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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정부패
    2026-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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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낡고 병든 사회관행 척결 나선다

    제2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대표공동위원장 邊衡尹)는 정부,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한국자유총연맹을 비롯한 국민운동단체,시민사회단체,경제 5단체,공기업 대표 등과 함께 5일 서울 종로구 제2건국위 회의실에서 ‘2000년 맑은사회 원년 만들기’ 선언식을 갖고 범국민적인 반부패 운동에 나섰다. 참석자들은 선언문에서 “낡고 병든 사회관행을 척결하고 부정부패 추방을위한 범국민 운동에 나설 것”이라며 올해를 맑은 사회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선언문은 또 “기업은 투명한 회계 및 감사제도를 확립하고 기업윤리강령을 제정,실천해 나갈 것”이라며 “부정부패를 예방하고 척결하기 위한 우수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부패운동과 관련,강문규(姜汶奎)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장은 “참여연대·환경운동연합·한국여성단체연합 등 3개 단체는 총선을 앞두고 깨끗한 선거를위해 후보의 관련 정보를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890개의 시민사회단체들은 정부부처,16개 광역 지방자치단체,100개 대기업등에 대한 청렴지수를 조사해 공개하기로 했다.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한국자유총연맹·바르게살기운동중앙협의회·재향군인회는 촌지안주기 운동과 공공기관에 대한 감시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이날 선언에는 정부 대표로 김흥래(金興來)행자부차관과 강홍빈(康泓彬)서울시 행정 제1부시장이 참석한 것을 비롯,서영훈(徐英勳)제2건국위 상임위원장,김성수(金成洙)반부패국민연대 회장,탁재용(卓在容)한국직능단체총연합회장 등 각계 대표 20여명이 참여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아무리 힘들더라도 부정유혹 빠지지 말라”

    명예퇴직을 앞둔 대전지역 한 공무원이 동료 공무원들에게 아무리 힘들더라도 부정부패의 유혹에 빠지지 말 것을 당부하는 글이 인터넷에 게재,주위를숙연케 하고 있다. 이 글은 ‘다산12’라는 ID를 사용하는 한 네티즌이 최근 행정자치부 인터넷 홈페이지 ‘열린마당’에서 대전시 인터넷 홈페이지 ‘자유토론의 장’에 옮겨 놓은 것으로,게재 10여일 만에 조회건수가 100건을 넘어섰다. 이 글에서 자신을 명예퇴직을 두 달여 앞둔 김모(47)라고 밝힌 이 공무원은 1981년 7월3일자로 임용돼 지금까지 말단 공무원 생활을 하며 박봉으로 생활을 꾸려오다 결국 퇴직금을 받아 아파트 대출금 등으로 쌓인 빚 3,000만원을 갚기 위해 20년 가까운 공직생활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며 그동안의 개인역정을 소개했다. 김씨는 이어 “그러나 공직생활을 그만두고 무엇을 할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몸에 밴 나라를 위한 충정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비록 가진 것은없고 잘 나지는 못했지만 나의 조국을 영원히 사랑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오늘날까지 우리나라가건재할 수 있었던 것은 일부 부정부패 공무원보다 침묵을 지키며 맡은 직분에 충실한 대다수 공무원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대전 최용규기자 ykchoi@
  • 金대통령, 새해 첫 국무회의 지시 안팎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4일 새해 첫 국무회의에서 ▲부패 없는 깨끗한 사회 구현 ▲공명선거 실현 ▲금융·기업·공공·노사등 4대 개혁의 지속적인추진을 강조했다.신년사에서 크게 강조하지 못한 대목을 국무회의를 통해 제시한 셈이다. 김대통령은 먼저 개혁은 시대와 국민의 요청이라며 “속도와 모험심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이어 “주변환경의 변화에 적응하고 앞서가겠다는 결심과노력이 필요하다”며 “개혁은 과격한 것이 아니라 시대요청에 맞게, 변화에 맞춰 미래지향적으로 가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또 개혁을 원하는 국민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국무위원들과 공직자들의결의와 의지를 촉구했다.이 연장에서 부정부패 척결을 통한 ‘깨끗한 사회원년’의 의지도 피력했다. 김대통령은 또 “국민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지난해에는 경제회복이 국민들의 가장 큰 소망이었지만,올해는 분배문제에 관심이 크다”며 국가적으로 대처할 것을 주문했다.“분배도 IMF 이전 수준으로 회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국제신용평가기관들이 국가신용 등급을 상향 조정하면서 지적한 재벌개혁과 정치안정을 인용,지속적인 4대 개혁을 촉구했다.그러나 개혁의 성격은 달랐다.“지난해에는 외형적인 개혁이었다면,올해는 서비스와 제품 개선,연구개발비 투자 확대 등 질적인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 김대통령은 이 바탕 위에서 노사평화가 자리잡는 한 해가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최근 실시된 서울 지하철 노조위원장 선거를 “반가운 소식”이라며실례로 적시했다.김대통령은 “초대 위원장이 다시 당선됐다는 보도를 봤다. 과거의 투쟁방식은 바람직하지 않고,노사가 협력해 노조의 권익을 찾자고 공약했다고 한다”고 전하고 “기업이 망해가는데 임금만 올려서는 안된다”고덧붙였다. 대화하는 노사문화를 이루고,이익에 대한 공평한 분배가 이뤄져야 한다는게 김대통령이 생각하는 신노사문화의 핵이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金대통령, 올해 부정부패 척결 원년 될 것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4일 “최근 일부 재벌이 다시 양적 확장을 하려는분위기가 있는 데, 이는 매우 걱정스런 일”이라면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기업을 갖지못한 재벌들이 사업을 확대하는 것은 국민에게 부담”이라고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정부가 무엇을 하라 하지말라 할 수는 없지만 대기업은 이미 사업분야를 가질 만큼 갖고 있다”고 지적하고 “정부는 국민을 위해 이런 문제에 관심을 갖고 대처해 주기바란다”고 당부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또 “인천 호프집,씨랜드 사건 등을 보면 여전히 우리 사회 구석에 부정부패가 남아있다”고 말하고 “올해는 사회 곳곳의 부정부패를 추방해 깨끗한 사회의 원년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이와 관련,박대변인은 “부패방지기본법을 곧 제정하고 규제개혁을 올해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등 부패척결을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이라며 “아울러 공직사회의 부패척결 운동을 전개하면서 사정과 단속활동도 강화,깨끗한 사회가가시화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16대 총선에 대해서도 언급,“과거 여당은 정부의 도움을 기대하고 바랐지만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을것”이라면서 “올해를 공명선거의 원년이 되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공직자세와 관련,“국무위원들은 모두 신속하고 과감한 개혁의지를 갖고 일해야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서울시 5대 민생분야 반부패지수 첫 공개

    서울시의 5대 민생분야 가운데 소방분야가 가장 청렴한 반면 건설공사 분야가 가장 부패하다고 시민들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전반적인 반(反)부패지수(청렴도)는 100점 만점에 평균 74.8점이었다. 자치구별로는 세무와 주택·건축분야에서 동대문구가,위생분야에서는 은평구가,건설공사에서는 노원구가 각각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소방분야에서는 강동소방서가 최고점을 기록했다. 서울시는 지난 해 1년동안 5대 민생분야 민원인 8,789명의 설문조사 결과를점수화한 반부패 체감도와 기관별 실사를 토대로 민원관련부서의 직원교육등을 평가한 반부패 노력도를 합산,기관별·분야별 반부패지수를 4일 발표했다.분야별로 하위 5개 기관을 제외한 상위권의 순위만 발표했다. 반부패지수공표는 국내 처음이다. 앞으로 중앙정부나 다른 자치단체에도 파급될 것으로보인다. 분야별 반부패지수는 소방이 80.4점으로 가장 높고,위생 75.7점,세무 73.8점,주택·건축 72.9점이었으며,건설공사는 71.4점으로 가장 낮았다. 반부패 체감도는 100점 만점에 평균 64점에 불과했다.소방(69.5점),위생(67.5점),세무(63.6점),주택·건축(60.8점),건설공사(58.7점)의 순이다. 반부패 노력도는 소방(95.8점),주택·건축(90점),건설공사(89.5점),세무(88.3점),위생(87.4점) 등 평균 90.2점으로 전반적으로 부패 척결을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년전과 부패수준을 비교하는 설문에는 주택·건축분야의 62.3%가,건설공사분야의 58.7%가 부정부패가 줄었다고 답한 반면 늘었다는 응답은 분야별로 3.8∼5.4%에 불과했다. 그러나 건설공사 21%,주택·건축 12.5%,소방 6.2%,위생 5.3%,세무 4.3% 등 전체 응답자의 8%인 698명이 최근 1년동안 금품이나접대를 제공했다고 답해 아직도 부조리가 상존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금품 제공 금액은 10만∼50만원 사이가 가장 많았다. 건설공사와 관련된 시 산하기관의 청렴도는 지하철건설본부(76.3점),건설안전관리본부(72.1점),상수도사업본부(71.3점)의 순이다. 조덕현기자 hyoun@
  • 새천년 새검찰로

