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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자문위원 칼럼] 언론의 사회자정 기능

    언론의 가장 중요한 역할과 기능 중 한 축이 정확한 정보의 전달이라는 데 있다면,사회의 부조리한 면을 진단하고,정도(正道)로 인도할 수 있는 사회치유적 기능이 또다른 한축을 이룬다고 말할 수 있다. 오늘날 사회의 요체로서 언론은 규범과 질서의 진단 및 제시자로서 사회의 각 단면을 정확히 관찰하고,전문가적 식견과 선지자적 대안으로 이를 올바르게 가다듬어 갈 수 있어야 한다. 언론은 정치경제적 부정부패에서부터 부도덕하고 무질서한사회 병폐, 공직자의 부조리와 낡은 관행,환경오염과 인간성의 말살 등에 대한 세정(洗淨)의 기능을 해야 하며,성실한 생활인의 행동양식을 민주적 생활 규범으로 제시할 수있는 순기능적 지침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것이다. 최근 대한매일의 머릿기사 내용들을 살펴보면 언론의 정보전달 기능 못지않게 사회치유적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새삼 확인하게 된다.‘年中국회,일단 열어놓고 공전-노는국회 전락’이란 제하의 기획기사(5월8일자 1면 관련기사)는 민생현안은 뒤로한 채 정쟁(政爭) 속에 파묻혀 있는 정치적현실을 투명하게 비춰주는 한편,교수·재야 등 사회각계 전문가들의 개선방안과 진단에 대한 성실하고 현실적인 대안을 통해 언론의 사회 자정적 기능을 충분히 보여준사례로 들 수 있다. 언론의 비판기능은 12일자 신문의 머릿기사에서도 확인된다.‘나라살림 어려운데…지자체 전시행정 흥청’이라는 제하의 기사는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예산의 불평등한 운영에 대한 부조리적 현실을 고발하고 있다.이 기사는 부조리를 지적함과 동시에 지자체 재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있는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공직자의 공복(公僕)정신을 새삼일깨워 주었다. 좀더 욕심을 내자면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와 같은 지자체의 전시행정과 예산낭비 사례를 시리즈로 조목조목 짚어주는 편집기획도 고려해주면 좋겠다. 이런 차원에서 ‘올 200∼300개 기업 퇴출’(5월10일자 1면) 기사에서는 이들 기업이 왜 퇴출되었으며,기업의 영속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들이 필요한지 유형별로분석하고,전문가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심층적 취재가 아쉬웠다. 이와 반대로 각종입찰,인허가 내역을 컴퓨터를 통해 확인함으로써 부패의 싹을 자른다는 기사(5월7일 1면 머릿기사)는 전자정부 구현을 위한 관계부서의 정책을 심도있게 설명함은 물론,전자조달 및 안방민원시대에 대한 전망과 전자정부 도입에 있어서의 걸림돌 등에 대한 내용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또한 조달청장과의 인터뷰 기사와 전문가 진단 및 조언을나란히 엮음으로써 균형과 조정을 유지하기 위한 신문사의노력을 재삼 확인케 한다. 이러한 기획은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지면에 반영함으로써 바람직한 여론을 환기시키고,관련 정책추진시 예상될 수 있는 문제점을 미리 짚어줌으로써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는 언론의 기능을 보여주었다. 언론이 사회치유적 기능과 선지자적 기능을 균형있게 실천할 때,사회의 어두운 환부를 도려내고,건전한 시민문화를가꿔가는 언론의 책임과 역할이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다. 이금룡 옥션대표이사
  • 천태종 종정 석탄일 메시지

    대한불교 천태종 김도용(金道勇)종정은 불기 2545년 부처님오신날(5월1일)을 앞두고 24일‘국민과 불교도에게 드리는 메시지’를 발표,“자비와 지혜의 법등을 사회의 구석구석에 밝혀 사회정의가 곳곳에 실현되고 모든 인간이자유·평등과 존엄·안락을 누릴 수 있도록 발원하자” 고강조했다. 김도용 종정은 “부처님의 대자대비(大慈大悲)를 본받아몸소 실천할 때 우리 국가 사회가 부강하며 평화 속에서지상극락을 이룰 것”이라면서 “대립과 갈등을 일삼고 부정부패가 충일한 우리 사회가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화합·화평하는 평화의 낙토(樂土)가 되기를 함께 기원하자”고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강제 해직된 언론인 12명이 명예회복을 하고 보상받는다

    박실 전 국회의원 등 80년 강제 해직된 언론인 12명이 정부에 의해 공식적으로 명예회복을 하고 보상도 받게 됐다. 민주화운동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위원장 이우정)는 17일 제17차 본회의를 열고 박 전의원 등 80년대언론인 강제해직조치 관련 해직자 등 121건에 대해 심의,이중 78건을 민주화운동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된 해직 언론인은 한국일보 출신의 박실,이영일씨를 비롯,이문상(합동통신.괄호안은 해직당시 소속),윤재걸(동아일보),정민철(신아일보),이시호(현대경제일보),안유호,최영일(이상 영남일보),유운소(강원일보),김용현(문화방송),송택주,박인석씨(이상 기독교방송) 등이다. 또 이날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된 인사 중에는 지난 71년 4월 전남대 재학중 대통령선거 부정선거 규탄과 독재정권 타도를 외치면서 가두시위를 하고 같은해 10월 정부의부정부패와 고려대 군인 난입사건을 규탄하는 선언문을 채택했다가 학사징계를 받은 고재득 성동구청장도 포함돼 있다. 최여경기자 kid@
  • 대검 특수부장검사 회의””공자금·벤처기업 비리 엄벌””

    대검은 14일 서울 서초동 청사에서 전국의 특수부장 검사 20명이 참석하는 회의를 열어 각종 공적자금 및 공공기금의 손실을 유발하는 비리와 벤처기업 등 중소기업의 경영활동 침해 사범을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금융기관 임직원의 횡령·불법대출·금품수수 등 공적 자금의 투입을 유발하는 비리 ▲퇴출 금융기관 대주주 및 부실기업 임직원의 재산은닉 ▲분식회계 등 경영실적 조작에 의한 대출 사기 ▲허위 자료로 생계형 창업 자금과 주택신용보증기금을 대출받는 행위 ▲예금보험공사를 상대로 한 소송 사기 등을 추적하기로 했다. 아울러 중소기업의 경영 침해를 근절하기 위해 ▲벤처기업의 첨단기술 도용 ▲기밀을 빼내 유사 벤처기업 창업 ▲위장 벤처기업으로 조세·금융상 우대제 악용 ▲주가조작▲중소기업 창업진흥자금 등 정책 자금 대출 비리 등을 엄단하기로 했다. 대검 중앙수사부는 감사원과 국세청 등 관련 기관과 협조 체제를 갖춰 일선 지검·지청의 반부패 특별수사부의 단속 역량을 총 동원할 계획이다. 또 분기별로특수부장검사 회의를 정례화해 국민 경제를좀먹는 비리와 고질적인 부패 분야를 집중수사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지난해 말부터 공직 비리 등 부정부패 사범을 집중 단속한 결과,아파트 사업 승인과 관련해 뇌물을받은 심재덕(沈載德) 수원시장 등 1,660명을 적발해 718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은평구청장 합동연설회

