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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정선열 5위 70여년만에 돌아오다/문민법통 새정부서 계승발전

    ◎김 대통령 담화/남은 87위 조속봉환에도 최선/어제 상해서 환국… 10일 국립묘지 안장 박은식·신규식·노백린·김인전·안태국선생등 대한민국 임시정부 선열 5위의 유해가 5일 하오 사후 70여년만에 그리던 고국으로 돌아왔다. 중국 상해 만국공묘에서 국내로 봉환된 임정 선열5위의 유해봉영식은 이날 하오 김포공항 귀빈주차장에서 제전위원장인 황인성국무총리및 제전위원·유족대표·시민등 2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황총리는 봉영사를 통해 『선열들께서는 혹독한 일제의 식민지 통치하에서 빼앗긴 나라를 되찾고 국권을 회복하기 위해 불굴의 투지와 용기로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세우시고 독립운동에 헌신함으로써 이 나라의 법통과 민족사의 맥을 이어주었다』고 말했다. 이어 선열 5위의 유해는 박은식선생의 유해를 선두로 김포공항에서 동작동 국립묘지까지 경찰차량의 호위를 받으며 국립묘지 영현 봉안관으로 운구돼 안치,3부요인과 각계 대표등의 헌화와 분향을 받았다. 유해영결식은 오는 10일 상오7시30분까지 일반조객들의 참배를 받은뒤 상오10시 국립묘지 현충문 앞에서 각계인사와 외교사절·시민 6천여명이 참석,국민장급인 국민제전으로 거행된다. 이번 임정 선열 5위의 유해봉환으로 국내로 봉환된 유해는 28위로 늘었다. 이에앞서 천묘식이 5일 상오 중국 상해 만국공묘에서 봉안단·유족대표등 1백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렸다. 봉환단장인 이충길보훈처차장은 추모사에서 『선열들의 불멸의 정신은 겨레의 가슴속에 면면히 맥을 이어 오늘의 광복과 번영된 조국의 영광으로 결실맺었다』고 말했다. ◎제2건국 이룩 다짐 김영삼대통령은 5일 『새정부는 상해 임시정부의 문민적인 정통을 이어받고 있다』고 선언하고 『임시정부 선열의 유해봉환을 계기로 애국에의 열정이 우리의 가슴속에서 되살아나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임시정부 애국선열 유해봉환에 즈음한 담화문」을 발표,『독립운동이 그때의 애국이라면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경제를 살리며,국가기강을 바로잡아 나가고,맡은 바 책무를 다하여 새로운 조국을 건설하는 것이 오늘의 애국』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오늘 상해 임시정부의 대통령·국무총리·의정원의장·법무총장·신민회총감등 요인의 유해를 우리땅에 모셔오는 것은 우리나라가 상해 임시정부의 법통을 잇고 있다는 것을 만천하에 밝히는 것이 된다』면서 『정부는 유해를 모셔다가 국민제전으로 장례를 치르게 된것을 참으로 뜻깊게 생각하며 커다란 자부와 긍지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아직 봉환되지 못한 87위의 유해봉환을 위해 정부는 최선의 노력을 경주함으로써 그분들과 그가족들의 못다한 한을 풀어드리고 항일독립운동의 민족정기를 계승,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우리국민 모두는 경건한 마음으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애국영령들에 대해 뜨거운 존경과 감사를 바쳐주기를 희망한다』면서 『이를 계기로 우리 안에 도사리고 있는 애국심이 뜨겁게 소생해 우리의 손으로 제2의 건국을 이룩해내야 한다』고 다짐했다. ◎87위 조속봉환 지시 김영삼대통령은 5일 미봉환 애국선열 87위도 하루빨리 조국에 안장될 수 있도록 조치하라고 박관용비서실장에게 지시했다. 현재 명단이 파악된 87위는 중국에 양기탁등 75위,일본에 강상립등 1위,미국에 서재필등 3위,러시아에 김공사등 8위가 있으나 이중 66위는 정확한 묘소위치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 국민의 알권리 보장… 국정참여·감시 확대

    ◎「행정정보 공개법」 입법 추진 의미/행정 투명성 확보… 공직자 부정방지 효과/내년 정기국회 처리,95년부터 실행계획/행정절차법·개인정보보호법등 관련제도 완비 선결돼야 새정부의 입법중 가장 관심을 끈 것은 공직자윤리법개정이었다.그러나 윤리법은 비교도 안될 만큼 개혁적 입법이 준비되고 있다.「행정정보공개법」은 국가운영에 있어 「실명제」실시이상 파장을 몰고올 수 있는 제도이다.윤리법에 따른 공직자재산공개는 행정정보공개법이 제정된다면 그 작은 일부분이 될 뿐이다. 행정정보공개법의 입법취지는 그야말로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자는 것이다.국정운영의 과정·내용이 투명하게 공개됨으로써 국민의 국정참여와 감시및 정치적 의사형성이 원활해진다. 행정정보공개가 필요한 가장 큰 이유는 공직자의 부정부패방지이다.정보를 폐쇄시켰던 정부는 필연적으로 부패·비리로 얼룩졌던 것이 역사의 교훈이었다.풍부한 정부정보공개로 인한 지식·학문의 발전,국민의 권리·이익보호,봉사행정구현,행정책임성강화등도 정보공개제도도입의 순기능이다.특히 요즈음 언론오보문제가 정부및 개인에 의해 심각히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행정정보공개법도입의 시급성이 더욱 제기된다. 김영삼대통령도 행정정보공개제도의 장점에 착안,대선공약으로 임기내 전면실시를 약속했다.이에 따라 총무처는 한국행정연구원에 의뢰,행정공개법시안을 만들었다.내년 정기국회에서 법을 통과시켜 95년부터 실행에 들어간다는 일정을 짜고 있다. 공보처는 시행일정을 앞당기자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언론의 오보사태에 적극 대응하고 새정부 개혁의지를 행정분야에서 보여주기 위해서는 정보공개법 조기도입이 바람직하다는 논지이다. 당위성에서 보면 공보처의 견해가 옳다.반면 이 제도가 시행착오없이 정착되려면 많은 준비가 있어야된다는 총무처 입장도 이해된다.총무처는 지난달초 관계직원 2명을 미국에 파견,실태조사를 시키기도 했다. 사실 정보공개법을 제정·시행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프랑스·스웨덴등 11개국에 불과하다.일본에서도 중앙정부수준의 정보공개제도는 연구단계일뿐 아직 실시되지않고 있다.우리가 이를 시행한다면 행정의 투명성에 관한한 아시아 최고 국가가 될 수 있다. 행정정보의 전면적 공개가 어려운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국가기밀의 침해위험,개인정보의 침해우려,산업스파이목적 악용가능성,정보공개에 따른 막대한 행정부담등이 선진국들도 이 제도를 선뜻 도입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방대한 행정정보(우리의 경우 현재 1천5백만여건)중 공개대상목록을 작성하는 대작업이 선행되지않고는 공개제도의 목적을 달성할수 없다. 18세기부터 공문서공개의 원칙을 확립,행정정보공개의 효시로 꼽히는 스웨덴도 입법은 지난 66년에야 이뤄졌다.미국도 20여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66년 「정보자유법」이 제정되었다. 정보공개법이 실효를 거두려면 행정절차법,개인정보보호법등 관련제도도 함께 완비되어야한다.행정절차제도는 그에 관계되는 국민에 대한 사전적 정보공개를 의미한다.개인정보보호제도는 공공기관이 보유한 개인정보의 무분별한 유출을 방지하는 것이다.결국 세 제도가 어우러질때 국민의 알 권리도 충족되고 사적 비밀도 보장되는민주사회가 완성된다고 볼 수 있다. 한국행정연구원이 마련한 행정공개법시안의 골자는 정부 각 부처등 공공기관은 「정보목록」을 비치,정보를 작성·취득한 날로부터 2개월안에 목록에 기재해 국민이 열람·복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공공기관의 장은 공개요청을 받은 7일이내에 공개여부를 결정,통보해주도록 되어 있다.공개대상에서 제외할수 있는 정보는 ▲국방·외교등 국가안보와 관련한 기밀 ▲개인 사생활을 침해할 소지가 있는 정보 ▲개인·법인의 영업과 관련해 특정이익을 줄 수 있는 정보등이다. 정부의 전면적 행정공개에 앞서 지난 91년 청주시의회는 행정정보공개조례를 제정,시행해오고 있다.다른 지방자치단체들도 청주의 사례를 주시하며 비슷한 입법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행정정보공개시대 개막을 향한 국민기대를 부풀게 한다.
  • 미·일 절충형태 채택… 외형상 직위 분류제(알아둡시다)

