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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대통령 국정수행 “잘못했다” 50.7%

    경실련은 지난달 20일부터 1주일 동안 대학교수,연구기관의 연구원,변호사 등 5000여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이메일질문지를 발송해 이중 응답을 보내온 300명의 답변을 분석한 ‘김대중 취임 4주년 국정운영에 대한 전문가 평가 설문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김대중 대통령의 직무수행 능력에 대해 ‘잘못했다’는 견해가 50.7%로 절반을 넘어섰다. 개혁정책 전반에 대한 평가에서도 부정적 의견이 49%로 더많았다. 긍정적인 의견은 17.3%였다.개혁정책이 실패한 이유로는 47.6%가 ‘인사실패’를 꼽았다. 통치 스타일을 묻는 질문에서는 김대중 대통령의 국정운영행태가 김영삼 전 대통령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권위적이라는 응답이 69.1%를 차지했다. 현정부가 잘한 정책(복수응답)으로는 ‘IMF 외환위기를 극복한 경제정책’이 173명으로 가장 많았고,‘남북교류 및대북 포용정책’이 153명,‘정보통신산업 육성정책’이 79명으로 뒤를 이었다.잘못한 정책으로는 ‘부정부패 척결’이 169명,‘의약분업 실시 등 보건의료개혁’이 152명,‘인사’ 93명 순이었다. 남은 1년 임기 동안 정부가 가장 주력해야 할 정책과제 1순위는 부패척결이었고 정치개혁,물가안정 및 경제회복, 교육개혁 등이 뒤를 이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민주당 경선 이것이 변수] 기호③ 정동영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정동영(鄭東泳) 후보는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한 방법으로 ‘바람’을 강조한다. 최근 불거진 각종 부정부패 사건 등으로 민주당의 지지도가 바닥에 떨어져 있고,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세론’이 주류를 이루는 열악한 정치현실을 감안할때 전국을 휘감는 ‘바람몰이’없이는 정권재창출이 불가능하다는 논리다. 정 후보는 대선출마의 뜻을 처음 밝혔을 때 ‘돌풍론’을 주장하며 ‘태풍론’을 내세운 데 이어,최근에는 ‘3단계 태풍론’을 주창하고 있다. 즉 민주당 전당대회일인 4월27일 1단계 태풍이 불어 정동영이 대선후보가 되면, 6월 지방선거에 다시 태풍이 불고, 그 태풍은 12월 대선의 승리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정 후보가 ‘바람’을 강조하는 배경에는 다른 경선 후보들보다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높은 인지도와 뛰어난 대중연설을 바탕에 깔고 있다. 즉 대중적 지지와 능수능란한 언변을 무기로 두 달여에 걸쳐 전국 16개 시도를 돌면,‘정동영 붐’이 일어날 것이고,이 기세를 살리면 대선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정 후보의 이같은 전략이 당내 경선 및 대선에서 실효를 거둘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 우선 정 후보의 높은 지지도가 ‘거품’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오랜 기간 TV뉴스 앵커와 당 대변인으로 활동하면서 쌓아온 좋은 이미지와 말솜씨 때문에 ‘인지도’만 높을 뿐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정 후보는 대중 지지도에 비해 당내 지지기반이 취약하다.올해 초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 후보는 20∼30%대의 높은 지지율을 획득한 반면, 비슷한 시기에 대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2.9%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국정운영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것도 단점이다.오 랜기간 방송기자 생활을 한 그가 정치에 입문한 후 당 대변인을 제외하곤 실무경험을 쌓지 못했기 때문에 경선을 통해 검증을 거치면 거품이 빠질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좋은 결과를 얻고서도 정 후보 밑에 당내 의원들의 세(勢)가 형성되지 못하는 것도 능력과 자질을 검증받지 못한 탓이다. 경선 레이스를 앞둔 후보로서 조직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도 받고있다. 한 대선후보측 관계자는 “정 후보는 주변 사람들을 잘 관리하지 못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도자의 덕목 가운데 첫번째로 꼽히는 포용력도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다른 한 후보측에선 “”정후보가 '단기필마(單騎匹馬)론'을 주장하는 것도 조직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꼬집었다. 홍원상기자 wshong@ ■ '무늬만 개혁'논란. 정동영 후보는 경선초반 ‘무늬만 개혁’이라는 지적에 시달리고 있다.경제,남북문제 등 주요정책에서 대외적인 개혁이미지에 비해서는 다소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구체적으론 특검제 상설화를 반대하고, 대기업집단지정제나 총액출자제한제를 궁극적으로 폐지해야 한다고 하는 등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색채가 강하다는 평이다. 재벌의 은행소유지분 10% 확대 등 친(親)재벌적 이미지마저 있는 것으로도 인식되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 경선전이 가열되면 이념적 정체성 논란에 시달릴 가능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데 있다. 실제 그는 대선후보 경선출마를 선언한 뒤 신문과 방송 인터뷰,TV 토론을 통해 “정책면에서 의외로 보수색채가 강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최근 TV 토론 등에서 2000년 최고위원 경선 때 민주당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으로부터 지원을 받고, 고교생 아들을 미국에 조기유학 보낸 문제 등으로 “이미지는 개혁적이지만 실제 생활이나 행동은 개혁성과 다소 거리가 있다.”는 공격을 자주 받고 있다. 이에 정 후보는 실용주의를 강조하고 있다.국가와 사회를 개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신중하고 안정감있는 개혁을 해야 저항이 적다는 논리다. 이춘규기자 taein@
