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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9자치행정 핫이슈-비리척결(上)

    새해 벽두인 요즘 서울시는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온국민을 떠들썩하게 했던 ‘200억대 6급주사’ 사건의 악몽이 채가시기도 전에 국장급들이 수뢰혐의로 줄줄이 구속되는 등 직원들의 비리사건이 잇따라 불거져나오고 있기 때문이다.지난해 말 민생관련 5대 분야 4,000여명을 전보인사하는 등 서울시가 고질적 비리의 연결고리를 차단하기 위해단행하고 있는 각종 처방들이 약효를 내기도 전에 위기를 맞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산하 모든 기관을 대상으로 두달간 일제사정을 벌여 중하위 비리공직자 437명을 적발,이가운데 261명을 구속 기소하고176명을 불구속 기소한 바 있다. 적발된 공무원을 지방자치단체별로 보면 서울이 46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44명,충남 34명,부산 24명,인천 23명 등의 순이었다. 유형별로는 뇌물수수가 전체의 71.4%인 312명으로 가장 많았다.이들이 수수한 뇌물 총액은 34억8,455만원으로 한사람당 한 차례 평균 148원씩 7.5회에걸쳐 1,117만원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 관악구청 7급 공무원의 경우 95년 1월부터 올 3월까지 305차례에 걸쳐 2,000여만원을,이 구청의 또다른 7급 직원은 95년 1월부터 97년 1월까지 291차례에 1,700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일선 행정관청 공무원들의 부정부패가 어느 정도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줬다. 부정부패는 하위직으로 갈수록 심했다.임명직 481명중 5급 이하 중하위직이 87%인 380명에 달했으며 6급 95명,7급 93명,8급 94명 등 직급의 높낮이에관계없이 비리가 저질러졌다. 이와는 별도로 지난해 광역·기초 자치단체에서 자체감사나 정부기관 감사를 통해 각종 비리행위로 징계조치를 받은 공직자는 모두 2,021명에 달했다..이는 지난해 광역자치단체에서 구조조정으로 감축한 인원의 30%에 이르는수치다. 시도별로 징계조치를 받은 공직자 수를 보면 경기지역이 40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 341명,경남 169명,부산 150명,전남 149명,강원 148명 등 순이었다. 이어 충남 146명,전북 145명,충북 112명 등이 징계를 받았다. 이들의 징계수위를 구분해보면 307명이 파면,해임,정직 등의 중징계를 받았고 1,714명은 감봉,견책 등의경징계를 받았다. 징계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경고,주의,훈계를 받은 공무원들의 수 역시 징계받은 사람들의 2배 이상 됐다. 특히 유형별 비리를 분석해보면 금품수수,공금횡령,공금유용이 전체 비리건수의 11%인 220명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대부분 지역에서 계약과 회계분야의 비리는 감소한 반면 건설·건축·농특산업·인사·환경위생 분야에서의 부정행위가 크게 늘어 눈길을끈다. 역대 어느 정권을 막론하고 공직사회의 부정부패 추방을 제1의 화두로 삼지 않은 경우가 없었다.민선 지방자치가 시작된 이후에는 각 자치단체들이 일선 대민행정에서의 비리 척결을 강조하며 제도개선과 감사활동 강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온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공직사회의 비리는 끊임없이 터져나왔고 국민들의 공직사회에 대한불신의 골 역시 심화되고 있다.국민들은 지금도 정부와 지방자치들이 펼치고 있는 공직 물맑기운동의 효과를 그다지 믿지 않는다.구호와 다짐은 요란하지만 현실은 실천적 의지를 의심하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공직사회를 휘몰아친 구조조정에서 과거 각종 비리로 징계를 받은공직자들이 대부분 건재하게 살아남은 사실이 이를 대표적으로 반증한다. 오는 2월 말쯤부터는 공직사회에 다시 한 번 구조조정의 태풍이 몰아칠 것이다.국민들은 그 결과를 견주어 공직사회의 비리 척결의지를 다시금 판단할것이다.
  • 金농림장관“大怒”

    金成勳 농림부 장관이 격노했다.19일 아침 인터넷을 통해 날아든 한 민원인의 전자메일이 ‘유순한’ 金장관을 흥분시켰다.업체를 상대로 한 해외출장장도금(壯途金) 갹출,음식값 떠넘기기 등 공직자의 구태를 신랄히 꼬집는 내용이 편지에 담겨 있었던 것이다. 편지는 “현정부의 뼈저린 개혁노력에도 불구하고 해외출장을 빌미로 장도금을 받거나 야근 식대 등을 업계에 떠넘기는 공무원들의 그릇된 관행이 고개를 들고 있다”고 고발했다.이어 “사소한 비리로 비쳐질지 모르지만 묵인되다보면 소신과 원칙이 무너지고 공직사회는 업계와의 비리사슬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편지는 “부정부패는 습기만 주어지면 되살아나는 곰팡이와 같아 공직자들이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그리워한다면 언제든지 비리가 되살아날 것”이라며 金장관에게 이같은 비리를 발본색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金장관은 당장 이 편지를 농림부와 농촌진흥청 산림청 농어촌진흥공사 농수산물유통공사 등 전 산하기관에 내려보내 직원들에게 회람토록 지시했다.구체적인 부정사례를 담지는 않았지만 농림부나 산하기관에 해당사례가 있으리라는 것이 金장관의 판단이다.
  • 오늘의 눈-요식에 그친 제2건국 공청회

    ‘제2건국’공청회는 요식행위인가. 제2의 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가 지난 14일부터 시작한 공청회와 관련,뒷말이 무성하다.발표자들과 제2건국위 사이에 발표내용을 둘러싸고 미묘한 신경전이 일고 있다는 것이다.일부 발표원고는 수정에 수정이 거듭돼 발표자료가불과 공청회 몇시간 전에야 배포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14일 ‘부정부패 추방’을 주제로 한 첫 공청회에서는 韓相震한국정신문화연구원장이 발표하기로 했던 내용이 李世中변호사의 주제발표 내용에 포함돼 발표됐다.건국위의 한 관계자는 ‘알맹이의 질과 양을 맞추기 위해서’라고 설명한다.때문에 발표 인쇄물을 부랴부랴 수정해 다시 내놓은 것은 물론이다. 이와 비슷한 사태는 18일 ‘정부혁신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두번째 공청회에서도 되풀이됐다.이날 주제발표자로 나선 趙昌鉉한양대 지방자치대학원장은 처음 작성한 원고와 사뭇 달라진 원고를 읽을 수밖에 없었다. 趙원장은 지난 15일 ‘인사제도의 대개혁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담은 원고를 제2건국위에 제출했다.그러나 제2건국위는趙원장의 원고 중 상당 부분을 뜯어고쳤다.趙원장은 공청회 당일인 18일 오전에야 제2건국위로부터 원고를 받아 발표하는 ‘촌극’을 빚었다.심하게 말하자면 대독한 셈이다. 이에 대해 제2건국위 관계자는 “趙원장의 원고내용 중 일부가 처음 의도와 달라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한다.또다른 관계자는 “이번 공청회가어느 개인의 주장을 발표하는 자리가 아니기 때문에 수정은 불가피했다”고배경을 설명한다. 그렇다면 차라리 제2건국위의 안을 한꺼번에 제시하고 의견을 구하는게 낫지 않을까. 발표내용이 ‘자기 의견’이 아니고,따라서 질문에 대한 답변도‘진정한 자기 의견’이 아니라면 주제발표를 하고 질문을 한 뒤 답변하는공청회는 요식행위에 불과하다. 주제발표자로 나섰던 한 인사의 “주제발표자의 의견마저 정해진 틀에 맞추고자 한다면 진정한 공청회가 될 수 없다”는 자조섞인 얘기에 주최측은 귀기울일 필요가 있다.
  • 『막오른 경제 청문회』재경부 보고

