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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김현철씨 비리사건 논고문

    국가원수의 아들을 법정에 세워 단죄해야 하는 이 순간 비탄한 심정을 금할수 없다.이번 사건 수사는 김현철 피고인이 한보사건에 깊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철저히 규명하라는 국민적 여망에 따라 시작됐다.피고인의 입장에서는 표적수사나 여론재판이라는 불만이 제기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피고인은 불만에 앞서 자신이 무슨 이유로 여론의 의혹과 질타를 받고 검찰 수사를 받게 됐는지 새겨봐야 할 것이다. 특별한 신분을 이용해 기업인들로부터 장기간에 걸쳐 거액의 금전을 수수한 행위에 대해서는 어떤 변명도 용납될 수 없다.일반 국민과 소외계층의 불만을 가중시켜 국민적 화합과 단결을 한꺼번에 무너뜨릴수 있고,정의롭고 깨끗한 국가사회 건설이라는 국민적 염원을 근본적으로 훼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헌정사상 최초로 현직 국가원수 아들을 구속기소하게 된 이번 사건은 국가적으로 불행할 뿐만아니라 일반 국민에게 깊은 정신적 상처를 심어줬다.그러나 법을 위반하면 국가원수의 아들도 처벌받는다는 법치주의가 살아 있음을 보여줬고 민주주의가한 단계 발전하는 성과를 얻게 됐다고 자부한다. 피고인은 사건 발생부터 법정에 서기까지 상황에 따라 자신의 비리에 대한 진술을 번복하고 있어 참으로 안타깝다.피고인은 자신의 비리를 “국가원수의 원만한 국정수행을 돕기 위한 행동이었다”는 취지의 변명을 하고 있다.이같은 태도는 비록 방어권 행사의 일환이라고 하더라도 도가 지나친 것이어서 범행 후의 정황에 있어서 참작해야 할 사항이다. 다른 각도에서 본다면 사회 경험이 별로 없는 피고인을 유혹해 범법 행위를 유발시킨 기업인이나 그러한 사회적 폐습에도 일말의 책임이 없는 것은 아니다.피고인이 기업인들로부터 받은 돈의 일부를 여론조사비 등에 사용한 것도 사실이다.하지만 결과적으로 피고인의 행동은 국가원수의 국정수행에 오히려 장애가 되는 것으로 판명돼 사회적 혼란과 많은 부작용을 야기시켰다. 결국 특별한 지위를 갖고 있는 피고인이 기업인들로부터 장기간에 걸쳐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행위는 결코 어떠한 변명으로도 정당화될 수는 없다.피고인의 행위에 대해 응분의 법적책임추궁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김기섭 피고인은 잘못을 크게 뉘우치고 있고 수사 당시 자수까지 했지만 국가안전기획부 차장이라는 국가의 막중한 직책을 수행하면서 기업인으로부터 청탁과 관련해 금품을 수수한 행위는 결코 묵과할 수 없다.더욱이 공사를 구분하지 못한채 김현철 피고인의 심부름을 하거나,출처가 분명치 않은 자금의 세탁에 관여하고 활동비 조달까지 한 것은 참으로 한심한 처사가 아닐수 없다.피고인에게는 엄정한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 이번 사건은 가장 깨끗해야할 권력 핵심인사들이 저지른 부정부패 사건으로 국민 모두에게 실망과 충격을 안겨주었다.따라서 피고인들에게 추상같은 법의 심판을 내림으로써 법이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다시는 이러한 부끄러운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경종을 울려 주실 것을 기대한다.
  • 김현철씨 징역7년 구형/벌금 15억·추징금 32억원 함께

    ◎김기섭씨는 징역3년 김현철 피고인에게 징역 7년에 벌금 15억원,추징금 32억7천4백20여만원이 구형됐다. 검찰은 22일 상오 서울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형사합의 30부(손지열 부장판사)심리로 열린 김현철 비리사건 결심공판에서 김피고인에게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와 조세포탈죄를 적용,이같이 구형했다. 벌금은 탈세에 대해 물리는 것이고 추징금은 알선의 대가로 받은 것이다.〈관련기사 21·23면〉 검찰은 또 케이블TV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1억5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 안기부 운영차장 김기섭 피고인에게는 알선수재죄를 적용,징역 3년에 추징금 1억5천만원을 구형했다. 선고공판은 다음달 13일 상오 10시에 열린다. 검찰은 논고를 통해 “이 사건은 가장 깨끗해야 할 권력 핵심 인사들에 의해 저질러진 부정부패 사건”이라고 규정하고 “국가원수의 아들인 피고인이 기업인들로부터 장기간에 걸쳐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어 “피고인이 김덕영 두양그룹 회장,이성호 전 대호건설 사장 등으로부터 받은 32억7천만원은 수수경위와 피고인의 특수신분을 고려할 때 대가성이 명백하며 나머지 33억4천만원 부분도 10여개 차명계좌 및 헌 수표를 이용하는 등 조세포탈 의도가 분명히 있었다”고 지적했다. 변호인측은 이에 대해 “김회장과 이 전 사장의 증언에 일관성이 없는 등 이권청탁 부분에 대한 물적증거가 없고 조세포탈 부분에도 목적과 의도,적극적 행위가 없었던 만큼 증거·법리상 무죄”라고 주장했다. 김현철 피고인은 최후진술에서 “문민정부 출범 이후 아버지의 개혁추진을 도와드리려던 것이 아버지와 국민들에게 누를 끼치게 돼 진심으로 사죄하며 동기와 관계 없이 활동비를 받은데 대해서는 처벌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 “이인제씨와 연대 논의 정치윤곽 잡혀야 가능”/조순 총재

    민주당 조순 총재는 18일 이인제 전 경기지사와의 연대와 관련,“이 전 지사가 신당창당조차 않은 상태에서 이를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조총재는 이날 하오 기독교방송과 경실련이 공동주최한 라디오토론회에 참석,“이 전 지사가 연대를 제의해 오더라도 정치적 윤곽이 잡혀야 이뤄질수 있으며 특히 대선후보 양보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조총재는 이어 부정부패 척결방안과 관련,“시민사회에서의 고발정신은 장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 변협 “전·노씨 사면 반대”

    대한변호사협회(회장 함정호)는 1일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논의와 관련,성명을 내고 “정치권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득표계산에만 골몰한 나머지 헌정파괴와 부정부패의 주범들에 대한 엄정한 사법심판을 하나의 요식행위로 전락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변협은 “우리 헌정사는 권력형 비리사범 등에 대한 사면 등 대통령의 자의적인 사면권 행사의 악례가 수없이 반복됐다”면서 “민주국가의 사면권은 군주시대의 은사의 연장이 아니며 진정한 참회와 국민적 공감이 없는 상태에서의 사면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 개혁마무리 철저히(사설)

