념,경제전쟁의 시대를 맞아 우리는 도약이냐 생존이냐 하는 민족생존 자체가 위기국면을 맞고 있다고 강조해왔다.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1차적으로 나태,타성,가치관의 전도,이로 인한 정신적 패배주의등 내부의 병리적 현상부터 고쳐야한다고 인식해 온 것이다. 부정부패척결을 위해 김대통령은 그동안 천명해 온 대로 「위로부터의 개혁」을 실천에 옮길 것이며 여기에는 어떠한 성역도 있을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공직자들이 먼저 모범을 보임으로써 국민 모두의 신뢰를 얻어 부정부패를 근절하겠다는 의미다. 경제활력의 요체는 자율과 경쟁의 보장이다.이를 통해 각 경제주체들의 자발적인 활력을 불러일으키겠다는 것이 기본 흐름이다. 국가기강의 확립은 법질서의 확립과 인간중심의 신교육을 지향하고 있다.그러나 「권위」와 「권위주의」의 차별성은 명백히 강조했다.김대통령은 기강해이의 원인을 부정한 수단을 통한 권력의 획득에서 기인한 일반 도덕성의 상실에서 찾고 있다. 신한국이 목표로 하는 궁극적인 모습은 통일한국이다.김대통령은 금세기내에 통일이 달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여러차례 강조해 왔다.또 임기중에 남북관계 개선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피력했었다.김대통령은 이날 『김일성주석이 참으로 민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면,그리고 남북한 동포의 진정한 화해와 통일을 원한다면 이를 논의하기 위해 우리는 언제 어디서라도 만날 수 있다』는 입장을 다시 밝혔다.김대통령의 통일비전은 민족경쟁이라는 세계적 현실에 비추어 마련된 것이며 감상주의적 통일과는 다른 것으로 설명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신한국의 창조는 김대통령과 새정부의 힘과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한 것은 당연하다.김대통령은 이점에서 「고통의 분담」을 요구했다.이는 우리의 당면과제인 경제회생을 위해 국민 모두가 사치와 낭비를 줄이고 근면하고 절약하자는 뜻을 함축한 표현이다.여기에 앞으로 추진될 개혁일정에 대해 인내하고 동참해 달라는 의미도 담겨있다.이는 경제적 분담은 물론 가치관에서 관행에 이르기까지 끊임없는 자기쇄신을 포괄하는 것이다. 김대통령은 이미 국무총리,감사원장,비서실장의 인선과정을 통해 개혁과 변화를 추구하는 의지의 일단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26일로 예정된 새내각의 면모에서도 이같은 의지는 적절히 투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또 취임 첫날부터 청와대앞길을 전면개방함으로써 국민 모두에게「신한국」의 출발을 실감케 해주었다. 신한국에 대한 꿈과 희망은 부풀기 시작했다.그러나 섣부른 기대는 실망만을 낳기 쉽다.새정부의 앞날에도 수많은 도전과 장애물이 도사리고 있다.김대통령은 인내와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그리고 모두의 눈물과 땀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 “희망·활력·신뢰의 신한국 열자”/김영삼 14대대통령 취임

    ◎부패척결·경제회생·기강확립 다짐/“김일성은 통일원하면 회담 응하라”/취임사 김영삼대통령의 역사적인 문민정부가 25일 출범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10시 노태우·전두환·최규하전대통령과 3부요인·주한외교사절·사회각계대표등 3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의도 국회의사당 광장에서 거행된 취임식에서 5년임기의 제14대 대통령에 취임,취임선서에 이어 문민시대개막을 선언하고 신한국창조를 천명했다. 김대통령은 「우리 다함께 신한국으로」라는 주제의 취임사에서 『마침내 국민에 의한 국민의 정부를 이땅에 세웠으며 오늘 탄생되는 정부는 민주주의에 대한 국민의 불타는 열망과 거룩한 희생으로 이루어졌다』고 선언하고 『취임에 즈음하여 새로운 조국건설에 대한 시대적 소명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나는 신한국 창조의 꿈을 가슴깊이 품고있다』면서 신한국창조를 위한 국정개혁의 당면과제로 ▲부정부패 척결 ▲경제회생 ▲국가기강확립의 3대과제를 제시했다. 