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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이회창 총재의 시국인식

    한나라당의 이회창(李會昌)총재가 6일 국회 대표연설을 통해 “정쟁을 끝내고 미래지향적 정치로 나가기 위해 제도화된 정치개혁이 필요하다”며 부정부패와 정경유착 근절 등을 천명했다.특히 이총재가 전에 없이 ‘정치 대혁신’과 ‘국민우선정치’를 강조하고 있어 구체적인 실천이 기대된다. 우리는 이총재가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관해 “반대하지 않겠다”고 언급한 대목에 주목한다.이총재는 지난달연두기자회견 때만 해도 6·25전쟁과 대한항공기 테러사건 등에 대한사과를 전제조건으로 내건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입장변화를 보였다. 이총재의 이같은 대북 인식은 ‘서울 답방’을 완강히 반대하고 있는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과 일부 극우 보수세력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남북문제에 관해 필요할 경우 초당적인 협력자세를 보일 것임을나타낸 것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안기부 자금 등 각론에서는 기존입장을 되풀이함으로써 국민을 실망시키고 있다.이총재는 검찰의 안기부 자금수사가 ‘명백한 정치보복’이라며 여야 정치자금을 모두 조사하기 위한 특별검사제 도입을 주장했다.그러나 누차 지적했듯이 검찰수사 결과 ‘국가 예산의도용’으로 드러났고 관련자를 기소한 상태다.따라서 한나라당은 재판과정을 통해 진실을 규명하든지 법리논쟁을 펴든지 해야지 계속 다른 정치자금과 섞어 조사를 하자는 것은 본질을 흐려 사건을 덮자는것과 다를 바 없다고 본다. 정치제도 개혁과 관련해서는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정치자금법의개정,부정부패방지법의 제정을 제의하고 있다.이는 여당도 같은 생각이기 때문에 어떻게 입법화할 것인지를 조속히 논의해 구체적인 결실을 이뤄야 할 것이다.이총재는 정치보복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 ‘정치보복금지법’ 제정을 제안하면서 검찰,경찰,국가정보원,국세청 등권력기관장에 대한 인사청문회와 정치적 중립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을 주장했다.그러나 정치보복은 법정 사항이라기보다는 집권세력의의지에 달려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고,인사청문회 확대는 국회관계법 등에서 논의해 볼 문제가 아닌가 한다. 경제문제의 각론 측면에서 제기한 공적자금을 투입한 금융기관의 민영화 추진,청년 실업 해결을 위한 인턴제 확대 및 해외취업시 인센티브 부여, 정보기술산업·영화·관광 등 고부가가치 산업에 대한 인프라 확충 등의 제언은 정부측에서도 귀담아 들어야 할 대목이다. 이총재의 대표연설을 계기로 정치권이 진정한 민생우선의 정치를 실천하도록 다시 한번 당부한다.
  • 比아로요, 긴고나 의원 부통령 지명

    [마닐라 AFP DPA 연합]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은 6일 테오피스토 긴고나(73) 상원의원을 부통령으로 지명했다. 아로요 대통령은 이날 TV방송을 통해 “민다나오섬 출신의 긴고나의원을 차기 부통령으로 지명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원내 소수파이지만 집권당인 라카스당의 총재인 긴고나 의원은 부통령 지명을수락하면서 “국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봉사하겠다”고 밝혔다. 부통령직은 조셉 에스트라다 전 대통령이 부정부패 스캔들로 권좌에서 물러나고 아로요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승계함에 따라 그동안 공석으로 남아 있었다.
  • 이총재 국회 대표연설 함축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6일교섭단체 대표연설은 쟁점 현안의 대안 제시에 무게를 뒀다.연설문 초안은 최병렬(崔秉烈)부총재가이끄는 실무대책위가 마련했다.언론개혁과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답방 부분은 이 총재가 직접 삽입을 지시했다. ◆정치혁신 이 총재는 부정부패,정경유착,정치보복,지역차별,부정선거 추방 등 정치대혁신 5대 과제를 제안했다.이를 위해 정치자금법과선거법 개정, 부정부패방지법과 정치보복금지법 제정을 거듭 촉구했다. 이 총재는 “정치보복 중단은 검찰·경찰,국가정보원,국세청 등 권력기관의 정치 중립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이들 기관의 장(長)에 대한 인사청문회제도 활성화를 요구했다. 이 총재는 안기부자금 수사,국고환수 소송 제기 등 최근 정국상황을 ‘민주주의 위기’로 규정,정부·여당을 비판하면서 제도 개선을 통한 정치개혁의 당위성을 부각시켰다. ◆언론개혁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7년 동안 하지 않던 세무조사가갑자기 시작됐고,정권의 실정을 비판했던 언론이 위축되고 있다”고주장했다.그는 “당신의 말에 동의하지 않지만 당신이 말할 권리는죽을 때까지 보호할 것”(볼테르),“언론자유를 떠드는 자는 사회주의를 향한 길에 방해가 될 뿐”(레닌)이라는 어구를 인용한 뒤 “언론 자유는 유리그릇 같은 것으로 한번 깨지면 복구하기 어렵다”고역설했다. ◆김정일 답방 6·25 전쟁,대한항공기 테러 등의 사과를 답방의 전제조건으로 내걸었던 소극적 자세에서 벗어나 “김 위원장의 답방을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정부의 차질없는 준비도 주문했다.