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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대선 후보 노무현/ 후보수락 연설 요지 “”성장·분배 조화…국민통합 추진””

    민주당 대통령후보가 된 것은 노무현 혼자만의 승리가 아니라 민주당과 반독재 민주화 운동의 빛나는 전통을 지켜온 당원과 대의원,그리고 절망감을 떨치고 희망을 선택한국민 모두의 승리다. 개혁과 통합이라는 새로운 희망을 현실로 만들어 경쟁력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안정된 경제의기조를 유지하면서 국민의 정부가 추진했던 개혁 작업을계속해 나가겠다.중산층과 서민도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 경제성장과 분배의 정의를 조화시켜 빈부격차를 완화하겠다. 우리에게 평화는 생존과 번영의 필수조건이므로 남북화해와 협력을 반드시 성공시켜 동북아시아의 평화질서를 완성시키고 우리나라를 물류,비즈니스 중심국가로 만들겠다.이러한 비전을 실현하려면 정치개혁과 원칙과 신뢰,국민통합이 필요하다. 우선 당의 기초를 확대하고 강화하기 위해 청년과 여성,지식인들이 기꺼이 참여하는 당을 만들고 조직의 풍토와문화를 혁신해야 한다.개혁적 국민정당으로서 역사적 정통성을 복원하고 개혁세력을 민주당을 중심으로 모아내야 한다. 특정 지역이나특정 학교 출신들이 권력을 독점하는 일은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인사를 공정하게 철저한 능력위주로 하겠다.뿌리깊이 남아 있는 특권의식을 없애고 부정을저지르면 반드시 적발되고 부정이 탄로나면 무거운 벌을받도록 제도개혁을 더 확실하게 하겠다. 둘째,대한민국을 업그레이드하는 핵심전략은 원칙을 세우고 신뢰를 다지는 것이다.기회주의와 연고주의,정실주의문화를 걷어내겠다.상식이 통하고 원칙이 바로선 사회가돼야 부정부패를 청산하고 경제성장과 번영을 이룰 수 있다. 셋째, 정치와 국민이 지역으로 갈라져 대립하는 한 어떤정책도,어떤 정부도,어떤 대통령도 성공할 수 없기 때문에국민통합이 필요하다. 광주시민의 위대한 결단으로 민주당은 진정한 국민정당이 됐다.이제 정치는 지역대결을 탈피하고 정당은 정책으로 경쟁해야 한다.
  • 이문옥씨 서울시장 출마선언

