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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대통령 연두회견­모두연설 전문

    ◎“변화·개혁·세계화는 우리의 생존전략”/노사가 조금씩 양보… 경제난 헤쳐나가야/국방예산 대폭 증액… 북 도발 힘으로 억제/공공부문 예산 1조 아껴 과소비억제 솔선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희망의 새해가 밝았습니다.국민 여러분의 가정 가정마다 기쁨과 보람이 가득한 한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나라의 각 분야가 도약을 이루어 민족의 이름을 세계에 더욱 떨치는 한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문민정부가 출범한지 올해로 만 4년이 되었습니다. 새로운 세기를 여는 세계사적 변혁속에서 우리는 그동안 「변화와 개혁」으로 나라의 기틀을 튼튼히 하고 「세계화」를 통해 민족의 미래를 개척해 왔습니다.돌이켜보면 실로 엄청난 변화를 이루었고 큰 성취를 거두었습니다. 우리가 이룬 것,그것은 민주와 정의와 번영이었습니다.그것은 국민 여러분이 자부하고 세계가 찬탄하는 보람찬 결실입니다.무엇보다 우리는 문민시대를 열어 정치·경제·사회·문화 모든 분야에서 「민주화」를 이룩했습니다.정치개혁 입법과 지방자치제의 완전실시,그리고군과 정보기관의 개혁 등으로 참된 민주국가의 초석을 놓았습니다.각종 제도를 민주화하고 규제를 과감히 철폐함으로써 사회 각 분야에 자율과 창의가 넘치고 있습니다. ○부패척결 단호히 추진 또한 지난 4년은 정의와 법을 바로 세운 기간이었습니다.그것은 깨끗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자는 온 국민의 오랜 염원이었습니다. 저는 대통령부터 솔선수범하겠다는 뜻으로 취임후 맨먼저 재산을 공개했으며,누구로부터 어떠한 명목의 돈도 받지 않겠다는 약속을 철저히 지켜왔습니다. 우리는 단호한 자세로 부정부패 척결작업을 추진했습니다.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를 통해 정경유착과 검은돈 거래가 발붙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그중에서도 「역사 바로세우기」는 어두운 과거를 청산하고 밝은 미래를 열기 위한 국민적 용단이었습니다.식민의 상징이었던 옛 총독부건물을 헐고 경복궁을 원래대로 복원하는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우리의 민족정기를 바로 세웠습니다. 우리의 국력 또한 크게 불어났습니다.지구상의 수많은 나라 가운데서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으로 떠올랐습니다.국제사회에서 나라의 위상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졌습니다. 우리나라는 유엔 안보리와 경제사회이사회의 이사국이 되었고 2000년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와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를 개최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그리고 OECD 가입은 우리 모두에게 선진시대라는 새로운 역사의 장을 열어주고 있습니다. 이 모든 성취는 바로 국민 여러분의 것입니다.각계각층 온 국민이 함께 피와 땀과 눈물을 흘려 거둔 값진 열매입니다.저는 국정을 책임진 대통령으로서 국민 한분 한분께 깊은 경의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모두가 이룬 결실에 대한 긍지는 내일의 도약을 위한 굳건한 바탕이 될 것입니다.이제 우리는 이와 같은 자신감 위에서 오늘과 내일을 용기 있게 맞아야 합니다. ○경제체질 개선 최우선 세계는 비록 화해와 협력이 큰 흐름을 이루고 있지만,이와 함께 경쟁과 갈등 또한 날이 갈수록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힘없는 민족은 생존을 보장받지 못합니다.경쟁력이 없는 국가는 낙오할 수밖에 없습니다.우리를 둘러싼 대내외환경은 올해에도 결코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경제의 어려움은 세계가 함께 겪는 고통이기도 합니다.한반도의 안보도 여전히 유동적인 상황으로서,가중되는 어려움에 따른 북한의 불안정성은 우리의 평화를 흔들 수도 있습니다.또한 각계각층의 다양하고 첨예한 정치·사회적 이해관계는 우리 사회의 균열과 갈등을 가져올지도 모릅니다.1997년은 분명 「도전의 해」입니다.선진국의 문턱에 선 우리에게 올해는 대담한 도전을 요구하는 해입니다. 지금 선진 각국은 벌써 「또다른 1천년을 위하여」라는 원대한 목표아래 21세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우리의 시대적 과제도 미래로 향한 것이어야 합니다.새 세기에 선진국의 일원으로서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설수 있는 역량을 지금부터 키워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저는 국민 여러분과 더불어,투철한 각오와 결연한 의지로 새롭게 출발하려 합니다. 저는 올해의 국정목표를 변화와 개혁 그리고 세계화를 바탕으로 경제를 회복하고 안보를 튼튼히 하는데 두겠습니다.변화와 개혁은 세계화와 함께 우리의 생존전략이자 미래를 위한 발전전략입니다.국민의 더나은 삶의 질을 보장하는 수단이기도 합니다.금년에는 지금까지 추진해온 각 부문의 변화와 개혁에 더욱 내실을 기하고 세계화의 폭을 보다 넓히는데 주력할 것입니다. ○의식·제도·관행 변해야 이와 같은 토대위에서 올해 국정의 첫번째 과제로서,나라경제의 체질을 개선하는데 최우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우리 경제는 국민 모두가 땀흘려 노력한 결과 국민소득 1만달러,수출 1천3백억달러를 달성했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지금 경상수지 적자가 늘어나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그것은 반도체와 철강 등 수출 주종품목의 가격이 떨어진데 큰 원인이 있지만,근본적으로는 경제활동을 하는 우리의 의식과 제도,관행이 변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변화를 외면한 우리의 이러한 경제구조는 곧 고비용·저효율이라는 경쟁력 약화를 초래하고 만 것입니다. 우리 경제는 세계의 치열한 경쟁속에 노출되어 있습니다.과거처럼 우리의 산업을 배타적으로 보호·육성한다거나 우리만의 독자적인 경제정책을 추진하기가 어렵게 되었습니다.각국의 기업들은 자기 나라나 외국을 가리지 않고 투자환경이 좋은 곳을 찾아가서 기업활동을 하고 있습니다.이러한 개방경제 시대를 이겨나가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경제활력 회복에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여 나가지 않으면 안될 것입니다. 올해는 무엇보다 기업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여,우리 기업의 투자의욕을 북돋우고 우리나라를 세계 모든 기업이 투자하고 싶은 나라로 만들어야 하겠습니다.경제회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생산의 주체인 기업의 활력을 되살리는 일입니다.이를 위해 각종 규제를 혁파함은 물론 행정·금융 서비스가 기업위주로 제공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것입니다. 특히 세계적 추세에 맞추어 금융부문을 개혁하는 일이 시급합니다.이를 위해 조속한 시일안에 기업인 등 민간인으로 구성된 「금융개혁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하겠습니다.또한 창의력과 추진력을 겸비한 젊은 기업인들이 손쉽게 창업하고 마음껏 뻗어나갈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습니다.정부는 금리와 땅값,물류비를 낮추는 경제시책을 강력히 추진함으로써 우리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을 것입니다. 올해는 물가의 안정속에 국제수지 적자를 대폭 줄여야 하겠습니다.우리 상품의 경쟁력을 지금보다 10%이상 높인다면 수출도 늘리고 국내시장에서 수입품과의 경쟁에서도 이길 수 있을 것입니다. 불필요한 외화지출을 줄이고 에너지 소비를 절약하는 일도 국제수지 적자를 감소시키는 효과적인 길입니다.정부는 과소비를 억제하기 위해 관련제도 개선을 적극 추진할 것이며,정부 스스로 공공부문의 낭비와 비능률 요소를 제거하는데 앞장설 것입니다.이를 통해 공공부문에서 1조원 이상의 예산을 절감토록 하겠습니다.우리 사회 구석구석에서도 저축과 근검의 풍조가 생활화되기를 기대합니다. ○노사관계 재정립 절실 지난 4년동안 우리 농림수산업은 개방의 파고에 맞서 농정의 기본틀을 새로 짜고 농정개혁 작업을 착실히 추진해오고 있습니다.새해에는 농어촌투자의 효율성을 크게 높여 기술과 능력을 갖춘 농업과 어업 경영인시대를 앞당겨 열어나갈 것입니다. 우리경제의 경쟁력을 높이는 또 하나의 중요한 과제는 노사관계의 개혁입니다.오늘의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기 위해서는 노와 사가 서로 참여와 협력의 정신으로 생산적인 노사관계를 재정립해야 됩니다.작년말 40여년만에 단행된 노동관계법의 개정은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의미있는 출발이 될 것입니다.우리는 지금 산업현장에서 겪고 있는 고통을 분담하고 서로의 이익을 조금씩 양보하면서 당면한 난관을 헤쳐 나가야 하겠습니다. 이제 우리 근로자와 기업의 경쟁상대는 다른 나라의 근로자와 기업이 되어야 합니다.우리 근로자와 기업이 산업평화 가운데 생산에 전념함으로써,경제의 도약을 기하고 그 과실을 함께 누릴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정부로서도 생산적 노사협력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특히 근로자의 고용안정과 생활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올해 국정의 두번째 역점과제는 나라의 안보를 확고히 하고 평화통일의 기반을 구축하는 일입니다. 우리는 작년 9월 북한의 무장공비 침투사건을 통해 북한이 적화통일의 꿈을 여전히 버리지 않고 있음을 다시한번 확인했습니다.튼튼한 안보가 보장되지 않는한 평화도 번영도,나아가 통일도 결코 이룰 수 없습니다.강력한 힘을 가질 때만이 북한의 도발을 억지하고 그들을 민족 공동체의 큰길로 이끌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 군은 그동안 자기개혁을 통해 정예강군으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정부는 방위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국방예산을 대폭 증액했으며,앞으로도 군의 현대화·과학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함으로써 미래 안보환경에 적극 부응해나갈 것입니다.저는 국군 최고 통수권자로서 우리 군이 높은 사기와 엄정한 군기아래 국토방위에 한치의 빈틈도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평화없인 대화도 없다 한반도의 평화는 통일의 절대적인 전제조건입니다.평화가 없이는 남북간의 진정한 대화도 관계개선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지난해 연말 북한이 잠수함 침투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시인·사과하고 재발방지 노력을 다짐한 것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다행스러운 일입니다.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말이 아니라 실천입니다.북한은 진정으로 과거를 반성하고 7천만 민족 앞에 천명한 이 약속을 성실히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것입니다.그것이야말로 북한 스스로를 살리고 민족의 번영을 도모하는 길입니다. 우리는 북한이 시대착오적인 무력 적화통일의 망상을 버리고 우리와 함께 「평화와 협력」의 새 장을 열어 나가기를 바랍니다.이를 위해 올해는 「4자회담」이 성사되어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정착의 기틀을 마련하는 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저는 이 자리를 빌려 북한이 「4자회담」에 호응해 나오기를 거듭 촉구하는 바입니다. 아울러 저는 지난해 8·15 경축사를 통해 밝힌 남북간의 협력방안을 협의해 나갈수 있기를 기대하며,그것은 앞으로 북한의 태도 여하에 달려있다는 것을 분명히 밝혀둡니다. 올해 국정의 세번째 과제는 우리 사회의 부정부패를 지속적으로 척결하는 일입니다.깨끗한 정부,건강한 사회는 문민정부의 국정지표입니다.그동안 우리가 부정부패를 추방하는데 혼신의 힘을 쏟은 결과 많은 성과도 있었고 부정부패를 용납하지 않는 사회적 풍토도 조성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비리와 부정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잇는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그것은 우리 사회의 부패구조가 얼마나 뿌리깊고 오랜 것인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고질화된 부정부패는 제도나 형벌만으로는 척결될 수가 없습니다.올바른 국민의식과 공직자의 투철한 윤리의식이 제대로 확립되어야 합니다.따라서 부정부패의 완전한 추방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 일이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반드시 해내야 합니다.진정한 선진국으로 가는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저는 나라를 바로 세운다는 비장한 각오로 부정부패를 끝까지 뿌리뽑겠습니다. 부정부패 관련자는 직위와 신분에 구애받지 않고 엄정하고 단호하게 법에 따라 처벌할 것입니다.아울러 부정을 유발하는 불필요한 규제나 불합리한 제도를 고쳐서 비리의 소지를 원천적으로 없애 나가겠습니다. ○가장 깨끗한 대선되게 올해는 제15대 대통령선거가 있는 해입니다.이번 선거는 우리 민족사에 참으로 획기적인 의미를 갖게 될 것입니다. 우리 국민의 선택은 21세기 미래의 모습을 좌우하는 시금석이 될 것입니다. 저는 이번 대통령선거가 헌정사상 가장 깨끗하고 공명정대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선거관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오는 대통령선거가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단합을 가져오는 새로운 정치축제의 한마당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오늘의 정치는 아직도 선진화에 걸맞는 새 모습으로 뿌리내리지 못했습니다.제도와 관행이 많이 개선되었으나,국민은 우리 정치가 여전히 구시대적 행태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국가와 민족에 대한 헌신보다는 당리당략과 권력경쟁에 너무 치우쳐 있다고 합니다.경제와 민생이 정파적 이해때문에 뒷전에 밀려있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많습니다. 여야 정치인은 대통령선거로 인해 나라의 경제에 부담을 주는 일이 없도록 지혜를 발휘해야 할 것입니다.돈 안드는 선거,깨끗한 선거,미래에의 희망과 용기를 주는 선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끝으로 저는 올해 국정운영을 통해 우리 서민들이 보다 안정된 생활속에서 밝은 장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모든 여건을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교육·문화·보건복지·환경 등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일에도 배전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아울러 민생치안과 사회안전 등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임을 굳게 약속드립니다. 21세기가 불과 4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1997년은 21세기를 우리 민족의 시대로 만드는 「도전」의 시발점이 되어야 합니다. 지금이 아니면 늦습니다.지금이 아니면 기회가 없습니다.우선 우리 자신에 대한 변화와 개혁에 더욱 박차를 가해 나가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강인한 저력이 있습니다.오늘의 어려움을 반드시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수 있습니다. 자신감을 가집시다! 용기와 희망을 가집시다! 다함께 화합하고 단결합시다! 그리하여 사랑하는 우리의 후손에게 자랑스런 조국,세계 일류국가를 물려줍시다! 우리는 해낼수 있습니다. 저 자신 취임초와 같은 열정으로 팔을 걷고 앞장서겠습니다.국민 여러분의 흔쾌한 동참을 고대합니다.
  • 김 대통령 내일 연두회견

