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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콜롬비아 반군(FARC)/노주석 논설위원

    ‘콜롬비아의 잔다르크’ 잉그리드 베탕쿠르가 6년 6개월 동안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the Revolutionary Armed Forces of Colombia)에 의해 인질로 붙잡혀 있다가 한편의 영화처럼 탈출했다.22분 13초의 감쪽같은 구출극으로 전세계적인 스타가 된 사람은 베탕쿠르 자신이지만 상대역인 FARC도 최고의 악명을 날리게 됐다. 돌아온 베탕쿠르는 “반군은 인간이 아니다.6년 내내 목에 쇠사슬을 채워 끌고 다녔다.”고 폭로했다. 수백명이 아직 억류돼 있다고 주장했다. 남미대륙 북서쪽 끝에 위치한 콜롬비아는 우리에게 커피와 난민, 부정부패 그리고 세계 최대의 코카인 생산국으로 유명하다. 지난 44년간 이어진 내전으로 약 300만명의 난민이 생겼다. 매년 2만 5000명이 살해되고 전세계 납치사건의 절반인 3000건이 발생한다. 이 나라의 2002년 대통령 후보였던 베탕쿠르가 “인질생활을 하면서 FARC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농담한 FARC는 어떤 조직일까. 1964년 창설된 좌익 게릴라 조직 FARC는 미국이나 유럽국가들로부터는 테러조직으로, 일부 좌익세력으로부터는 합법적인 교전단체로 인정받고 있다.40년 이상 최고 지도자로 군림해온 마누엘 마루란다가 지난 3월 심장마비로 사망한 뒤 알폰소 카노가 이끌고 있다.80∼90년대 콜롬비아 마약조직과 결탁해 세력을 확장했으며 한때 1만 7000명의 반군이 활동했다. 부패한 콜롬비아 정부에 분노한 농민들이 끊임없이 반군진영에 가담해 자리를 채웠다. 또 마약 밀거래로 한해 2억달러를 손쉽게 벌어들이고 있어 호락호락하진 않다. 이번에 베탕쿠르의 탈출로 감옥에 있는 동료들을 구출하고 교전단체로 인정받을 최고의 협상 카드를 상실했다. 외부적인 요인도 불리하게 돌아간다. 좌파의 대부격인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이나 강력한 지원자로 알려진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마저 “게릴라투쟁은 과거의 역사”라며 “무장해제와 조건없는 인질석방”을 촉구하고 있기 때문이다.FARC는 콜롬비아 국민들을 위한 정권을 잡는 것이 전략적 목표라며 새 선거실시를 요구하고 있지만 마약을 판 돈으로 위장한 그들의 미사여구를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이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정치권력- 블로거 ‘맞짱시대’