    이문옥(李文玉) 전 감사관이 오는 29일 ‘부패정치 청산’을 내걸고 민주노동당 서울시장 후보 출마를 선언한다.민노당 부패추방운동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 전 감사관은 25일 “부정부패를 뿌리뽑아 깨끗한 서울시를 만들고 공무원이 시민들을 위해 진정한 봉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지운기자 jj@
  • 최규선 ‘튀는행동’ 분석/ 권력·성공 좇는 과시형 결국 실패한 로비스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3남 홍걸씨를 배경으로 각종 이권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42)씨의 ‘튀는 행동’은 정신분석학적으로 어떻게 보아야할까? 버클리대 유학시절 DJ의 자필 위임장을 동료 학생들에게내보이며 자신을 과시하던 권력지향적인 행동,뉴욕타임스칼럼니스트인 토머스 프리드만의 베스트셀러 ‘렉서스와올리브나무’라는 책을 들고 검찰에 출두한 상식 밖의 여유,밤샘 조사를 받은 뒤 비서에게 가져오라고 지시한 20여종이 넘는 남성용 화장품 세트와 베르사체 남성복 정장…. 정신분석학자들은 이같은 최씨의 행동에는 다분히 연극적인 자기 표현 요소가 담겨 있다고 지적한다.아울러 최씨지인들은 최씨를 이해 관계에 따라 철저히 사람을 가려 사귀고 권력에 대한 집요함과 끈기를 갖춘 ‘타고난 로비스트’라고 평가한다. 최씨의 집요함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일화가 팝가수 마이클 잭슨과의 인연.자신의 어린 아들에게 색동옷을 입혀 1주일동안 집앞을 지키고 선 그는 결국 마이클 잭슨과 안면을 텄고 국제통으로 불리는 계기를 만들었다. 정치인의 정신분석을 연구하는 백상창(세계정신분석정치학회 부회장) 신경정신과 원장은 “그의 성공과 추락은 우리 사회의 병리적 현상의 상징이자 엘리트 권력 집단의 서글픈 자화상”이라고 단언했다. 최씨의 지나친 권력 과시행동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와 인격분리 현상에서 비롯된것이라고 설명한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란 어머니를 성적대상으로 삼아 아버지와 대립 ·경쟁하는 심리로 유아기에거치게 되는 정신발달의 한 과정. 대결-거세(去勢)에 대한불안감-굴복의 3단계를 거쳐 사회 통념을 받아들이는 현상이지만 아버지상이 부재이거나 어머니상이 너무 강할 경우 아버지를 뛰어넘는 권위에 대한 강한 동경이 심리적으로 쌓이게 된다는 것이다.이같은 권력에 대한 지나친 동경은 주변 사람들에게 권력 과시 현상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최씨가 검찰에 출두하면서 가져온 ‘렉서스와 올리브나무’도 세인의 호기심을 자아내게 했던 부분. 정치인, 대통령 친인척,기업인들의 부정부패를 세계화의가장 큰 장애물로 지적하는 책을 들고 나와 자신이 정치적희생양이라는 점을 항변하면서 자신을 핍박하는 검찰로 대변되는 국가 권력 행사에 대한 강한 경멸감과 냉소를 담고있다고 백원장은 진단했다. 최씨가 검찰 조사 도중 비서에게 지시해 들고간 20여개의 화장품과 베르사체 명품 정장도 자기 과시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백 원장은 “언론에 드러난 최씨의 행동은 우리 사회에만연한 이중성과 자기도취,정치인들이 보여주는 집단적 인격 분리 현상과 같은 양상”이라면서 “권력자를 중심으로이합집산을 거듭하는 정치인들과 권력의 사유화 현상, 근대화 과정에서 일어난 전통과 민주주의 의식의 날카로운대조(Sharp Contrast) 등 우리 사회가 안고있는 병증이 썩은 환부를 뚫고 고름으로 터져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지방자치 새 패러다임] (13)지방정치와 여성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급증하고 있다.많은 여성들이 사회각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그러나 지방정치 무대에서는 그렇지 않다.전국 248명의 지방자치단체장중 여성은 울산 동구청의 이영순(40) 구청장 1명뿐이다.1998년지방선거때 당선된 4180명의 지방의원 가운데 여성 의원은 2.3%인 97명에 불과하다.전문가들은 지방정치 발전을 위해 많은 여성들이 진출해야 한다고 지적한다.김경애 동덕여자대학 교수의 기고와 이영순 구청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여성들의 지방정치 진출 방안과 역할 등에 대해 알아본다. *** “정치활동 넓히고 스스로 능력 키워야” 울산시 동구청의 이영순 구청장은 24일 “지방정치는 아직 남성중심 구도이기 때문에 여성들의 진출이 어렵다.그러나 여성들이 많이 진출해야 한다.여성들은 부패를 줄이고 생활행정을 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이 구청장은 지난 98년 남편인 김창현씨가 동구청장으로 당선된 지 23일 만에 울산지역 총파업과 관련해 구속된후 99년 10월 실시된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그는 남편의울산시장출마를 지원하기 위해 이번 지방선거에는 출마하지 않는다.그러나 그의 남편은 민주노동당 후보 경선에서 송철호 후보에게 패배해 출마하지 못하게 됐다. ◆첫 여성 구청장에 대한 공무원과 의회의 반응은 어떠했나. 공무원들은 여성 구청장을 못마땅하게 생각했다.부구청장·국장 등 고위공무원들과 첫 대면했을 때 그들의 눈초리는 매우 싸늘했다.행정경험도 없는 젊은 여성 구청장과 함께 일하게 된 것을 달갑지 않게 여기는 눈치였다.공무원과 지역유지 등 기득권층은 선거때도 지지하지 않았다.그러나 더 힘들었던 것은 의회와의 관계였다.의회의 견제가 심했다.의회가 ‘여성 구청장 길들이기’를 하는 것 같았다.구청장 판공비를 한때 40%나 감축하기도 했다.여성의원이두명 있는데 정치성향이 달라서인지 우호적이지 않았다. ◆여성들의 지방정치 진출이 부진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지방정치가 아직 남성중심 구도이기 때문에 여성들이 발붙이기가 어렵다.구청장 선거에 출마할 때도 가장 큰 고민중의 하나는 사회가 여성 구청장을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을까 하는 의문이었다.여성들이 정치에 관심이 적은 것도중요한 이유중 하나다.여성들도 신문과 TV의 정치뉴스를많이 보고 정치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많은 여성들의 사회활동이 봉사활동 차원에 머무는 것도문제다.여성들의 활동 범위를 한 단계 높여 정치활동에도적극 참여해야 한다.여성의 능력 향상을 막는 구조적인 문제도 있다.공무원의 경우 많은 여성 공무원들이 주민등록발급 등 단순 업무에 배치돼 능력을 키울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다.여성공무원들도 다양한 부서에 배치돼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구청장 경험을 통해 볼 때 여성정치인들이 지방정치에잘 적응할 수 있다고 보는가. 잘할 수 있다고 본다.우선 권위주의를 버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남성 구청장들은 보통 위엄과 권위를 과시하려는 경향이 있다.그러나 권위주의를 버리고 친근한자세로 공무원들에게 접근하니까 그들도 마음을 열고 협조적으로 바뀌었다.여성 구청장이기 때문에 권위주의적인 자세를 버리기가 쉬웠다고 생각한다.공무원들과 주민간의 높은 불신의 벽을 허무는 일도 중요하다.많은 주민들은 공무원들을 ‘부패집단’으로 생각하고 있다.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대부분의 공무원들은 성실히 일한다. ◆여성 구청장의 장점은. 주민들이 깨끗하다고 생각하고 신뢰한다.실제로 여성 공직자들이 남자들보다 덜 부패한 것 같다.주민들은 또 남성 구청장보다 친근하게 느끼는 것 같다.일도 꼼꼼하게 챙길 수 있다.알뜰한 집안살림의 경험을 살려 규모있는 행정을 할 수 있다. 쓰레기 문제 등 일상생활의 문제를 잘 알기때문에 생활속의 불편함을 고치는 현실성 있는 생활행정을 할 수 있다. ◆여성들이 지방정치에 많이 진출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남편을 위해 선거에 나오지 않는 것은 모순이 아닌가. 많은 고민을 했다.그러나 단순히 남편의 당선을 돕기 위해 출마하지 않은 것만은 아니다.민주노동당 당원으로 민주노동당 후보가 광역자치단체장(울산시장)에 당선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민주노동당의 힘을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 모으기 위해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한것이다.출마 포기가 정치활동을 접는 것은 아니다.다음에구청장에 다시 도전할 생각이다. 울산 이창순 공공정책연구소 연구위원 cslee@ ■주민·공무원이 본 여성구청장 이영순 울산시 동구청장에 대한 공무원과 주민들의 평가와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같은 구청에 근무했던 김모사무관은 “여성 구청장이어서 그런지 소외계층·서민·노인·어린이 등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갖고 챙긴다.섬세한 여성의 성격이 행정을 펴는 데 그대로 나타나 도시환경분야나 직원들의 근무여건에도 관심이 깊다.각종 판공비를 사용하는데도 빈틈이 없다.평상시나 단합 행사때 직원들과도 부담없이 잘 어울리고 되도록 많은 의견을 들으려고 해직원들에게 인기가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김 사무관은 그러나 “여성 구청장이기 때문에 아무래도남성 단체장보다 업무 장악력이나 리더십은 좀 떨어질 수있지 않겠느냐 하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동구 주민 최태목씨는 “구민들을 위한 문화행사를 종종갖고 주민들과 잘 어울려 친밀감을 갖게 해 주민들이 좋아한다.행정업무 처리도 합리적으로 한다는 생각이다.남성단체장보다 못한 게 없다는 느낌이다.여성 단체장이라는점과는 상관 없는 부분이나 민주노동당 소속으로 근로자들의 지지를 받아 당선됐기 때문에 노동관련 행정을 처리할때 노동자쪽에 치우치는 느낌이 들어 아쉬운 면도 있다.”고 말했다. 동구 주민 김정희씨는 “젊은 여성 구청장으로서 주민들을 위해 많은 애를 쓰는 것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여성 주민 입장에서는 남성 구청장보다 대하기가 편하기 때문에 여러 분야에 관해 솔직한 대화를 할 수 있어 좋다.주부들을 만날 때마다 가정의 화목이 중요하다며 구민들이 화목한 가정을 꾸리도록 하는 데 관심을 갖고 노력하는 점도 돋보였다.”고 말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전문가 조언/ '여성 할당제' 강제적 시행 필요 6월 지방자치 선거를 앞두고 여성정치인과 여성단체는 세계의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우리나라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를 위해 부심해 왔다.대통령 선거와 광역단체장 선거에관심이쏠리면서 국민들의 관심을 크게 끌지 못하는 가운데 여성정치인과 여성단체는 여성의 정치 참여 장애 요인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성의 정치 참여 장애 요인은 공급과 수요의 두 측면으로 분석된다.공급 요인은 여성 자신의 문제로 정치 참여에의 무관심,전통적인 역할과 책임,여성의 낮은 경제·사회적 지위 등이며,수요 요인은 정치 제도,정당과 유권자들의 태도 등이다.이러한 요인 가운데 공급의 측면과 유권자들의 태도 등의 문제는 지난 10여년간 우리나라 여성의 지방자치 참여를 통해 많이 해소됐다.특히 정치 참여에 대한여성들의 관심은 폭발적으로 늘어났으며 여성정치인에 대한 유권자의 선호도 또한 높아졌다. 오늘날 우리나라 여성 정치 참여의 가장 큰 장애요인은정치 제도와 정당의 태도라고 할 수 있다.여성단체와 여성정치인들은 정당의 태도를 변화시키고 이를 통해 정치 제도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이에 따라 국회정치발전특별위원회는 광역의회 비례 대표 50%와 선출직 후보의 30%가 여성에게 할당되도록 ‘노력’하기로 하는 ‘약한’우대제를 정당법에 명기했고,이를 지킨 정당에 국고보조금을 부가적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그러나 선출직 후보의 30% 여성할당제는 여야당 모두에서 실종 위기에 있다.올해 들어 격변하고 있는 정치 환경 속에서 여당인 민주당과 야당인 한나라당이 각각 후보자 상향식 경선제를 채택했고 이에 따라 현재 지역별로 후보자가 선출되고 있는데,경선은 여성할당제에 대한 고려 없이진행되고 있다.더구나 여성을 광역의회 선출직 후보로 내세우는 지구당에 지급될 예정인 국고보조금이 암암리에 받는 공천헌금에 비하면 그 액수가 미미해 별다른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따라서 경선제와 할당제의 모순을 해소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이 모색되지 않으면 현재 2%가조금 넘는 여성의 지방자치 참여 확대는 물거품이 될 위기에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우선 중앙당 지도부는 현역이 없는지역에서 여성 우선 공천제를 실시하고,경선에서 여성이 2위를 한 경우 중앙당에 복수 추천해 당무위원회에서 후보자를 최종 결정하는 등 여성공천 할당제가 실효를 발휘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또 앞으로 선출직 여성후보의 30% 할당제를 강제 조항으로 개정해야 하며,현재 광역의회 의원의 10%에 불과한 비례대표직의 비율을 30%로 확대하고,1995년 광역의회 비례대표직을 신설할 때 의도했던 취지에 충실하도록 비례대표 후보 전원을 여성으로 공천해야 한다.프랑스가 할당제가아니라 형평성 원칙에 따라 여성을 모든 선거 후보자의 반이 되도록 하고 있는 것과 같이 우리나라도 장기적으로 형평성의 원칙이 적용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지방의회에 진출한 여성의원들은 그동안 많은 업적을 쌓아 왔다.남성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학교 급식 등의교육 문제를 비롯해 환경·복지·여성정책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다.뿐만 아니라 교육감 선거의 부정을 폭로했으며 지방자치 단체 예산의 은행 예치문제를 개선하고 오랫동안 관행이 돼온 부정부패를 시정하는 데 앞장서 왔다.이는 여성의 정치 참여가 30% 내지 40%에 달하는 스칸디나비아반도 국가들에서 여성의 정치 참여가 확대되면서 정치 쟁점이 달라지고 정치문화가 달라진 것과 비슷한 양상을띠고 있다.여성의 정치 참여가 확대되면 우리나라 정치와정치문화를 선진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김경애 동덕여대 교수
  • 설훈의원 25일 입장표명

