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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범죄정보 기획관’ 신설

    대검은 5일 ‘검찰사무기구에 관한 규정’(대통령령)이 지난해 12월28일 국 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오는 10일부터 대검 차장 직속으로 ‘범죄정보 기획 관’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정보기획관 밑에는 부장검사급인 1·2급 담당관이 배치돼 부정부패 사범과 경제 사범,공안관련 정보 수집을 전담하게 된다.정보기획관실에는 2명의 연 구관,검사와 일반직원 20여명도 배치할 계획이다.아울러 서울과 부산지검에 는 범죄정보과도 신설된다. 이로써 검찰에 정치인 수사를 전담하는 중앙수사부에 이어 공안부 정보를 총괄하는 정보관련 부서가 새로 생기게 됐다. 任炳先 bsnim@ [任炳先 bsnim@]
  • 기고-529호 난입의 사실과 진실/김유배 성균관대 교수.경제학

    시련에 시련이 이어지고,격변에 격변이 중첩됐던 격동의 20세기 마지막 한해를 맞는다.21세기의 새로운 비전을 찾고 우리가 가야할 길을 슬기롭게 헤쳐나가는 데는 새해가 하나의 고비가 될 것이다. 우리는 지난 1년동안 IMF위기극복을 위해 뼈를 깎는 고통을 감수하여 왔다. 1인당 국민소득으로 볼 때 우리 경제는 10년 전으로 후퇴하였으며 수많은 기업이 도산하여 풍비박산이 되었다.새로 생겨난 100만명의 실업자와 노숙자가 이러한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는 모두가 합심하여 많은 갈등과 오해를 제거하고 화해를 도모하며 다시한번 세계가 부러워하는 재도약의 길을 트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경주하여 왔다.다행히 외환위기는 수습되었으며 거시적 경제지표는 호전될 전망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 할 일이 많다.만신창이가 되어버린 실물경제를 복원해야 하고정부,금융,기업,노동시장 구조개혁도 완성해야 하는데 ‘정치’만은 예외인것 같다. 50년만의 수평적 정권교체에 의한 정치적 기쁨을 맛보기도 전에 여야 정쟁은 지속되었고 경제의발목을 잡는 존재로 정치가 치부되는 실정에 이르고있다.여전히 여야는 갈등과 폭로로 일관하는 저질정치에서 답보하고 있고,정권교체에 따른 문제점을 정리하는 데도 아직 미숙함이 남아 있다. 모두가 한 해를 마무리하고 다시 한번 심기일전을 다짐하는 새해 벽두부터정치권의 메카인 여의도는 ‘안기부의 국회 정치사찰’이라는 문제로 벌집을 들쑤셔 놓은 듯한 상태다.그러나 이 문제는 매우 양면적이고 민감한 사안이기는 하지만 문제의 본질을 분명히 짚고 책임 소재를 철저히 밝혀야 할 것이다. 우선,안기부 사찰의 혐의가 있다는 이유로 ‘안기부 사무실’의 문을 물리적으로 부수고 들어가 문건을 확보한 야당의 행동은 누가 무어라 해도 목적을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불법행위이며 의회주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행위이다.현재 부정부패에 연루되어 수사대상에 오른 의원들의 사무실을비리정보 입수를 위해 합법적 절차없이 수색한다면 그들은 과연 어떤 입장일까? 한편,‘안기부 사찰’의 의혹은 수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밝혀지겠지만 적어도과거 정권때 설치되었던 사무실에 13명의 안기부 요원이 상주했던 것을 2명으로 줄이고 안기부 자체도 대대적인 내부 구조개혁으로 대변신을 꾀하고 있는 사실을 감안할 때 과거와 다른 일면을 엿볼 수 있다. 야당이 ‘안기부 사찰’의 의혹을 주장하기 위해선 과거 그들이 집권했을당시 민주화 세력을 탄압하기 위해 행해왔던 정치사찰,정치개입,인권유린 등에 대한 자기 반성이 선행되어야할 것이다. 현 정부는 스스로 정치사찰 금지를 선언하여 ‘국민의 정부’를 표방하고있다.그렇기 때문에 이번 사건에서 야당의 정략적 행동이 있다해도 ‘정치사찰’논란과 같은 군사정권의 어두운 유산에 대해서만큼은 보다 투명하게 처리하여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번 사건으로 정국이 다시 경색되어 경제청문회 개최와 각종 민생·개혁법안 처리가 차질을 빚어서는 안된다. 그런 의미에서 정부는 화합차원에서 여야를 포용하되,여야를 막론하고 시대적 상황에 역행한 부분은 단호히 대처하여야 한다.특히 21세기 ‘선진한국’으로의 도약을 위한 정치개혁,민생문제 해결에 있어서 정부의 강력한 리더십의 발휘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것 같다. 거듭 정치권에 당부하건대 자칫 정치가 힘들게 이 고통을 이겨내고 있는 경제의 뒷다리를 잡아 고통의 기간을 늘리는 우를 범하지 말기를 바란다.
  • 대한광장-200년만의 도약

    힘겨운 1998년은 가고 1999년의 새해가 밝았다.새해는 20세기를 마감하는 해이다.그리고 민주화의 개혁을 정착시켜야 하는 해이다.지난해에는 경제파탄을 수습하느라고 민주화 개혁은 문제 제기나 부분적인 것에 그쳤다.이제는농업협동조합을 농민에게 돌린다든지,유신체제의 산물들을 개폐한다든지,본질적으로 인간주의를 고양할 민주화 개혁을 정말 구조적으로 정착시킬 차례이다. 우리의 역사에서 인간을 발견하고 인간을 위한 근대적 개혁을 시도했던 것은 18세기 조선후기의 개혁에서 비롯되었다.그때 사회경제적 변동이나 실학이 대두했듯이 괄목할 변화와 개혁이 추진되었다.그러나 19세기에 접어들면서,정확히 말해서 1801년부터 보수적 반동인 세도정치가 등장하여 봉쇄 당하고 말았다.그후 각종 개혁운동 및 계몽운동으로 새롭게 시도되었으나 결국에는 일제의 침략으로 짓밟히고 말았다.독립운동을 통하여 다시 근대화를 일으켜 역량을 성장시키기는 했으나 자갈길의 달구지처럼 한계가 많았다. 독립운동을 계승한 해방후의 개혁운동은 미·소의 군사점령과남북분단,그리고 6·25남북전쟁으로 난도질 당하고 그 위에 남북 공히 왕조시대를 방불할 독재정권을 맞아 갈기갈기 찢기고 말았다.남한에서 4·19혁명으로 극적인 전환을 보는듯 하였으나 군사정권의 엄습으로 또 파탄의 운명을 맞아야 했다.하지만 민주화의 물줄기는 흩어지는가 하면 모이고,숨는가 하면 솟아올라 대하(大河)를 이루는 법,사라질수는 없었다. 4·19정신이 운명을 다한 것 같았지만 다시 솟아올라 60년대의 6·3항쟁과3선개헌 반대투쟁,70년대의 유신 반대투쟁과 부마민중항쟁,80년대의 광주민주화운동과 6월항쟁으로 발전하면서 이 땅에 민주주의의 줄기찬 전통을 심었다.세계에서 드물게 보는 아래로부터 민주화를 달성한 전통인 것이다.그것은 처절한 희생의 대가였지만,처절하고 숨막히는 속에서도 쓰러지지 않고 오늘의 민주주의를 쟁취하였다.위로부터 민주화를 이룩한 이웃나라들에 비하면얼마나 자랑스러운 한국현대사인가? 그렇게 보면 1801년부터 지금까지,200년래의 과제였던 개혁을 오늘 우리가달성해 가고 있는 것이다.그것은 21세기를 맞는 세계인의 자세이고 21세기우리의 최대과제인 통일을 준비하는 채비이다.다만 공동정부로 말미암아 보수화의 징조가 나타나고 있어 마음에 걸린다.민주화의 용광로를 믿는다.98정권의 능력을 총동원하여 불을 지펴라.국민이 93년에 김영삼을 택하고 98년에 김대중을 선택한 이유는 그들의 독단과 카리스마적 매력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 개혁의 창조자로 신뢰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93정권은 가시적 개혁을 이루고도 군사정권의 핵심적 독버섯을 도려내지 못하여 그 독에 감염돼 경제파탄에 이르고 말았다.그 독버섯이란 정경유착과 군사독재를 비호하던 권위조직들의 발호였다.그렇다면 98정권은 정경유착을 분쇄하면서 모든 사회조직을 점검하여 교수들의 모임도,의사·변호사·세무사·관료·농민들의 모임도 뒤집을 것은 뒤집어라.부정부패의 온상도거기에 있다.바로 그러한 개혁이 1999년의 정의이다.앞을 가로막고 있는 통일의 길도 더욱 훤하게 열어 젖히면서 말이다.기묘년의 토끼처럼 민첩하게뛰자.그리하여 ‘200년만의 도약’이란 영광을 안지 않으려는가?
  • 부정부패 뿌리 뽑는다-金대통령 시각

