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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TO비준 미·일 보조 맞춰 처리”/김 대통령 기자간담 내용

    ◎「탈영사건」 있었으나 국민 75% 군 신뢰/지난 19개월동안 「개혁」 혼신… 국민이 잊은 것같아 안타까워/북한핵 해결전엔 경협문제 생각안해 김영삼대통령은 8일 낮 청와대에서 출입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국정주요현안에 대한 견해를 피력했다.김대통령은 도토리냉면을 들면서 1시간30분 진행된 간담회에서 『인간적인 면에서 이야기하겠다』며 과거 민주화투쟁시절부터 대통령에 취임한 뒤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심경과 구상등을 밝히고는 일문일답을 가졌다.다음은 대통령의 분야별 발언요지와 일문일답 내용이다. ▷군개혁◁ 취임후 제일 먼저 쿠데타경험이 있는 정치군인들을 제거했다.군의 사기는 그 어느때보다 높다.과거에는 아무리 노력해도 승진할 수 없었으나 이제는 능력과 자질이 있고 깨끗한 사람은 얼마든지 진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다만 군이 60만이기 때문에 이상한 사람도 있게 마련이다.불행한 사건이 있기는 하지만 이는 군을 바로잡는 큰 계기가 됐다.이미 국방부에 지시를 했다.이번 사건 관계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벌에 처하며빠른 속도로 재판을 진행해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했다. ○군에 신뢰·애정을 중요한 것은 국민들이 군에 대한 신뢰와 애정을 가져야 한다는 점이다. 국군의 날 행사가 끝나고 여론조사를 해봤더니 75%가 군을 신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군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이같이 높다는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다. ○경제성장 8.5% ▷경제◁ 역사적으로 볼 때 우리경제는 지금 가장 호황기를 맞았다.8월말 현재 성장률은 8.5%,물가상승률은 5.6%로 물가는 금년목표인 6%선에서 억제할 수 있다.성장률도 7.5%까지 달성할 수 있다.수출도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9백20억달러까지 달성할수 있다.내년엔 더 좋아질 것이다. ▷정치개혁과 부정부패척결◁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정치를 개혁하는 것이다.앞으로 있을 선거를 다시 치르는 일이 있더라도 부정선거는 막을 것이다.부정을 통해 공직에서 재산을 모은 사람은 절대 안된다는 것이 한국병 치유의 중요한 일이라 생각하고 지금까지 그렇게 해왔다. 지난 1년7개월동안 나나름대로 혼신을 다해 맡은 일을 해왔다고 생각하나 우리국민은 다 잊어버린 것 같아 안타깝다.인천 세금비리사건과 관련,언론이 잘못한 것을 지적하는 것은 좋지만 공무원 전체가 그렇다고 매도하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부정부패 척결을 큰 목표로 내세웠지만 너무 오랜 동안의 관행 때문에 하루아침에 척결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한다.그러나 국민의 인식이 바뀌어가고 있다. 최근의 잇따른 사건은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가 있고 인천 세금부정사건만 해도 문민정부만이 파헤칠 수 있었다.우리가 나라를 구한다는 생각으로 대통령으로서의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며 여한 없이 하고 있다. ­남북대화에 대한 구상은. ▲8·15 경축사에서도 밝혔지만 북한과의 체제경쟁은 끝났다.북한은 남한을 교란시키고 어떻게든지 적화통일을 하겠다는 망상을 포기해야 한다.가능성도 없고,외화를 낭비할 필요도 없는 쓸데없는 일이다.독일에는 동독이 통일직전까지도 서독을 교란하려 했다는 문서가 서울에서 대전까지 이을만큼 있다고 한다.공산주의는 그런 것이다. ○“체제경쟁 끝났다” 북한과 지난 50년동안 4백회 대화를 했지만 하나도 안 지켜졌다.비핵화선언과 상호비방을 하지 않기로 약속해놓고도 핵을 개발하고 지금도 비방을 계속하고 있다.우리는 북한에 대해 여러 의미에서 아주 우위의 입장에 있기 때문에 의연하고 당당하게 북한에 임할 것이다.모든 것을 조급하게 판단하지는 않을 작정이다. ­한·미 연례안보협의회에서 북한이 핵투명성을 보장하지 않으면 팀스피리트훈련을 재개하기로 했다는데. ▲우리의 주장은 북한이 반개의 핵무기도 보유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핵투명성이 보장된다면 경수로·기술·자본을 지원할 것이다.진실로 한반도 평화를 원한다면 응분의 조치를 할 것이다.아니면 팀스피리트훈련을 재개할 수밖에 없다.우리 자체를 지키기 위해서는 힘을 가져야 하기 때문이다. ­북한핵문제로 남북관계에 진전이 없다.핵문제에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경협문제를 풀어갈 용의는. ▲언론의 관심이 잘못됐다.미국과 일본이 북한과 경협에 들어가기 전에 우리가 늦으면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그들은 서두르지 않을 것이다.이익볼 것이 없기 때문이다.우리는 핵문제가 타결되기 전에는 경협문제를 생각해서는 안된다.그것이 정도고 우리가 가야 할 길이다. ­현재 제네바에서 미국과 북한의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데 그에 대한 전망과 대책은. ▲북한핵문제에 대해 한국과 미국사이에 사전 사후에 충분히 협의를 하는등 확고한 공조체제가 유지되고 있다.여기(제네바회담)에서 끝내 타결되지 않으면 결국 갈수 있는 길은 유엔안보리 회부뿐이라는 차원에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핵문제는 큰 원칙을 지켜야 하며 이같은 원칙이 변해서는 안된다는게 나와 클린턴대통령의 약속이다. ­내년도 지방자치단체장후보 인선기준은 무엇이며 서울시장후보는 어떻게 인선하나. ▲아직 10개월이나 남았다.빨리 선거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은 좋지 않다.다만 지자제가 마치 집단이기주의로 가는 듯한 양상이 있는데 잘못된 것이다. ­연말 당정개편의 가능성은. ▲언론이 대폭개각을 이야기하는 것은 잘못이다.일본의 내각제 영향을 받아서인데 대통령중심제에서 대폭적인 개각이란 말 자체가 맞지 않는다.문제가 있으면그것만 가는 것이다. ­민자당개편의 필요성을 느끼나. ▲그런 특별한 계획이 없다. ­대폭이 아니면 중폭은 한다는 뜻인가. ▲마음대로 해석해라.다만 일본식으로는 생각지 말라. ­대통령이 혼신의 힘을 다해 일한다는 것은 국민이 인정한다.참모들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인기도 계속 떨어지고 있지 않은가. ○“지금도 너무 높다 ▲취임직후 인기가 너무 높아 그때도 걱정했다.80,90%란 인기가 어디 있나.여러 경로로 조사보고서를 받고 있는데 지금의 인기도도 너무 높다는 생각이다.유럽은 정치지도자들의 지지도가 20%정도다. ­박태준씨 상가에 조화를 보낸 것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나오는데. ▲이 시점서 이야기 않는 것이 좋겠다. ­개혁과정의 상처를 치유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는데. ▲역시 답변하지 않겠다. ­세계무역기구(WTO)비준동의안은 언제 처리하나. ▲국회관련문제는 당에 전적으로 맡겨놓았으니 당에서 알아서 처리할 것이다.그러나 서두르지 않고 미국과 일본이 처리하는 것을 보아가면서 당에서 알아서 할 것이다.
  • 「공무원 부정재산 몰수법」 입법예고/뇌물·횡령·배임·국고손실 대상