김대통령은 그러나 『신한국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으며 인내와 시간,그리고 눈물과 땀이 필요하다』면서 국민들의 동참과 고통의 분담을 호소했다. 김대통령은 『우리사회의 부정부패는 안으로 나라를 좀먹는 가장 무서운 적』이라며 『부정부패의 척결에는 성역이 있을 수 없으며 이제 곧 위로부터의 개혁이 시작될 것』이라고 부정부패 척결의지를 천명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경제활력을 찾기위해 정부는 규제와 보호대신 자율과 경쟁을 보장할 것』이라면서 『정부와 국민,근로자와 기업 모두가 신바람나게 일함으로써만 우리는 경제를 살릴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통일문제에 언급,『역사와 민족이 나에게 맡겨준 책무를 다하여 민족의 화해와 통일에 전심전력을 다하겠다』면서 『그러나 이시점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감상적인 통일지상주의가 아니라 통일에 대한 국민적 합의』라고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북한의 김일성주석에게 『우리는 진심으로 서로 협력할 자세를 갖추지 않으면 안된다』면서 『김주석이 참으로 민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면,그리고 남북한동포의 진정한 화해와 통일을 원한다면 우리는 언제 어디서라도 만날수 있으며 따뜻한 봄날 한라산 기슭에서도 좋고 여름날 백두산 천지못가에서도 좋다』고 남북 정상회담도 제의했다. 김대통령은 『우리에게 위기가 있다면 그것은 외부도전에서가 아니라 바로 우리안에 번지고있는 정신적 패배주의』라며 개혁을 통해 「용기와 희망의 시대」 「개방과 활력의 시대」 「대화와 협력의 시대」 「신뢰의 사회」를 열자고 호소했다. 취임식에 앞서 김대통령은 이날상오 청와대에서 노전대통령으로부터 대통령직을 인수받고 황인성국무총리와 이회창감사원장·천경송대법관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서명하는 것으로 대통령으로서의 첫집무를 시작했으며 이날하오에는 국회임명동의안이 통과된 황총리와 이감사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한편 이날 대통령취임식에 민주당의원들은 대선용공음해시비에 대한 민자당측의 유감표명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불참했다.
  • 부정부패 일소… 청정사회 건설/민자/김 대통령취임 성명

    ◎모든 공약 실천 과감한 개혁을”/민주 민자·민주당은 25일 김영삼대통령취임에 즈음한 성명을 각각 발표했다. ◇박희태 민자당대변인=이제 한 시대가 저물고 새로운 시대가 밝아오고 있으며 6·29로 시작된 민주장정이 드디어 찬란한 문민정부를 탄생시켰다.비전문가에 의한 정치의 시대가 가고 전문정치인에 의한 경륜정치가 활짝 꽃을 피웠다.국민속에서 자랐고 국민의 뜻을 잘아는 김영삼새대통령 정부에 축하와 기대를 거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경제활력을 회복하고 해이된 기강을 바로잡으며 부정부패를 일소하는 생동하는 청정사회를 만들어야 한다.자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신한국건설을 위해 모두가 고통을 분담하며 앞장서 뛰었다고 자랑할수 있게 하자.민주적 문민정부가 위대한 국민과 한데 어울려 멋있는 새역사를 창조하자. ◇박지원 민주당대변인=김영삼대통령은 국민에게 약속한 모든 공약을 성실히 지키고 사회의 부조리와 악법개폐등 개혁도 과감히 추진,부정부패척결에 솔선수범해줄것을 당부한다.우리는 김대통령이 선정을 할때 협력을,그렇지 못할 때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야당으로서의 견제와 비판및 대안을 제시할 것이다.김대통령은 지난 대선과정에서 있었던 용공음해를 비롯한 관권·금권선거에 대한 해명과 사과는 물론 법적 제도적으로도 조속히 매듭지어야 할것이다.우리는 민자·민주당이 합의한 사안에 대해 민자당이 일방적으로 위약함으로써 당초 계획했던 대통령취임식에 참석하지 못한 것은 유감이며 특히 정치권의 이러한 모습을 국민에게 보이게 된 것을 죄송하게 생각한다.