    서울 은평구청장 후보 합동연설회가 열린 갈현초등학교에는 여야의 최대 승부처답게 1,000명에 가까운 인파가 운집,뜨거운 열기를 내뿜었다.여야 후보들은 국정 평가를 놓고 설전을 벌였으나 전임 구청장이 수뢰 혐의로 구청장직에서 물러난 점을 의식,자신의 도덕성과 청렴성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민주당 이석형(李錫炯)후보는 “감사원 부정방지대책위원과 경실련 부정부패추방운동본부장으로 사회 지도층의 부정비리 척결운동을 주도해온 본인이야말로 도덕성 면에서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 노재동(盧載東)후보는 “수뢰 혐의로 물러난 전임 구청장이 민주당 소속인데 또다시 민주당 후보를구청장에 앉힐 수는 없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날 연설회에서는 상대방 후보에 대한 원색적인 인신 공격 등의 구태는 보이지 않았다.이 후보는 상대편 후보의병역 의혹이나 범죄 전력 등을 거론하기는 했으나,이름을직접 거명하지는 않고 “일부 후보가…”라는 식으로 표현했다. 노 후보도 다른 후보가 유권자들에게 향응을 베풀었다고주장하면서 “요새 주민들 얼굴에 기름기가 흐른다”는 표현을 썼다. 연설회장에는 의원들이 나와 선거운동을 지원했으나 지도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김상연기자 carlos@
  • “”기초단체장 임명제 전환을””

    자민련 조부영(趙富英) 부총재는 6일 “자치단체의 부정부패를 방지하고 책임성을 높이기 위해 기초단체장의 임명제로의 전환이 적극 검토돼야 한다”면서 “우선 1단계로 자치구의 구청장부터 임명제를 시행하고 기초의원 선거를 중선거구제로 전환해 소지역주의를 해소하자”고 제안했다. 조 부총재는 이날 오전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최소한 금년말까지만이라도 우리 정치는 권력에 대한 유혹을접고 오로지 민생을 반석 위에 다시 올려놓는 데 혼신의 힘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연말까지 ‘대권경쟁 지양’을 촉구했다. 정계일각의 개헌론에 대해서는 “지금은 개헌을 논할 때가아니다”면서 “개헌논의가 공론화될 경우 우리 당은 내각제 개헌을 강력히 추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이종락기자 jrlee@
  • [씨줄날줄] 밀로셰비치 체포

    유고의 독재자였던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대통령이 마침내 체포됐다.외신으로 타전된 이 소식에 우리는 새삼 역사의 섭리를 실감한다.26시간이나 버티다가 1일 연행되는장면에서 묘한 아이러니마저 느낀다.지난해 10월 피플파워에 의해 권좌에서 밀려난 그에게 씌어진 죄목만도 권력남용·부정부패 혐의 등 5가지에 이른다고 한다. 13년간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던 그로서는 연행되는순간 만감이 교차했을 법하다.하지만 이는 예고된 파국이었다.그는 옛 유고연방의 다수파인 세르비아계 출신이다. 그의 비극은 유고에서 저 악명높은 ‘인종청소’(ethnic cleansing)가 자행됐을 때 싹이 튼 것이다.물론 이에 앞서그가 소수파인 이슬람계나 알바니아계의 등을 떠밀어 유랑길로 내몰 때 그 비극이 잉태됐다고 할 수 있다. 한때 그가 내건 깃발에 일부 유고국민이 환호한 적도 있었다.티토의 카리스마가 퇴조하면서 유고연방은 해체의 길을 걸었다.바로 그때 그가 권력 강화를 위해 ‘세르비아민족주의’를 내걸었다.연방에서 독립하려는 크로아티아와의 전쟁,이슬람교도들이 대거 희생된 보스니아 내전,100만명 이상의 알바니아계 주민들이 고향을 등졌던 코소보사태에 이르기까지 줄곧 그가 뽑아든 카드가 민족주의였던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극단적인 민족주의는 세계 여론의 지탄을받았다.이로 인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공습과 미국과 유럽연합의 경제제재를 당하면서 그는 추락하기 시작했다.특히 밀로셰비치 정권의 부정부패로 유고의 민생이 도탄에 빠지자 세르비아계 주민들마저 그에게 등을 돌렸다. 세계의 보편적 가치와 동떨어진 편협한 민족주의가 유고국민은 물론 궁극적으로 그 자신에게도 부메랑이 된 셈이다. 국수주의적 민족주의는 이웃 민족뿐만 아니라 자국민에게도 재앙이 된다는 사실은 지구촌 어느 민족에게도 예외일수 없다.유대민족과 팔레스타인민족간 극단적인 유혈충돌로 양 민족의 생활 근거지인 예루살렘의 관광객이 80% 이상 줄어들었다는 보도를 보라.무엇보다 인접국들에 대한침략사를 미화하는,역사 왜곡을 자행하려는 일본내 국수주의 세력들도 이를 큰 교훈으로 삼았으면 싶다.이웃하는 민족이 진정으로 평화스럽고 행복한 미래를 공유하려면 과거사에 대한 진솔한 성찰이 전제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구본영 논설위원kby7@
  • “부처 이기주의 不容”