    김영삼 대통령은 7일 상오 10시 청와대에서 연두회견을 갖고 새해 국정운영 기조와 방향을 밝힌다. 김대통령은 이날 TV와 라디오로 중계되는 가운데 가질 내외신기자회견에서 집권 마지막해 국정운영기조를 경제와 안보에 두고 경제회복과 대북 안보태세확립 및 남북관계개선에 주력할 것임을 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대통령선거가 예정되어 있는 집권 마지막해를 문민정부 출범초와 똑같은 각오와 자세로 임할 것임을 거듭 밝히고 ▲경제안정 ▲신한국 건설 ▲부정부패 척결 ▲공직사회를 포함한 국가기강 확립 등에 만전을 기할 것임을 다짐할 것으로 보인다.
  • 김 대통령 7일 연두기자회견/남북경협 등 새 대북제안 가능성

    김영삼 대통령은 7일 청와대에서 연두회견을 갖고 새해 국정운영기조와 방향을 밝힌다. 김대통령은 새해 국정운영기조를 경제와 안보에 두고 집권후반기를 마무리,경제회복과 대북안보태세 확립 및 남북관계 개선에 주력할 것임을 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대통령은 동해안 잠수함침투사건에 대한 북한의 공식사과에 따라 남북관계의 새로운 복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대북경수로사업 및 대북경협 추진 등 남북관계 전반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는 획기적 대북제안을 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김대통령은 대통령선거가 예정돼 있는 집권 마지막해를 문민정부 출범초와 똑같은 각오와 자세로 임할 것임을 거듭 밝히고 ▲경제안정 ▲신한국건설 ▲부정부패 척결 ▲공직사회를 포함한 국가기강 확립등에 만전을 기할 것임을 다짐할 것으로 보인다. 또 김대통령은 오는 12월 대선을 앞두고 여권내 대선준비및 후보경합 등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예상돼 연두회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21세기를 대비한다­역사의 순환개념/요시카와 도쿄대총장(인터뷰)