    세계 각지에서 국가권력과 블로거들의 충돌이 본격화되고 있다. 권력을 감시하는 ‘시민기자’의 역할은 커졌지만 보호장치는 아직 허술해서다. 구속·구금 등 수난도 잇따르고 있다. BBC 인터넷판은 16일(현지시간) “2003년 이후 64명의 블로거가 단지 자신의 의견을 블로그에 올렸다는 혐의만으로 체포됐다.”고 미국 워싱턴대학 보고서 ‘세계정보접근(WIA)’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나 실제 구속된 숫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블로거보호위원회(CPB)는 미얀마에서만 344명이 체포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보고서는 “체포된 블로거들은 주로 부정부패, 인권유린, 시위대 탄압에 대해 의견을 내고 공공정책과 정치인들에게 비판적 의견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2003년 이후 체포된 블로거들은 주로 중국, 이집트, 이란 국적이었다.특히 네티즌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중국은 블로거들에게 더욱 혹독했다.5만 사이버 경찰이 24시간 블로그와 게시판을 감시하고 전국 PC방은 실명 이용제로 관리하고 있다. 중국의 인권 운동가 후자(胡佳)는 블로그에 “누구에게나 인권은 보장돼야 한다.2008년은 중국인뿐 아니라 세계인들에게 ‘중국 인권의 해’가 돼야 한다.”고 적었다가 지난해 12월 3년형을 선고 받았다.그는 현재 중노동으로 건강이 악화된 상태다. 중국은 오는 8월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완전한 언론자유를 천명했지만 블로거들에게는 혜택이 돌아가지 않았다. 사례는 곳곳에 널려 있다. 이집트는 지난 4월 총파업을 주장했던 블로거들을 체포하고 인터넷 검열을 강화했다.지난해 4월에는 대통령을 비난한 압델 카림 술레이만이란 청년이 이슬람 모독죄로 4년형을 받기도 했다.이란은 지난 2005년 블로거 아라시 시가르치에게 스파이 행위 및 국가원수 모독죄를 적용해 14년형을 선고했다. 그는 “이란 당국은 인터넷상의 언론 자유를 보장하라.”는 내용의 글을 블로그에 올렸다가 체포됐다. 보고서는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서구 국가에서도 블로거들이 체포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프랑스는 직업기자가 아닌 일반 시민이 폭력 현장을 촬영해 유포할 경우 불법으로 처벌하고 있다. 보고서는 2008년에는 2007년 체포된 36명보다 많은 블로거들이 체포될 걸로 보인다.”고 했다. 블로그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고 미국 등 세계 각지에서 선거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블로거들의 체포가 늘어나는 것은 블로그의 정치적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높아지는 공무원 비리 신고

    높아지는 공무원 비리 신고

    공직사회의 자정노력에도 불구, 비리 공무원이 끊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부정·부패를 통제하는 데는 내부신고가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지난해 비리신고 예년보다 20% 이상 상승 16일 국민권익위원회(옛 부패방지위원회)에 따르면 2002년 1월 출범 이후 지난해 말까지 6년간 부정부패신고센터를 통해 접수된 신고 건수는 모두 1만 2271건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월평균 212건(전체 2544건)이 신고돼 전체 월평균 173건을 훌쩍 뛰어넘었다. 주요 신고 사례로는 A구청 건축과 공무원이 오피스텔 건설현장소장으로부터 ‘민원을 잘 해결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설 명절 떡값 명목으로 10만원권 수표 25장(250만원)을 사무실에서 건네받다 신고·적발됐다.B구청 부구청장은 6급 승진심사를 앞둔 직원으로부터 수십만원짜리 수삼세트를 추석 명절 선물로 받았다. 또 C공직유관단체 건설현장 감독소장은 공사 착공 기념으로 시가 700만원 상당의 골프용 가죽벨트 120개를 업체에 요구한 뒤 상사 등에게 나눠주다 붙잡혔다. 부대장을 비롯한 군부대 간부들은 부대 이전토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부동산 중개업자와 짜고 시가보다 감정가를 부풀려 계약한 뒤 수억원의 대가성 뇌물을 챙겼다. 2002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5년간 비리를 저질러 면직된 공무원은 모두 1646명이다. 이중 중앙행정기관이 675명으로 가장 많아 전체의 41%를 차지했다. 이어 ▲공직유관단체 443명(26.9%) ▲지방자치단체 401명(24.4%) ▲교육자치단체 127명(7.7%) 등의 순이었다. ● 비리 면직자 중앙부처·경찰 최대 비리 면직자를 유형별로 보면 뇌물·향응 수수가 65.7%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직급별로는 6급 이하가 1123명(61.5%),4∼5급 385명(23.4%),3급 이상 138명(12.3%) 등이다. 분야별로는 ▲경찰 303명(18.4%) ▲재정·경제 296명(18.0%) ▲건설·토목 251명(15.2%) 등 3개 분야가 절반 이상을 차지해 비리 발생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파악됐다. 2002년 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접수·처리된 비리신고 591건 중 내부공익신고는 전체의 35%인 207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내부신고에 따른 비리 적발률은 75.7%로, 전체 적발률 70.4%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지난해의 경우 내부신고 34건 중 무혐의는 단 2건에 그쳐 비리 적발률이 84.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비리 적발에 따른 추징·회수액은 모두 648억원이며, 이중 75.8%인 491억원이 내부신고에 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음주면허 취소자 즉시 재응시 가능

