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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판 부패지수’나온다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전국 각 지방자치단체 공무원과 민원인들이피부로 느끼는 부패정도를 나타내는 ‘한국판 부패지수’가 나온다. 경실련 부정부패추방운동본부는 15일 상지대 김태룡 교수(행정학과) 등 연구팀과 공동으로 국내 실정에 맞는 부패측정 모형을 개발,설문조사 결과에 대한 분석을 거쳐 이달 말쯤 부패지수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실련은 이를 위해 지난 3월부터 서울시내 25개 구청과 서울시를포함한 16개 광역자치단체에 근무하는 공무원 2,000여명(9급)과 지자체를 방문한 민원인 2,000여명을 대상으로 부패 체험도와 인식도에대한 설문조사를 했다. 경실련은 부패 체험도를 측정하기 위해 공무원들의 뇌물수수 경험유무와 금액 및 수수 주기 등을,민원인은 뇌물제공 경험 유무 등을조사했다.인식도는 우리나라 공무원들의 부패 수준이나 인허가 제도가 공무원 부패에 미치는 영향 등이다. 이번에 산출되는 부패지수는 우리 실정에 맞는 국내 최초의 지표로이를 근거로 각 계층별·지역별 부패 수준과 부패의 원인을 파악해부패근절 대책과 예방책을 수립할 수 있게 된다. 경실련 관계자는 “국제투명성기구(TI)의 부패지수가 국내 실정에맞지 않고 조사대상 범위도 작아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돼 새로운 지수를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전영우기자 ywchun@
  • 金大中대통령 노벨평화상/ 金대통령의 경제 철학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게된 이면에는 ‘DJ노믹스’가 자리잡고 있다. 김대통령의 경제철학인 DJ노믹스는 개방경제와 남북공동번영의 시대를 지향하고 있다.남북관계에서 정경분리 원칙을 유지하면서 남북교역과 투자를 확대하고 다양한 형태의 경협을 목표로 하고 있다.남북화해와 평화 노력이라는 노벨평화상 수상 이유와 서로 통하는 대목이다. ◆남북경협으로 구체화 이런 DJ노믹스는 6·15 정상회담 이후 경의선복원 등의 남북 경제협력사업으로 구체화되고 있다.또 경협 실무회의에서는 제도적 인프라인 투자보장·이중과세방지도 논의되고 있다.경의선 복원착수는 DJ노믹스와 남북경협의 가시적인 성과인 셈이다. DJ노믹스는 남북 화해협력시대를 맞아 남과 북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윈윈 협력’으로 나타나고 있다. ◆DJ노믹스란 국민의 정부 경제정책의 청사진인 DJ노믹스는 김대통령의 정치역정과 맞닿아 있다. 김대통령은 관료와 매판자본이 좌지우지하던 70년대에 민족적 세력이 참여하는 자립적 국민경제를 구상했다.이른바 대중경제론이 자리잡기 시작한 시점이다. 80년대 들어 관치경제를 자유시장경제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공산체제가 붕괴된 뒤 90년대 들어서는 “공산체제의 붕괴는 자본주의체제의 승리가 아니라 민주주의의 승리로 봐야한다”고 말했다.대중경제론이 민주적 시장경제론으로 발전한 것이다. 90년대 중반들어 대규모 중화학분야는 대기업이 맡고,경공업과 서비스 분야는 중소기업이 맡아 우리경제를 협력해 이끌어 가야 한다는‘쌍두마차론’도 나왔다.새정부 출범 이후 외환위기를 극복하면서 DJ노믹스는 국민의 정부 경제정책으로 자리잡았다. ◆자율과 민주시장경제가 요체 DJ노믹스는 ‘민주적 시장경제’로 압축된다.바꿔 말하자면 경제와 민주주의의 병행발전이다.민주적 시장경제는 경제가 민간의 자율과 시장의 힘에 의해 움직이도록 하면서각 경제주체간 합의를 유도해 시장경제가 야기하는 갈등과 불균형을해결하는 체제다. 김태동(金泰東)전청와대정책기획수석은 “DJ노믹스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을 통해 정경유착 관치금융 부정부패 도덕적 해이등 경제위기의 원인을 제거하려는 믿음이요 철학”이라고 설명했다. 첫째,DJ노믹스는 기업의 투명성확보와 산업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정보화에 총력을 기울여 국가경쟁력의 기반을 강화하고,정보산업 중심의 한차원 높은 미래형 산업구조를 지향하자는 것이다. 둘째,행정규제를 곧 국민의 부담으로 규정하고 있다.민간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면서 이를 지원하고 봉사하는 정부를 만들겠다는 얘기다.공기업을 민간에 버금가는 경쟁체제로 전환하는 공기업 개혁도추진해 왔다. 셋째,노사정이 함께 만드는 활력넘치는 노동시장이 DJ노믹스가 지향하는 노사관이다.한 직장에서 평생 근무하는 ‘정태적 직장안정’에서 직장을 옮기면서도 고용이 계속되는 ‘동태적 고용안정’으로 노동의 형태가 바뀌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간섭도 특혜도 없다’는 재벌관은 정경유착을 막고 불공정거래를 근절하는 재벌개혁으로 나타나고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
  • 金大中대통령 노벨평화상/ 경제계 반응

    경제계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이 경기 둔화와주가 하락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경제에 새로운 활력소로 작용하기를 기대하며 일제히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재계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한국무역협회 등 경제단체들은 김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이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개선하는데 큰힘이 될 것이라며 반겼다.무역협회 김재철(金在哲) 회장은 “인권·환경·부정부패 등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들의 왜곡된 시각을 바로잡아 우리 제품의 수출과 외국인 투자유치에 긍정적 효과를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한상공회의소 박용성(朴容晟) 회장도 “김 대통령의 인권신장과민주화 노력,남북화해 정책을 전 세계가 추인한 국가적 경사”라면서 “남북관계의 안정과 국가 신인도 제고로 외자유치에 큰 도움을 줄것”이라고 말했다.전경련은 공식 논평을 통해 “한반도에 전쟁의 비극이 사라지고 평화통일의 기틀이 다져지는 동시에 국민들의 인권과민생복리가 증진되는 밝은 사회를 꽃피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현대는 김 대통령의 수상을 크게 환영하는 한편 남북경협을 주도해온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의 숨은 노력에도 의미를 부여했다.LG는 “김 대통령의 수상으로 우리나라는 평화와 화해를 상징하는 나라로 기억됐으며 국제 사회에서 위상이 한 단계 더 높아지게 됐다”고평했다. ◆벤처업계 이번 수상이 자금난으로 시달리고 있는 업계에 새로운 전환점이 되어주기를 바랐다.정희자(鄭喜子)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은“김 대통령은 그동안 여성기업인을 위한 환경조성에 많은 애를 써왔다”면서 “앞으로 벤처기업인들이 더 큰 힘을 얻어 지금의 위기를슬기롭게 극복해 나갈수 있는 기폭제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금룡(李今龍·㈜옥션 사장) 한국인터넷기업협회장은 “남북평화의 실현은 물론,21세기 한국의 위상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축하했다. ◆다양한 행사 김 대통령의 수상 사실이 알려지자 각 인터넷 사이트에는 축하메시지가 쇄도했다.인터넷 광고업체 ㈜KT인터넷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아이러브스쿨,MSN,라이코스 등 국내유명 사이트 350여곳에 일제히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축하합니다’라는내용의 배너광고를 실었다.두루넷이 운영하는 포털사이트 코리아닷컴은 수상 소식이 전해진 직후,김 대통령에게 ‘president@korea.com’이란 e-메일 주소를 헌정했다. LG텔레콤은 신규 가입자에게 10월 한달동안 100분 무료통화 혜택을부여하기로 했고,삼성 인터넷서점 ‘크리센스’는 김 대통령의 저서와 김 대통령이 좋아하는 책을 15∼25% 할인 판매하기로 하는 등 이번 노벨상 수상을 이용한 다양한 마케팅 행사도 줄을 이었다. 주병철 김태균 김재천기자 bcjoo@
  • 여야 정책협 週1회 정례화