    ◎재산도피 막게 「추징보전제」 신설/직계존비속 재산고지거부제 폐지 추진 법무부는 7일 공무원이 직무와 관련된 특정한 범죄를 통해 취득한 불법수익을 철저히 추적·환수하는 것등을 골자로 한 「공무원 부정범죄수익의 몰수등에 관한 특례법」을 입법예고했다. 정부가 이 법을 제정키로 한 것은 새정부 출범 이후 공직자의 구조적 비리척결을 위한 강력한 사정활동을 전개해 왔으나 아직도 공직자의 부정부패가 완전히 없어지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라 공직사회의 부정부패 요인을 근원적으로 제거하고 깨끗한 공직풍토를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이 법안은 몰수대상이 되는 특정공무원범죄를 ▲형법상 뇌물죄 ▲회계관계직원에 의한 국고등 횡령·배임죄 ▲특가법상의 뇌물죄및 국고손실죄등으로 규정했다. 이 법안은 몰수대상재산을 특정공무원범죄로 직접 얻은 재산뿐 아니라 그로부터 유래한 재산까지 확대하고 있는가 하면 회계관계직원에 의한 국고등 손실죄와 관련된 불법재산도 몰수가 가능토록 했다. 이와 함께 특정공무원범죄가 일정기간동안 수차례이루어진 경우 그 기간중 취득한 재산이 부당하게 고액이라고 인정되거나 특정공무원범죄로 얻은 수익으로 형성됐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모두 불법수익으로 간주,이를 추적·환수키로 했다. 이밖에 몰수·추징을 피하기 위한 재산도피행위를 사전에 차단함으로써 불법재산등의 철저한 추적·환수의 실효성을 담보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인 「몰수추징보전제도」도 신설키로 했다. 몰수추징보전제도란 기소전·후에 검사의 청구 또는 직권으로 법원이 몰수·추징보전명령을 내려 재산에 관한 처분을 금지하는 것을 말한다. 법안은 또 회계관계직원에 의한 국고손실죄와 관련,피해를 입은 국가의 특별회계관리주체및 지방자치단체는 국가에 대해 피해액에 상당하는 금액의 지급을 요구할 수 있고 국가는 요구가 정당하다고 인정된 때에는 몰수·추징으로 국고에 귀속된 재원에서 이를 지급토록 하고 있다. 한편 법무부는 오는 17일까지 이 법의 제정안에 대해 각계의 의견을 들은뒤 법안을 확정,정기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범위는 다소 축소/공직자윤리위 검토 정부는 7일 공직자윤리법에 규정되어 있는 직계존비속의 재산고지거부제도가 기준이 모호해 상당한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판단,제도를 없애는 방향으로 공직자윤리법의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직계존비속의 재산고지거부제도를 없애는 대신 현재 공직자 본인,배우자,본인의 직계존비속으로 되어 있는 재산등록 의무자 범위를 다소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위원장 박영식전연세대총장)는 최근 재산등록대상을 본인및 배우자,미성년자녀로 축소하고 부모및 성년자녀는 등록대상에서 제외하되 재산고지거부제도를 없애자는 의견을 총무처에 제시했다. 황영하총무처장관도 지난 4일 국회 행정경제위 국정감사 답변에서 『소득원이 있는 직계존비속의 재산고지거부가 재산은닉의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공직자윤리위의 건의에 따라 직계존비속 재산고지 거부제도의 존속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 부정 고발센터 운영/경실련 인천지부

    【인천=김학준기자】 최근 일부 공직자들의 비리가 잇따라 터지고 있는 가운데 민간단체들이 공직비리 감시활동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인천지부(대표남세종 오경환)는 4일 이번 인천 북구청 세무직 공무원의 지방세착복사건과 관련,「부정부패 시민고발·제안센터」를 설치했다. 인천지부는 『진정한 정의구현을 위한 개혁과 사정의 제도적 장치와 방향은 정부의 몫이지만 그 실행과 결실의 마무리는 시민의 참여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전제,일반시민들은 물론 공직자들의 고발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인천지부는 지난 3년동안 각종 지방세를 금융기관에 직접 납부하지 않고 행정기관이나 법무사사무실을 통해 낸 시민들은 구청을 찾아가 다시한번 영수증의 진위여부를 확인해주고 가짜 영수증으로 확인될 경우 제보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함께 인천지부는 세무,건축,토지,각종 공사,보건위생,환경,교통,소방,경찰수사등 10개 이른바 「부조리 민원사항」에 대해서도 각종 비리제보를 접수키로 했다. 인천 경실련의고발전화는 (032)423­2950이고 팩스(032)423­2951번이다.
  • “홍익인간 실천… 부정추방”/이총리,개천절 경축사

    제4326주년 개천절 경축식이 3일 상오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이영덕국무총리를 비롯한 3부요인과 사회 각계 대표,단군관련단체 인사,공무원과 시민·청소년대표등 4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총리는 이날 경축사에서 『민족의 축일을 맞아 우리는 한핏줄 한겨레이며 따라서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다시 다짐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제 북한도 핵활동에 대한 투명성을 보장하고 그 사회를 개방,책임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참여해 우리와 함께 자유민주주의를 근간으로 한 민족공존공영의 터전을 가꿔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총리는 또 『우리 사회도 안으로 치유돼야 할 심각한 사회적 병리현상을 안고 있다』면서 『우리는 누구를 탓하기 앞서 내가 먼저 반성하고 홍익인간의 새로운 삶을 실천하는 결단을 내려 모든 범죄와 불법행위 그리고 부정부패를 근원적으로 몰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김 대통령 국군의날 치사 요지

    매우 유감스럽게도 한때 군이 민주화과정에 걸림돌이 된 적이 있었습니다.그러나 우리는 그와 같은 시련을 슬기롭게 극복해냈습니다. 우리 국군에게는 우리의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키워나가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그것은 우리 국군의 영원한 사명입니다.우리 군은 개혁을 통하여 「민주의 군」으로 거듭 태어났습니다. 이제 우리 국민은 국군에 대해 한없는 신뢰와 애정을 보내고 있습니다.우리 국군은 끊임없는 자기개혁을 통하여 민주의 군으로 그 위상을 확고히 해나가고 있습니다.나는 오늘 민주의 군으로 국민앞에 그 위용을 드러낸 우리 국군을 마음 든든하게 생각합니다. 세계사의 커다란 흐름속에 냉전구조는 붕괴되고 있습니다.세계사의 흐름을 한반도만이 거스를 수는 없습니다.이제 평화도 통일도 우리 민족의 몫으로 남겨졌습니다. 북한이 핵무기개발로 모든 문제를 일거에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큰 오산입니다.핵무기가 부족해서 구소련이 붕괴한 것이 아닙니다.비핵화공동선언의 이행은 평화유지에 필수요건입니다. 북한당국은 군비증강과 핵무기개발이 한반도의 평화는 물론 정권의 유지를 위해서도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하루속히 깨달아야 합니다.또한 헛된 망상일수 밖에 없는 대남 적화통일노선을 포기해야 합니다. 북한이 진실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원한다면 하루속히 개방과 개혁의 길로 나와야 합니다. 북한이 핵투명성을 보장하고 개방과 개혁의 길을 택한다면 우리는 북한에 자본과 기술을 제공할 것입니다.그렇게 되면 북한은 후발신흥공업국가로서 빠른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경제적 보완관계를 통하여 선진통일국가를 향한 남북민족의 에너지를 집중시켜 나가야 합니다.남북이 협력하는 한반도는 일본과 중국,그리고 러시아로 이어지는 강력한 세계 경제문화권의 중심이 될수 있습니다. 나는 이미 8월15일 「민족발전 공동계획」의 구상을 밝힌 바 있습니다.흩어진 가족이 다시 만나는 문제를 비롯하여,군사적 신뢰 구축을 위한 군비통제 문제,그리고 민족발전 공동계획의 협의를 위한 남북간의 접촉은 빠를수록 좋습니다.통일과정에서 우리 자신의역할과 책임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우리는 기꺼이 그러한 역할과 책임을 떠맡을 각오와 준비를 지금부터 해나가야 합니다. 군인만이 평화를 지키는 것은 아닙니다.이 땅의 진정한 평화를 다함께 창조해 나가야 합니다.평화를 위하여 우리가 해야 할 실천목표는 참다운 민주공동체를 건설하는 일입니다. 우리가 지향하는 공동체는 민주적 기본질서가 지켜지는 사회입니다.국민들의참여와 창의가 확대되는 사회입니다.국민의 「삶의 질」이 향상되는 공동체입니다.사회정의가 강물처럼 흘러,모든 사람이 더불어 잘사는 사회입니다.인간성이 살아 숨쉬고,서로가 사랑의 끈으로 묶여진 도덕적 복지공동체입니다. 밖으로는 국가경쟁력을 꾸준히 강화해 나가야 합니다.선진국이 거쳐간 시행착오를 뛰어넘어야,우리는 선진국을 따라잡을 수가 있습니다. 우리 공동체가 정의에 기초한 화해와 일치를 이룰 때,그것이 바로 평화통일의 밑바탕이 될 것입니다.민주공동체의 건강한 발전을 위하여,무엇보다도 우리는 변화와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합니다. 부정부패의 척결은 모든 부조리와 불합리가 사라지는 날까지 계속될 것입니다.그리고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생활개혁을 범국민적으로 전개해야 합니다. 정부가 개혁을 주도해 주기를 바라기 보다는 나 자신이 개혁할 수 있는 일을 먼저 찾아나서야 합니다. 공동체 전체의 이익을 위하여 집단적 이기주의의 분출이 과연 옳은 일인지 반성해야 합니다.이기주의 때문에 공동선(선)과 국가의 백년대계를 그르칠 수는 없습니다.대통령 혼자 모든 개혁을 다할 수는 없습니다.정부만이 개혁하는 것도 아닙니다.개혁은 함께 하는 것이며,함께 하는 개혁만이 진정한 개혁입니다. 그런 점에서 나는 여러 영역에서 자발적인 시민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현상에 크게 고무받고 있습니다.진정한 평화는 건강한 민주공동체를 함께 건설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나는 대통령으로서 민주공동체의 수호와 발전을 위해 성스러운 국가보위의 책무를 다 할 것입니다. 거듭 말하지만,우리 국군은 자유와 민주를 수호하기 위해 평화를 지키는 「민주의 군」입니다.「평화의 군」입니다.국민 모두와 함께 민주공동체 건설에 참여하고,민주공동체를 보위하는 「국민의 군」입니다.국제화시대를 선도하는 「과학기술의 군」 입니다.평화속에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밑받침하는 「통일의 군」입니다.나와 우리 국민은 이러한 시대적 소명에 투철한 우리 국군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나는 우리 군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안보태세로 평화와 통일에 대한 민족의 뜨거운 소망을 이루는 초석이 되어줄 것을 다시 한번 당부합니다.
  • 공직자 재산등록 확대… 정치권 반응

