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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7 선택」은 이렇게/김승희 시인(기고)

    ◎“철새”·신뢰성 없는 후보 배제해야 역사적인 지방자치 선거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요즈음 분위기를 보면 네가지 선거에 동시에 투표하는 일이 대부분의 유권자에겐 처음 있는 일이기 때문에 그냥 막막하고 혼란스러운 것 같다.그리고 한 선거에 입후보한 후보들도 많기 때문에 너무 많은 정보앞에서 유권자들은 오히려 낯선 무지의 벽을 느끼고 있기도 하다.그래서 가장 편하게 무관심,고정관념에 따르기,막연히 인기로 판단하기 등이 더 기승을 부리지나 않을까 걱정스럽다. 그런 무지와 게으름을 깨뜨릴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풀뿌리 민주주의의 주인인 우리들의 「알려는 의지」라고 생각한다.아무리 내 고장을 사랑하고 자기 고장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강해도 어리석은 선택을 하면 소용이 없다.좋은 선택을 하기 위해선 우선 입후보자들에 관해 「알려는 의지」를 가져야 하고 철저하게 알고 난 다음에 선택을 하는 지성이 필요한 것이다.그냥 게으르게 얻어진 정보에 의존하거나 냉소주의에 빠져 적당히 기분으로 찍어 놓고 난 다음 아무리 후회를 하고 혐오를 해도 소용이 없느니만치 올바른 선택을 위한 고민을 반드시 가져야 하겠다.고민없이 하는 일에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아무리 바빠도 선관위에서 보내온 후보들의 홍보물을 좀 쌓아 놓고 한 30분쯤 고민을 해보자.만약 자식이 무엇을 하느냐고 물으면 『우리지역의 살림을 맡길 참일꾼을 선택하느라고 고민을 하고 있다』고 대답해주자.그것이 바로 가장 좋은 민주주의 교육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중요한 미래를 위해 30분 정도를 바치는 것은 전혀 아까운 일이 아니니 제발 고민을 해야 한다.우리가 낸 우리의 돈을 횡령하고 낭비하는 끔찍한 경우를 무수히도 보고 격한 분노에도 지친 우리들이 아닌가. 우리의 살림을 3년간 맡을 살림꾼을 뽑는 일이다.아무리 가장이 돈을 잘 벌어도 주부가 계획성이 없고 허풍이 세며 낭비가 심하고 부정부패에 물들어 돈이나 빼돌리고 몸치장이나 하고 남의 환심이나 사려고 한다면 집안꼴이 어떻게 되겠는가.그런 집안은 장래성이 없을 뿐더러 도덕도 희망도 없는 개판이 되고 말 것이다.입만 살아 떠드는 사람보다 살림에 대한 감각이 있는 사람,도덕성을 갖춘 깨끗한 사람,사심과 흑심이 없는 사람,우리 지역에 대한 전진적 비전을 가진 착실한 사람을 뽑아야 할 것이다.경력을 변조했다거나 파렴치범 소리를 듣는 사람은 제발 낙선시키자.과거에 부정부패로 물러난 사람이거나 석연치 않은 철새의 경력을 가진 신뢰성없는 인간도 절대로 낙선시켜야 한다.말 잘하는 사람,인기있는 사람은 또 꼭 의심해보자.인기지상주의의 허풍에는 어지간히 속아본 우리들이 아닌가. 노예로 타락하고 싶으면 주인될 자를 뽑고 주인이 되고 싶으면 좋은 일꾼을 뽑으라는 말이 있다.우리의 선택만큼만 우리는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냉혹한 말이다.그러니 부정부패를 안할 후보를 뽑자.강자 보다는 약자에게,가진자 보다는 못가진자에게,잘난 사람보다는 복지정책이 꼭 필요한 소외계층에 관심과 애정을 가진 후보를 뽑자.큰 것을 이야기하는 거대지향주의자 보다는 다리를 안무너뜨릴,가스관을 폭발시키지 않을,수돗물에서 암유발물질이 나오지 않게 해줄 그런 정직하고성실한 살림꾼을 뽑아야만 우리가 낸 세금에 대한 온당한 대우와 주인다운 대접을 받을 수 있겠기에.
  • “남­북경쟁 종식…최대한 북한 돕겠다”/김 대통령 타임지회견 요지

    ◎내각제가 쿠데타 부른 과거 교훈 삼아야/당장의 인기보다 후세 역사적 평가 중시 19일 발간된 미 시사주간지 타임 최신호(26일자)는 김영삼 대통령과의 특별회견 내용을 커버스토리로 보도했다. 김대통령은 타임지 아시아판에 5페이지에 걸쳐 보도된 회견에서 정치권의 세대교체 문제와 국정현안에 관한 견해를 상세히 밝혔다. ­취임후 성과를 달성했다고 생각하는 분야는. ▲나는 법에 의한 통치를 하는 강력한 정부를 이룩하겠다고 결심하고 부정부패 일소를 위해 성역없이 법을 집행했다.또한 부정부패 제거를 위해 금융실명제를 실시했는데 이는 역대 어느 정권도 하지 못한 일이다.토지실명제,교육개혁,공직자 재산공개 등을 위한 법도 제정하여 실행했다.가장 중요한 것은 언론자유를 만끽토록 했다는 것이다.어느 나라보다 앞서는 언론자유가 보장되고 있다.대통령 취임후 문민정부라는 점에서 한국의 국제적 위상도 높아졌다. ­민주화 투쟁과 대통령직 중 어느 것이 더 어려운가. ▲지난 40년간 투옥,가택연금,단식투쟁,정치적 테러를 당하면서 민주화 투쟁을 했지만 한번도 좌절하지 않고 용기를 잃어본 적도 없다.그 당시는 정치를 오래 했기 때문에 대통령 직무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했었으나 실제 해보니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알게됐다.국제관계,남북문제,국내정치 등 대통령 직무는 너무 무겁고 어려우며 민주화 투쟁 당시와 전혀 다른 세계다.가장 어려운 것은 중요한 결단들을 외롭고 고독한 가운데 수없이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인기가 하락한다는데. ▲취임 초기 개혁,부정부패 일소 등에 대해 국민 대부분이 지지해 인기도가 90%를 넘었는데 너무 높다고 생각했다.인기는 올랐다 떨어졌다 하기 때문에 크게 중요시하지 않는다.당장의 인간적 평가보다는 후세에 역사적으로 평가받는 것이 더 중요하다. ­지방자치선거에서 여당이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할 전망이라는 지적이 있던데. ▲여당이 모든 선거구에서 이길 수는 없겠지만 전체적으로는 승리하게 될것으로 생각한다. ­싱가포르식 권력구조가 바람직하다고 보는가. ▲남북대치,과거 동족간 전쟁경험,현 남북간의 어려운 상황등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는 강력한 권한을 가진 대통령제가 필요하다.과거 내각제가 쿠데타를 불렀다는 역사적 교훈을 배워야 하며 역사에서 실패한 제도를 다시 도입해서는 안된다.일본의 경우도 내각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나의 임기중 일본 총리가 이미 네번이나 바뀌는 불안정이 계속되고 있다. ­개방화·세계화를 위한 정치적 노력은. ▲세계화는 문민정부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것이다.개방,규제완화 등은 완벽하지는 못하지만 크게 진전되고 있고 대단히 성공적이라고 보며 분명히 성공할 것이다. ­젊은 차세대 정치인의 전면등장이 바람직한지. ▲정치의 세대교체를 기회 있을 때마다 언급해왔다.여론조사시 80% 이상이 세대교체를 희망하고 있으나 나의 임기가 만료될 때쯤에는 90% 이상이 세대교체를 적극 주장할 것이다.차기 대통령으로는 세대교체된 새 인물이 나오게 될것이 확실하다. ­취임후 국정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면 그 이유는. ▲정부나 대통령에 대한 요구가 너무 많고 국민들이 모든 것을 대통령의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있다.인사문제와 관련,기본적으로 장관들이 오래 일하도록 하자는 생각이지만 부정이 있거나 문제가 있을 때는 반드시 교체하고 있다.더욱이 투명한 문민정부에서는 문제가 있다면 오래 두기 힘들다.뇌물을 받지 않겠다고 국민과 약속한 것은 임기가 끝날 때까지 실천할 것이다. ­앞으로의 남북관계는. ▲이번 미·북합의는 모든 것이 끝난게 아니고 새로운 장에서의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한·미 두나라는 계속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김정일은 시기는 알 수 없으나 주석직에 취임할 것이 확실시된다.김정일 취임후 정상회담은 자연스럽게 성사될 것이다. ­한국이 남북관계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는게 가능하다고 보는지. ▲남북대화가 안될 수 없는 상황이다.이번 미·북회담 합의는 북한이 한국을 배제하고 미국과 직접 상대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따라서 남북한간 대화를 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점에 이르렀다.북한은 대화를 통해 단계적으로 개방돼 나갈 것이다. ­국가보안법을 폐지할 용의는. ▲한국이 북한과 경쟁하던 시대는 끝났다.한국은 강자의 입장에서북한을 최대한 도와야 하며 북한을 진정으로 도울 국가는 한국뿐이다.북한 방문은 경제인,종교인 등 희망자에게 관계법에 따라 허용하고 있다.국가보안법,남북교류법 등 관계법은 여야가 합의해 입법 또는 개정한 것이며 최소한 이 정도는 있어야 한다.보안법이 과거에는 정치적으로 악용되었고 나 자신이 대표적으로 희생된 케이스였지만 지금은 그와 같은 것은 있을 수 없다.
  • 표밭갈이 이모저모(“열전” 6·27 선거/D­11일)