    여야 영수회담에서 합의한 ‘여야정책협의회’가 이번 주말부터 본격 재가동된다. 민주당 이해찬(李海瓚)·한나라당 목요상(睦堯相) 정책위의장은 11일 국회에서 만나 매주 금요일마다 여야정책협의회를 정례화하기로하고,공적자금을 비롯한 금융·기업구조조정 입법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다루기로 했다. 회의는 각 당 정책위의장이 격주로 주재키로 했으며,정례회의 이외에도 정조위원장 및 실무자별 회의를 수시로 열기로 했다. 여야는 이에 따라 오는 13일 오후 상견례를 겸한 1차회의를 갖고 인권법,금융실명제법,부정부패방지법 등 지난 4·24 여야 영수회담 합의에 따라 설치·운영되다가 중단된 정책협의회에서 합의했던 51개공통과제를 다시 검토키로 했다. 주현진기자 jhj@
  • ‘21세기 강대국’ 청사진 완성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공산당은 9∼11일 제15기 5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5중전회)를 개최한다.지난해 9월 4중전회 이후 1년여만에 열리는 이번 회의는 21세기의 ‘명실상부’한 강대국 도약을 위한 청사진을 마련하는 등 중국 공산당의 가장 중요한 의미를 띠는 정치적 행사다. 이번 회의에서는 우선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리펑(李鵬) 전인대 상무위원장 등 3세대 지도부 이후 4세대 중국 지도부의 인선 문제에 대해 본격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차세대 지도자들로 주목받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부주석과 정치국 후보위원인 쩡칭훙(曾慶紅) 당조직부장을 승진시킬지가 관심의 초점이다. 승진인사 결정이 내려지면 2002년말∼2003년초 최종 확정될 차세대중국 지도부의 윤곽이 어느정도 드러나게 된다. 2001년3월 제9기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 4차회의에서 통과시킬‘국민경제 및 사회발전 10차 5개년(2001∼5년)계획의 대강(大綱)도심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공산당이 사활을 걸고 추진하는 서부대개발사업에 대한 각종정책과 지원방안이 주요 논의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장 주석이 최근 10차 5개년 계획과 서부대개발사업은 중국 대륙의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전략적 정책이라고역설하며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를 대비한 각종 경제개혁과 산업구조조정 등의 문제도 빼놓을 수 없는 사안으로 알려졌다. 국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중국내 부정부패 만연 문제 역시 주요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고위급 관리 개입설’이 끊임없이 나도는 1949년 건국 이후 최대의 밀수스캔들로,300명에 가까운 관리들이 연루된 800억위안(약 10조4,000억원) 규모의 푸젠(福建)성 샤먼(厦門)사건에 대한 전모 공개범위 등에 대해서도 토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파룬궁(法輪功)과 지하 기독교와 가톨릭,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등 변경지역의 분리주의자 등 공산당의 권력기반을 위협하는 세력에 대한 대응방안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khkim@
  • [사설] 지식강국 한반도 시대로

    제2건국운동이 제2기로 접어들었다.대표공동위원장에 위촉된 김상하(金相廈)대한상의 명예회장은 제1기가 추진했던 ‘개혁’의 틀 위에서 ‘화합’을 엮어 제2건국위를 이끌어 나가고,제2기위원회의 중점과제를 ‘지식정보강국 건설’과 ‘민족대화합’으로 잡아 이를 실천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2년전 ‘기본이 바로선 일류국가 건설’을 기치로 내세우고 제2건국범국민추진위가 대통령 자문기구로 출범했을 때 이 조직의 성격과 운동방식을 두고 논란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먼저 조직의 성격에 대해야당은 정부가 거대한 관변 조직을 만들어 총선에 이용하려는 게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그러나 지난 4·13 총선과정에서 드러났듯이 제2건국운동은 어떠한 정치활동도 하지 않아 정치와는 무관함이 확인됐다.그럼에도 제2기위원회는 이 점을 더욱 확실히 하기 위해 정치인을 완전히 배제했다.운동방식을 둘러싼 논란도 그렇다.지난 2년간의 경험에 비춰볼 때,범국민적 운동을 벌여나가는 데는 순수 민간운동방식보다 관·민 공조방식이 더 효과적임이드러났다. 또한 제2기위원회가 중점 과제를 지식정보강국 건설과 민족의 대화합으로 압축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제1기가 ‘5대 의식·생활개혁운동’을 전개해 국정 전반의 개혁을 뒷받침한 것은 그것대로 평가받아 마땅하나 ‘국민화합운동’‘신지식인운동’‘부정부패추방운동’‘한마음공동체운동’‘문화시민운동’ 등 운동목표가 너무 광범하다는 지적도 있었기 때문이다. 바야흐로 세계는 정보통신산업과 생명산업과 같은 지식산업이 국가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우리나라는 아시아에서가장 앞선 지식정보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뿐만 아니라 컴퓨터와인터넷 사용 인구도 선진국들이 부러워하는 수준이다.이같은 바탕 위에서 제2건국위가 지식정보강국을 위한 신지식인 육성에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면 우리가 세계 10대 기술정보강국 반열에 올라 서는것도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또 ‘6·15공동선언’이 말해주고 있듯이,지난 55년 동안 불신과 적대로 일관하던 남북관계가 신뢰와 화해의 길로 접어들고 있는 시점이다.제2건국운동이 동서화합은 물론민족대화합에 앞장선다면 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이 힘을 받아 한반도평화정착도 그만큼 앞당겨질 것이다. 평화정착으로 남북경제가 상호 보완을 통해 다같이 발전하는 가운데 유라시아를 가로지르는 ‘철의 실크로도’가 뚫리게 되면,한반도가세계의 중심이 되는 시대가 활짝 열리는 것도 반드시 먼 훗날의 꿈은 아니라고 믿는다.제2기위원회의 분발을 촉구하고 또 기대한다.
  • ‘지방의회 바로세우기’ 확산

