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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충처리위원장 조영황씨

    정부는 3일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위원장(장관급)에 조영황(趙永晃·63) 변호사를 위촉했다. 사시 10회 출신인 조 위원장은 부천경찰서 성고문사건 공소유지 담당변호사,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회장,경실련 부정부패추방위원장,언론개혁시민연대 언론피해 법률지원본부장 등 다양한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벌여왔다.˝
  • [총선 D-13] 김거성 반부패연대 총장 ‘후보 채점’ 제언

    오늘부터 17대 국회의원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선거는 과거의 정치에 대한 냉정한 평가와 더불어 미래 정치에 대한 기대를 투표라는 형식으로 표현하는 귀중한 계기가 된다. 국민들이 직접 주권을 행사하는 선거에서 투표를 포기하거나 또는 감상적 판단이나 연고 관계에 이끌려 투표할 경우에 이는 자칫 우리나라의 미래에 씻기 어려운 상처를 줄 수 있다.따라서 투표를 할지 말지,또 한다면 어느 후보에게 할지 하는 문제들은 단지 개인적인 선호의 차원이 아니라 우리의 내일을 좌우한다는 사실을 깊이 고려하여 결정해야 한다. ●후보자 공약 철저 검증 과거 선거제도는 후보자들이 유권자들에게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정보들이 중점 유통되는 방식이었다.약품으로 비유해 본다면 이런저런 성분과 약효가 있다는 소문에만 의존하여 약을 고르는 일과 마찬가지다.약품마다 나름대로 부작용이 있고,어떤 경우는 생명이나 건강에 치명적인 부작용을 주는 일도 있다.그래서 부작용을 주의하도록 명시해 놓는다.그런데 후보자들은 경력을 자랑하며 나름대로 공약을 내걸었지만 이를 믿을 수 있는지 아닌지는 판단하기 힘들었다. 물론 언론이나 시민단체 등이 후보자들에 대한 검증의 노력을 기울여온 것도 사실이지만 해당 선거구 유권자의 입장에서 이러한 검증이 충분하지 못했고,유권자들도 이른바 혈연·지연·학연 등의 연고에 따른 투표 행태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늘부터 정치포털(epol.nec.go.kr) 사이트에서 후보자들의 신상 정보를 공개한다.정당에 대한 평가와 아울러 후보자에 대한 기본적인 요소들,특히 전과·납세·병역 등의 정보를 판단하는 것은 유권자들의 기본적 권리이다.따라서 이는 유권자들의 알 권리를 보장한다는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한 진전이다.물론 이렇게 공개되는 정보들을 활용하는 것은 이제 유권자들의 몫이 된다. 유권자들이 각 정당과 그 정책들에 대해 평가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쉽다.그렇지만 후보자들에 대해 어떤 요소들을 채점 기준으로 삼아야 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이런 까닭에서 서울신문과 반부패국민연대가 후보들을 채점해 보고 투표에 참여하자는 온라인 캠페인을 전개하는 것이다. ●재산·납세 비교 평가 어떤 요소들로 후보자들을 채점할 수 있을까? 우선 후보자들의 신상과 관련해서는,재산공개 내용과 재산형성 과정에 대한 소명은 적정한지에 대해서 그동안 납세 내용과 비교해서 검토할 수 있다.후보자 본인(남성일 경우)과 가족의 병역의무와 관련하여 부당한 면탈이 없었는지 등을 확인해 본다.그리고 후보자의 전과 유무와 그 내용에 대해서,특히 부정부패 연루자나 사기 등의 전과자인지 아니면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고생한 것인지 등을 평가해 본다.이 과정에서 사생활의 건전성을 확인할 수 있다. 다음으로 후보자의 경력이나 활동에서 사회를 위한 봉사나 기여 정도가 어느 정도인가,또한 부동산 투기 등 불로소득으로 기득권만을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본다. ●정치개혁성 여부도 고려 끝으로 참여민주주의와 정치개혁을 실현할 후보인가를 판별해 보아야 한다.이를 직접적으로 측정할 수단은 마땅치 않다.다만 혈연·지연·학연을 내세우며 연고에 의한 투표에 기대거나 소지역주의를 포함하여 지역감정을 유발하는 후보,또는 상대후보에 대한 근거없는 폭로와 비방을 일삼거나 금품이나 향응제공 등 불법 행위를 저지르고 타락선거를 부채질한 후보라고 한다면 입으로는 아무리 정치개혁을 말하더라도 오히려 그 걸림돌이 되고 말 것이다. 지금 각 후보자나 정당 지도자들의 말과 행위가 유권자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쇼에 불과한지,아니면 진실된 삶의 바탕으로부터 나오는 호소인지를 판별해 내기 위해서는 가족이나 친구,이웃 등과 더불어 대화를 나누며 후보자들을 채점해보는 절차가 매우 유용하다.후보자와 정당들을 냉정하게 평가해 보고 투표장으로 향할 때,부패정치를 청산하고 정치개혁을 실현하기 위한 유권자들의 유쾌한 정치혁명은 그 막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 우리지역구 일꾼 채점해 뽑읍시다-본사 채점표 보급

    “오늘부터 채점합시다.” 17대 총선 선거운동이 시작됐다.유권자들은 각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들을 두 눈 부릅뜨고 지켜봐야 할 때다.선거운동기간 후보들의 면면을 꼼꼼히 평가한 ‘후보 채점표’는 4월15일 투표장 가는 길의 필수품이다. 서울신문·반부패국민연대는 2일부터 온라인(www.ti.or.kr/vote) 등을 통해 후보자 채점표를 전국적으로 보급한다. ‘후보 채점운동’은 특정 정당이나 후보의 낙·당선을 위한 활동과는 궤를 달리한다.유권자의 투표참여를 유도하는 한편,단순한 감정적 호·불호에 의한 투표가 아니라 후보들의 정책과 공약,인물을 꼼꼼히 뜯어볼 수 있도록 10개의 항목을 제시한 채점표가 주어진다.채점표를 통해 가족끼리,혹은 이웃끼리 함께 토론해 가장 적합한 후보를 고를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후보자채점표는 총 100점 만점에 정책·공약 부문에 40점,인물적합도 60점 배점이 이뤄진다. 정책·공약 평가는 ▲국가발전,국민생활 향상 ▲실현가능성 ▲참여민주주의 발전 ▲선심성 공약 등 항목으로 구성됐고,인물적합도 부문은 ▲부정부패 연루 ▲전문성 ▲납세·병역 의무 이행 ▲지역주의 조장 ▲색깔론 ▲국민주권 대표성 등으로 모두 10개 항목이다.배점은 각 항목당 10점이다. 또한 채점에 활용할 판단 자료들은 선관위 홈페이지 등 인터넷 곳곳에 있지만,서울신문·반부패국민연대 공동캠페인 온라인 사이트에는 이를 종합적으로 모아 한눈에 쉽게 후보들의 면면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했다.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최민희 사무총장은 “이번 선거는 ‘국민을 위한 국회를 내 손으로 만들겠다.’는 유권자들의 열망이 17대 국회를 개혁국회로 만드는 힘이 될 것”이라고 총선의 의미를 규정했다. 박록삼 이두걸기자 youngtan@ ˝
  • 高대행 “선거사범 신속 사법처리”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은 31일 “선거 사범에 대해서는 선거 기간중이라도 사법처리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고,최근 일부 공무원들의 중립의무 위반과 집단 행동에 대해서도 엄정하고 신속하게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고 대행은 이날 강금실 법무부 장관 등으로부터 법무부 업무보고를 받은 뒤 이같이 강조했다고 김덕봉 총리 공보수석이 전했다. 고 대행은 최근 사면법 개정안 처리때 논의된 ‘사면심의기구’ 구성과 관련,“권한대행으로서 사면권을 행사할 계획은 없지만 법무부의 사면제도 개선일정이 너무 느슨하다.”고 지적한 뒤 “사면권에 대한 제도개선책을 앞당겨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고 대행은 또 “출입국 관리 시스템을 과학화하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위조가 쉬운 한국 여권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보고를 받고 “국무조정실과 법무부,외교통상부,기획예산처,조폐공사 등이 합동으로 우리 여권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찾을 것”을 당부했다. 고 대행은 이어 늘어나는 국가 상대 소송과 행정 소송에 대비해 법무공단 설립을 추진하겠다는 것에 대해서는 “우선 정부 부처별 고문변호사 제도를 확대하거나 법무담당관실에 사법연수생 출신을 채용하는 등 조속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말했다. 고 대행은 이밖에 현재 50위인 한국의 국제투명성기구(TI) 부패지수 순위를 20위권으로 진입시키기 위한 부정부패사범 수사 강화와 여성·아동대상 범죄수사의 전문화,외국인 불법체류자에 대한 실효성 있는 단속 등도 강하게 주문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법무부“비리연루자 조기 사면 차단”

