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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택민 주석 방한특집(한·중 새 시대:1)

    ◎강택민 당·정·군 최고위직… 권력 25% 장악/“중국의 트로이카” 강택민·이붕·교석의 역학관계/이붕­경제분야서 전권행사… 영향력 커져/교석­사법·공안기관 출신… 킹메이커 유력 현재 중국의 권력체제는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의 7인 위원이 이끌어가는 일종의 집단지도체제라고 할 수 있다. 7명의 상무위원 가운데서도 등소평 이후 중국을 이끌어갈 지도자는 단연 강택민 국가주석 겸 공산당 총서기와 이붕 총리,교석 전인대 상무위원장등 3명을 꼽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강주석이 권력의 25% 정도를,이총리와 교위원장이 각각 20%를,이서환·주용기·유화청·호금도 등 4명의 위원이 나머지 35%를 잡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중국의 실세 3인 가운데 이붕 총리가 지난해 10월,교석 전인대 상무위원장이 지난 4월에 방한한데 이어 오는 13일 강주석이 방한하게 됨으로써 중국을 움직이는 실세 3명이 1년여에 걸쳐 모두 한국을 방문하게 됐다.마치 경쟁을 하는듯한 양상이다. 강·이·교 세사람은 모두 등소평에 의해 발탁된 인물이다.강은 정통 기술관료 출신이고,이는 행정관료,교는 당과 공안계통에서 성장한 인물이다. 이들은 현재 중국권력의 중심에서 협력과 경쟁의 관계를 이루고 있다. 등소평은 일단 권력의 안정을 위해 세사람 가운데 강에게 많은 무게를 실어줬다.강은 현재 국가주석과 당 총서기,중앙군사위 주석등 당·정·군의 최고직위를 모두 갖고 있다.이는 모택동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등은 지난 몇년동안 군의 요직을 개편하면서 강의 입김이 작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기도 했다.강이 국가권력 전체를 완전히 장악한 상황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등사후 그가 명실상부한 중국의 최고지도자가 될 것은 분명하다. 이붕 총리는 경제분야에 대해서는 거의 전권을 행사하고 있다.중국으로서는 경제발전에 정책의 우선순위를 두고있기 때문에,이의 영향력과 지도력이 커지는 것이다.이총리는 외국을 방문할 때 강주석 못지않은 의전을 요구하고 있지만,이따금씩 『우리는 강주석을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하며 우위를 과시하기도 한다. 교석위원장은 개인적인 파워면에서는 가장 막강한 것으로 알려진다.그가 당 조직부장과 중앙기율검사위 서기등을 역임한 중국의 대표적인 사법·공안통이기 때문이다.그점이 오히려 그가 최고 지도자가 될 수 없는 요인이라고 지적하는 이들도 있다.전문가들은 그의 역할을 「킹 메이커」라고 말하고 있다.만일 교가 강이나 이 가운데 한사람에게 일방적으로 힘을 몰아주게 되면,현재 중국 권력내부의 세력균형은 크게 흔들리게 된다.그러나 신중한 교는 지금까지 한번도 그런 움직임을 나타내지 않았다고 한다. 등소평 사망후에도 중국의 이같은 권력 체제는 최소한 97년 제15차 당대회 때까지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97년이 지나고 98년3월에 9차 전인대가 열리면 크고작은 변화가 올 전망이다.총리직의 3임이 허용되지 않기때문에 현재 연임중인 이총리가 자리바꿈을 해야 하기때문이다. ◇인터뷰 ◎“강 주석 방한은 세계 정치사적 사건”/황병태 주중대사/“중은 한국을 가장 편한 파트너로 생각/한반도 안정을 고려 미군주둔 수용” 강택민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준비하기 위해귀국한 황병태 주중대사는 9일 상오 외무부 기자실에서 회견을 갖고 강주석 방한의 의미를 설명했다. 황대사는 『중국측에서 볼때 강주석 방한은 「세계 정치사적 사건」』이라고 말문을 열었다.황대사는 『김일성 사망후 중국의 장관급이상 인사 가운데 한 사람도 북한을 방문한 일이 없다』면서 『당·정·군 등 3분야의 실권을 가진 국가주석이 처음 한반도를 방문한다는 자체가 의미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황대사는 강주석이 이번 방문기간 정치·외교적이고 국제적인 현안을 다룰 것이라고 설명했다.황대사는 특히 사회주의 국가지도자가 외국의회를 방문,TV가 생중계하는 가운데 연설하는 것은 유례없는 일이라고 말했다.중국의 한반도 정책은 기존의 「정치는 북한,경제는 남한」이라는 공식을 깨고 남한을 경제 뿐만 아니라 정치적 파트너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이미 선회했다는 것이 황대사의 설명이다. ­강주석이 한국방문에 이례적인 선례를 남기는 이유는. ▲우리나라를 정치·경제적으로 가장 편안한 파트너로 생각하는 것 같다.강주석뿐만 아니라 이붕·교석등 세 지도자가 모두 마찬가지인 것 같다. ­북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중국이 한국과 관계를 개선하며 북한을 의식하는 단계는 넘어섰다.외교·정치·국제문제에 있어서 한·중의 3년간 관계는 다른 나라와의 30년 관계보다 더 긴밀하다고 중국측은 평가하고 있다.김일성사망후 북·중 관계가 소원해진 것이 사실이다. ­김정일 권력승계에 대한 중국의 예측은. ▲공식적인 권력승계없이 김정일이 북한을 통치하는 것이 장기화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김정일은 김일성체제를 대체할 자기나름의 독특한 지도노선과 이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김정일에 대한 중국의 평가는. ▲김정일이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은 미·북간의 제네바 핵합의 이행,대남비방,국제사회에 대한 쌀지원 호소 3가지뿐이라고 평가한다.중국은 북한이 식량난등 경제침체에서 벗어나려면 협동농장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그러나 이는 공산체제의 핵심을 변경하는 것이기 때문에 북한으로서는 쉽지 않을 것이다. ­안승운목사 피랍사건 수사결과는. ▲수사과정을 수시로 통보받고 있다.그러나 그 결과는 완전히 수사가 끝난후 양국이 공동발표할 것이다.관련자 사법처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발표내용이 우리가 생각하는 기대에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주한미군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중국은 한반도문제와 관련,한반도 안정을 위해 현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다. ­비자금사건에 대한 중국 반응은. ▲노태우씨 개인의 문제보다 한국의 청렴정치가 어디로 가느냐에 대해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중국도 부정부패 일소운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한국의 이번 사건을 표본으로 삼고자 세밀하게 관찰중이다.
  • 민족통일·세계선교 다짐/개신교 오늘부터 미스바 대각성성회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와 전직 대통령의 천문학적인 비자금사건 등 우리사회의 총체적인 부패를 우려하는 가운데 개신교의 미스바 대각성성회 준비위원회(위원장 김한식 목사)가 민족의 회개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 준비위원장 김한식목사는 『이스라엘이 위기에 처할때마다 온 국민이 미스바 광장에 모여 회개기도를 올렸다』며 『지금이야말로 우리민족에게도 한곳에 모여 회개기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준비위원회는 6일부터 8일 하오 7시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일어나 빛을 발하라」라는 주제로 성회를 갖고 민족의 통일과 세계선교를 위한 기도운동을 전개할 것을 다짐한다. 연인원 10만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집회에서 교인들은 북한의 수재민을 위한 특별헌금을 하며 우리사회의 소외되고 압제받는 이웃을 위한 사랑 실천운동을 전개할 것을 결의한다. 교인들은 또 우리의 생활에 깊숙히 침투하고 있는 반기독교적인 악마의 문화를 척결하기 위해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순결문화운동」을 전개하며 개신교 대학생들이 캠퍼스안에서 올바른 대학문화를 이끌어갈 주체가 될 것을 선서한다. 김한식목사는 『우리나라의 개신교는 지난 50년대부터 10년단위로 2배씩 늘어나는 비약적인 성장을 해 기적의 교회라는 평을 받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교회의 성장과는 달리 사회의 부정부패와 음란과 퇴폐분위기가 교회까지 번지는 위기를 맞고 있어 전교인의 회개운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미스바대각성성회의 강사는 총신대학교 김의환 총장,순복음인천교회 최성규 목사,갈보리 선교교회 강문호 목사,한사랑선교회 대표 김한식 목사 등 신학자,목회자,선교전문가들이 망라되어 있으며 10만명 회원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 독 주간지,비자금 수사 보도/독 신문,뇌물관행 비난