    ◎필요성은 인정… 「행정침체」 우려/비리처벌·생활여건 개선 병행돼야/민자/정부의지 공감속 즉흥조치 주장도/민주 하위직 공직자의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정부가 지방세무직 등의 9급 공무원까지 재산을 등록하도록 공직자윤리법 시행령을 개정하기로 한 데 대해 정치권은 일단 하위직 공무원의 비리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불가피한 조치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여야 정치인들은 이같은 「채찍」의 정책만으로는 공직자의 비리가 근절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하위직 공무원들이 기본적인 생활을 꾸려나갈 수 있는 현실적인 대책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일부에서는 하위직 공무원에 대한 사정이 강화되면 또다시 복지불동에 의한 행정침체 현상이 일어날 것을 우려했다. ▷민자당◁ ○…백남치정치담당정책조정실장은 『하위직 공무원의 부정행위를 막기 위한 최소한의 법적·제도적 장치』라고 평가하고 『그러나 제도만으로 하위직 공무원의 비리를 막을 수는 없고 공직을 포함한 사회 전체의 의식 전환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이상득경제담당정책조정실장도 시행령 개정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몇십만에 이르는 공무원의 재산에 대해 실사를 벌인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금융실명제의 취지가 훼손될 우려도 있다』고 말하고 『비리는 비리대로 처벌하되 하위직 공직자의 기본적인 생활여건을 신장시키는 노력을 병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시. 하순봉의원은 『공직자 부조리 척결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점에서 기본정신은 괜찮다고 본다』고 말하고 『그러나 어려운 가운데도 성실히 근무하는 하위직 공무원에게 나쁜 영향을 주지 않도록 운영의 묘를 잘 살려야 할 것』이라고 부연. 민정계의 한 의원은 『세무직 공무원에 대한 사정을 강화하면 세금이 잘 걷히지 않는 부작용도 우려된다』면서 『이 문제는 사정차원에서만 접근하기 보다는 공직사회의 전반적인 문제점을 진단하는 차원에서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 ▷민주당◁ ○…만시지탄의 감이 든다면서 일단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그러나 사회분위기에 밀린 졸속행정의 표본이라는 주장과 함께 공무원들의 부정부패를 근본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종합적인 제도개선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박상천의원은 『일부 부처의 공무원들은 검은 돈을 챙길 수 있는 대민창구자리를 잃을까봐 승진조차 꺼리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정부의 이번 조치는 타당한 결정으로 생각된다』고 피력. 이해찬의원은 『일부에서 공무원들의 사기저하를 우려하고 있지만 이는 핑계에 불과할 뿐』이라고 일축하고 『이번 기회에 모든 재산등록내용을 일반국민들이 열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 반면 김원웅의원은 『세무비리에 대한 국민의 원성을 무마하기 위한 즉흥적인 조치로 비친다』고 지적하고 『정부의 의지는 동감하지만 장기적으로 정책의 신뢰성과 안정감이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논평. 한화갑의원도 『재산등록범위확대는 결코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면서 『공무원의 처우와 재량권을 확대하는 대신 책임과 의무를 철저히 지우는 책임행정을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가세.
  • 부정방지법 제정을/부정방지대책위 건의

    감사원장의 자문기구인 부정방지대책위원회(위원장 이세중)는 30일 부정부패를 근본적으로 척결하기 위해 비위공직자의 재산환수및 내부고발자보호규정,세무등 특정분야에 종사하는 하위직 공무원들의 재산등록·공개등을 포함하는 「부정부패방지법」의 제정을 감사원장에게 건의했다.
  • 잇단 흉악범죄 원인과 처방/긴급 좌담

