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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태와 문제점(방송 이대로는 안된다:1­2)

    ◎시청률 급급… ‘불륜·주먹질’ 여전/MBC 폭력성·SBS 선정성 가장 높아/“저질 판쳐 청소년에 악영향” 비판 거세 KBS­2TV의 시사프로 진행자인 정범구 박사는 최근 출간한 사회평론집(‘정범구의 세상읽기’­창작과비평사 펴냄)에서 이런 지적을 했다. “우리나라 텔레비전을 보면 좀 다르다. 여전히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가질 수 있고,바라는 것은 무엇이든 이룰 수 있는’ 그런 나라인 것 같다. 그저 면피용(?)으로 일부 시사 교양프로그램에서 실업자문제를 잠깐씩 다룰 뿐 드라마는 여전히 고급주택 안방에서 벌어지는 사랑 놀음,아니면 며느리­시어머니 갈등의 범위를 크게 못 벗어나고 있다”. 텔레비전의 영향력은 이제 어떤 매체도 넘보지 못할 만큼 막강하다. 그러나 ‘공룡 미디어’가 그 위상에 걸맞은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각계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공익적 기능과 건전한 국민여론을 이끌어야 하는 소명을 다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거세다. 특히 상업 논리에 밀려 공영성은 아랑곳 않고 오락·연예인프로가 판을 치며 자극·폭력적인 장면이 난무한다는 지적이 많다. 뉴스도 보도보다 재미에 치중하고 있다고 국정감사의 도마에 올랐다. 지난 2일 金大中대 통령이 MBC 창사특집 생방송인터뷰에서 “온 가족이 함께 보는 그런 TV가 아쉽다”는 말은 이런 문제를 집약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지난 달 열린 한국방송개발원 주최 토론회에서 朴雄振 연구원은 ‘모니터링에 기초한 한국 방송프로그램 진단’을 주제로 한 발제문에서 지나친 시청률 경쟁으로 방송 3사의 폭력성과 선정성이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르면 MBC가 폭력성이 가장 높고,SBS는 선정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공중파 3사는 앞다퉈 IMF관리체제를 맞아 10대 위주의 화려한 인기가요 순위프로를 지양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불과 몇달이 지나지 않아 다시 인기가요 프로가 슬며시 부활하고 있다. 드라마 환경은 더 열악하다. 갈수록 힘들어지는 현실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시청률 정상을 달리고 있는 MBC 프로들을 보자. 한번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듯 공허한 내용으로 ‘엿가락 편성’을 하거나(‘보고 또 보고’) 한 남자를 사이에 둔 이복자매의 사랑다툼이나 계모 죽이기(‘사랑과 성공’)에 집착한다. 여기에 최근 월화드라마 ‘애드버킷’에서 성폭행 장면이나 유혈이 낭자한 복수장면의 지나친 묘사도 가세했다. 또 범죄 재연프로의 만연이나 귀신을 다룬 비과학적 생활태도를 부추기는 프로의 과열은 어떤가. 연예인의 신변잡기만 늘어놓으며 세상은 어디로 가건 아랑곳 없다는 듯한 심야토크쇼는 차라리 공해에 가깝다. 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曺정하 사무국장은 “범죄재연 프로그램이 청소년에게 범죄심리를 부추기는 것도 문제지만 더 우려되는 것은 방법까지 미디어를 통해서 배우게 되는 ‘범죄의 학습’”이라면서 “특히 MBC드라마 ‘애드버킷’의 지나친 성폭행·싸움장면 묘사는 너무 적나라하고 모방심리를 조장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런 프로그램 저질화의 원인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가. 방송 현장에서는 입을 모아 ‘광고 경쟁’이라는 현실 탓으로 돌린다. 경제난으로 광고가 급감하자 방송사별로 유치 경쟁이 불붙었다. 자연히 광고주의 눈길을 끌어야 하고 그 잣대인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좀더 벗기고 좀더 찌르는 선정·폭력의 소재에 시선이 갈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회사의 수입이 걸려 있는 일이라 시청률을 의식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좋은 프로보다는 같은 시간대의 다른 방송사 프로의 시청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고 1%라도 뒤지게 되면 흥분하게 된다. 어느덧 시청률 만능주의가 당연한듯 자기 최면에 걸리게 된다”. 모 방송사 예능담당 PD의 자조적인 고백이다. 여성민우회 방송모니터팀 朴奉貞淑 간사는 “시청자의 소리를 반영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제작진과 시청자가 꾸준히 언로를 열어 서로의 입장을 확인해나가면 어느 정도 걸러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개혁위 활동 방향/내부 구조개선·프로그램 질향상에 무게/공영·민영방송 제도적 차별화 주안점 방송개혁위원회 출범은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언론계에선 평가한다. 방송개혁위 위원장으로 내정된 姜元龍 목사(크리스챤 아카데미 이사장)를 비롯,다른 위원들의 면면을 봤을 때 일부에서 제기된 ‘정부여당의 방송 장악 의도’와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해석한다. 언론계 일각에서도 전문성과 개혁성이 있는 인사들이어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姜목사도 “6공화국 때 방송위원장을 지내면서 방송의 정치적 독립을 주장해 왔었다”고 주장,항간의 우려를 일축했다. 방송개혁위의 활동 방향은 아직 구체안이 나오지 않았지만 주로 방송계 내부의 구조적인 문제와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는 쪽으로 무게를 실을 것으로 알려졌다. 姜목사 역시 “방송개혁은 모든 사람이 공감하는 합리적 대안의 준거틀이 필요하다”고 말해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했다. 특히 편성의 다양성을 위해 공영방송과 민영방송은 프로그램 편성의 방향을 제도적으로 차별화하는데 주안점을 둔다는 복안이다. 이 대목에 대해 姜목사는 사견임을 전제하고 “현재와 같은 방송구조로는 질좋은 프로그램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시청률만 좇는 시스템은 결코 국민을 위한 프로를 만들 수 없다는 뜻이다.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회사가 많아야 방송사들이 좋은 프로를 선택할 기회가 많아진다는 논리다. 결국 방송개혁위의 시행과제가 구조조정이나 방송산업에 치중되어 있지만 속내는 좋은 방송 프로를 만들자는 취지로 모아지게 돼 있다. 방송산업의 경쟁력 제고나 영상산업 육성 등도 구체적으로 좋은 프로그램이 없으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시청자연대회의 金祥根 대표 인터뷰/“방송사 매너리즘 탈피 개혁프로 과감히 늘려야” 시청자연대회의 상임대표인 金祥根 목사는 누구 못지않게 개혁프로그램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공영,민영방송 모두 구체적 컨텐츠로 건전한 방송문화를 갖추는 것이 ‘시청자를 위한 방송’의 밑거름이 된다는 주장이다. “현재 황금시간대에 방영되는 프로는 안방극장으로서 역기능을 많이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심야시간대로 옮겨야 합니다. 대신 개혁적인 프로를 주요 시간대에 과감히 내보내는 결단을 내려야 상업성의 폐해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습니다.” 개혁 프로라면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를 띠어야 하고 지향점은 무언지 궁금하다. “방송사의 개혁에 대한 비전과 철학이 담겨야죠. 구체적으론 옴부즈맨 프로를 늘리고 시청자 참여 토론프로도 의무화해야 합니다. 물론 지금도 시청자와 함께 하는 토론프로가 있지만 대개 방송사 입맛에 맞는 사람 위주의 편중된 진행 아닙니까. 나아가 시청자가 제작에 참여하는 과감한 기획도 도입해야 한다고 봅니다.” 金목사는 좋은 본보기로 ‘정범구의 세상읽기’를 들었다. 사회의 뜨거운 현안을 둘러싸고 관련 인사들을 다양하게 불러 여과없이 현상을 진단한 미덕에 후한 점수를 주었다. 그는 특히 “‘그 나물에 그 밥’의 인물이 아니라 현장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이를 통해 국민의 공감을 확산시키는 프로가 너무 적어 아쉽다”고 말했다. 아울러 방송사 안의 자율심의기구가 현실적 제약으로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시청자단체의 모니터를 받아들이는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사회에 대표를 참여시키고 시청자위원회의 법적 지위도 격상해야 한다는 대안을 金목사는 제시했다. 방송 개혁과 관련한 金목사의 아이디어는 샘솟는다.KBS 시청료거부운동으로 발을 들여놓은 이후 줄곧 이 분야에서 체험한 비합리적인 관행과 싸우면서 다져진 절실한 얘기들이다. “우리 방송사는 자체 내에서 제작부터 보급에 이르는 완결구조를 갖추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공룡 매체’가 되는 요인입니다. 몸집을 줄이고 유휴 인력이 제작현장에 나가 독립제작사를 만들면서 경쟁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뜻이지요. 따라서 ‘방향있는 실업’은 감수해야 한다고 봅니다.” 金목사는 공영성 확보도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한다. 이를 위해 공영방송이 민영방송과의 차별화작업을 먼저 시도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민영방송이 본받을 만한 공영성있는 프로가 드문 게 문제입니다 .이는 공영방송이 제자리를 찾지 못했다는 말인데 광고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울 수 있는 공영방송이 앞장서야 합니다. 이와 관련해 KBS­2TV는 수신료 인상을 통해 광고를 폐지하는 방안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으로 방송 개혁의 목표를 제시했다. “지금은 방송개혁의 의지를 어느 때보다 높일 때입니다. 우선 방송의 민주화,노사 협력,시청자 참여를 내적인 목표로 삼아야 합니다. 전체적으로는 참여민주주의,민족문화의 계승 발전에 기초한 국제화시대 주도,부조리한 사회구조와 부정부패를 척결하려는 제2의 건국정신과 병행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를 위해 방송사 내의 매너리즘에 빠져있는 구시대 인물과 잔재를 과감하게 청산하고 제도 개선작업을 실천해야 한다고 봅니다.” □특별취재반 洪性秋 행정뉴스팀 차장 崔光淑 정치팀 기자 李鍾壽 李順女 문화생활팀 기자
  • 부당한 기득권 고발 앞장서야/李孝成 성균관대 교수·언론학(기고)