    대통령 세아들 비리연루 의혹과 설훈(薛勳) 의원 폭로사건등으로 여야가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이 24일 필요하다면 대통령도 직접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공세의 수위를 높여 여야간 대치가 위험수준에 다다르고 있다. 이에 설훈 의원측은 25일 오전 당사에 나와 이번 사건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예고했으며,민주당도 이 사건에 대한 검찰수사를 촉구하는 한편 한나라당의 가두시위를 비난했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이날 대구·경북지역 대선후보 경선에서 “대통령은 세아들을 포함한 일가족 부정축재의 진상을 스스로 밝히고 세 아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면서 “대통령 본인도 필요하다면 당연히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설훈의원 폭로와 관련,“증거인멸과 조작 가능성이 농후한 만큼 한시바삐 수사에착수,(설 의원이)어디서 정보를 얻었는 지 그 출처와 배후를 밝히라.”고 촉구했다.한나라당은 이날 대구·경북지역 경선대회를 마친 뒤 대구 체육관에서경북도청 입구까지 시가행진을 벌이며 정부의 부정부패 척결과 권력 비리 의혹을 규탄했다. 이에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논평에서 “지금은 국회 회기중으로 할 얘기가 있으면 국회에서 하는 것이 옳다.”며 “검찰에 과도한 압박과 낡은 정치행태인 가두시위를즉각 중단하라.”고 역공을 폈다. 민주당 김현미(金賢美) 부대변인은 이회창 후보의 발언을‘망언’으로 규정하고,“특정 지역에서 반 DJ정서를 자극하겠다는 불순한 의도가 있다.”면서 “아들의 병역기피 의혹과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어떤 법적 책임을 질 셈이냐.”고따져 물었다. 한편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야당의 공세에 대해 “김 대통령이 아들문제를 그냥 덮고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정공법을 택할 것임을 시사했다.그러나 “검찰 수사가 진행중”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 강동형 이종락 대구 진경호기자 yunbin@
  • 최규선 정국/ 한나라당 총공세 속내

    한나라당의 대여 공세의 수위가 끝없이 높아지고 있다.‘대통령 탄핵소추’와 ‘정권 퇴진운동’은 공식화하지만않았을 뿐이다.그러나 ‘죽기 아니면 살기’의 대여 공세속에서 여권에 대한 요구사항과 목표,속내가 무엇인지는어렴풋이 드러나고 있다. [대여 공세의 목표] 박관용(朴寬用) 총재권한대행의 기자회견과 의원총회결의문의 우선순위에서 한나라당의 의지를읽을 수 있다. 한나라당은 회견 등을 통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사과→대통령 세 아들 및 권력비리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와TV청문회,특별검사제 도입→야당 파괴 음해공작 중단→대통령 국정 일선 퇴진 및 중립내각 구성을 요구하고 있다.밀접한 연관이 있어 보이지만 단계적인 수순을 밟겠다는전략이다.한나라당 지도부는 이에 대해 “여러가지 요구사항 중 대통령 세 아들 및 권력비리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와 TV청문회,특별검사제 도입만은 양보할 수 없다.”며 1차 목표를 숨기지 않았다. [공세의 속내와 전망] 부정부패 척결을 명분으로 내세우고있다. 그러나 이회창(李會昌)전 총재의 지지율 상승을 위한 국면전환 성격도 강하다.이는 “(대여 투쟁 이후)여론조사 결과는 어떻게 됐느냐.”는 당 관계자들의 ‘반응’에서도 알 수 있다. 한나라당의 공세는 새로운 변수가 없는 한 임시국회 회기가 만료되는 5월2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이후 전당대회일인 5월10일까지는 장외투쟁으로 열기를 이어간다는 복안이다.5월 중순부터는 월드컵과 지방선거가 시작돼 소강 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강동형기자 yunbin@
  • 공공기관 청렴도 11월발표

    공공기관의 부정부패 정도를 지수로 나타내는 공공기관 청렴도가 금년 11월 처음으로 발표된다. 부패방지위원회(위원장 姜哲圭)는 23일 남대문로 서울시티타워 사무실에서 감사관회의를 열고 오는 6월과 9월 두차례에 걸쳐 35개 중앙행정기관,32개 지방자치단체 및 지방교육청,한전·주공·도공을 비롯한 6개 정부투자기관 등 모두 73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청렴도를 조사한 뒤 그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해당기관 민원인들에게 ▲금품 및 접대 제공빈도 및 규모,부패인식 ▲행정제도의 합리성 ▲담당자의 업무처리 공정성 ▲부패방지 노력 등 11개 항목에 대해 조사하게 된다.실제조사는 민간여론조사 전문기관을 선정,측정할 계획이다. 최광숙기자
  • ‘내일을 여는 사람들’ 본격 활동

    ‘지역분할 구도의 타파와 빈부격차 해소’를 집중적으로 추진하는 시민단체가 탄생했다. 지난달 20일 창립식을 갖고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정치인들에 대한 감시와 국민 대통합을 목표로 내건 ‘내일을 여는 사람들(대표 張旻錫)’이 그것. 장민석(전 경실련 위원장),송용희(언론인),노영록(변호사),정재곤(법학박사)씨 등 사회 각계각층 15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하고 있다.비영리 시민단체인 이 곳은 대선과 지방자치단체장 선거가 있는 올해 지역감정을 악용하고 이를부추기는 정치인들을 퇴출시키는 데 최우선 목표를 두고활동할 계획이다. 장민석(50)대표는 “경제는 발전했을지 몰라도 ‘지역갈등과 빈부격차’,‘정경유착과 부정부패’로 대표되는 한국 정치는 지난 30,40년전과 비교해 별로 나아진 게 없다.”면서 “지역감정이라는 왜곡된 형태로 표출되던 국민들의 다양성과 차별성을 한곳으로 수렴해 21세기 선진 한국건설의 추진력으로 승화시키기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밝혔다.장 대표는 이어 “현재 영남과 호남으로 양분돼 있는 지역감정 문제는 민족적 동질성을 일깨울 수 있는 계기만 제공하면 해결될 수 있다.”면서 “이를 위한 대국민교육·홍보활동을 위해 시민단체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내일을 여는 사람들’은 대선과 지자체 선거가 열리는올해를 ‘지역분할극복의 해’로 선포하고 공명정대한 선거를 위한 여러가지 활동을 준비중이다. 먼저 지방선거를 대비해 이달 말에는 ‘부정선거시민고발센터’를 설치,운영하고 이에 대한 캠페인활동을 전국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오는 7월4일에는 경실련,흥사단 등 38개 단체가 참여하는 ‘바른선거유권자운동’과 함께 전국 시·도를 돌며 ‘지역분할극복을 위한 국민 대토론회’를 개최할 생각이다. 또 선거에 나오는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주기적으로 ‘지역갈등을 조장하는 정치인 10인’과 ‘지역감정을 초월하는 정치인 10인’을 발표,여론을 모을 예정이다. 이영표기자 tomcat@
  • 최규선 정국/ ‘대통령 내정 불개입’요구 파문