    ◎“남만 탓하는 사회풍조 고쳐야”/효와 선비정신 일깨우는 인성교육 절실/쾌락 추구·수단 안가리는 치부가 문제/비리불감증·소비문화 병폐 치유 시급 지존파일당들의 연쇄납치 살인행각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온보현이란살인마의 부녀자 납치 살해사건이 발생해 온 국민들을 전율케하고 있다.국민들은 어떻게 이런 상상조차하기 싫은 흉악범죄가 잇따라 일어날 수 있느냐고 분노하면서 다시는 이런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서울신문사는 이필상교려대교수 송수식서울적십자병원장 진민자청년여성교육원장 등 각계 전문가 3명을 초청,이번 사건들의 원인과 대책을 살펴보는 전문가 긴급좌담을 마련했다. ▲송수식원장=저는 정신과 진료를 하면서 환자들에게 삶의 목표가 뭐냐고 물어봅니다.그런데 벌써 20∼30년전부터 여기에 대한 대답을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요.이것은 경제문제만을 중시해 삶의 목표에 대한 교육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사회지도자들의 잘못이지요.부모들은 약게 사는법만 가르치고 학교에서도 인간답게 사는 법을 가르치지 않았지요.삶의 목표를 잃으면 주체(Self Identity)가 형성되지않고 혼란이 옵니다. 또 하나는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 사상이 없다는 것입니다.이스라엘을 예로 들면 종교의 계율이나 탈무드 같은 지배사상이 있습니다.우리도 선비사상과 효사상이 뼈대를 이루는 유교사상이 있었으나 이제는 무너지고 없습니다.사회적인 가치와 기준이 붕괴되고 없는 소위 아노미현상에 빠져 있어요.나와 사회가 소원해지는 현상이지요. ▲진민자원장=지난 몇십년동안 사회는 점점 나빠지고 있고 그때마다 사회 병리현상이다 산업화의 후유증이다하고 지적만해왔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이 없었어요.문제가 생기면 지식인들은 똑같은 소리만 해왔을 뿐입니다.누구의 잘못을 얘기하는 것을 떠나 우선 급한 것은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런 견지에서 문제를 뿌리까지 해결하기위해 행동언어화를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우리에게는 그것이 없습니다.그에 대한 방안의 하나로 가정교육의 모델을 만들어야합니다.예전에는 그런 것들이 있었습니다.옛날 사람들은 여자는 일곱살 남자는 여덟살부터 자기생각이 싹튼다고 여겼습니다.남녀칠세 부동석이란 말도 있지않습니까.그러다가 여자 14세 남자 16세가 되면 어른 연습을 시켰습니다.그런 것들이 구체화된 것이 관례였습니다.댕기머리는 아이이고 머리올리면 어른이라는 것등입니다.여자 21세 남자 24세가 되면 결혼을 시켜야한다고 생각했고요.육체적 성숙과 함께 연습기간을 두어 훈련을 시켰던 것이지요. 그런데도 요즘 지식인들의 분위기는 유교사상만 얘기하면 입을 다뭅니다.쓸만한 것은 문화적 전통기반을 통해 현대화시켜 나가야하는데도 뭉개버리고 문화적 퇴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문화적 전통과 의식이 잘못된 것이라고 여기기 때문에 답이 나오지 않습니다.과거는 단절하고 현상만 논의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효를 구체화시켜야 합니다.부모가 성실하면 아이가 비뚤어지지 않습니다.기독교에서도 도에 대해서 많이 말하고 있습니다.도는 동양적 개념인데도 말입니다. ▲이필상교수=우선이번과 같은 흉악범죄들이 일어나는 원인을 몇가지 짚어보고자 합니다.첫째로 경제발전이 잘못되면 자연파괴현상이 나타나듯이 이번 사건들을 이른바 천민자본주의의 증후군으로 봅니다.향락과 쾌락을 추구하는 타락적 이기주의가 사회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다음으로는 돈을 벌기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가치관입니다.또 일부계층에 위선이 팽배해 비리를 저지르면서도 잘못이 없다고 자신들을 옹호하는 분위기가 심각한 상태라고 생각합니다.마지막으로 교육의 비인간화를 지적하고 싶습니다.한번 잘못을 저지르면 영원히 사회에서 버림받아 낙오될 수 밖에 없는 현실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송원장=살인등 맹목적인 범죄를 분석해 보면 공통점은 자라온 가정이 불행하다는 점입니다.아버지로부터 매를 심하게 맞는다든지 인간적인 대우를 못받아 자신을 못난이로 비하하고 아버지에 대한 증오감이 생기면서 범죄로 이어진다는 얘기죠.문제는 그러다 보니 자신의 범죄에 대한 잘못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한 통계를 보면 청소년들이 저지르는 범죄가운데 정상가정 청소년의 범죄는 전체의 3%인 반면 결손가정 청소년의 범죄는 전체의 17%나 차지하고 있어요. 따라서 가정의 재정립을 위해서는 부모의 역할분담이 뚜렷해야 합니다.아버지는 양심과 힘의 상징으로 모든 도덕행위의 기준이 되고 어머니는 지혜와 심성을 가르치며 정서적인 함양에 힘써야 해요. 특히 가정교육과 관련해서 언어의 중요성을 말하고 싶습니다.인성교육이 중요시되는 사춘기의 청소년들에게 방송드라마의 저속한 언어남발과 이상야릇한 청소년들의 옷차림은 청소년들의 가치관에 역기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방송언어의 순화도 이루어져야 합니다. 또 입시위주의 틀에 얽매여 있는 청소년들을 위해 체육대회·음악발표·웅변대회등을 열어 청소년들의 인성교육을 도와야 한다고 봅니다. ▲진원장=전적으로 동감입니다.「세살적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세살부터 부모말을 알고 들으니까 이때부터 부모들이 기준을 잡아 어린이를 올바르게 교육시켜야 한다는 뜻이죠.어릴때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요즘 언론에서 환경운동을 많이 하는데 더 중요한 것은 인간환경운동입니다.유형적인 것만 중요하다고 생각하나 더 중요한 것은 무형적운동입니다.국가적 생존경쟁때문에 유형적이고 감각적인데만 치우쳐 있어요.단계적으로 전략을 세워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강구해야합니다.우리 지식인들중에는 행동하는 지식인이 없습니다.세미나다 회의다 해서 문제제기만하지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지 않습니다. ▲이교수=이번 지존파등 흉악범의 범죄는 사회를 파괴하는데 목표를 둔 악의범죄였다는 점에서 심각한 사회병리현상으로 지적하고 싶습니다.그러나 이를 좀더 큰 시각에서 보면 사회를 이끌고 있는 사회지도층에도 다소 책임이 있다는 점입니다.지도층이 각종 비리를 저지르는등 모범을 보이지 못하고 있지 않습니까.또 그동안 우리사회에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는 소득분배의 격차,도·농간의 격차,지역격차,힘의격차등도 사회갈등 유발의 한 요인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진원장=맞습니다.그러나 저는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의 하나는자신의 잘못을 인식하지 못하는데 근본원인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문제가 생기면 자신과는 관계없이 무조건 남의 탓으로 돌리거든요.사회현상을 분석하면서도 철저히 자기도 그 부분에 어느정도 책임이 있는가를 따지는 자기성찰은 없고 남의 문제인양 말한다는 것입니다.한마디로 문제해결에 자신과 사회를 함께 분석하는 안팎의 시각이 없다는 거죠. 그리고 남녀평등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가야 할게 있습니다.남녀평등만 주장해 왔지 남녀평등에 대한 후유증을 반성하는 기회는 실제로 없었던게 사실입니다.말하자면 남녀평등의 긍정적인 요소와 부정적인 요소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다는 예깁니다. 예를 들자면 「YOU 문화」를 들수 있습니다.서구에서 부부사이는 물론 상하관계없이 부르는 호칭인데 우리 부부사이에서도 「야·자」를 쓰고 있습니다.그래서 우리 고유의 전통적인 문화의식과 가정교육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부모부터 원칙을 세워 자녀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이교수=사회정책방향을 설정해 어떻게 사회를 이끌어 나갈 것인가 하는 것이절실한 과제입니다.가장 중요한 것은 부정부패의 척결입니다.대표적인 것이 인천 북구청비리입니다.어떻게 국민의 혈세를 몇십억씩이나 착복할 수 있습니까.이런 일들이 국민들이 방향감각을 잃고 파행적 행동을 하도록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다른 하나는 경제제도의 개혁입니다.금융실명제가 실시되고 있지만 강한 의지를 갖고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경제제도를 보완해야합니다.지하경제를 척결해 세금을 철저히 징수해야하고 중앙은행을 중립화해 돈을 대기업과 권력이 아닌 국민에게 흐르도록 해야합니다. 또 과소비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일부 계층의 소비문화는 돈쓰는 소비에 너무 집중돼 있어요.돈 가진 사람들의 소비행태를 보면 정상적인 사람들이 아니라고 생각돼요.외제 좋아하고 사치스럽고 비싼 물건들만 사서 자랑하는 사람들이 그 자식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겠습니까. 돈에도 도덕성이 있다고 봐요.맹목적인 과소비가 없어져야하고 사회운동차원에서 소비문화를 개혁해야합니다. ▲진원장=좋은 말씀입니다.이런 것들이 사회운동화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교수=돈 가진 사람들이 가치있게 돈을 쓰게끔 만드는 일이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돈을 쓰면 사회적인 보상을 받도록 하자는 것입니다.돈이 있어 준다는 식의 비아냥보다는 박수갈채를 받을수 있는 풍토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그전에는 돈을 쓰면 돈있는 사람이므로 당연한 것쯤으로 생각하고 말았거든요. ▲진원장=말없이 어려운 곳에 돈을 희사하는 독지가를 언론이 발굴해 사회적으로 인정받게 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그러나 누군가가 나서서 밑에서부터 위까지 사회봉사활동을 활성화시키지 않으면 안됩니다. 물론 그렇게 한다고 당장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빨리 시작하는게 상책이라는 생각입니다. ▲이교수=결론적으로 이번 사건들을 단순사고로 마무리해버리지 말고 사회위기로 인식해 정부 사회단체 지식인 등 사회구성원 모두가 책임을 지고 나서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해야 합니다.제2의 사회를 건설한다는 생각으로 올바른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전국민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실종·가출사건 전면 재수사/내무부/각부처의 사회기강 확립 대책