    김영삼 대통령이 1일 국정개혁점검 확대회의를 주재,개혁의 마무리 차원에서 미진한 과제,미착수 과제를 매듭짓고 금융개혁 입법조치 등을 연내 완결토록 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임기를 6개월 남긴 대통령으로서 취임 당시 국민에 약속했던 개혁과제들을 반드시 마무리짓겠다는 결의를 읽을수 있는 대목이다. 김대통령은 금년 연두휘호로 ‘유시유종’이라 썼다.시작이 있으면 반드시 끝이 있게 마련이란 의미에서 임기말 마음을 비우는 초연한 자세와 함께 처음 시작하듯 끝맺음을 잘 하겠다는 결의를 담은 것이다. 지금 우리는 대통령선거를 앞둔 정치적 과도기에 경제적인 여러 어려움이 겹쳐 힘겨운 상황을 겪고 있다.임기말 어느정도의 누수현상이 불가피한 것이 대통령중심제의 단점임은 어쩔수 없다.그러나 그것이 지나친 국정수행의 구심력 상실로 확산되는 병폐가 방치,용납돼서는 안된다.과도기 현상과 관련,특히 경제의 어려움에 체중 실린 해결 노력을 회피하고 책임만 면할 궁리만 한다는 국민의 불만을 공직자들은 귀 기울여 들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도 김대통령의 개혁 마무리 작업 철저 지시는 열성껏 수행돼야 한다.김대통령은 4년여전 취임사에서 신한국 건설을 위한 개혁의 3대 과제로 부정부패 척결,경제 살리기,국가기강 바로잡기를 제시한 바 있다.임기 중반이후 예기치 못했던 상황 전개로 개혁작업이 적잖이 퇴색됐지만 금융실명제,공직자 재산등록제를 비롯한 뼈대는 마련됐다. 김대통령이 1일 강조한 내용은 마련된 개혁의 골간이 제대로 작동하도록 챙겨 다음 정부에서도 원활하게 운용될 수 있도록 하라는 지시다.또한 문민정부 출범때의 결의를 되새기며 과도기적 혼란과 국력낭비를 최소화 하겠다는 뜻도 담고 있다.공직자들은 눈치 살피는 눈이 아니라,응분의 직무를 다할 손과 발로써 임기를 매듭짓는 대통령을 도와 현안인 경제살리기 등 개혁과제 매듭에 최선을 다해야 할것이다.
  • 신명순 교수 변호사대회 심포지엄 주제발표 요지

    ◎검찰 독립 없인 ‘권력형 부정’ 못막아 신명순 연세대 정치학과 교수는 최근 서울 인터콘티넨털호텔에서 열린 제9회 법의 지배를 위한 변호사대회 심포지엄에서 ‘권력형 부정·부패방지를 위한 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했다.주제발표 내용을 간추린다. 정치권의 권력형 부정·부패는 정부수립 이후 계속되어 온 현상이다.비리의 유형은 불법적 정치자금의 수수와 이에 얽힌 정치비리다.불법적 정치자금은 정치자금을 규제하는 법률에 위배되는 자금을 의미한다. ○정치권 눈치보기 허다 현행 정치자금법은 합법적으로 정치자금을 모금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고 있다.그런데도 불법적으로 자금을 수수하는 이유는 제공자에게 이권을 보장하거나 부정을 폭로하지 않는다는 묵계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범죄를 사법처리하지 않고는 권력형 부정·부패를 막을수 없다.이 때문에 검찰의 역할이 중요하다. 권력형 부정·부패를 제어하려면 검찰이 권력으로부터 독립돼야 한다.특히 정치권의 부정·부패는 ‘정치적’이 아니라 ‘법적’으로 처리돼야 한다.역대 정권에서 검찰은 독립성을 갖춘 사법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집권세력의 하수인 역할을 하거나 정치권의 눈치를 보는 경우가 허다했다.검찰의 눈치수사는 정치인들에게 부정부패나 비리를 자행해 사법처리를 받더라도 정치적으로 잘 해결되리라는 인식을 심어줬다.권력형 부정·부패가 지속될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한 셈이다. 권력형 부정·부패의 근절을 저해하는 또다른 요인으로 사법부의 특별대우를 들 수 있다. 한보비리사건을 볼때 구속기소된 피고인들의 대다수가 병보석이나 형집행정지 등의 결정으로 형기를 마치지 않았다. 이런 관행으로 말미암아 권력형 부정·부패로 크게 한탕한 뒤 잠시 교도소에 가서 쉬다가 오기만 하면 된다는 잘못된 인식이 만연됐다.또 국민들에게는 권력형 부정·부패는 항상 용두사미로 끝낸다는 불신을 심어줬다. 변호사의 역할도 문제다. ○관련자 변호 거부해야 권력형 부정·부패에 연루돼 재판을 받는 사람들은 대부분 유능한 변호사를 동원한다.비슷한 죄를 범한 일반 피의자에 비해 훨씬 낮은 형량을 받고 얼마후에는 출소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따라서 변호사들은 권력형 부정·부패 관련자에 대한 변호를 거부,준엄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해야 한다. 제도적으로 고비용 정치풍토도 개선돼야 한다.선거비용을 대폭 줄이고 정당의 지구당조직을 폐지해야 한다.국회의원선출방식을 대선거구 비례대표제로 바꿀 필요도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권력형 부정·부패는 최고 권력자의 의지,검찰과 사법부의 법치주의 확립,언론과 시민사회의 계속적인 감시 등을 통해서만 해소될 수 있다.
  • A급 대통령을 만들자/황성돈 외국어대 교수·정치학(서울광장)