    정부는 그동안 추진해온 개혁을 마무리짓고 강력한 정부를 구현하기 위해 부처 이기주의를 절대로 용납하지 않기로 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7일 “국민의 의견을 존중하고기본권을 보장하고 국민의 지지를 얻어가면서 법과 질서가확고히 준수되는 민주적인 ‘강력한 정부’를 지켜가야 한다”고 말해 부처 이기주의에 대해서도 철퇴를 가할 뜻을강력히 시사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부정부패를 없애고 투명한 정부를만들기 위한 전자정부 추진 계획이 각 부처의 이기주의 때문에 지지부진하다”고 대표적 사례를 소개한 뒤 “앞으로부처 이기주의를 혁파하는 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오전 청와대에서 ‘3·26 개각’ 뒤 열린 첫국무회의에서 “최근 경제동향을 보면 소비심리 및 기업의투자활동 등이 호전되고 있으나 경제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걱정할 일들이 있다”면서 “경제를 최우선으로 삼아도약,발전시킬 수 있는 자세를 갖고 일하자”고 새 내각에지시했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특히 “앞으로 경제,외교·안보,인적자원,사회 등 4개팀이 대통령이나 국무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한달에 한 번,한 주에 한 개팀씩 현안에 대해 토론하고 대화하는 계획을 세워 진행하자”고 주문했다. 또 “전반적인 남북관계는 서둘러서도 등한시해서도 안된다”면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답방이 이뤄져 2차 남북 정상회담에서는 남북간 긴장완화와 교류협력이 발전하고 이산가족,문화교류의 상시화가 이뤄지도록 해야할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건강보험 재정위기도 언급,“국민에게 너무많은 걱정을 끼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국민들이납득할 수 있도록 확실한 해결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와관련,정부 고위관계자는 “당정회의 등을 거쳐 5월말쯤 의료보험 종합대책을 내놓을 방침”이라며 “재정을보충하고 세원(稅源)을 관리하기 위해 의보수가 조정 뿐아니라 건강보험 개인카드 발급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실업문제에 대해 “실업자가 100만명이 다시 넘었다는데 정보화 분야에서 18만명,3D 업종과 중소기업에서 10만명의 일손이 부족하다”면서 “올해40만개의 일자리를 만드는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하라”고지시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태국 반부패위 위원장 아파스 아루닌 인터뷰

    태국 공직사회의 부정부패 청산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반부패위원회(NCCC) 아파스 아루닌 위원장 (67)은 27일 방콕 현지에서 가진 회견에서 “부정부패 척결은 경제사회·국가안보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일”이며 “반부패척결은 국민적 지지없이 성공할 수 없기 때문에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태국은 그동안 ‘부패공화국’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닐만큼 부패척결 문제는 국가적 과제다.정·관계에 만연한부패사슬의 단절을 열망하는 태국 국민들은 97년 헌법개정까지 하면서 반부패위원회를 탄생시켰다. 수사권·조사권·기소권 등 ‘초법적’인 권한을 확보한위원회는 국민들의 전폭 지지를 업고 정치인,고위공직자의 부정부패와 은닉재산 등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를 실시해,지금까지 10여명의 비위공직자를 적발했다. 아파스 위원장은 “지난해 집권당이던 민주당의 사무총장이 재산허위신고혐의로 조사를 받았으며 헌법재판소에서그에 대한 심리가 진행중”이라고 소개했다.그는 “이 위원회는 모든 기관의 영향력으로부터 자유로운완전한 독립기관”이라면서 “총리든,장관이든 부패혐의를 받으면 모두 자유로운 조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그는 부정부패 관련 수사권 부여를 둘러싼 검찰과의 갈등으로 유명무실한 한국의 반부패위원회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태국의 부정부패가 줄었느냐는 질문에 “예전보다줄지 않았다고 얘기할 수 있다”면서 아직도 부패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음을 강조했다.그러면서 “부정부패가 양적인 개념이 아니라 질적으로 더 늘었다고 보여지기 때문에철저하고 강도높은 벌을 통해 부정부패를 줄여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방콕 정기홍기자 hong@
  • 컴퓨터 범죄수사 지원 대검에 특수부서 둔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세무,회계,증권,컴퓨터 등 전문수사인력으로 구성된 특별수사지원과가 신설된다.또 날로 확산되는 마약범죄에 대처하기 위해 대검찰청에 마약부,서울과 부산지검에 마약수사부가 설치된다. 김정길(金正吉) 법무부장관은 21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의 ‘2001년도 법무부 업무계획’을 보고하고 ▲국가·사회기강의 확립 ▲부정부패 근절 ▲준법풍토 정착 ▲인권과 법률복지 확충 ▲남북 평화협력 지원등 11개 과제를 중점 시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법무부는 화염병 투척,공무원 폭행 등 공권력에 도전하는 행위는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강력 대처키로 했다. 특히 구조조정 방해,분식회계,주가조작,고의 부도 등 경제질서 교란사범은 엄단할 방침이다. 법무부는 재소자와 소년원생,보호관찰 대상자 6만여명에대해 컴퓨터와 인터넷 교육을 실시하고 경기대,강원대,단국대 등 전국 45개 대학과 정보화교육협약을 체결,재소자들이 교도소에서 정보통신(IT)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하는등 교정·보호행정을 획기적으로 쇄신하기로 했다. 한편 김 대통령은 “국가경쟁력과 대외신인도를 제고하려면 사회기강의 확립과 부정부패의 척결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특히 반부패기본법 등 부패를 척결할 수있는 개혁입법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대통령자문 정부혁신추진위원장 조창현

    “전자정부가 구현되면 진정한 의미의 민주주의도 자리잡게 될 겁니다.” 최근 한양대 부총장으로 정년퇴임한 조창현(趙昌鉉·66·행정학) 대통령자문 정부혁신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전자정부시스템이 완성되면 중앙·지방정부간,정부·시민간 의사소통이 원활해져 주민들의 자발적인 행정 참여도 가능해질 것”이라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조 위원장은 “지방자치가 원활하게 이뤄지면 자원 배분이효율적으로 이뤄질 뿐 아니라 행정과정의 공개도 투명하게이뤄져 부정부패도 줄어들 것”이라면서 “따라서 지방정부에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해야만 전자정부의 진가도 발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위원장은 “주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지방자치제가 발전하면 전국이 고르게 발전돼 ‘서울을 장악해야 한다’는 지역패권주의도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우리 지역 사람이 중앙의 권력을 잡아야 한다’는 지역패권주의가약화되면 지역감정도 사그라든다는 논리다. 조 위원장은 60년대 미국 유학시절 미국 민주주의의 밑바탕인 지방자치제의 ‘위력’을실감,지난 40년 동안 지방자치제 연구에 몰두했다.지난 95년에는 한양대에 우리나라 최초로 지방자치대학원을 설립,4년 동안 대학원장을 지내는 등지방자치제 연구에 힘썼다. 조 위원장은 “지방자치제가 일정 수준에 오르면 지역 행정에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되고 지역 사회에 대한 건전한 애착이 지역감정을 대신하게 된다”면서 “학문적인 이론을 바탕으로 행정 혁신의 기초를 다지겠다”고 다짐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세무 행정개혁 공로 ‘청백리상’수상 김태형씨