  • 공직자 재산공개/ 문제점·개선방안

    올해로 실시 10년째를 맞은 공직자 재산공개제도가 공직사회의 청렴성을 높이는 데는 나름대로 기여했지만 부정부패척결 효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93년 첫 시행 이후 재산등록과 관련해 해임(2명)과 징계(12명),과태료 부과(2명),경고 및 시정조치(246명),보완명령(2만 6206명) 등의 조치가 취해졌지만 운영과정에서 허점과 미비점이 적지않게 드러나 개선이 요구된다. 특히 ‘부양을 받지 않는 직계 존·비속은 고지를 거부할수 있다.’(공직자윤리법 12조4항)는 조항은 꾸준히 문제로지적돼 왔지만 관계당국은 지금껏 개정 여부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 이 조항은 당초 직계 존·비속의 사유재산권 침해를 없애기 위해 만들었으나,이를 악용한다면 부모나 자녀 명의의 변칙상속·위장증여 등 재산 축소·은닉을 가능하게 해 재산 신고자가 부정재산을 증식하는 방편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갓 분가한 자녀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억대의 부동산을 소유하고서도 고지거부권을 내세워 신고하지 않는다는것은 정당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악용될 수 있다’는 개연성만으로 독립생계를 하는 직계 존·비속의 사유재산권을 침해할 수는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재산공개의 근본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이를 개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 현행 규정만으로는 투기,부정축재 등을 정확하게 밝혀내기도 어렵다. 실명으로 돼있는 예금,증권,토지,회원권 등의 재산은 전산망이나 기관간 업무협조를 통해 파악할 수 있지만 가명과 차명을 사용하거나 현금을 그냥 집 안에 보관할 경우 재산변동 내역을 알 수 없는 재산등록의 ‘사각지대’도 존재한다. 재산등록제도가 ‘통과의례’ 이상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비난을 면하기 위해서는 재산변동 사항의 심사·감독을 강화하고,직계 존·비속의 재산에 대해서는 공개는 하지 않되등록을 의무화하는 등의 방안이 고려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여경기자 kid@
  • 무죄 확정땐 소송비 보상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모든 구속피고인이 국가로부터 변호사를 선임받아 법률 조언을 받고,무죄가 확정된 피고인은소송비용 등도 보상받게 된다.송정호(宋正鎬) 법무부장관은27일 청와대 업무보고를 통해 이처럼 인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형사소송법 개정을 추진,올 상반기 중 개정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현재 미성년자와 70세 이상의 노인 등으로 제한돼 있는 국선변호 적용 대상이 모든 구속 피고인으로 확대된다.또 법원의 결정을 통해 기소할 수 있는 행정및 수사기관 공무원들의 대상 범죄가 현재의 독직폭행 등 3개에서 직무유기 등 11개로 늘어난다. 장기체류 외국인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를 반영,이르면 다음달부터 거주비자(F2)를 갖고 5년 이상 국내에 거주해온재한 화교(華僑) 등에게 ‘영주비자’를 발급,영구적으로국내에 거주할 수 있도록 했다. 법무부는 또 월드컵을 앞두고 오는 4월까지 국제 주요 테러용의자 3200여명과 훌리건(경기장 난동관객) 등 1만여명의 명단을 입수,입국을 규제하기로 했다.반면 월드컵 입장권을 소지한 관광객에게는 사증발급 신청 서류 감축 및 단기 복수사증발급,체류기간 연장(현행 30일에서 90일로) 등의 편의가 제공된다. 법무부는 이날 업무보고에서 부정부패 척결,공명선거 실시,월드컵 성공적 개최 지원 등에 역량을 모으고 특히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 공적자금비리,벤처기업비리,공직비리 등 3대 부정부패 사범을 중점 단속대상으로 선정,연중 단속할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부실기업의 원활한 구조조정을 촉진하기 위해올해 중 회사정리법,화의법,파산법을 1개 법률로 통합한 통합도산법안을 마련키로 했다. 한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보고를 받은 뒤 “부패는없어질 때까지 척결해야 한다.”면서 “대통령이 중심을 잡고 확실히 해나가려 하는 만큼 법무부와 검찰도 더욱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與경선주자 첫 TV자유토론/ 쟁점 현안 ‘불꽃튀는 설전’

    민주당 대선 예비주자인 노무현(盧武鉉)·정동영(鄭東泳)상임고문과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가 27일 KBS 초청, 합동토론회를 가졌다.국내 선거 TV토론으로는 드물게 후보자간 직접 상호 토론이 이뤄졌다. 이 때문에 이번 ‘TV 토론회’에서는 후보자간 우열이 드러났다는 평가다.후보자간 상호 TV토론 방식으로 진행돼그동안 4차례 ‘문답식 토론회’와는 달리 토론자들이 직접 공방을 벌인 탓이다.특히 정 후보와 유 후보가 감정싸움에 가까운 언쟁을 벌여 상대적으로 노 후보가 ‘어부지리(漁父之利)’를 얻었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후보들은 ▲철도·발전 등 공기업의 민영화 ▲부시 미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으로 본 대미관 ▲부정부패 척결방안 ▲실업대책에 대해 불꽃튀는 설전을 벌였다. 후보들은 상대 후보의 말을 가로막아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는 등 토론회가 긴박하게 진행됐다. 첫번째 주제였던 공기업의 민영화에 대한 토론에서는 유보나 반대 의사를 표명한 노·유 후보가 찬성 입장에 섰던정 후보를 집중 공격하는 양상을 보였다. 유 후보는 “국가가 경영하는 독점기업이 민간 독점기업으로 변하면 더큰 피해를 줄 수 있다.”며 민영화를 반대했고,노 후보도“철도 가스 전기 등 네트워크 산업을 민영화하는 것은 부담이 있기 때문에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 후보는 “대통령 경제고문을 지냈던 유 지시가철도 민영화 유보를 밝힌 것은 놀랍다.”며 직격탄을 날린뒤 민영화에 찬성했다. 그러자 유 후보가 “영국과 뉴질랜드는 민영화가 실패했다.”며 반박했고,노 후보도 “정 후보가 민영화 문제와공기업 문제를 조금 혼동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며 유후보를 거들었다. 정 후보와 유 후보간의 감정 싸움은 두번째 주제인 대미관에서도 재연됐다.유 후보는 “부시 미 대통령의 ‘악의축’ 발언이 왜 부적절했는가.”라며 공세적 질문을 던졌고,정 후보는 “미국 정부가 한국 정부와 상의가 없었다는점이 섭섭하다.”며 약간 모호하게 답했다. 이에 유 후보는 “북한이 대량 살상무기를 개발하고 수출하는 게 문제가 아닌가.”라며 공세를 이어가자 정 후보는 “(그러면)악의 축 발언이 옳다는 것이냐.”며 반격했다. 이외에도 토론회에서는 노 후보가 당내 쇄신운동에 유보적 입장을 보인 것,정 후보가 동교동계 지원을 받고도 비난한 인간적 신의 문제,유 후보의 전북지사 업무 수행 논란 등에 대한 검증이 이뤄졌다. 이종락기자 jrlee@