    세상 참 많이 달라지고 좋아졌다.이러쿵 저러쿵 말들도 많았지만 어쨌든 집권 여당이 대통령 후보를 거의 원전에 가까운 경선을 통해 내놓는가 하면,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대통령 후보로 나설수 있게 되었다.여당 후보의 아픈 부분이 연일 신문과 방송뉴스시간을 장식하고 있다.여당 후보자는 물론이고 현직 대통령에 대한 험담까지 대낮 어디에서고 들을 수 있게 되었다.과거 군사독재시절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일들이다.이땅에 그리고 그리던 민주주의의 봄이 이제는 이미 왔다 지나갔고 아예 한 여름에 접어드는 것 같다. 정치의 탈권위주의화를 통해 우리의 일상 주변에서 민주주의의 활력을 느낄수 있게 된 것,이것만큼은 분명 우리 정치의 발전된 모습이다.그러나 대통령이 되어보겠다고 나선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서 대통령직에도 급이 있음을 논하지 않을수 없다.대통령에는 적어도 세가지급이 있다고 생각된다.대통령이 되는 것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 대통령이 된 사람,퇴임후가 불미스러운 대통령은 C급 대통령이다.대통령이 되긴 했는데 해놓은 게 없는대통령,무언가 의미있는 일을 해놓긴 했는데 대통령되는 과정에 하자가 있는 대통령,이들은 B급 대통령이다.A급 대통령은 국민을 위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기 위해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는 것이 분명하고 이에 대해 국민들이 공감하여 대통령으로 뽑아주고 그리고 실제로 그 일을 해놓고 퇴임함으로써 집권에서부터 퇴임후까지 깔끔한 대통령이다. ○우리정치사 되돌아 봐야 우리의 정치사를 놓고 볼때,애석하게도 B급,C급 대통령은 눈에 띄지만 A급 대통령은 보이질 않는다.최근 박정희전대통령에 대한 긍정적 평가 분위기가 일고 있지만 그는 분명히 B급이었다.경제발전이라는 의미있는 역사는 남겼지만 군사쿠데타라는 집권 과정상의 자격 미달에다 장기집권,거기에 퇴임과정까지 불미스러웠다.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은 C급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엄청나게 부정축재한 대통령,이들은 설령 아무리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대통령이 되었고 훌륭한 업적을 남겼다 하더라도 부정축재 그것 하나만으로 그냥 C급이다. 차기 우리나라 대통령이 되어보겠다고 나선대통령 후보군들의 면면을 이런 시각에서 한번 살펴 보자.이미 부정부패를 시인하였거나 과거 부정부패의 본류내지 지류에 있었던 사람들도 눈에 띈다.이들은 이미 C급이다.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들은 많은데 왜,무엇을 하려고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지가 분명하지 않은 사람들,즉 B급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이 많아 보인다.정치에 능한 사람들은 많이 눈에 띄어도 내가 대통령이 되면 이것만큼은 꼭 이룩해내겠다는 것을 분명히 밝히고 이것으로 상당수 국민들을 매료시키고 있는 사람,즉 정책에 능할 것 같은 대통령후보는 아직 보이질 않는다. ○정책에 능해야 A급자격 정치에 능한 대통령은 B급까지는 될 수 있다.A급 대통령이 되려면 한가지 조건이 더 갖춰져야 한다.바로 정책에도 능해야 한다.과거처럼 장기집권이 불가능한 5년단임제하에서는 더욱 그러하다.사전에 치밀하게 다듬어지고 국민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정책보따리를 준비해가지고 있지 않은 대통령 후보는 결코 A급 대통령이 될 수 없다.5년 기간 중 국민들의 전폭적 지지를 받으며핵심 정책을 펼수 있는 기간은 불과 첫 1,2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미국에는 링컨,루스벨트,케네디와 같은 A급 대통령이 있다.영국에는 처칠,대처와 같은 A급 수상이 나왔다.우리도 이제 현대 정치사 50년이면 이들과 같은 A급 대통령이 나올 때도 되었다.우리 정치사에 A급 대통령이 나오느냐 아니냐의 여부는 우선 대통령후보자군에 그런 대통령이 될 자질을 갖춘 사람이 얼마나 있느냐에도 달려 있지만,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의 정치체제 자체에 B급,C급 정치인을 여과시켜내는 장치가 있느냐와 우리의 유권자가 과연 A급 자질을 갖춘 사람을 대통령으로 선출해 주느냐 하는 점이다.올 연말 대선을 앞두고 정치개혁 목소리에 비중이 실리는 이유도,A급 대통령은 국민이 반이상은 만들어 나간다는 주장의 타당성도 바로 여기에 있다. ○국가발전 국민수준 비례 대통령의 급과는 무관하게 그저 지역연고에 의해 구획되고 있는 오늘날의 정치구조가 지속되는 한,우리 정치사엔 A급 대통령이 등장할 수 없다. 국가는 국민 수준만큼 발전한다.정치는 유권자 수준만큼발전한다.A급 대통령의 등장,이것은 바로 올 겨울 대선에서 우리의 후보자와 국민들이 반드시 만들어내야할 국가적 과제이다.21세기의 첫장을 여는 세기적 순간을 B급,C급 대통령에게 맡길 수는 없다.
  • 초·중·고 불법과외 대규모 특감/감사원 새달부터

    ◎관련교사·탈법학원도 색출 감사원이 사회문제로 대두된 초·중·고교생의 불법 과외를 근절하기 위한 대규모 특별감사를 빠르면 9월말부터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감사원 고위관계자는 “자녀들의 고액과외비 등 가계의 막중한 사교육비 부담이 공직자의 부정부패를 조장하는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어 불법과외를 뿌리뽑기 위한 특감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대표적인 불법·고액과외로 꼽히는 교사나 학원강사의 은밀한 그룹과외에 대한 단속이 근년에 들어 느슨해진데에는 과외단속에 대한 정부 정책에도 허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지적,이번 감사에서는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 교육부의 불법과외 정책 집행 전반이 집중 점검될 것임을 시사했다. 감사원은 이와 함께 불법과외에 나선 교사및 학원강사의 적발과 사설학원의 불법운영에 대한 적발도 병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 “한국 10년내 선진국 진입” 64%/정부 21세기상 의식조사

    ◎‘삶의 질’ 현재 57점·2010년에 70점/환경·교통·통일·치안이 당면과제 우리 국민들은 우리나라가 10년 이내에 주요 선진국 대열에 진입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보처는 여론조사기관인 ‘미디어리서치사’에 의뢰,지난 11일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1세기 한국의 미래상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 “우리나라가 언제 선진국에 진입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53.9%가 10년후를 꼽았고 20년후(25.5%),5년후(10.1%),30년후(8%)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고 20일 발표했다. ‘21세기 선진국 진입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건’으로는 ‘시민의식 선진화’(20.4%),‘남북통일’(19.7%),‘부정부패 척결’(16.2%),‘정치선진화’(15.1%),‘지역갈등 해소’(4%),‘사회복지 확대’(3.9%)등을 들었다.2천년대에 우리 사회가 직면하게 될 가장 심각한 문제로는 환경문제를 꼽은 응답자가 38.5%로 가장 많았고 이어 교통문제(18.4%),통일안보문제(16.8%),민생치안문제(15.2%),자원·에너지문제(8.6%)등을 지적했다. 응답자들은 ‘한반도의 통일달성 시기’를 묻는 설문에 대해서는 10년 이내(35.1%),우리세대 달성 난망(28.9%),25년 이내(17.7%),5년 이내(12.1%) 등의 순으로 대답했다. 국민들은 ‘현재 우리나라의 살기좋은 정도’를 100점 만점으로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대해 평균 56.9점이라고 답변했으나 ‘2010년의 살기좋은 정도’에 대해서는 평균 70.2점이라고 답해 장래를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 전·노씨 사면 반대/변협 결의

    대한변호사협회(회장 함정호 변호사)는 18일 ‘권력과 부패’라는 주제로 ‘제9회 법의 지배를 위한 변호사 대회’를 열고 결의문을 통해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형집행 정지나 사면 등을 위한 논의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대한변협은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서는 권력형 부정부패 사범에 대한 온정주의적이고 정략적인 사면이 더이상 자행되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 ‘IPSA 대회’ 서울개최 의미

    ◎분단현장서 처음 여는 ‘정치학 올림픽’/‘갈등·질서’주제 80여국서 1천여건 논문발표/한반도통일 등 21세기 새로운 국제 질서 모색 17일 서울에서 개막한 세계정치학회(IPSA)대회는 ‘정치학의 유엔총회’,‘정치학의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정치학자들의 최고학술대회다. 특히 이번 서울대회는 IPSA가 창립된지 처음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처음으로 개최돼 아시아적 ‘특수성‘을 부각시킬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IPSA는 지난 49년 유네스코(UNESCO)의 후원으로 미국 영국 프랑스 캐나다 인도 정치학회를 중심으로 설립됐다.50년 취리히에서 첫 대회를 치른 이래 3년에 한번씩 각 도시에서 대회를 개최,올해가 17번째다.한국정치학회는 60년대 후반부터 IPSA에 참여해왔으며 북한사회과학자협회도 지난 88년 가입했다. IPSA에는 50여개 주요국가의 정치학회,130여개 정치학 관련 연구기관,2천여명의 개인회원이 참여하고 있다.현회장은 프랑스의 장 르카. 이번 서울대회의 주제는 ‘갈등과 질서’(Conflict and order)로 모두 80여개국에서 1천4백여명이 참석해 1천여건의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에서 엘리노프 옴스트롬 미국정치학회장,테드 로이 차기 세계정치학회장,가브리엘 알몬드 스탠포드대 명예교수 등과 유럽에서 클라우스 오페 독일 훔불트대 교수,게르하르트 필러 베를린자유대 교수,그리고 일본에서 킨히데 무사코지교수,사사키 일본정치학회장 등 세계적인 정치학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번 대회에서 주목되는 분과위는 ▲아시아 지역의 석학들이 참여하는 ‘아시아의 민주화 이행’ ▲스탠포드대의 후버연구소가 주관하는 ‘한국의 민주화와 세계화의 재평가’ ▲한국과 일본의 정치인,학자들이 참여하는 ‘동북아의 갈등과 질서’ 등과 ‘북한체제의 비교 이해’‘동북아질서와 한국통일’등 한반도관련사항들이다. 또 지역연구,여성과 정치,정치적 부정부패와 정치자금 등 현안문제와 관련한 패널도 다양하게 마련돼있다. 김달중 서울대회 조직위원장(연세대 정외과 교수)은 “세계정치학대회를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유치하게 돼 기쁘다”면서 “이번 대회는 21세기를 앞두고 갈등해소와 함께 새로운 국제질서를 모색하는 한편 서구중심의 정치이론 및 개념을 전지구적 차원으로 끌어 올린다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 친 인척 관리방안(3당후보 정책대결:10)