    정부가 3일 발표한 특별사면·감면의 최대수혜자는 단연 운전면허 관련 제재를 받았던 282만 8917명이다. 이는 김대중 정부 초기인 1998년 3월 552만명, 노무현 정부의 2005년 422만명에 이어 세 번째 규모다. ●운전면허 정지 운전면허 정지상태에 있는 사람은 곧바로 경찰서에서 면허증을 되찾아 다시 운전할 수 있다. 음주운전 적발 등으로 면허 정지·취소처분이 확정되기는 했지만, 아직 행정처분이 이뤄지지 않아 임시운전면허증을 소지하고 있는 ‘행정처분 대상자’도 마찬가지다. 정지와 취소가 확정된 뒤 실제 행정처분에 들어가기까지는 적발 뒤 20∼40일이 소요된다. ●음주운전 면허취소 음주운전 면허 취소 등으로 1∼5년 동안 운전면허 시험에 응시할 수 없었던 이들도 곧바로 다시 응시자격을 얻게 된다. 하지만 2005년 8월1일 이후 2차례 이상 음주운전을 했거나 무면허음주운전을 한 사람, 뺑소니 사고를 낸 운전자는 대상에서 제외됐다. 음주운전으로 사람이 다치는 사고를 냈거나 적성검사, 면허증 갱신의무 불이행으로 면허 정지·취소처분을 받은 운전자(10만 9000여명)도 대상이 아니다. ●확인 절차 본인이 특별감면 대상자인지 여부는 가까운 경찰관서나 운전면허시험관리단 홈페이지(www.dl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운전면허 취소 및 정치처분 대상자에게는 감면 안내문이 별도로 발송되지만 벌점이 삭제되는 경우에는 본인이 직접 인터넷을 통해 감면 대상자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신분증을 갖고 가까운 경찰서를 찾아 감면조치를 받아야 한다. 면허시험 응시자가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돼 주말 특별시험을 월 2회로 확대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전국 면허시험장에서 대기일수를 안내한다. ●신체장애자 첫 사면 고령, 신체 장애 등으로 수감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형자들도 사면·감형 대상이다.1급 신체장애자와 부부수형자가 사면·감형대상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살인범, 성폭력사범, 흉기를 사용한 강도범 등은 제외됐다.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부정부패사범도 제외, 과거 특별사면이 발표될 때마다 은전을 독차지했던 정치인과 경제인, 고위공직자 등이 사면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최근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된 손길승 전 SK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등도 사면대상으로 거론됐으나 포함되지 않았다. 재벌, 사회 고위층 인사 등이 사면 혜택을 받지 못한 것도 처음이다. 유지혜 이재훈기자 wisepen@seoul.co.kr
  • 중랑 ‘청렴 구정 만들기’

    중랑 ‘청렴 구정 만들기’