  • 깨끗하고 의로운 시대의 출발점에서(사설)

    당대에 우리가 이런 모습을 볼수 있으리라고는 예기치 못했었다.우리가 기울여 온 민주주의에 대한 열정과 고란을 함께 이야기하며 역대대통령이 나란히 한 가운데서 문민시대의 탄생모습을 생화면으로 만나는 기회가 우리시대에 가능하리라는 기대를 우리는 못했었다.그러나 오늘 우리앞에서 그 모습은 이뤄졌고 그것을 지켜 보며 그 시대를 이끌어갈 새대통령의 결의와 다짐을 확인했다. 그 다짐은 『지층 깊은 곳으로부터 약동해오는 봄기운』이기도 하지만 『엄숙한 민족생존』의 현실로 우리 모두의 결단을 촉구하기도 한다.새대통령이 가리키는 손끝 저쪽에 『새로운 문명의 중심에 우뚝 서서 세계의 평화와 인류의 진보에 기여하는 나라』로서의 대한민국이 있다는 신념을 유지할 수만 있으면 우리의 결의도 견고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 극복해야 할 우리의 질환에 대한 새 대통령의 진단에 동감한다.또한 새로운 시대를 위한 변화와 개혁의 방향이 좌절과 침체를 딛고 용기와 희망의 시대를 열어 신뢰속에 더불어 사는 시대를 향하게 한다는 기본 이념에 동의한다.그러기 위한 당면의 실천과제가 부정부패의 척결이고,경제를 살리는 길이며,국가기강을 바로잡는 것이라고 하는 새대통령의 취임사를 우리는 전폭 지지한다. 우리는 부정부패와 얽혀서 살아온 지난 세월에 염증이 난다.더는 견딜수 없을 만큼 환멸을 느끼고 있다.이 환멸은 우리가 살아남기 위한 자생적인 증후이기도 하다.왜냐하면 심체된 경제를 살리는 일도 이제는 여기에 달려 있고,국가기강을 바로잡는 일도 여기에 성패가 달려있기 때문이다.경쟁력있는 고품질의 산업개발이나,법이 지켜지는 사회기강이 모두 부정부패의 뿌리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정의롭지 못한 사회가 주는 피해는 단순히 관념적 질식의 차원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다.누군가는 불당하게 호강하고 그 빚을 내가 떠맡고 있을수도 있다는 응구심이 남아있는 한 『허리띠를 졸라매는 일』을 수용할 사람은 별로 없다.그러므로 부정부패를 확실히 척결하고,찢기고 대립되고 갈라지고 분열된 우리의 병을 치유하여 더불어 잘사는 「큰떡」을 만들기를 다짐하는 새로운 시대의 출범에 우리는 커다란 희망을 건다. 산신의 호랑이 이미지가 연상되어 우리를 미소짓게 하는 인왕산이 오랜만에 개방된다는 소식이 우리를 기쁘게 한다.그것은 산 하나가 열리는 것만을 뜻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막힘과 꼬임이 없이 잘 트인 새로운 시대의 흐름을 기대하기 때문이다.이 깨끗하고 강하고 의로운 시대의 출발이 곧고 바르게 트이는 일에 국민 모두 함께할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 “성역없는 감사 실현”/이 감사원장/부당한 간섭·부정적타협 배제

    이회창감사원장은 25일 하오 감사원 대강당에서 거행된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어느 누구의 부당한 간섭이나 어떠한 부정적 타협에도 꺾이지 않는 꿋꿋한 자세를 유지,「성역」을 인정치 않는 철저한 감사를 수행하여 헌법기관으로서의 맡은 바 역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이감사원장은 『감사업무를 수행함에 있어서는 명실상부한 직무상의 독립성이 확보되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국정운영의 성공여부가 부정부패의 척결과 기강확립에 달려있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는 사실을 직시,국민의 기대에 부응한 적극적인 감사활동을 펼쳐나가자』고 촉구했다. 이감사원장은 『부정부패의 만연과 공직자의 기강해이에 대하여 심각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며 심지어 이대로 방치했다가는 국가의 존립이 위태롭게 될 지경이라는 지적조차 나오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감사원장은 『감사결과 발견되는 부정과 비리에 대하여는 가차없는 추상과 같은 조치를 취하여 같은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예방의 효과까지 거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강력한 정부」 어떻게 만들것인가(출범 김영삼신한국:2)