    ◎친인척 ‘정치권 출입금지’ 한목소리/신한국당­국정개입 등 불법행위땐 엄중 처벌/국민회의­국정관여 금지법 올 정기국회 제출/자민련­청와대 민정비서실 기능 강화 시급 김영삼 대통령의 아들 현철씨의 국정개입 파문에 이어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 두 아들의 병역면제 사실이 대선정국을 흔드는 쟁점의 하나로 떠오르자 여야 3당후보들은 친·인척관리방안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눈치다.괜한 오해를 받거나 ‘말’이 나지 않도록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가 하면 아예 가까이 하지 못하도록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신한국당◁ 신한국당 이회창대표의 친인척 관리에 대한 의지는 확고하다.지난 7월 여권 차기대통령후보로 선출되고 난뒤 그의 친·인척관리 방식을 보면 보다 분명해진다. 최근 병역면제 파문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정연·수연씨 두 아들에 대해 ‘마음고생을 시켜 안쓰럽다’고 각별한 애정을 털어놓은 바 있으나 공조직 근처에는 얼씬도 못하도록 단속하고 있다.특히 한때 경제현안에 대해 조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 장남 정연씨는 병역시비가 터진 이후에는 극도로 행동을 삼가고 있다는 전언이다.둘째인 수연씨는 지난 6월말 미국으로 출국,유학중이다. 이대표의 동생 회성씨(통상산업부 산하 에네지경제연구원 고문)은 경선과정에서 자금을 관리하고 재계 막후통로라는 소문이 나돌자 캠프주변에 아예 발길을 끊었다.주변에서 그를 통해 줄을 대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접촉불가였다’는 얘기까지 들릴 정도다. 딸 연희씨와 사위인 최명석 검사도 정치와는 담을 쌓고 있다.정치에 관한한 개인적인 조언도 자제할 정도라는게 주위의 설명이다. 처가쪽에서도 부인 한인옥 여사 말고는 공식활동을 하는 인척은 한명도 없다고 측근들은 말한다.서상목 의원은 “한여사쪽에 판사 교수 회사원 등 다섯형제가 있으나 드러내놓고 지원활동을 하는 분은 없다”고 말했다. 황우여 의원은 “그런 일이 있지도 않겠지만,만일 친인척들 가운데 법에 저촉된 일을 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더 엄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집권하면 섭섭할 정도로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친인척 배제방침을 여러차례 강조해왔다.김총재는 또 이를 문서로 약속하는 의미를 갖는 법안을 내도록 했다.이에 따라 정책위는 ‘대통령친족의 부당행위금지법’을 마련했다.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당은 법안 제안 이유에 대해 “최고 권력자 친인척의 국정관여 등 권력형 비리가 국정의 혼란을 가져오고 국가발전을 저해하여 이를 보다 근원적으로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법안은 대통령의 친족이 직무와 관련없이 국정 등에 부당하게 관여하는 행위를 금지토록 하고 있다.친족은 8촌 이내의 혈족,4촌 이내의 인척,배우자 등 민법 제767조 규정을 따르도록 하고 있다. 또 대통령의 친족은 대통령이 직무를 수행하는데 있어 그 권한을 남용하지 않도록 국정운영에 간섭하거나 관여하지 말아야 하고,부정부패·비리·범죄 등의 행위나 사회적·도덕적으로 지탄받는 행위 등을 해서는 안되도록 명문화하고 있다.위반자에 대해서는 처벌조항도 포함되어 있다. 구체적인 금지사항은 ▲공직자 임용 및 일반인 인사 관여 ▲정당 공직선거 후보자 추천 관여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정책결정에 관여하거나 업무에 관한 보고,지시·지휘 ▲정치적 목적이나 재산상 이익을 위해 연구소,조직,기관,단체 등을 설립하는 행위 ▲제3자로부터의 금품·향응·접대 ▲금융기관 직무사항 알선 등이다. ▷자민련◁ 대통령의 직계 존비속은 대통령 권력의 우산에서 격리시켜 국정개입,불법비리행위,국가기강 문란행위 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본업에만 충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이를 위해 친인척 관리를 맡고 있는 청와대의 민정 및 사정비서실의 역할과 기능 강화를 강조한다. 즉 관계기관에서 친인척 비리의 비호나 은폐에 앞서 사정차원에서 보다 엄중히 처리해야 친인척 비리를 근절시킬수 있다는 것이다.또 친인척에 접근해 권력을 남용하거나 이권에 개입해 비리를 저지르는 ‘아첨배’나 ‘권력 기생충’을 일벌백계로 엄단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절대권력을 행사하는 대통령제 아래서 친인척 관리 문제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자민련의 이같은 강경한 입장은 친인척의 정치참여가 별로 없다는데서 비롯된다.외동 딸 례리씨가 김종필 총재의 지방나들이 때마다 동행,수발을 들고 있지만 정치참여와는 무관하다는 것이다.게다가 외아들 진씨는 미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어 정치와 관련이 없다. 대통령 친인척의 비리사건을 두가지 유형으로 분류하는데 대통령이 특정 친인척에게 신뢰의 힘을 실어줌으로써 대통령의 위세를 빌어 권력을 남용하는 유형을 첫번째로 꼽는다.두번째로는 권력의 주변에서 기생하는 무리들이 대통령의 친인척들에 접근해 문제를 야기시키는 유형을 들고 있다. 대통령 친인척들은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누가되지 않도록 스스로 언행에 자중자애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 ‘공무원 감축’은 국운건 선택/황성돈 외국어대 교수(서울광장)