    ◎계급구조 재조정·업무 전문성 강화책 필요 우리 공무원승진제도의 개선점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기위해서는 미·일의 경우와 비교해보는 방법이 있다. 우리 공무원제도는 미·일의 절충형태로서 외관상 직위분류제 요소를 상당히 가지고 있으면서도 근본은 오랜 계급제적 전통에 입각하고 있어서 승진지향성및 동기생간의 비교의식이 매우 높다.승진제도에 있어서도 업무실적의 상대평가및 경력·교육점수까지 합산한 명부순위가 절대적 힘을 갖는등 제도상 미·일보다 훨씬 엄격·치밀하나 실제 운영면의 실효성은 그렇지 못하다. 이러한 기본제도는 각국마다 특성이 있으므로 앞으로 우리의 기질과 여건을 감안하여 우리식으로 계속 보완,발전시켜야할 것이다.현 시점에서 가장 시급히 개선해야할 문제점은 승진의 기초가 되는 계급구조의 적정성여부와 업무의 전문성강화라는 두가지 과제이다. 계급구조면에서 비교해 볼때 미국·일본은 중간관리층,즉 중견직원에서 계장·과장까지의 발전과정을 위해 충분한 계급수를 확보하고 있는 반면 우리의 경우는 중간관리층에 해당하는 계급수가 너무 적어 4·5·6급에서의 병목현상이 불가피하다.또 한계급에 재직하는 기간이 10년이상으로 늘어나는 것을 억제할수가 없어 적절한 사기관리가 곤란하다.따라서 합리적 인사관리를 위해서는 업무단계를 늘리지 않는 범위에서 계급구조및 정원비율의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또하나 시급히 개선해야 할 점은 업무의 전문성향상문제이다. 직위별로 적격자를 선발하여 승진시키는 미국은 물론이고 계급제의 일본에서도 2·3종 시험출신들이 각 분야의 실무전문가로서 탄탄하게 뒷받침하고 있어 전문성이 매우 높다.우리는 시험구분 또는 계급고하에 관계없이 모두 순환전보를 통해 일반관리자가 되려고 할뿐,전문가가 되기를 기피하며 전문성의 축적이 잘 되지않고 있다. 그것은 부정부패나 업계와의 유착을 우려하여 자주 순환전보를 실시해온데다가,승진시 두루 조금씩 아는 일반관리자가 더 유리했고,한 우물을 파는데 쉽게 싫증을 느끼는 국민의식등에서 이유를 찾을수 있다. 그러나 이제는 우리나라도 각 분야별로 전문가가 양성되어 긍지와 책임감을 가지고 업무를 수행하지않고는 선진국으로의 도약이 불가능한 상황에 도달했다고 보여진다.때문에 공무원 승진및 보직관리제도도 여기에 맞추어 과감히 방향전환을 해야한다. 즉 승진기준에 있어서 전문성이 더 중요시됨으로써 전문성이 높은 사람이 우대받아야한다.
  • 임정선열 유해봉환 대통령 담화문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1919년,3·1운동을 계기로 수립된 세곳(서울·노영·상해)의 임정이 통합된 단일 민주정부입니다. 민주공화정을 표방하고 3권분립이라는 민주주의 원리를 도입,대한민국의 법통을 세웠습니다. 대한민국 헌법은 상해 임시정부의 법통을 잇는다는 것을 전문에 명백히 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새정부는 상해 임시정부의 문민적인 정통을 이어받고 있습니다. 오늘 상해 임시정부의 대통령,국무총리,의정원 의장,법무총장,신민회총감등 요인의 유해를 우리땅에 모셔오는 것은 우리나라가 상해 임시정부의 법통을 잇고 있다는 것을 만천하에 밝히는 것이 됩니다. 정부로서는 유해를 모셔다가 국민제전으로 장례를 치르게 된것을 참으로 뜻깊게 생각하며 커다란 자부와 긍지로 여기고 있습니다. 이 분들은 망국의 한을 품고 풍찬노숙하면서 나라를 찾으려 하셨고 그 과정에서 쓰러져 이국의 땅에 묻혔습니다. 살아 생전에 이분들의 한결같은 소망은 독립이 다 된 날,본국에 돌아와 영광의 입성식을 한 뒤에 죽는 것이었습니다. 백범 김구선생은 일찍이 『생전에 한번 정부 정청의 뜰을 쓸고 유리창을 닦는 문지기』가 되기를 소원하였습니다. 노백린군무총장은 『단 한번이라도 정복을 입고 말을 탄 채 조국의 남대문으로 입성』하기를 소원했으나 해방되기 22년전에 돌아가셨다가 60년만에 한줌의 재로 되어 돌아오셨습니다. 이제 뒤늦게나마 조국에 유해를 모시게 되었으니 저 세상에서도 기뻐하실 것입니다. 조국은 어제의 비운과 좌절을 딛고 자랑스러운 역사를 창조해 나가고 있습니다. 조국의 땅에서 편안하게 영면하시기 바랍니다. 아직 봉환하지 못한 87위의 유해 봉환을 위해 정부는 최선의 노력을 경주함으로써 그 분들과 그 가족들의 못다한 한을 풀어드리고 항일독립운동의 민족정기를 계승,발양시켜 나가고자 합니다. 박은식대통령은 민족의 「통사」를 쓰고 「독립운동의 혈사」를 썼으며 독립을 이룩한 뒤에 광복사를 자신의 손으로 쓰기를 그렇게도 간절히 바라마지 않더니 1925년에 돌아가시니 최초의 국장으로 장례가 치러졌습니다. 신규식국무총리는 을사조약때 『망국인으로 살기보다는차라리 죽음을 택하는 것이 나라를 사랑하는 지사의 길』이라면서 자살을 기도,한쪽 눈이 사시가 되셨습니다. 이분은 유명한 「한국혼」이라는 글에서 『오호라,동포여,치욕을 알리는 피는 선열들이 이미 뿌리고 갔다.치욕을 씻기 위한 피는 우리들이 흘려야 할 책임이 있다』고 했습니다.이 말씀은 지금 우리에게도 유효한 말씀입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의 가슴을 설레이게 하던 「애국」이란 말이 사라졌습니다. 이제 유해 봉환을 계기로 애국에의 열정이 우리의 가슴속에서 되살아나게 되기를 바랍니다. 이 분들이 애국의 충정 하나로 나라를 되찾고자 하셨듯이 우리 역시 그같은 애국심을 가지고 나라를 일으켜 세워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그 분들이 그때 나라를 구하고자 했던 것처럼 우리는 오늘의 조국을 구해야 하겠습니다. 독립운동이 그때의 애국이라면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경제를 살리며 국가기강을 바로 잡아나가고 맡은 바 책무를 다하여 새로운 조국을 건설하는 것이 오늘의 애국입니다. 광복절과 10일 제전일을 앞두고 우리 국민 모두는 경건한 마음으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애국영령들에 대해 뜨거운 존경과 감사를 바쳐주기를 희망합니다.이기간중에 국민의 자발적인 참배가 줄을 이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또한 이를 계기로 우리안에 도사리고 있는 애국심이 뜨겁게 소생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손으로 제2의 건국을 이룩해내야 하겠습니다.
  • “일본 비자민 연정 가능성 높다”/7·18총선후 정국 변화 전망