    부정부패 비리에 연루된 수감자는 조기 사면이 철저히 금지되고 반인도적 중범죄자는 사면을 받을 수 없게 된다. 강금실 법무부장관은 31일 대통령 권한대행인 고건 국무총리에게 이같은 사면제도 개선 내용을 포함한 업무추진 계획을 보고했다. 법무부는 사면 대상자에 대한 객관적 심사절차를 마련하고,외부인사가 참여하는 가칭 ‘사면 심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지난 3월 외부기관에 사면제도 개선을 위한 용역을 의뢰했으며 이달 안에 결과가 나오는 대로 개선안을 확정,오는 6∼7월쯤 공청회를 거쳐 확정할 계획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비리 연루자는 형 확정후 일정기간이 지난후 사면이 가능하도록 하고,존속살인 등 반(反)인륜범죄자는 아예 사면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법무부는 또 17대 총선에 대비,금전 선거사범 배후를 철저히 밝히고 유권자의 소액 금품수수 행위도 처벌토록 하는 한편 선거사범은 공정하고 신속한 처리로 불법 선거운동 적발 자체가 당락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도록 할 방침이다.공무원의 선거관여 행위도 철저히 감시하고 탄핵 찬반집회 명목의 불법선거운동에도 적극 대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국적제도 개선의 일환으로 ‘중국동포 국적업무처리지침’을 폐지,모든 외국국적 동포에 대해 같은 국적취득 절차를 적용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그동안 상대적으로 국적취득 때 불이익을 받았던 중국동포의 국적취득이 쉬워질 전망이다.강 장관은 2008년까지 법률구조 대상자를 전 국민의 50%로 확대하고,구속수사 관행을 지양하는 등의 8대 중점추진과제,검찰조직 개편 방안도 보고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총선 D-15] 막오른 ‘4·15’ 4대 포인트

    4·15 총선전이 31일 후보등록을 계기로 사실상 개막된다.대통령 탄핵소추 후폭풍으로 지금까지의 선거전 양상은 중앙당 대리전 양상이 짙다.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면 인물·정책선거가 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이번 총선구도와 관련,▲열린우리당의 의석수 전망 ▲박근혜·추미애 효과 ▲민노당의 원내진출 여부 ▲지역주의 부활 여부 등 4대 관전 포인트를 정리한다. ●우리당 130~150석 거론 열린우리당은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쳐 130석 안팎 확보를 거론하고 있다.정동영 의장이 비례대표 22번을 받은 것은 정당득표율 40%를 전제로 한 것이다. 그러나 야당 시각은 다르다.열린우리당이 200석 이상을 얻을 수 있는데 엄살을 피우고 있다는 지적이다.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최근 “지금대로라면 열린우리당이 이백 몇석을 다 차지해 야당이 아예 없어지게 된다.”며 “한나라당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이른바 ‘거대 여당 견제론’이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는 30일 “우리당 지지율 45%면 비례대표 25석 정도로 많이 얻어야 150석”이라면서 “250석 석권한다는 등의 얘기는 말이 안되고 이른바 견제론이라는 것도 다른 한편으로는 한나라당의 싹쓸이를 위해 밀어달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일단 여당의 일정 수준 승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김헌태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소장은 “거대여당 견제론이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본다.”면서 “한나라당이 야당으로서의 정체성을 얼마나 빨리 갖추어 부정부패한 정당 이미지를 불식시키느냐가 관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역주의 강도 약할 것” 현 선거구도를 뒤엎을 정도의 강도는 아니나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가의 대체적인 지적이다.김헌태 소장은 “민주당은 DJ가 퇴장하면서 지역주의 반사이익을 볼 힘 자체가 약해졌다.”면서 “박근혜 대표체제 이후 대구·경북지역에서 지역주의가 일정부분 생길 수 있으나 강도는 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신기남 선대본부장은 “호남에서 우리당에 대한 표쏠림 현상이 나타날 때 국민이 어떻게 볼까 걱정”이라며 “특히 영남에서 그 반작용으로 지역주의 역풍이 불까 걱정”이라고 밝혔다. 박근혜 대표는 이에 대해 “지역주의를 조장하는 후보들에 대해 가차없이 제명하겠다.”고 말할 정도로 지역주의 거론 자체를 비판하고 있다. 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도 지역주의에 대해서는 언급이 아예 없다. ●박근혜·추미애 효과는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정당지지도를 견인하는 효과가 있다는 지적이다. 박근혜 대표는 “최근 당 지지도가 조금 반등하는 조짐이 있다.”며 “한나라당이 뼈저리게 반성하고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에 국민들이 조금씩이나마 마음을 열어주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신기남 열린우리당 선대본부장은 “이번에 TK지역에서 우리당 후보가 당선되느냐,안 되느냐가 우리 정치개혁의 성공여부를 가르는 기준이 된다.”며 “이곳의 한 석은 다른 지역의 3∼4석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박근혜 효과’를 경계했다. 민주당도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미미하지만 당지지도가 오르고 있어 ‘추미애 효과’ 지속 여부가 주목된다. ●권영길·조승수 후보 당선 유력 민주노동당은 최소 6∼7석에서 15석 확보까지 거론된다.그만큼 기성 정치권에 대한 유권자들의 혐오증이 극에 달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근거는 7∼8%를 오르내리는 정당득표율에 있다.민노당은 2002년 지방선거에서 첫 도입된 정당득표제에서 8% 득표로 가능성을 검증받은 상태다.지역구도 경남 창원을의 권영길 후보,울산 북구 조승수 후보 등은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전교조·全公勞 민노당 지지 선언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이 30일 민주노동당 지지 및 후원활동 개시를 공식선언한 데 이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도 민노당 지지를 공식선언하기로 내부 결론을 내렸다. 전교조 핵심 관계자는 이날 “전교조의 민노당 지지는 이미 결정된 일”이라면서 “독자선언 방식으로 할지,민주노총 산하 공공연맹 차원에서 할지를 31일 회의에서 결정하겠지만 현재로선 공공연맹의 일원으로 의견을 표현하는 방식이 유력하다.”고 말했다.이같은 입장은 원영만 위원장이 전교조 홈페이지에 민노당 지지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지 하루만에 나왔다. 이 핵심 관계자는 “당초 30일 전공노 지도부와 함께 지지선언을 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원 위원장의 글에 대한 논란이 일면서 계획이 어긋났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원 위원장은 전교조 홈페이지에 올린 ‘참교육 참세상을 위해 애쓰시는 조합원 동지 여러분께’라는 글에서 “전교조의 정치방침은 민노당을 통해 노동자의 정치세력화를 실천하는 것”이라며 민노당 지지를 선언했으나,이 글이 문제가 되자 전교조는 “전체의 입장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었다. 한편 전공노 김영길 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노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업무상 정치적 중립은 준수하겠지만 공무원이라는 이유로 정치사상과 신념의 자유까지 부정하는 정치적 중립에는 동의할 수 없으며,온 몸으로 저항하겠다.”고 밝혔다.이어 “부정부패 추방과 공직사회 개혁이라는 공무원노조의 목표·지향과 일치한다.”며 민노당 지지를 선언했다. 전공노는 구체적으로 ▲정당명부 투표시 위원장 명의로 민노당 지지서한 발송 ▲민노당 당선가능 후보 지원 ▲시민단체 낙선운동 연대투쟁 ▲정치후원금 모금운동 등 9가지 실천내용을 제시했다.낙선운동에 이은 후원금 모금 운동은 기존 시민단체들도 추진하지 못한 것으로 공무원단체인 전공노가 실제 행동에 돌입할 경우 큰 파문이 예상된다.그러나 내부적으로 비판론도 만만찮아 일부 간부진을 제외하고는 호응이 없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전공노는 또 ‘어쨌든 실정법 위반’이라는 논리에 대응하기 위해 공무원법과 선거법에 대한 헌법소원을 추진하고 있다.민노당 법률지원단 김정진 변호사는 “공무원이라는 이유로 일률적으로 모든 정치적 권리를 박탈한 것은 지나치다.”면서 “법률검토작업을 거쳐 헌법소원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천 조태성기자 patrick@ ˝
  • [총선 D-16] 각당 공약 허와실 ① 열린우리당-‘공직자 국민소환’ 현실성 의문