    ◎인구증가·자원의 유한성 최대현안 대두/잘못된 사회 바로잡기 위해 물질·정보의 순환 절실/한·일 과거문제 이견 양국 공동연구로 해소 바람직/“역사학의 사명은 과거의 사실을 확인하고 그 의미를 밝히는 것이다” 일본에도 정축년 새해가 밝았다.그러나 지난 한해는 다사다난했다.자민당 단독정권이 섰고 경제는 오랜 침체에서 쉽게 회복세를 보이지 못했다.행정에 대한 불신감도 높아져 행·재정개혁 등 5대 개혁이 폭넓게 요구되고 있지만 앞날이 불투명하다는 지적들이 많다.아직도 일부 정치인들의 과거사에 대한 망언으로 주변국과의 관계가 긴장을 빚기도 했다.그러한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으며 일본에서 존경받는 지성인인 요시카와 히로유키 도쿄대총장으로부터 교육,환경,행정개혁,한·일간 역사인식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들었다. 요시카와 총장은 우선 『새해를 축하드린다』면서 따뜻하게 햇볕이 드는 대학총장실에서 기자를 맞았다. 눈앞에 다가온 21세기를 맞아 교육 특히 대학교육의 역할과 개혁에 대해 질문이 던져지자 그는 『21세기는교육,특히 고등교육이 더 많은 지식을 만들어 내고 후세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더 좋은 환경 만들어야 『21세기에는 인구증가와 자원의 유한성이라는 상황이 대두될 것이다.18세기 이후 지속돼 온 「자연을 파헤쳐 인간을 부양」하는 것은 이미 한계를 드러냈다.많은 물자를 써서 인간을 즐겁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원이 어디 있고 이 자원을 어떻게 계획적으로 사용해 지구환경을 유지할 것인가라는 관점이 필요하다.환경문제는 오염됐으니 깨끗이 하자는 차원에 머무는 것이 아니다.더 좋은 환경을 만들자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로봇공학을 전공한 요시카와 총장은 여기서 「순환」이라는 개념을 강조했다. 『지구는 무엇에 의해 안정돼 왔는가.순환에 의해서이다.그러나 인간은 안정돼 있는 지구의 큰 순환 과정에 충격을 가했다.예를 들어 자동차는 철광석을 취해 만든다.그러나 자동차를 다시 순환으로는 돌리지 않았다.환경·자원의 유한성 등은 순환을 교란시키는 데서 오는 것이다.이제는 이를 고쳐야 한다.더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은 순환을 생각해야 한다』 그는 이어 『공장이 자원으로부터 물품을 생산하는 곳이라면 물품을 자원의 순환으로 돌리는 「역공장」이 필요하다.지금까지의 지식이 공장과 관련된 지식이라면 21세기에는 역공장의 지식이 필요하다.지금까지의 지식은 절반에 지나지 않는다.배의 지식이 필요하다.좋은 물건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순환을 좋게 하는 지식이 필요하다.새로운 상황에 적응하고 새로운 문제에 인류가 대처하는데 필요한 학문과 지식의 산출,즉 기초연구기능이 기대되고 있다』고 앞으로 다가올 시대에 있어서의 고등교육의 역할을 설명했다. ○관료체제 효율성 저하 일본의 경제성장을 이끌어 온 주역으로 평가받던 관료체제가 최근 효율적으로 기능하지 않거나 관료들이 각종 부정부패와 연루된 사건이 빈발했다.이와 관련,행정개혁 등이 요구되고 있는데 대해서도 그는 순환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행정도 공장과 마찬가지로 여러 자원을 써서 행정서비스를 생산한다.그러나 행정서비스를 받은 국민이 만족했는지여부를 누구도 모르고 있다.만족했는지 여부를 알 수 있는 역행정 루트가 있다면 행정의 잘잘못이 체크되고 진화해 나갈 것이다.무엇을 할 것인가,누가 어디서 결정하는가가 눈에 보이도록 바뀌지 않으면 안된다.현재는 진화해 나갈 루트가 없다』고 그는 말했다. ○정치 점점 나아질 것 그는 『정치는 선거라는 역정치 루트가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는 점점 나아질 것』이라고 낙관하며 『사회를 다시 바로잡아나가기 위해서는 물질과 정보의 순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쿄대 총장은 「지탄받고 있는 관료사회가 도쿄대 출신에 의해 장악돼 온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관청은 돈 버는 길로 가지 않고 공공서비스로 자신의 꿈을 실현해 가겠다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다.그러나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나쁜 길도 있음을 주의하지 않으면 안된다.한 사람 한 사람이 윤리감을 갖고 일하는 것이 중요하며,행정구조도 개선되지 않으면 안된다.인간이 약한 것이라고 한다면 진화를 위한 조건만은 만들어야 한다.진화는 순환계이기 때문에 이뤄진다. 생명은 선택을 통해 진화해 간다.맘모스나 공룡의 예에서 보듯이 진화가 가장 좋은 길이 아닐수 있지만 진화하지 않는 것보다는 진화하는 것이 좋다.진화하지 않으면 바로 멸망한다』고 두루뭉수리하게 언급했다. ○대학간 교류 활발해야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들었다. 『대학의 입장에서 말하겠다.대학은 여러가지 기초연구를 행하는 곳이다.역사학도 그중의 하나다.역사학의 사명은 과거에 일어난 사실을 확인하고 무슨 의미를 갖고 있는지 학문적으로 밝히는 것이다.과거에 어떤 사실이 있었는가 모두가 합의할 수 있도록 과학적인 태도로 연구하는 역사과학이 필요하다.그 위에 가치판단을 내릴수 있다.현재 과거사와 관련해서는 가치판단 이전에 서로 다른 사실을 주장하고 있다.학문으로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여하튼 양국간 공동연구가 추진되고 있지만 이것이 꼭 이뤄져 나가길 기대한다.특히 대학간 교류도 활발해져 역사학 공동연구가 활발하게 돼 나가길 바란다』고 한·일 역사공동연구에 적지않은 기대감을 표명했다.
  • 이 총리/“경제 어려움 다함께 이겨내자”/각 부처 종무식 표정

    ◎“대풍년 2연패 달성하자” 흐뭇한 분위기/농림부 청와대와 정부 각 부처는 31일 상오 부처별로 종무식을 갖고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회고하고 새해에는 새로운 각오로 분발할 것을 다짐했다. ○…상오 11시부터 지하대강당에서 전 수석진과 비서관을 비롯한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광일 비서실장 주재로 96년도 종무식을 거행. 김실장은 송년사에서 『지난해는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으나 청와대비서실이 적절하고 효율적으로 대처,무난히 김대통령의 국정을 보필했다고 본다』고 평가. ○“개혁과제 마무리 잘하자” 김실장은 그러나 『김대통령이 수도승처럼 고행을 하면서 처음의 원칙을 시종일관 지켜온데 비해 우리 비서실과 행정부처,당이 제대로 보조를 맞추지 못해 실제보다 국민들의 이해도가 낮다』고 지적,내년에 더욱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 김실장은 특히 『우리 국정지표와 관련,국민들이 미흡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많은 개혁과제에 대한 마무리가 미흡하고 아직도 부정부패가 남아 있는 것』이라고 최근 여론조사를 소개한 뒤 『어렵고 괴로워도 명예와 재산을 동시에 가질 수 없다는 인식아래 세속과의 타협을 이겨나가도록 하자』고 강조. ○…국무총리실은 이환균 행정조정실장과 송태호 비서실장 주재로 이날 상오 11시부터 20여분 동안 종무식을 가진뒤 곧바로 이수성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다과회를 가졌다. 이총리는 『올해는 북한 무장공비침투와 한총련사태·홍수피해 등 어려움이 많았지만 대외적인 이미지가 높아지고 풍작을 이루는 등 기쁜 일도 많았다』면서 『내년에도 경제가 어렵겠지만 다함께 노력해 어려움을 헤쳐나가자』고 당부했다. ○…재정경제원은 이 날 상오 11시30분 종무식을 갖고 새해에는 심기일전,경제회생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한승수 부총리는 신년사를 통해 경제는 흐름이라고 전제한 뒤 경제정책의 총괄책임을 지고 있는 재경원 직원들은 변화의 방향과 시기,폭을 이끌어가는 변화의 설계자가 되어줄 것을 주문했다. ○…통상산업부도 종무식에서 새해에는 기업을 위한 통산부가 될것을 다짐했다.안광장관은 『통산부는 수출입국과 경제성장을 이끌어온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경제비상기인 97년 통산부의 전통을 살려 일하자』고 직원들의 분발을 촉구한뒤 단결구호를 선창. ○인사설 내용에 촉각 세워 농림부 관리들은 종무식장에서 풍년을 이룩한데 대해 서로의 노고를 치하하며 새해에도 합심협력해 기필코 「풍년 2연패」를 달성하자고 다짐. 관리들은 그러나 한편으로는 연초에 있을 대규모의 부내인사를 앞두고 승진이 유력하거나 자리이동이 확실시되는 인사들에 관해 설왕설래하며 인사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 ○…법원행정처는 31일 낮 12시 대법원 16층 회의실에서 최종영 법원행처장을 비롯,법관 등 직원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다사 다난했던 병자년 한 해를 돌아보며 종무식을 거행. 최처장은 송년사에서 『96년은 인신구속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영장실질심사제의 골격을 마련하는 등 뜻 깊은 해였다』면서 『새해 시행되는 영장실질 심사제가 뿌리내려 법이 지배하는 사회가 되도록 하자』고 다짐. ○…대검찰청 종무식은 동서고금에 그 유례가 없는 두 명의 전직대통령에 대한 사법처리,한총련사태,전·현직 장관비리 등 무척이나 바빴던 한해를 되돌아보며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 김기수 검찰총장은 송년사에서 『96년은 검찰가족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검찰의 위상이 더욱 높아지고 나라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한 해였다』면서 『그러나 「아무리 어리석은 사람이라도 남의 잘못을 나무랄 때에는 현명하게 보이고 아무리 잘난 사람도 자기자신을 아는 데는 어리석다(책인즉명 로기즉혼)」는 것을 명심하자』고 당부.
  • 원로들이 말하는 ’97한국의 좌표/이현재·서영훈 대담