    金大中대통령의 부정부패 척결 작업은 올해도 지속,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金대통령은 공직자 비리 자체를 혐오하기도 하지만,집권이후에는 국가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부정부패 척결을 추진하고 있다.金대통령의 부패척결 방식은 인위적인 사정(司正)보다 제도적인 해결 쪽에 역점을 두고 있다. 지난 한햇동안 벌여온 행정규제 철폐 및 완화 작업도 제도적인 부정부패 척 결 노력이었다.1만1,125건의 규제 중 5,380건이 폐지되고,2,425건이 완화됐 다.올해는 국회에서 규제개혁 법안을 통과시킨 뒤 그에 따른 시행령·규칙· 지방조례 제정 등 후속작업을 통해 국민이 규제개혁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 록 한다는 방침이다. 올해는 또 청와대와 총리실,감사원,법무부,행자부,검찰,경찰,국세청 관계자 및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부패방지대책협의회의 활동을 주목할 만하다.부 패방지대책협의회는 올 6월까지는 공직자 부패를 해소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이때쯤이면 부패방지법도 제정돼 비리 척결을 위한 법적 장 치는 완성될 전망이다. 공직자 부패와함께 기업 등의 민간 부패 척결도 중요 과제다.그러나 공직 사회와는 달리 민간에 대해서는 드러난 비리의 수사 외에는 정부가 직접 개 입할 여지는 크지 않다.시민의 자율적 의식개혁이 필요하다.바로 그것이 제2 의 건국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金대통령은 이미 제2건국운동을 ‘국민의식개혁운동’으로 규정한 바 있다. 제2건국운동은 정부가 마련한 새로운 법과 제도를 국민들이 몸으로 체득하는 과정이 될 것이다. 정치분야의 개혁도 주목할 만하다.최근 정치권의 관심이 내각제 개헌에만 쏠리는 경향이 있지만 오히려 연초부터 정치권 개혁이 정가의 화두(話頭)가 될 수도 있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정치개혁 없이 경제,사회,문화의 개혁 을 말한다는 것은 무의미하다”면서 정치개혁을 ‘절박한 과제’라고 강조했 다.정당과 선거제도,국회운영 방식,지방자치단체의 운영 등이 주된 개혁대상 으로 거론되고 있다. 정치개혁과 함께 언론개혁도 金대통령의 관심사인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그러나 언론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철저하게 시장경제 논 리에 따라 경영과 구조조정을 자율적으로 하도록 유도해갈 것으로 보인다. 李度運 dawn@ [李度運 dawn@]
  • 부정부패 뿌리 뽑는다-부패방지법 어찌 돼가나

    정부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병행 발전시키기 위해 부정부패 척결을 제 1 과제로 여기고 있다.현재 국회 법사위에 계류중인 ‘부패방지 기본법 제정 ’은 이러한 인식에서 출발했다.하지만 소위원회의 심도있는 검토가 이뤄지 지 않는 등 답보상태에 빠져있다.오는 7일 폐회되는 임시국회 회기내 통과도 어려운 실정이다. 법안처리가 더뎌지고 있는 데는 까닭이 있다.특정 사안을 놓고 여야가 입장 을 달리하고 있고,기본법이 담고 있는 내용이 방대해 기존법안이나 계류중인 다른 법안과 상충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여야는 우선 특별검사제 도입을 놓고 의견이 엇갈린다.지난 96년 국민회의 의원들이 공동발의한 기본법에는 ‘특수 수사부 설치’에 관한 조항이 있었 다.그러나 국민회의가 수정발의한 기본법안에는 이 조항이 빠졌다.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특수수사부와는 근본적으로 취지가 다르지만 특별검사제 도입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공직 정보제공자 보호’도 여야간에 이견을 보이는 대목이다.국민회의는 “공직자 부정부패 척결은 내부자의 제보 없이는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필수 불가결한 규정”이라고 주장한다.그러나 한나라당은 “공직사회에 불신을 조 장할 우려가 있다”며 반대 입장에 서있다. 손질을 해야할 조항도 한두개가 아니다. 법안 가운데 공직자가 자신이 수행하는 특정한 직무가 자신의 경제적 이해 와 연결되는 경우 그 직무로부터 제척(除斥)되거나 스스로 회피할 수 있도록 하는 제척 조항이 있다.그러나 전문위원들은 제척규정이 너무 포괄적이어서 보완필요성을 주문하고 있다. 직무와 관련,‘선물 규정’도 공직자윤리법에 비해 너무 구체적이어서 수정 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기본법은 법사위에 계류돼 있는 ‘공직비리고발보호 등에 관한 특례 법’및 ‘특별검사 임명등에 관한 법률안’,재경위에 계류중인 ‘자금세탁방 지에 관한 법률안’등과 유사한 내용을 담고 있다.‘공직자 윤리법’ 등 기 존법과 상충되거나 중복되는 내용을 규정하고 있어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따라서 ‘부패방지 기본법’은 법제정의 시급성과 필요성에도 불구,빠른 시 일내 통과가 힘들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국민회의도 이러한 점을 고려,지난 연말처리 방침에서 후퇴해 임시국회내 처리로 방향을 선회했다.하지만 법제정이 완료되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따 를 것으로 보인다. 姜東亨 yunbin@ [姜東亨 yunbin@]
  • 己卯年 새해 아침에

    기묘년(己卯年)새해 새날이 밝았다.올해는 우리가 일찍이 경험해본 적이 없 는 새로운 ‘천년대’(밀레니엄)를 한해 앞두고 있고,새로운 21세기를 이태 앞에 둔,세계사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 해이기도 하다.어느 해인들 새 해 새날을 맞아 크고 작은 소망과 다짐이 없을까만,올해는 그것들이 더욱 더 절실하게 가슴에 와 닿는다.올해야말로 사회 모든 부문의 총체적 개혁을 통 해 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움으로써 우리가 21세기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 는 기틀을 다지는 결정적인 한해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우리는 헌정 50년사상 최초로 진정한 민주정부를 세웠다.金大中대통 령의 ‘국민의 정부’는 우리나라를 구조적으로 망쳐온 정경유착,관치금융, 방만한 기업경영,부정부패를 척결하기 위해 과감한 국정개혁에 나섰다.민주 주의와 시장경제의 동시적 추진이 그 처방이었다.‘여소야대’ 정치구도 때 문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국정개혁은 우리사회 곳곳에서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정경유차과 부정부패는 꼬리만 보여도 철퇴를 맞고 있으며 관치금융과 방만한 기업경영에도 본격적인 수술이 가해지고 있다.이제 개혁은 광 범한 국민의 지지속에 거스를 수 없는 도도한 물결이 되었다.올해에도 국정 개혁은 더욱 깊고 광범하게 전개돼야 한다.무엇보다 정치가 개혁돼야 하고, 국정 각부문의 개혁과 함께 국민의식과 생활에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파탄으 로 끝난 지난 시대의 의식과 사회구조,낡은 패러다임으로는 새로운 시대에 진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와 관련,우리가 잊을 수 없고 또 잊어서는 안될 것은 역시 IMF사태가 아닐 수 없다.우리는 6·25이후 최대의 국난이라는 외환위기와 경제위기를 맞아 국제통화기금 관리체제라는 치욕을 겪었다.그러나 정부와 국민이 밤낮 가리지 않고 합심 노력한 결과 우리는 세계가 놀랄 정도로 짧은 시일안에 위 기를 일단 돌파했다.거품빼기와 구조조정 과정에는 말할 수 없는 고통이 따 랐다.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동시적 추진은 말처럼 그렇게 쉬운 과제가 아니 다.경제운용에 관한 과거의 의식과 관행으로부터 혁명적 발상전환이 앞서야 한다.경제개혁도 이제는 아무도 거스를 수 없는 대세를 이루고 있다.금융· 기업·공공부문·노사의 개혁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사활적 명제이기 때문 이다.올해에도 정부는 경제개혁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다행히도 우리 경제는 여러 부문에서 회복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따라서 우 리는 지난해 고통속에 이룩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 한해를 경제재건의 원년으 로 삼아야 한다.경제가 비록 회복되는 기미가 있다하더라도 우리경제가 위기 를 완전히 벗어나 튼실한 경제로 바로서기까지는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다. 각부문의 구조조정이 추진됨에 따라 올해에도 실업자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 다.비록 재원에 제약이 있겠지만 정부는 사회안전망 구축에 정책의 최우선을 두어야 한다.국민들 또한 실업자를 돕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실업자들은 현재 직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대신 실업의 고통을 겪고 있기 때문 이다.그러면서 우리는 올 한해만 허리끈을 졸라 매고 고통을 감내하면 경제 가 획기적으로 안정될 것으로 굳게 믿는다.그같은 확신은 세계를 놀라게 했 던우리의 저력에 바탕을 두고 있다.다만 한가지 우려되는 바는 정치가 끼어 들어 경제회복의 추진력을 떨어뜨리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정치과잉으로 경 제회복에 걸림돌이 되지말기를 정치권에 당부한다. 다음으로 우리가 관심을 갖는 것은 국민화합과 사회통합이다.정치권은 정파 적 이해때문에 지역갈등을 더욱 증폭시켰고,고통분담의 형평성이 이뤄지지 않아 계층간의 갈등 또한 치유되지 않고 있다.우리는 각자가 처해있는 상황 에서 국민화합과 사회통합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하겠다. 간첩선의 출몰에도 불구하고 소떼가 판문점을 넘어가고 금강산 관광길이 뚫 린 지난해는 통일기반이 확충된 해로 기록될 것이다.올해도 금창리 의혹 등 난관은 있겠지만 민족화해의 장정은 계속돼야 한다. 눈앞에 다가온 21세기는 인류역사상 최대의 혁명기이자,세계가 하나로 되는 시대이며 무한경쟁의 시대이다.이같은 세계사적 대전환기를 맞아 우리는 지 식·정보화 시대에 대비해서 지식기반을 확충하고 고부가가치 미래산업을 키 우는데 국력을 집중해야 한다.그것은 우리가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기 위한 필요적 조건이다.준비 없는 민족에게는 미래도 없다.우리는 지난 해의 성취 를 기반으로,올 한해도 자신감을 가지고 뛰고 또 뛰자.
  • 金宇中회장 경기부양에 부정적