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이 방한해 어떤 태도를 보일지주시할 것”이라고 원론적 견해만 피력했다.이 총재의 태도 변화는김 위원장의 역사적 답방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복안으로 여겨진다. ◆경제문제 이 총재는 “민주주의 위기 못지않게 심각한 것이 시장경제 위기”라며 경제 실정(失政)을 질타했다.그는 “현대의 특혜금융사례는 정경유착”이라며 “정경유착과 포퓰리즘(인기 영합)을 철저히 배격하고,정치논리와 대북정책이 국민 경제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司正 칼’ 뽑은 와히드…印尼의회 퇴진압력

    [자카르타 연합] 인도네시아 국회(DPR)의 퇴진 압력으로 최악의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는 압두라만 와히드 대통령은 정치권에 대한 대규모 사정을 통해 난국을 돌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어서 정국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와히드 대통령은 3일 비상 각료회의를 소집,국회가 지난 1일 조달청 공금횡령 및 브루나이 국왕 기부금 증발 사건과 관련해 탄핵소추의전 단계로 결의한 해명요구안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위도도 아디수칩토 통합군사령관과 육·해·공군 참모총장 등 군수뇌부들이 이례적으로 참석한 가운데 2시간동안 열린 각의에서 법률및 정치 담당 전문팀을 발족,수일내로 대국회 해명서를 마련키로 했다. 위마르 위툴라르 대통령궁 대변인은 “대통령은 국회를 제외한 일반국민들로부터 여전히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며정치권과 대학생들의 퇴진 요구를 수용할 의사가 전혀 없음을 피력했다.그는 또 반대파 정치인과 측근 인사들이 대형 비리에 연루된 사실이 포착됐음을 암시한 뒤 “대통령은 사회 전반에 만연된 부정부패에대해 강도 높은 사정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反)와히드 세력은 그러나 와히드 대통령의 사정 방침을 궁지를벗어나기 위한 반대파 협박용이라고 비난하면서 퇴임압력을 강화하고있어 정국은 한치앞을 내다볼 수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 공직부패 특감…적발은 ‘대량’ 징계는 ‘소폭’

    정부가 2일 밝힌 공직자에 대한 특별감찰결과를 보면 비위 공직자의적발 건수는 대폭 늘어났지만 실질적인 구속조치 등은 소폭 증가에그쳤다. 이번 특감에서는 특히 검찰과 경찰 등 사법기관은 각급 기관장과 자치단체장 등 고위공직자를 중심으로,각급 기관은 자체 특별감사반을설치해 부패 취약분야와 중하위직공직자에 대한 자체 감찰활동을 폈다. ◆실적에 비해 조치는 미약=지난 연말 한달동안 적발된 2,111명에 비해 이번에는 8,209명으로 대폭 증가했다.하지만 사법조치된 케이스는 96명 구속,312명 불구속 처리됐을 뿐이다.지난번의 경우는 72명 구속,136명 불구속됐다. ◆기강해이에 몰려=전체 적발된 공직자를 유형별로 보면 부정부패형은 449명이고,기강해이 유형이 7,760명이다.기강해이에는 음주운전등 사생활 문란과 보안소홀 등도 포함된다.개혁 체감이 높은 비리유형 적발 건수가 보다 높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고위직 적어=고위직에 대한 사정의 칼날은 무뎠다는 평이다.무사안일과 공금횡령·유용의 경우 3급 이상은 한명도 없지만 6급 이하는183명,24명이 각각 적발됐다. 그러나 정부측은 사정이 하위직에 치우쳤다는 비난을 감안,적발 비율을 정원 대비로 발표했다.이럴 경우 고위 공직자 적발비율은 정원에 비해 높은 편이다.3급 이상 고위직은 정원 1,204명의 4.32%인 52명이 적발됐고 6급이하 하위직은 정원 82만 632명의 0.72%인 5,939명이다. ◆자체 감찰활동의 허점=자체 사정작업을 강화했다고 하지만 여전히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상대적으로 부패취약지인 경찰·검찰,국세청등의 경우 비위적발 사례를 공개하지 않았다. 일반 부처는 구속된 인사의 이름까지 공개하면서 ‘권력기관’은 사정도 예외냐는 목소리가나온다. 최광숙기자 bori@
  • 정치개혁 연내 매듭 제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30일 “여권의 위선과 독선을 판단하는 것은 국민에게 맡기고,국민을 위해 해야 할 일에 우선 당력을쏟겠다”며 과거지향적 정쟁의 중단을 선언했다. 이총재는 또 “지난 총선에서 17석을 차지한 자민련의 실체를 부인하지 않는다”면서 “국회의 정상 운영을 위해 대승적 결단으로 원내총무로 하여금 자민련을 교섭단체로 만나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총재는 이날 충남 천안의 당 중앙연수원에서 열린 원내외위원장연찬회 총평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로써 다음달 5일부터 정상화될 임시국회에서는 자민련의 실체 인정 논란이 마무리되고 정치개혁 작업을 위한 여야 3당간 협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강삼재(姜三載)부총재가 안기부 자금지원 사건과 관련,“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을 물고 들어갈 수 없어 검찰에 출두할 수 없다”고 말했다는 김영일(金榮馹)의원의 발언으로 상도동과 이총재쪽 사이의 갈등이 심화되고 여야간 공방이 재연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있어 주목된다. 