    영국의 ‘철의 여인’ 대처 총리가 쇠퇴일로에 있던 영국의 국가경쟁력 회복을 위해 취한 핵심정책 중의 하나가 정부생산성 제고를 위한 대대적인 인력감축이었다.‘일은 더 잘하고 비용은 적게 드는 정부’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지난 4년여 동안 미국 클린턴 행정부가 집중적으로 추진해온 작업 중의 하나도 바로 연방정부 공무원들에 대대적인 인력감축이었다.국가경쟁력 비교에서 늘 상위권에 랭크되고 있는 뉴질랜드의 경우에는 8천명이 넘던 한 정부부처의 공무원 수를 200명으로까지 줄이는 등 감축의 강도면에서 가장 파격적인 조치를 단행한 바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김영삼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작고 강한 정부’의 국정목표를 내걸고 그동안 많은 노력이 있었으나 위에 열거한 나라들의 진지함과 성과에는 전혀 미치질 못했다.작은 정부를 만든다고 부처를 통폐합하기는 했으나,인력은 줄이질 못했다.대신,통폐합으로 생긴 잉여인력을 임시적인 정부기구나 해외기구에 파견시킴으로써 정원에는 계산되지 않는 소위 ‘인공위성’만을 양산시켰다.정원상으로는 공무원 수가 준 것으로 되어 있지만,실제로는 전혀 줄지 않은,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감축 흉내만 낸 셈이다.정말이지 이래가지고는 21세기 우리의 장래는 비관적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이미 여러 면에서 앞서가고 있는 전술한 나라들은 21세기 국가경쟁력의 요체를 정부생산성 제고로 보고 정부생산성의 핵심이 정부기능의 재조정과 인력의 감축 및 재배치라는 인식하에 벌써 오래 전부터 저렇게도 진지하게 준비해 오고 있는 것에 비해 우리의 것이 너무나 안이해 보이기 때문이다. ○성과없는 부처 통폐합 그동안 정부 내·외부에서 공무원 감축문제가 거론될 때마다 관련부처 당국자들은 공무원 1인당 국민수를 기준으로 하여 볼때 우리의 공무원 수가 다른 나라에 비해 결코 많은 것이 아니라는 주장을 거의 천편일률적으로 펴왔다.그러나 공무원 인력규모의 적정성 여부는 공무원 1인당 국민 수라는 총량적 지표로 판단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공무원 개개인의 질과 담당 업무의 강도는 차치하고라도,정부가 하고 있는 각종 기능들의 적합성여부에 의해 판단되어야 할 사안인 것이다.앞서 열거한 나라들에서는 더이상 정부가 담당하지 않고 폐기하거나 민간에 넘겨 준 많은 기능들이 우리 정부에서는 여전히 정부의 기능으로 간주되어 수행되고 있다는데 정부인력감축론의 정당성이 엄존하고 있다.지나친 규제기능이 그렇고 사업적인 기능들이 그렇다.정부가 담당하기에 부적합한 기능에 배치된 인력은 그것이 아무리 적더라도 많은 인력인 것이다.토지,관광,인력양성,외교·통상 등 유사 사안에 대해 여러 부처가 중복적으로 관여하고 있는 기능들에 배치되어 있는 인력들 또한 잉여인력에 해당한다. ○합리적 감축안 세가지 정부인력감축은 과거 군사정부 시절에 관료권 장악을 위해 일시에 강제적으로 해고하는 무식한 방법말고 당사자인 공무원들을 불안하지 않게 하면서 합리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이 여러 가지 있다.첫째,상당기간 정원을 동결하면서 퇴직만 있게 하고 신규채용을 억제하는 가장 점진적인 방법이 있다(자연감소 방법:natural attrition).둘째,이 방법이 시간이 너무 걸린다고 생각된다면,여기에 미국 연방정부 행정개혁에서 유효하게 사용되고 있는,희망자에게 퇴직금외에 상당한 금액의 돈을 얹어 줘서 퇴직을 유도하는 좀더 적극적인 방법도 있다(퇴직구매 방법:buying-out).최근 미국 의회의 회계검사원(GAO)은 이 방법이 비록 비용은 들지만 비용­효과면에서 상당히 절감적이라는 평가결과를 내놓은바 있다.셋째,좀 더 근본적인 방법으로서는 계약제 방식으로 대부분의 공무원을 임용하고 관리함으로써 생산성 낮은 공무원 자체가 정부내에서는 견딜수 없도록 인사행정의 근본 구조 자체를 바꾸는 방법이 있다.공무원들의 부정부패와 무능,무사안일,저생산성으로 유명했던 70년대 중반까지의 홍콩이 이 계약제 방식으로의 일대 전환을 통해 1980년대 후반부터는 고도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하여 일 중심으로 움직이는 생산성 높은 행정체제를 구축하였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있어 이 세번째 방법이 실천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라는 점을 시사해주고 있다. ○표 의식말고 21세기 지향 공무원 인력감축 문제는 행정적으로는 너무나 중요하고 당연한이슈이지만,정치적으로는 대단히 까다로운 선택을 요구하는 사안이다.표 떨어지는 소리는 확실하게 들리지만,표 붙는 소리는 요원해지는 사안이기 때문이다.그래서 지금까지 대부분의 대통령들은 이 선택을 피해 갔다.그러나 진정으로 21세기 한국의 미래를 위한 초석을 놓는 국가적 지도자이길 원한다면,차기대통령은 그 어려운 선택을 담대하게 해내야 하고,그 선택은 인력감축이어야 한다.
  • 정치개혁 관련 입법(3당후보 정책대결:2)

