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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패추방 특단의 대책 마련하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9일“정부가 지속적으로 부정부패를 척결해왔는데 아직도 부패가 계속되고 있는 것은 통탄스러운 일”이라며“사회부처 장관들은 책임을 지고 금년에는 부패구조를 해소할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오전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최근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서 조사한 대한(對韓) 투자 외국인들의 의식 조사를 보면 60% 가까운 응답자가 한국에 부패가 있고 그것이 투자 저해요인이 되고 있다고 답했으며 이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소개했다.이어“외국인이 이처럼 얘기할 정도면 일반국민들은 더 할 것”이라면서“이는 국가기강과 관련된 문제이며,국민을 실망시키고 국가신인도에도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사회 위화감마저 조성한다”고 지적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대치정국’여야 원내사령탑 맞대결

    ■鄭均桓 민주당 총무. 민주당 정균환(鄭均桓)총무는 8일 “10일부터 임시국회를 소집하자는 한나라당의 요구는 강삼재(姜三載)의원 등을 보호하기 위한 방탄국회를 열자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정 총무는 몇가지 근거를 들었다.우선 “지난 정기국회 100일,임시국회 30일간 충분히 현안을 논의했기 때문에 따로 임시국회가 필요없다”고 강조했다.그는 “지난번 국회법 개정을 통해 2·4·6월 1일상시국회 개회를 정례화해 오는 2월1일 국회를 열면 되는데,느닷없이임시국회를 소집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국회법 개정의 취지에어긋난다는 설명이다.그는 “운영위에서 합의한 2001년 국회운영일정에 따르더라도 2월 소집이 당연하다”며 합의 준수를 촉구했다. 한나라당이 요구한 긴급현안질의에 대해서도 불필요함을 지적했다. 정 총무는 “당적 이적문제는 대정부질문 성격이 아닌 데다,국무총리를 불러 답변을 들어야 할 사안은 더욱 못된다”고 말했다.“절차상으로도 임시국회 소집은 국회 운영위를 통해 여야가 합의해야 하는데,정치공세를 펴려는 한나라당의 속셈이 드러난 이상 응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 총무는 한나라당이 임시국회 소집 명분으로 내건 재정건전화법등 예산관련 법안 심의와 관련,“이 법안들은 현재 물리적으로 이틀만에 처리하기도 쉽지 않고,졸속 처리될 가능성도 있어 다음 회기에서 충분히 논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해명했다.“약사법 등 계류법안 역시 조율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지운기자 jj@. ■鄭昌和 한나라당 총무. 한나라당 원내사령탑인 정창화(鄭昌和)총무의 발걸음이 부쩍 빨라졌다. 그는 8일 의원총회에서 “외유를 자제해 달라”며 비상체제를 ‘선포’했다.의원 이적과 안기부자금 수사 등으로 인한 대치정국의 불똥이 국회로 옮겨 붙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빛은행 불법대출 사건과 공적자금 운용실태 관련 국회 청문회가 각각 오는 12일과 16일 시작될 예정이어서 정 총무의 어깨가어느 때보다 무거워 보인다. 그래서 그런지 이날 정 총무는 대여 원내투쟁의 기선을 제압하려는듯 목소리를 높였다.민주당의 방탄국회 공세부터 도마에 올렸다.그는“8·9일 본회의에서 의원 이적과 인위적 정계개편, 안기부자금 사용논란, 경제현안 등을 둘러싸고 긴급현안질문을 요구했으나 여당이 받아들이지 않았다”면서 “10일 217회 임시국회 소집은 당연한 수순이며 강삼재의원 수사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여당은 8일 긴급현안질문의 타당성을 논의하기 위한 운영위 소집도 거부했다”고 덧붙였다.오히려 여당이 의원 이적 등을 겨냥한 야당의 공세를 의식,고의로 국회를 피하고 있다는 논리다. 정 총무는 또 “여야가 이번 회기 내 처리키로 합의한 재정건전화관련 법안,기금관리기본법 등을 여당의 소극적 자세로 심사조차 못했다”며 10일 소집되는 임시국회에 적극 참여할 것을 민주당에 촉구했다.그러면서 “부정부패방지법,소비자보호법 등 민생·개혁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서라도 국회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내일 단독 영수회담

    민주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4일 오후 2시 청와대에서 단독 여야 영수회담을 갖고 정국현안전반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여야간 영수회담은 지난해 10월9일 이후 80여일 만에 이루어지는 것이다. 김대통령과 이총재는 이번 회담에서 최근 민주당 의원 3명의 자민련‘이적(移籍) 사태’를 둘러싼 정국 정상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며,이총재는 이 자리에서 ‘이적사태’의 원상 회복과 대통령의 해명을요구할 방침이다. 김대통령은 이에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는 유감표명과 함께 야당의 비협조를 지적할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또 “올 최대 과제는 초당적인 경제살리기”라는 점에 의견을 모으고 민생경제 회복과 경제난국 타개 등 구체적인 실천방안을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여권은 경제살리기를 위한 개혁입법·정책입안 등을 협의할 여야 공동의 경제개혁협의회와 같은 기구 설치를 추진중이어서 합의 여부가 주목된다.또 이번 임시국회에서 돈세탁방지법·인권법·부정부패방지법 등 경제·민생개혁 입법 처리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지도 관심이다. 이와 관련,청와대 한 고위 관계자는 3일 “개혁입법과 공적자금 문제,상생의 정치를 위한 여야관계 등이 폭넓게 논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이번 영수회담에서는 사전 의제협의나 합의문 없이 모든 일반 의제와 관련,폭넓은 의견을 교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대통령은 ‘영수회담이 국민을 안심시키는 회담이 돼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 합의문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회담은 당초 부부동반 만찬 형식으로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이적사태 이후 한나라당의 반발로 단독 실무 회담으로 조정됐다. 박찬구기자 ckpark@
  • 새해맞이 여론조사/ 경기전망·침체 진단