    지난해 행정혁신 우수기관에 꼽힌 중랑구가 올해의 구정 화두를 ‘청렴’으로 잡았다.7일 중랑구에 따르면 우선 민원처리 전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부조리가 발 붙일 수 없도록 ‘민원필터링 시스템’을 운영하기로 했다. 공무원 징계양정기준을 강화해 금품·향응 등을 수수한 공무원에 대해서는 엄중문책하는 ‘채찍’을 가하기에 앞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자는 것이다. ●작은 틈새도 허락하지 않는다 민원필터링 시스템은 모든 민원의 처리결과를 즉시 알려주는 ‘처리알림 문자서비스(SMS)’로 시작해 ▲음성으로 민원처리과정의 친절도와 청렴도를 평가하는 ‘실시간 청렴도조사’ ▲11개 문항의 전화설문을 통해 민원의 만족도와 취약분야를 파악하는 ‘민원만족도조사’ ▲이의제기 절차를 안내하고 공무원의 부조리를 신고할 수 있는 ‘청렴엽서 발송’ 순으로 진행된다. 민원처리 절차에 이 같은 단계를 거치면서 부정부패의 여지가 여과돼 청렴행정으로 이를 수 있다는 구상이다. 또 법인카드의 사용내역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클린카드제’를 도입하고, 계약의 입찰단계부터 대가지급까지 전단계를 인터넷을 통해 진행하는 ‘전자계약제도’를 전면 시행해 예산집행과 계약분야의 투명성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24일 구청 대강당에서 전 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부패제로·청렴행정’ 실천을 다짐하는 공무원행동강령 실천결의대회를 열었다. ●청렴 자세를 몸에 새겨라 이 자리에서 청렴한 생활자세, 공정하고 신속한 업무수행, 금품·향응 등 부당한 이익 수수금지, 불합리한 제도 개선, 청렴문화 조성 등 5개 항목을 청렴실천결의문으로 채택했다. 이어 서울시립대 반부패연구소의 박근수 교수를 초청해 ‘국가경쟁력의 원천으로서의 청렴성’을 주제로 한 직원교육을 갖고, 직원들의 의식 변화와 자발적인 자정노력을 역설했다. 이 밖에 직원과 주민의 자율적인 청렴홍보를 위해 ‘청렴 패러디포스터’를 공모하고, 부조리 신고센터의 상시운영과 주민들의 신고 유도를 위한 ‘부조리 신고보상금제’ 운영, 주민이 체감하는 청렴지수 향상을 위한 ‘주민연계 청렴교육 실시’ 등 다양한 시책들을 추진할 계획이다. 문병권 구청장은 “공무원의 마음과 자세를 변화시키고, 이를 접하는 민원인이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청렴 분위기를 정착시키겠다.”면서 청렴분위기 다잡기를 강조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Metro] 소방재난본부 ‘클린소방협약’ 체결

    서울소방재난본부가 ‘서울시 산하기관 청렴도 최하위’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시민단체, 관련업계, 다중이용업계와 그릇된 관행 및 구조를 개선하는 내용의 ‘클린소방협약’을 체결했다.3일 오후 3시 서울 명동 세종호텔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단란주점협회중앙회, 한국목욕업중앙회, 한국백화점협회 등 소방점검대상 업계 21곳과 부정부패추방시민연합회,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회 등 시민단체 2곳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울산, 공무원 부정 신고 1000만원 포상

    울산시는 3일 부정부패 행위를 신고하면 1000만원의 포상금 지급하는 등의 ‘울산시 청렴 공무원 보호 및 부패행위 신고 등에 관한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해 16개 시·도의 청렴도 측정에서 울산시는 인사·예산 등 내부 청렴도에서는 1위를 했으나 시민이 느끼는 대민·대기관 청렴도에서는 9위로 낮게 나타난 데 따른 조치다.조례안은 우수한 청렴 공무원에게는 표창 및 인사상 혜택을 주고, 시 소속 공무원의 금품수수나 향응, 시 재산 낭비 등 부패행위를 목격해 신고하면 보상금(최고 1000만원)을 지급하는 내용을 담았다.울산시교육청도 청렴 대책으로 ‘꿈·보람·감동의 교육도시 청정 울산교육 실천계획’을 마련해 이날 선포했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시민만족도 추적 불친절·부패 척결

