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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대통령의 과거청산 국가적 정화작업 수행/WP지 보도

    【워싱턴 연합】 많은 한국 국민들은 노태우씨 비자금을 단한푼도 받지 않았다는 김영삼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회의적인 견해를 표명하고 있지만,일단 김대통령이 노태우·전두환 두 전직대통령의 부정부패 및 광주학살 책임을 규명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대해서는 『필요한 국가적 정화작업』을 수행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지가 26일 보도했다. 포스트지는 『김대통령이 한국스캔들로부터 아직까지 상처를 받지 않았다』는 제목의 서울발 기사에서 언론인 박권상씨의 말을 인용,『나는 누구라도 언제인가는 이런 정화작업을 해야만 한다고 생각해왔다』면서 김대통령이 올바른 일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언론과 부정부패/정대철 등 지음(화제의 책)

    ◎부정부패 척결위한 언론의 감시기능 강조 한국에서 가장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부정부패를 척결하기 위해서는 언론이 가장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 연구서. 지금 부정부패는 사회 전반에 먹이사슬을 형성하고 있을만큼 구조적이다.부정부패를 통해 권력과 돈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그것을 개인적인 기득권으로 착각하며 이를 방비하기에는 법과 제도의 힘이 미약하다.그러므로 언론의 구실은 매우 중요하다.언론의 감시기능은 법과 제도를 떠나 예방적 기능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논지이다. 연구팀이 신문 사설 1960∼94년분을 분석한 데 따르면 언론은 정치­경제가 연결된 부정부패,곧 정경유착을 가장 심각하게 여기며 그 방지책으로 제도개혁을 첫 손가락에 꼽는다.더욱이 정권교체 직후에는 「부패 척결」요구를 한층 높인다.그러나 개혁이 강력해지면 그 속도나 정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다소 수구적인 태도를 보이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언론에 대해 국민은 큰 기대와 함께 우려도 갖고 있다.설문조사 결과 국민은 언론,특히 신문이 부정부패 감시기능을 충실하게 한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도 언론이 더욱 내부 정화를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집문당 8천원.
  • 부패척결로 한국이미지 좋아져/공보처,미·영·일인 여론조사

    ◎예상 깨고 40.9% “2∼3년전보다 개선” 응답/「정치적 민주화」엔 미 57%·일 54%가 긍정적 우리나라의 대외이미지는 성수대교 및 삼풍백화점의 잇따른 붕괴사고와 전직대통령의 부정부패사건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좋아지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공보처와 한국언론회관이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지난 4일부터 8일까지 미국·영국·일본 등 3개 나라 성인남녀 1천5백명으로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의 대외이미지에 관한 여론조사」에서 밝혀졌다. 조사결과 이 3개 나라 사람의 40.9%는 2∼3년전보다 우리나라에 대해 「이미지가 더 좋아졌다」고 답했다.「과거와 같다」고 답한 사람은 40.9%,「과거보다 나빠졌다」고 답한 사람은 8.9%였다. 나라별로는 미국사람의 43.4%와 영국사람의 42.3%,일본사람의 37%가 과거보다 이미지가 좋아졌다고 답한 반면 일본사람의 14.6%와 미국사람의 7.8%,영국사람의 2.0%는 더 나빠졌다고 답했다. 더 좋은 이미지를 갖게 된 이유로는 민주화·부정부패척결 등 정치개혁과 대중매체의 긍정적인 보도를,이미지가 나빠진 이유는 전직대통령의 부정부패와 대중매체의 부정적 보도,각종사고 등을 들었다. 「한국이 정치적으로 민주화됐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미국사람의 56.9%,일본사람의 53.9%가 긍정한 반면 영국사람은 「민주화됐다」와 「되지 않았다」가 각각 33.3%와 34.9%로 엇비슷했다. 「일련의 개혁으로 앞으로 한국사회가 깨끗하고 정직한 사회가 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미국사람의 54.3%와 일본사람의 53.1%,영국사람의 42.2%가 동의했다.반면 동의하지 않는다는 대답은 일본사람이 38.3%로 미국사람의 28.8%와 영국사람의 22.8%에 비해 높았다. 「한국의 첨단산업분야의 기술수준」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일본사람은 55.4%가 「선진국보다 떨어진다」고 답해 미국사람의 49.4%와 영국사람의 30.1%보다 높았다. 이번 조사에서 이 선진 3개국 사람은 대부분 한국의 장래에 대해 중국 다음으로 밝은 미래를 가진 나라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국이 아시아에서 몇번째로 방문하고 싶은 나라인가」라는 질문에 미국사람은 10번째,영국사람은 9번째,일본사람은 6번째라고 답해 앞으로 대외이미지를 높이는 데 더욱 힘을 써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 역사청산과 나라 세우기/김석준 이대교수·정치행정학(서울광장)