    방송은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그래서 먼저 스스로를 개혁하고 사회의 개혁을 이끌어가야 할 존재다. 그러나 방송계에서는 아직 개혁의 빛이 뚜렷이 감지되지 않는다. 특히 개혁에 앞장서야 할 공영방송사가 개혁에서 굼뜨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동안 공영방송사들이 상당수의 명퇴를 단행하기도 했고,부분적으로는 프로그램의 공영성을 강화하기도 했다. 그러나 개혁이라고 할만한 구조조정이나 획기적인 편성의 변화는 없었다. 그래서 방송개혁이 커다란 사회의 의제가 되었고,급기야는 대통령 직속으로 방송개혁위원회까지 설치되었다. 공영방송사들이 시청률을 의식하여 프로그램 편성에서 흥미위주의 오락물을 주로 편성하는 관행이 별로 바뀌지 않았다. 주시청시간대에는 여전히 드라마와 10대 위주의 쇼가 주종이다. 최근에는 방송사들이 황금시간대에 과학적 근거도 희박한 미신적인 것들을 마치 과학적이기라도 한 양 경쟁적으로 다루고 있다. 오락이나 위안거리가 나쁘다거나 필요없다는 말은 아니다. 그러나 그런 것이 지나치게많은 것은 문제다. 경제난,실업사태를 맞아 자신과 사회의 처지를 개선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사람들에게 밤낮으로 현실도피적인 프로그램이나 제공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일인가. 게다가 방송사들은 우리의 생존을 위해서 요구되는 개혁을 선도해야 함에도 전혀 그렇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오랫동안 적폐되어 온 우리 사회의 나쁜 제도와 잘못된 관행 그리고 시대에 맞지 않는 의식을 뜯어고치지 않으면 안된다. 우리 사회에 온존하고 있는 부당한 기득권,부정부패,비리를 과감히 고발하고 시정하도록 해야 한다. 방송은 이런 일을 하기에 적절한 매체다. 우리 방송들이 이런 일을 제대로 할 수 있으려면,우선 개혁적인 인사들이 요직을 담당하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방송사에서 개혁적인 인사들의 중용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못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러니 공영방송을 비롯하여 우리 방송들이 개혁적이기는 커녕 여전히 구태의연한 프로그램 편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우리의 방송사들 특히 공영방송사들은 그 자신의구조조정이나 개혁에도 적극적이지 못하다는 문제점도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 사회의 조직체들이 거품경제 속에서 무사안일과 방만한 경영을 해왔다. 방송사들도 예외는 아니다. 오히려 그 동안 넘쳐나는 광고로 유례없는 호황을 누려온 방송사들의 무사안일 경영은 그 정도가 심했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런 호황이 거품이었다는 것이 밝혀지고 앞으로는 다시 그런 무사안일 경영이 허용될 수 없는 것이 분명해진 지금 방송사들은 재빨리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경영합리화 조치를 취했어야 한다. 그러나 상업방송은 자구책을 마련하기 위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경영합리화를 단행했으나 공영방송사들은 적당히 시간을 벌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살 정도로 미적거리고 있다. 방송사들 특히 공영방송사들은 하루 빨리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경영합리화를 기해야 한다. 이와 함께 개혁적인 인사들을 요직에 배치하여 뉴스 프로그램은 말할 것도 없고 일반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우리 사회의 개혁을 선도하도록 해야 한다. 그리하여 공영방송이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우리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개혁을 선도하는 공익방송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그래야만 방송이 국민들의 신뢰와 존경과 사랑을 받을 수 있다.
  • 부패척결이 핵심이다(張潤煥 칼럼)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렸다”는 국제적 비아냥거림 속에도 이른바 ‘한강의 기적’을 이룩하고 국민소득 1만달러로 선진국 초입에 들어섰다고 큰 소리쳤던 게 불과 엊그제 일이다.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아래 발가벗겨진 한국 경제의 실체는 절반은 거품이고 절반은 부패였다. 거품은 결국 스러지게 마련이나 우리는 지금 거품이 제풀에 스러질 때까지 기다릴 겨를이 없어 거품 빼기에 숨이 가쁘다. 거기에는 뼈를 깎는 고통이 따를 수밖에 없다. 절반이 거품이었다면 나머지 절반인 부패는 어떤가. 정경유착·관치금융·비자금‥. 너무나 익숙한 용어들이다. 그리고 ‘부패공화국’이라는 오명(汚名)마저도 경제발전의 일정 단계에서는 불가피한 것쯤으로 치부해 왔었다. 그러나 그것은 착각이었다. 부실·차입경영의 거품과 정경유착·관치금융·비자금이 뒤엉킨 부정부패가 합작해서 결국은 IMF사태를 불러온 것이다. ○거품과 부패가 IMF사태 불러 우리 사회 전반에 부패가 만연해 있다는 사실은 상식에 속한다. 그리고 정권이 바뀔 때마다 ‘부정부패 일소’니 ‘성역 없는 수사’니 구호도 거창하게 정치인과 공직자에 대한 사정이 벌어졌다. 그러나 얼마쯤 시간이 지나면 또 언제 그런 일이 있었나 싶게 도로아미타불이 되곤 했다. 그러나 제2의 국치(國恥)라는 IMF사태는 우리 국민들로 하여금 새로운 깨달음을 갖게 만들었다. 하루빨리 구제금융체제에서 벗어나 국가경제를 회생시키자면,그리고 다시는 국가적 치욕을 당하지 않으려면 우리 사회의 부패구조를 발본색원(拔本塞源)하고 사회 각부문에 도사리고 있는 비능률을 척결해야 한다는 국민적 합의가 그것이다. 부패한 공직자와 정치인들을 다스리는 법들이 현재도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런 법률들은 정치적 고려와 뿌리 깊은 온정주의,그리고 구조화된 부정부패 앞에 무력했다. 뿐만 아니라 공직자와 정치인에 대한 사정의 기준이 모호해서 편파사정이니 표적사정이니 하며 사정당국에 대한 불신을 불러오기도 했다. 따라서 정권 차원의 일시적 캐치프레이즈나 바람몰이식 일과성 사정이 아니라 원천적으로 부패가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제도화해야 한다. 국민회의는 96년 시민단체의 입법청원을 기초로 최근 부패방지법안을 확정했다. 국민회의의 부패방지법안은 내부 고발자 보호,돈세탁 방지,재산등록 의무자의 확대등 특기할 만한 부분을 담고 있다. 공직사회와 재계가 범죄카르텔을 형성하다시피 하고 있는 현실에서 내부에서의 제보 없이는 범죄 적발이 쉽지 않다. 따라서 내부 고발자를 법적으로 보호함으로써 범죄고발을 적극 장려할 필요가 있다. 또한 계좌추적을 피하기 위해 거액의 뇌물이 현금으로 오가는 현실에서 일정액 이상의 현금거래를 신고토록 한 돈세탁방지 조항도 바람직하다. 부정부패가 중하위 공직자층에도 만연해 있는 현실로 볼때 재산등록 의무자의 확대는 시의적절하다. ○재정신청 범위 확대해야 국민회의는 부패방지법안을 확정하면서 특별검사제를 배제했다. 특별검사제는 검찰의 기소독점주의를 침해하는 위헌적 요소가 있다는 것이다. 굳이 위헌적 요소가 있는 특검제를 도입하지 않더라도 방법은 있다. 공무원의 직권남용 등에만 한정된 재정신청 대상을 확대하는 쪽으로 법을 개정하면 된다. 꿩 잡는 게 매다. 부패 척결이야말로 부패방지법의 핵심이기 때문에 효과적인 방법을 총동원할 필요가 있다.
  • 제2의 건국 국민 대토론회 중계

