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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직자 떡값처벌 당연하다(사설)

    감사원이 자문기구인 부정방지대책위 토론회 결과를 바탕으로 공직사회의 소위 「떡값」주고받기를 처벌하는 관계법개정 유도에 적극 나섰다.직접적 대가성이 없다는 이유로 공직자에 대한 「떡값」이 뇌물제공이 아닌양 처리되어 온것은 잘못이며 이런 허점이 있는 공직자윤리법등 관계 법규를 고쳐 떡값제공을 처벌토록 하는 것은 공직사회,나아가 국가적 부조리 척결에 필수적 조치라고 본다. 우리사회에는 오랜동안 촌지,「눈 먼 돈」,또는 떡값 등 이름과는 무관한 검은 돈이 대인관계를 원활하게 하는 사회적 윤활유라는 그럴싸한 명분으로 합리화되며 뿌리를 내려 왔었다.그러나 조건 없는 돈이 어떻게 있을 수 있는가.돈은 결코 눈이 머는 법이 없다.당장은 대가를 요구하지 않지만 언젠가의 반대급부를 치밀하게 계산,투자로 건네지는 것이 떡값이요 「눈 먼 돈」이다.마음속 조그만 정성을 뜻하는 촌지도 변질돼 양심을 마비시키는 못된 관행,사회적 부패의 씨앗이 된지 오래다. 감사원측은 선진국 공직자들이 받을 수 있는 선물 가격에 상한선이 있듯 처벌 대상 떡값을 일단 「5∼10만원 이상」으로 상정하고 또다른 비리의 온상인 경조금의 규모도 제한하는 안을 내놓고 있다.아울러 법이 허용하는 이외의 모든 금품·편의제공·향응을 받을수 없도록 규정하고 가족을 통해 받은 떡값도 처벌대상에 넣었다. 문민정부들어 금융실명제,공직자 재산등록·공개제도가 실시됐음에도 불구하고 정치인을 포함한 공직자들의 부정부패가 척결되지 않아 국회가 부패방지법 제정을 검토한 바 있다.또 정치자금법의 틈새를 비집고 떡값이 스며들어 정치판 물을 흐려놓은 바 있다.규제와 처벌이 능사는 아니다.하지만 떡값이 계속 느슨한 법망을 헤집고 다니며 부패라는 고질병을 악화시킨다면 관련법규를 고쳐 엄한 처벌로 몰아낼 수 밖에 없다.부패척결이 선진 정치,선진 공직사회의 전제조건이기 때문이다.
  • 개인 고액과외 규제검토/신한국당 「특별위」 신설

    ◎위성교육방송 조기활용 추진/사회·직업교육확대 사교육비 절감방안 강구 신한국당은 2일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사교육비 경감 방안과 관련,교육체계 전반에 대한 개선없이는 문제해결이 힘들다고 보고 조만간 당소속 의원과 교육전문가 등 12명 안팎으로 구성되는 「교육관련 특별위원회」를 신설,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이는 전날 여야 총재회담에서 경제회생과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서는 사교육비 경감 방안이 절실하다는 공감대가 마련됨에 따른 것이다. 신한국당은 이를 위해 특위에서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여야간에 합의된 「경제난 극복을 위한 공동대책회의」를 통해 각계 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사교육비를 줄이고 고액과외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획기적 대책을 강력 추진키로 했다. 신한국당은 특히 고액과외의 주범으로 꼽히는 일부 개인과외를 규제 또는 금지하거나 과외수요 충당을 위해 기존 교육방송말고도 무궁화위성에 2개의 방송채널을 확보,교육전문방송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한국당은 입시교육과 함께사회교육과 직업교육,해외유학 등 교육관련 전분야에 대한 광범위한 문제점을 점검,가계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적극 모색할 방침이다. 김중위 정책위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교육비 문제는 교육분야만이 아니라 경제주체인 가계의 고비용,저효율을 부추기는 사회적 난제』라면서 『범정부 차원에서 고액과외의 직·간접 요인을 찾아내 손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의장은 또 『이과정에서 교육적인 측면은 물론 경제·사회적 고용정책적 차원의 고려가 전제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부정방지위 「부조리 제거」 토론내용

    ◎“선물·떡값·부조금이 부패 근원”/과대한 금품수수 몰수… 벌금 물려야 우리 사회의 부정부패를 원천적으로 근절하기 위해서는 선물문화,떡값문화,부조금문화 등 부패의 요소가 내포돼있는 우리의 생활문화를 바로잡아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공직자의 생활문화 개선을 위한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부정방지대책위원회 위원인 이은영 교수(외국어대)는 2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부조리 제거를 위한 생활문화 개선」 토론회에서 『미국 홍콩 등 외국은 공직자의 금품수수에 대해 엄격하고 구체적인 규정을 두고 있으나 우리는 경조사의 부조금이나 회식 찬조금 등을 빙자한 금품의 제공이 금지되거나 처벌되지 않고 있다』면서 『공직자가 정당한 이유없이 이익을 요구하거나 수령할 수 없도록 「금품수령금지의 원칙」을 법률로 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교수는 다만 『경조사 부조금등 일부 금품수령의 예외를 인정하되 그 범위는 명확히 규정해야 한다』면서 『예를 들어 경조사의 경우 초청하객이나 문상객을 친족과 가까운 친지로 한정하고 경조금 수령가능액수도 친족은 한계를 두지 않되 친지의 경우 한계를 두는 것과 아울러 수령액을 신고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선물이나 기타 이익의 경우도 공직자윤리법 및 시행령에 수령가능 범위를 명시하되 가급적 구체적으로 나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령가능 금품의 일례로 선물의 경우 5만원 혹은 10만원,친족 이외의 경조사 부조금은 직급에 따라 3만원 또는 5만원까지만 허용하는 방안을 사례로 제시했다. 이교수는 공직자의 부정한 금품수수행위와 관련,『허용범위를 벗어나 수령한 부정재산에 대해서는 형사처벌과 함께 부정자금을 몰수하거나 벌금을 물려야 한다』면서 『이와 별도로 공직자윤리위원회에 공무원 또는 공직유관단체 임직원의 징계의결 요구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교수는 또 공직자 본인은 물론 그와 세대를 같이 하는 가족이나 공직자가 지정한 제3자가 이익을 수령한 경우 본인이 이익을 수령한 것으로 보아 처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국민회의 취약지구 중점 보강