    전두환·노태우씨의 구속기소로 잘못된 과거역사의 청산작업은 본격적인 단계에 접어들었다.지난 한세기동안 오욕의 역사는 일제식민통치와 더불어 시작되고 일제잔제의 청산이 없는 위에 분단국가수립과 동족상쟁,5·16,10·17,12·12,5·17 등 일련의 군사쿠데타로 이어졌다.이처럼 외세와 정치군인에 의해 오염된 역사를 바로잡고자 온 국민들의 여망을 바탕으로 문민정부는 과거청산작업을 추진해왔다.하나회 등 군사조직해체와 안가철거,안기부등 국가정보기관의 문민화,공직자 재산공개와 율곡비리등 부정부패 척결,전 조선총독부건물 철거,관권·금권·행정·흑색선거추방,지방자치 전면 실시,정치관계법·금융실명제·부동산실명제 등 제도개혁의 추진이 대표적인 사례들이다.이러한 정지작업위에 12·12군사반란과 5·18내란사건에 대한 청산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이는 김영삼정부가 선거공약으로 내세운 「한국병 치유」와 「신한국 창조」의 약속을 실천하는 것이기도 하다. 역사청산작업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권위주의 질서가 형성되고 기득권세력이 지배세력으로 형성되지 않고는 아무리 잘못된 역사라도 유지될 수 없고 그것이 불법적·폭력적일수록 더욱 광범위하게 물리적·인적 통치구조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선진민주국가들이 시민혁명이나 전쟁을 통해서 과거를 청산하고 민주주의를 열 수 있었던 것이다.특히 우리처럼 여러차례의 군사쿠데타를 통해 권력을 유지해왔던 권위주의체제는 그만큼 청산하기가 쉽지 않고 청산과정에 큰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어쩌면 지금 겪고 있는 일부 정치·경제의 혼란과 불안은 너무 가벼운 것일 수도 있다. 역사청산의 핵심적인 과제는 인적·물적·제도적·문화적 청산작업이다.일제식민통치나 군사쿠데타의 핵심세력들이 정치·경제·사회 등 역사의 중심적인 위치에서 물러나는 인적 청산이 가장 현실적인 과제이다.전·노씨의 구속기소뿐만이 아니라 5·16이후 12·12와 5·17군사쿠데타에 참여하고 비리를 저지른 사람들에 대한 청산이 엄중히 이루어져야 한다. 다음으로 물적·제도적 청산작업이다.정경유착의 구조적·제도적 관계를 와해시키고 통치자의 도구로 전락한 법과 검찰·경찰등 국가기구의 자율성을 회복하는 일이다.야당과 사회일부에서 특별검사제를 줄기차게 주장하는 것도 이에 연유한다.그리고 문화적 청산은 모든 국민의 의식·정신및 문화생활과 관련되기 때문에 가장 장기적으로 광범위하게 이루어져야 할 일이다.조선총독부 건물과 쇠막대기 철거,일제지명 개칭 등이 일제 청산이라면 정치군인들이 심어온 잘못된 「군사문화」의 청산은 쿠데타역사의 문화청산문제이다. 이처럼 역사청산은 인적·물적·제도적·문화적 차원에서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각각 새로운 것으로 채워질때 역사 바로세우기와 나라세우기가 성공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모든 국민과 각계가 나서야 한다.먼저 구세대의 정치인들이 물러나고 새롭고 능력있는 정치집단이 시민과 함께 정치를 주도하는 세대교체가 나라세우기의 우선 과제이다.여야를 불문하고 과거 잘못된 역사의 직·간접적인 책임을 정치지도자들이 지고 스스로 물러나는 결단이 있어야 한다.지역주의를더이상 정권장악의 볼모로 악용하는 죄악을 저지르지 말아야 한다. 새로 출범한 이수성내각과 김광일 청와대팀은 역사청산과 나라세우기라는 중요한 역사적 임무를 부여받았다.96년 총선과 97년 대선이라는 목전의 이해관계를 떠나 역사적 관점에서 나라 바로세우기작업을 기획하고 추진해야 한다.구질서와 기득권세력의 조직적인 저항을 슬기롭게 극복하면서 국민과 역사를 위한 국가운영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과거청산의 소극적인 기능을 넘어 세계화와 개혁을 통한 「신한국 창조」라는 적극적인 기능을 담당해야 한다.무기력하기만 했던 여당도 이제 신한국당으로 거듭나서 나라세우기의 주체로 서야 한다.당내의 인적 청산과 신진대사를 통해 현시국의 주체적·능동적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나아가 정부여당은 협력하여 역사청산과정에서 침체한 경제와 불안해하는 국민들을 안심시킬 수 있는 생활개혁작업을 본격적으로 과감히 추진하면서 역사 바로세우기작업을 실천해야 하겠다. 야당과 사회단체도 더욱 적극적으로 역사적인 과업에 주체로 나서야한다.정략적·수단적인 문제보다도 역사적·목적가치문제를 우선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국민과 언론도 보다 이성적·역사적 판단과 행동을 필요로 한다.가식과 위선,잘못된 의리나 단식행위와 같은 감성에의 호소,궤변과 사술을 통한 보혁갈등구도로의 왜곡,개혁작업의 폄하와 당리당략적인 비판,막무가내적인 증언거부와 진실호도,일부언론의 재벌기업 비호 등 역사 바로세우기의 장애물은 도처에 있다. 마지막으로 불편을 끼치는 입원환자와 국민에 봉사한다는 심정으로 전두환씨는 단식을 중단하고 떳떳이 병원이 아닌 교도소에서 법의 심판을 받고 최규하·노태우씨는 국민에게 진실을 밝혀 진실이 폭력보다 강하고 영원함을 보여야 할 것이다. 이제 국민이 주인이 되는 역사를 세워야 한다.국민이 스스로 청치와 선거에 참여하고 감시·감독할 때만이 진정한 민주주의가 자리잡을 수 있다.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인류보편의 가치와 질서를 실현하는 나라세우기작업에 모든 국민이 주인이 될때 정치인,경제인,언론인,검찰등 국가기구도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신한국당 대표단 「망월동」 참배/“5·18학살자 철저 단죄”

    신한국당의 강삼재 사무총장은 22일 야당측의 5·18특검제 요구와 관련,『특검제 없이도 5·18특별법에 따라 훨씬 철저하게 수사,학살자들을 단죄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강총장은 이날 광주 금수장 호텔에서 현지 언론인단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에 관한 대통령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덧붙였다. 강총장은 이에 앞서 집권당 차원에서는 처음으로 공식참배단을 이끌고 광주 망월동 5·18묘역에 헌화·분향했다.강총장은 이 자리에서 추도사를 통해 『우리는 지금 역사바로세우기와 부정부패 척결이라는 피흘리지 않는 혁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저항과 반발도 있으나 굳건한 역사의지와 영령들의 보살핌으로 창조적 대업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총장은 이날 「5·18유족회」등 광주항쟁 관련단체들과 면담을 갖고 명동성당 시위로 연행된 회원들의 석방과 5·18배상·기념사업등의 요구사항에 대해 『최대한의 성의있는 검토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 신한국당 「망월동 참배」 이모저모

    ◎젊은 넋들에 “5·18특별법 제정” 보고/역사 바로 세우기­부패 다짐/묘비 헌화·분향… 남총련 일부학생 시위 『실로 15년이 지나서야 영령들 앞에 저들을 단죄하노라고 아뢸 수 있게 됐습니다』 22일 80년 광주항쟁이후 집권당 차원에서는 처음으로 망월동 5·18묘역을 공식 참배한 신한국당 강삼재 사무총장은 떨리는 목소리로 추도사를 읽어 내려갔다. 차가운 12월 바람을 맞으며 누워있는 젊은 넋들 앞에 참배단은 숙연히 고개를 떨구었다.강총장은 『어처구니 없는 만행의 진상을 밝혀내고 책임자들을 가려내 역사의 심판을 가하고자 마침내 5·18특별법을 제정했다』고 「보고」한 뒤 『너무 늦었지만 여기까지 오기에는 너무도 많은 고비가 있었다』고 용서를 빌었다. 강총장은 『영령들의 거룩한 투쟁과 희생이 오늘의 문민정부를 탄생시켰다』고 김영삼정부가 광주민주화운동의 연장선상에 있음을 부각시킨 뒤 『역사바로세우기와 부정부패 척결이라는 피흘리지 않는 혁명에 저항과 반발도 있지만,힘들고 고독한 대업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다짐했다. 참배단에는 강총장 외에 손학규 대변인과 특별법기초를 맡았던 현경대·강신옥 의원과 박주천·김형오·김기수 의원,김찬진·정태윤·김영춘·맹형규·이원복·김문수씨 등 개혁성향의 민주계 원외위원장들,정시채·이환의·양창식 의원을 비롯한 호남지역 지구당위원장들이 끼여 있었다. 참배단은 80년 5월 당시 임신 8개월된 몸으로 집앞에서 남편을 기다리다가 계엄군의 총격에 숨진 주부 최미애씨를 비롯한 영령들의 묘비에 헌화·분향했다.묘역 입구에는 대학생 등의 시위를 우려,전경차량이 출동해 있었을 뿐 큰 시위도,그렇다고 특별한 환영인파도 없었다.신한국당은 이날 「5·18특별법 제정을 고합니다」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재야·시민단체들의 특별법 제정촉구 플래카드 옆에 내걸었다.팔순의 한 노파는 묘역을 내려오는 참배단 앞에서 당시 실종된 딸의 생사를 확인해달라고 안타까운 호소의 눈물을 흘렸다. 집권당의 광주방문은 그동안 몇차례 있었으나 망월동 참배는 시민·학생들의 반발로 번번이 무산됐었다.최근 김윤환 대표위원도 광주비엔날레 행사에 참석하려다가 시위를 우려,포기했었다. 신한국당의 이날 참배는 5·18특별법제정과 전두환·노태우씨 기소를 계기로 광주·전남북 지역에 대한 신한국당의 「악연」을 불식시킬 수 있게 됐다는 자신감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 강총장은 참배행사에 이어 시내 금수장호텔에서 지역 언론인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광주문제는 이제 특정 정파의 정략대상이 아니라 민주를 사랑하는 우리 모두의 몫』이라고 강조했다.또 『김영삼 대통령의 특별법 제정 지시를 받았을 때 정기국회회기안에 무난히 처리될 수 있을지 걱정도 있었다』고 고백한뒤 『이제 압도적 합의로 이를 이루어 그동안 마음고생이 컸던 이 곳 지구당위원장들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게 됐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참배단이 5·18관련단체들과 면담을 마치고 서울로 향하는 호텔 어귀에서는 학내시위를 마치고 나온 남총련(광주·전남 지역 총학생회 연합) 소속 일부 대학생들이 「특별검사제 없는 특별법으로 광주를 분열시키려는 신한국당의 참배를 반대한다」는 등 유인물을돌리며 산발적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시내에는 2천8백여명의 경찰병력이 동원돼 경계를 펼쳤으나 시민들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오고 갈 뿐이었다.
  • “경제개혁·규제완화 지속 추진”/나 부총리