    ◎통치권력의 바탕은 정통성·도덕성/공직자 재산공개… 「청렴정치」 실현/“털어도 먼지안나는 정권상” 창조 우리는 지금 전환기적 상황에 처해 있다.국제적으로 사회주의의 몰락은 이념논쟁을 종식시키는 한편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켰다.이제 「경제전쟁」이라는 말은 우리들에게 낯선 용어가 아니다.국내적으로는 민주화시대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권위주의 시대에 잠재해 있던 문제점들이 한꺼번에 표출돼 경제성장이 지체되는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여기에 정권교체기의 행정공백이 두드러져 어떤 분야는 무정부적 상태에까지 이르렀다는 지적도 있다. 이같은 주변 여건들은 강력한 지도력과 국력의 결집을 요구한다.김영삼새대통령도 그동안 강력한 정부를 줄곧 외쳐왔다. 그러나 강력한 정부는 말로만 해서 되는 것은 아니다.국민적인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과거의 대통령처럼 정통성 또는 도덕성이 부족해서는 강력한 지도력을 행사할 수 없다.집권과정에 문제가 있는 지도자의 말을 국민들이 그대로 믿고 따르리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런 의미에서 김대통령은 「행복」하다.그의 집권과정이나 도덕성에 대해 어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기 때문이다.적어도 역대의 어느 대통령보다도 민주적이면서도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기반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권력이 경계해야 할 제1의 공적은 바로 부정부패이다.김대통령이 계속해서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고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부정부패를 척결해야 한다.그렇지 않고서는 「신한국 창조」니 「고통의 분담」은 공염불이 되기 쉽다. 그런 뜻에서 김대통령이 「윗물맑기운동」을 전개하고,고위공직자들의 재산을 공개하도록 하겠다는 것은 올바른 정책방향이라 하겠다.하지만 과거 어느 대통령도 부정부패척결을 내세우지 않은 적이 없었다는 것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김대통령은 자신은 물론 친인척등 주변인사들에 대해 엄격해야 한다.역대 대통령들이 실패한 부분이 바로 친인척관리의 문제였다. 김대통령은 잘못이나 비리가 발견되면 친인척등 자기와 가까운 사람부터 읍참마속할 수있어야 한다.그래야 일벌백계의 효과를 거둘수 있고 국가의 기강도 확립된다. 김대통령은 대선기간중 대통령 재임기간동안 땅한평 늘리지 않고,반드시 떠날 때의 모습 그대로 상도동집에 돌아가겠다고 수백차례 다짐했다.현재로서는 이 약속이 지켜지지 않을 것으로 보는 사람은 없다.김대통령은 40여년동안 정치를 하면서 전혀 치부를 하지 않은 정치인으로 유명하다.그같은 도덕성이 오늘의 그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얘기도 있다. 그러나 혼자 깨끗하다고 해서 부정부패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우리 정치권에 있어서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는 정치자금의 양성화이다. 김대통령은 대선 기간중 열린 관훈클럽초청토론회에서 『정치자금을 만들기는 했지만 그 돈은 버스 정류장처럼 나를 스쳐 지나갔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제 정치자금은 제도적으로 양성화되어야 한다.정치자금의 조성과 쓰임새가 어항을 들여다보듯 투명해지지 않으면 정치권이 정화될 수 없다.정치권이 솔선수범하지 않으면 먹이사슬과 같은 부패구조의 척결은 요원할수 밖에 없다. 김대통령이 국민의 신뢰를 받으면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도덕정치를 제1의 가치로 삼아야 한다.그리고 그것은 친인척과 정치권등 자신의 주변에 대한 엄격한 관리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전문가의 시각/기능분할·권한배분 우선 과제/예산·인력 지방 분화… 능률적 추진을/김인철 외대교수·정치행정학 새정부가 표방하는 정권적 성격은 한마디로 「강력한 문민정부」로 요약된다.