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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언대] 신뢰받는 공직사회를 향해

    부패방지위원회가 지난 21일 확정해 행정·입법·사법부 등 헌법기관에 권고한 ‘공무원행동강령 권고안’이 예상 밖의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대다수 공직자 및 국민들은 당연하다는 반응이지만,일부 공직자들은 ‘현실을 무시한 규정’이라는 등 냉소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공무원행동강령은 문자 그대로 공직자가 깨끗하고 공정한 직무수행을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기본적인 행위준칙이다.그 원칙으로 첫째는 지연·학연·혈연 등 연고주의나 정실주의가 이권개입,특혜,부당한 압력 등을 통해 부정비리의 연결고리가 되는 것을 차단하자는 것이다.둘째는 공사구분을 명확히하자는 것이다.셋째로 이번 강령은 종전과는 달리 행정·입법·사법부 및 기타 헌법기관 등 전 공무원에게 적용된다.뿐만 아니라 위반시 국가공무원법에 의한 파면,감봉,견책 등 징계처분을 받도록 돼 있다. 강령안은 특히 현실성과 실천성에 무게를 두었다.직무관련자로부터의 부당이득은 엄격하게 금지하되,‘직무관련 없는 자’로부터의 선물이나 경조금 등에 대해선 ‘사회의통념’과 기관의 특성을 고려해 기관장이 자율적인 기준을 제정,시행토록 했다. 부정부패의 원인에는 구조적 제도적 요인과 관행적·환경적 요인이 있으나,우리사회의 문제는 불합리한 규제나 벤처지원 등 허술한 제도적 장치가 공직사회의 연고나 잘못된 관행을 연결고리로 삼아 부정비리로 발전된다는 점이다.이러한 유형의 부정비리는 사회의 ‘공정한 게임의 룰’을 파괴하고,공직에 대한 불신을 야기하며,국민들을 냉소주의에 빠뜨린다.그럼에도 공사구분이 분명치도 않고,무엇이 부정이고 어디까지 괜찮은지 기준이 없어 구체적인상황에서 어떻게 처신해야할지 막막한 것이 우리 공직사회의 현실이다. 행동강령은 공직자를 규제한다기보다는 보호하는 성격이 강하다. 우선 내년 1월부터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에게 적용되고,이어 공직유관 단체와 공기업에 적용될 것이다.바라기는 이러한 윤리강령이 의료·법조계 등 전문직 분야로 파급되고,나아가 모든 기업으로 확산되어서 우리사회 전반에 윤리적 기반이 형성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홍현선부패방지위원회 제도 개선심의관
  • 이회창·노무현 전경련초청 세미나 연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26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가 초청한 세미나에 참석해 연말의 대선을 앞둔 경제관을 밝혔다. 이 후보는 ‘일류경제를 향한 새로운 리더십의 역할’이라는 강연을 통해 “98년 정부의 무리한 빅딜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고 정부의 ‘빅딜정책’을 비판하면서 “기업은 시류에 영합하지 말고 정치권력에 대해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뚝심있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재계에 주문했다. 노 후보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새로운 리더십’이라는 강연을 통해“부정부패는 시장의 영원한 적”이라며 “권력형 부정부패의 고리를 단절하기 위해 정치자금의 투명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정부가 반도체빅딜을 반대하던 대기업에 여신중단 압력을 가하고 그 재벌총수가 청와대에 불려가 (빅딜을)강요받고 나와 밤새 통곡했다는 얘기가 당시 공공연히 돌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경제살리기에 국정의 최우선을 둘 것”이라며 “우리의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투자를 대폭 늘리는 ‘투자경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대통령이 되면 고질적인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겠다.”면서 “정치자금을 내지 않아도,또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기업을 할 수 있는 편한 세상을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노 후보는 “역사상 법대로 돈을 쓰고 당선된 최초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법정 선거비용 준수를 약속했다.그는 “기업에 대한 규제는 획기적으로 폐지하는 방향으로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면서 “우선 관치의 잔재로 남아있는 규제는 과감히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정부가 특정산업이나 기업에 대해 규모나 입지,사업요건,가격 등을 간섭해서는 안된다.”면서 “행정지도 형태로 기업에 요구하는 준조세도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귀포 조승진기자 redtrain@
  • 印尼 과거부패 단죄 ‘물꼬’, 수하르토 아들 살인죄 징역형

    (자카르타 AFP 연합특약) 인도네시아 법원은 26일 수하르토 전 인도네시아대통령의 막내아들인 토미(사진)에게 살인 및 불법 무기소지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징역 15년형을 선고했다. 인도네시아는 이로써 과거 수하르토 대통령 시절 자행된 부정부패를 단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아미루딘 자카리아 판사는 후토모 만달라 푸트라(39·애칭 토미)가 지난해7월 자신에게 유죄 판결을 내린 대법원 판사 샤피우딘 카르타사 스미타를 암살하도록 지시하는 한편 집안에 무기와 폭발물을 소지한 혐의에 대해 법적으로 분명히 유죄임이 드러났다면서 이같이 선고했다. 토미는 수하르토 집권 시절에 있었던 조달청 공금 횡령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자 2000년 11월 형집행을 피하기 위해 잠적했다가 지난해 11월28일 경찰에 검거됐다.
  • 국회 대정부질문/ “”병무청장이 정연씨 기록 조작”” “”만나건 사실…은폐공모 안해””