    ◎「노씨 사건」 한국 민주주의 작동 증거 독일의 권위있는 시사주간지 디 차이트는 2일 노태우 전대통령 사건은 과거 한국 정치사의 어두운 이면이 밖으로 드러나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지적,한국 민주주의의 성숙도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 차이트는 이번주 최신호에서 전임대통령의 비리가 밝혀지고 형사 처벌의 위기에 놓이게 됐다는 것은 그래도 한국에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되고 있다는 증거라면서 한국정부는 이번 사건을 의혹없이 밝혀 한국에 민주주의가 살아 움직인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국검찰이 지금까지와 같이 고위층의 부정부패를 계속 눈감아준다면 진정한 권력 분립은 요원한 것이 될 것이며 이런 점에서 한국민들은 현재 검찰의 정치화에 매우 격분하고 있다고 이 주간지는 말했다. 차이트는 특히 이번주 노 전대통령의 사법처리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민시위가 벌어지게 될 것이라면서 시위는 한국시민들에게 남은 유일한 의사표현 방법일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한국,윤활유 쳐야 잘 돌아가는 나라” 독일의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지는 2일 한국이 온통 노태우 전대통령의 불법자금 증후군에 휩싸여 있다면서 한국의 전반적 부패구조를 신랄히 꼬집었다. 또 현재 노 전대통령의 비자금 문제를 다루고 있는 한국정부의 자세에서도 뭔가 분명치 않은 점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이번 사건이 현 정치권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지도 모른다고 신문은 짚었다. 신문은 한국민들이 약 9억마르크에 달하는 비자금의 규모보다 어느 기업이 얼마를 냈는지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하고 동아시아에서 한국처럼 뇌물수수 관행이 만연된 나라도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국 내에서는 윤활유가 쳐지는 곳은 유난히 잘 돌아가는 현상을 내보이기도 하지만 한국에 진출한 외국기업들이나 경영진들이 직면하는 어려운 문제점중의 하나도 정치인들이나 의원들이 유난히 뇌물을 바란다는데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 정치혁명의 기회다(박화진 칼럼)

    화산처럼 폭발하며 천지를 진동시키고 있는 비자금사건의 주인공 노전대통령의 이름 「태우」가 갖는 의미는 문자그대로 크게 어리석다는 뜻이다.그가 대통령이 된것은 고무신짝처럼 큰귀로 부처님을 연상시키는 관상덕분일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많았다.크게 어리석다는 말은 곧 크게 현명하다는 말과 통하는 것이 동양식 사고의 해석이며 그럴듯한 관상과 이름에 약한 한국정서의 덕을 실제로 그는 많이 받았을 것이 틀림없다. 그러나 이제와 생각해보면 사람 특히 정치인을 이름이나 외모만으로 보고 판단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고 위험한 행동인가를 실감하지 않을 수 없다.이번 비자금사건은 그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크게 어리석음으로써 크게 현명해져야했는데 그러지 못하고 이름 그대로 끝까지 어리석기만 하고만것은 분노를 넘어 연민의 정도 느끼게 한다.불교신자로 대통령까지 역임한 그다.그많은 재물의 부질없음을 왜 몰랐을가.2천억원가까운 거액의 검은돈을 이 작은 나라에서 어디다 영원히 감출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단 말인가.견물생심으로동한 탐심 때문에 눈이 먼 탓일 수도 있다.그래도 그렇지, 우리「보통사람」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이번 비자금사건이 그동안 깨끗한체 해온 일부 정치인들의 기만적 마각을 벗기는 계기가 된것도 뜻밖의 소득이요 웃지못할 아이러니가 아닐수 없다.「구악 정치인」의 상징이라 할수있는 어떤 야당지도자의 경우는 새로울 것 없는 재확인일지 모르지만 「행동하는 양심」을 자처해온 어떤분의 「20억을 받았다」는 자백은 노씨의 경우에 못지않는 충격과 실망 그리고 분노와 허탈을 안겨주는 것이 아닐수 없다. 설이 돌때마다 그만은 그럴리 없으며 공연한 음해일 것이라고 믿었던 사람들은 귀를 의심했을 것이다.깨끗한 야당지도자를 자처해온 그가 범국민적 지탄의 대상이 되고있는 검은 비자금의 일부였을 것이 분명한 20억을 받았다고 자백한 것이다.부정한 돈인줄 몰랐으며 위로의 인사로 받았다는 「너무도 뻔뻔스럽다고 해야할」 변명까지 하면서 말이다.그리고는 다른 사람도 받았을 터이니 그것을 밝혀야 한다며 예의 기만역공세전술로국민을 호도하고있다. 수뢰죄로 잡힌 공직자의 떡값이란 변명은 들어봤어도 위로의 인사값이란 말은 처음 듣는다.어느 쪽이라해도 액수가 너무 크다고 생각지 않는가.노씨의 부정축재로 보이는 1천8백57억원에 비하면 20억원은 아무것도 아닐지 모른다.그러나 20억이 적은 돈인가.실수령 2백만원의 봉급생활자가 전액을 80년이상 모아도 모자랄 거액이다.그것이 어떻게 그냥 주는 인사값이 될수 있단 말인가.그것을 받고도 그는 시치미 떼며 청결을 가장해왔다.이번 사건만 아니었든들 영원히 입다물고 있을 작정 아니었는가.국가와 국민을 배신한 죄값을 치르자면 노씨를 즉각 구속수사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존경받던 야당지도자가 그러고도 할말이 있다니 국민에 대한 지나친 모독이다. 「경제는 벤츠고 정치는 포니」라더니 우리정치의 진정한 현주소가 어디에 있는지를 이번 사건은 극명하게 보여준다.전직대통령의 부정축재규모 만큼이나 엄청난 실망·분노·허탈 그리고 수치를 안겨주었지만 생각하기에 따라선 새로운 도전을 위한 절호의 기회를 마련해준 사건이라고도 할수있다.변화와 개혁의 대통령은 취임과 동시에 「단 한푼의 돈도 안받겠다」고 선언한 적이 있다.오늘의 사건을 보고서야 그 참뜻이 무엇이었는지 짐작이 가지않는가.통합선거법·정치자금법제정및 금융실명제실시의 참뜻도 결국은 이 부정부패정치의 청산과 개혁에 있지 않았는가.6·27지방선거의 여당참패에도 불구하고 그방향은 백번 옳고 정당하다.이번 사건은 과감한 구악정치청산의 기회로,참다운 정치혁명을 기어이 성공시키라는 하늘의 명령으로 받아들여야 할것이다.
  • “진희동,비자금 수천억원 해외 도피”/북경시 전 서기

    ◎「자살」 왕보삼에 시재정 착복 지시/홍콩 경보 보도 【홍콩 연합】 중국공산당 북경시 당위원회 진희동 전서기와 지난 4월 부정부패로 권총자살한 왕보삼 북경시 전상무부시장이 수십억원(한화 수천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으며 거액의 재산을 해외로 빼돌렸다고 홍콩의 중국계 월간지 경보최신호가 1일 보도했다. 이날 발매된 경보11월호는 거액비자금은 진희동의 지시로 북경시 핵심요직인 재정국장과 계획위원회 주임을 지낸 왕보삼이 북경시의 각종 재정수입에서 빼돌려 시예산과는 따로 불법으로 조성했으며 현재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진은 「북경시의 재신」으로 불린 왕과 함께 이 비자금으로 재산을 축적했고 당·정·군에 필요한 인간관계의 고리를 맺거나 내통 청탁을 하는데 사용했고 사치생활을 하는데도 이용했다고 이 잡지는 말했다. 진은 「돈줄」인 왕보삼에게 「93년 5월 홍콩에 「북경발전향항(홍콩)유한공사」를 설립토록 지시,이 회사를 통해 자신과 왕이 이미 착복한 거액의 재산을 해외로 도피시켰다고 이 잡지는 말했다. 진과왕의 비자금 조성과 재산 해외 도피는 당중앙기율검사위원회가 작성한 「진희동 동지 문제에 관한 조사보고」에 포함돼있다고 이 잡지는 말했다. 진희동은 자신이 유혈진압을 적극 지지한 천안문사태가 발생한 89년부터 북경시와 외국의 합작호텔인 북경가일려도반점의 동사장이자 자신보다 30세 연하의 하평과 섹스행각을 즐기기 시작했으며 그녀는 현재 체포돼 조사받고있다고 이 잡지는 말했다.
  • 돈세탁 방지 법적장치 마련해야(최택만 경제평론)