    재정경제부는 18일 국회 환란특위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환란의 원인으로 금융감독의 소홀과 국제금융시장에 대한 때늦은 대응 등의 책임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당시 경제적 여건과 관련해 취약한 기업의 재무구조,경제력 집중,금융기관의 부실,도덕적 해이와 개혁정책의 지연 등을 꼽았다.재경부는정책실패보다는 외적 요인에 더욱 무게를 싣는 듯했다.재경부가 든 환란요인과 정책교훈 및 그 문제점을 짚어본다.▒금융기관의 부실 등 경제여건 97년 경제위기는 한보와 기아 등 대기업이어려움을 겪으면서 기업과 금융부문의 부실이 표면화돼 시작됐다.재벌은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외형불리기에 치중,경제력 집중을 초래했다.이는 경제효율을 떨어뜨렸다. 정부 지시에 따라 자금을 공급해온 금융기관들은 신용위험과 유동성 위험 관리능력이 떨어져 기업들의 과도한 투자사업에 대해 견제하지 못했다. 일부 기업들은 정경유착을 통한 이익확대를 도모했다.국민감시와 견제기능이 약해 부정부패가 초래됐다.▒정책 실패 다양한 구조개혁 정책이 필요했으나 실패했다.정부의 치밀한 준비부족,강력한 실천의지 결여,이해집단간의 이익 상충 등으로 인해 사회적인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금융자율화 과정에서 금융감독을 소홀히 한데다 경상수지적자 대책,환율정책과 외환확보책 등을 적절하게 강구하지 못했다.▒교훈 환란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진정한 시장경제가 필요하다.경제구조의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외형성장보다는 부가가치와 수익성 위주의 내실경영을 중시해야 한다.대외경제환경(제도,관행과 의식구조)을 국제기준에 맞게 바꾸고 위기를 사전에 감지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재경부 보고의 문제점 환란의 주요 원인이 당시 경제팀의 정책실패였다는점을 축소평가하고 있다. 정부는 재벌그룹 부도라는 사태를 경험해본 일이 없어 부실기업 처리에 미숙했다.金善弘기아그룹회장이 삼성자동차의 기아인수설을 거론하며 ‘국민기업 살리기'라는 정치적인 전략을 구사하는 바람에 정부가 질질 끌려다닌 것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회생불능이라는 최종판정을 받기 전까지 대출금을 회수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부도유예협약을 만들어 부실기업 처리를 지연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당시 姜慶植부총리가 취임 직후부터 금융개혁을 놓고 한국은행과 지리한 싸움을 벌이면서 행정력을 낭비,외환시장에 대처하지 못한 점도 지적돼야 한다.
  •  제2건국위 정부혁신 공청회[요지]

    정부혁신 주요 실천과제(成炅隆 한림대 교수·제2건국위 기획위원)▒행정서비스 헌장 행정서비스 헌장을 제정하고 국민만족도 조사 실시를 확대하며,세무·경찰·보건·세관·규제·조달 등 관련기관을 ‘대민접촉 빈번기관’으로 지정해 특별 관리한다.▒시민위원회 정부행정을 시민참여형 모델로 전환하기 위해 정부부처에 일반시민들이 주축이 되는 ‘시민위원회’를 구성한다.예산 부정과 낭비를 감시하기 위한 제도로 ‘부정청원법’ ‘공익소송제’를 도입한다.▒정보공개 정보 공개 확대를 위해 부처별 총괄안내소,개별부서,담당자를 모두 명시하고,이들의 전화번호,팩스번호,E­메일주소,우편주소를 공개한다.▒법령정비 불필요한 문서 사용을 줄이기 위해 문서감축법을 제정하고,정보공개법을 개정해 비공개대상을 축소한다.▒국가인재 풀 3급 이상 간부공무원과 장·차관 등 고위직에 대해 개방형 임용정책을 최대한 활용해 각 분야별로 전문성과 지역을 고려한 ‘국가인재 풀’을 구성하고,여야가 함께 참여하는 국가인사위(가칭)를 구성,운영한다.▒지방분권화 지방분권화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장회의를 입법화하고 지방경찰청,지방병무청,지방노동청,지방중소기업청 등을 설치해 국가기능을 지방에이양한다.▒지식정보화 정부시스템 효율화를 위해 성과관리 기본법,지식정보 자원 관리법을 제정하며,대통령 직속 지식정보화 특별위원회를 신설하고 외부 전문가를 각 부처 지식정보 책임관으로 배치한다. 국무총리 직속으로 법령정비위원회를 설치,불필요한 법규 또는 조문은 과감히 폐지한다.비영리 공익활동지원법(가칭)제정을 통해 공익적 시민단체에게사업별로 재정지원을 확대한다. 공무원 충원 구조를 개선,일반 행정직 중심 구조를 기술직 비중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개편하고,기술직의 상위직 승진 기회를 확대한다.개방형 전문직위를 확대한다.발탁인사가 가능하도록 최소 승진 소요 연수를 대폭 축소한다. 제2건국을 위한 정부혁신 방향과 목표(趙昌鉉 한양대교수·제2건국위 상임위원)▒정부개혁을 관료가 주도해서 성공한 나라가 없다.정부개혁의 목표와 방향이 분명히 제시돼야 하며 초당파적 거국적 공감대를형성해야 한다. 향후 정부혁신은 단순히 정부의 생산성을 제고하는 목표 외에 참여민주주의 이상을 구현하는 목표를 추구해야 한다.또 지역갈등을 극복하고 사회통합을 증진하는 목표를 추구해야 한다. 21세기 지식정보시대에 대비해 정부의 기능,조직,공무원제도,과업수행방식등 행정전반에 걸친 개혁을 단행해야 한다.국가 전체 발전을 위해 ‘민관협조 공동경영체제’가 구축돼야 한다. 정부혁신의 주요과제로 ▒정부의 생산성 향상 도모 ▒공직자의 부정부패 척결 ▒목표관리 행정의 실현 ▒행정사업(프로그램)에 편익비용 분석기법의 도입 ▒정부기능의 재정립 등이 필요하다.
  • 외국인 눈에 비친 한국인의 모습