    金宇中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내수부축을 통한 경기부양에 부정적인 견 해를 피력했다. 金회장은 29일 반도체 통합협상 문제를 얘기하는 자리에서 “성장률을 높 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면 수입이 늘게 돼 경상수지 흑자가 감소한다”며 “ 성장에 집착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金회장은 “불황 때문에 소비가 감소했다고 하지만 정상 상황을 되찾은 것 으로 봐야 한다”며 “과거는 초과수요 상태였다”고 진단했다. 金회장은 이어 “업계가 내수위축으로 어려움을 겪지만 지금이 제자리를 찾은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며 “예컨대 주택규모가 과거 15평 수준에서 25 평 정도로 늘어나는 과정에서 빚도 늘게 되고 부정부패가 발생하게 된 것” 이라고 설명했다.따라서 국내경기를 부양하기보다 우선 빚부터 갚고 세계시 장에서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내실을 다지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金회장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경상수지 흑자를 많이 내는 일”이 라며 “무역수지와 경상수지 흑자,주가회복,금리하락 등 제반여건이 좋은 상 황에서자본시장이 개방되고 기업들이 부채비율을 줄이면 금리가 더 내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金회장은 “내년 경상수지 흑자 300억달러,성장률 0% 정 도면 미국 등 선진국과의 무역마찰도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겅藏塗?khc@daehanmaeil.com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趙世衡대행 송년 기자간담

    국민회의 趙世衡총재권한대행은 28일 여의도당사에서 다사다난했던 올 한해 를 회고하고,새해 정국을 조망하는 송년 기자간담회를 가졌다.그는 “연내에 전교조 관련 법안 등 각종 민생개혁 법안과 경제청문회 개최문제 등 정치쟁 점을 처리한 뒤 내년부터는 제2건국운동에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내각제와 관련,“金大中대통령과 金鍾泌총리가 알아서 할 일”이라며 언급 을 삼갔다. 趙대행은 우선 식물국회,방패국회로 비난받고 있는 국회를 생산적이었다고 평가,눈길을 끌었다.지난 연말 305건의 법안을 처리한 데 비해 올해는 267건 이 이미 통과됐고 앞으로 국회에서 100여건이 더 통과되면 생산적인 국회가 된다는 설명이다.그러나 예산안처리 등 야당의 지연전술로 각종 법안이 지연 된 것에 대해서는 유감의 뜻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달라진 여당상을 심어준 한해였다고 회고했다.과거처럼 물리력을 동원하거나 기습날치기를 하지 않았으며 할 생각도 없었다고 강조했다.앞으 로도 이러한 기조는 계속 될 것이라며 정국운영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선거에서 승리하고 각종 정책을 생산하는 등 정당활동이 활발히 이뤄 졌다고 자평했다.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안가정치를 청산한 것도 큰 성과로 꼽았다.새해에는 제2건국운동의 성공에 총력을 기울여 부정부패추방,경제살 리기,100만명 일자리 창출 등 국가 전체를 새롭게 하는 데 매진하겠다고 다 짐했다. [姜東亨 yunbin@daehanmaeil.com]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공보실 국민의정부 1년 自評

    공보실은 28일 ‘국민의 정부’ 임기 첫해의 성과를 스스로 평가하는 자료 를 배포했다. 정부는 경제난 극복의 토대를 마련한 것을 첫번째 성과로 꼽았다.환율,물가 를 안정시키고 금리를 내렸으며 반도체,자동차 등 실물경제 회복기반을 마련 했다는 것이다.금융·기업·공공·노동 구조개혁을 두번째 성과로 자평했다. 실직자보호를 강화한 것도 성과의 하나로 올렸다.경기침체와 구조조정 과정 에서 불가피하게 실업이 늘고 있지만 정부로서는 8조5,000억원의 예산을 투 입해 실업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하고 있다.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정상외교도 새 정부의 성과목록에 올랐다.미국과 일 본 중국 방문을 통해 대북정책 공조 등 한반도 안정의 기틀을 다졌고,ASEM· APEC 정상회의에 참가,외국인투자유치 등 경제적 실익을 극대화했다는 것이 다. 새 정부가 인권존중 실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것도 중요한 성과로 내세웠 다.내년 중 인권법이 제정되고 인권위원회가 설립되면 인권신장의 획기적인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평가했다. 공보실은 1만1,125건의 행정규제 가운데 5,428건을 폐지하고 2,407건을 개 선한 것도 자랑스러운 성과로 제시했다.국무조정실은 ‘규제개혁으로 새해부 터 이렇게 달라진다’는 별도 자료를 준비했다.행정규제 개혁으로 외국인투 자가 늘어나고,새 일자리가 생기며,기업하기가 좋아지고,부정부패가 줄어든 다는 것이 골자다.그러나 규제개혁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않아 개선된 내 용이 실현되는 시기를 확실히 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李度運 dawn@daehanmaeil.com]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국민들 “21세기 한국 낙관적”/공보실 1,000명 조사

    ◎“10년후 선진국 진입” 73%/부정부패 척결 최우선 과제 대부분의 우리 국민들은 최근의 경제난에도 불구,21세기의 한국을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 공보실이 ‘월드리서치’사에 의뢰,25일 발표한 ‘21세기 한국의 미래상과 과제’에 대한 전화여론조사(전국 성인남녀 1,000명 대상)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2.9%가 10년후에는 한국이 선진국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응답자의 39.3%는 2002년경에 우리가 선진국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응답자들은 또 우리나라의 현재 생활여건에 대해,가장 살기좋은 나라를 100점으로 했을때 56.0점 수준으로 평가했으며 2010년께에는 72.2점 정도로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의 반열에 올라서기 위해 갖춰야 할 요건으로 응답자의 30.9%가 부정부패 척결을 꼽았으며 그 다음은 경제발전 17.8%,시민의식 선진화 17.3%,정치선진화 15.1%,남북통일 11.2%,지역갈등 해소 3.9%,사회복지 확대 3.8% 순이었다.
  • 제2건국,국민참여에 달렸다(張潤煥 칼럼)

    제2건국 범국민추진위가 새해 99년의 주제를 ‘신뢰사회를 만듭시다’로 정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邊衡尹 대표공동위원장은 23일에 열린 추진위 전체회의에서 “제2건국운동이 추구하는 의식·생활·제도 전반의 개혁작업은 민간이나 정부만으로는 추진하기 어렵고 민·관이 서로 유기적 협조체제를 이뤄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제2건국운동을 관·민공동으로 추진할 것인지,관을 배제하고 완전민간운동으로 추진할 것인지를 놓고 그동안 제기됐던 논란을 ‘민·관협조추진’으로 정리한 것이다.그러면서 邊대표는 제2건국위의 위상 및 역할과 관련,“앞으로 의식·생활·제도 전반을 포괄해 개혁추진 방향과 정책대안을 제시하되 자문기구로서의 역할과 한계를 엄격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분명히 밝힘으로써 일부에서 제기한 ‘초권력기구화’우려를 씻어주었다. ○‘一絲不亂의 시대’는 지났다 그동안 논란이 따랐던 운동의 추진주체와 추진위의 위상·역할은 제대로 정리된 것 같다.의식·생활·제도 전반을 개혁해서 ‘기본이 바로 선 나라’를만드는 이 총체적 국민운동은 민간차원의 노력만으로는 어렵고,그렇다고 정부가 독불장군식으로 주도한다고 해서 되는 일이 아니다.민과 관이 서로 역할을 분담해서 협력해야만 비로소 성과를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추진위의 위상이나 역할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추진위는 어디까지나 대통령 자문기구이지 정책집행기구가 아니다.그러므로 추진위의 위상을 놓고 ‘초법적 권력기구’ 운운하는 것은 아예 말도 되지 않는다. 제2건국운동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는 시점에서 추진위 지도부에 당부할 말이 있다.朴正熙 대통령 시절에 추진했던 새마을운동과는 완전히 발상을 달리 하라는 것이다.지금은 정부가 깃발을 들고 앞장서면 국민들이 줄줄이 뒤따르던 ‘일사불란의 시대’가 아니다.지금은 국민 한사람 한사람이 각자 자기의 목소리를 내는 시대다.이같은 사회적 변화는 제2건국운동에 불리한 여건이 아니라 오히려 유리한 여건일 수 있다.국민 한사람 한사람이 제2건국운동의 시대적 절박성과 제2건국운동의 직접적인 수혜자가 바로 국민이란 사실을 정확히 인식하게 되면 이 운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것이기 때문이다.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야말로 제2건국운동의 성패를 좌우하는 관건(關鍵)이다.따라서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 내는 데 최우선적인 노력이 집중돼야 할 것이다. ○실생활의 작은것부터 시작하자 우리는 ‘한강의 기적’이라며 한때 세계인들의 찬사를 받기도 했지만 결국은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에 들어가고 말았다.그렇게 된 원인으로는 개발독재에 따른 민주화의 지체,구조화된 부정부패,거품현상 등이 꼽히기도 한다.우리의 노력에 따라 IMF사태는 멀지않아 극복될 것이다.그러나 그것으로 모든 게 다 극복되는 것인가.결코 그렇지 않다.세계는 지금 국경이 의미가 없는 지구촌 시대,지식·정보산업 시대로 돌입하고 있다.새로운 발상과 새로운 패러다임을 우리에게 강요하고 있는 것이다.이같은 시대적 요청에 대응하는 게 곧 총체적 개혁인 제2건국운동이다. 그러나 목표가 크고 높을 수록 국민들의 실생활과 밀착된 작은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그렇게 해서 국민들이 발상의 전환과개혁의 효과를 피부로 느낄때 제2건국운동은 자체적 추동력이 강화될 것이다.
  • 제2건국위 총점검­개혁과제 주요 내용