    ■청와대·민주당 반격-“검찰 엄정수사…진실 밝혀질것” 청와대와 여당은 22일 한나라당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아들 비리의혹 등과 관련,내각 총사퇴와 대통령의 국정일선 퇴진을 요구한 데 대해 “헌법에도 어긋나고 국익에도도움이 되지 않는 정치공세”라고 반박했다.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은 “야당의 주장은 헌법이나 법규정에 어긋나는 일”이라며 “경제를 회복시켜야 하고 월드컵 등 막중한 국사도 앞두고 있는 이 시점에 그와같은 정치공세로 대통령을 흔드는 것은 국익을 위해서도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라고 유감을 표시했다.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는 “현재 헌법상 대통령의 탄핵을주장할 만한 사유가 있느냐.”고 반문하고 “탄핵사안에해당되지 않는 것을 이유로 그런 주장을 하는 것은 정치공세”라고 말했다. 특히 한나라당 박관용(朴寬用) 대행이 ‘김 대통령이 외교·국방 등을 맡고 국정 현안은 비상내각이 담당케 해야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초헌법적 발상의 정치공세에지나지 않는다.”면서 국헌문란 행위라는 시각을 보였다. 민주당은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이 추락한인기를 만회하기 위한 의도적인 정치공세로 규정하고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정균환(鄭均桓) 원내총무는 “한나라당과 이회창(李會昌)전 총재의 인기가 추락하니 이를 만회하려고 ‘막가파식’의 막말을 하고 있다.”며 “그같은 주장은 지금과 같은민주화시대에 국민에게 먹혀들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논평에서 “한나라당의 정치공세가 위험수위를 넘어 헌법을 무시하는 태도마저 보이고있다.”며 “이렇게 위험하고 무책임한 공세는 자제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 아들들의 비리 의혹과 관련,“검찰이 엄정하게 수사하고 있는 만큼 야당도 수사를 지켜봐야 옳다.”면서 “개개의 문제에 대해 법에 따른 절차를 밟아가며 처리되고 있는데도 이를 빌미로 도를 넘는 정치공세를 펴는 것은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의식한 것이고,한나라당의대통령후보 경선 실패와 인기하락을 호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청와대의 ‘밀항 권유’ 의혹 논란과 관련,이 대변인은“당사자가 부인하고 있고 청와대가 조사 중이므로 이 문제도 진실이 밝혀질 것이고,그에 따라 응분의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박관용 총재대행 “권력비리 책임져야” 한나라당 박관용(朴寬用) 총재권한대행은 22일 당사에서기자회견을 갖고 “권력비리와 실정에 대한 책임을 지고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국정 일선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다음은 일문일답. ▲김 대통령이 일선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했는데 ‘하야’를 요구한 것인가. 모든 권력비리에 책임을 지는 것은 물론 그 비리를 엄격히 파헤치고 공명정대한 선거를 치르기 위해 ‘중립 내각’을 구성하자는 것이다. ▲대통령 권한행사 중단을 요구하는 것인가, 탄핵소추를추진하겠다는 것인가. 중립적 비상내각을 구성하면 (내정을) 공정하게 추진할 수있기 때문에 우선 그것을 요구한다. ▲대통령중심제 하에서 대통령이 내정에 대해 의사결정을하지 말라는것인가. 그렇다.현재 권력 비리를 파헤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이 국정에 손을 못 대게 하자는 것이다. ▲탄핵소추안 발의는 의원 재적 과반수로 돼 있는데 한나라당은 과반수가 안 된다. 당에서는 여러가지 대정부 투쟁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헌정 중단도 불사하는가. (대통령이) 외교와 국방까지 손 떼라는 것은 아니다. 헌정중단을 원치는 않는다. 조승진기자 redtrain@ ■한나라 총공세 “투쟁수위 더욱 높여갈것” 한나라당이 연일 대여(對與)공세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급기야 22일에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향해 ‘내정불개입’을 요구하고 나섰다.굳이 청와대나 민주당의 반박을 들지 않더라도 헌법에 저촉되는 발언이다.그만큼 공세수위가 극한을 향해 치닫고 있는 셈이다. ◆대여 공세=한나라당의 공세는 오전 9시 박관용(朴寬用)총재권한대행의 기자회견,9시40분 총무단의 민주당 설훈(薛勳) 의원 항의방문,10시 의원총회 등으로 이어졌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최성규(崔成奎) 전 경찰청 특수수사과장의 미국도피와 관련,“대통령 아들들의 비행을가장 잘 아는 최씨를 빼돌리기 위해 경찰 등 국가기관이고의적인 태업을 자행한 것”이라며 이팔호(李八浩) 경찰청장 파면과 이근식(李根植) 행자부장관 퇴진을 촉구했다. 오경훈(吳慶勳) 부대변인은 “이재만(李在萬) 청와대 행정관의 대통령 근황 정보유출은 ‘등잔 밑이 어둡다.’는 속담 그대로”라며 박지원(朴智元) 비서실장을 문책 경질하라고 주장했다. ◆설훈 의원실 항의방문=설 의원의 폭로에 반발하며 농성에 들어간 윤여준(尹汝雋) 의원과 이재오(李在五) 총무 등 총무단 10여명은 오전 국회의원회관 설 의원 사무실을 찾아가 문제의 녹음테이프를 즉각 공개하라고 촉구했다.설의원은 외부에 있어 대면하지는 못했다.이에 이 총무는 설 의원 수행비서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어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자 수행비서에게 요구사항을 전달했다.이 총무는 “지금 윤 의원의 의원직 사퇴서를 갖고 왔으니설 의원도 사퇴서를 써서 정균환(鄭均桓) 총무에게 맡기라.”고 으름장을 놓았다.윤 의원 말이 거짓이면 윤 의원이,설 의원 말이 거짓이면 설 의원이 의원직을 내놓으라는 것이다. ◆의원총회 안팎=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박 총재대행은 “이 정권이 처참한 말로의 길을 가고있다.”며 “앞으로 투쟁수위를 더욱 높여갈 것이다.의원들도 일사불란한 투쟁을 위해 개인 행동을 자제해 달라.”고 전의(戰意)를 다졌다.이재오 총무는 “이제 여당과의대화나 설득의 시간은 끝났다.”며 “앞으로 모든 경선대회가 끝난 뒤 10∼20분간 규탄대회를 가질 테니 의원들도가급적 전원 경선에 참여해 달라.”고 주문했다. 의원들은 이어 ▲총체적 부정부패에 대한 대통령 사과 ▲특검제·TV청문회·국정조사 즉각 실시 ▲야당파괴공작 중단 ▲대통령 국정일선 퇴진 ▲내각 총사퇴,중립비상내각구성 등을 촉구하는 5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진경호 조승진기자 jade@
  • 한나라 강공 배경/ 대선 겨냥 ‘정국 뒤집기’ 총공세

    한나라당이 대여(對與) 총공세에 나서면서 정국이 요동치기 시작했다.사태가 어디로 치달을지,이후 정국은 어떻게 변화할지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정국의 심각성은 19일 한나라당 의원들의 발언에서도 단적으로 드러났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 탄핵소추에 하야까지 주장하고 나섰다.전례를 찾기 힘든 극한 공세다.마치 끝장이라도 보려는 듯한 자세다. 이같은 공세는 물론 12월 대선을 조준하고 있다.지난 한달여 동안 정국상황이 급변하자 국면전환을 위한 돌파구가 필요했고,때맞춰 터진 최규선(崔圭先)씨 사건을 ‘도화선’으로 대여 총공세의 포문을 점화한 것이다. 최근 정치 캘린더는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고문의 급부상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의 지지도 급락으로 요약된다.빌라파문과 당 내분으로 이 전 총재의 국민 지지도가 20%대로 추락하자 한나라당은 서둘러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하고,대선후보 경선에 돌입하며 국면 전환을 꾀했다. 그러나 당 체제 전환은 때를 놓쳤고,대선후보 경선도 후보간 우열이 워낙 차이가 나 국민들의 관심을 사지 못하고있다.한마디로 효과를 거두지 못한 셈이다.또다른 돌파구로 대여공세를 택한 것도 당안팎의 상황과 무관치 않다. 한나라당은 이번 대여공세를 통해 최소한 국정조사와 TV청문회는 반드시 관철시킨다는 방침이다.여권 실세들을 대거 청문회장에 세워 국민들에게 현 정부의 얼룩진 단면을최대한 부각시키겠다는 계산이다.한 당직자는 “권력형 비리가 잇따르는 이 초대형 호재(好材)를 그동안 내분이다뭐다 해서 전혀 살리지 못했다.”면서 “야당이 살 길은오직 현 정권의 부패비리를 파헤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공세는 이 전 총재의 이미지 제고와 직결된다.권력형 비리를 부각시킴으로써 법과 원칙,비리척결을 강조하는 이 전 총재의 대쪽 이미지를 되살리겠다는 전략이다.노무현 고문에 대해서도 ‘부정부패집단의 일원’이라는점을 각인시켜 신선도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노리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
  • 여야 권력형 비리 공방 안팎/ ‘대선 득실’맞물려 극한 대치