    ◎신당 「개혁구상」 제의로 급진전/정­경­관 3각 유착관계 변화 기대/자민당 재분열 가능성 배제못해 일본정치가 7·18총선을 계기로 역사적인 전환기를 맞고 있다.도쿄신문의 고바야시 가즈히로 정치담당논설위원과의 대담을 통해 전환기의 일본정치를 조감해본다. ­정권교체 가능성은. ▲열쇠를 쥐고있는 일본신당과 신당 사키가케(선구)가 「정치개혁정권」구상을 제의함에 따라 비자민세력에 의한 정권교체의 가능성이 높아졌다.자민당이 이번 선거에서 과반수의석 획득에 실패한 것은 대다수 국민들이 정권교체를 희망하고 있음을 반증한 것이다. ­비자민연립의 총리후보는. ○호소카와 총리후보 ▲호소카와 모리히로 일본신당대표와 하타 쓰토무 신생당 당수가 가장 유력하다고 생각한다. ­비자민연립정권탄생후의 관료및 경제계와의 관계변화는. ▲자민당과의 유착관계에 한동안 혼란이 나타날지 모른다.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정치와 관료·재계와의 관계에 긴장감이 나타나며 부정부패의 온상인 정치·관료·재계의 이른바 「3각 유착관계」가무너지고 바람직한 새로운 시스템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정치혼란이 오랫동안 계속될 경우는 관료의 영향력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오자와 중요역할 ­일본정치변화에 있어서 오자와 이치로 신생당대표간사의 역할과 신생당의 대응은. ▲오자와 대표간사는 신생당 창당 등 일본정치변혁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왔다.오자와의 시나리오는 자민당의 지배를 끝내고 정권교체를 실현시키는 것이라 할 수 있다.일본의 정치변화는 그러나 어떤 면에서는 「오자와 구상」보다 오히려 빨리 진행되고 있다.오자와를 비롯한 신생당 지도자들은 적극적인 국제공헌 등을 강조하고 있지만 다른 정당과의 협력유지를 위해 당분간 적극적인 대외정책 등은 자제하며 유연한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본다. ○자민총재 변수로 ­자민당의 향방은. ▲자민당의 다음 총재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재분열의 가능성도 있다.정치개혁에 신중한 사람이 총재가 될 경우 개혁파들은 탈당할 가능성이 있다.이번 선거에서 신당들이 약진,탈당의 위험부담이 적어져 과거보다 쉽게 탈당결단을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당 지배체제 마감 ­일본정치의 미래는. ▲일본정치는 역사적 대전환기를 맞고 있다.자민당 1당지배가 끝나고 연립정권시대로 접어들고 있다.그러나 일본정치는 이번 세기말까지는 혼란을 겪게될지 모르며 불안정한 미지의 세계를 맞고있다.몇년간의 혼란을 거치며 3∼4개 정당에 의한 연립정권으로 정착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한마디로 일본정치가 이른바 「55년체제」를 마감하고 「2000년체제」시대에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다.
  • 민생·경제 20대과제 중점 추진/3대분야 정책평가 대상 조정

    정부는 20일 지난 90년부터 총리실 주관으로 실시해 온 「정책평가제도」의 대상을 조정,국정운영의 주요과제를 ▲부정부패척결및 사회기강확립 ▲경제활성화 ▲국민생활의 질적향상 등 3대분야 20개과제를 선정해 중점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함께 연4회씩 해오던 각부처 추진실적보고를 연2회로 줄이고 연2회이던 대통령에 대한 종합보고도 연말에 1차례만 실시키로 했다. 정책평가대상 주요정책과제는 다음과 같다. ◇부정부패 척결과 사회기강 확립=▲공직사회 부패추방과 기강확립 ▲민생치안 확립 ◇경제활성화=▲중소기업지원육성 ▲기계류,부품,소재 국산화촉진 ▲기술개발 투자의 효율성 제고 ▲정보통신산업 육성 ▲사회간접시설 투자확충및 내실화 ▲기본생필품 1%수준 안정 ▲농어촌 구조개선 ▲양곡관리제도개선 ▲행정규제완화 ▲금융자율화 ▲국토이용관리체계 개선 ▲경제력 집중완화및 공정거래질서 확립 ▲수도권 집중완화와 지역간 균형개발 ◇국민생활의 질적 향상=▲환경보전 ▲위생및 보건향상 ▲노사제도발전과 근로자 복지향상▲지역문화의 균형발전과 생활체육의 향상 ▲교육제도 개혁
  • “금융계 이권·인사청탁 배제”/김 대통령 강조

    김영삼대통령은 20일 『금융계에 대한 외부의 이권개입이나 인사청탁은 단호하게 배제돼야 한다』면서 『은행인사등에 대한 청탁이나 이권개입이 있을 때에는 이를 당당하고 단호히 물리쳐야 한다』고 금융계에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이형구산업은행총재를 비롯,이종연조흥은행장등 시중은행장과 종합금융회사,보험회사등 금융계인사 24명과 조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금융계는 은행대출 부조리등 여러가지 은행부조리를 과감히 제거하는 한편 과거 부동산담보에만 매달리는 관행도 시정,은행문턱을 낮춰 국민에게 봉사하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금융계인사의 자율성을 존중돼야 한다』면서 『그러나 은행감독원의 인사거부권은 정부의 간섭이라기 보다는 인사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한 것으로 필요한 제도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또 『나는 5년동안 부정부패척결을 일관성있게 추진할 것』이라면서『부정부패가 없어져야 나라도 살고 경제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 성장정책의 변모(일본은 변하는가:3)