    ◎‘제2건국’ 범국민 개혁운동 바람직/밑으로부터의 변화요구 제도권 반영 절실/운동 적극전개 필요성에는 모두 공감 표시/예산·인사원 분산 등 선진국 벤치마킹 필요 7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2의 건국 국민대토론회는 시민단체·학계·경제계 등에서 500여명이 참석해 열띤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제2건국 운동의 필요성에는 공감을 나타냈으며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운동의 성격,과제,정치성,시민단체와의 역할설정 등의 문제점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다. 또 이에 대한 갖가지 대안도 제시됐다. ●주제1 제2의 건국 의제 설정과 추진전략 제2의 건국 기획위원인 韓相震 서울대교수는 주제발표에 나서 “제2의 건국운동은 정부의 홍보 운동이 아니고 국민과 함께 개혁을 하는 운동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제2건국운동의 취지와 7대 개혁지표 등의 주요과제를 설명했다. 韓교수는 “제2건국을 위해서는 정부의 결연한 개혁의지와 밑으로부터의 변화요구를 제도권에 투입시키는 국민운동이 필요하며,정부와 민간세력이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徐京錫 시민단체협의회 사무총장은 “제2의 건국운동이 각계의 문제제기로 위기를 맞고 있다”며 “운동을 회생시키려면 이런 비판에 정면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2건국은 철저하게 순수한 민간주도의 기구가 돼야 한다”며 현재의 기획단을 지원단과 기획단으로 이원화,기획단장은 민간이 맡고 지원단장은 행정자치부장관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자인 신대균 행정개혁시민연합 사무총장은 “정부가 과도한 의욕을 갖고 정부조직을 앞장세울 때 대규모 동원체제가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하고 민간의 자율적 활동을 지원하는데 그칠 것을 주장했다. 정수복 크리스천 아카데미 기획실장은 “제2건국운동의 목표와 좌표가 만들어진 과정을 알 수 없다”며 시민단체가 소외된 아쉬움을 지적하고 “모든 시민단체들이 환경문제를 이슈로 다루고 있는데 환경문제도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해학 자주평화통일민족회의 공동의장은 “정부가 제2건국운동을 서두르는 바람에 토대가 무시되고 골조부터 마련된 격”이라며 “민간운동지원법을 통과시켜 민간이 참여해 국민공동체 운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韓교수는 이같은 지적들에 대해 “정부는 제2건국운동에서 빠지고 민간단체를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시민운동가들의 도움도 받아야 하지만 일반시민의 참여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일방적인 시민단체 지원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주제2 제2 건국을 위한 정부 혁신과 정부 참여 토론자인 김광식 21세기 한국연구소장은 정부 혁신문제와 관련,7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소장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부개혁을 먼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장은 정부개혁에 대한 많은 토론이 있었으나 국민적 관심사로 부각되지 못한데는 너무 단편적으로 접근됐기 때문이라면서 청사진을 분명히 만들고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과학기술의 지원과 사회간접자본의 투자도 있어야 한다. 정부개혁은 정부 역할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시민사회의 강화가 도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이밖에 ▲예전에는 국가주도의 공업화로 제조업 분야를 집중 육성했으나 이제는 환경·생명 등 신문명산업을 집중육성해야 한다 ▲정부개혁이 실질적으로 성공하려면 공무원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실천전략을 세우고 국민들이 충분히 인식하도록 노력하는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역할 및 개혁 필요성에 대해이계식 기획예산위원회 정부개혁실장은 “케인즈는 국가가 민간 부문의 비효율성과 낭비로 인해서는 망하지 않지만 공공부분의 비효율성과 낭비로 인해서는 망할 수 있다고 했다”면서 예산과 인사권 분산과 관련,선진사회를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창현 한양대 지방자치대학원장은 “민주주의 사회에서의 개혁은 각론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조대학 원장은 “영국 미국 호주 등의 개혁을 접목시키려는 사람들이 많지만 개혁의 단계가 다르기 때문에 이는 잘못된 일”이라면서 “외국 개혁과 우리와는 30년 정도의 갭이 있으므로 외국의 신시장주의 보수주의에 현혹돼기보다는 가능한 개혁안 도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정부가 해선 안될 일은 규제완화하든지 민영화하든지 정부가 손을 털어야 한다”면서 아울러 지방행정기관의 능력을 제고할 것을 제안했다. 끝으로 주제발표자인 김병준 경실련 상임집행위원은 시민단체가 제2건국운동에 참여하지 않는 데 대해 “목적이 같다고 해서 같이 움직여야 한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상호견제 균형이 되면서 제기능을 살릴 수 있다”고 시민단체가 동참하지 않고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주제발표 요지 ◎정부 혁신부터 시작해야 ▲제2 건국운동의 비전과 주요의제(韓相震 서울대교수)=제2건국운동은 개발독재모델의 한계,민주주의와 사회통합,국가개혁을 향한 국민적 열망,냉전해체와 글로벌화를 위해 추진돼야 한다. 제2건국의 총괄적 비전을 제시하고 정부 및 공공부문,경제부문,사회부문을 혁신해야 한다. 3대 실천원칙은 실질개혁의 원칙,국민주체의 원칙,솔선수범의 원칙이다. 정부 및 공공부문 혁신운동부터 시작해 정부의 선도적 노력을 통해 국민의 관심과 지지를 획득해야 하고,이를통해 경제 및 사회부문으로의 확산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2건국위 추진과정에서 시민집단은 제도권에 참여해 영향력을 행사해야 하며,정부와 정당에 개혁에 앞장설 것을 요구해야 한다. ◎민간운동 돕는일에 국한 ▲제2건국운동의 추진전략(徐京錫 시민단체협의회 사무총장)=제2건국운동은 철저히 비정치적이어야 한다. 이를 위해 시 군 구 단위 범국민협의회는 그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이뤄지기 전까지 활동이 보류되어야 하며 청와대 내 제2건국담당업무를 정무수석실에서 분리할 필요가 있다. 제2건국운동은 철저히 순수 민간주도의 자문기구가 돼야 한다. 제2건국위는 민간운동을 뒤에서 돕는 일에 국한돼야 한다. 제2건국위를 살리기 위해서는 제2건국위부터 개혁돼야 한다. 행자부장관이 기획단장이 되는 구조에서 개혁작업은 정부 여당이라는 한계를 벗어날 수 없다. ◎공무원 개방형 충원제돼야 ▲제2건국을 위한 정부혁신의 방향과 과제(成炅隆 한림대 교수)=정부 혁신의 방향은 독점에서 경쟁으로,규칙 지시 관행 중심에서 임무 성과결과 중심으로,권한의 상위집중에서 하위분산으로,직업공무원제에서 개방형 충원제로 나가야 한다. 정부혁신의 주요 과제는 대형 국책사업의 선정과 집행과정에서 국민 참여를 확대하고,중앙정부 권한을 지방에 대폭 이양하며,특별법적 지위에 있는 반관반민적 단체들의 법적 근거를 제거하고 건전한 시민단체를 육성해야 한다. 또 정부 각 부처에 예산권과 인사권을 부여해 자율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개방형 임용제 계약제 경쟁과 성과에 대한 차등보상제 도입을 통해 직업공무원제의 유연성을 확대해야 한다. ◎과제 마련 시민참여토록 ▲정부개혁과제와 시민단체의 역할(金秉準 경실련 상임집행위원)=국민의 정부출범후 정부개혁은 미진했다. 검찰 경찰등 권력기관의 조직개편이 배제됐고,규제개혁이 지지부진했다. 경찰자치 특별검사제 도입이 보류됐으며,중앙정부 권한의 지방이양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이는 기득권 세력이 개혁을 지연시키고 있고,개혁의지를 실천으로 옮길 시민층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시민단체는 시민사회를 반영하는 개혁과제를 마련하고,시민을 향한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 시민단체와 정부는 간접적이고 느슨한 관계가 바람직하다. 시민단체가 정부가 주도하는 대규모 개혁운동기구의 한 구성원이 되면 정체성이 상실된다. ◎부정부패 예방에 중점을 ▲제2건국과 부정부패추방(金聖在 한신대교수)=국민의 정부 출범후 공직자 사정을 중심으로 이뤄져 온 부정부패 추방운동은 사회 전반에 만연한 총체적 부정부패구조를 개혁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부정부패를 예방적 차원에서 통제하고 적발시 처벌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를 확충해야한다. 또 부정부패 환경을 혁파하고 전사회적인 의식생활 개혁운동을 추진해야 한다. 미국의 공직자 윤리청 등과 같은 독립적인 반부정부패 추진기구 설치를 검토하고 이 기구에 시민의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 부정부패 환경을 혁파하기 위해 부정부패 공직자에 대한 정보제공,행정절차의 공개,부정부패고발센터 활성화,지속적인 규제개혁 추진,공직자윤리강화 및 공무원의 인사 및 보수체계를 개혁해야 한다. ◎재산등록 심사강화 필요 ▲부정부패 추방을 위한제도개혁방안(朴元淳 참여연대 사무처장)=공직사회제도개혁은 퇴직공직자 관련 사기업체 취업제한,재산등록 심사강화를 통한 공직자윤리 강화,내부고발자 보호,돈세탁 방지 및 부정이익 몰수 추징제도 등을 포함한 부정부패 방지기본법의 제정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 또 예산부정 방지제도와 공직자 윤리강령의 제정이 직접적 제도개혁이다. 간접적 제도개혁은 정보접촉이 쉽도록 정보공개법을 보완하고,감사원 검찰 등 사정기관의 개혁 등을 통한 개혁을 생각할 수 있다. 시민참여를 통한 부정부패 척결방 안은 시민 감사청구제도의 확산,사정기관의 민간위원회 제도 도입 및 일정한 요건을 갖춘 시민단체 활동가에게 시민 옴부즈만증을 부여하는 시민옴부즈만 제도 등을 생각해볼 수 있다.
  • “제2건국 나라살리기에 꼭 필요”/청와대 추진방침 확고