    권력형 비리에 대한 한나라당의 파상공세로 정국이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 대한 조사까지 촉구하고 나섰다는 점에서 여야 공방은 대선정국과 맞물려 극한대치로 치달을 전망이다. ●한나라당의 파상공세= 14일 박관용(朴寬用) 총재권한대행과 이상득(李相得) 사무총장,남경필(南景弼) 대변인 등 주요당직자들이 일제히 김 대통령 세 아들의 비리연루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에 나섰다. “현 정권은 부정부패의 대형백화점”,“선진국이라면 김 대통령은 열번도 넘게 사임했어야 마땅하다.”(남 대변인)고 공격했다.‘DJ친인척·아태재단 부정부패 실태’라는 자료를 통해 대통령 친인척 11명과 아태재단 관계자 6명 등 17명의 비리의혹을 부각시키기도 했다. 한나라당은 지난 97년 상황을 되짚어 여권을 압박했다.당시 정국은 한보사태와 함께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차남 현철(賢哲)씨의 연루 의혹이 제기되면서 혼미를 거듭했었다. 한나라당은 그때 엄정한 사건처리를 촉구하던 현 여권(당시 국민회의) 주요인사의 발언들을 상기시키며 여권을 몰아붙였다.현 상황이 그때 못지않다는 점을 국민들에게 일깨우겠다는 의도다. 한나라당의 공세는 국민들의 시선을 대선후보 경선에서정국대치 쪽으로 돌리는 효과도 노린 듯하다.이회창(李會昌) 후보의 독주로 ‘흥행’을 기대하기 어려운 경선보다는 강도높은 대여투쟁으로 민심을 되돌리자는 전략인 것이다. 이같은 당 지도부의 대여공세에 이부영(李富榮) 후보측은“경선이 치러지는 마당에 주류측이 대여투쟁으로 의원 줄세우기를 꾀하고 있다.”며 장외집회 중단을 촉구하는 등반발했다. ●민주당= 야당의 강공이 이회창 전 총재의 대중 지지도 하락을 모면하는 한편,‘노무현(盧武鉉) 바람’을 차단하려는 정치공세의 일환이라고 간주,단호히 대처키로 했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14일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은 자기 당 대통령후보 경선이 국민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당과 대선 예비후보들의 저조한 지지도가 회복될 기미를보이지 않자 무책임한 정치공세를 전방위로 확산시키고 있다.”며 “한나라당은 이런 위험한 불장난을 즉각 중단하고 장외집회 계획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김영배(金令培) 대표대행도 이날 전남지역 대선후보 경선 인사말에서 “한나라당이 ‘대통령의 세명 자제를 구속하라,국정조사를 열자,특검으로 하자.’는 말을 하는데,이는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떨어지니까 발버둥치는 정치공세”라고 주장했다. 김 대행은 이어 “청와대나 민주당은 대통령의 아들이라고 해서 범법행위가 있는데도 비호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며 “무모한 정치공세를 즉각 중단하라.”고 말했다. 진경호 김상연기자 jade@
  • 안개속 베네수엘라/ 경제 실정에 민심 폭발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군부에 의해 강제퇴진함에 따라 베네수엘라의 앞날은 한치 앞을 점치기 힘들게됐다.총파업에도 불구,퇴진을 거부하던 차베스는 11일의유혈충돌 시위로 군부마저 등을 돌리자 더이상 버텨내지못하고 사임 압력에 굴복했다. [혼란 가중] 차베스의 퇴진으로 베네수엘라는 이른 시일내에 총선을 실시,새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페드로 카르모나 페데카메라스(상공인연합회) 의장이 과도정부 수반을맡아 총선을 치르게 되지만 차베스 후임세력에 대한 윤곽은 잡히지 않고 있다. 문제는 총선 실시까지의 과도정부 기간 중 베네수엘라가안정을 유지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노동자 계급을 위주로30%가 넘는 국민들이 여전히 차베스를 지지하고 있어 충돌우려는 아직도 남아 있다. 군부의 향배가 베네수엘라의 안정 유지에 중요한 변수로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퇴진 배경] 총파업은 차베스 대통령이 국영 석유회사 PDVSA의 경영진을 자신의 측근으로 교체하려는 데 대한 반발로 촉발됐다.그러나 차베스의 집권 3년간 계속된 실정에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확산되며 총파업이 차베스 퇴진을요구하는 정치적 시위로 발전됐다. 1998년 12월 대선에서 80%가 넘는 지지율로 당선된 차베스는 99년 2월 취임 이후 ‘평화로운 혁명’을 기치로 내걸었으나 자신의 측근들을 정부와 국영기업의 요직에 임명,자신의 정치적 기반을 다진 것 외에는 해놓은 게 없다는비난을 받아왔다. 반정부 성향이 짙은 노동자총연맹(CVT)을 친정부적인 볼리바르 노동자전선(FBT)으로 대체하려다 자신의 지지기반이던 노동자 계층의 지지마저 잃게 됐다.게다가 49개의 사회주의적 법안을 제정,자본가들마저 등을 돌렸다.이 때문에 대선 당시 80%를 넘던 지지율은 40% 밑으로 급락했다. 더욱이 지난 3년간 유가의 계속된 하락으로 재정적자가 심화되고 경제가 침체된 데다 사회주의적 정책으로 미국과의관계도 악화됐다. 총파업이 시작되기 전부터 군부에서 사임 요구가 줄을 이었고 11일 유혈시위가 발생하자 40명이넘는 군 지도부가 반(反)차베스 진영에 가담,결정타를 날렸다. [국제유가에 미칠 영향] 베네수엘라는 하루 260만배럴의원유를 생산,미국으로 하루 100만배럴을 수출하는 세계 4위의 석유수출국이다. 베네수엘라가 수입 증대를 위해 석유 증산에 나설 것이란관측이 나돌면서 12일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 3일간의 총파업으로 베네수엘라의 석유 생산 및수출은 마비 상태에 빠졌다.차베스가 사임했지만 당장 생산과 수출이 정상화되기는 힘들다.따라서 단기적으로는 국제유가에 대한 상승 압력이 계속될 것이다. 장기적으로는베네수엘라의 안정 회복 여부가 관건이다.과도정부가 효율적인 정책 운용을 통해 석유 생산 및 수출을 정상화시킨다면 최근의 유가 불안 요인을 해소시킬 수 있겠지만 혼란이계속되면 중동 불안과 함께 유가를 급등시키는 요인이 될수도 있다. 유세진기자 yujin@kdailyㅎ.com. ■퇴진 차베스는 누구. 베네수엘라 총파업 사태로 전격 사임한 우고 차베스(47)대통령은 취임 초 베네수엘라에 ‘경제혁명’을 가져올 카리스마적 지도자로 평가받았다. 특수부대 장교였던 1989년 대학에서 정치학을 공부하며 현실 정치의 부조리에 눈뜬 차베스는 92년부하 1만명을 이끌고 당시 부패한 카를로스 페레스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해쿠데타를 일으켰으나 실패했다. 2년간 자칭 ‘긍지의 감옥’에서 보낸 후 제5공화국운동당을 이끌며 대중적 민주주의를 표방,98년 대통령에 당선됐다.2000년 임기 6년의 대통령에 재선됐다. 차베스는 집권 초 베네수엘라의 고질적 병폐인 부정부패및 빈곤 추방과 함께 정치·경제·사회 등 모든 분야의 개혁을 약속하는 한편 재임 이후 독재의 유혹에 빠지지 않기위한 개혁헌법을 만드는 등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듯했다. 그러나 개혁을 빌미로 실정을 거듭해 경제 악화를 부채질했으며 이로 인해 지지도 급락을 겪어왔다.사회주의적 개혁입법 단행으로 자본가의 극심한 반발을 샀다. 박상숙기자 alex@
  • [공무원 노조 이렇게 생각한다] (하)국민 축복속 출범했어야