    ◎연정 등장땐 시장개방 불가피/정·경유착으로 부패 초래… 국민 불신/보수다당화·연립시대 새 관계 모색 『일본경제 신화의 원동력이었던 일본형 관민협조 경제체제는 그 한계점에 도달했다』 일본 대장성 재정금융연구소가 총선 3일전에 발표한 「시장경제와 정부의 역할」이라는 제목의 보고서 내용이다. 대장성이 이같은 보고서를 발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대장성은 통산성과 함께 전후 고도경제성장을 이룩한 「일본주식회사」의 브레인으로 경제발전계획의 청사진을 만들고 일본특유의 관민협조체제경제를 주도해온 당사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장성의 이같은 지적은 자민당 장기1당지배하에 구축된 정치·관료·재계의 폐쇄적인 「삼각 유착구조」의 변화 필요성을 말해주는 것이라 할수 있다.보수다당화와 연립시대를 맞아 관계와 경제계가 정치권과의 새로운 관계정립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자민당집권을 배경으로 한 관주도 경제성장정책은 선진국을 따라잡는 경제발전단계에서는 매우 유용했으며 오늘의 경제대국을 이룩한 놀라운 경제발전의 원동력이었다.민자당정치는 경제성장정책을 지원하며 공공사업을 중심으로 지방에 대한 이익분산을 전개,중앙과 지방의 생활격차를 줄이고 정부에 의한 공공서비스를 확대,생활의 편의를 제공해왔다. 그러나 지방의 공공사업과 업계이익 알선의 자민당정치는 유착관계의 심화로 정치부패의 온상이 되었다.그 대표적인 예가 건설족,운수족등으로 불리는 이른바 「주의원」의 존재다.어느정도 당선을 거듭하면 주의원이 되어 정부의 인허가,공공사업투자,정부와 업계의 이해조정을 하며 돈을 챙기는등 이권개입을 해왔다. 이같은 3각유착은 리크루트사건,가네마루스캔들등 경기순환처럼 반복돼온 부정부패와 이로인한 정치불신의 주요인이 되고 경제면에서도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했다.경제대국이 된 오늘날에는 이같은 협조관계에 의한 시장확대주의 경제메커니즘이 대규모 무역흑자를 유발,통상마찰의 원인이 되고 일본시장의 폐쇄성의 상징이 되고있는 것이다. 일본의 폐쇄성은 미국 등으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미국은 일본의 시장개방과 행정의 투명성을 요구하며 소비자중심의 열린사회가 될것을 강조한다.따라서 미국은 행정의 투명성과 소비자중시를 강조하는 신당지도자들의 등장을 환영하고 있다.소비자중심사회가 되면 소비자들에게 싼 물건을 제공하기 위해 시장이 개방되고 그렇게 되면 미국상품의 일본수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국익우선 논리때문이다. 신당들은 소비자중시정책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으며 정부도 정계개편과 함께 이들의 주장을 정책에 반영하지 않을수 없는 상황이 되고 있다. 일본의 정치변화는 이같은 유착구조의 변화에도 영향을 미치지않을수 없다.그러나 오랜세월동안 구축된 3각유착구조가 근본적으로 바뀌고 생산자중심사회가 소비자중심으로 전환되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일 총리 지명 어떻게 하나/의원투표 과반수 얻어야/총선후 30일내 임시국회 소집 일본헌법 54조 (중의원의 해산·특별회·참의원의 긴급집회)는 중의원이 해산한 날로부터 40일 이내에 총선거를 실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한편 총선거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임시 국회를 소집하도록 돼있다. 또 헌법 67조(총리의 지명 등)에 따르면 총리는 국회 의원중에서 국회의 의결을 통해 지명토록 하고 이의 지명은 다른 어떤 안건보다도 우선적으로 처리하도록 돼있다. 중의원과 참의원이 서로 다른 지명을 의결했을 때는 법률의 정하는 바에 따라 양원 협의회를 열도록 돼있으며 여기에서도 의견의 일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나 또는 중의원이 지명을 의결한 후 국회 휴회중의 기간을 제외한 10일 이내에 참의원이 별도의 지명의결을 행하지 않았을 때는 중의원의 의결을 국회의 의결로 간주토록 하고 있다. 따라서 18일 중의원 선거를 치른 일본 여야는 헌법에 따라 이날부터 30일 이내에 임시국회를 소집,국회의원중에서 국회의결을 통해 총리를 지명하지 않으면 안된다. 총리지명은 의원 투표총수의 과반수로 결정하도록 돼있으나 과반수 획득자가없을 때에는 상위 2명에 의한 결선투표를 실시,한 표라도 더 많이 얻은 사람이 지명을 받게 된다.
  • “YS신임 확보” 군개혁 가속화 예고/권 국방 사표반려의 의미

    ◎도덕성·군현실사이 「24시간 장고」/개혁중단 오해 불식… 대안없는 선택 율곡비리와 관련해 오해를 사고있는 권영해국방장관의 사표반려는 새정부의 군개혁이 어떤 난관에도 불구하고 중단없이 계속될 것임을 천명한 것이다.특히 김대통령이 사표를 반려하면서 『군을 개혁하지 않고는 어떠한 개혁도 성공할 수 없다』고 밝힘으로써 사표반려후 군개혁은 오히려 더 강도높고 빠르게 진행될 것이 확실해졌다. 권국방의 사표제출배경이 「청렴성시비」에 있었고 보면 이의 반려는 김대통령이 지고의 가치로 표방해온 도덕성보다 군의 개혁이 우선순위에 있음을 밝힌 것과 다르지 않다.김대통령이 신뢰를 보낸다고 밝힘으로써 권국방은 일단 율곡감사에서 비롯된 청렴시비에서 면죄부를 받았고,대통령의 확인된 신임을 바탕으로 보다 과감하게 군의 개혁작업을 지휘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청와대의 관계자들은 대통령이 사표를 놓고 숙고하는 동안 『국정운영의 초기단계에서 할일이 많고 군의 특수성,특히 「하나회」라는 특수조직을 염두에 둔다면 국방장관을 바꾸기는 어렵다』고 전망하면서 『그러나 원체 부정부패 척결에 완강한 분이라서 감을 잡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이같은 관계자들의 설명은,김대통령은 군을 개혁하고 있는 도중에 말을 바꿔탈 수 없다는 현실과 권장관에 대한 청렴시비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중단없는 군개혁이 더 시급한 것으로 판단한 셈이된다. 김대통령은 「하나회」숙군을 비롯한 민감한 군개혁을 집단의 힘에 의해서라기보다는 권국방 개인과 여론에의해 끌고 온 감이 없지않다.때문에 청렴성시비에도 불구하고 권국방의 도중하차는 그동안의 군개혁을 원인무효화시키거나 군개혁의 중단으로 비칠 소지가 없지 않았고,김대통령도 이점을 가장 걱정해 재신임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 권국방을 사표제출로까지 몰고갔던 동생의 명분없는 5천만원 차용에대해 청와대측은 『주변인사의 일까지 책임지울 수는 없는 것 아니냐』는 입장을 보여왔었다.법리적으로 이런 입장은 하자가 없는 것이지만 청와대 당국자들 스스로도 이런 해석이 고도의 도덕성을 기준으로 삼았던 새정부의 개혁흐름에 수용되기 쉽지않다는 점을 염려해왔다. 이런 도덕성과 현실사이의 고민은 전례없이 김대통령이 장관의 사표를 받아놓고 거의 24시간이나 「장고」하는 모습을 일부러 보인데서도 나타난다.이경재청와대대변인이 사표반려를 발표하면서 『권장관의 비리여부를 면밀히 조사했으나 아무런 하자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의례적으로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대통령이 도덕성시비를 접어둔데는 경질의 경우 대안이 쉽지 않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몇차례의 숙군과 율곡감사에 따른 과거청산으로 현재의 군개혁 흐름에 맞고 능력있는 후임자를 찾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합참의장이 주재한 회식장에서 일어난 이충석소장의 돌출행동 역시 대통령의 임면권행사를 제약한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이소장의 돌출행동은 군개혁작업을 하나회와 비하나회의 파워게임으로 해석될 소지를 만들어 놓고 있다.이같은 상황에서 「하나회」제거의 실무책임자였던 권장관의 경질은 또다른 오해를 낳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 중국,당정간부 재산공개 의무화/각성의 청장급이상… 가족도 포함

    ◎복건성서 첫 실시 【홍콩 연합】 중국은 부정부패척결 운동을 확대하기 위해 고위 당·정간부들로 하여금 그들 자신과 가족의 재산을 당기관에 등록,공개토록 의무화할 것이라고 홍콩의 더 스탠더드지가 17일 보도했다. 스탠더드지는 중국 소식통을 인용,당·정간부들에 대한 이같은 새로운 재산등록규정은 당중앙기율검사위원회가 마련한 것으로 1차로 복건성에 시험적으로 실시된 후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같은 공직자재산등록 규정은 중국 경제치유책의 일환으로 당중앙이 전개하고 있는 부정부패 척결운동의 하나라고 말하고 규정은 성의 청장급이상의 모든 당간부와 정부관리들이 그들 개인과 가족의 재산을 당에 등록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재산등록 대상에는 개인소유 주택과 부동산,개인저축액,외화,주식과 증권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가족들중에 누군가가 어떤 단위에 소속되어 일하고 있다면 이 사실도 함께 신고하도록 되어 있다고 밝혔다.
  • 파키스탄/대통령·총리 동반 사임