선거에서 확보한 지지도와 정통성을 에너지로 하여 개혁 정책을 추진함으로써 강력한 통치권능을 지속적으로 유지한다는 논거에 바탕하고 있다.대통령취임직전에 단행된 각종 조처와 그에 따른 변화양상에 비추어 보면 신정부는 강력함을 지향하는 자리관리에 일단 성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리게 한다.현시점에서 강력한 정부의 형상짓기 작업은 정부를 작고 능률적이며 또한 깨끗하게 운영한다는데 주안을 두고 개혁의지를 만만찮게 집약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효과적인 행정운영을 위한 일차 정부조직개편안이 국회를 통과하였고 이와 같은 기구축소에 병행하여 금년도 예산안을 축약의 차원에서 재검토하고 있다.감사원의 기능을 활성화하여 공직사회의 기강을 확립하겠다던 선거공약이 반영된 조처가 착착 진척되고 있다.청와대 비서실에 발탁된 인사들과 임명된 국무총리·감사원장및 대법관 등의 면면을 살펴보면 특정지역이나 학연에 편중된 인사관행을 척결하고 정부요직에 소외지역의 대표성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를 쉽게 읽을 수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이 개별사안들을 놓고 분석하는 방법은 일응 미시적 관점이 가지는 약점을 떨쳐내기 힘들다.문제는 아무리 강한 정부라 할지라도 위정자의 열정이나 특정 권부의 힘이 기득 집단의 저항을 지속적으로 투과해 나가기 힘들다는데 있다.따라서 거시적이며 구조적인 측면에서도 정부의 대응능력이 보다 견고해지고 있는지를 살펴보아야 하는데 이에는 다음과 같은 몇가지 논점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우선 현재에 논의되는 강력한 정부란 입법부와 사법부를 제쳐두고 대통령부(부)와 행정집행부만을 강화하는 소위 「불균형적 권력분점현상」을 초래할 가능성은 없는지 검토해 보아야 한다.삼권분립체제가 파행적으로 운영되거나 행정부 독주체제가 고착화 되어 왔던 과거의 병리현상이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서는 이들 권부의 기능분할과 권한배분이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다.이는 곧 통치권역 전반의 역량과 힘을 총체적으로 강화시키는 거시적 포석이 될 것이다.둘째,작고 능률적인 정부의 운영을 위해서는 현재와 같이 중앙정부에 집중된 예산과 인력을 지방으로 분화시켜 나가는 지방자치제의 활성화 작업도 병행해야 한다.단체장 선거를 조속히 실시하고 지방교부세도 대폭적으로 확대하여 강력한 중앙정부에 걸맞는 지방정부의 운영능력을 자율적으로 배양해 가도록 해야할 것이다.셋째,국회내의 의석분포로 보면 일견 여야 진영간의 세력균형이 유지되는 것으로 보이나 실제는 강한 정부여당에 비해 약체 야당의 모습을 부인하기 힘들다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과거 일당 우위체제하에서 개혁이라는 이유를 내세워 초법적인 행위를 감행했을 때도 약한야당은 제동장치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었고 그것이 곧 정권몰락의 원초적 이유가 되기도 하였다.건전한 야당의 성장을 통한 정치권내의 여야 경쟁체제는 곧 강력한 정권의 필수요건이 된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강력한 정부란 개혁의 수행없이 유지되기 힘들다는 것은 자명한 이치이다.그러나 개혁은 기득세력의 자기부정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정부의 추진력이 기득세력의 저항력보다 약할 경우 개혁은 성공할 수 없다.이때의 해결책은 통치권내의 총체적 권능을 개혁에 대한 저항을 극복할 수 있을 정도로 배양해 나가는데서 찾아야 한다.대통령부를 포함한 입법·사법·행정부,중앙정부와 지방정부,그리고 집권여당과 야당세력등 통치체제내의 모든 구성인자들이 견제와 공조의 차원에서 제기능과 책무를 올바로 이행해 나갈수 있는 체계적 토양을 복돋워 나가야 한다.그리하면 사회발전을 위한 지속적이고도 강력한 힘은 체제내에서 저절로 생성될 것이다.강력한 정부는 단기적으로는 위정자와 정권 엘리트들이 만들어 내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거시적이고구조적 변화과정을 통해 그 강력함이 서서히 성숙되어 간다는 지적을 신정부출범을 맞아 다시한번 음미해 봄직하다.