    부산·포항에 이어 경기도 공무원들도 지방의원들의 비리 사례를 접수,사법기관에 고발하는 등 적극 대응하겠다고 선언,파문이 확산되고있다. 경기도공무원직장협의회(회장 이규주·행정6급)는 다음달 1일 개설하는 인터넷 홈페이지(kgrc.net)에 국회의원과 광역·기초지방 의원을 비롯,간부급 공무원 등의 부정부패 및 비리 사례를 접수하는 ‘신문고’ 코너를 설치,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협의회는 특히 제보자가 원하고 제보내용이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지역의 시민단체와 연계해 구체적인 관련 자료를 수집,사법 당국에 고발할 방침이다. 협의회 관계자는 “홈페이지에 접수된 내용을 토대로 깨끗한 공직풍토 조성과 중하위직 공무원들의 근무환경 개선,업무능률 향상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공무원직장협의회는 지난해말 설립했으며 6급 이하 공무원 300여명이 가입해 있다. 이에 앞서 부산에서 활동하는 ‘깨끗한 공직사회를 열어가는 부산공무원들의 연구모임’은 지난달 중순 지방의회에 대한 건전한 비판과견제기능의 활성화를 주장하며 자체 홈페이지에 신고창구를 개설,지방의원 등의 비리를 접수하기로 했다. 이들은 이와 함께 “일부 지방의원들의 청탁,이권개입,저질발언 등부조리한 관행을 시민들에게 공개,다시는 시민대표가 되지 못하게 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지방의회 바로세우기 운동을 시작하며’라는편지를 각 자치단체장과 의회의장 등에 보냈다. 이어 포항시 공무원직장협의회도 시 인터넷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일부 지방의원들의 각종 청탁,이권개입 등이 언론에 보도될 때에도공무원들은 침묵해왔다”면서 “그러나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가기위해 더 이상 잘못된 것에 침묵하지 않고,지방의회 바로세우기 운동에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포항시의회는 성명서를 내고 “지방자치의 근본을 뒤흔드는 행위”라며 강경 대응방침을 천명했다. 수원 김병철·포항 이동구기자 kbchul@
  • 공직 부정부패 인터넷 공개

    공직자들의 부정부패에 대한 신고 및 공개마당이 마련된다. 행정자치부는 27일 자체 홈페이지(www.mogaha.go.kr)에 ‘clean 공직사회’ 사이트를 신설,비리공무원 신고 접수와 부패방지 추진상황을 실시간으로 공개키로 했다고 밝혔다. 28일부터 개소되는 ‘clean 공직사회’ 사이트엔 행자부 및 자치단체의 부패방지대책이 제공됨은 물론 16개 광역단체의 우수시책 홍보공간으로도 활용된다. 또 공무원부조리 신고란을 보완,공무원들의 금품수수 등 비리를 접수 즉시 확인해 결과를 회시하도록 했다. 부조리 고발뿐 아니라 모범공직자 추천란도 신설,국가와 지역발전을 위해 성실하게 일하는 공직자들을 적극 발굴키로 했다. 청렴하게 공무를 수행하는 공직자와 어려운 이웃을 소리 없이 도와주는 공직자들을 발굴,공직사회의 귀감으로 삼을 예정이다. ‘clean 공직사회’ 사이트 개설과 관련,행자부 관계자는 “비리공직자 적발도 중요하지만 시스템 보완과 같은 예방은 더 큰 의미가 있다”면서 “이 사이트를 자치단체간 벤치마킹과 상호 경쟁의 장으로활용할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성추기자 sch8@
  • “공직자 재산공개 범위 확대해야”

    국민들은 공직자들의 부패수준이 전반적으로 낮아지고 있다고 인식하는것으로 조사됐다.특히 부패정도가 심각하다고 여겨졌던 경찰 및세무분야의 부패수준이 뚜렷하게 개선됐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부패를 척결하기 위한 제도적,사회적 구조가 미흡하기 때문에 규제 철폐,재산공개제도 강화 등 보다 근본적인 정부의 대책이 마련돼야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제2건국범국민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邊衡尹)는 25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부정부패 추방을 위한 토론회’에서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부패 근절 방안을 모색했다. 제2건국위는 한국행정연구원 등에 의뢰,지난 4일부터 열흘동안 전국의 기업체와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공직부패 실태조사를 한 결과,응답자의 75.6%가 우리나라 부정부패가 심각하다고 느끼고 있었으며 이 중 9.6%는 ‘매우 심각하다’고 대답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결과는 전체 92%가 우리나라 공직자 부정부패가 심각하다고느끼고,‘매우 심각하다’는 대답이 43.2%에 달했던 지난해보다 한결 나아진 수치이다. 특히 행정부문에서는 경찰과 세무(각 35%),건설과 공사(32.8%),건축(21.8%),법조(18%),병무(10.8%),식품·위생(10.4%) 등에서 많은 비리가 행해지고 있다고 대답했으나 경찰과 세무 분야는 지난해에 비해선 10∼15% 포인트 정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응답자의 24.8%는 금품이나 접대를 제공한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다.이들은 원만한 관계유지를 위해(47.2%),업무처리에 대한 단순한감사표시로(11.1%),신속한 업무처리를 위해(8.3%) 금품이나 접대를제공했다.하지만 ‘불법부당행위를 무마하기 위해’ 등 뇌물성격이강한 경우도 상당했다. 공공 부문에서 가장 부패가 심각한 집단으로 응답자의 67.2%가 정치인을 꼽았고,이어 세무공무원(7.2%),고위공직자와 경찰공무원(6.8%)이 뒤를 이었다. 이날 토론회에서 토론자로 나선 반부패특별위원회의 송정호(宋正鎬) 위원은 “부패 발생을 막기 위해서는 보건,환경,풍속 등에 대한 규제는 강화하되 경제활동에 관한 규제는 철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직자의 재량범위를 축소함으로써 부패를 막을 수있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불법 재산의 은닉을 차단하기 위해 외국유학자금 출처도공개토록 하는 등 재산공개 범위를 확대하고,공직부패 척결의 최종수단으로 반부패사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여경기자 kid@
  • 옐친 전기 새달초 출간