    검찰이 새 천년을 맞아 지난해의 오욕을 떨쳐버리고 실추된 검찰권을 회복하기 위한 결의를 다졌다.일선 검사들도 전 검찰총수와 대검 공안부장의 구속,옷로비 및 파업유도 사건 재수사 등을 반면교사로 삼아 새로운 각오로 매진할 것을 다짐했다. 박순용(朴舜用)검찰총장은 3일 신년다짐회에서 “과거의 잘못과 구습을 떨쳐버리고 신뢰받는 국민의 검찰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원칙과 기본이 바로 선 검찰상 구현이 반드시필요하다”고 강조했다.박 총장은 세부적 과제로 ▲엄정중립·불편부당(不偏不黨)한 검찰상 정립 ▲적극적인 내부개혁 추진 ▲검찰 내부결속 강화 등을제시했다.박 총장은 엄정한 검찰상 정립과 관련,“검찰권은 정의와 공공의이익에 봉사해야 하며 특정 개인이나 집단의 이익보호에 치우쳐서는 안된다”면서 “외압과 회유는 단호히 배격하고 검찰의 임무수행과 관련한 어떤 의혹이나 불신이 제기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다가올 총선을 공명정대하게 치르고 우리 사회 곳곳에 남아 있는 부정부패와 민생침해 사범을 척결하는 것이 올해의 가장 큰 임무라고 설명했다. 박 총장은 “일선 검사들이 원칙과 정도에 따라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으나 그 결과에 대해서는 검찰총장인 내가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박 총장은 내부 개혁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범죄수사와 인권보호 기능을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검찰조직과 기능을 대폭 개편,검찰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수사와 직접 관련이 없는대검의 일부 검사장급 자리 1∼2석을 축소하고 일선 지검·지청의 수사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박 총장은 이종왕(李鍾旺)수사기획관의 사표 수리 등으로 인한 갈등을 의식한 듯 내부 결속의 중요성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박 총장은 “검찰이 경계해야 할 것은 바로 갈등과 불화”라면서 “우리에게필요한 것은 내부 결속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특히 “조직의 구성원으로서 누구나 조직의 문제점을 지적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해결방법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사설] 신년사 다짐, ‘희망의 시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3일 발표한 ‘새천년 신년사’에서 우리가 추구해나갈 국가의 기본틀을 ‘중산층이 중심이 되는 서민 복지의 국가’와 ‘디지털화·지식기반시대에 능동적으로 적응하는 국가’로 규정했다.이에 따라 대통령은 정부기구의 능률화를 위해 정부조직을 개편하겠다고 밝혔다.재경부장관과 교육부장관을 각각 부총리로 격상시켜 재경부총리가 경제 각 부처를 유기적으로 총괄하도록 하고,교육부총리가 교육 훈련 문화 관광 과학 정보 등인력개발 정책을 종합적으로 관장케 한다는 것이다.김대통령은 또 21세기가여성의 세기가 될 것에 대비해서 여성특위를 여성부로 바꿔 여성관련 정책을통합·집행토록 할 방침이다. 김대통령은 올해는 무엇보다 중산층 육성과 서민생활 향상을 위해 생산적복지정책을 최우선 과제로 펴나가겠으며 임기내에 중소기업·벤처산업·문화·관광산업 등을 대대적으로 육성해서 2만개 일자리를 창출키로 하는 등 사실상 완전고용을 약속했다.또한 근로자와 서민들의 주택 마련을 돕기 위해올해 50만호를 건설토록 하고노인층의 취업 및 농어가에 대한 지원과 함께변칙 상속과 증여를 통한 부당한 부의 대물림이 없도록 조세행정의 강화를다짐했다.재경부총리가 이같은 경제정책을 총괄·조정한다는 것이다.또 교육부장관을 부총리로 격상시키는 것도 지식정보화시대에 맞게 교육환경을 획기적으로 바꾸겠다는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로 읽혀진다.김대통령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의 혁명적 개혁 없이는 지식기반사회를 만들어낼 수없다”는 말로 압축했다.세계 10대 지식정보강국을 이룩하기 위해 2010년 목표의 초고속통신망을 2005년까지 완성하고,이에 앞서 정보유통속도가 현재보다 1,000배 빠른 차세대 인터넷을 개발하겠다는 것이다.또 모든 초·중·고교에 초고속통신망을 구축하고 모든 교사와 교실에 개인용 컴퓨터 한 대씩을무상 보급하며 저소득층 학생 모두에게 컴퓨터 교육비를 지원한다는 것이다. 김대통령은 또 국정개혁과 관련해서 부정부패 척결의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인터넷 신문고’를 설치해서 국민의 참여 속에 국정을 개혁해 나가겠다는 것이다.올해는 무엇보다 인권과 민주선진국가를 목표로 ‘인권법’ ‘반부패기본법’ 등 개혁입법의 실현과 검찰·경찰의 중립을 약속했다.국민들의최대 관심사인 국내 정치에 대해서도 대통령은 야당을 국정의 파트너로 삼아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확립하고,깨끗한 선거를 위한 선거공영제와 지역당타파를 위한 선거제도 개혁을 다짐했다.이에따라 ‘상생(相生)의 정치’를주장해온 야당의 적극적인 호응이 기대된다.대립과 갈등을 벗어나 ‘희망의시대’를 열어가는 것은 온 국민의 열망이기 때문이다.
  • 재경·교육부장관 부총리 승격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3일 “재경부장관을 부총리로 승격시켜 경제 각 부처를 유기적으로 총괄토록 하고 교육부장관도 부총리로 승격시켜 교육·훈련·문화·관광·과학·정보 등 인력개발 정책을 종합적으로 관장토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민·관 합동시무식에 참석,‘새천년 새희망’이라는 부제가 붙은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역할이증대될 여성의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여성특위도 여성부로 바꿔 정부 각 부처에 분산돼 있는 여성업무를 일괄해 관리,집행토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대통령은 “이런 개편은 국정의 효율을 더욱 강화시킬 것이지만 인원이나 예산의 증가는 별로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개편은 사전에 국민여론을 충분히 수렴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이와 관련,청와대 관계자는 “정부조직개편은 새로운 국회가 구성된뒤 관련법 개정을 통해 단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 참여와 감시 속에 부정부패가 일소되도록 올해 ‘인터넷 신문고’를 창설,국민들로부터 직접 고발을 받고 국정을 함께 개혁해나가는 ‘전자민주주의’를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정보불평등 해소를 위해 ▲초고속통신망을 예정보다 5년 앞당긴 2005년 완성 ▲1,000배 빠른 정보유통속도의 차세대 인터넷 개발 ▲2002년 목표였던 ‘교육정보화 종합계획’의 연내 완결 등을 약속했다. 또 중산층과 서민 지원대책으로 ▲임기내 200만개 일자리 창출 ▲근로자 및 서민 주택 구입시 집값의 3분의 1 수준,전세금의 경우 2분의 1 수준 장기저리 자금 지원 ▲올해 주택 50만호 건설 ▲오는 2002년까지 모든 가구 주택보유 및 전세입주 실현 등을 약속했다. 특히 “115만 농가구에 대한 상호금융 부채이자를 반으로 낮추고 70만호가지고 있는 연대보증 부담을 정부가 안고 농어민의 보증은 해제해주겠다”고밝혔다. 남북관계에 대해 김대통령은 “서로 협력해 경제적 이득을 얻을 수 있도록‘남북경제공동체’ 구성을 위한 국책연구기관간의 협의를 갖자”고 북한에제의한 뒤 남북 이산가족 상봉 연내 실현을 북측에 촉구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김대통령 신년사] 전문