    ◎인신공격… 비방… 선거판 갈수록 얼룩/“철새” “예스맨” “타당으로 갈 사람” 공격­서울/“낙하산 인사로 자질 모자라” 상대힐난­성남 ○…민주당 서울시장 조순 후보와 양천구청장 양재호 후보가 지난 14일 양천 근린공원에서 가진 합동 연설회에서도 상대 후보들에 대한 인신공격이 쏟아졌다. 양 후보는 『현 정부가 임명한 구청장이 행정경험을 내세우나 그를 다시 뽑으면 지방자치의 의미가 없다』고 민자당의 허완 후보를 겨냥. 특별 연사로 나선 민주당 김영배 의원도 『정원식후보는 1천5백명의 전교조 교사를 학살했으며 교회마저 YS를 따라간 「예스맨」』이라고 비아냥.이어 『박찬종 후보가 비록 젊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으나 당선되면 민자당으로 갈 사람』이라고 공격.조후보 역시 『양김이 어떠니 하며 혼자서 시민대표인 양 하는 후보를 믿지 말고 조심해서 한 표를 행사해 달라』고 주문. ○“우리도 터뜨리겠다” ○…서울 강남의 한 선거구에서는 후보등록 전부터 떠돌던 구청장 후보 L모씨의 뇌물수수 사건과 관련,비방이 점차 가열되고 있다.당사자인 L씨측은 『구청장으로 있을 때 검찰의 수사를 받은 뒤 무혐의 처분을 받았는데도 선거용으로 악용한다』며 『이같은 비방이 계속된다면 우리도 준비 중인 것을 터뜨릴 수 밖에 없다』고 으름장. ○저급한 내용물 많아 ○…서울 용산구청장에 야권의 공천으로 출마한 한 후보는 최근 자신에 대한 인신공격성 선전물이 우편으로 각 가정에 배달되자 황당한 표정.발신지가 구로구인 우편물에는 『이 당 저 당 옮겨다니는 철새』,『마누라는 어디에 놔 뒀느냐』는 등의 저급한 내용들이 들어있어 선거사무실 직원들이 꼬리를 잡기 위해 동분서주. ○…성남에서는 시장으로 출마한 김모후보와 오모후보측 운동원들이 상대방을 비방하는 설전.김 후보측은 『오 후보가 시장시절 이룩했다고 주장하는 영세민 아파트건립 등 일련의 사업은 민선시장을 겨냥한 전시행정에 불과하다』며 오 후보의 도덕성에 문제를 제기. 이에 대해 오 후보측은 『김 후보는 낙하산 인사로 요직까지 지낸 정치적인 인물로 행정능력이 뒤떨어져 시장으로서 자질이 모자란다』고 힐난. ○…안산시 선관위는 안산시장에 출마한 민주당 송진섭 후보가 주민들에게 돌린 홍보물을 통해 민자당의 이상룡(58)후보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 송 후보는 자신의 명함판 홍보물 뒷면에 이 후보의 안산·부천시장 재직기간을 표시해 놓고 「부정부패,그당시 누가 시장이었습니까」라는 제목으로 이 후보를 비방했다고.이 홍보물에는 이 후보가 시장이던 때 올림픽 기념관 입찰부정 의혹,시청앞 자유센터 불법분양 및 소유권이전,부천시장 재직 때의 세금비리사건 등이 담겨있다.
  • 서울시장 후보 「빅 3」 등록회견

    ◎시설점검 완벽이… 「편리한 서울」로­정 후보/시민과 함께 부조리 개혁 앞장­조 후보/시 부채해결… 서비스 행정 우선­박 후보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민자당의 정원식후보와 민주당의 조순 후보는 11일 후보등록을 마친 뒤 선거대책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본격적인 선거전 개시에 즈음한 서울시장 후보로서의 구상과 포부를 밝혔다. 정 후보는 이날 회견에서 교통체증이 해소되는 「시원한 서울」,맑은 물과 공기를 마실 수 있는 「깨끗한 서울」,완벽한 치안과 시설물의 안전점검을 통해 「편안한 서울」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정 후보는 또 『이번 선거를 공명정대하게 치러 새로운 선거문화를 정착시키겠다』면서 『이를 위해 여권의 모든 프리미엄을 포기하고 백지상태에서 선거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조순 서울시장후보는 회견에서 『지방선거는 현정부 2년반에 대한 중간결산』이라고 말하고 『반드시 선거에서 승리해 상식이 통하지 않는 현재의 방식을 버리고 시민을 위해,시민과 더불어 부정부패를 물리치고 부조리를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여당은 후보등록일까지도 갖가지 부정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대통령은 지방선거에 부당하게 개입하고 있다는 인상을 불식시키기 위해 엄정중립을 선언하고 내각에 대해서도 선거개입 자제를 촉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무소속의 박찬종 후보는 이날 명동성당 입구에서 가진 첫 거리연설에서 『권력의 눈치만 보는 지난날의 시장과 달리 시민의 눈치만 보는 시장이 되겠다』면서 『4조4천억원에 이르는 서울시 부채는 제 몫을 못찾고 있는 중앙정부의 교부금을 확보해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내가 시장이 된뒤 민자당에 입당할 것이라는,또는 곧바로 대통령선거에 나설 것이라는등 얘기들이 많으나 당선이 되면 시민제일주의 행정으로 소임을 다할 때까지는 곁눈질을 않겠다』고 다짐했다.
  • 서울시장후보 「빅3」/저마다 “봉사행정” 깃발

    ◎「큰 심부름꾼」 모토… 각종규제 타파­정원식/주민 발안제 도입,시민참여 확대­조순/시정 서비스센터 개설… 민원 신속처리­박찬종 이번에 당선되는 민선 서울시장은 과거의 임명직 시장과는 기본자세부터 다르다. 과거의 서울시장들은 임명권자인 상층부에는 저자세를 보이면서도 시민들에게는 군림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그러나 민선시장은 임명권자가 바로 개개의 시민이다. 따라서 서울시장 후보들은 저마다 시민들에게 봉사하는 심부름꾼이 되겠다고 목청을 높이며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정원식 후보◁ 정 후보가 내걸고 있는 공약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시민에게 사랑받는 서울시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시장이 위쪽의 눈치만 살피다보니 시민들의 불신이 누적되면서 시민들의 생활과는 별달리 관련이 없는 서울시정을 폈다는 게 정후보의 진단이다.행정은 있었으나 시민들을 돕기는 커녕 오히려 발목만 잡는 족쇄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정 후보가 7일 교통분야 공약을 발표하면서 『중앙정부와 서울시가 실현되지도 않을 장미빛청사진으로 시민들을 기만해 왔다』고 전례없이 높은 톤으로 비판한 것도,지난 5일 일반행정분야 공약발표 때 『판공비 사용내역도 분기별로 공개하겠다』는 것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 정 후보는 따라서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시정을 꾸려나가기 위해 모든 주요 정책은 시민의 대표도 참여하는 서울시 행정쇄신시민위원회에서 결정권을 행사토록 할 계획이다.특히 이 위원회에서는 서울시의 모든 행정을 제로 베이스에서 재검토,시민의 불편을 주는 각종 규제는 철저히 타파하겠다는 것이 정 후보의 생각이다. 또한 시공무원과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고충처리위원회를 설치,시민들의 불편사항을 처리토록 하겠다는 것도 열린 행정·봉사행정을 구현하겠다는 정 후보의 생각이 담겨 있다. 그는 모든 민원처리를 공무원과 시민의 손에만 맡기지 않고 한달에 한번씩 직접 민원을 접수,처리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계획이다.일반행정 분야 공약 때 제시한 「6·27 창구」가 그것이다. 정 후보는 시장이 되더라도 집무실에 안주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인허가 업무나 행정집행은 모두 구청에 맡기고 서울시는 기획·조정업무만 맡되 자신은 예산을 한푼이라도 더 따내기 위해 과천 청사나 총리실을 부지런히 들락거릴 생각이다.또 지금 한표를 얻기 위해 현장을 누비듯이 발로 뛰며 시민들이 가려운 곳을 찾아내 긁어주겠다는 결심을 다지고 있다.정 후보가 선거 캐치프레이즈로 「큰 심부름꾼」을 선택한 것도 이 때문이다. ▷조순 후보◁ 조 후보가 내건 시정의 모토는 참여행정이다.시민들의 시정참여 기회를 확대,「더불어 하는 행정」을 펴겠다는 것이다. 시민참여의 확대를 위해 조 후보가 마련한 방안은 행정정보공개제도 및 행정옴부즈맨제도 도입,주민소환 및 주민발안제도 도입,시민위원회 구성등으로 요약된다. 행정정보의 공개는 곧 일반시민들이 시행정에 관한 정보를 쉽게 열람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을 뜻한다.공개가 가능한 정보의 범위를 최대한 넓혀 시민 누구나 간단한 절차만으로 시정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아울러 예측가능한 행정이 될 수 있도록 행정절차법에 관한 조례를만들어 시민들의 요구가 없더라도 정보가 공개되고 공무원들이 자의적으로 정책을 입안하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계획이다. 시민들의 여론을 수렴하는 방안으로 조후보는 시민위원회라는 제도를 마련해두고 있다.분야별로 시민위원회를 구성,주요한 정책을 입안할 때는 반드시 사전에 해당분야나 이해가 걸려 있는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듣는 행정」를 편다는 생각이다.나아가 주민발안제도를 둬 시민들이 직접 정책을 제시할 수 있는 문호도 마련할 계획이다. 정책입안에서의 시민참여는 곧바로 시민감시제도,즉 행정옴부즈맨제도와 맞물린다.정책 입안 때의 목적과 방향대로 집행이 되고 있는지 여부를 시민들이 직접 확인하고 감시하도록 한다는 것이다.이를 통해 문제점이 발견되면 주민들이 직접 관계공무원에게 이를 지적하고 시정을 요구하도록 하는 주민소환제도를 둘 계획이다. 공무원들의 부정부패를 막기 위한 방안으로는 내부고발자보호조례를 제정,공무원 내부의 정화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밖에 민간의 창의적인 생산활동을 높이기 위해 행정규제완화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조후보는 밝히고 있다.다만 공정한 거래질서나 국민일상생활의 보호,경제정의와 관련된 규제는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박찬종 후보◁ 시정원칙을 서비스행정,즉 「시민을 고객으로 모시는 행정」으로 잡고 있다.자연스럽게 그의 시정방향도 기업경영방식을 도입,행정의 품질관리와 생산성 향상을 꾀하는 쪽으로 모아지고 있다. 행정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박후보는 우선 시의 조직을 경량화·기동화·전문화하겠다고 밝혔다.또 인사제도를 개편,시장을 위원장으로 해 관계전문가 30명으로 구성되는 시생산성평가위원회를 통해 조직 및 개인의 생산성을 평가,인사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민원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 박후보는 서울 5대권역에 「시정서비스센터」와 「시민행정지원센터」를 개설한다는 복안이다.이를 통해 다양한 행정정보를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한편 각종 행정민원을 상담처리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서울시의회의 의정활동을 케이블TV로 방송토록 하고 컴퓨터통신망이나 우편을 통해 각종 행정정보를 직접 가정에서 열람할 수 있도록 해 공개행정을 펼치겠다고 밝히고 있다.이와 별도로 교통방송을 통해 입찰정보 등을 발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여론수렴방안으로는 가칭 「시정청취실」의 개설을 구상하고 있다.부이사관급 이상 고위공무원이 교대로 매일 이곳에서 시민들의 정책아이디어를 수집,정책에 반영토록 한다는 것이다. 또 청사이전 등 주요정책은 반드시 전문여론조사기관을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결정토록 하는 한편 컴퓨터통신망에 「PC 신문고」를 개설,시민들의 고충민원을 접수·처리하는 방안도 세워두고 있다. 이밖에 서울시립대를 전문 시공무원양성기관으로 전환하고 시정대학원을 설치해 공무원들의 봉사행정수행능력을 높일 계획이다.
  • 공직자부패 중·인 가장 심하다/외국기업 경영인들이 본「아주국실태」