    [모스크바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전(前)대통령의 전기가 다음달초순 모스크바에서 출판된다고 러시아 일간지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가 23일 보도했다. 신문은 ‘자정의 수기’(가칭)라는 제목의 옐친 전기가 다음달 초순모스크바에서, 그 연후에 외국에서 출판될 예정이라고 전하고, 이 책에는 ‘옐친 시대’에 러시아와 세계에서 벌어졌던 사건들을 폭넓게다루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당초 알려졌던 것과는 달리,이 책에는 유리 스쿠라토프전검찰총장,대표적인 올리가르흐(과두지배세력)인 보리스 베레조프스키,유리 루즈코프 모스크바 시장 등 유명인들에 대해서도 언급됐으며,특히 스쿠라토프 총장에 관해서는 무려 1장(章)이 할애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스쿠라토프 전 총장은 옐친 측근들의 부정부패 의혹을 수사하던중지난해 초 옐친으로부터 직무정지당한 뒤,블라디미르 푸틴이 등장한올해 초 정식으로 총장직에서 해임됐다.지난해 상원은 옐친이 요청한스쿠라토프 총장 해임안을 몇차례에 걸쳐 부결했다. 신문은 앞서 지난 21일 대통령 행정실(크렘린) 일부 관리들을 인용,옐친 전기가 러시아에 앞서 독일에서 먼저 출판될 것이라고 보도했었다. 옐친의 전기는 측근인 발렌틴 유마쉐프 전크렘린 실장이 옐친의 회고를 옮겨적고,옐친의 둘째딸 타티야나 디야첸코가 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옐친의 전기에 대한 관심이 상당하기 때문에 관련 정보가 입수될 때마다 보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옐친의 전기는 이미 ‘베스트셀러’라고 신문은 평가했다.
  • 李運永씨 체포 밤샘조사

    검찰은 21일 신용보증기금(신보) 전 영동지점장 이운영(李運永·52)씨를 체포하고 이씨 관련 수사를 서울지검 특수1부에 배당,밤샘 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 부정부패추방시민연합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지검에 자진출석하려던 이씨를체포,연행했다. 이에 따라 서울지검 특수1부는 이씨의 개인비리를 수사해온 동부지청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이씨를 상대로 1,500여만원의 대출보증 사례비를 챙긴 혐의를 집중 추궁하는 한편 이씨의 개인비리 제보자로 알려진 신보의 김모 차장과 직원 등을 소환,이씨의 개인비리와 제보 경위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이씨의 혐의가 입증되면 23일 중 특경가법상 수재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이씨에게 200만원을 준 혐의를 받고 있는 J플랜트 대표김모씨가 이미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수배중인 사실을 확인,김씨의 소재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이씨의 개인비리에 대한 수사와 병행,대출보증 외압에 대해서도 신속히 수사에 착수,금명간 아크월드 대표 박혜룡(朴惠龍·47·구속기소),전 청와대 행정관 현룡(賢龍)씨 형제와 최수병(崔洙秉) 전신보 이사장(현 한전 사장), 손용문(孫容文) 전 이사(현 전무) 등 신보 전·현직 임원들을 우선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이씨와 이들 간의 대질신문을 벌여 박씨 형제가 지난해 2∼3월 15억원 대출보증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는지,최전이사장이 지난해 4월 이씨에게 사표제출을 종용했는지 여부 등 그동안 제기된 의혹들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또 다음주 초 박지원(朴智元) 전 문화관광부 장관을 소환,지난해 2월 이씨에게 3차례 전화를 걸어 아크월드에 대출보증을 해주라는 압력을 넣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李運永씨 일문일답…”정치인과 접촉 없어”

    신용보증기금 전 영동지점장 이운영(李運永·52)씨는 21일 오전 검찰 출두에 앞서 서울 강남구 역삼동 부정부패추방시민연합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지원(朴智元)전문화관광부장관과 박혜룡(朴惠龍)·현룡 형제로부터 대출외압을 받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종전 주장을 되풀이한 뒤 “검찰이 제대로 수사하지 않을 경우 폭로할 내용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박전장관 등으로부터 대출보증 압력을 받은 것이 사실인가. 지난해2월 8∼9일과 11,12일 세 차례에 걸쳐 전화로 “박씨 형제에게 15억원을 보증해 주라”는 압력을 받았다.같은해 3월11일에는 박혜룡씨가,2∼3일 뒤 동생 현룡씨가 찾아와 폭언과 함께 협박했다.신보기금 손용문 이사도 내부적으로 압력을 넣었다. ■박전장관 육성 테이프는 가지고 있나. 사건이 이렇게 커질 줄 몰라녹취하지 못했다. ■4개 업체로부터 대출보증 대가로 돈을 받은 것은 사실인가. 사직동팀 등 수사기관이 조작한 것이다.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 ■대출보증 관련 대가 수수가 조작이라는 녹취록을 일부 공개했는데추가로 폭로할 내용이 있나. 검찰 수사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하겠다. ■그 말은 추가 폭로할 내용이 있다는 것인가. 그렇다고 볼 수 있다. ■최수병 이사장의 사퇴압력은. 내가 지난해 4월22일 사직동팀 조사를 받은 뒤 같은 달 30일 최이사장이 청와대로부터 사표제출 압력을받았다는 말을 손이사로부터 들었다. ■검찰에서 결백을 어떻게 증명할 것인가.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생각한다. ■일부 정치권의 비호 의혹이 있는데. 정치인이나 정당과 접촉한 적은 전혀 없다. 이상록기자 myzodan@
  • [기고] 철학의 빈곤이 몰고 온 교육 위기