    ‘한국인들은 현재를 중시한다.한국의 역사는 장구하고 기록이 잘 되어 있지만 한국인들은 이를 그다지 자랑스럽게 여기지 않는다.마치 새로 태어난나라의 국민처럼 보이려 한다.한국인들은 외국인에게 옛 사찰을 구경시켜 주는 것보다 삼성전자 공장을 견학시키는 것을 더 좋아한다’ 서양인의 눈으로 한국을 진단한 책 ‘한국인을 말한다’에 나오는 한국사람들의 역사를 대하는 이상한 태도의 한 단면이다. ‘한국인을 말한다’는 영국의 권위지 ‘더 타임즈(The Times)’ 서울특파원으로 1982년 부임한 후 서울과 평양에서 15년동안 생활한 마이클 브린씨가 다양한 체험과 폭넓은 교우관계 그리고 진지한 탐구를 바탕으로 98년 낸 ‘더 코리안즈’(The Koreans)를 김기만 옮김으로 펴낸 책이다. 외국인이 한국을 진단한 책은 그동안 많이 나왔다.그러나 대부분 일본인이쓴 것이었다.브린씨는 서구인으로서 한국을 서양과 비교하며 역사·문화적배경을 바탕으로 거시적인 분석을 시도한다.그의 거시적 접근과는 달리 한국인들의 모습을 미시적 관점에서 비판한 책‘맞아죽을 각오를 하고 쓴 한국,한국인 비판’도 최근 나왔다.한국에서 26년째 살고 있는 오사카 라센 관공업의 이케하라 마모루 고문이 쓴 이 책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한국인을신랄하게 비판한다. ‘한국인을 말한다’에서 브린씨는 국제화 시대에 한국이 부정적으로 세계에 비치고 있다며 그 원인 중의 하나는 한국해외여행자들의 무례한 행동때문이라고 지적한다.“서울행 여객기의 영국인 스튜어디스는 한국노선이 전세계에서 최악이라고 말했다.그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하는 순간 한국인 한 사람이 나를 밀치고 지나가더니 ‘야!위스키’라고 소리쳤다.아무말 없이위스키를 따라준 스튜어디스는 ‘그 이유를 알겠죠’라고 말했다” 이케하라씨도 한마디 한다.“사진촬영 금지 팻말이 붙은 외국관광지에서 사진찍다가 망신당하는 사람중 십중 팔구는 한국인이다.비행기 바퀴가 활주로에 닿자마자 일어나 주섬주섬 가방을 챙겨들고 나가는 사람들도 틀림없이 한국사람들이다”동·서양 사람들이 똑같이 한국여행객들의 무례함을 비판한다. 브린씨는 한국인을 이해하는 데 가장 큰 장애물은 민족주의라고 말한다.“한국의 민족주의는 너무 편협해서 외국인들을 질리게 한다.한국인들이 흔히쓰는 ‘우물안 개구리’라는 말은 그들의 편협함을 잘 나타내고 있다”. 이케하라씨는 “한국인들은 스스로를 너무 과대 평가하고 있다.세계가 한국을 자신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높이 평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브린씨는 “한국인들은 배울점이 많은 국민임에도 그들 자신은 다른 나라사람들이 배울만한 점이 없다고 생각한다.다른 사람 앞에서는 자신있게 행동하지만 스스로에게는 비관적이다.국제회의에서는 정연한 논리보다는 감정에호소하는 방법을 쓴다”고 말한다. 그들은 공통적으로 재벌의 문제,부정부패,무질서 등 한국사회의 많은 어두운 면을 아프게 지적한다.그들의 지적이 모두 온당한 것은 물론 아니다.그러나 외국인의 눈으로 보는 우리들의 모습이 어느면에서는 더 객관적일 수 있다.그들이 지적하는 것은 사실 대부분 우리들도 공감하고 있는 일들이다.우리들의 부끄러운 자화상을 냉정하게 성찰하고 고쳐 나가야 하지 않을까.李昌淳 cslee@
  • 복식부기는 만병통치약?

    ‘재산관리대장에는 1년동안 5조5,000억원의 정부재산이 매각됐는데도 결산서에는 재산매각 수입이 80억원으로 기록돼 있다.결산서에는 재산구입으로 6조원이 지출됐는데 재산관리대장에는 30조원이 증가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정부회계제도에 복식부기 도입을 주장하는 공인회계사 金善求씨가 제기하는 단식부기의 문제점이다.다시 말해 지출따로,자산관리 따로인 현재의 단식부기 방식으로는 이런 엉터리 예산 결산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려면 예산의 지출과 자산을 함께 기록하는 복식부기 도입이 시급하다는 게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경실련측의 설명이다.복식부기의가장 큰 장점은 재정회계를 투명하게 할 수 있다는 것. 재정회계의 투명성은 공무원의 부정부패를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로 연결된다.예를 들어 책상을 구입할때 단식부기 방식으로는 책상구입비는 회계장부에,책상을 몇개 샀는지는 물품대장에 따로 기록돼 있다. 복식부기를 도입하면 구입비와 책상 구매량이 한꺼번에 기록돼 지출과 자산규모를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있게 된다.복식부기는 정책결정에도 큰 보탬이 된다.책상구입 총량을 파악해 다음해 수요예측도 가능하다는 얘기다.단식부기를 복식부기로 바꾸면 연간 최소한 1조원 이상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둘것으로 일부에서는 주장한다. 그렇다고 복식부기가 회계의 문제점을 모두 해결해내는 만병통치약일까. 또 시행착오가 일어나면 엄청난 파장과 혼란이 예상된다.이미 복식부기를도입해 실시하고 있는 기업에서 회계담당자들의 비리가 발생하고 있다.분식결산 등의 방식을 통해 얼마든지 조작과 비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 오늘의 눈-수준이하 공청회 방청객