    ◎“일부 반대 오해서 비롯” 일과성 치부/‘국가 총체적 개혁’에 야도 동참 촉구 제2건국운동에 대한 청와대 방침은 확고하다.새해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정치 쟁점으로 비화하면서 일부 여론의 포화를 받고 있으나 오해에서 비롯된 일과성으로 치부하고 있다.朴智元 청와대대변인도 “정부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개혁의 국민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제2건국운동을 흔들림없이 펼쳐 나갈 것”이라며 정부의 단호한 의지를 천명하고 있다. 청와대의 대응은 어느 면에선 대단히 공격적이다.金大中 대통령은 MBC TV와의 인터뷰에서 “야당도 적절히 참여해서 정치에 이용하는지,딴 목적을 띠는지 확인하면서 나라를 바로세우면 되지 않느냐”며 참여를 주문했다.만약 정치에 악용될지 모른다는 의구심이 있다면 여야가 함께 감시하면 되지 않느냐는 촉구인 셈이다. 특히 새해 예산을 놓고 적극적인 대응전을 펼치고 있다.李康來 정무수석은 “20억원을 가지고 어떻게 정당을 만들고,정치화를 시도할 수 있느냐”고 역공세를 취했다.또 제2건국위 위원이나 상임위원장들의 면면을 예로 들면서 “정부가 하라고 해서 뭘 할 사람들이냐”고 되물었다.이는 야당 주장이 ‘트집’을 잡기 위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설명이다. 청와대가 이처럼 역풍(逆風)을 뚫고 나아가려는 이유는 이 운동이 필요하다는 절박성 때문이다.金대통령도 “(과거 정권에서) 지난 50년 동안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한다고 해놓고 정경유착,관치금융,부정부패로 나라가 이 꼴이 된 게 아니냐”고 필요성을 역설했다.운영을 어떻게 하느냐는 문제는 2차적인 과제라는 시각이다.朴대변인이 “새로운 의식개혁으로,고쳐야 할 점을 국민과 함께 고치면서 21세기 진입을 준비하기 위한 국가 전체의 총체적 개혁을 지향하는 것”이라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청와대도 초반의 구상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한다.안이한 인식으로 출발,쓸데없는 잡음을 불러일으켰다는 자성이다.시민단체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제2건국운동본부’ 설치를 유보한 것도 이 때문이다.민간단체 자율에 맡기면서 수차례의 워크숍과 간담회를 통해 시민단체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모습을 보인 것도 이를 의식한 결과다. ◎한나라당 입장/“신판 관치기구… 예산 전액 삭감”/“신당 창당위한 정치의도 내포”/이 총재 “허용 절대 안돼” 강경 제2건국위에 대한 한나라당 입장은 단호하고 강경하다.대통령 자문기구로 볼 수 없기 때문에 끝까지 반대하겠다고 벼른다.여기에 배정된 예산 20억을 전액 삭감해야 한다고 버티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나라당은 “행정자치부장관과 차관이 핵심적 역할을 하며,전국 시·도의 소위 유지급 인사들이 모두 참여하는 이 거대한 기구는 바로 과거 정권의 관변단체나 다름없는 신판(新版) 관치기구”라고 혹평하고 있다. 누구보다도 李會昌 총재가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李총재는 4일 당직자회의에서 “우리 당이 만일 제2건국위 예산을 허용한다면 이는 우리 당의 기반을 흔드는 것과 같기 때문에 전혀 해줄 수 없다”고 못을 박았다. 내심 한나라당이 우려하는 것은 여권의 ‘신당 창당의혹’이다.이날 열린 긴급 총재단회의에서도 “제2건국운동은 신당을창당하려는 정치적 의도를 내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나라당은 여기에 자민련을 끌어들이려 한다.이와 관련,朴泰俊 자민련총재는 4일 “제2건국운동은 정치성이 배제된 순수 민간운동으로 추진돼야 성공할 수 있다”고 우려의 시각을 보였다.朴총재는 “이 운동은 순수하게 국민 속으로 파고드는 조그마한 실생활문제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 金 대통령 지지율 두달연속 상승

    ◎청와대 1,000명 조사… 11월 82%가 “잘한다” 金大中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국민의 평가가 하향곡선을 긋다 지난 10월부터 반등을 시작,11월에는 82.0%가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와대가 지난달 28일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국정운영에 관한 전화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金대통령의 직무수행에 관한 평가는 취임 초인 지난 4월 87.3%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계속 하락, 지난 9월에는 취임 후 최저치인 73.7%를 기록했다. 그러나 10월 77.0%로 상승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부산·경남지역의 지지도가 74.3%로 10월의 57.3%보다 17%포인트가 올랐으며 강원도에서도 75.8%에서 90.9%로 상승했다. 대전·충청은 92.9%로 7%포인트 뛰었으며,서울은 81.7%로 전달과 같았다. 金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 가운데 잘하고 있는 점은 경제위기 극복 노력이 32.8%로 가장 높았고,그 다음은 외교(18.6%),국정 전반(6.7%),부정부패 척결 노력(5.7%),정치개혁 노력(4.2%) 순이었다. 잘못하고 있는 점으로는 실업대책 미흡(13.2%),경제개혁 미흡(10.4%),정치문제 미해결(6.8%),지역편중 인사(6.8%),정치보복(3.5%) 순으로 집계됐다. 정부의 위기극복 능력에 대한 신뢰도조사는 金대통령의 직무능력 평가와 지지도가 묘하게 일치했다. 지난 9월 50.0%로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10월의 56.3%,11월 62.7%로 상승곡선을 그었다.
  • 金 대통령 국정운영에 강한 자신감/MBC 회견서 개각설 일축

    ◎“개혁 큰틀 연내 매듭” 밝혀/내년엔 경제재도약 역점둘듯 ‘희망을 갖자’.金大中 대통령이 2일 밤 MBC TV 창사 37주년 생방송 특별회견에서 전하려고 한 대국민 메시지의 화두(話頭)였다.경제가 바닥 국면에서 서서히 회생 기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참고 기다리자는 것이었던 같다.이는 국정 주요 현안에 대한 金대통령의 강한 자신감이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개각설을 한마디로 일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金대통령은 먼저 우리 경제의 회생 조짐에서 실타래를 풀어나갔다.재벌구조조정이나 경제청문회,부정부패 척결 등도 이같은 기본구도 위에서 해법을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재벌개혁은 연말에는 매듭짓겠다” “국회가 청문회에 필요하다고 부르면 나부터 나가겠다”는 답변 등이 그것이다.즉 올해 큰 틀의 개혁구도를 매듭짓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대여관계와 내각제 등과 관련된 정국운영도 같은 구상을 보여줬다.야당에 대해 동반자로서의 예우(총풍은 야당총재의 신상에 관한 문제로 결례나 정치적 이용이 없도록 하겠다)와 철저한법치주의(공정하게 법대로)를 천명한 것이다.당분간 경제와 정국 추이를 지켜보면서 생각을 밝히겠다는 내각제개헌이나 안보와 화해의 병행추진으로 압축되는 대북 포용정책도 마찬가지다.정국이 안정기조로 접어들면서 탄력이 붙고있다는 점을 알려 ‘희망’과 연결시키려 한 金대통령의 의도가 읽혀진다. 따라서 내년도 국정운영은 전선을 넓히기 보다는 안정을 다지면서 경제 재도약의 발판을 구축하는 데 역점을 둘 것으로 관측된다.제2건국운동을 운영이 아닌 필요성의 문제라고 강조한 데서도 이를 감지할 수 있다.
  • 제2건국의 목표는 50년묵은 부패청산/金 대통령 강력추진 재천명

    ◎나라 살리는 일… 민간·정부·지자체 참여 당연/야당도 동참해 문제있으면 함께 고쳐가자 金大中 대통령은 2일 밤 MBC와의 회견에서 ‘제2의 건국 운동’을 강력히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천명했다.金대통령은 제2의 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가 정치적 목적을 갖고 탄생했다거나,새로운 권력기관화한다는 의혹을 해소하고,제2건국 운동의 정확한 목표와 방향을 설명하는 데 적지 않은 답변시간을 할애했다. 金대통령은 먼저 “제2의 건국이 필요한가,필요하지 않은가”라고 역(逆)으로 문제를 제기한뒤 필요성을 설파했다.“전 정권들은 지난 50년 동안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하겠다고 말해왔다.그러나 민주주의도 시장경제도 되지 않았다.권력과 기업이 결탁해온 정경유착 때문에 엄청난 부정부패가 쌓였고,그 결과 나라가 이 꼴이 됐다.누구든지 총체적으로 개혁해야 한다는 데 반대하는 사람은 없다”. 金대통령은 “그런 입장에서 볼 때 제2의 건국 제안은 당연한 것”이라고 필요성에 대한 결론을 명쾌하게 냈다. 金대통령은 제2건국 운동의 형식과관련한 오해에 대해서도 해명했다.“당초 제2 건국을 민간단체의 국민운동 형식으로 하려 했다.그러나 정치에 이용한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고,또 민간단체도 너무 많고 해서 쉽지가 않았다.그래서 민간단체의 협력을 받으면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도 다 참여하기로 했다.나라 살리는 데 정부,자치단체도 참여하는 것이 당연하다” 金대통령은 “오해가 있으면 시정해 나가겠다”면서 “그런 차원에서 야당측이 함께 참여해 제2 건국에 다른 목적이 있는가 살펴달라”고 요청했다.金대통령은 “문제가 있으면,제기해 시정하면서 같이 나라를 살리고,그 이후에 여야가 경쟁해서 국민의 심판을 받아보자”고 야당측에 거듭 제안했다.
  • 金 대통령 MBC 특별회견 일문일답

