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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직장협의회 결성 ‘게걸음’

    공무원직장협의회 결성이 황소 걸음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출범한 직장협의회의 상당수는 처우 개선 뿐 아니라 부정부패 척결 등 공직사회 개혁에도 나서는 등 활발히 움직여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역별이나 전국적으로 연대를 통해 돌파구도 모색,목소리가 더욱 커질 전망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결성 공무원의 복리 증진 등을 위해 지난해부터 법적으로 허용된지 1년여가 지난 현재 전국 2,400여개 대상기관 가운데 협의회가 결성된 곳은 100여개에 불과하다.설립율 4.2%정도. 전북도는 지난해 상반기에 조례 제정을 마치고 공문이나 간부회의 등을 통해 참여를 적극 독려했으나 직원들의 무관심으로 협의회는 구성돼지 못하고있다. 전북도내 14개 시·군도 마찬가지다.경북에서는 경북도가, 서울에서는 강동구가 자치단체로는 유일하게 협의회를 두고 있다. 이같이 결성이 지지부진한 이유는 관련법상 자유로운 활동을 제약하는 독소조항이 많아 상당수 공무원들이 냉소적이고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일각에서는 직장협의회 무용론마저 나왔다. 이와 함께 구조조정의 회오리속에 인사상 불이익을 우려해 가입을 꺼리는분위기가 팽배해 있고,일부 기관장들이 부정적인 태도를 갖고 있는 것도 부진요인으로 작용한다. 전북도 관계자는 협의회 활성화를 위해 “현행법상 임의 조항으로 돼있는협의회 설립을 ‘강제 규정’으로 개정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활동 경북도 협의회는 지난해 도지사와 협의를 통해 체력단련실 설치,1인1 PC보급,직원휴게실 설치 등을 시행하도록 했다.부정부패 관련 공무원 제보접수와 자정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경북도 협의회와 부산시 협의회는 시·도의원들의 비능률과 잘못된 행태의시정을 촉구해 의원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으나 공직사회에서 의회를 견제할수 있는 유일한 단체로 직장협의회를 꼽고 있어 의원들의 의정활동에도 변화를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부산 연제구 협의회는 공무원연금공단 간부를 토론회에 초청,정책의 난맥상을 비판하기도 했었다. 강원도 양구군 협의회는 직장상사 평가제를 7∼8월쯤 도입하기로 했다. 지역별 연대도 활발하다.대구지역 9개 기관 직장협의회는 지난 18일 ‘달구벌공무원직장협의회 발전연구회’를 창립,올해 주요사업으로 ▲시민단체 등과 연계한 부정부패 척결운동 ▲기관장과 연 2회 협의회 개최 ▲공무원연금법 개정에 따른 의견 제출및 공청회 추진 ▲2차 구조조정에 따른 강제퇴직예방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부산지역 9개 기관 직장협의회는 한달에 한번씩 정기 모임을 갖는다.지난달부산진구의회 모의원이 공무원을 폭행한 것과 관련,항의서한을 전달하고 공식 사과를 받아내기도 했다. 반면 유명무실한 협의회도 적지 않다.충북도내에서는 청주시와 청원군에만직장협의회가 구성돼 있으나 그나마 대부분 전체회의를 한번도 갖지 못하고매달 수천원의 회비를 내는 회원도 손에 꼽을 정도로 활동이 미미하다. 이같이 침체된 분위기 때문에 곧 순차적으로 다가올 2기 협의회장 선출에애를 먹는 곳도 많을 전망이다. □전망 각급 직장협의회는 공무원의 단결권 보장 등 노조 성격으로 발전시켜나간다는 장기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우선은 자체적으로실현 가능한 공직사회 개혁과 관련법 개정에 무게를 두기로 했다. 전국 100개 공무원직장협의회는 최근 대구에서 제7차 협의회를 갖고 ‘공무원직장협의회 발전연구모임’을 오는 31일 발족시키기로 했다.이날 회의는▲직장협의회간 연합회 설립 허용 ▲가입금지 대상 규제 완화 ▲협의회 임원신분 보장 강화 ▲기관장과 협의사항 이행 보장 ▲협의회 전임공무원 금지규정 폐지 ▲협의회 지원 확대 등 7개항을 결의,관련법 개정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박성철(朴成轍) 대구시직장협의회장은 “직장협의회는 노조 도입에 앞선 과도기 성격의 제도이므로 올해까지는 현행대로 시행하되 내년부터는 일반공무원 노조도 허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성동구가 이달말 직장협의회 창립총회를 가질 예정이고 송파·강남구도 설립을 준비중인 것을 비롯,전국적으로 뒤늦게나마 협의회 설립이 잇따를 전망이다. 김재현(金載鉉) 광주시공무원직장협의회장은 “현재는 참여하는 기관이 저조하지만 올해 안으로 1,000여개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이를 통해공무원 처우 개선은 물론 공직사회내 불합리한 점을 지적하고 비판하는 소금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전국 종합 cbchoi@
  • 청와대 ‘인터넷 신문고’ 개통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새천년 신년사’에서 국민에게 약속한 ‘인터넷신문고’가 취임 2주년인 25일 개통됐다. 김 대통령은 대국민메시지에서 “국민 모두가 어느 누구로부터도 부당하고억울한 일을 당해서는 안되며,부정부패가 사라져야 할 것”이라면서 “인터넷 신문고는 국민 여러분이 겪은 억울한 일을 호소하고 부정부패를 직접 고발하는 창구”라고 말했다. 인터넷 신문고는 ‘민원신청’ 및 ‘부정부패고발’ 등의 메뉴를 통해 국민의 억울한 일과 부정부패 사례를 고발받고,‘미담소개’ 메뉴에서는 세상을밝고 흐뭇하게 해주는 미담사례를 접수받는다. 청와대는 앞으로 ‘정책제안’,‘토론광장’ 등을 추가로 개설,국민과의 쌍방향 대화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인터넷 신문고의 도메인은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공모한 결과 응모자가 가장 많은 www.sinmoongo.go.kr로 정해졌다. 양승현기자
  • [대한광장] 시민단체의 선거참여