    우리나라 국민들이 올해 경제를 전망하는 시각은 ‘잿빛’ 일색이다. 응답자의 절반(48.9%)이 경기회복 시기에 대해 ‘1∼2년내 좋아지지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직업,연령,학력,성별,지역에 관계없이 이같은 회의적인 전망이 ‘다수의견’이었다.경기가 급속하게 하강국면에 접어들고,투자·소비심리가 이미 꽁꽁 얼어붙은 데서 예견됐던 일이다. 자칫 일본식의 장기침체에 빠질 가능성까지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풀이된다. 올 하반기부터는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정부의 전망과는 딴판이다. 젊은 사람일수록 ‘올해 하반기 경기회복론’을 회의적으로 내다봤다. 20대가 52.4%,30대가 53.2%로 압도적으로 높았다.반면 올해 하반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자는 14.7%에 불과했다.올 상반기를회복시기로 꼽은 낙관론자는 3.6%였다. 경제가 어렵게 된 책임에 대해서는 3명중 1명(33.5%)이 정부·여당의 경제정책 혼선을 꼽았다. 특히 이런 답변이 공무원층에서 49.2%로 가장 높게 나온 점이 이채롭다.민주당 지지자들조차도 25.2%가 정부·여당의 책임을 물었다. 이어 공직사회의 부정부패(20.9%),기업의 구조조정 지연(15.1%),되살아난 과소비(12.6%)순이었다. 20대는 무려 28.1%가 공직사회의 부정부패를 경제가 어렵게 된 첫번째 이유로 꼽았다. ‘야당의 개혁 발목잡기’ 때문이라는 의견은 8.4%에 불과했고,‘노조 등 이익단체의 반발’도 2.8%에 그쳤다. 경제회복을 위한 시급한 과제로는 ‘정치안정’(28.7%),‘경제정책일관성 유지’(27.6%)가 엇비슷하게 나왔다.정치안정이 전제된 상황에서 일관성 있는 경제정책을 추진할때 경제회복이 가능하다는 단순하지만 분명한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볼수 있다. 50대 이상에서 ‘정치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꼽은 의견이 38.7%로제일 많았다. 30∼40대에서는 경제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각각30.8%와 32.5%로 평균보다 높았다.기업·금융·공공부문의 구조조정이 13.5%,과소비억제가 11.9%였다. 김성수기자 sskim@
  • “정치안정으로 경제회복”

    국민들은 정부가 올해 가장 역점을 두고 해결해야 할 과제로 경기회복과 함께 정치적 안정을 꼽고 있다.이어 실업 해소,부정부패 척결,각 부문별 구조조정 등을 제시해 정치권의 제자리 찾기를 촉구하고있다. 이같은 사실은 대한매일이 2001년을 맞아 여론조사기관인 포커스 리서치에 의뢰,지난달 21∼22일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20세 이상 성인 1,0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밝혀졌다. 2개항의 중복 응답으로 정부의 최우선 역점사업을 묻는 설문에서 응답자들은 먼저 경기 회복(76.3%)을 지목했다.이어 정치가 안정돼야한다(34.9%)고 지적하면서 실업 해소(30.4%),부정부패 척결(11.8%),각 부문별 구조조정(10.0%) 등 정치권에서 풀어야 할 과제를 차례로꼽았다. 경기 회복과 함께 정치 안정을 바라는 국민적 기대는 경기 회복의가장 절실한 전제조건을 묻는 설문에서도 쉽게 확인됐다.경기를 회복시키기에 가장 중요한 항목을 묻자 전체의 28.7%가 정치 안정을 선택했다.항목별 응답자가 가장 많은 것이었다. 정치적 안정을 바라는 민심은 민주당과 자민련과의 관계를 묻는 설문에서도 감지됐다.전체의 47.1%가 아예 합당하거나 확실한 공동 여당체제로 공조해야 한다고 답변했다.자민련이 정권을 함께 창출해낸정당으로 중요 정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민주당과 보조를 맞춰야 한다는 의미로 분석됐다. 배기선(裵基善) 송석찬(宋錫贊) 송영진(宋榮珍)의원 등 민주당 의원3명이 구랍 30일 자민련에 전격 입당, 자민련이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하게 된 것은 이러한 조사결과와 맞아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들은 국가의 주요 정책을 결정해야 할 대목에서 멈칫거린 정치권에 강한 강한 메시지를 보내면서 직접적으로는 관련 정책의 혼선을질타, 1차 책임자로 정부 여당을 지목했다. 한편 지난해에 이어 새해에도 민족적 관심거리가 될 남북문제에 대해서는 경제협력(17.8%)보다 평화체제(24.9%)와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23.3%)를 더욱 희망하고 있었다.북한이 요청하고 있는 전력 지원문제 역시 경제 형편이 어려우니 미뤄야 한다(37.6%)거나 북한의태도를 봐가며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26.4%)는유보적 태도를보였다. 황성기기자 marry01@
  • 뱀띠 해 뱀 이야기/ 신사년 운세