    ◎새조직책 6명중 전 연기군수 한준수씨도/253개 지구당중 아직도 18곳은 빈자리로 국민회의는 2일 새 지구당 조직책 6명을 임명했다.다음달 19일 전당대회에서 총재·대통령후보를 선출하는 「대의원 군단」의 지역 책임자다.김대중 총재로 확실시되지만 12월 대선 후보를 위해 뛸 전위대이기도 하다. 이날 임명된 조직책들은 충남 3곳,경남·북 1곳씩 등 대부분 취약지구에 해당한다.전체 253개 지구당 가운데 18곳이 빈자리로 남아 있다. 국민회의는 궐위지구당 조직책 임명에 적지 않은 애로를 겪어왔다.특히 영남 및 충청권 등에서는 구인난에 시달려야 했다.아직도 쉽지 않은 분위기다.하지만 당 관계자들은 전당대회 전에는 매듭지을수 있다고 자신한다. 이날 임명된 새 조직책 가운데는 청양·홍성의 한준수씨(65)가 눈에 띈다.지난 92년 14대 대선때 충남 연기군수로써 부정선거 문제를 폭로한 장본인이다.당시 공직에서 물러난 뒤 「부정부패추방시민연합」부위원장 등으로 시민활동을 펴왔다. 이와 함께 이날 변호사 출신으로 13,14대 총선에서 두번낙선한 신호양(56)가 경기평택을 지구당 조직책으로 임명됐다.이밖에 이춘동(41·충남 보령) 이의홍(53·충남 예산) 김형일(46·경북 안동갑) 한명철씨(37·경남 창원을) 등이다.
  • 김 대통령/정책대책협 진지한 논의 기대/여야 총재회담­대화록

    ◎김대중 총재­기업 해고사태 막게 세혜택을/김종필 총재­내각제노력 끝까지 포기안해/이회창 대표­4·19이후 내각제 실패 상기를 김영삼 대통령과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신한국당 이회창 대표가 1일 청와대 오찬회담에서 나눈 대화록을 윤여준 청와대대변인과 여야 대표들이 전한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하면 다음과 같다. ○실명제 골격은 유지 ▷경제살리기◁ ◇경제진단 ▲김종필 총재=경제가 극심하게 안좋다.분위기가 문제다.기업풍토가 활기를 띠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금융실명제 ▲김대중 총재=금융실명제 3년을 긴급명령으로 했다.앞으로 10년이고 백년이고 계속될 것인데 언제까지 긴급명령으로 할 것인가.이제 입법을 해야 하고 보완을 해야 한다.과거 만들 당시 국민여건은 과거지향적이었다.사정에 중점을 둔 경향이 있었다.지금은 부작용도 많고 하니 미래지향적,경제발전 위주로 보완해야 한다. ▲김영삼 대통령=금융실명제 입법문제는 경제대책기구가 생기니 거기에 맡기자. ▲이회창 대표=금융실명제 보완방안을 준비중이다.골격을 유지하되 보완작업을 한다.같이 논의하자. ○사교육비 부패 원인 ◇금융개혁 ▲김대중총재=은행은 경제의 혈맥인데 막히거나 부실화문제가 심각하다.책임은 은행으로 하여금 부실대출토록 해 잘못되게 운영하게 한 정부권력에 있다.은행이 1차적 피해를 져 처벌받는 일 없어야 한다.압력을 받고 피동적으로 움직인 사람을 사법처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금융개혁위는 청와대나 관 주도가 아닌 민간 주도로 해야 한다. ▲김종필 총재=은행 주인찾기는 계속되어야 한다. ▲이대표=은행이 합리적으로 운영되도록 자율성을 보장해야 한다.금융개혁위에서 한국은행 독립문제를 포함해 모든 개혁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 ○은행인사 간여 안해 ▲김대통령=은행인사에 일체 간여하지 않는다. ◇사교육비 ▲김대중 총재=사교육비가 20조원이 넘는다는 계산도 있다.모든 봉급자들이 사교육비에 시달린다.이 문제를 시급하게 해결하지 않고서는 공무원의 부정부패 척결을 기대할 수 없다.입시제도를 근본부터 바꿔야 한다.입시지옥을 해소해 실력위주 사회를만들어야 과외가 줄고 사교육비가 준다.유아교육 탁아소 유치원 교육비가 많다. ◇실업 및 국제수지 ▲김대중 총재=실업인구가 1년전보다 18만3천명이 늘어 66만2천명이 됐다.실업보험은 실행하는데 2년 걸린다.기업들에 대해 해고가 없고 고용안정을 유도하기 위해 세제상 혜택을 주어야 한다.새로운 직업을 창출하고 직업훈련 교육으로 다른 직장을 구하도록 해야 한다. ○농산물 수입 억제를 ▲김종필 총재=농수산물도 수입이 많은데 문제가 안되도록 소비절약과 함께 수입억제가 이뤄져야 한다. ▲이대표=실업 종합대책을 세우기 위해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기업지원 ▲김대중 총재=벤처기업인 동양일레콤을 다녀왔는데 벤처기업 지원이 실효를 거둬야 한다.미국은 1년에 30만∼40만개의 벤처기업이 나오고 그중 반이 실패하며 300∼400개는 우수 중소기업으로 남아 미국 경제의 수출을 끌고 간다.기업인의 사기를 앙양해야 한다.사기가 떨어져 있다.필요하다면 여야가 공동으로 기업인을 격려하는 모임도 갖고 노동자도 격려해야 한다.노사가 의욕을 갖고 일할수 있도록 해야 한다. ▲김종필 총재=기업 도산방지 어음보험제도를 입법화할 것을 제안한다. ▲김대통령=오늘 경제살리기에 대한 논의와 그결과는 대단히 유익했다. ▲김종필 총재=합의문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기업도산방지법과 어음보험기금법을 제정하는게 좋겠다. ▲김대통령=3당 정책위의장과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경제대책협의체에서 논의토록 하자. ○“내 입장 여러번 얘기” ▷내각제◁ (김종필 총재가 내각제의 필요성을 강력히 거론하자) ▲김대통령=그와 관련해서는 이미 확고한 내 입장을 여러차례 얘기한바 있으니 오늘은 내가 되풀이할 필요없이 이회창 대표가 얘기하는게 좋겠다. ▲이대표=내각제가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현실적으로 필요하느냐가 중요한데 지금은 필요하지 않다.당과 나의 의견이다.대통령선거에 돈이 많이 들지만 법률적으로 보완할 수 있다.현행 헌법은 내각책임제 요소가 있다. ▲김종필 총재=(두가지 여론조사 결과를 제시하며)내각제 지지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대표=4·19때 내각책임제가 압도적 지지를 차지했다.그러나 실시해보니 문제가 있었다. ▲김종필 총재=우리는 내각제를 위해 끝까지 노력을 포기하지 않겠다. ○정치자금 야 배분을 ▷정치자금◁ ▲김대중 총재=경제를 살리려면 정경유착을 끊어야 한다.경제가 정치논리로 움직이면 안된다.기업에 정치자금 의존하지 않도록 정치자금을 투명화하고 공평하게 배분해야 한다.4년간 1천100억원을 여당에 기명 기탁했다.야당에는 한푼도 오지 않았다.기업이 여야 눈치보지 않도록 얘기해주어야 한다. ○잘못된 일 적극 시정 ▲김대통령=당에 얼마나 왔는지 모르고 있다. ▲이대표=정치자금은 각자가 자율적으로 내는 것이다.가타부타 말할수 없다.자유를 속박할 수 없다.그런 문제는 대통령이 지시할 성격이 아니다. ▲김종필 총재=그런 말 하지 말라.기업들이 정부 눈치보고 정치자금을 내고 있다.이대표가 그런 말을 할지 몰랐다.그렇게 세상을 모르느냐. ▲이대표=잘못된 일이 있으면 고쳐야 한다.특히 정부가 적극 대처해야 한다.서민이 즐겨 찾던 한일관이 문닫고 명동의 유명한 금은방이 문닫는 등경제가 꽁꽁 얼어붙었다. ○모든의혹 파헤쳐야 ▷한보 및 김현철씨 의혹◁ ▲김종필 총재=국회가 벌이고 있는 국정조사와 검찰이 재수사하고 있는 의혹을 빨리 풀어야 한다.국민들이 『이제는…』이라고 할 마음이 생기도록 의혹을 남기지 않고 파헤쳐야 한다.특위에 나온 증인들이 『잘모르겠다』『기억이 안난다』고 하는데 그러면 국민의혹만 증폭된다.여당이나 정부가 좀 잘해야 한다.
  • 한국경쟁력 46국중 31위로 추락/스위스 국제경제원 조사