    24일 열린 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도 각 당 의원들은 권력비리 및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선후보 관련 의혹 등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전날에 이어 이날도 병역비리와 관련된 ‘참고자료’ 등을 놓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신경전을 펴느라 본회의 진행이 순탄치 못했다. ■정연씨 병역은폐 공방 최근 민주당이 줄기차게 제기해온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5대 의혹’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민주당 신기남(辛基南) 의원은 이회창 후보 아들들의 병역은폐 의혹과 관련,“지난 97년 이 후보 동생 회성(會晟)씨와 수 차례 만난 전태준(全泰俊) 당시 국군의무사령관은 정밀 신체검사가 담겨있는 서류를 파기할 것과 관련자 모두 함구할 것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특히 “김길부(金吉夫) 당시 병무청장은 대책회의 결과대로 정연씨의 병적기록표를 조작하고,관련 사실을 은폐토록 조치했다.”고 덧붙였다.그는 세풍(稅風)사건에 대해선 “97년 대선당시 이회성씨가 이끌던 ‘부국팀’은 이 후보가 김영삼(金泳三) 당시 대통령을 면담할 때 국세청과 안기부를 동원,선거자금을 모금할 수 있도록 부탁할 것을 건의하는 ‘면담 참고자료’를 작성했다.”며 이 후보의 검찰 소환을 촉구했다. 같은 당 전갑길(全甲吉) 의원은 “최규선(崔圭善)씨가 윤여준(尹汝雋) 의원을 통해 이 후보에게 20만달러를 줬고,미국인사와 면담을 주선했다는 증언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검찰의 수사를 촉구했다.조배숙(趙培淑) 의원도 “다수당의 대통령후보 자제가 지금 또 원정출산 의혹을 받고 있다.”며 이 후보 며느리의 원정출산 의혹을 거론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안영근(安泳根) 의원은 “정부와 민주당은 정권 차원의 구조적 비리를 대통령 아들들의 개인적 비리로 교묘히 축소하려고 이회창후보 관련 ‘5대 의혹’ 운운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같은 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회성씨가 전태준씨를 97년 11월경 만난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회성씨가 지난 97년 전씨와 공모해 병역비리 은폐를 공모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홍원상기자 wshong@甦┥先?압력 논란 “美 약가정책 26차례 압력행사” 미국 다국적 제약사들의 보험약가 압력설과 이로 인한 보건복지부장관 경질 논란도 국회를 뜨겁게 달구었다. 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 의원은 “미국이 무역대표부(USTR)와 다국적제약협회 등을 동원,지난 1년간 26차례나 우리 정부의 약가정책에 대해 압력을 행사했다.”며 관련 일지를 공개했다.이에 따르면 마크 존슨 다국적제약협회장 겸 한국릴리 사장(9차례),존 헌츠만 무역대표부 부대표(8차례),토머스 허바드 대사(1차례) 등이 방문 또는 서신을 보냈으며,우리측 대상자는 복지부장관(9차례),차관(6차례),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5차례) 등이다. 김 의원은 또 “실무자부터 장관에게까지 집요하게 이뤄진 점에 미뤄 청와대도 압력이나 로비를 받지 않았느냐.”면서 “이태복(李泰馥) 전 복지부장관이 경질된 이유가 무엇이며 이 전 장관이 참조가격제 등 보험약가 인하정책을 대통령에게 보고하려 했는데 청와대 비서실이 무산시킨 배경이 뭐냐.”고 따졌다. 이어 청문회 및 국정조사를 요구하면서 이전 장관에게도 “26일로 예정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진상조사에 참석,진실을 말해 달라.”고 주문했다. 민주당 전갑길(全甲吉) 의원은 “제약사 로비 때문에 장관이 경질될 정도로 우리 정부가 무능하다고 생각지 않는다.”면서 “참조가격제,최저실거래 가격제,약가 재평가 등 약값 인하정책을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성호(金成豪) 복지부장관은 “미국측 인사의 방문이나 서신은 통상적인 외교활동”이라면서 “국민적 합의만 있으면 약가 인하정책을 추진할 것이며,참조가격제는 1개월내 시안을 만들어 의약계,시민단체의 의견을 수렴한 뒤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박정경기자 olive@ ■권력형비리 시비 “생보부동산신탁 정치자금 조성” 권력형 비리는 정치·경제에 이어 사회·문화 분야 질문에서도 주요 이슈가 됐다.한나라당 안영근(安泳根) 의원은 “김홍업(金弘業)씨가 부이사장으로 있던 아태재단 비리의혹도 증폭되고 있으며,김홍걸(金弘傑)씨 사건도 축소 은폐시켰다.”고 질타한 뒤 “대통령 아들 신분을 이용해 권력기관에까지 압력을 행사한 것은 엄연한 국정개입이요,국정농단이자 권력기관 사유화”라며 특검제 및 TV 청문회를 요구했다. 박종희(朴鍾熙) 의원은 “부동산 뮤추얼펀드회사인 생보부동산신탁이 이 정권의 정치자금을 조성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의혹이 있다.”면서 “특히 이 회사의 임원 J씨는 97년 김대중 대선캠프 출신 인사로,타이거풀스 체육복표사업,인천공항 유휴지 개발사업 등 여러 비리와 관계된 인물”이라고 주장했다.그는 또 파크뷰 특혜 분양사건을 거론하면서 특별검사제와 국정조사를 거듭 요구했다. 민주당 전갑길(全甲吉) 의원은 “부패방지 입법을 하자는 우리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제안을 거부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부패청산 운운할 자격이 없다.”면서 “어린이집도 ‘빽’이 있어야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나 국세청,안기부,병무청 등 국가기관을 사적으로 사용해 부정부패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사람이 어떻게 부정부패를 얘기할 수 있겠느냐.”고 공박했다. 신기남(辛基南) 의원은 “부정부패를 없애려면 부패행위에 대한 엄정한 사법처리를 통해 ‘모든 부정부패는 반드시 심판이 뒤따른다.’는 법의 정의를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대표적으로 국세청을 이용한 대선자금 모금사건,즉 세풍과 병역비리를 심판해야 한다.”고 이 후보를 공격했다.이지운기자 ■‘이회창 불가론' 문건 공방 ‘이회창 불가론(不可論) 분석’이란 문건으로 24일 국회에 한바탕 소동이일었다.“민주당 전략기구가 작성한 문건에 따르면 현재 전개중인 이회창 후보 관련 5대의혹 공세는 물론 향후 다양한 수단·방법으로 ‘반창 공세’를 펼쳐 ‘이회창 불가론’을 확산시켜 가겠다는 전략을 담고 있다.”는 석간 내일신문의 보도가 발단이 됐다. 한나라당은 오후로 예정된 정부측 답변을 미룬 채 의원총회를 열고 민주당을 성토한 끝에 결의문을 냈다. 결의문은 “나라를 이렇게 망쳐 놓고도 야당 대선후보를 음해할 궁리만 하느냐.”고 비난하면서 정치공작 중단 등을 촉구했다.또한 “최근 일부 매체들의 편향보도가 민주당의 이런 정치공작에 의한 것으로 의심된다.”면서 “편향보도를 일삼는 일부 언론매체의 각성을 촉구한다.”는 항목도 포함시켰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그간 민주당이 국회에서 재탕·삼탕 끈질기게 5대 의혹을 제기한 것이,단순한 공세가 아니라 국회를 자신들의 정치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장으로 전락시키려는 의도임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문건은) 당 외곽 연구기구의 실무자가 지난해 말 개인적으로 작성한 것으로 파악됐으며,당에 보고되거나 검토된 일이 없다.”면서 “한나라당은 이 문건을 핑계삼아 이회창 후보의 5대 의혹을 호도하려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호화빌라나 원정출산 문제는 올 3월에야 제기된 것으로 어떻게 지난해 작성된 보고서에 포함될 수 있느냐.”면서 “민주당의 해명이 모두 거짓이거나 아니면 지난해 말부터 정치공작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방증”이라고 다시 반박했다. 이지운기자 jj@
  • [열린세상] 총리서리 둘러싼 여성계 논란

    동남아에서 몇몇 여성이 아버지의 후광으로 국가 수반이 되기도 했으나 베트남과 대만의 경우에는 자신의 능력과 국가 사회에 대한 공헌을 바탕으로 부통령이 되었다. 우리 나라에서도 박근혜의원이 아버지의 후광을 업고 대통령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나,우리는 오로지 자신의 실력으로 국가 최고위직에 오르는 여성이 배출되기를 기대해왔다. 이러한 점에서 보면 장상 총리서리는 가난을 헤치고 일어서 자신의 능력과 긍정적인 성품으로 이화여자대학교의 총장에 올랐고 또 그 임무를 훌륭히 수행한 후 총리서리에 발탁되었으니 여성들에게는 참으로 반가운 일이었다. 이러한 뜻에서 장상 총리서리의 임명 직후 여성들은 이를 환영했고 일부 여성단체는 환영 성명서까지 발표했지만,그 이후 여러 가지 문제점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게되고 여성들 사이에도 입장이 나뉘어지고 있다.일부 여성단체는 좀더 점검을 한 후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였고,여성들이 취임 축하회를 열기로 했으나 여성단체대표들은 개인 자격으로 참석하기로 하였고,또 이축하회도 여성이 최초로 국무총리서리로 임명된 것 자체 를 축하하는 것이지,장상총리서리 개인을 축하하는 것은 아니라고 의미를 축소하였다. 이에 앞서 민주당 김희선의원은 장상 총리서리가 친일파 김활란을 기념하는 김활란상 제정에 적극 앞장섰다는 이유로 지지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그 동안 여성의 사회참여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에 함께했던 여성들이 장상총리서리의 임명을 다같이 기쁜 마음으로 축하하지 못하고 있음은 안타까운 일이다. 이러한 사태를 보면서,여성이라고 여성을 무조건 지지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박근혜의원을 둘러싸고 한때 일기도 했지만,일부 여성들의 사회 참여 행태를 놓고 여성계 내부에서만 속앓이를 하면서 숨겨왔던 일부 비판적 시각이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동안 남성들은 ‘선거에서 여성이 여성을 찍지 않는다.'는 것을 예로 들면서 여성의 정치참여,나아가 사회참여가 낮은 것은 여성들이 단결하지 못하고 능력이 부족하여 스스로 자초한 것이라고 치부하였다.이에 맞서 여성들은힘을 합쳐 그동안 거대한 가부장적 문화의 벽을 뚫기 위해 공간을 만들어내었고 그러한 공간에 진입하는 여성들을 가능한 한 애써 지지하였다. 그런데 때로는 그 공간에 진입한 여성들을 보면서 실망을 금치 못한 적도 있었고 또 새로운 자리를 차지하면서 초심을 버리고 겸손함을 잃거나 나아가 부정부패에 연루되어 가는 것도 목격하였다.그 대표적인 예가 ㄱ모 여성의원으로서 모게이트 사건에 연루되어 수뢰혐의로 검찰이 소환하였으나 병원에 입원하거나 국회를 방탄용으로 이용하면서 출두하지 않고 있는 행태를 보면서 ‘남자들은 더 하더라.'라는 변명으로 여성이라고 해서 모든 여성들을 무조건 감싸 줄 수만은 없게 되었다. 미래학자들은 21세기가 여성의 세기가 될 것이며,그리하여 여성성이 무한경쟁과 약육강식의 남성중심의 사회 문화를 바꾸어,보살핌의 윤리를 바탕으로 서로를 포용하고 화해와 감성의 사회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예견하였다. 그러나 가부장적 사회에 진출한 일부 여성들은 새로운 여성문화를 퍼뜨리기보다는 남성중심의 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해 부패한 남성문화를 받아들이고 사회의 주류인 남성들의 줄타기에 편승하기 바쁘고 여성끼리 서로 모함하고 그것을 적당히 잘 이용하면서 주요한 자리를 차지하기도 하였다. 일부 성실하지도,정직하지도,유능하지도 못한 여성들이 ‘성공'한 반면에 성실하고 정직하고 유능한 올바른 여성들이 좌절하기도 하였다.장상 총리서리를 둘러싼 논란은 여성들의 분열로도 보일 수 있다.그러나 이제는 특정 여성을 여성들이 전적으로 지지하지 않는 것이 여성들끼리 분열하는 모습이 아니라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여성들 스스로 자기 검열하는 과정으로 받아들여져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여성의 사회참여는 양적인 확대에 그치지 않고 ‘올곧고 바른 여성들의' 참여 확대로 되어 갈 것이다.여성들의 사회참여가 남성들의 왜곡된 문화에 편승하여 사회에 한자리를 차지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김경애 동덕여대 교수
  • 정치·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 질문