    신한은행 서소문지점이 노태우 전직대통령의 부정축재자금 세탁을 도와 주었고 한보그룹이 전직대통령 축재자금을 세탁한 뒤 인출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국내에서도 돈세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법에는 돈세탁을 불법으로 규정하지 않고 있다.이에따라 돈세탁에 대해서 형사처벌규정이 없다.다만 금융실명세 실시에 관한 긴급명령에 금융기관 임직원이 실지명의에 의해서 금융거래를 하지 않을 경우 5백만원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규정되어 있다. 이러한 가벼운 행정적 처벌을 보강하기 위해서 은행감독원은 지난해 9월 은행임직원들이 자금세탁에 직·간접으로 관여하는 행위를 할 경우 면직 등 징계처분을 할 수 있는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지침」을 마련,은행에 시달한 바 있다.그러나 이 지침은 은행간 치열한 수신경쟁으로 인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금융실명제가 실시되고 있는데도 금융기관이 돈세탁을 도와주고 있다는 것이나 재벌이 세탁한 돈으로 다른 기업을 인수하는 등 문어발식경영을 하고 있다는 것은참으로 경악스런 일이다.이런 반사회적인 범죄를 응징하기 위해서는 어떤 형태로든 돈세탁 범죄를 형사처벌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이 시중의 여론이다. 돈세탁 방지에 관한 외국의 법적사례를 보면 유럽국가들은 형법에 포함시켜 놓고 있고 일본은 「마약 및 향정신성 약품단속에 관한 법률」에 근거조항을 마련해 놓고 있다.미국·호주·홍콩 등은 아예 돈세탁금지법이라는 독립된 법률을 갖고 있다.특히 미국은 은행비밀법에 금융기관들이 액면 1만달러가 넘는 보증수표를 발급 또는 환금할 때는 거래자료를 보관하고 액면 3천달러에서 1만달러의 경우 고객신분을 파악토록 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한해 3천억달러 정도가 돈세탁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검은 돈 규모가 해마다 늘고 있는 상황에서 차세대 화폐인 전자화폐제도가 도입될 경우 돈 세탁을 밝혀내기가 더욱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한국의 경우는 이번 전직 대통령의 부정축재자금 세탁사건이후 비로소 세탁문제가 클로즈업되고 있지만 선진국은차세대 화폐의 돈세탁방지를 위한 대책을 연구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므로 우리나라도 비단 이번 사건의 대책차원에서 돈세탁방지 대책을 논의할 게 아니라 향후 국제간의 돈세탁 방지에 일익을 담당한다는 차원에서 그 대책을 진지하게 검토하기 바란다.물론 일각에서는 미국과 같이 돈세탁방지법이나 은행비밀법을 제정,은행원들에게 고객의 신분을 파악토록 의무를 부과할 경우 음해성 투서가 난무할 우려가 있어 법제정을 선뜻 추진하기 어렵다는 주장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돈세탁을 법률적으로 규제하지 않는 것은 「구더기 무서워 장을 담지 못한다」는 속언과 무엇이 다른가.또 금융실명제 조기정착을 위해 돈세탁특별법이나 은행비밀법 제정이 어렵다는 주장도 마찬가지다.실명제 정착을 이유로 은행원의 차명알선 등 돈세탁을 처벌하지 않겠다는 것은 명실상부한 금융실명제의 정착이 아닌 형식상의 정착을 유도하겠다는 의미가 내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국제적인 마약범죄단들이 한국을 마약밀매 중개지역으로 이용하면서 국내에서돈세탁을 하려는 움직임마저 있다고 한다.돈세탁문제는 국내의 비자금척결 뿐아니라 국제간의 범죄근절에 적극적으로 협력한다는 차원에서 연구되고 검토되어야 할 문제로 생각된다.미국과 같이 독립법제정이나 은행비밀법제정이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면 형법에라도 돈세탁 처벌규정을 신설할 것을 촉구한다.돈세탁은 어떤 대가를 지불하더라도 근절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현재 선진국은 돈 세탁 문제에서 한 걸음 뛰어넘어 무역과 부정부패를 연계시킬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국가간의 공정거래에 악영향을 주는 부정·부패문제를 다자간 이슈로 부각시킬 것을 검토하고 있다.이른바 반부정부패(ANTI­CORRUPTION)라운드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도 각종 금융상품을 이용한 돈세탁문제 뿐아니라 국제적인 관행이나 규범에 어긋나는 제도와 규범 및 법률을 하루 빨리 개선하는 것이 선진국과 마찰을 사전에 예방하는 처방이자 선진국경제권으로 다가서는 길이다.
  • 정경유착 고리끊는 계기로(사설)

    김영삼 대통령이 30일 노태우씨 비자금파문과 관련,『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금융실명제를 정착시켜 앞으로 비자금소리가 안나오도록 하겠다』고 강조한 것은 부정부패의 근원인 정치권과 재계의 야합성 자금수수 관행을 뿌리뽑아 「깨끗한 정치」「경쟁력 갖춘 경제」를 시현하려는 새국가사회건설의 굳은 의지와 각오를 천명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대통령은 이미 취임초에도 『한푼의 정치자금도 안 받겠다』고 밝힘으로써 문민정부의 도덕성확립을 약속했으며 실명제의 전격시행으로 이러한 다짐의 신뢰감을 더해주게 됐다는 풀이가 가능할 것이다. 따라서 비록 노씨 비자금사건이 일반국민 모두에게 엄청난 분노와 허탈감의 충격을 안겨주긴 했지만 정경유착과 비리의 역사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그릇된 지난날과 단절하고 부정·부패의 대물림을 차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마련해 준 것으로 그나마 위로받을 수 있을 것이다.때문에 우리는 이번 비자금사건을 계기로 특히 정치권이 앞장서서 재계와의 부패연결고리를 잘라내는 인고의 노력을 보이도록촉구한다. 여야할 것없이 모든 정치인들은 후원회비나 당비등의 합법적인 정치자금을 공개조달함으로써 도덕성을 높이고 선거공영제 확대등으로 정치의 과소비적 요소를 없애야 할 것이다.이들은 정치권의 부패야말로 경제 사회등 각 분야를 오염시키고 병들게 함으로써 우리 국가전체를 「비싼 비용과 낮은 생산성」의 국제적인 비교 열위에 놓이게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특히 부패의 중독증세가 심한 정치인들은 스스로 정계에서 물러남으로써 국가사회의 청정화에 기여토록 당부하는 바이다. 비자금조성이나 관리에 능동적으로 협력,이권과 특혜의 불법적인 반대급부를 얻어낸 재벌기업들은 철저한 조사와 탈루세금추징을 각오해야 한다.이러한 고통을 기술혁신등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밑거름으로 삼을 수 있어야 우리경제는 무한경쟁의 세계무대에서 역동성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 “사과·사법처리는 별개”/6공 비자금 파문­김 대통령 처방

    ◎“법대로 처리…” 구속 사태까진 안갈지도/“문민정부 도덕성 높이는 계기 삼겠다” 캐나다 및 유엔방문을 마치고 28일 귀국하는 김영삼 대통령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파문과 관련,말을 아끼고 있다.그러나 「정도」를 걷겠다는 결연함은 곳곳에서 느껴진다. 김대통령은 귀국에 앞서 27일 상오 호놀룰루에서 가진 수행기자 간담회에서 『성역없이 공명정대하게 한점 의혹도 남지 않도록 법에 따라 조사하라고 총리에게 지시했다』는 점만 다시 강조했다.노전대통령의 사법처리 여부등 미묘한 부분에 대해서는 답변을 유보했다. 김대통령은 하지만 『총리에게 똑같은 내용을 한번 해도 되는데 두번씩 지시했다』는 점을 강조,「성역없이」 「법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의지가 강력함을 시사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취임이후 어느 기업이나 개인으로부터도 일체의 정치자금을 받지 않았음을 상기시키면서 『국민들이 문민정부의 도덕성을 실감하고 정경유착을 근절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해 이번 사태의 교훈,그리고 6공과 문민정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기자간담회 언급을 종합하면 김대통령의 해법은 「정면돌파」와 「전화위복의 계기」로 요약된다고 여겨진다. 김대통령을 수행한 한 고위관계자는 『김대통령은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정치적으로 타협하지 않고 떳떳하게 돌파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이 관계자는 『금융실명제의 위력,그리고 대통령이 이전처럼 정치자금을 걷지않는 것이 정경유착,부정부패 척결 등에 얼마나 중요한 조치인지가 부각되어 문민정부의 도덕성이 평가받게 돼 오히려 정부·여당에 전화위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대통령의 이러한 분위기는 이홍구 총리,한승수 비서실장,이원종 정무수석 등 서울쪽 지휘부를 통해 여권 지도부에 이미 전달됐다.검찰의 철저한 조사진행과 김윤환 대표를 중심으로 민자당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그리고 노전대통령이 대국민사과를 발표한 것도 그런 맥락에서 이해된다. 이제 관심은 국민에게 사죄의사를 밝힌 노전대통령을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와 92년 대선 자금의 전면공개 여부로 모아진다. 김대통령을 수행한한 관계자는 『대국민사과와 검찰조사는 별개』라고 말해 노전대통령의 사과와 사법처리는 별개로 진행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하지만 전직대통령을 구속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문제다.불구속 수사와 재판후 사면 등의 방법이 벌써 거론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며 여론의 향배에 따라 가변적인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대통령선거 자금부분은 김대중국민회의총재가 노전대통령으로부터 20억원을 받았다고 시인함으로써 정치권에서 계속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김대통령은 이에 대해서도 정공법으로 대응한다는 입장이나 사안의 성격,상치되는 야당들의 이해 등을 감안할때 확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 6개 단체 “사법개혁” 촉구