    *김광일 성명학회장이 본 새해. 신사년(辛巳年) 올 한해의 운세는 어떨까.맑을까 흐릴까.역술인들은뱀이 동면하면서 새봄을 기다리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내다본다.중반까지는 고단하고 어렵지만 후반들어 활기를 회복할 것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짜는 일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한다.운명은 개척하는 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말이 있듯 스스로의 노력이 절실한 한해라는 것이다. 김일성 사망과 부시 미 대통령 당선 등 굵직굵직한 예언을 적중시킨 한국성명학회 김광일 회장(48)과 대한매일 뉴스넷(www.kdaily.com)에 ‘금주의 운세’를 싣고 있는 신세대 역술인 김민정씨(30)로부터새해 운세를 들어본다. 주역(周易)으로 새해 운세를 보면 위는 불(火)이요 아래는 물(水)인화수미제괘(火水未濟卦)에 해당한다.미제(未濟)란 미완성의 상태로발전하는 과정을 뜻하기에 정치,경제 및 사회 전반에 걸쳐 위난(危難)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장애와 좌절을 겪으며 보완,앞날의 큰 수확을 준비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래서 군자(君子)는 이 괘상을 보고 결함과 장애를 받는 요소를 깨달아,신중하게 사물을 분별해서 알맞은 자리에 배치하고 경영해야 한다.따라서 최고지도자의 밝은 지혜가 기대되는 해이다. 먼저 경제분야를 보면 사(巳)는 음양오행(陰陽五行)의 음화(陰火)이며 그속에 술토(戊土),경금(庚金),병화(丙火)가 들어 있다.계절상 춘궁기(春窮期)에 해당돼 예전 보릿고개처럼 국민들이 고통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경기가 침체되고 증권의 불안정과 물가상승이 우려되는 것이다. 하지만 8월부터 경기 침체가 해소되고 수출이 증대돼 경기도 안정세를 회복하겠다. 특히 올해는 화극금(火剋金)하는 상극의 원리로 노사간의 마찰,기업합병에 따른 마찰,기업과 정부간의 대립도 많겠다.하지만 상극(相剋)이란 시행착오를 겪는다는 뜻도 내포되어 있기에 결국 뜻을 같이 하게 된다. 정치 부문에서는 경금(庚金)이 암장(暗藏)되어 있는데 경(庚)이란 개혁과 쇄신의 뜻이어서 부정부패가 철퇴를 맞는다.공무원 기강이 더욱 확고해지고 부패한 관료나 정치인은 자멸하게 된다.여권에서는 이인제 최고위원이 대통령후보로 가시화되는 가운데 뉴 페이스가 나타나대결이 치열하게 된다. 야권에서는 이회창총재에 반기를 든 그룹의 힘이 강해져 이총재의 위상에 흔들림이 있겠으며 시간이 흐를수록 여야의 첨예화된 대립이 심화된다.자민련은 김종필 총재의 부상으로 입지가 강화된다. 대북관계에서는 북한과의 경제교류가 활발해지며,진통이 있지만 이산가족의 서신왕래와 개별방문 등의 성과를 거둘 수 있겠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 방문도 성사된다. 그러나 올해는 화재 화공계통에 의한 사고와 건물 붕괴,지반사고 등이 있으므로 조심해야 하고 모 재벌총수의 사망운도 있다.이혼율도급증하겠다.개인적으로는 돼지,토끼,양띠가 삼재(三災)가 드는 해로이 띠에 해당하는 이는 생할 전반에 걸쳐 무리한 활동을 피하고 안정 위주로 생활해야 하며 신사년에는 대장군방위(大將軍方位)와 삼살방위(三殺方位)가 모두 동쪽에 있어 동쪽으로 이사하거나 확장·이전하는 일은 금해야 한다. *김민정 신세대 역술인이 본 운세. 올해 7∼8월까지는지난해보다 더 심각한 사태가 올 것으로 보인다. 어려운 분들이 엄청나게 많아질 것 같다.경기에도 하나의 흐름이 있는 만큼 밑바닥인 체감경기가 갑자기 좋은 쪽으로 움직일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7∼8월이 바닥인 만큼 가을부터는 상황이 조금씩 나아질 것이다.벤처기업들은 이 시기보다 조금 앞서 회생조짐을 보여 테헤란밸리에 사무실 구하기가 다시 힘들어진다. 끝없이 추락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은 과도기적 현상으로 자세히들여다보면 상승의 발판을 만드는 과정이며 이때 국민의 기를 모아나가는 노력이 중요하다.우리 국민의 기가 조금은 쇠잔해진 상태여서 2∼3년뒤 경제나 모든 산업활동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우리 국민들이 흔들림없는 자세로 운명을 극복해야 하는데 군중심리에 좌우되는 측면이 많아 걱정이다. 지난해 재개된 이산가족 상봉은 더 큰 폭으로 늘어나지만 올해는 물론 4∼5년 동안 통일은 기대하기 힘들다. 김대중 대통령은 국민으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을 소지가 상당 부분있다.그러나 김 대통령의 개인적인 운세는 대단히 좋은 편으로,단지건강에 유의할 것을 권한다. 재계 순위는 지난해처럼 극심한 기업의 부침은 없다.다만 L그룹의 기운이 아주 좋다.중진그룹들이 대거 앞 순위로 들어온다.이에 비해 국내굴지의 모그룹은 총수의 건강이 악화될 것으로 보이며 그룹 자체가 수년내 상당한 위험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중병설이 나도는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올해도 건강을 유지할수 있다.정 명예회장의 기가 워낙 강하기 때문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통치기반은 더욱 강화된다.탈북난민이 쏟아져내려오는 일이나 전쟁 같은 최악의 상황은 없겠다. 눈을 해외로 돌리면 일본 시장은 침체할 것이지만 중국 시장이 비약적인 속도로 성장한다.중국과의 교역을 준비하는 이들은 투자 아이템을 잘 관리하면 1∼2년후 ‘대박을’ 안을 수 있다. 노벨문학상 같은 경사스런 일은 기대하기 힘들다.다만 2003년 우리문화가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다.영화산업의 운 역시 아주 강하다. 가수 서태지는 자신의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움직이는데 개인 운이워낙좋아 사회 전체의 흐름과 잘 맞아떨어지는,아주 좋은 운세다.일본 시장에 진출해도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2년후 또다른 음악으로 세계시장을 깜짝 놀라게 할 것이다.한국축구는 해외 유명감독을 영입하는 등 몸부림을 치고 있지만 별반 나아지지 않겠다.
  • 국세청 부정부패 추방 성적 1등

    국세청이 올해 정부기관 가운데 부정부패 추방 부문에서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국세청은 29일 제2건국범국민추진위원회(대표공동위원장 金相厦)가실시한 ‘공공부문 부정부패 추방 노력도’ 평가에서 정부부처,지방자치단체,공기업 등 68개 기관 가운데 최우수기관으로 뽑혀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올해 기획예산처가 실시한 공공부문 개혁 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뽑힌 데 이어 겹경사를 맞았다. 국세청은 지난해 9월1일 제2개청 선언이후 실시한 지역담당제 폐지,기능별 조직전환,납세자보호담당관제 신설 등을 통해 부정부패 발생소지를 근원적으로 차단하는 시스템을 갖춘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과세자료의 전산누적관리시스템 도입,전자신고·전자납부제 실시,온라인 민원서류 발급 등 소프트웨어 측면의 개혁도 긍적적인 점수를땄다. 이 때문에 안정남(安正男) 국세청장은 개청이래 국세청의 체질을 바꾼 개혁적인 청장으로 안팎에서 평가받고 있다. 한편 국무총리 표창은 관세청과 서울시가 받았다. 박선화기자 psh@
  • 아듀 2000! 뉴스메이커/ 페루 前대통령 후지모리

    “페루와 페루국민을 위해 일하고 싶은 희망,아직 안 버렸습니다.” ‘도망친 사무라이’ 알베르토 후지모리(61) 전 페루 대통령이 지난25일 밝힌 ‘야무진’ 꿈이다.일본계 이민 2세로 90년 대통령에 당선,10년간 페루를 통치했던 그는 부정부패혐의로 국민들의 외면을 받으며 지난 11월 대통령직에서 쫓겨났다. 그는 재임초기 인플레와 좌익 게릴라를 단칼에 퇴치하며 인기를 얻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계엄령을 선포하고 헌법의 효력을 정지시키는등 독재자로 군림했다.지난 5월3일에는 재선만을 허용한 헌법을 무시하면서 3선을 강행해 대통령에 당선되기도 했다. 그러나 ‘몰래 카메라’에 찍힌 최측근 국가정보부장의 야당위원 매수사건과 비밀자금운용 등의 비리가 잇따라 밝혀지면서 국민저항이심해지자 후지모리는 브루나이에서 열린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 이후 귀국하지 못하고 그동안 간직했던 일본국적을 꺼내들고 일본으로 건너가 체류중이다.하지만 망명설만은 극구 부인하고 있는 중. 끝까지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최근 자서전 쓰기에 열을올리고 있는 후지모리에 대해 페루는 국제체포영장을 발부해서라도 본국으로소환해야 한다고 잔뜩 벼르고 있다. 이진아기자 jlee@
  • 아듀 2000! 뉴스메이커/ 타이완 총통 천수이볜