    22일 전윤철(田允喆)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관계 국무위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열린 국회 본회의 정치·통일·외교·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한나라당·민주당·자민련·무소속 의원들은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질문자로 나선 의원들은 대통령 아들 비리,서해교전 및 햇볕정책,한·중 마늘협상 등 주요쟁점을 둘러싸고 일진일퇴 공방을 거듭했다. ■권력형 비리 ‘권력형 비리척결’에 대한 목소리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다르지 않았다.다만 한나라당은 사실관계 추궁에 초점을 맞춘 반면,민주당은 비리 척결방안을 강조한 게 다르다.민주당 의원들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비리의혹을 제기하며 맞불을 놓기도 했다. 한나라당 맹형규(孟亨奎) 의원은 “대통령 아들들과 친인척들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후광을 업고 국정을 농단하고 국가기관을 사유화했다.”면서“국민은 대통령뿐 아니라 비서실장을 포함한 비서진,총리를 포함한 내각,노무현(盧武鉉) 후보를 포함한 민주당 모두를 협조·은폐·축소에 도움을 준공범으로 본다.”고 말했다.권오을(權五乙) 의원은 “더이상 축소·은폐·미봉책으로 일관하다 퇴임후 전직 대통령이 다시 청문회장에 나서야 하는 악순환을 되풀이해서는 안된다.”면서 국회와 정부,민간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부정부패 비리청산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김용균(金容鈞) 의원은 “대통령 세아들과 관련자에 대한 조사를 위해서는 특검과 국정조사가 실시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민주당 천정배(千正培)·천용택(千容宅) 의원 등은 “앞으로 불행한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기 위해 대통령 보좌진과 사정기관 책임자들에 대한 책임추궁이 있어야 한다.”면서 “그러나 낡은 권력정치 청산을 위해선 한나라당과 이회창 후보가 연루된 ‘5대의혹’사건도 반드시 조속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지운기자 jj@ ■마늘 협상 마늘협상 파문이 22일 국회 대(對)정부 질문에서 야당 의원과 정부의 공방으로 번졌다. 한나라당 맹형규(孟亨奎) 의원은 “정부가 2000년 7월 중국과 마늘분쟁을 타결하면서 긴급수입제한(세이프가드) 연장불가를 합의하고도 마늘농가의 반발을 우려해 일부러 숨긴 것”이라고 주장하고 “합의문은 국제조약이 아닌만큼 재협상을 벌여야 한다.”고 말했다.답변에 나선 외교통상부 최성홍(崔成泓) 장관은 “당시 세이프가드 3년 적용,중국의 보복조치 철회 등을 강조하다 연장불가 사항을 설명하는 데 소홀했다.”면서 “그러나 결코 의도적으로 숨기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또 “협상 결과는 청와대와 농림부 등에 제때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권오을(權五乙) 의원은 “김성훈(金成勳) 전 농림부 장관이 사전협의가 없었다고 하는데 이 정부는 콩가루 정부냐.”고 따졌다.그는 “부속서의 ‘수입자유화’ 문구는 꼭 세이프가드 철회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면서 세이프가드 유지를 요구했다.최 장관은 그러나 “협상 파기는 국제적 신의를 저버리는 일로 대외무역을 지향하는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준다.”면서 거부했다. 권 의원은 보충 질의에서 다시 “마늘 때문에 폴리에틸렌,휴대폰 수출이 안돼 망한 기업이 있느냐.”면서 “농수산물을 공산품수출과 연계하면 약자인 농민은 국익이란 명분 앞에서 항상 희생된다.”고 꼬집었다. 특히 “외교부가 나라를 위해 집요하게 협상을 끌어본 적이 있느냐.”며 저자세 외교 태도를 질책했다. 박정경기자 olive@ ■서해교전 최근의 서해교전과 정부의 햇볕정책을 둘러싸고 치열한 설전이 벌어졌다. 그동안 햇볕정책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온 한나라당과 자민련 의원들은 “서해교전 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은 바로 현 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이라며 공세를 취했고,민주당 의원들은 국방태세의 점검을 촉구하면서도 ”햇볕정책만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맞받았다. 한나라당 맹형규(孟亨奎) 의원은 “정부가 햇볕정책의 훼손을 막기 위해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해교전 사태 개입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면서 ”북한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이 없으면 대북 지원,금강산 관광을 중단하고 햇볕정책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정부측을 몰아붙였다.같은 당 박세환(朴世煥) 의원도 ”이번 사태는 김 위원장이 계획한 무력도발”이라면서 ”햇볕정책은 서해무력도발과 함께 침몰했으며,이제 퇴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천용택(千容宅) 의원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어떤 경우에도 자동 소집될 수 있어야 한다.”며 국방태세의 정비를 촉구한 뒤 ”대북 화해 협력정책을 기초로 하는 국가안보 정책은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두 아들을 군대에 보내지 않고 이를 숨기기 위해 또 다른 불법을 저지른 의혹을 받는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선출한 정당은 햇볕정책을 비판할 자격이 없다.”고 꼬집었다.이준(李俊) 국방부장관은 답변에서 서해교전 당시 북한군 피해에 대해 ”최근 첩보를 종합하면 최소 30여명 이상이 사상됐을 것으로 보인다.”며 ”당시 (북한이)미사일 등을 발사했다면 상응하는 조치를 취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재보선 전략/ 압승 다시한번-盧風 되살리기