    남의 의견을 존중할 줄 아는 것은 민주 시민의 기본이다.그리고 이런 시민이 많으면 많을수록 시민 문화가 정착된 나라라고 할 수 있다. 14일 오후 제2건국위가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연 부정부패추방 공청회 모습은 이런 점에서 우리 스스로의 모습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만들었다. 이날 공청회는 500여명의 방청객들이 자리를 가득 메운 가운데 오후 2시 제2건국위 상임위원인 李世中 변호사의 주제발표를 시작으로 법무부 金俊鎬 부장검사 등 토론자들의 토론 및 이에 대한 주제발표자의 반대의견 제시 등으로 예정된 토론시간을 10여분 남긴 오후 4시50분쯤까지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는 마이크가 방청석으로 넘어가면서부터 흐트러지기 시작했다. 사회를 맡은 崔仁基 여수대총장은 방청석 여기저기서 발언을 하겠다고 하자,시간 제약을 이유로 방청객의 발언시간을 3분 이내로 제한하면서 “요지만말씀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이같은 당부를 지킨 발언자는 거의 없었다.발언시간을 훨씬 넘겼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속한 사회단체 회원이 200만명이라고 말하는 등 엉뚱한 발언이 많았다.공청회 주제와는 관계가 없는 발언도 많이 나왔다. 다른 방청객의 발언을 듣는 방청객들의 자세도 문제.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 다른 주장을 해서인지,아니면 불필요한 발언내용이귀에 거슬렸는지 발언 도중인데도 떠들거나 손가락질하는 모습도 적지 않았다. 심지어 한 방청객은 자신에게 발언기회가 주어지지 않자,반말로 사회자에욕설을 퍼붓기도 했다.급기야 崔총장도 불쾌함을 감추지 못한 채 “누구한테 반말입니까?”라고 외칠 정도였다. 이러한 풍경은 웬만한 공청회에서도 흔하게 벌어지는 일이다.시민 문화가정착된 나라를 만들자는 제2건국위 토론장이 예외가 될 것이라는 기대는 처음부터 무리였을까. 여하튼 이날 공청회장을 찾은 방청객들이 보여준 태도는 ‘기본이 바로 선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국민 스스로 많이 변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줬다.오는 18일로 예정된 2번째 공청회에서는 어떤 풍경이 전개될지 기다려진다.eagleduo@
  • 공청회 주제발표 요지-李世中변호사

    ●부정부패 원인 과다하거나 불필요한 규제,행정절차의 불투명성,행정주변의 이익단체와 행정의 유착,선물 및 촌지 수수 관행,전별금,과외,비공식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비합리적인 문화의식과 공무원 윤리 의식의 해이 등이원인이다.●부정부패 통제 강화 및 부패 적발기회 증대방안 중하위직까지 재산등록 의무자를 확대하고,감사원에 공직자 재산등록 실사권을 부여한다.주민감사 청구제 및 집단소송법을 도입한다.●공공부문별 부패척결 대안○정치 정치부패를 조성하는 사회환경 제도를 개선한다.○국방 신체검사 군의관을 실명화한다.사회지도층 인사 및 부유층 자녀의 병역실명제를 도입한다.카투사 선발제도를 개선하고 병무청 상주 모병관제도를 폐지한다.무기도입비리를 없애기 위해 국제무기협상 계약전문가를 채용하고 사업전담책임제를 도입한다.○교육 촌지를 받은 자를 엄중 처벌한다.예체능 특기자 입시부정을 없애기위해 특기자 선발위를 구성하고 공개선발을 원칙으로 한다.○세무 세정(稅政)의 전면적 전산화로 투명성을 제고하고,자율세정으로전환해 세무공무원과 납세자와의 불필요한 접촉기회를 제거한다.○건축 규제를 대폭 개혁하며 건축 공무원의 재량권을 축소한다.건축허가의전산 시스템을 구축한다.○경찰 대민부서 근무 부적격자는 인사조치하며,비리 발생시 지휘관에 대해연대책임을 물어 문책한다.○법조 변호사수를 대폭 늘리고 양질의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국선변호인 제도를 강화한다.검찰을 정치권력,금력 등과 같은 사회적 힘으로부터독립시킨다.
  • 공청회 주제발표 요지-韓相震정신문화연구원장

    ●행정기관을 통한 부정부패추방 제도개혁과제○기관별 부패지수 측정발표 공공기관과 민간분야의 부정부패정도를 측정할수 있는 지수를 개발,부정부패정도를 정기적으로 측정하며 부패지수를 공표한다.감사원,검찰,경찰 등 사정기관은 우선적으로 부패지수를 조사하고,부패지수가 높은 기관이나 영역은 집중적으로 감사를 실시한다.○부패방지기본법 제정 부정부패로 모으거나 증식한 재산은 몰수한다.돈 세탁을 금지한다.내부고발자를 보호하며,퇴직공무원의 유관기업 취업을 제한하는 부패방지기본법을 제정한다.○부정부패 특별수사부 설치 정치인,정부고위층과 같은 특권계층의 부정부패를 수사할 특별수사부를 설치한다.○공직자 부정부패 통제강화 규제를 획기적으로 완화한다.부정부패범에 대해서는 집행유예의 적용과 사면에서 제외한다.정치인은 공직선거 입후보도 금지시킨다.부정부패 공무원은 승진기회를 박탈하고 부패로 파면된 자는 10년간 유관기관 취업을 금지시킨다.○업무추진비 개선 기관운영비를 현실화하되 대언론·대의회 접대비 등 불필요한기관운영비를 제거한다.○검찰 신뢰회복방안 강구 검찰의 기소독점권을 견제하고 시민참여를 제도화할 수 있는 민간위원회 제도를 도입한다.●국민운동을 통한 부정부패 추방 실천 과제○부정부패 추방 캠페인 전개 부정한 돈을 주지도 받지도 않는 ‘떳떳한 손’ 운동을 전개한다.○생활 운동 전개‘ 고발합시다’ 캠페인을 벌인다.○제보조직 활성화 부정부패 감시조직을 전국 네트워크화한다.정리=洪性秋 sch8@
  • 제2건국위 부정부패 추방 공청회서 오간 말

    제2건국위의 14일 공청회에서 제기된 부정부패 추방 방안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가득차 있었다. 실제 적용될 수 있을지 우려되는 부분들로 인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지만 부패 척결이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절대절명의 과제임을 보여 주는데는 그다지 흠이 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제시된 방안들 가운데는 제대로 추진하지 않으면 ‘빛좋은 개살구’가 되고 말 가능성이 높은 것들이 많다는 지적들을 외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검찰은 이날 나온 대책들을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앞으로 이 방안을 그대로 현실화하기까지에는 여·야 정치권의 상반된 입장차이까지 감안할 경우,적지않은 진통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때문에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아이디어를 현실화할 수 있는 실천적 방안을 보다 구체적으로 마련하고 일회성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꾸준히 추진할 수있는 제도적 보완장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선,부정부패 특별수사부 설치문제의 경우,검찰이 반대하고 있다.정치적중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검찰은 대신 내부감찰 활동이나 언론,재정신청제도 확대 등을 통해 가능하다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韓相震정신문화연구원장이 특별수사기구를 검찰안에 두고 수사요원들의 임기를 보장하자고 제안했지만 임기가 보장된 역대 검찰총장들이 중도하차한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지적됐다. 검찰은 대안 가운데 검찰의 기소독점주의를 견제할 ‘검찰 공소심의자문회의’ 설치도 반대한다.재정신청을 확대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한편 경실련 부정부패추방운동본부의 李光烈사무국장은 “부정부패특별수사부 설치는 검찰안에 두든 별도의 독립기구로 하든 설치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고 비리에 연루된 자가 내부고발하는 경우에는 형을 감면하자는 제안은 전향적인 대안으로 환영할 만하다”고 반겼다.李국장은 그러나 “정치적 동기에서 이같은 부패방지 운동이 추진되서는 안될 것”이라고 주문했다. 한편 기관별 부패지수 측정발표는 1년 이상 장기간 추진돼야 할 것으로 보여 대통령의 부패방지 추방의지에 따라 그 지속적인 운영여부가 결정될것으로 보인다.
  • 부정부패 뿌리뽑는다-교육(6회)