    지난 3월18일 타이완 총통에 당선,국민당의 장기 집권을 깬 민진당의 천수이볜(陳水扁·49).민주화 의지와 청렴성,개혁 성향을 무기로부정부패에 찌든 국민당에 염증을 느낀 타이완 국민들의 가슴을 파고들어 ‘51년 아성’을 무너뜨렸다.타이완 독립 주장으로 양안의 긴장관계가 더욱 고조될 것이란 우려는 소3통을 추진하면서 단계적으로해소해나가고 있다. 그러나 국민당의 헤이진(黑金)정치(정경유착)의 골이 워낙 깊었던탓인지 그의 개혁 시도는 주가하락으로 이어지면서 발목을 잡고 있다.총통 선거 이후 자취안(加權) 지수가 반토막나 보수세력의 집중 포화에 시달리고 있다.급기야 국민당은 지난 21일 천 총통에 대한 탄핵안을 제출했고 25일에는 믿었던 국민들마저 대규모로 하야시위를 벌였다.지난달 말 불거진 여비서와의 염문설로 도덕성에 흠집을 남긴데 이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통치권마저 위기에 몰렸다. 그럼에도 주가하락의 원인이던 원전건설 포기를 공약대로 실천하고,금융부문에 대한 위법조사와 금융체계의 대수술을 꾸준히 추진하면서국민들의 개혁 열망에 다시 한 번 매달리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세계화와 블록화] (4)미국 세계 일등국의 꿈, 계속될까

    *북미 교역량 연 10% 급성장 미국의 8년 경제호황,멕시코의 세계 수출국 순위 8위 진입,선진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캐나다의 4%대 경제성장률…. 미국·멕시코·캐나다가 94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출범시킨이래 지금까지 보여온 성적표다.이는 전적으로 ▲단일시장권 형성 ▲관세 장벽의 단계적 철폐 ▲역내기업에 대한 내국인 대우 등을 골자로한 NAFTA 협정에 기인한다.3국간의 연간 교역량 성장세도 10%대를웃돌고 있다. 비센테 폭스 멕시코 대통령은 대통령에 당선된 뒤인 지난 8월 23일미국을 방문,빌 클린턴 대통령은 물론 조지 W 부시 당시 공화당 후보와 처음으로 논의한 것이 NAFTA를 통한 지속적인 경제협력 문제였다. 멕시코는 최근 마약밀매자 신병인도,미국의 대 멕시코 투자환경 개선,부정부패와의 전쟁을 조건으로 미국에 국경개방을 제의할 정도로 NAFTA에 국운을 걸고 있다. 실제로 멕시코는 NAFTA 체결전 407억달러에 불과하던 대미 수출을지난해 1,097억달러까지 늘렸고 이로 인해 100만명 이상의 고용창출효과를 얻었다.98년부터 일본을 제치고 미국의 2대 교역국(1,880억달러)으로 부상했다. 캐나다도 최근 달러화 도입을 논의하는 등 미국을 중심으로 한 북미대륙의 경제단결에 목을 매고 있다.캐나다는 NAFTA로 인해 전체 수출의 83%를 차지하는 미국 시장의 관세장벽이 거의 없어지자 환율 상승에 힘입어 가격경쟁력을 높여나갔다.이로써 캐나다는 93년 1,144억달러였던 대미 수출을 지난해에는 2,080억달러로 2배 가까이 끌어올렸다. 물론 미국도 170억달러에 달하는 멕시코와의 신규 교역량과 230만명의 고용유지 효과를 얻었다. 미국은 현재 NAFTA의 성공적인 출범에 고무받아 ‘북미대륙 알래스카에서 남미대륙 남단의 파타고니아까지’를 기치로 내걸고 2005년까지 미주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미주자유무역지대(FTAA)를 창설한다는야심찬 계획을 추진중이다.쿠바를 제외한 34개국이 참여하는 FTAA가출범할 경우 인구 8억명,연간 경제규모 13조달러를 자랑하는 세계 최대 경제블록으로 부상하게 된다. 조지 W 부시 대통령 당선자가 철저한 자유무역주의자임을 감안할 때 앞으로 FTAA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은 분명해 보인다.그중 FTAA를추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필요한 ‘신속처리권한(Fast Track Authority)’도 의회로부터 쉽게 승인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신속처리권한이란 행정부가 체결하는 대외통상 협정에 대해 미 의회가 내용을수정하지 못하고 찬반 여부만을 결정토록하는 것. 이처럼 미국·캐나다·멕시코는 앞으로 더욱 거세질 ‘무역자유화물결’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덩치 키우기를 통한 살아남기를 시도하고 있다.특히 FTAA가 구축되면 관세불균형이 완화돼 기존의 NAFTA 회원국은 시장이 확대되는 혜택을 볼 것이고,중남미 국가들은 세계 최대의 시장인 미국과 단일 경제권으로 묶임으로써 수출증가와 경제성장,외국자본유치를 기대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NAFTA로 인한 상승세를 FTAA로 굳히겠다는 포부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美 10년호황 연착륙 가능할까.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최대 과제는 10년 가까이 지속되온 호황 경제를 연착륙시키는 것에 모아진다. 부시가 경제팀을 구성도 하기도 전에 18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금리조정권을 갖고 있는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을 만난 것도 이 때문이다. 현재 미국은 호황의 마지막 국면에서 국민들의 소비의욕 감퇴,대량해고의 증가,기업수익의 저하,주가의 폭락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비관론자들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계속된 FRB의 금리인상으로 인해 성장률이 급락하면서 개인부문의 적자가 너무 커져 불황으로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고 있다.특히 금리인상은 주가 폭락사태를 몰고 왔고 결과적으로 소비 위축현상을 불러 일으켜 기업의 수익저하와 재고증가로 연결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낙관론자들의 견해도 만만찮다.이들은 미국 경제 구조가 과거와 달리 매우 튼튼하게 바뀌었으며 최근의 주가하락은 반등탄력을갖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반박한다.또 국민들의 소비심리가그렇게 위축되지 않았고 하이테크업체에 대한 높은 투자성향으로 신경제에 의한 ‘생산성 혁명’이 미 경제를 지속적인 활황세로 이끌고 갈 것이란 설명이다. 부시는 경제의연착륙을 위한 효율적인 정책으로 감세정책을 추진하고있다.앞으로 10년 기간에 소득세 등 1조3,000억달러의 세금을 감면해 개인과 기업의 소비·투자를 촉진함으로써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부시가 그린스펀 의장과의 회동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감세정책과 관련된 협조를 요청했을 가능성이 크다.취임식 전부터 부시-그린스펀의 협조 여부,또 그린스펀 의장의 금리인하 가능성 발언 등이 전세계 경제계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강충식기자
  • [기고] 사립대 현실과 교수노조 필요성