    ◎1년만에 4단계 하락/중국·태국·필리핀 보다 뒤져 한보사태를 계기로 드러난 부정부패와 금융낙후,기업의 경영의욕 상실 등으로 한국의 국가경쟁력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25일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자매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에 보내온 자료에 따르면 97년 3월말 현재 한국의 국가경쟁력은 평가대상 46개국중 31위로 잠정 평가됐다. 이는 95년의 25위,96년의 27위에 이어 1년만에 4단계나 추락한 것이며 홍콩(3위),말레이시아(16위),대만(24위),중국(27위),태국(28위)은 물론 필리핀(30위)에도 뒤지는 것이다. 항목별로는 평가대상 8개항목중 금융산업은 43위,국제화 수준은 40위,정부행정서비스와 사회간접자본(SOC)은 각각 36위로 평가됐다. 특히 95년에 세계 4위였던 국내경제활은 11위까지 떨어져 한국경제가 성장활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김 대통령/각계 8만여명에 서한

    ◎한보사태 사과… 경제회생위해 단합 호소 김영삼 대통령은 이번주초 각계 인사 8만여명에게 친서를 보냈다.대통령이 사회지도층에게 국정운영에 협조를 당부하는 서한을 보내는 작업은 문민정부 중반기부터 해오던 일이다.작년에도 10차례,30여만명에게 편지가 발송됐다.그러나 이번은 발송대상이 넓은데다가 한보사태를 언급,관심을 끌었다. 김대통령으로부터 편지를 받은 사람들은 경제계 인사,사회단체대표,공무원,여성계 및 종교계 지도자 등이다.김대통령은 「2·25담화」에서처럼 한보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경제회생과 국가안보를 위한 국민적 단합을 호소했다. 김대통령은 서한에서 『지금 우리는 근래 보기드문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있다』며 『이렇게 가다가는 지난 시기 피땀으로 쌓아올린 공든 탑이 무너지는 것이 아니냐는 위기감마저 돌고 있는 것이 오늘의 솔직한 현실』이라고 말했다.이어 『국정책임자로서 그 책임을 통감하지 않을수 없다』고 괴로운 심경을 토로했다. 김대통령은 『한보사건은 부패한 정치와 정경유착의 악습이 아직도 사회일각에 뿌리박혀 있음을 충격적으로 보여주었다』고 지적한 뒤 『국민통합을 저해하는 각종 부정부패를 끝까지 척결하여 상처받은 국민의 명예와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다짐을 굳게 되새겼다』고 강조했다.또 『어려운 경제를 되살리고 국가안보를 튼튼히 하는데 저의 마지막 힘을 다할 것을 굳게 결심했다』며 『임기 마지막 날까지 추호의 사심없이 「유시유종」의 마음가짐으로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삼 대통령의 서한 전문은 서울신문·스포츠서울 뉴스넷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 김 대통령 경찰대 졸업식 연설

    지금 우리는 경제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더구나 이러한 어려움에 편승하여 국법질서를 흔들고 사회기강을 무너뜨리는 현상마저 일어나고 있습니다.이 도전을 극복하자면 무엇보다 먼저 사회 각 분야에 굳건한 안정을 이루어야 합니다.민생치안의 확립과 부정부패의 척결,그리고 법과 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은 사회안정의 핵심이며 우리 경찰의 가장 중요한 책무입니다. 「범죄없는 사회」를 만드는 것은 국민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경찰의 첫째가는 사명입니다.나날이 조직화되고 고도화되어가는 강력범죄를 이 땅에서 반드시 몰아내야 합니다.우리 사회의 부정과 비리를 뿌리뽑기 위해서는 경찰 자신의 부단한 자기혁신이 매우 중요합니다.경찰은 언제나 엄정하고도 강력하게 법을 집행함으로써 법치주의를 확립해야합니다. 이와함께 경찰은 우리 군과 더불어 국가안보의 중요한 일익을 담당해야 합니다.나라의 안전보장에 대한 위협은 비단 외침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 내부에도 도사리고 있습니다.우리의 삶의 토양인 자유민주체제를 파괴하려는 불순세력의 준동이 그것입니다.경찰 여러분은 이러한 내부의 체제 전복세력을 발본색원함으로써 우리 국민과 사회를 온전하게 지켜주기 바랍니다. 국민을 괴롭히는 사회악에 대한 단속과 예방은 물론,국민 가까이에서 헌신하고 봉사하는 친절한 경찰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앞으로 경찰의 정예화,기동화,과학화를 위해 그리고 경찰관의 근무여건 개선을 앞당기기 위해 가능한 모든 지원을 다할 것입니다.국민 모두가 범죄와 무질서로부터 해방되는 안전한 사회,안정된 나라를 만들어 갑시다. *김대통령의 경찰대학 졸업 및 임용식 연설 전문은 서울신문·스포츠서울 뉴스넷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 「테이프」 훔치고 감추고 조작까지/경실련 도덕성 먹칠“존폐위기”