    ◎3인 실세회담 10월18일 총선실시 합의/정국혼란 5개월만에 해소조짐/사야드상원의장 과정수반 임명 【이슬라마바드 로이터 AFP 연합】 지난 5개월간 파키스탄 정국을 혼미속으로 몰아넣으면서 정치적인 반목을 거듭해 왔던 굴람 이샤크 칸 대통령과 나와즈 샤리프 총리가 17일 밤 사임했다고 나와브자다 나스룰라 파키스탄 야당연합 전전당대회 의장이 밝혔다. 나스룰라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졌다』고 선언하고 『칸 대통령과 샤리프 총리가 이미 사임했으며 새로운 총선이 10월18일께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칸 대통령과 샤리프 총리,압둘 와히드 군사령관 등 파키스탄 실력자 3인의 2차 회담에서 이러한 결정이 내려졌다고 덧붙였다. 이날 결정에 따라 와셈 사야드 상원의장이 과도정부의 수반으로 임명됐다. 지난 2월 샤리프 총리가 의회해산권등 대통령의 권한을 축소하려 하면서 샤리프 총리와 칸 대통령은 반목을 시작했으며 칸 대통령은 지난 4월 샤리프 총리를 해임하고 의회를 해산했으나 최고법원이 이를 뒤집는 결정을 내리면서 파키스탄 정국은 혼란의 늪에 빠져 들었다. ◎“칸­샤리프 줄다리기” 군부중재로 종결/야당연합 약세… 부토 재집권 귀추 주목(해설) 17일 굴람 이샤크 칸 대통령과 나와즈 샤리프 총리가 동반 사임하고 여야가 10월총선 실시에 합의함으로써 파키스탄정국은 지난 5개월동안의 혼돈상태에서 벗어나 일단 평정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샤크 칸 대통령과 샤리프 총리간의 권력투쟁에서 촉발된 파키스탄의 위기는 지난 1월 아시프나와즈 군참모총장 사망이후 본격화됐다.이샤크 칸이 후임 참모총장에 측근인 압둘 와히드를 임명하자 샤리프총리가 대통령의 참모총장 임명권,수상해임권,의회해산권 등을 박탈하는 내용의 헌법개정 시도로 반발하고 나섬으로써 둘 사이의 반목은 심화될 수 밖에 없었다. 당시 샤리프는 자신이 추진한 대통령의 권한축소가 부토가 이끄는 파키스탄인민당(PPP)도 주장해 온 점이란 사실에 착안,이원집정제 형태의 정치체제를 완전 의원내각제로 바꾸려했다.그러나 이 과정에서 부토여사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침묵을 지켰으며 오히려 이샤크 칸 대통령과 권력분점에 합의하는 등 「권력욕」을 들어내 샤리프를 궁지에 몰아 넣었다. 친샤리프각료를 하나 둘씩 제거한 이샤크 칸 대통령은 드디어 지난 4월 19일 부정부패와 선동행위를 이유로 샤리프의 전격 해임,의회해산이라는 강수를 두었다. 그러나 파키스탄 대법원이 의회해산조치를 『통치행위를 넘어선 불법행위』로 판결,샤리프총리의 복권을 결정함으로써 이샤크 칸에게 큰 정치적인 상채기를 남겼다. 파키스탄 총선은 18일 의회해산에 따라 오는 10월18일쯤 실시될 예정이다.그러나 야당연합이 이번 대통령과 총리 동시퇴진으로 세를 얻긴 했지만 기존 정권의 틀을 바꾸기에는 아무래도 역부족일 것이라는게 현지 외교소식통들의 분석이다. 우선 이번 파키스탄 수뇌부들의 합의과정에서 보듯 군부의 영향이 워낙 막강하기 때문이다.즉 대통령·총리 동시사임과 10월 총선결정이 이샤크 칸 대통령에 의해 임명된 압둘 와히드군참모총장의 아이디어였으며 야당의 대규모 집회철회 결정에도 군부의 입김이 작용했다는사실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오는 10월총선과 관련,파키스탄의 관심은 샤리프를 몰아내는데 일조를 한데다 기득권층인 이샤크 칸과 이미 권력분점을 논의,군부의 거부감을 불식시키는데 성공한 부토여사의 집권여부에 모아지고 있다.
  • 재산등록 정직·성실하게(사설)

    개정된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어제부터 공직자의 재산등록이 시작되었다.한달동안 계속될 재산등록의 대상은 4급이상의 공무원을 포함,고위 공직자 3만3천명이며 이들중 국회의원과 1급이상 공직자등 6천9백여명은 등록마감후 한달이내인 9월11일까지 재산을 공개하게 된다. 이번 실시되는 공직자 재산등록은 문민정부의 강력한 개혁작업에 기초한 첫 제도적 결실이라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개정법안이 국회에서 여야 만장일치로 통과되었다는 사실도 그러하거니와 정부의 강력한 개혁의지와 국민적 합의로 도출된 공직자의 재산등록제에 국민적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 공직자의 재산등록은 공직을 이용해 불정한 방법으로 재산을 형성하는 행위를 근절하자는데 그 취지가 있다.즉 공직자의 비이척결을 위한 제도적 개혁인 것이다.사실 지나간 권위주의시대에 저질러져 요즈음 사정의 도마에 오르고 있는 「율곡사업비리사건」이나 「슬롯머신 비이」「동화은행 수뢰사건」등 공직자들의 대형 부정비이사건은 국민들을 충격속으로 몰아넣기에 충분했다.이같은 비이는 공직자사회의 기강을 땅에 떨어뜨렸으며 공직자상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증폭시켜온게 사실이다. 이번 공직자 재산등록과정에서 무엇보다 강조돼야할 것은 당사자인 공직자들이 성실하게 임해야 한다는 것이다.모든 공직자들은 새 정부의 개혁과 자정운동에 동참한다는 의지에서 재산등록에 「한점 부끄러움이 없는」정직성과 투명성을 보여주어야 한다. 우리는 지난3월 실시되었던 고위공직자 1차 재산공개 과정에서 내역이 축소되었거나 은폐되었던 사례가 있었음을 기억한다.또 이번 재산등록을 앞두고 일부 공직자들이 갖가지 부당한 편법을 동원하고 있다는 말도 들린다. 새 공직자윤리법에는 허위등록사실이 밝혀질 경우 파면·해임등 징계조치까지 할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이러한 제재조치가 두려워서가 아니라 이시대 공직자의 막중한 사명감과 개혁의지로써 정직·성실하고 공명정대하게 등록에 임해야 할 것이다. 또한 국민들도 공직자의 재산등록이나 심사과정을 허심탄회하게 지켜보는 성숙함을 가져야 할줄로 안다.자칫어떤 선입감을 갖고 등록대상자를 매도한다거나 하는 일은 없어야 할것이다. 새로운 제도가 시행되고 정착되기까지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르게 마련이다.그 제도가 개혁적인 것일 경우 더욱 그렇다.그런 점에서도 이번 재산등록에 있어서는 대상자는 정직 성실하게,그리고 국민들은 차분하고 진지하게 동참하는 자세를 보여야 할것이다.이를 통해 공직사회의 자정이 이루어지고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인 부정부패를 추방하는 획기적인 전기가 되리라고 확신한다.
  • 한·미 정상회담 결과 발표문 전문