    지난 4일 서울시내 한 아파트 상가에 무허가 바이올린 교습실을 차려놓고수험생을 대상으로 불법과외를 하다 적발된 모 대학 A모 교수는 경찰 조사때 “다른 교수들도 공공연히 과외를 하는데 왜 나만 문제가 되느냐”고 강력히 항의했다고 한다. 불법과외를 한 혐의보다는 ‘재수없이 걸린 자신만 억울하다’는 주장인 셈이다. A교수의 말처럼 우리 사회에 독버섯처럼 퍼져 있는 교육계의 비리는 심각한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는 게 공통된 시각이다. 입시비리는 교수(교사)와 학부모,입시학원 등 3자의 합작품으로 이뤄지며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따라 ‘악어와 악어새’의 관계를 유지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해 11월 교육계를 떠들석하게 만든 서울 강남 한신학원 불법고액과외 사기사건. 서울대 鮮于仲晧 전 총장까지 연루돼 파문을 일으킨 이 사건은 중간브로커를 매개체로 의사 변호사 고위공직자 등 내로라하는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수천만원을 들여 자녀를 교사들에게 불법과외시켜온 것으로 드러나 적지 않은충격을 주었다.교육부는 1·2차에 걸쳐 22명의학부모 명단을 공개하고 관할 교육청은 129명의 비리 교원을 넘겨받아 자체징계를 하는 소동을 빚었다. 교육계 비리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교수채용비리,사설강습소 인·허가관련비리,대학학사 관련비리,체육특기생선발 비리 등 유형도 다양하다. 지난해 5월에는 서울치대 교수가 입학부정사건에 휘말려 파면됐으며 지난연말에는 대구대 재단관계자들이 변호사에게 수억원을 주고 정·관계인사들을 통해 대학운영권을 되돌려받기 위한 로비를 벌이다 적발되기도 했다. 조직내부의 비리도 만만찮다.지난해 초 충남 아산의 S초등학교 교장은 95년에 회계관계 부정으로 징계처분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학교 물품을구입하는 과정에서 특정업체로부터 8회에 걸쳐 수백만원을 챙기다 적발돼 의원면직됐다. 교육부가 지난 한해동안 시·도교육청 국립대학 전문대학 직속기관 등을 대상으로 자체감사한 결과 금품수수,공금횡령 유용 등으로 1,691건이나 적발됐다.이 가운데 파면·면직·해임조치가 29건,정직 18건,감봉·견책 72건,경고 등 1,572건이었다. 문제는 이같은 교육계 비리가 강력한 제재조치에도 불구하고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소귀에 경읽기’나 다름없다고 교육부는 토로하고 있다. 한 예로 교육부는 지난해 말 입시철을 앞두고 불법과외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불법 예능과외를 하다 적발되면 해당교수는 물론 상급자에게도 연대책임을 묻는 한편 소속대학에 대해서도 행·재정적인 지원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교육부의 단호한 조치는 이내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발표한 지 한달도 안돼 A교수의 불법과외사건이 터졌다.지난해 이맘 때 쯤에는 한양대 음대 교수 2명이 수험생을 대상으로 똑같은 수법으로 불법과외를 하다 적발됐었다. 더 큰 문제는 학부모,교수(교사),입시학원 등 교육계를 둘러싸고 있는 당사자들의 교육비리에 대한 ‘불감증’이다.재수없게 나만 걸려들었다,내자식만 잘키우면 된다,돈만 벌면 된다는 등의 비뚤어진 의식이 바뀌지 않는 한 고질적인 병폐인 교육비리는 근절될 수 없다고 교육계는 진단하고 있다. 교육부 具寬書 감사관은 “아무리 좋은 제도와 제재수단을 강구하더라도 실제로 이를 지키려는 의지가 없다면 무용지물이 될 수 밖에 없다”면서 “학부모는 올바른 교육관,교수와 교사는 사명감을,입시학원들은 상혼에 물들지않는 건전한 의식을 가질 때 비로소 교육비리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非理공무원 불린 재산까지 몰수

    제2의 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는 14일 오후 세종문화회관에서 ‘부정부패추방 어떻게 할 것인가’ 란 주제로 출범후 첫 공청회를 열었다.이날 공청회에서 주제 발표자들은 IMF체제는 부정부패가 사회 전반적인 생산성을 떨어뜨리는데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때문이라면서 공공분야는 물론민간분야에까지 뿌리깊게 박혀 있는 부정부패를 척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내놓았다. 주제발표에 나선 제2건국위 기획단 간사인 韓相震정신문화연구원장은 “공공기관과 민간분야의 부정부패 정도를 측정할수 있는 ‘부패지수’를 개발,정기적으로 기관별로 부패지수를 공표하고,특히 감사원.검찰.경찰 등 사정기관은 우선적으로 부패지수를 조사,발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날 주제 발표자들의 발표 내용은 제2건국위의 내부 토론을 거친 것으로, 건국위의 입장으로 여겨지고 있다. 韓원장은 이어 부정부패 사범에 대해서는 집행유예 적용은 물론 사면 대상에서 제외하며 부패혐의로 사법처리된 정치인에 대해서는 공직선거 출마를금지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최근 잇따라 적발되고 있는 공무원 부정축재와 관련,韓원장은 부정한 방법으로 취득한 재산은 물론 증식된 재산까지 모두 몰수하도록 관련법안을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제2건국위 상임위원인 李世中변호사도 ‘부정부패의 원인과 통제전략’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변호사가 사건 소개를 대가로 판검사에게 향응과 뇌물을 제공하고 있으며 정치적 사건들은 권력에 의해 사건 처리가 왜곡돼 표적 수사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면서, 변호사 수를 대폭 확대하고,국선변호인제도를 강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한편 제2건국위는 오는 18일 정부 혁신을 주제로 공청회를 여는 등 4차례의 공청회를 거쳐 이달 말까지 7대 개혁과제의 구체적 실천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 제2건국위 공직자 의식개혁에 승부