    ◎수뢰­횡령·직무기밀 누설 우선 척결/법무부/전군 특별 군기점검 새달 5일부터/국방부/폭력비디오 등 월1회이상 단속/문체부 29일 열린 사회기강확립 관계장관회의 결과 확정된 정부 각 부처의 구체적인 대책은 다음과 같다. ▷내무부◁ 순찰범위를 뒷골목등에까지 확대하고 취약지 취약시간대의 도보순찰을 강화한다.각급 간부와 경찰관별로 담당구역을 지정해 책임관리하도록 하고 주민 행정공무원 경찰이 삼위일체가 되는 지역내 범죄에 대한 종합적인 방어대책을 추진한다.엽총뿐 아니라 인명 살상이 가능한 공기총도 영치시키도록 하고 일대일 담당책임제를 실시해 강·폭력 우범자들의 동향을 밀착 감시한다. 법학 유전자 전기 건축 세무 위생등 분야별 대학출신을 형사전문요원으로 특채한다.FBI·일본경찰학교등의 선진기법을 도입하고 경험이 많은 퇴직 수사간부를 강사로 활용한다.범죄수법 영상전산시스템등 수사장비를 조기에 보강하고 유전자자료은행 설립의 입법화를 추진한다. 가출인 행방불명자등에 대한 신고 접수때 방범 형사 소년등 유관 기능부서가 합심해 범죄와의 관련성과 수사착수 여부를 판단하고 이미 발생한 가출및 행방불명사건에 대한 전면 재점검과 소재확인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다. 범국민적인 신고체제 확립을 위해 신고인에 대한 비밀보장과 신변보호를 강화하고 필요시 「신변보호대」를 운영한다.범죄사안에 따라 최고 5백만원까지 보상금을 지급하고 「용감한 시민상」 「감사장」등을 활용해 신고자에 대한 사회적 인정감을 고취시킨다. ▷법무부◁ 세무 건축등 16개 부정부패 비리유형 가운데 대민공무원의 관행적 금품수수행위와 직위를 이용한 이권개입행위,부정이득을 위한 직무상 기밀 누설행위,징수금및 보관금 횡령등 부정행위를 우선 척결대상분야로 선정해 검찰권을 집중적으로 행사한다.전국 검찰에 설치된 「부정부패사범 특별수사부」에 수사인력과 수사장비및 예산을 집중 지원해 수사체제를 재정비,강화한다. 「국민생활침해사범신고센터」 피해자 비밀신고전화의 운용을 활성화하고 증인신변보호조치를 철저하게 이행해 신고자를 적극 보호한다.재범의 위험성이 높은출소자들을 대상으로 개인별 관리카드를 작성해 정기및 수시로 동태를 파악한다. 간첩과 폭력혁명 주창자등 체제전복을 기도하는 세력을 발본색원하고 학원과 노동계의 주사파등 좌익사상 오염원을 지속적으로 단속한다.보호관찰소의 「청소년 토요교실」등을 통한 비행청소년 준법교육을 강화한다.수사과정및 공소유지때 철저한 증거수집과 구체적 양형자료를 적극적으로 들춰내 온정주의적 처벌을 지양한다.사면과 가석방등 은전제도를 엄격하게 운용한다. ▷국방부◁ 단기 대책으로 오는 10월5일부터 31일까지 특명검열단과 각군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각군 전부대에 대한 특별군기점검을 실시한다. 장기적으로는 각군및 연구기관과 연계해 합리적인 기강확립대책과 지휘통솔기법을 개발하고 장병의 건전한 가치관 정립방안을 강구한다.또 양성및 보수교육기관을 통해 군인정신 함양을 위한 정신교육을 강화한다.현실과 괴리된 각종 규제법규를 정비하고 장병들의 처우를 개선한다. ▷문화체육부◁ 경찰청 한국음반협회와 함께 폭력물에 대한 합동단속을 매월 1회 이상 실시한다.또 세운상가등 불법물 상습유통지역에 대한 상주단속을 실시한다. 폭력성 공연물을 상근심의위원과 수입심의전문위원이 순차적으로 심의하도록 함으로써 심의제도를 강화한다.폭력물 심의에 관한 적합성 여부및 여론검증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한다. 극장 비디오물 판매및 대여업소로 하여금 등급별 관람및 대여관행을 준수하도록 유도하고 청소년에게 금지된 만화를 판매하거나 대여하지 않도록 촉구한다. 가칭 「음란·폭력물 유통규제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기 위해 공청회등 여론 수렴과 외국의 사례를 검토한다.음란·폭력물을 성인용및 절대금지물로 분류해 구체적인 기준을 설정하고 판매및 수입을 제한하는 한편 벌칙을 강화하고 몰수규정을 둔다.폭력성이 짙은 일본만화에 대한 사전심의제를 도입해 간행물윤리위원회나 만화가협회등이 자율적으로 심의하도록 한다. ◎김 대통령­검찰간부 오찬 발언요지/“부패공무원­기업인 동시처벌 필요/흉악범 주장 여과없는 전달은 유감” 김영삼대통령은 29일 검찰간부들과의 오찬석상에서 잇따른 공무원부정과 흉악범죄에 대해 국정책임자로서의 느낌과 이에 대처하는 의지를 솔직하게 밝혔다.김대통령이 의지를 밝히는 동안 오찬장은 비장하고 숙연했다고 주돈식대변인이 전했다.다음은 주대변인이 전한 김대통령의 발언요지다. 대통령이 돈을 받고는 국가기강이 설수 없고 국사처리가 올바로 설수 없다는게 확신이고 소신이다.나는 그래서 취임초부터 국민앞에 어떤 형태의 이권개입도 하지 않고 정치자금도 받지 않겠다고 천명해왔다.이 나라를 건져보겠다는 생각으로 결심하고 실천하고 있다. 일련의 사태들은 내게 참담한 충격을 주고 있다.일부공직자들은 아직도 부패의 온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기업인들은 부패에 기생해서 살아가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이런 풍토가 재발하는 조짐이다. 성경에 한사람의 생명은 우주보다 귀하다는 말이 있다.그러나 최근의 사건들은 인간이기를 거부한 살인마들이 날뛰고 있는 결과다.이같이 인명을 경시하고 사람을 죽일수는 없는 일이다.자기 어머니,아내,딸들이 있다는 생각을 한다면 어찌이런 천인공노할 범죄를 저지를 수 있나.강력범은 법정최고형을 구형해 빠른 시일안에 사회로부터 격리해야 한다. 공무원 부정은 법을 총동원해 싹을 잘라야 한다.현행 법체계가 엄격하게 돼 있는 것이 사실이나 문제는 그대로 집행이 안되고 있다는 점이다.이리저리해서 법망을 교묘히 피하고,법조문을 피해가는 사례가 너무 많다.운영의 묘를 기할 수 없다면 법을 개정해서 법망을 빠져나갈 수 없게 해야 한다.부정으로 이룩한 축재는 마땅히 국고에 환수돼야 한다.부정축재한 범인들이 얼마동안 복역하고 나와서 다시 호화생활을 즐긴다는 것은 사회정의나 국민감정에 용인될 수 없다.어떤일이 있어도 부정축재자가 다시 그것을 즐길 수 없게 해야 한다. 흉악범들이 범행직후 마이크를 대고 자기 변명과 합리화를 하는 기회를 일방적으로 갖는 것은 범죄를 정당화시키고 모방범죄의 확산을 가져올 우려가 있다.피의자는 누구나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소명을 하고 변호사를 통해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돼있음에도 불구하고 재판전에 법절차도 없이 자기의 범죄심리를 밝히게 하는 것은 다시 생각해 볼 문제다.이러한 문제는 언론 스스로도 양식에 비추어 심도있게 생각해 봐야 할 문제다.사직당국도 피의자관리를 철저히 해서 이런 일이 평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도록 검토해야 할 것이다. 여러분들은 내나라를 살린다는 각오로 최일선에서 범죄와 투쟁해 달라. 공직자범죄는 법정최고형으로 응징하고 관련기업이나 기업인도 상응하는 응징을 받아야 한다. 누적된 사건들이 문민정부에서 한꺼번에 터지고 있다는 진단도 할 수 있지만 우리는 사회분위기의 일대쇄신과 새출발의 각오를 해야 한다. 이 나라를 새롭게 변화시키기 위해 새벽 5시부터 밤늦게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일체의 이권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자세로 일하고 있으면서 이런 일을 당할때 나의 심정은 실로 참담하고 비장할 뿐이다.그러나 여기서 실망과 좌절로만 끝나서는 안된다.이러한 사건들을 새출발의 계기로 삼고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 국감 첫날 27개기관 현안 추궁/북핵·공직비리·농어촌대책 초점