    ◎“관료화로 창립취지 퇴색… 압력단체 변모” 비판/박경식씨 “민원빌미 기업에 금품갈취” 주장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진퇴양난의 위기에 빠졌다. 김현철씨의 비리의혹을 담은 비디오테이프의 절도·은폐·편집사건과 관련,시민단체의 생명인 도덕성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은데다 핵심 간부가 사법처리를 받을 처지에 몰렸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실질적 책임자인 유재현 사무총장(48)과 양대석 사무국장(39)은 18일 사퇴했다. 유총장은 이날 하오 서울 종로구 경실련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회로부터 신뢰받던 경실련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힌 데 대해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고 밝혔다. 유총장은 『경실련이 앞으로는 논의와 합의를 통해 모든 일이 처리되는 성숙한 집단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충고로 회견을 마쳤다. 그는 8년 동안 몸담았던 경실련을 떠나기가 서운한 듯 회견 도중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경실련은 지난 89년 7월 사회정의 실현과 부정부패 추방을 기치로 내걸고 출범했다.90년 이후 국내 정치·경제·사회 등 모든 분야에 걸쳐정책대안을 제시하는 등 활발한 시민운동을 전개하며 최대의 시민단체로 떠올랐다.특히 90년대에 들어 이념 대립이 퇴조하고 정치공간이 확대되면서 조직을 확장,현재 43개 지방조직과 2만5천여명의 회원을 거느린 거대조직으로 성장했다.또 해외 시민단체와도 연계,국제적 시민운동단체로까지 부상했다. 이 과정에서 경실련이 사용한 최대의 무기는 「일체의 정치적 색깔을 배제한 도덕성」이었다. 그러나 정책위원장으로 일했던 박세일 서울대교수가 청와대 사회복지 수석비서관으로 중용되고,초대 사무총장이던 서경석목사가 총선에 출마해 낙선하는 등 일부 핵심인사들의 정치 행보로 『정치 입문을 위한 디딤돌이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했다. 경실련은 사회 현안에 대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순수하지 못한 압력단체로 변질됐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비디오테이프 사건의 서울 G남성클리닉 원장 박경식씨는 『경실련이 민원을 제기한 것을 문제 삼아 일부 기업체로부터 돈을 받아 치부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경실련 박병옥 정책실장은 『전혀 근거없는 얘기』라며 박씨의 주장을 일축했다. ◎대국민 사과문 발표 한편 경실련 상임집행위원회(위원장 이근식)는 이날 하오 7시에 비상회의를 열고 유총장과 양국장의 사표 수리문제를 처리하고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했다.
  • 이회창 대표체제­전국위 이모저모

    ◎김 대통령 “당단합 통해 대선 승리해야”/만장일치 박수로 이 신임대표 동의/3천여 참석자 「새출발 재도약」 결의 신한국당 이회창대 표체제가 13일 전국위원회를 통해 닻을 올렸다.정권재창출을 위한 재도약을 다짐하는 이날 전국위원회는 그러나 최근 한보사태와 김현철씨 문제의 여파로 다소 무거운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 ○…하오 2시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대회에는 1천394명의 전국위원을 포함,3천여명의 당원 당직자들이 참석해 열기를 고조시켰다.최근 정국의 어려움을 감안,예년과 달리 화려한 식전행사나 팡파레,꽃가루등을 없앤 가운데 검소한 분위기에서 차분하게 치러졌다. ○…당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은 이회창 대표를 지명하기 직전 『어려운 시기에 대표를 맡아 노고를 아끼지 않은 이홍구 전 대표에게 힘찬 격려의 박수를 보내달라』며 이 전 대표를 격려.김대통령은 이어 신임 이대표를 지명한뒤 『탁월한 경륜을 갖고 있으며 당의 단합과 승리를 이끌 역량이 있는 분』이라고 전폭적인 지지를 당부.만장일치 박수로 대표직 동의를 얻은 이신임대표는 이 전 대표를 이끌어 김대통령과 나란히 손을 잡고 전국위원들의 연호에 화답. ○…와병중인 최형우 고문의 불참속에 이날 단상 앞줄에는 김대통령을 중심으로 김수한 국회의장과 김명윤 김윤환 이한동 박찬종 이홍구 민관식 강선영 황낙주 권익현 고문 등이 나란히 자리.특히 이수성 고문은 총리직 퇴임이후 처음으로 당의 공식 행사에 참석,당인으로서의 공식 일정을 시작. ○…이회창 신임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우리 당은 지금 창당이래 가장 어려운 시련을 겪고 있다』고 전제,『우리의 당면과제는 겸허한 마음과 자세로 흩어진 민심을 수습,번영된 통일조국을 건설하는 일』이라며 당의 단합과 대선승리를 다짐.이대표는 특히 영입파로서 좁은 당내입지를 의식한 듯 5분남짓 연설하는 동안 『힘을 뭉치자』는 표현을 3차례 거푸 사용해 눈길.반면 대표의 경선참여문제 등 민감한 사안은 일절 언급하지 않아 대조. ○ ○…김대통령은 축사에서 ▲단합을 통한 위기극복과 ▲공정한 대선후보경선 ▲12월 대선에서의 승리를 다짐.김대통령은 특히 차남 현철씨 문제 등 최근의 어려운 정치상황에 대해서는 「겸허한 자세」「역사를 두려워하는 마음」「심기일전」 등의 표현으로 결연한 심경을 피력. 김대통령은 『국민은 우리에게 겸허하고 책임있는 자세를 원하고 있다』면서 『역사를 두려워하는 심기일전의 자세로 「국민의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자』고 당부.김대통령은 이어 『21세기 세계일류국가 건설을 향한 발걸음은 한시도 늦출수 없으며 저는 국민의 바람이 무엇인가를 알고 있기에 남은 임기동안 맡겨진 소임을 다할 각오』라고 중단없는 개혁의지를 피력. ○…참석자들은 이어 「새출발과 재도약을 위한 결의문」을 통해 ▲부정부패척결과 ▲경제회생 ▲안보태세 강화 ▲15대 대선 승리 ▲국민신뢰 회복 등 5개항을 다짐.
  • 김 대통령 신한국당 전국위 연설문