    김태형(金泰衡·46·국세청 감사관실 6급 세무감사관)씨는일반인들로부터 부패의 온상으로 지목받는 세무분야의 개혁을 위해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청백리상의 영예를 안았다. 98년 8월 본청 감찰과에 부임,부정부패 방지를 위한 제도·조직 혁신 업무를 맡았던 김씨는 “세무담당자 가운데 부정을 저지르는 사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감시의 서슬이 시퍼렇게 살아있는 만큼 발본색원할 날이 멀잖았다”고 자신했다. 27년째 공무원 생활을 하고 있는 그에게도 검은 돈의 유혹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대전세무서에서 근무하던 85년 6월한 업체로부터 당시로서는 아파트 3채 값인 6,400만원을 주겠다는 제의를 뿌리치고 20억원대 부정환급 사실을 밝혀내기도 했다. 75년 전북 이리시 남성고를 졸업한 뒤 경북 영천세무서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그는 아직 서울 강남구 개포동 19평짜리 아파트에서 전세를 살면서 방송통신대 경영학과와단국대 경영대학원에서 세무학을 전공한 늦깎이 학구파이기도 하다.이날 시상식에서는 문화방송(MBC) 시사교양국 PD수첩팀과 서진희씨(주부·경기 구리·남양주시민모임 부의장)가 반부패상을 받았으며 강석인씨(부산 영도경찰서 부청문관·경감)와 권순호씨(건설교통부 주택관리국 건축과 주사보),이두안씨(서울경찰청 정보관리부 정보계·경위)가 청백리상의 주인공이 됐다. 송한수기자 onekor@
  • [대한광장] 사학과 교육 자율성

    사립학교법 개정 문제가 유령처럼 정치권을 맴돈다.군사독재인 전두환정권 아래서도 사립학교법은 전향적으로 개정된바 있다.그러나 노태우정권 당시 개악된 사립학교법은 국민의 정부를 자처하는 김대중정부 아래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있다.마땅히 개정해야 할 사립학교법을 개정하지 못하니 유령이 될 수밖에 없다. 덕성여대 사태와 상문고 사태는 사립학교법의 악법성을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내준 사례다.사립학교법이 악법으로 평가받는 데는 세가지 이유가 있다.첫째,학교의 교육권보다는 사학재단의 경영권을 옹호한다.특히 교수 임용과 승진,재임용등 모든 인사권을 재단이 장악하고 있다.둘째,사학의 자율성이라는 미명 아래 사학을 통제하는 제도적 장치의 붕괴를 방치했다.과거 부분적으로 교육부가 담당한 사학재단에 대한통제기능이 지금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셋째,사립학교법은인사비리나 회계부정 등 반교육적·반사회적 죄목으로 학교에서 쫓겨난 사학재단의 복귀를 대책없이 허용한다.한마디로사립학교법은 교육적이지 않거니와 전혀 도덕적이지도않다. 사립학교법 개정에서 가장 핵심적인 논점은 사학의 자율성에 대한 해석 방법에 있다.사학의 자율성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사학의 개념을,좁은 의미에서의 사학재단 개념이아니라 넓은 의미에서의 사학교육 전반을 포괄하는 개념으로이해해야 한다. 사학의 본질은 경영이 아니라 교육이라는 점을 인정한다면,사학의 핵심은 교육이며 재단은 이에 부수될뿐이다.이렇게 되면 사학의 자율성은 사학재단의 자율성이아니라 사학교육의 자율성이어야 한다.즉 자율성이 사학재단에 대한 통제 완화가 아니라 대학의 자치,교수의 교육과 연구 그리고 학생의 수업 등 전반에 대한 통제의 완화로 이해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구조적인 관점에서 사학은 정부-재단-학교의 관계로 형성된다.지금까지 이 관계는 정부가 재단을 통제하고 재단이 학교를 통제하는 관계로 나타났다.정부는 학교에 대한 재단의 권한을 보장해주고 부정부패를 눈감아주는 역할을 수행하는 동시에 부분적으로는 재단의 지나친 통제나 부정부패를 최소한의 수준에서 억제하는 역할도 담당했다.그러나 기업의 민간주도성이라는 구호와 동일한 철학적 뿌리를 가진 사학의 자율성이라는 구호는 정부와 재단 관계를 단절함으로써 재단에대한 정부 통제를 축소하는 것이다.그 결과 사학은 오직 학교에 대한 재단의 통제 관계로만 형성되었다.사학재단의 부패와 전횡을 통제할 수 있는 내부 장치가 없는 상황에서 최소한의 외부적 방어막이 제거된 셈이다. 이런 점에서 최근의 자율성 논의를,정부에 의한 외부적 통제로부터 학교현장을 중심으로 한 내부적 통제로의 역사적이행이라는 관점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말하자면 사학의자율성을,통제의 무조건적인 소멸이 아니라 외부적 통제의소멸 및 외부적 통제를 대신하는 내부적 통제의 강화라는 두차원의 균형잡힌 관점에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개인에게서 자율성이 책임감 강화를 요구하는 것과 동일한 이치라할 것이다. 이것은 사학의 자율성이 재단에 대한 외부 통제의 약화와내부 통제의 강화 두 방향으로 전개되어야 하며,이미 정부에의한 외부 통제가 축소되는 상황에서 학교 구성원에 의한자체 통제의 제도화가 시급하다는 것을 의미한다.지난 몇년간 논란을 빚어온 사립학교법 개정의 역사적 의미는 바로 이와 같은 것이다.대학에서 교수회를 공식기구로 인정하고 초·중등학교에서 학교운영위원회를 제도화하여 이를 의결기구화 하자는 요구나 80년대와 마찬가지로 교원의 인사권을 학교로 환원하여야 한다는 요구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학교를 설립하는 의미는 숭고한 것이며,특히나 공익을 위해사적 재산권을 포기하면서까지 학교를 설립하는 것은 매우아름다운 행동이다.그런 만큼 학교를 설립하는 순간 설립의숭고한 의미가 발생하는 대신 개인의 소유권은 완전하게 소멸되는 것이다.이것은 자본주의 정신과 배치되는 것이 아니다.오히려 가장 자본주의적인 것이며 미래의 자본주의를 위한 투자다.앞으로 개정될 사립학교법에는 이러한 정신이 명료하게 반영되어야 하며,사학재단들 역시 이 점을 분명하게이해해야 한다. ■정 대 화 상지대교수·정치학
  • 佛 130년만에 좌파 파리시장 ‘부활’