    ■압승 다시한번 한나라당의 8·8재보선 전략은 큰 틀에서 볼 때 압승을 이끌었던 지난 6·13지방선거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우선 지방선거 때의 주요 이슈인 현 정부의 권력형 부정부패 문제를 계속 거론한다는 입장이다.여기에다 서해교전과 7·11개각의 중립성 문제,공적자금 문제 등을 쟁점으로 추가해 나간다는 생각이다.또 최근 불거진 마늘협상 은폐의혹과 다국적 제약사들에 휘둘린 것으로 알려진 약값정책 등도 한나라당이 공세의 호재로 생각하는 소재들이다.특히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는 21일 서해교전 전사장병 유족과 부상자들을 다시 방문해 안보문제와 관련,민주당과의 차별화를 시도하는 것 아니냐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한나라당은 일단 22일부터 시작되는 국회 대정부 질문과 상임위 활동은 물론 재보선지역 정당연설회 등 원내·외 무대를 최대한 활용,이런 문제를 집중 제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당 관계자는 “정부와 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대패하고도 국민의 경고를 겸허히 수용하지 않고 있는데다,서해교전,7·11개각,마늘협상등에서 보듯이 국정운영의 총체적 난맥상이 드러났다.”면서 “이같은 문제 제기를 통해 현 정부에 대한 국민의 ‘재심판’을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와 서청원(徐淸源) 대표의 ‘투톱 체제’는 지방선거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계속될 전망이다.지도부는 13개 재보선 전 지역을 최소한 2∼3차례 순회하고,특히 최대 승부처인 서울 등 수도권의 경우 수시로 지원 사격을 해준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민주당이 이 후보에게 제기하고 있는 세풍과 아들 병역비리 등 이른바 ‘5대 의혹 사건’은 ‘5대 조작 사건’이란 논리로 반박해 나가는 등 단호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지방선거 압승에 따른 유권자의 견제심리 발동을 우려하고 있다.최근 당 소속 시도지사나 주요 당직자들의 잇단 실언도 이런 우려를 더해주고 있다.이에 따라 당은 오는 24일로 예정된 당 소속 시도지사들과의 정책협의회에서 신중한 처신을 당부할 방침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 ■盧風 되살리기 ‘노풍(盧風)이여,다시 한번’ 노풍 되살리기가민주당의 8·8재보선 주요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한나라당의 독주를 막아야 한다.”는 ‘견제와 균형’전략만으로는 대선 전초전이라고 할 수 있는 이번 재보선에서 이기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이는 개혁의 필요성을 알리고 솔직한 자세로 국민들에게 호소하겠다는 것으로 민주당과 노 후보의 지지율이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21일 전북 군산지구당 개편대회에 참석,강봉균(康奉均) 후보를 격려하면서 “바람은 항상 불지 않는다.불다가 꺼졌다가 다시 분다.8월8일부터 다시 불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제가 바람이 빠져도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지지율이)45%밖에 안되지만 저는 바람이 들어가면 55%를 넘긴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에 앞서 전날 부산진갑 이세일(李世逸) 후보 선거준비사무소 개소식에서는 “이번 선거는 바닥으로 기어야 한다.이삭을 하나하나 줍듯 아는 사람들을 실로 꿴다는 자세로 바람을 다시 일으켜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부산해운대·기장갑 지구당개편대회에서도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개혁은 고사하고 다시 외환위기가 올 수 있다.”면서 “낡은 정치를 버리고 새 정치로 나아가려면 ‘노풍’이 한번 더 불어야 한다.”고 ‘노풍’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노 후보는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에서 눈물을 쏟았다.부산진갑 이세일후보의 사무실 개소식에서 축사를 하던 도중이었다. 노 후보는 “이 자리에는 87년 6월항쟁 때 저와 함께 거리에서 싸우던 젊은이들,아니 저를 거리로 이끌었던 얄미운 청년들과 88년 저를 국회의원 한번 만들어보겠다고 도왔던 젊은이들이 다 모였다.미안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이어 “기분 같아서는 6월항쟁,그 때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며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노 후보는 이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부패스캔들에 대해 사과한 뒤 “정말 초심으로 돌아가 겸허한 마음을 갖고 진실로 해나가겠다.”며 각오를 거듭 다졌다. 김재천기자 patrick@
  • ‘공무원 행동강령’ 확정

    내년 1월1일부터 공무원은 본인뿐 아니라 배우자,직계 존·비속이 직무와 관계된 사람은 물론 관계없는 사람으로부터 금전·선물·향응을 받아도 징계를 받게 된다. 또 연간 보수의 30%를 넘는 부업을 할 경우 기관장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외부강의나 토론 등에 참석해 받는 강연료도 1회 50만원 이상 받으면 신고해야 한다. 부패방지위원회는 21일 공직사회의 부정부패를 예방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공무원 행동강령 권고안’을 확정했다. 부방위의 권고안에 따르면 공무원은 직무와 관련된 기관이나 단체 및 소속직원에게 경조사를 통지하거나 경조금을 수수할 수 없으며 청첩·부고장에도 직장·직급은 기재하지 못한다. 권고안은 특히 ‘선물’의 범위에 상품권·항공권·승차권·숙박권·회원권·입장권 등 유가증권을,‘향응’의 범주에 식사·술·골프 접대와 함께 교통·숙박편의를 포함시켰다. 이와 함께 공무원이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이권에 개입하거나 알선·청탁하는 행위,직무수행과 관련해 알게 된 정보를 이용해 유가증권이나 부동산을 거래 또는 투자하는 행위를 못하도록 했다.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국회·법원 등 헌법기관은 권고안을 토대로 오는 10월까지 기관 특성에 맞게 대통령령이나 자체규칙으로 금지되는 영리행위기준과 직무관련 정보 등을 세부적으로 규정해야 하며,강령을 위반한 공무원은 징계 등 제재를 받게 된다. 최광숙기자 bori@
  • [열린세상] 경제와 경영의 건강성 회복

    IMF 구제금융을 매개로 해서 이른바 ‘글로벌 스탠더드’를 강요해온 미국이 작년의 엔론 사태 이후 월드컴,제록스,비방디,머크,제너럴일렉트릭,퀘스트 커뮤니케이션,브리스톨-마이어 등 20여 거대 기업들에서의 회계비리나 정경유착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지금까지 나타난 부정과 비리의 방법은 대체로 이런 것이다.최고 경영진이 자신의 연봉을 올리기 위해 자사 이익을 과대포장하거나 비용을 축소하는 것,또 인수 및 합병의 물결이 거세게 일면서 자기기업 가치를 높게 보이려고 자산이나 수익,매출액을 지나치게 크게 보고하는 것,기업의 은밀한 정보를 잘 아는 내부자들이 주식을 사고 팔면서 엄청난 시세 차익을 얻는 것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경제 외적 변수들은 곧 증시에 반영되어 주가의 폭락으로 나타났다.나아가 수많은 유명 기업의 도산 등 미국 전체가 불안에 휩싸였다.또 이와 연결된 세계 각지에서 흔들림의 조짐이 보인다.물론 이것 때문에 당장 범지구적 파국이 오지는 않을 것이다.하지만 중요한 점은,이제 자본주의 경제의 그 어디도 안정적으로 탄탄한 곳은 없다는 것,그 누구든 언제든지 ‘경제적 지진’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혼자서만 투명하고 정직한 것처럼 날뛰던 미국 경제,바로 그런 위선 덕에 오히려 더욱 범지구적 창피를 당할 수밖에 없던 미국이 마침내 지난 7월15일,상원에서 만장일치로 기업 회계 개혁법안을 통과시켰다.하원에서도 이미 4월에 비슷한 법안을 통과시킨 상태이나 거짓 보고를 한 경영진 처벌 조항이나 회계법인 규제 조항이 없어 실효성이 의심되던 상태였다.새 법안에 따르면 공개기업 회계감독위원회가 설립되어 기업 회계와 관련된 조사까지 벌일수 있게 되며 회계 법인이 회계 감사 이외의 컨설팅 등 기타 업무를 제한하게 된다.또 거짓 보고서를 작성한 경영진은 5년에서 10년까지 형사 처벌을받고 보수도 박탈당하게 되며 지급보증 관련 정보 등 기업 정보공개의 범위도 확대된다.따지고 보면 세계적 투명성과 합리성을 자랑하던 미국에서 이런 법안이 나왔다는 사실 자체가 미국 경제와 경영계로선 한마디로 ‘얼굴에 똥칠’을 당한 꼴이다. 물론 이 법안이 스톡옵션 부분의 비용 처리 규정을 포함하지 않았다는 점이나 부시 행정부가 그 핵심 내용에 대해 부정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점 등은 이미 일정한 한계를 보인다.보다 근본적으로는, 설사 이런 제도적 장치들이 작동한다 하더라도 과연 정보 조작과 비리,탈세나 누세,부정부패,정경유착 등을 막을 수 있을까? 한편,미국의 오만방자한 얼굴이 이런 식으로 범지구적 수치를 당했다고 해서 우리가 결코 좋아할 일은 아니다.따지고 보면 한국 기업들도 얼마나 많은 회계 조작과 탈세,부정부패와 정경유착 등으로 이름이 높은가? 최근의 권력형 비리와 정경유착,코스닥 등록을 위한 벤처기업의 매출액 불리기 등은 한국의 짧은 역사에서도 이미 ‘유구한 전통’을 자랑하고 있는 부분이 아니던가.그리고 보다 근본적으로는 ‘돈 놓고 돈 먹는’자본주의 세계의 그 어떤기업들도 그러한 거짓과 부정으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 아닌가? 이런 점에서 최근 들어 미국의 언론들이 “아시아 기업의 회계부정은 미국보다 훨씬 더할 것”이라는 보도를 하고 있는데,이것은 작년 9·11사태 이후 일련의 사태들 속에서 확인된 미국 시민사회의 ‘애국주의’또는 ‘국가주의’를 다시 한번 증명할 뿐이다. 백 번 양보해서 설사 그 주장이 맞다고 하더라도 그로 인해 지금까지 그들 기업의 거짓된 회계 보고가 면책될 수는 없다.이를 두고 사람들은 ‘오십보백보’라고 하지 않던가? 따라서 우리가 취해야 할 태도는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라 듯’한다거나 제법 그럴듯한 개혁안을 대안으로 제시함으로써 고급 코미디를 할 것이 아니라,기업 경영에서 부정과 비리가 생길 수밖에 없는 토대 자체를 혁파함으로써 문제의 근본에 다가서는 일이다.이제부터라도 경제와 경영의 부정과 비리에 대한 근본 원인 해명 및 그 해결책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책임성 있게 이어지길 고대한다. 강수돌 고려대 교수
  • 파라과이 비상 선포