    ◎돈선거 추방·TV토론 활성화 공감/여­옥외유세 폐지·정치자금 투명성 확보/야­관련단체·사조직 선거운동 근절 초점 본격적인 대선 선거전을 앞두고 여야가 공정선거 보장과 관련,가장 신경쓰는 대목은 역시 고비용구조 타파를 위한 게임룰의 마련이다.여야 모두 돈안드는 선거를 치루기위해 선거공영제 확대 등 제도보완을 주창하고 있지만 세부내용에 대해서는 워낙 견해 차이가 커 합의점을 찾기까지는 지루하고 험난한 협상이 계속될 전망이다. ▷신한국당◁ 고비용저효율 정치구조 타파에 정치개혁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이회창 대표는 특히 연말 대선을 앞두고 고비용 요소를 최대한 줄이고 깨끗한 선거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선거법과 정치자금법을 개정할 방침이라고 여러번 천명한바 있다. 선거법에 있어서는 대규모 옥외유세를 폐지하는 대신 TV토론을 통한 선거운동을 정착시키고 선거공영제를 확대하는 등 돈이 적게 들면서도 실효성있는 선거운동방법을 확대할 생각이다.정치자금법은 정치자금의 수요를 줄이고 조달과 집행과정에서 투명성과 형평성을 확보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대표는 “오는 12월 대통령선거는 여야가 타협하고 국민이 동의하는 새로운 제도아래서 치뤄야 한다”면서 “돈드는 정치,정경유착과 부정부패를 수반하는 고비용 정치구조는 타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대표는 이를 위해 지난 4월 대표직에 있을 당시 당내 고비용정치구조개선특위를 발족,집중 논의를 거친 끝에 지난 23일 정치자금법과 선거법 개정안을 확정했다.성안을 마친 개정안은 이번 임시국회 회기내에 단독 상정할 예정이다.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개정안에서는 선거사무원에 대한 수당을 예금계좌를 통해서만 지급하고 선관위의 선거범죄 조사를 방해하는 자에게 징역 1년 또는 2백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수 있도록 하는 등 6개항을 신설했다.‘정치자금법’개정안에는 기탁금한도를 개인은 2천만원,법인은 5천만원으로 제한토록 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이대표체제는 연말 대선이후 이번 정치개혁입법과는 별도로 내년 지방선거와 오는 2000년 16대 총선 등을 앞두고 각각 단계별로 관련분야에 대한 정치개혁을 추진한다는 장기 플랜을 구상하고 있다. ▷야권◁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마련하고 있는 정치개혁입법의 최우선 순위는 ‘여권 프리미엄 제거’다.그동안 4차례의 의견조율을 거쳐 이번주내에 최종안을 도출하고 늦어도 이달말까지 최종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우선 양당은 ▲사조직 선거운동 근절 ▲지정기탁금제 폐지 ▲관변단체 선거법 위반 처벌강화 등을 앞세워 공정한 ‘대선게임’을 요구했다.사조직에 근절을 위한 세부사항으로 선거일 6개월전까지 기존 사조직의 전면 해체 및 신설금지로 원천봉쇄에 나섰다. TV 선거운동 강화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자금 동원에 대한 야권의 현실적 어려움이 주요 이유다.방송연설을 14회 이상으로 확대하고 경력방송도 10회 이상으로 늘릴 것을 요구했다. 여기에 선거공영제 확대 개념을 적극적으로 도입했다.방송선거운동에 대한 전면적 국가 보전원칙을 내세웠다. 신문광고도 100회 이상으로 확대하고 홍보물 종류도 1종으로 축소했다.물론 비용은 국가보전을 원칙으로 하는 공영제 확대를 주장하고있다. 양당이 대선자금 마련과 관련,총력전 관철을 다짐하는 내용이 지정기탁금제다.여당이 독점하는 지정기탁금을 전면 폐지하는 대신,법인세의 0.5%를 ‘정당발전 기금’으로 조성하여 국고보조금 배분비율로 분배키로 합의했다.선진정치 발전을 위해 국고보조금의 20%를 정책개발비로 사용토록 하는 조항도 넣었다. 그동안 양당이 고심한 부분은 연합공천시의 문제였다.DJP(김대중­김종필 총재) 단일화를 겨냥,“연합고천시 연합정당은 모두 후보를 낸 것으로 간주한다”는데 합의,잡음제거에 나섰다. 검·경찰 등의 관권선거 개입에 대한 대비책도 내놓았다.선거법 위반에 대한 재정신청제 실시와 현직 대통령 선거운동 금지규정의 명문화다. 그동안 양당이 논란을 벌여온 옥외연설 허용 및 합동연설회 도입문제도 지난 23일 절충안 마련에 성공했다.합동연설회는 5회로 허용하되,정당연설회는 시군구별로 2회로 축소시켰으며 모두 옥외연설이 가능토록했다.옥내집회만 허용하자는 자민련의 주장에 대해 국민회의측은 ‘야권 바람몰이’를 이유로 옥외연설을관철시켰다는 후문이다. 이외에 당원단합대회나 연수·교육 등의 금지기간도 확대한다는 입장이다.양당 모두 선거 개시 90일전부터 금지토록 했다. 보수층을 기반으로 하는 자민련의 경우 20세 선거권을 고집하고 있어 19세로 합의될 가능성이 높다.여론조사의 경우 국민회의가 선거기간중에도 공표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나 자민련은 3개월 전을 고수하고 있다.
  • “한국인 교통·기초질서 가장 낙후”/공보처 법의식 조사

    ◎무질서 원인 이기심·준법정신 결여 꼽아/“위법행위 신고나 고발한적 있다” 15%뿐 우리 국민들은 선진국에 비해 교통질서와 기초질서가 가장 뒤떨어진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보처는 미디어리서치에 의뢰,전국의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법질서 확립을 위한 국민의식조사’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가장 낙후한 분야’로 응답자의 32.6%는 교통질서,27.1%는 쓰레기 안버리기·줄서기 등 기초질서,14.3%는 불법음반·음란비디오 등 풍속질서,13.6%는 행락질서,9.6%는 변태영업 등 위락질서를 꼽았다. ‘불법·무질서가 근절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는 45.3%가 ‘경쟁에서 수단방법을 가리지않는 이기주의 심리’를 꼽았고,22%가 ‘준법정신 결여’,19.4%가 ‘강력한 규제와 처벌 미약’,10%가 ‘신고와 고발정신 결여’를 들었다. 그러나 ‘법질서 위반행위를 목격하고 신고나 고발을 한 경험이 있는가’에는 15%만이 ‘있다’고 응답했다. ‘우리사회에서 가장 시급히 추방해야할 불법·탈법행위’를 두가지만 들어달라는 항목에서는 54.3%가 부정부패,47%가 학원폭력 등 청소년범죄,29.2%가 성폭력,26.9%가 탈세·투기 등 경제범죄,19.4%가 조직폭력,11.4%가 폭력시위,9.3%가 환경사범이라고 응답했다.
  • 인간존엄성 존중 민주주의 신봉/이회창 후보 정치철학과 국가관