이총재는 이날 국회내 정치개혁특위를 정상화해 정치보복의 악순환을 끊기 위한 정치보복금지법과 부정부패방지법 제정,선거법과 정치자금법 개정 작업 등 모든 정치개혁 일정을 연내 마무리할 것을 여권에 제의했다. 특히 정치개혁특위와 남북관계발전 지원특위 등이 민주당의 새 총무경선이 끝나는 오는 9일 이후 가동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이총재가 자민련을 정치적 실체로 인정하고 민생문제에 관심을 보인 것은 긍정 평가하면서도 정치보복금지법 제정등의 제안에는 “안기부 예산 횡령사건의 본질을 호도하려는 것”이라며 선별 수용 자세를 보였다. 한편 상도동 대변인 격인 박종웅(朴鍾雄)의원은 이날 김영일 의원의 발언과 관련,“허무맹랑한 얘기에 대해 이총재가 직접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민주당 김영환(金榮煥)대변인은 “김의원의 발언으로 한나라당과 이총재가 안기부 예산 횡령사건의 전모를 소상히 알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강부총재의 검찰 출두와 안기부 자금의국고환수를 거듭 촉구했다. 이에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김의원의 개인적인 판단에 의한 발언을 정쟁 대상으로 삼는 여당의 태도는 터무니없다”고 반박했다. 박찬구 이지운기자 ckpark@
  • 이회창총재 대치정국 해법 제시 저변

    30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장고(長考) 끝에 제시한 정국구상의 핵심은 정쟁 중단과 정치개혁,경제·민생 위주 정치의 실현으로 집약된다.이 총재는 이를 ‘국민을 우선하는 정치(People First)’로 표현했다. 특히 이 총재는 “국회를 정치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천명했다. 그러면서 “우월한 비전과 철학,정책으로 승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적(移籍) 의원의 원상회복 주장을 굽히지 않으면서,자민련을 교섭단체로 공식 인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당내에서는 이 총재가 새로운 구상을 뒷받침할 지도부 진용을 새로짜야 한다는 당직 개편론이 일고 있다.이 총재는 “연찬회에서 제기된 의견을 당 경영에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말했다.이 총재 주변에서도 당직 개편론이 힘을 얻고 있다는 데 대체로 공감을 표시하고 있다.다만 시기와 폭에 대해 전망이 엇갈릴 뿐이다. 이 총재의 결심에는 원내 제1당 총재와 유력한 차기 대선후보로서여당을 상대로 한 지속적 강경 투쟁이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전략적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실제이 총재는 이날 미래지향적정치개혁을 명분으로 정치자금법·선거법 개정과 정치보복금지법·부정부패방지법 제정을 요구하는 등 원내 주도권 확보를 위한 포석을깔아 놓았다. 지난 연말 안기부자금 지원 사건 이후 수세국면에서 벗어나기 위한돌파구로 원내 제1당의 위상과 입지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도다.여기에 자민련을 원내 협상파트너로 인정해 국가보안법 처리 등 사안별 정책 연대를 모색함으로써 여권을 압박하겠다는 속내도 엿보인다. 물론 이 총재는 이날 안기부자금 지원 수사나 국고환수소송과 관련,여야 정치자금의 전면 수사를 위한 특별검사제 도입과 야당 탄압 중단을 거둬들이지 않았다.하지만 다분히 당내 강경파를 다독이고,여권의 ‘무리수’를 견제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총재가 “정치혁신은 정치인 모두 고해성사하는 마음으로 과거를반성하고 새로운 각오와 결의를 다지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과거지향적 정쟁’의 중단을 제안한 것이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박찬구기자 ckpark@
  • 중국 군주정치 성공사례 분석 2권

    만주 여진족이 한족(漢族)을 다스린 중국의 마지막 왕조 청(淸)나라의기틀을 다진 강희제(康熙帝)와 그의 넷째아들 옹정제(雍正帝)는 여러면에서 대조적이다. 강희제는 관대한 정치를 편 인간적인 군주인 반면 옹정제는 가장 양심적인 독재군주였다.어느 쪽이 바람직한 통치자의 길일까. 미국의 대표적인 중국사학자 조너선 스펜스와 일본의 동양사학계 거두 미야자키 이치사다(宮崎市定)가 쓴 전기 ‘강희제’와 ‘옹정제’(이상 이산)는 그 장단점을 음미하게 해준다. 강희제는 병자호란 25년 후인 1661년 만7세 때 즉위해 무려 61년동안국경을 넓히고 인두세를 동결하는 등 화려한 업적을 쌓은 덕에 중국역사상 가장 위대한 군주로 평가받는다.자식 문제만이 골칫거리였다. 자녀 56명 중 절반이 성인이 되기 전에 숨졌다.유일한 적자인 둘째를 2세 때 황태자로 책봉했으나 관료들에게 둘러싸여 정치보스로 크면서 안하무인이 되는 바람에 두차례나 폐위시켜야 했다. 옹정제(雍正帝)는 45세 때 제위에 올라 “천하가 다스려지고 다스려지지 않고는 나 하나의 책임이다.이 한몸을 위해 천하를 고생시키는일은 하지 않으리라”는 다짐을 실천했다.13년동안 새벽4시부터 밤12시까지 일하며 초인적인 정력으로 의지를 펴나갔다. 백성들의 고통 위에서 관료들이 명성과 실익을 동시에 누리는 보스정치와 부정부패의 악순환 고리를 끊기 위해 영향력이 큰 정치보스들을제거하고 새 인재들을 발탁했다.