    사립대학이 발전하려면 재단(이사회)이 대학(학교)의 자주성과 자치를 인정하고 재정지원 등을 통해 이를 신장해야 한다.재단은 결코 학교를 ‘사유’하거나 ‘소유’하는 것이 아니다. 지원하고 후원하는 것이다.사회에 기여할 교육과 연구를 위해 대학을 설립하는 것이며,이러한 대학 활동을 뒷받침하고 돕기 위한 공익적목적으로 재단을 조직하는 것이다. 그런데 많은 사학재단은 학교를 후원하기는커녕 부정과 비리로 학교를 사유물화하며 수탈했다.재단은 학교 운영의 90%이상을 등록금과국고보조금으로 충당하고 불과 5%내외의 보조금(전입금)을 내면서도학교를 장악한다.학교예산의 유용과 횡령,교수임용 및 재임용 비리,반민주적 전횡과 족벌경영 등은 끊이지 않고 보도된다. 재단은 막강한 자금력과 인맥을 통해 자신에게 유리하게 법을 개정하여 이 법을 악용하고,정치인 및 관료 등과 유착해 성장해 왔다.고이수인의원은 사학재단의 이러한 부패구조를 일컬어 ‘교육마피아’라고 규정한 바 있다. 사학비리는 우리 사회의 부정부패를 대표한다. 사학비리는 근본적으로 사학재단의 비리이며,그 원인은 인사권을 비롯한 학교 운영상의 전권을 재단이 독점하는 데 있다. 재단의 독단과 전횡을 견제할 수 있는 교수들의 권리는 철저히 부정되고 있다.사립학교법은 ‘교수협의회’와 같은 교수들의 자치조직을 인정하지 않는다.대학 운영에 교수들이 자주적이고 민주적으로 참여할 통로를 봉쇄한 것이다. 이로써 대학의 자주성과 독립성은 궤멸되고,재단의 자율-사실상 대학과 교수에 대한 자의적 억압과 탄압-은 증폭됨으로써 사학의 공공성과 민주성의 기반은 훼손되었다. 교수 자치는 대학 자치의 근본이다.교수 자치,대학 자치만이 대학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 그러나 사립대의 현실은 참담하기만 하다. 교수협의회에 속한 교수는 불온시되어 재단 눈밖에 나기 십상이고 특히 재단의 횡포에 맞서 대학 자치를 지키려는 교수들은 탄압받게 마련이다.부당 재임용탈락 조치로 강제해직되는 것이 대표적인 것이다. 재단은 연구업적과 교육능력 면에서 우수한 교수라 하더라도 법적으로 아무런 부담없이 재임용에서탈락시킬 수 있다. 사립학교법은 교수들이 부당하게 재임용탈락 조치를 당하여도 구제해 줄 수 있는 어떤 방법도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재단의 전횡과 비리에 맞서 비판ㆍ대항하고 사학 민주화를 요구하는 교수들이 부당하게 재임용에서 탈락해 고통을 겪는 것이 현실이다. 사립대 교수는 사실상 근로자로서의 정당한 권리마저도 인정받지 못하는,신분이 극도로 불안정한 직업인이다. 일체의 소명기회조차 주지 않은 채 갑작스런 해직통보를 받고 수년간 근무한 교정에서 쫓겨나면서도 구제를 호소할 곳조차 찾을 수 없다. 교수직이라는 것은 사실상 ‘부당해고’에도 전혀 대항할 수 없는,온전한 ‘노동직’에도 미치지 못하는 직업이다.부당하게 재임용에서탈락한 교수들의 경험이 이같은 성격을 절실히 대변한다.2002년 ‘계약제·연봉제’가 전면적으로 도입되면,‘비정규직 노동직’으로서의 성격은 더욱 두드러지게 될 것이다. ‘노동권’의 수준도 보장받지 못하는 사립대 현실에서 ‘교수노조’는 교수들이 근로자로서의 권리를 보장받기 위한 최소한의정당방위 수단이다. 재단을 견제하고 비리와 횡포에 대항하여 대학을 발전시키려는 학자및 교육자로서의 사명과 책임도 직업인으로서 최소한의 신분 안정 토대 위에서만 성취될 수 있다. 교수노조는 교수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궁극적으로 사립대 운영의 정상화와 발전을 위한 것이다. 성 낙 돈 덕성여대 교수·민교협 교육위원장
  • [대한광장] 박정희기념관 논쟁에 마침표를

    최근 박정희기념관에 관한 논란이 뜨겁다.그러나 정작 이에 대한 공개토론은 잘 열리지 않고 있다.반대측 토론자로 참여할 분은 아주 많지만 찬성측 토론자를 찾기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란다.이것만 보더라도 기념관 건립에 대한 시시비비는 이미 가려진 셈이다. 무릇 특정 사람에 대한 기념관은 그가 남긴 업적이 후대에 귀감이되고 역사교훈으로 기릴 만할 때 건립된다.그러나 박정희는 청산의대상이지 귀감의 보기는 아니다.그의 일생을 일본군 장교로서,해방후 한국군 장교로서,대통령으로서,또 인간으로서 각기 나누어 평가해보자. 먼저 일본군 장교로서 박정희 평가는 의문사를 당한 장준하 선생께서 그의 반민족적 친일행위 때문에 “대한민국 누구도 대통령이 될수 있지만 박정희만은 안된다”고 이미 내려주었다.그런데도 굳이 기념관을 건립한다면 우리는 천안의 독립기념관을 허물어야 한다.민족해방과 독립을 위해 투쟁하거나 돌아가신 선열들,곧 독립군과 의병을기리고 그 정신을 이어받자고 지어놓은 기념관인데, 이들을 죽이는데앞장선 일본군 장교의 기념관을 세운다면 논리적으로 천안기념관은마땅히 허물어야 한다. 다음 한국군 장교로서 박정희는 여순사건때 숙청 제1호였으나 그가가진 한국군내 좌익계의 비밀명단을 넘겨주는 조건으로 목숨을 건질수 있었다.또 막 출범한 4·19 이후의 장면 민주정권을 총과 칼로써무너뜨리는 반역의 쿠데타를 감행했고 이 땅에 군사독재라는 악의 씨앗을 뿌렸다.그 스스로도 “나 같은 불행한 군인이 우리 역사에 있어서는 안된다”고 역설했다. 대통령으로서의 평가는 일반적으로 정통성을 기반으로 한다.정통성은 역사적 정당성,권력창출의 정당성,권력행사의 정당성을 두루 갖추어야 한다.그러나 역사적 정당성은 그가 일제의 황군장교였던 사실만으로도 이미 상실됐다.또 그가 초기에는 총과 칼로,유신시대에는 체육관 선거라는 요식 행위로 종신 대통령 자리를 차지했기에 권력창출의 정당성도 없다.마지막 권력행사에서는 인권,통일,민주화,경제성장,법치주의,부정부패 일소,도덕성 등 다양한 요소에 걸쳐 평가를 해야하는데 어느 한 분야에서도 정당성을 찾을 수없다. 민주주의에서 박정희는 유신독재·군부독재의 원조였고 대통령이 국회의원 3분의 1을 임명하는 반의회주의자였다.인권에는 인혁당사건등 수많은 간첩단 사건을 조작해 귀중한 생명을 앗아간 반인권의 세계적 명사였다.법치주의에서는 내각이나 국회가 아니라 중앙정보부와경호실이 통치 핵심이 되고,대통령의 긴급명령이 헌법보다 우위를 차지하는 등 반법치주의의 연속이었다. 부정부패에서는 그가 죽자 청와대 특수 비밀금고에서 발견된 현금 9억원,가족 중 최측근이 관리한 스위스은행 비밀계좌가 말한다.더 나아가 심복이던 김성곤·김형욱 등에 이르기까지 최소한 1억달러 이상부정축재를 취했다고 미국 프레이즈 청문회는 밝힌 바 있다. 인간으로서 박정희는 채홍사인 중정요원 박선호 대령이 매일 연예인·가수 등을 대령하는 일이 가장 괴로웠다고 실토할 정도로 난봉꾼에다 변절·배신·기회주의·음모·타락으로 뒤범벅된 일생을 살았다. 한 인물에 대한 평가는 한 가지 업적이나 사실만에 의존한 단편적평가가 아니라 여러 요소를 함께 포괄하는총체적 평가를 해야 한다. 박정희의 경우 모든 잘못에도 불구하고 단지 하나 경제성장을 이루어냈기 때문에 기념관을 지어야 한다고들 주장한다. 그러나 이것마저도박정희 때문이 아니라 누가 집권을 하더라도 냉전의 대결 속에서 남한은 그 정도의 경제성장을 하게 돼 있던 점을 고려하면 그에게 기릴것은 하나도 남지 않는다. 만약 10·26 직후 민주정권이 들어섰더라면 박정희의 전모는 샅샅이밝혀지고 그 평가는 이미 오래 전에 끝났을 것이다. 기념관 건립이란말조차 꺼낼 수 없게 됐을 것이다. 늦었지만 이제 우리는 박정희기념관 논란에 마침표를 찍어야겠다. 강정구 동국대 교수·사회학과
  • [오늘의 눈] 국세청 여전한 특권의식