    친애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우리 당의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전국위원회가 열린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저는 오늘 이 모임이 신임 이회창대표위원을 중심으로 전국 모든 당원들이 굳게 뭉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국민의 신뢰를 되찾고 국가적 과제를 해결해 나가고자 하는 굳은 결의의 자리가 되기를 원합니다. 동지 여러분.국민은 지금 우리 당을 주시하고 있습니다.우리 당이 무기력과 타성의 낡은 정치를 벗어던지고,활력과 희망이 넘치는 정치를 열어가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 당은 국민의 목소리에 진정으로 귀기울이고 시대적 소명을 다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해 왔는가에 대해 솔직한 반성과 성찰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우리는 국민을 위하고 국민과 함께하는 일이라면 가시밭길이라도 마다하지 않는 「국민의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끊임없는 자기혁신으로 우리 당이 새로운 정치의 구심점에 다시 서야 합니다.당내 민주주의와 효율성을 한층 높여 국민이 요구하는 선진정치를 펼쳐 나가야 할 것입니다.이를 위해 당 운영에 있어서 자유로운 토론과 경쟁,당원들의 적극적 참여가 밑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앞으로 있을 우리 당 대통령후보의 선출에 있어서도 민주적이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당원의 전체의사가 반영되어야 합니다.총재인 저는 이러한 절차를 거친 당원들의 결정을 전적으로 존중하고 지지할 것임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우리 당 대통령후보 선출과정이 화합과 결속의 한마당이 될 때,국민은 우리에게 굳은 신뢰와 따뜻한 성원을 보내줄 것입니다. 당원 동지 여러분.지금 우리는 정치·경제·안보 등 사회전반에 걸쳐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우리 당은 국민으로부터 호된 비판과 질책을 받고 있습니다.국민은 우리에게 겸허하면서도 책임있는 자세를 원하고 있습니다.역사를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심기일전의 자세로 국민에게 한발짝 다가가야 합니다. 우리는 지난 4년간 수많은 고비를 넘으며 변화와 개혁을 추진해 왔습니다.개혁의 과정에서 국민에게 불편을 주거나 미흡한 점도 있었으나,21세기 세계일류국가 건설을 향한 우리의 발걸음은한시도 늦출 수 없습니다. 저는 국민의 바람이 무엇인가를 알고 있기에 남은 임기동안 저에게 맡겨진 소임을 다해 나갈 각오입니다.부정부패를 척결하는 일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습니다.경제를 회생시키고 안보를 튼튼히 하는 일에 진력하겠습니다.국민이 희망과 용기를 가질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우리에게는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위대한 전통과 저력이 있습니다.우리 국민이 이 저력을 다시 한번 발휘할 수 있도록 당원 동지 여러분이 앞장서 주시기 바랍니다. 당원 동지 여러분.새로운 정치에 대한 국민의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습니다.새로운 정치는 국민을 통합하는 정치입니다.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정치가 나와야 합니다.새로운 정치는 생산적인 정치입니다.시대적 과제의 해결과 미래의 비전을 놓고 경쟁하는 고효율의 정치가 이뤄져야 합니다. 새로운 정치는 깨끗한 정치입니다.도덕성을 갖춘 깨끗한 정치세력이 우리 정치의 전면에 나서야 합니다.낡은 정치는 이제 퇴장해야 합니다. 미래로 나아가는 정치,국민에게 꿈과 비전을 줄 수 있는 「21세기형 정치」를 펼쳐야 합니다. 21세기 새로운 정치를 이끌어갈 주체는 과연 누구이겠습니까.바로 신한국당,그리고 당원 동지 여러분입니다.우리 당은 누가 뭐라해도 역사의 무거운 수레바퀴를 끌고가는 집권여당입니다.그러기에 투철한 애국심과 역사의식으로 기꺼이 우리에게 지워진 역사적 책무를 수행해야 합니다.국민의 신뢰 속에 21세기를 준비하는 정치세력으로 굳건히 자리잡아야 합니다.오늘을 계기로 우리당은 국민에게 무한한 희망을 주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할 것입니다. 동지 여러분.다가오는 12월 제15대 대통령선거는 단순히 정파간의 승패를 다투는 선거가 아닙니다.21세기 일류국가로의 도약이냐,좌절이냐의 갈림길입니다.국민을 찢어놓고 지역을 갈라놓는 분열과 반목,투쟁의 구시대 정치를 청산하는 마지막 기회입니다. 우리는 이 선거를 통해서 미래를 향해 전진하는 나라,민족의 통일과 번영을 이루는 시대를 만들어야 합니다. 지금 우리의 여건은 대단히 어렵습니다.그러나 우리는 승리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합니다.우리 온 당원이 이렇게 나아갈 때,국민은 우리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줄 것으로 굳게 믿습니다.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단합과 단결입니다. 우리가 용기와 자신감으로 하나로 뭉쳐 최선을 다할때,우리 당은 반드시 승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동지 여러분.승리의 그 날까지 우리 서로 굳게 손잡고 앞으로 앞으로 전진합시다.신임 이회창 대표위원을 중심으로 미래를 향해,승리를 향해 함께 달려 나갑시다.시련과 좌절을 뛰어넘어 희망의 고지를 향해 힘차게 뜁시다.감사합니다.
  • 박경식씨 사법처리키로/통신비밀 보호법 위반 혐의/경찰

    ◎양대석씨 오늘 재출두 통보 김현철씨의 통화내용이 담긴 비디오테이프 도난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송파경찰서는 12일 G남성클리닉 원장 박경식씨(44)가 녹음테이프의 내용을 의도적으로 외부에 알린 것으로 나타나 통신비밀보호법 위반혐의로 사법처리키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의 혐의를 확인했으나 현철씨의 비리를 폭로한 보복으로 경찰이 사법처리하는게 아니냐는 비난을 고려,사법처리 시기를 검찰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박씨가 테이프를 훔친 용의자로 지목한 경실련 부정부패추방운동본부 사무국장 양대석씨(39)가 이날 소환에 불응함에 따라 13일 다시 출두하도록 통보했다.
  • 경실련 양대석씨 오늘 출두/「김현철씨 테이프」수사

    ◎박경식씨와 대질 신문키로 서울 송파구 G클리닉 비디오 테이프 도난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송파경찰서는 11일 박경식씨(46)가 용의자로 지목한 경실련 산하 「부정부패추방본부」 사무국장 양대석씨(39)에게 12일 상오 11시에 출두하도록 통보했다.양씨도 경찰서에 나가겠다고 밝혔다. 양씨는 지난달 20일 하오 박씨의 사무실에서 비디오 테이프를 몰래 가져간 사실을 시인했다. 경찰은 그러나 지난해 말 박씨가 자진해서 양씨에게 음성 테이프를 건네주는 등 두 사람이 각별한 사이 임을 중시,정확한 테이프 전달 경위를 가리기 위해 박씨도 불러 대질신문을 벌이기로 했다. 특히 YTN 인사개입과 관련된 통화내용은 박씨가 지난해 말 스스로 건네준 음성 테이프에 들어있다는 양씨의 진술에 따라 양씨가 몰래 가져간 비디오 테이프에 어떤 내용이 있었는지를 확인중이다. 경찰은 양씨가 두 테이프를 절단해 폐기처분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정확한 처분경위 및 장소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 “부패공직자 처리 전두환씨를 모델로”/태 내무장관 주장

    【방콕 연합】 태국 내무장관이 비자금사건 등으로 복역중인 전두환 전대통령의 예를 들면서 부정부패를 저지른 공직자들에게 사형이나 종신형을 선고해야 한다고 주장,눈길을 끌고 있다. 태국 연정내 제1당인 신희망당 사무총장이기도 한 사노 티엔통 내무장관은 최근의 한 기자회견에서 전 반한 실라파 아차 총리정부의 실세들이 연루된 것으로 주장되고 있는 주택청(NHA)의 거액 토지부정매입사건을 지적하면서 태국에도 한국의 전 전 대통령의 케이스가 모델로 적용돼 관련 고위공직자들이 극형이나 중형을 선고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 「현철씨 YTN인사」 테이프 입수 양대석씨 문답