  • [기고] 공공개혁 멀리보고 추진하자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위기 속에서 등장한 국민의 정부가 4년을 맞이하고 있다.지금까지 추진된 금융,노동,기업,공공 등 4대 부문과 사회복지 부문 등 개혁의 경과를 다시 한번 되돌아 볼 시점이다. 출범 당시 경제위기의 골이 깊었던 만큼 공공개혁에 대한 국민의 기대도 높았었다.따라서 정부는 개방성,경쟁성,자율성,성과지향성의 원리에 따라 작고 효율적인 정부의 토대를 구축하는 데 노력해 왔다. 그 일환으로 강도 높은 기구축소와 인력감축,예산과 각종 기금의 통합 운용,규제개혁과 준조세 폐지,공기업 민영화와 구조조정,산하기관 관리의 체계화,민원행정 서비스 향상,전자조달과 전자결재 시행,고위직의 개방형 임용,성과급보수제 도입,책임운영기관제 도입 등 다방면에서 적지않은 성과를 거뒀다.그 결과는 국가경쟁력 순위와 국제신용 등급의 상승으로 검증받고 있다. 반면 공공개혁이 성과는 없이 부작용만 유발했다는 지적도 있다. 문제는 그러한 논쟁 속에서 그동안 추진해 온 개혁을 포기하거나 미룰 수 있는 한가로운 상황이 아니라는 점이다.정부는 척박한 풍토에 뿌린 개혁의 씨앗을 잘 일궈내어 역사적으로 길이 수확되도록 토대를 구축하는 작업에 다음과 같이 진력해야 한다. 첫째,공공개혁의 현실적인 필요성과 서구적인 접근방법,국민의 요구와 정부의 대응능력,외형적 산출과 실제적 성과 사이의 괴리를 좁히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개혁목표와 방법론을 터놓고 얘기하고,비판을 겸허하게 수용하는열린 마음이 여전히 소중한 시점이다. 둘째,정부관료제의 조직,인사,재무,업무방식 등의 지속적인 혁신은 말할 것도 없고 행정부 못지않게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공기업 및 정부산하기관의 민영화·구조조정·경영혁신이 지속돼야 한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영국,일본등 선진국들도 최근 공공부문의 개혁에 본격 참여하고 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셋째,현재 진행 중인 전자정부 구축사업은 대민 서비스와 행정 효율성을 제고시킴으로써 행정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가져올 것이다.금년 말로 예정되어 있는 이 사업들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도록 관심이 결집돼야 한다. 마지막으로 공공개혁의 과정과성과 배분에 있어서 발생할 수 있는 부정부패나 무사안일주의,개혁 피로증상 등 공직사회의 동태적 활력을 제약하고 도덕적 해이를 묵인 및조장하는 요인을 지속적으로 관리하여야 한다.역기능적인행정문화와 공직풍토를 차단하는 제도화 노력이 없이 선진 행정은 기대하기 어렵다. 이제 겨우 공공개혁의 토대가마련된 셈이다.이러한 토대 위에서 개혁 프로그램들이 정부 내부에 심화되고 사회 저변에 확산돼야 한다.또한 그과실은 서구국가처럼 10년,20년 후,아니면 다음 세대가 받는다는 느긋한 인내가 국민에게 요구된다. 송희준 이대교수
  • [사설] 金大中정부, 남은 1년의 과제

    김대중(金大中) 정부가 오늘로서 출범 4주년을 맞았다.거꾸로 말하면 남은 시간이 1년밖에 없다는 얘기다.‘국민의 정부’라 일컫는 이번 정권은 4년 전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라는 참담한 현실 속에 출범했다.긍정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환란이라는 시련 속에 출범한 정권은 국내외의 비관적인 전망 속에서도 빠른 시일 내에 이를 극복하는 성과를 올렸다.또 여소야대의 정치적 한계 속에서 공동정부라는 기형적인 제도를 도입하면서까지 개혁의 기틀을 마련했다.경제성장률은 1998년 마이너스 6.8%였지만 지난해에는 세계의 불황 속에서도 2.8%를 기록했다. 그러나 국민의 정부는 집권기간 내내 편중인사 시비에 휘말렸고,개혁의 속도조절 실패,‘4대 게이트’로 불리는 부패스캔들 등으로 인해 국민들의 의혹과 불안을 야기시킨 점을부인할 수 없다.집권 4년을 맞아 여당은 ‘외환위기 극복과한반도 화해협력 정착,민주 인권국가로의 발전’ 등을 주요성과로 꼽았다.반면 야당은 ‘국정수행 능력의 부족과 독선적 인사파행,개혁 실천 프로그램 부족 등 실패로얼룩진 4년’이었다고 혹평하고 있다.우리는 여당의 긍정적인 평가와야당의 혹독한 비판이 다같이 근거와 일리가 있다고 받아들이며,정권은 한치의 사심없이 이를 겸허하게 수렴해 남은 1년을 마무리할 것을 당부한다.과거의 공과에 집착하기보다는 남은 1년 주어진 시간에 충실하는 것이 의무일 것이다. 앞으로 정권이 마무리해야 할 국정과제는 국가경쟁력의 강화 및 계층간 불균형 해소,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의 공정한관리,4대 게이트 마무리를 통한 부정부패 척결,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의 성공적인 개최 등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과거‘금 모으기’ 등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쌓아올린 경제활력이 개혁의 속도조절에 실패함으로써 실직자 문제,직종 이기주의의 확산 등으로 불거져 나와 도약의 발목을 잡고 있다.대북정책에서는 화해와 협력의 길만이 남북이 공존하는 유일한 선택이라는 해결책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아야 할 것이다.그러나 대북정책의 유연성 부족과 국제질서 속에서의 상황판단 미숙 등으로 상당한 우여곡절과 ‘남남갈등’을 불러온 점도 간과할 수는 없다.앞으로는 성과 위주의조급함보다는 유연성을 가지고 움직이는 국제질서에 대비하고 국민설득을 병행하는 장기적인 토대 마련에 노력해야 할것이다. 새삼 강조하지 않더라도 우리 권력구조 하에서 남은 1년 임기 안에 새로운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무리다.이제는 앞서제시한 국정과제의 마무리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양대선거에 초연한 태도를 취하고,권력층 부정부패의 진상규명과 엄정한 사법처리로 의혹을 일소해야 한다.그렇게 하는 것이 국민의 정부의 성과를 하나 늘리는 것이 될 것이다.