밀정을 통해 관료들을 감시하며,관료들과 천자가 직접 의견을 주고받는 주접(奏摺)제도를 적극 활용했다.매일 수십통을 읽고 답장을 써야 했다.신하의 알현 신청은 거절하고 편지를 쓰도록 했다. 강희제는 먼 곳까지 원정과 사냥을 즐겼으나 옹정제는 하루만 쉬어도일이 밀리기 때문에 베이징 밖으로 나가볼 여유가 없었다.지방관들에게 근무지 수당인 양렴은(養廉銀)을 주되 그 외에는 한푼도 취하지못하도록 했다. 여론이란 유력자들의 이익 대변에 불과하다며,명령을내릴 때 도리에 맞는지만을 생각했다.황태자도 일찍 책봉하지 않았다.그러나 천하의 모든 일을 황제 혼자서 책임지고 처리하는 방식은옹정제가 아니면 불가능했다.그가사망하자 관대한 정치가 되살아났다.옹정제의 개혁 덕택에 청조는 100년이상 번영을 누릴 수 있었다. 독재도 잘만 하면 좋은 정치가 될 수 있겠지만,선의의 독재를 경험한대중은 독재가 아니면 다스려질 수 없도록 틀지워진다는 역설적인교훈을 저자는 도출해낸다. 김주혁기자 jhkm@
  • 전자정부 내년 실현

    오는 2002년 말까지 모든 민원업무를 온라인으로 처리하고,국민들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자정부가 실현된다. 정부는 이를 위해 민간인을 위원장으로 한 민·관 합동의 전자정부특별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특위는 “임기 중 전자정부 실현을 완수하겠다”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신년사 및 연두기자회견 후속조치로 설치되며,민간인이 맡게 될 위원장에는 고려대 안문석(安文錫·행정학과)교수가 추천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김성재(金聖在) 정책기획수석은 26일 “행정자치·정보통신·재정경제·교육인적자원·기획예산처·국무조정실 등 관계부처 차관 및 민간전문가 등 15명 이내로 특별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면서 “오는 30일 정부혁신추진위원회를 열어 특위 구성·운영안을 의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준영(朴晙瑩) 대변인도 “전자정부는 투명한 행정을 통한 부정부패 척결,업무의 신속한 처리,대 국민 서비스 강화 등 3대 목표를 추진해 나가는 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시민단체 간부끼리 맞고소 ‘눈살’

    ‘부정부패를 막겠다’고 설립된 시민단체가 후원금 문제 등으로 대표와 간사 등 구성원들 사이에 맞고소 사태가 벌어지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부정부패추방실천시민회(부추실)’의 간사 염모씨(39) 등 간사 4명은 지난달 23일 “민원 접수의 대가로 후원금을 공공연히 요구하는등 불투명한 운영으로 시민단체의 도덕성을 훼손했다”며 대표 박모씨(54)를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소했다. 이들은 “박씨는 지난해 8월 민원인 윤모씨에게 ‘후원금을 기부하지 않으면 일을 봐주기 어렵다’며 100만원을 받은 뒤 청와대 등에‘윤씨가 억울하니 도와달라’는 공문을 보냈다”고 주장했다.또 박씨의 부도덕성의 증거로 시민감시단증 임의발급등 7가지 사례를 적시했다. 이에 대해 박씨는 지난 15일 이들이 허위사실을 유포해 자신과 단체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서울지검에 고소했다.한편 부추실의 내분에 대해 시민단체들 사이에서는 “시민단체의 위상에 먹칠을 하고 있다”는 비난여론이 들끓고 있다.게다가 이름이 비슷한 시민단체에도 불똥이 튀고있다.부정부패추방시민연합회나 반부패국민연대 등에는 부추실의 내분을 비난하는 전화가 쏟아지고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헌금 바로쓰기 운동 박천응 목사 인터뷰

    “그동안 기독교 사회운동이 내 자신과 교회보다는 사회자체의 변화에 치중해온 것이 문제입니다.진정한 사회개혁을 이루기 위해 나부터되돌아보는 교회 안의 개혁에 초점을 맞추자는 뜻에서 교회 헌금 바로쓰기를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새해 벽두부터 한국기독교학생총연맹,한국기독교청년협의회를 비롯해 13개 개신교 단체로 구성된 기독시민사회연대(기사연)가 강도높은교회갱신운동인 ‘헌금바로쓰기 운동’을 선언하고 나섰다. 이 운동을 실질적으로 총지휘하고 있는 기사연 집행위원장 박천응 목사(40). 그는 “기독교운동이 사회개혁에 치중하다보니 정작 자기정체성에 소홀할 수 밖에 없었다”며 이런 운동엔 물론 나와 교회 교단이 모두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1세기의 선악과는 바로 돈입니다.돈이 권력·부정부패와 연결되고 억압적인 제도를 구축하는 힘이 된 것은 모두 우리가 올바른 신앙생활을 못한 탓입니다.과거 부끄럼이 있다해도 사람앞에 부끄러우면됩니다.앞으로 하나님 앞에 떳떳하려면 지금이라도 신앙 갖고있는 사람들이 진지하게 뒤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헌금 바로쓰기는 정직한 수입과 정의로운 지출,공의로운 나눔을 겨냥한 것이라는 게 박 목사의 설명.돈이면 다된다는 정신을 고쳐 신앙회복을 이뤄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교회의 수입과 지출에서 투명해야 합니다.그런 점에서교회의 수입원인 십일조의 30%를 사회에 환원할 것을 제안합니다.십일조 재정의 30%를 사회선교비로 쓰는 것이지요.여기에 헌금사용의투명성 확보를 위해 내부 통제제도와 예산제도 정착,그리고 감사제도개혁, 통일된 회계기준,재무제표 공시가 따라야 할 것입니다” 이번 운동을 선언한 뒤 지지와 동참의사를 밝혀오는 신자와 목회자들이 많다고 밝힌 그는 적지않은 반대와 저항도 예상하고 있다고 한다.하지만 진실을 향한 움직임에 적어도 신앙인들은 동참할 것이란믿음을 갖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번 움직임은 그동안의 목회자 중심에서 평신도들이 본격적으로나서는 연합운동으로서의 가치를 지닙니다.우선 13개 회원단체부터공감대를 확보하고 다른 단체와 종단과도 연대해나갈 계획입니다.”김성호기자 kimus@