    11일 실시된 프랑스 지방선거 1차투표 출구조사 결과 좌파인 사회당(PS) 베르트랑 들라노에 후보의 파리시장 당선이확실시되면서 130년만에 좌파가 파리 시장직을 차지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에 따르면 들라노에 후보는 34%를 얻어 우파인공화국연합(RPR)의 필립 세갱 후보를 9% 앞섰다. 녹색당의이브 콩타소 후보와 무소속으로 출마한 장 티베리 현 시장도각각 12%를 얻어 오는 18일 결선투표에 나서게 됐다. 프랑스지방선거법은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때 10% 이상 득표한 후보들을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치르도록 규정하고 있다. 들라노에 후보는 “좌파의 승리를 확실히 하기 위해 녹색당과 연합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RPR도 좌파의 파리시장직 탈환을 막기 위해 세갱-티베리 연합을 모색중인 것으로알려졌다.결선투표에서 좌파의 승리가 확정되면 내년도 대선에서 우파인 자크 시라크 현 대통령에게 정치적 타격을 가할것으로 보인다. 좌파의 파리입성은 1871년 좌파혁명정권인 ‘파리코뮌’이붕괴한 이후 130년만에 이루어졌다.파리코뮌 붕괴 이후에는파리시장직 자체가 폐지됐다가 1977년에 부활됐다.그러나 그후 25년 동안도 줄곧 우파인 시라크 대통령이 시장에 선출돼왔기 때문에 좌파로서는 한세기가 넘어서야 파리로 들어오게된 셈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파리 뿐만 아니라 현재 우파가 장악하고있는 리옹·툴루즈 등의 주요 도시들에서 좌파가 일제히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공금 횡령과 선거인명부 조작 등 티베리 현 시장의 부정부패로 상징되는 우파의부정에 대한 프랑스 국민들의 반발에 기인한다. 또 2년전부터 공개적으로 자신이 ‘게이’임을 선언한 들루노에 후보가동성애자들의 천국인 프랑스에서 정치인과 시민단체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한편 지난해 6월 통과된 개정선거법에 따라 인구 3,500명이상 시·군에서 각 정당 공천 후보중 남녀 비율을 똑같게할 것을 의무화한 이번 선거는 전국 3만5,615개 시·군에서유권자 4,000만명이 참가해 53.5%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동미기자 eyes@
  • 경의선 소재 TV 캠페인‘소비자 뽑은 광고’특별상