  • “교육에 창의성 불어넣어줘야”/새 대통령에게 거는 각계의 기대

    ◎중기 등에 대한 규제법령 과감히 정비/서민생활 핍박하는 물가고삐 잡기를/문화투자 적절성 재평가… 여성 지위향상도 필요 역사적인 문민시대가 시작된 25일 국민들은 김영삼대통령에게 부정부패척결·경제회복·국가기강회복 등 정부가 내걸고 있는 신한국건설을 위해 매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김 대통령에게 기대를 걸고 있는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들어본다. ○박용구 음악평론가 우리의 문화정책은 지금까지 가시적인 것에만 치중되어 왔다.자율성은 주어지지 않고 사후 평가는 너무나 관대했다.국립극장과 예술의전당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사후평가의 관대함은 사실 우리 문화예술계 모두의 문제이기도 하다.이런 상황인 만큼 새 대통령은 우선 국가의 문화투자가 과연 제대로 되고 있는지를 평가할수 있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회같은 것을 대통령 직속으로 만들어 문화부와 그 산하기관이 한 일을 냉철히 평가해야 한다.그 역할이 제대로 되었을때 우리나라 문화예술계 전체에 그 영향이 고루 미치게 될 것이다. ○김효규 아주대총장 김영삼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제시한 국정 청사진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다.특히 타고난 성품을 계발시키는 인간교육강화를 골자로한 「신한국교육」방안은 감명 깊었다.유치원,국민학교에서 고교에 이르기까지 대학입시를 겨냥한 천편일률적인 우리교육은 2세들의 창의력과 사고력을 제대로 계발해 주지 못했었다.역대 정권이 전면에 내세웠으면서도 끝내는 바로 잡지못한 암기위주의 초·중·고교육을 이번만은 바로 잡아주길 기대해본다. 또 하나 대학 특히 사립대학의 발전에 재정적 지원을 당부하고 싶다.21세기에 대비한 「경제입국」「기술입국」은 대학에 대한 투자없이는 불가능하다.교수·학생등 대학인들이 신명나게 연구·교수활동을 펼칠 수 있는 마당이 마련되기 바란다. ○김중필 양곡상 전반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중소상인들의 어려움을 해결할 지원책을 기대한다. 어린아이들이 돈 1천원을 우습게 알 정도로 하루가 다르게 뛰고 있는 물가안정에 힘써 줄 것을 바란다. 부정부패 일소·깨끗한 정치실현과 함께 서민들이 마음 편히 거리를 다닐 수 있는 치안확보도 기대한다. 특히 농산물수입개방의 여파로 영농의욕을 잃고 있는 농민들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책 마련도 시급하다. ○박원훈 KIST정책본부장 「신한국창조」의 지표에는 과학기술분야가 최우선 과제로 설정돼야 한다.GNP의 2%선에 머물고 있는 과학기술투자비를 대폭 늘려 연구의욕을 부축해야 한다.특히 투자의 내용면에서도 기업에 너무 의존하지 말고 정부의 부담비율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부출연연구기관의 통폐합문제는 국가과학기술의 총량을 먼저 점검한 뒤 이뤄져야 한다.즉 대학이나 기업의 연구능력을 면밀하게 평가해서 출연기관의 기능과 방향을 재정립해야 한다.5공때 처럼 연구기관을 졸속 통폐합,연구의 질을 떨어뜨리고 연구방향의 혼선을 초래하는 우를 범해선 곤란하다. ○오성호 점보실업대표 쟁력 있는 중소기업을 특별히 밀어 주었으면 한다.이를 위해 신용보증기금을 대폭 늘려 신용대출의 한도를 높여 달라.또한 정부규제를 과감히 풀어주길 바란다.현행 법테두리 안에서는 기업인들이 공장을 신축하거나 이전하려면 1년도 좋고 수년을 기다리는게 다반사다.아울러 노동법의 개정이 절실히 필요하다.이직할 경우 손해를 보게되고 평생 직장 개념을 내포한 노동법 개정이 이루어져야 한다.그리고 경제를 회생시키려면 고통이 따르더라도 일관된 정책을 펴 나가는 게 바람직하다. ○김철용 배구국가대표감독 민간정부의 출범이란 뜯 깊은 역사적 의미를 지니고 취임한 새 대통령에게 우선 축하를 보낸다.체육인으로서 체육계에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면하는 부탁을 드리고 싶다.무엇보다 대통령이 아침 조깅으로 건강유지에 힘쓰고 있고 축구선수출신이라는 점에서 체육발전에 깊은 관심을 가질것으로 확신하고 싶다.외국에 나가 민간외교관역할을 하는 엘리트체육은 물론 국민건강을 위한 사회체육발전에 체육인의 힘이 한데 어우러질수 있도록 체육관장부서의 변경과 관계없이 앞으로도 내실있는 행정이 이뤄지기를 바란다. ○손봉숙 여성정치연 소장 새 대통령이 여성문제를 깊이 인식하고 이를 개혁의 대상으로 삼을 것을 바란다.