    부패한 돈으로부터 정치를 해방시키려는 시민운동이 활발해지면서 제도정치권이 크게 긴장하고 있다.분명한 것은 시민운동 세력이 총선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그동안 정치에 환멸을 느껴온 시민들이 마음을 돌리고 다시 눈을 부릅뜨고 정치를 개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되찾았다는 점이다. 이 때에 정부가 공권력을 동원해 시민운동이 성장할 계기를 봉쇄하려고 애쓰고 있는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다.선진국에서는 이미 사라진 지 오래인 형사법 상의 ‘명예훼손죄’라는 칼날을 들이대며 시민운동단체들을 위협하고있는 데다 정치입법으로 위헌 가능성마저 보이는 선거법 조문을 동원해 주권의 위탁자인 모든 국민에 대한 탄압도 불사하려는지 염려스럽다. 총선시민연대의 활동과 관련해 박원순 변호사가 검찰 소환에 응하면서 고백한 글을 읽으며 필자는 한 줄기 맑고 깨끗한 샘물로 썩어 빠진 정치를 개혁하려던 이들마저 도도한 흙탕물 정치의 와중에 휩싸인 듯하다는 느낌에 전적으로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세계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시민단체들은 각급 선거에서 시민들의 정치의식을 고양하고 정치개혁을 선도하는 데 앞장선다.미국 시민운동단체 가운데 하나인 PFAW는 최근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나선 매케인 진영의 선거운동 고문인 리처드 퀸의 해임까지 요구하고 나섰다.그들이 수집한 증거에 따르면 리처드 퀸은 극우파로 킹목사의 흑인 해방운동과 만델라의 민주화운동을 폄(貶)하는 기사를 썼는가 하면 KKK단 지도자를 공개 옹호하는 글도 썼다는 것이다.우리가 보기엔 주제넘은 이유로 선거참모에 불과한 사람까지 공격을 받은것이다. 우리나라 시민단체들이 특정인을 거명하며 낙천과 낙선운동을 벌이거나 공천철회 압력을 가하는 일쯤은 정치적 의사의 하의상달이 쉽지 않은 우리의실정에서 시민의 정당한 참정권 행사에 해당하는 일이다.또한 시민단체가 인터넷을 통해 의견을 공시하거나 이와 관련된 언론보도를 행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라는 헌법상의 기본권과도 합치할 뿐만 아니라 국민의 법 정서와도 부합하는 행동이다. 진작 역사의 심판을 받아야 했거나 스스로 군사독재 가담자 또는 부정부패의 죄로물러났어야 마땅한 수구세력들이 건전한 민주시민운동을 마오쩌둥(毛澤東) 시대의 홍위병을 동원한 문화대혁명에 빗대어 공격하니 적반하장도유분수다.이것이 ‘색깔논쟁’을 다시 일으키려는 음모가 아니라면 모든 국민에 대한 모욕이요,시민운동에 대한 명예훼손이다.문화대혁명은 군중심리를 이용한 마오쩌둥 주석 만세운동이며 홍위병을 동원해 지식인·금융자본·외세 등을 일거에 매도하고 중국의 사회발전을 마비시킨 커다란 실수였음을 오늘날의 중국 위정자들은 하나같이 인정한다. 그런데 양식 있는 시민과 더불어 진정한 대의민주정치 시대를 열어보려는시민운동을 중국의 역사상 큰 과오였던 홍위병 난동시대에 빗대 빈정대는 무리들을 못본 체하거나 공권력을 앞세워 단속하려는 것은 정부의 판단력 부족이거나 시대착오적인 정치인을 독려하는 일중 하나로 귀착되고 말 것이다. 이번 총선을 대중선전이 관철되는 명목만의 자유선거가 아니라 시민의 이성적인 판단에 기초해 강력한 국가권력과 원자화된 개인 유권자를 연결하는 진정한 민주정치 시대를 열어가려는 기회로 삼겠다면 시민운동단체의 활동은더욱 자유롭게 보장돼야 한다. 옥에도 티가 있듯 부패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고 정의 실현에 충실하지 않은시민운동단체들이 있어 함부로 국민을 선동하거나 자신들과 무관한 지식인이나 시민을 무료(無料)로 이용하는 일도 더러 있을 것이다.그래서 바라건대시민운동가들은 행여 자기발등에 도끼를 찍는 일이 없도록 스스로의 도덕성을 다시 한번 추슬렀으면 한다. 柳一相 건국대 교수·신문방송학
  • [金大中대통령 취임2주년] (하)남은 3년 청사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국정 철학의 바탕은 국가경쟁력 강화에 있다.이를위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생산적 복지를 기본 이념으로 삼았고,4대 개혁을강도높게 추진하고 있으며,각종 개혁입법의 제·개정작업도 꾸준히 진행중이다.또 한반도 냉전구조 종식을 위해 국제 외교무대를 누비고 있다. 이렇게 볼 때 ‘김 대통령의 국민의 정부 향후 3년 국정 청사진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은 우문(愚問)일지 모른다.김 대통령의 업적은 뭐라 표현하든 국가경쟁력 강화의 결과물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 대통령은 국가경쟁력의 원천을 지식과 정보로 보고 있다.지식 및 인터넷혁명이 세계를 변화시키고 있고,우리도 예외일 수 없다고 강조한다.나아가문화창조력과 높은 교육 수준을 가진 우리 국민에게 지금이 도약을 위한 가장 적합한 시대라고 생각한다. 지정학적 위치 또한 유리하다는 판단이다.동아시아지역의 물류·금융·무역·투자 등 비즈니스의 중심지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임기 중 국제적인 비즈니스단지를 조성,세계 유수의 기업과 금융기관을 유치하겠다는 구상도 이에따른 것이다. 구체적 비전을 살펴보면 먼저 정보화시대에 맞는 전자민주주의의 실현을 우선 들 수 있다.김 대통령은 “인권과 민주주의에서 앞서가는 민주선진국가를 만들겠다”고 다짐하고 있다.취임 2주년을 계기로 개통된 ‘인터넷 신문고’와 각종 개혁입법의 제·개정,검·경(檢·警)의 중립,건전한 여야관계 구축,지역주의 타파와 국민 통합 등이 세부 목표다. 여성의 권익보호와 지위 향상도 주요 목표의 하나다. 4대 개혁의 완성을 통한 탄탄한 경제체제 구축도 마찬가지다.특히 금융 부문이 전문성과 건전성을 갖추도록 개혁한다는 복안이다.다시는 ‘외환위기’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또 2%대의 물가안정 기조 속에 임기 말엔 1인당 국민소득을 1만3,000달러로 올리고 세계 7대 순채권국 위상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무엇보다 생산적 복지를 통한 중산층 중심의 사회 건설을 지향하고 있다.이들의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되는 복지국가의 구현인 것이다. 냉전체제 종식과 더불어 남북한 평화를 정착시켜 남북간에 자유로운 교류와왕래가 이뤄지도록 하는 한반도의 평화안정도 청사진의 하나다. 이러한 비전은 결국 정보 강국화와 연결되고 있다.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와 교육의 일상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차세대의 주역인 젊은이들을 위해 2002년 목표인 ‘교육정보화 종합계획’을 올해 안에 완결짓고 2005년까지초고속통신망을 구축하려는 노력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국정 청사진은 4월 총선결과와 이에 따른 공동정권 유지 여부 등 향후 정국 추이가 가장 큰 변수이고,이는 김 대통령이 직면하게 될 첫도전이기도 하다. 양승현기자 yangbak@. *中언론 인터뷰기사 보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한국이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경제회복의 길로 들어서도록 이끈 뛰어난 지도자라고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중국 관영 인민일보는 23일 ‘발전과 재도약을 미리 준비한다’는 제목으로김 대통령 회견기사를 국제면 머릿기사로 다뤘다. 김 대통령은 회견에서 외환위기 극복은 국민들이 ‘금 모으기 운동’ 등을전개하고,정부는 금융·기업·공공·노사 분야 등 4대영역에 대한 구조조정 실시 및 부정부패를 일소 등을 통해 국가 경쟁력을 높인 공동 노력의 결과라고 밝혔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한반도에서 대규모 전쟁 발발 가능성이 현저히 줄어든데다 금강산 관광과 병행해 남북간 문화·체육 교류가 크게 늘어나는 등 두가지 측면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남북간 교류와 협력을 더욱 확대하는 대북(對北)포용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1세기를 정보화 시대로 진단한 김 대통령은 “이처럼 중요한 시기에 첫발을 잘못 내디디면 주변국가로 전락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를 위해 2010년까지로 예정했던 초고속 정보통신망 건설계획을 2005년으로 5년 앞당기기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의 유력한 격주간 인물평론지 중화영재(中華英才)의 2000년 4호는김대통령을 표지인물로 다루면서 7개면에 걸쳐 ‘넘어뜨릴 수 없는 강력한인물’이라는 제목의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이 잡지는 김 대통령이 금융위기를 극복함으로써 탁월한 능력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렸다고 보도했다. 이 잡지는 김 대통령이 성공적으로 외환위기를 극복한 데 힘입어 97년 말대통령선거에서는 40%대의 득표로 당선됐으나 지난해 말 지지도는 82%로 높아졌다고 소개했다. 김규환기자 khkim@. *金대통령 최근 어록.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전직 대통령에서부터 환경미화원,소년·소녀가장,무의탁 노인 등 소외 계층에 이르기까지 폭넓고 다양하다.지난 2년 동안 무려 1,881회(하루 3.8회)의 크고 작은 행사를 가졌다. 김 대통령이 이들을 만나 ‘말씀자료’(청와대에서 부르는 대통령 당부사항)’를 얘기하는 시간은 20∼30분 정도씩 잡혀 있다.하지만 시간을 넘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말씀자료’의 생명력은 전적으로 김 대통령에게 달려 있다.컴퓨터 프로그램처럼 끝없이 업그레이드(단계를 높임) 하기 때문이다.저명 인사 접견이나독서 등을 통해 새로운 버전이 생기면 삭제와 추가를 반복한다. 정보화를 강조하면서 등장한 단골 메뉴는 ‘해동불교’와 ‘조선유학’이다.우리 민족의 높은 교육열과 문화창조력을 강조하기 위해서다.중국으로부터불교와 유학을 받아들였지만 동화되지 않았다는 점을 역설한다. 최근 추가된 대목은 80년대 초 옥중에서 읽었다는 앨빈 토플러의 저서 ‘제3의 물결’과 우리 민족의 ‘신명’이다.민주주의와 정보화는 수레의 양바퀴라고 설명한다.또 국민들이 신명나게 일할 수 있도록 하자고 주문한다. 미국 시스코사의 챔버스 사장과 GE사의 잭 웰치 회장,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사장의 어록도 자주 인용한다. “산업혁명은 200년이 지나서 바뀌었지만 인터넷 세상은 30년이면 바뀐다”(챔버스 사장) “한국 사람의 핏속에는 모험정신이 흐르고 지적인 게 있다”(잭 웰치 회장),“인터넷 발전을 위해 교육과 개혁을 해나간다면 선진국에 몇년씩 뒤처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따라갈 수 있다”(손정의 사장). 양승현기자
  • 총선연대 로고송 당선작 발표