    남미 파라과이에서 1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발생,곤살레스 마치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전국에 5일 시한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그러나 제1야당인 급진자유당 소속의 훌리오 프랑코 부통령이 시위대에 동조,마치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고 있어 파라과이 정정이 혼란에 빠졌다. 빅토르 에르모사 내무장관은 이날 수도 아순시온의 정부청사에서 마치 대통령을 대신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의회가 앞으로 48시간 이내에 비상사태의 위헌 여부를 가리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시위대들은 공직 부정부패와 마치 대통령의 긴축재정에 반대,마치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고 있다.제2의 도시인 시우다드 델 에스테에서는 1500여명의 시위대가 브라질과의 연결 교량을 점령,차량통행을 중단시키기도 했다.이들을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11살의 어린이를 포함,4명이 총상을 입었다.시위 진압과정에서 이들을 포함,6명이 중상을 입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파라과이 정부는 브라질에 망명 중인 오비에도 전 장군이 이번 시위를 배후조종했다고 비난하고 있다.오비에도 전 장군은 1996년 이후 세번에 걸친 쿠데타 시도를 배후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김대통령 기자간담회 문답/ “”아들들 말썽 참혹함 느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5일 낮 출입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아들문제 등으로 답답했던 속마음을 털어놓았다.간담회에서는 아들 문제뿐만 아니라 인사시스템 문제,아태재단 문제 등 민감한 사안들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질문이 쏟아졌으며,대통령은 이에 대해 꼼꼼히 메모를 해가며 답변했다.기자회견 내용을 요약한다. ■총리 인준·인사검증 ◇헌정사상 처음으로 여성인 장상(張裳) 총리서리를 지명했는데 여러 논란이 있다.사전에 검증을 하고,그것을 보고받았는지,또 국회인준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장 총리서리에 대해 물론 사전검증을 했다.여러가지 말이 나와서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다.앞으로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다뤄질 것이기 때문에 여기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국회에서 장 총리서리 인준은 잘 되지 않겠는가 기대한다. 아시다시피 장 총리서리는 여성으로서 총리서리가 된 역사적인 의미가 있다.학장,부총장,총장으로서 아주 좋은 경영능력과 리더십를 발휘했다.무엇보다도 정치적으로 색채가 없기 때문에 공정한 선거관리에도 아주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장 총리서리는 누가 추천했나. 장 총리서리는 내 자신이 잘 안다.장 총리서리에 대해 아내에게 이렇게 하고 싶다고 얘기한 것은 사실이다.또 아내도 장 총리서리를 좋게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내가 잘 안다.또 비서실장과도 상의했다.장상 총리와 접촉한 사람은 비서실장이며 내 지시에 의해서 했다. ■두 아들 수사 문제 ◇아들 문제와 관련해 사전에 정보를 받은 적이 있는가.보좌진의 책임도 상당히 있는 것으로 생각되는데,앞으로 재발방지를 위해 어떤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사전정보를 받지 못했다.참 유감으로 생각한다.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는 얘기도 있는데,그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 제도적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생각 중에 있다.특히 친인척에 대해 엄중한 감시가 있어야겠다.이번에 보니까 너무 소홀했던 점도 있어서 많이 반성하고 있다.지금 구체적인 안을 작성하도록 지시하고 있어서 머지않아 여기에 대한 것을 구체화시킬 작정이다. ◇홍걸(弘傑)·홍업(弘業)씨가 구속 기소된 소회와 큰아들 홍일(弘一) 의원의 거취는 어떻게 생각하나. 자식들 문제로 국민에게 걱정을 끼치고 또 이렇게 큰 말썽이 다시 일어난 데에 대해 뭐라고 죄송한 말씀을 다할 수가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다.참으로 가슴 아프고 죄송하고, 그 슬픈 심정을 뭐라고 말할 수가 없다. 과거에 야당생활을 하면서 다섯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겼고,6년을 감옥살이를 했고,또 30년을 연금과 망명과 감시 하에서 살아왔다.그러나 그 어느 경우도 지금같이 참담한 심정을 느낀 적이 없다.납치돼서 바다에서 물에 던져지려고 할 때도,또 사형언도가 돼서 감옥에서 죽음을 기다릴 때도,그것 자체는 고통이었지만 마음으로는 떳떳했다.지금은 그 떳떳함조차 없다.그래서 참으로 일생에서 지금과 같이 참혹한 시기가 없었다고 생각하고 또 지금과 같이 국민들에게 죄송한 시기가 없다고 생각한다. 사실 월드컵에 응원하러 갈 때 발이 천금같이 무거웠다.무슨 낯으로 우리 국민들을 가서 볼 수가 있는가,가서 대통령이니까 할 수 없이 손을 흔들면서도 참으로 얼굴을 들 수 없다는 생각을 한두번 한 것이 아니었다.우리 내외가 같이 앉았어도 말을 잃고 몇 시간씩을 그냥 있던 때도 있었다. 국민에게 죄송한 심정을 뭐라고 금할 수가 없고,참으로 고통스럽다는 것도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한 순간도 마음 편해 본 일이 없다.앞으로 자식들이 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벌받는 데 대해 조금도 이의가 없다. 다만 한 외신이 현직 대통령의 자식이 이렇게 구속된 것,그것이 한국에서 부정부패에 대해 확고히 척결을 해나가는 그러한 나라라는 것을 알 수 있다는 보도를 했는데,그런 점에 있어서 우리나라의 부패척결에 도움이 된다면 그나마 만분의일이라도 다행한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 김홍일 의원은 내 자식이지만 그가 지금 문제되는 것은 공적인 국회의원직이다.국회의원은 헌법기관이고 선거구민이 선출한 것이다.이 문제에 있어서는 본인이 그러한 점에 있어서 자체적으로 판단해서 처리하도록 하는 것이 좋지 않은가 생각하고 있다. ◇검찰수사에 대해서도 말이 많은데. 검찰 및 법무부가 다 법에 의해 모든 것을 처리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충실하게 업무를 수행해야 하고,또 그렇게 하도록 내가 대통령으로서 모든 것을 관리해 나가겠다.검찰수사에 대해 지금 논평하는 것은 적당치 않고 나는 검찰이 법에 의해서 처리했다고 그렇게 믿고 있다. 검찰이 어느 사건은 철저히 하고 어느 사건은 적당히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아태재단 문제 ◇아태재단의 처리문제가 궁금하다. 아태재단은 완전한 공익재단이다.어떤 개인도 여기에 대해서 권리가 없다.만일 해체할 경우에는 그 재산이 전부 정부로 귀속된다.아태재단은 그동안 저희 내외가 갖고 있던 재산들을 갹출하고 또 대통령이 되기 전에 기부도 있고 여러 사람들이 십시일반으로 지원했다.그래서 지금 아태재단은 건물과 대지 모두 해서 자산이 약 100억원이 된다고 한다.그러나 한편으로는 부채가 30억∼40억이 된다고 알고 있다. 현재는 자금이 없어서 경영은 사실상 휴식상태에 있다.아태재단은 이번 검찰 발표에서 어떠한 비리가 발표된 일이 없다. 그러나 아태재단의 주요 간부였던 내 자식과 기타 간부가 비리에 연루된만큼 도덕적·사회적 책임을 면할 수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그래서 내가 법적으로 권한이 없고,이사도 아니기 때문에 권한은 없으나 아태재단 창설자로서 현재 이사분들하고 상의해서 아태재단을 전면적으로 개편,완전히 새출발해서 사회적으로 명망있고 공익법인의 취지에 완전히 합치하는,그리고 정치적 색채가 없는 분들이 이것을 맡아서 했으면 하는 대책을 세우고 있다.나는 (새로 이사진이 구성돼도 이사진에 들어가지 않고) 재단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다. ■남북문제 등 기타 ◇서해교전으로 남북문제에 있어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많다.또 북한의 최고지도부가 직접 지시를 했느냐 여부도 관심이다.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뢰감을 갖고 있나. 확고한 안보체제와 한·미군사동맹,이런 기반 위에 남북간에 화해협력을 추구하는 햇볕정책을 계속 유지하는 게 우리의 입장이다.이번 서해교전은 북한이 불법적으로 도발한 것이다. 서해교전에 있어서 우리 해군은 북한군을 격퇴하는 데 성공했다.또 용감하게 싸워서 목숨을 바치고 부상을 입으면서도 굴하지 않고 싸웠다.작전에 있어서 약간의 문제점이 있었다는 얘기는 있지만 그것 자체가 서해해전에 대해서 우리가 폄하할 이유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일부에서 햇볕정책 때문에 서해해전이 일어났다고 말하는 것은 전혀 사실과 맞지 않는 것이다.과거 햇볕정책이 아닐 때도 청와대 습격사건을 위시해서 아웅산 사건이라든가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 등 얼마나 많은 사건이 있었는가 하는 것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서해해전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에 의한 것이냐 혹은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는데,거기에 대해서 지금 우리가 확실하게 단언할 자료는 충분치 않다.그러나 김 위원장이 지시해서 했다고 하면 이것은 이것대로 남북공동선언을 위배한 중대한 문제고,또 지시 안 했는데 일부에서 도발해서 했다면 그것은 북한의 통제가 유지되고 있지 않으면서 일부에서 언제든지 그런 무력도발을 할 수 있는 것이어서 이는 잘못하면 전쟁으로 연결되는 위험한 문제라고 생각해서 어느 쪽도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여기에 대해서 여러가지로살피고 있고,판단을 유보하고 있지만 여러가지 정보는 가지고 있다. ◇최근 정치권의 개헌논의가 있는데. 개헌에 대한 내 의견은 있다.그러나 지금 말하는 것은 적합치 않다.퇴임한 후면 이 문제에 대해,필요하면 의견을 말씀드릴 수 있다고 생각하고 관심도 있다. ◇전·현직 국정원장이 아들에게 돈을 준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국정원장들은 자기 돈을 주었다고 해 그렇게 알고 있다.그러나 대통령의 아들이 아무리 개인적이라고 해도 돈을 받은 것은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 오풍연기자 poongynn@ ■건강·포스트 월드컵 ◇건강은 어떤지 관심이 많다. 건강 얘기를 했는데 지금 보시는 대로이다.그리고 대통령 건강은 국민에게 감출 수가 없다.월드컵에도 밤늦게까지 나가서 응원하고,일본도 다녀오고 모든 것을 볼 때 내 건강이 어떤지를 알 것이다.다만 일부 분들이 걱정해주신데 대해서는 감사하게 생각한다. ◇포스트 월드컵의 효과를 위해서는 정치권의 협조가 필요한데,대선후보나 각 당의 대표들과 자리를 마련할 그런 계획이 있는가. 정치권 지도자들을 만날 용의가 있느냐에 대해서는 조금도 이의가 없다.다만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대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신중히 처리해야 좋은 계기가 되고,그것이 국가에 도움이 된다는 그런 방향으로 분위기가 잡힌다면 언제든지 적극적으로 만날 생각을 갖고 있고 또 그것을 바라고 있다. ◇포스트 월드컵 대책 가운데 중점을 둘 분야는 무엇인가. 이번 월드컵에서 폭발된 국민의 솟구친 내적 힘,그리고 하면 된다는 국민들의 자신감을 잘 활용해서 월드컵 4강에서 경제 4강으로 이 나라를 발전시켜 나가야겠다.또 정부는 국민적 단합을 잘 활용해 우리나라의 고질적인 지역대립이라든가,학연 등으로 대립하는 등의 문제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한다.월드컵을 성공했다고 해서 국정이 다 성공한 것이 아닌 것은 여러분이 잘 안다.스페인이나 프랑스같이 혁혁한 성공을 한 나라도 있고 또 일부 국가들처럼 실패한 나라들도 있는 것이다. 우리는 결코 후자의 길을 가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그 점에 있어서도 각별한 유념을 해서 해나가겠다.
  • 국회 오늘부터 상임위활동, 29~30일 총리 인준청문회