    ◎정치는 통치 아닌 국가경영전략 일환/법치주의는 사회선진화의 필수 조건/21세기 리더 도덕성·통찰력·지도력 갖춰야 □정치개혁 7대과제 ­원칙·상식 통하는 나라 ­부정부패가 없는 나라 ­과감한 지역주의 청산 ­‘과거청산정치’의 추방 ­생산적 선진정치 실현 ­고비용 정치구조 혁파 ­하의상달식 정당 구현 “정치는 치유의 예술이다”­신한국당 이회창 후보가 최근 부산대 초청강연에서 피력한 정치관이다. 이후보는 지난 19일 서울합동연설회에서도 정치철학의 일단을 피력했다.그는 “그동안 빚어진 작은 상처들을 치유하고 참으로 국민을 위한 정치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갈등과 혼란의 우리 시대가 풀어 나가야 할 정치 과제를 지적한 셈이다. 그는 평소 “정치는 통치가 아니라 국가경영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참다운 정치력은 국민에게 명확한 비젼과 꿈을 제시하고 국민들 속에서 국민의 눈으로 바라보고 국민과 더불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원칙·상식의 정치 강조 정치가 국가경영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때상식과 규범이 통하고 시민들의 자율성이 신장되고 보장되는 정상사회가 이뤄질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일관성있는 정책 추진을 위해서는 “경우에 따라 국민에게 NO라고 말하고 국민을 설득하는 대통령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후보의 지론이다.한때의 인기에 연연하거나 일시적인 여론에 급급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후보가 21세기 정치적 리더의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민주화나 사회규범에 관한 확고한 의식이 담긴 도덕성과 21세기 문명사적 변혁을 헤쳐 나갈수 있는 통찰력,어려운 일을 피하지 않고 국민을 설득하고 통솔하는 지도력을 꼽는 것도 그의 정치관과 일맥상통한다. 이처럼 이후보의 정치철학은 인간의 존엄성과 자율을 토대로 한 민주주의로 요약된다.이후보가 평소 ‘원칙과 상식의 정치’ ‘미래를 향한 생산정치’ ‘품위있는 정치’ 등을 역설하는 것도 이러한 정치철학을 바탕에 깔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당 대표취임 이후 줄곧 당내 민주화를 역설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그는 “당원이 진정한 당의 주인”이라며 “궁극적으로 국회의원 후보도 당원들이 선택하는 새로운 토양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와함께 이후보는 당 부총재제와 책임총리제 도입 등 당과 정부의 운영과 관련,‘역할분담론’을 제시해 권력의 1인 집중형태를 개선할 뜻을 내비쳤다.그는 얼마전 기자회견을 통해 “당을 실질적으로 책임지는 부총재제도를 고려해볼수 있고 대통령이 의원중 국무총리를 지명,총리가 같이 일할수 있는 내각을 구성해 국정을 책임지는 역할분담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개혁은 보수의 한방편 그의 ‘국정운영론’은 저서 ‘아름다운 원칙’에서도 피력된다.그는 “정부가 진정으로 개혁을 이뤄 국가를 한단계 높은 선진국 수준에 올려 놓으려면 개혁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는 실질적 힘을 총리에게 주어야 한다”면서 “대통령이 직접 진두지휘할 경우에 생기는 여러가지 부작용이 총리의 경우에는 거의 생기지 않을뿐 아니라 대통령은 총리의 국정운영을 후견자 내지 감독자로서 챙겨 보면서 지도·보완함으로써 국정을 객관적으로 평가,운용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된다”고설파했다. 이후보는 그의 사상과 철학의 출발점을 자유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옹호하는 보수주의에서 찾는다. 그는 특히 “보수란 생활의 기초이며 개혁은 보수의 한 방편이자 수단”이라고 생각한다.또 보수와 개혁은 대립적인 것이 아니고 고정적으로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끊임없는 자기혁신의 노력이 따라야 한다고 믿고 있다.이후보가 “개혁없는 사회는 발전할 수 없다.우리는 안정의 바탕위에서 부단히 개혁을 밀고 가야 한다”고 주창해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후보는 이와함께 법치주의를 우리사회의 정상화와 선진화를 위한 필수 요건이라고 여긴다.그가 일컫는 법치주의는 정치·경제·사회 현실이 법의 정신대로 움직이면 가장 이상적인 자유민주사회를 만들수 있다는 신념이다. 이후보는 이번 경선기간 동안 ‘21세기 선진대국 실현’이라는 슬로건을 우리나라가 지향해야할 가치로 내걸었다.이후보가 내세운 ‘선진대국’이란 사회 각분야에서 원칙과 상식이 지배하는 정상성이 회복된 사회와 국민소득이 높은 경제부국이 동시에 실현되는 것을 의미한다. ‘선진대국’ 실현을 위해 이후보는 ‘7대 국가경영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첫번째가 부정부패의 고리 단절이다.이는 사회내의 공정규칙을 확립함으로써 대전환을 위한 기틀을 다지려는 것이다.특히 이후보는 부정부패의 고리를 단절하기 위해 과거 지향적인 ‘단죄’보다 미래지향적인 ‘개혁’에 치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봉사하는 정부’에 역점 이른바 과거 정권에서 되풀이된 ‘정치보복’이 결코 반복되어서는 안된다고 부르짖는 것도 같은 취지다.부정부패의 고리 단절을 위해 이후보는 ▲고비용 정치구조의 개선 ▲규제개혁 ▲조세개혁에 역점을 두고 있다. 두번째는 유능하고 봉사하는 정부로의 혁신이다.정부역할과 기능을 재조정하여 민간주도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정부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이다.작지만 유능한 정부를 만들기 위해 ▲정부 생산성 제고 ▲고객주의 행정의 구현 ▲지방자치의 활성화 등에 주력한다는 것이 그 골자다. 세번째는 지속적인 경제성장의 기반 구축이다.안정된 물가와 효율적인 재정실현을 통해 안정적인 거시경제 기반을 확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회 간접자본과 기술기반의 확충,정보화의 기반 구축,창의성을 중시하는 교육개혁을 통해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확충하겠다는 계획이다.특히 국가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무엇보다 분배갈등의 대립적 노사관계에서 생산극대의 협력적 노사관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네번째는 민간주도의 자율경제 구현이다.과도한 정부 규제를 완화하고 시장기능을 활성화시켜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의 지식·기술 집약화를 가속하고 벤처기업이 활성화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문민개혁 성공매듭 복안 다섯번째는 쾌적하고 안정된 사회환경조성이다.경제와 환경이 상호 대립에서 상호 보완의 관계로 전환되도록 경제정책과 환경정책의 연계성을 강화하고 각종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범죄예방활동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여섯번째는 더불어사는 복지사회 건설이다.사회보장 체계를 내실화하고 사회보장제도를 확충하여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는 요지다. 일곱번째는 통일기반의 구축이다.우선 21세기 안보환경에 맞는 한·미 안보 협력체제를 발전시켜 대북한 우위와 통일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전쟁의 위협이나 무력에 의한 돌발·비상사태를 억제하는 한반도의 평화관리에 중점을 두겠다는 내용이다.아울러 돌발사태에 대비해 난민대책과 경제통합마련 등 위기관리체계와 대응능력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후보는 이러한 정치철학과 국가관을 바탕으로 ▲원칙과 상식이 살아있는 나라 ▲부정부패가 없는 나라 ▲지역주의 청산 ▲과거청산 위주의 정치 청산 ▲생산적인 정치 ▲고비용정치구조 혁파 ▲하의상달식의 민주정당 구현 등의 정치개혁 7대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이를 바탕으로 이후보는 문민개혁을 계승,성공적으로 매듭짓는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 정인영 한라그룹 명예회장 능률협 특강 요지

    ◎규제완화·민영화 빠를수록 좋다 한라그룹 정인영 명예회장은 20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한국경제의 활로 모색과 우리 기업의 새로운 모색’이란 주제로 열리는 한국능률협회 하계세미나에서 특별강연을 한다.정명예회장이 경험을 바탕으로 강연할 ‘경영난 시대,바람직한 경영자상’의 내용을 요약한다. 요즘 우리 경제는 여러 면에서 어려운 처지에 있다.‘고비용 저효율’로 집약되는 한국경제의 난맥상이 좀처럼 개선될 조짐이 없다.문민정부가 들어선 이래 정치 사회가 성숙되고 경제가 안정국면을 유지해 왔으나 지난해 불어닥친 불황한파에 이어 올해초 터진 한보사태 등으로 불안국면이 지속되고 있다.정부의 각종 규제와 대기업의 연쇄부도로 기업의 투자의욕이 감퇴되고 실업률은 높아가고 있다.여기에다 연말 대선을 앞두고 정국도 불투명해 경영인들은 어느때 보다도 시름에 차 있다. 그러나 우리 기업인들은 이런 난국을 마냥 지켜보고만 있을수 없다.투철한 사명감과 불굴의 의지로 밀고 나가야 한다.정부의 규제완화에 관해 한마디 하겠다.냉전 이후 4반세기 동안 규제완화와 민영화는 세계적 추세였다.권위와 군림적인 관영·국영체제로는 끊임없는 정세의 변화에 대응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규제완화와 민영화는 세계 어느 국가나 기업을 막론하고 역경에서 살아 남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다.이같은 세계적 추세속에서 우리나라는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는가.한심스럽게도 규제를 더욱 강화하고 국영체제를 무기한 고수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 ○고비용 경제구조 개선 규제완화는 오늘날 취약한 우리 경제를 살리는 최선의 지름길이다.따라서 정부는 무조건 규제완화와 민영화를 서둘러야 한다.그래야만 모든 기업들이 꺼리낌없는 발상으로 어떤 사업이든 의기충만하고 활발하게 밀고 나갈 수 있다. 세계 각국은 경쟁적으로 규제를 완화하고 민영화를 서두르고 있다.반면 우리 정부는 아직도 이에 대한 스케줄조차 없다.규제완화와 민영화를 빠른 시일내 가장 합리적으로 성취하는 나라,민간기업에게 무궁무진한 사업 발상력과 성취의욕을 유감없이 북돋워 주는 나라,바로 그런 나라의 국민이 가장 행복하고세계 평화에도 기여할 것이다. 다시 한번 우리나라 리더(지도자)에게 부탁한다.규제완화를 일각이라도 늦추지 말라.규제완화가 빠르면 빠를수록 온 국민은 환영할 것이다.우리 경제를 빨리 소생시키는 길이기도 하다.사회 전반에 걸쳐 일체의 규제를 완화하면 우리의 모든 분야가 활기와 의욕으로 가득찰 것이다.국가의 모든 분야가 고도로 발전하면 부정부패는 사라지고 정치는 안정된다.경제도 끝없이 성장할 것이며 사회도덕은 건전해 질 것이다. ○지자체에도 권한 부여 규제완화와 함께 지방자치단체에게도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그래야만 좁은 국토에서 동남부(경상도)는 고도로 산업화되고,서남부(전라도)는 낙후돼 지역민들이 국가발전의 혜택을 향유하지 못하는 기현상이 사라진다.덧붙여 기업인들에게 부탁한다.사업하는 사람은 꿈과 신념을 가져야 한다.모든 일을 낙관적으로 보고 간단하게 정리해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무슨일을 결정할 때는 충분한 시간을 가져야 하며 특히 단정한 품행과 겸손함을 잃어서는 안된다.
  • 여 합동연설 열기 가열/수원이어 오늘 춘천서