    ‘이제 새천년이 되었어 모두 변해가고 있는데/눈과 귀를 막고 문을 닫은곳 하나 국회/누가 누굴 욕하는 거야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잖아/국민 팔아먹는 쓰레기 정치꾼 퇴출’(1절)‘바꿔,바꿔,바꿔,정치를 다 바꿔/바꿔,바꿔,바꿔,국회를 다 바꿔/바꿔,바꿔,이제는 다 바꿔/바꿔,바꿔 우리가 다 바꿔’(후렴)‘시민들의 분노 낙천,낙선운동 뜻을 모아 표를 모아 반드시 해낸다/깨끗하고 민주적인 인물 새로운 시대에 맞는 정치/이번에도 못해내면 후회하며 또 4년을 기다려야 해(랩)’ ‘IMF 끝났다 해도 서민들에겐 남의 얘기야/국회 출석 않고 해외 시찰 핑계대지마/부정 부패 반인권 범죄,대를 이어 군대도 안가면서/의정 활동비만 올리려고 혈안들이야 아∼’(2절) 총선연대 로고송으로 사용될 ‘바꿔’의 새로운 가사다.당선자는 원광대 음악대학원 4학기에 재학중인 정형락(鄭炯洛·29)씨. 총선연대는 지난 11일부터 홈페이지(www.ngokorea.org)를 통해 로고송 가사를 모집했다.모집부문은 ‘바꿔’ 개사,일반 대중가요·동요 개사,창작 등 3개 분야였다.모두 72편이 응모해 총선연대와 정치개혁에 대한 열기를 보여줬다.심사는 한국대중음악작가연대와 총선연대 문화홍보위원회에서 맡았다. 일반 대중가요·동요 부문에서는 40대 자영업자 이명훈씨가 동요 ‘겨울바람’을 ‘‥‥어디서 이 바람이 불어 왔는지 선거 무관심 투표 무관심 나라살림 무관심‥‥’으로,‘퐁당퐁당’을 ‘부정부패 돌을 던지자/지역감정 돌을 던지자/민주여 자유여 멀리멀리 퍼져라‥‥’라고 각각 개사해 당선됐다. 총선연대 김성민(金成民) 공연행사팀장은 “유권자들의 참여로 정치개혁을이루자는 뜻에서 시민들이 직접 개사한 노래를 공모했다”면서 “대중성,시의성을 중요시했다”고 말했다. 한국대중음악작가연대는 당선작을 낸 정씨를 명예회원으로 위촉했다. 이랑기자 rangrang@
  • [김대중대통령 취임2주년](상)국정운영 지표의 변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오는 25일로 취임 2주년을 맞는다.헌정사상 최초의수평적 정권교체 이후 지난 2년간 김대통령의 국정운영 경제 실적,향후 국정과제 등을 3회에 걸쳐 시리즈로 살펴본다. 교수 출신인 김호진(金浩鎭) 제3기 노사정위원장에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박정희(朴正熙) 전대통령의 차이점을 물은 적이 있다.그는 국가지도자로서 두 분 모두 시대정신과 흐름을 정확히 읽고 추진하는 능력은 비슷한 것 같다고 했다.차이점으론 박전대통령이 경직된 사고를 가졌다면,김대통령은탄력성을 가졌다는 점을 들었다.김위원장은 탄력성을 국정운영 지표의 확대와 연결지었다.그리고 지도자로서 큰 덕목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김대통령은 지난 98년 2월25일 ‘국민의 정부-화합과 도약의 새출발’이라는 취임사에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을 국정운영 지표로 제시했다.“민주주의와 시장경제는 동전의 양면이고 수레의 양바퀴와 같아 분리하면 결코 성공할 수 없다”며 “조화를 이루면서 함께 발전하게 되면 정경유착이나 관치금융,그리고부정부패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시장의 기능과 역할을 중시한 신자유주의 철학에 기초한 것이다. 국민의 정부는 이를 토대로 IMF위기 극복을 위한 하드웨어 중심의 1차개혁을 숨가쁘게 서둘렀다.지난 2년동안 경쟁력 제고에 목표를 둔 금융과 기업개혁,축소와 민영화로 이어진 공공부문 개혁,사회안정의 기초가 된 신노사문화 정착 등 이른바 ‘4대 개혁’이 그것이다.기득권층의 저항에 직면하면 김대통령이 직접 진두지휘 하기도 했다.그 결과,당초 국민과의 약속대로 1년반만에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경제를 회복의 길로 올려 놓았다. 그러나 IMF위기는 중산층의 몰락과 이로 인한 빈곤층의 확대라는 사회불균형 현상을 심화시켰다.이에 김대통령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에생산적 복지를 추가했다.대통령 자문기획단의 건의도 주효했다.즉,1조2,000억원의 실업대책 기금으로 추진한 시혜적 복지정책으로는 부유층 20%,하위층 80%로 양분된 계층간 불균형을 치유할 수 없다는 정책대안 제시였다. 이는 ‘IMF위기때 가장 고통받은 계층이 노동자와중산층’이라는 기본인식에서 출발했다.일할 능력이 있고,일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정부가 교육·훈련 등을 거쳐 일자리를 만들어 주겠다는 취지다. 생산적 복지정책은 ‘삶의 질 향상 기획단’ 발족 등을 통해 더욱 탄력을받을 전망이다.지난해 3월초 청와대 사회복지수석실이 교육문화와 복지노동수석실로 이원화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민주주의,시장경제,생산적 복지는 아울러 질적 변화를 꾀한다.청와대의 한고위관계자는 “끝없이 사고하고 또 이를 정리하는 김대통령의 노력이 없다면 질적 변화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한다. 김대통령은 올 초 ‘새천년 신년사’에서 3가지 국민의 정부 국정지표를 인터넷·정보강국 구상과 연결시켰다.엄청난 속도로 변하는 지식·정보화시대에 한번 낙오하면 빈부격차를 해소할 기회를 다시금 가지지 못할 것이라는시대흐름을 김대통령이 정확히 읽고 있는 결과다.현재 빈곤층·주부 등을 위한 대대적인 컴퓨터 보급과 인터넷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2기 파워엘리트군 운용/ 측근 전진배치…정국장악력 강화. 집권 초반,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청와대비서실장,국가정보원장 등 권력의 핵심에 측근들을 배치하지 않았다.한승헌(韓勝憲) 전 감사원장은 재야시절의 지인(知人)이고,이종찬(李鍾贊) 전 국정원장,김중권(金重權) 전 비서실장 등은 대선을 앞두고 영입한 인사들이었다. 이른바 ‘동교동계’로 불리는 핵심측근들은 모두 외곽(당)에 기용했다.정권을 뒷받침하고 정치적 외풍(外風)을 막는 대민 접경지대에 배치한 것이다. 한화갑(韓和甲)·남궁진(南宮鎭)·설훈(薛勳)의원 등이 사무총장,기조위원장,정조위원장 등의 당 요직을 맡았다.권노갑(權魯甲) 고문은 한쪽으로 비켜섰다. 굳이 찾는다면 내각에 박상천(朴相千)법무·김정길(金正吉) 행정자치부 장관 정도 있었다.청와대에는 문희상(文喜相) 정무·박지원(朴智元) 공보수석정도를 꼽을 수 있었다. 김대통령의 초기 파워엘리트군(群)의 운용은 공동정권이라는 태생적 한계도 있었지만,YS의 ‘가신-핵심요직’이라는 측근정치의 폐해를 반면교사로 삼았다고 할 수 있다.즉,소수정권의 안정적 운용과 권력핵심의 견제와 균형을통한 부정부패·정경유착 고리 차단에 무게를 둔 셈이다. 그러나 이는 소수정권의 한계를 탈색시키고 안정을 가져왔지만,부작용도 적지 않았다.힘의 균형이 깨지면서 청와대와 국정원,검찰 등 권력 핵심기관들간 기획·조정능력의 상실을 초래했다.‘옷로비 의혹사건’으로 1년을 끌려다니는 부작용도 낳았다. 이같은 초기 운용방식은 지난 2월을 기점으로 조금씩 바뀌기 시작한다.청와대 민정·법무비서관실의 개편과 독립수석으로의 부활이 그 단초였다.권력핵심의 기획·조정능력 상실이 ‘대통령의 눈과 귀를 막고 있다’는 비판으로이어진 까닭이다. 또 핵심요직에도 후방의 측근들을 전진배치시켰다.지난해 11월 한광옥(韓光玉) 비서실장을 기용하고 남궁진(南宮鎭) 의원을 정무수석에,김옥두(金玉斗)의원을 민주당 사무총장에 앉혔다.또 국정원장과 총선기획단장에 지근거리에서 대통령을 보좌했던 청와대 수석 출신들을 임명했다. 이렇게 볼 때 김대통령의 2기 파워엘리트군의 운용은 정국장악력 확보와 개혁 지속으로 읽혀진다.그러나 경직성의 극복이 과제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양승현기자. *외교안보정책 점검. 집권 2년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외교·안보정책은 한반도 평화정착과장기적 통일전략에 맞춰져왔다.‘햇볕정책’으로 상징되는 대북 포용정책을토대로 남북평화 공존과 화해·협력의 실현이란 구체적 목표를 실천했던 시기로 볼 수 있다. 정권 초기 숱한 찬·반 논란에도 불구,대북포용정책은 남북관계는 물론 한반도,동북아 주변 정세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발생한 서해교전 등 어려운 고비도 있었지만 금강산 관광,남북 경제협력,학술·언론·체육·종교·문화 분야의 인적교류 확대 등 민간차원의 분위기 조성에 주력해왔다. 현재 진행중인 북·미,북·일 수교협상과 한·미·일 3국 공조의 ‘페리 과정’의 진전은 향후 한반도 냉전종식의 전망을 더욱 환하게 밝혀주는 대목이다. 외교·안보정책에서도 우선 대북 포용정책을 토대로 미·일·중·러 등 한반도 주변 4강의 ‘외교 인프라’를 다지면서 EU(유럽연합)와아세안으로 국제적 지지 확산에 주력했다는 평이다.특히 4강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상부구조’의 틀을 굳건히 구축한 것은 집권 중·후반기 포용정책 추진에 있어서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집권 2년의 성과를 토대로 ‘남북관계 개선’을 집권 중·후반기의 핵심 외교·안보정책으로 설정하는 분위기다.▲‘페리 과정’을통한 남·북관계의 진전 ▲4자회담을 통한 평화체제 구축 ▲동북아 안보체제 및 ‘동남아국가연합(ASEAN)+3’ 등 다자기구를 통한 국제적 지지 확산 등이 주요 목표다. 지난 1일 한·미·일 3자 대북정책 조정감독그룹(TCOG) 회의에서 3국이 ”남북대화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의 문제에 있어 중심에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하지만 유념해야 할 점은 동북아 정세의 미묘한 변화기류다.최근 북·러 우호협력조약 체결에서 보듯 미국 중심의 세계전략(팍스 아메리카나)에 대한북·중·러 3국의 견제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한반도 해빙기류와 더불어 ‘불예측성’도 가시화되는 분위기다.더욱 정교하고 치밀한 외교·안보정책이시급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오일만기자 oilman@.
  • 李種南감사원장 감사협의회 기조강연