    ◎필리핀·태 「뇌물」 일반화… 말연도 심각/싱가포르는 「유리알」… 한국도 깨끗한 편 아시아에 투자한 외국기업 경영자들의 눈에는 아시아 공직사회는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부패에 물들어 있는 것으로 보이고 있다. 근착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등소평 사후의 권력장악을 위해 치열한 암투가 벌어지고 있는 중국과 인도·인도네시아를 아시아 11개국중 가장 부패한 나라로 조사됐다.이같은 사실은 홍콩의 정치·경제 리스크 컨설턴시(PERC)사가 외국기업 경영자들에게 주재국의 부패정도를 묻는 설문조사 결과 나타났다. 중국등 3개국은 외국경영자들로부터 10점만점에 7점이 넘는 평점을 받아 부패정도가 최상위라는 오명을 썼다. 6점을 웃도는 평점을 받은 필리핀이 이들 3개국 다음으로 부패정도가 심각하다는 평가를 받은데 이어 남부 휴양지 푸켓의 공유지 분양부정으로 정권 위기까지 맞고 있는 태국이 그뒤를 이었고 말레이시아·대만·한국의 순으로 부패정도가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사회전반의 민주화와 세계화를 추진중인 한국은 평점 4를 얻어 11개국중 4번째로 부패가 없는 국가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공직사회가 투명하기로 이름높은 싱가포르는 그 명성대로 1점을 받았고 정치권이 거의 매년 스캔들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일본은 2점을 받아 외국인들에게는 「부패가 없는」 나라라는 인식을 얻고 있음이 입증됐다. 이같은 평점차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각국의 부정부패는 만연돼 있으며 많은 경우 드러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코노미스트는 특히 공사계약의 대가로 거액의 뇌물이 주어지는 것은 아시아 공직사회에 일반화돼 있다고 강조한다.미국대학에 입학한 고위간부의 자제에게 「회사차」를 비롯,학자금을 지원하거나 하급관료를 「코카 비뚤어질때까지」 접대하는 것도 일상화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부패로 피해를 입는 것은 힘없는 중소기업이라고 PERC는 말한다.외국의 대기업은 주무부서의 고위간부와 직접 협상을 벌이는 반면 중소기업은 하급관료와 매일 맞닥뜨려야 하기때문에 주머니를 채우려는 이들의 손아귀를 벗어나기 어렵다는 것이다. 다만 기업의 상납금 액수는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많지 않다고 이코노미스트는 밝혔다.PERC측은 상납금이 아무리 많아야 총기업활동비의 5%에 불과하다고 솔직히 시인하고 있다. 때문에 「부패한」 국가에서 외국기업이 당면하는 최대 위험부담은 「상납」이라기 보다는 잦은 정치변화라고 외국경영자들은 답했다. 이들은 외국기업을 괴롭히는 주범은 중국의 경우 신뢰성 없는 법률체계이며 베트남에서는 공무원에 대한 저임금이라고 지적했다. 외국 기업인들은 이같은 근원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부패의 평점순위는 언제든지 바뀔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중국의 반부패투쟁 열기/이석우 북경특파원(오늘의눈)

    북경 중심가에 있는 유명 음식점에서는 공무원 1년치 월급과 맞먹는 초호화판 저녁 만찬이 낯설지않다.적지않은 중국인들이 자기돈이 아닌 「궁콴」(공관·공금이란 의미)으로 이러한 화려한 만찬을 즐기고 있다. 중국정부 추산에 따르면 접대와 모임을 빙자해 음식점·가라오케에서 녹아 없어지는 국고는 최소한 1년에 1백억달러나 된다.지난 3월말 국무원이 「공금을 이용한 해외여행이나 향응금지조치」를 시달하고 강력단속을 경고한 것도 폐해가 지나치다고 판단됐기 때문이었다. 중국의 호화판 음식점 풍속도와 거리의 화려한 변화는 개혁개방의 경제적 성공을 보여주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뒷거래관행」과 「음성수입」으로 요약되는 부패문제를 상징한다.「궁콴」을 이용한 향응은 대부분 무소불위의 힘을 가진 관리들을 접대하기 위한 것이다.전국이 모두 개발지라는 중국에서 개발과 외국기업의 진출이권을 빌미로한 관리들의 천문학적인 뒷돈챙기기 소문은 사실여부를 떠나서 서민들(노백성)의 공분의 대상이 되고 있다. 관리들의 부패문제가 심각해지자 25일 중국정부는 당기관지 인민일보등을 통해 공직자재산등록 의무화를 발표했다.인민일보는 이 조치가 직권을 이용해 권력을 돈과 바꾸어 먹는 일부 당·정간부들을 징벌하는 제도화의 첫 걸음이라고 평했다. 외교부와 국무원의 대변인등 관계자들은 『반부패투쟁은 외국언론의 표현대로 「운동」이 아니며 법과 제도에 따른 정상적인 행정작용』이라고 말한다.이곳 신문들의 표현처럼 이들 관계자들은 『(공직자의)부패 처리 없이는 중국특색의 사회주의 시장경제는 성공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이들은 「당이 붕괴된다면 외부의 적에 의해서가 아니고 내부 부패 때문일 것」이란 등소평의 지적을 인용하며 『부패는 당과 국가를 흔들만큼 깊숙이 퍼져있다』고 진단했다.부정부패의 해결없이 경제도약은 물론 정권존립마저도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것이다. 중국은 이에 따라 부패투쟁을 강화하고 있다.6·4사태 6주년을 열흘남짓 남겨놓고 북경일대에 보통경계령이 내려진 가운데 중국의 반부패운동은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그것은 국가존립을 위한 투쟁처럼 보인다.중국의 반부패투쟁열기속에 날아든 이형구전노동부장관 사건은 고도성장 그늘속에 독버섯처럼 번졌던 우리의 부패문제를 되돌아보게 한다.부정부패가 나라를 망하게 한다는 진리는 중국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 “하필이면 선거 앞두고…”파장 주시/이 전노동 수사 정치권 반응