  • 김대통령 설연휴 정국구상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설연휴(23∼25일) 기간 중 특별한 일정 없이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와 청와대 관저에서 휴식을 취하며 경제살리기 및 남북관계,개각 등 정국구상에 몰두할 예정이다.김대통령은당초 ‘청남대행’도 고려했으나 수행원들이 모처럼 쉴 수 있도록서울에 머물기로 했다는 청와대 관계자의 전언이다. ■대북(對北) 구상 북한이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변화할 것으로 보고 이에 따른 생각을 정리할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귀띔이다.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22일 “김대통령은 북한이 어떤 정책으로 나올지 예상하면서 대응방안도 함께 강구할 것”이라며 “개혁·개방정책을 표방하고 나오면 국제사회의 지원과 협력방안도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여기에는 미국과의 관계도 고려될 것으로 알려졌다.한·미간 전통적 동맹관계 및 외교·경제 관계를 발전시키면서 대북정책에 있어 교류·협력방안을 공고히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경제살리기 구상 2월 말까지는 국민들에게 약속한 대로 4대부문 구조개혁의 기본틀을 끝낸다는 각오다.튼튼한 경제구조를 만들어 국가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차원이다.김대통령이 기업 경영의 투명성과부정부패 척결,건전한 노사문화 정립을 강조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경기대책보다는 개혁을 어떻게 완수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숙고를 거듭할 것으로 여겨진다.김대통령이 이날 국무회의에서 “일시적인 경기부양 대책은 개혁을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한 데서도 이를 읽을수 있다. ■개각 전망 재경·교육부장관의 부총리 승격 및 여성부장관 신설을골자로 한 정부조직법이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오는 29일쯤개각이 단행될 전망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이 (개각에 대해) 비중을 두고 있지 않으며, 절차적인 문제만 남아있는 것 아니냐”고 말해 이들 세 자리만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사설] 인사 탕평책, 화합의 계기로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가 19일 밝힌 올해 20대 국정과제 추진계획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신년사와 기자회견 내용을 구체화한 것으로 정책 방향은 잘 잡은 것으로 평가된다.자금세탁방지를 위한 관련법 제정 등 부정부패 척결,전자정부 구현,인적자원의 효율적 개발·활용체제 구축,실업률 3%대 안정 등 정책의 구체적인 목표 설정도 잘됐다. 문제는 이를 어떻게 차질없이 수행하느냐에 달려있다. 이번 추진계획 가운데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인사정책의 쇄신을꼽을 수 있다.특히 한 부처의 3급 이상 고위직에 특정지역과 특정학교 출신 비율이 30∼40%를 넘지 않도록 수시로 점검하고 정부출연·투자기관장의 경우에도 ‘낙하산 인사’를 없애고 공모제를 적극 이행한다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다.이러한 쇄신안은 그동안 야당 등에서 제기해온 지역편중인사 시비의 여지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겠다는취지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기에는 두 가지 문제점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하나는직업공무원의 인사의 원칙은 어디까지나 실적, 능력주의에 입각해야지 지역 안배가 우선될 수는 없다는 점이다.지역편중 시비도 실적이나 능력에 관계없이 특정 지역 출신이기 때문에 차별,또는 역차별을받는 데서 발단되고 있다. 다른 하나는 이같은 인사정책이 자칫 출신지역 문제를 오히려 심화시키는 역작용은 없겠는가 하는 점이다. 공무원 인사기록카드는 지난90년부터 본적란이 삭제돼 있다. 인사자료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다시부모의 고향이나 본인 출생지,성장과정의 생활근거지,각급 출신학교를 파악해야 한다. 이것이 해당 공무원의 지역연고를 더 각인시킬 수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번 쇄신안은 지역균형발전특별법의 제정 등과 함께 국민화합을 실현하려는 정부의 의지로 이해된다.남북 분단도 서러운데 남남갈등으로 국민화합을 이루지 못한다면 후손들에게 얼마나 부끄러울것인가.정치권이든 언론계든 간에 더이상 지역정서를 부추기는 일을해서는 안된다.이번 인사쇄신안의 발표를 계기로 다함께 국민대화합을 실천해나가야 할 것이다.