  • 경실련·참여연대 기부금 손비처리…특혜 논란

    ■'세법규칙안'파장. “시민단체가 경실련과 참여연대 뿐이냐.”“재정경제부가 무슨 근거로 시민단체의 공익성을 재단하는가.” 재경부가 지난 15일 발표한 세법 시행규칙안을 놓고 시민단체 사이에서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 재경부는 규칙안을 통해 3월부터 참여연대와 경실련에 기부금을 내는 개인이나 법인에 대해 소득공제나 손비처리를 인정해주기로 했다.종교법인이나 복지·문화재단이 아닌비영리 단체에 소득공제 혜택을 주는 것은 환경운동연합에 이어 두번째다. 재경부의 이같은 결정에 선정에서 탈락한 여러 시민단체들은 “가뜩이나 재정형편이 어려운 시민단체들의 빈부격차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혜택을 받게 된 참여연대와 경실련도 “소득공제,손비처리 인정 단체로 선정된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유독 우리만특혜를 받는 것처럼 비춰져 민망스럽다.”는 입장이다. 함께하는 시민행동 하승창 사무처장은 “행정자치부가 민간단체 등록,지원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재경부가 자의적으로 두 단체를 선정한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재경부는시민단체의 공익성과 대표성을 심사할 권한이 없다.”고말했다. 하 처장은 특히 “어떤 단체는 법인을 구성하지 않아도기부금 손비처리까지 해주고,어떤 단체는 회비결제 시스템조차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대표적인 시민단체로 인정받기 위해 재경부장관에게 로비라도 벌여야될 판”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손비처리를 인정받는 단체가 되기 위해 노력했던 부정부패추방시민연합 박흥식 대표는 “경실련,참여연대가 거대단체이기는 하지만 NGO로서의 기여도는 오히려 낮은 편”이라면서 “이런 결정이 나올수록 시민들이 시민단체에 등을 돌릴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납세자연맹도 두 단체만 손비처리 단체로 선정한 것은 헌법에 명시된 조세 평등의 원칙에 어긋난 처사라고 반발하고 있다. 반면 신청도 하지 않았는데 뜻밖의 횡재를 만난 경실련은 한편으로는 고맙기도 하지만 다른 단체들과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자 떨떠름한 표정이다. 신철영 사무총장은 “일부에서 제기하는 특혜 의혹은 전혀사실 무근”이라면서 “손비처리 단체를 모든 시민단체로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 경실련의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 3년 동안 꾸준히 소득공제 및 손비처리 단체로 선정되기위해 노력해온 참여연대도 난처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이정이 사무국장은 “회원들이 소득공제의 혜택을 받게되면 회원 유치와 관리가 한결 수월해진다.”면서 “특혜시비를 없애기 위해 투명한 선정기준을 빨리 마련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탈락한 단체와 선정된 단체 모두에게 비판을 받고 있는재경부의 입장은 단호하다.선정 작업을 주도한 재경부 법인세과 관계자는 “모든 국민이 공감하는 공익성과 가시적 성과를 지닌 단체를 선정했기 때문에 공정한 결정이었다. ”면서 “활동 성과는 없으면서 기부금이라면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드는 단체들까지 지원할 이유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창구 이영표기자 window2@
  • 野 “부패·실정 얼룩진 4년”

    야당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취임 4주년’에 대해 “부정부패와 정책실패로 얼룩진 4년,정말 견디기 힘들었다.”고 혹평했다.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24일 “4년간의 공과를애써 가리거나 따지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면서 “그나마 집권초 외환위기를 수습한 것 같은 몇가지 성과들은 까맣게 잊혀진 지 오래다.”라고 평했다.이어 “정권 초기부터일관되게 주장한 ‘무능·부패·거짓말 정권’이 국민의 평가”라고 덧붙였다. 당 정책위는 국회 각 상임위마다 분야별로 정부 정책을 비난하는 240쪽짜리 평가집까지 냈다.평가집은 “현 정권 집권 4년간 잇따른 실정과 개혁정책 실패로 총체적 혼란을 맞고있다.”면서 “국민은 연이은 게이트와 관련된 권력층의 부정과 비리에 낙담하고 있으며 경제정책 실패로 인한 민생파탄으로 삶의 의욕마저 잃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나라당은 국정수행능력 부족 ,독선적 인사파행,집권층의 오만과 독선,개혁실천 프로그램 부재 등을 “집권층이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든 원인”이라고 지목했다.구체적으로는 ▲내부분열만 초래한 햇볕정책 ▲재정파탄을 야기한 공적자금 ▲교육·의료·언론개혁 등을 대표적인 정책실패로 꼽았다. 이지운기자 jj@
  • “피랍 美 펄 기자 참수당해”

    지난 달 파키스탄에서 납치된 월스트리트저널의 대니얼펄(38) 기자가 납치범들에게 살해됐다고 미국 국무부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 공식 확인했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발표,“파키스탄 주재 미대사관이 오늘 펄 기자의 피살과 관련된 증거를 접수했다.”며 “펄 기자의 살해는 무도한 행위이며,미국과 파키스탄은 모든 관련자를 색출해 법정에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폴 스타이거 WSJ 편집국장도 이날 발행인 피터 칸과 공동 명의로 발표한 성명에서 “펄은 뛰어난 기자이자 훌륭한동료였다.”고 애도를 표하고 “펄 기자의 살해는 야만적행위”라고 비난했다. 미국과 파키스탄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펄 기자 살해장면을 녹화한 3분짜리 비디오 테이프가 지난 21일 밤 11시쯤 파키스탄 신드주 경찰서에 기자라고 신분을 밝힌 사람에 의해 전달돼 현지에서 수사를 지원 중인 연방수사국(FBI)이 넘겨받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테이프에 따르면 펄 기자는 납치범들에 의해 목이 잘려참혹하게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펄 기자 실종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한 조사관에 따르면 카메라가 펄 기자의 얼굴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동안 갑자기 펄 기자의 목이 잘렸으며 둔기가 살해과정에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펄은 지난달 23일 신발폭탄 테러용의자 리처드 리드와 연관된 이슬람 무장단체 지도자와 인터뷰 약속을 한 뒤 파키스탄 카라치에서 납치됐다. ‘파키스탄 주권회복을 위한 국민운동’ 소속이라고 밝힌 납치범들은 지난 달 30일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에 이메일로 “쿠바 관타나모기지에 억류 중인 파키스탄인 포로들을 석방하지 않으면 24시간 안에 살해하겠다.”는 협박편지를 보냈다. 