    ◎부정척결 차원 판단… 정치적 해석 배제/여/대여 공세속 사정한파 휘말릴까 우려/야 여권은 23일 이형구 전노동부장관의 수뢰혐의에 대해 검찰이 수사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철저한 진상규명 의지를 밝히면서도 지방선거에 우려, 예의주시하는 모습이었다.반면 야권은 일단 선거전의 호재로 판단,대여공세를 펼쳤다. ▷청와대◁ ○…새정부 출범후 현직 장관이 비리와 관련돼 물러난 첫번째 사례라는 점에서 무거운 분위기다.김숙희 전교육부장관이 「엉뚱한」 발언으로 물러난지 8일만에 또다시 각료를 교체한다는 점도 부담이다. 그러나 김영삼 대통령이 기회있을 때마다 『부정부패를 저지르거나 비리에 연루된 자는 지위의 고하를 막론하고 엄단하겠다』고 강조했던 것처럼 이번 사태에도 신속하게 대처하고 있다.김 대통령은 이날 모내기와 무주 양수발전소 준공식 참석차 경북과 전북을 방문한 뒤 서울로 돌아오자마자 이홍구 총리로부터 이 전장관의 사표제출소식을 전화로 듣고 『수리하겠다.언론에 발표하라』고 즉각 지시했다. 청와대의 고위관계자는 『아직 검찰의 공식발표가 없어 사표수리라고 볼수 있지만 수뢰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해임이라고 보아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청와대안에서는 이 전장관에 대한 구속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 관계자는 후임과 관련,『경제관료 출신이 유력하지만 정치권 인사들까지 폭넓게 검토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자당◁ ○…김덕룡 사무총장은 이 전장관에 대한 내사사실에 대해 『전혀 듣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개인적인 문제이니 노사분규와는 관계가 없지 않겠느냐』고 정치적으로 해석될 가능성에 제동을 걸었다. 이승윤 정책위의장은 『선거에서 악재가 될 것 같다』고 우려를 표시한 뒤 『노사분규가 중대고비를 맞고 있는데 주무장관이 내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것은 시기적으로 좋지 않다』고 걱정했다. 박범진 대변인은 고위당직자회의 내용을 전달하면서 『당에서 확인해본 결과 검찰에서 내사를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인 것 같다』고 말했으나 『결과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박 대변인은 『이 전장관의 내사사실을 사전에 통보받았느냐』는 질문에 『당이 검찰의 상급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사전에 보고받을 위치도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민주당◁ ○…이 전장관에 대한 검찰수사를 환영하면서도 수사배경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냈다. 박지원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검찰의 수사를 높이 평가하며 앞으로 남은 수사도 철저히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만약 중도에 수사가 중단되거나 축소·은폐된다면 국민적 저항을 받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검찰이 내사단계의 사건을 공개한 데는 정치적 고려가 있지 않았겠느냐』면서 『정부가 이처럼 사정의지를 과시한 것은 자칫 지방선거에서 야권을 위축시키려는 의도가 담긴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고 의심하기도 했다. 한편 자민련의 김문원 대변인은 『수년전에 이같은 수뢰사건이 있었음에도 이를 검증하지 못하고 국무위원으로 발탁했다면 국가관리 능력의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 기술과목 필수로 만들자/김진애 도시건축PD·서울포럼대표(서울광장)

    기술은 기술자의 것만이 아니다.「기술은 사용자의 것」이며 「기술은 주문자의 것」이다.물론 기술자들은 기술을 새로 만들어내고 더욱 개발하고 사회의 효용에 닿는 기술을 제안하는 임무를 가진다. 「기술자」의 역할은 「기술주문자」의 수준이 높아지고 「기술사용자」가 세련될수록 더욱 효과적으로 발휘될 수 있다.기술주문자와 기술사용자의 기술인식수준은 바로 사회의 현 기술수준,또한 미래의 기술수준을 결정짓는 것이다. 직·간접적으로 기술수요를 만드는 우리 모든 기술사용자는 기술에 눈을 떠야 한다.기술이 줄 수 있는 혜택과 함께 폐해를 잘 알아야 하고,생활속의 기술의 기본원리를 제대로 알고 현명하게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 정책수립자,정책내용을 관리하는 행정인,또한 상품을 만드는 기업인들은 기술 주문자로서 기술의 맥을 짚을 줄 알아야 한다.기술 자체를 만들고 개발하는 것은 온전히 기술자의 일이지만,어떠한 기술이 무엇을 위해 필요하고,다양한 기술들이 어떠한 상관관계로 상호 상승작용을 하고,어떠한 기술이 국가경제 또는기업활동에 필요한지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바로 「기술수요」를 구체화하는 것이다. 선진국 사람들의 공통점은,보통시민의 기술상식이 만만치 않다는 것,더구나 정책수립자들이 기술수요의 핵심을 읽고 기술의 생활화에 앞장선다는 점이다.기술자들이 알아서 만들어주면 잘 쓰면 되지 하거나,사소한 일상생활의 문제에도 기술자에게 전적으로 의존하는 우리네들과 영 달리 「손」을 쓸 줄 안다.부정부패가 아니면 안전사고나 관리문제 때문에 기술자들의 사회적 생명을 없애거나 하는 일도 없고,문구로서의 완벽성보다 현장에서 지켜질 수 있는 제도를 만드는데 총력을 기울인다.대형사고 없는 시절이나 경제호황시절이면 기술시스템이나 기술환경 조성에는 한마디 관심조차 없는 우리네 풍토와는 더욱 다르다. 우리사회의 관성을 깨는 것은 과연 쉽지 않은 일이다.문무로 나누어 문을 숭상하고 무를 경시하는 전통이나,사회지도적 위치를 지향하는 문과와 사회계열을 선호하고 이공계는 한낱 「기술자」로 항상 수단으로나 생각하는 발상이 깨지지 않고서는 정말사회혁신은 어렵다.「행정고시」 「기술고시」는 있어도 제대로 된 「기술정책」과 「기술행정」이 있지 않고서는 사회선진화는 이루어질 수 없다.정보화 시대라는 말도 허구에 불과할 수도 있다. 그러니 모든 사람들을 위해서 「기술과목 필수」를 만들자. 현장에서 일하는 기능직의 「안전수칙」교육만큼이나 기능직이 왜 그러한 안전수칙이 필요한지를 이해하도록 하는 「안전기술교육」이 필요하다.문서상의 영향평가제도를 만들기 전에 과연 그것이 현장에서 그대로 지켜질 수 있는 것인지 정책수립자가 판단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인들에게 기술판단력을 길러줄 수 있는 「기술판단 현장학습」도 좋다.이왕이면 국회,의회 등 입법심의기능을 하는 직능에도 「기술정책연수프로그램」을 만들어도 좋겠다. 국민학교,중고등학교에서 그 많은 과학이론을 가르치기 전에 「생활과학기술과목」을 가르치자.이공계는 「기술정책」「기술경제」「기술기획」과목을 필수로 하자.문과와 사회계열에도 「사회와 기술」과목을 필수로 넣어야 한다.군대에 안가는 여성들을위해서 「생활안전기술교육」을 만들자.가정과 동네의 안전을 앞서 지키는 주부들을 위해서 「생활과학프로그램」을 만들자. 이런 기술과목필수를 모든 사람들이 생활속에서 익히면 아마도 「기술무지」에서 빚어지는 사고는 당연히 없어지고 밑으로부터 올라오는 「기술대국」으로 자라리라.현명한 「기술사용자」와 실천적인 「기술주문자」,그리고 혁신적인 「기술자」의 환상적인 삼박자가 이루어지는 사회를 기대할 수 있으리라.
  • 유럽 맹주로 「불의 옛 영광」 회복/「미테랑시대」 14년의 공과

    ◎인권·외교·국방정책 탁월한 능력발휘/부패 만연속 후계육성 실패… 업적퇴색 「미테랑의 시대」가 사실상 막을 내렸다. 81년 5월10일 취임한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의 집권기간은 14년.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오랫동안 엘리제궁의 주인이었고 그동안 미대통령은 재선의 레이건,부시,클린턴 대통령으로 3명이 바뀔 정도로 긴 세월이었다. 최장기 집권의 기록만큼이나 그가 프랑스 역사에 남긴 발자취도 뚜렸하다. 집구너하던 그해 10월 사형제 폐지를 시작으로 펼친 인권정책은 그의 최대 작품중의 하나로 꼽힌다. 재임기간중 통과된 인권관련 범안도 50여건을 넘으며 이에 따른 개인의 행동자유 폭도 넓어졌다. 외교·국방의 최고통수권자인 미테랑 외교는 프랑스의 옛 영광을 되찾게 했다. 그는 유럽통합 추진과정에서 프랑스를 독일과 함께 유럽의 2대 맹주로 자리매김하는데 성공했다. 2차대전 후 외교적 무기력 상태에 빠져 있던 프랑스국민들에게 새 힘을 불러 일으킨 것으로 외교소소기통들은 평가하고 있다. 독일과 협력하고 때로는 견제함으로써적대관계를 마무리짓고 독·불 관계를 어느때보다도 활발했다. 프랑스 현대사의 영웅인 드골대통령이 전후의 난세를 치세로 바꾼 인물이라면 그는 본격적 치세에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그가 펼친 문화의 대중화 정책은 세계문화의 중심인 파리를 더욱 빛나게 했다. 과학면에서의 프랑스의 발전도 두드러진 대목이다. 미니텔이라는 전산망이 각 가정에 보급됐으며 고속전철(TGV)사업 등으로 국민의 생활수준을 끌어 올렸다. 하지만 그가 남긴 업적 못지않게 잘못도 적지않다. 초기에 부유세같은 가히 혁명적인 정책으로 사회주의 정책을 내세웠으나 그가 이룬것은 하나도 없다. 사회주의 정책은 재정적자·인플레 등의 현실적인 벽에 부딪혀 실패를 했지만 미테랑 대통령이 철저한 사회주의자가 아니라는 점도 작용했다. 또 총선에서 패배해 86년과 93년 두차례 기형적인 좌우동거 정부를 형성한 것도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기집권에 따라 유독 부정부패가 많이 일어났으며 중앙정부의 권한 이양으로 지방정부도 썩어 들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주변 인물들을 요직에 활용만 했고 후계자를 키우지 않았다는 지적도 받고있다. 이는 지난해발 대통령 후보감이 없어 사회당이 곤란을 겪은 가장 큰 요인이었다. 이른바 「타피신화」를 만들어냄으로써 로카르 전 당수같은 사회당내 정치적 적을 견제하기도 했다.
  • “중국 권력투쟁설 사실 무근”/황병태 대사가 전하는 요즘의 북경