    교원정년 단축 부작용이 너무나 심하다.교원부족 사태는 위험 수위에 육박해 명퇴교사들을 명퇴와 함께 거의 계약교사로 사실상 재임용해야 할 판인 데다 교육의 질과 교실현장이 최악의 상태로 치닫기 때문이다.특히 교원의 정년단축 정책이 뼈아픈 큰 실책으로 부각되고있는 것은 우수한 교육자적 자질과 갈고 닦은 경륜 및 축적된 지식을지닌 많은 인재들을 획일적으로 몰아낸 발상이 교육에 대한 빈곤에서 비롯됐음이 분명해졌기 때문에 이제 우리 국민은 교육정책 결정과정이 얼마나 중요하며 함부로 정치적인 혹은 경제논리로 해결하려 해서는 안되겠다는 것을 이해하게 됐다고 믿는다.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할 때 흔히 독일 철학자 칸트의 ‘교육학 강의’에서 ‘인간은 교육에 의해서만 사람이 될 수 있다’ 혹은 ‘교육은 인간에게 부과된 가장 크고 어려운 과제다’하는 글을 인용하거나유교 고전인 ‘예기(禮記)’의 ‘교학위선(敎學爲先)’,즉 배우고 가르치는 일을 제일 먼저 하라고 한 글도 자주 인용한다.이는 어느 분야보다 교육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중요한 일임을 강조한 말들이다. 21세기 지식기반 정보화시대에서 뒤떨어진다는 것은 국제사회에서지적 소작인 신세로 전락해 종속관계의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까봐 지금 세계 각국은 서로 소리없는 교육전쟁을 하고 있다.왜냐하면 나라의 흥망성쇠가 교육의 질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아무리 나라살림이어려워도 교육개혁 방향을 연구하고 교육재정을 확보하며 그 효율성을 검증하는 데 인색하지 않다. 우리의 선조들이 교육을 중히 여겨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교육적인 유산을 남긴 것은 실로 값진 것이라 믿어진다.이는 교육이야말로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창조적 기술이며 지고지순의 예술이며 국가발전의 초석이 되기 때문이다.경제사정이 좀 어렵다고 교육을 가볍게 여겨 희생의 대상으로 삼았던 고위 공직자들의 빈약한정신세계를 탓하기에 앞서 정부 여당에 직언을 아끼지 않는 교육계지도층 원로들이 쉽게 눈에 띄지 않았다는 것은 더욱 개탄을 금치 못하게 한다. 장관이나 총리 자리도 출세와 영달에는 적극적이나 정작 교육과 교원의 권익을 위해서는 침묵한다.많은 사람들이 우리 사회가 도덕적파산상태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교실과 가정이 무너지는 대신 룸 살롱이 작년의 3배를 넘었다고 한다.어느 외국 신문기자가 한국을 ‘전체 부패국가(Republic of Total Corruption)’라고 지적한말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우리 경제의 위기가 어디에서 왔는가? 냉혹한 국제금융시장 동향에너무 어두워 외환관리를 잘못한 것도 크지만 그보다 진정한 원인은전통적인 우리의 가치관과 문화를 갈고 닦지 않아 우리 고유의 빛깔과 혼이 부정부패와 집단이기주의,퇴폐적이며 부정적인 서구문화 수용에서 찾아야 하지 않을까.따라서 우리 국민이 건전한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시대에 맞는 규범을 제시하고 평생교육 자원에서 의식수준을 높여 우리 사회를 건강한 도덕적 공동체로 이끌어야 할 것이다.국가의 흥망성쇠가 교육에 달려 있고 인간의 삶이 가치지향적이라한다면 교육을 최우선 순위로 생각하는 기본자세로 돌아갈 때만 희망이 보이리라 믿는다. 방황하는 교육정책,원점에서 다시 정립할 때다.과거 미국이 정치적으로 그리고 경제적으로 어려웠을 때 정치인·교직자 등이 ‘저 언덕을 넘어서’‘저 모퉁이를 돌아’란 슬로건 내세워 위기를 극복한 때가 있었기에 오늘의 번영된 미국이 있는 것처럼 ‘저 언덕을 넘으면신천지가 열리고 저 모퉁이만 돌아서면 젖과 꿀이 흐르는 기름진 땅이 있도다’라고 외치며 우리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자랑스런 큰 정치인을 기대해 본다. 손은배 전 교육부 장학관
  • 후지모리 ‘억지 권력’ 무너지는가