    제17대 총선이 불과 16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탄핵정국 등으로 주요 정당의 정책공약 제시가 늦어지고 있다.주요 정당 중 처음으로 열린우리당이 29일 중앙당 정책공약을 제시했다.그 핵심 내용과 허실(虛實)을 분석한다.다른 정당도 종합정책 공약을 발표하면 내용을 집중 분석하고 각 당별 비교분석도 할 예정이다. 열린우리당은 새로운 정치,잘 사는 나라,따뜻한 사회,한반도 평화를 슬로건으로 하는 4대 비전과 이를 뒷받침할 15개 분야의 핵심공약을 공개했다.새 정치를 제1화두로 내세운 것은 낡은 정치에 대한 심판을 총선 전략으로 하는 것과 맥이 닿아 있다. 당은 참여정부의 기본이념과 주요정책을 수용하고 집권여당으로서 재원조달 가능성 등 공약실현 타당성을 충분히 심사했다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정치공약을 중심으로 일부 공약의 경우,본격적인 당정협의나 국회에서의 심의과정에서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부정부패사범 10년간 공직배제 정치개혁과 부패척결을 실천하려는 의지를 구체화한 공약들이 일단 돋보인다.불법정치자금 국고환수 특별법 제정,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정치인의 직무정지,부정부패사범의 10년간 공직진출 배제,500만원 이상의 특정범죄 관련자에 대한 무조건적인 기소 등이다.국회의원만이 참여하는 국회 윤리위원회에 국민참여를 보장하기로 한 것이나 구속동의안의 처리기한 설정 등도 기득권 포기를 전제로 하는 것이다. ●기소독점주의 예외논란 예상 500만원 이상을 주고받은 사람은 반드시 기소한다는 대목은 검찰의 기소독점주의와 어긋나는 것으로 형법 개정 사항이다.실제 추진 과정에서 여·야간 논란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법부무는 내년 1월까지 현행 기소독점주의의 예외조항인 현행 즉심제도가 벌금형 선고로 전과자를 양산하는 데다 범죄대상이나 수사기관의 재량범위가 모호해 폐지하는 대신 행정벌인 과태료로 바꾼다는 계획이다.이 때문에 기소독점주의를 제한하려는 이같은 공약추진에 동의할지 주목된다.부정부패사범의 10년간 공직진출 배제도 논란이 될 전망이다.대통령 사면조치가 연례적으로 이뤄지는 상황에서 10년간 공무담임권을 박탈한다는 게 현실성이 없다는 것이다.이 때문에 부정부패사범에 대한 구체적인 개념정의가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민소환제 해외사례 없어 선출직 공직자에 대한 국민소환제 도입도 주목된다.대통령 권한정지를 가져온 의회권력에 대한 견제장치다.방탄국회로 비리·부패의원을 감싸고 석방하는 입법부의 도덕적 해이현상을 스스로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별도 입법이 필요한데 쉽지 않을 전망이다.당 정책위 관계자는 “세계 어느 나라에도 이같은 제도를 도입한 나라는 없더라.”면서 “주민소환제 등의 도입 추이를 봐가며 결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현실적 어려움을 털어놨다. ●국민생활 안전에 치중 후진국형 재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공약도 마련했다.복합영상관·찜질방·휴게소 등 다중이용업소의 인명보호를 위해 ‘다중이용특별법’을 제정,탈출구 확보 및 소방안전을 이루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자치경찰제는 언제? 역대 정부마다 거론한 자치경찰제 도입도 공약으로 담았다.그러나 2008년 내 도입한다는 설명만 있을 뿐 구체적 도입 시기가 나오지 않아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정책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대전·광주 지방경찰청 신설이 전제돼야 한다.”면서 “올해나 내년 중으로 이를 위한 예산 반영이 되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공계 지원책 대폭 확대 비례대표 2번에 홍창선 KAIST총장을 배정한 데서 드러나듯 이공계 우대책이 많이 나왔다.이공계 학생에 대한 학비 감면,장학금 지급 확대에다 정부·공공기관 신규인력 채용시 이공계 출신을 일정비율 이상 의무적으로 채용한다는 복안이다.국가적으로 중요한 기술을 개발한 과학기술자는 평생 특별연금을 지급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빈곤연대, 30일 타워팰리스 인근서 ‘빈민 위령제’

    “우리가 그 사람들 돈을 뺏었습니까,집을 뺏었습니까.왜 하필 이곳입니까.”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주민들은 곤혹스럽다.한동안 로또복권 당첨자가 선호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로또팰리스’란 비아냥에 시달리더니 이번엔 빈민단체들의 ‘표적’ 집회의 대상이 됐다. 전국빈민연합,주거권 실현 국민연합 등 30여개 단체로 구성된 ‘빈곤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연대’가 30일 ‘빈곤으로 숨진 사람들을 위한 위령굿’을 인근에서 열기로 했기 때문이다. 29일 이곳에서 만난 주민들은 “왜 또 우리가 ‘타깃’이 되느냐.”며 볼멘소리를 냈다.회사원 이모(28)씨는 “여기 사는 사람들이 모두 재벌도,투기꾼도 아닌데 왜들 난리인 줄 모르겠다.”면서 “차라리 평범한 동네로 이사가고 싶다.”고 불만을 토로했다.주부 박모(41)씨도 “타워팰리스에 관한 이미지의 절반은 언론과 광고가 만들어낸 거품”이라면서 “마치 우리가 부정부패로 부를 축적하고 그에 대해 시위라도 벌이려는 것 같아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나 집회를 열기로 한 빈곤연대측은 “주민들이 억울해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빈곤연대에 참여한 민주노총의 오건호 정책부장은 “엄청난 규모의 분양 후 프리미엄 등을 고려하면 그곳 부의 상당부분은 정당치 못한 불로소득”이라면서 “국민경제 전체를 두고 보더라도 그곳의 부는 다른 곳의 부가 이전돼 축적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빈곤연대에는 전빈련 등 빈민단체 말고도 보건복지민중연대,빈곤문제연구소 등 복지운동단체와 노들장애인야학 등 장애인단체,민주노총,민주노동당 등이 참여하고 있다.이들은 최저생계비 보장과 공공주거권 확보,사회복지 예산 확대 등을 내걸고 매달 20일 관공서나 주요 경제단체,투기지역 인근에서 정기적으로 집회를 열 계획이다. 이들의 행동에 대해 전문가들은 “외환위기 이후 심화된 빈부격차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입을 모으면서도 방법의 적절함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한신대 사회학과 김종엽 교수는 “타워팰리스 주민들이 빈부차를 심화시켰다는 논리적 근거는 없다.”면서 “아무리 상징적 행동이라지만 대중적 지지를 얻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연세대 사회학과 신진욱 박사는 “타워팰리스는 협상이나 압력의 대상이 아닌 주거지역일 뿐”이라고 일축했다.그는 “빈곤의 원인을 찾기보다 표면적인 결과에 집착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자칫 계급갈등이 지역갈등으로 변질될 위험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중앙대 사회학과 신광영 교수는 “부와 가난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동전의 양면”이라면서 “사회에 대한 구조적 인식에 기초한 정치적 퍼포먼스”라고 평가했다. 이세영 김준석기자 sylee@seoul.co.kr˝
  • [정동주 역사문화 에세이 달빛의 역사 문화의 새벽] (25)이걸이 저걸이 갓걸이(下)

    [정동주 역사문화 에세이 달빛의 역사 문화의 새벽] (25)이걸이 저걸이 갓걸이(下)