    ◎「시민권리헌장」 선포… 3부 감시 선언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과 한국부인회 총본부 한국사법정의 연구소,법률 소비자연맹 등 6개 시민·법률 단체는 27일 하오 서울 용산구 소비자보호원 대강당에서 「시민권리헌장」 선포식을 갖고 사법제도의 개혁을 촉구했다. 이들은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명예를 좌우하는 사법에 대한 최소한의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시민권리헌장을 선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10개조로 구성된 시민권리헌장 전문에서 『사법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명예를 좌우하고 있으나 공정성 보장을 위한 감시와 참여가 봉쇄돼 있고 잘못을 가려낼 수 있는 장치가 없어 사법정의가 실종되고 폐쇄성이 심화돼 결국 총체적 부정부패를 촉발했다』며 『입법,사법,행정 및 공공기관의 공정성을 감시·견제해야 하는 것이 시민의 기본 권리이자 책무임을 선언하다』고 밝혔다.
  • 재계의 자정 노력(사설)

    전직대통령의 비자금파문은 정치권 정화의 절대적 필요성을 온 국민의 뇌리에 깊이 새겨 놓았다.또 깨끗한 정치풍토의 조성과 관련,거듭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대목이 재계의 역할과 책임이다.정경유착식 경영에 안주하려는 오랜 타성을 버리지 않는한 재계를 이루는 재벌기업들은 신기술개발과 같은 홀로서기전략을 통한 세계 초일류화의 목표를 이룰수 없음은 물론 국내 정치판이 깨끗해지는 것도 기대하기 힘들 것이다. 권력층의 압력때문에 돈을 건네주지 않을수 없었다는 항변이 틀리다는 얘기는 아니다.내키지 않는 경우도 있었을 터이다.그러나 내로라하는 재벌치고 검은 돈줄을 갖다대는 로비활동에 앞다투어 각종 이권사업과 대형공사를 따내거나 새로이 영역을 넓히지 않은 기업이 없을 것이란 사실도 부인할수 없다. 진취적인 창의성에 바탕을 둔 경영합리화와 끊임없는 기술혁신 노력으로 내실을 갖추는 기업가 정신은 결여된채 정치자금 제공으로 쉽게 이권을 얻어내고 돈만 벌면 된다는 천민자본주의식 경영방식은 결국 국가경제의 경쟁력을 떨어뜨림으로써 세계화에 역행하는 요인이 될뿐이다.때문에 우리는 이번 비자금사건을 계기로 재계가 깊은 반성을 통해 경제정의를 실현하고 깨끗한 정치를 뒷받침하는 제2개혁의 주체로 용기있게 나서주길 촉구한다. 비자금파문으로 재계가 받는 고통이 적지 않겠지만 이번의 아픔과 그 극복을 앞으로의 영구적인 귀감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자신들의 그릇되고 비효율적인 비대화·공룡화경쟁이 우리사회 부정부패의 근원이기도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특히 김영삼대통령의 긴급명령에 의해 단행된 금융실명제도의 시행이 음성정치자금의 차단으로 돈 안드는 정치,깨끗한 정치를 지향하는 통치의지와 새한국건설의 신념을 담은 것임을 재계는 물론 국민각계층이 깊이 인식해 새로운 개혁의 자세를 가다듬도록 당부한다.이번 비자금파문의 위기를 우리 사회와 국가발전의 새로운 호기로 바꾸는 모두의 노력이 절실한 때이다.
  • OECD 「반부패라운드」움직임/부정행위국 국제입찰·해외투자 제재

    6공 비자금문제로 나라가 온통 시끌한 가운데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부정부패를 교역과 연계시킬 움직임이어서 이 문제가 앞으로 국제교역의 핫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24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노동·환경·투자·공정경쟁 및 기술 등 무역과 밀접한 5개 비가격 부문의 국제규범 제정을 추진중인 OECD는 국가간 공정거래에 악영향을 주는 부정부패 문제를 새로운 다자간 이슈로 부각시킬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이른바 반부정부패(ANTI­CORRUPTION)라운드로 일컬어질 이같은 다자움직임은 국제입찰과 해외투자에서 뇌물수수 등 부정행위를 한 나라에 제재를 가해 공정무역 환경을 조성하려는 것이다. 통산부 관계자는 『반 부정부패라운드는 한 국가의 부정부패가 더 이상 국내 문제로 끝나지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라며 『OECD 가입을 추진중인 우리로서는 이에 대한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반 부정부패에 관한 규범은 독점이나 담합 등 부정을 없애기 위한 공정경쟁라운드와 구별된다』며 『미국이 이 규범의 제정에 적극적인 점을 감안할 때 OECD 국가간에 부당 로비와 뇌물수수 등 부정부패의 정의에 관한 논의가 멀지않아 본격화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미국은 반 부정부패 문제를 이슈화하기 위해 CIA(중앙정보부)를 활용,국제입찰에서 자국 기업이 최저가로 응찰했음에도 낙찰된 사례 등을 수집,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경제부처의 한 당국자는 『공정한 행정을 펴는 민주주의 체제의 확립이 OECD 가입의 전제조건임을 들어 최근의 6공 비자금문제가 내년말로 예정된 우리나라의 OECD 가입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 김 대통령­10국 정상 연쇄회담 의미