    ◎후보들 비전제시… 지지 호소 신한국당 대통령후보 경선의 최대변수가 될 전국 12개 권역별 후보자합동연설회가 지난 5일 하오 경기도 수원 문예회관에서 시작된데 이어 7일에는 강원도 춘천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이에 앞서 대의원 당원 2천여명이 참석한 수원 합동연설회에서 첫번째 연설에 나선 이인제 후보는 “지역패권주의와 가부장적 권위주의를 없애야 하며 나는 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고,이한동 후보는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한 경제회생,국가안보 및 통일대책,부정부패와 반시민적 탈법행위 봉쇄 등 총체적 국가발전 전략을 수립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병렬 후보는 5년안에 정부기능과 조직을 반으로 줄이고 부가가치세 특례자들의 세부담을 경감시키겠다는 정책공약을 제시했고 김덕룡 후보는 임기 4년의 대통령 중임제 개헌,작고 효율적인 정부로의 행정개혁 등을 주장했다. 이회창 후보는 “앞의 정권을 부정하고 청산하는 과거지향적 정치가 다시는 없도록 하며 이른바 정치보복이라는 말도 사라지도록 하겠다”고 주장했고 박찬종 후보는 3김청산과 세대교체를 위해 60∼70대의 지혜와 경륜,40∼50대의 창의와 열정을 조화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수성 후보는 “임기제 당총재를 선출하거나 총재제도를 없애는 대신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하고 2년안에 국민투표를 실시,국력소모적인 권력구조 논쟁에 종지부를 찍겠다”고 강조했다.
  • 홍콩특구 과제와 도전(홍콩 차이나:3)

    ◎“경제적 번영 계속될까” 최대 관심/‘대륙 입김’불면 국제경쟁력 일시에 흔들/부패유입 차단·3고 해결해야 미래 보장 홍콩 무역회사에 다니는 성 웨이(32)씨에게는 홍콩반환이 그렇게 대단한 역사적 사건은 아니다.그에게 중요한 것은 홍콩반환 그 자체 보다 앞으로도 영국지배 때와 마찬가지로 돈을 계속 벌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많은 홍콩사람들의 관심도 성 웨이씨와 마찬가지로 홍콩의 경제적 번영이 계속 될 것인가에 집중돼 있다.홍콩의 경제가 계속 발전하려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스위스에 있는 세계경제포럼(WEF)이 최근 발표한 ‘97 세계 경쟁력보고서’에 따르면 홍콩의 국가경쟁력은 싱가포르에 이어 세계 2위다. 중국영토의 일부가 된 홍콩특별행정구(HKSAR)의 최대 과제도 어떻게 하면 지금까지와 같은 높은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홍콩은 동서양의 가교역할을 하며 세계의 금융·무역센터로 발전해 왔다.홍콩은 특히 인구 12억인 거대 중국시장의 관문이라는 지리적 장점으로 세계의 기업들을 불러들였다.그러나 홍콩도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홍콩에 있는 영국상공회의소의 크리스토퍼 해머벡 소장은 “홍콩 비지니스의 가장 큰 문제는 높은 임대료,높은 임금,높은 물류비용”이라고 지적했다.지역이 좁은 홍콩의 임대료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임금도 2년전까지 거의 매년 10% 상승하고 지난해에도 8% 오르는 등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임금의 상승으로 홍콩의 많은 기업들이 중국의 심천 등 홍콩 인접지역으로 옮겼다.제조업이 중국으로 옮겨감에 따라 홍콩에는 높은 수준의 제조업 기술인력과 기술집약적 산업의 공동화 현상이 나타났다.고질적인 주택난의 문제도 있다. 홍콩에는 또 빈부의 갈등과 함께 중국으로 부터의 노동력유입 증가로 인한 홍콩 인력과의 마찰이 사회문제화될 위험성이 있다.정치문제도 민감한 이슈중의 하나다.수천 명의 홍콩 민주인사들은 6월30일에 이어 7월1일에도 시위를 벌였다.그러나 홍콩의 보안법은 시위·집회의 허가와 정당에 대한 외국으로 부터의 자금 유입을 금지하고 있어 그들의 활동은 많은 제한을 받을 것이다. 정치적이슈가 민감하긴 하지만 홍콩사람들은 사실 경제적인 문제를 훨씬 중시하고 있다.홍콩사람들이 중시하는 경제적 번영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사회간접자본과 서비스 분야에서 창조적이고 새로운 기술개발이 필요하다.사회간접자본과 서비스는 중국이 역점을 두고 개발하는 분야로 홍콩기업들에게는 좋은 시장이다. 홍콩은 또 중국으로 부터의 부정부패 유입과 중국정부의 개입을 어떻게 차단하느냐 하는 중대한 과제를 안고 있다.많은 사람들은 중국의 부정부패 관행의 유입을 우려하고 있으며 그렇게 되면 국제비지니스 센터로서의 홍콩의 지위가 흔들릴 것이다. 경제분야에 중국정부가 개입하지 않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홍콩의 비지니스 비용이 높은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그래도 이익이 있기 때문에 세계의 800여 기업들이 홍콩에 지역본부를 두고 있다.하지만 중국이 조금씩 경제에 개입하려 하면 홍콩의 기업환경은 위험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홍콩의 경제학자 에드워드 륭씨는 “홍콩의 높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홍콩인들이 지금과 같이 최선을 다하도록 그냥 내버려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 특별검사제 입법청원/민변·참여연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회장 최영도)과 참여민주사회시민연대(공동대표 김중배·김창국)는 17일 「특별검사의 직무 등에 관한 법률(안)」을 마련,국회에 입법청원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신청서에서 『검찰은 최근 한보사건과 김현철씨 비리사건 수사과정에서 독립성과 객관성을 상실,역사적 과오를 되풀이했다』고 주장하고 『부정부패로 고통 받지 않을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 청원서를 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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