    ‘부패제로에 도전한다.’ 영등포구는 1일 신고처리, 지도 단속, 보조금 지원업무 등 각종 민원업무 처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패요인을 차단하기 위한 강도높은 반부패 대책을 수립했다. 새로 적용되는 ‘부패방지 제로 시스템’은 각종 민원의 접수부터 처리결과까지 전 과정을 주민들에게 문자로 서비스하고, 민원 처리가 완료되면 즉시 설문조사를 실시해 직원들의 청렴도와 친절도를 확인할 수 있다. 단 초·등본 등 바로 처리가 가능한 민원처리사항은 문자메시지(SMS)로 서비스하지 않는다. 또 민원 처리내역과 시민만족도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를 저장해 지속적으로 관리·분석한다는 방침이다. 부정부패 관련성이 발견되면 즉시 조사를 실시하고, 민원처리 과정에서 나타난 불친절 사례 등은 부서에 통보해 직원평가에 반영한다. 이 과정에서 직무와 관련, 금품 향응을 제공받은 직원에 대해서는 금액, 지위에 상관없이 곧바로 직위해제하기로 했다. 특히 공무원이 100만원 이상의 금품·향응을 제공 받은 후 대가로 부당한 처분을 했다면 직원은 물론 제공자까지 고발 조치한다. 소속 부서장도 부하직원의 금품·향응 규모, 횟수에 따라 업무와 인사평가에서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또 외부전문가와 관련부서로 구성된 ‘부패 제로 추진단’을 구성해 월별로 점검한다. 공직자의 부조리한 행동에 대한 신고를 활성화하기 위해 조례를 개정해 50만∼1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부패방지 시스템과 연계해 업무를 부하 직원에게만 미루는 관리직과 근무태만·무사안일형 직원, 업무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직원을 수시로 파악해 인사위원회 심의를 받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심의결과에 따라 직위해제여부를 결정하고 3개월간 기초질서, 순찰 등 현장업무에 배치하기로 했다. 또 개선 여부에 따라서 1년까지 연장하는 인사풀제를 운영하기로 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메콩강 경제’ 봄바람

    ‘메콩강 경제’ 봄바람

    ‘1818㎞, 장장 4500여 리에 이르는 고속도로가 골든트라이앵글 지역 동남아국가들의 경제지형을 바꾸고 있다.’ 중국의 남단 윈난(雲南)성 쿤밍(昆明)과 태국 수도 방콕을 잇는 3번 고속도로가 인접한 태국, 미얀마, 라오스 등 메콩강유역 동남아 국가 주민들의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는 대동맥이 되고 있다. 50년 전만 해도 이 길은 골든트라이앵글(세계적 아편 생산지로 유명한 미얀마, 태국, 라오스 국경지역 황금 삼각주)을 통과하면서 원주민들이 아편, 호랑이뼈나 근근이 사고팔러 다니는 외딴 통로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근 개통된 총길이 1818㎞의 2차선 고속도로로 인해 주민들의 생활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31일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이 전했다. 상품과 인적 교류가 부쩍 늘면서 침체된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자국산 과일, 녹색채소, 의류 및 전자제품을 동남아에 내다 팔고 고무, 사탕수수, 야자유, 열대과일을 수입한다.10년 전 태국시장에서 한 개에 1달러가 넘던 사과 가격은 5분의1인 20센트로 떨어졌다. 고속도로 개통으로 운송비용은 낮아지고 상품 신선도 유지가 가능해진 덕분이다. 네덜란드산 꽃이 점령했던 태국 화훼시장에도 값싼 중국산 꽃이 네덜란드산을 몰아냈다. 밸런타인 데이에 꽃을 선물하려는 연인들의 주머니 사정도 좋아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의 쿤밍 버스터미널은 태국으로 관광가려는 중국인들로 북적댄다. 고속도로 건설 전인 1997년 중국과 이들 국가 교역량은 10억달러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53배나 늘어난 530억달러로 껑충 뛰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인근 지역의 기반시설 진출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현재 건설 중인 미얀마에서 벵골만을 거쳐 쿤밍에 이르는 송유관, 가스관 건설은 오는 12월 완공된다. 2011년까지 건설될 타이·라오스간 메콩강 다리 건설 사업에도 비용의 절반을 부담할 예정일 정도로 적극적이다. 가속화되는 교류·협력속에 메콩강 유역 6개국 정상들은 31일 3번 고속도로 공식 개통식을 가졌다. 중국과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정상들은 이날 열린 3차 메콩강 6개국 정상회담에서 부정부패 척결, 교통 인프라 확충 등에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고 라오스 비엔티엔타임스가 전했다. 또 선진국의 외국인직접투자(FDI)를 위한 투자환경 개선 합의에도 서명했다. 그러나 한편에선 중국의 동남아 지역 선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태국 북부 치앙라이주 프리차 카몰부트르 주지사는 “고속도로 개통으로 ‘중국의 경제적 침공’이 더욱 격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S해운 로비수사 특수부로 재배당