    ◎내년 7∼8% 성장… 중기지원 강화 신임 나웅배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21일 기업이 경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간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특히 『내년엔 7∼8%의 적정성장을 유도하면서 고성장의 그늘에 가려있는 중소기업 등에 대한 정책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나부총리는 이날 상오 과천청사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은 새로운 약속이나 정책을 제시할 시기가 아니며,신경제 정책의 틀속에서 하나하나 실천하고 이를 통해 경제정책의 신뢰도를 높이는 일이 중요하다』며 『금융실명제 등 경제개혁과 규제완화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나부총리는 『우리사회의 정경유착 관행은 경제부문의 역사 바로세우기 차원에서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며 『그러나 기업들이 창의와 자율을 바탕으로 경영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간 협력은 강화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국민경제생활의 안정은 물가안정에서 출발한다』고 전제,『수급조절과 경쟁촉진을 통해 시장경제의 테두리에서 물가가 안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나부총리는 『올 경제성장률이 9.4%로 높고 물가가 4.7∼4.8%의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경기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면서 『경기양극화를 최소화하고 구조조정이 매끄럽게 이뤄지도록 중소기업 등에도 따뜻한 관심을 갖고 정책을 펴겠다』고 밝혔다. ◎일문일답/부정부패·정경유착 고리 단절/남북경협 통일원과 긴밀 협조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이다. ­뭐를 당면한 과제로 보나. ▲금융소득 종합과세 등 경제개혁이 국민에게 불편을 주지 않도록 챙기는 일이다.경기양극화도 과제다.좋은 거시지표 속에서도 그늘 속에 있는 영세상인 등을 시장메커니즘에 맡겨둘 수만은 없다.어려운 문제지만 재경원에 던져진 과제다. ­기업의 나쁜 관행을 바로잡겠다고 했는데 무슨 의미인가. ▲역사 바로세우기 차원에서 부정부패와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게 대통령의 의지다.비자금 사건을 통해 부정부패와 정경유착은 더 이상 발붙일 수 없게 됐다고 본다. ­향후 경제운용 방향은. ▲현재 레일은 잘 깔려있다.레일 위를 안정감있게 달려나가는데 역점을 두겠다.정계와 언론계,민간기업 등 각계각층과의 충분한 대화를 통해 얻어지는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정책의 인기성보다는 신뢰성에 비중을 두겠다. ­통일 부총리와 경제 부총리 중 어느 쪽으로 기억되고 싶나. ▲경제 부총리다.재경원 국장급 이상 간부들은 함께 일했던 사람들이다.재경원 직원들은 세계 최고수준의 경제집단이다.신뢰감이 깊다. ­통일 부총리때 남북 쌀회담을 책임지고 추진했다.경제 부총리로서 남북경협은 어떻게 추진할 생각인가. ▲남북경협은 총체적인 남북관계의 한 부분에 불과하다.남북관계는 전적으로 통일원 소관이다.따라서 남북경협도 전체적인 남북문제 틀 속에서 통일원과 긴밀히 협조해 추진돼야 한다. ­경제력 집중이 심화된다는 지적이 있는데. ▲내년 경제운용 계획을 세울때 산업정책에 반영할 생각이다. ­새 경제팀과의 조율은. ▲관계부처 장관들은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훌륭한 분들이다.어느 때보다도 팀워크가 강하다. ­정치권에 오랫동안 몸담았기 때문에 경제보다는 정치논리에 치우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 ▲시장을 움직이는 것은 경제논리지만 나라 전체를 움직이는 것은 경제논리만으론 부족하다.재경원은 물론 경제논리에 충실해야 하지만 국가 전체로 볼 때는 국민생활의 편의를 우선 생각해야 한다.국민의 정당한 삶을 뒷받침하는 것을 정치논리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
  • 최규하씨 「역사의 진실」 밝혀야/김수환 추기경 관훈클럽 강연

    ◎전씨도 단식 그만두고 당시상황 고백을/전직대통령 구속은 사회악 치유의 기회 김수환 추기경은 20일 하오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관훈클럽(총무 김건진) 초청 토론회를 가졌다.이날 토론회에는 중앙일보 이은윤 전문위원,한국일보 황소웅 논설위원,연합통신 오준동 논설위원,KBS 나형수 해설위원등이 대표토론자로 참석했다. 다음은 김수환 추기경이 한 강연과 토론요약이다. 통일의 꿈을 꾸며 희망찬 기대속에 맞이한 광복 50주년은 이 땅의 모두에게 우울함만 남기고 저물어가고 있다. 지금 우리사회는 두 전직대통령의 구속이라는 전대미문의 사건으로 큰 시련을 겪고 있다.두 전직대통령의 구속을 두고 국민절대다수가 큰 기대와 함께 찬성하고 있다.국민은 이번만은 법과 정의가 서고 진실이 기필코 밝혀지기를 기대하고 있다.대다수의 국민은 이 사건을 보수우익에 대한 좌경세력의 음모로 보지 않고 무엇이 진실이며 무엇이 거짓이냐.누가 12·12와 5·18의 책임자냐 하는 진실을 알고 싶어하고 거짓된 과거의 청산을 바라고있다. 우리의 어두운 과거청산을 위해 전두환 전대통령은 단식을 할 것이 아니라 법정에서 떳떳이 우리 모두가 알고 싶은 진실을 밝혀주기 바란다.최규하 전대통령도 그 시대 우리나라의 운명과 주권에 관련된 엄청난 일이 일어난 당시의 대통령으로 그때의 진실은 이런 것이었다고 말할 의무가 있다고 본다. 두 전대통령의 구속은 그동안 우리사회와 우리 자신에 깊이 병들어 있던 모든 부조리와 부정부패의 구조악을 치유하고 인간존중의 가치관과 법과 정의가 살아 있는 새 한국을 만드는 절호의 기회를 주었다. 이때가 오기를 많은 이가 갈구하며 기다렸다.우리 자신의 어두운 과거를 청산하고 환골탈태하여 새 인간으로 태어나야 한다. 따라서 두 전대통령의 구속은 결코 보복이나 미움에서 나온 것으로 되어서는 안된다.진실을 밝히고 정의를 세우기 위한 것이며 과거의 어둠과 부정부패로부터 벗어나 새롭게 시작되는 우리 모두의 아픔으로 이해되고 임해야 한다.정부는 일체의 사심을 떠나 진실을 밝히고 정의를 확립해야 한다.피소된 사람과 관련된 사람도 나라와 민족을 위해 진실규명의 역사적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진정으로 참회해야 한다. 정치인은 물론 종교인·경제인과 언론인을 비롯한 국민 모두가 그때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를 놓고 반성하는 진정한 회개를 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 어디에도 그런 뉘우침과 회개의 모습을 볼 수 없다.정치권은 당리당략에 흐르고 이전투구의 모습만 보이고 있다.이런 가운데도 5·18특별법이 3당합의로 통과된 것은 불행중 다행한 일이다.정치권이 사분오열된 상태에서 난국을 극복할 수 는 없다.지금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 역사를 바로잡고 나라를 다시 세워야 할 때다.누구도 방관자가 될 수 없고 파쟁을 일삼을 때가 아니다.세계 앞에 실추된 민족의 명예를 다시 찾는 「명예혁명」을 해야 한다. 김추기경은 올해에 가장 가슴 아팠던 일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이며 두 전대통령의 구속사건도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종교의 가르침대로 그 처지를 바꾸어 생각하면 그 고통을 함께 나누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 역사편찬위 설치 전씨 쿠데타 왜곡/민주당 주장