    진주농민항쟁이 일어난 19세기 후반을 ‘민중의 시대’라고 부른다.진주지방농민들이 일으킨 항쟁은 ‘민중의 시대’를 알리는 서곡이었다.1862년 2월18일의 진주농민항쟁을 시작으로 하여 1894년 동학농민혁명에 이르는 32년 동안 조선전역에 걸쳐 70여 차례의 농민항쟁이 들불처럼 타올랐었다. 그래서 진주농민항쟁을 동학혁명의 씨앗이라고도 하며,성리학 이념에 봉사한 유생들의 허망한 정치실패를 입증한 피와 박해의 증거라고도 부른다. ‘이걸이 저걸이 갓걸이’라는 류계춘 원작의 이 노래는 농민항쟁이 일어난 지역마다의 중요한 쟁점에 따라 약간씩 노랫말이 바뀌는데,그것은 그 지역 농민들에게 공통된 분노와 모순을 첨예하게 드러냄으로써 농민들의 결집을 강화시키고 투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기도 했다.류계춘 선생의 세상을 읽어내는 통찰력이 또 한번 돋보이는 부분이기도 하다. 아무튼 19세기 후반은 풍양 조씨와 안동김씨 세도정치로 인한 사회 질서의 문란이 극점에서 폭발하기 직전이었다.여기에다 조선왕조의 조세제도 핵심인 삼정(三政)의 실패가 겹쳐 조선은 국가로서의 통제력을 상실하여 가난한 민중의 삶은 참담했다. ●민중 오랜 착취와 압박에 신음 순조,헌종,철종년간 조선사회의 모순은 이미 깊어져 있었고,봉건제도 붕괴 과정에서 민중은 오랜 착취와 압박으로 신음했다.지옥같은 학정의 세월 한 가운데서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횃불이 맨 먼저 진주에서 타올랐다. 그 혁명의 전주곡인 나팔소리를 맨 처음 낸 나팔수가 류계춘 선생이었던 것이다.왜 그는 혁명의 나팔소리인 ‘이걸이 저걸이 갓걸이’라는 노래를 지어 퍼뜨렸을까? 조선왕조 조세제도인 삼정(三政)은 전정(田政),군정(軍政),환곡(還穀)을 말한다. 전정은 토지세,군정은 병역의무와 관련된 세금,환곡은 봄철의 식량부족과 파종기 종자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국가에서 곡식을 빌려주었다가 가을 수확 때 이자를 붙여 되돌려 받는 제도였음은 일반 상식이다. 이 같은 국가 조세제도의 골격인 삼정제도가 오랜 모순으로 폐단이 커지자 이에 따른 구체적인 폐해는 농민들의 부담으로 귀결되었다. 국가가 필요로 하는 노동력과 세금은 결국 가장 낮은 계층인 농민들의 육신과 농사 지은 곡식,베틀로 짠 포목이기 때문이다.양반 사대부는 병역의 의무도 없었고,부역 등 노동력을 바쳐야 할 필요도 없었으며,아무리 재산이 많더라도 세금 낼 까닭이 없었기 때문에 국가가 어려울수록 항상 고통받는 것은 농민들뿐이었다.끊임없이 늘어만가는 삼정폐해에 따른 부담은 농민들을 살아갈 수 없도록 만들고 있었다. 전정 즉 토지세 모순은 전 국토를 쑥대밭으로 만든 임진왜란,정묘 병자호란으로 더욱 심각해졌다.오랜 전쟁 때문에 많은 토지가 황폐해진데다 양반,관리,토호들이 고의적으로 토지대장에 등록하지 않고 숨겨둔 토지와,세금을 안내는 면제토지가 늘어나자 국가의 조세수입은 그만큼 줄어들었다. 그렇게 줄어든 세금을 모두 농민들에게 부담시켰으니 농민들의 삶은 고통뿐이었다.여기에다 관청에 근무하는 관리들이 개인적으로 탕진해버린 공금을 채워넣기 위하여 도결(都結)이라는 이름의 세금을 만들어 마음대로 부과하여 거둬들였다. ●일부 농민들 세도가에 붙어 병역기피 군정,즉 병역의무와 관련된 세금은 군포(軍布)라는 이름의 베를 징수하는 것이다.그런데 양반,아전,관노(官奴)는 병역이 면제된데다 정치기강이 문란해지자 일부 농민들도 세도있는 양반가문에 붙어서 병역을 기피하는 폐단이 생겼다. 환곡제도는 앞의 두 제도보다 더 심했다.아예 고리대(高利貸)로 변질되어 지방관청 관리들의 탐욕을 키우는 가장 악질적인 농민수탈 방법이었다.처음부터 월급이 없는 아전들은 농민을 착취하고 공금과 관청곡식을 횡령착복하는 협잡을 하도록 되어 있었다. 얼마만큼의 부정부패를 국가가 공식적으로 묵인해 주고 있었던 것이다.이 얄궂은 제도는 오늘날 공무원들의 부정부패를 심판할 때 일정액수 이하의 금액을 뇌물로 받거나 횡령했을 때 이른바 ‘통상적인 떡값 또는 관례’라 하여 면죄부를 주는 원류가 되었다. 이같은 모순이 계속되다 보니 탐관오리의 간악한 작폐로 인하여 농민의 생활은 눈뜨고 볼 수 없는 참상으로 변했고,고통에 허덕일 수밖에 없었다. 국가의 재정은 고갈되고,착취를 견디다 못한 농민들은 고향을 버리고 도망하여 유민이 되기도 했다.유민들 중에는 장길산처럼 도둑떼로 변질되기도 했고,깊은 산중 절간에 찾아가서 절 머슴이나 승려가 되기도 했다.살아남기 위하여 긴급피난한 농민들이 사찰로 몰려들어 승려가 되는 것은 한 때 커다란 유행이었다.실제로 한때 승려 숫자가 조선 인민의 10분의 1이 된적이 있었을 정도였다. ●한때 조선인민 10분의1 승려 되기도 아무튼 참을 수 없는 정도까지 불만이 쌓이자 농민들은 필연적으로 정부에 항거하는 태도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이래도 죽고,저래도 죽을 바엔 할말이나 해보고 죽자는 공감대가 조선의 모든 농민들 가슴에 자리잡기 시작한 것이다. 이같은 전 국가적 모순에 저항의 횃불을 맨 처음 쳐든 것이 진주지방 농민들이었다.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은 조선 어느 지방보다 진주지방의 모순이 더 크고,착취가 심했기 때문이었다. 진주는 진주목사가 다스리는 행정관청 외에 경상우도 병마절도사가 다스리는 군사기관인 병영까지 있어서 관리와 아전의 숫자가 그만큼 많았다.아전 숫자가 많다는 것은 곧 농민들을 수탈하는 정도가 그만큼 극심하다는 뜻이다. 또한 향교와 서당이 많아서 향교의 교생(校生),서원의 원생(院生)은 모든 의무에서 면제되는데,그 면제액만큼 농민들의 부담은 늘어났다. ●농민들 존재 양반의 ‘갓걸이’ 에 비유 ‘이걸이 저걸이 갓걸이’에서 모든 힘없는 농민들 숫자는 곧 양반들의 갓을 걸어두는 ‘걸이’,즉 양반을 위해 존재하는 목숨없는 말뚝이나 갓 걸어두는 도구에 불과하다는 지독하고도 절묘한 은유인 것이다. 1862년 이전 류계춘 선생은 이 같은 진주목과 병영아전들의 혹독한 수탈에 대하여 여러해 동안 문제제기를 했었다.해당 관청에 진정서를 내거나 고발장을 접수시키기도 하면서 폐단을 고쳐달라고 애원했다. 그러자 아전들은 류계춘선생을 온갖 방법으로 박해하고 괴롭혔다.구속시켜 매질을 하기도 했다.이런 선생을 지켜보던 진주지방 농민들은 자신들의 억울함을 대변하는 선생에게 직·간접적인 지지를 보내면서 격려해주었다. 그러는 사이에 농민수탈은 더욱 심해졌다.농민들은 최후의 방법을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류계춘 선생이 농민의 대표자로 뽑혔다.그때부터 선생은 최후의 결전을 준비해 나갔다.먼저 농민들을 결속시키고 투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노래를 만들어 퍼뜨렸다. 그런 다음 몇 가지 방법을 고안하여 농민들을 결속시키는 일에 착수했다. 농민들에게 가장 악랄한 아전으로 알려진 자와 양반으로서 가장 탐학과 착취가 심한 자들을 선정하여 그들의 구체적인 비리내용과 이름을 적은 일종의 전단을 만들어 사방에다 붙이고 뿌렸다.모두 한글로 적었기 때문에 이를 언방(諺榜)이라 했다.농민들이 더 이상 참기만해서는 안되는 이유,구체적으로 어떤 인물이 왜 농민의 적이 될 수밖에 없는지를 소상하게 적어서 비밀리에 돌려 읽히는 회문(回文),거사 날짜가 정해지면 각자의 임무를 차질없이 수행하겠다는 맹세를 하는 통문(通文)등 방법으로 농민들과 조직 책임자를 정하고 준비했다. 마침내 1862년 2월 18일 이른 아침부터 농민들은 미리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 봉기를 시작하여 약속된 장터나 공공 집회장소로 집결했다. 머리에 흰 수건을 두르고 손에는 몽둥이와 농기구를 들고,‘이걸이 저걸이 갓걸이’를 소리높여 부르면서 농민시위대를 만들어 갔고 시위대의 규모가 순식간에 홍수처럼 불어났다.겁을 먹고 숨어있던 자,반대하던 자,피신해있던 자들까지도 농민시위대의 함성과 노랫소리에 이끌려 합류했다. 이렇게 결집된 농민들은 진주성문을 열고 들어가 우병사 백낙신,진주목사 홍병원으로부터 항복을 받고,악질 관리로 손꼽히던 권준범,김희순을 불태워 죽였다. 그리고 자진해산하기까지의 4일동안 농민들의 원성을 산 토호들과 양반,부패관리들을 응징하고 끝났다.누구의 강압이나 회유에 의해서가 아니라 농민들 스스로 정한 목적에 따라 자진해산한 것이다. 그리고 류계춘 선생과 동지들 또한 스스로 관청에 나가 진실을 밝히면서 잘못된 제도를 폐지할 것을 요구했다.그러나 그 대답은 반역죄에 따른 참수형이었다.그들이 죽은 뒤 조선의 농민들은 32년간의 긴 기간에 걸쳐 정부에 책임을 물었고,동학농민혁명으로 승화되었다. 선생이 떠난지 140여년이 지난 오늘날 한국의 농민과 농업은 여전히 고난에 처해있다.선생의 초라한 무덤이 자꾸 오늘날 한국 농업의 상징처럼 다가온다.
  • [정동주 역사문화 에세이 달빛의 역사 문화의 새벽] (25)이걸이 저걸이 갓걸이(下)