    ◎산업합리화 18개업체 금융특혜/재무위/「팀」훈련영구중단 고려한적 없다/국방위 국회는 28일 15개 상임위별로 27개 소관부처및 산하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 착수,다음달 17일까지 모두 3백43개 기관에 대한 20일동안의 국정감사에 들어갔다. 첫날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북한핵문제,인천 북구청 세금비리사건등에 따른 공직자 부정부패척결문제,「지존파」 집단살인사건,군장교 탈영,세계무역기구(WTO)가입과 관련한 농어촌대책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국방부에 대한 국방위의 국정감사에서 이병대국방부장관은 팀스피리트훈련을 올해안에 재개할 지에 대해 『다음달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연례안보회의에서 미국의 페리국방장관과 북한핵문제를 협의한뒤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히고 『이 훈련의 영구중단은 전혀 고려한 바 없다』고 말했다. 행정경제위의 국무총리실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시형국무총리행정조정실장은 『지방자치시대에 대비한 치안강화책의 일환으로 앞으로 미국의 연방수사국(FBI)처럼 전국을 관할해 수사할 수 있는 특별수사제도를장기적으로 연구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실장은 이어 『정부는 우선 경찰청에 설치된 기동수사지도반등 현행제도를 정비 보완해 민생치안역량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무통일위의 외무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승주외무부장관은 『북한에 대한 경수로지원은 한국이 주도해야 참여한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말하고 『이와 같은 국회의 결의안을 재외공관에 발송해 상대국 정부에 알려주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홍재형재무부장관은 재무위 답변에서 한양을 산업합리화업체로 재지정한 것과 관련,『앞으로 제2의 한양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부실여신에 대해서는 각 금융기관책임아래 정리하도록 유도하고 가중 부실여신 지도비율의 설정,운용등을 통해 신규 부실채권의 발생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교육위의 교육부감사에서 김숙희교육부장관은 대학입시제도 개선책과 관련,『각 대학이 학과성적말고 전반적인 고교생활기록을 참고자료로 활용하도록 사회봉사활동등 각종 생활기록을 객관적으로 평점화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림수산위감사에서 최인기농림수산부장관은 『농·수·축협의 신용과 경제사업을 분리하는 데 있어 별도의 은행으로까지 가는 분리는 현재의 여건으로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말하고 『따라서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의 책임을 달리하는 체제를 갖추는 방향으로 법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답변했다. 이민섭문화체육부장관은 문화체육공보위 답변에서 『미국영화의 범람을 막기 위해 한·일 합작영화 제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종영법원행정처장은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수뢰등 공무원범죄의 양형과 관련,『법관의 독립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국법질서확립이라는 사법정책적 목적이 달성될 수 있도록 집행유예,보석등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강력한 처벌방침을 밝혔다. 이날 재무위에서 민자당의 김덕용의원은 『지난해말까지 산업합리화지정에 이어 사후관리가 진행되고 있는 45개 업체가운데 18개 업체가 3조원이 넘는 거액의 금융지원을 받고서도부동산처분등 자구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또 김원길의원(민주)은 『사정당국이 지난 3∼4월 30대 재벌사주를 대상으로 노태우전대통령과 이현우전청와대경호실장에게 자금을 제공했는지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하고 『차명·가명계좌를 실명화하는 과정에서 포착된 것으로 알려진 노전대통령 관련자금에 대한 조사내역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교통위의 교통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민주당의 한화갑의원은 『영종도신공항의 항공유수송체계가 대한항공에 특혜를 주기 위해 송유관수송방식으로 추진됨으로써 공항건설후 20년동안 약 3천2백40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법사위에서 장석화·조순형(민주)의원등은 『지난 90년부터 지금까지 비리로 징계처분을 받은 법무사가 2백59명이나 되지만 이 가운데 등록취소된 법무사는 4명에 불과하다』면서 법원직원과 결탁해 등기부정을 저지르는 법무사비리의 근절대책을 요구했다.
  • 공직비리·살인범죄 최고형으로 엄벌/김 대통령 지시

    김영삼대통령은 27일 상오 인천북구청의 세금횡령사건등 공무원부정과 「지존파」 살인사건등 강력범죄를 성역없이 수사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최대한 엄벌하라고 특별지시를 내렸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최형우내무부장관과 김두희법무부장관을 차례로 청와대로 불러 『부정관련 비리공직자와 강력사범은 법이 허용하는 한도 안에서 최대의 중형으로 엄벌,다시는 그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경종을 울리고 발본색원하라』고 말했다고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최근 일련의 사건들은 윤리의식 마비와 도덕불감증에 따른 것으로 공동체의식의 정립및 도덕 재무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하고 『정부는 일련의 사건을 계기로 부정부패를 일소하고 민생치안을 확보하는데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성역없는 수사와 관련자 엄단을 통해 공직자기강을 확립하고 이를 토대로 사회기강을 더욱 확고히 다지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 「문민정부 후반기 개혁」 심포지엄/신문로포럼

    ◎“개혁주체로 국민 참여시켜야”/사회적 공감없인 지속추진 어려워/사정외 구체적 청사진 제시 바람직 김영삼대통령정부가 출범한 뒤의 개혁추진상황을 점검해보고 앞으로 나갈 길을 살펴보는 심포지엄이 27일 하오6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신문로포럼(공동대표 송철원·유광언)이 창립1주년 기념행사로 마련한 이번 심포지엄에는 「문민정부 집권 후반기의 개혁」이라는 주제로 유근일조선일보논설실장,안병직서울대·송기숙전남대교수,조규하전남지사,서석구대구사회연구소장(변호사),강삼재민자당기조실장등이 주제및 토론발표자로 참여한다. 다음은 심포지엄참석자가 미리 배포한 발표문을 주제별로 요약한 것이다.조전남지사는 심포지엄에 참석지 못하고 발표문 제출로 대신한다고 밝혔다. ▷김영삼개혁의 성격◁ 발제자인 유근일위원은 「김영삼개혁」을 『보수세력의 도덕적·문화적 헤게모니를 회복하기 위한 자정선언』이라고 규정했다.그는 『김대통령의 사정·개혁드라이브가 진행되면서 이 시점에 이르러 사회의 어떤 세력도 자신이 「김영삼개혁」의 확고한 동맹자로 인정받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따라서 「김영삼개혁」은 한계에 직면했으며 이는 사회적·정치적 개혁동맹의 편성없이는 한 개인의 여론정치적 개혁의지가 실현되기 어렵다는 것을 말해 준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안병직·송기숙교수도 김대통령정부가 내건 개혁의 개념이 다소 모호하다고 말했다.안교수는 『문민정부가 내건 시대적 과제는 「신한국창조」「제2의 건국」인데 이러한 규정으로부터는 정책적 과제가 도출될 수 없다』면서 『그때문에 최근에는 개혁방향의 실종과 신공안정국의 전개로 국민들이 정치적 불안을 느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서석구소장은 『문민정부가 전환기 대처방법론에서 개혁을 내건 것은 시의적절하다』고 일단 김대통령의 개혁추진방향은 좋았다고 밝혔다.조규하지사도 『경제분야를 비롯한 김대통령의 개혁방향은 옳았으며 현실적 집행이 따라주기만 하면 될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개혁정책평가◁ 김대통령의 「문민화정책」에 대해서는 발표자 대부분이 호감을 표시했다. 안병직교수는 『문민정부는 부정부패의 추방을 통한 사회기강의 확립,문민에 의한 국군통수권 장악및 일련의 정치개혁입법을 통한 민주정치실현조건 확보등의 개혁을 단행해 국민의 기대에 부응했다』고 평가했다.서석구소장도 『문민정부의 개혁가운데 민주화 부분,특히 정치개혁이 돋보인다』면서 『그에 따라 지난 권위주의정권과는 차별성을 갖는 도덕적 문민성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고 보았다. 반면 송기숙교수는 『김대통령은 개혁을 말할 때마다 「한국병」「의식개혁」이라는 말을 썼는데 사정차원의 외과적 수술을 하다 말았고 의식개혁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대상마저 제시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개혁의 과제와 전망◁ 안병직교수는 『안으로는 선진화를 도모하고 밖으로는 통일을 달성하는게 문민정부의 시대적 과제』라면서 『지금이라도 개혁의 마스터플랜을 수립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송기숙교수는 『문민정부가 군사정권이 왜곡시킨 가치를 바로잡는데 더 힘써야 하며 교육개혁의 적극 추진과 함께 국민을 개혁의주체로 참여시키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유근일위원은 사정이외에도 규제완화,국제화와 국민생활문제등에 있어 보다 뚜렷한 개혁청사진이 제시되어야 한다고 밝혔다.그는 『아마추어리즘과 대중적 인기추구보다는 냉엄한 경영관리와 조직관리를 해야 한다』면서 『특히 자치단체장선거에서 참신한 비전을 가진 신진인물이 당선되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정치와 통치의 모델을 시범하는 방법도 있다』고 제시했다. 조규하지사는 『경제부분을 중심으로 근본적 규제철폐,노사안정,개방화·국제화에 대비한 산업구조 고도화,제도개혁·인프라정비를 통한 국게경쟁력강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서석구소장은 물질만능주의,획일적인 타율성,반공과 지역패권주의,과정·절차·방법에 대한 경시풍조가 타파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는 문민정부가 다시한번 개혁드라이브를 걸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보수와 진보세력이 중심이 되어 여야의 개혁지향세력이 결합,새로운 개혁세력의 형성이 요청된다고 밝혔다.
  • 「공직자 부패방지법」 만든다/당정,이번국회서 추진