    새 정부 들어 국세청이 몰라볼 정도로 달라졌다고 한다. 제2의 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는 지난 7일 37개 중앙부처·청과 16개광역지방자치단체,15개 공기업을 대상으로 ‘공공부문의 부정부패 추방 노력도’를 평가한 결과 국세청이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같은날 한국청년연합회가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구청·시청·경찰서·법원·검찰·등기소·세무소 등 7개 분야 공무원들의 친절도를 조사해 발표한 것에서도 국세청은 당당히 1등을 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국세청은 지난 6월 말 기획예산처와 행정자치부가 공동으로 개최한 제2회 공공부문 혁신대회에서 대상인 최우수상을 받았다. 올해 국세청은 상복이 터진 셈이다.지역담당제를 폐지하고 납세자보호담당관제를 도입해 부패가 줄고 납세자를 위한 세정(稅政)을 편 게좋은 점수를 받은 요인으로 꼽힌다.국세청이 개혁되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하지만 아직도 미흡한 게 있다. 각 정부기관들은 기자들에게 간부(사무관이나 과장급 이상)들의 연락처가 적힌 휴대하기 편한 자료를 서비스한다.여기에는 보통 사무실전화번호와 자택 전화번호가 기재돼 있다.일부 앞서가는 곳은 휴대폰번호까지 친절하게 서비스한다. 국세청이 기자들에게 주는 간부들의 연락처에는 사무실과 자택 전화번호만 기재돼 있다.여기에 국세청장의 자택 전화번호는 공란으로 돼있다. 국세청은 경제를 총괄하는 재정경제부의 산하기관이다.진념 재경부장관도 자택 전화번호를 공개하는데 안정남(安正男) 국세청장의 자택전화번호는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공개하지 않는다고 해서 알 수 없는 것도 아니다.승진하기 직전의자료를 보면 된다.또 요즘에는 중요인물에 관한 정보가 수록된 인명록도 많다.재경부가 산하기관의 청(廳)을 포함해 만든 주요기관 간부급의 연락처에도 국세청장의 자택 전화번호는 기재돼있다. 기자는 김영삼(金泳三) 정부시절인 지난 93∼94년 국세청을 출입했다.그 때에도 당시 추경석(秋敬錫) 청장의 자택 전화번호는 공란으로 돼 있었다.요즘엔 청장은 물론 차장의 자택 전화번호까지 공란으로돼 있다.시대가 바뀌면서 한술 더 뜨는 셈이다. 개혁을 하고있다지만 국세청의 특권의식은 아직도 남아있는 게 아닐까. 곽태헌 행정뉴스팀 차장 tiger@
  • 국세청 ‘부정부패 추방 노력’ 최우수기관 뽑혀

    제2의 건국범국민추진위원회(대표공동위원장 金相廈)는 최근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공공부문의 부정부패 추방 노력도’를 평가한 결과전체 최우수기관에 국세청이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37개 중앙부처·청과 16개 광역자치단체,15개 공기업 등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평가에서 중앙부처와 자치단체의 분야별 최우수기관에는 관세청과 서울특별시가 각각 뽑혔다.또 우수기관에는 중앙부처에서 교육부,보건복지부,건설교통부,해양수산부가,광역자치단체에서는대구광역시,대전광역시,전라남도,제주도가,공기업에서는 한국전력공사,한국도로공사,한국마사회가 각각 선정됐다. 국세청은 지역담당제 폐지와 기능별 조직 전환,납세자보호담당관제도입,납세자료의 전산누적관리 시스템 등을 통한 업무체제 개편 등이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에 선정된 우수기관들은 8일부터 15일까지 일주일간 서울시청 지하철역 지하 전시장에서 실천사례를 전시한다. 홍성추기자
  • [편집위원 칼럼] 황금 구속복과 한국