    ◎이현재·서영훈/“양보와 희생” 의식혁신운동부터/집단이기·지역감정·과소비 과감히 청산/정직·신용·질서 3대덕목 갖춘 시민키워야 1997년 정축년의 새해가 밝았다.올해는 세계가 불과 3년 앞으로 다가온 21세기를 준비하는데 총력을 기울이는 한해가 될 전망이다.우리나라도 올해부터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으로서 그 대열의 앞에서 달려갈 것이다.국내적으로는 차기대통령을 뽑는 선거도 치러진다.우리 사회의 원로인 이현재 학술원회장(전 국무총리)와 서영훈 감사원 부정방지대책위원장(시민운동협의회 상임대표,신사회공동선운동연합 상임대표)은 이경형 서울신문 정치부장의 진행으로 이뤄진 대담을 통해 21세기를 준비하는 올해의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각 분야에 대한 우리의 좌표를 조망하고 과제를 제시했다. ▲이현재 회장=최근 국가경쟁력 하락에 대한 우려의 소리가 높습니다.경제부문의 경쟁력 하락은 그 원인의 진단이 쉽지 않습니다.경기순환적인 차원인 문제일 수도 있고장기 구조적인 문제일 수도 있겠죠.우선 구조적으로 보자면 우루과이라운드를 거쳐 세계무역기구(WTO)가 출범하면서 모든 시장이 개방돼 각국이 상호 경쟁하는 체제가 됐습니다.사실 그전까지 우리나라는 국제사회에서 미국 등 무역상대국의 온정주의와 우리의 비관세장벽 등을 통해 발전해온 측면이 있습니다.국내적으로도 세제,금융,행정적인 측면에서 경제개발 중심으로 정책을 이끌어와 우리기업의 경쟁력을 인위적으로 높여주기도 했습니다.저임금근로자도 큰 몫을 했고요.그러나 이제는 경제의 국제화,개방화에 따라 정부의 직접지원이 불가능해졌습니다.저임금근로층도 없어졌습니다.이같은 상황변화는 우리경제의 체질적 취약성을 노출하는 계기가 된 것입니다. ▲서영훈 대표=임금,금리,땅값,물류비는 물론 과학기술이나 자본,국제신용까지도 불리한 상황입니다.그렇다면 기업과 근로자의 공존윤리나 근면,절약,질서,신용 능률면에서는 앞서야 하는데 이들마저 뒤떨어져 있습니다.분수에 맞지 않는 낭비가 너무 많고 선진국조차 조심하는 사치품소비가 급증해 위화감도 커지고 있습니다.근로자의 불만이 임금에만 있는게 아닙니다.의료나 교육 등 일상생활이 임금으로 쫓아가지 못하는데서도 불만이 생겨난다고 봐요. ▲이회장=우리사회의 과소비는 과잉소비가 아니라 「과시소비」의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그러나 경제사적으로 보면 국민소득 1만달러를 전후하는 단계에서 과소비와 무절제한 투자는 흔히 나타나는 현상입니다.앞선 국가들은 이런 현상을 제도를 통해서 억제하기도 하고,민족의 기풍이랄까 의식향상을 통해 해결하기도 했습니다.우리의 경우 이제는 규제로 과소비를 억제하기에는 타이밍이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군사정부나 사회주의체제라면 몰라도 지금은 민주의식이 고취돼 규제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도적 장치는 필요합니다. ○세계화수준 걸맞게 ▲서 대표=OECD,WTO 등 국제기구에 가입하면 다른 가입국과 수준을 맞춰야 합니다.해방이 되면서 농경가족주의 사회,유교적 문화가 통째 부정되고 외국 것을 덮어놓고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외국문화가 전승문화를 압도했습니다.민족의 주체성이 약하면 외국문화를 선별하지 못하게 됩니다.우리도 이제 자본주의로 경제성장을 이뤄 중진국대열에 들어선만큼 세계화시대에 걸맞는 준비를 해야 합니다.세계 공통의 시민윤리나 정직,신용,근면,질서같은 덕목이 우리는 취약해요.우리 민족이 원래 근면하지만 기율과 질서 등을 강조하다 보면 과거 독재정권이나 하는 것처럼 돼버렸는데 그것과는 구분해야 합니다.무한경쟁시대에서 우리는 경쟁국과 무언가 다른게 있어야 합니다.이는 우리가 무엇으로 다른 나라들과 경쟁할 것인가 하는 문제로 직결됩니다.그것은 한국,한민족의 정체성이며 이를 바탕으로 도덕적·문화적 정신력을 강화하고 개인이나 집단이기주의를 넘어서는 시민운동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공동체의식 함양을 ▲이 회장=앞으로의 사회는 다양성의 사회가 될 것입니다.다원화된 사회가 존립하려면 다양하면서도 전체를 이끌어주는 공동체의식이 있어야 합니다.다양성사회의 질서를 유지하고 사회 전체의 생산성을 높이는 철저한 시민정신이 필요한 것이죠.그러면 그런 시민정신을 어떻게 함양해야 할 것인가.물론 교육도 필요합니다.그러나 무엇보다 모든 구성원이 한발씩 양보하고 희생할 수 있는 정신이 파급돼야 할 것입니다.국가경쟁력 향상이라고 하면 단순히 생산성과 기술혁신을 말하지만 따지고 보면 무엇보다 선행돼야 할 것은 의식혁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위원장=문민정부는 비판도 적지 않습니다만 실명제나 선거법,부정부패방지법같은 제도개혁을 많이 했어요.나도 새정부의 정책을 지지했습니다만 몇년이 지난 지금 별로 효력이 나지 않고 있어요.그건 가진 층이라 할 수 있는 지도층이 협력을 하지 않기 때문이에요.공직자의 부정부패는 고위직보다 중하위직에서 더 심한 것 같습니다. 국민의 모범인 공직자는 정직해야 합니다.공직자가 분발하고 반성하면서 제 도리를 잘 지켜야 해요.현정부가 추진중인 제도적 개혁은 철저히 중단없이 계속돼야 합니다. ▲이 회장=역대 정권가운데 부패방지와 사회정화를 기치로 내걸지 않은 정권은 없습니다.3공화국의 새마을운동,5공화국의 사회정화,6공화국의 신질서,현정권의사회개혁 등이 다 그런 것이죠.그러나 이런 운동이 단 한번도 국민속에 뿌리를 박지 못했습니다.이런 운동이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지도층의 솔선수범이 필요합니다.지도층이 말로만 대중을 설득해봤자 따라오지 않습니다. ▲서 대표=요새 국가관,애국심을 얘기하는 사람이 없어요.국가는 가장 큰 공동체입니다.지난 9월의 강릉 무장공비사태를 통해 국민의 안보의식은 상당히 강조된 것으로 봅니다.한총련사태를 보면 현실을 부정하는 과잉통일열기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느낍니다.3·1운동까지만 거슬러 올라가 보더라도 우리는 어렵게 선 나라입니다.국제적 역학관계에서 남북이 대치하는 상황까지 이르렀습니다.그러나 부정적 시각에 사로잡히지 말고 정신력을 키워 문화를 발전시키고 경제력을 보충하는 일이 중요합니다.고난의 땅에서 고난의 역사를 살아온 우리 민족이 경제·문화적으로 선진국을 만들자는 시점에서 웬만한 차이나 감정,예컨대 집단이기주의나 지역감정같은 것은 초월해야 합니다. ▲이 회장=외국의 저명한 학자가운데도 『한국은 왜 통일을 하려 하느냐.과거 독일과 오스트리아처럼 떨어져서 각각 번영하면 되는 것 아닌가』라는 말을 하는 이가 있습니다.우리의 민족정서를 실감하지 못하는 것이죠.우리의 젊은층 가운데도 「같은 민족,다른 체제」에 대해 막연한 동경을 갖는 이들도 있지 않습니까.남북한의 통일은 국제질서와의 조화속에서 남북간의 교류를 확대하도록 노력하는 가운데 가까워질수 있을 것입니다.예민한 정치문제를 떠나 경제,문화중심의 교류를 확대하고 공동체의식을 확산한 뒤에 이념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입니다. ○21세기 비전 제시를 ▲서 대표=마지막으로 강조한다면 지도층을 포함한 모든 국민이 거듭나야 합니다.세계화,정보화,다원화된 세계에서 집단이기주의,지역감정,소비향략,현실을 무시한 과잉통일 열기 등은 버려야 합니다.1등 국민이란 정직하고 신용있고 질서있는 국민입니다.특히 올해는 대통령선거가 있는 해인 만큼 21세기,위대한 시대를 준비하는 대통령을 뽑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정한 선거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이 회장=21세기에 대해세계 각국이 기대감을 갖고 나름대로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우리는 거창하게 21세기의 100년이라는 긴 기간을 말하기보다는 이제 막 시작한 97년을 중심으로 생각해봅시다.올해는 대통령선거가 있습니다.바로 그 선거에서 선출된 지도자가 21세기를 열고 21세기의 새 방향을 설정하게 됩니다.이번 선거에서의 선택은 21세기에 대한 비전이 그 기준이 돼야 할 것 입니다.국민 한사람 한사람이 21세기를 향하는 3년동안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부문이 단 한걸음이라도 전진하는 그런 노력을 다같이 해나간다면 그것이 바로 21세기를 준비하는 자세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 96 정치결산­김 대통령의 외교와 내치