    ◎국민에 고통준 책임자 청문회 서야/5대그룹 구조조정 연내 마무리될것/경제회복 우선… 내각제 거론할때 아니다/총풍사건은 정치권이 개입할 수 없는 문제 金大中 대통령의 2일 밤 MBC 창사 37주년 특별 인터뷰는 방송사 창립 기념행사로는 처음으로 생방송으로 진행돼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감색양복에 노란색 물방울 무늬 넥타이 차림으로 카메라 앞에 선 金대통령은 다양한 주제를 넘나드는 질문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순발력으로 막힘없이 자신의 소신을 피력했다.MBC측은 상당수의 질문을 PC통신을 통해 그때 그때 접수,이채를 띠었다.金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내년 경기전망과 5대재벌 구조조정 등 경제현안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또 경제청문회와 총풍(銃風),내각제 개헌 등 정치현안에 대해서도 비교적 담담하게 입장을 밝혔다.다음은 金대통령과 MBC­TV와의 일문일답 주요내용. ○외환위기 극복·금리도 안정 ­경제난으로 노숙자들이 늘고 있습니다.내년 경기 전망에 대한 견해는 무엇입니까. 이제 우리경제가 아주 어려운 파국에서는 벗어났습니다.내년 중반 이후부터는 경제가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입니다.외환위기도 극복했고 환율,이자도 안정됐으며 외국투자도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수십년간의 경제운용 잘못을 시정하는데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습니다. ­재벌 구조조정에 대한 저항이 큰데 5대재벌 구조조정은 연내 가능합니까. 가능하다고 봅니다.재벌이 정부와 약속한대로 노력한 부분도 있습니다.투명성 제고와 상호지급보증 폐지,부채비율 감축,오너의 법적 책임 부여 등이 그것입니다.남은 것은 문어발식 확장의 조정입니다.이제 재벌도 그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고 여론도 조성돼 있는 만큼 연내에는 가닥을 잡을 것으로 봅니다.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의 총풍사건 연루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대단히 불행한 일입니다.그렇지만 재판정에서 논의되고 있는 단계이지 확실히 혐의가 있다는 얘기는 아닙니다.재판중인 사건으로 정치권은 개입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대통령으로서 야당총재의 신상에 관한 문제인 만큼 결례가 없도록,정치적으로 이용되지 않도록힘쓰겠습니다. ­金鍾泌 국무총리와의 내각제 약속은 현실과 약속 사이에서 어떤 것이 우선합니까. 국민이나 金鍾泌,朴泰俊 두분 모두 지금은 경제 회복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저 나름대로의 생각이 있지만 때가 되면 말하겠습니다.지금은 아닙니다. ­제 2건국위가 정치적 성격이 있다거나 새로운 권력기관이 아니냐는 여론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50년간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한다고 해놓고 안했습니다.정치,경제,사회 총체적으로 개혁해야 한다는데 이론이 없는 상태입니다.이런 때 정부가 의식개혁을 주창하는 것은 당연합니다.다만,국민운동 형식으로 하려다보니 오해가 있는 모양입니다.야당이 조금이라도 오해가 있으면 우리가 요구한대로 적극적으로 참여해 보면 다른 목적이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경제청문회는 예정대로 열리겠습니까.金泳三 전 대통령 부자의 출석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국민의 요구가 무엇이냐가 중요합니다.국민의 7할이 요구하고 있습니다.원인을 알아야 다시는 잘못되지 않을 것 아닙니까.국민에게 엄청난 고통을안겨준 책임자들을 형사적으로 처벌하는 것보다 청문회에 세워야 앞으로 책임감을 무겁게 느낄 것입니다.金대통령의 출두 문제는 이야기 못하겠습니다.국민의 대표가 요구하면 국민의 지도층으로서 응해야 합니다.金전대통령의 출석여부는 국회가 정할 것입니다.국회가 필요하다면 나부터 나가겠습니다.청문회에 직접 나가거나 다른 방법으로 증언할 수도 있습니다. ○일 잘하는 공무원엔 인센티브 ­부정부패 방지대책은 무엇입니까. 신정부 출범 9개월만에 상부층의 부정부패는 거의 일소했습니다.중하위직이 문제입니다.국민이 피부로 느끼도록 하겠습니다.엄벌만이 능사는 아닙니다.그런 비위가 생기지 못할 제도를 만들어야 합니다.공무원의 사기를 위해 정부는 잘한 사람은 상금도 주고 승진시켜주면서 부정부패 일소를 외쳐야 합니다.그런 방법을 갖고 있습니다. ○학교폭력 어른 책임 커 ­교육현장에서 ‘왕따’ 현상이 심각한데 들은 적이 있으신지요. 학생들의 차별과 폭력은 우리 어른들이 보여준 것입니다.이 문제는 학교와 경찰,학부모,사회 4자가함께 노력해 해결해야 합니다.학생 당사자도 인격을 가진 주체로서 이를 단호히 거부하고 고발하는 정신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햇볕정책을 앞으로 어떻게 이끌어 가실 것입니까.남북당국자회담은 성사될 것으로 보십니까. 정부는 남북정상회담을 포함한 모든 회담에 대해서는 문호를 열어놓고 있습니다.신정부 출범후 정부간 대화는 못했지만 문화,언론,기업간의 대화는 계속됐습니다.간첩선과 잠수정이 출현하는 부정적인 측면이 있는가 하면 4자회담의 진전과 금강산 관광 같은 긍정적 측면도 있습니다.부정적인 면에 대해선 확고한 안보태세로 대비해야 하고 긍정적인 측면에 대해선 키워나가야 합니다. ­아직도 지역감정이 여전합니다.유명 가수그룹인 HOT와 얼마전 만나셨는데,느낌은 어떠했습니까. 지역감정 문제는 61년 이전에는 전혀 없었습니다.세계화로 가는 시대에 지역감정이 무슨 말입니까.지역차별을 반드시 해결하겠습니다.내가 조금이라도 차별하는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국민앞에 책임지겠습니다.HOT는 실업자를 위해 일한데 대해 고맙게 생각해 만났는데,씩씩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장관들 모두 잘하고 있다 ­국가적 과제가 산적해있는데 대통령 혼자 뛰신다는 말이 있습니다.장관을 교체할 생각은 있으십니까. 대통령 혼자 뛰어서 어떻게 국정이 움직이겠습니까.처음에는 손발이 잘 안맞는 경우도 있었지만 지금은 아주 잘하고 있다고 봅니다.총리나 각료들 모두 열심히 하고 있고 만족합니다. ­즐겨 보시는 프로그램은 무엇입니까. 뉴스와 동물 프로그램을 좋아합니다.국민의 생각을 알아보기 위해 연속극이나 젊은이 대상 프로그램도 자주 보려고 노력합니다.가끔 듣기도 합니다.
  • 부정부패로 퇴직한 공무원/2년간 私기업 취업 못한다

    ◎국민회의 부패방지법안 국민회의는 앞으로 부정부패로 파면·해임·면직된 공직자들은 퇴직후 2년동안 관련 사기업에 취업을 할 수 없도록 할 방침이다. 국민회의는 30일 법안심사 소위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부패방지 기본법안을 마련,당무회의의 의결 등을 거쳐 올해 정기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국민회의가 마련한 부패방지법안은 또공직자들이 직무상 알게 된 공공기관 내부의 비리를 감사원에 고발할 수 있도록 ‘내부고발자제도’를 도입하고 고발자에 대해 신분보장과 신변보호를 할 계획이다. 특히 누구나 금융거래를 통한 불법재산의 취득·처분에 관한 사실을 알게 됐을 경우 이를 은닉 또는 위장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돈세탁’ 금지 규정도 법안에 명시하기로 했다.
  • ‘제2건국운동’ 논란 종지부를(사설)

    제2건국운동을 둘러싸고 논란이 많다.제2건국위의 성격과 조직,예산과 법적 근거에 대해 한나라당이 강력히 이의를 제기하고 나오기 때문이다.제2건국위는 ‘신당 창당을 위한 준비작업’이며 제2건국운동은 ‘정권 재창출을 위한 관제(官製)운동’이라는 것이다.그래서 제2건국위 관련 예산안을 원천봉쇄함으로써 제2건국위의 활동을 막겠다고 계속 벼르고 있다. 우리는 그동안 기회 있을 때마다 제2건국운동과 제2건국위의 성격과 조직에 대해 우리 나름의 생각을 밝힌 바 있다.제2건국운동은 6·25동란 이후 최대의 국가적 위기인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체제를 하루빨리 벗어나,구조화된 부정부패와 비능률을 청산함으로써 ‘기본이 바로선 나라’를 만들어 나가자는 범국민적 운동이다.그런 국민적 운동이 절실하게 제기된 배경에는 우리나라가 처해 있는 시대적 상황도 있다.21세기를 눈앞에 두고 엄청난 속도와 위세로 몰려오는 국제화의 격랑(激浪) 속에 지금까지 우리 사회를 운영해오던 패러다임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따라서 우리는 예견되는 시대와 국가상황에 걸맞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그것은 국제수준에 맞는 어떤 것이 돼야 한다. 상황이 이런데도 한나라당은 제2건국운동과 제2건국위를 정치적 시각에서 의혹의 눈초리로 보고 있다.그같은 의혹의 시각에 대해서는 제2건국위 邊衡尹 대표공동위원장의 한마디가 아주 간명(簡明)한 해답이 될 것이다.邊위원장은 “제2건국위가 정치적으로 이용될 경우 그 즉시 그만두겠다”고 선언했다.邊衡尹,그가 누군가.사회적으로 존경받는 70객의 원로학자이자 민주투사다.자신의 명예를 건 이 한마디야 말로 제2건국위가 정치적으로 이용당하는 일이 없을 것임을 확실히 보증해 준다고 할 것이다.邊위원장은 한걸음 더 나아가 “야당은 재2건국위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한다고 비난만 하지 말고 적극 참여해서 감시하라”고 제안한다.귀담아 들을 대목이다. 제2건국운동과 관련해서 또하나 짚고 넘어갈 것은 시민단체들의 참여문제다.그동안 영향력 있는 시민단체들은 이 운동이 관이 주도한 것이라고 보고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왔던 게 사실이다.그러나 제2건국운동이 총체적 국정개혁을 겨냥한 국민운동이라는 성격이 밝혀지면서 제2건국위 사람들과 시민단체들이 자주 머리를 맞대고 있다.제2건국추진방안 모색을 위한 워크숍이 열렸는가 하면 ‘개혁과제 설정을 위한 대토론회’도 곧 열린다.시민사회 내부의 의견을 국정개혁에 관철시키기 위해서라도 시민단체들은 이 운동에 적극 참여할 필요가 있다.
  • 韓相震 교수 서울시 ‘제2건국위 창립 총회’ 특강