    국회는 15일 상임위원회 활동에 들어가는 등 본격적으로 7월 임시국회를 가동한다.이번 임시국회에서는 장상(張裳) 총리서리 임명 등 ‘7·11 개각’을 둘러싼 한나라당과 민주당간의 논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국회는 장 총리서리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오는 29∼30일 연 뒤 31일 본회의에서 인준안을 처리할 예정이지만,진통이 예상된다.임시국회 일정은 ▲15∼16일 상임위 활동 ▲18∼19일 교섭단체 대표연설 ▲22∼24일 대정부질문 ▲25∼30일 상임위 활동 ▲31일 본회의 등으로 정해졌다.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14일 “장 총리서리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친위인사로 구성된 내각을 통솔하며 부정부패를 척결할 수 있는 도덕성과 중립성,국정수행 능력을 갖췄는지를 철저히 따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 김무성(金武星) 대통령후보 비서실장이 여성 총리를 비하하는 듯 발언한 것을 쟁점화하고,이회창 후보 손녀의 원정출산 등을 다시 거론하면서 맞불작전을 펼 것으로 알려졌다. 곽태헌 김재천기자 tiger@
  • “이후보 5대의혹 특검”, 민주 대대적 공세

    대통령 아들 비리의혹으로 수세에 몰렸던 민주당이 한나라당에 대한 총 반격에 나섰다. 민주당은 12일 안기부자금 총선자금 유용사건,국세청 동원 대선자금 모금사건,아들 병역비리 은폐사건,최규선씨로부터 미화 20만달러 수수의혹 사건,‘빌라 게이트’등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에 대해 그동안 제기됐던 문제들을 ‘5대 의혹사건’으로 규정,이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와 특검제 실시를 주장했다. 이날 민주당측의 대 한나라당 공세는 평소보다 강도가 높았다.대변인단의 비난 논평 수준을 벗어나 대표와 정책위의장,사무총장 등 수뇌부까지 팔을 걷어붙이고 이회창 후보측에 집중 포화를 퍼부었다. 이같은 공세의 배경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차남 홍업씨 구속기소를 계기로 ‘비리 정국’의 주도권을 선점하려는 한나라당의 움직임에 제동을 걸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자칫 6·13지방선거처럼 쟁점을 선점당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민주당은 비리문제만큼은 ‘노-이 대결’구도로 이끌어나간다는 전략이다. 한화갑(韓和甲)대표는 고위당직자회의에서 “5대 의혹사건을 국회에서 철저히 조사,준엄하게 추궁할 것”이라며 “이번 임시국회에서 모든 반부패 입법을 추진,한나라당 부정비리의 진상을 적극적으로 밝히겠다.”고 밝혔다. 장전형(張全亨)부대변인도 “한나라당이 김홍업씨 특검과 국정조사를 주장하고 있지만 이 후보 주변의 의혹부터 특검과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면서 “부정부패 원조 정당인 한나라당이 치외법권의 성역이 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하반기 정국 주도권 잡기, 한나라 비리공세 강화 안팎