  • 고위당정 정책조정위, 부패취약제도 개선단 구성

    정부는 올해 공직자와 사회지도층의 비리척결을 위해 사정·감찰활동을 강화하고 조달·예산 등 취약분야의 부패방지를 위한 인프라 구축 및 행정개혁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정부는 16일 낮 서울 삼청동총리공관에서 이한동(李漢東) 총리와 김중권(金重權) 민주당 대표,김종호(金宗鎬) 자민련 총재권한대행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고위당정정책조정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부정부패 방지 종합대책을 보고했다. 이에 따라 사정기관이 총체적 사정에 나서고 부처별로 ‘부패취약분야 제도개선기획단’을 구성키로 했다. 최광숙기자 bori@
  • 뉴스피플 2월1일자 소개

    대한매일신보사가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뉴스피플’ 최신호(1월 16일 발매,2월 1일자)는 설 합병호로 기획됐다.그동안 잊혀졌던 우리네 삶의 터전 ‘한옥’의 의미와 한옥마을을 가꾸는 사람들의 얘기를커버스토리로 다뤘다.지난해 10월 폐지된 청와대 사직동팀과 기능이비슷한 ‘제2의 사정팀’이 2월말쯤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그 윤곽을 미리 들여다봤다. 조기 영어교육 열풍의 현장을 특집으로 밀착취재했다.유아 영어학원마다 문전성시를 이루는 현장과 함께 유아 영어교육의 허실과 올바른 영어교육방법을 짚었다.89년 중국에서 일어난 톈안먼 유혈사태의 진상을 기록한 ‘톈안먼 페이퍼’가 최근 미국에서 발간됐다.주요 내용을 소개했다. 최근 조사에서 외국인투자기업들의 절반 이상이 한국의 부정부패가여전하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외국인투자 옴부즈만 사무소에 접수된 외국투자기업들의 불만을 통해 투자 발목을 잡는 요지경 사례를 고발했다.전국적으로 329개가 등록된 다단계 판매업을 둘러싸고 최근 재연되고 있는 해묵은 논쟁도 살펴봤다.새해 벽두부터 언론계에감도는 전운을 취재했다.경기침체의 여파로 광고시장이 극도로 얼어붙은 가운데 생존을 걸고 시작된 신문과 방송의 언론전쟁 실상을 파헤쳤다.
  • 金대통령 연두회견 모두발언

    국민의 정부는 지난 3년 동안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생산적 복지의 3대 국정철학 속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해 왔습니다.한국은 지금전세계로부터 인권·민주국가로 인정받고 있습니다.IMF 지원국가 중가장 성공한 나라로 꼽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민 여러분이 느끼는 현실은 이와는 현격한 차이가 있습니다.정치는 불안정하고 경제는 체감경기가 매우 나쁜 상황입니다.사회적 소외계층 문제도 큽니다. 정치 안정을 위해 자민련과의 공조를 굳건히 지켜 나가겠습니다.야당과는 일시적 경색에도 불구하고 공생의 기반 위에서 협력해 나가겠다는 원칙에는 추호도 변함이 없습니다. 정도와 법치의 정치를 펴 나가겠습니다.인권법·반부패기본법·국가보안법 개정 등 개혁입법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부정부패를 철저히척결하겠습니다.공공질서와 준법정신도 확고히 지켜 나가겠습니다.인사정책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습니다.안기부예산의 선거자금 유용사건은 검찰이 법에 따라 엄정히 처리할 것입니다. 언론자유는 지금 사상 최대로 보장되어 있습니다.그만큼 언론도 공정보도와 책임있는 비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국민과 일반언론인 사이에는 언론 개혁을 요구하는 여론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언론계·학계·시민단체·국회가 모두 합심해서 투명하고 공정한 언론개혁을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 정부는 올해에도 한반도에서 냉전구도를 해체하고 평화체제를 확립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습니다.남북 간의 긴장완화와 교류협력을 병행해서 착실히 추진해 나아갈 것입니다.김정일 위원장의 서울 방문이약속대로 실현되도록 하겠습니다.미국의 부시 신행정부와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해 나아갈 것입니다.한·미·일 공조도 흔들림 없이 계속해 나가겠습니다.국회내 ‘남북관계발전특별위원회’를 활성화시켜서 초당적 협력체제를 갖추어 나가겠습니다. 경기가 급속히 하강하는 과정에서 중소기업과 서민경제·지방경제가위축되고 있습니다.그러나 밝은 면도 많이 있습니다. 작년 우리 경제는 연간 9% 성장이라는 세계 최고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1,700억달러를 수출했으며 120억달러의무역수지흑자 목표를 달성했습니다.물가는 2.3%선에서 안정시켰습니다.세계 5대 외환보유국이 되었고또한 7대 순채권국가도 되었습니다. 정부는 금년도 경제정책으로 다음 세 가지에 중점을 두겠습니다.첫째는 금융·기업·공공·노사 등 4대 개혁의 철저한 추진입니다.둘째는 서민생활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입니다.셋째는 전통산업·정보산업·생명산업을 삼위일체로 발전시키는 등 지식기반산업을 구축하는길입니다. 정부는 지난 연말까지 금융과 기업개혁의 기본 틀은 대부분 마무리했습니다.금융개혁은 각 은행의 경영상태를 투명화시키고 BIS비율을10%대로 상향 개선하게 했습니다.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을 지주회사로 묶고 금융기관의 합병 등으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틀을 이루어냈습니다. 기업개혁은 부채비율 200% 미만으로의 축소,상호지급보증과 상호출자 완전 금지,결합재무제표 작성 의무화,기업지배구조 개선 등 제도적 장치를 확실히 마련했습니다.또한 작년 가을에는 52개의 부실기업을 퇴출시키는 조치도 단행한 바 있습니다. 공공부문과노사 개혁도 2월 말까지는 기본 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공기업 경영자의 공개채용과 경영목표 책임제 등 강력한 개혁을 새로추진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과거 어느 때보다 노동자의 권익이 확대되었습니다.노동 3권이 완전 보장되고 있습니다.반면 부실기업이 대량 퇴출되었습니다.결코 노동자만의 희생을 강요하지는 않습니다.노동자도 법과 질서를 준수해야 합니다. 정부는 4대 개혁을 추진함과 아울러 서민생활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시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전국 400지구의 주택개량사업과 향후 5만여 임대주택을 추가로 건설하겠습니다.금년 중 4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해서 실업률을 3%대로 안정시키겠습니다.재래시장 개혁과 경영개선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21세기는 정보화가 승부를 결정하는 세기입니다.임기 중에 정보화확산의 핵심인 전자정부를 반드시 완성하겠습니다.정부와 공기업과민간부문이 전자상거래를 실시하도록 하겠습니다. 4대 개혁의 완수와 지식산업과 생명산업을 적극 발전시켜 나가면 우리 경제는 하반기부터 호전될 것입니다.6%의 성장률과 3%대의 물가안정 그리고 3%대의 실업률과 100억달러 수준의 무역수지 흑자를 내다볼 수 있는 연착륙을 하게 될 것입니다.