    ◎‘제2건국’ 국민 자발적 참여 돼야/정부 대국민 봉사체제로 개편/부패추방·재벌개혁 과업 수행/창의적인 인적자원 적극 개발/지식기반 국가건설에 주력 제2건국에 대해 3가지 기본원칙에 입각,이야기하고 싶다.첫째는 제2건국이 과연 정권적인 것인가 하는 물음이다.제2건국을 둘러싸고 많은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우리는 IMF국난 속에서 살고 있다.21세기를 위한 새로운 국가질서를 만들지 않으면 안된다.나라의 기틀을 세우겠다는 제2건국은 정권적인 차원이 아니라 국민적 운동이 돼야 한다.정권적인 오해를 받지 않도록 그럴 소지를 제거하면서 진정으로 국민과 더불어 이 시대에 필요한 개혁을 이뤄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정부의 수족이 되거나 입이 돼서는 안된다.제2건국의 이름으로 정부에 대해 준엄한 비판을 하고 정부를 압박해 개혁을 요구,우리가 필요로 하는 개혁을 성취시켜야 한다. 둘째,제2건국운동은 과거를 부정하는 급진적 성격의 운동이 아니다.우리는 이것을 정상화라고 부른다.기본을 바로 세우고 국제적 기준에 맞게 사회를 정상화시켜야 한다.우리가 그동안 성취했던 일들을 큰 그릇에 담아내는 게 제2건국이다. 세번째는 시민운동과의 연계란 과제다.일각에서는 시민단체들이 제2건국운동에 등을 돌렸기 때문에 어려울 것이라고 말한다.경청해야 될 부분이 있다. 그들은 순수성과 자율성,도덕성을 생명으로 한다.그냥 그대로 제2건국운동에 뛰어들었을 때 우리사회의 지적풍토에서 바로 관변 시비가 일 가능성이 있다.시민단체를 제2건국운동의 수단으로 활용한다고 생각한다면 반드시 많은 문제가 돌출될 것이다.빠른 시일내에 우리가 필요로 하는 개혁을 제2건국이 흔들림 없이 이뤄낸다면 이들의 동참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본다. 내년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해다.장구한 천년의 마지막 해이면서 우리 정치의 사활이 걸린 해다.이 때 제2건국의 큰 틀을 마련하지 않으면 그 다음해 부터는 보다 큰 정치적 회오리가 불어닥칠 가능성이 있다. 내년에는 적어도 몇개의 중요한 과제에 대해 모범을 보여야 한다.가장 중요한 것이 정부 스스로의 개혁이다.정부를 대국민 봉사체제로 개편하고 경쟁체제를 도입해야 한다.다음은 실업문제다.내년에는 실업자가 최고 200만명에 육박한다는 견해가 있다.화약고와 같다.세번째는 부정부패를 추방하는 역사적 과업에서 성공해야 한다.다른 것 다 차치하고라도 부정부패 하나면 없애면 金大中정권은 평가받을 것이다.네번째는 국제적인 기준을 우리 것으로 만드는데 앞장서야 한다.이런 글로벌 스탠더드를 가지고 우리가 가장 먼저 개혁을 요구해야 할 대상은 재벌이다.재벌이 그동안 우리경제에 미친 긍정적 영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될 것이다.그러나 우리는 미래를 봐야 한다. 다섯째는 지식기반국가의 건설이다.창의적인 인적자원을 개발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사람보다는 돈,권력,노동,연줄이 더 존중되는 사회였다.창의적 인적자원 개발은 교육개혁과 관련된다.단순한 암기식 교육이 아니고 다양한 토론프로그램을 통해 각자의 능력과 창의를 개발시켜가야 한다.이것도 많은 프로그램,많은 시민사회단체,많은 교육자의 동참이 필요한 부분이다. 내년 일년은 우리사회에서 진정으로 노사간 신뢰의 기틀이 마련돼야 한다. 사안이 있을 때 우리는 벼랑끝까지 가서 막판에 합의를 하는 피곤한 풍토를 갖고 있다.우리는 세계적으로도 가장 뛰어난 개혁의 잠재력을 갖고 있다.정부의 솔선수범을 전제로 국민들의 동참을 끌어들일 때 제2건국은 성공할 수 있다.
  • “5대 재벌 개혁 연말까지 금융기관 책임지고 완수”

    ◎김 대통령,금융인 초청 오찬서 강조 金大中 대통령은 24일 “5대 재벌이 자기 이익만을 생각한다면 우리 경제가 무너진다”면서 “연말까지는 반드시 구조조정을 해야하고 5대재벌도 정부와 한 5가지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이날 낮 柳時烈 제일은행장·金正泰 주택은행장 등 금융인 133명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 하면서 “정말로 단호한 결심으로 내가 대통령으로 있는 한 5대 재벌의 개혁을 늦추거나 봐주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金대통령은 그러나 “5대 재벌은 우리 경제가 여기까지 발전한 데 공이 크지만 이렇게 잘못된 데 대한 책임도 크고,한보대출 문제에서 보여주듯 은행의 책임도 크다”고 재벌의 폐해를 지적하고 “5대 재벌은 경쟁력 있는 것만 남기고 나머지는 퇴출,정리해야 한다”고 강조,재벌의 주력기업 재편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한국 개혁의 성패는 5대 재벌의 개혁에 달려 있다”고 강조하고 “5대 재벌 개혁을 금융기관이 책임지고 연말까지 반드시해줘야한다”고 주문했다. 또 “정부는 기업을 감독할 권한이 없고,은행에 대해서도 인사·대출에 간여하지 않겠지만 은행의 건전성에 대한 감독은 정부의 의무이자 권한”이라고 지적한 뒤 “금융기관들이 권한을 갖고 5대 재벌들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부실기업을 퇴출시키고 경쟁력있는 기업중심으로 재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金대통령은 “국민의 정부 아래서는 과거와 같은 관치금융,정경유착,부정부패가 절대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5대 재벌의 개혁이 철저히 이뤄져야 다른 개도국과 차별성을 확보,우리나라에 투자가 몰려오고 살아남을 수 있으나 그렇지 않으면 국민의 분노와 제2의 외환위기가 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은행이 대출해주는 것은 더이상 시혜가 아니며,중소기업 대출은 하나의 애국”이라면서 “과거에는 대기업에만 자금을 주고,자리에 앉아 부동산 등기를 보고 대출을 했으나 이제는 직접 찾아가 신용있는 중소기업을 발굴,돈을 많이 줘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 국민회의 초선의원 ‘부패방지법 제정’ 토론회 주제발표/秋美愛의원

    ◎“성역없는 부패청산 돕게 특별검사제 도입 필요”/대통령 직속기구로 설치 정치인 등 고위급 한정 수사/정국불안 요인 줄이게 미래 지향적으로 운영 새정치 국민회의 초선의원들로 구성된 ‘21세기 푸른정치모임’은 20일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부패방지법 제정에 관한 개혁 토론회’를 개최했다. 鄭東采 의원의 사회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 秋美愛 의원은 ‘부패청산을 위해 부패방지법과 특별검사제를 도입해야합니다’는 주제발표를 했다. 다음은 주제 발표문 요지. 서울시의 6급주사가 공직 재임기간동안 무려 200억원의 재산을 치부한 사실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공직의 상하를 가릴 것 없이 정치권,중앙·지방행정,세무 경찰 국방 언론 교육분야 뿐 아니라 법조계까지 비리와 부패가 만연하고 있다. 부패방지법 제정은 金泳三 전 대통령이 정권인수작업을 할 때 활발하게 추진되다가 결국 감사원장 자문기구인 부정방지위원회를 두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검찰은 검찰대로 사정업무는 검찰의 고유영역이라고 주장하고,감사원은 공직비리는 감사원의 영역이라는 주장을 하면서 각자의 권한 축소를 우려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패사정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이제는 투명한 사회를 만들지 않고는 우리의 미래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국민이 잘 알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부패청산을 위한 국민의 공감대가 높게 형성됐다고 생각한다. 부패방지법안의 내용은 크게 공직자 윤리,내부고발자(공익제공자)의 보호,자금세탁방지,부패방지 특별수사부설치(특별검사제 도입)등으로 나눌 수 있다. 부패행위의 정의는 지위,권한을 남용하거나 법령에 반하여 개인의 이익을 도모하는 행위로 규정한다. 참여연대에선 공공의 복리를 침해하거나 침해할 염려가 있는 일체의 행위로 규정,보다 포괄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공직자윤리에 관한 법은 공무원이 수행하는 직무가 자신 또는 친족 가족의 경제적 이해와 연결되어 있음이 명백한 경우에는 그 직무로부터 제척된다는 제척규정과 선물등의 수령금지,퇴직자의 유관 영리사기업체 취업제한,부정공직자의 취업제한,공직자의 재산등록의무규정을 담고있다. 특히 부정부패는소속직원들이 가장 잘알고 있다는 점에서 내부자가 공익을 위해 고발할 경우 정보제공자를 보호하자는 취지다. 또 자금세탁방지법은 부정한 돈을 은닉,또는 위장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돈세탁을 금지토록하고,일정액 이상의 금융거래에 대해서는 금융기관의 임원 및 직원의 보고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부패방지 특별수사부 설치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다. 국무총리 감사원장 경찰청장·차장 특별시장 광역시장 법관 및 검사,국회의원 군장성 등과 그 직위에 있는 자 및 친족 등의 부정부패 관련 범죄의 수사와 공소제기 유지를 위하여 대통령 소속하에 이 기구를 설치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朴相千 법무부장관은 독립사정기관의 설치는 검찰을 무력화시키고 정치적 안정을 해칠 것을 우려,반대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한나라당도 부패방지 특별수사부 설치에 대해서는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나는 특별검사제를 도입,고위공직자의 부정수사를 하도록 해야한다는 견해다. 검찰로 하여금 일반 공직자들의 비리수사를 전담케하고,정치성이 강하고,수사전모를밝히기 어렵거나 공정성을 기하기 어려운 고위공직자,정치인에 대한 부정부패 등 사안을 한정해 특별검사가 수사하도록하면 될 것이다. 정국불안 소지를 줄이기 위해 법안 도입 이후부터 미래 지향적으로 하자는 것이다.
  • 부패방지법 제대로 만들자(사설)