    희망의 새천년이 시작되었습니다.새해에 여러분 모두가 복 많이 받으시기를 진심으로 빕니다. 지나간 천년은 인간과 자연,강자와 약자,남성과 여성,동양과 서양이 서로 대립하던 갈등의 시대였습니다.그러나 새천년은 인류의 보편적 가치가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실현될 수 있는 희망의 시대입니다.새천년은 인간과 자연의 조화,남녀평등의 실현 속에 평화와 인권과 정의 등이 지구촌의 보편적 가치로 정착되는 시대가 될 것입니다. 새천년은 또한 지식혁명의 시대입니다.지식과 정보가 국가경쟁력의 원천이 되고 있습니다.지식혁명과 인터넷혁명이 세계를 변화시키고 있습니다.지식혁명의 시대는 영토국가시대와는 달리 국경없는 무한경쟁시대가 될 것입니다. 따라서 새 시대에는 지식혁명을 통해서 창의적·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면 역사의 주변부로 밀려나고 말 것입니다. 새천년은 정부·시장·시민사회가 국가와 세계발전을 위한 3대축을 이루고서로 협력하는 시대가 될 것입니다.무엇보다도 시민사회의 자율성이 보장되고 활성화되어야 민주주의와 시장경제그리고 생산적 복지가 발전할 수 있습니다. 새천년은 우리가 세계일류국가로 자리잡을 수 있는 기회의 시대입니다.지난 세기에 우리가 선진국을 따라잡기 위해 땀과 눈물을 흘렸다면 새 시대에는 세계의 선두대열에 서서 모든 나라와 같이 가는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할 것입니다.새천년에는 인터넷 등을 통한 국민의 직접적인 참여속에 전자민주주의가 실현될 것입니다.국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감시 속에 부정부패가 일소되는 깨끗한 나라를 만들어야 하겠습니다.정부는 올해부터 ‘인터넷 신문고’를창설하여 국민으로부터 직접 고발을 받고 국민과 함께 국정을 개혁해 나가겠습니다. 새천년에는 더불어 잘사는 중산층 중심의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합니다.아울러 서민의 복지가 가장 존중되어야 합니다.우리가 지향하는 일류국가는 일등만을 위한 나라를 만들자는 것이 아닙니다.약한 사람과 사회적으로 소외된 계층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제대로 갖추어야 진정한 의미에서 세계일류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습니다.새천년에는 계층·세대·남녀·지역간의 갈등을 뛰어넘어 화해와 단합의 장이 마련되어야 합니다.이러한 국민적 화합이 실현되어야만 우리가 세계적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힘을 갖추게 될 것입니다. 새천년에는 또한 남북한간 평화를 정착시켜 그동안 멀게만 느껴졌던 통일을 평화적이고 민주적으로 이루어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목표아래 국민과 정부가 힘을 합쳐 새해에 이루어야 할 과제에 대해서 몇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무엇보다 올해에는 인권과 민주주의에서 앞서가는 민주선진국가를 만들어야 하겠습니다.이를 위해서 올해에도 ‘인권법’ ‘반부패기본법’ 등 개혁입법을 계속 추진하겠습니다.검찰과 경찰의 중립을 확고히 하겠습니다.야당을국정개혁의 파트너로 삼고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확립하겠습니다.지난 2년동안의 여야간 소모적 대결은 국민의 정치에 대한 극도의 불신과 여야 모두 의 국민적 지지 상실이라는 결과만을 가져왔습니다.새천년은 새천년답게 정치가 보다 전국민적이며 생산적이어야 할 것입니다. 돈 안드는 선거,깨끗한 선거를 정착시키기 위해 선거공영제를 강화해 나가겠습니다.지역당에서 벗어나 전국정당이 될 수 있는 선거제도를 반드시 실현시켜 나가야 되겠습니다. 산업,문화,과학기술,사회간접시설,그리고 문화나 교육의 측면에서 각 지역이 골고루 발전되도록 낙후지역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이를 뒷받침하기 위하여 ‘지역균형발전 3개년 기획단’을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하겠습니다.인사를 더 한층 공정하게 하여 명실상부한 국민의 정부의 모습을 갖추겠습니다. 21세기는 세계화,디지털화,지식기반의 시대입니다.부존자원보다 지식과 정보에 의한 경쟁력이 중요한 시대입니다.디지털 시대는 빛의 속도의 시대입니다.이러한 변화에 적응하면 일류국가가 되고,못하면 삼류국가로 전락할 것입니다.조선왕조 말엽같이 한번 뒤처지면 다시 따라잡기 어렵게 됩니다. 올해에는 금융·기업·공공부문·노사관계 등 4대 개혁의 완성으로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는 탄탄한 경제체제를 확립해 나가야겠습니다.IMF 등세계의 권위있는 기관과 인사들이 경고하듯이 이러한 구조개혁이 완성되지못하면,우리 경제는 다시 위기의늪으로 후퇴할 가능성을 결코 배제할 수 없습니다.금융부문은 전문성과 건전성을 갖추어,어떠한 외환위기에도 맞설 수있는 튼튼한 힘을 배양하고 실물경제의 발전을 원활히 뒷받침해야 합니다.지난해에 이룩한 물가안정의 기조를 철저히 유지해 나가겠습니다.국민소득을올해에 다시 1만달러 시대로 회복시키고 2002년에는 1만3,000달러로 올리겠습니다.세계 7대 순채권국가의 위상도 계속 유지할 것입니다. 생산적 노사협력을 토대로 새천년의 신노사문화를 정착시켜야하겠습니다.먼저 기업을 세계적으로 경쟁력있는 기업으로 키우고,그 성과에 대해서는 노사가 공평하게 분배에 참여하며,모든 교섭은 합법적이고 평화적으로 행해져야합니다.공공부문개혁은 정부부터 솔선하여 모범을 보이도록 더 한층 노력하겠습니다.이러한 개혁의 성과를 바탕으로 외환보유고가 금년 말까지 1,000억달러 수준까지 전망됨으로써 어떠한 외환유동성 위기에도 대처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교육환경을 OECD 국가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교육의 기적인 발전없이는 21세기의 지식기반시대에서 성공할 수 없습니다.우수교사 적극양성하고 ‘스승이 존경받는 사회’를 만드는 등 교사의 위상과 사기가 한층 높아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과밀학급을 해소하는 등 학생들의 학습환경도 획기적으로 개선해나가겠습니다.대학졸업생의 취업능력과 연계시키기 위해 정보통신대학·생명과학대학 등 전문교육기관을 적극 육성해나가겠습니다.또한 새로 제정된 ‘평생교육법’에 따라 국민 모두가 언제,어디서나,쉽게 고등교육의 기회를 갖고 자신의능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누구든 의지와 능력만 있다면 돈이 없어서 교육을 못 받는 일이 없도록 정부가 지원하겠습니다.올해부터 가정형편이 어려운 중·고교생 40만명에게 학비를 무상으로 지원하겠습니다.대학생 30만명에게 장기 저리로 학자금의 융자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세계적 경쟁의 시대에서 우리의 경쟁력을 좌우할 원천인 대학교육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고자 합니다. 21세기는 지식정보의 시대입니다.정부는 국민 여러분과 더불어 총력을 다하여 노력함으로써 세계10대 지식정보강국을 반드시 이룩해 나가겠습니다.이를 위하여 정부는 2010년 목표의 초고속통신망을 2005년까지 앞당겨 완성하고자 합니다.이에 앞서 정보유통속도가 현재보다 1,000배 빠른 차세대 인터넷을 개발할 것입니다. 인터넷을 통한 상거래와 교육이 일상화되어야 합니다.인터넷을 전화처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습니다.2002년 목표의 ‘교육정보화 종합계획’을 앞당겨 올해 안에 완결하겠습니다.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정보화 능력을 배양하여 지식정보화 사회의 꿈나무들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하여 모든 초·중·고등학교에 초고속통신망을 구축하도록 하겠습니다.모든 교사와 전 교실에 개인용 컴퓨터 1대씩을 무상으로 보급하겠습니다. 그리고 저소득층 학생 모두에게 컴퓨터 교습비용을 전액 지원하고,우수학생에게는 개인용 컴퓨터를 국비로 지급하겠습니다.이들 모두의 인터넷 사용료도 5년 동안 전액 면제하겠습니다. 정보생활화운동을 적극 전개하여 컴퓨터를 이용한 가계부정리를 촉진하겠습니다.전군의 컴퓨터 이용능력을 높이고 모든 장병이 컴퓨터를 조작할 수 있도록 교육하겠습니다.도시와 농촌을 막론하고 모든 국민들이 정보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습니다.전국민을 대상으로 한,교육의 혁명적 개혁 없이는 지식기반 사회를 만들어 낼 수 없습니다.지식기반 사회없이는 우리에게 밝은 미래는 없습니다. 신기술과 새로운 아이디어가 산업화될 수 있도록 벤처기업을 적극 육성하겠습니다.올해에 1조원 규모의 벤처자금으로 벤처기업을 현재의 5,000개에서 1만개 수준으로 늘리고,여기서만 10만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하도록 할 것입니다. 과학기술의 발전은 21세기 무한경쟁시대에서 승리할 수 있는 절대적인 요건입니다.2003년까지 연구개발 투자를 전체예산의 5%수준으로 확대하겠습니다.과학기술의 혁신을 위해 반도체·생명공학·영상·신소재·정보기술 등 첨단부문을 G-7국가 수준으로 개발하겠습니다.그리고 과학자와 기술자에 대하여특별포상을 수여하는 등 획기적으로 우대해 나가겠습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미·일·중·러의 4대국에 둘러싸여 있는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위치는 20세기와는 달리 이제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제공하고 있습니다.그것은 우리나라가 동아시아 지역에 있어 물류·금융·무역·투자 등의 비즈니스 중심지가 되는데 절호의 환경을 만들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우리는이를 최대로 활용해야 합니다.동아시아 물류 중심기지의 입지조건을 갖춘 우리의 항만과 공항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국제적 수준의 비즈니스 단지를 조성하여 세계 유수의 기업과 금융기관들을 유치할 것입니다. 올해에는 무엇보다도 중산층 육성과 서민생활향상을 위해서 인간개발 중심의 생산적 복지정책을 최우선 과제로 펴나가겠습니다.먼저 올해 초부터 빈곤계층의 생계비 지원이 대폭 확대됩니다.10월에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이본격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최저생계비가 4인가구 기준으로 100만원 정도로대폭 현실화됩니다.이제 절대적 빈곤가구는 하나도 빠짐없이 보호될 것입니다.근로자 복지의 근원적인 해결은 일자리 창출에 있습니다.저의 임기 내에 중소기업,벤처기업,문화·관광산업 등을 대대적으로육성하여 2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습니다.사실상의 완전고용을 실현시킬 것입니다. 주택건설을 획기적으로 늘려 2002년까지는 모든 가구가 주택을 보유하거나 전세로 입주함으로써 불안한 셋방살이 시대를 마감하도록 하겠습니다.이를 위해 올해에 주택 50만호를 건설하도록 하겠습니다.또한 근로자와 서민의 주택마련을 돕기 위해 주택을 구입할 때에는 집값의 3분의 1 수준,전세금은 절반수준을 장기 저리 자금으로 확대 지원할 것입니다. 국민의 정부에서는 선진국과 같이 의료보험·고용보험·국민연금·산재보험 등 4대보험이 전면적으로 실시되고 있습니다.정부는 올해 이를 더 한층 내실화하여 국민들이 평생동안 안심하고 생활해 나갈 수 있는 사회보장체제를구축하겠습니다.정부는 그동안 근로자에 대한 지원조치로서 성과금 지급,재산형성과 종업원 지주제 활성화 지원을 강화하는 등 근로자들의 복지향상에 주력해 왔습니다.앞으로 이를 모든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봉급생활자의 세금을 크게 감면하여 700만 명의 근로계층이 감면의 혜택을 보게 될 것입니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을 선진국 수준으로 확대하기 위하여 보육시설을 확충하고 출산·육아지원을 늘려 나가겠습니다.노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경로연금 지급액도 상향조정하고,‘노인전문 인력은행’을 설치하여 노인의 취업 등을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새천년은 젊은이들의 세기입니다.그들의 창의력과 모험심이 나라를 일으키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우리는 그들을 위해 학업과 연구의 권리를 보장할 것입니다.문화·체육·레저·해외연수 등의 기회도 적극 제공할 것입니다.젊은이들이 희망과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줄 책임이 정부와 기성세대에게 있습니다. 농어민에 대한 지원도 지속적으로 늘려 가겠습니다.115만 농어가에 대한 상호금융 부채 이자를 반으로 낮추고,70만호가 지고 있는 연대보증부담을 정부가 안고 농민의 보증은 해제해 주겠습니다. 중산층과 서민들을 위한 ‘삶의 질’을 높이는 데에도 힘쓸 것입니다.문화예산 비중을 사상 처음으로 정부예산의 1% 이상 수준으로 확대하였습니다.문화·관광·생활체육 등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적극 힘쓰겠습니다. 세제개혁을 통한 소득분배 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나가겠습니다.변칙적인 상속과 증여를 통한 부의 부당한 대물림이 없도록 세정을 더한층 철저히 강화하겠습니다.내년부터는 금융소득종합과세도 차질없이 실시해 나갈 것입니다.정부가 지난달 가전제품 등에 대한 특별소비세의 범위를 대폭 축소함에 따라 서민들의 생활비 부담이 줄어들고 있습니다.정부는 앞으로 국민간의공정분배에 노력하여 중산층 안정과 서민생활 향상에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올해에는 국민생활수준을 외환위기 이전으로 되돌리고,저의 임기말까지는 소득분배구조에 있어서 OECD국가 중 상위권 국가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정부는 국민 여론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새천년의 요구에 맞는 정부기구의 강화와 능률화에 착수하고자 합니다.재경부장관을 부총리로 승격시켜경제 각 부처를 유기적으로 총괄하도록 하고,교육부장관을 부총리로 승격시켜 교육·훈련,문화·관광,과학,정보 등 인력개발 정책을 종합적으로 관장하도록 하고자 합니다.그리고 여성특별위원회를 여성부로 바꿔 정부 각 부처에 분산되어 있는 여성업무를 일괄해서 관리·집행하도록 함으로써 21세기에그 역할이 크게 증대될 여성의 시대에 대비하고자 합니다.이러한 개편은 국정의 효율을 더욱 강화시킬 것이지만 인원이나 예산의 증가는 별로 없을 것입니다.또한 이러한 정부기구의 개편은 사전에 국민여론을 충분히 수렴하여 결정하겠습니다. 깨끗하고 봉사하는 공직사회에 대해 거는 국민의 기대는 매우 큽니다.정부는 공무원들이 기본적인 생활에 대한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종합적인 복지대책을 수립해 나갈 계획입니다.봉급을 임기 중 중견기업 수준으로 인상할 것입니다.능력과 공로에 따른 보상제도도 적극 실현시키겠습니다.이와 함께 공무원 연금제도의 기본틀을 유지하여 공무원들의 기존권익을 보장하겠습니다. 그러나 공무원의 부정부패는 새천년의 시작과 더불어 뿌리뽑는다는 결심으로 철저히 이를 다스릴 것입니다. 올해에는 한반도에서의 냉전을 종식시킬 수 있도록 남북한간 화해 및협력관계도 촉진해 나가겠습니다.북한에 대한 인도적인 도움은 성의껏 제공하되 경제적인 교류는 상호이익이 되는 공존 공영의 틀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남북은 서로 협력함으로써 경제적 이득을 크게 얻을 수 있습니다.저는 오늘 이 자리를 빌려 북한에 대해서 ‘남북경제공동체’ 구성을 위한 국책연구기관간의 협의를 갖자고 제의하는 바입니다.저는 북한 당국이 이처럼 정치적 목적을 떠나 우선 경제적으로 상호이익이 될 수 있는 노력에 긍정적으로 응해올 것을 바랍니다. 새해에는 무엇보다 우선해서 민족의 염원인 이산가족의 상봉이 실현되어야합니다.이제 대부분의 이산가족이 고령화하고 계속해서 이 세상을 뜨고 있습니다.시간이 없습니다.이산가족 상봉은 인도적 견지에서 하루도 늦출 수 없는 문제입니다.저는 이 자리에서 저의 취임사에서 천명한 대북 3원칙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자 합니다.첫째,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용납하지 않는다.둘째,우리는 북한을 해치지 않겠다.셋째,남북은 서로 화해·협력하자-는 것입니다.지난 한해 동안 남북간의 긴장은 상당히 완화되었고 각종교류도 크게 증가했습니다. 우리가 평화리에 남북교류를 증진시키는 데에는 우리 국군의 노고가 크게 이바지하고 있습니다.지난해 6월 ‘연평해전’에서의 승리는 국군의 사기를크게 앙양시켰고 국민의 안보에 대한 신뢰를 크게 높였습니다.저는 이 자리를 빌려 우리 국군장병에게 국민적 격려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합니다.한편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군복무자에 대한 가산점 위헌판결에 대해서는법률이 보장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의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필요한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이념과 정책을 실현시키고자 여러분이 알고 계신 바와같이 ‘새천년 민주신당’이 창당되고 있습니다.신당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그리고 생산적 복지를 실현하는데 앞장서는 국민적 개혁정당이 되어야 합니다.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합니다.많은 참신하고 전문적인 인재들이 신당에 참가하고 있습니다.신당은 중산층과 서민을 위시한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는 노력과 개혁을 통하여 국민의 행복과 세계일류 한국건설을 이끌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국제사회에서 선도적 역할을 할 준비를 갖추어 나가야 할 때입니다.과거 우리가 어려울 때 다른 나라들의 도움을 받았듯이,우리의 신장된국력과 경제적 발전의 경험을 토대로 다시 후발개도국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그들이 이를 열망하고 있습니다.우리는 세계로부터 존경받고 사랑받는 한국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저는 대한민국이 세계일류국가로 우뚝 서고 국민 모두가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새천년을 위해 저의 정성과 노력을 다해서 반드시 성공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여기에는 국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지원이 절대로 필요합니다.우리다같이 자랑스러운 조국,살기 좋은 나라,온 국민이 화합해 하나로 뭉친 한국이라는 훌륭한 유산을 후손들에게 물려줍시다.저도 이를 위해 앞장서겠습니다.우리 모두 손을 잡고 ‘꿈과 희망의 시대’,‘기회의 시대’로 나아갑시다.새천년 새희망의 내일을 향해 전진합시다.
  • 정부위원회 시민참여 늘린다