    경의선을 주제로 한 국정홍보처의 TV 캠페인이 한국광고주협회가 선정한 ‘제9회 소비자가 뽑은 좋은 광고상’ 특별상을 수상했다고 국정홍보처가 8일 밝혔다. 이 캠페인은 지난해 11월부터 석달간 TV를 통해 방영됐다. 한편 국정홍보처가 지난달 조사전문기관인 ‘리서치 앤 리서치’사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상대로 정부홍보광고에서 앞으로 다뤄야 할 주제를 조사한 결과,경제활성화(14.1%),물가안정(13.7%) 등 경제문제가 우선 꼽혔으며,사회질서 확립(13.6%),부정부패 척결(10.9%) 등이 뒤를 이었다.
  • “구청공무원 月19만원 뇌물 요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일 “서울시 25개 자치구의 민원인 934명을 조사한 결과,이 가운데 40%가 한달에 1.2회꼴로 19만2,000여원의 뇌물을 요구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공무원 921명에 대한 조사에서도 30% 정도는 민원인으로부터 한달 0.7회 뇌물 제의를 받으며,시민이 주려는 1회 평균뇌물 액수는 7만2,000여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무와 관련해 공무원이 시민에게 뇌물을 요구한 경우 1회뇌물의 액수는 10만원 미만이 55.8%(86명)를 차지했고 50만원 이상도 5.2%(8명)나 됐다.시민들이 청탁을 위해 공무원에게 제공하는 뇌물은 1회당 10만원 미만이 84.3%(289명)를 차지한 반면,50만원 이상은 0.3%(1명)였다. 경실련은 25개 구청 중에서 시민들은 구로구,공무원들은 동대문구가 부패지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지적했다고 밝혔다. 경실련 김태룡(金泰龍) 부정부패추방운동본부장은 “지난해 발표한 광역자치단체 부패 점수와 비교할때 광역자치단체는 평균 69점,서울시 기초자치단체는 평균 64.8점이 나와 광역자치단체보다 서울시 기초단체들의 부패 정도가 더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경실련은 오는 7월쯤 정부중앙부처의 부패지수 비교도 조사해 발표할 예정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김대통령 ‘국민과 대화’/ 질문·답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1일 ‘국민과의 대화’에서 방청객들의 직접 질문 및 시민들이 인터넷으로 보낸 질문에 답했다. 김 대통령은 시종 웃음띤 얼굴로 여유있게 답변했다.구체적인 수치를 묻는 질문에는 “그렇게 어려운 질문을 하면 어떻게 해요”라고 조크를 던지기도 했다.또 2002년 월드컵 경기를 전망,“어떤 사람은 16강에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하는 데저는 우리 선수들이 16강 아니라 8강,아니 우승까지 했으면좋겠다”고 희망을 피력했다. 답변 도중 양복 상의 윗주머니에서 ‘메모수첩’을 꺼내 참조하는 등 ‘준비된 대통령’으서의 주도면밀함도 보여줬다. 김 대통령과 패널들이 가진 일문일답을 요약한다. ◆질문들이 그 동안 우리 사회에서 해결돼야 할 과제로 지적된 내용과 별 다르지 않다.이런 결과를 예측했나. 제가 걱정한 거나 국민이 걱정한 거나 같다는 생각이다.과거 3년에 대한 평가를 들어보면 외국에서는 IMF(국제통화기금)이나 IBRD(세계은행) 등 대체적으로 잘 했다고 평가하는 게 더 많다. 국민들의 평가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경제적 문제 외에도 4대 개혁이 좀더 빨리 철저히 이루어져야 한다는 평가도 있고,농촌문제·중소기업문제·교육문제에 대한 비판도있다.또 부정부패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다.지난해하반기부터 경기가 특히 나빠지고 있다.개혁을 좀더 신속하고 철저하게 하지 못한 데서 온 경쟁력 약화가 결국 여러 면에서 경기를 둔화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정부는 이번 2월까지 일단 4대 개혁의 테두리를 잡았다.금융·기업·공공·노동부문 개혁의 테두리는 잡았다.앞으로 우리 경제는 경쟁력을 발휘하기 시작할 것이다.올 하반기부터는 이런 성과가나타날 것으로 본다. ◆올 1월과 2월 수출이 잘 되고 소비자심리가 풀리고 주가도괜찮아서 경기가 괜찮다고 보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경기가 풀린다는 근거가 공적자금을 50조원 투입하고 산업은행이부실기업 회사채를 인수하면서 20조원을 푸는 약효가 나타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그 과정에서 경쟁력이 강화되지 않으면 내년에 다시 어려워질 것이다(金廣斗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 김 교수 말처럼 공적자금이나 외부의 지원에만의존하면 안된다.우리 경제의 체질을 강화해야 한다.그것은금융·기업·공공·노동부문의 경쟁력을 세계 최고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앞으로 돈 버는 기업은 적극 지원하고 돈못버는 기업은 도태시킨 뒤 노·사·정이 협력,기업이 먼저살고 그래서 기업가와 노동자가 혜택을 보도록 해야 한다. ◆4대 개혁의 테두리를 잡았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많다.(김광두 교수) IMF는 4대 개혁을 90점으로 평가했다.IBRD 총재도 얼마 전 편지를 보내 성공적으로 평가했다.세계적신용평가회사인 피치IBCA도 성공적으로 평가한다. 4대 개혁이 완성된 것이 아니라 경제를 바로잡는 토대를 세웠다는 것이다.경쟁력 없는 금융기관이 퇴출되고,회수 가능성 없는 부실대출을 정리해서 금융기관이 ‘클린 뱅크’가 됐다.기업들도 정부가 강력히 구조조정을 하고 재무제표,소액주주 권리,사외이사 영입을 통해 투명성을 제고했다.내부자거래도 막고,오너와 중역이 민·형사 책임을 지고 있다.아직 부족하지만경쟁력이 있다. 공공부문도 한국전력의 발전분야를분리 매각하려 하고 있고,담배인삼공사와 철도청도 민영화를 추진중이다.한국중공업은 이미 매각했고 한국통신의 매각을 서두르고 있다.다만 국제적으로 노동분야가 미흡하다는 평가가있다. ◆정부는 금융기관에 대해 수익성과 함께 공익성을 강조한다.공익성을 강조하는 것은 정부의 정책금융에 협조하라는 메시지로 들린다.정부 정책에 협조하면 면책한다는 이야기도있다.기업의 경우 지난해 9월 말 현재 전체의 26.7%가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을 못갚고 있다.그 26.7%는 총 790조에 이르는 기업부채 가운데 350조를 부담하는 기업들이다.이 기업들은 언제 위기에 처할지 모르는 ‘폭탄’이다.금융개혁의핵심이 과거로 회귀하는 느낌이 있다.또 기업 구조조정이 제대로 됐나 하는 의문이 든다.(김광두 교수) 정부가 과거처럼금융기관에 대해 어디는 대출하고 어디는 대출하지 말라 하지 않는다.다만 중소기업 등 특별히 지원하고 보호해야 할분야에는 대출을 꺼리지 말고 적극적으로 하라고 요청하고있다.금융기관이 정당하게 평가해서 중소기업이나 서민들에게 대출한 뒤 문제가 생기면 참작하겠다는 것이다.금융기관은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하지 신용대출을 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부실기업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정치권력이 봐준다든가 적당히 끌고가는 것이 아니다.문제는 금융기관이 신진대사 기능을 제대로 하는가 하는 것이다. ◆기초생활보장법에 문제가 많다.아들과 함께 살던 한 할머니가 아들이 돈 벌러 지방에 내려가 연락이 끊어졌다.하지만할머니는 대상자로 선정되지 않았다. 아들이 부양의무자이기때문이다.법을 현실에 적용하는 데 허점이 많다.보완책을 말해 달라.(사회복지사) 문제점이 많은 게 사실이다.쪽방 거주자,노숙자 등은 주민등록이 없어 혜택을 못보고 있다.특별히기초생활을 보장한 것은 어떤 경우에도 어떤 사람도 굶주리거나, 자식을 교육시키지 못하거나,의료혜택을 못받는 일이없도록 하자는 취지 때문이다. ◆기초생활보장법 행정인프라에 문제가 있다.담당과장 1명,사무관 4명이 전담한다.전달되는 과정에 문제점이 있는지 체크할 여건이 못된다.또 지방자치단체는 사업을 이해하지 못해 협조가 안된다.생산적 복지의 핵심은 자활사업이다.그러기 위해서는 정부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金淵明중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인프라 부족에 동감한다.자활사업 일거리를 만드는 일은 쉽지 않다.앞으로 더 노력하겠다. 생산적 복지는 단순한 일거리 창출이 아니라 정보화,문화콘텐츠 등 양질의 노동력을 가진 사람을 재교육해서 더 많은소득과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구직프로그램에 참여해 취업에 필요한 자격증을 5개 이상취득했다.그러나 연령 제한 때문에 취업이 안된다.기업들은30세 이전을 필요로 한다.열심히 일해야 할 나이의 소외된 30대 실직자 대책이 있나.(30대 실직자)실업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정부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대졸자 2만명에게정보화교육을 시키고 있다.앞으로 2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30·40·50대 자영업 희망자는 5,000만∼1억원을 융자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 예산을 짰다.정부는 기업이 실업자를 고용할 때 월급의 절반 또는 3분의 1을 지원하고 있다.실업자에게 재취업에 필요한 교육을 시키고 취업 알선에도 노력하고 있다.하지만 취업이 빨리 안되는 게 사실이다. ◆서민들은 너무나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1년 동안 가스요금이 25%나 올랐다.정부가 국민을 생각한다면 물가를 안정시켜야 한다.(주부) 정부는 물가 안정에 최우선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지난해 물가를 3% 이내로 잡았다.그러나 체감물가는 더 올랐다.가스요금은 국제유가 폭등 때문이다.유가가내리면 가스값이 내리고 가스요금도 내릴 것이다.우리 힘으로 어쩔 수 없는 국제적 환경 탓이다.올 상반기에는 공공요금을 동결해 물가를 억제할 방침이다.정부는 올해 물가도 3%이내로 억제할 것이다. ◆중소기업 정책을 많은 부처에서 경쟁적으로 실시하고 있지만 이 때문에 정책이 중복돼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한 부처에서 인정을 받은 기술을 다른 부처에서는 소관 부처가 다르다는 이유로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여성이 운영하는 기업에 자금을 지원하고 제품을 우선 구입하는 정책에 감사드린다.그러나 하부구조에서는 제대로 실행이 안되는 문제점이있다. (여성기업인) 앞으로 시정하겠다.그런 문제는 서슴지말고 정부에 제의하고 시정을 요구하기 바란다.정 필요하면청와대에 말해도 좋다. ◆수입개방에 따른 농산물 값 하락과 부채 때문에 농촌이 어렵다.부채 상환기간을 연장하고 이자율을 낮추려는 노력이있었지만,그런 조치만으로는 부채를 얻어 부채를 갚아야 한다.스스로 벌어 스스로 빚을 갚을 수 있어야 한다.농가소득증대 방안을 제시해 달라.(농업인) 농가부채를 농민들이 벌어 갚도록 하는 것이 핵심적 해결책이다.농가소득을 증대시키려면 농산물을 수출해야 한다.일본은 세계 최대의 농산물시장이다.일본의 농산물 시장규모는 올해 100억달러에 이를전망이다.그런데 우리는 8억달러밖에 수출하지 못하고 있다. 올 가을까지 구제역을 막으면 농촌에 큰 기회가 올 것으로기대된다.현재 중국·대만이 구제역 때문에 일본시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농민들이 제값을 받으려면 도시상공인과 마찬가지로 인터넷을 통해 상품을 광고하고 고객과직거래해서 택배를 통해 보내야 한다. ◆우리 회사는 지난 1년간 인력의 40%에 해당하는 4,000여명이 노사 협의를 통해 직장을 떠났다.또 법적 보호장치의 사각지대에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전체의 53%에 달한다.이들은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불안에 떨고 있다.(대우전자 노조위원장) 임시고용직 문제는 노동시장의 유연성 문제와 관련이있다.비정규직도 근로기준법·의료보험 혜택에서 정규직과차별이 없도록 하고 있다.앞으로도 그런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김우중(金宇中) 전 대우그룹 회장을 처벌할 생각은 없나. 성공한 분식회계와 성공한 비자금은 무죄인가. 분식회계는아는 것은 절대로 방치하지 않는다.알면서 봐주는 일은 없다.대우그룹의 최고위급 중역이 10명 가까이 구속됐다.모두 20∼30명이 기소될 것이다.결코 노동자만 희생시킨다든가 경영자만 봐주는 일은 없다.대우 회장은 국외에 도피 중이다.검찰이 외교통상부에 요청해 소재를 파악 중이다.묵과하거나적당히 넘어가지 않을 생각이다. ◆한국의 학교교육은 뭘 하고 있나.영어·수학·과학 전부학원에서 배워야 한다.나도 월 100만원을 사교육비로 지출하고 있다.주변에서 캐나다로 이민을 가면 세계적 수준의 인성·기술·지식을 자녀에게 교육시킬 수 있다고 한다.그래서이민을 결정하고 올해 중 밴쿠버로 이주할 예정이다.국내에같은 생각을 갖고 떠나려는 30·40대 가장이 많다.(40대 가장) 국민 대다수는 교육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그런데 정부는 장관을 수시로 바꾸고 정책도 수시로 바꾼다.그래서 교육 일선에서는 혼란이 오고 있다.학생들은 수능을 준비하고봉사활동 점술 따느라 힘들다.선생님도 아이들 가르치는 일을 떠난 잡무가 많아 지치고 사기도 많이 떨어져 있다.교육을 개혁한다는데 무엇이 교육개혁인지 답답하다.(교사) ‘교육이민’이라는 말이 나오고 그런 말 들을 때마다 그 분들심정이 어떻겠느냐 하는 생각에 안타깝다.이래서야 나라의앞날이 문제가 아니냐는 걱정도 한다.우리나라에 초등학교는세계 일류이고 중등학교는 중류,대학교는 하류라는 말이 있다.가장 큰 원인은 교육이 산업화시대의 교육체제로부터 지식기반시대 교육체제로 바뀌지 못하는 데 있다.산업화시대에는 획일적 교육을 통해 평균적인간을 육성하는 게 필요했다.그러나 지식정보화시대에는 한 사람,한 사람의 머리에서 창의가 나와야 하고 모험도 해야 한다.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냉소와 무관심은 정치인 비리와 부정부패 때문이다.부정부패 척결을 위해서는 대통령 의지가중요하지만 강력한 법이 제정돼야 한다.부패방지법 제정이미뤄지는 이유는 무엇인가.또 대통령의 법 제정 의지는 어떤가.(회사원) 반부패기본법과 돈세탁방지법을 반드시 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이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요구조건이기도 하다.공무원윤리법을 개정하는 등 법적 제도를 확실히 세우고 부정부패를 과감하게 척결하겠다. ◆언론사 세무조사를 놓고 ‘언론 길들이기’ ‘정당한 조사’니 하는 말들이 많다.조사 결과를 공개할 의향은.(金周榮소설가) 여론조사에서 국민 90% 이상이 공표해야 한다고 나온 것에 정부는 곤혹스럽다.법과 여론이 충돌하고 있기 때문이다.‘언론 길들이기’ 이야기가 나왔는데 분명히 이야기하지만 임기가 2년 남았는데 ‘언론 길들이기’를 하지 않는다.우리 언론이 정부가 한다고 마음대로 될 언론이 아니다.세무조사를 하고 불공정거래행위를 조사하지만 얼마나 자유롭게 비판하는가.언론을 길들이려면 과거 어떤 정권이 하던 식으로 비밀리에 몇 군데만 조사하지 전 언론을 조사하겠는가. 언론사가 정당하게 세금을 내는가,언론이 공정한 경쟁을 하는가 하는 문제를 조사하는 것이다.이런 문제를 조사해야 한다는 것은 국민 80% 이상,언론종사자 90% 이상이 요구하고있다.언론을 장악하려는 생각을 갖고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 ◆국민들이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해 우려하는 것은 그 과정에서 언론 본연의 기능이 위축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또현행 세법에는 지키기 까다로운 부분이 있다.조세행정도 잣대가 길었다 짧았다 한다.(김광두 교수) 세무당국과 공정거래위에 김 교수의 말을 전하겠다. ◆최근 진행되는 비정규직 노동자 보호를 위한 조치들이 실제로 현장에 미치느냐 하는 것을 점검해야 한다.비정규직 노동자는 85%가 고용보험과 국민연금 적용을 못받고 있다.또의약분업은 시행 전과 후 달라진 점이 없다.항생제·주사제사용량 통계를 보면 변화가 없다.(김연명 교수) 비정규직 노동자를 최대한 보호하도록 하겠다.의약분업은 인기가 없는일이다.의사는 의사대로,약사는 약사대로,환자는 환자대로불평한다.그러나 언젠가 누구인가 해야 할 일이다.의약분업은 자리를 잡아가면 항생제와 주사제 사용이 줄고 국민 건강과 경제에 혜택이 돌아갈 것이다.국민에게 사과할 것은 의약분업을 시작하면서 사전에 준비를 제대로 못한 점이다. ◆대북감정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김정일의 서울 답방이이루어져야 하나.국가의 최우선 과제는 무엇인가.(인터넷 질문)국민 90%가 김 위원장이 오는 것을 바란다.공산주의를지지하거나 김 위원장을 개인적으로 지지해서가 아니다.한반도의 전쟁 위협이 감소하고 평화 정착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통일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도출되지 않은 상태에서 급하게 추진한다는 견해가 있다.국민이 우려하는 것은 만일 북한이 우리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나갈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또 우리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데 퍼주는것 아닌가.(대학생) 현재 통일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20년,30년 후를 내다보고 있다.전쟁을 하지 않고 화해 협력하는 게현 단계의 목표다.북한에 퍼준다고 하는데 사실이 아니다.북한에 준 액수는 1억8,000만달러다.과거 정권 때 2억3,000만달러에 못미친다.그것도 국회에서 통과된 예산 범위에서 주고 있다. ◆월드컵에서 어디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보는가.(이규원 아나운서) 어떤 사람은 16강이 좋겠다고 하는데 우리 선수들이 16강이 아니라 8강,나아가 우승까지 했으면 한다.국민들은우리 선수들이 선전해서 주최국의 체면을 세우고 좋은 성적을 올리도록 적극 성원해야 한다. ◆외국에는 경제가 어려울수록 문화에 더 투자하는 국가가많다.혹시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문화 창달을 위한 사업들이미진하고 소외될까 걱정이다.(김주영 소설가) 국민의 정부들어 처음으로 문화예산이 1%를 넘었다.문화는 이제 단순히정신적 풍요 뿐 아니라 경제적으로 엄청난 힘을 갖고 있다. 문화콘텐츠는 세계적으로 수천억달러의 시장이 형성돼 있다. 문화콘텐츠를 개발하면 우리는 크게 성공할 수 있다.경제적이익을 위해서도 문화는 적극 지원할 가치가 있다. ‘국민과의 대화’ 전체 내용은 청와대 홈페이지(www.cwd.go.kr)에 실렸음. 정리 진경호·박찬구·이지운기자 jade@
  • 재산공개 꺼리는 두 단체장