    ◎지도부,“등사후 기존권력 유지” 이미 합의/최근 태자당 내사는 부패척결 운동일뿐/강택민·이붕 밀월관계… 우리기업 대중 투자계획 재검토 안해 『현재 중국 지도부는 등소평사후 과도기의 안정확보를 위해 기존 권력구도 유지에 합의한 상태이며,일부 외국언론의 보도처럼 권력투쟁을 벌이거나 대립상태에 있지 않다』 ○이붕 꼭 필요한 인물 황병태 주중대사는 9일 본사와 가진 인터뷰에서 요즘 중국정세가 혼란한 위기상황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현재 중국지도부는 강택민 주석을 정점으로한 집단지도체제의 합의 메커니즘을 통해 부정부패 척결문제와 등소평사후문제를 비교적 순조롭게 처리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황 대사는 『중국지도부가 현재 벌이고 있는 것은 부정부패 척결운동 뿐』이라며『이 작업은 일부 병든 부분을 도려내려는 외과적인 수술로 비유할 수 있는 것이지 결코 전체적인 권력구도와 안정을 흔들어놓으려는 시도는 아니라는 것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이 심각한 권력투쟁과 정치불안 단계에 들어섰기 때문에 국내 일부 기업들이 중국투자계획을 수정했다는 소식도 자신이 아는한 「근거없는 추측」이라고 일축했다. ○투자계획 변화없어 ­강택민 주석이 이붕 총리를 밀어내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는 등 권력투쟁이 날로 격화되고 있다는 소문이 퍼져 가고 있다.등사후를 향한 권력투쟁이 본격화된 것인가. ▲모택동이나 등소평처럼 카리스마를 갖고 있지못하는 강택민으로선 등사후 과도기에 보다 많은 협력자를 필요로 한다.적대적이지 않는한 주위 세력들을 끌어안을 것이다.이붕총리처럼 관료층에 두터운 지지기반을 가진 지도자는 과도기에 꼭 필요한 협력자다.중국정치의 두축인 이 두지도자는 적대관계가 아닌 밀월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진희동 정치국원겸 북경시서기의 경질은 심각한 권력투쟁의 표현으로 볼 수 있지 않은가. ▲중국지도부는 부정부패문제가 중국공산당과 중국식 사회주의의 존립은 물론 기존 집권층의 위치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는데 공감대를 갖고 있다.부정부패의 척결없이 정통성확보나 국민들의 지지,경제적인 효율을 높이는데도 한계에 부딪쳤다는 문제의식도 갖고 있다.여러가지 복선을 깔고있긴 하지만 진의 경질은 이러한 관점에서 보아야 한다.기존 집권층들은 권력투쟁이 공멸을 의미하며 새로운 대체세력의 등장을 가져올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누구든 「돌출된 행동」을 하는 지도자는 「조직」의 합의와 이름아래 교체될 것이다. ­등소평의 차남인 등질방의 부패조사설과 등의 처인 탁임의 자살설등 특권층의 자제인 소위 태자당과 등의 가족에 대한 비리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보도도 있는데. ○홍콩언론 추측 보도 ▲태자당에까지도 부정부패 척결차원에서 내사가 이루어졌다고 듣고 있다.그 결과에 대한 폭과 범위는 강택민이라는 개인에 의한다기보다는 「조직」의 합의와 법률의 규정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등씨 일부 가족에 문제가 있다면 역시 같은 절차를 밟게 될 것이다.왕보삼북경시부시장의 피살설이나 탁임의 자살설등은 70년대말 모택동사후의 권력투쟁 시나리오를 90년대 말에도 적용하려는데서 오는 억지이다.현 집권층이 어디에 뿌리를 두고 있는지도 이 문제를 해석하는 한 방법이 될 것이다.(강택민등 현집권층은 등소평에 뿌리를 두고 있으므로 등의 가족을 해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주장이다) ­국내기업들이 중국의 권력투쟁격화를 확인하고 중국 투자계획을 수정하고 있다는 보도도 있는데 사실인가. ▲몇몇 언론을 통해 대우그룹의 52억달러규모의 북경시 통현지역의 대공원건설사업과 선경그룹의 심천지역 연5백만t규모 정유공장 건설투자계획등이 중국 정국불안을 이유로 백지화됐다는 보도가 있었다는 보고를 받았다.그러나 대우그룹의 통현개발계획은 원래 존재하지도 않았다.(지난 1월말 일부 국내신문에 1면 머릿기사로 보도된 이 기사자체가 사실무근이라는 것이다)또 지난 94년부터 심천지역에 추진중인 선경의 정유공장건설계획등은 확인해 보았으나 변함없이 계속 추진되고 있다.이밖에 다른 기업들의 투자계획 변경도 역시 근거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면 왜 이러한 사실무근의 소식들이 확산되고 있는가. ▲이러한 소식의 근원지가 되고 있는 홍콩 언론들의 성격을 한번 살펴볼필요가 있을 것이다.대만계 신문과 영국계 신문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이들 신문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문제는 이러한 보도의 복선과 의도를 생각지 않고 그저 뉴스를 확대재생산한 일부 국내 언론도 문제가 있다고 본다. (북경의 외교가에선 홍콩반환을 앞둔 영국·중국과 외교전을 벌이고 있는 대만의 여론유도와 상대국에 대한 체면깍기등 심리전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는 분석이 적잖다.또 그동안 십수차례의 등사망설과 권력투쟁 격화소식은 홍콩의 주식가격을 크게 변동시켰으며 이를 통해 상당히 재미를 보는 집단이 있다는 것은 이미 정설처럼되고 있다) ○카리스마시대 끝나 황 대사는 또 일부 외국언론들이 현재 모스크바를 방문중인 강택민주석이 정치불안이유로 일정을 앞당겨 10일 하오 귀국한다는 보도가 있었다고 들었다며,그러나 이홍구 총리와의 면담일정조정과정에서 이는 이미 오래전에 결정된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황 대사는 『이미 중국은 모택동이나 등소평처럼 카리스마를 가진거인들이 지배하던 시대는 끝났다』며 『강택민주석도 전형적인 기술관료출신이며 그 역시 조직과 법률에 의해 자신의 행동반경을 제한받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등소평 사후 중국투자 어떻게”/업계 「새 전략짜기」부심

    ◎「새 실력자 줄대기」비상체제/회장 직접 방중,정보수집 나서 중국 정국이 권력변동의 회오리에 휩싸이면서 우리 재계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최근 등소평 일가는 물론 이붕 총리의 제거설이 나돌면서 정국 대변혁의 가능성에 대비,새로운 정보수집은 물론 투자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강택민 주석 등의 상해파가 부정부패 척결의 성공으로 권력기반을 강화하더라도 과도체제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장기적으로 각 성의 실력자 및 차세대 지도자들의 부상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도 최근의 재계 분위기이다. 이때문에 재벌 총수가 직접 북경으로 날아가 정보 수집과 사태 파악에 나서는가 하면 북경 지사와 각 사업장을 통해 고위층들의 움직임을 매일 보고받는 비상 체제를 구축했다. 특히 중국에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중인 대기업들은 최근 세를 얻고 있는 상해파는 물론 차세대 지도자를 중심으로 새로운 인맥형성에 나서고 지방 분권에 대비,각 성의 당서기 등 실력자들의 동향도 분석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게 움직이는그룹은 대우.김우중 회장은 지난 2일 북경을 방문,상해파의 핵심인물인 중국 이남풍 부총리 등 고위인사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는 3억달러의 산동성 시멘트 공장과 15억달러에 이르는 북경 근교의 자동차 부품 합작공장은 물론,미국 기업과 합작으로 20억달러 규모의 「베이징 그랜드 파크」 건설 계획 등 굵직한 사안이 걸려있다.따라서 중국 진출 초기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던 장백발 북경시 상무부시장 등 북경 및 천진 출신의 고위인사들이 경질 위기를 맞으면서 긴급점검이 필요했다는 분석이다. 북경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지난 달 북경을 방문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그는 강택민 주석과 이붕 총리는 물론 고위 관리들을 두루 만나 인맥 형성을 위한 포석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15억달러의 야심적인 합작 정유사업을 추진중인 선경이나 뒤늦게 중국에 진출한 LG 등도 현지 사무실과 직보 체제를 갖춰 중국 투자 전략을 다시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무역진흥공사의 이인석 중국실장은 『현재득세하는 인물 위주로 대중국 경제협력 창구를 일원화하는 것보다 장기적으로 차세대 지도자와 지방 실력자들을 찾아야 한다』며 『상해파가 권력을 쥔다하더라도 의리를 중시하는 중국이기 때문에 과거의 창구도 항상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국제범죄단 수입 연1조 달러/유엔범죄예방회의 애서 개막