    ◎의식·생활·제도 개혁 ‘방향키’ 잡았다/대형예산사업·주요정책 결정·평가 시민참여 제도화/100만 일자리 창출·인권 살아있는 나라 만들기 주력 ‘제2의 건국’운동의 핵심과제는 위원회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분야별 7대 국정과제다.제2건국위는 이들 과제를 구체화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과제별 작업단(Task Force)을 구성해 본격적인 작업을 진행해왔다. 다음은 제2건국위가 이달 말 실천계획을 최종 확정하기에 앞서 24일 밝힌 7대 분야의 21개 기획과제 추진방향 가운데 눈길을 끄는 내용들이다. ●정부혁신 대형예산사업,주요 정책결정 및 평가에 시민참여를 제도화한다. 공공부문의 경쟁을 확대하고 경영마인드를 높이기 위해 공무원 충원제도와 직급제 개편을 추진한다. ●지역갈등 극복 지역차별금지를 입법화하는 등 차별금지를 제도화한다.지역감정 선동을 처벌하는 입법을 통해 지역감정의 정치적 동원을 억제한다. ●경제살리기(100만 일자리 창출) 주요 업종·분야별로 창업을 촉진하고 고용을 창출하기 위해 규제완화 및 창업 인센티브를 발굴한다.청년 실업자의 해외취업을 지원하고,‘1실험실 1사 창업운동’‘엔젤투자운동’‘코스닥주식 갖기운동’을 전개한다. ●경쟁환경의 조성 영업범위·지역 등과 관련한 경쟁 제한적 인허가제도를 개선한다.공정위의 전문성을 높이고 역할을 강화한다. ●인권국가의 확립 인권법을 제정하고 국민인권위원회를 설치한다.구속수사요건을 엄격히 적용하고,불법감청을 억제한다. ●세계시민 교육과 문화한국 건설 외국인을 개방적으로 이해하고 협력하는 태도를 증진한다.외국인의 국내투자와 부동산 취득,국제결혼에 대한 인식을 바꾼다.‘외국인이 살고 싶은 한국만들기’ 캠페인을 전개한다. ●과학기술과 미디어산업의 진흥·개혁 과학기술 안보체계를 강화한다.방송등 미디어산업의 구조조정을 추진한다. ●노사간 협력과 신뢰구축 노사분쟁에 공정한 법 집행으로 대응한다.종업원지주제를 발전적으로 개선하는 등 근로자 참여제도를 확충한다. ●남북간 화해환경의 조성 대북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북한의 실상 알리기’를 통해 이질감을 해소한다.북한의 국제사회 진출 여건을 조성하고 ‘한민족 네트워크 공동체’를 통한 대북 협력을 촉진한다. ◎각 부처 어떤일 하나/차관 총괄 ‘추진반 구성’ 99개 실천과제 제출/행자부­민간 인사교류 확대/노동부­노동시장의 유연화/재경부­불로소득 과세강화 정부 각 부처의 ‘제2의 건국’운동 참여는 정부부터 자기개혁을 선행하는 것이 국민생활과 밀접한 제도개혁을 추진하는 데 필수적이기 때문이라고 위원회측은 설명한다.각 부처는 현재 차관을 총괄책임관으로 ‘추진반’을 구성하고,이미 99개 실천과제를 제2건국위에 제출해 놓았다.다음은 부처가 추진할 주요 실천과제들이다. ●입법과정에 국민참여확대 입법예고 매체를 다양화하는 등 예고방식을 개선하고,입법의견은 반영결과를 반드시 통보하고,우수한 입법의견을 낸 국민은 포상하는 제도를 신설한다.(법제처) ●공직사회의 경쟁력 강화 정부와 민간부문의 인사교류를 확대하고,고등고시제도를 바꾼다.(기획위·행자부) ●효율성·투명성을 높이는 재정개혁 총괄경상경비 및 효율성배당제도,산출예산제도 및 분산조달제도,복식부기,발생주의회계제도를 도입한다.(기획위) ●조달기능으로 수출·중소기업 지원 중소기업만 참여하는 구매제도를 확대한다.중소건설업체의 입찰규모를 확대하고 공동계약제도를 확충한다.(조달청) ●노동시장 유연화 추진 퇴직금제도와 근로시간,휴가제도의 개선방안을 마련하고,성과급제를 정착시키는 등 임금제도를 개선한다.(노동부) ●수출입 및 외국인 투자에 대한 관세행정 지원 서류없는 관세환급 및 수입통관체제를 구축하고,관세자유지역제도를 도입한다.(관세청) ●공평한 세정 강화 음성·불로소득과 변칙 상속·증여에 대한 과세를 강화한다.봉급생활자와 사업소득자간 세부담의 형평을 도모한다.(재경부) ●식·의약품의 국제화 식품 및 첨가물,기구 및 용기,의료용구의 기준과 규격을 국제화한다.(식의약청) ●실력이 우선되는 사회조성 학습과정과 평가인정기관의 내실화를 통해 학점은행제를 활성화한다.직업능력인정제의 도입을 추진하고,문화·예술 분야의 문하생 학력인증제를 도입한다.(교육부) ●남북기상협력의 내실화 서울·평양 사이 기상전용 통신회선과 한반도 중·북부 해역에서의 실시간 기상관측망을 구축한다.(기상청) ◎지방조직은/자치단체장 자문에 역점둔다 제2건국위의 지방조직은 중앙조직과 비슷한 형태를 갖고 있다.시·도와 시·군·구에는 별도의 추진위원회가 구성된다. 그동안 참여가 부진했던 영남지역에서도 95% 이상의 자치단체가 지방위원회의 법적근거가 되는 조례제정작업을 마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각 시·도청과 시·군·구청은 부단체장을 반장으로 하는 추진반을 이미 구성해 놓은 상태다. 제2건국위측은 또 지방조직이 중앙조직의 계선조직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중앙위원회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조직이 아니라는 것이다. 제2건국위의 한 관계자는 “부정부패추방이 전국 공통의 과제라면 관광도시는 지역실정에 맞게 관광업체와 관청과의 유착을 막는 것이 최대의 과제일 수 있는 만큼 지방조직은 필요한 것”이라면서 “지방위원회는 대통령의 자문기구가 아니라 각각 당적이 다른 자치단체장의 자문기구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방위원회가 현 정부의 정치조직화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국민제안 어떤것 있나/“광복절 한라에서 백두까지 인간사슬 만들자”/한달새 436건 접수 ‘2002년 8월15일 광복절에 200만명이 남북한을 잇는 인간사슬을 만들어 제주도에서 백두산까지 연결하는 한민족 평화축제를 열자’‘영아 유기를 막기위해 병원에서 출산과 동시에 출생신고 업무를 자동처리하도록 하자’ 제2의 건국 범국민 추진위원회에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는 국민들의 제2건국 아이디어 일부다. 제2건국위는 국민들이 생활현장에서 느끼는 불편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11월부터 각종 아이디어를 받고 있다.지금까지 모두 436건의 제안이 접수됐다. 시민 朴대일씨는 법원 등에서 민원서류를 접수시킬 때,은행처럼 순번표를 활용하자고 제안했다.급행료 등 법원직원의 부정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여·야 국회의원 등 사회저명 인사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국가홍보 CF를 만들어 국민사기를 높이자는 반짝이는 아이디어도 있었다.짓다가 중단된 아파트 등 대형건물의 건물주,공사책임자를 찾아 정부나 지자체가 공사를 재개토록 해 도시미관을 개선하고 범죄예방도 도모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아파트 입구에 제2건국 상징이 있는 신문수거대를 제작,폐지도 수집하고 외화절약 및 제2건국 운동을 홍보하자는 기발한 아이디어도 제시됐다. 덕수궁 안에 있는 세종대왕상을 세종로에 옮겨 ‘세종로’라는 거리이름에 맞게 하고 이순신 장군 동상 뒤에 두면 문무상징의 의미도 높일 수 있다는 제안도 있었다. 제2건국위는 접수된 아이디어를 매달 심사해 위원회에서 처리할지,각 부처에서 처리할지 여부를 결정한다.제안자에게는 2,000원짜리 전화카드가 기념품으로 주어지고 내년 초에는 우수제안자를 뽑아 대통령 표창 등을 줄 계획이다. 제안은 전화 (02)720­0209 또는 팩스 (02)3703­2969를 이용하면 된다.E­메일은 j209@reko.go.kr. ◎정치적 논란은/민·관 서로 견제하며 개혁 ‘채찍질’/‘대통령 자문’본업 명확… 추진력 얻어/활동 성격 둘러싼 정치적 공방 주춤 ‘제2의 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가 그 활동 목표와 성격을 둘러싼 정치공방 속에서도 하루하루 추진력을 얻어가고 있다.제2건국위는 최근 대통령에 대한 ‘자문기구’라고 성격 규정을 명확히 하면서 운신이 보다 자유스러워진 것 같다.또 대통령이 제2의 건국을 정치개혁과 함께 내년도 2대 국정과제로 손꼽는다는 말이 나올 만큼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활동에 힘을 얻고 있는 것이다. 제2건국위는 23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21개 개혁과제를 확정하고 내년도 중점과제 및 실천 계획을 의결했다.건국위는 우선 활동의 목표에 의식·생활개혁과 함께 그동안 논란이 되어 왔던 제도 개혁도 포함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건국위 관계자는 “자문기구는 아무런 제약없이 모든 것을 대통령에게 건의할 수 있어야 제 역할을 한다”면서 “특히 의식과 생활의 개혁이 구체화되려면 제도적 개혁이 반드시 앞서거나 뒤따라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감사원장 자문기구인 정방지대책위원회도 93년 이후 사회 전 분야의 부패 실태 조사와 개선책 제시는 물론 감사원의 조직 개편 문제까지도 건의해왔다는 것이 건국위측의 설명이다. 제2건국위가 건의할 개혁의 내용을 金대통령이 수용하느냐는 또다른 문제다.그러나 제2건국위는 갖고 있는 역량껏 국정전반의 개혁에 대한 연구와 제안을 하는 것이 자문위로서의 역할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건국위가 발표한 개혁과제에는 그동안 논란이 되어왔던 행정조직 개편,공정거래위원회 역할 조정 등 정부혁신 분야가 그대로 포함돼 있다. 공무원 충원 제도와 직급제 개편,부처·지역간 인사교류 확대,정부 기관 민영화 등의 핵심 사안을 피해나가지 않겠다는 것이다. 제2건국위는 또 야당측의 문제 제기에도 불구하고 李康來 정무수석 등 청와대와 정부 인사의 참여와 지방조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모든 운동에는 중심적인 추진체가 필요하며,제2건국운동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기까지는 청와대가 그 역할을 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제2건국위를 민관(民官)합동기구로 추진하는 것은 ‘중이 제 머리 못깎는’ 우리 사회의 풍토와도 연관돼 있다고 한 관계자는 설명했다.정부가 정부를,민간이 민간을 스스로 개혁하기는 힘들다는 것이다.관을 개혁하려면 민의 힘이,민을 개혁하려면 관의 도움이 필요한 것이 현실이다. 서로가 견제하면서도 상승작용을 일으키는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특히 제2건국위가 내년도 개혁과제로 선정한 정부 혁신 과정에는 공무원들의 적지 않은 반발이 예상된다.따라서 일단 내년에는 민간의 힘을 빌어 정부 개혁을 추진한다는 것이 제2건국위 핵심의 복안인 것같다. 물론 앞으로는 제2건국위 기획단장을 민간인으로 임명하거나 민·관 공동단장·부단장제를 도입하는 등 조직개편 문제를 검토해나갈 방침이다. ◎국회통과 법안요지/해외이주 결격사유 완화·알선업 등록제로/청소년 보호범위 확대·유해행위 처벌 강화/지역예비군 대원 거주지 신고의무 없애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법안과 동의안은 다음과 같다. ●지방세법(개정) 내년 1월부터 비영업용 승용자동차의 등록세율을 채권금액의 3%에서 0.2%로 인하.그외의 자동차에 대해서는 비영업용인 경우 2%에서 0.2%로,영업용인 경우는 1%에서 0.2%로 하향 조정하고 배기량 2000㏄ 초과 비영업용 승용자동차의 자동차세를 ㏄당 220원으로 단일화.1가구 2차량에 대한 취득세·등록세의 중과세제도를 폐지. ●청소년보호법(개정) 청소년보호법에 의한 보호대상을 18세 미만에서 19세 미만으로 확대하고 영리를 목적으로 청소년에게 신체적 접촉 또는 은밀한 부분의 노출 등 성적 접촉행위를 하게 하는 행위,청소년에게 구걸을 시키는 행위,혼숙을 하게 하는 행위 등 9개 청소년유해행위를 금지하고 처벌규정을 새로 규정. ●해외이주법(개정) 해외이주의 결격사유를 대폭 완화해 금치산자·한정치산자·정신지체인 및 전염질환자 등을 포함한 일반국민이 보다 자유롭게 해외이주를 할 수 있도록 하고 해외이주알선업의 허가제를 등록제로 전환하고 수수료 상한선 폐지. ●하도급거래공정화에 관한 법(개정) 원사업자가 발주자로부터 위탁과 관련해 결제받은 현금 비율 이상으로 수급사업자에게 하도급대금을 지급토록 의무화하고어음으로 결제하는 경우엔 발주자로부터 원사업자가 교부받은 어음의 결제기간을 초과하는 어음을 교부할 수 없도록 규정. ●국군조직법(개정) 상륙작전을 주임무로 하는 해병대에 대한 지휘·감독권한을 지금까지는 육군참모총장이 행사했으나 그 권한의 일부를 해병대사령관이 행사할 수 있도록 함. ●군인사법(개정) 장관급 장교의 계급정년을 1년 이내의 기간에 한해 각 군별로 단축 또는 연장할 수 있도록 하고,영관급 장교는 2년 이내의 기간에 한해 정년을 단축할 수 있도록 함. ●군무원인사법(개정) 3급 이상 군무원과 6급,7급 일반군무원의 정년을 1년씩 단축하고 4급 이하 일반군무원에 대한 정년연장제도를 폐지. ●전자서명법(제정) 공인인증기관이 인증한 전자서명은 법령이 정하는 서명 또는 기명날인으로 봄. ●향토예비군설치법(개정) 향토예비군조직 대상자의 예비군대원 신고제도와 지역예비군대원의 거주지 이동 및 병적사항 변동시 신고의무를 폐지. ●국군포로대우 등에 관한 법(제정) 국방장관은 등록된 포로로서 군인연금법에 의한 퇴역연금을 받을 권리가 없는 자에 대해 억류기간 중의 행적에 따라 등급을 정해 정착금을 지급하도록 함. ●공공차관도입계획에 대한 동의안 중소기업은행과 한국전력,한국가스공사가 일본수출입은행으로부터 도입하고자 하는 미화 23억5,000만달러에 대해 정부가 지급 보증. ●공공차관도입계획 변경에 대한 동의안 아시아개발은행 금융부문 프로그램차관 40억달러 중 이미 인출돼 당초 국회동의에 따라 한국산업은행에 전대된 30억달러를 제외하고 향후 인출될 10억달러에 대한 전대차주를 한국산업은행에서 예금보험공사 및 성업공사로 변경. ●1999년도 미국의 수출신용공여(GSM)에 따라 발생하는 국내은행의 대외채무에 대한 국가보증동의안 미국 상품신용공사의 수출신용공여프로그램에 의해 발생하는 15억달러 이내의 대외채무에 대해 국가가 지급을 보증. ●기타 통과법안 ▲전파법 ▲낚시어선업법 ▲항만법 ▲방위산업에 관한 특별조치법 ▲한국국방연구원법 ▲전산망보급 확장과 이용촉진에 관한 법 ▲잠업법폐지법안 ▲사회간접자본시설에 대한 민간자본유치촉진법 ▲한국보건의료산업진흥원법 ▲책임운영기관의 설치 운영에 관한 법 ▲정보통신공사업법 ▲정보화촉진기본법 ▲전자서명법 ▲수산물검사법 ▲연안관리법 ▲공유수면 관리법 ▲종자산업법 ▲농수산물품질관리법 ▲외무공무원법 ▲해난심판법 ▲해양개발기본법 ▲선주상호보험조합법 ▲유류오염손해배상보장법 ▲항로표지법 ▲99년 비료계정의 한국은행 차입원리금 상환에 대한 국가보증동의안 ▲99년도 미국의 수출신용공여(GSM)에 따라 발생하는 국내은행의 대외채무에 대한 국가보증동의안.
  • 경제살리기 등 7대 과제 중점 추진