    시민들이 정부의 각종 자문위원회에 참여할 길이 대폭 확대된다.위원회가관계전문가 위주로 구성된 데 따라 생길 수 있는 부정부패를 방지하는 한편시민과 함께 하는 열린 행정을 구현하기 위해서다. 행정자치부는 3일 이같은 내용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정부조직 관리지침을이달 중으로 마련,각 중앙부처에 내려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정부의 자문위원회 위원 가운데 시민자격으로 참여하는 위원이내년 말까지 현재의 7.9%에서 20%선으로 약 3배가 늘게 된다. 현재 정부 자문위원회는 38개 부처에 309개가 있으며 위원수는 5,380여명이다.이 가운데 시민자격으로 참여중인 위원은 전체의 7.9%인 270명에 불과하다.나머지는 공무원(39.1%),교수(24.6%)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행자부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한국시민단체협의회 등의 추천을 받은사람 가운데 전문성 등의 검토를 거쳐 시민위원으로 위촉할 방침”이라면서“현재 위원들의 임기가 3년 정도여서 공무원·교수 등 기존 위촉 위원들의임기가 끝나는 대로 그 자리부터 시민위원으로 채워 나가게 될 것”이라고밝혔다. 박현갑기자 ea
  • 김수환 추기경에 들어본 새천년의 덕목과 가치

    새천년의 첫날 새아침이 밝았다.많은 날 중에서도 새해 첫날의 다짐과 기대는 더욱 새롭다.특히 올해는 새천년이 시작되는 원년이어서 의미가 더 크다. 올해 역시 많은 크고 작은 일들이 예상된다.김수환 추기경을 만나 새 날들에대한 전망과 함께 새겨야 할 덕목과 가치 등에 관해 들어보았다. ◆먼저 새천년을 맞는 자세를 말씀해주십시오 새천년에는 정보화 세계화가 가속화되면서 지구촌이란 말이 더욱 실감나게될 것입니다.사람과 사람의 관계,국가간 사이도 더 좁혀지게 될 것입니다.새천년에는 빈부의 차,성별을 넘어 서로를 존중하고 받아들이는 열린 마음으로 사랑의 공동체를 일궈내야 할 것입니다.이같은 희망은 우리가 어떤 마음,어떤 가치관을 갖느냐에 달려 있다고 할수 있습니다.현재와 같은 물질만능주의로는 곤란합니다.우리는 지금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서있습니다.하나님과 함께 하는 천년이냐,하나님 없는 천년이냐,이것이 우리 자신의 모든 것을 판가름하는 가치관이요 잣대가 될 것입니다. ◆가톨릭계는 새해를 대희년으로 삼아 의미를 크게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대희년의 진정한 의미는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깨닫고 그 사랑을 널리 퍼뜨리는 것입니다.모든 민족,국가가 공존 공영하는 것이 인류의 이상이라고 할때 사랑은 바로 가장 중요한 가치관으로 확립돼야 합니다.인간이 신없이 자주권을 주장하는 현상이 심해지고 있습니다.신을 배제하면 인간의 존엄성이나 기본인권도 없어지고 삶의 의미도 없어지게 됨을 알아야 합니다.지금 중요한 것은 인간성과 사랑입니다.대희년의 의미는 바로 인종과 민족을 초월해모든것을 하나님께 돌리고 인간성과 사랑을 통해 생명의 길로 나아가자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할수 있습니다. ◆성직자와 종교인들이 먼저 새로운 모습을 보여야겠군요 그리스도는 병든 이웃,고통받는 이웃,버림받는 이웃을 위해 헌신했습니다. 모든 인간을 구하기 위해 당신을 희생의 제물로 십자가에 못박히신 것이죠. 종교인들은 무엇보다 스스로가 그리스도의 사랑,그리스도를 통해 드러나는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새겨야 합니다.우리 하나하나가 비탄만 하지말고 앞장서 사랑의 촛불을 밝혀야할것입니다. ◆해방이후 숱한 시행착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문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우리가 21세기에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면 우리 민족은 약점이 많은 민족이지만 나름대로 힘을 갖고 있습니다.지정학적으로 불리한 입장에 놓여,강대국의 이해관계에 의해 운명이 좌우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에게 부존자원 대신 사람을 주셨습니다.따라서 머리를 잘 써 노력한다면 잘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우리민족이 주어진 여건이 나쁜데도 이만큼 이룬 것은 힘을 가진 민족이기 때문입니다.거짓과 허영,이기주의를 버리고 정직과 성실,이웃과 더불어 사는 검소한삶을 앞세우는 그런 가치관을 갖고 2000년의 문을 열어야 하겠습니다. ◆새해에는 총선도 예정돼 있고 정치상황이 복잡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지역감정 극복 등 화합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되는데… 우리사회의 고질병을 치료하는 데는 정치지도자들이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왜 서로 헐뜯기만 합니까.지금 국민들이 가장 아쉽게 느끼는 것은 화해와 협력입니다.역사적으로 거듭됐던 민족 내부의 갈등이 언제쯤 모두 깨끗하게 극복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진실은 진실대로 밝히되 서로 용서하고화해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이것은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옛 일을 되씹는다면우리민족의 화해에 결코 도움이 안됩니다.대범하게 서로 용서하고 화해하려고 접근할 때 평화스런 공존이 가능할 것입니다.전쟁도 서로 화해할 줄 몰라서 오는 것입니다.함께 사는 우리 이웃과 먼저 화해하고 먼저 손잡을 때 남북간에도 손을 잡을 수 있다고 봅니다. ◆탈북자가 국제적인 관심사로 대두되는 등 북한상황이 심각합니다.북한을보는 시각과 접근방식도 바뀔 필요성이 있지 않을까요 우선 탈북자들의 난민지위 부여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난민문제는 정부간 이해가 얽혀 있어 정부차원에서 섣불리 접근할 수 없는 미묘한 문제입니다.탈북자 문제도 기본적인 인권문제인만큼 NGO가 세계의 NGO들을 움직여 UN에서 해결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것입니다.북한문제를 놓고 볼 때 우리 국민중일부는 북한은 반응이 없는데 왜 우리만 일방적으로 돕느냐 하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그러나 같은 동포이기 때문에 우리 선의에 긍정적인 태도를 즉각 보이지 않더라도 끝까지 화해와 대화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봅니다.실제로 북한은 지금 변하고 있습니다.이북사람들이 말은 안 해도 남한의 도움을 알고 있습니다.비록 당장은 만족할 순 없어도 희망을 갖고 계속노력해야 합니다. ◆통일을 위해 남북 당국자들에게 촉구하고 싶은 말씀은 우리가 자긍심을 가진 자주독립국가가 되려면 우선 남북한이 하나가 돼야합니다.남북한이 동족의식 속에 모든 갈등과 미움을 청산하고 협력한다면 어느 강대국도 넘보지 못할 것입니다.남북한 당국자들은 이런 현실을 직시하고화해와 협력을 통해 하나가 되도록 떳떳하게 마주앉아 대화해야 합니다. ◆희망은 만들어가는 것이지 주어지는 게 아니라고 합니다.모든 가정과 일반인들도 새 세기를 맞는 각오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국가는 우선 ‘가난한 이들에 대한 우선적 선택’이 있어야 합니다.가난한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마음자세가 필요합니다.또 가정의 중요성은더욱 커지고 있습니다.가정은 사회를 이루는 가장 기본적인 기틀이기 때문입니다.가정이 무너지면 사회가 무너지죠.일각에선 결혼이 마치 인간을 구속하는 것처럼 생각하는 경향까지 있는 게 사실이지만 ‘결혼이 구속’이라는 생각이 많아질수록 인간 개개인의 가치관이 허물어지고 사회가 공허해질 것입니다. 또 돈과 성이 이 시대를 지배하는 가치인 것처럼 보이는데 이런 추세로 나아간다면 우리의 미래는 매우 어둡습니다.따라서 사고의 일대 전환이 필요합니다.직장인들도 더 열심히 뛰어야 합니다.한 재일교포가 일본에서 살면서 느낀 점을 편지로 보내왔는데 누가 보든 안 보든 자기 일에 열심인 일본인들을다시 보게 됐다는 것입니다.흔히 한일 축구경기에서 일본에 져선 안된다고생각하는데 직장에서도 그런 생각을 갖고 일하는지 궁금합니다.또 우리 젊은이들에게 3D직종 기피현상은 사라졌는지 묻고 싶습니다. ◆사형제도와 낙태,유전자 조작 등 생명문제가 큰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예수도 자기생명을 잃으면 이 세상을 다 얻어도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했습니다.생명은 하나님에게서 받은 가장 소중한 가치임을 점차 잊어가고 있는것 같습니다.인간의 복지를 위해 복제인간 같은 것도 연구할 수 있습니다.그런데 문제는 이것이 정말 하나님과 함께 가는 과학이냐,하나님 없이 가는 과학이냐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아인슈타인도 과학을 할수록 하나님의 존재를깊이 깨닫고 감사하게 된다고 했습니다.오늘의 세계는 하나님 없이 하는 과학이 진정한 과학인양 생각하고 있습니다.지금 윤리관·가치관 없이 어떤 공포를 갖다줄지도 모르는 그런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인간의 가치가 빠진채흉기화하고 있는 연구가 과연 인간을 위한 것인지 깊이 생각해봐야 할 때입니다. ◆지난해에는 각종 부정부패 사건으로 온나라가 시끄러웠습니다.새해엔 잡음과 파행없는 한해가 되기를 모두가 바라고 있습니다 모든 문제는 정직하지 못한데서 나오는 것입니다.따라서 개개인 모두가 정직하게 살아야 할 것입니다.물론 문제를 다루는 당국자들이 솔선수범해 정직의 미덕을 사회에 뿌리내리도록 각성해야 할 것입니다. 대담=김성호차장 kimus@
  • [여론조사] 우선정책 과제