    【카이로 AFP AP 로이터 연합】 제9차 유엔 범죄예방회의가 1백28개국과 60개 비정부기관,국제기구등에서 1천5백여명의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29일 카이로에서 개막돼 10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5년마다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는 범죄의 세계화 추세에 공동 대처하기 위한 방안으로 국가간 범인인도와 테러리즘,공직사회 부정부패,도시및 청소년 범죄,환경범죄,여성에 대한 범죄 예방책등이 집중 논의된다. 이에앞서 29일 열린 예비회의에서 드미트리 블라시스 유엔 법률담당관은 국경및 경제가 개방되면서 국제범죄조직들이 1년에 벌어들이는 돈이 총 1조달러에 이르고 있다고 주장하고 이가운데 마약거래로 벌어들이는 돈이 최소한 절반은 된다고 말했다. 그는 범죄조직들이 세계화를 이용하는데 있어 경찰을 한발짝 앞서가고 있다고 말하고 『규모가 큰 범죄조직들은 대기업들보다 훨씬 많은 수입을 올리고 있을 뿐 아니라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힘있는 금융그룹군에 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 민선 서울시장/“행정가보다 봉사형 더 선호”

    ◎YMCA시민 584명 설문조사/“「중간평가」 보다 「일꾼선출」 큰뜻” 25%/“교통·환경문제 해결이 최우선 과제” 37% 서울시민들은 오는 6월 실시되는 지방자치단체 선거 가운데 서울 민선시장 선거에 대해 「현정부의 중간평가나 총선·대선의 전초전 성격」보다는 「주민의 자치행정 본격 참여와 지역일꾼 선출」측면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시민들은 또 행정가형보다는 창업개혁형·봉사형의 지도자를 훨씬 더 선호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YMCA가 만20세 이상 서울시민 5백84명을 상대로 지난 14일부터 열흘동안 실시한 「민선 서울시장의 역할과 과제에 관한 설문조사」에서 밝혀졌다. 조사결과 대상자의 50.5%인 2백95명이 이번 자치선거의 의미를 「주민참여시대의 개막」이라고 답했고 25.2%가 「지역일꾼 선출」을 꼽은 반면 11.3%만이 「총선·대선의 전초전」이라고 응답했다. 민선 서울시장의 바람직한 지도자 유형을 묻는 항목에서는 43%인 2백51명이 「창조성·의지력 있는 사람」을 꼽았고 「솔선수범·봉사하는 사람」과 「참신한 엘리트」는 각각 37.2%와 15.2%를 차지한 반면 그동안 시장의 정형으로 알려져오던 「경륜많은 행정가」는 4.5%에 불과했다. 민선시장의 최우선 과제로는 23%가 「교통체증·주차난 등 교통문제 해결」을 꼽았고 「수돗물·쓰레기·공원녹지확보 등 환경문제해결」이 14.3%,「물가안정」이 9.97%,「부정부패척결」이 9.62%,「범죄등 치안문제해결」이 9.6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교육문제」와 「주택난 해결」은 각각 3.9%와 4.2%에 그쳤다. 민선시장의 가장 중요한 역할에 대해서는 29.5%가 「질높은 행정 서비스와 사회복지 제공」이라고 답했고 「주민참여 극대화와 주민자치 실현」이 24.9%,「위민행정을 통한 자치행정 개혁」이 23.9%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42.6%가 최근의 서울이 당면한 문제점으로 「수도권에의 과도한 집중」을 꼽았고 39.4%가 「생활의 질 저하」,15.6%가 「지역간·계층간 불균형」이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조사대상자의 63.9%가 민선 서울시장이 「중앙정부와의 갈등」이나 「이해집단간의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61.5%의 응답자들은 「민선 서울시장이 서울 발전을 위해 역할을 어느 정도 해낼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였다. 이밖에 응답자의 51.2%가 서울의 바람직한 미래상으로 「삶의 질이 높은 도시」를 꼽아 시민들의 관심이 환경·교통·복지 등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서울YMCA는 이날 하오 각계인사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선 서울시장의 역할과 과제」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 주제발표를 한 한국행정연구원 노정현 원장은 『민선시장은 과거 개발기처럼 건설행정위주의 환경파괴 등의 전철을 밟지말고 환경보전,쓰레기처리개선,시민복지향상,서민주택 안정공급,도시문화 기반조성,차세대의 올바른 교육관 및 시민의식 함양 등 시민생활의 질적 향상을 위해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 4·19정신의 참다운 계승(사설)

    수유리 4·19묘역의 성역화사업이 마무리되고 국립묘지로 승격된 가운데 4·19혁명 35돌을 맞는다.이러한 현창사업은 4·19의 역사적 자리매김이란 점에서 잘한 일이며 국민의 오랜 바람을 실현시켜준 쾌거라 하겠다.그동안 허술하게 방치됐던 묘역이 말끔히 단장되어 시민혁명의 성지로서,민주주의의 교육장으로서 등장하게 된 것은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다. 4·19는 뒤이어 일어난 5·16 쿠데타에 의해 부정되고 정당성이 훼손되었으며 그이후 군사정권과 권위주의정부에 의해 평가절하되고 폄하되기도 했다.그러나 김영삼대통령의 문민정부에 의해 4·19의 정통성계승이 주창되었고 「의거」에서 「혁명」이란 명칭도 되찾게 됐다.지난 1월 법개정으로 「4·19혁명」이란 공식명칭을 얻게 된 것은 굴절된 역사의 복원이란 큰 뜻을 지닌다. 4·19혁명은 학생들의 주도로 시민의 동조아래 부정과 불의에 항거하여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현대사의 큰 분수령이다.3·1독립운동과 더불어 우리민족사에 빛나는 불멸의 항쟁이다.우리국민이 살아 있음을 세계에 알렸을 뿐아니라 세계학생운동에도 영향을 미쳤다. 무엇보다도 4·19는 60년대초 잠자던 시민의식을 각성시켜 이후 한국을 민주화의 대도로 진입시키는 전환점이 됐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하다.일부에서는 4·19를 「미완의 혁명」이라고도 한다. 혁명후 권력을 인수할 조직적인 주체가 없었기 때문이다.그러나 이 「미완의 혁명」은 문민정부에 의해 그 정통성이 계승되고 완성돼 가고 있는 중이다. 4·19정신의 계승은 바로 자유민주주의를 정착시키고 부정부패를 이땅에서 영원히 추방하는 일이 아니겠는가.이 일을 위해 오늘의 우리 정부는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온국민의 동참이 있어야 할 것이다.우리는 당시 민주제단에 피를 뿌려 산화한 희생자와 부상자들의 숭고한 정신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 최형우 의원 「4·19정신과 문민정부 새 과업」 강연

    ◎「생활의 질」 향상에 정치초점 맞춰야/국민욕구 제대로 못읽으면 정치 설자리 없어 민자당의 최형우의원은 18일 「4·19혁명 부상자회」주최 조찬모임(조선호텔)에서 「4·19혁명정신과 문민정부의 새 과업」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그는 강연에서 4·19의 민주혁명 정신을 개혁과 세계화의 관점에서 해석하고 이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개인적 구상을 밝혔다.강연 요지는 다음과 같다. 35년전 그날 부정선거에 항거해 일어난 4·19 민주혁명의 큰 목표는 자유와 민주주의,정의사회 구현,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번영이었다. 문민정부는 4·19 혁명정신과 이를 지지하는 국민들이 만든 것이다.이제 역사를 뒤로 돌려서는 안된다.창의가 발휘되고 자유가 물결치는 사회야말로 진정 귀중한 것이다. 문민정부는 출범후 2년동안 공직자의 재산공개를 통해 만성적 부정부패의 소지를 없앴다.금융실명제로 정경유착의 질긴 고리를 끊고 토지실명제로 불로소득과 투기를 근절시켰다.군내부의 사조직을 해체,헌정사를 왜곡시켜온 군의 정치개입을 원천봉쇄하고 통합선거법 제정으로 깨끗한 선거의 기틀을 마련했다. 개혁의 총론은 대체로 마무리 되어가고 있다.총론적 개혁이 위로부터의 것이었다면 이제부터 시작되는 각론은 아래로부터 국민의 동참속에 추진돼야 한다. 세계화는 특정집단에게 불이익을 주는 개혁이 아니라 법과 제도와 관행을 세계 일류수준으로 끌어올리자는 2단계 개혁을 말한다.이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무엇보다 기술축적과 과학기술 혁명이 중요하다.기술혁명 없이는 무한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 둘째 정보화혁명이다.산업화는 늦었으나 정보화는 앞서 나가야 한다.이에 집약적 투자가 절실히 요청된다. 셋째 세계적 수준의 사회간접자본이 확충돼야 한다.우리의 관문인 부산항이 적체가 심해 배가 기항조차 못하고 있다.옛 정권들이 사회간접자본 투자를소홀히 해 막대한 물류비용은 우리의 경쟁력을 흔들고 있다.이제라도 시급히 세계적 수준의 사회간접자본을 확충하지 않고는 살아 남을 수 없다. 우리는 이를 통해 기필코 선진 10대 강국안에 진입해야 한다.이것만이 조국의 번영을외친 4·19혁명 정신에 보답하는 길이다. 앞으로 국민들의 생활의 질에 대한 욕구는 폭발적으로 증폭돼 갈 것이다. 일본의 지자제 선거결과를 언론은 돈 안드는 선거시대에 정치권 불신이 빚어낸 무소속의 대거등장으로만 보도하고 있다.그러나 중요한 사실은 「국민생활의 질 향상」 욕구를 적절하게 반영하지 못하는 정치는 앞으로 설 자리가 없음을 알린 점이다. 일본은 배타적이며 폐쇄적 경제구조로 말미암아 국가경제의 성공을 국민생활의 질적 향상으로 연결시키지 못하고 있다.외국상품을 배제하는 폐쇄적 국내시장은 소비자로 하여금 턱없이 비싼 가격을 지불하게 하고 국민생활의 질은 1류가 아니라 2류가 되고 있다. 이번 선거결과는 이런 문제에 대한 국민의 불만을 읽지 못하고 정당간 이합집산이나 파벌정치·정경유착의 고인 물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정치권에 대한 경종인 것이다.우리에게도 생활의 질은 앞으로 가장 중요한 과제로 부각될 것이다. 앞으로의 정치는 선진국 진입이라는 과제와 국민생활의 질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어떻게 잡느냐에 초점을 맞춰나가야 할 것이다.
  • “「지역정당」 벗어나야 정치 세계화”/국가경쟁력 강화 토론회