    ▷김영삼대통령◁ 내외신기자여러분! 우선 클린턴대통령의 방한과 청와대 내방에 대해 다시 한번 충심으로 환영의 뜻을 표합니다. 오늘 본인은 클린턴대통령과 1시간20분동안 여러가지 상호관심사에 대해 매우 유익한 회담을 가졌습니다. 본인은 탈냉전시대에 대두되고 있는 새로운 형태의 도전에 대처하면서 세계평화를 위해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는 클린턴대통령의 노고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오늘 회담에서는 냉전종식이후의 국제정세와 동북아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정치·안보·경제·통상등 여러분야에서 한·미동반관계를 발전시키는 문제에 대해 광범위한 협의가 있었습니다. 특히 본인과 클린턴대통령은 북한 핵문제에 대해 심도있는 협의를 가졌으며 이 문제가 한반도 평화는 물론 동북아와 세계전체의 안정을 해치는 심각한 위협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우리 두 정상은 북한 핵문제에 관해 그동안 한미간의 긴밀한 협조에 만족했습니다. 또한 앞으로도 북한으로 하여금 NPT체제내에 완전히 잔류하고 IAEA 사찰의무를 성실히 이행하며 효과적인 상호사찰을 통해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을 실천함으로써 북한의 핵의혹이 조속히 해소되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북한 핵문제의 해결을 모색하기 위한 한·미 양국의 대북설득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미·북한간 제2단계 접촉이 며칠후 있을 예정이며 또 남북대화의 문호도 열어놓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우리의 진지한 설득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끝내 핵문제 해결에 긍정적 자세를 보이지 않는다면 국제사회의 적절한 대응이 불가피하게 될 것입니다. 클린턴대통령은 미국의 확고한 대한방위공약준수를 다짐하고 북한의 핵개발계획에 대한 불확실성이 철저하게 규명될 때까지 주한미군의 추가감축을 계속 유보키로 한 기존 한미간 합의가 유지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본인과 클린턴대통령은 한·미 양국이 원만한 통상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한국정부가 신경제정책하에서 경제의 자율화,국제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여러 조치가 양국간 통상관계의 확대,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는 데 공감했습니다. 본인과 클린턴대통령은 한·미 양국이 미래지향적인 경제동반자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새로운 협의체로서 「한·미 경제협력대화기구」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이 기구에서는 양국간 경제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규제완화와 경제협력증진방안을 협의해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본인과 클린턴대통령은 세계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이 금년말까지 타결되어야 한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 했으며 앞으로 이 협상의 타결을 위해 서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우리 한·미 양국은 지난 수십년동안 가까운 우방이자 동맹국으로서 긴밀한 우호협력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이러한 양국간의 유대는 앞으로 민주주의라는 공통의 이념을 바탕으로 정치·안보뿐 아니라 경제·통상·문화·학술등 모든 분야에 걸쳐 「항구적이고 포괄적인 동반자 관계」로 발전될 것으로 믿습니다. 본인은 오늘의 회담결과에 전적으로 만족하며 이 회담이 앞으로 본인과 클린턴대통령의 재임기간동안 열리게 될 일련의 회담중 성공적인 첫출발이라고 확신합니다.감사합니다. ▷클린턴대통령◁ 먼저 김영삼대통령의 따뜻한 환영에 감사드립니다. 김대통령과 같이 민주주의를 진정으로 실천하는 분과 앉게 된 것은 본인의 무한한 기쁨입니다. 나는 몇가지 점에대해 강조하고자 합니다. 먼저 우리는 한반도에 살고있는 사람들의 안전과 평화를 확실히 하기 위한 우리들 상호 노력을 논의했습니다.그리고 나는 김대통령에게 미국이 이같은 역사적 역할을 앞으로도 계속해나갈 것이라는 약속을 재확약했습니다. 우리는 북한의 핵무기개발계획에 특별히 주목했으며 이들 문제를 다루는데 있어 긴밀한 협조를 계속해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북한의 핵개발 계획은 단지 한국과 미국뿐만 아니라 이 지역 모든 국가의 큰 관심사항입니다.따라서 우리는 이 문제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공동노력을 긴밀히 논의하고 필요하다면 확고히 추가적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본인은 이 문제와 관련해 안보문제가 미결로 남아있는한 이 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을 더이상 감축할 계획이 없다는 나의 강력한 의지를 재차 강조했습니다.김대통령과 나는 또 아·태경제협력체(APEC)를 통해 양국간 교역을 확대해야하는 중요성을 논의하고 금년 가을 워싱턴에서 만나는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본인은 양국의 보다 강화된 경제협력 구축과 양국의 현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김대통령이 경제협력을 위한 새로운 대화를 표명해 준데 대해 감사를 표했습니다. 아시아는 물론 전세계에 걸쳐 싹트기 시작한 민주주의를 위해 현재 한국에서 실시되고 있는 반부정부패및 규제철폐 운동이라는 매우 휼륭한 모범을 보여준 김대통령에 대해 경의를 표합니다.이것은 우리가 더욱 필요로 하게될 일종의 모범이 된다고 믿습니다. 우리는 아주 훌륭한 개인적인 관계를 맺었으며 우리 양국사이에도 아주 훌륭한 유대를 맺게 됐습니다. 본인은 앞으로 계속 대화를 더 나누기를 바라며 김대통령은 금년 후반에 미국을 방문해달라는 본인의 요청을 수락했습니다.
  • 부정·비리 9백7명 구속/새정부 출범후

    ◎지도층 등 사정… 2천93명 적발 법무부는 새정부출범이후 검찰이 그동안 부정부패사범 단속을 벌인 결과,각종 비리와 연루된 공직자및 사회지도층 인사등 모두 2천93명을 적발해 이 가운데 9백7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9일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서 지난 3월 대검에 「부정부패사범 특별수사본부」가 설치된 이후 지난달말까지 각종 인허가 업무등과 관련해 뇌물을 받는등 비위공직자 3백50명이 적발됐으며 금융부조리·교육비리등으로 사회지도층인사 1백67명이 단속됐다고 밝혔다. 또 사이비언론인과 법조주변 부조리사범등 사회 각 분야의 고질적인 비리사범 1천5백76명이 적발됐다. 검찰에 단속된 주요 공직자·사회지도층 인사 비리사건의 유형은 ▲슬롯머신사건 ▲군인사 비리사건 ▲포항제철·한양그룹 비리사건 ▲불법 사건수임 변호사 비리사건등이다. 법무부는 앞으로 지방의 토착적 비리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과거의 불법·비리에 대한 적발위주의 단속에서 벗어나 범죄예방차원의 기획수사활동을 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 인천시의장·인천일보사장 구속/경영자협회장도/바닷모래 불법채취·탈세

    【인천=김학준기자】 바닷모래 채취업체를 운영하면서 허가량보다 초과채취하는등 각종 비리를 저질러온 인천의 시의회의장·지방신문사장등 지역유력인사들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인천지검 부정부패사범특별수사부(부장검사 안대희)는 6일 (주)선광공사 대표 심명구씨(70·인천경영자협회회장),(주)한염 대표 문병하씨(59·인천일보대표),(주)삼한강 대표 권광섭씨(44) (주)영진공사 대표 이기상씨(56·인천시의회의장)등 인천지역 바닷모래 채취업체 대표 4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등에 관한 법률위반(탈세) 혐의로 구속했다.검찰은 또 영진공사 전무 이강신씨(40)와 경리이사 김명섭(46),선광공사 해사사업부 이사 심중식(49),삼한강 경리·총부부장 권오형(30),(주)신우 이사 유관석씨(55) 등 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 90년 이후 2∼3년간 허가보다 많은 양의 바닷모래를 파내 레미콘 업체등에 판매하면서 세금계산서를 발급하지 않거나 이중 장부를 기재하는 방법등으로 매출을 누락시켜 1개 업체당 4억2천만∼9억2천만원의 세금을 포탈한 것으로 드러났다.
  • 김 대통령 평통6기 개회연설문 요지