    알베르토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의 10년 아성이 무너졌다.후지모리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와 의회 선거를 새로 실시하되자신은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권좌에서 물러날 뜻을 표명했다.선거의 구체적 시기는 밝히지 않았지만 후지모리의 퇴진은 기정사실화한 것. 후지모리 대통령은 야당의원 매수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국가정보부(SIN)를 해체하고 당국에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그러나야당의원 매수의 장본인인 블라디미로 몬테시노스 SIN 부장의 거취문제는 언급하지 않아 군부 쿠테타를 포함한 갖가지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후지모리 대통령이 이끄는 ‘페루 2000’은 4월 총선에서 120석의의석 중 53석 획득에 그쳤으나 이후 야당의원 영입을 통해 70석 가까운 절대 과반수 의석을 획득,야당측으로부터 공작정치를 중단하라는끊임없는 시위에 시달려왔다. 그런 가운데 후지모리의 최측근인 몬테시노스 정보부장이 야당인 ‘페루의 가능성’ 소속 루이스 알베르토 쿠오리 의원을 돈으로 매수하는 장면이 15일 현지 케이블 TV에방영된 것.공개된 58분짜리 비디오 테이프에는 몬테시노스 정보부장과 쿠오리 의원이 매수금액과 탈당시기를 놓고 흥정하는 대목 등이 담겼다. 야당은 테이프가 공개되자 “후지모리 정권의 밀실정치와 철권통치및 부정부패의 실상이 분명히 드러났다”며 대통령의 즉각 사임과 정보부장의 구속,과도정부의 구성 등을 주장했다.당시 1만5,000달러를현금으로 받은 것으로 알려진 쿠오리 의원은 TV 방영 직후 “돈을 받았지만 빈민자들에게 생선을 나눠주기 위한 냉동트럭 구입용으로 1만달러를 빌렸을 뿐”이라고 수뢰를 부인했다.그는 야당인 ‘페루의 가능성’ 소속에서 지난달 후지모리가 이끄는 여당 ‘페루 2000’으로당적을 옮겼다. 후지모리 대통령이 TV 방영 하루만에 선거를 다시 실시하겠다고 밝힌 것은 10년 철권통치에 비하면 극히 이례적이다.국민과 야당의 요구에 굴복한 셈이지만 선거 일정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아 일각에선 쿠테타가 일어나 축출됐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야당 의원들은 “군부의 지지를 받았더라면 후지모리가 방송연설을하지 않았을것”이라고 말했다. 페루는 5월 치러진 대선의 부정의혹 시비로 최근까지 시위가 끊이지 않다 미주기구(OAS) 등 국제사회의 요구에 따라 여야간 민주화 일정에 합의한 뒤 정국은 소강상태에 빠졌다. 리마 시민들은 후지모리의 연설 이후 수천명이 거리로 몰려나와 “독재가 무너졌다”며 승리의 환성을 지르고 자동차 경적을 울렸다.경찰들도 이들을 제지하지 않았다. 지난 대선에서 야당후보로 나섰던 알레한드로 톨레도는 새 대통령선거에서는 야당 단일 후보를 내세워야 하며 대통령의 퇴진 결정에어떠한 외부요인도 가로막아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백문일기자 mip@. *몬테시노스는 누구. 몬테시노스 국가정보부(SIN) 부장(53)은 지난 10년간 SIN 부장으로재직하면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러 ‘대통령인 후지모리를 능가하는 권력자’라는 평을 들어온 인물. 92년 친위쿠데타 당시 의회 해산과 법원 봉쇄 과정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95년 후지모리의 재선 성공뒤에도 그의 능수능란한 공작정치가 있었다.96년 코카인 밀반출을 묵인해주는 대가로 매달 5만달러씩 받았다는 폭로 이후 끝없는 마약조직과의 연루설에 시달려왔으나 매번 사법당국의 철저한 보호로 위기에서 벗어났다.그가 후지모리에 관한 정보를 너무 많이 갖고 있어 사실상 제거가 불가능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77년 육군 대위 시절 미 정보요원에 국가기밀을 팔아넘긴 혐의로 불명예제대했다. 유세진기자 yujin@. *후지모리 대통령은 누구. [리마 연합] 알베르토 후지모리(62) 페루대통령은 일본인 이민 2세출신으로 대통령에 3번이나 계속 당선됐다. 지난 5월 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결선투표를 강행,3선에성공한 그에 대해서는 ‘정치·경제적 안정을 달성한 실용주의자’,‘철권통치를 자행한 독재자’ 등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2차대전이 일어나기 전 페루로 이민온 나오치 후지모리와 마츠에 이노모토 부부의 5남매중 차남인 그는 리마 출생으로 대학총장을 지냈으며,대학총장연합회장으로 피선된 것을 계기로 정치에 입문했다. 1990년 ‘캄비오(개혁) 90’이라는 신당을 급조,같은 해 실시한 대선에서 여당후보인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를 근소한 표차로 따돌리고권좌에 올랐으며 95년에는 유엔 사무총장 출신인 하비에르 데 케야르후보를 물리치고 재선됐다. 그는 첫 임기 중반이던 92년 정국불안이 심해지자 군부의 지지아래계엄을선포,친위쿠데타를 일으켰으며 에콰도르와의 국경분쟁이 발생하자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등 철권대통령으로서의 이미지를 굳혔다. 1996년 좌파 반군들이 4개월간 일본 대사관저를 점거했을 당시 군대를 진두지휘,인질 71명을 구출함으로써 전세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정계진출 선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부인 수사나 히구치 여사의 영부인 자격을 박탈,딸 케이코를 영부인으로 임명한 뒤 부인과 이혼했는가 하면 97년에는 자신의 3선 연임에 걸림돌이 되는 헌법재판관 3명을 제거했을 정도로 앞뒤를 가리지않는 냉정하고 권위적인 독재자의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하기도 했다.
  • [대한광장] 섬김이 아닌 것은 도둑질이다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는 ‘만인 사제론’을 주장하면서 중세 천여년 동안 당연시되어왔던 교회내부의 계급구조에 정면으로 도전하였다.성직자단이든 일반신자들이든 교회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누구나구별없이 봉사를 하기 위해서 뽑힌 일꾼들이라는 것이다. ‘만인 사제론’은 일반신자들의 지위를 상향조정하고 있기보다는 특권의식에사로잡힌 성직자그룹을 하향 조정하고 있는 것이다. 루터는 사제들과 주교들,그리고 교황의 직무를 파워나 권위의 문제가 아닌 봉사의 직무로 정의내린다.그는 계속해서 “그리스도인은 만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주인이지만 만물에 종속된 모든 사람들을섬겨야 하는 충실한 종이다”라고 역설한다.이러한 이해의 바탕 위에서 루터는 이 세상의 모든 제도나 직무는 이웃을 섬기고 사랑하기 위해 세워진 것들이라고 주장한다.세상의 모든 질서는 이웃을 섬기기위한 제도적인 장치라는 것이다.마침내 루터는 우리에게 충격적인 말을 남겼다.“섬기는 것이 아닌 것은 도둑질이다”.루터는 ‘이웃을섬겨야 한다’는 윤리적 명제를 철저화하고 있는 것이다. 필자가 종교개혁자의 말을 지금 이 시점에서 되새기는 것은,오늘의한국을 이끌어가고 있는 지도자들의 삶 속에서 ‘섬김’의 윤리가 정착되기는커녕 오히려 섬김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더 많이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섬김이란 복음의 능력으로 새로 태어난 사람의 실존이다.섬김은 한 인간을 얽매던 과거의 가치관으로부터 해방된 현실과 새로운 삶을 향한 방향전환이 교차하는 길목에서 이루어지는 새 창조이다.과거의 가치관과 삶의 방식은 존재 깊숙이 각인된 죄 때문에 하나님과 동시대인들의 원수가 돼 특정한 이익을 관철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것이 현대인의 모습이다. 그런데 이와 같은 삶 한 가운데 커다란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그 자신의 욕망과 이기심을 충족하기 위해 쓰이던 자유가 이웃을 향한 사랑의 자유로 전환된 것이다.이것이 바로 복음의 능력이요 변화된 사람의 실존이다.우리를 선택하신 하나님은 우리에게 주어진 하나님 은사의 특혜들을 타인을 위해 쓰도록 요구하시는 분이다.그러므로 우리에게 주어진은사를 이웃을 섬기는 데 쓰지 않았을 때 그 특권은 도둑질로 화해 버리고 만다.‘도둑질한다’는 말은 본래 ‘사유화한다’라는 말에서 유래되었다는 사실을 안다면 그 뜻이 더욱 분명해진다. 하나님의 은사로서 우리에게 주어진 특혜들은 더이상 우리들의 사적소유물이 아니라 이웃을 향한 우리들의 섬김의 가능성이다.그런데 요즘 현대를 사는 사람들의 모습은 어떤가? 배타적이고 독선과 아집의포로가 되어가고 있다.종교적인 경험을 절대화해 쉽게 이웃을 정죄하고 사회를 심판하려 든다. 다름을 용납하려 하지 않고 차이를 인정하지 않는다.포용과 관용과는 전혀 반대로 나가고 있는 느낌이다. 또 세상 가운데서 빛과 소금이 되라는 예수의 말씀을 실천하기는커녕 우리사회에서 터져 나오는 부정부패의 비리 가운데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연루되어 있음을 확인하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커다란 충격이아닐 수 없다. 하나님이 주신 축복의 은사를 자신의 탐욕과 이기심을채우는 데 쓰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섬기고 이웃을 섬기는 일에 쓰게될 때 우리 사회는 한결 맑고 깨끗한 사회가 될 것이다. ‘섬김’의 윤리를 실천할 때 한국교회가 앓고 있는 중증의 병들,선거부정시비,각종 비리에 연루된 그리스도인들의 추태,사이비 이단 기독교의 사회적인 물의로부터 치유될 수 있다.예수는 힘과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지배하는 세상에 오셔서 전혀 다른 권력의 원천을 지시하고 있다.즉 ‘참된 힘’이란 남을 지배하는 데서 오는 것이 아니라남을 섬기는 데서 나온다는 것, 섬김이야말로 참된 힘의 원천이라고말씀하고 있는 것이다. 기독교는 섬김의 종교이다.교회가 섬김의 자리보다 권력의 자리에있을 때 기독교는 물론 사회도 부패하고 타락했다는 사실은 역사가가르쳐주는 교훈이다.한국의 모든 종교지도자들과 한국을 이끌어가고있는 지도자들이 무대 위에서 주인공이 되려는 유혹에서 벗어나 객석에 앉아서 박수를 보낼 줄 아는 섬김의 도리를 배워야 할 것이다. 섬김이 아닌 것은 도둑질이라는 경고를 경청하면서 우리 모두가 삶의방향을 전환해야 할 때이다. 김원배 목사·목회자협 상임총무
  • [대한광장] 청탁문화와 부패방지법