    지난달에 두 개의 공무원노조가 출범함으로써 공무원노조는 법외노조이기는 하지만 복수노조로 탄생하게 됐다.그러나 국민의 지지와 축복 속에서 합법적으로 탄생하지 못하고 실정법이 금지하고 있는 불법 노조가 됐다는 점은 안타까운 일이다. 더구나 정부차원에서 연내 입법을 추진하는 상황 아래 출범을 강행함으로써 정부와 공무원단체가 극한 대치하고 있는 광경을 바라보는 국민들은 일말의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벌어진 것은 근본적으로 정부 쪽에서 공무원노조 문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데에 원인이 있다고 보여진다. 국민의 정부 들어서면서 노사관계의 민주화를 위한 많은조치가 있었지만 공무원노조 조기허용 문제에 있어서는 적극적이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하지만 지난 2월에 연내 입법 의지를 천명하고 정부안을 제시한 점은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필자는 공무원노조의 필요성을 오래 전부터 주장해 왔다. 오늘날 공무원의 단결권도 보장돼야 한다는 것은 보편적인 원칙이 됐으며 공무원노동조합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공무원의 권익보호를 위한 단체를 결성할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하고 있는 게 국제적 추세다. 아직도 일각에서는 공무원노조가 시기상조라고 반대하고있으나 공무원노조를 인정함으로써 공무원의 근무조건 향상,대민서비스 향상,공직윤리 확립 및 부정부패의 감소,쌍방적 의사소통기능으로 행정과정의 민주화 및 행정개혁의추진 등 많은 순기능이 발휘될 수 있다. 한편 노조추진 단체의 추진전략에도 문제가 있다.정부와공무원만이 공무원 노사관계의 당사자라는 단순사고에서벗어나 국민을 두려워할 줄 알아야 한다.공무원노조가 얼마나 빨리 정착할 수 있느냐는 것은 국민들의 이해와 지지를 얼마나 얻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법규 위반을 단속하고 법을 집행하는 공무원이 불법행위를 계속하게 되면 오히려 여론을 악화시켜 공무원노조 도입을 지연시킬 수도 있다.또한 공무원노조는 기성 노동단체와는 일정한 거리를 두면서 오염되지 않은 공직 특유의노동문화를 만들어 가도록 해야 한다. 각국의 입법례를 보더라도 공무원노사관계는 공무원의신분상 특수성이나 직무의 공공성 그리고 각국의 여건에 따라 일반 노사관계와 달리 제한된 범위에서 다양한 형태로규율되고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특히 종래의 권위적이고 상하 계급구조의 행정문화 속에서 노사 대등한 지위를 요구하는 공무원 노사관계가 정착하기에는 상당한 부작용이 따를 수도 있는 우리 공직사회의 현실을 감안해볼 때 우리나라 공무원노조의 추진전략은 점진적이고 합법적인 게 돼야 한다. 국민적 공감대 확산이 문제이지,정부와 노조 추진단체 간에는 사실상 큰 이견이 없어 보인다.따라서 정부가 시행시기,명칭,협약체결권에서 양보하되 기성 연합단체 가입 금지안을 추가하여 노사정위원회에서 적극적으로 대화를 추진한다면 국민적 합의도 쉽게 이뤄져 공무원노조는 국민적 지지와 축복을 받으면서 우리 사회에 정착될 수 있을 것이다. 김재기 대구대 행정학과 교수
  • 여야, ‘대통령 아들 특검’ 요구

    한나라당이 12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아들의 비리의혹을 놓고 특검제 도입과 국정조사를 요구하며 강도높은 대여 투쟁에 나서자 민주당도 맞받아치는 등 여야 공방이 전면전의 양상을 띠기 시작했다. 한나라당은 오는 15일 당사에서 소속의원 등 500여명이참석하는 ‘부패정권 청산대회’를 여는 한편 19일 여의도공원에서 대대적인 장외투쟁 집회를 갖기로 했으며 향후전국 순회집회 개최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특히 한나라당은 친·인척 비리의혹을 대선국면까지 이어갈 태세이고,민주당 대선주자들 역시 ‘성역없는 수사’를 촉구,대선정국에 새로운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한나라당 이상득(李相得) 사무총장 등 당3역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김 대통령의 세 아들을 소환 조사하고 혐의가 드러나면 즉각 구속해야 한다.”면서 “필요하면 대통령도 조사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한 “지금까지 드러난 사건 대부분은 특정지역검찰 간부들이 개입돼 은폐·축소·왜곡·누락시켜 왔다는의혹을 사고 있다.”면서 “대통령의 세 아들에 대해서는각각 특검이 도입돼야 하며, 국정조사가 즉각 병행 실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와 함께 ‘아들 3형제와 3대 게이트’라는자료를 통해 김홍일(金弘一)·홍업(弘業)·홍걸(弘傑)씨와이용호·정현준·진승현 게이트와의 관련 혐의를 연관시켜“불법 정치자금 규모와 용처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져야한다.”고 주장하는 등 종합적이고 대대적인 공세를 폈다. 이와 관련, 민주당 경선주자인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이날 “권력형 부정부패는 낡은 의식과 관행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집권시)한시적 특검제 상설화를 통해 각종 부정부패 의혹을 척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대통령의세 아들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선 철저한 수사를 주문했다. 이인제(李仁濟) 후보 역시 “대통령 주변의 친·인척 비리가 있다면 이번 대통령 임기내에서 끝내야 하며 이를 다음 대통령 임기로 넘겨 부담을 줘서는 안된다.”며 ‘임기내 처리’ 입장을 거듭 밝혔다. 국회도 이날 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김 대통령아들들의 비리연루 의혹을 집중 제기했다.한나라당 안영근(安泳根) 의원은 “현 정권 들어 이용호게이트 등 각종 게이트가 꼬리를 물고 있지만 몸통은 아태재단과 대통령 차남 김홍업씨라는 증거가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면서 아태재단에 대한 국정조사를 촉구했다.허태열(許泰烈) 의원도 “김홍걸씨 친구 김성환씨가 관리해온 10억원에 대해 일부 언론이 ‘김 대통령의 97년 대선비자금의 잔액’이라고 보도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은 당비와 국고보조금 261억원만으로 대선을 치렀다고 했는데그렇다면 당비와 국고보조금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것이 아닌가.”라고 따진 뒤 특별검사제 발족을 요구했다.이에 송정호(宋正鎬) 법무부장관은 답변에서 “특검에서 이첩된아태재단 비리의혹과 김홍업·김홍걸씨의 연루 가능성에대해 현재 검찰의 수사가 엄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수사가 진행중인 사안이므로 구체적인 수사상황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이종락 이지운기자 jrlee@
  • 여야 국회 대표연설

    여야는 9일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정치이념,남북관계,부정부패 척결,정계개편,정치인 도·감청 문제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 박관용(朴寬用) 총재권한대행은 이날 “우리당 지도자의 경우 도·감청과 계좌추적에 시달리고 본인은 물론가족,친인척들까지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당하고 있다.”면서 “국가기관이 동원되지 않으면 도저히 알 수 없는 내용들이 여당측에 의해 폭로되고 있다.”며 이 전 총재에 대한 사찰의혹을 제기했다. 박 대행은 이어 “현 정권은 이제 남은 임기 안에 권력형비리를 규명,매듭지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대북지원 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민주당 정대철(鄭大哲) 상임고문은 9일 “여야 모두 지역정당에서 전국적인 국민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면서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뭉쳐진 패거리 정당구조도 반드시 개편돼야 한다.”며 정계개편 필요성을 제기했다. 정 고문은 “여야는 선거와는 별개로 월드컵,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국가현안에 초당적 협력을 아끼지 않는 ‘국정협의 틀’을 갖춰야 한다.”며 여야의 전당대회 직후 정당대표들이 참여하는가칭 ‘국정지도자회의’의 결성과 운영을 제안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양심의 호루라기를 불자/ ‘안산운동장’ 공익제보 내용