    ◎기업활동 발목잡는 각종규제 재정비를/공직사회 사기 높여야 행정서비스 향상 국회 국제경쟁력강화 특별위원회(위원장 김종하)는 13일 「세계화와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정과제」라는 주제로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토론회를 가졌다.이 자리에서 황낙주 국회의장과 홍재형경제부총리가 축사를 한 데 이어 한배호 세종연구원장이 「정치제도의 개혁과 정치의 세계화」,임동승 삼성경제연구소장이 「무한경쟁시대에서 경제의 세계화」,정정길 서울대행정대학원장이 「행정의 효율화및 서비스 향상을 위한 개혁과제」라는 제목으로 주제발표를 했다.이어 이강두 의원(민자당)의 사회로 정치분야에서 박정수·정영훈의원(이상 민자당) 장달중 서울대교수 이영덕 조선일보부국장,경제분야에서 이경재(민주당)·차수명 의원(민자당) 최종현 전경련회장 박상희중소기업중앙회장,행정분야에서 장재식 의원(민주당)과 김용래 전서울시장이 토론을 벌였다.주제발표를 요약한다. ▲한배호 소장=세계화를 위한 정치개혁의 추진은 우리의 당면과제이다.김영삼정부가 출범한 뒤 부정부패를 일소하고 문민정부를 확립한다는 목표를 설정한 것은 옳은 것이었다.그 두가지 목표와 국제경쟁력 강화는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본다. 단적으로 말해 군사정권 아래서 구조화되어 온 정경유착의 폐습을 청산하지 않고는 국제경쟁력은 신장되지 못한다. 또 문민민주주의를 심화시켜야 건전하고 활발한 시민사회가 형성되고 이렇게 형성된 시민사회가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정치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일련의 과감한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그러나 오늘 우리의 현실은 정치레벨의 민주화가 부진한 상태에서 오히려 시민사회레벨의 민주화가 앞서가고 있는 실정이다.정당들이 보다 뚜렷한 정책대안을 내세운 경쟁을 벌여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지역감정을 자극하여 지지세력을 확충하려는 지역정당적 성격을 벗어나는 것이 정치의 세계화를 위한 첫번째 할 일이다. ▲임동승 소장=우리 경제의 세계화 수준을 살펴보면 수출규모에서는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그러나 자기브랜드 수출비율과 해외투자규모,외국인 국내직접투자 규모 등은 경쟁국에 비해 저조한 편이다. 우리 경제를 세계화하기 위해서는 다음 세가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첫째 기업활동을 지구화하는 일이다.단순한 수출단계를 넘어 경영무대를 세계로 넓히고 경제발전의 돌파구를 국제무대에서 찾아야 한다. 둘째는 국내에서의 세계화이다.우리의 의식 관행 제도를 세계적인 시야에서 재검토해 국제 규범이나 관행에 접근시키는 노력과 함께 선진화·일류화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특히 기업활동의 발목을 잡는 각종 규제도 재정비되어야 한다. 끝으로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다.국제화·세계화의 궁극적인 목적은 국제경쟁력 강화에 있다.이를 위해 기업 정부 국민이 삼위일체가 돼 범국가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요컨대 경제의 세계화란 우리는 물론 외국인에게도 한국이 기업을 경영하기에 가장 좋은 곳으로 만드는 것이다. ▲정정길 교수=김영삼정부의 행정개혁은 전반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할 수 있다.그러나 아직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있는가 하면 악화시키거나새로운 행정문제를 파생시킨 것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그동안의 행정개혁은 잘못된 과거의 타파에 초점을 맞추어 왔다.이제부터의 개혁은 선진국과 싸워 이길수 있는 경쟁력 있는 행정체제를 구축하는데 역점을 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국가발전을 위한 중장기적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수시로 점검할 수 있는 기구와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또 각 분야 전문인력의 지혜가 총동원될 수 있는 다양한 통로를 갖춰야 한다. 또 공직사회에 만연한 무사안일 태도를 극복하여 헌신적인 복무자세를 확립하기 위한 사기진작책을 개발해야 한다. 이와 함께 공무원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복지부동케 하는 정부지도자들의 리더십 결함을 메울 수 있는 개선책도 마련해야 할 때다.
  • “「부패방지 국제협약」체결하자”/다보스그룹 회원 3인 공동기고

    ◎조직범죄 범세계화… 법집행에 각국협력 필요 최근들어 각종 부정부패가 범세계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이에따라 부패를 다스리는 대응책도 범세계화되어야 한다고 다보스그룹 회원인 스티픈 J 코브린 미국 펜실베이니아대교수와 모이시스 나임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선임연구원,패트릭 글린 미국기업연구소 상임연구원 등이 공동으로 주장했다.이들 3인이 공동명의로 최근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지에 기고한 글을 간추려 소개한다. 최근의 신문제목들만 대충 훑어봐도 온 세상이 부패의 물결에 휩쓸려 있음을 알 수 있다.브라질,이탈리아와 일본에서 정권이 교체됐고 프랑스 법정은 장관을 감옥으로 보냈다. 이같은 일들이 단순히 언론 과장보도의 또 다른 사례들일까.아니면 공직자들의 뇌물수수 악습이 과거에 비해 더욱 중요해진 것일까. 대중들의 눈에는 이같은 부패가 충분한 근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비쳐지고 있다고 우리는 확신한다.부패는 어느때보다도 기업활동과 사회에 더 큰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 레이몬드 켄달 인터폴 사무총장같은 법집행관리들은 『정상적인』 정치활동 부패와 핵심 조직범죄활동 사이를 명확히 구분하기가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고 경고한다.탈세,뇌물,돈세탁 모두가 유사한 기술(예를 들면 외국은행 예치 방식)을 수반하기 때문에 쉽게 서로 뒤섞이게 된다. 점차 광범위해지는 조직범죄의 금융활동에 의해 문제는 더욱 복잡해진다.토머스 콘스탄틴 미마약수사국장에 따르면 마약거래는 현재 4천억∼5천억달러 규모의 사업이며 자금 대부분이 세계적인 금융체계를 통해 회전된다.조직범죄가 합법적인 사업에 침투할 위험(세계적인 금융체계 자체의 대규모 부패도 마찬가지)은 현실화돼 점증하고 있다. 금융및 기업활동의 세계화 추세는 많은 활동이 시야에서 사라지고 한 국가의 재판영역에서 벗어나게 한다는 점에서 문제를 복잡하게 한다.국제기업거래는 한 정부가 추적,통제하기가 더욱 힘들어졌다.국경이 분산되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 국제사업과 국내사업,비거주자대상및 거주자대상 활동을 구분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어느 장소에서의 부패활동은 눈깜짝할 사이에 어느 나라의국내경제나 기관에 영향을 미친다. 최근까지 다국적기업,특히 미국밖에 근거를 두고 있는 다국적기업들은 자국이나 외국에서 사업을 하는 대가로 부패악습을 일반적으로 수용해왔다.그러나 이제는 바뀌고 있다.지난 2년간 발생한 주요 정경유착사건 홍수는 전세계적으로 부패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 변화를 말해준다.이탈리아에서의 「깨끗한 손」운동은 한 사례에 불과하다.정부와 기업은 그런 악습이 노출되면 징역형까지를 포함하는 값비싼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사실을 인식해가고 있다. 이로 인해 법체계 및 기업윤리의 국제적 표준화를 포함한 보다 광범위한 부패척결 노력상의 협력에 대한 관심이 정·재계 지도자들 사이에 한층 높아지고 있다.예를 들어 최근 OECD(국제협력개발기구) 후원아래 뇌물과 공직부패에 관해 두차례 열린 회의는 새로운 다각적 접근의 필요성에 초점을 맞췄다. 유럽연합(EU)은 국경을 넘나드는 조직범죄를 추적할 범유럽 경찰정보기구인 유로폴(유럽경찰) 설립 절차를 밟고 있다. 재계도 부패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1월에는세계주요 최고경영자들을 회원으로 하는 세계경제포럼이 다보스에서 연례회의를 열고 부패추방에 발벗고 나섰다.경영자,법집행관리,유력 정치인,사회과학자,윤리전문가들이 모여 이 문제를 광범위하게 논의했다.회의는 다보스그룹 구성으로 이어졌다.그 회원에는 미국마약수사국장,인터폴 사무총장,칼 빌트 전스웨덴총리,벨기에법무장관,독일 지멘스와 러시아의 테크노뱅크를 비롯한 4개대륙의 다국적기업 최고경영자 여러명이 포함돼 있다. 경영대학원 및 연구소의 전문가들과 공동작업을 통해 다보스그룹은 부패문제를 부각시키고 그 해결책을 모색하는 집중적인 활동을 1년간 벌이기로 했다.법적·윤리적 사업기준은 나라마다 다르고 여러 문화권에서 부패가 뿌리깊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보스그룹은 개혁의 시기가 무르익었다고 확신한다. 그들은 부패방지국제협약과 국제표준 기업인윤리강령,본국송환협정 및 실천의 일관성,보다 세밀한 국제금융거래 감시,개발도상국의 민원행정 전문화,윤리문제에 대한 기업의 관심에 초점을 맞추는 다양한 교육노력 등을포함한 실질적인 조치들을 제안한다. 다국적기업의 경영진들은 현실적이어서 여러 곳에서 부패가 단순히 일상생활의 한 부분이라는 점을 파악하고 있다.그러나 모든 문제를 공개적으로 논의하고 실행에 옮긴다면 대기업들은 뇌물을 주지 않고 싶어할 것이다.미국에 근거지를 둔 기업들의 외국관리에 대한 뇌물공여를 금지한 77년의 해외부패관행법같은 법률덕택에 미국 다국적기업들은 대부분 경쟁사들보다 제한적인 규정에 직면하고 있고,여건이 평준화되면 이익을 볼 것이다.게다가 개발도상국및 옛공산권의 정치관리들은 부패를 주요 발전방해요소로 점차 인식한다. 가시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정치인,법집행관리,국제기업사회간에 간단치 않은 협력이 필요하다.다보스그룹의 구성은 국제기업이 세계의 부패문제와 씨름하는 진지한 노력이 시작될 것임을 예고한다.
  • “미,아주국 개방압력 민관 공조체제 구축”/가턴 상무차관 강조