    이종남(李種南) 감사원장은 18일 힐튼호텔에서 열린 한국감사협의회 기조강연에서 “부패추방은 나라의 성패를 가늠하는 생존전략이고 기업의 투명경영은 부패척결의 관건”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이원장은 기업의 투명경영을 위한 감사원의 역할을 역설하는한편,개혁촉진감사,예방감사를 기본방향으로 하는 2000년 감사원 운영계획을설명했다. 이원장은 지난 96년부터 3년 연속 하락한 한국의 부패지수와 뇌물지수를 거론하며 “외국 공무원에 대한 뇌물방지협약이 발효되고 비정부기구(NGO)의국가를 초월한 반부패 협력이 활성화되고 있다”면서 “이제 부정부패의 추방은 희망사항이 아니라 나라의 명운이 걸린 생존전략”이라고 주장했다. 이원장은 또 “최첨단 정보화 사회에서 기업과 사회의 투명성 확보라는 평범한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면서 “이같은 투명경영을 책임질 최후의 보루는 감사인들”이라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개혁촉진,예방·지도감사,열린 감사를 기조로 하는 2000년 감사원의 운영방향을 제시했다. 이원장은 특히 국정개혁 추진실태 전반을 점검하고 정책혼선을 방지하기 위한 ‘개혁촉진감사’를 역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각급기관의 주요시책 추진상황과 공기업 구조조정 실태를 현장점검하고 사이버 시대에 걸맞은 정보와 지식경영의 기초를 확고히 다지기 위한 감사를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공공부문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생산적감사 ▲행정부조리,예산낭비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예방감사 ▲국민의 열망을 미리 알고 찾아나서는 열린감사 등 감사의 기본방향을 설명했다. 이원장은 마지막으로 “폭넓은 전문식견을 토대로 원칙과 본분에 따라 투명경영을 지향하는 것이 감사인의 기본 소양”이라면서 “감사활동이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균형잡힌 종합예술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여경기자
  • [공무원 교육기관 탐방](1)실태