    진주농민항쟁이 일어난 19세기 후반을 ‘민중의 시대’라고 부른다.진주지방농민들이 일으킨 항쟁은 ‘민중의 시대’를 알리는 서곡이었다.1862년 2월18일의 진주농민항쟁을 시작으로 하여 1894년 동학농민혁명에 이르는 32년 동안 조선전역에 걸쳐 70여 차례의 농민항쟁이 들불처럼 타올랐었다. 그래서 진주농민항쟁을 동학혁명의 씨앗이라고도 하며,성리학 이념에 봉사한 유생들의 허망한 정치실패를 입증한 피와 박해의 증거라고도 부른다. ‘이걸이 저걸이 갓걸이’라는 류계춘 원작의 이 노래는 농민항쟁이 일어난 지역마다의 중요한 쟁점에 따라 약간씩 노랫말이 바뀌는데,그것은 그 지역 농민들에게 공통된 분노와 모순을 첨예하게 드러냄으로써 농민들의 결집을 강화시키고 투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기도 했다.류계춘 선생의 세상을 읽어내는 통찰력이 또 한번 돋보이는 부분이기도 하다. 아무튼 19세기 후반은 풍양 조씨와 안동김씨 세도정치로 인한 사회 질서의 문란이 극점에서 폭발하기 직전이었다.여기에다 조선왕조의 조세제도 핵심인 삼정(三政)의 실패가 겹쳐 조선은 국가로서의 통제력을 상실하여 가난한 민중의 삶은 참담했다. ●민중 오랜 착취와 압박에 신음 순조,헌종,철종년간 조선사회의 모순은 이미 깊어져 있었고,봉건제도 붕괴 과정에서 민중은 오랜 착취와 압박으로 신음했다.지옥같은 학정의 세월 한 가운데서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횃불이 맨 먼저 진주에서 타올랐다. 그 혁명의 전주곡인 나팔소리를 맨 처음 낸 나팔수가 류계춘 선생이었던 것이다.왜 그는 혁명의 나팔소리인 ‘이걸이 저걸이 갓걸이’라는 노래를 지어 퍼뜨렸을까? 조선왕조 조세제도인 삼정(三政)은 전정(田政),군정(軍政),환곡(還穀)을 말한다. 전정은 토지세,군정은 병역의무와 관련된 세금,환곡은 봄철의 식량부족과 파종기 종자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국가에서 곡식을 빌려주었다가 가을 수확 때 이자를 붙여 되돌려 받는 제도였음은 일반 상식이다. 이 같은 국가 조세제도의 골격인 삼정제도가 오랜 모순으로 폐단이 커지자 이에 따른 구체적인 폐해는 농민들의 부담으로 귀결되었다. 국가가 필요로 하는 노동력과 세금은 결국 가장 낮은 계층인 농민들의 육신과 농사 지은 곡식,베틀로 짠 포목이기 때문이다.양반 사대부는 병역의 의무도 없었고,부역 등 노동력을 바쳐야 할 필요도 없었으며,아무리 재산이 많더라도 세금 낼 까닭이 없었기 때문에 국가가 어려울수록 항상 고통받는 것은 농민들뿐이었다.끊임없이 늘어만가는 삼정폐해에 따른 부담은 농민들을 살아갈 수 없도록 만들고 있었다. 전정 즉 토지세 모순은 전 국토를 쑥대밭으로 만든 임진왜란,정묘 병자호란으로 더욱 심각해졌다.오랜 전쟁 때문에 많은 토지가 황폐해진데다 양반,관리,토호들이 고의적으로 토지대장에 등록하지 않고 숨겨둔 토지와,세금을 안내는 면제토지가 늘어나자 국가의 조세수입은 그만큼 줄어들었다. 그렇게 줄어든 세금을 모두 농민들에게 부담시켰으니 농민들의 삶은 고통뿐이었다.여기에다 관청에 근무하는 관리들이 개인적으로 탕진해버린 공금을 채워넣기 위하여 도결(都結)이라는 이름의 세금을 만들어 마음대로 부과하여 거둬들였다. ●일부 농민들 세도가에 붙어 병역기피 군정,즉 병역의무와 관련된 세금은 군포(軍布)라는 이름의 베를 징수하는 것이다.그런데 양반,아전,관노(官奴)는 병역이 면제된데다 정치기강이 문란해지자 일부 농민들도 세도있는 양반가문에 붙어서 병역을 기피하는 폐단이 생겼다. 환곡제도는 앞의 두 제도보다 더 심했다.아예 고리대(高利貸)로 변질되어 지방관청 관리들의 탐욕을 키우는 가장 악질적인 농민수탈 방법이었다.처음부터 월급이 없는 아전들은 농민을 착취하고 공금과 관청곡식을 횡령착복하는 협잡을 하도록 되어 있었다. 얼마만큼의 부정부패를 국가가 공식적으로 묵인해 주고 있었던 것이다.이 얄궂은 제도는 오늘날 공무원들의 부정부패를 심판할 때 일정액수 이하의 금액을 뇌물로 받거나 횡령했을 때 이른바 ‘통상적인 떡값 또는 관례’라 하여 면죄부를 주는 원류가 되었다. 이같은 모순이 계속되다 보니 탐관오리의 간악한 작폐로 인하여 농민의 생활은 눈뜨고 볼 수 없는 참상으로 변했고,고통에 허덕일 수밖에 없었다. 국가의 재정은 고갈되고,착취를 견디다 못한 농민들은 고향을 버리고 도망하여 유민이 되기도 했다.유민들 중에는 장길산처럼 도둑떼로 변질되기도 했고,깊은 산중 절간에 찾아가서 절 머슴이나 승려가 되기도 했다.살아남기 위하여 긴급피난한 농민들이 사찰로 몰려들어 승려가 되는 것은 한 때 커다란 유행이었다.실제로 한때 승려 숫자가 조선 인민의 10분의 1이 된적이 있었을 정도였다. ●한때 조선인민 10분의1 승려 되기도 아무튼 참을 수 없는 정도까지 불만이 쌓이자 농민들은 필연적으로 정부에 항거하는 태도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이래도 죽고,저래도 죽을 바엔 할말이나 해보고 죽자는 공감대가 조선의 모든 농민들 가슴에 자리잡기 시작한 것이다. 이같은 전 국가적 모순에 저항의 횃불을 맨 처음 쳐든 것이 진주지방 농민들이었다.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은 조선 어느 지방보다 진주지방의 모순이 더 크고,착취가 심했기 때문이었다. 진주는 진주목사가 다스리는 행정관청 외에 경상우도 병마절도사가 다스리는 군사기관인 병영까지 있어서 관리와 아전의 숫자가 그만큼 많았다.아전 숫자가 많다는 것은 곧 농민들을 수탈하는 정도가 그만큼 극심하다는 뜻이다. 또한 향교와 서당이 많아서 향교의 교생(校生),서원의 원생(院生)은 모든 의무에서 면제되는데,그 면제액만큼 농민들의 부담은 늘어났다. ●농민들 존재 양반의 ‘갓걸이’ 에 비유 ‘이걸이 저걸이 갓걸이’에서 모든 힘없는 농민들 숫자는 곧 양반들의 갓을 걸어두는 ‘걸이’,즉 양반을 위해 존재하는 목숨없는 말뚝이나 갓 걸어두는 도구에 불과하다는 지독하고도 절묘한 은유인 것이다. 1862년 이전 류계춘 선생은 이 같은 진주목과 병영아전들의 혹독한 수탈에 대하여 여러해 동안 문제제기를 했었다.해당 관청에 진정서를 내거나 고발장을 접수시키기도 하면서 폐단을 고쳐달라고 애원했다. 그러자 아전들은 류계춘선생을 온갖 방법으로 박해하고 괴롭혔다.구속시켜 매질을 하기도 했다.이런 선생을 지켜보던 진주지방 농민들은 자신들의 억울함을 대변하는 선생에게 직·간접적인 지지를 보내면서 격려해주었다. 그러는 사이에 농민수탈은 더욱 심해졌다.농민들은 최후의 방법을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류계춘 선생이 농민의 대표자로 뽑혔다.그때부터 선생은 최후의 결전을 준비해 나갔다.먼저 농민들을 결속시키고 투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노래를 만들어 퍼뜨렸다. 그런 다음 몇 가지 방법을 고안하여 농민들을 결속시키는 일에 착수했다. 농민들에게 가장 악랄한 아전으로 알려진 자와 양반으로서 가장 탐학과 착취가 심한 자들을 선정하여 그들의 구체적인 비리내용과 이름을 적은 일종의 전단을 만들어 사방에다 붙이고 뿌렸다.모두 한글로 적었기 때문에 이를 언방(諺榜)이라 했다.농민들이 더 이상 참기만해서는 안되는 이유,구체적으로 어떤 인물이 왜 농민의 적이 될 수밖에 없는지를 소상하게 적어서 비밀리에 돌려 읽히는 회문(回文),거사 날짜가 정해지면 각자의 임무를 차질없이 수행하겠다는 맹세를 하는 통문(通文)등 방법으로 농민들과 조직 책임자를 정하고 준비했다. 마침내 1862년 2월 18일 이른 아침부터 농민들은 미리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 봉기를 시작하여 약속된 장터나 공공 집회장소로 집결했다. 머리에 흰 수건을 두르고 손에는 몽둥이와 농기구를 들고,‘이걸이 저걸이 갓걸이’를 소리높여 부르면서 농민시위대를 만들어 갔고 시위대의 규모가 순식간에 홍수처럼 불어났다.겁을 먹고 숨어있던 자,반대하던 자,피신해있던 자들까지도 농민시위대의 함성과 노랫소리에 이끌려 합류했다. 이렇게 결집된 농민들은 진주성문을 열고 들어가 우병사 백낙신,진주목사 홍병원으로부터 항복을 받고,악질 관리로 손꼽히던 권준범,김희순을 불태워 죽였다. 그리고 자진해산하기까지의 4일동안 농민들의 원성을 산 토호들과 양반,부패관리들을 응징하고 끝났다.누구의 강압이나 회유에 의해서가 아니라 농민들 스스로 정한 목적에 따라 자진해산한 것이다. 그리고 류계춘 선생과 동지들 또한 스스로 관청에 나가 진실을 밝히면서 잘못된 제도를 폐지할 것을 요구했다.그러나 그 대답은 반역죄에 따른 참수형이었다.그들이 죽은 뒤 조선의 농민들은 32년간의 긴 기간에 걸쳐 정부에 책임을 물었고,동학농민혁명으로 승화되었다. 선생이 떠난지 140여년이 지난 오늘날 한국의 농민과 농업은 여전히 고난에 처해있다.선생의 초라한 무덤이 자꾸 오늘날 한국 농업의 상징처럼 다가온다.˝
  • [28일 TV 하이라이트]