    미국이 아시아 국가의 시장을 효과적으로 개방하기 위해 민관 협조 체제의 구축을 시도하고 있다. 11일 대한무역진흥공사 뉴욕무역관에 따르면 제프리 가턴 미 상무부차관은 최근 홍콩에서 열린 미 상공회의소 아시아·태평양위원회에 참석,외국의 시장 개방을 위해서는 행정부와 기업이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미 정부가 해당국 정부에 압력을 가하는 외에,무역장벽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 등 현지에서 활동하는 기업들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현지 국가의 보조금과 부정부패,불공정 무역관행 등으로 미국 기업들이 피해를 입는 상황에서 미 정부는 자국 기업의 이익을 위해 보다 공격적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의 무역적자를 줄이는 방법은 미 기업들이 보다 많은 상품과 서비스를 수출하는 것이며,효과적인 지원을 위해 해외에 주재하는 미 정부기관들을 재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공은 이 발언이 미 상공회의소 아시아·태평양위원회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한국과 중국,홍콩,대만 등 아시아의 거대 성장시장을 주목표로 삼고 있다고 분석했다.
  • “중요기관에 친화세력…국론분열행위”/박홍 서강대총장「한국논단」강연

    ◎대남공작·국내 보혁갈등이 체제안정 저해/시민·대학생 대상 민주정치교육 강화해야 29일 상오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는 한국논단(발행인 이도형) 주최로 광복 50주념 기념 범민족대토론회가 열렸다.토론회에 참석한 박홍 서강대총장의 「체제안정의 저해요소와 그 제거방안」을 요약,소개한다. 자유민주주의체제의 안정성에 대한 논의는 일반론적 접근 외에도 한국적 특수성에 초점을 두고 전개돼야 하며 일반론적 접근은 자유민주주의체제가 누구에게나 안정성을 누릴 수 있는 정치체제가 아니라는 인식에서 기본적으로 출발해야 한다. 자유민주체제는 국제적인 평화와 국내적인 안정,그리고 시민의 견고한 민주적 태도를 요구하며 그것은 높은 국민의 지식수준과 도덕적 성숙성에 의해 밑받침돼야 한다. 이같은 전제하에서 한국적 특성을 말하자면 첫째,남한체제를 무너뜨리려고 밤낮을 가리지 않는 북한체제의 대남공작이며 둘째는 남한의 개혁정치를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둘러싼 보수·혁신간의 대립이 한국체제의 안정성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는 점이다. 문민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개혁도 안정의 토대 위에서 추진돼야 한다는 점도 이같은 맥락과 궤를 같이한다. 따라서 남북한의 정치체제가 접촉하고 통합되는 과정에서 체제안정을 누리지 못하는 체제는 안정을 유지하는 체제에게 흡수·통합당할 수밖에 없다. 현재 북한체제는 전국민이 김일성주체사상으로 무장돼 있으며 지금도 김정일체제 아래 통일과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남한체제는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풍요에도 불구하고 체제불안정의 조짐과 증세가 수시로 나타나고 있다. 자유민주체제하에서 체제불안요인을 제거하거나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민이 어려운 상황에서 능숙하게 대처할 만한 정치지식과 훈련,그리고 시민정신이 갖추어져야 한다.이것이 이른바 민주시민교육이다. 물론 그동안 민주시민교육을 실시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실제로 정치영역에서는 정치세력간의 공정하지 못한 비방과 공격이나 허위선전,무책임한 선동이 대부분이었다. 따라서 앞으로는 민주정치교육의 방법과 형태에 큰 변화가 있어야 한다.우선 학교에서는 외국 민주정치의 이론과 실제를 강의식·주입식으로 배우고 암기하던 방법을 버려야 한다. 민주정치교육은 정당과 이익단체에서도 보다 진지하게,그리고 공정하게 실시돼야 하며 대중매체의 보도 또는 논평하는 방식에도 변화가 와야 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하고 효과적인 민주정치교육은 독립적인 학술문화단체나 시민운동단체의 역할이다.물론 이런 것들이 일조일석에 그 성과를 거둬들이기는 불가능하다.그러나 관련단체들이 체제안정과 통일을 대비하는 장·중·단기대책을 연구·토론하고 실천해야 한다. 한반도적화통일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헌법 제1조에 명시된 국가목표이며 조선노동당 강령이 제시한 당활동의 기본목표다.그들이 대한민국정부의 정통성을 부인하고 연공통일노선에 동조하는 친북동조세력이 견고한 뿌리를 내리고 있는 현실을 부인할 수가 없다. 그들의 숫자는 그리 많다고 볼 수는 없으나 우리사회의 여러 중요기관속에 잠입해 들어가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정부와 국민대중을 이간시키려고 노력해왔다.특히 친북동조세력은 민주화와 개혁조치,남북대화와 통일논의과정에서 국민여론에 혼선을 일으켜 국론을 분열시키며 북한의 대남정책에 동조·지지하는 행위를 계속해왔다. 우리가 지난 50년동안 국가안전보장과 산업화,그리고 민주화에 상당한 성과를 올려왔음에도 불구하고 체제안정이라는 면에서는 미흡해 민심의 동요와 불안정의 조짐이 보인 것은 바로 이들세력의 공작과 활동에 기인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특히 친북동조세력이 생겨나는 이유중의 하나는 북측이 대남 와해·파괴를 추구하면서 표면상으로는 매우 합리적이고 현실적이며 평화애호적인 대남통일제의를 해왔기 때문이다. 북측이 93년4월7일부터 남한의 국민대중에게 제창한 「조국의 자주적 평화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전민족단결 10대강령」에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이러한 북측의 대남공작과 책동을 저지하려면 우리는 통일대비교육을 각급학교에서,특히 대학에서 강화돼야 한다.추상적·관념적·감상적인 방식이 아닌 남북한의 통일정책과 노력을 비교해가며 모든 제안 속에 압축된 저의와 흉계를찾아내고 자유토론에 부쳐 각자가 결론을 자유롭게 찾아서 가도록 개혁해나가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우리는 국가체제의 안정을 저해하는 보·혁간의 대립을 해소해야 한다.현실적으로 보수세력은 개혁세력이란 과거를 부정해 나라의 안정기반을 무너뜨리고 연공통일의 길로 접근시키려는 세력으로 보고 불신하고 있다. 반면 혁신세력은 보수세력이 과거 독재정권과 결탁하여 부정부패·비리로 더럽혀진 수구반동세력으로 보고 공직과 정계에서 밀어내려 하고 있다. 따라서 이 두 세력의 불신과 대립감정을 해소하는 조치가 강구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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