    ◎제2건국위 내년 21대 기획과제 추인/민관합동으로 실천운동 착수키로 제2의 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는 2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공동위원장단회의가 선정한 7개 분야의 21대 기획과제를 추인했다. 제2건국위는 또 내년의 주제를 “신뢰사회를 만듭시다”로 정하고,이와 연계된 각 분야의 7대 중점추진과제를 집중 추진키로 했다. 7대 중점추진과제는 ●정부혁신 ●경제살리기(100만 일자리 창출) ●부정부패추방 ●세계기준(Global Standard)에 상응한 기업·금융시스템의 선진화 ●창의적 인적자원의 개발 ●노사간 협력과 신뢰구축 ●남북간 화해환경 조성이다. 제2건국위는 7대 중점추진과제는 내년 초부터 민·관합동으로 실천운동에 착수하고,2·3단계 기획과제는 4월부터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제2건국위는 대통령 자문기구로서 정부부문의 제도개혁을 포함한 어떤 업무영역이라도 건의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이달 말 확정할 구체적인 실천과제의 일부를 공개했다. 특히 공무원충원제도 개선이나 공정거래위원회의 전문성 제고 및 역할강화 등을 실천과제에 포함시킴으로써 그동안 ‘초법적’이라고 비판받아온 정부 개혁분야도 개선안을 마련하여 건의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 ’98 정부업무 심사 평가­정책평가 의미와 문제점