    ◎“박경식씨 직원추정 20대 여인에 직접받아”/박씨 현철씨에 불만… “「핵폭탄」 있다” 자주 말해 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의 연합텔레비전뉴스(YTN)인사개입 발언 녹음테이프와 관련,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정부패추방운동본부 양대석 사무국장(39)은 11일 자신이 문제의 테이프를 입수한 경위를 설명했다. ­녹음테이프를 입수한 경위는. ▲지난해 말 박경식씨 사무실 직원으로 보이는 20대 여자가 경실련을 찾아와 나에게 직접 전달했다.박씨는 야당에도 테이프를 주고나서 훔쳐갔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입수 즉시 공개하지 않는 이유는. ▲확인작업이 필요했다.지난달 20일 유재현사무총장 등 관계자들과 함께 녹음테이프를 들었다.당시 나는 『이것을 언론에 공개하지 못하면 사표를 내겠다』는 말까지 했다. ­비디오테이프도 입수했다고 하는데. ▲녹음테이프에 대한 확인작업을 하던중 지난달 24일쯤 박씨와의 전화통화에서 박씨로 부터 『3∼4일 뒤 양심선언을 한 후 경실련이 갖고 있는 테이프를 공개하자』는 말을 들었고,문제의 녹음테이프를 박씨가 준 것으로 확신했다.공개문제를 의논하기 위해 박씨의 사무실에 가자 박씨는 자신의 사무실 폐쇄회로(CC)TV를 통해 녹화한 비디오테이프를 보여줬다.여기에 나 자신도 녹화되어 있었다.사무실을 나올때 「Y」라고 씌여진 이 비디오테이프를 몰래 가지고 나왔다.문제가 된 녹음테이프는 이 비디오테이프의 일부다. ­비디오테이프의 내용은. ▲고위인사들의 병원 출입모습과 비뇨기과 치료과정을 여과없이 녹화한 것이었다.박씨는 『지난 3년동안 병원을 찾은 사람들을 녹화한 것』이라며 『이런 테이프가 자신의 집,사무실,미국에 수백개가 있다』고 했다. ­오디오·비디오테이프를 모두 폐기한 이유는. ▲치료받는 모습이 너무 적나라하게 비디오테이프에 담겨져 있어 박씨를 인면수심의 인물이라 생각했다.또 박씨가 이를 나쁘게 이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무엇보다 내가 방문한 모습도 있어 2월말쯤 폐기했다. ­박씨를 처음 만난 것은 언제였나. ▲지난해 6월 메디슨 의료기구업체 문제로 처음 만났다.지금까지 10차례 정도 만났고전화통화는 100여차례 했다. ­현철씨에 대해 박씨는 주로 어떤 얘기를 했나. ▲지난 1월말이나 2월초쯤 박씨가 『형(박경재 변호사)을 통해 관련 테이프를 주면 100억원을 주겠다는 야권의 제의를 받았다』고 말했다.또 『현철씨 등 현 정권이 끝없이 나를 탄압하고 있고 형의 방송국 출연도 못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지난해 말 시내 앰베서더호텔에서 박씨를 만났을때 박씨는 『내게 「핵폭탄」이 있다』는 말과 함께 두툼한 돈봉투를 나에게 주려고 했다.「핵폭탄」이야기는 전화를 통해 자주 했다. ­경찰조사에 응할 생각은. ▲지난 6일 송파서에 관련사실에 관한 진술서를 제출했다.경찰의 출두요구가 있으면 응하겠다.
  • “마지막 봉사 각오 온몸던져 일할 것”/고건 새총리­일문일답

    ◎“나라 어려울때 피하는 것 도리아니다” 생각/기본원칙 지키되 모든 일 화합·협조로 풀것 고건 신임국무총리는 4일 청와대의 총리지명 발표 직후,재직해 온 명지대 세미나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라와 국민을 위해 마지막으로 봉사한다는 각오로 온몸을 던져 성심성의껏 일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총리지명 소감은. ▲나라가 어려운 때에 중책을 맡아 너무도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저처럼 무거운 마음으로 총리지명을 받은 사람도 없을 것이다.여러번 주저하고 망설였다.그러나 나라가 어려울 때 회피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경제위기 등을 극복할 구상은. ▲새 내각이 할 일은 김영삼 대통령이 지난 담화에서 밝혔듯 경제회생,안보강화,부정부패 척결,공정한 대선관리 등이다.특히 경제회복과 안보강화가 시급하다.대선을 깨끗이 치르는 것도 중요하다.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민들의 신뢰회복이 시급하다.행정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열린 정보,투명한 행정을 새내각의 기본자세로 삼겠다.중요한 결정일수록 공개해 민의를 수렴,독선을 방지해 공정성과 투명성을 제고해 나가겠다. ­새 내각에 어떤 인물을 천거할 것인가. ▲대통령과의 오찬에서 행정을 알고 깨끗하며 나라의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온몸을 던질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렸다. ­언제 연락을 받았나. ▲최종통보는 지난 2일 받았다. ­평소 생각한 총리상은. ▲30년간 공직에 몸담으면서 지킨 원칙은 「기본원칙은 지키되 모든 일을 화합과 협조로 푼다」는 것이었다.이를 바탕으로 일을 해 나가겠다.대중목욕탕에서 서민들과 옷을 벗고 모든 얘기를 하듯 필요하다면 대통령께도 이런 얘기들을 모두 하겠다. ­후반기 행정공백을 메울 방안은. ▲난국을 극복하는 대열에 참여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공직자들에게 호소하고 내자신이 솔선하겠다. ­한보의혹 해소가 미진하다는 여론이 있는데. ▲이수성 총리가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정부의 공식입장을 밝혔다.이 자리에서 뭐라 말할수 없다. ­95년 야당측의 서울시장후보 교섭을 거절했는데. ▲학교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고사했다.96년 2월에도총선을 앞두고 김대통령이 청와대로 불러 총선에서 전국구로 들어와 같이 일하자고 제의했으나 이 역시 학교에 할 일이 많다고 고사했다.굳이 여야를 따진다면 나는 공평한 입장이다.두가지는 사실 내게 유혹이었으나 떨쳤다.그러나 이번은 유혹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나라가 어려운 때의 소명으로 생각한다.
  • 고건 총리 “행정 공정­투명성 높이겠다”/국회 임명동의안 통과

    ◎빠르면 오늘 7∼8개 부처 개각 김영삼 대통령은 4일 이수성 총리를 경질,신임총리에 고건 명지대총장(59)을 지명했고 국회는 하오 본회의에서 고총리 임명동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95년 12월18일 출범한 이수성 총리체제가 물러나고 고건총리가 문민정부 여섯번째 총리로 임명됐다. 윤여준 청와대 대변인은 『고건 명지대총장은 다채롭고 풍부한 행정경험을 겸비한청렴한 분』이라며 『좋은 인품과 친화력을 가진 분으로 모든 것을 종합해 볼 때 당면한 국정과제를 수행하기에 가장 적절한 인물』이라고 발탁배경을 설명했다. 고신임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열린 정부,투명한 행정을 기본자세로 중요 결정일수록 공개함으로써 민의를 수렴,독선을 방지하는 한편 행정신뢰를 높이고 공정성과 투명성을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총리는 새내각이 해야할 일로 경제회생,안보강화,부정부패척결,공정한 대통령선거관리 등을 제시하고 『정부의 투명성을 높이고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1만1천개에 이르는 각종 규제를 혁파해 나가는 일을 강력하게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내일단행 가능성도 김영삼 대통령은 고건 신임총리에 대한 국회동의 절차가 4일 끝남에 따라 고총리의 각료제청절차를 거쳐 금명 7­8개 부처의 각료를 경질하는 중폭 개각을 단행한다. 청와대의 고위관계자는 『김대통령이 5일 상오 고총리에게 임명장을 준뒤 바로 제청절차를 밟아 빠르면 이날 하오 개각명단을 발표할 가능성도 있지만 인선협의 시간과 국회의원 보궐선거 일정을 감안,개각시기가 6일로 넘어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신임 경제부총리에는 신한국당 강경식 의원 기용이 확실시되고 있다.권영해 안기부장은 유임이 점쳐지고 있다.
  • 이 총리 “4대 국정과제 특단의 각오로”(국무회의:4일)