    평화통일은 7천만 겨레의 간절한 소망이다.우리는 통일을 현실로 만들어 가려는 결의를 다지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통일된 조국에서는 정치적·경제적 자유가 보장되고 복지와 인권이 존중되어야 한다.통일로 가는 과정은 민주적이어야 하며,통일의 길은 바로 민족번영의 길이 되어야 한다. 통일은 먼저 화해와 협력의 단계를 거쳐 「남북연합」단계로 발전되어야 할 것이다.이 과정에서 남북간의 냉전구조와 대결 의식은 서서히 사라질 것이다.이를 통해 남과 북은 점차 「1민주 1국가」의 통일조국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이것이 바로 우리의 3단계 통일 방안이다. 나는 남과 북이 「남북연합」단계에 들어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하면서 이를 위한 통일정책의 세가지 기조를 밝히고자 한다. 첫째,민주적 절차의 존중이다.새 정부는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3단계 통일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다.새로운 문민정부가 통일정책을 정권유지에 이용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다.이제 북한 당국도 우리 내부의 불신과 갈등을 조장하겠다는 헛된 생각을 버려야 한다. 둘째로,공존공영의 정신이다.통일은 민족전체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민족구성원 모두에게 자유와 복지와 인간의 존엄성이 보장되는 통일민주국가,이것이 바로 민족전체의 복리가 구현되는 통일된 조국의 모습이다.우리는 결코 북한의 고립을 원하지 않는다. 지금 남북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호신뢰이다.남과 북은 비핵화 공동선언에 합의했다.오히려 이 합의가 이루어지고 나서 북한의 핵개발 의혹이 세계적인 문제로 비화되었다.핵문제의 해결없이는 남북관계 개선을 통한 한반도의 평화도,세계평화도 보장될 수 없다. 나는 이 자리를 빌려 북한이 하루빨리 핵무기 개발 의혹을 씻어냄으로써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국제평화에 이바지할 것을 촉구한다. 새 정부는 민족공멸의 불행을 막아야 한다는 마음에서 대화의 문을 계속 활짝열어 놓을 것이다.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대화가 중단되어서는 안된다. 이제 남북관계도 새롭게 전개되어야 한다.쌍방 모두가 함께 이기는 대화가 필요하다.무엇보다도 남북으로 갈라진 이산가족의 아픔을 해소해주는 노력이 먼저 결실을 거두어야 한다.특히 나이가 드신 분들이 생전에 가족을 만나볼 수 있도록 서두르지 않으면 안된다. 통일을 위해서 지금 우리가 할일은 내부적으로 튼튼한 힘을 기르고,국민 모두가 자신감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부정부패를 척결하고 경제를 되살리고 국가기강을 바로잡는 일이야 말로 통일에 대비하고 통일을 앞당기는 가장 분명한 길이다.새 정부가 내세운 「신한국 창조」의 과업은 통일조국의 건설로 완결될수 있다. 지금 우리 안에 불붙는 개혁의 열기를 결집해 나가는 일이야 말로 통일로 가는 지름길이다.개혁의 대장정은 이제부터 시작이다.우리의 개혁은 더 깊고 더 넓게 추진되어야 한다.
  • 김 대통령·노동계대표 대화 요지

    ◎“신경제 근로자 적극동참 필수”/김 대통령/“수입관세 올려 섬유업 경쟁력 높여야/교육·산재부문 재정지원 대폭 증대를”/노동계 김영삼대통령은 5일 저녁 박종근한국노총위원장과 산별노조위원장등 노동계 대표 24명을 청와대로 초청,만찬을 함께하며 신경제건설에 근로자들이 적극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다음은 이날 회동의 대화요지. ▲김대통령=대통령취임후 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앞으로도 내 자신이 변화와 개혁을 멈추지 않고 추진하겠습니다.그동안 우리사회의 일부에서는 자기만 생각하는 집단이기주의가 일어나고 있으며 이로인해 국민이 불안해 하고 경제에 주름살을 주고 있습니다.나는 임기중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변함없는 개혁을 통해 이 시대를 사는 우리의 과제를 해결할 것입니다.이것을 통해 경제를 살리겠습니다. ▲박종근노총위원장=우리들은 우리나라 경제가 이렇게 가도 되는가,노조가 집단이기주의에 빠져 있어도 되는가,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이런 우려를 하는 가운데 경총과 노총간의 임금합의를 보았습니다.노총산하 개별노조가 반발했지만 시대적 소명으로 합의했습니다. ▲김대통령=노총과 경총의 합의는 역사적으로 없는 일로 근로자들이 고통분담으로 나라를 살리겠다는 결단을 한 것으로 평가합니다.힘이 있어야 근로자들도 설득할수 있을 것입니다.노총의 위상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겠습니다. ▲송수일섬유노련위원장=섬유산업의 이직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수입관세를 올려 경쟁력을 높여주어야 합니다. ▲김준상항운노조위원장=하역근로자들의 상용고용은 기계화에만 허용하고 있는데 이로인해 대량 실업사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이해 당사자간의 협의를 통해 결정됐으면 좋겠습니다. ▲이남순금융노련위원장=새정부가 금융기관의 인사 자율화를 약속하고 은행들은 9명의 은행장 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있는데 여기에는 실질적인 종업원 대표가 참여해야 합니다. ▲김대통령=여은행원제의 폐지는 어떻게 됐습니까. ▲이남순위원장=남녀고용평등법에 따라 폐지됨으로써 여은행원들이 환영하고 있습니다. ▲조천복선원노련위원장=현대분규는 거친 기업주와 거친 근로자들이 부딪치기때문입니다.노총의 산별기구에 힘을 부여하여 일선노조를 통제할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박인상금속노련위원장=현대 노사문제는 정세영회장이 적극 나서서 풀든지 아니면 사장에게 전권을 주어 풀든지 해야하는데 그렇지 못할 경우 결국은 정부에게 공을 떠넘기게 됩니다.무노동 부분임금문제는 근로자의 입장에서 보면 크게 초점이 되지 않으며 실제로 임금의 5%만 보장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노동부장관에게 불만이 큽니다. ▲정영기관광노련위원장=대전 엑스포와 94년 한국방문의 해는 관광산업 활성화의 좋은 계기인 만큼 정책적 육성이 필요합니다. ▲김낙기연합노련위원장=관료조직의 경직성으로 공무원 봉급이 동결되니까 청소부등 노조원들의 봉급을 무조건 깎으라는 획일적인 지시가 내려왔습니다.고통분담도 좋지만 그같은 문제는 미리 당사자에게 동의를 구하는 형식을 취했어야 합니다. ▲이광남택시노련위원장=오늘 대전역에서 규탄대회가 있었는데 그것은 과거 정부여당이 부가가치세 유보,요금인상등 약속한것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오는 12일까지 정부여당의 답변이없으면 어려운 일이 발생할 것입니다. ▲김대통령=대전 엑스포는 올림픽보다 더 중요합니다.택시는 한 나라의 얼굴입니다.이번 엑스포를 전후해 건전한 택시문화가 정착되기를 간곡히 바랍니다. ▲김만호고무노련위원장=노동집약적이며 세계 일류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신발산업만은 살려야 합니다. ▲김규호외기노련위원장=외기노련노동자들은 불평등한 한·미행정협정에 따라 법률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국내 노동법의 적용을 받게 해주십시오. ▲김대통령=세상이 많이 달라졌습니다.과거에는 대통령이 근로자와 기탄없이 얘기한 적이 없었을 것입니다.나는 정치자금을 한푼도 안받겠다고 해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었으며 그 돈으로 기업투자를 늘리고 기술을 개발하며 근로자의 복지를 위해 쓰라고 했습니다.나는 5년후 아무런 선거를 치르지 않습니다.따라서 인기에 영합하는 정책은 결코 펴지 않을 것이며 당당하게 사심없고 두려움 없이 다음세대를 위해 할것은 반드시 할 것입니다.앞으로 법을 안지키는 것은 절대로 용납치 않을 것이며 적당히 하는 것도 절대로 없을 것입니다.경제회생에 걸림돌이 있으면 나는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습니다.
  • “경제회생 걸림돌 단호조치”/김 대통령