    사회 각계 원로 103명이 19일 부정부패 추방과 부패방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새삼스런 말이지만 우리나라는 ‘부패공화국’으로 불릴 만큼 부정부패가 만연해 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부정부패 일소’‘성역 없는 수사’등 거창한 구호를 내걸고 정치인과 공직자에 대한 사정이 벌어지지만 얼마쯤 시간이 지나면 도로아미타불이 되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부패한 정치인과 공직자들을 다스리는 법들이 현재도 없는 것은 아니다. 형법의 공무원 범죄에 관한 처벌조항,특정범죄가중 처벌법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정치적 고려와 뿌리 깊은 온정주의,그리고 구조화된 부정부패 앞에서는 그런 법들도 무력했다. 뿐만 아니라 정치인과 공직자에 대한 사정의 기준이 모호해서 편파사정이니 표적사정이니하며 사정당국에 대한 불신을 불러 오기도 했다. 법과 제도에 근거한 사정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바람몰이식 일과성 사정이 아니라 원천적으로 부패가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제도화할 필요성은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 실제로 참여연대는 96년부터 부패방지법 제정운동을 벌여왔다. 당시 야당이던 국민회의는 참여연대의 입법청원을 토대로 법안을 마련해 국회에 내놓았다. 이 법안은 돈세탁 금지와 내부고발자 보호,그리고 사정활동이 정치적 ‘외풍’을 타지 않게 고위공직자 비리조사처를 별도로 설치해 특별검사가 조사를 하도록 하는등 선진국 수준의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이 법안은 국회의원들의 이해에 관련이 크기 때문인지 아직 본회의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국민회의는 집권을 하고나자 특별검사제에 대한 태도를 바꿨다. 특별검사제는 검찰의 기소독점주의를 규정하고 있는 현행 헌법에 위배된다며 법무부와 검찰이 반대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특별검사제 도입은 국민회의의 선거 공약사항일뿐 아니라 부패방지법의 핵심적인 부분이다. 고위공직자들의 부정부패를 처벌하는 법률이 있는데도 굳이 부패방지법을 따로 제정하자는 것은 기존 검찰이 업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기 때문이 아닌가.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대해 고소·고발자가 법원에 재정신청을 하는 제도가 현행 형사소송법에 있지만 공무원의 직권남용등에만 한정된다. 따라서 부정방지법에는 특별검사제가 반드시 도입돼야 한다. 부패방지법 제정은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회원국의 의무사항이며 내년부터는 ‘반부패라운드’가 시작된다. 모처럼 만드는데 제대로 된 법을 만들기 바란다.
  • ‘제2건국 운동’의 본질(사설)

    한나라당은 제2의 건국범국민추진위원회(제2건국위)가 불법행위를 하고 있다며 해체를 주장하고 나왔다. ‘제2건국위’는 대통령 자문기구로 전국적인 조직을 할 수 없는데도 전국적 조직결성을 추진하고 있으며,국가공무원이 참여해서 예산을 집행하는 것도 법적 근거가 없는 불법행위라는 것이다. 이에대해 주무부처인 행정자치부는 행자부장관의 권고에 의해 각 시도지사가 꾸리는 자체조직은 제2건국 관련 개혁과제를 각 지역 실정에 맞도록 자문·실천하는 조직으로,대통령자문위와는 상하관계나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제2건국위에 공무원을 파견해서 예산을 집행하게 하는 것도 정부조직법의 규정에 따랐다는 것이다. 우리는 제2건국을 위한 범국민운동에 야당이 문제를 제기한 것을 보면서 이 운동의 본질을 다시 한번 짚어보게 된다. 제2의 건국운동은 지난 8월15일 대한민국 건국 50주년을 맞아 金大中 대통령이 제창했다. 金대통령은 역대정권의 정경유착·관치금융·부정부패가 사회 모든 부문의 총체적 부실과 국제경쟁력의 약화를 불러와 결국은 국제구제금융의 치욕을 자초했다고 진단했다. 산업화와 민주화의 저력을 바탕으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서둘러 완성하는 것만이 이같은 국난을 벗어나는 길이며,이를 위해 국민 모두가 발을 벗고 나서자고 제의했다. 金대통령은 제2건국을 흐트러진 국가의 기강(紀綱)을 바로 세우고 민족의 재도약을 위한 국정의 총체적 개혁이자 국민적 운동이라고 규정했다. 국민 모두가 제도·의식·생활개혁을 통해 ‘기본이 바로 선 나라’를 만들어 나가자는 것이다. 그럼에도 야당은 제2건국운동에 정치적 의혹을 제기한다. 제2건국위는 전국조직을 결성한 뒤 국민회의와 연계해서 전국 정당을 건설하려 한다는 것이다. 한걸음 더 나아가 결국은 자민련과 결별하기 위한 것이라고까지 말한다. 정계개편 가능성에 대한 야당의 의구심과 공동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국민회의와 자민련을 이간하려는 의도가 읽혀지는 대목이다. 그러나 金대통령은 ‘인위적 정계개편’은 없다고 다짐했고,金鍾泌 국무총리 또한 제2의 건국운동이 정계개편등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무엇보다 이제는 순수한 국민운동을 정치에 이용하는 일을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는다. 오늘날 우리는 세계화의 격랑(激浪) 속에 21세기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날의 패러다임은 더 이상 작동이 안된다. 제2건국운동은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정립해가는 국민적 노력이다. 이같이 엄중한 시대상황 앞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국민이면 너나 없이 이 운동에 적극 동참할 일이다.
  • 서울시 구청 건축과장들 “부조리 뿌리 뽑겠다” 결의

    서울시가 건축민원을 뿌리 뽑기 위한 강력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선언하고 나서 앞으로의 추진내용과 성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주목된다.서울시는 최근 일선 구청 건축과장들을 참석시킨 가운데 부정부패 근절을 위한 자정결의 및 대책회의를 갖고 앞으로 건축민원과 관련된 부조리를 없애겠다고 강조했다.이번에 마련된 대책에 따르면 앞으로 토지 취득에서 건축물 완공에 이르기까지 문제가 되는 관련법령이나 기준을 조사해 제도개선책을 마련하고 관행적으로 발생하는 부조리에 대해서는 이를 뿌리부터 없애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시는 이를 위해 40여개에 이르는 건축 관련 법령의 개선에 필요한 사항을 규제개혁위원회에서 일괄 정비할 수 있도록 건의했다.
  • 정치쟁점 접근 3당 3색/국회 대정부질문

    ◎건국운동 서로 ‘딴 생각’/정치개혁도 입장 달라/내각제 첨예한 이견 13일 국회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은 3당3색(三黨三色)이다. 각 당이 제기한 이슈는 다양했다. 지향점은 세 가지 방향으로 엇갈렸다. 저마다 역공도 치열했다. 험난한 정치 항로를 예고한다. 국민회의는 제2건국운동을 선두에 올렸다. 吉昇欽 의원은 “부실,부패와 비리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라는 문제 의식에서 출발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安東善 의원은 ‘의식개혁 국민운동’이라고 거들었다. 자민련 金學元 의원은 “과거처럼 정부가 독선적,선동적으로 추진해서는 안된다”며 어정쩡하게 편들었다. 한나라당으로부터 반격을 샀다. 李世基 의원은 “제2건국을 시도했던 역대 대통령은 독재의 길로 빠졌으며 불행하게 끝났다”며 중단 용의를 물었다. 국민회의는 또 정치개혁을 강조했다. 張乙炳 의원은 선거제도 개선을 주장했다.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을 대표적 사례로 제시했다. 한나라당과 자민련은 외면했다. 앞으로 추진 과정이 쉽지 않을 것임을 반영한다. 자민련은 내각제에 초점을 맞췄다. 李台燮 의원은 “내각제 개헌은 공동정권의 도덕적 기반인 동시에 엄연한 국민과의 약속”이라고 주장했다. 金學元 의원은 “내각제 개헌은 논쟁 대상이 아닌 실천 대상”이라고 가세했다. 한나라당은 엇갈렸다. 내년 내각제 개헌론이 복잡하게 전개될 가능성을 미리 읽게 해준다. 李世基 의원은 “역대 대통령이 예외없이 불행하게 끝난 것은 사람보다 제도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동조했다. 李允盛 의원은 “합의대로 내각제 개헌을 추진한다면 시일이 급하다”며 간접 지원했다. 반면 李富榮 의원은 “내각제를 고리로 탄생한 공동정권의 구조적 불안정성이 IMF 극복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반대했다. 한나라당은 여권을 흠집낼 수 있는 쟁점이라면 주저하지 않았다. 대여 공세가 줄기차게 이어질 것임을 예상케 한다. 李在五 의원은 현 내각 총사퇴를 요구했다. 李富榮 의원은 “金대통령이 먼저 자신의 허물을 인정하는 선행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李國憲 의원은 “판문점 총격요청 고문조작 의혹사건에 대해 현 정권이 책임을 져야 할 부분이 뭐냐”고 추궁했다.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 ▲李世基(한나라당) ­제2의 건국운동을 중단할 용의 ­내각제 공론화 용의 ­대통령의 당적포기를 건의할 용의 ▲安東善(국민회의) ­민주화투쟁에 대한 정부차원의 역사 편찬작업 시행 용의 ­‘민간운동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에 대한 총리의 견해 ▲李在吳(한나라당) ­현 내각의 총사퇴 용의 ­정당공천제 폐지에 대한 정부의 견해 ­감청과 도청 방지를 위한 정부의 대책 ▲李台燮(자민련) ­정책의사결정기관간의 갈등구조 개선 방안 ­사정에 대한 불공정 편파시비 해결 대책 ­대북사업이 실효를 거두기 위한 정부 대책 ▲李富榮(한나라당) ­대북접촉이 활성화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 및 대책 ­검찰 중립화 방안과 특검제 수용 용의 ▲張乙炳(국민회의) ­‘지역주의 조장행위 금지협약’ 제정 용의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 등 선거제도 개선에 대한 견해 ▲李允盛(한나라당) ­향후 내각제 추진을 위한 개헌일정과 준비상황 ­崔章集 위원장의 사상시비와 관련,위원장 해촉을 건의할 용의 ­금강산 관광사업을 전면 재검토할 용의 ▲金學元(자민련) ­현재 추진하고 있는 규제개혁의 방향 ­제2의 건국운동 대국민 홍보대책 및 실천 방안 ­공무원의 부정부패 방지 대책 ▲李國憲(한나라당) ­인위적인 정계개편에 대한 정부의 견해 ­판문점 총격요청과 고문조작 의혹사건에 대한 현정권의 책임여부 ▲吉昇欽(국민회의) ­현정부 출범 이후 개혁 성과 평가에 대한 총리의 견해 ­崔章集 위원장의 사상논쟁에 대한 총리의 입장
  • 3당 대표 국회연설/趙淳 명예총재­초당적 안보자문회의 제안