    민주당은 19일 전두환 전대통령이 지난 80년 역사편찬위원회를 설치,정권탈취의 진상을 왜곡·조작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날 상오 5·6공 부정부패 진상조사위 회의를 열어 『지난 80년 8월에 설치된 이 위원회를 통해 전씨는 12·12와 5·17쿠데타 관련자 및 목격자의 진술서를 조작하거나 폐기하도록 하는 등 사건의 진실을 왜곡했다』고 주장하고 검찰수사를 촉구했다.
  • 러시아 총선이후(사설)

    아직 최종개표결과가 나오진 않았으나 지난 17일 실시된 러시아총선에서 옐친대통령을 지지하는 개혁세력의 「우리조국 러시아당」을 누르고 공산당이 제1당으로,극우민족세력인 자유민주당이 제2당으로 부상할 것이 확실해졌다.옛공산권인 동유럽에서의 「역도미노현상」이 러시아에서도 재현된 것이다. 이런 결과는 이미 예상된 것이다.91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옐친 대통령의 개혁정책 추진과정에서 파생된 문제가 몰고온 당연한 결과다.이를테면 한쪽에선 신흥재벌의 고급 벤츠승용차가 거리를 누비는가 하면 다른 한쪽에서는 굶주림에 허덕여야 하는 빈부의 양극화문제,사유화과정에서 나타난 온갖 부정부패,극도로 불안한 치안,산산이 무너진 강대국민의 자존심등이 개혁에 대한 불만으로 나타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을 곧 러시아의 스탈린주의 회귀로 보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다.93년 제정된 러시아의 헌법은 대통령에게 강력한 권한을 부여하고 있고 국가두마(하원)의 권한은 대단히 제한적이다.다시 말하면 이번 선거결과가 당장 러시아정국에 큰혼란을 야기하거나 옐친의 파국을 의미한다고 보는 것은 성급하다.더구나 러시아공산당 자체가 스탈린주의와의 차별화를 부르짖고 있으며 기업의 자유보장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이번 선거전에서 공산당과 신흥재벌 모스트그룹과의 전술적 제휴가 이루어진 것이 이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 그렇긴 해도 공산당과 극우민족세력의 확대란 러시아의 새로운 정치현상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개혁정책이 러시아를 극도로 혼란에 빠뜨릴 때는 보다 좌파적인 정치세력,아니면 극단적인 민족주의세력이 득세할 수도 있을 것이다.이러한 사태는 러시아의 앞날,러시아의 대외정책에 일정한 변화를 초래할 것이다. 우리는 동구권에서 일어나고 있는 「역도미노현상」이 북한의 개방과 어떤 관계가 있으며 이런 현상이 그들의 대외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예측가능한 사태와 변화에 대비하는 것은 언제나 현명하다.
  • 역사 바로 세우기/서진영 고려대교수·정치학(시론)

    지난 10월19일 노태우씨의 비자금사건이 세상에 폭로된 이후 우리는 새삼 얼마나 비정상적인 사회에서 살고 있었는가를 실감할 수 있었다.그동안 보통사람들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나 당연한 것처럼 벌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우선 우리 국민들이 뽑은 대통령이란 사람이 나라걱정을 하기보다는 임기내에 어떻게 하면 더 많은 비자금을 거둬 들일 수 있을까에만 골몰한 것같이 여겨질 만큼 엄청난 액수의 부정한 돈을 조성하고 관리한 것이나,우리나라 경제의 중추역할을 한다는 대기업의 회장들이 줄줄이 뇌물을 바치면서 이권을 챙기려고 한 것도 그렇고,그런 부정한 돈을 받아 쓰면서도 입만 열면 우리 사회의 정의구현과 민주주의를 위하여 투쟁한다고 외쳐온 정치인들의 이중성은 그야말로 소시민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것이었다. 더구나 지난 16년동안 우리 모두의 부끄럽고 어두운 역사로 남아 있었던 12·12와 5·18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굴절된 역사를 바로 세우자는 주장에 대하여 이런저런 이유로 반대하거나 왜곡하려는 일부의 행태는 당혹스럽기까지 하다고 하겠다.차라리 전두환씨의 반발이나 저항은 규탄의 대상이 될 지언정 그 배경과 동기에 대하여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그동안 12·12와 5·18의 진상규명과 사법적인 처리를 줄기차게 주장하던 사람들마저 갑자기 「역사 바로 세우기」의 정치적 동기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서고 있는 것은 아무래도 소시민의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것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문민정부가 들어 선 이후 2년 반이상이 지나도록 「지난 시대의 어두움을 역사의 심판에 맡기자」고 호소하다가 지금 와서 왜 갑자기 역사 바로 세우기를 새삼스럽게 강조하게 되었는지에 대하여는 의아해 할 수 있는 여지도 있다.그러나 일반 상식의 범위를 초월하는 노태우씨의 부정과 비리의 폭로,과거에 대한 반성보다는 오히려 과거를 돌이키려는 전두환씨의 오만하고도 방자한 반역사적인 태도에 대한 국민적인 분노가 폭발하면서 더 이상 12·12와 5·18사건에 대하여 「공소권 없음」이란 미봉책을 그대로견지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귀결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전두환­노태우씨의 상상을 초월한 부정과 부패,그리고 반역사적인 행위를 이 정부가 그대로 덮어두고 나간다면,국민들의 눈에 이 정부 역시 과거의 5,6공과 다름이 없는 것으로 비쳐질 것이며 그동안 이 정부가 주창한 개혁과 신한국의 창조라는 목표 역시 공허한 정치 슬로건에 불과하다는 것을 자인하는 것이다.따라서 부정부패와 정경유착의 고리를 타파하고 헌정질서의 파괴행위를 응징함으로써 잘못된 역사를 바로 세우는 작업은 어떻게 보면 개혁을 지향하는 김영삼정부의 불가피한 역사적 과업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점에서 「역사 바로 세우기」의 정치적 동기가 무엇이든 간에 이를 계기로 그동안 일반 국민들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도 용서할 수도 없었던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고,법과 양식이 살아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데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우리 사회 일각에는 전두환­노태우씨의 부정부패와헌정질서 유린의 범죄를 단죄하는 것을 표적 사정인 것처럼 호도하거나,사회 경제적 불안감을 이유로 「역사 바로 세우기」를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 할 것을 주장하는 세력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지 않으면 안된다. 물론 두명의 전직 대통령을 모두 구속한다는 것은 엄청난 일임에 틀림없고 지난 16년간의 잘못된 역사를 바로 잡는다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이 아닐수 없다.특히 과거의 부정부패와 반역사적인 행위에 직간접으로 연루된 사람들에게 있어서 「역사 바로 세우기」는 숨기고 싶은 치부를 드러내보여야 하는 당혹스러운 일이기에 더욱 정치적 해결을 모색하려는 것인지도 모른다.그러나 우리 사회가 법과 양식이 살아 있는 정상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그 정도의 대가를 지불하지 않으면 안된다.따라서 전두환·노태우씨의 사법적 처리과정에서 우리는 정치적 해결이나 적당한 봉합을 모색하는 것을 경계하면서 이를 계기로 우리 사회에서 비정상적인 관행과 비상식적인 행위가 더 이상 통용될 수 없다는 사실을 확립하지 않으면 안된다고하겠다.
  • “유개공은 국영기업 아닌줄 알았다”/노씨 재판­법정 「문제진술」