    ◎나랏일 논의 추억으로 간직할터 4일 열린 정례국무회의는 이수성 국무총리 주재의 마지막 국무회의였다. 이총리는 이날 평소와 다름없는 담담한 표정으로 특허법 개정안 등 8개 안건을 처리했다.국무위원들에 대한 이임인사를 겸한 당부도 잊지않았다. ○…이총리는 『지난 1년 3개월 가까이 부족한 저를 도와 국정수행에 헌신해주신 국무위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면서 『더구나 바로 어제(3일)까지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에 성실히 임해 주신데 대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재임기간 동안 여러분과 함께 국정을 논의하고 고민했던 일들을 생의 소중한 기억이자 영예로 길이 간직하겠다』고 이임인사를 대신했다. ○…이총리는 국무위원들에 대한 이임인사에 앞서 김영삼 대통령이 지난주 발표한 「대국민 담화문」과 관련된 내각의 후속조치를 다시 한번 챙기는 것을 잊지않았다. 이총리는 먼저 『대통령께서는 새로 취임하는 심경으로 심기일전하여 오늘의 비상시국을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전환시키기 위해 「부정부패 척결」「경제되살리기」「안보태세강화」「공정하고 엄정한 대통령선거 관리」 등 4개 과제의 해결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고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전 국무위원들께서는 대통령각하께서 비장한 각오로 말씀하신 세부추진계획을 조속히 실천하는데 특단의 노력을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의결안건◁ △특허법(개정안) △실용신안법(개) △대학원규정(제정안) △약사법 시행령(개) △특정연구기관육성법 시행령(개) △1997년도 일반회계 예비비지출안­의료개혁위원회 운영경비·직무분석추진협의회 운영경비·수질개선기획단 운영경비·경제협력개발기구(OECD)한국대표부 운영 추가소요 경비.
  • “3·1정신을 21세기 민족의 동력으로”

    ◎김 대통령 3·1절 기념 치사서 강조 김영삼 대통령은 1일 『세계사적인 변화는 우리에게 커다란 도전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전제,『그러나 불행하게도 이 중요한 시기에 우리는 국내적으로는 노사갈등과 경제침체 등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러한 어려움으로 인해 국민 여러분이 고통을 받고 있는데 대해 대통령으로서 안타깝고 송구스런 마음을 금할수 없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8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기념사를 통해 『우리가 해결해야 할 당면한 과제중에서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경제를 되살리는 일』이라며 『이제는 노사간 문제나 부정부패사건의 그늘에서 우리 경제가 속히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우리가 신념과 의지를 갖고 화합하고 단결한다면 우리 경제는 멀지않아 다시 일어날 것』이라며 『기업인과 근로자를 비롯한 모든 국민이 이같은 노력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간곡하게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대통령은 『우리는 또하나의 절박한 과제를 안고 있다』며 『그것은 나라의 안보를 굳건히 지켜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북한은 이제 대결의 자세를 버리고 화해와 협력의 길로 나와야 한다』며 『북한은 대동단결의 3·1 정신으로 돌아와 민족의 공동번영과 평화통일의 큰 길에 합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등」이후 중국­동북아­세계:Ⅰ(지구촌 칼럼)