    ◎국제무대 발언권 강화 기반 다졌다/안보리 진출·월드컵 유치 지지 얻어내/쌍무 통상 협력 튼튼히… 우의도 돈독히 유엔 특별정상회의 연설을 마친 김영삼 대통령은 뉴욕에서 23일부터 25일까지 불과 사흘사이에 10개국 정상들과 연쇄 단독회담을 가졌다.유엔이라는 최대의 다자외교 무대를 이용,한꺼번에 10개국을 방문한 외교효과를 거두고 있는 셈이다.이번 유엔총회에 참석한 1백60여개국 지도자중 이같이 많은 정상회담을 갖는 것은 김대통령과 라빈 이스라엘총리 두사람 뿐이어서 유엔본부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김대통령이 단독 정상회담을 가진 국가는 영국·프랑스·스페인·칠레·베트남·이스라엘·싱가포르·루마니아·타지키스탄·마샬공화국 등이다.G7에 포함되는 선진국으로부터 규모가 다소 작은 나라까지 다양하다. 김대통령이 연쇄정상회담에서 가장 비중을 두고 있는 현안은 역시 우리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과 관련된 협조당부다.내달초 한국의 비상임이사국 진출은 이미 기정사실로 되어 있다.때문에 안보리 진출을 계기로 각종 국제문제에 있어 우리의 발언권을 강화하는 기반을 마련한다는게 연쇄 정상회담의 실질적 목적인 셈이다. 김대통령은 또 이들 나라들과 쌍무적 경제·통상관계를 심화시키는데도 주력하고 있다. 영국·베트남 등은 최근들어 우리 기업의 투자진출이 활발한 지역이다.칠레는 같은 태평양국가로서 이미 우리와 「특별동반자관계」를 맺은 나라다.이러한 나라들의 정상과 만나 그동안 진척시켜온 협력관계를 점검하고 우의를 다지는 것이다. 이스라엘·타지키스탄·베트남 등과의 정상회담은 정치적 유대를 이전보다 긴밀하게 만든다는 의미를 갖는다.특히 북한핵문제를 비롯,한반도 주변 정세에 대한 국제이해를 넓히는 기회가 됐다는 평가다. 2002년 월드컵 축구의 한국 유치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이끌어내는 것도 김대통령의 관심사항이었다.영국은 축구의 종주국이고 프랑스·스페인·칠레도 축구 강국이다.메이저 영국총리는 한국의 월드컵 유치 희망을 충분히 유념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연쇄정상회담 과정에서 약간 껄끄러웠던 대목은 프랑스의 핵실험강행문제.김대통령은 프랑스의 핵실험재개에 유감을 표명하고 중단을 요구했다. 김대통령은 이러한 연쇄정상회담과 함께 뉴욕대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고 또 세계지도자상 수상 등 다른 중요 일정도 갖고 있다.수행중인 젊은 청와대 관계자들이 몸살을 앓을 정도로 뉴욕 체류일정은 분초를 다툴 만큼 빠듯하게 짜여져 있다.그러나 여기서 거둬지는 외교성과의 보따리가 커질수록 김대통령의 행보는 오히려 가벼워지고 있다는 것이 수행원들의 관찰결과다. ◎김 대통령 뉴욕대 연설문 요지/한국에 「법의 지배」 자리잡아/동·서 문명 세계사 두축돼야 1945년 태평양 전쟁의 종전과 함께 한국은 30여년의 일제 식민통치에서 벗어나 새로운 국가 건설에 나섰습니다.그러나 우리는 절대 빈곤과 국토 분단에서 시작해 전쟁의 참화까지 겪어야 했습니다.당시 서울대학교에서 서양철학을 공부하던 나는 조국의 암담한 현실 앞에 고뇌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나는 특히 우리 민족에게 해방의 길을 열어주고 공산군의 침략을 막아 안전을 지켜준 미국의 위대한 힘이 어디서 나오는 것인가를 생각했습니다.그 해답은 바로 민주주의였습니다. 나는 한국에 민주주의를 실현하자는 꿈과 포부로 스물다섯의 나이에 정계에 투신했습니다.건국과 더불어 민주주의를 제도적으로 도입했어도 「억압과 굴종」으로 얼룩진 식민시대의 권위주의 유습은 한국 민주주의의 성장을 가로막았습니다.극한적인 남북 대치 상황에서 북한 공산집단의 위협에 의한 전쟁의 공포는 군사독재를 합리화하는 구실이 됐습니다.절대 빈곤의 고통 속에서 개발독재가 정당화되기도 했습니다.우리는 민주주의만이 공산주의를 이기는 길이며 「법의 지배」만이 억압과 부패에서 벗어나 자유와 정의를 세우는 요체라는 신념으로 싸웠습니다.그러나 우리는 민주화를 위한 이 투쟁을 통해 「법의 지배」라는 용어가 때로는 독재의 탄압수단으로도 악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체험했습니다. 3년전 나는 대통령에 취임해 문민정부를 세우면서 국민에게 약속한 대로 과감한 개혁에 착수했습니다.나는 일체의 권력남용과 특권적 요소를 제거하는 개혁을 단행했습니다.부정부패의 근절을 위한 엄격한 법과 제도를 마련했습니다.정치문화와 선거풍토를 개혁하기 위한 과감한 입법조치들도 이루어졌습니다.언론자유를 비롯한 기본권은 최대한 신장됐으며 인권옹호를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도 강화됐습니다.한국에는 이제 「법의 지배」가 확고히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그것은 한국사회가 영속적인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음을 뜻합니다.그래서 나는 나의 조국의 앞날에 대하여 매우 낙관하고 있습니다. 21세기를 눈앞에 두고 우리는 문명사적인 변혁을 맞고 있습니다.이념의 시대가 가고 인류는 자유와 번영이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하나가 되고 있습니다.이런 「세계 공동체의 시대」를 맞아 국가간,지역간 상이한 문화와 제도를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지가 우리의 새로운 관심사입니다.동양의 정신문명과 서구의 물질문명이 함께 세계사를 진전시키는 두 수레바퀴가 되어야 한다고 나는 믿습니다.
  • 무고는 먹혀들지 않는 사회로(박갑천 칼럼)

    고발의 행태는 두가지로 나누어 생각해볼수 있겠다.그하나는 있는 사실을 일러바치는 경우이다.세조임금 없앨 일을 함께 모의했다가 짜드락날게 두려워 입 벌려버린 김질의 배신같은것.다른 하나는 없는 사실을 지어내거나 부풀려 음해하는 참소·무고다.조선시대 유자광이 했던 짓이다.얼마전 인천에서는 넉달동안 4백40명을 고발한 상습무고꾼이 구속되었는데 정신은 온전한 것인지. 있는 사실을 까바치는 고발의 경우 윤리도덕과 사회기강 확립의 측면이 맞부닥치는 어려움도 있다.가령 어느날 누이동생집에 들른 민지재가 소를 잡아 국법을 어긴 그집을 고발한 일은 어찌봐야 할 것인가 하는 따위이다.『…남의 비밀을 들추어내면서 스스로 정직하다고 하는자를 미워하는것』(「논어」양화편)이 동양쪽 생각 아니던가.하지만 「민주사회=고발사회」라는 말도 있듯이 부정부패·질서문란·엉망상도의…등 고발돼야할 사회악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다만 그 고발이 무고일 때가 문제다.얼굴을 가렸건 내놨건 무고는 툭수리차야 옳을 악덕중의 악덕.홍만종의 「순오지」에 누가 지었는지 모른다면서 「옛사람의 청참시를 소개해놓고 있는데 그시 그대로 그건 망국병이다.­『참소하는 말 삼가고 듣지들 말소/들으면 앙화가 맺히네/임금이 들으면 신하가 주벌받고/아비가 들으면 아들과 떨어지며/부부가 들으면 서로 헤어지고/세치 혀놀림 듣지들 말소/혓바닥 위에는 용천검있어/피도 안나게 사람을 죽이네』 한국인의 한해 평균 고소고발건수가 일본의 40배고 그중 무고혐의로 기소된 경우는 4백배에 이른다는 통계가 나왔다.그것은 무고가 먹혀든다는 말이기도 하다.김정국 「사재척언」에서 연안부사 안팽수의 얘기를 소개하면서 이런 풍토를 개탄한다.술에 취한 부사는 무고사건을 아전에게 맡겼는데 뇌물먹은 아전은 죄없는 3부자를 매우쳐서 죽게 했다.김정국은 무고가 먹혀들게한 죄를 물어 「옥사 결단하는 자의 경계로 삼고자」 그를 파직시킨다.하지만 바로 못본게 어디 연안부사뿐이던가.임금도 무고에 속아 올바른 선비들을 죽였던 것 아닌가.그래서 공자는 이렇게 말한다.『천천히 스며드는 참언이나 피상적인 고자질을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총명하다 해도 좋으리라』(「논어」안연편) 총선을 앞두고 무고가 활개칠듯하다.무고로 재미보긴 커녕 모조리 쇠고랑을 차게 돼야 한다.그게 무고없애는 길이다.
  • 함북 회령­학송 전철공사 완공(북녘 뉴스라인)