고급여성인력과 취업여성인구의 증가로 인한 여성의 권익신장은 최근 사회변화의 가장 큰 부분으로 새 대통령과 새 정부가 이같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대통령과 정부가 되길 희망한다. 개혁의 초기단계에서부터 여성문제에 대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의지가 요구된다.여성정책특별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하고 여성관련행정부서를 확대·개편하는 등 고위정책결정과정에 여성의 참여를 늘릴수 있는 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 ○김광정 변호사 문민시대에 하루빨리 해결해야할 과제는 부패척결·경제회생등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첫번째는 급속한 경제발전 과정에서 소외된 지역·계층의 상처를 치유하는 일이라고 본다. 이는 능력과 노력에 따른 합리적 인사에서 시작해 변화된 시대에 걸맞는 제도·법령의 과감한 정비로 마무리돼야 한다. 지난시절 민주화와 그에 따른 진통이 국민의 변화요구가 일시에 분출했던 결과라고 볼때 국가목표수행과 관련해 재산권 행사 등의 면에서 결과적으로 희생을 당했던 관련 개인에 대한 적절한 보상과 자율성의 확대에 대통령이 먼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이를 바탕으로 변화를 선도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동시에 새로운 시민질서의 정착을 후원해야 할 것이다. ○남승하 성대 농경제과 새한국의 출발은 무너진 원칙을 바로잡고 잘못된 관행을 개선하는데서부터 시작된다고 본다.새대통령은 이러한 개혁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국민들의 공감대와 지지속에서 이끌어 냈으면 한다.32년만의 문민대통령인 만큼 국민속에서 호흡하고 그들의 불만과 고통을 예민하게 느낄수 있는 지도자이길 바란다.또한 장기적인 비전속에서 국가를 이끌어주었으면 한다.이런 점에서 교육자들의 권위와 자율이 보장된 교육풍토를 마련하고 중병을 앓고 있는 사립대학등 사학에 대한 지원및 개선에 더 큰 관심을 기울였으면 한다.
  • 김영삼대통령 오늘 취임/문민정부시대 역사적 개막/“헌법 준수”선서

    ◎황 총리 등 임명동의안 서명… 첫 집무/내일 안기부장­각료 일괄사표 역사적인 문민정부시대가 25일 개막된다. 김영삼새대통령은 25일 상오 10시 국회의사당앞 광장에서 노태우 전두환 최규하전대통령과 3부요인,헌법재판소장,외국경축사절및 각계각층인사 3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5년 단임의 제14대 대통령에 취임한다. 제13대 노대통령의 임기는 24일 자정으로 끝났으며 25일 0시를 기해 김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됐다. 김새대통령은 취임식에 앞서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청와대에 들어가 노리임대통령과 대통령직 업무를 인수인계한뒤 국회 취임식장에 도착한다. 취임식은 취임행사위원장인 현승종국무총리의 식사,김새대통령의 취임선서,취임사 순으로 진행된다. 김새대통령은 취임식에서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및 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하여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라고 선서하고 취임사를 통해 「신한국창조」를 천명할 예정이다. 김새대통령은 취임사에서 특히 부정부패의 척결,경제회복,국가기강의 확립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새대통령은 취임식이 끝나면 참석자들의 환송을 받으며 취임식장을 떠나 차량편으로 시청앞과 세종로를 거쳐 청와대에 도착한다. 김새대통령은 이어 청와대에서 황인성국무총리내정자와 이회창감사원장내정자에 대한 인준동의안에 서명하고 이를 국회에 보내는 것으로 첫 집무를 시작한다. 김새대통령은 이날 하오 국회에서 임명동의안이 처리되면 황총리와 새정부 조각문제를 협의,26일 상오 9시 안기부장과 내각명단을 일괄 발표할 예정이며 27일 상오 청와대에서 새정부의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김 새대통령은 이날 하오 국회의사당 로텐다홀에서 3부요인과 여야의원 원로인사및 주한외교사절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축연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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