    ◎CD인지 수표인지 모르고 액수만 신경/퇴임뒤 국가위해 큰일하려 2천억 남겨 노태우 피고인은 18일 첫 공판에서 간혹 억지논리를 내세워 방청객들의 실소와 빈축을 사기도 했다.노피고인의 「문제진술」을 간추려 본다. ▲(90년 11월 청와대 관저 준공기념회식에서 LG그룹 구자경회장의 『과거정권은 모두 군사독재 정권』이라는 취중발언에 진노하지 않았느냐는 검찰측 신문에)『그런 정도를 극복하지 못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될 수 있겠느냐』고 반문. ▲(노피고인은 민간기업을 제외한 국영기업체나 금융기관장 등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부인한 뒤 석유개발공사 유각종사장이 58억여원의 거액을 만들어 헌납한 사실에 대해서는)『당시에는 국영기업체가 아닌 것으로 착각했기 때문에 돈을 받은 것』이라고 「상식밖」의 답변. ▲(대통령 재임기간에 정경유착의 병폐를 없애기 위해 청와대 특명사정반을 운용하면서도 기업체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은데 대한 심경을 묻자)『현재의 잣대로서는 잘못됐지만 당시로서는 잘못됐다고 생각지 않는다』고주장. ▲(돈을 낸 기업체가 이를 만회하기 위해 변칙회계처리를 일삼아 결국 그 부담이 부실공사와 대형사고 등으로 이어져 국민이 피해를 입지 않았느냐는 추궁에)『기업주 개인에게만 부담이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두세차례 검찰의 추궁이 이어지자)『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언급을 회피. ▲(금호 박성용회장으로부터 70억원을 양도성예금증서로 받은 것은 은밀한 부탁을 들어주기 위한 것이 아니었냐는 물음에)『양도성예금증서인지 수표인지는 모르고 그저 액수에만 신경을 썼을 뿐』이라고 답변. ▲(한보 정태수회장으로부터 1백억원을 받은 것은 수서사건과 관련해 뇌물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아니다.정회장이 철강사업이 무지무지 잘된다고 하면서 1백억원을 내놓겠다고 했다』고 부인. ▲(대호건설 이진 회장을 통해 대립으로부터 70억원을 받았고 이과정에 동생(재우씨)이관여한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한 뒤 이씨와 어떤 사이냐는 질문에) 『동생과는 친한 사이이나 나와는 그렇지 않다』며 수뢰 원인을 동생에게 미룸. ▲이밖에 『경영사정이 좋은 기업들을 선별해서 성금을 받았다』『퇴임후에도 2천억원의 거액을 남긴 이유는 국가와 민족을 위해 큰 일을 하기 위해서였다』라고 진술. ◎노씨 첫 공판 각계 반응/비자금사건 진상 낱낱이 밝혀야/“부정행위 누구든 처벌” 교훈으로 노태우씨에 대한 첫 공판이 열린 18일 각계 각층의 인사와 시민들은 한결같이 공정하고 엄격한 재판으로 이번 비자금 및 뇌물수수사건의 진상이 낱낱이 밝혀지기를 촉구했다. ▲이세중(변호사·부정부패추방시민연합 공동대표)씨=그동안 권력층은 부정을 저질러도 그냥 넘어가곤 했다.그러나 이제는 대통령의 부정부패 척결 의지와 국민적 합의로 부정을 저지르면 누구를 막론하고 용납되지 않는다는 좋은 선례를 남기게 됐다. ▲이창복(전국연합 상임의장)씨=국민을 대표했던 전직 대통령이 재임 기간의 독직과 비리 혐의로 법의 심판을 받는다는 사실은 대단히 부끄러운 일이다.노씨는 대통령의 선처를 바라며 입을 다물기보다는 국민에게 마지막으로 자신의 소임을 다한다는 입장에서 92년대선자금의 전모를 공개해야 할 것이다. ▲유재현(경실련사무총장)씨=오늘은 우리나라가 법치사회로 들어가는 이정표가 되는 날이며 노씨의 첫 공판은 이제 전직 대통령을 비롯해 누구든지 법앞에서는 성역이 없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상징적인 사건이다.앞으로 더 이상 법이 무시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며 전직 대통령이 법정에 서는 불행한 사태 역시 다시는 생기지 말았으면 한다. ▲이연숙(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씨=노씨의 법정공판을 보면서 누구든지 죄를 지으면 죄인으로 벌을 받게 된다는 민주사회의 평범한 진리를 새삼 깨닫게 됐다.이제 국민들은 전직대통령이라는 신분에 감성적으로 동정할 것이 아니라 냉정하게 재판을 지켜봐야 할 때이다. ▲안재환(39·도산아카데미연구원 국장)씨=전직대통령이 법정에 섰다는 것은 국민들 모두의 수치다.그러나 법의 심판대에 오른만큼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독립적인 판단을 기대하며 또한 이를 계기로 정치지도자들이 국가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해 주었으면 한다. ▲김상민(35·회사원·서울 서초구양재1동)씨=한마디로 착잡하다.그렇게 「보통사람」으로 자처했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수의를 입고 법정에 섰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국민을 우롱한 대가를 치른다는 점에서 동정의 여지가 없다.이를 계기로 기존 정치인들도 결코 성역이 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하고 깨끗한 정치를 펼쳐야 할 것으로 본다. ◎법정용어 풀이/인정신문­재판부가 피고인 신원 확인/모두진술­검찰·피고인 상호입장 피력/재주신문­검찰의 공소사실 확인 절차 18일 노태우 전대통령의 1차공판에선 생소한 법정용어들이 눈에 띈다.다음은 이같은 용어들에 대한 설명이다. ▲인정신문=재판부가 피고인의 신원을 확인하는 절차다.판사는 피고인이 검찰에 의해 기소된 당사자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이름,주민등록번호,본적,주소 등을 묻는 것이다. ▲모두진술=검찰과 피고인이 본격적인 신문진행에 앞서 재판에 임하는 입장 등을 알리는 것으로 검찰은 통상 공소장요지 낭독으로 대신한다.반면 피고인은 자기 입장이나 신념을 밝힌다.노씨는 이날 재판부가 『다음기회에 하라』는 권유에 따라 진술을 하지 않았다. ▲재주신문=모두진술이 끝난뒤 검찰에 의해 진행되는 절차다.흔히 주신문이나 직접신문이라고 불린다.검찰은 이때 피고인의 공소사실을 문답을 통해 확인한다. ▲반대신문=검찰의 재주신문에 이어 시작되는 변호인측의 신문이다.변호인은 피고인과의 문답을 통해 피고인에게 유리한 내용의 진술을 하도록 유도한다.노씨의 경우 2백50여개에 이르는 검찰의 재주신문사항에 많은 시간이 걸려 반대신문은 진행되지 않았다. ▲구치감=구치소에서 재판을 받기 위해 법원에 호송된 피고인이 재판전 대기하거나 재판뒤 구치소로 돌아가기전 머무는 장소이다.노씨는 이날 상오 9시25분쯤부터 10시 재판이 열리기전까지 구치감에 있었다.
  • 잘못된 과거 청산하고 미래향에 새출발해야