    ◎불법노사분규·집단이기 불용 강조/「직장존폐」 포함 중대조치 시사 김영삼대통령은 5일 최근의 노사분규와 관련,『경제회생의 걸림돌에 대해서는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단호하게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박종근위원장등 노총간부 및 산별노조위원장단과 만찬을 하는 자리에서 『우리사회의 일부계층에서 집단이기주의로 국민을 불안케하고 경제에 주름을 주고 있다』면서 『앞으로 법을 지키지 않을 경우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적당히 넘어가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2일 30대재벌 회장단과의 만찬에서 「중대결심」을 밝힌데 이어 나온 것으로 「중대결심」중에는 기업의 존폐에 관한 것도 포함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김대통령은 정치인중에는 「다음선거」를 생각하는 정치인과 「다음세대」를 생각하는 정치인의 두부류가 있다면서 『나는 다음선거가 없으며 따라서 어떤 인기영합적인 정책도 쓰지 않을 것이고 당당하게 사심없이,두려움 없이 다음세대를위해 해야할 일을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나는 내임기중에 부정부패 척결과 변함없는 개혁으로 이 시대 우리의 과제들을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엄정한 법집행으로 기강을 살리고 헌법에 명시된대로 국가를 보위하고 국가의 재산과 생명을 지켜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 자리에서 박위원장은 『이시대에 오명을 남기지 말자는 공감대위에서 개별노조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경총과 임금인상률에 합의했다』고 말하고 『국제경쟁력에 부담이 되지 않는 세제감면이나 물가안정등을 통해 정부가 근로자들의 복지향상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 “사력다해 신경제 목표 달성”/김 대통령,경제부처장관들에 당부

    김영삼대통령은 3일 『신경제 5개년계획은 무엇보다 실천이 중요하다』며 『나부터 그렇게 하겠지만 경제팀은 사력을 다해 목표를 실천해 달성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청와대에서 이경식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을 비롯한 경제부처장관 11명과 만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부정부패척결과 경제를 살리는 길은 같이 가는 것』이라면서 『경제팀은 이부총리를 중심으로 혼신을 다해 노력해달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대통령은 『국무위원으로서 개인적 소신도 중요하지만 팀웍이 절대적』이라고 지적하고 『외부에 개인적인 견해를 의견조정없이 얘기 하는것이 제일 나쁜 방법』이라며 정책집행에 절대 혼선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 노사분규 장기화땐 중대결심/김 대통령,재벌총수 초청 만찬

    ◎“근로자 탈법행동 불용”/금융실명제 반드시 실시/「신경제」 특별담화/경제정의 실현 최대 역점 김영삼대통령은 2일 『국가경제를 망치고 국민이익에 배치되는 노사분규가 계속될 때 중대한 결심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청와대에서 취임후 처음으로 재벌총수 26명과 회동,신경제5개년계획의 기조를 설명하고 경제활성화를 위한 대기업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대통령의 「중대결심」발언은 신경제5개년계획을 가동한 시점에서 현대그룹 계열사 노사분규등 과격불법노사분쟁으로 신경제기반이 흔들릴 경우 이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김대통령은 만찬을 겸해 열린 회동에서 『지금이 경제를 살려 선진국에 진입할 중대고비』라면서 『우리 경제를 살리고 나라를 살리는 길이라면 중대한 결심을 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김대통령은 참석자들이 정부의 노동정책이 분명치 않다고 지적한데 대해 『앞으로 정부의 노동정책에 절대 혼선이 없을 것』이라면서 『취임후 노총간부들을 만났지만 앞으로도 만날 것이며 기업인들도 자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그동안 노사분규가 나면 임금을 올리고 공권력투입으로 풀어왔는데 이것이 바로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낳는 결정적 요인이라 생각한다』면서 『근로자 기업인 정부 모두는 공동운명체』라며 각 경제주체들의 고통분담과 노사화합을 강력히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우리는 파산하면 같이 죽는다』면서 『기업인 여러분들은 인간적인 면에서 근로자를 대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근로자들도 집단이기주의행동을 고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어떤 기업과 개인도 경제외적인 생각은 전혀 할 필요가 없다』면서 『대기업은 시설투자하고 경쟁력을 높이며 근로자의 복지를 위해 일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벌그룹총수들은 『수출이 좋은 조건에 놓여있음에도 불구,노사분규가 우리경제를 살리는데 가장 큰 장애가 되는 암초』라면서 『일부 노사분규는 단순한 노사문제가 아니라 주사파에 의한 정치적 목적의 제3자개입』이라며 정부가예방적 차원에서 제3자개입을 엄격히 막아주면 노사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는 삼성 이건희·현대 정세영·대우 김우중·럭키금성 구자경·선경 최종현·한진 조중훈·기아 김선홍·대림 이준용·두산 박용곤·한일 김중원·효성 조석래·동국제강 장상태·삼미 김현철·한라 정인영·동양 현재현·코오롱 이동찬·진로 장진호·동부 김준기·고려합섬 장치혁·우성 최주호·해태 박건배·벽산 김인득·미원 임창욱·아남산업 김주진·대농 박용학·삼양 김상하회장등이 참석했다. 동아의 최원석·한국화약 김승연·롯데 신격호·쌍용 김석원·금호 박성용회장등은 해외에 있어 이날 만찬에 참석치 못했다. 이에앞서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신경제 5개년계획에 즈음한 특별담화를 발표,『폭력으로 집단이기주의를 관철하려거나 국민에게 고통을 주는 집단행동은 결코 용납치 않을 것』이라면서 『불법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황인성국무총리·최종현 전경련회장등 각계인사 2백50여명이참석한 가운데 「신경제 5개년계획 보고대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국가를 보위해야 하는 대통령의 책무를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TV와 라디오를 통해 중계된 이 담화에서 『정치개혁 경제제도개혁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의 의식개혁으로 나만 잘살면 된다는 이기주의를 버리고 더불어 잘사는 공동체 의식을 키워야 할 것』이라고 전제하고 『정부는 이해당사자 사이의 상충하는 권익을 정의롭게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신경제 5개년계획은 우리 경제의 선진국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새로운 문명권의 중심에서 경제대국으로 자리잡은 신한국을 지향하고 있다』면서 『이는 다가오는 통일에 대비한 경제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경제주체들의 고통분담과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김대통령은 『신경제를 건설하기 위해 공직자는 투명하고 신속한 봉사로 깨끗한 정부를 만들고 기업인은 세계의 일류기업을 만들겠다는 개척정신을 가지며 근로자는 자기분야에서 세계 제일이 되겠다는 장인정신을 키워달라』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5개년계획은 경제정의실현에 역점을 두었다고 전제,『소득이 많은 곳에 더 많은 세금이 부과될 것이며 금융실명제는 반드시 실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참여와 창의를 고취하고 경제정의를 증진하기 위해 효율과 공정이 함께 보장되도록 경제제도를 개혁하며 재정 금융등 경제전반에 걸쳐 폭넓은 개혁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튼튼한 경제를 만들기 위해서는 부정부패가 없어져야 하고 정치가 깨끗해야 하며 공직사회가 투명해야 한다』면서 『임기가 끝날때 까지 개혁을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앞으로 매달 1회 경제장관회의에 참석,5개년계획을 점검하고 민간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신경제추진위원회」를 구성,민간의 폭넓은 의견을 듣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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