    ‘경쟁력만이 살아 남는다.’ 지식정보화 시대를 맞아 ‘바꿔 바꿔’의 대상이 따로 없다.공무원은 물론 공무원 교육훈련기관도 수요자인 공무원 구미에 걸맞은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살아남기 위한 아이디어 개발에 한창이다. 공무원 교육훈련기관은 국가경쟁력의 핵심요소인 지식·정보를창출·공유하는 창의적인 신지식공무원 양성소라 할 수 있다. 대한매일은 21세기 정보화 시대를 맞아 공무원 교육훈련기관의 변화상을 차례로 소개한다. 공무원 교육훈련은 기본적으로 기본교육과 전문교육으로 나뉜다. 기본교육은 신규채용자의 경우 보직을,재직자에게는 승진을 보장하는 최소한의 필수과정이다. 전문교육은 자기업무의 전문성을 심화,학습하는 과정이다.공무원 교육은 전체적으로 보아 전문교육에 대한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교육훈련을 승진을 위해 거쳐야 하는 ‘요식 절차’라거나 비용은 정부가 대는 공짜 교육이라는 개념에서 이제는 자기계발을 위한 권리 그리고 정부는 인적 자원에 대한 투자개념으로 바뀌고 있다. 공무원 교육훈련 전문기관은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 중앙공무원교육원,감사교육원,국가전문행정연수원,국세공무원교육원 등 10곳의 독립기관이 있다. 또 하나는 외교안보연구원,경찰대학,국립보건원 환경연수부,국립중앙도서관,기상청 기상교육과 등 12곳의 병설기관을 들 수 있다. 이밖에 민간위탁 교육기관으로 한국노동교육원,생산성본부,능률협회,표준협회,국방대학교,서울대학교 등이 있다.물론 지자체에도 서울시공무원교육원등이 별도로 마련돼 있다. 정부는 올해도 전문교육에 비중을 더 두고 있다.수요자 중심의 교육훈련체제를 확립하자는 것이다. 전문교육화를 위해 정부는 교육훈련기관별로 특성화 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하려 하고 있다. ‘1인 1외국어 익히기 운동’ 등 21세기 세계화와 지식정보화에 대비한 외국어 및 정보화 교육강화도 빠뜨릴 수 없다.근무시간 앞뒤의 ‘틈새시간’이 주로 활용되고 있다.이런 외국어 강좌는 과천·대전 청사에서 국비로 전액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의식개혁운동 강화 등 정신교육도 있다. 이같은 중점추진 목표에 따라 각 교육기관에서는 현재 사이버 강좌·야간강좌를 개설하는가 하면 문답식·토론식 강좌를 개설하는 등 교육방법과 교과내용을 획기적으로 개편하고 있다. 강의를 맡은 교수요원을 재교육시키는 노력도 활발하다. 아직도 교육시간중 조는 공무원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구조조정에다 경쟁력 없이는 승진도 보직도 보장할 수 없게 됨에 따라 교육장 분위기는 점차진지해지고 있다. 특히 정부전산소의 경우,교육관련 경비를 자체적으로 충당하도록 한 방침에 따라 지난해 야간강좌를 개설,4억6,000여만원의 초과수입을 달성,직원들이인센티브를 받기도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부패방지법 제정 거부 의원 54명 공천 반대”

    조직 내부의 비리에 대해 양심선언을 한 공직자 등의 모임인 ‘양심선언자회’는 15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부패방지법 제정 약속에 서명하지 않은국회의원 54명의 명단을 공개하고 이들을 공천하지 말 것을 각 정당에 촉구했다.정당별로는 민주당 7명,한나라당 29명,자민련 18명이다. 양심선언자회는 “15대 국회는 지난 9일 사실상 마지막 회기를 넘기면서 부패방지법을 자동 폐기시켰다”면서 “국민들은 이번 선거에서 부정부패를 추방하려는 의지가 확고한 후보자에게 투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심선언자회는 공천자 발표 뒤에는 후보자의 이권 개입 여부,부정부패사건연루 여부 등을 조사해 후보자별 ‘부패지수’를 공개하기로 했다. 이문옥(李文玉·전 감사원 감사관) 대표는 “유럽연합(EU)에서 내부고발자보호헌장을 제정하는 등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제도 마련은 세계적인 추세”라면서 “정치권이 기득권 유지에 급급해 부정부패를 방조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4·13총선 테마 조명] 신인 對 중진(3)

    *서울 마포갑. 서울 마포갑은 20·30대 유권자가 49%로 절반에 이른다.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젊은 층의 욕구가 표심(票心)에 반영될지 주목되는 지역이다. 민주당은 80년대 학생운동권 출신인 김윤태(金侖兌) 전 고려대 총학생회장을 후보로 내정했다.386세대인 김씨는 영국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3년째대학 강단에서 정치사회학 강의를 맡고 있다.지난해 발간한 ‘제3의 길, 토니블레어와 영국의 선택’이라는 저서에서는 중산층·서민을 위한 개혁,부정부패 없는 정치개혁 등 ‘한국적’ 개혁의 지표를 제시했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김씨가 ‘386후보군(群)’가운데서도 전문성과 차별성이 뛰어나다고 평가하고 있다.김씨도 “아파트 지역의 중산층에게는 전문성으로,서민에게는 개혁성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각오다.‘마포는 지역연고성을 떠나 정치개혁의 척도’라는 논리로 유권자의 자존심에 호소한다는 전략이다. 한나라당은 박명환(朴明煥)의원이 14·15대에 이어 내리 3선에 도전한다.초대 경선 서울시지부위원장으로 당내 기반이 탄탄하다.지역에서는 ‘민원해결사’로 통한다.마포 토박이인 박의원은 “지역특성상 마포는 배타성이 강한지역이며,젊은 유권자가 반드시 젊은 사람을 찍는 것도 아니다”며 자신감을내보였다. 특히 박의원은 15대 의정활동을 평가한 각종 조사에서 상위권에 속했고,시민단체의 공천부적격자 명단에 빠진 점 등 검증된 정치인의 이미지를 앞세워표밭을 훑고 있다. “여당이 연고도 없는 인사를 낙하산식으로 공천하는 것은 지역 유권자를 우롱하는 처사”라며 부동층 공략에도 힘을 쏟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 * 대전 대덕. 金昌洙·李麟求·金元雄 3파전. 3선 고지를 노리는 자민련 이인구(李麟求)의원에게 정치신인인 민주당 김창수(金昌洙)부대변인이 도전장을 던졌다.여기에다 한나라당 김원웅(金元雄)전의원이 가세하면서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덕은 도·농복합지역이면서 4개 공단이 밀집해 있어 표심의 향방을 쉽게점치기 어렵다.여야 3당 모두가 충청권 쟁탈전에 총력을 기울일 태세여서 세후보간 접전이 예상된다. 조선일보 기자와 노조위원장을 지낸 민주당 김부대변인은 지난 해 11월부터지역에 머물면서 표밭을 갈고 있다.20·30대 젊은 층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꾸준히 지역 여론조사도 해오고 있다.김부대변인은 “구시대 정치인 퇴출을원하는 유권자의 바람이 표로 이어진다면 승산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인구의원은 지지 기반인 블루칼라 계층과 40대 이상을 집중 공략하면 낙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3자구도가 오히려 유리하다는 판단이다.30년간 지역을 떠나지 않은 토박이로 지역발전에 애쓴 점을 강조한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시민단체의 낙천자 명단에 3번 연속 오른 데 따른 부담감이 크다. 김전의원은 이의원과 14대 총선 이후로 세번째 격돌한다.14대 때는 김전의원이,15대 때는 이의원이 승리했다. 김전의원은 줄곧 무소속으로 지내다 최근 한나라당에 입당,권토중래(捲土重來)를 선언하고 나섰다.대전·충남 선대위 본부장을 맡길 만큼 당에서 거는기대가 크다. 김성수기자 sskim@
  • [피랍사건 계기로 본 아프간 政情] 실태와 사회상