    새해 우리 사회의 화두(話頭)는 부정부패 척결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에 우리나라가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 두 가지를 묻는 질문에응답자의 44.2%는 부정부패 척결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이어 물가안정(38. 9%)과 정치개혁(38.6%)·실업대책(32.6%)·경제개혁(24.2%)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몇년간 지속된 단골 메뉴들이기는 하지만 이같은 결과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국민들의 관심사에 변화가 일고 있음을 알 수 있다.지난해 9월 대한매일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들은 ‘물가안정’(28.9%)과 ‘실업대책’(25%)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부정부패 척결’(18.9%)은 세번째 과제에 머물렀다.우리 사회가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의 경제적 고통을 어느 정도해결하면서 이제 국민들은 보다 건강하고 깨끗한 사회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부정부패의 심각성에 대한 국민들의 체감지수는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잘 드러난다.지난달 제2건국범국민추진위원회가 조사한 공직부패 실태조사에서 응답자의 92%가 우리나라의 부정부패를 심각한 수준으로 봤다.또 지난해 10월 국민회의 김옥두(金玉斗)의원이 경찰공무원 498명을 설문조사한결과 70%가 뇌물이나 청탁의 유혹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같은 달 국제투명성기구(TI)의 각국별 부패지수 발표에서 우리나라가 조사대상 99개국가운데 자메이카·리투아니아 등과 함께 50위에 올랐음은 부정부패가 우리사회의 가장 심각한 치부임을 말해준다. ‘물가안정’이 두번째 과제로 꼽힌 것은 가파른 경기회복에 따른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안감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진경호기자 jade@
  • [제5권력 NGO] 21세기 슈퍼파워는 시민단체

    “새 세기는‘제5의 권력’이 지배한다”입법,사법,행정,언론에 이어‘제5의 권력’으로 불리는 시민사회단체(NGO). 20세기가‘폭력’과 ‘강제성’에 바탕을 둔 국가권력의 세기였다면 21세기는 NGO가 세계를 주도할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다.실제로 커다란 사회적 이슈가 터질 때마다 시민단체가 중요한 몫을 한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미 국가권력을 견제하는 거대한 손으로 작용하고 있고최근 미국 시애틀의 세계무역기구(WTO) 뉴라운드 협상에서 보듯 국제협약의채택에서도 큰 목소리를 내고 있다.정부와 유엔 모두 NGO의 협력을 정책 성패의 관건으로 삼을 정도다. 1863년 스위스의 국제적십자운동에서 출발한 NGO는 현재 전세계에서 유엔과 공식적인 관계를 맺고 움직이는 단체만 해도 1만5,000개,회원수가 3,000만명을 웃돈다.한국은 이같은 수준의 단체는 극소수지만 시민사회단체로 등록된 단체는 무려 4,023개.중복 난립의 문제까지 지적될 만큼 급속한 발전을거듭하고 있다. 우리의 경우 100여년전 설립된 독립협회와 YMCA,흥사단에서 NGO의 뿌리를 찾을수 있다.그러나 실제로 시민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87년 민주화항쟁 과정을 거치면서.재야세력이 합법적인 활동공간을 갖게 되면서 시민사회의 역할이 부쩍 늘어난 것이다. 최근에는 경실련 참여연대 등과 같은 종합적 성격의 NGO뿐만 아니라 전문성을 띤 단체로 세분화되고 있는 추세다. 한국의 NGO들은 서울NGO세계대회(지난해 10월10∼15일)를 개최할 정도로 성장했지만 질적인 성숙은 이루지 못한 편.무엇보다 ‘시민없는 시민운동’이라는 비판이 있듯 시민참여의 기반이 매우 취약하다.재정 자립기반도 허약하다.대부분의 NGO들이 재정의 절반이상을 정부나 기업에 의존하는 형편이다. 따라서 정부·기업에 대한 정상적인 감시와 견제가 어려워 지고 있다.또 정치권력으로부터 독립하지 못한채 당파성을 띠고 흔들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것은 결국 “시민단체가 또하나의 권력이 돼간다”는 일부 NGO관계자들의반성을 낳게 됐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우선 NGO에 대한 정부와 일반인들의 시각이 바뀌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NGO는 정부의 역할을 보완하는 파트너로서 협력관계를 구축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아울러 NGO자체의 혁신도 요구된다.NGO라면 ‘민주성’을 조직운영에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다.인건비와 사업 자체에 투입되는 비율을 겸허하게 따져야 할 필요성도 제기된다.예산전액을 사업비로 쓰는 ‘국경없는 의사회’가 바람직한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NGO들이 국제적 입지를 넓히기 위해서는 유엔의 협의지위(Consultative Status)를 부여받는 일도 중요하다.협의지위를 부여받으면 유엔회의 참석과 발언,의제제안 뿐 아니라 자신의 견해를 유엔 공식문서로 배포할 수 있다.현재 세계적으로 약 2000개의 단체가 이 지위를 획득했으나 우리나라는 이웃사랑회와 ‘밝은사회국제본부’ 등 두곳에 불과하다. 결국 NGO의 성공을 위한 필요조건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전문성의 확립,재정적 취약성의 극복으로 귀결된다. 성공회대 시민사회복지대학원 조희연교수는 “상당수의 단체가 상근자와 임원,일부 열성회원만으로 운영되는 전근대적인 틀을 보이고 있으나 이로서는NGO의 성공을 기대할 수 없으며 자칫 이용당할 위험성마저 있다”고 지적하고 “참여적 시민문화및 기부문화의 확대를 통해 회비에 의한 재정충당이나공익재단의 간접적 지원체제가 활성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 한양대 제3섹터연구소 ‘NGO와 대학을 잇는다’ 한양대 제3섹터연구소(소장 주성수교수·46).일반인들에겐 생소하지만 NGO(비정부기구) 세계에선 매우 유명하다.지난 97년말 발족한 국내 유일한 NGO연구소로써,대학교수들이 NGO 지도자들과 함께 연구·교육활동을 벌이는 ‘산학협동기구’이다. 현재 국내 NGO관련 대학 학부강의는 한양대에 마련된 ‘한국과 세계의 NGO’가 유일하다.이는 주 교수가 학부생을 위해 설치한 교양과목.환경이 이렇게 척박한 터라 이 연구소는 NGO관계자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이 연구소의 모태는 지난 94년 설립된 한양대 사회봉사단.사회봉사단이 추천하는 시민사회단체에서 학생이 봉사를 마치면 한 학기당 1학점을 인정해주었다.학교 차원의 이같은 사회실험이 꾸준히 진행되면서 연구소의 설립토대가 마련된 것. 연구소는 봉사단에서 출발한 만큼 직접 프로그램을 짜 ‘자원봉사 NGO운동’‘사이버 자원봉사지도자과정’‘시민사회리더십 과정’을 운영한다.한마디로 대학과 시민사회단체의 가교역할을 도맡고 있는 것이다. 사이버 자원봉사지도자과정은 98년 9월부터 지금까지 3기에 400명을 배출했고 시민사회리더십과정도 98년 10월부터 지금까지 3기에 걸쳐 100여명을 졸업시켰다.이 과정은 NGO지도자 교육담당으론 유일한 것이다.10주간의 교육과정을 마친 NGO지도자들이 수시로 자문을 요청해와 자연스럽게 네트웍이 형성된다. 이 연구소의 최근 관심분야는 중앙의 NGO를 지역 차원의 NGO로 확산시키는일.지역 공동체를 중심으로 NGO를 활성화한다는 것인데 아파트 주민들의 모임이나 읍면동 사무소를 NGO 센터로 활용하자는 취지이다.연구소는 이의 지원을 정부에 정식 건의할 예정이다. 주 교수는 앞으로 NGO가 가야할 방향에 대해 “무엇보다도 시민없는 시민운동을 탈피해야 한다”면서 “교수 변호사 등 전문가 보다는 일반 시민들을많이 참여시키고 전문가들이 호흡을 맞추는 시스템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美軍범죄 근절본부 정유진 사무국장 지난해 11월말 ‘21세기 동아시아 평화와 인권 국제학술대회’가 열린 일본 오키나와 사시키 후생연금복지센터.동아시아 인권운동가 300여명이 참석한이 대회에서 단연 화제는 ‘주한미군에 의한 인권유린 행위’였다. 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 사무국장 정유진(鄭柚鎭·31)씨의 열기에 찬 목소리가 300여명에 이르는 참석자들의 마음에 감명을 주었기 때문이었다. 정씨는 그 때 “미군 범죄가 묵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더이상의 피해를 막고 피해자의 인권회복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외쳤고 지금도 그때와 똑같은 마음으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울 종로5가 기독교회관 511호 주한미군근절운동본부는 이른 아침부터 부산하다. 정씨 등 상근자 4명이 전화상담과 방문객 면담,강의·캠페인 활동 등에 눈코뜰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낸다.1년 365일 계속되는 이같은 북새통의 중심에는 언제나 정씨가 있다. 정씨가 주한미군범죄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세종대 4학년에 재학중이던 지난 91년.월간 ‘말’지를 통해 동두천 기지촌 여성들의 실상을 안뒤 동두천 여성 봉사자들의 모임인 두레방을 찾았다. 2년간 혼혈아 놀이방 보조교사,상담,빵 판매 등 봉사활동을 하면서 밤낮을가리지 않고 뛰어다녔다. 그러던중 미군 사병에 의한 윤금이씨 살인사건이 터졌다.동두천 민주시민회가 적극적으로 사태규명을 위해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이어 ‘매매춘 근절을 위한 한소리회’ 등에 관심을 갖게 됐고 전국 48개 인권·종교·여성·청년단체가 모여 만든 대책위원회에서 1년간 활동을 벌이던중 또다시 미군 강간사건이 발생했다. 주한미군 범죄에 대한 상설기구의 필요성이 거론됐고 마침내 92년 10월 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가 발족,정씨가 간사로 초빙된 것. 운동본부 발족 이후 정씨와 그의 동료들이 해낸 일은 엄청나다.미군부대가주둔한 동두천 의정부 평택 송탄 군산 대구 등 전국 10개 지역에 주한미군범죄 신고센터가 설치됐고 윤금이씨 기일에 맞춰 한해도 빠짐없이 주한미군 범죄 희생자추모제를 열고 있다. 한미행정협정(SOFA) 개정운동은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운동본부 산하에 한미행정협정개정위원회가 설치돼 지난 95년 개정안을 만들었고 지금까지 10여차례의 공청회·토론회를 갖고 현행 협정의 부당성을 홍보하고 있다.정부에서도 이 개정안을 토대로 협정을 연구할 정도다. 매주 금요일마다 서울 용산 미8군 정문 앞에서 ‘미군범죄 근절과 한미행정협정 개정을 위한 금요집회’를 갖는다. 지금까지 250여차례나 열었다.그런가 하면 주한미군 범죄 신고내용과 재판과정,환경오염 사례 등을 기록해 단행본 3권도 냈다.자료집도 15종이나 된다. “피해자들이 저희들을 찾아와서는 ‘하소연을 할 수 있어 고맙다’고 합니다.비정부 단체들은 이처럼 억울한 약자를 위해 세상의 부정부패,불필요한폭력과 강제성을 깨나가는 데에서 의미를 찾아야 합니다” 정씨는 대학에도 불려다니고 인권단체 등에서 청탁해오는 원고 건수도 감당하기가 벅찰 정도이지만 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가 피해자들에게 ‘깃발같은 곳’으로 인식되고 있는 게 가장 흐뭇하다고 말한다. 그동안 NGO활동을 하면서 인간의 행복과 무폭력상태의 소중함을 진정으로 깨달았다는 그는 국내 NGO들에 대해 “당장 빛이 나진 않아도 일반인들의 손이닿지 않는 일에 희생적으로 앞장서는 그런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성호기자
  • [신년사설] 새천년 새해,웅비의 나래를