    후반기 원(院)구성이 마무리돼 국회가 재가동에 들어가자 한나라당이 권력형 비리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고 나섰다. 한나라당은 12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차남 홍업(弘業)씨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권력형비리 진상조사특위’이름의 성명을 통해 신건(辛建) 국정원장과 임동원(林東源) 청와대 외교안보통일특보를 즉각 파면할 것을 촉구했다.정형근(鄭亨根) 특위위원장은 “오는 15일쯤 임동원 특보와 신건 원장을 검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위는 홍업씨에 대해서도 “부정한 방법으로 거둬들인 돈을 주체하지 못해 심지어 아파트 베란다에 쌓아두었다니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라면서 “그의 모든 범죄 사실은 한마디로 권력형비리 대백과사전”이라고 주장했다. 특위는 이어 “검찰이 홍업씨 비리 규명을 위해 애쓴 흔적은 있지만 검찰수사결과를 납득할 국민은 하나도 없다.”며 “아태재단 및 대통령 부부의 권력형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조속히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영순(金榮順) 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홍업씨와 그의이종사촌형 이형택(李亨澤)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가 14억원을 받고 성원건설 부채 3300억원을 탕감해 주는 과정에서 예금보험공사 실무자를 강남 룸살롱에 불러 향응을 베풀었다니 이들에겐 국민혈세 3300억원이 한낱 안주거리였을 뿐”이라며“대통령은 언제까지 입을 다물고 있을 것이냐.”고 따졌다.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는 대통령 탄핵 문제까지도 언급됐다.이강두(李康斗) 정책위의장은 “지금까지 드러난 부정부패만 놓고 따져도 대통령이 책임을 져야 하는 단계까지 왔다.”며 “현 정권이 특검제와 국정조사에 응하지 않으면 대통령 탄핵문제를 다뤄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권력형 비리에 대한 공세를 한껏 강화하고 나선 것은 물론 8·8재보선 및 연말 대선을 겨냥,하반기 정국 주도권을 장악하려는 수순이다.이를 위해 7월 임시국회에서 권력형비리에 대한 특검제와 TV청문회,국정조사를 반드시 관철시킬 방침이다. 진경호기자 jade@
  • 베일벗은 홍업비리/ 시민반응

    김대중 대통령의 차남 홍업씨가 현대와 삼성 등 대기업으로부터 47억여원을 헌납받은 사실이 드러난 10일 시민과 시민단체들은 실망과 배신감에 분노를 삭이지 못했다. 시민들은 특히 홍업씨가 전·현직 국정원장으로부터 ‘떡값’을 받았다는 사실에 경악하면서 “철저한 수사를 통해 자금 사용처를 밝혀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권력형 비리를 뿌리뽑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문도 잇따랐다. 회사원 박영철(45·서울 용산구 한남동)씨는 “‘국민의 정부’를 자칭한 현 정권 초창기부터 친인척의 비리가 끊임없이 저질러져 왔다는 사실에 분노와 허탈감을 금할 수 없다.”면서 “권력형 부정부패의 끝은 도대체 어디냐.”고 흥분했다. 대학생 최경준(27·한양대4)씨는 “국가 안보를 책임진 국정원장으로부터 어떤 이유로 돈을 받았는지 상상이 되지 않는다.”면서 “이런 일이 자꾸 터지니까 젊은 사람들이 정치에 점점 무관심해지고 투표에도 참여하지 않는 것 아니냐.”고 허탈해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부패방지법과 공직자윤리법을 강화하고 대통령 친인척의 재산공개를 제도화할 것을 촉구했다.고계현(高桂鉉) 정책실장은 “대통령의 아들이 기업체로부터 자금을 받아 국가기관에 압력을 행사하고 격려금 명목으로 국정원장으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았다는 사실을 상식으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참여연대 투명사회팀 이재명 팀장은 “이번 검찰 수사를 통해 IMF 경제위기를 초래한 주범인 ‘정경유착’이 여전히 남아 있음이 확인됐다.”면서 “검찰은 대가성이 없다며 홍업씨에게만 조세포탈 혐의를 적용했지만 이는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공회대 김동춘(金東春·사회학과) 교수는 권력 주변의 관행화된 정치자금 수수의 고리를 끊지 못했다는 점에서 김 대통령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김 교수는 “국회의원과 고위공직자,대통령 친인척 등이 정당한 대가로 지급받은 것이 아닌 돈은 모두 신고하도록 만들고 신고하지 않을 경우 강력 처벌할 수 있는 법 규정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외국어대 이정희(李政熙·정치학과) 교수는 “이번 일을 계기로 대통령의 주변 인물들이 도덕적 차원에서 개인의 관리·처신 문제를 자성해 봐야한다.”면서 “대통령의 권력을 견제할 수 있는 투명한 장치가 마련되지 않으면 다음 정권에서도 친인척의 비리가 또다시 되풀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현석 이창구 임일영기자 hyun68@
  • 국가이미지 제고대책 내용/다이내믹 코리아 ‘국가 마케팅’

    정부는 8일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계기로 외국인에게 비춰진 우리나라의 부정적인 이미지와 국제적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각종 제도와 관행을 적극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정부중앙청사에서 이한동(李漢東) 총리 주재로 민·관 합동의 ‘국가이미지제고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월드컵 이후 상승된 국가 이미지를 높여 나가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국가이미지 제고대책’을 확정했다.정부는 특히 제도개선과 각종 홍보를 통해 국가의 이미지를 ‘조용한 아침의 나라’에서 ‘역동적인 나라’로,‘국제 기준에 미흡한 나라’에서 ‘깨끗하고 투명한 나라’로,‘비합리적이고 시민의식이 부족한 나라’에서 ‘개방적이고 합리적인 나라’라는 이미지를 만드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부정적 이미지 시정-국내외 인터넷 사이트,각국 사전 및 교과서,문헌류,외국 신문 및 방송의 한국 관련 오류 내용을 정기적으로 조사해 오류를 바로잡고,시정조치하기로 했다. 또 부정부패,각종 규제,노사간 대립관계 등으로 자유로운 기업 활동이 어려운 나라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비롯,▲외국인 근로자 인권침해 ▲해외입양 ▲노점상·간판 등 지저분한 도시환경 ▲동물학대 및 재래시장의 개고기 진열사례 ▲장애인·노약자 편의시설 부족 등 국제적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제도와 관행을 적극 개선할 방침이다. ◇전략적 홍보-TV·라디오의 영어방송을 확대하고 해외동포 네트워크를 구축,교포사회별로 ‘한국의 날’등 각종 이벤트를 적극 개최하기로 했다.또 주한미군 등 국내 체류 외국인 약 60만명을 대상으로 문화강좌 개설 등 홍보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다. ◇월드컵 성과 활용-대회기간중 확인된 정보기술(IT) 강국으로서의 이미지를 확산하기 위해 다음 달 중국·몽골 등 20여개국에 해외인터넷 청년봉사단 200명을 파견하는 등 개도국 정보격차해소를 지원하기로 했다.이어 2010년까지 세계 100대 기업브랜드(현재 삼성전자 1개)를 10개로 늘리고 2005년까지 세계일류상품을 500개로 늘리기로 했다. ◇긍정적 이미지 제고-외국 대학의 한국학과 신설 및 한국학 연구활동을 적극 지원하고,동남아 및 중국의 한류열풍을확산하는 데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후진국 개발원조사업 및 세계적 재난구호봉사활동,환경·인권 등 주요 국제문제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정체성 강화- 아이디어 한국의 정체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태극문양을 시각적 상징물로,‘IT Korea’등 언어적 상징물을 개발해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또 한글·한복·김치·불고기·불국사·석굴암·태권도·고려인삼·탈춤·종묘제례악·설악산 등 한국문화 상징물을 인터넷 공간과 오프라인 공간을 활용해 국내외에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 붉은악마의 응원문화를 이용,각종 국가행사나 기념식 등에 ‘대∼한민국’박수를 활용하고,애국가를 지금보다 경쾌한 리듬으로 연주하며,국기의 친숙한 활용 방안을 마련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최광숙기자 bori@
  • 국회 의장단 선출과 정국 전망/ 지각 ‘院구성’… 갈길 험하다