    ◎격려… 채찍… ‘학년말 성적표’ 첫 공개/2차 정부조직 개편후 개각 자료로 활용/업무·성격 다른기관 상대평가 형평 논란/검찰청 빠지고 지자체 평가부족 아쉬워 정책평가위원회가 22일 발표한 ‘98년도 정부업무 심사평가 결과’는 행정기관을 상대로 한 최초의 본격적이고 포괄적인 평가라고 할 수 있다. 정부업무 정기평가를 통해 국정의 단·중·장기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미흡한 정책을 보완한다는 것이 목적이다. 또 정부의 모든 부처가 연말에 한해 동안 수행한 정책의 공과를 낱낱이 평가받게 됨에 따라 장관 등 기관장이 앞장서 행정행위 하나하나에 좀더 성의를 기울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김종필 국무총리는 이번 평가에서 지적된 사항을 조속히 개선·보완하고 내년도 업무계획에도 대책을 반드시 반영하도록 지시했다. 말하자면 평가에 구속력을 부여한 것이다. 또 이번 평가 결과는 내년 2월 제2차 정부조직개편 이후에 단행될 개각의 주요한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평가결과에는 각 부(部),처(處),위원회와 청(廳)의 고객만족도 순위까지 포함돼 기관간의 공개적인 상대평가가 처음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역시 첫 시도였던 만큼 평가과정에서 몇가지 문제점이 지적된다. 우선 서로 업무영역과 성격이 다른 각 기관을 일괄적으로 평가하는 데 따르는 기술적 어려움을 들 수 있다.각 부처는 위원회가 지난 8월 상반기 중간평가 결과를 발표하자 “그건 그게 아니라…”는 식의 활발한 ‘해명성 로비’를 해왔다.일부 부처는 행정규제 완화가 주요 평가항목이 되자 충분히 검토되지 않은 규제 철폐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공공부문 구조조정과 대기업 사업교환 등 규모가 크고 민감한 부분은 어쩔수 없겠지만 같은 보고서 내에서도 잘잘못에 대한 평가가 엇갈렸다. 또 이번 평가가 37개 기관을 대상으로 했다고 하지만 사실상 17개 부를 위주로 한 것이다.이 때문에 올해 중요한 정책결정을 많이 한 기획예산위원회와 금융감독위원회 등이 고객만족도 평가에서 제외되는 아쉬움을 남겼다.권력기관인 검찰청도 수사기관이라는 이유로 평가에서 빠졌다.또 지방자치단체 등 국민과직접 만나는 기관에 대한 평가도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이번 평가가 국민의 피부에 와닿는 평가가 됐다고는 자신있게 말할수 없을 것 같다. 위원회는 이에 따라 올해의 평가를 토대로 내년부터 평가방법을 한단계 발전시켜 ‘국정종합평가’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평가 대상을 전 중앙행정기관으로 확대하고 광역자치단체에 대한 평가도 실시할 계획이다.또 기관간의 비교평가가 가능하도록 평가를 계량화하는 방안도 연구해나가기로 했다. 위원회는 이와 함께 장기적으로 각 기관의 조직·인사·예산·정보 등 경영평가적 요소를 더욱 확대하고 책임경영 행정기관,정부 투자·출연기관에 대해서도 자체평가 지침을 주는 등 지원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아울러 평가결과에 따라 예산을 차등지원하는 등 상벌을 분명히 하는 방법도 검토중이다. ◎잘된 정책­미흡한 정책/잇단 사고 기빠진 국방부 “엎드려 뻗쳐”/현대자 등 불법파업 경찰력 투입 조기해결/일 문화개방 적절 대응… 피해 최소화/공기업 민영화·출연기관 통폐합 기대 못미쳐 정부는지난 6월23일 국무회의에서 새정부 임기 중의 100대 국정과 제와 910개 실천과제를 확정한 바 있다.이 가운데 올해 수행이 완료된 과제는 356개. 평가위는 그중에서 우선 공공부문의 개혁이 국민의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부처별로 자체 추진토록 한 교원,경찰,해양경찰,검사,공안직 공무원에 대한 구조조정 성과가 미흡하다는 것이다.또 공기업 민영화,출연기관 통·폐합 등 구조조정도 지연되고 있고 공직사회의 경영혁신과 부패척결 노력도 만족할 만한 수준이 못되는 것으로 평가됐다. 동해안 무장간첩 남파 및 강화도 간첩선 출현과 관련한 군의 느슨한 경계 태세와 각종 군기사고는 국방부의 미흡사례로 지적됐다.태풍 예니호 발생으로 인한 집중호우 피해를 예견할 수 있었는데도 경보시스템의 사전점검 노력을 소홀히 하고 응급복구 지원,구호품 지급 등 사후 대처를 신속·적절히 하지 못한 것은 행정자치부의 잘못이었다고 위원회는 지목했다. 반면 위원회는 법무부가 지난 7월 현대자동차,8월 만도기계,9월 금융노련의 불법파업을 공권력 투입으로 조기 해결한 것이 기업구조조정과 산업평화정착에 기여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문화관광부는 일본문화 개방에 대비해 관련 단체 및 전문가 의견을 수렴, 대처 방안을 마련해 우리 문화사업의 피해를 최소화한 것으로 평가위는 밝혔다.이밖에 한·미,한·일,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그동안 미뤄온 한·일 어업협정,한·중 어업협정,한·미 항공협정,한·미 자동차협정,한·미 범죄인 인도협정을 일괄적으로 타결한 공로로 외교통상부와 법무부 산업자원부 건설교통부 해양수산부가 공동으로 후한 점수를 받았다. ◎부처별 고객만족도 분석/햇볕정책·경제난 극복에 높은 점수/금강산관광 덕분 통일부 대통령표창 받아/민원 원스톱처리 병무청 ‘비리廳’ 오명 씻어/지방행정 취약 행정자치부 꼴찌 불명예 정책평가위원회가 22일 발표한 각 부처의 고객만족도 조사결과는 정부의 대북 포용정책(햇볕정책) 및 경제난 극복 관련 부처가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음을 나타내고 있다.반면에 개혁의 속도가 더딘 사회 부처가 낮은 평가를 받았다. 조사는 민원인 가운데 3,340명을 면접조사해 행정의 접근성,편리성,신속성,정확성,대응성 등 7개 분야 33개 항목을 평가한 것이다. ▷부·처·위원회◁ 민원행정 최우수 부처로 선정돼 대통령으로 부터 기관표창을 받은 통일부는 의기양양하고 있다.통일부는 금강산관광 등 남북 교류사업,이산가족 재회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외교통상부도 4위를 차지해 대북정책 부서가 대체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제부처는 해양수산부 3위,산업자원부 5위,재정경제부 6위,공정거래위 8위 등 중상위권을 차지했다.어쨌든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경제를 회생분위기로 돌린 데 대한 평가라고 할 수 있다. 부처 가운데 최하위권은 행정자치부와 노동부 법제처 법무부 교육부 등 대부분 사회 관련 부처. 행자부가 꼴찌를 기록한 것은 취약한 지방행정과 지방자치단체의 중·하위 공직자들이 점수를 떨어뜨렸기 때문인 것으로 관계자들은 평가했다. ▷청(廳)◁ 병역비리 등으로 따가운 시선을 받았던 병무청이 민원인 편익시설 확충,원스톱 민원처리시스템 구축 등의 노력으로 청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명예를 회복했다.병무청은 민원인을 친절하게 맞는 교육을 반복실시하고 있으며,경제난을 감안해 조기입영 등 입영대상자 입장에서 추진한 정책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李世中 정책평가위원장 문답/“공공부문 개혁 미흡” 李世中 정책평가위원장은 22일 ‘98 정부업무 심사평가 결과’ 보고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평가 과정을 결산했다. ●올해 정부업무 수행을 총평하면. 총론적으로 보면 만족할만 하지만 각론에 들어가면 개선해야 할 점이 많았다.예를 들면,정부가 대기업간 사업교환을 종용한 것은 옳다.그러나 그에 따른 해고 등 고용조정,금융기관의 부채 처리 등 후속대책이 없었다. ●평가의 의미는. 민간에 의한 본격적인 정부업무 평가는 처음이다.과거에는 정부 내부에서만 평가를 주고 받았다.이번에는 민간인들이 참여해 본대로 평가했다.잘못을 숨기지 않고 적나라하게 모든 것을 알렸다고 자부한다. ●가장 미흡한 정책은. 각 부처 업무가 달라 획일적으로 말하기 어렵지만,공공부문 개혁에서 일반국민 느끼는 수준에 못미쳤다.금융구조조정이나 5대 그룹 구조조정도 새정부출범후 10개월이 지나도록 가시적인 성과가 없었다. ●부패 척결은. 하위직 공무원의 부정부패 사례가 빈발해 효과적인 대처가 필요하다.일반 국민은 하위직 공직자와 접촉하는데 그들의 자세가 변하지 않았다. ●각 부처의 고객만족도와 정책능력이 일치하나. 이번에는 민원 행정서비스에 대한 고객만족도만 발표했다.사실 정책에 대한 만족도 지수도 측정해야 하는데 아직 그 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했다.각 부처의 업무 내용과 성격이 달라 계량화하기 어렵기 때문이다.내년에는 이런것을 어떻게 어떤 기법으로 계량화할까 연구하고 있다. ●가장 훌륭하게 추진된 정책은. 경제위기를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한 것이다.국가신용도를 다시 올리고 외환위기도 벗어났다.또 국내 실물경제에도 회복 요소를 제공했다.또 대북관계가 과거 어느 정권보다 활성화되고 있다.
  • 민족일보 조용수(金三雄 칼럼)