    “냉전시대에는 중국의 인민복과 소련의 가죽코트,인도의 네루 의상이 있었다.그러나 세계화시대에는 오직 ‘황금 구속복’(golden straitjacket)밖에 없다.아직 황금 구속복을 입지 않은 나라가 있다 해도머지 않아 입게 될 것이다” 미국의 저명한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은 그의 저서 ‘렉서스와 올리브나무’에서 세계화를 황금 구속복과 연관시켜 설명한다. 황금 구속복을 입기 위해서는 16가지의 황금률을 채택해야 한다고프리드먼은 말한다. 황금률은 민간부문을 경제성장의 주요 엔진으로삼을 것,물가안정,정부조직의 축소,흑자재정,자본시장 및 외국인 투자에 대한 규제 폐지,공기업 민영화, 금융시스템 개방 등을 포함하고있다.황금 구속복의 착용은 결국 자유시장 자본주의 틀에 맞추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황금 구속복은 대처 전 영국총리에 의해 만들어져 세상에 유행되기시작했다고 한다.레이건 전 미국대통령은 80년대 그 유행을 빠르게확산시켰다.황금 구속복은 냉전 종식과 함께 글로벌 패션이 됐다.황금 구속복은 사이즈가 하나뿐이며 몸에 꼭맞게 입으면 입을수록 더많은 황금을 만들어낸다고 한다. 황금 구속복을 가장 말쑥하게 입으려하는 나라 중의 하나가 멕시코다.새로 취임한 비센테 폭스 멕시코 대통령은 ‘국정은 경영’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실험하고 있다.기업 뿐만이 아니라 국가 시스템에도 기업경영 원리를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이를 위해 주요각료에 기업인,국제금융전문가 등 경제인들을 임명했다. 폭스 대통령도 중남미지역 코카콜라 사장을 지낸 기업가 출신이다. 멕시코가 황금 구속복을 잘 입는다고 해서 황금이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부정부패,빈부격차,사회불안 등 많은 난제를 극복하지 않으면 안된다.그러나 중요한 것은 시장의 힘이 지배하는 오늘의세계정세 흐름에 맞추어 국정에도 시장논리를 적용하려 한다는 점이다. 프리드먼의 논리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그의 논리를한국에 적용한다면 우리나라도 황금 구속복을 입고 있다.황금 구속복은 소외계층의 희생을 가져올 수 있고 경쟁력을 잃으면 더 큰 손실을입을 위험성도 내재하고 있다.그러나 멕시코나 우리나라나 세계화흐름 속에서 경쟁해야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세계는 지금광케이블과 인터넷으로 정교하게 연결돼 있다.외국 자본의 흐름도 자유롭다. 세계화에 대한 저항감이 물론 없는 것은 아니다.세계화는 미국의 이익을 제도화하는 ‘미국화’라는 측면이 강하기 때문이다.미국 달러는 세계의 척도가 되고 가치 기준이 되고 있다.미국의 나스닥지수는세계의 주가를 좌우한다.우리나라 주식투자가들도 나스닥지수를 먼저본다. 우리 경제는 그만큼 미국 및 세계 경제상황과 밀접하게 연결돼있다. 우리가 미국의 ‘글로벌 오만’이 지배하는 세계화 속에서 경쟁력을 높여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는 세계와의 경쟁에서 이기지 않으면 안된다.그런데 현실은 어떤가.국회는 삶에 지친 사람들의 신음 소리를 외면한 채 정쟁으로 세월만 죽이고 있다.법과 질서의 파괴와 집단 이기주의는 개혁을 막고사회를 혼란스럽게 한다. 우리 경제는 지금 혼란의 탁류 속에 절망의늪으로 흘러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시장논리에 따라 낡은 틀을 없애고 비효율적인 기업을 퇴출하는 ‘창조적 파괴’가 이루어져야 한다.그런데 집단 이기주의와 정치의 힘을 빌려 생존하려는 과거의 악습 등이 창조적 파괴를 막고 있다.정치의 힘이 지배하던 시대는 베를린 장벽의 붕괴와 함께 역사의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세상은 시장의 힘이 강력한힘을 발휘하는 구조로 바뀌었다.그런데도 우리는 정치와 권력의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낡은 틀에 아직도 갇혀 있는 것은 아닐까.정치는 물론 중요하다.그러나 공정한 법과 제도가 지배하는 투명하고 안정된 사회를 만들고 효율적인 경제 시스템을 정착시켜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잔인한 시장의 힘이 지배하는 오늘의 글로벌 시스템에서외국 투자가들에게 외면당하고 국제 경쟁력도 잃을 것이다. 이창순 위원
  • 한나라 金鎬一의원 대표연설

    서울시의회는 5일 정례회 본회의를 속개,한나라당 김호일(金鎬一)의원으로부터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들었다. 김의원은 최근 제기된 기초자치단체장 임명제 추진과 관련,“지난 95년 첫 자치단체장 선거 이후 선심·전시성 예산이 늘어나는 등 부정적인 측면이 있었다”고 지적하고 “임명제는 재고하되 차제에 행정구조 개편 등 심도있는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의원은 “지방의회가 부활된 91년부터 98년까지 지방의회에서 신청한 4,180건의 사무이양을 요청했으나 이중 2,008건만 이양됐다”며 “협소한 지방사무 기반을 감안할 때 국가사무의 과감한 지방이양이 필요한 만큼 서울시가 이를 적극 요구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의원은 또 “공무원의 부정부패는 전과 다름이 없고 친절도도 나아진게 없는데 내년 시민 1인당 담세율은 381만원이나 된다”며 “답보적이고 무사안일한 시정에서 탈피하라”고 촉구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개혁추진세력 새로 짜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이달 말 단행할 전면적인 국정쇄신을 앞두고 활동이 약화된 ‘지식인 네트워크’를 재정비하는 등 인재풀의 확대로 개혁추진세력을 재구축하고 당정간의 협조체제 강화를 위한 ‘상설 협의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또 소수 핵심세력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민주당내 의사결정 구조를 포함한 당 운영방식을 민주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당 대표를 포함한 주요 당직자들의 청와대 격주 보고외에 당내 각 위원회와 국회 차원의 여야의원,각계 원로 및 전문가 접견 등을 늘려 민심 청취의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건의가 잇따르고 있다. 정치권과 학계,사회원로들은 한결같이 “이번 국정쇄신은 경제위기극복과 집권 후반기 안정적인 국정운영의 기초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선 단기적인 민심수습 방안이 아니라 국가비전에 맞게 공평 인사,부정부패 척결,원칙있는 개혁 추진 등을 위한 사회전반의 시스템을 변화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도 “여권의 종합사령탑격인 ‘콘트롤 타워 부재’가 지적되고 있는 만큼 개혁주도세력을 재구축하고,이를 위해서는 외부인사 수혈 등 인재풀을 대폭 개방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소수의 특정세력에만 국한된 당정협조 체제도 여권내 다양한 인재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개편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제안했다. 여권의 다른 고위관계자는 당 개편 방향에 대해 “최고위원회 활성화를 포함해 민주당의 의사결정구조 등 운영방식이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청와대 박준영(朴晙瑩) 대변인은 3일 “김 대통령이 노르웨이에 갔다오는 14일 이후,연말쯤 당정개편 등 국정쇄신을 단행할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14일 이후 각계 인사들과의 면담을 통해광범위한 의견수렴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개각은 현재로서는 별다른 요인이 없지만 정부조직법이 통과되면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부분개각을 시사한 뒤“청와대 비서실 개편도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느끼면 할 것”이라고덧붙였다. 한편 김 대통령은 당내 의견수렴 차원에서 지난 2일 최고위원들과 만찬을 가진 데 이어 4일 낮 총재특보단 14명과 오찬을 함께 하며,국정쇄신책에 대한 건의를 받을 예정이다. 오풍연 이춘규기자 poongynn@
  • 멕시코 폭스정권 출범