    고위 공직자 부정부패를 막기 위해 도입된 재산공개 제도가광주·전남에서는 겉돌고 있다. 지난달 28일 발표된 전국 16개 광역 자치단체장 가운데 전남지사와 광주시장은 몇년째 ‘법대로’를 내세워 재산총액을 밝히지 않았다. 허경만(許京萬) 전남지사는 95년 민선1기 지사로 취임했으나 재산등록 실무부서에서도 재산 총액을 모르고 있다.허 지사는 93년부터 시행된 공직자 윤리법에 따라 재산총액을 신고해야 하나 취임전 국회의원이었기 때문에 국회사무처에 총액을 신고한 것으로 보인다.지사 비서실은 “재산총액은 어디서든 등록 첫해에만 공개하도록 돼 있다”는 원칙론을 펴고 있다. 허 지사의 재산은 27일자 도보(道報)에 따르면 지난해 3,563만원이 순증(純增)가했다.땅(453㎡)을 사는데 3,624만원을지출(증가)하는 등 모두 1억561만원이 늘었지만 장남이 증권투자로 1,300만원을 잃었고 생활비로 5,414만원을 쓰는 등 6,997만원이 줄었다.99년에는 6,468만원이 불어났다. 고재유(高在維) 광주시장도 95년 민선으로 광주 광산구청장때 재산총액을 밝힌뒤 지금까지 공개를 꺼리고 있다.재산변동은 지난해에 9,013만원,99년 1억9,496만원이 증가했으며,98년 7월 취임한 뒤 8월 17일자로 2억3,200만원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현행 재산공개 제도의 헛점을 최대한 이용하고있는 셈이다. 시·도 공직자 윤리위원회는 신고재산 추적권이 없어 재산누락 등 사실확인 조사를 시·도 감사실에 위임,처리하고 있기 때문에 형식적일 수밖에 없다. 광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변동철(邊東哲·31) 조직부장은“지사나 시장이 생색내는 사업의 경우 정권창출지역이라고홍보에 열을 올리면서도 주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공개해야할 재산총액을 밝히지 않는다는 것은 갖가지 의혹을 증폭시키기에 충분하다”며 공개를 촉구했다.참여자치21 나기백(羅基栢·39) 사무처장은 “다른지역 단체장들은 재산총액을 공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김대통령 오늘 ‘국민과의 대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일 저녁 ‘국민과의 대화’를 갖고 국정 전반에 관한 입장을 밝힌다.김대통령은 저녁 7시부터 2시간 동안 생중계될 이번 대화에서 ‘국민의 정부’ 3년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남은 2년의 국정운영 방향을 제시할예정이다.또 남은 임기 중 경제 재도약과 정치안정,부정부패 척결에 매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한·미 정상회담과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을 계기로 한반도에서의 평화를 구축하고 냉전을 종식시키겠다는 의지도 표명할 계획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고위공직자 재산등록제도 문제점과 대책