    아프가니스탄 아리아나 비행기 납치사건이 영국 망명을 위한 납치범과 승객들의 공모극일 가능성이 뚜렷해지면서 아프가니스탄 사회의 피폐상이 새삼세계의 시선을 끌고 있다. 지난 10일 영국 스탠스테드 공항에서 풀려난 인질 164명 가운데 망명 희망자는 127명에 이른다.이들은 고질적인 빈곤문제,내전의 위협,인권유린 및 본국 송환될 경우 보복의 두려움 등을 호소하며 국제사회의 동정여론에 매달리고 있다. 아프간인들의 본국 탈출 러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현재 120만명이파키스탄에서,100만 가량이 유럽을 떠돌고 있다.전체 인구 2,400만의 10분의1 가량이 난민인 셈이다.무엇이 아프간인들로 하여금 난민의 고달픔도 감수하며 고국을 등지게 만드는가. 아프간 현대사는 쿠데타,외세개입,내전 등으로 총성 멎을 날이 없었다.79년부터 10년간 소련 강점기는 100만여 인명을 앗아갔고 종파간 이질성을 극도로 심화시켰다.이로 인해 국권을 되찾은 90년대에도 회교 제파벌들은 끊임없는 집안싸움을 일삼게 됐다. 현 집권 탈레반 세력은 이같은 내전의폐단과 권력의 부정부패를 비판하며97년 권좌에 올랐지만 축출된 시아파가 북쪽을 근거지로 반군을 결성해오자역시 피비린내나는 파벌청소로 맞서고 있다. 20여년간 크고작은 분쟁에 시달린 아프간 국민들의 바람은 잠시라도 전쟁없는 평온한 일상을 영위해보는 것.이는 99년 탈레반과 반군세력간 종전협상으로 실현되는 듯했으나 금새 총성이 재개되면서 협상문은 휴지가 됐다. 이같은 국력소모가 이어지면서 민생은 극심한 피폐상을 보이고 있다.국제기구들은 현재 수도 카불 인구 150만중 절반가량이 구호품으로 연명하고 있는것으로 추산하고 있다.지난해 미국대사관 폭탄테러 주범인 오사마 빈 라덴을 숨겨준 것은 유엔 경제제재를 불러들여 탈레반 정권에 치명타를 안겼다.중계무역이 가장 큰 수입원인 이나라에서 중계통로가 봉쇄되자 인접국인 파키스탄은 식량난에 직면한 아프가니스탄 난민 행렬로 골머리를 앓았다. 기초적 경제활동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탈레반 세력은 이슬람 경전을 자구대로 해석,이에 근거한 철권통치를 펼쳐 원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이들은 범죄를 근절한다는 미명하에 사지절단 등의 전근대적 형벌을 부활시키는가 하면 여성의 취업,학업 등을 금하고 최소한의 복지혜택조차 제한하는 차별정책을 펼치고 있다.TV,신문 등의 통제는 물론이고 라디오 보급률조차 극히 낮아 국민들의 정보접근은 철저히 차단되고 있다.이같은 실상은 진작부터 인권기구들의 비난의 표적이 돼왔고 국제사회에서 탈레반 세력의 고립을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번 집단망명극에 대해서도 국제사회의 경악과는 달리 아프간 내부의 반응은 그럴만도 하다는 쪽이 지배적이라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납치사건 발생 직후부터 카불 시민들 사이에는 “납치당한 이들이 차라리 부럽다”,“승객들의 꿈은 영국에 그대로 머무는 것일것”이라는 유행어마저 떠도는 등 집단망명소동이 예고돼 있었다. 손정숙기자 jssohn@. *집권 탈레반. 아프가니스탄 집권 탈레반은 94년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에서 활동을 공식화한 수니파 이슬람 원리주의 세력.이들은 당시 집권세력을 정통 이슬람주의에대한훼손으로 규정,이에 대한 선언을 하며 세력확대에 나섰다. 부패하고 무능한 정부에 지친 아프간인들은 부정부패 타파,이슬람 공화국의 희망 등을 전파하는 탈레반에 지지를 보내기 시작했다.96년 수도인 카불을점령한 뒤 파죽지세로 1년만에 국토의 90%를 접수,사실상의 집권세력으로 도약했다. 지도자는 물라 모하마드 오마르.그의 정체는 아직도 베일에 가려있다.지지자들은 그가 올해 38세로 80년대 반소련 운동에 참여,한쪽눈을 잃었고 이슬람의 예언자라고 선전하고 있으나 아프가니스탄 통제력 확대를 도모,파키스탄 정보부가 양성한 스파이라는 설도 있다. 막강한 국내 영향력에도 불구,탈레반은 집권과정의 정통성 결여와 가혹한통치스타일 때문에 국제사회에서 외면당해 왔다.현재 파키스탄,사우디아라비아,아랍 에미레이트 연합 등 3국만이 탈레반 정부와 수교하고 있을뿐 유엔을비롯한 거의 모든 나라들이 축출된 랍바니 전(前)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다. 지난해 피랍된 인도 여객기가 아프간 칸다하르에 기착한 사건은 탈레반에게 테러리스트 이미지를벗을 좋은 기회를 줬다.탈레반은 테러범들의 각종 요구를 거절하고 승객들의 안전을 우려하는 제스처를 보이며 자국민 보호를 위해 이곳에 드나든 각국 외교관들을 상대로 관계수립을 위한 치열한 로비를폈다.그러나 이번 집단망명 소동으로 인해 이미지를 결정적으로 구기며 모든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처했다. 손정숙기자
  • [사설] 민심 잘 읽고 공천하라

    4·13총선을 앞두고 여야 3당의 후보 공천작업이 결정적 단계에 접어들었다.각당의 후보 공천과 관련해 국민이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것은 시민단체들이 제시한 ‘부적격자 명단’을 각당이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하는 점이다. 민주당은 개혁성을 높이기 위해 강세지역인 호남에서는 물론 수도권에서도대폭적인 물갈이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시민단체의 ‘명단’을 크게 참조한 것으로 보인다.한나라당은 현역 의원 중심으로지역구의 절반 가량인 120여곳의 후보를 사실상 확정한 가운데 강세지역인영남권에서 소폭 물갈이를 시도하고 있으나 계파별 반발이 만만치 않다고 한다.또한 민주당이 신진 인사들을 수도권에 대거 투입할 것에 대비해서 역시신진 인사들의 대거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명단’을 참조하는 셈이다.다만 자민련은 ‘명단’에 구애받지 않고 현역 우선과 당선 가능성 등 독자적인 기준을 적용한다는 것이다. 정당의 후보 공천은 유권자들의 선택의 폭을 원천적으로 한정한다는 점에서중요한 의미를 갖는다.특히 특정 정당의 강세지역에서 당의 공천은 곧바로당선으로 이어지는 우리 정치 풍토에서는 더더욱 그렇다.낙천운동을 벌이고있는 총선시민연대는 8일 공천 기준으로 부적격자 배제,지위·연령·계파의초월,비례대표의 헌금에 의한 선정 배제,여성과 장애인에 대한 배려 등을 주장하고 나왔다.이번 총선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각당은 나름대로의 사정과 판단이 있을 것이다.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시민단체들의 ‘명단’을 국민대다수가 지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당이든 국민들이 부적격자로 보는 인사를 굳이 후보로 공천한다면 시민단체와 국민들의거센 낙선운동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낙선운동이 빚어낼 선거전의 혼란은 일단 접어두기로 하자.다만 민의를 거스른 정당은 스스로 불이익을 불러오게될 것이라는 점을 지적해 둔다. 지금 국민들은 지역감정을 조장하고 소모적인 정쟁에 열을 올리며 무책임한의혹 제기나 폭로를 일삼는 정치인들과 정치권 전반에 대해 극심한 혐오감을 갖고 있다.그래서 국민들은 이번 총선에서는 낡은정치를 기필코 청산하고 새로운 정치를 일으켜 세우겠다는 결의에 차있다.부정부패에 물들었거나반민주·반인권의 경력을 지녔음에도 지역감정의 반사 이익으로 금배지를 달고 있는 인사,개혁의 발목을 잡는 구시대 정치인들을 정치권에서 확실하게퇴출시키겠다는 것이다.각당은 이같은 민심을 제대로 읽고 국민의 열망에 부응하는 후보를 공천하기 바란다.부적격자를 공천해서 국민적 저항이 일어나는 것은 그 정당이나 국민을 위해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 병무비리 ‘저인망식 색출’ 착수