    기원전 399년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국가가 인정하는 신들을 믿지 않고,새로운 다이모니온을 끌어들여 청년들을 부패 타락케 한 혐의로 아테네 법정에서 사형선고를 받았다. 그리고 독배를 들기에 앞서 최후진술에서 “클리톤이여,아스크레피오스 신에게 닭 한마리 빚진 것을 갚아다오”라는 유언을 남긴채 권력의 제물로 사라졌다. 2,000여년이 지난후 한 청년이 비슷한 유언을 남기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으니,“민족을 위해서 할 일을 못하고 가는게 억울하다. 정규조(친구이며 민족일보상무) 동지에게 돈을 꾸어다 신문 만드는데 썼는데,갚아주지 못하고 가게돼 미안하다”는,민족일보 조용수사장의 유언이 그것이다. 1961년 12월21일 오후 서대문형무소 사형집행장에서 조용수는 32세의 짧은 생애를 접으면서 민족을 위해서 할 일을 못하고 가는 ‘억울함’과 친구에게 돈을 꾸고 갚지 못한 ‘미안함’을 유언으로 남겼다. 건국 이래 수 많은 언론인이 정치적 수난을 겪었지만 순수한 언론활동을 이유로 극형을 당한 사람은 조용수 사장이 처음이다. ○박정권의 이념적 희생양 친일언론인 출신으로 해방후 평화일보·국제신문 편집국장을 지내다가 1949년 1월 반민특위에서 재판을 받고 석방되어 동양통신 편집국장을 지낸 정국은은 재일 조총련계의 국제공산당원이었다는 죄목으로 54년 2월 사형이 집행되었다. 그리고 월간 ‘청맥’과 관련한 김질락의 경우 간첩혐의로 박정희정권에 의해 72년 7월 처형되었다. 정국은과 김질락의 처형에 대해 이의를 다는 사람은 거의 없다. 간첩이란 이유 때문이다. 그런데 조용수 사장의 경우는 크게 다르다. 친일과 공산주의 경력을 가진 박정희 대통령이 자신의 사상적 콤플렉스에서 ‘민족일보’를 희생양으로 삼고 마침내 유망한 젊은 언론인의 생명을 앗아갔다. 조사장은 61년 2월 4월혁명 공간에서 민족의 진로를 가리키고,부정부패를 고발하며,노동대중의 권익을 옹호하고,양단된 조국의 비원을 호소한다는 사시 아래 민족일보를 창간하여 진보세력을 대변하다가 5·16 쿠데타로 구속되어 이른바 ‘혁명재판’에서 사형이 선고되고 박정희 최고회의 의장의 확인절차로 형이 집행되었다. 군사정부는 국제펜클럽과 국제신문인협회 등의 항의와 구명운동에도 불구하고 한 젊은 언론인을 처형하는 잔인성을 보였다. 민족일보의 자금이 조총련에서 나왔다는 혐의와 북한정권이 주장하는 평화통일론을 보도·선동하여 반국가 행위를 했다는 죄목이었다. 그러나 어디에서도 조총련계 자금유입의 흔적은 나타나지 않았으며,평화통일론이 극형의 죄목이 될 수는 없는 것이었다. 당시 검찰과 재판부가 유일한 ‘물증’으로 내세운 이영근씨는 민단계통의 인물이었으며,노태우정부는 1990년 그가 일본에서 사망하자 국가에 기여한 공적을 이유로 국민훈장을 추서하여 간첩이 아님이 입증됐다. 또 당시 이 사건에 연루되었던 많은 인사들이 역대 정권의 요직에서 활동하고 더러는 정부가 훈장을 줌으로써 이 사건은 이미 정치적으로 사면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문제는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이다.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조사장의 37주기에 즈음하여 지난 20일 낮 남한산성에 있는 묘소에서 추도식과 민족일보사건 진상규명위 발족식이 있었다. 참석자들은 그동안 검찰이 자료공개를 거부해온 민족일보 재판관련 자료를 찾아 진상을 밝히고,국회에서 특별법(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이 제정되면 재심을 청구하며,기념사업을 통해 평화통일의 유지를 잇는 것으로 뜻이 모아졌다. 조용수 사장을 죽음으로 몰아간 당시 검찰,재판관 등 생존자들은 증언을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 언론계도 건국 이래 최초의 필화사건으로 생명을 잃은 한 언론지도자의 억울함을 밝히고 신원(伸寃)하는데 뜻을 모았으면 한다.
  • DJP 공조(정권교체 1주년:下)

    ◎‘역할분담의 미학’ 공동정권 순항/김 대통령 경제·외교­김 총리 규제철폐 심혈/‘예우와 배려’속 국정운영… 환란 성공적 극복 金大中 대통령과 金鍾泌 국무총리의 관계는 어떤가.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고 있다. 공동정권의 운영자라는 협조관계,대통령과 총리라는 상하관계,국민회의 총재와 자민련 명예총재라는 경쟁(?)관계….이처럼 복합적인 것이 새 정부에서의 두사람 관계다. 그러나 지난 1년 동안 양김(兩金)은 다른 관계를 일단 접어두고 대통령과 총리로서의 관계에 충실해왔다. 金총리는 국가원수인 金대통령을 깍듯이 ‘모시는’ 태도를 주저하지 않았다.金총리는 보좌진과의 회의에서 “대통령께 윤허(允許)를 받아보겠다”는 식의 표현을 자주 쓴다.매주 화요일 청와대 주례회동 전에는 보고할 사안 하나하나의 예산확보 여부까지 챙긴다.“대통령이 나에게 그런 것까지 묻지는 않지만,그렇게 하는 것이 도리”라고 金총리는 자료를 준비하는 실무진에게 말한다. 金총리에 대한 金대통령의 예우와 배려도 곳곳에서 나타난다.金대통령은 지난달 28일 金총리가 한·일 각료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할 때 전용기를 내주기도 했고,최근 千容宅 국방부 장관의 거취문제를 결정할 때도 金총리의 의견을 반영했다고 한다. 金대통령은 경제회생과 대북정책 등 핵심현안을 직접 챙겼고,金총리는 행정규제 철폐 등 정부가 추진하는 개혁작업을 다듬어왔다. 이런 관계 속에서 두 사람은 분열과 반목으로 점철된 우리 헌정사에서 초유의 공동정권을 성공적으로 운영해왔다.몰락위기의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선데는 양김의 역할분담을 통한 국정운영도 중요한 기반이 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 지난 1년 동안 양김 관계를 흔들어보려는 시도도 없지 않았다.양김의 뜻과 는 관계없이 개인적,집단적,정략적 이익을 노린 갈등 부풀리기 현상도 나타났다.국민회의와 자민련간에도 내각제 추진 시기 등을 놓고 이따금씩 신경전이 있었지만,두 사람의 신뢰 관계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었다.金총리가 崔章集 정책기획위원장의 6·25 전쟁 시각을 비판했을 때도 청와대측에서는 “그만큼 현 정부의 이념적 스펙트럼이 넓다는 반증”이라고 받아넘겼다. 이제 99년을 맞으며 金대통령과 金총리의 관계에 다시 한번 시선이 쏠린다.대통령후보 단일화 당시 약속한 내각제 개헌시기가 다가오기 때문이다.내각제 문제는 양김의 신뢰 관계를 변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변수다. 여권의 핵심관계자는 “金대통령과 金총리가 적어도 국정을 담보로 정치게임을 벌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양김 모두 이미 내각제의 형태와 추진 시기에 대한 생각을 갖고 있을 것”이라면서 “설령 그 생각에 차이가 있다고 해도 정치 9단인 두 사람이 무릎을 맞대고 충분히 조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金총리는 지난 5일 청구동 자택을 떠나 삼청동 공관으로 이사했다.청와대 바로 옆이다.이제 金대통령과 金총리의 관계에 ‘이웃사촌’이 추가됐다.주변 시선의 부담을 던 상태에서 金대통령이 金총리를 청와대로 부를 수도 있고,金총리가 金대통령을 따로 ‘집들이’에 초청할 수도 있을 것이다.어쩌면 그런 만남이 벌써 시작됐을지도 모른다.◎정책 어떻게 바꿨나/‘실사구시’에 바탕둔 내외치/경제개혁­대북 포용 등 실용주의 정착단계로 정권교체는 정부의 대내외 정책에도 새 바람을 몰고왔다.‘대북 포용정책’과 실사구시(實事求是)의 ‘경제정책’, 세일즈 외교는 새 정부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정책의 변화는 자연스레 집회및 시위 문화의 변화등 사회 전반에 걸쳐 새로운 패러다임 정착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북 포용정책은 국민의 정부 대북정책의 화두다.안팎의 도전도 거셌다. 소떼가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올라간 뒤 동해안 잠수정 침투사건이,금강산 유람선이 뜨는 시점에 서해안 간첩선 침투사건이 발생했다.정권교체 1주년을 맞은 18일에는 남해안에 침투한 북한의 반잠수정이 격침됐다.야당은 대북포용정책의 수정을 강력히 요구했다. 그러나 정부는 확고한 국가안보과 정경분리원칙에 입각한 대북포용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그 결과 경협이 잇따르고 경제인·종교인들의 방북행렬도 줄을 이었다.11월말까지 2,645명이 북한을 방문,과거 10년동안의 2,408명보다 많았다.지난 한달동안 6,000여명이 금강산 관광을 다녀왔다.금강산 관광은 대북포용정책의 대표적인 과실로 꼽힌다.하지만 북한의 대남정책에 근본적인 변화가 없는 한 끊임없는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실사구시에 입각한 경제정책은 국내적으로는 금융·기업 구조조정 추진, 대외적으로는 신인도 회복과 환란 극복,경제회생 기반조성으로 나타났다. 세일즈 외교는 金大中 대통령의 진가를 더욱 빛나게 했다.金대통령은 취임후 미국,일본 등 기존 우방국가는 물론 중국,동남아,유럽 여러 나라들과의 우의를 돈독히 하는 등 전방위 경제 협력체제를 구축했다.양보할 것은 양보하고,받을 것은 받으면서도 밑지지 않는 실용주의 외교를 펼친 셈이다.이는 최근의 베트남 방문때도 계속됐다. 사회분야에서도 다양한 변화가 일어났다.그 중 하나가 건전한 집회·시위문화의 정착이다.金대통령도 이와관련,정권교체 1주년 기념행사에서 “수십년 동안 최루탄·돌멩이·쇠파이프는 한국의 명물이었으나 국민의 정부 반년만인 지난 5월 이후 뿌리뽑혔다”고 말했다.이어 “가장 큰성공 사례로 높이 평가하고 싶다”고 자랑했다. 인권 존중에 있어서도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인권법이 제정 단계에 있으며 현 정부는 고문과 도청을 영원히 없어져야 할 사회 악으로 규정하고 있다.노조가 정책결정에 참여하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변화도 있었다.노사정위원회를 통해 교원노조의 허용,노조의 정치자금 모금 및 기부행위 허용 등의 변화가 있었다.공직사회도 예외는 아니다.부정부패를 뿌리뽑기 위한 부패방지법 제정이 추진중이다.이와함께 경쟁체제 도입등 공직사회 전반에 새바람이 일고 있다.
  • 공동정권 1년(사설)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공동여당은 18일로 정권교체 1년을 맞았다. 지난해말 제15대 대통령선거를 통해 헌정사상 초유의 여야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룬지 만 1년이 된 것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공동정권은 집권의 축배는 고사하고 전정권이 안겨 준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라는 6·25동란이후 최대의 국난(國難)으로 표현되는 국가경제위기의 유산을 물려 받았다. ‘국민의 정부’가 정식으로 출범하기 전인 대선승리 다음날부터 국난극복의 멍에를 지게 된 공동정권의 지난 12개월은 위기탈출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은 나날의 연속이었다. 바닥이 난 외환보유고의 빈 독에 그동안 487억달러를 채워 겨우 한 숨을 돌리게 했다. 역대 정권과의 유착속에서 부실을 키워온 관치금융,선단식 재벌경영행태는 개혁의 거대한 물길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金大中 대통령정부는 이같은 경제개혁과 함께 민주적 시장경제 발전,사회기강 확립,공직사정,부정부패 척결,대북포용정책과 남북화해 추진,한반도 주변 4강과의 관계강화 등 각 분양에서 많은 진전을 이룩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공동여당은 지난 1년동안 원내 소수파 정권에서 중간선거 없이 개별의원의 당적변경을 통해 원내과반수의 의석을 확보하는 등 정치환경을 변화시켜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동여당은 ‘야당체질의 어설픈 초보여당’이라는 비판을 면치 못했고 실제로 명실상부한 2인3각의 국정운영을 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뿐만아니라 정부와 공동여당간의 국정운영협의도 매끄럽지 못했던 경우가 적지않았다. 비근한 예로 그린벨트 재조정,팔당식수댐 건설,교원정년 단축 등의 문제를 조율하고 처리하는 과정에서도 이같은 허점이 드러나곤 했다. 특히 공동여당은 IMF국난 극복을 위한 ‘생산적인 정치’를 하지 못 하고 ‘야당을 경험하지 못한’ 야당과 소모적인 정쟁으로 일관한 것은 정치력의 부족이라는 지적을 낳고 있다. 고비용 저효율의 정치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고는 우리 사회의 개혁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국회·정당·선거제도에 대한 과감한 개혁작업은 공동여당이 완수해야 할 임무라고 할 수 있다. 공동정권의 최대 당면과제는 경제를 회생시키고 경제도약의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내각제 개헌추진시기문제 등으로 공동정권에 틈새가 생기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지만 결코 이같은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공동여당은 그 정치적 에너지를 적어도 상당기간 경제회생에 최우선적으로 집중시켜야 할 것이다.
  • 정치인 사정 검찰에 맡겨야(사설)