펄을 납치한 혐의로 체포된 영국 태생의 이슬람 무장대원 아흐메드 오마르 샤예드 셰이크는 법정진술에서 펄이 지난 달 31일 탈출을 시도하다 붙잡혀 살해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국을 방문 중인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22일 “미국인을 위협하고 야만적 범죄행동에 가담하는 사람들은이들 범죄가 명분을 훼손하고,전세계 테러범들을 없애겠다는 미국의 결의를 굳게할 뿐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고강조했다. 뉴저지주 프린스턴 출신인 펄은 스탠퍼드대에서 커뮤니케이션을 공부했다.1990년 월스트리트저널에 입사,12년간 미국과 유럽,아시아 등지에서 일했다.지난 2년간 남아시아지국장을 맡아왔다.프랑스 출신인 아내는 현재 임신 7개월째이다. 김균미기자 kmkim@ ■언론인 희생 사례…6년동안 280명 기자 피살. 이슬람 과격단체 지도자에 대한 인터뷰를 시도하다 납치·살해된 월스트리트저널 대니얼 펄 기자 사건이 전세계에 충격을 던져주면서 언론인에 대한 피살 사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제언론인협회(IPI)에 따르면 2002년 들어 22일 현재 펄 기자를 포함해 총 4개국에서 6명의 언론인이 피살된 것으로 집계됐다.지난 2001년과 2000년에는 각각 55명과 56명이 살해됐으며,지난 99년 86명,98년 50명,97년 27명이 피살된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인보호위원회(CPJ)는 최근 발표한 성명에서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취재하면서도 기자들이 희생됐으나 관리들의 부정부패 혹은 범죄보도에 대한 보복으로 인해 피살된언론인이 더 많은 것으로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종군기자 피살=지난해 11월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된 로이터통신 TV의 해리 버튼(33) 등 4명의 종군기자는 북부동맹의 카불함락을 취재하기 위해 카불로 향하던 중 주변에 매복해있던 탈레반군에 발견돼 피살됐다. ◆부정부패 보도=멕시코의 시사주간지 누바옵션의 페르난데즈 가르시아(37) 편집장은 지난 1월 미겔타운의 한 식당에서 나오다 차를 타고 지나가던 신원미상의 남자 두 명이 쏜 AK-47소총공격을 받고 즉사했다.페르난데즈 편집장은최근 전 멕시코시장과 마약거래상의 연루의혹을 파헤치면서 수차례 살해 협박을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범죄 보도=영국 북아일랜드 선데이월드 마틴 오헤이건(51)기자는 지난해 아마그 카운티 집 근처 술집에서 부인과나오다 무장단에 의해 총탄 6발을 맞고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오헤이건 기자가 파헤치던 마약거래조직인 LVF의 소행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현진기자 jhj@
  • 北美대화 국회결의안 논의

    여야는 13일 설 연휴를 통해 청취한 민심을 토대로 14일부터 재개되는 임시국회에서 인사청문회법·방송법·정기간행물법 등 각종 개혁법안의 처리와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데 진력했다. 여야는 특히 14일 총무회담을 열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으로 촉발된 북·미간 갈등의 수습을 촉구하는 국회 결의안 채택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민주당 이상수(李相洙),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총무는회담에서 결의안 내용 등을 조율할 예정이나 햇볕정책의지속적 추진이 부각되어야 한다는 민주당의 입장과 대미외교력의 전면 재검토를 강조하고 있는 한나라당의 입장이맞서 진통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또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방미활동직후 북·미 갈등이 촉발된 것과 관련,“미국 워싱턴 포스트지마저 이 총재가 북한을 ‘악의축’으로 규정한 부시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지지했다고 보도한 데 대해 주목한다.”면서 이 총재의 해명을 촉구하고 나서 여야간 공방이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종락 이지운기자 jrlee@
  • 민주 경선 본격화/ 7龍 ‘게임의 룰’ 신경전

    민주당 대선 예비주자들은 8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경선 룰 미팅’격인 입후보예정자 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울산에서 열린 지구당 개편대회와 대의원대회에 참석,영남 민심잡기에 진력했다. [치열한 경선 전초전] 대선주자들은 간담회에서 후보 지방사무소 설치 불허,전당대회 및 후보 선출 순서 등 경선규정을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한화갑(韓和甲) 상임고문은 “일부 후보가 유언비어를 만들고 지방색을 조장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세부규칙을 만들어야 한다.”고 요구했다.정동영(鄭東泳) 상임고문은 “지역별 개인 후보 사무실을 철회해 돈선거를 추방한다는 결의를밝히자.”고 제안했다.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은 당 지도부와 대선후보 선출 순서와 관련,“4월27일 오전에 지도부선출 전당대회 결과가 먼저 발표되면 오후의 대선후보 선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며 지도부 선출방식에 이의를 제기했다.김중권(金重權) 상임고문도 “오전에 집행부를 구성하면 (대선후보와의) 러닝메이트 구성 등 예측못할 문제가 나올 수 있다.”며 우려를표시했다. [영남 민심 잡기] 이른바 ‘7룡(龍)’은 간담회가 끝난 뒤울산상공회의소에서 당원 및 지지자 1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울산 동구·울주군 지구당 합동 개편대회에 참석,표심잡기에 열을 올렸다. 한 고문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를 겨냥,“미국에가서 강경정책을 사용하라고 해 위기사태에 이르게 한 사람에겐 지도자 자격을 줘선 안된다.”고 공격했다.이 고문도“이 총재의 방미 기간 동안 미 관료들과 나눈 대화 내용을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영남출신인 노 고문은 “영남사람이 아닌 이 총재는 영남을 돌아다니면서 분열시키고 지역감정을 조장했다.”고 비난했다.김 고문은 “울산 시민이 국민 대통합의 기수가 되어야이 총재를 꺾을 수 있다.”며 영남후보론에 중점을 뒀다. 정 고문은 “정치권에 태풍이 불어 정치가 맑아져야 하며이를 위해 민주당이 나서 이번 경선부터 부정부패를 추방하자.”고 호소했다. 김근태(金槿泰) 상임고문과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는 이날 개인 일정과 TV토론 준비관계로 개편대회에 불참했다. 한편 이고문은 오후 근로복지회관에서 1000여명이 참석한가운데 ‘울산지역 경선대책본부’ 출정식을 갖고 “젊은 한국,건강한 사회,일자리를 만드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영남 대의원들의 지지를 부탁했다. 울산 이종락기자 jrlee@