    군·검 합동수사반이 사회지도층을 포함,병무 비리 전반에 대한 ‘저인망식’수사에 나섰다. 검찰과 국방부는 8일 반부패국민연대가 넘긴 병무비리명단은 물론 일정기간에 병역면제를 받았거나 의병제대를 한 모든 인사에 대해서도 수사하겠다고밝혔다.단순한 부정부패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안보를 좀먹는 범죄인 병무비리를 이번 만큼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뿌리뽑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했다. 수사 기간은 일단 6개월로 잡았지만 성과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연장하겠다는 뜻도 밝혔다.외부인의 차단이 용이한 서울지검 서부지청을 사무실로 정한것도 장기간 수사하는 동안 기밀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우선 수사 대상은 반부패국민연대가 넘긴 사회지도층 병무비리 명단 158명가운데 이미 서울지검 등 검찰이 수사 중인 39명을 제외한 119명이다. 2차로는 서울통합병원과 서울병무청 뿐 아니라 부산·대구·광주·대전 등지방 통합병원과 지방병무청에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지난해 군·검 합동수사부가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수사했을 때207명이 사법처리됐던 점을 감안하면 수사 규모는 예측하기 어려울 만큼 방대할 것으로 보인다.검찰 고위관계자는 “반부패국민연대가 넘긴 명단은 수사 대상의 일부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합동수사반은 병무브로커 적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합동수사반과 별개로 박노항(朴魯恒)원사 특별검거반을 구성한 것도 브로커가 병무비리의 시발점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합동수사반의 고민은 혐의를 입증하기가 쉽지 않다는 데 있다.정치인 등 고위층의 병무청탁은 금품이 오가지 않는 데다 오히려 “아들을 군대에 빨리 보내고 싶다”는 등의 말로 면제청탁을 한다는 것이다.따라서 이번수사의 성패는 고위층의 병무비리를 어떻게 입증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할 수있다. 합동수사반은 4·13총선과 관련없이 수사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검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검찰이 어설프게 정치적 판단을 하다 오히려 역공을 당하지 않았느냐”면서 “이번 만큼은 총선 등 정치적 변수와는 별개로 수사할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안정론” 이냐 “견제론” 여야 연일 입씨름

    여야는 7일에도 4·13 총선 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안정론’과 ‘견제론’을 내세워 치열한 공방을 전개했다.선거초반 기세싸움 성격도 지닌 때문인지 여야는 서로의 ‘입’들을 통해 계속 전방위 공세를 펼칠 태세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서영훈(徐英勳)대표 주재로 열린 고위당직자회의에서이를 주요 이슈로 다뤘다.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한나라당이 총선에서 자신들이 이겨야 경제가 안정된다고 말한 것은 백번 양보해도 궤변”이라면서 “특히 이한구(李漢久) 전 대우경제연구소장을 내세워 ‘야당이 이겼을 때도 주식값이 올랐다’고 얘기한 것은 말이 안된다”고통박했다. 정대변인은 “우리당은 증시안정론에 대해 사기업의 조사기관이 내놓은 자료를 놓고 여야 공방의 소재로 삼을 생각이 없었으나,한나라당이 이를 고발하고 이회창(李會昌)총재까지 나서 궤변을 늘어놓고 있어 다시 언급하는 것”이라면서 이한구 정책실장을 겨냥,“대우를 해체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한 장본인이 ‘한나라당이 이겨야 증시가 안정된다’고얘기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이총재 주재로 주요당직자회의를 열어 “이번 총선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2년간 실정에 대한 중간평가”라면서 “김대통령은 여당이 총선에서 승리해야 부정부패와 병역비리를 뿌리뽑을 수 있으며,남북정상회담도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이는 지난 2년간의 국정수행 과정에서 허구임이 드러났다”며 ‘중간평가론’을 쟁점화할 뜻을 분명히 했다.이사철(李思哲)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지금 필요한 것은 부도덕한 정권을 견제할 야당의 견제의석 확보”라면서 “정권안보를 위한 ‘안정론’의 허구성과 야당을 통한 ‘견제론’의 필요성을 국민들은 헤아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종태 박준석기자 jthan@
  • [독자의 소리] 시민단체 낙선운동 순수성 훼손 말아야

    총선시민연대가 공천부적격자를 발표하기 전까지만 해도 우리의 관심사는누가 대상에 포함될 것인가와 이같은 운동이 부정부패로 얼룩진 정치권의 개혁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그러나 일부 정치권은 명단이 발표되자 기다렸다는 듯 ‘음모론’을 제기하고 나섰다.국민들과 언론은 시민단체의 취지보다는 실체도 없는 음모론이 있는지 없는지에 관심을 쏟고 있다. 음모론이 개연성이 없는 것은 아니라고 할지라도 중요한 것은 국민의 변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이지 음모론이 아니다.자칫 음모론에 대한 논쟁이 시민단체의 순수성과 국민의 정치개혁에 대한 활화산과 같은 열망을 가리지 않을까 우려된다. 우리가 분명히 기억해야 할 것은 세상을 바꾸는 것은 그들이 아니라 나라의주권자인 국민이라는 점이다. 조성훈[서울 구로구 구로본동]
  • 이회창 총재 기자회견 여권 반응

    청와대와 민주당은 2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기자회견 내용을 강하게 비판했다.자민련도 야당으로서의 비전제시가 미흡했다고 평가했다. 이인제(李仁濟)선거대책위원장은 이총재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당적 이탈을 요구한 데 대해 “정당정치의 본질에 반하는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고일축했다. 또 4·13총선을 현정권 2년의 중간평가로 규정한 것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심판을 받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이총재가 부정부패를 말하려면 우선 부정부패방지법의 국회 통과에협조해야 한다”고 말하고 “정치개혁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민간인이 중심이된 선거구획정 위원회의 선거구 획정안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청와대는 이총재의 회견에 ‘정치후퇴에 대한 반성’이 깔려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김대통령의 당적이탈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조목조목 반박했다.박준영(朴晙瑩)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총재가 현 정부를 비판하며시종 촉구한 내용은 과거 자신들이 집권할 당시의 오류와 잘못들을 그대로적시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여성 선언] 이젠 가정도 ‘확 바꿔’