    새 천년이 열렸다.새 천년 새해 경진년(庚辰年) 아침이 밝아 왔다.인류역사의 큰 획을 긋는 새로운 천년의 시작과 더불어 21세기를 맞는 이 세기적 전환기는 특히 우리 국민들에게 민족적 자존심을 건 웅비(雄飛)의 도전의지와경건한 자세로 마음을 가다듬고 옷깃을 여미게 하는 중대한 분기점이다.우리는 지난해 6·25동란 이후 최대 국난인 국제통화기금(IMF)사태를 극복해 국제사회의 감탄을 자아내게 한 저력이있다.이제 그 힘을 더욱 증폭시켜 어떠한 위기에도 강인하게,흔들림없이 버틸 수 있는 항구적인 안정성장의 초석(礎石)을 다지고 새로운 세기 세계의 중심국가가 되기 위해 역동적으로 나래를 펼 때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치권의 대변혁이 요청된다.지난해에 보여준 이전투구(泥田鬪狗)의 끊임없는 정쟁은 정치발전과 국제경쟁력 강화에 전혀 보탬이 안된다.아니 오히려 대외신인도를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해악일 뿐이다.이제 대립과 갈등을 떨쳐 버리고 대화합과 상생의 정치로 새 천년을 시작해야한다.올해야말로 국민화합 속에 국정개혁을 힘있게 추진함으로써 국가·민족의 생존과 번영을 꾀해야 할 것이다.최대 관심사인 4월의 총선은 마땅히 공명하고 정대하게 치러져야 한다.불법·부정선거 시비를 둘러싼 후유증은 정국불안을 가중시킨다.총선에 임하는 정당과 후보자 그리고 유권자들은 이번총선의 궁극적 목표가 국민화합과 국정개혁에 있음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정치권은 승패에 매달릴 공산이 많으므로 유권자들의 책임이 더없이 크다.망국적인 지역감정을 자극하고 계층간 갈등을 조장하거나 개혁의 발목을 잡는 정치인들은 빠짐없이 퇴출시키는 과감한 물갈이로 정치권의 모습을 쇄신해야한다. 새해는 특히 우리 경제의 도약 가능성이 판가름나는,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해가 될 것이다.새해 우리 경제의 핵심적 과제는 내실있는 경제회생의 파급효과를 폭넓게 확산시켜 빈부격차를 해소하는 데 정책의 초점이 모아져야 한다.저금리·저물가 기조를 견지해 금융·기업의 구조조정을 원활히 매듭짓게 하고 분수를 넘는 과소비 행태가 또 다른 환란을 부를 수 있다는 긴장감을풀지 말아야 할 것이다.노사갈등과 같이 경제안정화를 저해할 걸림돌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그러나 노·사·정 등 각 경제주체가 화합과 대승적인 마음가짐으로 문제해결에 중지(衆智)를 모으도록 촉구한다.산업평화 없이는 새 천년의 중심국가가 되기 위한 국부(國富)증대가 결코 이뤄질 수 없기 때문이다. 민족통일을 향한 발걸음도 보다 빨라져야 할 것이다.민족화해·협력의 양과 폭을 더욱 넓히는 노력이 강화돼야 하며 지구촌에서 마지막 남은 민족분단을 해결치 못하고 21세기를 맞는 부끄러운 역사를 반성하고 새로운 각오로통일을 준비해야 한다.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일관되게 추진해온 포용정책으로 남북관계는 괄목할만한 변화가 일고 있다.인적·물적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으며 예술·체육분야의 남북한 왕래행사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남북이 하나되어 한민족의 새 시대 새 역사를 열어가기 위해 올해는 남북간 당국자 대화가 이뤄져야 하며 이산가족 문제도 해결돼야 할 것이다. 사회통합도 절실하다.지난날 우리 사회는 성장위주의 정책 때문에 경제발전은 어느 정도이뤄졌지만 정체성을 잃고 도덕성이 무너져 가치관의 혼돈을초래했다.사회 변천과정에서 가치관의 혼란은 물신(物神)주의 만연,도덕불감증 심화현상과 더불어 사회통합을 해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이는 지역간 불평등,국민 계층간의 갈등으로 나타나 사회발전을 가로막는 결과를 가져왔다. 우리 사회가 수없이 겪었던 대형사고·부정부패의 원인도 사회에 널리 번진적당주의·황금만능주의의 산물이라 하겠다.새해에는 공동체의식을 바탕으로 한 사회통합에 힘써 국민 모두가 주인인 성숙한 선진사회를 이뤄야 할 것이다. 21세기는 또 지식·정보·문화의 세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지식과 정보기반사회를 구축하는 일이 시급하다.문화와 관련,예부터 숭문(崇文)의 전통을지켜온 우리에겐 새로운 기회가 다가 온 셈이다.지난해 우리는 ‘문화예산 1% 확보’의 꿈을 이뤘다.80년대 이후 역대정권이 약속해 오면서도 실천하지못했던 문화계의 오랜 숙원이 해결된 것이다.아울러 영화계의 스크린쿼터 지키기를 통해 세계화의 거센 물결 속에서 ‘문화주권’의 중요성을확인함으로써 ‘문화의 세기’를 맞아 자신감과 희망을 안고 힘찬 첫발을 내디딜 수있게 됐다. 뉴밀레니엄의 국제사회를 보는 우리의 시계(視界)를 넓히는 일도 시급하다. 세계는 급속히 하나로 되어가며 국경없는 무한경쟁의 각축은 더욱 치열해질것이다.새로운 세기는 아시아·태평양 시대가 될 것이란 견해는 오래 전부터 지배적이다.우리가 명(名)과 실(實)을 갖춘 세계의 중심국가로 떠오르려면나라 안에서의 사소한 이해다툼은 훌훌 털어버리고 세계 시민으로서의 의식과 자질을 길러야 함을 강조한다.새 천년 새 아침의 다짐이 언제나 새롭고영원한 태양과 함께하기를 기대한다.
  • 총선 화두는 ‘물갈이’

    오는 4월 치러질 16대 총선에서는 정치인의 세대교체가 핵심 이슈로 등장할것으로 조사됐다.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대대적인 ‘물갈이’ 욕구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여야 3당도 공감하고 있어 각당의 신진인사 영입작업은 더욱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매일이 새천년을 맞아 지난달 26·27일 유니온조사연구소와 공동으로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 중 가장 많은 35.8%가 정치인의 세대교체를 최고의 총선 이슈로 꼽았다.조사는 전국의 20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표본오차 ±3.2%)을 상대로 전화로 실시됐다. 경제회생 논쟁이 22.5%로 2위를 차지했으며 지역감정 16.3%,정치자금 논쟁등 정치개혁문제 15.4%,보수·혁신 대결 4.6%,대북문제 4.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총선에서 지지할 후보로는 한나라당 새인물(15.6%)에 이어 국민회의 현의원(13.8%),신당 새인물(10.7%),한나라당 현의원(6.0%),자민련 새인물(3.1%),자민련 현의원(1.7%)의 순이었다.국민회의가 새천년 민주신당에 통합됐을 때의 신당후보 지지율은 23.8%로 한나라당 후보의 지지율 21.6%보다 높았다.지난해 9월 대한매일 여론조사에서 총선 정당후보 지지도는 국민회의(신당) 후보가 18.8%,한나라당 11.6%,자민련 3.6%,무소속 후보 7.8%였고 무응답이 58.2%를 차지했다. 정당지지도는 47.9%가 ‘지지 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가운데 국민회의+민주신당이 24.5%,한나라당 15.4%,자민련 4.8% 등 순으로 나타났다. 정당지지도의 수치와는 달리 40.1%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국정운영과정책 추진을 위해 여당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응답한 반면 30.9%는 견제를 위해 야당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새해 가계경제는 ‘올해와 비슷할 것’이 49.8%로 가장 많았고 ‘나아질 것’ 33.2%로 나타난 반면 ‘더 나빠질 것’은 14.5%에 그쳐 전반적으로 낙관적인 견해를 보였다. ‘2000년 우선적 해결과제’ 문항(중복답변)에서는 부정부패 척결 44.2%,물가안정 38.9%,정치개혁 38.6%,실업대책 32.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IMF체제가 한창인 1년 전 여론조사에서는 경제분야가 최우선순위를 차지했었다.경제가 급속도로 회복되면서 시민들이 경제보다는 생활의질에 한층 관심을 보이고 있는 데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시위 진압 때 최루탄을 사용하지 않는 정부 방침에 대해서는 50.6%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62세로 단축된 교원정년에 대해서는 42.2%가 ‘그대로 두어야 한다’고 응답한 반면 ‘65세로 환원’은 24.9%에 그쳤으며 오히려 ‘더 낮춰야 한다’도 27.4%나 됐다. 박대출기자 dcpark@
  • 16대총선 도전 정치신인들의 포부