  • 중국판 ‘공개수배 24시’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대륙에서도 ‘공개수배 24시’가 전파를 탄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新華通訊)은 3월1일부터 중국 대륙전역의 100개 이상 TV 채널을 통해 ‘중국을 법으로 다스리자’는 제목으로 도망친 부패 관리들을 공개수배하는 프로그램을 방영할 계획이라고 6일 보도했다. 중국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지난 1978년 개혁·개방 이후급속한 경제성장에 따른 물질만능주의의 팽배로 급증하는부정부패를 척결하기 위해 벌이고 있는 ‘부패와의 전쟁’의 하나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 2 위성’을 경유해 중국대륙 전역에서 방영될이 프로그램은 매일 방영되며,시청자들이 TV를 보고 부패관리들의 임시거처 등 각종 정보를 제보하면 포상금도 줄예정이다. 특히 이 프로그램 제작에는 최고인민검찰원(한국의 대검찰청에 해당)과 중국 중앙방송(CC-TV) 등 국영 TV방송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오는 3월1일 첫 방송에 등장하는 부패 관리는 허베이성(河北省) 바오딩(保定)시 도시신용합작사의 전 총경리인 샤오진화로 뇌물 수수와공금 유용 혐의로 수배된다.수배방송은 매일 다른 부패 관리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khkim@
  • 양심의 호루라기를 불자/ ‘떡값 안받기’자정선언 붐

    떡값을 받지 않겠다고 자정선언을 하는 공무원들이 늘고있다. 그러나 지방선거와 대선이 있는 올 설날을 앞두고 ‘사전선거운동성 떡값’을 주고받는 행태가 극심해질 것이라는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떡값’은 회사에서 명절때 직원들에게 주는 특별수당을 이르는 말이었으나 최근 의미가 변질돼 ‘뇌물’로 불린다.최근 각종 게이트에서도 ‘떡값’은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7일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전공련·위원장 )에 따르면 요즘 지역공무원직장협의회를 중심으로 ‘떡값안받기 자정선언’ 바람이 거세게 일고있다. 김석(金石) 대외협력국장은 “관행적인 떡값이 반드시 부당한 청탁과 외부압력으로 돌아온다는 문제의식을 공유한뒤 떡값 안주고 안받기 운동이 점점 확산되는 것 같다.”면서 “제보와 신고도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마산·부천공직협 등 10여개 지자체들은 “공직사회에 잔존하는 부조리와 불합리한 관행을 타파하고,맑고깨끗한 공직사회 건설을 위해 설날을 계기로 공직사회 자정운동에 돌입한다.”며 ‘공식자정선언’을 했다. 각각 홈페이지에 ‘비리고발센터’를 두고 인터넷과 전화를 통해 부정부패,비리사례에 대한 고발을 받고있다. 200여개에 이르는 지자체들은 ‘떡값,우리는 모릅니다’‘안주고 안받는 깨끗한 양심,설날 명절 흐뭇하게’ 라는현수막 등을 통해 자정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서울시청 한 직원은 “돈의 액수가 얼마되지 않더라도 반드시 부메랑이 되어 자신에게 돌아올 것”이라면서 “요즘에는 떡값을 주고받는 행태가 거의 없어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행정자치부는 지난 4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설날을 빙자한 선물 주고받기’ 실태를 집중감찰하고 있다.특히 단체장 등 고위공직자들이 사전 선거운동으로 고가선물과 금품을 주고받는지를 집중 단속한다. 또한 대한매일과 참여연대가 함께 하는 ‘양심의 호루라기를 불자’ 캠페인에 들어오는 공익제보 사례는 ‘떡값’관행이 여전함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설날 떡값 관련 공익제보는 10여건을 넘어섰다.한농업기술원 직원은 익명의 제보에서 “지난 99년부터 지금까지 추석과 설 등명절이 되면 직원들로부터 반강제로 돈을 걷어 도지사에게 150만∼220만원을 전달하는 등 공공연히 떡값을 제공해 왔다.”면서 진실을 명확히 밝혀줄 것을요구했다. 박록삼기자youngtan@
  • 양심의 호루라기를 불자/ 향후 추진 프로그램

    ‘부패없는 투명한 사회는 힘찬 양심의 호루라기 소리로부터.’ 대한매일과 참여연대가 지난달 25일부터 ‘양심의 호루라기를 불자’ 캠페인을 시작한 뒤 2주일 만에 수백여통에 이르는 문의,접수가 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들어오고 있다. 이 캠페인은 지난 99년 23명의 어린 생명을 앗아간 경기도화성군 씨랜드 참사 3주기인 오는 6월30일 ‘호루라기의 날’까지 1차로 진행된다. 구체적 프로그램으로는 ▲공익 제보의 요령과 수칙 등을 담은 ‘클린카드’ 나눠주기 범국민 홍보 캠페인 ▲현장의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부당한 명령,관행,공익제보에 대한 생각등을 주제로 한 기획 리서치 ▲4월 공익제보 서바이벌북 발간 및 전국 공공기관 배포 ▲‘어퓨굿맨’ ‘인사이더’ 등내부 고발 영화제 공공기관 순례 ▲미국의 GAP,호주의 WBA등 해외 공익제보 지원단체 인사들과 함께 ‘휘슬 블로워 국제 워크숍’ 개최 등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게 된다.진실을 밝히고 부패를 거부하는 시민정신을 고취할 수 있도록 다양한기념식과 거리행사,콘서트 등도 갖는다. 대한매일은앞으로도 우리 사회 곳곳의 부정부패 실상을 파헤치는 심층기획물을 매주 한 차례씩 보도할 계획이다.심층기획물의 세부 주제는 ▲건설·군납·보건의료·교육 등 부패 취약분야 집중 점검 ▲지방 선거에서의 관권·금권선거사례 ▲지난달 출범한 부패방지위원회 활동 중간평가 등이다. 대한매일과 참여연대는 이 캠페인을 위해 20여명의 변호사·교수·학자·노무사 등이 참여한 공익제보지원 변호인단과 자문단을 구성해 무료 상담과 변론을 제공한다. 오는 3월부터는 사이버 캠페인을 위한 쌍방향 소통 웹사이트(www.yangsim.org)를 열어 사이버 제보를 받고 관련 법규 해설자료와 내부고발 행동수칙 등을 널리 알릴 예정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김근태고문 국회 대표연설 “”北 변해야 활로 찾을것””

    민주당 김근태(金槿泰) 상임고문의 5일 국회 대표연설은최근 북·미대립과 관련해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 강조와 국민경선제 도입을 계기로 여야의 정치개혁을 촉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김 고문은 전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대표연설을 의식,대북정책과 부정부패 문제 여야관계 등에서 이총재의 입장을 강력하게 비판하는 등 그동안 온건적 이미지를 탈피하는 데 주력하는 듯한 인상을 주었다. ◆통일·외교= 김 고문은 최근 북·미대립과 관련,“부시미 대통령의 발언이 햇볕정책을 흔들게 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분명히 한 뒤 오는 20일 한·미정상회담에서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물꼬가 터지길 기대했다. 북한에 대해서도 김 고문은 “그동안의 경직된 자세를 버리고 남북,북·미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며북한을 설득하는 모습도 보였다. ◆정치개혁=김 고문은 민주당의 국민경선제 도입과 상향식 공천,1인지배 정당구조 타파 등의 쇄신안을 “정치의 국민주권시대가 열린 것”이라고 자평하면서 한나라당도 정치혁명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여야 관계=김 고문은 ‘진정한 여야 파트너십’의 필요성을 지적한 뒤 “그러나 이 총재는 대통령과의 회담을 마치 시혜나 베푸는 것처럼 즐기고 있다.”