    【내외】 북한은 최근 당창건 50주를 맞아 회령∼학송간 전기철도공사를 완공한 것으로 비롯해 경제대상들을 대거 완공,조업식을 가졌다. 북한은 지난 5일 함북 은성역에서 당비서 한성용,교통위원장 이용무,함북도당책겸 인민위원장 이한모,사로청위원장 최용해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령∼학송간 전철공사 개통식을 가졌다고 중앙방송이 6일 보도했다. 이날 개통식에서는 전철공사에 필요한 설비와 자재를 공급한 공장·기업소에 김정일의 「감사」를 보냈으며 전철공사에 투입됐던 청년돌격대 및 건설자들에게 당중앙위 명의의 축하문을 전달했다. 이 방송은 회령∼학송간 전철공사는 회령에서 중국과의 국경선을 따라 온성을 거쳐 은덕군의 학송리까지 연결되는 구간으로서 지난해 6월 착공이후 올해 2월 1단계 공사로 회령∼남양구간(약80㎞)개통식을 가진 바 있다. ◎김정일,간부층 부정부패 잇단 경고 【내외】 북한의 김정일은 김일성사후 자신의 명의로 발표한 세편의 논문에서 잇따라 간부들의 관료주의와 부정부패 문제를 거론하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강조한 것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내외통신 분석에 따르면 관료들의 부정부패에 반대하는 투쟁을 강화해야 한다는 요지의 이같은 김정일의 관심은 지난해 11월과 올 6월에 발표된 두편의 논문에 이어 5일 발표된 「노작」에서도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김정일 체제」등장에 따라 앞으로 가시화될 관련조치들이 주목되고 있다. 김정일은 5일 발표된 노작 「조선노동당은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당이다」에서 『일꾼(관료)들 속에서 세도와 관료주의,부정부패를 철저히 배격하고 겸손하고 소탈한 품성을 가진 청렴결백한 생활기풍을 확립할 것』을 요구했다. ◎각국 공관원들 가을걷이에 동원 【내외】 당창건 50주를 맞아 10월10일 전 추수를 끝낼것을 강조하고 있는 북한은 최근 평양에 주재하는 각국 공관원들을 협동농장의 가을추수에 참여시키며 주민들과의 유대강화 및 노동력 확보의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중앙방송이 최근 보도한데 따르면 주북 중국대사 교종회와 공관원들은 지난달 25일 평양시의 「북·주 친선 택암협동농장」에 나가 농장원들과가을걷이를 했으며 이곳 농장원들과 두나라의 노래도 부르고 친선을 다졌다는 것이다. 또 29일에는 인도대사 아난드 자와 대사관원들이 「북­인도 친선 갈천협동농장」에,같은날 이란대사 세이드 모르테자 미르헤이다리는 「북­이란 친선 새날협동농장」에 각각 나가 협동농장 근로자들과 농사일을 하면서 친선의 정을 두터이 했다고 전했다. ◎당 창건 사적관 참관사업 진행 【내외】 북한은 당창건 50주를 맞아 각계각층의 주민들을 동원,당창건사적관 참관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당창건사적관의 전시실을 개편하고 김일성의 「조선노동당」창건과 관련한 각종 자료들을 추가 전시한 이래 매일 1천여명 이상의 각계각층 주민들이 사적관을 참관하고 있다고 중앙방송이 5일 보도했다. 주민들은 당창건사적관 참관을 통해 『당창건 위업을 실현한 수령님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과 다함없는 경모의 정을 새기고 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 명성황후 1백주기… 재조명 활발

    ◎추모식·숭모제·뮤지컬·TV 다큐 등 기념행사 다양 오는 8일은 조선조 말 역사의 회오리 속에서 비극적으로 삶을 마친 명성황후의 1백주기가 되는 날.일본인들에게 무참히 살해당한 그 넋을 기려 다채로운 기념행사가 열리는 한편 그동안 부정적으로 평가돼 온 그의 역할에 대한 재평가 움직임이 일고 있다.명성황후 현창회(회장 민영복)가 5일 추모식을 가진데 이어 한국여성예림회(회장 이온순)는 8일 비극의 현장 경복궁 녹원에서 숭모제를 열고 「독립정신」에 실린 명성황후의 사진을 바탕으로 황후복을 입은 초상화 영정(그림 권오창)을 제작,발표한다.KBS­1TV는 7일 「명성황후 시해의 진실」이라는 특집방송을 하며 뮤지컬 전문 제작사인 「에이콤」은 뮤지컬 「명성황후」를 11월 공연할 예정이다. 역사학자 박성수 교수(정신문화연구원)의 기고문과 뮤지컬·특집방송의 내용을 소개한다. ◎뮤지컬 「명성황후」/일제에 맞서다 참변 당한 국모로 묘사 명성황후(민비)시해 1백주기를 맞아 「국모로서의 민비」에 초점을 맞춘 뮤지컬 한편이 선보인다.소설가 이문열씨의 첫 창작희곡「여우사냥」을 노래위주의 뮤지컬로 꾸민 「명성황후」(11월17∼26일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이씨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소설 「사람의 아들」이 연극으로 공연된 적은 있지만 이씨가 본격적으로 쓴 창작희곡이 무대화되기는 이번이 처음.이씨는 4년전부터 뮤지컬 전문 제작사인 「에이콤」(대표 윤호진)과 함께 올해로 1백주년이 되는 민비시해 사건을 소재로 한 뮤지컬 공연을 준비해왔다. 희곡「여우사냥」은 이씨가 지난 94년 문학전문지「세계의 문학」봄호에 2백자 원고지 7백장 분량으로 발표했던 것으로 이번 공연을 위해 한국예술종합학교 김광림 교수가 새롭게 각색했다.고종황제의 드센 아내,시아버지 흥선대원군에 맞서는 며느리로서의 민비라는 기존의 도식을 거부하고 민비를 프랑스의 잔 다르크처럼 조국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조선의 국모로 그리고 있는 것이 특징.작가 이씨는 작중인물인 다이장군의 입을 빌려 『온몸으로 껴안으려 한 조국으로부터/오히려 버림받고/홀로 강한 외적과 맞서다/불꽃속에 사라져 간 조선의 잔 다르크』라고 명성황후를 칭송하고 있다. 연출을 맡은 윤호진 교수(단국대 연극영화과)는 『이씨의 창작희곡에서 대사부분을 모두 없애고 이를 노래로 처리해 마치 한편의 오페라처럼 만들어 보고 싶다』면서 『외국의 뮤지컬도 음악과 노래 위주로 흘러가고 있는 추세인 만큼 우리 뮤지컬의 선진화를 위해서도 이런 시도는 바람직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화씨가 타이틀 롤을 맡았으며 영화 「전태일」을 촬영중인 젊은 연기자 홍경인,뮤지컬 전문배우 김민수,성악가 윤치호씨 등이 출연한다.평일 하오4시·7시30분,토·일 하오3시·6시 공연.3452­9055 ◎K­1TV 다큐 「명성황후 시해의 진실」/사건당시 현장도·증언 통해 진실 추적 1895년 10월 8일 새벽.세계사의 큰 소용돌이 속에 휘말려 있던 조선 왕조의 국모 명성황후가 일본낭인들에 의해 무참히 시해된다. 1백년을 맞는 이날을 기해 KBS­1TV「역사추리」팀은 그동안 일본에 의해 왜곡된 그날의 현장을 재연하고 명성황후에 대한 재평가 작업을 시도한다.「명성황후 시해의 진실」편으로 방송시간은 7일 하오 8시.제작진은 일본정부에 의해 조직적으로 저질러진 시해사건의 진실을 당시 영국 공사 실리어가 확보하고 있던 「사건현장도」「경복궁 습격도」,시해당시 「일본군위치도」등을 바탕으로 컴퓨터 그래픽화면으로 생생히 되살린다.이를 통해 여전히 시해책임을 부인하고 있는 일본정부의 기만성을 폭로한다는 의도다. 특히 제작팀은 이노우에와 이토 히로부미,야마가타등 당시 일본 천황의 직권을 대행하고 있던 수뇌들이 미우라를 조선에 부임시키고 이어 시해전후 활발한 접촉을 벌인 사실을 증언과 자료집을 통해 제시,일본정치권의 치밀하게 의도된 범행임을 제시한다. 또 당시 미국 다이 장군의 자문으로 활약한 러시아의 건축가 사비틴의 시해당일 상황 증언 테이프를 시청자들에게 공개할 계획.장해랑 PD는 『사비틴 증언의 경우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시청자들이 그동안 일본역사관에 의한 왜곡된 사실에 너무나 익숙해있기 때문에 이를 수정하기 위해 되도록 많은 증언,사진들을 보여줄 생각』이라고 설명한다. 이와관련,1895년 명성황후 시해전 일본신문에 게재된 삽화 몇점도 소개된다.일종의 「풍속화」로 고종과 함께 외국공사를 알현하는 명성황후를 여우의 얼굴을 한 꼭두각시로 폄하하거나 아예 기모노차림을 한 일본여자로 묘사한 것들이다. 프로그램 중간에 삽화형식의 드라마와 함께 김자영 아나운서가 명성황후 연극현장과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명성황후가 누워 있는 「홍릉」을 찾아 리포트한다. ◎명성황후 1백주기를 맞아/“드센 여자·족벌정치가” 일서 왜곡/한국침략에 방해… 장애물 없애려 살해/박성수 정신문화연구원 도서관장 「중전이 밤중에 적도의 독검에 맞아 시해되었다.세상 천지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저상일월) 지금으로부터 꼭 100년전인 1895년 10월8일 밤 경복궁 구중궁궐 안에서 국모가 일본군에 살해당한다는 엄청난 사건이 일어났다.우리나라 역사상 처음 있는 변란이었다.그러나 실제로 일어나고 말았으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돌이켜 보면 1895년은 동학란이 일어나고 청일전쟁이일어난 이듬해로서 지방에는 민란과 콜레라의 병란이 일어나고 중앙에는 일본군이 가득차 마침내 경복궁을 습격하는 변란이 일어나고 말았다. 사변이 일어난지 1세기가 지난 오늘 살인범의 정체가 누구인지 이미 백일하에 들어났다.다름 아닌 서울 남산에 자리잡고 있던 일본 공사관의 주인공들이 범인이었다.일본 공사 미우라(삼포오루)란 자는 살인 전문가였고 하수인인 구마모토파 깡패는 일본 제일의 야쿠자였다. 그러나 아직도 풀리지 않은 것이 있으니 처참하게 살해당한 민비(명성황후로 추존)자신에 대한 우리들의 역사적 평가이다.오랫동안 민비는 시아버지 대원군과 싸워서 정권을 잡은 비정의 며느리요 민씨 일족을 권좌에 앉혀 온갖 부정부패를 자행하게 만든 족벌정치가로서 비난받아 왔다.심지어는 그녀를 청국말년의 여걸 서태후에 비기기까지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혹평 뒤에는 일제 침략자와 이에 뇌동한 친일파들의 모함이 숨어 있었던 것이다.그래서 민비에 대한 역사적 평가를 다시 하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와 호칭부터 명성황후로 고치고 경복궁 안 침소 옥호루(현재 경복궁 안 민속박물관 옆)자리에 조난비를 세워 그날의 참사를 잊지 않게 하고 일제 침략의 희생자로서의 민비상을 국민에게 보여주고 있다.특히 금년은 광복 50주년으로서 그녀의 위상을 다른 누구보다 바로 잡아야 하게 되어 있다. 먼저 생각할 것은 일제가 왜 민비를 죽이려 들었는가 하는 점이다.동학란을 구실로 한국에 파견한 일제는 처음부터 한국 침략의 야욕을 품고 있었다.즉 청일 전쟁을 도발하기 전에 각의에서 한국의 주권을 빼앗기로 결의했다.그러나 전쟁에는 이겼으나 열강의 강한 견제로 뜻을 이루지 못하게 되자 민비를 죽여 한국에 있어서의 일본 세력을 만회하려 했던 것이다.간단히 말해서 민비가 침략에 장애물이기 때문이었다. 민비는 당초에 강화도 조약을 맺고 개항을 결심했던 인물이고 일본에 대해서 처음에는 우호적이었다.그러나 1894년의 갑신정변 이후 일본의 침략 야욕을 간파한 민비는 반일정책을 쓰기 시작했다.일제 침략을 막기 위해서는 청국과 러시아의 힘을 빌릴 수 밖에 없었다.민비의 이러한 대외정책을 지지하는 세력을 수구파라 하고 친일세력을 개화파 또는 독립당이라 부르고 있으나 명칭부터가 잘못되었다. 흔히 구한말 국제정세를 요즘의 국제환경에다 비겨 4강+2약 운운하나 당시의 침략세력은 유일하게 일본이었다고 보아야 한다.친일 개화파는 누가 진정한 적국인가를 알지 못하고 급진적인 개혁을 부르짖어 나라안의 정치싸움을 격화시켰고 외적에게 침략의 틈을 보이고 말았다. 민비가 참살당한 뒤 친일 개화당이 다시 정권을 잡고 단발령을 선포하게 되니 나라안은 뜨거운 솥끓듯 달아 올랐다.그러지 않아도 동학란과 청일전쟁으로 국토가 완전히 폐허로 변했는데 설상가상으로 필요없는 개혁을 시도하여 나라를 어지럽히니 이 나라의 망국이 시작되었다고 모두가 개탄하였다.그래서 전국의 선비들이 무기를 들고 있어났으니 을미의병이었다.을미의병은 독립전쟁의 시작이었다. 만일 민비가 죽지 않고 살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그리고 나서 최근에 나온 「여우사냥」등 소설을 읽어보아야할 것이다.
  • 불 쥐페 총리 4개월 만에 “정치 위기”