    뇌물과 리베이트,브로커와 로비스트,전관예우와 패거리문화,모두 우리사회의 청탁문화와 관련된 현상들이다.‘부정부패’라고 단정할 수있는 노골적인 것에서부터,‘인지상정’이나 ‘부탁’의 정도로서관행으로 퍼져 있는 것에 이르기까지 청탁의 스펙트럼은 다양하다.청탁이 만연한 사회에서 신청서 한 장 달랑 내놓고 손놓고 기다리는 사람은 무능하거나 게으른 사람으로 취급되기도 한다.무슨 문제가 생겼을 때 통사정할 수 있는 연줄이 닿지 않는 사람은 추풍낙엽 신세가되기 쉽다. 청탁문화와 연줄사회가 어떻게 관련되는지에 대한 일담이 있다.어느대학교에서 북한에서 귀순한 대학생들에 대한 간담회가 있었는데, 한교수가 폐쇄적인 공산주의사회에서 살다가 경쟁위주의 자본주의 사회에 오니 적응하기 어렵지 않았느냐고 물었다고 한다.그런데 귀순대학생이 하는 말이 “이기적인 것이 인간의 본성인데 자본주의에 적응하기가 무에 어렵겠는가.그런데 남한사회는 자본주의사회가 아닌 것 같다.무엇이든 줄이 닿아야 일이 되는 사회인데,우리는 지연도 혈연도학연도 없어서 적응하기가 어렵다”고 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연줄사회에서 사람들은 이리저리 눈치를 보며 줄을 서야 하고,그러다 보니 출세지향적인 인간이 되기 쉽다.청탁을 하지 않으면뭔가 손해를 볼 것 같아서 여기저기 구걸하듯 청탁을 해야 할 때 출세의 욕구는 강해질 수밖에 없다.그렇다고 출세한 사람은 마냥 행복한 사회인가 하면 그렇지만도 않다.일단 패거리문화가 형성되면 출세한 사람도 거기에서 자유롭지 못하다.패거리 내의 이런저런 청탁에시달리기 일쑤이고 양심에 따라 청탁을 거절했다가는 이기적인 사람으로 매도되기 십상이다.결국 청탁문화 속에서는 청탁하는 사람도,청탁을 받는 사람도 떳떳하고 당당하게 살기는 어렵게 되어 있다. 이러한 청탁문화가 사회의 수준을 끌어내리고 국제사회에서 손가락질 받는 요인이 되고 있다.사실 서열을 중시하고 소집단을 중요시하는 동양적인 유교문화에서 참으로 없애기 어려운 문제가 청탁이기도하다.군사독재가 기승을 부리고 동시에 경제력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던 80년대에 청탁문화가 최고점에달하다가 사회의 민주화가 진행되면서 이러한 청탁문화에 대한 반성이 일어나고 있고 노골적인 부분들은 어느 정도 개선되어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아직 그 뿌리는 여전히 남아있는데다 청탁문화의 속성상 사회적인 각성과 질책이어느 정도 누그러지면 또다시 극성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 요즘 대출청탁 압력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아쉬운 것은 이 문제가정쟁의 울타리에 갇혀 있다는 것이다.청탁문화의 문제를 정권타도와정권방어의 차원에서 접근하는 공격자나 방어자 어느 쪽도 청탁문화를 없애는 데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공격자 자신이 청탁문화를 만들어낸 당사자임에도 별다른 반성이나 변화 없이 그저 정쟁의 수단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도 설득력이 부족하다. 지금 진정필요한 것은 청탁문화 자체에 대한 반성이다.청탁문화를없애가는 과정에서 수면 위로 드러난 부정한 청탁에 대해서는 시민사회의 가차없는 비판이 필요하며,그러한 청탁관행을 없앨 수 있는 제도 마련에 더 큰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지난 5일38개의 시민단체가 공동으로 부패방지법을 입법청원하였다.낮잠자던 15대 국회에서 자동폐기된 후 새로이 보강하여 제출한 법안이다.여당은 요즘 일어나는 대출청탁 의혹에 대해 책임을 지는 모습으로 부패방지법의 통과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고,야당은 거리에나가서 구두선에 그칠 것이 아니라 자신의 본분을 되찾아 국회에 들어와서 부패방지법의 통과에 적극 협력해야 할 것이다.국민은 각 정당이 정쟁차원에서 헛말을 하는 것인지,진정 부패방지의 의지가 있는것인지를 ‘부패방지법의 통과여부’를 두고 판단할 것이다. 박주현 변호사
  • 인하대 李璂雨교수 “주민참여제도 강화 필요”

    대통령 자문기구인 반부패특별위원회(위원장 金聖南)는 7일 출범 1주년을 맞아 대구 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부패방지를 위한지방인사·감사제도 개선방안’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주제발표를 한 이기우(李璂雨·인하대 사회교육과)교수의 ‘부패방지를 위한 지방인사·감사제도 개선방안’을 요약,정리했다. 지방자치제는 지방의 문제를 중앙의 시각이 아니라 지방의 시각에서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지방자치단체의 자율성이 커지고 중앙부처 등의 통제와 감독이 약화되고 있으나 인사,감사 등 자치단체 내부의 통제메카니즘이충실히 발휘되지 못하면서 부조리,부패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행 지방자치단체의 인사제도는 ▲자치단체장의 지나친 인사권 장악 ▲지방공무원 인사위원회의 독립성 결여 ▲승진 등 인사제도의 파행적 운영 ▲자치단체간 인사교류의 경직성 ▲공정한 근무평가제도미비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를 개선하려면 무엇보다 자치단체장에 집중된 인사권에 대한 내부적인견제장치가 마련돼야 한다.인사위원회의 독립성을 확보하고 인력풀(Pool)제를 바탕으로 자치단체간 인사교류를 활성화하는 것도 시급하다. 특히 지방자치법과 지방공무원법에 자치단체장이 직접 임용할 수 있는 공무원의 직위와 수를 규정하고,또 지방의회의 동의를 받도록 하고 지방차원의 인사청문회도 도입할 필요가 있다. 감사제도의 문제점으로는 ▲자체 감사의 비효율성 ▲부패 견제장치미흡 ▲사후조치 미약 등을 들 수 있다. 자치단체의 자율성 증대는 부정·부패 방지를 위한 제도적인 장치와 함께 추진돼야 한다.또 지방행정의 부정부패를 척결하려면 자치단체 내부 통제메카니즘의 활성화가 시급하다. 이밖에 주민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주민투표제,주민소환제등 직접참여제도에 대한 정비 및 강화가 필요하다. 정리 대구 한찬규기자 cghan@
  • 제2개청 1년 평가…국세청 변신선언 성공작