    정기국회 폐막이 눈앞에 다가오면서 비리정치인 사정과 관련,미묘한 기류가 감지(感知)되고 있다. 그동안 이러저러한 이유로 검찰출두를 미뤄오던 사정대상 정치인들이 자진해서 출두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검찰이 이들을 불구속 기소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했거나,그럴 공산이 크다고 판단한 게 아니냐고 추측하기도 한다. 우리는 이런 범상치 않은 현상에 경각심을 늦출 수 없다. 가뜩이나 여권 일각에서 검찰이 사정대상 정치인들을 불구속 기소하는 방향에서 처리하도록 최고위층에 건의했다는 미확인 보도까지 있는 마당이기 때문이다. 그런 건의를 하는 사람들의 논거는 무척이나 희한하다. 현역 의원중 사법처리 대상만 10명 가까이 되는 현실에서 이들을 모두 구속할 경우 그 정치적 파장이 엄청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국회의원 정수는 299명이나 된다. 지금 국민들은 국회의원이 너무 많을 뿐아니라,하는 일 없이 국고만 축내고 있다며 국회의원 정수의 축소를 주장하고 있다. 그런 마당에 현역 국회의원 10명 정도가 부정부패 때문에 퇴출된들 무슨 문제가 있다는 것인가. 거듭 주장하거니와 비리정치인들에 대한 사법처리는 어디까지나 검찰이 알아서 할 일이지 정치권이 끼어들 일이 아니다. 가뜩이나 국민들이 검찰의 중립성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의 중립성은 집권여당이 보장하는 것이지 야당이 보장하는 게 아니다. 여권은 ‘세풍’과 ‘총풍’사건때 불필요한 발언을 해서 사태를 꼬이게 만들었었다. 검찰도 스스로의 다짐을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비리정치인들의 사법처리에 있어 정치권의 눈치를 보지 말고 혐의내용과 그 경중에 따라 처리하기 바란다. 검찰의 자체 판단에 따라 결정된 것이라면 그것이 어떤 것이 되든 국민들은 시비를 걸지 않을 것이다. 지난 여름 임시국회도 그랬지만 이번 정기국회도 여야간의 정쟁에 골몰한 나머지 산적한 의안을 남겨둔채 회기가 끝나가고 있다. 정쟁거리가 ‘세풍’사건의 李會晟씨 구속이든 千容宅 국방장관 해임건의안이든 어느쪽이 옳고 그른지 판단은 국민들이 한다. 여야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다루지 못한 의안들을 처리하기 위해 다시 임시국회를 소집한다고 한다. 한나라당은 임시국회를 비리의원 보호에 써먹지 말기 바란다. 그러자면 검찰의 소환요구를 받고 있는 의원들은 검찰에 떳떳이 출두하라. 이제라도 국회의원의 본분을 다하기 위해서다.
  • “반도체 빅딜 약속대로”/내년 봄 정치개혁 본격화

    ◎金 대통령 “합의 어기면 은행제재 받을것” 金大中 대통령은 14일 “5대 재벌의 구조조정 합의는 그대로 차질 없이 실천하는 게 더 중요하다”며 “이번에 합의된 내용 중 반도체분야도 약속대로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CBS 창사 44주년(15일) 회견에서 “5대 재벌 구조조정 합의 중반도체분야에서 해당 기업 중 한 곳이 반도체에 굉장한 애착을 갖고 ‘꼭 우리가 해야 하겠다’고 하는 곳이 있어 (장애에)부닥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金대통령은 특히 “합의·서명한 대로 하지 않으면 약속대로 하지 않은 기업,책임있는 기업이 은행에 의해 제재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金대통령은 또 최근 반도체분야 구조조정 협상 난항에 관한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李위원장의 발언은 (구조조정이) 어려우니 안해도 좋다거나 안될 것이라는 얘기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내년 경제목표로 구조조정 등의 원칙에 대한 충실한 집행,수입·수출의 확대 균형,외국자본 유치 등을 제시했다. 이어 金대통령은 “내년 봄부터 본격적으로 (정치개혁을) 추진하겠다”면서 “부정부패와 정경유착을 척결하기 위해서도 경제청문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이밖에 언론개혁 문제에도 언급,“언론은 사회 전체의 개혁을 선도하고 자신도 개혁해야 하는데 언론이 자신들은 개혁하지 않고 남의 개혁만 따지는 경향이 상당히 있다”면서 “그러나 언론개혁에 정치권력이 개입하면 폐단이 많으므로 언론이 자발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 민간 주도 범개혁운동 닻 올랐다/‘민주개혁 국민연합’ 어제 출범

    ◎정치권 개편·재벌개혁 등 제시 민간차원의 민주개혁추진 범국민운동체인 ‘민주개혁 국민연합’(상임대표 金祥根 목사 등)이 14일 서울 중구 정동 문화예술회관에서 시민·재야단체 인사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대회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이들은 창립선언문에서 “여야 정권교체로 권위주의 시대의 적폐를 청산할 기회를 맞았지만 부패한 특권세력들이 온갖 수단으로 국민의 개혁 열망에 저항하고 있다”면서 “4월혁명,6월민주항쟁 등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정통성을 계승해 민(民)의 자율과 창의,독립성에 기초한 국민적 개혁운동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수구세력들이 정경유착,지역주의,매카시즘 등을 통해 개혁의 대상과 방향을 호도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사회진보와 평화통일을 향한 대장정이 중단된다면 우리 사회는 부정부패,빈부의 양극화,남북대결구조 심화 등 암담한 21세기를 맞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국민연합은 주요사업 과제로 ●정치권 개편 및 선거제도 등 각종 정치제도 개혁 ●공적 기관의 구조개혁 및 공공부분의 부정부패 척결 ●재벌 및 금융,조세개혁을 통한 경제분야의 전근대적 요소 철폐와 실업자 등 사회적 약자의 복지 증진 ●남북 화해 및 통일 촉진 사업 등을 제시했다. 이날 창립대회에선 金祥根 목사,李昌馥 자주평화민족회의 상임의장 등 8명을 상임대표로,金觀錫 한국기독교 교회협의회 전 회장,李泳禧 한양대 명예교수 등 7명을 상임고문으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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