    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을 비롯한 16대 국회 후반기 의장단이 8일 선출됨에 따라 한달 이상 공전하던 국회가 일단 정상화의 가닥을 잡았다.상임위원장 배분과 상임위 정수조정에 대해서도 각 당이 의견을 접근한 상태여서 국회는 조만간 제 골격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이날 의장단 선출은 당초 헌정사상 처음 의원들의 자유투표에 의해 이뤄질것으로 기대를 모았다.한나라당과 민주당 총무가 만나 자유투표에 합의하기도 했었다.그러나 이날 투표는 각 당이 의장 및 부의장 후보를 내정해 놓은 상태에서 이뤄졌다.투표가 실시된 본회의장에는 내정자 이름이 큼지막하게 쓰인 A4용지가 버젓이 나돌았다.과거의 ‘의장단 나눠먹기’악폐가 고스란히 재연된 것으로,국민들을 기만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의장 선출 직전까지 자유투표를 주장한 민주당 조순형(趙舜衡) 의원이 일부 동료의원들로부터 험한 막말까지 들어야 했던 것은 우리 국회의 현주소를 말해준다. 어렵사리 원 구성을 마쳤지만 국회의 앞길은 결코 밝지만은 않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첨예하게 맞서 있는 현안이 산적해 있다.우선 권력형 비리에 대한 국회 차원의 처리가 쟁점이다.한나라당은 대통령 일가와 친인척 등의 비리 실체를 규명하기 위한 특별검사제 도입과 국정조사,TV청문회 실시 등을 요구하고 있다.이에 민주당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장남정연(正淵)씨의 병역비리 의혹도 특검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맞서 있다. 이 문제는 코앞의 8·8재보선은 물론 멀게는 연말 대선의 향배와 맞물린 사안이다.양측 모두 한치도 물러서지 않을 태세다.한나라당은 권력형 비리에 대한 공세를 특검제 및 TV청문회 등으로 확대 재생산함으로써 하반기 정국주도권 확보는 물론 정권교체까지 이루겠다는 전략이다.민주당의 생각은 정반대다.권력형 비리공세를 최소화하면서 부정부패 척결 의지를 국민들에게 부각시켜야 하는,고도의 정국운영 전략을 펼쳐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정부의 공적자금 운영에 대한 국정조사도 쟁점으로 남아 있다. 양당은 8일 개회된 232회 임시국회의 의사일정 협의와 함께 이에 대한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그러나 이런 이유로 초반부터 파행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구성은 됐으나 가동되지 않는 국회를 9월 정기국회 전까지 봐야 할지도 모른다. 진경호기자 jade@
  • 이후보 “중립내각 구성땐 국정협조”

    이번 주 중 단행될 개각을 앞두고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신경전을 펼쳤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는 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당간 나눠먹기식 내각이 아닌 중립적이고 전문적인 인사로 내각을 구성,선거관리등 국정을 수행해야 할 것”이라며 “중립내각 구성과 부정부패 척결에 대한 의지를 (대통령이)확고히 보인다면 협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은 “인사에 관한 문제는 헌법에 규정된 대로 대통령이 책임있게 해나갈 것”이라며 “대통령은 민주당 탈당후 국정에 전념,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있으며 이는 6·13 지방선거가 중립성이나 공정성 시비 없이 치러진 것을 보더라도 확인된다.”고 반박했다. 오풍연 이지운기자 poongynn@
  • 이회창후보 기자간담 “”국회 주내 반드시 열것””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는 7일 최근 민주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개헌론에 대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데다 연내에 개헌하겠다는 것 자체가 매우 진지하지 못한 자세”라며 개헌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휴일인 이날 당사 기자실을 찾은 이 후보는 개헌론과 서해교전,국회 원 구성,후보간 회담 등 최근의 정국 현안에 대한 입장을 소상하게 피력했다.다음은 일문일답. ◆국회 원 구성 문제는. 합의한 대로 내일은 반드시 원을 구성,‘식물국회’를 끝내야 한다.각 정당은 국회직에 연연하지 말고 국민의 마음을 생각해서라도 국회를 열어야 한다.우리 당은 금주에 반드시 국회를 열도록 할 것이다. ◆8·8재보선 준비는. 8·8재보선은 의미가 매우 크므로 당에서도 중요하고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내가 직접 외부인사를 영입하지는 않는다.또 당에서 아직 특정인을 영입했다는 얘기도 듣진 못했지만 나라를 위해 큰 일을 할 사람과 언제든 같이 할 용의는 있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후보회담을 제의했는데. 노 후보의 부패청산 의지가 말 그대로라면 나는 아주 좋다고 생각한다.그러나 (제안내용 대부분은) 우리 당이 이미 국가혁신위 제안으로 시작해 줄기차게 주장해온 것이다.뒤늦게라도 제안했으니 평가는 하지만 문제는 실천이라고 본다.대통령이해야 할 몫은 대통령이 즉각 시행함으로써 이뤄질 문제고,입법은 국회를 열어서 할 수 있다.후보들이 만나 얘기할 사항들이 못된다. ◆바람직한 개각의 방향과 중립적 인사를 추천할 용의는. 선거관리에 관해 중립적으로 국정을 수행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중립내각을 제안한 것이다.각당이 사람을 내서 나눠먹기식으로 하자는 게 아니다.부정부패 척결에 대한 의지를 보이지 않은 채 사람만 몇 명 바꾼다고 중립내각이 될 수는 없다. ◆개헌론에 대한 견해는. 반대한다.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데다 지금 연내 개헌을 하겠다는 것 자체가 매우 진지하지 못한 자세다.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이 아들 사진문제로 곤욕을 치렀는데. 당 후보로서 이런 일이 일어나 정말 유감스럽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서해교전에 대한 평가는.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개입했는지 불투명하다는 말이 어떻게 나올 수 있나.정부가 북한 정권 차원에서 계획된 것인지 불투명하다는 식으로 사건을 축소하는 것은 국민을 분노케 하는 것이다.햇볕정책은 이번 기회에 재검토되어야 한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민주 중립파 비판 / “”盧 막연한 ‘DJ차별화’곤란””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후보가 4일 전격 기자회견을 갖고 중립내각 구성을 제안하는 등 '탈 DJ선언'을 한 데 대해 당내 비당권파뿐 아니라 중립파로 분류돼있는 인사들까지도 회의적 입장을 밝혔다. 정균환 원내총무 겸 최고위원은 5일 노무현 후보의 기자회견으로 본격화된 'DJ차별화'움직임에 대해 “”선거 때마다 차별화해야 이긴다는 논리로 막연하게 차별화하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이날 한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한 정 총무는 노 후보의 중립내각구성 제안과 관련,””법무장관을 한나라당에서 추천하자는 것은 부담이 되는 것이며,선거관리를 위한 중립내각 제안이 지금 바람직한가에 대해 의견이 다르다.””고 말한 뒤 “”지방선거에서 내각이 엄정 중립을 지켰고,표심이 그대로 반영되게 했기 때문에 민주당이 참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도적인 위치에 있는 당직자들은 기자회견의 절차와 시기가 적절했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모습이었다.한 고위당직자는 “”서해교전으로 어수선한 때 마지막 카드인 'DJ차별화'카드를 써버려 효과도 별로 없었다.””면서 “”그나마 DJ지지들까지 잃어버릴까봐 걱정이다.””라고 말했다.다른 당직자는 “”아무리 중대한 발표라고 하더라도 당 지도부와는 사전협의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그러니 계속 후보-대표간 불협화음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노 후보의 기자회견이 대통령 아들들 부정부패 및 지방선거 참패 등으로 침체돼 있는 민주당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도 보였다.쇄신연대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노 후보의 기자회견은 시의적절했으며,적극 지지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홍원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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