    김수환 추기경은 18일 성탄메시지를 발표하고 『우리는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의 구속이라는 큰 시련에 직면하고 있으나 이는 잘못된 어두운 과거를 청산하고 빛나는 미래를 향해 새 출발을 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회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김추기경은 5·18특별법 제정과 관련,『진실이 밝혀지고 정의가 바로섬으로써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하늘이 주신 기회』라고 지적하고 『이는 좌우의 문제가 아니며 우리나라가 참으로 인간존중의 가치관과 함께 법과 정의 위에 선 민주주의국가가 될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라고 규정했다. 김추기경은 『정부는 이 사건을 법의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처리함으로써 진실은 반드시 밝혀지고 정의는 반드시 이룩된다는 점을 확증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추기경은 『성탄에 오신 예수의 마음,진리와 정의를 추구하되 겸손과 은유로 사랑과 용서를 베푸는 마음으로 오늘을 볼 줄 알아야 한다』면서 『이런 정신으로 뜻과 힘을 모을 때 이번 기회는 잘못된 과거를 바로잡고 우리 사회의 구조악인 부정부패·정경유착·뇌물수수·공직자비리 등을 척결하는 은총의 때,구원의 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사정대상 누구냐” 정치권 초긴장/태풍권 진입앞둔 여야 표정

    ◎중진 포함설에 “내부출혈 불가피” 각오­신한국/“표적수사” 항변속 당혹·동요 빛 역력­야권 여권이 정기국회가 폐회하는 이번주 중반부터 강도높은 정치권 사정을 벌인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자,정치권은 그 폭과 대상이 어디까지 미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특히 개혁성향이 강한 신임 이수성 내각의 등장과 맞물려,깨끗한 정치풍토 조성을 위한 사정바람이 의외로 강하게 불어닥칠 것으로 보고 여야는 잔뜩 긴장하고 있다. ▷여권◁ ○…신한국당은 정치권 사정이 본격화하면 어차피 상당 수준의 내부 출혈도 감수할 수밖에 없다는 반응이다.역사 바로 세우기에 대한 여권핵심의 의지가 단순한 정치보복이나 표적사정 차원을 넘어서고 있다는 기류를 느끼고 있는 듯하다. 이에 따라 당직자를 포함한 대다수 의원들은 주초로 예상되는 개각보다는 개각 이후의 사정 방향에 온통 신경이 몰려있는 모습이다.한 고위당직자는 『예전같으면 당내 어떤 인사가 입각할지에 관심이 집중됐지만 이번에는 전혀 분위기가 다르다』고 분위기를 설명했다.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는 것이 더 급하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사정 분위기가 15대 총선 공천과정에서 대대적인 물갈이로 연결될 전망이어서 당내 인사들은 휴일인 17일에도 가용 정보망을 총동원해 추이를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여권내 관심은 무엇보다 사정의 기준과 폭에 쏠려 있다.현정부 이후 거액 정치자금을 수수하거나 부동산 투기를 일삼은 의원들의 이름이 당사 안팎에서 심심찮게 오르내리고 있다.검찰이 일부 여야 중진급 정치인의 비리사실을 포착했다는 소문도 설득력있게 나돌고 있어 이래저래 술렁대는 모습이다. ▷야권◁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며 사정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은 눈앞에 닥친 「현실」로 받아들이면서도 『앉아서 당하지는 않겠다』는 일전불사의 자세다.그러나 사정권에서 다소 비켜서 있는 민주당은 『정치적 절충은 있을 수 없다』고 「성역없는 단죄」를 주장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표적수사」라고 주장하면서도 무척 당황한 표정이다.일부 의원들은 『누가 누구를 단죄할 수 있느냐』『돈을 받지않은 정치인이 누구냐』고 항변하기도 했다.그러나 언제,어떤 방식으로 사정이 진행될지에는 귀를 쫑긋하는 등 초조해하고 있다. 김대중 총재는 『죽느냐 사느냐 기로에 서있다』고 위기의식을 드러낸 뒤 『싸워서 이기는 일 이외엔 방법이 없다』고 결사항전을 다짐했다.그러나 한켠에서는 『김영삼 대통령을 도와줄 수도 있다』고 대화의 길을 터놓았다. ○…자민련도 동요하는 빛이 역력하다.특히 김종필 총재가 사정대상으로 직접 거론되는 데 상당히 껄끄러워하는 눈치다.사정대상으로 거론됐던 일부 의원들은 「긴가?민가?」하면서도 사정의 범위를 가늠하느라 여념이 없다.그러나 자민련은 사정의 칼날이 가해지면 지난 대선때 노태우씨가 김대통령에게 준 돈을 공개한다는 「최후의 카드」를 준비중이다.하지만 「대화」의 필요성에는 국민회의와 입장을 같이한다. ○…민주당은 『부정부패를 청산하는 데는 여야가 있을 수 없다』고 「성역없는 단죄」를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여권의 강공 드라이브가 3김씨의 정치적 타협의 무대로 변질되지않을까 경계하는 기색도 있다.이규택 대변인이 『전·노씨의 비자금과 관련된 어떠한 정치적 절충이나 타협도 있을 수 없다』고 못박은 것도 이를 나타낸다.
  • 과도정부와 제2공화국(새로쓰는 한국현대사:48)