    ◎부패방지위서 기소 가능성 제기/“아들 아파트 특혜 임대”… 사임설 나돌아 프랑스 내각이 출범 4개월여만에 흔들리고 있다.알렝 쥐페총리가 최대의 정치적 위기를 맞은 탓이다. 개혁바람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기용된 쥐페총리가 부정부패사건에 걸렸다.사실상 사건을 맡고 있는 부패방지중앙위원회(SCPC)는 지난 25일 쥐페총리가 불법이익취득혐의로 기소될 수도 있다는 보고서를 제출했다. 현직총리에 대한 기소가능성 제기는 엄청난 파장을 몰고올 것임이 뻔하다.그의 사임설이 언론의 사설을 통해 공공연히 거론되고 있을 정도로 그의 위기는 심각하다. 혐의내용은 아들인 로랑씨가 파리시 소유의 시영 아파트를 임대받는 과정에서 임대료를 인하해 주도록 했다는 것이다.한달에 8천여프랑(한화 1백20만원)짜리 아파트(88㎡)를 7천여프랑으로 깎아줬다. 자크 시라크대통령이 파리시장이고 쥐페총리가 파리시 재정담당 부시장이던 지난 93년의 일이다. 쥐페총리는 『높은 부동산 임대 가격을 낮추기 위한 조치였지 아들만을 위한 특혜는 아니었다』고 해명한다.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파장이 심각해질 것임은 감지했던 듯하다. 쥐페내각은 예정된 부패방지중앙위원회의 보고서 발표를 불과 5일 앞두고 베르나르 샬레위원장을 전격 해임했다.자크 투봉법무장관은 샬레위원장이 스스로 사표를 제출해 수리했다고 말한다.그러나 루앙검찰총장 출신의 샬레위원장이 보고서가 나올 때까지 사임할 수 없다고 버틴 점을 보면 압력에 불복해 해임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부패방지위원회는 지난 93년 3월 법무장관 산하에 설치된 특별기관으로 권력층에는 「공포의 대상」으로 꼽힌다.세관·경찰 등 전문가 7인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행정부 내 모든 서류를 볼수 있는 특권을 갖고 있다. 쥐페총리는 이런 스캔들에다 개혁적이라는 경제정책도 안팎의 반발에 부딪혀 있다.재정지출을 줄이고 수입을 늘린다는 내년 예산안은 기업주와 노조,어디로부터도 환영을 받지 못한다.특히 내년 임금동결에 반발한 공무원들은 다음달 10일 대대적인 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 이홍구 총리 싱가포르 경제정상회의 기조연설