    ◎감사원 계좌추적권 부활/검찰 금융거래 수사범위 넓어져/뇌물받아 증식한 재산 전액 몰수 정부와 민자당은 공직자의 부정부패를 보다 효과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이번 정기국회에서 「공직자 부패방지법」(가칭)을 제정할 것을 검토중이다. 공직자 부패방지법이 특별법으로 제정될 경우 현재 「금융실명제실시에 관한 긴급명령」에 의해 제한되고 있는 감사원의 예금계좌추적권이 부활되고 수사를 위한 검찰의 계좌추적범위도 확대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공무원범죄에 한해 뇌물 또는 횡령액외에 이를 바탕으로 한 재산증식분도 몰수하는 제도가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사정당국자는 25일 『공무원범죄 적발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는 예금계좌 조사범위가 확대되어야하나 실명제에 관한 긴급명령을 개정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고 전제,『대안으로 대통령의 긴급명령에 우선하는 특별법을 제정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당국자는 『현재 감사원법에 명시되어 있으나 대통령긴급명령에 의해 사문화된 감사원의 예금계좌추적권 부활과 검찰의 예금계좌 조사범위확대 방향으로 부처간에 의견이 조정되고 있다』고 말하고 『10월초에 열리는 청와대 사정관계 실무회의에서 이런 방침이 확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무부의 당국자는 이와관련,『실명제의 비밀보장에 대한 현행 긴급명령및 시행령을 그대로 두는 대신 감사원법이나 다른 특별법에 금융기관에 대한 정보요구권을 신설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행 긴급명령을 개정하기 위해서는 국회에서 대체입법을 하고 이를 개정해야하나 국회입법과정에서 실명제정신이 손상될 가능성 때문에 이의 개정은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 세관원비리 감찰 대폭 강화/현금수납 실태점검·통관부조리 척결

    ◎전국 세관장회의 세관 공무원들의 비리에 대한 감찰이 대폭 강화된다. 이환균 관세청장은 24일 열린 전국 세관장 회의에서 『인천 북구청 세금착복 사건에서 보듯이 공직자들의 부정부패가 척결되지 않고 있다』며 『여행자의 휴대품,이사 화물의 통관 업무 등 비리 취약부서를 대상으로 강력한 자체 사정활동을 펴나가겠다』고 밝혔다. 관세청은 이에 따라 자체 감찰요원 78명을 서울·김포·인천 등 3개 세관에 상주시켜 휴대품과 이사 및 수입화물 통관 업무 종사자들이 금품을 받는 행위 등 각종 통관 부조리를 강력히 차단하기로 했다. 또 전국의 세관과 출장소의 관세 및 수수료 등의 징수업무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일제 감사를 실시,현금 수납 관리 실태를 점검하기로 했다. 비위 사실이 드러나면 당사자를 공직에서 추방함은 물론 직상급 감독자와 해당 기관장을 함께 문책하는 등 기관장 책임 사정 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관세청은 지난 1∼8월 산하 세관을 자체 감사,16명을 권고사직시키는 등 모두 99명을 문책했다.
  • 시도지사에 임명장/김 대통령,쇄신 당부

    김영삼대통령은 24일 『이번 시도지사 인사가 단순한 자리 메움이 아니라 부정부패를 일소하고 공직 분위기를 쇄신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김기재부산시장등 신임지사 6명에게 임명장을 주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앞으로도 계선조직상에 있지 않은 사람도 능력이 있으면 발탁해 쓰겠다』고 밝혔다.
  • 제2사정의 결연한 의지(사설)

    부정과 비리를 도려내기 위한 전정부적 의지가 총력경주되고 있다.인천시장을 포함한 6명의 시·도지사의 경질을 놓고 김영삼대통령은 이번 인사가 단순한 자리메움이 아니라 부정부패를 일소하고 새롭게 분위기를 쇄신하는 계기가 되어야 함을 특별히 강조하고 있다. 세금횡령사건이 던진 국가적 충격은 엄청나다.그만큼 개혁의 욕구도 더욱 증폭되고 있다.혈세를 도둑질하는 전대미문의 사건은 국민들에게 비통보다는 부패를 이땅에서 기어이 추방시켜야 한다는 공통인식을 강하게 심어주고 있다. 부정부패 척결을 절대절명의 목표로 하여 출범한 문민정부는 다시 사정의 신발끈을 조여매고 정화야말로 우리가 쉼없이 이어갈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한 가치로 추구해 나가지 않으면 안된다. 정부는 내달부터 세무 건축 소방 수사 병무등 10대 대민행정 취약분야의 부처별 부정행위에 대한 일제 단속에 착수해 적발되는 공직자는 법령상 최고 처벌의 기준을 적용한다는 엄벌원칙을 확정했다. 감사원이 뒤늦었지만 징수비리를 파헤치기 위해 개원이래 최대인원을 동원하고 나선 사실은 정부의 비리척결 의지와 강도가 어느 정도인지를 나타낸 것이다.인천의 세금횡령과 같은 지방세뿐 아니라 국세와 관세는 물론 공공기관에서 거두는 모든 형태의 세금징수비리까지 감사는 대폭 확대되고 있다.그 대상도 세무서 세관과 정부투자기관 사업소 한전 철도청 담배인삼공사등 공공사업 기관의 수입금 착복여부에까지 이르고 있어 국민이 궁금해하는 각종 비리의 유무와 규모등이 상당부분 밝혀질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의 다각적이고 포괄적인 제2의 개혁의지는 공직부패 근절을 위한 법령개정 착수에서도 확인된다.공직자재산등록 범위의 확대,금융계좌 추적요건 완화,부정부패이익 환수를 위한 법령개정등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정부는 공직사회 종사자의 의식개혁이 선행되어야 함을 제대로 인식하고 안되면 강제적으로라도 새로운 의식을 갖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할 것이다.아울러 강조되는 것은 이에 참여하는 시민정신의 발현이다.국민의 감시 감독과 적극적인 고발이 그것이다.부정비리의 원인제공자되기를 거부하는 용기는 물론 영수증 보관으로 2중 고지서 발부등 부정을 획책하려는 기도를 끝까지 추적해 시민의 손실을 스스로 막아내는 적극적인 실천행동이 요청된다. 감사와 수사,제도마련과 처리가 정부의 몫이라면 부정부패행태를 거부하는 고발과 감시는 국민의 책무이다.시민참여없는 정부개혁은 뿌리를 내리지 못한다는 점을 다시 강조해둔다.
  • 김 대통령 국정수행 여론조사/미디어 리서치

    ◎“잘하고 있다” 67%… 물가·치안해결 시급/“부정공직자 불린재산 몰수 마땅” 88.8%/89.1%가 “부정부패 지속적 척격을 지시” 우리국민의 대다수는 김영삼대통령이 지금까지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김대통령의 부정부패 척결의지에 대한 기대도 매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미디어 리서치(대표 정구호)가 23일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전화여론조사를 해본 결과 김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67.4%로 나타났다.긍정적 평가 가운데 「매우 잘하고 있다」가 8%,「비교적 잘하는 편이다」가 59.4%였다. 미디어 리서치측은 김대통령의 국정수행도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지난 5월 71.7%,6월 73%,7월 72%로 나타났으며 지난달에는 이번과 비슷한 66.1%였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의 지속적인 부정부패 척결의지에 대해서는 89.1%의 압도적 다수가 찬성한다고 답변했다.또한 다수인 64.4%가 김대통령의 부정비리 청산의지가 실현될 것으로 예상한 반면 32.8%는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공직자가 부정한 방법으로 모은 재산과 이를 토대로 증식한 재산을 모두 몰수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88.8%가 찬성했다. 부정을 고발하는 공무원을 특진시키고 범죄를 신고하는 국민에게 보상을 하는 방안이 부패청산과 범죄예방에 효과가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67.9%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고 부정적인 응답은 29.9%였다. 최근 빈발하고 있는 폭력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법적 대응조치」(33.6%)가 우선으로 꼽혔으며 그 다음은 「치안강화」(13.3%) 「가정·학교·사회교육의 개선」(12.5%)「빈부격차의 해소」(9.5%) 「도덕성 회복」(6%)의 순이었다. 가장 시급한 국가적 해결과제로는 「물가안정」(18.6%)과 「치안확립」(16.3%)이라는 대답이 많았으며 지난 8월에 비해 민생치안의 확립을 바라는 의견이 상당히 높아져 이른바 「지존파」범죄사건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평가된다고 미디어 리서치측은 밝혔다. 또 2000년까지 우리 나라가 선진국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긍정적 응답이 67.7%로 나타났다.
  • 「전쟁」은 실패했는가/양해영(서울광장)