며 이 총재와 한나라당측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경제·사회=김 고문은 “구조조정,금융개혁,수출확대로잠재성장률 5%를 상회하는 경제성장을 이뤄내야 한다.”며 ▲기업규제의 과감한 철폐 ▲동북아시아 연합 구축을 위한 느슨한 자유무역지대 설치 ▲논농업휴경보상제,미작경영안정제,농지제도 개선 검토 등을 약속했다. ◆야권 반응=한나라당은 김 고문의 연설에 대해 “야당총재에 대한 흠집내기와 정권과 대통령의 치적과시로 일관했다.”고 평가절하했다.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에서 특히 “대북·대미정책의 실패와 혼선의 책임을 야당총재와 미국의 대북 강경론자가 손잡은 결과로 규정한것은 경악스러운 발상”이라고 반박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이회창총재 국회연설 내용/ 北군축·南경협 상호주의 강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4일 국회 대표연설은 당의강경기조를 반영하듯 각종 게이트 등 현안 문제에 대한 철저한 수사 촉구와,대북 문제 등 정부의 정책비판에 모아졌다.이총재는 각종 사안에 대안을 제시하는 등 고심한 흔적이 엿보였다.그러나 대안에 대한 실천 가능성이 미흡하다는지적과 함께 대통령후보 연설 같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부정부패척결] 이 총재는 각종 의혹사건을 권력형 비리로규정하고, 비리 척결을 위해 특별검사 임명,국회 차원의 권력형비리진상특위 구성,검찰·국정원·국세청 등 권력기관의 정치중립,인적 쇄신,인사청문화 확대 등을 촉구했다. 특히 이형택(李亨澤)게이트와 관련, 대통령의 사죄와 임기내 성역 없는 비리척결을 주문하는 등 초강경 입장을 고수했다. 이는 “현재는 싸워야 할 때”라는 당의 강경 기류와맥을 같이해 당분간 여야의 대치 상태가 지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통일·외교] 대북문제와 대미관계에 대한 입장은 큰 변화가 없었다. 금강산 관광의 경우 학생들의 수학여행 경비보조와 관련,반대 입장을분명히 했다.그러나 정부와 현대가 추진하고있는 관광특구 지정과 관광상품 개발이 이뤄질 경우 추가지원에 협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이 총재는 남북대화와 관련,“대화와 협력의 문을 활짝 열어 두어야 한다.”면서 “상호주의,국민합의와 투명성,검증의 원칙이라는 대화와 협력의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문제의 해결은 한반도와 우리안전에 필수적”이라면서 “북한은 이 문제 해결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미국 부시 정부의 대북 접근 방식과 궤를 같이했다.이는 ‘선(先) 군축,후(後) 긴장완화’를염두에 둔 것으로 ‘선 신뢰회복,후 군축’의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정부와 분명한 시각차이를 보였다. [정치·사회·경제] 이 총재는 정치분야에서는 돈 안드는깨끗한 선거,선거 공영제 도입 등을 주문했다.또 대선후 대권·당권 분리방침을 재천명했다.그러나 논란이 되고 있는국민경선제 도입에 대해서는 돈선거·혼탁선거의 문제점을들어 반대해 당내 비주류의 반발을 샀다.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고교 평준화 정책 재고, 4대 연금제의 근본적 수술,건강보험·의약분업 등의 개선,20년동안 연6%경제성장을 통한 새로운 성장 엔진 마련 등을 약속했으나,구체적인 방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강동형기자 yunbin@
  • “北·美 즉각 대화나서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4일 “최근의 권력형 비리사건은 총체적 정권비리이며 심각한 국기문란 사건”이라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직접 국민에게 사죄하고결자해지 차원에서 임기 안에 성역없이 깨끗하게 정리하는자세를 보이라.”고 촉구했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정당대표 연설을 통해 “망국적 부정부패로 우리는 지금 죽느냐 사느냐의 중대한 기로에 서있다.”며 이같이 말하고 특검제 도입과 국회 권력비리진상조사특위 구성을 제의했다. 한반도 정세와 관련,이 총재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한반도의 평화를 기대하기 어렵다. ”며 북한측에 국제원자력기구 사찰을 조속히 수용하고 북·미대화에 즉각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 총재는 또 “미국도 대화를 통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문제를 평화적으로해결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국민의 안전과 한반도의평화를 위해서라면 초당적인 협력과 지원을 주저하지 않을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에 대해서도 “무엇보다 미국과의 신뢰를 강화해야 한다.”며 “한·미정상회담에서 양국이 긴밀한 공조를 통해 대량살상무기 위협을 해소하고 한반도 평화를 이루기 위한 공동의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총재는 “공교육 투자를 획기적으로 확대,학교를 정상화하고 고교평준화 정책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학생과 학부모의 학교 선택권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이 총재 연설과관련,“비판만 있을 뿐 대안이 보이지 않아 실망스럽다.”고 평가했다. 자민련 정진석(鄭鎭碩) 대변인은 “우리 당의 정책기조와크게 다르지 않으나 오늘의 총체적 위기의 책임이 야당에는 없는지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진경호기자 jade@
  • 한신대 김항섭교수 논문 비판 “한국가톨릭 보수화 심각”

    한국 가톨릭교회가 IMF 사태이후 급격히 보수화됐으며,지금같은 자세를 바꾸지 않는다면 장기적으로 신도들에게 외면당할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한신대 종교문화학과 김항섭 교수는 최근 ‘가톨릭사회과학연구’(가톨릭사회과학연구회刊)에 발표한 ‘IMF 경제위기에 대한 한국 가톨릭교회의 인식과 대응’ 논문을 통해 한국가톨릭교회의 보수화 경향을 정면비판,주목받고 있다. 김 교수는 논문에서 ‘가톨릭교회의 보수화 현상’과 ‘사회적 실천방안으로서의 사회구호 운동의 문제점’ 등 두 주제에 초점을 맞춰 IMF 경제위기로 인한 한국 가톨릭교회의보수화 현상을 지적한다. 한국사회 개혁을 주도해 온 가톨릭교회는 80년대 이후 신자의 중산층화와 조직의 대형화로 인한 조직관리 부담증가,교회간 경쟁구도 강화 등으로 인해 급속히 보수화됐고,이같은보수화는 IMF 경제위기를 거치면서 사회적 이슈에 대한 인식태도와 실천방안에 있어서 큰 오류를 낳았다는 주장이다.김교수는 우선 가톨릭교회가 ‘국민의 과소비와 사치풍조’를경제위기의 원인으로 부각시키면서 각종 미사와 교구장 메시지 등을 통해 ‘분수에 맞는 검소한 생활’을 강조한 측면을 지적한다.이는 사회적 이슈에 대해 구조적인 원인파악과 근원적인 해결책을 모색·제시해온 한국 가톨릭교회의 역사에비춰볼 때 매우 이례적인 모습이란 것이다. 이처럼 경제위기의 사회·구조적 측면보다 개인·도덕적 측면을 강조한 나머지,위기극복을 위한 실천으로 ‘정치유착과 부정부패 척결’‘경제 구조 개혁’ 등에 대한 비전제시와여론 형성 노력이 전무했다는 것.대신 ‘사회구호 사업’이중심이 된 ‘사회복지 프로그램’ 운영이 실천 영역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됐다는 비판이다. 김 교수는 특히 IMF 이후 급증한 사회복지 프로그램이 실업자 개인이나 가정에 대한 개별적이고 일회적인 지원(무료급식,상담실,쉼터 운영 등)을 중심으로 추진돼왔음에 주목한다.경제위기의 구조적 원인을 찾고 대안적 모델을 연구·제시하는 등의 오피니언 리더로서의 활동은 수행되지 않았다는주장이다.결국 IMF 경제위기를 전후한 사회구호 활동의 양적 팽창은 교세 확장과사회적 영향력 확대를 중시하기 시작한 한국 가톨릭교회의 보수화의 측면으로 김 교수는 해석한다. 김 교수는 “결과적으로 IMF 경제위기 탈출에 가톨릭교회가 기여한 것은 없다고 봐야 한다.”며 “지금처럼 과학적·진보적 상황인식과 대응전략 수립에 무딘 가톨릭교회라면 향후 어떠한 정치·경제적 위기가 닥쳐오더라도 별다른 도움이되지 못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김성호기자 kimus@