    제2의 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가 공무원 의식 개혁을 중점 개혁과제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제2건국위의 이같은 방침은 金大中대통령이 “공무원이 개혁의 주체가 돼야 한다”고 언급한 것과 방향을 같이 하는 것으로 앞으로 국민 의식 개혁 운동의 중점이 공무원 의식개혁에 놓여지게 될 것임을 시사한다. 제2건국위의 한 관계자는 13일 “제2건국위가 12일 이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 건국위 활동 방안을 金大中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말했다. 이날 청와대 보고에는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는 李御寧 이화여대 석좌교수를 비롯,기획단장인 金正吉행정자치부장관과 기획단 간사 등 10명의 제2건국위 핵심인사들이 참석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논란을 빚어 왔던 공무원의 제2건국위 활동 참여 문제는‘적극적 참여’로 정리될 전망이다. 金대통령은 그러나 “제2건국운동은 자발적인 참여를 전제로 해야 한다”면서 “공무원이나 민간인들이 제2건국위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불이익을 받는일은 없도록 하라”고 말해 강압적 동원 논란이 벌어지지 않도록 당부했다고 이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제2건국위는 14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발족 후 처음으로 ‘부정부패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공청회를 열어 부정부패 근절 방안을 논의한다. 이날 공청회에서 기획단 간사인 韓相震정신문화연구원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수뢰공직자 등 부정부패 사범에 대해서는 집행유예 적용을 배제하는 것은 물론 사면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내용을 주장할 예정이다. 韓원장은 또 검찰과 경찰 등 사정기관의 투명지수 매기기와 특별검사제 도입 필요성 등도 언급한다. 제2건국위는 이어 18일엔 ‘정부혁신 어떻게 할 것인가’,20일엔 ‘경제살리기를 위한 제도개혁과 의식개혁과제’,21일엔 ‘세계기준에 상응하는 기업·금융시스템의 선진화’에 대한 공청회를 잇달아 연다. 이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토대로 구체적 실천방안을 마련한 뒤 이달 중 청와대와 의견을 조율해 활동 방향을 최종 결정하게 된다.
  • 새롭게 시작하자-교통·소방

    지난해 10월 경실련 부정부패추방운동본부는 중부고속도로 순찰대에서 대장과 부대장으로 재직했던 朴영규씨(59·당시 경감)와 吳영철씨(49·당시 경위)가 고속도로 순찰대의 뇌물수수 관행을 공개하는 ‘양심선언’ 자리를 마련했다. 朴씨와 吳씨는 고속도로 순찰대가 과속과 통행위반 운전자를 적발하더라도하루 50∼100대 가량에 대해서는 스티커를 발부하는 대신 대당 1만∼2만원을받아 경찰청 본대와 지방청에 상납해왔다고 폭로했다. 항간에 소문으로만 나돌던 교통경찰관의 비리가 두 사람의 증언으로 백일하에 드러나게 된 것이다. 교통경찰관은 경찰 내부에서도 ‘꽃중의 꽃’으로 불린다.그만큼 수입이 짭짤하기 때문이다.고속도로뿐 아니라 시내 도로나 국도·지방도로 등 교통경찰관이 가는 곳이면 부패의 사슬은 꼬리를 잇는다. 과속이나 신호위반 차량을 단속하면서 ‘푼돈’을 챙기거나 차량 접촉사고를 조사하면서 가해자측으로부터 조서를 유리하게 꾸며준다는 명목으로 ‘목돈’을 받기도 한다. 교통사고가 생겼을 때 단골 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해주고 수수료를 챙기는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李모씨(45·서울 강서구 등촌2동)는 지난해 9월 올림픽대로 영동대교 부근에서 차량이 막혀 대교쪽으로 우회전해 진입하다가 뒤따라 오던 차에 부딪혔다.李씨는 당연히 자신이 피해자라고 생각했고,상대 차량 소유주도 처음에는 과실을 인정했다.하지만 교통사고처리반 경찰관이 현장에 도착해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가해자로 둔갑했다.李씨는 집에 전화를 걸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상대편 운전자와 경찰관 사이에 ‘검은 거래’가 있었다고 믿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 A병원은 하루 3∼4건의 ‘통환자’를 받는다.통환자란 교통사고 현장에서 교통경찰관이 후송해온 환자의 별칭이다. 교통경찰관은 사고현장과 자신이 평소 거래하는 병원이 아무리 멀어도 그곳까지 환자를 데려 간다.교통경찰관에게 통환자 1명당 5만원 정도의 사례비가 주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교통경찰관은 2∼3일 단위로 병원에 들러 사례비를 수금해 간다는 게 이 병원 원무과 직원 朴모씨(34)의 증언이다. 교통경찰관 못지않게 소방공무원도 원성의 대상이 되고 있다.소방법이 화재 발생 가능성 여부에 대한 최종 판단을 소방공무원에게 일임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방공무원에게 주어진 권한이 이처럼 포괄적이기 때문에 건축물 건설 단계에서 인허가에 이르기까지 소방시설 점검 명목으로 수시로 손을 내민다.정기 점검때도 마찬가지다. 서울 중구 북창동 B단란주점의 업주 金모씨는 “소방공무원들이 매달 소화기 배치나 비상구 점검을 위해 찾아오면 반드시 5만원씩 줘서 보낸다”고 말했다. 대형 호텔도 예외는 아니다.소방공무원들에게 잘못 보였다가는 손님이 집중되는 연말 연시에 소방시설을 점검한다면서 연회장의 스프링클러를 틀어버리기 때문이다. 경실련 부정부패추방운동본부 崔寅煜간사는 “경찰과 소방공무원의 부정부패가 시정되지 않는 이유는 비리가 드러날 때마다 근본적인 치유책을 강구할 생각은 하지 않고 단발식·즉흥식 대응만 했기 때문”이라면서 “이제부터라도 제도적인 차원에서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변질규제개혁’ 바로 잡아야