    ‘부정부패 의심 사안→양심과 현실 사이 갈등→내부 문제제기→기관장의 공익제보자 의견 묵살→공익제보자 인사 불이익→시민단체 협의→공익제보→부패방지위 접수…’ 참여연대와 전국공무원노조가 9일 ‘양심의 호루라기를 불자’ 캠페인의 일환으로 부방위에 접수시킨 첫 사례는 전형적인 공익제보의 절차를 보여준다.이 제보에는 직접증거는아닐지라도 정황상 의심이 가는 대목이 적잖다. 경기도 안산시 종합운동장 건설사업은 3만5000석 규모로 5년의 공사기간과 사업비 2042억원이 드는 대규모 사업이다. 그러나 ▲행자부 투·융자승인 없이 430억원 사업이 1600억원,다시 2042억원으로 는 사실 ▲다른 도시에 비해 설계비 20억∼30억원 과다지급 ▲불필요한 실시설계 용역비 지급강행 등 특정업체 비호 의혹 ▲사업중단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실무자에 대한 부당한 인사,진급누락 ▲사업중단으로 인한 용역비 38억원 낭비와 재개시 신규 실시설계비 지출요인 발생등의 문제점을 보여주고 있다. 이 사업은 공사계획 발표시점부터 지역 시민단체,학계 등으로부터 타당성·효용성에 대한 숱한 문제 제기와 반발이 있었으나 추진이 강행됐다. ◆설계비 과다산정 의혹=설계비는 다른 도시에 비해 20억∼30억원이나 많게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연대측은 “이는 다른 도시가 ‘엔지니어링 보수기준’ ‘행자부(구 내무부) 예산편성지침요율’을 적용한 것과 달리 두배 가까이 비싼 건설교통부 건축사 보수기준을 적용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A건축사무소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사는 대목이다.예산편성지침요율을 적용했다면 20억∼30억원은 줄일 수 있었다는 주장이다. ◆행자부 투·융자심사 미승인=감사원은 지난 2000년 안산시 감사결과 “행자부 투·융자심사에서 재검토 지시를 받아사업규모를 축소해야 함에도 오히려 늘렸다.”면서 운동장건립사업 추진이 부적정하다고 통보했다. 공익제보자가 사전에 이 사실을 시장 등에게 알렸음에도 묵살됐다. 당시 시장은 “지자체가 행자부로부터 투·융자심사를 받아야 하는 것은 구시대적 관행”이라면서 “운동장 건립관련투·융자심사 승인을 받지 못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본다.”고 말했다.그는 “지자체 기관장이 구체적 의지를 갖고 행자부를 설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무자 건의 묵살=공익제보자는 A설계사무소가 지난 97년기본설계 뒤 외환위기가 닥쳐 즉시 시공할 수 없음을 알고여러 차례에 걸쳐 실시설계 보류 의견을 분명히 밝혔다.그는 실무의견이 묵살된 뒤에 38억원이 드는 실시설계를 무리하게 추진,용역비를 집행한 점에 대해 설계용역 업체와 안산시측의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그는 “중단된 건립계획이 재추진되더라도 시공공법 및 자재단가 등을 감안하면 실시설계는 보완이 불가피해 결국 또다른 예산낭비를 부를 것”이라면서 “이같은 내용이 든 감사원과 재경부의 출장조사 결과보고서를 시장에게 제출했음에도 심한 따돌림과 인사상 불이익을 받은 데 대한 명예회복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현 시장의 책임 미루기=전 시장과 현 시장은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시장직을 놓고 다시 격돌한다.특히 종합운동장 건설관련 예산낭비와 추진과정에 대한 입장은 첨예하게맞서고 있다. 운동장 건설을 추진했던 전임 시장은 “10만 인구의 다른도시들도 종합운동장을 갖고 있는데 70만 인구를 내다보는안산에 종합운동장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시공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면 실시설계를 추진하지 않았어야 했다.”고말했다. 현 시장측은 “실시설계비 지급은 공정이 거의 완성된 상황에서 불가피했다.”면서 “건축설계사무소 선정부터 시작해설계비 과다지급,도심에 건설,막대한 재원확보,사업 우선순위 문제 등 여러 의혹이 들어 추진할 수 없었다.”고 반박했다. ◆전망=참여연대는 “부방위가 이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지켜본 뒤 다른 공익제보들도 추가로 접수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특히 부방위가 ‘내부고발을 접수시키기 이전에 받은신분상 불이익에 대해서는 보호 또는 복원할 수 없다.’고내린 유권해석이 시정되는 선례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부방위 관계자는 “부방위 절차에 따라 진상을 조사한 뒤책임질 만한 사항이나 관계자가 나올 경우 법에 따라 조치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창구 박록삼기자 window2@
  • 여야 대표연설 언저리/ 이념·정계개편 ‘시각차’

    민주당 정대철(鄭大哲) 상임고문과 한나라당 박관용(朴寬用) 총재권한대행은 9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념 및 정계개편,남북관계 등을 놓고 첨예하게 맞섰다. [이념 논쟁] 정 고문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가 지난 3일 ‘급진세력이 좌파적 정권연장을 기도하고 있다.’는 색깔론을 들고 나왔다.”며 이 전 총재의 발언을 비난했다.이어 “이 전 총재의 말대로라면 지금의 정부는 좌파정권이고 국민경선제의 성공을 기원하는 대다수 국민이 좌파적 세력이란 말이냐.”고 반문하면서 “한나라당은 구시대의낡은 냉전의식을 청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에 박 대행은 “지난 4년간 야당을 와해시키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려는정권에 맞서 싸우며 가시밭길을 헤쳐 왔다.”면서 “‘보이지 않는 손’이 계획하고 주도하는 정계개편과 집권연장 음모가 은밀히 진행되고 있으며,남북문제가 정략적으로 이용되고 있고 경제가 선거논리에 휘둘리기 시작했다.”며 이른바‘삼각음모’를 주장했다. [권력형 비리의혹] 여야는 총론에서는 한 목소리로 부정부패 척결을 주장했다. 박 대행은 “이번 수사가 일부 정치검찰에 의해 땅에 떨어진 검찰의 신뢰회복을 위한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현 정권은 남은 임기안에 스스로 저지른 권력형 비리를 반드시 규명해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고문은 “사회지도층 인사,특히 정치와 정부 영역의 자정노력을 간곡히 호소하며,정부는 부패추방을 위한 특단의대책 마련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대북 정책] 청와대 임동원(林東源) 외교안보통일특보의 대북 특사파견과 햇볕정책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박 대행은 “정부가 양대선거를 겨냥,대북문제를 정략적으로 이용한다면 결코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 고문은 “임 특사 파견으로 남북관계에 새로운 이정표가 마련됐으나,합의보다 중요한 것은 실천과 이행”이라며 야당의 대승적 협력을 촉구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공무원노조 이렇게 생각한다] (상)””탄압은 독재시대 잔재””

    지난달 법외노조로 출범한 전국공무원노조 및 대한공무원노조와 정부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정부는 공무원노조에 대한 단일안을 마련,노사정위원회에 제출하고 연내 입법을 목표로 여론을 수렴하고 있다.노사정위는 12∼13일 실무협의회 워크숍을 열어 각계의 합의안을 도출,상무위원회에 보고할방침이다. 정부는 이른 시일내에 공무원노조를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국민 여론이 아직은 부정적이라며 유예기간을 둬야 한다는 방침이다.반면 노동계와 공무원직장협의회 관계자들은 노조 결성이 헌법에서 보장하는 국민의 기본권이기 때문에 당장 허용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절충점이 쉽게 찾아지기 힘들 전망이다.대한매일은 국민적 현안으로 등장한 공무원노조 문제와 관련,찬성-반대-중립적 대안등을 3회 릴레이 기고로 싣는다. ***””탄압은 독재시대 잔재””. 지난달 23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 결성됐다.공무원노조 결성은 공무원 노동자들이 박정희(朴正熙) 정권 이래 40년 이상 박탈당했던 노동기본권을 회복하는 역사적 사건이었다. 또 87년 이후 민주화 과정에서 노동자들이 스스로 나서 헌법적 기본권을 회복하는 마지막 단계의 실천이었다.노동사회는 1300만 노동자들의 삶의 현장이며 대다수 국민들의 생활터전이다.그 곳을 자유롭고 민주적인 일터로 가꾸는 일은 우리 사회를 실질적인 민주사회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공무원노조 결성은 무엇보다 군사독재 체제의 잔재를 씻어내고 사회 민주화를 앞당기는 역사적 의의를 갖는다. 공무원노조에 대한 비난과 왜곡된 인식이 우리 사회에 상당 정도 존재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공무원은 일반 노동자와 다르니 노조를 만들어선 안된다.”는 주장,“국민의 세금을 임금으로 받고 국민에게 봉사하는 공무원의 노조 결성은집단이기주의,철밥그릇운동”이라는 비난이 있는 것이다. 이는 무엇보다 군사독재 권력이 만들고 수구 제도언론이 체계적으로 유포한 이데올로기,왜곡 선전 때문이었다.그러나민주주의를 신봉한다는 현 정권이 이런 편견에 기초해 공무원노조를 탄압하는 일은 가당치 않다. 먼저 공무원 노동자는 일반 노동자와 결코 다르지 않다.‘고용돼 사용자의 지시에 의해 노동하고 임금으로 살아가는사람’ 곧 노동자인 것이다. 이 조건이 같다면 스스로 노동조건과 삶을 보호할 수 있는노동기본권을 허용치 않을 이유는 전혀 없다.노동 내용과 종류의 차이는 부차적인 것에 불과하며 이를 이유로 공무원 노동자들을 차별대우할 수는 없다.이것이 전세계 200여 국가에서 공무원노동조합을 인정하는 단순한 이유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하고 글로벌 스탠더드를 외치는 정권이 ‘노조만은 안된다.’고 버티는 것은 이만저만한 자가당착이 아니다. 공무원의 노조 결성이 ‘철밥그릇’ ‘이기주의’라는 주장도 턱없는 무지와 편견의 소산이다.노동자들이 자신의 노동조건을 개선하고 권리를 신장시키는 일은 민주사회의 모든시민들이 힘써 행해야 하는 헌법적 권리이자 의무일 뿐이다. 그러므로 노동자인 공무원들이 철밥그릇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당연지사이며 사회의 제대로 된 민주화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이다.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임금을 10%나 삭감당하고’ ‘아무런절차도 없이 직권면직(해고)돼도’ 공무원이니까 무조건 참으라고 윽박지를 일이 아니다.공무원이 ‘국민의 종’이라는 낡은 신분사회의 비합리적 사고를 더 이상 강요해선안될 것이다. 그러나 공무원노조는 단순히 노동기본권 확보만을 목표로하지는 않는다.공무원노조는 영화 ‘투캅스’가 엄청난 관객을 모으고 연일 ‘게이트’가 터지는 나라,부정부패에 찌든부패공화국을 아래로부터 개혁하기 위한 제도적 기구다.선거개입 등 ‘부당한 지시와 부정부패’를 단호히 거부하겠다는 선언인 것이다. 공무원노조에는 ‘비리공무원’이라는 오명을 또다시 자식들에게 넘겨줄 수 없다는 90만 공무원 부모들의 결단과 염원이 담겨 있다. 노중기 한신대 사회학교수
  • [사설] 비리 보호막 ‘게이트 맨’들