  • 대통령 연두회견/ 이모저모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1일 청와대 춘추관 대회견장에서 열린 연두기자회견 내내 자세를 흐트리지 않고 확신에 찬 어조로 답변,강력한 지도자상(像)을 보여줬다. ●오전 11시부터 낮 12시15분까지 75분간 진행된 기자회견은 KBS·MBC·SBS·YTN 등 주요 방송사가 전국에 생중계했다.180여명의 내·외신 기자가 회견장을 가득 메웠다.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과 한광옥(韓光玉)비서실장 등 청와대 수석비서관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김대통령은 회견 직전까지 모두(冒頭)발언의 문구 하나하나를 되짚으며 직접 손질하는 등 각별한 신경을 썼다는 후문이다.이 때문에 회견문이 회견이 시작된 뒤 배포됐다. ●김대통령은 특히 야당이 제기하고 있는 DJ비자금과 민주당 의원들의 자민련 이적(移籍)에 대해 과정을 소상히 설명한 뒤 국민들의 이해를 구했다. 김대통령은 이적에 대해 “국민들의 비판은 겸허하게 수용하겠지만야당의 비판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정도와 법치의 정치를 펴 나가고 부정부패를 철저히 척결하겠다”며‘강한 정부’론을 피력하는 대목에서는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다. ●김대통령은 기자들의 질문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답변하면서 때로는 유머로 좌중의 웃음을 유도하기도 했다.질문은 꼼꼼히 받아 적었으나 자료를 보지 않고 즉석에서 답변해 ‘준비된 대통령’다운 인상을 풍겼다. 김대통령은 산업은행의 회사채 인수에 대해서는 진념(陳稔)재정경제부장관,지방경제 활성화 방안은 김윤기(金允起)건설교통부장관,재래시장대책은 신국환(辛國煥)산업자원부장관에게 보충설명을 하도록 했다. ●김대통령은 회견이 끝난 뒤 “지난번 송년 기자간담회 때는 악수도못하고 헤어졌다”면서 “내가 서 있을 테니 바쁘지 않으면 악수나하고 헤어지자”고 말해 다시 웃음을 자아냈다. 오풍연기자
  • ‘問責눈사태’ 휩싸인 건교부

    20년만의 폭설에 건설교통부도 감당하기 어려운 눈사태를 맞았다. 큰 눈으로 인한 도로와 항공,항만의 교통 대란에 늑장 대응했다는여론의 비난이 빗발치면서 책임추궁을 면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인 것이다. 김윤기(金允起)장관은 9일 오후 2시 건국대학교에서 명예경제학박사학위를 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김 장관은 오전 11시20분쯤 돌연 행사를 연기했다.‘참 한가하다’는 구설수에 오를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김 장관이 아침 국무회의에 참석하러 떠나기 전에 일부 간부는 “우리 부가 제설작업에 얼마나 힘썼는가를 잘 설명해달라”고 요청했던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김 장관은 국무회의에서 교통소통 대책을 보고한 뒤 “매끄럽게 대처하지 못해 송구스럽다”는 사과의 말만 남겼다. 건교부는 설날과 추석 때만 사용하던 청사 5층의 종합상황실에 교통소통 상황실을 설치했다.또 늑장 대처 부서로 지목된 도로국과 항공국 등에서는 아침 일찍부터 도로 제설과 항공기 운항 상황 자료를 매시간 기자실에 배포하는 등 실추된 이미지를 만회하기 위해 애쓰는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오전 10시30분쯤 청와대에서 폭설사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공무원을 철저히 조사해 책임을 묻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건교부 직원들은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 국장급 간부는 “미국이나 영국에도 큰 눈이나 비가 오면 교통이끊기고 이재민이 발생하지 않느냐”고 불가항력적 상황이었음을 항변했다.고위당국자는 “7일 아침 8시 원주지방청의 전화를 시작으로비상근무가 이어졌다”면서 “장관과 담당국장의 재택근무만 문제삼는 것은 본질을 외면하고 곁가지만 따지는 것”이라고 언론보도에 불만을 표시했다.건교부 감사실 관계자는 “청와대와 감사원도 조사과정에서 우리측의 설명에 납득하는 분위기였던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건교부 내에서도 “수십년만의 폭설이라면 책임있는 당국자들은 현장에 나가 지휘를 하는 모습을 보였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게다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제설대책 미비를 부정부패및 복지부동 척결과 연결시키려는 움직임까지 보여 일부 관계자들이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날 또다시 하루종일 눈이 내렸고 강원도 등에 대설주의보가 발령됐다.건교부는 한동안 눈사태에서 헤어나기 어려울 것 같다. 이도운기자 dawn@
  • “”부패추방 특단의 대책 마련하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9일“정부가 지속적으로 부정부패를 척결해왔는데 아직도 부패가 계속되고 있는 것은 통탄스러운 일”이라며“사회부처 장관들은 책임을 지고 금년에는 부패구조를 해소할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오전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최근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서 조사한 대한(對韓) 투자 외국인들의 의식 조사를 보면 60% 가까운 응답자가 한국에 부패가 있고 그것이 투자 저해요인이 되고 있다고 답했으며 이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소개했다.이어“외국인이 이처럼 얘기할 정도면 일반국민들은 더 할 것”이라면서“이는 국가기강과 관련된 문제이며,국민을 실망시키고 국가신인도에도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사회 위화감마저 조성한다”고 지적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부시장에 듣는다 2001 서울市政/ (상) 康泓彬 행정1부시장