    ●타임머신(오후 10시35분) 1932년 전남 영흥.혼례를 치르는‘초례청’에 다소곳이 앉아있는 신부 앞에 신랑이 무려 셋이나 등장했다.영문을 모르는 신랑들은 서로 자신이 진짜 신랑이라고 주장한다.패널로 출연하는 가수 김지훈이 ‘늑대와 춤을’편을 통해 밤무대 가수로 깜짝 변신,무대의상을 입고서 나훈아의 ‘잡초’를 부른다. ●인사이드 월드(오후 1시25분) 홍수를 막기 위해 둑을 쌓는 공사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걸리고,홍수 피해는 매년 심해진다.그것에는 지역 의원과 건설업자들의 부정부패가 큰 원인 중 하나라고 한다.백단나무와 코끼리 등의 밀매가 기승을 부리는데 이는 밀매신고의 복잡한 절차와 1년뒤에야 나오는 보상금이 원인이다. ●일요초청특강(오후 1시) 1월1일부터 일본 대중문화가 전면 개방되었다.일본 애니메이션은 2006년까지 유보됐지만 사실상 전면적인 개방이 이루어진 셈이다. 일본문화를 어떻게 맞이해야 충격을 줄일 수 있을지 또 우리 문화를 어떻게 보호 육성할 수 있을지 함께 생각해 본다. ●최동호의 세상읽기(오전 7시) 탄핵안 가결 직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전 국민의 70% 이상이 이 같은 사태에 반대하며 분노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학계와 법조계 사이에서 탄핵안이 위법이라는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대한변호사협회 김갑배 법제이사와 함께 ‘대통령 탄핵 소추안’의 법적 정당성에 대해 알아본다. ●폭풍속으로(오후 9시45분) 현준은 미선에게 빨리 정리해 내려가라고 하지만 미선은 너무 힘들어 이제부터는 현준을 기다리지 않겠다고 말한다.현태는 기호의 지시를 받고 모든 일을 순조롭게 처리하며 조직에서 서서히 신뢰를 쌓아간다.한편 선우는 아버지 병석에게 미선을 결혼할 여자라고 소개하고 미선은 당황해 한다. ●일요일은 101%(오후 6시20분) 누구나 한번쯤은 꿈꿔봤을 멋진 직업 ‘호텔리어’.숙박뿐 아니라 모든 문화생활을 한꺼번에 누릴 수 있는 꿈의 영역으로 받아들여진다.호텔에서 벌어지는 젊은이들의 도전과 희망을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느껴본다.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과감히 취업전선에 뛰어든 인재들을 만나본다. ●무인시대(오후 10시20분) 아란은 황룡이 살아날 길은 장남인 지순을 죽이는 길밖에 없다 하고,이에 노한 이의민은 아란을 별채에 감금시킨다.최충수는 황도군의 추격을 받아 목숨을 잃을 뻔하나 조카 우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한다.이의민은 전존걸을 회유하려 하며 무인의 자부심과 자신과 군사들의 목숨을 놓고 고민한다. ˝
  • [“내손으로 바꾸는 한국정치”]D-20… 후보 고르는법-개혁성·재산·납세·병역 온가족이 모여 따져보자

    “우리 손으로 국회의원 후보자 점수를 매깁시다.” 4·15총선이 26일로 20일 앞으로 다가왔다.총선을 앞두고 유능한 후보를 뽑기 위한 유권자운동이 활발하다.대통령 탄핵소추 사태를 맞아 부패하고 무능한 정치권을 물갈이해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선거일을 앞두고 전국적으로 번지고 있다. 서울신문사는 반부패국민연대와 공동으로 4월1일부터 ‘후보자 채점 및 투표참여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후보자 재산형성의 투명성과 정치개혁 의지 등 인물(20점 만점)과 정책(60점 만점) 두 측면을 100점 만점 기준으로 평가한 뒤,이를 토대로 투표에 참여하도록 하자는 유권자운동이다.반부패국민연대측은 채점표 및 채점방법과 선거관련 기본정보를 담은 인터넷 홈페이지(www.ti.or.kr/vote)를 가동한다. 중앙선관위도 대대적인 유권자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선관위는 4월15일을 ‘병든 정치 수술하는 날’로 잡고 4월8일부터 12일까지 닷새간을 ‘병든 정치 수술을 위한 후보자 진단기간’으로 정했다.이를 위해 유권자들에게 지역구 출마 후보자의 학력·경력·전과·재산·5년간 납세 및 체납실적,직계존비속을 포함한 병역상황 등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한 자료를 보낸다.누가 가장 휼륭한지 가족끼리 토론하고 진단하라는 것이다. 김호열 선거관리실장은 이와 관련,좋은 후보를 고르는 3가지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선거법 위반 등 준법정신이 있는지 ▲사조직이나 동창회,지역감정 등에 의지하는지 ▲꿈과 희망제시보다는 상대 후보의 약점만 부각시켜 반사이익을 챙기려는지 등이다. 2004총선시민연대에서는 지역주의,돈선거,부패정치를 ‘정치3악’으로 규정하고 이를 근절하기 위한 유권자 5계명 선언운동을 펼치기로 했다.5계명은 ▲부패와 비리에 연루된 부패정치인을 거부한다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구시대 정치인을 거부한다 ▲금품향응을 제공하는 돈 선거 정치인을 거부한다 ▲돈 선거를 발견하면 반드시 제보한다 ▲후보자를 꼼꼼히 따져보고 반드시 투표한다 등이다. 2004총선물갈이 국민연대에서도 국민후보를 뽑기 위한 후보평가기준을 마련했다.부정부패 및 비리연루,선거법위반,재산형성 과정에서의 불법행위 등 도덕성을 평가의 전제조건으로 해서 후보자의 정책(120점 만점)과 자질(80점 만점) 두 측면을 200점 만점 기준으로 해서 평가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장금아, 수고 많았다…시청률 57.8%로 종영