    ◎조세형 총재대행­부패방지법 이번 회기 처리/박태준 총재­재벌 구조조정 적극 나서라 국회는 12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趙淳 한나라당 명예총재,국민회의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자민련 朴泰俊 총재 등의 순으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들었다. 한나라당 趙명예총재는 “추락하는 경제를 추스리는 작업,국론수렴과 지역감정 극복 등 화합과 단결작업,변화와 개혁 수행작업,외교안보면에서 공고한 실력을 갖추는 작업 등 4대 과업을 수행해야 한다”고 밝히고 “특히 중소기업 대책이 곧 실업대책”이라고 중소기업 육성을 강력히 촉구했다.趙명예총재는 또 안보외교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여야 및 민간전문가로 초당적 ‘안보자문회의’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국민회의 趙대행은 “부정부패는 반드시 척결해야 할 숙명적 과제이며 ‘부패방지법’을 만들어 이번 정기국회 회기안에 통과시킬 것”이라고 밝혔다.趙대행은 이와 함께 “경제청문회는 국가부도위기를 초래한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책임을 가리는 청문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고“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도입해 국회의원 정수도 250명 수준으로 조정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자민련 朴총재는 “5대 재벌들의 상황인식이 너무나 안이하다”고 질타한 뒤 “이달 말까지 재벌의 구조조정이 결말나지 않으면 국가적 차원에서 정부가 나설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 당면 국정현안(IMF시대의 자화상:2­1)

    ◎안보 문제/“전쟁 가능성 높다” 40%/“미군 철수해야만 현재로선 주둔 필요” 우리나라 사람 10명 가운데 4명 정도는 우리나라에서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 높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생각때문인지 우리나라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에 대해 10명가운데 8명이 ‘철수가 당연하지만 현재로서 주둔해야 한다’는 현실론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경향은 대한매일신보사가 재탄생기념으로 유니온 조사연구소에 의뢰한 ‘IMF시대 자화상­전국민 라이프스타일 여론조사’에서 드러났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우리나라에서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가능성이 다소 높다’가 36.2%,‘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3.0%에 달했다. 반면 ‘일어날 가능성은 없는 편이다’고 답한 사람은 28.5%,‘전혀없다’는 응답자는 4.3%였다.‘전쟁가능성이 높다’를 연령별로 분석하면 20대가 가장 높아 41.8%로 안보에 관한 보수성을 드러냈고 60대,50대,30,40대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미혼자와 월 가구소득이 100만원 미만인자,상류층등이 상대적으로 전쟁발발 가능성이 크다고 보았다.지역별로는 북한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춘천에서 역시 전쟁발발 가능성을 가장 크게 보았고 이러한 가능성은 울산 창원 수원 대전 등의 순이었다. ‘주한 미군 존재 및 철수에 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철수가 당연하지만 현재로서 있어야 한다’는 사람들이 79.0%,‘주한 미군은 꼭 있어야 한다’ 15.6%,‘무조건 철수해야 한다’가 5.3%로 조사됐다.안보관이 다소 보수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대목이다. ◎통일 시기 전망/“10년내 통일” 반신반의/“부담금 낼 용의” 50% ‘조기 성사’엔 회의적 우리나라 국민 다수가 향후 10년 이내에 통일이 될 가능성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매일이 조사한 전국민 라이프스타일 조사결과에서 ‘10년 이내에 통일될 것이라는 느낌을 갖는가’라는 물음에 ‘보통이다’라는 응답 비율이 34.4%로 가장 많았다.‘그렇지 않다’(16.4%)와 ‘전혀 그렇지 않다’(18.1%)는 비관적 시각도 만만치 않았다. 전체적으로 조기 통일 가능성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우세했다.이는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편입 전 다른 많은 조사결과와는 대조적이다.우리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통일에 대한 기대감도 멀어지고 있는 셈이다. 통일의 당위성에 대해서도 10명중 3명만이 확실히 공감했다.‘반드시 통일돼야 한다’는 견해를 밝힌 비율이 30.5%로 나온 것이다.‘가급적 통일되는 것이 좋다’고 응답한 39.0%를 합치면 통일이 되어야 한다는 의견은 전체의 70% 정도였다. 응답자중 35.1%는 통일을 위해서 서신왕래·이산가족 상호방문 등 민간차원의 상호교류가 가장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파악됐다.17.7%는 상호불신감을 통일의 최우선 선결과제로 꼽았다. 한편 국민 절반 이상이 통일에 대한 적극적 실천의지를 반영하는 통일부담금 납부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통일이 될 경우 ‘일정기간 동안 국민소득이 줄어들고 개인적으로 세금부담이 지금보다 늘 경우 이를 감수하겠는냐’는 물음에 ‘부담을 고려하겠다’는 의사표시자가 35.1%에 이르렀다. ‘기꺼이 부담하겠다’(15.4%)는,보다 적극적인 의사를 밝힌 사람을 합치면 50.5%가 통일부담금을 내겠다는 의사를 갖고 있는 셈이다. ◎주요 해결과제/“실업위기 극복이 가장 시급”/공직 부패척결·물가안정 뒤이어/치안불안·공해도 큰 문제점 지적/“실업 피부로 느낀다” 학생층 으뜸 국민 100명 가운데 59명이 우리사회가 당면한 최대 현안으로 실업위기를 꼽았다.IMF 관리체제 이후 대량 실업사태에 직면한 국민들의 불안심리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공직사회의 부정부패(14.1%)와 물가불안(10.2%)이 2,3위를 차지했고 범죄급증 등 치안불안(4.9%)도 4위를 차지했다.뒤를 이어 취업난(3.8%)과 학원폭력(1.5%),지역감정(1.5%) 공해 등 환경문제(1.2%)가 주요 사회문제로 지적됐다. ‘해결과제’ 역시 경제현상에 집중했다.100명 가운데 61명이 취업난과 실업문제 등 고용문제를 가장 시급한 해결과제로 꼽았다. 23.8%가 물가불안과 대기업 빅딜 등 경제문제를 지적했다. 공직사회 부정부패(9.6%)와 범죄 등 치안문제(1.6%)도 각각 3,4위를 기록했으나 10% 미만으로 관심도가 떨어졌다. 이외에 환경문제(1.0%) 지역감정(0.8%) 교통문제(0.6%) 주택문제(0.1%) 순으로 해결과제를 꼽았다. ‘공직사회의 부정부패’가 당면과제 2위,해결과제 3위로 각각 지목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현재 진행중인 ‘공직개혁’에 적지않은 국민들이 공감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실업문제의 경우 예비 직장인인 학생층(68%)과 직접 피부로 느끼는 화이트칼라(63.9%)층이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뒤를 이어 무직·기타(63.9%)­주부(57.6%)­블루칼라(57.6%) 순이었다. ◎현정부 평가/“개혁 진전 있지만 미흡” 67%/“지역 차별주의 있다” 83%/호남·충청 호의적 응답 많아 현 정부의 개혁에 대한 평가는 지역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金大中 대통령 취임 이후 전반적으로 개혁이 잘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설문에 21.1%가 ‘예’라고 답변,‘아니오’의 11.9%를 앞질렀다.‘어느 정도 이뤄지나 미흡하다’는 대답이 66.9%였다. DJP연합 때문인지 호남과 충청권에서 현 정부의 개혁을 호의적으로 보는 비율이 높았다.‘예’라고 답변한 사람은 광주가 37.4%로 가장 높았다.그 다음은 청주(25.3%),전주(25.2%),대전(21.5%) 등의 순이었다.반면 대구는 10.4%로 가장 낮았고,부산(11.5%),창원(13.3%)도 비슷한 수준이다. “현재 지역 차별주의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설문에 28.0%는 ‘있다’고 대답했다.‘어느 정도 있다’는 55.7%,‘없다’는 16.3%였다.지역차별을 느끼는 비율은 호남과 충청권에서 낮았다.“지역 차별주의가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청주가 20.9%로 가장 낮았다. 대전(23.5%),광주(23.8%),전주(25.2%) 등도 비교적 낮은 편이다.이에 반해 부산(36.3%),창원(35.6%),울산(31.2%) 등 영남권은 30%를 넘었다. 지역 차별주의가 ‘있다’는 비율이 ‘없다’는 쪽보다는 많았지만 그래도 현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는 ‘줄었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현 정부들어 지역차별이 오히려 늘었다”는 비율은 부산 29.1%,대구 26.7%,울산 24.3%,창원 20.6%로영남권이 역시 높았다.반면 전주 0.9%,광주 3.7%,청주 6.8%,대전 10.4%로 대조를 보였다. ‘앞으로 가장 역점을 둬야 할 분야’로 실업대책을 꼽는 비율은 42.0%로 압도적으로 높았다.기업 및 경제구조개혁은 21.6%,정치개혁은 18.1%였다.통일정책을 꼽은 비율은 0.8%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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