    강홍빈(康泓彬)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올해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관광인프라 구축에 역점을 두어 외국인들이 가장 많은 불편을 느끼는 화장실문화와 택시문화를 새롭고 완전하게 바꿔놓겠다고 밝혔다. 또 소외계층에 대한 복지대책을 강화하고 침체된 건축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서울시 공공투자예산의 85%를 조기 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1,000만 수도 시민들의 살림살이를 꾸려야 하는 서울시의 새해 시정목표를 분야별로 3차례에 걸쳐 3명의 부시장을 통해 들어본다. ◆올해는 한국방문의 해다.서울의 관광산업을 증진시킬 수 있는 방안은. 서울은 600년 고도로서 경복궁을 비롯한 4대 고궁과 종묘 등 많은문화유산과 한강,북한산과 같은 천혜의 관광자원을 많이 갖고 있다. 이를 연결하는 관광코스를 개발하여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제공하는 사업을 펴나가고 있다. 현재 추진중인 4대문안 역사문화탐방로 조성사업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귀중한 문화재를 발굴 복원하며,전통문화행사를 정례화해 경쟁력을 지닌 관광상품으로 가꾸어나갈 계획이다.매년 증가하는 외국인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지난해부터 운행해온서울시티투어를 올해는 코스를 늘리는 등 확대해 나가겠다. 서울을 찾는 외국인들이 가장 불편해하는 택시기사의 불친절과 언어소통의 불편을 없애기 위해 모범택시기사로 구성된 명예 관광안내원을 늘리고 택시에 설치한 무료 동시통역시스템을 모든 택시로 확대,언어소통의 불편을 해소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도심 곳곳에서 운영중인 간이 관광안내소를 종합관광안내소로기능을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화장실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서울시의 대책은. 시민단체와 함께 캠페인을 전개하고 미운화장실 신고창구를 운영하는 한편 우수화장실을 표창함으로써 시민의 자긍심을 높여나갈 계획이다.또한 시비를 투입,모범적이며 시민이 편리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범화장실 25개소를 신축하고,기존 공중화장실을 개선하겠다. 화장실을 일반에 개방하는 시민이나 업소에 소모품비,전기료,상·하수도료의 일정부분을 지원해 주도록 하겠다. ◆서울시는 부정부패를 뿌리뽑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아직도 잔존비리는 여전하다.비리를 척결하기 위한 대책은. 이제는 어느 누구도 서울시를 복마전이라고 부르는 일이 없어졌다고 본다.이러한 결과는 우리 시에서 그동안 부정부패 추방을 위해 ‘인터넷 민원처리 온라인 공개시스템’을 창안해서 시행하는 등 다양한노력을 해오고 있기 때문이다.앞으로도 이러한 시스템을 확대하고 소규모 공사에 종합감리제를 도입하는 한편 청렴계약제,클린신고센터,시민감사관제도 등 반부패대책을 강력히 추진하여 서울시를 가장 깨끗한 행정기관으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의 수급대상에서 누락된 이른바 틈새계층을보호할 수 있는 대책은. 새해에는 긴축재정 속에서도 복지분야의 예산만은 대폭 증액 편성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시행된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가 조기에 정착될 수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이 제도의 도입과정에서 수급액이 줄었거나 대상에서 제외된 틈새계층과 저소득시민,결식아동 등에 대해서는 민관합동으로 ‘따뜻한 겨울보내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지난 겨울에는이 사업을 통해 총 163억원 상당의 성금품을 주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한 바 있다.올 겨울에도 자치구별로 ‘따뜻한 사랑나누기 기금’을 조성하여 생계비와 월동대책비 45억원을 특별보조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IMF체제로 거리로 내몰린 노숙자 1만2,000여명을 영등포‘자유의 집’ 등 106개소 쉼터를 통해 보호하고 자활·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하지만 이번 겨울에도 건설경기 위축으로 노숙자가 4,000명에 이를 것이다.때문에 지난해 11월부터 노숙자를 밀착 상담,입소유도·의료진료 등의 보호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건설경기를 회복하기 위한 대책은. 서울은 우리나라 경제에서 엄청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따라서 올상반기중 시 공공투자사업비의 85%인 3조576억을 조기 발주하고,주택건설현장의 애로요인을 적극 타결하여 건설경기가 활성화되도록 하겠다. 또 동절기 공공근로를 2배로 확대하여 이번 상반기에 집중 실시할계획이다. ◆각종 규제가 철폐되고 있지만 아직도 시민은 관청을 어려워하고 있다.열린행정을 펼 수 있는 방안은. 우리 시에서는 지난 2년간 규제개혁을 통해 총 8,670건의 규제사무중 4,247건을 폐지하고 2,007건을 개선하는 등 기존 규제의 70% 이상을 폐지·개선하는 규제총량의 획기적인 감축을 추진했다. 앞으로도 원스톱 민원체제를 확립해나가고 현재 운영중인 민원처리온라인 공개시스템을 더욱 발전시키는 한편 시민감사제,청렴계약제,시장과의 토요데이트 등 다양한 제도를 통해 유리알처럼 투명한 시정을 구현,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열린시정을 펴나가겠다. 김용수기자 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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