    제16대 총선을 겨냥하는 정치신인들은 무엇으로 기존 정치인들과 승부할까. 이들의 포부와 지향하는 바를 알아본다.(괄호안은 나이·출마희망지역·소속당)[정치개혁] 최인호(崔仁虎·39·고양 일산·민주신당)변호사는 정치의 투명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그는 “부정부패방지법을 입법화하고 표결 실명화를 추진해 국회를 공개,국민의 신뢰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조배숙(趙培淑·43·전북 익산을·민주신당)변호사는 정치가 국민의 신뢰를 받는 것이 바로 정치개혁이라고 말한다.“국회 상임위,정치헌금 등을 공개하고 시민단체의 국회 감시활동도 적극 격려해 정치의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종석(任鍾晳·34·서울 성동을·민주신당)전 한양대총학생회장은 보스정치를 타파하는 정치개혁을 주장한다.“각종 시민단체와 여러 형태의 네트웍을 만들어 그들이 제시하는 정책을 국정운영에 반영하도록 당과 시민단체 간의 상설협의기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병국(鄭柄國·42·경기 양평 가평·한나라당)전청와대 제2부속실장은 “우리정치는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으로 되는 등 괴리감으로 가득차 있다”면서 “신의가 통하는 정치를 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민생해결] 민생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정치 신인들도 상당수다.배선영(裵善永·40·서울 서초갑·민주신당)전 청와대경제비서실 서기관은 국민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정치를 강조한다. 그는 “인허가절차상의 번잡 등 각종 불필요한 규제의 철폐와 조세체계의 간소화 등을 통해 활발한 경제활동을 이끌어내야한다”면서 “거시경제정책의안정적 운용을 통해 IMF금융사태와 같은 위기 국면 재발방지에도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이승엽(李承燁·40·경기 안양 동안갑·민주신당)금융전문가는 “안양 일대에 산업단지를 조성해 고용창출을 증가시키고,서민들을 위한 각종 기금과 펀드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IMF금융사태이후 부익부 빈익빈 현상으로 피폐해진 서민층을 살려야 나라가 산다는 설명이다. 오영식(吳泳食·36·서울 은평을·민주신당)전 고려대총학생회장은 생활정치의 실현을 선언했다.“참여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지역 정보센터를 조성,전자투표 등을 이용해 지역 현안에 대한 지역구민들의 의견을 현실 정치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인영(李仁榮·37·성남 수정·민주신당)전 고려대총학생회장은 사회복지를 통한 삶의 질 향상을 주장한다.“지역 복지관 및 동사무소 내의 휴면(休眠)공간을 적극 활용해 노인·장애인·실업자 등의 재생·재활을 위한 공간을 만들겠다”면서 “소외된 사람들의 구난시설을 넘어 생산적 복지를 우리생활주변에 실현하겠다”는 소신을 밝혔다. [전문성 확보] 이승철(李承哲·36·구로을·한나라당)공인노무사는 “기존정치 틀을 깨뜨려 새로운 정치구조를 만드는데 일조하겠다”고 나섰다. 이석형(李錫炯·51·서울 은평을·민주신당)변호사는 생산적 정치를 표방했다.정치에 실천력이 붙기위해서는 전문적인 지식과 소양을 갖춘 사람들로 국회를 구성하는 것이 필요충분 조건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국회 입법은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한 만큼 각계 전문가들이 투입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성호(鄭成湖·38·경기 양주 동두천·민주신당)변호사는 “국민보다 당리당략을 위한 거수기(擧手機)로 기능하는 정치인이 아닌 민생에 필요한 인권법,소액주주와 소비자보호법,각종 세법,환경관련법 등을 입법·개정하는데힘쓰겠다”고 말했다.또 “경기북부 지역의 도로,방제시설 등 사회간접자본을 완비해 수해를 방지하고 마구잡이식의 개발로 인한 자연훼손을 막겠다”고 강조했다. [남북문제] 남북문제도 주요 관심대상이다.유기홍(柳基洪·42·서울 동대문을·민주신당)전 민화협사무총장은 이산가족문제,청소년 통일의식 고취 등통일문제에 역점을 뒀다. 그는 “각 지역구 차원에서 이산가족에 대한 생사확인,서신교환 등을 지원,이산가족 만남의 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이어 “남북간 순회개최 방식으로 남북청소년통일캠프 등 청소년공동문화이벤트를 조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신문기자 출신의 김윤수(金允秀·46·경기 파주·자민련)씨는 “국민들의정치불신 현상이 정치혐오에까지 이른 상태에서 국민들이 진정으로 희망하는 깨끗한 정치를 구현하겠다”면서 “언론인 출신전문경영인인만큼 21세기통일에 대비해 파주가 교두보 역할을 할수 있도록 첨단산업을 유치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문화창달] 신문사 논설위원출신의 정진석(鄭鎭碩·40·충남 공주·자민련)씨는 “당선되면 평소 관심이 많은 교육·문화분야에서 활발한 의정활동을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보청문회’로 유명해진 박경식(朴慶植·47·서울 마포을·자민련)씨는“만화·영화·관광사업 등 문화·예술분야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으며 ‘검찰개혁’에도 치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세대총학생회장 출신의 우상호(禹相虎·38·서울 서대문갑·민주신당)씨는 문화산업의 발전을 주창하고 나섰다.“출판·언론·영상·애니메이션 등우리 문화산업 전반이 경쟁력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상설 협의기구를 만들어 그들의 의견을 정책 및 법안 등에 반영시키는 것은 물론 경제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현진기자 jhj@
  • [특별기고] 하나 속의 다수, 다양 속의 하나

    한국의 20세기는 시련과 영광의 시기였다.일제에 의한 식민주의,국토분단,전쟁,권위주의,경제적 빈곤,IMF 사태 등은 우리에게 고통과 좌절을 가져다주었다. 그러나 한강의 기적으로 불린 산업혁명,세계 11위의 경제력 보유 국가,6·29 민주화 운동,88올림픽 개최,평화로운 여야 정권 교체 등은 우리에게 기쁨과 희망을 가져다주었다.지난 1세기 동안 우리가 겪은 시련과 영광의 역사를근거로 한다면 우리는 우리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예견할 수가 있다.‘난국을 극복할 잠재적 능력(할 수 있다는 정신)’을 우리민족은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는 혼돈의 전환기에 처해있다. 신문과 방송보도를 보면 우리 사회에는 부정부패,탈세와 뇌물수수,비생산적인 정치싸움,거짓말과 비방,위기와 탈법에 대한 불감증,지역갈등주의,집단이기주의,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돈과 권력에의 추구,빈곤층과 부유층의 양극화 현상 등등 상식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있다.이런 현상을 관행 내지 관습으로 받아들이는경향마저 보이고 있다. 미래사회에는 세계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가 20세기말에 이어 계속 세계를지배할 거라고 한다.인간의 자유와 창의력을 중시하고 효율성과 경쟁력을 강조하는 신자유주의,세계자본주의는 발달된 정보통신기술을 통해 세계에 쉽게 전파된다. 이러한 신질서에 즈음에 우리의 정치는 어떻게 바뀌어야 하며,우리의 정신·물질세계를 지도할 정치인들의 자세는 어떠해야하는가. 첫째,변화에 대응하는 적극적인 사고전환이 있어야 한다.관습 내지 관행이라는 탈법적이고,비정상적인 것들을 모두 정상화하여야 한다. 세계는 한국 내에서의 탈법적이고 비정상적인 관행을 더 이상 받아들이지 않으며,이에 따라 모두가 수긍하는 ‘정직하고 합리적인 룰’을 만들어 지켜야만 한다. 둘째,열심히 일하고 정직하게 사는 사람들이 대접받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열심히 일하는 사람만이 과실을 얻을 수 있다는 신념을 국민들에게 심어주어야 한다. 몇천,몇백 억원씩을 횡령한 사람들이 더 큰 소리를 치는 세상이 정상적인 사회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셋째,투명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밀실정치,밀실행정,정경유착,권언유착과 같은 전근대적인 용어들이 사라지는 사회가 등장해야 한다. 넷째,도덕성을 회복시켜야 한다.옳고 그름을 분명히 판단할 줄 아는 국민들이 많아질 때 그 나라는 번영과 평화를 유지할 수 있다.우리 사회는 정치,경제,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도덕이 땅에 떨어졌다. 다섯째,축제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지는 선거,정치활동이 전개되어야 한다. 돈과 폭력으로 얼룩지는 환경 속에서 올바른 정치는 이룩될 수가 없다. 여섯째,자유민주주의 훈련을 쌓아야 한다.민주주의의 기본은 대화와 타협에 있다. 그런데 우리는 사회적인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대화와 타협보다는 폭력과 다수의 힘으로 밀어부치는 ‘막무가내식’협상을 하고 있다.생산적인 활동이못된다. 일곱째,‘하나 속의 다수,다양 속의 하나’가 되는 사회풍토 조성해 힘써야 한다.미래에는 개인주의가 더 확산된다.개인의 존엄성이 더 강조된다.소수사람이나 가난한 사람들도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소외감을 느끼지 않게끔 되어야 한다. 부유층과 빈곤층이 20%대 80%로 양극화 되어 가는 사회에서는 번영과 평화,협동과 단결을 기대할 수 없다고 본다. 이광재 경희대 대학원장·언론학
  • [대한시론] 새 천년 정치안정과 지속성장