  • [폴리시 메이커] 강철규 부패방지위원장

    대통령 직속 부패방지위원회(부방위)가 출범한 지 3일로열흘을 맞았다. ‘깨끗한 사회,건강한 나라,희망찬 미래’를 목표로 내건 부방위에는 이날까지 모두 300여건의 진정이 접수되고 400여건의 전화상담,7건의 공익제보가 들어왔다. 강철규(姜哲圭·57) 위원장을 만나 소회를 들어 봤다. “부패방지위원회에 공익제보가 많이 들어올수록 우리 사회는 투명해집니다.애정과 믿음을 갖고 계속 지켜봐 주세요.” 강철규 위원장은 요즘 밤 12시를 넘겨 퇴근하기 일쑤다. 부방위가 출범한지 얼마 안 된 데다 세부적인 윤리지침 등보완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 밤낮이 따로 없다. 낮 시간에는 유관기관을 찾아 부정부패 척결과 관련한 협조를 논의,당부하는가 하면 저녁에는 내부결재와 지침 마련에 여념이 없다.어려움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잇단 민원인 방문=부방위에는 억울한 사람들의 발길이잦다.경찰·검찰·법원·고충처리위원회 등 관련기관을 돌아다녔지만 헛걸음을 한 이들이 부방위로 몰려들고 있다.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공익제보를 활성화한다는 부방위의성격과 위상에 맞지 않지만 이들을 그냥 돌려보낼 수만도없는 노릇이다.심지어 대법원 판결에서 패소한 사건의 서류뭉치를 들고 오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부방위는 이들과 정성껏 상담한 뒤 일단 진정서를 접수한다.생떼를 부리는 이들을 친절하게 맞아주는 일도 강 위원장을 비롯한 직원들의 주요업무 가운데 하나다. 인터뷰 중에도 반백의 중년신사가 위원장실 문을 박차고들어와 “위원장을 직접 만나야 돼요.”하면서 다짜고짜서류 뭉치를 책상 위에 던져 놓았다. 이 민원인은 한참 승강이 끝에 강 위원장이 직접 만나준뒤에야 “감사합니다.잘 좀 부탁드립니다.”는 말을 남기고 돌아섰다. ▲위원장과 공무원=강 위원장은 학자가 천직이었다. 반부패특별위원회 위원을 지내고 규제개혁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는 등 정부 유관기관에서 일하기는 했지만 정부기관에서 일하는 것은 처음이다. 그는 경실련 상임집행위원장을 지내며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했다.서울시립대 행정학과 교수로서 ‘반부패연구소’를 운영하며 줄곧 부패문제에 천착한 학자였다.그래서인지 이전까지 공무원과 공무원사회의 부정부패에대한 인식은 부정적이었다.강 위원장은 “사실 이곳에 오기 전까지 공무원에 대한 인상이 썩 좋지 않았습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복지부동이 만연한 공무원 사회를 비효율,부패의 상징처럼 생각했으나 직접 부딪쳐 보니 상당수 공무원들이 부정부패 척결에 대한 사명감이 넘쳤고 능력도 남다르다는것을 알게 됐습니다.제도상 미흡한 측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들과 함께하면 부방위가 충분히 좋은 결과를 볼 것이란 확신이 듭니다.” 칭찬을 하는 강 위원장의 모습이 다소 예외였다.부방위가 가지고 있는 법적·제도적 한계를 직원들의 뛰어난 능력만으로 해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공익제보자 신변보호=부방위는 검찰·감사원도 제대로해결하지 못한 우리 사회의 총체적 부정부패를 없애야 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직접 수사권이 없는 한계를 극복해낼지 관심이다. 게다가 보수적인 공무원 사회에 ‘공익제보’라는 낯선제도를 구체적으로 이해시켜 활성화해야 하며,공익 제보자가 법적으로 충분히 보호받을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는일이 급선무다. 이러한 주위의 기대에 대해 강 위원장은 “물론 못미더워하는 분위기가 있는 것은 압니다.”라면서 “공익 제보자에 대한 민·형사상 다양한 법적 보호장치를 두고 있고 물리적인 신변보호 프로그램도 마련중”이라고 자신 있게 밝혔다. 그는 “다만 재판 과정에서 공익 제보자가 증인으로 채택될 경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입니다.”라고 말했다. ▲고위공직자 비리 처벌=강 위원장은 취임 일성으로 “고위공직자 비리를 반드시 척결하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은 “우리 사회 최고 수사기관인 검찰도제대로 못한 일을 해낼 수 있을까.”라며 반신반의하고 있다. 그는 “행정부 차관급 이상,판·검사,국회의원,군장성 등 고위공직자들에 대해서는 부방위가 직접고발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일선 검찰에서 쉽사리 처리하지 못할 것이며,흡족하지 않을 경우 공소유지 변호사를 두는 재정신청권도갖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하면서 “재조사 요구권과 재정신청권은 기존 사정기관에 대한 견제장치로써 충분합니다. ”라는 낙관적 견해를 펼쳤다. ▲2∼3개월이 관건=강 위원장은 “공익제보가 많이 들어오는 것이 부방위가 하루빨리 제자리를 잡는 선결조건”이라면서 “이를 위해 공익제보의 개념과 필요성 등에 대한 교육·홍보에 전력을 다하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부패방지위원회는 공직비리 사건을 신고받았을 때 30일이내에 신고자의 인적사항·내용 등을 확인한 뒤 감사원이나 경·검찰에 사건을 이첩시킨다.그러면 이첩받은 기관에서는 60일 이내에 조사를 종결,결과를 10일 이내에 위원회에 통보하도록 돼 있다.또한 재조사를 요구할 경우 한달남짓이 더 걸리기 때문에 조사기간은 3∼4개월 이상이 될수도 있다. 그는 “가시적 성과를 국민 앞에 내놓으려면 앞으로 2∼3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조금만 기다리며 부방위에 힘을 실어주었으면 고맙겠습니다.”라고 당부했다. ▲반부패 관제탑=강 위원장은 “당장 누구를 적발해 처벌하는,가시적인 건수 올리기에 연연하지 않겠습니다.”라면서 “장기적으로 행정 시스템을 개혁하고 우리 생활에서투명성·신뢰성·청렴성이 뿌리내려 반부패가 일상화될 수 있도록 부방위를 ‘반부패의 관제탑’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도 서울 중구 남대문로 5가 서울시티타워 15층 신고센터 접수창구에는 억울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박록삼기자 young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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