    공교롭게도 21세기가 문을 열자마자 한국사회,한국사람들이 작정이라도 한듯 한꺼번에 확 바뀌고 있는 느낌이다.변화의 바람은 곳곳에서 심상치 않은기운으로 감지된다.부정부패와 권위주의 등 구악에 절어 있는 정치권을 유권자의 힘으로 바꾸고 말겠다며 소매를 걷어붙인 시민단체들과 기왕의 무관심이 의심스럽게 그들의 활동에 압도적 지지를 보내고 있는 시민들,그 불가항력에 몰려 생존의 방도를 찾느라 혼란스런 정치권,벤처기업 인터넷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는 경제,세계화의 거센 물결,다양성 창의성 존중과 개인주의의 확산 등등.마치 정치혁명 경제혁명 문화혁명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 그런 가운데 가부장적 권위주의,획일적 가치관,수직적 위계질서,특권과 차별 등이 변화의 급류에 밀려나면서 민주주의와 다원주의,수평적 관계지향,개인의 자유와 인권존중 등의 가치가 비로소 우리사회의 지형도를 바꿔가기 시작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 역사적인 변화의 흐름에 홀로 저만큼 비켜서 있는 곳이 있다.바로우리의 가정이다.호주제 아래 꾸려지고 있는 우리의 가정은 민주적이지도 평등하지도 자유롭지도 조화롭지도 못하다.가정의 주인은 남자이고 결혼과 함께 시가에 강제적으로 편입되는 여자는 이른바 주부(주인의 아내)로서 남편과 그의 가문의 번영을 위한 도구로 인식된다.아이를 낳아도 남편의 성을 붙여야 하고 남녀유별의 차별적 역할분담 아래서 주부들은 자유를 제한당할 뿐 아니라 남편과도 평등하고 조화로운 관계를 유지하기 힘들다. 집밖에선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드높은데 주부들은 독립된 개인으로 존재하지조차 못하는 것이다. 우리의 가정은 아직도 ‘가부장제’라는 낡은 탈을 쓰고 효(孝)를 빌미로한 권위주의와 여성차별의 족쇄에 묶인 채 과거의 시간 속에 갇혀 있다.그러나 지금 사회 각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 혁명적인 변화가 제대로 결실을 맺으려면 우선 가정부터 확 바꿔버려야 한다.가정은 사회를 이루는 기본단위이고 인성함양의 일차적인 장이기 때문이다. 흔히 사적 영역과 공적 영역으로 구분되는 가정과 사회는서로에게 무관한별개의 영역이 아니다.양자는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사적인 것은 정치적인 것’이기도 한 것이다.가정의 민주화가 이루어지지 않는 한 사회의 민주화는 불가능하다. 우리 사회를 바꾸기 위해서는 가정부터 확 바꿔야 한다는 주장은 아직도 미약하다.힘을 가진 남자들이 무슨 이유인지 몰라도 흥미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그러나 최근들어 이곳저곳에서 여자들의 용감한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있다.호주제 폐지운동이 지난해부터 상당한 힘을 얻고 있고 명절 성차별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제기되더니 마침내는 ‘나는 제사가 싫다’는 통렬한 부르짖음이 책으로 튀어나왔다. 결혼후 삼십년 동안 가부장제와 맞서 싸워온 ‘나는 제사가 싫다’의 저자이하천씨는 제사를 호주제와 함께 ‘가부장제의 두 귀신’으로 규정했다.그리고 ‘여성들이 한 남자와 결혼했다는 이유만으로 그의 몇대 조상까지 제사를 떠맡아 지내며 가부장제를 유지시키는 것이 과연 옳은가’를 묻고 있다. 이어 평등하고 해방적인 새로운 제사양식을 소개하기도 한다. 어쨌거나 현재 제사의 내용과 형식은 우리의 가정이 새 시대에 맞게 환골탈태하기 위해 한번은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과제다.무엄하다고? 제사는 우리의 미풍양속이라고? 정당보스들의 밀실공천도 그 일당들에겐 아름다운 관행임을 상기하자. 김신명숙 if 편집위원·작가
  • 이회창총재 연두 회견 “계파-연고 배제 공천 개혁”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2일 “이번 4·13 총선거는 현 정권 2년에대한 중간 평가”라면서 “정부·여당의 실정과 정책혼선에 대한 국민의 냉엄한 심판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연두기자회견을 갖고 “공천의 모든것을 총재가 좌지우지하던 구태(舊態)를 타파하고,계파와 사적인 연고를 철저히 배제하는 엄정하고 투명한 공천을 위해 과감한 공천개혁을 단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대통령과 국무총리는 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해 엄격한 중립을지킬 것임을 국민 앞에 약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2건국위와 정부 지원을 받는 관변단체들의 선거개입은 선거 전체를 걷잡을 수 없는 불법·타락선거로 몰고갈 수 있다”면서 제2건국위의 해체를 촉구하고 선관위와 여야대표,시민단체가 참여하는 ‘범국민 공명선거실천본부’의 구성·운영을 제안했다.이와 함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국정 최고지도자로서의 위치와 역할을 견지해야 할 것”이라며 당적이탈을주장했다. 이총재는 시민단체의 낙선·낙천운동과 관련,“시민단체의 활동이 법을 무시한 방법으로 행해진다면 목적이 아무리 순수하다 해도 사회전반에 준법의식을 파괴하는 매우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총재는 ▲부정부패 척결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적 배려 확대 ▲정부역할축소를 통한 민간주도 자유시장경제 확립 ▲정보화 사회 실현을 위한 전략적·구조적 정보화 추진 ▲교권확립을 통한 교육혁명 등 5대 국가혁신과제 추진을 제안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2차 공천반대명단’ 해당자들 반응

    총선 시민연대의 2차명단에 오른 현역의원과 원외인사들은 하나같이 억울함을 호소했다.그러나 ‘5공 인사’들은 무응답으로 일관했다. ◆현역의원들은 적극적으로 해명했다.한보비리로 리스트에 오른 한나라당 하순봉(河舜鳳)사무총장은 “검찰 수사단계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어 무혐의 처리된 사안을 들어 공천 부적격자 대상에 포함시킨 것은 선정 기준의 객관성이나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김태식(金台植)의원은 장문의 해명서를 내고 부당성을 지적했다.김의원은 “수서사건으로 대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았는데 뒤늦게 나를 포함시킨 것은 도무지 승복할 수 없다”고 밝혔다.당시 김대중(金大中)총재의 비서실장이라는 직함 때문에 표적수사의 희생양으로 기소됐지만 재판 과정에서유일하게 무죄판결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국보위 참여 전력으로 명단에 오른 한나라당 서정화(徐廷和)의원은 “당시내무장관으로 국보위는 당연직이었다”면서 “임명장 받은 일도 없으며 국보위가 해체될 때까지 한번 회의에 참석한 일도 없었다”고 말했다.선거법 위반으로 명단에 오른 같은 당의 이강두(李康斗)의원은 “거창 군민 50% 이상이 지지를 보내 옥중 당선됐고 법원에서도 선고유예 판결을 내렸다”며 “국민의 심판을 받은 만큼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같은 혐의를받은 민주당 홍문종(洪文鐘)의원은 “선정된 이유를 모르겠다”고 의아해했다. ◆원외 중진들도 억울함을 호소하기는 마찬가지다.민주당 이종찬(李鍾贊)고문은 “그동안 부정부패와 병역기피 등 파렴치한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았고오히려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기여해 왔다”면서 명단 선정의 문제를 제기했다.정대철(鄭大哲)전의원도 “현재 1심에 계류 중이며 내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면서 재판부가 판단하지 않는 일을 시민단체가 판단할 수 있느냐”고 항변했다.민주당 정동영(鄭東泳)대변인도 이고문과 정전의원이 리스트에오른 데 대해 “선정 기준에 문제가 있다”고 엄호했다. 한나라당 김만제(金滿堤)정책자문위원장은 “국보위는 한국개발연구원장 신분으로 거절할 수 없었다”면서 “그러나 포철회장 때의 기밀비는 영수증 처리를 하지 않아 방증자료를 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자민련에 입당한 최환(崔桓)전부산고검장은 5공 당시 국보위 참여 지적과관련,“한마디로 나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취해진 인사조치”라면서 “내무위원으로 담당한 업무도 행정규제 완화 등 국민편의를 위하는 내용으로 결코비난받을 성격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5공 인사들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신당 창당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정호용(鄭鎬溶)전의원측은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장세동(張世東)전안기부장은 “노코멘트”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측근들은 “관심을 보여줘 고맙다는 말을 하라고 했다”고 전했다.이학봉(李鶴捧)전의원의 경우 “출마를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관심도 없다”는 반응을보였다. 그러나 허문도(許文道)전통일원장관은 “심판을 한번 하면 됐지 세번,네번하는 것은 잘못됐다”면서 “당시 ‘언론인 강제해직’은 내가 가담한 국보위 문공위가 아니라 당시 보안사에서 주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밖에 공천 부적격자 명단에 오른 민주당 황명수(黃明秀)전의원은 “출마할 의사가 없는데…”라며 불만스런 반응을 보였고,박은태(朴恩台)전의원은“부산 출신 현역의원으로 국민회의 발기인으로 참석,당시 YS정권으로부터 PK 이탈에 따른 괘씸죄로 정치보복을 받게 됐다”고 억울해했다. 강동형 김성수 박준석기자 yunbin@
  • 청와대 “당적이탈 안될말”

    청와대 박준영(朴晙瑩) 대변인은 2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기자회견과 관련,논평을 내고 “국가정보화나 정치개혁을 언급한 것은 야당이 뒤늦게나마 국가미래에 대한 현실인식을 하게 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하면서“그러나 현 정부를 비판하며 제기한 지역주의,정경유착,부정부패,권위주의적 국정운영 등은 한나라당이 집권할 당시 나라를 파탄으로 몰았던 요인들”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또 김 대통령의 당적이탈 주장에 대해 “민주주의는 책임정치이며 대통령중심제에서 대통령은 여당과 함께 국가를 운영할 책무가 있다”면서 “과거 한나라당 집권때도 대통령이 당적을 이탈한 적이 없고 세계 어느나라도 그런 예가 없다”고 반박했다. 양승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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