    ◎과도정부­통치권 한계… 과거청산·개혁에 실패/제2공화국­시위 잇따라 사회 대혼란… 「5·16」 초래 1960년 봄 이승만대통령의 하야로 종말을 고한 제1공화국에 이어 과도정부가 탄생 했다.그러나 과도정부는 개헌을 통해 제2공화국을 출범시켰지만 국민들이 열망한 과거청산과 정치혁신을 실현하는데 실패 했다.그래서 약체 정권으로 출범한 제2공화국은 군에 정권을 빼앗기는 비운을 맞고 말았다. 1960년 4월 21일 제1공화국의 운명이 황혼을 맞고 있을 때 이승만대통령은 자신이 평소 신뢰감을 갖고 있던 전 서울시장 허정을 만났다.이승만은 정부의 권력을 이양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외무부장관직을 수락하도록 부탁 했다.당시 장면은 이승만 대통령의 사임을 촉구하면서 부통령직을 사퇴한 상태였다.대통령이 사임할 경우 부통령이 없는 상황에서 허정이 자연스럽게 대통령직을 맡을 수 밖에 없었다.자유당 세력들도 특별한 세력을 확보하지 못한 허정이 수반을 맡아주기를 사실상 희망하고 있었다. ○허정 내각제 개헌 추진 이승만 대통령이 하야한 다음날인 4월27일 대통령서리에 취임한 허정 외무부장관은 우선 내각제 개헌을 떠올렸다.이 내각제 개헌은 자유당 정권을 무너뜨린 시민·학생들의 강력한 요구였고 민주당의 오랜 강령이기도 했다.허정은 취임초 첫 기자회견에서도 이 내각책임제 개헌실현의지를 밝혔다.허정은 이 회견에서 내각제 개헌을 다짐하면서 개헌을 이루어낸 뒤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선거를 실시하겠다고 공약 했다.국회는 4월29일 민주·자유 양당 4명씩과 무소속 1명으로 개헌특위 기초위원회를 구성했다. 국회에 개헌특위가 구성되면서 공법학회는 개헌초안을 만들어 국회에 보내오기도 하고 개헌특위 주최로 공청회를 열어 각계의 의견도 들었다.마침내 개헌특위는 5월9일 개헌요강 작성에 대체로 합의한 뒤 6월10일 본회의에 상정했다.전문 103조로 돼 있던 제1공화국의 헌법중 무려 52개 조항을 고친 이 개헌안은 재적 2백11명중 찬성 2백8표,반대 3표로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앞서 허정 과도정부는 5월2일 첫 국무회의를 열고 혼란상태의 정국 수습과 경제위기 타개책을 내놓았다.부정선거 관련자 엄중처벌및 경제사범 엄단,경제적 민주화 지향,중소기업 육성의 재정적 뒷받침,악질 세무관리 엄단등이 그것이다.그러나 조직적 권력을 갖고있지 못했던 과도정부의 통치권에는 한계가 뒤따랐다.특히 군부의 부패 척결과 관련해 허정은 미국과 주한미군사령부의 견제 탓에 끝까지 숙군작업에 손을 대지 못했다.미8군 사령관 C B 매그루더는 허정에게 『한국군의 재편은 현존하는 불안정과 혼란이 종식될 때까지 연기돼야 한다』고까지 말할 정도로 숙군에 제동을 걸었다. 4·19가 요구한 문제점에 대해서도 명쾌한 해법을 내놓지 못했다.선거부정의 주요 음모자로 9명의 전직 각료와 15명의 자유당 간부를 3·15선거에서의 불법행위로 구속하는 것으로 그쳤다.이어 자유당에 선거자금을 불법 제공한 은행장들도 구속하고 정치·문화계 인사들에 대한 테러를 자행한 정치깡패의 두목들도 우선 잡아들이기는 했다.그러나 자유당 정권과 연결돼 있었던 이들의 처리문제는 다음 정권과 군사정권으로 넘어갔다. 과도정부는 부정축재에 대한 처벌방침도거듭 밝히고 개인 18명과 기업가 66명의 명단을 공개했지만 제2공화국 출범 때까지 아무것도 매듭지은 것이 없다.결국 당시의 정치구도나 법적 기본구조를 깨뜨릴 의지도,능력도 없었던 과도정부는 다음 정권에도 큰 부담을 주었던 것이다. ○부정축재 84명 처벌못해 제4대 국회는 내각제 개헌을 끝으로 해산 했다.그리고 나서 새 헌법의 절차에 따라 19 60년 7월29일 실시한 제5대 민의원 선거와 초대 참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일단 권력을 잡았다.민주당은 민의원 2백33석중 1백75석,참의원 58석중 31석을 차지했다.나머지 의석은 민의원의 경우 무소속 46석,사회대중당 4석,자유당 2석,한국사회당 1석 및 기타 군소정당 5석 순이었다.참의원의 경우는 무소속 20석,자유당 4석,사회대중당과 한국사회당·민족진보연맹이 각각 1석등이었다. 그러나 무소속 당선자 가운데 상당수가 민주당 공천 탈락자이고 이들 중 다수가 국회개원과 동시에 민주당에 재입당 했다.민주당은 명실공히 실세가 됐다.하지만 선거과정에서 분당론까지 제기됐던 민주당 계파는 여전히 복잡했다.당선자 1백75명 가운데 장면 중심의 신파 78명,그에 반대하는 구파 83명,중도파 14명등 팽팽한 구도를 보이자 신·구파가 각각 당선자대회를 갖는등 치열한 집권경쟁을 벌였다. ○장면내각 민주신파 일색 우여곡절 끝에 8월19일 민의원에서 장면총리 인준투표가 실시됐다.결국 찬성 1백17표,반대 1백7표,기권 1표로 신파일색의 장면내각이 출범했다.장면총리는 구파측에 대해 5명 정도의 인선을 제의했지만 구파의 거절에 부닥쳐 8월23일 신파측 일색의 불안정한 새 내각이 출범했던 것이다. 장면 내각은 이전의 과도정부와 마찬가지로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우선 자유당 시절 부정부패의 원흉들을 처벌하는 작업에 착수했다.집중적인 지탄을 받고있던 경찰에 먼저 화살을 돌려 81명의 경찰서장을 포함한 2천2백13명의 경찰관을 파면시켰다.그 결과 독재의 앞잡이 노릇을 하던 경찰의 기능을 상당기간 약화시킬 수는 있었지만 그 이상의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미국은 설상가상으로 61년 1월 한국정부에 대해 환율인상을 요구해왔다.장면 내각은미국의 요구를 그대로 받아들여 61년 1월 달러당 6백50환이었던 환율이 1천환으로 평가절하 됐다.이어 2월에 1천3백환으로 다시 평가절하된 판에 미국은 「한미경제기술원조협정」을 받아들이도록 종용하고 나섰다.그 대가로 장면정권은 3천5백만달러의 원조를 받았지만 이 협정은 미국 원조자금이 전체예산의 52%를 차지하던 한국 정부예산에 대한 미국의 통제권 행사의 길을 열어주었다. 그리고 한국주재 미국인 교육자와 기술자들도 모두 한국정부로부터 외교관의 지위를 부여받았다.미국은 이것 말고도 61년 1월 「외자도입촉진법」 제정을 채근했다.이 법은 국내에 투자하는 외국자본에 대해 연간 20%의 수익을 보장해주는 동시에 이 투자회사들은 한국내의 보유자산에 대해 아무런 세금을 내지않도록 하는 것이었다.이에따라 미국자본의 한국진출이 러시를 이루었다. 장면 정권은 이무렵 「데모규제법」등의 제정을 추진했는데 1960년 7·29총선에서 참패한 사회대중당을 비롯한 정당과 사회단체들이 반대투쟁을 벌였다.이는 극도의 사회 혼란상을 초래 했다.그리고 국민의 기본적 의무보다 권리를 더 중시하는 각종 시위가 꼬리를 물었다.이와 맞물려 이승만 정권을 무너뜨리는데 주역을 담당했던 학생들은 5월13일 평화통일 구호를 내걸고 「남북학생회담 환영및 통일촉진대회」를 열었다. 1961년 시국위기설이 끊임없이 나도는 가운데 이 학생집회가 열린 것은 민주주의의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려놓은 5월16일 군사 쿠데타 3일전의 일이었다.물론 제2공화국이 약세의 틈을 보여준 데서 비롯한 쿠데타로 평가되지만 국민들에게도 얼마간은 책임이 돌아가야 할 것이다. ◎군사자문단 「국가팀 회의자료」/“미군철수땐 한반도 적화” 예측/북의 혼란책동 선전공세 면밀 분석/팸플릿 제작 등 심리전 대응책 제시 서울신문 특별취재반은 장면정권 시절 주한미군의 대북 대응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 회의자료를 미국 케네디대통령 기념도서관에서 입수했다.이 자료는 19 60년 12월22일 서울에서 열린 한국합동군사원조자문단(JMAAGK)의 국가반(Country Team)회의자료로 당시 혼란을 틈타 고조된 북한의 선전에 대처하기 위한 주한미군사령부의 대처방안을 상세히 보여주고 있다. 회의자료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는 일상적인 참석자 외에 주한미군 참모장인 에머리 워첼중장과 본드 장군등이 이례적으로 참석했다.회의주제는 「북한의 선전효과에 대한 대한민국 정부의 가능한 대처방안 강구」.회의에서 주한미군측은 『북한측의 선전공세가 매우 교묘하기 때문에 무시하고 넘어갈 수 없다』고 보고 『대한민국 정부는 경제정책 실패와 자신감 결여,혼란·판단불능 때문에 공산주의선전에 대해 적절히 대처하기 어려운 형편』이라고 판단했다.워첼장군은 『군사적인 견지에서는 이승만 정권보다 상황이 더욱 악화돼 있다』면서 『필요하다면 남한의 군사적·경제적 소유물에 대해 통제를 해야한다』고까지 발언했다. 회의자료에는 미군이 철수하면 공산주의자들이 전 한국을 장악할 것으로 예상한 대목도 들어있다.워첼장군은 『미군이 철수하면 전한반도를 공산주의자들이 석권할 수 있을 것인데 왜 북한인들이 자유선거 실시에 동의하지 않는지 알 수 없다』고도 말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결국 미국공보원(USIS)의 전문가 팀이 대한민국 정부와 공동으로 북한의 선전위협에 대응하는데 적극 노력해야 한다는 결론에 동의했다.자료에 따르면 미국공보원은 대한민국 국군과 유엔군사령부가 함께 북한선전에 대응하는 팸플릿을 만들고 양국 정부가 이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조치를 요구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특히 주한미군사령부는 공산주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인원과 기구정비를 준비했는데 이는 한국군의 정치개입을 초래했을 가능성을 함축했다.
  • “새 역사 정립 방해 반대”/대구 인사 2백명 시국선언