    지난해 정기국회와 199회 임시국회에서 통과된 행정규제개혁법안 288건 가운데 심의과정에서 당초의 개혁취지와 다르게 수정,변질된 법안이 47건에 이른다고 한다.金大中대통령도 국회 입법과정에서 개혁정신이 심각하게 훼손된 규제개혁법안에 대해 국무회의의 의결을 거쳐 법률거부권을 행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문제가 된 이들 법안은 대개 국회의 해당 법안 심의과정에서 관련 이익단체의 맹렬한 로비와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는 일부 부처의 작용으로 개혁조항이 삭제되거나 수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행정규제개혁은 왜 하는가.그것은 국민의 생활권을 보장해주고 기업과 외국자본의 자유로운 활동을 확실하게담보해주기 위한 것이다.또한 개혁차원의 규제 혁파는 시장의 경쟁원리를 막는 걸림돌을 제거하고 공무원들이 더 이상 규제의 칼을 휘둘러 비리의 온상을 만들 수 없도록 하기 위해서이다.요컨대 경제회복과 사회 각 부문의 능률을 향상시키고 부정부패를 척결하자는 것이다.따라서 이러한 규제 혁파의 국민적 실천의지를 어느 누구도 손상시킬 수 없는 것이다. 우리는 우선 국회 스스로가 심의과정에서 변질된 규제개혁법안들을 바로잡아줄 것을 권고한다.국회가 타당한 이유로 일부 내용을 수정한 것은 물론 논의의 대상이 될 수 없지만 당초의 개혁취지가 왜곡된 것은 빠른 시일내에 재개정의 절차를 밟아야 할 것이다. 국회는 또 관련 이익단체의 로비로 통과가 지연되고 있는 66개 행정규제개혁법안도 조속히 처리해야 할 것이다.관계법안의 미처리로 사업자단체의 독점권,자격소지자의 의무고용 등 900여건의 행정규제가 계속 유효한 상태로남아있기 때문이다.국회가 규제개혁관련 법안처리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임함으로써 로비극복의 자정(自淨)의지를 국민들에게 보여줄 수 있을것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변질 규제개혁법안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권행사를 최소화해주기 바란다.현실적으로 이미 공포절차가 끝난 일부 ‘변질법안’의 경우, 재개정 이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고 자칫 거부권행사로 해당 법률 전체가 무효화됨으로써 규제개혁에 역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또한 다수당인 여당이 통과시킨 법률안을 대통령이 거부하는 것은 정치적으로나 논리적으로 부담이 없을 수 없는 것이다.그러나 이보다도 개혁정신을 심하게 해친1∼2개 법안에 대해서만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규제개혁에 대한 대통령의의지를 충분히 국회에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국회로 하여금 자연스럽게변질된 개혁규제관련법안들을 재개정할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는 것이다.
  • ‘시민개혁포럼’ 공식 출범

    시민단체 대표,각계 전문가,일반시민등 200여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한 ‘시민개혁포럼’이 8일 오후 4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개혁세력의 결집을 목표로 창립대회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趙昌鉉 한양대 지방자치대학원장,李華洙 크리스찬아카데미 원장,孫鳳淑 한국여성정치연구소장,李鍵浩 변호사를 대표운영위원으로 선출하고 徐京錫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집행위원장을 실무위원장으로 위촉했다. 시민개혁포럼은 창립선언문에서 “개혁의 성패가 나라의 운명을 좌우하는현 시점에서 사회통합과 국론결집이 절실하다”고 전제하고 “시민이 주체가 되는 개혁운동을 광범위하게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개혁포럼은 이날 정치,정부,경제,언론,환경,사회복지,부정부패 추방,참여민주주의,교육,여성,문화 등 11개 부문의 ‘99년 국정개혁과제’를 선정하고각 부문의 세부적인 실천 정책을 발표했다.
  • 새롭게 시작하자(3회)-부정부패 뿌리 뽑는다

    할인,랜딩비,할증,사례비274. 의약품 납품을 둘러싼 병원과 제약업체 및 약품도매상 사이에 오가는 은밀한 뒷거래를 가리키는 말들이다. 할인은 병원이 약품도매상으로부터 보험약가보다 30∼40% 싼 값으로 약을사는 것을 말한다.대형 병원에서 쓰는 약이 보통 1,500가지가 넘는 것을 감안하면 할인으로 병원이 챙기는 이득은 실로 막대하다. 랜딩비는 신약을 병원이 채택(랜딩)하도록 하기 위해 약품도매상이 병원에주는 돈을 일컫는다.신약 1종류당 3,000만∼5,000만원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병원보다 규모가 작은 의원에서는 약을 덤으로 더 주는 방식(할증)으로 거래가 이루어진다. 의사 개인에게는 리베이트(사례비)가 돌아간다.병원이 특정 제약회사의 약을 채택하도록 목록을 적어낸 뒤 그 약을 처방한 횟수와 양을 계산해 돈을받는 것이다. 의약품 거래 부조리는 의료보험 재정 손실과 국민의 의료비 부담으로 이어진다.참여연대에 따르면 연 1조2,800억원의 의료보험 재정이 이같은 비리 때문에 사라지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 비하면 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청 등 보건행정기관 직원들의 비리는 매우 적은 편이다. 복지부 감사관실에 따르면 복지부는 지난해 감사원으로부터 한 번도 직원비리와 관련해 징계요구를 받은 적이 없다.지난해 3월 식품의약품안전청이본부에서 청으로 승격하면서 식·의약품 인·허가 업무가 복지부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 이관돼 비리가 발생할 소지가 많이 줄고,사회적 분위기 또한 옛날 같지 않기 때문이다. 과거에 ‘물’이 좋았던 곳으로 알려진 과(課)의 B과장은 “내 자리가 옛날에는 장관 용돈을 대던 자리였는데274”라면서 “이제는 모두 옛말”이라고말했다. 복지부에는 그러나 시중 금리보다 매우 싼 병원 및 노인복지시설 신·증축자금 대출 등 비리가 일어날 가능성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도 지난해 12월7일 실험용 시약을 납품하면서 돈과 향응을 받은 尹관규 尹상호씨 등 9급 직원 2명과 이들에게 뇌물을 건넨 기능직 洪석민씨가 은평경찰서에 구속된 일 말고는 부정부패와 관련해 검·경에 구속되거나 징계를 받은 사람이 없다.하지만 식품과 의약품 인·허가 과정 곳곳이 직원들에게 ‘지뢰밭’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환경분야는 지방환경관리청 직원 및 산하 기관에서 비리가 발생할 개연성이 높다.환경영향평가를 하거나 폐수 및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업체를 상대하는 부서는 더욱 그렇다.행여 영업정지를 당하거나 거액의 벌금을 물게 되면 큰 일이기 때문이다.따라서 폐기물처리업체 또는 공해 배출업소에게는 환경부 직원들이 ‘상전’일 수밖에 없다. 지난해 8월11일 張聖基 전 인천지방환경관리청장은 대법원 판결을 무시하고 멋대로 폐기물처리업체의 영업정지기간을 줄여주는 대가로 돈을 받은 혐의로 인천지검에 구속됐다. 하수종말처리장 등 환경기초시설 공사를 발주하는 환경관리공단은 감사원으로부터 대금을 업자에게 직접 전달하지 않고 공단 직원을 통해 전달,공단이앞장서 비리 가능성을 조장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복지부 朴正求감사관은 “앞으로 규제가 풀리면 비리가 발생할 요인이 크게줄 것”이라고 과감한 규제 개혁이 비리 척결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文豪英alibaba@
  • IMF시대 인기직종 경찰공무원(6회)-두얼굴의 경찰像