    시행 9년째를 맞고 있는 고위공직자의 재산등록제도가 ‘부정부패 방지’란 도입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지적이다. 이 제도는 시행초기 상당수 공직자가 투기의혹으로 옷을 벗는 등 공직사회에 청렴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고의누락 등 불성실 신고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은 ‘부양을 받지 않는 직계 존·비속은 고지를거부할 수 있다’는 공직자윤리법 12조4항의 ‘고지 거부’조항.이 조항은 직계 존·비속의 사유재산권 침해를 없애기위해 만들었지만 재산등록 직전에 피부양 부모나 자녀 명의로 변칙상속이나 위장증여로 재산을 축소·은닉하는 방편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아파트와 골프장회원권은 국세청 기준시가를,토지는 지방자치단체의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삼아 실제재산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고,불로소득 등 각종 소득을 중간에 다 쓴뒤 신고하면 찾아낼 방법이 없는 것도 문제다. 형식적인 심사도 고쳐야 할 점이다.각급 기관의 공직자윤리위원회는 등록재산 총량이 맞는지 여부를 금융기관과 부동산전산자료 등을 통해 대조할 뿐 재산형성 과정의 검증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첫해를 제외하고는 재산형성 과정이 문제가 돼 불이익을 받은 고위 공직자는 손에 꼽을 정도다. 이에 대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직계 존·비속의 고지거부 조항을 없애고 재산상황 심사뿐만 아니라 재산의 형성과 취득과정도 엄격하게 심사해야 한다”고 제도개선과 함께공직자윤리위의 엄정한 후속 실사를 촉구했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27일 “현행 공직자윤리법이 고지거부등 논란이 많지만 손을 대기가 어려워 등록 대상자들의 성실한 신고만 바랄 뿐”이라면서 “내년부터는 대민접촉이 많은건축·건설·위생·환경분야에 근무하는 공직자의 재산공개범위를 5급 이하로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기홍기자 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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