    ◎“과거회귀 획책 정치인은 물갈이 돼야” 【대구=한찬규 기자】 대구지역 각계인사들은 16일 전두환·노태우씨 구속과 관련,『이는 군사쿠데타와 부정부패로 점철된 과거 역사를 청산하고 선진 민주사회로 가기위한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며 『민족사를 바로 세우는 이번 역사 청산을 정치보복이라고 강변하거나 문제의 본말을 전도하는 정치적 선동을 경계한다』고 주장했다. 대구지역 대학교수와 종교계 문화예술계 의료계 법조계등 각계인사 2백여명은 이날 상오 대구 흥사단 강당에서 채택한 「현 시국의 슬기로운 극복과 대구·경북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범시민 선언」에서 『새 역사 정립 문제를 정략적으로 이용해 그것을 방해하거나 희석 시키려는 어떠한 시도도 반대한다』면서 『5,6공청산은 민족사를 바로 세우는 관점에서 정당한 법절차에 따라 엄정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결의했다. 이들 대구지역 인사들은 『그런 행위는 역사적 청산이 확정된 사람들의 재기를 위한 몸부림이거나 정치적 퇴장이 예정돼 있는 낡은 세력들의 정권욕에 눈이 먼반역사적 태도에 불과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군사독재와 부정부패에 적극 가담했고 과거회귀를 획책하는 낡고 부패한 정치인은 물갈이해야 한다』며 『지역의 새로운 도약과 나라발전을 주도할 수 있는 참신한 사회세력과 정치세력을 창출하는 일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지역을 아끼는 모든 시민은 민주개혁의 역사적 대의편에 서서 지역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시민적 실천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 정치권의 정치개혁 외면(사설)

    정치개혁의 제도화를 위한 여야의 협상이 통합선거법과 정치자금법등 정치관계법의 부분적인 손질에 그치는 쪽으로 결론을 낸 모양이다.5·18특별법에 관심이 집중된 틈을 타서 정치권이 자기개혁보다는 기득권보호에 치중한 것은 명예혁명의 방향과는 동떨어진 실망스러운 모습이다. 여야의 협상은 투표출구조사허용등 몇가지 보완적 개정에 합의했을뿐 주요쟁점이 되어온 국고보조금의 축소나 자원봉사제도의 폐지문제,후보자의 전과열람제도입등은 절충에 실패했다고 한다.그러면서 후원회인원제한의 철폐와 중앙당납입한도의 상향조정에는 합의했지만 선관위가 내놓은 정치자금의 수입과 지출을 예금계좌로만 하도록 하는 방안등은 묵살하고 말았다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한마디로 정치권 스스로 정치비용을 줄이고 모금과정을 깨끗하게하는 개혁의 방향에 적극적인 뜻이 없음을 말하는 것이라 하겠다.당원들의 당비로 정당을 운영하는 기본원칙아래 국고보조금에 선행하는 자립과 자구의 의지가 보이지않는 것이다.진정한 의미에서 당비를 내는 당원이 없는현실에서 돈이 드는 선거와 정치의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의지와 노력이 있어야한다.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으로 돈안드는 정치에 대한 시대적요구에 부응하기위해 여당이 제기한 국고보조금의 축소가 야당의 반대로 무산된 것은 깨끗한 정치에 대한 여망에 어긋나는 일이다. 깨끗하고 돈 안드는 정치개혁의 제도화는 단순한 법안의 손질이 아니라 역사바로잡기의 핵심과제라는 인식아래 여야는 정기국회 마지막까지 국고보조금축소등 국민이 수긍하는 자기정화의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절충을 포기하지 말아야한다.5·18특별법이 쿠데타청산을 위한 것이라면 정치제도개혁은 부정부패의 과거청산을 위한 시대적 과업으로 그에 못지않는 의의를 갖고있음을 깨달아야할 것이다. 정치부패로 전직대통령들이 단죄받는 시대에 정치권이 그 잘못된 역사의 연장선상에서 기득권이나 지키려한다면 국민들의 불신과 저항을 면치못할 것이다.
  • 사법처리전 대화 안해/신한국당 대변인/현안 연내 정치타협설 일축

    신한국당의 손학규 대변인은 14일 최근 정국의 긴장을 여야협상을 통해 연내에 정치적으로 해결하려 한다는 일부 추측과 관련,『사법처리가 끝나야 정치대화도 가능하다는 것이 당의 일관된 원칙이며 공식 입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손대변인은 『사법처리말고는 비자금 내역은 물론 5·18 진상도 규명할 수 없다』면서 『부정부패와 군사쿠데타의 오욕된 역사를 청산하고 역사를 바로 잡는 것은 정치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여권의 이같은 입장 재확인은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5자회동 제의를 거부함은 물론 노태우·전두환 전대통령에 대한 사법처리 및 비자금 연루 정치인에 대한 사정문제등 검찰수사가 매듭지어지기 전에는 정치적 절충을 꾀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한 고위당직자는 『12·12 및 5·18은 물론 비자금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연내에 마무리되기는 사실상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해 여야간 대화는 내년초에나 가능할 것임을 시사했다. 손대변인은 『노씨한테서 당운영비와 특별격려금을 지원받은 것은 과거의 관행이라고는 하지만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고 못박고 『검찰수사는 잘못된 관행을 확인해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 “최씨,전씨돈 1백75억 받았다”/민주당 강창성·장기욱 의원주장

    ◎“80년 8월 하야전후 3차례 걸쳐” 민주당의 강창성·장기욱 의원은 14일 최규하 전대통령이 지난 80년 8월 퇴임을 전후해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으로부터 세 차례에 걸쳐 거액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당내 「5·6공 부정부패 진상조사위」위원장인 강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최전대통령이 전씨에게 거액을 받았다는 제보를 최근 입수했다』면서 『다음주 중 검찰에 관련자료를 제공한 뒤 돈의 규모 등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강의원은 『제보자에게 이같은 사실을 직접 공개하도록 설득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제보내용을 밝히지 않았으나 당시 최전대통령이 받은 돈은 모두 1백75억원이며 제보자는 최전대통령의 측근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강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최전대통령은 지난 80년 3월12일 청와대 집무실에서 박정희대통령 시해사건 방조혐의로 4시간에 걸쳐 전사령관과 이학봉 보안사 대공처장으로부터 피의자 신문조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최씨측 전면 부인 한편 이에 대해 최전대통령의 최흥순비서관은 『전혀 터무니없는 주장으로서 언급할 가치조차 없다』고 수수사실을 부인했다.
  • “경제성장·사회개방 진척/한국 민주화는 필연”/독지 보도

    【베를린 연합】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의 구속사건을 통해 한국은 경제적 성장과 사회의 개방이 결국은 정치적 민주화를 가져오게 된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프랑크푸르터 알게 마이네지가 13일 평했다. 이 신문은 몇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에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면서 그러나 김영삼 대통령이 전직대통령들에 대한 사법처리에 나선 것은 전적으로 정의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것만은 아닐 수도 있다며 아시아권에서 부정부패 추방운동은 흔히 정적을 제거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대통령의 숨은 의도가 무엇이든간에 전직 대통령들이 사법처리 된다는 점은 한국의 민주주의가 그만큼 성숙했다는 것을 의미하며 한국의 이같은 사례를 통해 경제성장과 사회의 자유화가 정치의 민주화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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