    동시 다발적으로 불거졌던 ‘게이트’들이 서로 얽히고설켜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이명재(李明載) 검찰’의 게이트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정현준·진승현·이용호게이트와 파렴치한 공생관계를 유지했던 ‘권력’이 점점모습을 드러내고 있다.옛 안기부 출신으로 ‘진승현 게이트’맨이었던 김재환(金在桓)씨는 ‘정현준 게이트’ 맨을겸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그런가 하면 정현준(鄭炫埈)씨는평창종합건설 등을 매개로 ‘이용호 게이트’와 선이 닿아있었다. 결국 3대 게이트의 몸통은 결국 하나로 ‘다 해먹었다.’는 국민적 분노를 사고 있다. 주가 조작과 같은 반사회적 범죄를 비호하며 엄청난 돈을챙긴 ‘게이트 맨’의 수법은 한마디로 요지경 속이다.‘만능’ 게이트 맨 김재환씨는 진승현씨의 불구속 수사를대가로 무려 30억원을 약속받는가 하면 정씨에게 공적자금알선 명목으로 5억원을 받아 챙겼다고 한다. 정씨가 개입된 평창건설과 대통령 차남 김홍업(金弘業)씨 고교 동창생김성환(金盛煥)씨의 돈거래 방식도 한편의 미스터리다. 김성환씨는 2000년 1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100억원을 평창건설에 빌려주고 이자로 40억원을 받았다고 한다. 연 40%의 초고율의 이자를 받아온 셈이다. 어처구니 없는 ‘게이트’가 수년동안 횡행할 수 있었던것은 정당한 공권력을 무력화시키는 호가호위 ‘권력’이작용했기 때문일 것이다.그간 항간에 풍문으로 나돌던 억측들에서 크게 벗어나 있질 않다.아직도 세상에는 ‘권력’ 주변의 비리에 관해 오가는 얘기가 적지 않다.비록 허위나 과장됐더라도 실체적 진실이 규명되어야 한다. 검찰이 세번째로 시작한 이번 게이트 수사는 단순히 부정에 대한 단죄가 아니다.망국적인 권력형 부정부패 고질을발본하는 역사청산 작업으로 승화되어야 한다.권력에 기생해 사사롭게 축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뒤틀린 인식을 차제에 말끔히 씻어내야 한다.검찰은 게이트 수사가 역사적 작업임을 명심하길 다시 한번 촉구한다.
  • 한나라 예비주자에 듣는다/ 이회창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는 3일 기자회견에서 “깨끗하고 유능한 새 정부를 세우겠다.”고 대권 도전의 포부를 밝혔다.대권 출마선언에 앞서 당내 기득권을 포기한다는 차원에서 총재직까지 내놓았던 이 총재는 “현 정권의 연장은 무능과 부패,갈등과 분열의 연장일 뿐”이라며정권교체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이날 회견에서 그는 ‘반듯한 나라, 활기찬 경제, 편안한사회’라는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대선 예비후보로서 세가지 공약을 제시했다.즉 ▲깨끗하고 유능한 정부 건설 ▲획기적인 교육·기술혁신 투자 ▲자유민주주의 수호 등이었다. 이어 지연,학연을 배제한 공정인사와 부정부패 척결,법과 원칙에 따른 노사관계 등을 깨끗한 정부 운영의 모델로제시했다.또 GDP(국내총생산)의 7%를 교육투자에,3%를 기술혁신을 위한 연구개발투자에 쓰겠다고 밝혔다.주택·의료·사교육비 10% 낮추기 정책도 내세웠다.권력기관 중립화,정치보복 금지 등도 제시했다.다음은 일문일답. ▲경선에서 이념적으로 어떤 자리에 설 것인가. 나는 처음부터 굳건하게 일정한 위치를 지켜왔다. 보수의기조 위에서 개방적이고 개혁적이면서 따뜻한 정책을 국민을 위해 펴 나간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경선에 국민들의 관심을 끌 복안은. 무대장치를 새로 꾸미고 국민들의 눈에 띌 소도구를 사용할 마음은 없다. 오직 우리의 의지와 국가 장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 국민의 마음을 얻고자 한다. ▲집 문제는 어떻게 됐나. 참 어렵다.(웃음)오늘 계약하게 될 것이다.야당 총재가 집구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최병렬(崔秉烈) 의원의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만류했다는데. 사실이다.당을 이끌 유용한 인재로 봤기 때문에 당을 이끌어 줬으면 하는 생각에서 만류했다. 그러나 본인이 대선후보 경선 출마에 뜻을 두고 있다고 해 더 이상 만류하지않았다. ▲지지율이 떨어진 이유가 뭐라고 보나. 가족문제는 어떻게 대처할 텐가. 지지율 하락은 무엇보다 빌라문제에서 비롯됐다고 본다. 이 부분은 나도 사실관계를 직시하고 있다.지금 개인문제로 (여권이)여러가지 해오는데 한마디로 터무니없는 중상모략과 아주 더러운 정쟁이다. 가족문제와 관련해 이루 말할 수 없는 모략과 중상을 퍼뜨리고 있다.비디오 문제라든가 마약을 쓴다든가,일본여자와 낳은 사생아 문제라든가,별 얘기를 다한다.그리고 ‘앞으로 12가지가 더 있다.이를 터뜨리면 이회창은 간다.’고도 한다.있는 사실을 얘기한다면 그 사실을 반증하겠다. 그러나 없는 것을 갖고 나오는 데는 정말 답답하고 불안하다.나는 지금까지 정직하게 살아왔다.진실이 밝혀지면 일시적으로 흔들렸던 국민들도 이회창을 정당하게 평가할 것이다. ▲후보교체론에는 어떻게 대응할 텐가. 당권과 국민들이 선택한 사람이 후보가 되면 이후 후보는당과 일체가 돼 정권교체를 위해 뛸 것이다.그런 과정에서일부 지지여론이 흔들린다고 해서 후보교체론 얘기하는 것은 97년 대선 때 경선결과를 불복하고 뛰쳐나간 경우와 다를 바가 없다. 진경호기자 jade@ ■이회창 캠프 사람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의 대선후보 경선 사무실은 일단 단출하게 꾸려진다.김무성(金武星) 전 총재비서실장은 3일 “선대위원장,본부장,대변인만 현역의원으로구성하고 실무는 상근특보 중심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밝혔다.지역 책임자도 두지 않기로 했다.의원들을 임명했다가 불공정 시비에 휘말리는 일을 막자는 취지다.정치적 행보는 피하고 대(對)국민 이미지 회복에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 전략의 밑그림을 그려놓았다는 후문이다. 우선 여의도연구소 등 당의 공조직과 상시적이고 유기적인 협조가 가능하다.특히 후원그룹이나 비선조직은 든든한 배경이다.이 전 총재는 여야를 통틀어 조직분야에서 가장 앞서 있는 대권 예비후보로 꼽혀왔다. 97년 대선을 주도했다가 후원회 본연의 조직으로 돌아간‘부국팀’도 언제든 인재풀을 가동할 수 있다.2000년 8월 총재경선이 끝난 직후 부국팀과 미래팀 등 사조직을 통폐합해 기능을 재편한 것으로 알려진 ‘도화동팀’이나 ‘광화문팀’ 등도 어떤 형태로든 예전과 같은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지휘는 경선사무실 팀원에서 빠진 윤여준(尹汝雋) 의원이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얼마전 해산한 국가혁신위 역시 보유하고 있는 싱크 탱크를 재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지운기자 j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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