    ◎세일즈외교 수범… 정상회담 36차례/중남미 등 통상불모지 개척 “실리외교”/미·일·중 등 주변국과 안보공조 다지기/OECD 가입·ASEM 개최 등 국제무대 위상 제고/범여 결집 「4·11 총선」 승리… 정국안정 기틀/21세기형 교육·정보화·노동법 토대 정비/경제·비리척결 분야 아쉬움… 새해 과제로 남아 ▷외교◁ 김영삼 대통령은 96년 한햇동안 모두 36차례의 정상회담을 가졌다.외국정상을 국내로 초청한 경우가 14건이고 김대통령이 해외로 나가 회담을 가진게 22건이었다. 김대통령은 공직자사정,그리고 금융실명제 실시 등 내정에 주력했던 취임 첫 해를 빼고는 줄곧 활발한 정상외교를 펼쳐왔다.때문에 금년 정상회담의 횟수 자체는 예년과 비슷한 편이다.그러나 그 내용에 있어서는 문민정상외교의 한 획을 그을만하다고 평가된다. 김대통령이 올 정상외교를 펼치면서 중점을 둔 것은 「안보와 경제」다. ○「안보·경제」에 초점 「세일즈 경제외교」관점에서 김대통령은 의욕적 면모를 보여줬다. 김대통령은 2월 인도를 방문했고 9월에는 중남미를 순방했다.11월에는 베트남을 찾았다.우리 국가정상의 발길이 한번도 닿지 않았던 곳들이다. 미국·일본·유럽 등 우리의 주요 기존시장을 확대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그동안 거리가 멀어,또는 장사하기에 불편해 신경을 덜 썼던 지역에의 진출을 통해 한국경제를 재도약시켜 보자는게 김대통령의 새 정상외교 패턴인 듯 싶다.중남미를 방문했을 때 수행기업인을 비롯한 우리 순방단 일행은 『신천지를 보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정상회담 결과도 우리 은행의 현지지점개설,2중과세방지협정체결 등 경제협력과 관련된 실질적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외국정상 초청도 경제실리외교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카를로스 스페인국왕,와스모스 파라과이대통령,샴페르 콜롬비아대통령,세디요 멕시코대통령 등을 잇따라 초청함으로써 이제까지 우리 외교의 사각지대였던 「스페인어권」과의 친분관계를 한층 확대시켰다.서남아지역과의 관계도 정상 초청 및 방문외교를 통해 더욱 돈독해졌다. 「안보」측면에서 보면 미국·일본·중국 등 한반도 주변국들과의 관계강화노력이 집중됐다.한·미 안보공조가 어느때 보다 강조됐다. 남북문제에 있어서는 4월 제주 한·미 정상회담에서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공동으로 북한에 대해 「4자회담」을 제안한게 눈에 띈다.북한의 잠수함 침투사건에 대해 김대통령은 일관된 입장을 견지,결국 북한 당국의 사과를 받아냈다.11월말 마닐라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결과가 북한의 태도를 변화시키는데 결정적 분수령이 됐다고 평가된다.내년에는 4자회담 실현을 위한 정상외교가 본격적으로 펼쳐지리라 예상된다. ○다자정상외교 비중 김대통령은 또 각종 국제회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등 다자정상외교에도 힘썼다. 3월초에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오는 2000년 ASEM회의 개최권을 얻어냈다.11월말 필리핀 수비크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에서는 아시아·태평양 국가간 경제·기술협력 강화를 역설,회원국 정상의 적극적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한국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과 유엔경제사회이사회 이사국 피선도 김대통령이펼친 정상외교가 그 바탕에 깔려있다.한국이 경제성장과 함께 민주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는 국제적 인식은 각종 국제무대에서 우리의 발언권을 강화하고 있다. ▷내치◁ 김영삼 대통령은 올해 여당인 신한국당을 「4·11총선」에서 승리하게 이끎으로써 안정적 정국운영의 기틀을 마련했다.경제·사회분야에서도 적극적이고 공세적인 국정운영 자세를 견지했다.국내 경기가 침체에 빠져 내치전반에 빛이 바랜 측면도 있지만 경제난국을 탈출하려는 노력은 인정해야 할 것이다. ○공세적인 국정운영 정부·여당은 불안한 모습으로 96년을 시작했다.95년6월 지방선거에서 야당이 약진함으로써 정국주도권을 잃는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4월로 예정됐던 15대 총선에서의 패배도 기정사실처럼 전망됐다. 그러나 김대통령은 이회창·박찬종씨의 영입을 비롯,범여권의 결집에 적극 나섰다.총선 결과 신한국당은 일반의 예상을 깨고 139석을 얻는 선전을 했다. 과반수는 못됐지만 치열한 지역분할구도에서 실질적 승리로 평가됐다.특히 수도권에서 과반수를넘게 의석을 획득한 것은 정국의 물꼬를 여당쪽으로 돌려놓았다.신한국당은 무소속 영입 등으로 손쉽게 과반수를 채웠다. 김대통령은 「4·11총선」으로 정국 주도 기반을 만든 뒤 신노사관계 정립을 위한 노동관계법 개정,교육개혁,정보화 등 국가기초를 뒤바꿀 개혁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노동관계법개정은 연말 임시국회에서 처리됨으로써 올해 정부·여당 개혁의 대미를 장식했다.노동계의 반발 등 아직 여진은 남아있지만 43년만에 본격적으로 노동법을 손질했다는 의미만큼은 평가해야 할 것 같다. 21세기를 목전에 두고 그에 걸맞는 교육제도를 모색하고,범국가적 정보화를 추진하려는 의지를 계속 표출한 것도 모두 올해 이뤄진 중요한 일들이다. 김대통령은 안보의식제고에도 힘썼다.북한의 비무장지대 연쇄도발,한총련의 연세대 과학관 점거에 이어 발생한 강릉 잠수함 침투사건은 국민들에게 안보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참사를 본보기로 삼아 안전사고 예방에 애쓴 결과 대형사건사고없이 한해가 지났다.2002년 월드컵유치,옛 조선총독부 건물의 완전철거 등도 국력신장과 국민자긍심을 안팎에 과시하는 것이었다. 경제와 비리척결 쪽에서는 아쉬움도 남는다. ○경제 부진 탈출 부담 반도체가격 하락 등 국제경기 요인이 작용한 점도 있지만 우리 경제가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정부의 부담이다.김대통령은 「경쟁력 10% 이상 높이기운동」을 제창했다.한국경제의 고질적 병폐로 지적되는 「고비용 저효율구조」를 깸으로써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생각이다. 가까운 시일안에 경제가 좋아질 것 같지는 않다.하지만 김대통령이 제안한 「경쟁력 10% 이상 높이기운동」에 대한 일반의 호응이 높아지고 있고 정부도 경제살리기에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고 있어 97년 하반기부터는 분위기가 호전될 것으로 경제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비리척결은 김대통령이 취임 이래 꾸준히 추진해온 것이다.대통령 스스로 무서울 정도로 청빈한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올 한햇동안 이양호 전 국방장관 수뢰사건을 비롯,끊이지않고 비리사건이 터졌다.임기 마지막까지 부정부패와의 전쟁을 벌여야하는게 김대통령의 과제다. □김 대통령 96년 주요 행사일지 ▲1월9일 국정연설 ▲1월16일 박찬종씨 신한국당 영입 ▲1월20일 이회창 전 총리 신한국당 영입 ▲2월6일 신한국당 전당대회 ▲2월12일 중소기업청 개청 ▲2월24∼3월4일 인도·싱가포르방문,방콕 ASEM 참석 ▲3월5일 한·영 정상회담 ▲3월21일 환경복지구상발표 ▲4월11일 15대 총선 ▲4월16일 한·미 제주정상회담,4자회담 제안 ▲4월18∼20일 야3당 대표와 개별회담 ▲5월6일 21세기경제장기구상회의 ▲5월31일 바다의 날 기념식 참석,해양수산부 신설 발표 ▲6월10일 한·네덜란드 정상회담 ▲6월23일 한·일 제주정상회담 ▲7월9일 한·파라과이 정상회담 ▲8월8일 경제부총리 등 부분개각 ▲8월12일 한·스리랑카 정상회담 ▲9월2∼16일 중남미 5개국 순방 ▲10월14일 정보화추진 확대보고회의 ▲10월17일 국방장관과 군수뇌부 교체 ▲10월21일 한·스페인 정상회담 ▲10월25일 한·콜롬비아 정상회담 ▲11월6일 외무장관 등외교팀 교체 ▲11월10∼28일 베트남·말레이사아 방문,필리핀 수비크 APEC회의 참석 ▲11월29일 한·멕시코 정상회담 ▲12월16일 한·우크라이나 정상회담 ▲12월20일 농림부,통산부장관 등 부분개각
  • 병자년 사건 사고… 사회부 기자 방담