    ◎본사 지구촌칼럼 필진4명 국내전문가 1명 공동진단 중국 현대사의 「작은 거인」 등소평옹이 타계했다.등의 개혁·개방정책 덕분에 중국은 세계적인 공산체제 붕괴에도 아랑곳없이 경이적인 경제발전을 거듭,21세기 아시아태평양시대의 주도세력으로 떠오르고 있다.하지만 등의 사거는 중국대륙에 어느 정도의 불확실성을 가져다줄 것이며 주변국들과 국제사회에도 영향을 미칠게 분명하다.서울신문사의 지구촌 칼럼니스트들과 유세희 한양대 아·태 지역학대학원장의 진단을 통해 「등사후의 중국·동북아,그리고 세계」를 조망해본다.◎한·중 관계/유세희 한양대 아태지역학대학원장/한반도정책 변화엇을듯/남북한­주변국 관계따라 유동적 중국의 개혁 개방 정책의 설계사이며 오늘의 중국에 있어서 실질적 구심점이었던 등소평이 사망함으로써 세계의 관심은 그가 없는 중국의 향방에 쏠리고 있다.즉,그의 사망이 중국의 국내정치와 대외정책에 미칠 영향에 대하여 갖가지 추측이 일고 있다.특히 우리와는 사귄지 얼마 안되고 북한과는 오랫동안 친구인 중국이 그의 사망으로 인해 우리와 북한에 대한 태도에 있어 어떠한 변화를 일으키게 될 것인가에 대해 우리가 관심을 갖게됨은 당연한 것이다.결론부터 말하자면 등의 사망으로 인해 중국의 국내 정치와 한반도 정책이 입을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그 주요 이유는 우선 중국의 국내정치 측면부터 보자면 강택민을 중심으로한 현재의 권력구조는 등의 사후에 대비하여 이미 오래전부터 만들어져 가동되어온 체제라는 것이다.즉 89년의 천안문사태 이후 강택민은 중국의 최고의 실무자였으며 특히 1994년이후 건강이 악화되어 등이 실무에서 거의 완전히 손을 뗌으로써 강택민은 명실 공히 국가 운영의 최고 실력자가 되었다.일각에서는 강이 등소평과 같은 카리스마가 없기 때문에 이제부터 홀로서기를 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말하고 있지만,실제는 그 반대일 수도 있다.즉,집단지도제를 종용해온 등이 사라짐으로써 이제부터 권력은 오히려 강택민에게 점차로 집중될 수 있으며,이는 사회주의체제 권력의 속성상 더욱 그러하다. 한편 강택민은 앞으로 개혁개방정책의 부작용으로 나타나고 있는 지역간,계층간의 소득격차,당정 간부들의 부패문제,지방에 대한 중앙의 통제력 약호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그러나 이러한 문제는 등소평이 살아있더라도 어차피 겪을 수 있는 문제들이다.다시 말해서 앞으로 중국이 중국식 사회주의의 길을 걸어감에 있어서 장기적으로 볼 때 정치적 기복은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러한 문제들은 등소평의 사망으로 야기되는 문제는 아닌 것이다. 다음,우리와의 관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등의 사망이 중국의 한반도 정책에 별로 영향을 못 미칠 것으로 보는 첫째 이유는 한국에 대한 중국의 정책은 실용주의에 의한 개혁개방정책의 일환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개혁개방정책이 지속되는 한 중국의 한국정책 기조는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런데 중국의 개혁개방정책은 그들의 국가목표인 경제발전을 위해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추진하지 않을수 없다.중국이 한국과 관계개선을 하지 않을수 없었던 가장 큰 이유는 관계개선을 통해 경제적 실리를 비롯해서 여러가지 이익을 얻을수 있다는 점에 있었다.그리고 이러한 요소는 앞으로도 마찬가지이다. 중국의 우리에 대한 정책기조에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는 두번째 이유는 설령 등소평의 사망으로 내부적인 권력구조에 커다란 변동이 생긴다 하더라도 국가간의 관계는 국가 이익의 추구라는 현실주의가 대체로 그 바탕을 이루기 때문에 누가 권력을 장악하든 대외정책의 변화는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다.하물며 앞에서 지적하였다시피 등소평의 후계체제인 강택민을 중심으로한 현재의 체제가 지속할 가능성이 큰 이상 중국의 한반도 정책의 기조는 지금의 그것에서 별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러한 전망은 등소평의 사망이 지금까지의 중국의 한반도 정책에 별로 영향을 안줄 것이라는 말이지 중국의 우리에 대한 태도에 있어 앞으로 전혀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왜냐하면 우리와 중국과의 관계는 중국의 한반도 정책의 기조가 변하지 않는다고만 해서 안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다시말해서 한중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은 무척이나 많다.북한의 내부상황,북한과 미국관계,북한과 일본관계,남북한 관계,그리고 중국의 미국과의 관계 등에 의해 영향을 받게 되어있다. 실제로 북한이 개혁개방을 늦추고 남한관계의 개선을 기피하고 정전체제의 일방적인 파기와 잠수함사건에서 보여주듯이 한반도의 긴장을 조성하는 현재와 같은 경직된 태도를 지속하는 한편,남한은 모든 주변국가들과 평화와 선린의 관계를 추구하고 북한에 대해서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합리적인 정책을 계속 추구해 나아갈때,중국은 앞으로 더욱 북한과의 관계에 있어 보다 소원해질 것으로 보인다.여기에는 남한이 앞으로도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더욱 내실을 이루어갈수 있음이 전제됨을 물론이다. ◎중국의 미래/여신 중 사회과학원 부원장/“정치안정”… 개방개혁 가속/올 홍콩 인수·전당대회 “분수령” 등소평의 서거는 중국사회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등의 서거에 대해 세계 각국에선 깊은 애도와 함께 그의 공백이 중국에 미칠 영향과 변화방향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그의 죽음은 다시 한번 중국의 최고지도층으로부터 일반국민들에까지 그의 유지를 계승하자는 국가적 결의를 다지는 계기가 되고 있다.국내외 중국전문가들이 확인했듯 그의 죽음에도 모든 국가업무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정치도 안정돼 있다.그가 시작한 현대화 건설사업도 차질없이 진행중이다. 이같은 흔들림없는 안정은 어디서 오는 것인가.그것은 이미 8년여전 권력승계문제를 매끄럽게 처리한 덕택이다.차기지도자의 선택 및 권력승계의 조기해결은 등소평의 심원한 탁견에서 이뤄진 것이었다.그는 국가운명이 한 두사람 개인의 권위에 의지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했다.그래서 그는 종신집권제를 폐지하고 새로운 지도체제를 확립했다.89년 11월 그는 모든 직무에서 사임하고 자신이 핵심이던 「노인집단지도체제」에서 강택민을 핵심으로 한 새로운 집단지도체제를 출범시켰다.권력을 이어받은 강택민은 등소평의 지도방향에 따라 국가사업을 순조롭게 처리하고 국민의 신뢰와 권위를 쌓아왔다.그는 등소평 퇴직이후에 단단한 기반을 쌓아왔다.이는 등의 서거가 「권력진공」으로 이어지지 않는 가장 중요한 이유다.이는 또 앞으로 중국이 안정속에 순조로운 발전을 이룩할 것이란 점을 보여준다.시기를 앞당겨 권력교체를 이룩한 것은 등소평의 마지막 대업이다. 소위 「권력진공」으로 표현되는 정치혼란 우려와 함께 등 사후 대두되는 또하나의 관심사는 중국이 등소평 생전에 확립한 노선과 정책을 변화시키지 않고 그대로 유지할까 하는 점이다. 그러나 지난 18년동안 개혁개방 실천과정을 이해한다면 중국이 앞으로도 등소평의 노선과 이론을 변함없이 밀고 나갈 것이라는데 이견을 달지 않을 것이다.만약 어떤 변화가 온다면 그것은 개혁개방을 심화시키는 방향으로의 변화일 것이다. 등소평은 문화대혁명의 재난으로부터 중국을 개혁개방으로,현대화 건설로 매진시켰다.경제가 성장하고 국민생활이 나아지고 중국의 국제지위가 올라가고….개혁개방 성과를 중국인들은 몸과 마음으로 느낀다.이같은 경험은 개혁개방정책이 대다수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얻고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어떤 힘도,어떤세력도 이같은 흐름의 방향을 막을 수 없음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등소평의 추도사 등 이미 여러차례 기회를 통해 강택민도 등소평노선과 개혁개방정책이 계승,추진될 것임을 강조했다.이는 중국국민의 바람이며 굳건한 의지다. 이같은 입장에서 안으로 법치주의 확립,사회주의 민주제도 정착,부정부패일소,정치제도 개혁 등 정치분야의 개혁도 계속 진행될 것이다.시장경제에 맞게 경제구조를 조정하는 시장개혁,경제체제개혁 심화도 계속될 것이다.밖으로는 주변국가와의 우호관계 등 「독립자주,평화외교정책」에도 변함이 없을 것이다.중국은 세계평화유지 노력과 함께 국제정치·경제의 신질서 확립을 추구해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이같은 정책방향은 등소평이 창안한 중국특색의 사회주의이론의 실천방향이며 등소평 이후 정책기조이기도 하다. 국내적으로 중국은 올해 두가지 대사를 앞두고 있다.그 하나는 7월1일 홍콩에 대한 주권 회복이다.국가적 치욕을 씻는 역사적 의미와 더불어 「평화통일,일국양제」라는 등소평의 통일구상을 실현하는 계기다.특히 대만을 포괄하는 중국의 통일정책을 실천하는 첫걸음이란 점에서 무게를 더한다.다른 하나는 하반기(9월말로 예정)로 예정된 중국공산당 15차 전당대회다.이 대회는 21세기 중국의 정책방향결정과 지도부 선발이란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이 대회에선 등소평이 창시한 중국특색의 사회주의 이론의 기치를 높이 들고 그의 이론과 노선의 더욱 확고한 집행을 결의할 것이다. 등소평은 세상을 떠났다.그러나 이 두가지 대사는 그의 사상,이론의 지도 아래 진행될 것이다.등소평은 없지만 그의 사상과 이론은 중국의 미래를 이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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