    인권과 야만,이성과 폭력이 뒤섞인 파란만장한 20세기가 저물고 바야흐로내일이면 희망과 불투명성이 교차하는 새 천년을 맞는다.요란한 새 천년 기념식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우리가 지금 미증유의 정보혁명,급진전되는 지식기반 산업화,시장과 무역의 초국가적 확장을 배경으로 급속한 세계화를 겪고 있다는 것이다.세계는 실시간대(實時間代)로 연결되는 단일한 의사소통공동체가 되었다. 한국은 세계화의 소용돌이와 세계적 경쟁을 뚫고 새 천년의 첫 3년에 지식기반사회의 기초를 닦아 2003년부터는 세계일류국가를 향해 도약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새 천년 첫 3년은 사람에 비유하면 고3 때와 같은 중차대한 시기이다.우리가 첫 3년에 지식기반사회의 기초를 마련하는데 성공하면 향후 100년동안 세계일류국가의 지위를 누릴 것이고,실패하면 21세기도 다시 고난의세월이 될 것이다. 새 천년은 인류에게 새로운 자유와 번영을 예고하는 꿈의 시대이자 국제적불평등과 무질서의 위험을 안고 있는 불확실성의 시대이기도 하다.새 천년에는 인권,민주주의,평화,국제협력 등 세계주의적 보편가치가 힘을 얻는 한편,무한경쟁과 냉혹한 능력주의가 맹위를 떨친다.우리는 새 천년의 잠재력을 극대 활용하고 새 천년의 위험을 극소화하여 민족사적 대업을 이룩하여야 한다. 지난 1년 10개월동안 우리는 혼신의 노력으로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경제회복의 기조를 창출하는데 성공했다.4강외교,동아시아 지역협력 외교,APEC,ASEM 등 지역간 협력외교도 성공적이었다.대북포용정책도 북한이 ‘햇빛’이니‘포용’이니 하는 단어를 두고 시비를 걸고 있지만 점차 ‘서로 포용하고서로 햇빛을 쏘는’ 단계로 발전할 토대가 놓였다.다만 정치가 국민을 짜증나게 만들고 있을 뿐이다. 50년만의 정권교체로 탄생한 ‘국민의 정부’는 통치경험이 없는 상태에서출발하여 이제 경제,외교,대북관계 등에서 실력을 입증하고 자신감을 갖추었다.그러나 정부의 중책을 맡은 인물들의 빈발한 실수,과오,실언은 국민을 크게 실망시켰다.이 점에서는 ‘국민의 정부’가 역시 초보정권임을 부인할 수 없다.그러나 정권교체를 처음 경험한 국민과 언론이집권층의 이런 실수와실언들을 좀더 큰 틀에서 판단하지 못하고 이를 호재삼아 정권을 흔들어댄것을 보면 국민과 언론도 ‘초보국민’,‘초보언론’임이 틀림없다. 1969년 51년만에 정권을 잡은 뒤 권력의 심장부에 간첩을 임용한 실수로 수상이 갈린 독일 사민당 정권,1996년 71년만에 정권교체를 달성한 후 크고 작은 실책과 부정부패로 2년만에 수상이 갈린 이탈리아 프로디 정권과 비교하면 소수정권이면서 초보정권인 ‘국민의 정부’의 정치력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기 때문이다. 정치불안과 정치불신의 근본원인은 정부인사들의 실수에 있다기 보다는 여야 간의 비생산적 정쟁이다.이로 인해 얼마나 많은 개혁법안들이 통과되지못하거나 개악되었는가! 새 천년에는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서는 안될 것이다.특히 새 천년의 첫 3년에는 정치화합,정치안정이 백년대계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다.첫 3년의 정치안정만이 경제의 지속성장을 보장한다.이를 부인하고 시비하는 것보다 더 정략적인 언행도 없을 것이다. ‘안정 속의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정부가 소수정권의 한계에서 벗어나야 한다.이 점에서 새 천년의 16대 총선은 민족사적 의미를 갖는중요한 선거이다.총선에서 ‘안정 속의 지속성장’이냐 아니면 정치불안이경제를 주저앉힐 것이냐가 갈릴 것이다.이번 총선은 ‘식물국회’에 이어 ‘식물정부’,‘식물대통령’을 탄생시키느냐,아니면 개혁과 경제발전을 주도할 강력한 정부를 탄생시키느냐를 결정한다.이것은 다시 국민이 ‘실패한 옷로비’같은 실체없는 사건이나 실언·실책들에 더 비중을 두느냐,아니면 국민이 정권의 경제공약,외교공약,대북정책의 실행 실적을 더 중시하느냐에 따라 좌우될 것이다. 黃台淵 동국대교수·정치학
  • [기고] 새천년, 변화의 시작

    이제 불과 하루 뒤면 새 천년의 첫날이 시작된다.빌 게이츠가 2000년대를속도의 시대라고 말한 것처럼 정보화,국제화의 거센 물결은 세계를 하루가다르게 바꾸어 놓고 있다.우리 사회는 이런 흐름에 덧붙여서 지난 2년 동안IMF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과거 같으면 20년 이상이 걸려야 했을 변화를 한꺼번에 겪었다.그러나 우리에게는 아직도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아 있다.지금은 변화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 되어야 할 것이다. 백년전 우리 민족은 서세동점,제국주의와 같은 세계의 변화와 흐름을 읽지못하고 내부다툼에 국력을 소모하다가 20세기 전반기에 일제강점,남북분단,6·25동란과 같은 엄청난 시련을 겪었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를 가장 빠른 시간에 중진국으로 변모시키고,지금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빠른 속도로 경제위기에서 벗어나고 있는 등 우리 민족의 저력은 참으로 대단한 것이지만 우리 역사에는 결코 잊어서는 안될 교훈이 있다.그것은 변화해야 할 때 미리 변화하지 못하면 반드시 시련이따른다는 것이다. 여러 가지 분석이 가능하겠지만 20세기 전반기의 민족적수난과 최근의 경제위기도 따지고 보면 변화에 늦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최근 우리 사회는 바로 엊그제 있었던 IMF위기의 참담함을 벌써잊어버리고 변화에 대한 노력을 느슨히 하고 있는 것만 같아 안타까운 심정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사회 곳곳에서 ‘내 몫부터 챙기고 보자’하는 집단이기주의가 다시 고개를 들고,분수에 넘치는 소비와 한탕주의도 되살아나는조짐을 보이고 있다.새 천년이 눈앞에 와 있는데도 사회의 관심은 미래에 대한 논의보다는 단편적인 사건에 집중되어 있다.우리에게는 긴장을 늦추고 변화를 게을리하기에는 해야 할 일이 너무도 많은데 말이다. 멕시코 등 중남미의 예에서 보듯이 근본적인 개혁 없이는 언제고 경제위기는 다시 올 수 있다는 경각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우리는 아직도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냉전체제를 지속하고 있는 분단국가이고,지역감정,부정부패 등어렵고도 구조적인 문제가 산적해 있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또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 지에대해서도눈과 귀를 떼지 말아야 한다. 앞으로 디지털 경제시대가 본격화되면 물리적인 공간이나 거리의 제약,밤낮의 구분 등도 의미가 없어지는 그야말로 국경도 인종도 없는 무한경쟁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그리고 부와 소득의 분배,국가의 경쟁력 등이 사회구성원의 지식수준에 따라 좌우되는 지식기반경제가도래하면서 노동 자본과 같은 전통적인 생산요소가 빛을 잃게 되고 마는, 지금과는 확연하게 다른 환경이 우리를 지배하게 될 것이다. 20세기에 풀지 못한 숙제를 해결하고 새천년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의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나가는 변화가 지속되어야 한다.개인의 창의와 열정을 극대화하고 변화와 혁신이 끊임없이 촉발되게 하고 사회구성원들이 고통과 보람을 함께 나누는 사회가 되도록 관습과 제도를 고쳐 나가야한다. ‘너 죽고 나 살자’식의 이기적인 발상은 윈-윈 전략으로,무조건 큰 것이좋다는 외형위주의 사고방식은 내실과 성과 중심의 실용주의로,그리고 ‘전례가 없어서 안된다’는 생각은 ‘남이 가지 않는 곳에 길이있다’는 정신으로 바꾸어야 한다. 아울러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자율과 경쟁’이라는 말에는 결코 잊어서는 안될 원칙이 있다.자율에서의 ‘자’는 스스로 할수 있다는 자유를 뜻하지만 ‘율’은 법과 절제를 뜻한다.자유가 주어지는만큼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다.‘경쟁’은 남의 발목을 붙들거나 헐뜯는 것이 아니고 규칙을 지키면서 실력을 겨루고 깨끗하게 결과에 승복하는 선의의게임을 의미한다. 배고픈 것은 참을 수 있지만,배 아픈 것은 참을 수 없다는좁은 생각은 버려야 한다. 물론 변화에는 고통이 따르고 때로는 희생이 요구되기도 한다.그러나 좋은약은 입에 쓴 법이다.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지만 소를잃고 나서도 외양간을 고치지 않는 것은 더 어리석고 위험한 일이다.이제 와서 개혁을 중단한다면 그것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다 마는 격’이 될 것이다.지금은 우리 다 같이 과연 무엇이 우리 모두를 위한 길인지,그리고 무엇을 해야 할 지를 차분히 정리해 보아야 할 때이다. [진념 기획예산처장관]
  • [사설] 화합다지는 밀레니엄 사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9일 ‘20세기 송년 특별담화’에서 국민대화합의정신에 따라 대대적인 사면을 발표했다.오늘 시행되는 대규모 가석방·가출소,보안관찰 해제,금융거래상 제재 완화·해제,건설업체(자)에 대한 행정제재 해소,생활형범죄 기소중지자에 대한 선처 등 이번 특별 사면 조치로 100여만명의 국민들이 혜택을 입게 되었다.뜻하지 않았던 국제통화기금(IMF)사태로 하루아침에 어려움을 겪게 된 많은 국민들이 이번 사면을 계기로 새롭게 마음을 추스려 우리 경제발전에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김대통령은 특히 남파간첩 비전향 장기수 두 명을 석방함으로써 우리 나라가 처음으로 ‘장기수 없는 나라가 되었음’을 선언했다.‘인권대통령’의모습이 두드러지는 대목이다.또한 ‘준법서약서’도 받지 않고 두 장기수를석방한 것은 대북화해에 대한 대통령의 굳건한 의지로 읽혀지기도 한다. 우리는 김대통령의 이번 ‘특별담화’의 메시지에 주목한다.김대통령은 우리 사회의 발전을 가로 막고 있는 걸림돌이 뿌리깊은 지역갈등,부정부패와이기주의,그리고 정치적 대립과 혼란이라고 규정했다.그리고 어느 누구도 그같은 과거의 잘못된 관행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고,너나 없이 지난날의 과오를 속죄하고 그것과의 결별(訣別)을 다짐하자고 제의했다.오늘의 현실을 ‘네 탓’으로 돌리지 말고 ‘우리 모두의 탓’으로 인정하고새롭게 출발하자는 다짐이다.김대통령은 또 눈 앞에 다가온 21세기에 우리가 세계일류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지역간·계층간·세대간·남녀간·여야간의 화해와 화합이 선결 요건임을 강조하고 여야 정치권이 국민의 화해와화합에 앞장서자고 주장했다.굳이 김대통령의 지적이 아니더라도 국민들은오늘날 우리 정치권이 소모적인 정쟁과 대립으로 국론을 분열시키고 국가 발전을 저해 해 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김대통령은 서로의 잘못을 들춰내는 데 소진했던 정치권의 에너지를 새천년을 맞아 국가의 진로 설정에 집중할 것을 제의했다.그러면서 대통령은 미래지향의 국력 집중을 위해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정치적)사건들’에 대해서도 ‘원칙있는 처리’를 통해서 최대한 관용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여야간의 고소·고발 사건은 취하로 해결하고 여야 대결의 불씨가 돼 있는 ‘세풍사건’과 ‘정형근의원 문제’ 등은 법에 따라 처리하되 관용을 약속한 것으로 해석된다.1월초에 예상되는 여야 총재회담의 기초를 제공한 셈이다.손바닥 하나로는 소리를 낼 수 없다.두손이 마주쳐야 화합의 소리가 난다. 한나라당은 김대통령의 큰 뜻과 국민의 여망에 호응해서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를 펴나가는 데 적극 협력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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