    ◎전·노 재판… 공비 소탕전… 노동계 파업…/세 전직대통령 법의 심판대에 세워/“성공한 쿠데타 단죄” 세계이목 집중/이양호 전 장관 구속 「사정 불감증」 쇼크/「백배천배 보복」 「빠떼루」 「공주병」 유행어/한총련사태 잠수함 계기 안보 경각심/북 핵심계층·일가족 17명 탈북드라마 다사다난했던 병자년도 어느덧 저물고 있다. 올해는 역사의 물줄기를 거꾸로 돌려놓았던 12·12 및 5·18사건에 대한 사법부의 준엄한 심판이 내려진 역사적인 해였다.북한의 잠수함 침투에 따른 2개월여에 걸친 대대적인 무장공비 소탕작전,김경호씨 일가족 등 17명의 북한 탈출 등 굵직한 사건들도 많았다.연말에는 노동법 개정안의 기습처리에 반발,노동계가 총파업에 나서는 등 긴장국면이 계속됐다. 일선 취재기자들의 입을 통해 올해의 주요 사건·사고를 되돌아본다.〈편집자주〉 ­12·12 및 5·18 사건에 대한 역사적 재판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김영삼 대통령이 「역사 바로 세우기」 작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11월24일 5·18특별법 제정을 선언한 것이도화선이 된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 ­이 재판은 전두환·노태우·최규하 세명의 전직 대통령이 법정에 섰다는 사실만으로도 의미가 컸습니다.세계적으로 전례가 거의 없는 성공한 쿠데타에 대한 단죄라는 측면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었습니다.그러나 진실 규명의 열쇠를 쥐고 있는 최규하 전 대통령이 끝내 증언을 거부함으로써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항장불상 판결문 화제 ­무려 28차례나 진행된 1심 재판에서 전피고인은 사형,노피고인은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으나 2심 재판부는 전피고인에게는 무기징역,노피고인에게는 징역 17년을 선고했습니다.2심 재판장인 서울고법 권성 부장판사는 『강장부살』 『권력의 상실이 죽음을 의미하는 정치문화로부터 탈피해야 한다』고 사형 배제이유를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2심 재판부는 내란죄 시효 기산점을 87년 6·29선언으로 규정함으로써 비상계엄이 해제된 81년 1월24일을 기산점으로 판단한 1심 재판부와 전피고인이 대통령에 취임한 80년 9월1일 이전이라는 변호인측의 주장을 모두 뒤집었습니다.80년 5월27일 광주 재진입작전에 참여한 정호용·황영시 피고인에 대한 내란목적 살인죄도 새로 인정했습니다.광주교도소 경비병력의 발포를 자위권으로 본 것도 2심 재판부의 새로운 해석입니다. ­검찰의 논리대로 12·12를 군사반란,5·17을 정권 찬탈을 위한 쿠데타,5·18을 내란으로 규정한 것도 새롭습니다. ­부정부패 척결작업도 숨가쁘게 이어졌습니다.검찰은 지난 5월부터 중·하위직 공무원들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서 부패사범 2천여명을 적발,960여명을 구속했습니다. ­서울 시내버스 노선비리,하수관 개량공사관련 비리,부산 광안대로공사 비리 등 공직자와 관련된 각종 비리가 속속 드러났습니다.특히 이양호 전 국방부장관이 비리와 관련 구속되고 이성호 전 복지부장관이 부인의 수뢰와 관련,중도하차했지요.장학로 전청와대 1부속실장의 수뢰사건도 큰 충격을 줬습니다.백원구 전 증권감독원장과 손홍균 전 서울은행장의 구속도 우리사회에서 뇌물수수의 관행이 여전함을 보여줬습니다. ­하위직은 물론이고,고위 공무원까지들이 줄줄이잡혀가는 것을 보고 모두가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김기수 검찰총장이 공직자 비리에 대해 『칼을 대는 곳마다 고름이 줄줄 흐른다』고 한탄했을 정도였습니다.검찰은 부정부패 척결작업을 문민정부 말기,나아가 새로운 정부에서도 계속할 것이라고 천명하고 있습니다. ­공직관련 비리의 특징은 금품거래가 은밀하고,액수가 커지고,지능화되고 있다는 점입니다.그만큼 비리 적발도 어려워졌다는 것이 수사관들의 하소연입니다. ○“칼대는 곳마다 고름” 한탄 ­서울시 공무원들에게 올해만큼 복잡하고 힘들었던 적은 없었습니다. 시내버스·하수관 비리 등으로 민선 시정이 크게 훼손됐습니다.「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긴 꼴」이라는 비아냥이 절로 나왔습니다.여기에다 저밀도 아파트 완화발표 과정에서의 정책부재·정무 부시장의 구청장 임명제 발언 파문 등 민선시장의 시정 장악력을 의심케하는 일들도 적지 않았습니다.조순 시장이 최근 부시장 3명을 모두 교체하면서 직접 적임자를 물색하고 선정한 것은 이같은 여론의 비난에 대한 나름대로의 자구책이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자치 시정의 장점도 많았습니다.밀어붙이기식 관행이 없어졌다는 점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신청사 부지선정 과정에서 드러난 정책결정의 신중함이 그 예입니다.각계각층의 여론을 수렴해 부지선정을 연기했습니다.혼잡통행료 징수를 전격 실시한 것이나 당산철교 철거를 결정한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론수렴” 자치시정 장점 ­민선 자치시대 1주년을 넘겼으나 아직 시와 의회·25개 자치구와의 관계정립 등 지자제 정착과정에서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시에서는 「의회때문에 시정운영이 되지 않는다」는 얘기를 하고 의회에선 「시가 의회를 무시한다」고 불만을 터뜨리는 형국입니다.자치구도 마찬가지입니다.자치제 본뜻에 맞게 인사권 독립 등을 요구하는 반면,시에서는 광역행정의 불가피성을 내세우며 협조를 당부하고 있습니다.국회에서 지방자치법을 손질하지 않는 한 이같은 문제는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때문에 당사자들의 현명한 판단이 더욱 절실한 상황입니다. ­올해 탈북자수는 70년대이후 가장 많은 60명에 이르렀습니다. 탈북사태는 44일 간의 대탈출 끝에 지난 12월9일 서울에 도착한 김경호씨(61)일가족 17명의 귀순에서 절정을 이뤘습니다.이에 앞서 외교관 현성일씨 부부,미그 19기를 몰고온 이철수대위 등 핵심계층의 귀순이 두드러져 북한 체제가 심상치 않음을 보여줬습니다. ­이들의 탈북 이유는 심각한 식량난에서 찾아집니다.또한 북한의 체제에 염증을 느낀 나머지 개방화의 영향으로 남한사회의 우월성을 직·간접으로 알고 있는 북한주민들이 자유를 찾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정부는 올해 탈북자에 대한 법적 보호 규정을 현실에 맞게 마련했습니다.지난 9월 탈북자들을 3년간 보호하고 직업훈련을 시키는 내용의 「북한 탈출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이 그것입니다.또 5년 동안 모두 1백20억원을 들여 수도권에 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보호시설도 마련하고 북한에서의 학력과 자격을 검증과정을 거쳐 모두 인정하기로 했습니다.단순히 위로금,정착금만을 주었던 과거에 비해 발전된 모습입니다. ­지난 9월18일 북한이 잠수함을 통해 강릉으로 무장공비를 침투시킨 사건은 우리 국민의 안보의식을 고취시키고 앞으로 북한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교훈을 남겼습니다.또 군 조직을 정비하고 작전체제에 대해 반성하는 계기도 됐습니다. ­무장공비 출현 이후 강원도 일대에는 전시상황을 방불케 하는 숨막히는 소탕작전이 50여일 동안 전개돼 공비 26명 가운데 1명을 생포하고 13명 사살하는 전과를 올렸습니다.11명은 집단 자살 시체로 발견됐지요.우리측도 군인 11명,경찰·예비군 각 1명,민간인 4명 등 모두 17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부상하는 피해를 봤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 군의 허점도 적지 않게 노출됐습니다.북한 잠수함이 동해안을 제집 드나들 듯한 점이나 대대적인 소탕작전에도 불구,공비들이 포위망에서 상당히 멀리 벗어난 곳에서 발견된 점 등입니다.오인사격과 오발사고로 희생자가 생기고 부대간 작전협력이나 통합지휘의 문제점도 노출됐습니다. ○우리군 경계태세에 허점 ­강원도는 이 때문에 관광객 감소,예비군 동원에 따른 인력손실,송이버섯 채취와 오징어잡이 출어제한 등으로 인해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입기도 했습니다. 북한이 늦게나마 이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사과한 점은 무척 다행스럽습니다. ­지난 8월의 「한총련」 사태도 좌경세력에 대한 경각심과 시민들의 건전한 비판정신을 되살려준 계기가 됐습니다. 이 사태는 한총련이 「범청학련 통일대축전」을 빌미로 8월12일부터 20일까지 9일동안 연세대 종합관 등을 점거,농성한 데서 비롯됐습니다.시위진압 과정에서 서울경찰청 제1기동대 김종희 상경(20)이 시위대가 던진 돌에 맞아 순직하는 불상사가 발행하기도 했습니다. ­8천여명의 대학생들이 참가하고 화염병 5천개가 난무한 한총련사태는 단일 시위사건으로 사상 최대규모인 5천715명이 연행됐고 이 가운데 444명이 구속기소돼 절반이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학생 2천명과 경찰 682명이 부상을 입었고 연세대는 수십억원의 유·무형 재산피해를 입었습니다. ­이 사태로 대학 운동권에서 「한총련」의 입지는 크게 약화돼 총학생회장 선거에서 한총련의 주축인 NL계(민족해방계)가 대거 탈락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노동법 개정안의 국회 기습통과는 노동계의 엄청난 반발을 일으켜 세밑을 우울하게 만들었습니다.내용보다는 절차에 더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 대체적인 지적입니다.경제 회생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정부의 설명에도 불구,노동계에선 근로조건의 악화와 대량 실업을 우려해 총파업에 나섰지요. ○“노동법 철회” 대규모 집회 ­신정연휴를 앞두고 파업은 일시 중지됐지만 내년에도 이 문제로 무척 시끄러울 것으로 보입니다.노·사·정이 한발씩 양보해 좋은 타협안을 이끌어내야 할 것입니다. ­각종 사건사고와 세태를 반영,유행어가 양산되기도 했습니다. 무장공비 침투사건과 관련한 「백배,천배 보복하겠다」는 북한의 위협발언은 장난기가 곁들여져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엄포성 농담으로 사용됐습니다.애틀랜타 올림픽을 계기로 「빠떼루」열풍이 몰아쳐 「정치인들 빠떼루 줘야함다」라는 말이 우리 사회의 모순과 불합리에 대한 통렬한 풍자어로 자리잡았습니다.직장인들 사이에서는 명예퇴직을 빗댄 「조기」 「명태」 「생태」가 등장,공포의 대명사로 통했으며 「공주병」은 코미디 소재로 등장한 이후 「미나공」(미안해,나 공주야) 등 수많은 아류를 양산해 냈습니다. □참석자 명단 박선화·노주석·문호영·강동형·박홍기·주병철·박현갑·김경운·박상렬·김태균·박은호·김상연·강충식·이지운·박준석 기자
  • 일,공직부패근절 칼 뽑았다/국가공무원 기강숙정책 확정

    ◎업자와 회식·여행금지 등 12개항 포함/적발땐 신분·퇴직금 정산에 불이익 일본정부는 19일 사무차관회의를 열고 최근 부정부패로 잇따라 말썽을 빚고 있는 공무원의 근무태세를 바로잡기 위해 새로운 국가공무원 기강숙정책을 결정했다. 기강숙정책은 직무상 관계가 있는 업자와 어울리는 것과 관련해 접대,전별금 수수,명절선물 수수 등 12개 항목을 금지시키는 한편 국가의 보조금 사업의 투명화와 인허가 사무의 감사체제 재검토등을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다. 부정 부패 사건이 발각될 경우 공무원 신분과 퇴직금의 처리에 대해서도 법적 조치를 포함해 제도와 운용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일본정부는 이같은 숙정책을 각의의 결정을 거쳐 직무훈령의 형식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업자와의 관계에서 금지된 사항은 다음과 같다. ▲접대 ▲회식·파티 ▲유기·여행·스포츠를 하는 것 ▲전임 해외출장 등과 관련,전별금을 받는 것 ▲명절 선물 수수(선전광고용물픔은 제외) ▲강연 출판물에의 기고로 보수를 받는 행위 ▲금전·축의금·수표·상품권 수수 ▲본래 본인이 부담해야 할 채무를 부담지우는 것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역무의 제공을 받는 것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부동산 물품의 대여를 받는 것 ▲미공개주식을 양도받는 것 ▲그외 일체의 이익과 편의공여를 받는 것(차대접은 제외)
  • “쿠데타 앞으론 없을 것”/정치권의 반응