    국민 드라마 ‘대장금’이 ‘유종의 미’를 거뒀다.MBC 드라마 ‘대장금’(극본 김영현 연출 이병훈)은 지난 23일 마지막회에서 이 드라마 최고시청률인 57.8%(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기준)를 올리며 6개월에 걸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이전까지 일일 최고 시청률은 ‘최상궁의 죽음’을 다뤘던 48회 방영분(3월2일 방송)에서 기록한 56.8%였다.이로써 ‘대장금’은 MBC ‘허준’(63.7%)과 KBS 1TV ‘태조 왕건’(60.2%)에 이어 2000년 이후 세 번째로 시청률이 높은 드라마로 기록됐다. 궁중음식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사람들의 입에서 타이틀곡 ‘오나라 오나라’가 흘러나오게 할 정도로 사회적 반향을 일으킨 ‘대장금’의 인기 비결은 뭘까.‘대장금’은 한마디로 사극에 현대 감각을 도입한 드라마.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장금이라는 ‘여성 영웅’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켰다.특히 수라간 나인에서 일약 임금 주치의까지 신분상승을 이루는 모습을 보여줘 ‘남성 콤플렉스’를 철저히 무너뜨렸다.또 그 시대에 만연한 부정부패를 통쾌하게 지적하며 현대의 우리 모습도 돌아보게 만들었다.무엇보다 ‘궁중 음식’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그동안 사극에서 천편일률적이었던 왕과 왕비 이야기 등에서 벗어나 서민들의 생활사를 새롭게 조명했다는 점도 인기의 요인이다.특히 우리민족의 보편적 정서인 ‘권선징악’이라는 줄거리는 어린이에서부터 노인까지를 모두 브라운관 앞에 앉게 했다. 대장금은 경제적으로도 대박을 터뜨렸다.편당 제작비가 1억 5000만원으로 모두 80여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갔지만,광고수익·해외 판권 수출·인터넷 VOD 서비스 등으로 250억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다. 이영표기자 tomcat@˝
  • 한나라 새대표 박근혜 “부패 연루자 보호 않겠다”

    박근혜 의원이 4·15 총선전을 진두지휘할 한나라당의 새 대표로 23일 선출됐다.박정희 전 대통령의 장녀로 56년 헌정사상 처음으로 원내 제1당의 여성 당수가 됐다. 박 신임 대표는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임시전당대회 1차 경선에서 여론조사 결과와 대의원 투표를 합산한 종합득표 2614표로 과반수(전체 5044표의 51.8%)를 얻어 2차 결선투표 없이 홍사덕 의원 등 후보 4명을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박 신임 대표는 당선수락 연설에서 “한나라당이 부패정당,기득권 정당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났음을 선언한다.”며 “잘 사는 나라를 만드는 것을 정치의 기본으로 삼겠다.”고 밝혔다.이어 “한나라당 모든 후보는 법정 선거비용 준수와 인터넷 공개를 의무화하고 국고보조금도 사용처를 공개하며 감사원 감사를 받겠다.”면서 “부정부패 연루자를 보호하지 않겠으며,기소되면 당원자격을 정지시키고 유죄가 확정되면 영구 제명하겠으며,방탄국회는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신임 대표는 전당대회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과 관련,“헌법재판소 판결을 차분히 기다려야 한다.찬성했던 사람이나 반대했던 사람이나 (그 결과를)승복해야 한다.”며 “노 대통령이 사과하는 것은 현실성이 없는 얘기”라고 노 대통령의 사과를 전제로 한 탄핵안 철회 주장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박 신임 대표는 그러나 기자회견에 앞서 YTN과 인터뷰를 하는 자리에서 “헌법재판소 결정 전에 대통령이 사과하면 탄핵을 철회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노 대통령이 그렇게 확실하게 (사과를)약속한다면 탄핵안을 철회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이같은 인터뷰 내용에 대해선 “착각이었다.”고 나중에 해명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과 민주당 일각에서 제기된 탄핵안 철회론을 둘러싸고 당내 찬반 논란이 증폭돼 내홍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국민에게 드리는 글’이란 당원 일동 명의의 성명을 내고 ▲건전 보수정당으로 거듭나기 ▲정치개혁과 경제 살리기 전력 투구 ▲노무현 정권 비리·실정에 대한 비판·견제 등을 다짐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물갈이연대 “탄핵찬성 의원 지지후보서 배제”

    ‘2004 총선 물갈이연대’는 22일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탄핵안 가결에 찬성표를 던진 국회의원 193명을 지지후보자 명단에서 배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열 공동대표는 “탄핵은 명백한 ‘의회쿠데타’이며,탄핵세력에 대한 책임추궁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물갈이연대는 ▲부정부패·비리연루 등 도덕성에 문제가 있거나 ▲지난 12일 탄핵에 찬성한 의원을 배제한 상태에서,개혁성·정책지향성·전문성 등 5가지 항목의 점수를 합산해 지지후보자를 선정하게 된다. 한편 참여연대는 “열린우리당이 최근 총선후보 공천에서 스스로 제시한 원칙과 기준에 반하는 이중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면서 “일시적 지지율 상승으로 오만과 착각에 빠져 다수 의석만을 탐한다면 야당과 마찬가지로 민주주의와 개혁정신을 팽개친 구태정당이란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盧대리인단 “탄핵안 위헌성… 기각해야”

    노무현 대통령의 법정대리인단은 22일 밤 노 대통령 탄핵소추안 자체에 절차상 하자가 있는 등 위헌적인 부분이 있으므로 헌법재판소가 기각이나 각하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내용의 답변서를 헌재에 제출했다.헌재가 지난 12일 노 대통령과 국회,법무부,중앙선관위 등 해당기관에 각각 답변서와 의견서 제출을 통보한 뒤 관련서류가 공식적으로 제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간사 대리인을 맡은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이날 “이번 탄핵소추는 절차상 하자가 있을 뿐만 아니라 탄핵사유도 구비되지 않아 탄핵소추 자체에 위헌적인 부분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밝혔다. 답변서는 탄핵소추의 위헌성에 대해 ▲국회가 당리당략을 앞세운 결과 ▲탄핵사유의 실체적 사유 부족 ▲대국민 설득과정 미비 등을 꼽았다.대리인단은 답변서에서 탄핵소추 사유의 핵심인 ‘선거법 위반’ 문제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가 보낸 이중문서의 위법성과 거대야당의 부당한 압박이 빚어낸 결과”라고 지적했다. 답변서는 탄핵소추 가결의 다른 사유인 ‘측근비리’와 ‘권력형 부정부패’에 대해서도 “대통령 취임 전의 일이거나 증명된 바 없는 정치적 논쟁에 불과하다.”며 탄핵요건에 해당하지 않음을 강조했다.대리인단은 답변서에서 탄핵소추 절차의 위헌성도 강하게 언급했다. 대리인단은 이날 오후 9시쯤 이같은 내용이 담긴 68쪽 분량의 답변서 22부를 헌재 당직실에 접수시켰고 법무법인 광장을 포함한 노 대통령의 소송위임장 12장도 함께 제출했다. 대리인단은 23일 탄핵소추 절차와 사유에 대한 내용이 담긴 추가 답변서를 헌재에 제출할 예정이다. 문 전 수석은 오는 30일 첫 변론기일에 노 대통령의 출석여부에 대해 “대리인단 내에서는 국가적 위신 등을 고려할 때 헌재에 직접 출석하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게 좀 우세한 의견”이라고 전했다. 출석에 반대하는 쪽에서는 미국 클린턴 전 대통령이 탄핵을 받았을 때 하원 심리에는 참석하지 않았고,상원 심리에도 집무실에서 녹음한 것을 보내는 방식을 전례로 생각하고 있다고 문 변호사는 전했다. 국회 법사위는 23일 의견서 제출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첫 변론기일 전에 제출할 방침이다.법무부는 23일 중으로 헌재에 제출할 예정이다. 구혜영 박경호기자 koohy@ ˝
  • 盧헌재답변서 “탄핵소추 사유 안돼… 절차도 무시”