    계절의 조숙탓인지 올단풍은 예년보다 2∼3일 빨리 찾아 올 것이라고 한다. 하루,이틀쯤 단풍구경도 하고 심신을 이완시킬 계획이라도 세워봄직한데 올해는 도통 그럴 마음이 내키지 않는 것이 요즘 사람들의 심사인듯 싶다. 오히려 빨갛게 달아오르는 단풍처럼 국민들의 감정 또한 격앙되고 있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인천시북구청의 세금도둑질 사건 하나만으로도 국민심사가 뒤틀릴대로 뒤틀린 마당에 지존파의 전대미문의 살인공장사건은 국민심사를 너무나 답답하게 만들어 놓았다. 무서운 세상이 오늘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공중전화를 오래 건다고 살인하고 왜 쳐다보냐고 흉기를 휘둘러대는 인명경시의 풍조가 지난 90년에도 만연해 있었다.당시 정부는 특단의 대책으로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했고 종교나 사회단체들은 경쟁적으로 도덕성 회복운동을 전개했다. 전쟁선포가 어디 범죄하나 뿐인가. 부정부패와의 전쟁도 있었고 마약과의 전쟁도 있었다.또 물가가 폭등한다고 물가와의 전쟁도 벌였다.사면팔방으로 벌인 전쟁의 승패는 어찌 되었는가.현정부는 출범과 동시에 개혁을 단행했다.그 개혁은 따지고 보면 정치적 의미 이상으로 부정부패·범죄·물가와의 전쟁을 모두 포괄하는 뜻을 담고 있다면 전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셈인데 승전보다는 패전의 소식만이 들리고 있다. 오히려 범죄가 더욱 대담해지고 폭악해지는 것이 최근 범죄의 특성으로 나타나 있다면 전쟁에 대처하는 수단방법에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인천북구청의 세금도둑 사건이 터지니까 공무원의 박봉을 해결해줘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지존파사건이 터지니까 우리사회의 갈등구조에 원인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런식의 시각이나 의식구조로는 범죄와의 전쟁은 백년하청일수밖에 없다고 본다. 공무원의 봉급수준이 문제였다면 인천사건은 매일 터져야 하고 모든 공무원이 우범자여야 한단 말인가.빈부의 격차나 세상풍조가 원인이라면 수백 수천의 살인을 막을 길이 없다. 대다수 공무원에게 박봉의 불평은 있을지 몰라도 그들은 여전히 성실한 공복으로 존재하고 있다.못배우고 가난한 사람이 전국민의 10%(생활보호대상자를 기준으로 한 것임)에 이르고 있으나 그들 역시 생활의 질 향상을 위해 1년을 하루같이 성실하게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지금 우리사회는 심각한 다면불감증에 걸려있다.도덕불감증에 걸려있고 범죄불감증에 걸려있다.잘못을 꾸짖는 노인을 기분 나쁘다고 구타하고 길가에서 어린여학생을 희롱해도 구경만 했지 이를 제지할만한 용기를 갖춘 사람이 없다. 미국 흑인범죄자의 정신분석 결과 과반수가 범행당시 죄의식을 느끼지 못했다는 통계조사가 있다. 매일처럼 보고 듣는 것이라고는 범죄현장이나 폭력영화이니 그것이 범죄라고 생각지 않을 수준이 된 것이다. 최근 우리사회의 부정부패나 살인행위도 이같은 불감증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이라면 이는 여간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사회의 갈등구조는 어느 사회에서나 있게 마련이다.잘사는 나라는 잘사는 나라대로 거기서 생성된 갈등이 있고 못사는 나라는 못사는 나라대로 또다른 사회적 모순이 있다. 지금 해야할 최우선순위는 갈등구조나 모순의 해소에 있는게 아니다.이 문제부터 해결할라치면 문제에의 접근만 어려워질 뿐이다. 지금 당장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준엄한 사회기강의 확고한 정립이다. 질서파괴자에 대한 철저한 법집행이 가장 급한 과제라는 얘기다. 교통질서 파괴자에 대해서는 교통활동에 제재를 하고 신용질서 파괴자에 대해서는 신용사회의 불구자가 되게 해야만 한다. 홍콩과 싱가포르는 다같이 도시국가다.그러나 범죄발생이나 사회기강은 판이하다. 무섭도록 엄격한 법질서의 집행이 서로의 차원을 갈라놓은 것이다. 「전쟁」에서의 전사는 정부가 아니라 국민이다. 개개인의 국민이 전쟁의 방관자일때 그 전쟁은 패배할 수 밖에 없다.국민 하나하나가 감시자가 되고 참여자가 되어야 한다.
  • 부정부패 용서 않겠다/김 대통령 거듭 강조

    ◎지위고하 막론 엄중문책 김영삼대통령은 23일 『부정부패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면서 『부정부패관련자는 철저한 책임을 묻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청와대비서실은 누구보다 수범을 보여 부정부패척결과 새출발의 전기를 마련하는 데 앞장서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범죄는 관계당국이 철저히 수사하겠지만 국민의 자발적인 신고가 절대 필요하다』면서 『각급기관은 신고자에 대한 철저한 비밀보장과 신변보호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 부정·부패 척결 지속돼야(사설)

    김영삼대통령은 어제 국무위원간담회에서 인천북구청사건 같은 부정이 온존돼왔다는 사실에 대해 「참담한 심경」이라고 토로했다.그리고 부패척결의 지속적 추진을 다짐하면서 잔존부패를 적출해 다시는 이 땅에 발붙이지 못하게 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개인적으로 연이 깊은 최기선인천시장에게도 도의적인 책임을 묻는 예외없는 인사원칙과 함께 대통령의 단호한 부정부패척결의지는 국민들의 공감과 신뢰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우리는 이런 대통령의 의지표명과 지시가 내각의 개혁의지를 재충전시켜 전반적인 개혁의 불길을 다시 붙이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그러자면 먼저 행정부가 참담하다는 대통령의 말을 새겨들어야 할 것이다.개혁의지의 재무장을 위한 엄한 질책으로 받아들이는 심기일전의 새로운 다짐과 각오가 있어야 하리라 본다. 부정부패척결은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밝힌 개혁의 제일과제였다.그리고 누적된 비리를 척결하는 대대적인 사정개혁이 있었다.그동안 공직자재산등록·금융실명제·정치개혁입법등 획기적인 제도개혁도 이루어졌다.그런 개혁의 성과를 이런 아랫물의 탁류가 떠내려보낼 수가 있다.인천북구청사건은 지난 시대에 쌓인 비리지만 그동안의 사정과 감사에도 불구하고 적발하지 못했다는 데 대해 사정담당부서와 감사부서의 반성이 없을 수 없다. 그동안 사정개혁이 주춤한 틈을 타 사회의 전반적인 긴장과 기강이 얼마간 풀린 것도 사실이다.제도개혁과 함께 더욱 활성화되어야 할 의식개혁운동만해도 열기가 작년 같지 못한 느낌이다. 내년의 지방자치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개혁에 혹시 바람직스럽지 못한 타성이 붙은 것은 아닌지 점검해볼 때가 된 것이다.특히 개혁의 주체들이라 할 내각의 장·차관들과 고위공직자들이 대통령의 개혁의지를 정책에 구현하는 자세와 능력에 문제는 없는지 자문할 필요도 있을 것이다. 개혁정부의 핵심인 장·차관들은 스스로만 깨끗해서도 안되고 아랫물 맑기와 일하는 공직사회의 분위기조성을 이끌어가는 견인차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더 이상 참담한 심경이라는 대통령의 토로가 나오는 일이 없도록 아랫사람들의 눈치보기나 인기주의로 부처의 정서에 매몰되어 전정부적 입장이나 범국가적 차원의 자세를 일탈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그러한 정치적 처신이 공직사회의 무사안일과 보신주의를 조장하는 요인이 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그럼으로써 이번의 부패척결이 사정개혁·복지부동의 악순환으로 재연되는 것을 단절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실효성이 있는 근본적인 부정부패근절책이 관계부서의 공조아래 더욱 철저하게 마련되어야겠다.재산몰수와 공직자윤리법의 보완등의 제도개선과 아울러 공직자들의 의식개혁을 위한 교육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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