    ◎신한국 “강압적 정권찬탈 추방 계기로”/국민회의선 전씨 등 감형에 유감 표명 사법부가 16일 전두환·노태우 피고인 등 12·12 및 5·18사건 관련자에 대한 항소심에서 「성공한 쿠데타」도 처벌할 수 있다고 확인한데 대해 여야는 한 목소리로 『사필귀정』이라며 환영했다.다만 국민회의와 민주당은 전피고인 등 일부 피고인의 감형에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신한국당 김철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어두웠던 역사에 대한 심판은 단순히 심판대상자에 대한 처벌로써 그 의미가 다하는 것은 아니다』며 『우리 모두는 이번 심판을 통해 무력에 의한 정권찬탈과 직위를 이용한 축재는 영원히 추방해야 한다는 결의를 다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이번 판결은 국민의 법감정과는 거리가 있다』고 감형판결에 유감을 나타내고 『이제 두 전직대통령은 자신들이 역사와 국민 앞에 저지른 과오와 죄악을 참회하고 진심으로 사과,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위헌시비를 제기하며 「5·18특별법」제정에 반대했던 자민련은 감형조치를 『사회정의의 구현과 소급입법불가라는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재판부가 겪은 사법적 고민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긍정평가했다.안택수 대변인은 『이로써 5공정권 창출과정의 불법성 및 부패정권에 대한 사법적 단죄가 일단 마무리됐다』고 논평했다. 민주당은 장광근 부대변인은 『쿠데타에 대한 심판뿐 아니라 부정부패에 대한 단죄에도 주목해야 한다』며 『현정권 역시 진정으로 역사를 두려워하는 개혁을 해나가는 각오를 다져야 한다』고 논평했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일부 피고인의 감형 등 2심 형량과 관련,『사법부에서 하는 일이므로 논평할 일이 못된다』고 공식반응을 자제. 그러나 판결문이 강한 것에 대해서는 『쿠데타는 이제 끝났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 고위관계자는 또 사면·복권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사면·복권할 수 있는 분은 한분뿐이며 그 분이 아무 말씀을 않고 있는데 누가 알아서 말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
  • 김 대통령 「자랑스런 신한국인」 112명 초청 격려

    ◎“경쟁력 키워 일류국가 건설을”/부정부패 없애지 않으면 선진국 못돼/나라위해 무엇할지 생각하며 살아야 김영삼 대통령은 13일 낮 96년도 「자랑스런 신한국인」에 선발된 중소기업인·과학자·농어민·선행시민 등 112명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 하며 격려했다. 「자랑스런 신한국인」은 문민정부의 국정지표인 「신한국 창조」에 기여한 모범시민들로서 지난해까지 366명이 선발되었다.각 시·도및 정부 부처의 추천을 받아 청와대가 최종 선발하는 절차를 거치고 있다. 올해 뽑힌 신한국인에는 무공해 세제 30여종을 개발해 특허청으로부터 발명왕상을 받은 최종수 한일화학대표,평생 모은 42억원의 전 재산을 학문연구발전에 내놓은 신효숙 초당어린이의원원장,맹인인 시아버지를 26년동안 대소변을 받아내며 시중든 송병애씨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이 올해의 신한국인에 선정됐다.프로야구선수시절 최고령투수로 활약하며 불굴의 의지를 보인 박철순씨도 신한국인에 포함됐다. 김대통령은 이들에게 『여러분이 바로 신한국창조의 주역』이라고 치하했다.김대통령은 『우리가 이루고자하는 신한국은 세계에 모범이 되는 일류국가』라고 말하고 『이러한 나라를 만들기위해 국가경쟁력을 키우고 제도와 관행을 선진화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부정부패 척결과 남북문제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김대통령은 『과거 대통령이 금융실명제를 못한 것은 부정과 관련이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역대 대통령이 너무 심한 일들을 했다』고 개탄했다.이어 『부정부패를 없애지 않으면 절대 선진국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또 『가장 어려운 일은 남북문제』라고 말했다.김대통령은 『북한의 발악적 행동이 내일이 될지,일주일뒤가 될지 몰라서 대비하고 있다』면서 『군통수권자로서 군의 기강을 세우고 전력증강에 노력하며 한미 공조태세를 확고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케네디 미국대통령의 취임사처럼 「대통령이 무엇을 해주기를 생각하지말고 내가 먼저 나라와 민족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생각으로 살면 새 나라를 건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맺었다.
  • 탈북 7백여명 한국망명 희망/통일원 정책실장 일지 회견

    통일원 문무홍 통일정책실장은 러시아나 중국으로 탈출한 북한주민 1천∼2천명중 약 7백여명이 현지 한국공관을 통해 한국으로의 망명을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일본의 도쿄신문이 13일 보도했다. 문실장은 도쿄신문과 서울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의 만성적인 식량난과 권력상층부의 부정부패로 인해 주민들에 대한 당국의 통제력이 느슨해져 망명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 김 대통령·세추위원 간담회

    ◎“머뭇거리면 추월당해… 개혁각오 다져야”/노동법 고치지 않으면 국제경쟁 어려워­이세중 의원/앞으로 경제에 비중… 일선기관 업무 평가­박동서 위원 김영삼 대통령이 11일 낮 청와대에서 세계화추진위원회 민간위원과의 오찬간담회에서 나눈 대화요지는 다음과 같다. ▲김대통령=세계화추진위원의 노력으로 이제 세계화는 국정개혁의 중심개념으로 뿌리를 내렸습니다. ▲김진현 세추위공동위원장=세추위는 95년1월 발족이후 43개 세계화개선방안을 마련하였으며 정보화,삶의 질 향상,제도와 관행의 세계화,생산성향상 등 많은 과제를 추진했습니다.그 결과 49개 법령이 제정 또는 개정되었습니다. ▲김대통령=세계화는 이제 국제사회에서도 일상용어로 정착되었습니다.지난달 APEC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도 세계화라는 말을 많이 했습니다.정부가 추진해온 개혁에 대한 지식층의 이해는 어떻습니까. ▲서진영 정책기획위원장=초기에는 개혁·세계화에 대해 의아해 하는 사람도 있었으나 이제는 그 당위성에 대해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되고 긍정평가를 하고 있습니다.문민정부는 개혁정부로서 역사적 평가를 받을 것입니다. ▲김대통령=지속적으로 개혁을 하지 않으면 괸 물처럼 썩게 마련입니다.세계의 많은 나라가 무서운 속도로 뛰고 있습니다.여기서 머뭇거린다면 언제 추월당할지 모릅니다.각오를 단단히 하고 끊임없는 개혁을 통해 전진해야 합니다. ▲박동서 행정쇄신위원장=행정쇄신과 관련,OECD가입을 계기로 금융·토지관계분야가 개선되고 있습니다.부실공사·공장건설지연 등의 문제도 내년부터 가시적으로 개선될 것입니다.앞으로 경제문제에 더욱 비중을 둘 예정입니다.경찰서·세무서·관세청 등 일선기관의 집행업무도 집중평가할 계획입니다. ▲김대통령=부정부패척결은 반드시 이뤄야 할 시대적 과제인데 부정부패척결을 위해 무엇이 필요하다고 봅니까. ▲윤호미 조선일보편집부국장=규제를 푸는 것이 중요하고 또 규제를 민간의 자율조정으로 바꾸는 방법도 필요합니다.공무원의 부정에 대해 구조적이고 집중적인 조사를 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열린 행정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김대통령=내가 누구로부터 돈을 받지 않으면 다 안 받을 것으로 믿었습니다.공직자를 임명할 때 재산상태를 조사해서 재산이 과다하게 많은 사람은 기용하지 않았습니다.그런데 아직도 공직자부정이 그치지 않아 안타까운 심정입니다.그러나 다수 공직자는 부패하지 않고 성실하게 일하고 있습니다.앞으로도 부정부패관련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대통령과 지도층이 꾸준히 노력하면 부패추방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믿습니다. ▲차동세 한국개발연구원장=경제운영의 틀을 선진국형으로 바꾸어 직접규제를 간접규제로 전환하고 일선공무원이 선진국 공무원 같은 의식과 행태를 갖추도록 해야 합니다. ▲김대통령=규제수준을 일방적으로 낮추는 것만이 개혁이 아니며 개방할 것은 개방하되 규제할 것은 규제해야 할 것입니다.다만 규제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지도록 해야 합니다. ▲이세중 노사관계개혁위부위원장=노동법을 고치지 않고서는 다른 나라와 경쟁할 수 없습니다.노사간에 다소 불만이 있더라도 국가장래를 위해 조속히 해결해야 합니다. ▲김대통령=변화와 개혁·세계화·정보화를 통해 선진국을 건설해야 합니다.
  • 북,중 국경 경비 강화/권 안기부장/500m마다 잠복초소 설치