    22일 노무현 대통령의 법정 대리인단이 제출한 답변서는 이번 탄핵소추의 위헌성을 집중적으로 제기하고 있다.대리인단은 특히 야당이 탄핵소추 사유로 든 ‘선거법 위반’과 ‘측근비리와 권력형 부정부패’는 탄핵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대리인단은 야당이 탄핵소추 사유의 핵심으로 지적한 ‘선거법 위반’에 대해 선관위의 이중문서가 혼란을 부추겼으며,거대야당이 선관위의 의사결정에 위법한 압력을 행사해 탄핵사유를 억지로 만들어냈다고 주장했다. 대리인단은 답변서에서 “대통령은 정당 가입이 허용되는 정치적 공무원이라는 점에서 이 정도의 견해 표시는 선거법 위반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선관위가 대통령과 민주당 앞으로 보낸 ‘이중문서’에 대해 “대통령에게는 ‘권고’를 민주당측에는 ‘위반’이라고 통보해 혼란을 줬다.”면서 “이는 민주당 조순형 대표가 선관위원장에 대한 탄핵을 위협하면서 압력을 가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대리인단은 16대 국회가 탄핵소추안을 가결할 만큼 민주적 정당성을 갖지 못했다고 비판했다.국회가 임기만료를 앞둔 상태인데다,신중한 조사나 토론,국민에 대한 설득과정 등을 거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탄핵소추 절차와 관련,“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을 탄핵하면서 토론과 논의를 거치지 않아 원천적으로 무효”라고 강조했다.투표의 기본인 자유투표,무기명·비밀투표의 원칙도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변호인단은 “지난 11일 한나라당 상임운영위원회는 ‘당론에 따르지 않으면 출당 및 공천박탈 등 강경대응하겠다.’고 했고,투표할 땐 기표소에 커튼을 치지 않았으며,투표용지를 넣기 전에 당 총무에게 보여주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야당이 탄핵을 정치적 투쟁 수단으로 사용했다는 근거로 ‘대통령이 사과하면 탄핵의결을 하지 않을 수 있다.’는 국회에서의 발언을 들었다.변호인단은 “이 발언은 탄핵소추 가결이 대통령이 사과만 했다면 피할 수 있는 경미한 법률위반이란 뜻”이라면서 “대통령이 선거법 위반 등으로 탄핵된 것인지,사과를 하지 않아 야당의 자존심을 상하게 해 탄핵을 당했는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대리인단은 이같은 논거를 들며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각하 결정을 주장했다.대리인단은 “이번 탄핵소추의결안은 오로지 정략적인 목적으로 추진된 것”이라면서 “절차와 방법,내용 등 전반적으로 헌법을 경시한 데서 비롯되므로 각하돼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구혜영 정은주기자 koohy@˝
  • [탄핵정국] ‘총선·재신임 연계’ 발언 野, 탄핵사유 추가 논란

    ‘총선 재신임 연계는 추가 탄핵사유’ vs ‘추가시 국회 재의결 거쳐야’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으로 여야의 ‘벼랑끝 대치’가 계속되는 가운데 탄핵사유 추가 문제가 정국의 새로운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야권은 16일 “지난 11일 노무현 대통령이 ‘총선과 재신임 여부를 연계하겠다.’고 밝힌 게 탄핵의 새로운 요건이 된다.”고 새롭게 제기했다. 포문은 한나라당이 열었다.탄핵소추위원인 김기춘 국회 법사위원장은 이날 “이미 포함된 탄핵 사유와 밀접히 연관되거나 기본적 사실이 동일하든지,구성요건에 공통성이 있으면 탄핵사유 추가가 가능하다.”고 밝혔다.헌법재판소에서의 탄핵 심판은 형사소송법을 따라야 하는 만큼,검사에 해당하는 소추위원은 공소장 격인 탄핵소추안 내용을 추가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국회 법사위 한나라당 간사인 김용균 의원도 “탄핵심판 과정에 선거법 위반의 골격을 설명하면서 위반 사례로 추가할 수 있다.”고 거들었다.이어 노 대통령의 노사·시위 정책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성실한 국정수행 의무를 명시한 헌법 69조에 어긋나는 구체적인 예”라고 강조했다.지난 12일 국회에서 의결된 탄핵소추안에는 ▲선거법 위반 ▲권력형 부정부패 ▲국민경제와 국정 파탄 등 세 가지가 탄핵사유로 명시돼 있다. 민주당은 노 대통령의 총선 재신임 연계발언에 대해 일단 선관위에 유권해석을 의뢰한 뒤,선거법 위반결정이 나오면 추가 소추하기로 해 한나라당보다는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열린우리당은 이러한 야권의 움직임에 대해 “탄핵사유를 추가할 경우 국회 재의결을 거쳐야 하며,이미 강행·의결한 탄핵소추의 근거가 약하다는 것을 야당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법사위 열린우리당 간사인 최용규 의원은 “총선 재신임 연계 발언은 탄핵 사유도 안 된다.”며 “대통령의 모든 말을 탄핵 사유로 간주하면 정치인으로서의 대통령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라며 반박했다. 여당의 비난이 일자 김용균 의원도 “탄핵사유 추가는 탄핵소추의 ‘사실’이 아닌 ‘정상(情狀)’으로 더해지는 것”이라며 한발짝 물러섰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열린세상] 역사를 되돌리지 말라/김철규 고려대 사회학 교수

    2002년 12월19일.우리나라 정계의 기준으로 봐서는 ‘젊은’ 노무현씨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노 후보는 채 50%가 되지 않는 1200여만표를 얻어 대통령이 되었다.헌법에 따라 그를 지지한 사람들만의 대통령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16대 대통령으로 취임하였다. 12월19일을 단순히 한 개인이 정치적 승리를 얻은 날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노 대통령의 당선은 그전까지 한국 사회를 지배해온 제도적 틀과 견고한 문화적 성곽에 균열을 냈던 일대 ‘사건’이었다.그리고 그 사건을 일으킨 주체는 바로 개혁적 시민들이었다.한국 사회를 지배해온 지역주의,학벌주의,연고주의,정경유착,부정부패 등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조직화되어 전문가들도 예상치 못한 결과를 낳은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노 대통령의 당선은 개혁적 시민 세력의 승리였으며,변화에 대한 시민들의 절실한 염원을 상징한다.2002년 12월19일은 개혁에 대한 시민들의 희망이 정치적으로 제도화된 날이었던 것이다.이런 시민들의 희망을 얼마나 잘 실현시켰는가에 대해서는 국민과 역사가들의 냉정한 평가가 있어야 할 것이다. 2004년 3월12일.임기를 한 달 남짓 남긴 야당 국회의원 193명이 대통령 탄핵을 통해 대한민국 국민의 선택을 무효화시켰다.텔레비전으로 생중계되는 야만적 탄핵과정을 지켜보며 국민들은 참담한 심경으로 쓴 소주를 찾을 수밖에 없었다.차떼기,뇌물 수수,청탁,선거부정 등 비리와 부패로 정치에 대한 혐오감을 불러일으켰던 바로 그 사람들이 기어코 일을 저질렀다. 권력의 중심에 서서 온갖 특혜를 다 누려온 기득권 집단이 자신들의 성채가 흔들리자 상식으로나 법리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억지를 부리며 탄핵을 발의하고 의결했다.탄핵의 대상이 되어야 할 그들이 탄핵의 칼자루를 휘두르며 민주주의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려 했던 것이다. 여론 조사에 나타난 다수 국민들의 뜻을 거스르고 탄핵을 강행한 그들은 대체 어느 나라의 정치인들인가? 탄핵 후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를 조사 과정의 왜곡 때문이라고 주장하고,국민들의 비판을 언론 탓으로 돌리는 그들은 국민의 소리를 듣지 못하는 것인가,아니면 듣지 않으려 하는 것인가? 그들은 어떤 역사관과 시대 의식을 지니고 있는지 아연해질 따름이다. 역사 사회학자 임마뉴엘 월러스타인은 근대 프랑스 혁명에 대해 독특한 의미를 부여한다.프랑스 혁명은 ‘현대인’들로 하여금 사회변동이 불가피한 현상이라는 점을 깨닫게 해주었다는 것이다.대한민국의 국회의원들은 사회변동의 불가피성을 깨닫지 못한 것 같다.그러나 그들의 시대인식과 상관없이 역사의 수레바퀴는 굴러간다.거대한 역사의 흐름 앞에 정치꾼들의 얕은꾀와 억지는 선명하게 드러날 것이다. 변화된 한국의 정치 문화적 지형도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 기성 정치인들의 가장 큰 한계이다.새로운 정치문화의 핵심에는 급격하게 성장하고 성숙한 시민사회와 인터넷으로 상징되는 정보유통 및 네트워크 형성 방식이 있다.이러한 조건들 덕분에 사회적 합리성,투명성,도덕성 등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이에 따라 그동안 당연시되던 정치 관행의 부도덕성과 불합리성이 쟁점화되고 비판되는 것이다.변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기존 행위방식과 사고틀 속에서 야합으로 적당히 정치판을 짜려는 시도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 다가오는 4월15일은 시민의 힘을 보여줄 때이다.이제 시민들이 직접 나서야 한다.국민을 팔면서,사실은 사리사욕을 채우고,당리당략에 움직였던 많은 정치인들을 준엄하게 심판해야 한다. 학벌과 지역보다는 정치적 신념,능력,일관성 같은 것들을 후보선택의 기준으로 삼아 새로운 정치를 만들어야 한다.2004년 4월15일은 개혁의 희망을 실현시킬 수 있는 축제의 날이 될 수 있다.그날은 다같이 투표장을 찾자.그리고 정말로 나라를 생각하고,국민을 존경하는 국회의원을 뽑자. 김철규 고려대 사회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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