    ◎21세기 향한 유럽­동아 전략적 제휴/구·아 연결고리 취약… 대화기구 구성을/개방과 협력통해 번영의 동반자 돼야 이홍구 국무총리는 21일 세계경제포럼이 싱가포르에서 개최한 95년도 유럽·동아시아 경제정상회의에 참석,「유럽과 동아시아,21세기를 향한 전략적 제휴를 위해」라는 제목의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의 세계화 노력도 자세히 소개했다.기조연설 요지는 다음과 같다. 유럽과 동아시아간의 교류는 실크로드가 시작될 때만큼 매우 긴 역사를 갖고 있지만 두지역간의 동반자 관계는 한번도 형성된 적이 없다.2차대전 이후로 동아시아의 급속한 경제성장은 무역과 국제투자에 의해 주도되었다.그 결과의 하나로 동아시아 경제는 상호연관구조를 갖고 하나의 지역경제를 형성하게 되었다.이렇게 형성된 동아시아 지역경제는 높은 경제활력으로 인해 기존의 유럽 및 북미지역과 함께 세계경제의 3대성장센터로 대두되기에 이르렀다. 3대 지역경제들은 제각기 강점과 약점을 갖고 있으며 상호교류가 없이는 약점을 극복하고 강점을 발휘할 수 없을 것이다.동아시아에는 첨단기술과 금융자본이 부족하지만 풍부하고 근면한 노동력과 고도의 탄력성을 갖추고 있다.이들 세 지역간의 원활한 협력이 이뤄진다면 우리는 범세계적인 번영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다.3개지역들이 협력하여 다자간 자유무역질서를 옹호하고 국가간 지역간에 지속적인 무역자유화를 추구하여야 한다. 세계적 차원의 국제협력을 이루기 위해서는 3개지역이 대서양을 가로지르는 구미 연계,태평양을 가로지르는 환태평양연계,유럽과 동아시아를 연결하는 구아연계라는 세계적 삼각구조를 형성해야한다.그중에서도 가장 시급한 과제는 3개의 연계중 가장 취약한 구아연계를 강화하는 것이고 이는 유럽과 동아시아인들의 공동과제다. 유럽과 동아시아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첫째,유럽인들은 그들의 독특한 내부지향성을 탈피하고 동아시안인들은 태평양지향적인 편향성을 탈피해야 할 것이다.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세계무역기구(WTO)로 대표되는 다자간무역체제와 기타의 범세계적 협력기구를 유지하고 강화하도록 협력해야 할 것이다.둘째,두지역의정부와 실업계는 상대방 지역에 대한 각종 편견과 오해를 탈피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셋째,두지역간에 각종 형태의 대화가 이뤄져야 한다.원칙적으로 환태평양지역의 APEC에 해당하는 대화기구가 유럽·동아시아간에도 구성되어야 할 것이다.넷째,정부들은 기업활동의 세계화를 조장하고 동시에 세계화에는 기업을 그 국적을 불문하고 국내로 유치할 수 있도록 국내의 기업활동 환경을 개선해야 할 것이다. 실제로 동아시아 여러나라들은 세계화되는 기업을 유치하기위해 그들의 경제를 최대한 개방하고 기업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그 좋은 예가 한국의 경우다.지난 2년반동안 한국정부는 김영삼대통령의 강력한 지도력하에 부정부패를 위시한 과거 권위주의 잔재,그리고 이와 아울러 과거 개발연대의 중상주의적이고 관료주의적 요소들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지금 현재는 세계화정책이라는 이름하에 일련의 제도개혁이 추진되고 있다.그 취지는 현재 국가의 선진화에 장애가 되고 있는 과거로부터의 각종 잔재를 제거하는데 있다.세계화정책의 또 한가지 목표는 한국을 세계적 교역,교통량의 중심국가로 만들자는데 있다.즉 21세기초까지는 한반도를 동북아시대의 교통중심지로 부상시켜 전세계 모든 도시와 직접 연결되도록 하자는 것이다.한국은 내년중 OECD에 가입하게 될 것이다.한국의 OECD 가입은 한국의 세계화정책을 확인하고 지원해주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다른 동아시아 국가들도 어떤 나라들은 한국을 앞서고 어떤 나라들은 한국에 뒤이어 선진화과정을 밟게 될 것이다.이러한 과정을 통해 동아시아국가들은 유럽의 진정한 동반자로 성장해가는 가운데 세계의 번영과 기타 인류공동 과제의 관리를 위한 국제협력에 참여를 확대해 나갈 것이다.이것이 현대판 「아시아 드라마」이다.
  • 김 총장 어제 취임

    제27대 김기수 검찰총장의 취임식이 16일 상오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 15층 대회의실에서 검찰 및 법무부 간부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김신임총장은 취임사에서 ▲공명정대한 검찰권 행사를 통한 국민의 신뢰회복 ▲자유민주주의체제 수호 ▲지속적인 사정활동을 통한 부정부패척결 ▲신종 범죄에 대한 대처능력 완비 ▲청렴하고 도덕적인 검찰상 구현 등 5대 운영방안을 제시했다. 김총장은 특히 『검찰의 자정노력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검찰에 대해 지속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으며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기를 원하고 있다』면서 올바른 검찰권행사를 당부했다. 김총장은 또 검찰의 정치적 독립과 관련,『검찰의 정치적 독립성과 중립성은 검찰이 법과 양심에 따라 구체적인 사건에서 「법률가치 우선 원칙」을 철저하게 지킬 때만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임 김총장은 경남 양산 출신으로 63년 사시2회에 합격한 뒤 69년 부산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춘천지검장,부산지검장,부산고검장,서울고검장 등을 거쳤다. ◎김 대통령 임명장 김영삼 대통령은 16일 상오 청와대에서 김기수 신임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검찰은 공명정대한 법집행과 성역 없는 검찰권행사로 국가중추기관으로서 더욱 국민의 신뢰를 얻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민주주의는 법치의 기반위에서 이뤄지는 것이며 선진국도 결국 법치주의가 확립된 나라를 말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도 이제 막 선진국에 진입하는 단계인 만큼 법치국가로서의 면모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고 윤여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 선거사범 끝까지 추적 엄단/김 대통령

    ◎“부정부패 척결 문민정부의 책무”/내각은 국민과 함께 개혁 박차/삶의 질 높이는 민생개혁 역점 김영삼 대통령은 4일 『선거와 관련된 부정과 비리는 끝까지 추적해서 엄단하겠다』고 밝히고 『부정부패를 근절하기 위한 노력도 성역없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아침 청와대에서 이홍구총리와 전 국무위원,한승수비서실장과 전 청와대 수석비서관,그리고 조순서울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조찬간담회를 갖고 『선거부정 척결은 부정부패 척결과 함께 문민정부의 도덕성에 관한 주요한 과제이자 책무』라며 선거사범 엄단을 내각에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부정부패 근절이 개혁의 뿌리』라고 전제,『문민정부 출범 이후의 부정부패를 근절하는데 결코 성역이 있을수 없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국정운영에 있어 변화와 개혁은 잠시도 중단돼서는 안된다』면서 『앞으로는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민생개혁과 생활개혁에 힘쓰고 노인과 영세민등 그늘진 이웃을 특별히 배려하는 복지개혁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개혁의 후속조치와 보완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그중에서도 각종 규제완화 조치는 계속 추진돼야 한다』고 말하고 『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 양대 실명제 실시는 문민정부의 큰 업적이며 법을 개정해서 일부 사람들에게 특혜를 주는 일은 절대 있을 수 없으며 실명제라는 제도의 틀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국무위원들도 2년반의 대통령 임기를 새로 시작한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는 나와 똑같은 각오로 국정에 임해달라』고 당부해 당분간 개각이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김대통령은 『세계화내각이자 개혁내각인 현내각은 국민 앞에 나서서 개혁 동참을 적극 호소하여 모든 국민이 참여하는 개혁이 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개혁에 관해 내각에 큰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는 만큼 그 평가도 엄격히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또 『각종 사고와 범죄로부터 국민생활안전을 확보하는데 각별히 신경을 쓰라』면서 『군·검·경 및 행정공무원 등 공직사회가 국가의 기둥인 만큼 공직자들이 신바람나게 일할수 있도록 사기를 높이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이와함께 『정부는 수해로 인한 피해액을 정밀 조사하고 효과적인 재해복구를 위해 추경편성을 포함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 내각의 심기일전(사설)

    김영삼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국무위원들과 가진 조찬간담회는 현내각에 대한 재신임을 통해 집권후반 내각의 새 출발을 공식화한 의미가 있다.그동안 개각예상으로 동요해온 공직사회가 안정을 회복하고 분위기를 쇄신하여 국정수행에 매진하도록 국무위원들이 심기일전의 자세를 가다듬어야 할 것이다. 김대통령이 제시한 지속적인 변화와 개혁의 추진,그리고 선거사범의 엄단과 부정부패의 성역 없는 추진등 후반기 국정운영기조는 문민정부의 개혁성과와 일류국가로의 발전을 가름한다.내각이 개혁의 구심체로서 중심역할을 다하여 대통령의 국정목표를 뒷받침함으로써만 가능한 과제인 것이다. 국회의원선거와 대통령선거가 있는 후반기는 6·27선거로 나타난 지역분할의 정치와,정치개혁에 따른 프리미엄의 상실등으로 집권세력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시기인 만큼 내각의 단합과 국무위원의 분발은 더욱 절실하다.정치권이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갈등과 분열을 아랑곳하지 않는 무한경쟁에 몰입할수록 사회안정과 국가적 통합을 지키는 행정부의 책임 있는 자세와 노력은 국가발전의 성패를 좌우하게 된다.혹시라도 연말까지의 임시내각처럼 생각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대통령의 당부대로 새로 시작하는 각오가 있어야 한다. 범여권의 결속을 위한 내각의 협력과 행정부의 단합을 위한 각부처의 협조야말로 대통령의 국정목표를 구현하는 기본적인 전제다.우리는 이홍구내각이 사전조율과 당정협조로 부주의에 의한 악재의 돌출을 막아야 한다고 본다.아울러 정부전체의 기강해이와 정책혼선,그리고 내부분열을 가져올 부처이기주의의 청산을 특별히 강조한다. 국무위원이 자신의 세평을 의식해 부처이기주의의 포로가 되어 정부전체의 신뢰를 떨어뜨려서는 안되며 국가에 봉사한다는 소명의식을 가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 장관정도의 공직을 맡으면 한번의 명예로 끝낸다는 자세와 각오를 갖고 소신껏 맡은 바 업무를 처리해나가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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