    71년만에 정권교체를 이룬 비센테 폭스 멕시코 신임 대통령이 1일공식 취임한다.성공한 기업가로 경영 마인드를 갖췄다고 평가받는 그가 6년 임기동안 상처투성이의 멕시코를 성공적으로 회생시킬 수 있을지 세계의 이목이 집중돼 있다. 새정부의 당면과제는 경제발전,부정부패척결,빈부격차 해소,국경 조기개방,그리고 치아파스 무장반란 해소 등.폭스 대통령은 통치 슬로건으로 ‘사회정의 실현과 인간의 얼굴을 지닌 경제발전’을 내걸고문제 해결에 나섰다. 그중 그가 가장 우선시하고 있는 것은 경제성장이다.폭스 대통령은7월 당선 직후부터 유럽연합(EU) 회원국을 돌면서 투자를 유치하는가하면 미국을 방문해 국경개방 문제를 논의하는 등 멕시코 경제 살리기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달 27일 마무리한 새 정부 조각작업에서도 내각명단을 외교 경제 사회정의와 공공치안 순으로 발표해 ‘국정은 경영’이라는 그의 확고한 신념을 보여줬다.코카콜라 현지법인 사장 출신답에 경제 내각은 민간회사를 경영하던 기업인이과국제금융전문가 출신들을 대거 입각했다. 그러나 그는 정책기조는 에르네스토 세디요 전 대통령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세디요의 정책이 94년 페소화 폭락으로 시작된 국제통화기금관리체제를 극복,경제를 어느 정도 안정적인 궤도로 올려놓았기때문이다. 폭스 대통령의 가장 큰 도전은 모든 국민들이 성장의 성과를 골고루나눠가질 수 있게 하는 것이다.전 정권은 경제 성장에만 주력해 빈부격차가 더욱 벌어지는 결과를 낳았다.전체 인구의 40%가 하루 수입2달러의 빈민으로 전락한 것.폭스 대통령은 재임기간 동안 그 수치를 30%이하로 낮추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진아기자 jlee@
  • [대한광장] 정치 리더쉽과 경제위기

    OECD가입도 우리보다 먼저였고 IMF관리체제도 우리보다 3년 앞서 경험한 멕시코.이 나라에 최근 정권교체가 이뤄졌다.집권 혁명제도당(PRI)으로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는 믿음이 71년 만에 여당에 패배를안긴 것이다. 혁명제도당 최대의 치적은 ‘돈으로는 안 되는 일 없고법대로는 되는 일 없는’사회적 시스템을 완비해 놓은 것. 그래서 이나라에는 정치적 경기순환이 자주 언급된다. 대통령선거가 있는 해에는 반드시 환란이 일어난다는 의미로 경제위기가 그만큼 반복적이고일상화했다고까지 봐도 된다. 왜 경제위기가 일상적으로 반복될까.우리도 그 전철을 밟는 것은 아닐까.이를 막으려면 어떤 사회적 시스템이 필요할까.무엇보다 필요한것은 정치적 리더십의 확보다. 개혁에 따르는 많은 변화는 대내적 합의를 전제로 한다.멕시코의 경우 위기극복을 위해 노사정협의회와 같은 사회적 기구가 큰 역할을 했다.그러나 모순적인 정치논리와 부정부패가 사회적 합의의 선순환을 차단했다.극소수 부유층과 대다수 빈곤층만의 분배구조,업종간·지역간 격차가 사회적 불안의 요소다.최근에는 고의적으로 부실여신을 만들어 막대한 돈을 빼돌린 대기업과은행가,건설업체의 명단공개를 놓고도 정치적 논란이 거듭됐다.당연히 책임을 물어야 하지만 정경유착으로 머뭇거리는 것이 멕시코 정치적 리더십의 현주소다. 멕시코가 위기극복을 위해 취한 또하나의 대책은 대대적 시장개방.NAFTA를 필두로 EU 및 대부분의 중남미국가와 관세자유화를 기본으로하는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했다.그 결과 1993년에서 99년 사이에 수출이 163%나 늘고 물가와 환율이 안정을 되찾으며 5%가 넘는 성장률을달성했다.외형상 제2의 대미 수출국이 되었다.그러나 인건비를 겨우건지는 수준의 경쟁력을 구조조정의 성공인 양 착각했고 초강대국 미국의 번영이 마치 자신의 번영인 양 비추어 보는 착시현상까지 생겼다. 시장개방은 국가와 국가가 하는 외교협상이 아니다. 산업의 미래를어떻게 조망하고 내부 저항을 얼마나 원만히 해결하느냐는 대내적 합의의 문제다.업종과 분야에 따라 장기적인 청사진을 갖고 투자가 필요한 부분,제도를 개선해야 하는 부분,대체산업을 육성해야 하는 부분 등을 선별해 충분한 논의와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시류에 떠밀려시장을 개방하면 아무리 수출이 늘고 외국기업이 투자해도 하도급 기지를 벗어날 수 없다. 위기직후에 도래하는 일시적인 경기회복을 위기 종식으로 착각해 거품이 발생하는 것을 묵인하면 위기는 반복이 불가피하다.중남미 많은나라가 위기를 외채상환능력(Solvency)보다는 유동성(Liquidity)문제로 단순화함으로써,경쟁력 향상을 위한 구조조정 등 근본적 치유책을찾는 데 실패한 것이 악순환되는 위기의 단적인 예다. 구조조정에서최대의 장애는 독점과 방만이다.소수에 의한 독과점이 자원의 건전한배분구조를 왜곡하는 것 못지 않게 극단적인 민중주의(Populism)는국민에게 단기적인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 줄 수는 있어도 장기적으로부의 축적까지는 이르지 못한다는 것을 경고하고 있다.멕시코보다 앞서 경제위기를 겪은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등에 위기가 반복되지않는 것은 결국 구조조정의 일관성과 강도, 공적자금 조성을 누구나할 수 있지만 구조조정에 따르는 고통은 아무나 감내할 수 있는 것이아니라는 사실을,중남미와 북구는 대조적으로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셈이다. 우리에게는 어떤 정치적 리더십이 있는가.위기 극복의 청사진은 있고 내부적 합의는 이뤄지고 있는가.구조조정의 고통을 감내할 사회적안전망은 가동할 수 있는가. 이런 질문에 속시원히 대답할 수 없으면우리에게 경제위기는 일상적인 것으로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명확하게 “그렇소”하는 것은 아직까지는 너무 성급한 결론이다. 외환보유고가 1,000억달러에 이른다는 등의 차원에서가 아니라 지난 3년간 위기극복 과정에서 우리는 지속적으로 경보음을 받아왔다는 점이 중요하다.벤처 붐은 우리 사회에 신경제의 기반이 되는 IT인프라를 엄청나게 깔아 놓았다.창업을 해도 좋다는 생각,기업가 정신도 팽배해 있다.이런 사회적 자산은 일단 우리 경제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단계로 들어가면 무서운 속도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반복되는경제위기는,경험과 축적된 지식 자산에 대한 믿음으로 차단할 수밖에없다. 권오용 KTB네트워크 상무
  • 고위공직자 비리 사정 본격화

    검찰은 정치인·고위공직자 등 사회지도층의 뇌물수수,탈세 등 각종비리에 대한 강력한 사정작업에 들어갔다.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金大雄)는 지난 25일 서울 서초동 대검 청사회의실에서 전국 21개 지검·지청 특수부장 등 33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전국 특수부장회의’를 열고 공직·사회지도층 비리의중점 단속을 골자로 하는 부정부패 척결방안을 마련했다. 검찰은 ▲공직자·지방자치단체장의 직무관련 금품수수·이권개입▲공기업·정부투자기관 임직원의 예산 불법유용 ▲정치인 등 사회지도층 인사의 탈세·외화도피·권력유착형 비리 ▲부실기업주 및 금융기관 임직원의 비리 등을 집중단속키로 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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