    권영해 안기부장은 9일 최근 탈북사태와 관련,『북한은 이번 김경호씨 가족 탈북사태를 계기로 주민 통제를 더욱 강화하겠지만 탈북자의 수는 계속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관련기사 4·6면〉 권부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북한이 지난 94년부터 국경선 2㎞마다 1개의 감시초소와 500m마다 잠복초소를 설치하는 등 탈북자 방지대책을 대폭 강화해 왔지만 사회기강의 이완 등으로 가족단위의 탈북이 가능했다』면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김종호 정보위원장이 전했다. 권부장은 이어 최근 북한정세와 관련,『북한은 대선 등 우리의 정치일정을 겨냥해 사회혼란과 국론분열을 위한 유언비어 날조 유포는 물론 공작원을 남파,내부소행을 가장한 요인 위해와 공공시설 폭파 등 테러를 자행하거나 해외공관원·상사원·여행자 등을 대상으로 납치공작 등 대남 교란책을 자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권부장은 또 『지도층의 부정부패 확산과 각종 범죄,탈북자 증가 등 사회 일탈현상이 심화되고 있는데다 내년에도 2백여만t의 식량부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춘궁기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권부장은 『지휘부의 일전불사 의지 표명과 주민들의 이판사판식 의식 팽배로 북한이 매년 실시하는 동계훈련이 남침도발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한 경계가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최고인민회의를 단 한차례도 개최하지 않는 등 김정일의 비정상적 통치행위가 지속되는 가운데 전방지역에 장거리포를 집중 배치하고 사병들의 제대연령을 연장하는 한편 중대장이하 초급 장교의 결혼을 억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사이비기자 집중 단속/내년 2월까지

    ◎부정부패 척결·경제살리기 차원 정부는 6일부터 설날인 내년 2월28일까지를 「사이비기자 일제단속기간」으로 정해 사이비 기자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섰다. 정부는 이날 오인환 공보처장관 주재로 내무·노동부,공보·법제처,검찰·경찰·국세청 관계관이 참석한 가운데 사이비언론 대책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참석자들은 사이비기자로 인해 지방 기업인과 자치단체가 큰 애로를 겪고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부정부패 척결과 경제살리기 차원에서 사이비기자를 강력히 단속키로 했다.
  • 들쑤셔진 부패조직/일 관료사회 거듭나려나

    ◎후생성간부 「골프회원권 장사」 드러나 보직 박탈/통산성도 회오리속… 국민들 “이 기회에 근절” 여론 일본 관료사회에 철퇴가 가해지고 있다. 전후 50년 동안 경제성장을 이끌어오면서 효율적이고 청렴한 것으로 널리 상찬돼 오던 일본 관료사회가 비밀행정,부정부패,업자와의 결탁 등이 속속 드러나면서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일본경찰은 4일 복지법인인 아야복지그룹으로부터 6천만엔을 요구해 챙긴 일본 후생성의 오카미쓰 노부하루 전사무차관을 구속한데 이어 5일에는 후생성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지난달 아야복지그룹으로부터 금전을 제공받은 것으로 드러난 오카미쓰 전차관은 조사결과 자동차와 골프회원권을 제공받았는가 하면 요정 등에서 접대도 심심찮게 받아온 것으로 나타났다.「낮에는 돈,밤에는 접대」의 질탕한 부정 놀음이었던 것이다. 일본 관료사회의 최고봉인 사무차관이 구속된 것은 전후 세번째.후생성은 올해 들어 약해에이즈 문제에 이어 두번째로 강제수색을 당했다.의료행정개혁을 앞둔 후생성은 무력감에 빠져 들고있다. 그뿐만 아니다.아야그룹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차야 시게루 과장이 구속됐고 와다 마사루 전심의관은 대장성 주계국 차장으로부터 의뢰를 받고 골프회원권 구입을 알선,돈을 받는 「부업」을 한 것이 드러나 보직해임당했다. 불상사는 후생성만이 아니다.이즈이석유상회 대표인 이즈이 쥰이치로라는 기업인이 탈세 혐의로 붙잡혀 들어간 다음 관련부처인 통산성 관료들의 비리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통산성이 현직간부 130명을 조사한 결과 3분의 1이 넘는 간부 42명이 이즈이 피고로부터 회식·골프 등의 접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사토 신지 통산상은 이들 가운데 6명을 감봉 등 중징계처분하는 한편 연말 선물을 일체 받지 말도록 경고했다. 관료신화가 무너지는 굉음이 요란한 가운데 국민들은 아직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면서 부정부패를 뿌리째 뽑아낼 것을 요구하고 있다. 왜 일본관료들이 부정부패에 몸을 더럽히게 됐는가.금권정치의 전염,거품경제에 따른 금전수수에 대한 거부감의 저하와 함께 정보독점,인사의 독점,비밀행정 등 관료사회에 대한 감시 통제가 통하지 않았다는 점.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어디가 바닥인지도 모르게 추락하는 관료사회가 과연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인가.일본의 「관료와 국민의 대결」 결과에 전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 “부패사범 엄정 심판”/김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은 4일 『부정부패의 척결없이는 결코 선진사회를 이룰수 없다』며 『사법부가 부정부패 사범에 대해 신분이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한심판을 통해 법의 단호함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윤관 대법원장을 비롯,각급 법원장 36명과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북한의 대남적화전략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으며 좌익세력들의 체제전복 책동 또한 계속되고 있다』며 『사법부가 국가안보와 자유민주체제의 수호를 위해 주어진 책임과 역할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북 사과없는한 지원 신중을”/기독교 원로 결의문

    ◎“좌경세력 억제 법적대책 강구해야”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최훈 목사)는 3일 하오6시 서울 소피텔 앰버서더호텔 2층 서궁홀에서 「96송년 한국교회 원로목사·장로 특별기도회」를 갖고 호화·사치·과소비로 인한 심각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직과 절제,사랑의 실천운동에 교회가 앞장 설 것을 다짐했다. 이날 기도회에는 이경문 문화체육부차관,조향록·정진경·유호준·지원상 목사,오건·서영훈·채명신 장로 등 200여명이 참석,김지길 목사의 설교와 국회 신한국당 김덕 의원(전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의 북한실정에 대한 강연,대국민결의문 채택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북한의 무장공비침투는 무력적화통일야욕을 보여주는 것으로 북한의 사과가 없는 한 대북지원은 신중해야 하며 좌경세력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법적·제도적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독도는 하나님이 준 대한민국 영토이며 정부는 일본의 망언이 재발되지 않도록 단호한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하고 『교인들은 거짓과 부정등 죄를 철저히 회개하고 부정부패 근절을 위한 제도개혁 및 사회정의구현을 위한 도덕성회복운동에 앞장서자』고 강조했다.
  • 청와대조찬 김 대통령 당부

    ◎“정상들도 세일즈… 세계는 경제전쟁 상태/낭비 없애고 부정부패 척결도 계속해야” 신한국당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은 2일 주요당직자들과의 조찬간담회에서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와 동남아 순방결과를 설명했다.김대통령은 경제살리기를 위한 각오를 당부하고 대북문제의 기본방침을 재확인했다. 김대통령은 『과거 눈을 감고 있던 나라들이 모두 눈을 뜨고 있다.잘못하면 후진국의 낭떠러지로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김대통령은 『한해 음식쓰레기가 10조원어치나 발생하고 있다.이러고는 선진국이 될 수 없다』면서 『당도 근검절약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경제회생을 위해 낭비를 없애는데 최선을 다하고 부정부패 척결을 계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대통령은 또 『유례없이 국가 정상들이 사소한 세일즈까지 하는 등 세계는 경제전쟁 상태이다.조류를 이해하고 적응하지 못하면 낙오자가 된다』고 경고했다.김대통령은 『그러나 길이 없는 것은 아니다.우리가 길을 만들면 된다.내가 앞장서고 모두가 같이 가면 길이 생긴다』면서 『당도 이홍구대표를 중심으로 단합해 국가적 과제에 임해달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세계가 블록경제화되고 있어 우리는 다소 외로운 입장이며 따라서 동남아 시장이 매우 중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APEC에서 주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대북문제와 관련,『남북문제는 당사자인 남북에 해결책임이 있다는 것이 미·일·중 등 주변 3강의 공통된 입장』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강택민 중국국가주석,하시모토 일본총리와의 회담에서 잠수함사건은 일부 지역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계엄령을 선포해야 할 상황을 조성한 것이며 우리 국민의 정서와 의지에 입각해 북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반드시 받아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다』고 소개했다.김대통령은 『한·미 회담에서 한·미 공조의 가닥이 잡혔고 강주석과 하시모토 총리도 심심한 이해를 표시하면서 공비침투같은 사태가 재발해서는 안된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참석자들은 김대통령의 제의로 전날 일본 후쿠오카 국제마라톤대회에서 「한국인의 투지」를 과시한 이봉주 선수의 우승을 축하하는 박수를 쳤다.
  • 부추련/“부정부패 뿌리 뽑자”/어제 「신문고행사」

    부정부패추방시민연합(부추련·공동대표 한완상·이세중)은 23일 하오 서울 중구 정동 덕수궁 앞에서 사회 각 분야에 만연한 부정비리를 고발하는 「부정비리고발및 피해 민원인을 위한 신문고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10여명의 민원인들이 나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잘못된 감정으로 인한 피해,카드분실로 인한 피해,할부자동차 구입으로 인한 피해 등 다양한 민원사항을 발표했다. 부추련은 성명서를 통해 『최규하 전 대통령의 증언거부는 전직 대통령으로 과오를 범했거나 감추어야 할 부정비리를 갖고 있다는 반증일 수도 있다』며 『국민의 알권리를 무시한 최 전 대통령에게 전직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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