    국세청이 제2개청을 선언한지 1일로 한돌을 맞았다.대대적인 조직개편과 운영시스템의 민주화를 통해 안팎으로부터 몰라보게 달라졌다는반응을 얻고있다.안정남(安正男)청장체제가 안착했다는 평가다. 국세청은 이 기간 본청 1개국,지방청 1개,세무서 35개를 통폐합하는획기적인 구조개혁을 단행했다. 또한 일제시대부터 73년간 유지되어온 세목별 조직을 납세자 중심의 기능별 조직으로 전면 개편했다. 특히 납세자와의 유착 빌미를 줘 부정부패의 원인이 된 지역담당제를 폐지했다.덩달아 비리발생이 1년전보다 62.2%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납세자편에 서서 ‘조직속의 야당’ 역할을 하는 납세자보호담당관제도를 도입,대민서비스 관련부처의 귀감이 됐다.신용카드복권제를 시행해 자영업자의 과표를 현실화한 점도 눈에 띈다.국세청은이같은 구조개혁의 성과에 힘입어 지난해 공공부문 혁신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차지하기도 했다. 국세청의 2단계 개혁은 지속적인 개혁추진과 납세환경 개선,선진세정 구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국민과 세무서간 신뢰풍토를 조성,납세자의 자발적인 성실신고를 유도하겠다는 것이다.이른바 당근과 채찍의 논리다. 납세실적이 뛰어난 사람이 나중에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될 경우 공적부조시스템으로 지원하겠다는 것이다.또한 전자신고,전자납부를 확대 실시하고 e메일 통신관리시스템을 구축,신고안내를 전산으로 할계획이다. 관건은 인사의 편향성 등이 낳은 개혁피로감을 씻고 실질적인 납세서비스를 향상시키는데 달려있다. 박선화기자 psh@
  • [사설] 불법대출 의혹 밝혀야

    한빛은행 불법대출 사건에 대한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정부와 검찰은 사건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나서 대출과정의진실을 규명해야 할 것이다.다시는 이런 비(非)상식적인 금융관행이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도 불법대출의 문제점을 파악해야 한다.또 있을지 모르는 관변(官邊)의 부정부패를 일소하는 차원에서도대출과 관련된 외압설의 실체를 밝힐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이번 사건의 문제는 ▲3개의 소수 업체가 은행지점 대출잔액의 3분의 1이 넘는 466억원의 거액 대출을 받은데다 ▲은행 자체의대출 내부 감시기능이 제대로 발동되지 않은 데서 드러난다. 따라서핵심인물인 박혜룡씨가 위조된 신용장으로 대출받은 경위에 검찰은수사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또 박씨와 함께 불법대출을 받은 다른 2명의 업자가 대출금중 상당액을 박씨에게 건네주었다는 점에서 이들간에 뒷거래가 있었는지도 가려내야 한다. 이같은 거액의 불법대출이 과연 지점 자체의 결정으로 이루어질 수있는지를 석연치 않게 보는 시각에 대해서도 금융당국이 적극 나서설명하기 바란다.보통 은행 지점은 수억원의 대출에 한해 자체 재량권이 있을 뿐 그 이상의 대출은 본점의 승인이 필요하다.따라서 한빛은행 불법대출에는 은행 상부층의 지시나 묵인이 있었으리라는 의혹이 제기되는 실정이다.불법대출이 지난 6,7월에 집중적으로 이루어졌는데도 본점이 뒤늦게 알았다면 은행의 여신감독체계에 구멍이 뚫렸다는 이야기가 된다. 특히 세간의 의혹어린 눈길이 쏠려 있는 외압설과 관련해 정부와 검찰은 앞장서 적극 밝힐 필요가 있다.박씨의 대출보증을 거절한 전(前) 신용보증기금 지점장이 “청와대 고위인사로부터 대출압력을 받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박씨의 동생인 전 청와대 행정관은 이를 부인하고 있어 사실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만에 하나,정부 관리들이 사적인 이익 때문에 공권력을 악용해 금융기관에 불법대출을 해주도록 압력을 가했다면 명백한 권력남용이다.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관련 당사자를 수사해야 할 것이다.행여 이런 행위가 사실로 드러나면 유사한 월권행위를 막기 위해서라도 사회 정화차원에서 엄정하게 처벌해야 한다. 또 은행의 한 지점장을 상대로 청와대 사직동팀이 내사한 배경도 그것이 정상적인 조사였는지 아니면 세간의 의혹처럼 박씨 형제가 영향력을 행사한 때문인지도 당국이 투명하게 밝힐 것을 촉구한다.검찰은불법대출 수사에서 한 점 의혹없이 진실을 규명해 불필요한 의혹이증폭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아야 하는 사태에 이르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 金대통령 사회관계장관회의 지시 안팎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8일 개각후 첫 사회관계 장관회의에서 사회전반의 현안에 대해 언급했다.위로는 인권문제에서부터 아래로는사회관계 장관들의 팀워크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고 포괄적이었다. ◆김대통령의 당부 ‘강력한 정부’ 구현을 위해서는 “사회 부처의팀워크가 중요하다”면서 “국민의 안정과 생활,민생,삶의 질 향상등 대단히 중요하고 분야가 넓다”고 지적했다.이어 “국정 2기는 강력한 정부로서 맡은 바 임무를 차질없이 추진하는 것”이라며 “국가기능은 다양성을 보장하며 갈등을 어떻게 조정해 나가느냐가 중요한만큼 정부 전체의 조화뿐 아니라 사회관계 장관회의에서 다양성 속에조화를 이뤄 국정을 수행토록 해야한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인권과 민주주의,부정부패 척결 먼저 “모든 부처가 관심을 가져야할 사항은 법이 건전하게 작동하고 인권이 보장되는 국가 건설”이라고 국정방향을 제시했다.특히 인권법과 국가보안법을 거론하면서“법 개정을 통해 인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인천 호프집 사건을 거론하면서 “일부에 비리가 남아 국민의 불신을 사고 있다”며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데 모든 부처가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의료폐업 등 집단이기주의와 반공익적 사범 대책 기본적으로 이해당사자와의 대화를 강조했다.특히 의사들의 입장을 고려하라고 했다. “정당한 요구는 수용해야 한다”며 그것이 정부의 자세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아무리 목적이 정당하더라도 부당한 요구와 범법 행위에대해서는 국가사회의 안전을 지킨다는 차원에서 대응해야 한다”면서이날의 화두(話頭)인 ‘강력한 정부론’을 폈다. 유해식품·환경오염·음주운전 등 반공익적 사범에 대해서는 이 연장선상에서 처벌을 지시했다.이들 반공익적 사범이 무고한 사람들에게 주는 피해를 적시한 뒤 “철저히 규명해야 하고 대책을 마련,손해가 가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산적 복지와 환경 김대통령은 중산층 확대라는 사회안정 측면에서 접근했다.무엇보다 “실직 상태에 있는 사람들이 정보화 교육을받도록 유도,취업하고 좋은 기회를얻어 국가에 공헌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이어 환경문제에 대해 “더이상 환경을 파괴해 나가면 지구는 파멸할 것이고,인류도 지구와 함께 멸망할 수 있다”고 지적한 뒤 국토의 효율적 이용을 위해 더욱 지혜를 모으도록 노력하고,환경파괴 사범에 대한 철저한 단속을 역설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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