    “민중의 지팡이에서 몽둥이를 든 비리 경찰로 바뀌는 것은 순식간의 일입니다” 경찰생활 20여년째를 맞은 한 경찰간부의 말이다.한해에 5,000여명의 ‘새내기 경찰’이 밀려들면서 경찰의 두 얼굴과 윤리관은 새삼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그렇지 않아도 각종 부조리와 사고로 바람 잘 날 없는 경찰사회에서 신참내기 가운데 누가 어떤 ‘사고’를 칠지 모르기 때문이다. 경찰청장 보좌관인 金重謙 경무관은 “눈앞의 자그마한 검은 돈에 현혹되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승진 경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승진이야말로부패를 막는 지름길이라는 얘기다.순경이 받는 검은 돈의 규모는 얼마나 될까.많게는 수백만원씩 받는 경우도 있지만,대부분은 업소로부터 인사치레로1만∼2만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런 많지 않은 돈에 명예와 양심을팔지 말라는 것이다. 경찰청 치안연구소의 李모경정은 순경으로 출발한 지 22년만에 경정으로 진급,한달 평균 280여만원을 받는다.경찰생활을 함께 시작한 동료 가운데는 아직 경장에 머무르고 있는 사람도 많고 그들의월급은 계급이 낮은 만큼 적을 수밖에 없다.승진이야말로 돈과 명예를 버는 지름길이란 얘기다. 李경정은 시험 승진을 거듭한 노력파에 속한다.그는 4년 뒤면 총경을 달고일선 경찰서장으로 나갈 꿈에 부풀어 있다.그는 누구나 부조리를 저지르지않고 노력하면 신참내기 때의 꿈인 서장을 이룰 수 있다고 설명한다. 검은 돈을 받지 않겠다는 경찰의 변화 조짐도 없지 않다.경찰의 선호부서는 뒷거래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 형사·조사·교통분야에서 최근들어 파출소로 바뀌고 있다.서울 남대문경찰서 역전파출소의 鄭鍾泰소장(경위)은 “요즘들어 파출소 근무를 희망하는 경찰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수당이 비교적 많은 파출소 근무로 검은 돈을 물리치겠다는 생각들인 것이다.여기에는 사정(司正)기능의 강화 탓도 없지 않다. 경찰의 부정부패는 ‘이정도쯤이야’라는 데서 비롯된다는 조사결과가 있다.그리고 ‘뭘 모르는 철부지 취급이 싫어서’ 또는 ‘썩은 세상에 혼자 맞서봤자’란 생각에 부조리를 저지르게 된다는 것이다. 두번의 일선 서장을 거친 경찰청金相奐 교육과장(총경)은 “새내기 경찰들은 고급인력이 많아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별로 없어 보인다”고 평가하고 “하지만 검은 돈을 한번 받으면 영원히 부조리의 나락으로 빠지게 된다”고 강조했다.경찰이 바로 서느냐,국민에게 다가갈 수 있느냐는 경찰 스스로에게 달려 있는 것이다. 아울러 지팡이로 자리매김하려면 친절은 부정부패 추방 못지 않은 덕목으로 꼽힌다.그래서 경찰헌장은 1조에 친절,2조에 깨끗한 경찰상을 규정하고 있다.李志運 崔麗京jj@
  • 부정부패 뿌리뽑는다(2회)- 건설·부동산개발

    비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업종이 건축·건설업이다.지난해 말 대검이 적발,사법처리한 437명의 공무원 중 49%인 214명이 건축·건설 관련 공무원 임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건축·건설 관련 부조리는 공사발주·감독과 관련한 관행적 금품수수뿐만 아니라 건축정책 입안,사업승인,건축허가,준공검사에 이르기까지 뇌물이 만 연한다. 대검이 발표했던 건축·건설 관련 비리 사례를 살펴보자. 부산지방철도청 소속 柳모씨(55·6급)는 국유지인 철도부지 불하 대가로 자 동차 정비업체로부터 1억원을 챙겼고 서울 관악구청 건축과 盧모씨(40·7급) 는 관내 건축사들로부터 305회에 걸쳐 2,075만원을 수수,이중 1,220만원을 상급자 5명에게 매달 15만∼30만원씩 상납했으며 같은 과 李모씨(37·7급)도 291회에 걸쳐 1,735만원을 받고 이중 825만원을 상납했다. 수원시 도로과장 李모씨(42·5급) 등 수원시 공무원 11명은 시청 발주 공사 와 관련,업체 선정과 공사감독 묵인 대가로 정기적으로 350만∼3,500여만원 씩을 받아 챙겼다. 이같은 유형의 건축·건설 관련 비리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것이 관 련업종 종사자들의 얘기다. 건설업 중 대규모 토목사업이나 플랜트 사업의 경우 워낙 단위가 큰데다 중 하위직 공무원의 개입여지가 없어 정치권 등 상층부와 연계되는 수가 많다. 이러한 거래의 떡값(?)은 보통사람들이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의 고액이며 노 출도 거의 되지 않는다.이같은 비리는 국가적 차원에서 대규모 사정이 있을 때만 밝혀지는 것이 특징이다. 중하위직 공무원 비리는 대부분 주택건설사업이나 민간 건축사업의 인허가 ·설계변경·용도변경 등 사업추진시 반드시 거쳐야 할 단계와 관련된 것이 다. 주택건설사업을 추진하려면 토지매입에서 분양승인까지 최소 4∼5단계의 절차가 있다.이 과정에서 무려 16∼17개 부서 30∼40개 담당을 거쳐야 된다. 많은 단계를 거치다 보니 법령이나 지침에 미비한 사항이 발생하기 마련이 고 이를 풀기 위해 뒷거래가 이루어지는 것이다.어떤 때는 담당공무원이 원 하지 않아도 알아서 뇌물을 손수 챙겨 주는 사례도 많다. 대형 건설업체의 한 인허가 담당 임원은 “인허가 절차를 앞당겨 빨리 사업 을 마무리짓는 편이 사업비를 절감할 수 있다.급행료를 좀 주고라도 일을 빨 리 마무리짓는 것이 낫다”며 “급행료는 필요악”이라고 말했다. 건축·건설 관련 공무원들도 업종 자체가 ‘돈놓고 돈먹기 사업’‘말뚝만 박으면 떼돈 버는 사업’이라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웬만한 뒷거래는 너무 나 당연한 것으로 생각한다. 대검이 발표한 중하위직 공무원들의 1인당 평균수뢰액을 분석해보면 토지분 야가 2,421만원으로 가장 많고,건축분야도 1,284만원이나 된다.보건 1,185만 원,납품분야 685만원 등과 비교하면 건축·건설 관련 공무원들의 뒷돈 거래 규모와 관행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朴性泰 sun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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