    검찰이 해운업체 S사 로비의혹 사건의 수사 부서를 부정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특수부로 재조정했다.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등 정·관계 고위 인사의 로비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헤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서울중앙지검은 18일 정 전 비서관의 전 사위이자 S사 이사 출신인 이모(35)씨의 폭로로 촉발된 S사 로비 의혹 사건의 수사 부서를 ‘조사부’에서 ‘특수2부’로 바꾸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정기인사로 인한 수사검사 교체, 사건의 난이도 등을 감안해 부패 범죄 수사와 금융거래 조사 전담부서인 특수부로 사건을 넘기기로 했다.”면서 “S사 로비 자금의 흐름을 쫓아 사건을 신속히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이날 이씨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에스트라다 전 필리핀 대통령 “스크린 복귀… 대통령 축출 앞장”

    에스트라다 전 필리핀 대통령 “스크린 복귀… 대통령 축출 앞장”

    부정부패로 권좌에서 쫓겨난 조지프 에스트라다(71) 전 필리핀 대통령이 영화에 복귀하겠다고 밝혔다.14일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그는 마닐라에서 외신기자들과 회견을 갖고 이같이 선언했다. 영화배우 출신인 에스트라다는 “오는 5월 마지막 영화에 출연할 것”이라면서 “글로리아 아요로 대통령 축출에도 앞장을 서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달 수도에서 벌어진 반정부 집회에 코라손 아키노(75) 전 대통령과 나란히 참석해 수만명의 시위대를 이끌기도 했다. 이 때문에 두 사람, 특히 에스트라다가 2010년 대선에 다시 출마할 뜻을 품은 게 아니냐는 의구심도 짙어졌다. 아키노는 1986년 첫 ‘피플파워’ 혁명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을 권좌에서 끌어내리고 대통령이 됐고, 에스트라다는 2001년 아로요가 주도한 ‘제2 피플파워’로 대통령직을 내놓았다. 아직도 영화배우로 이름이 올라 있는 에스트라다 전 대통령은 현역 배우 시절 가난하고 힘 없는 사람들을 위해 기지와 주먹을 쓰는 주인공 역할로 팬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이에 힘입어 1969년 산후안 시장에 당선됐으며,98년 5월엔 필리핀 대통령으로 선출되는 등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재임기간 비리 혐의가 드러나면서 종신형을 선고 받았다. 사면으로 자유의 몸이 된 뒤에는 숨겨둔(?) 재산을 배경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새로 출연할 영화는 ‘코미디’라는 제목만 알려졌다. 그는 회견에서 “영화를 찍는 이유는 배고픔과 불안에 떠는 국민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려는 것”이라면서 “수익금은 전액 불우이웃 돕기에 쓰겠다.”고 말했다. 대권에 도전할 생각이 있느냐는 물음엔 “모두가 원한다면 기꺼이 할 것”이라고 밝혀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서울 학원 24시간 교습 허용 불투명

    서울시 의회가 서울 시내 학원의 24시간 교습을 허용하는 조례개정안을 12일 통과시키자 청와대, 서울시 교육청, 학부모단체·교원단체 등이 13일 일제히 반대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이에따라 오는 18일 시의회 본회의 통과가 불투명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학원 운영시간 산정은 학생의 학습권과 건강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면서 “사태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내부적으로도 (학원의 24시간 운영은)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전교조, 서울자유교원조합, 참교육학부모회 등도 일제히 반대성명을 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새벽에도 학원을 운영하면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도 적잖은 피해를 보게 될 수 있어 반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시의회 이청수 전문위원은 “상임위를 통과됐다고 쉽게 본회의에서 통과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반대여론이 많은 만큼 수정안이 발의돼 현재의 개정안(24시간 학원운영 허용)과 함께 표결에 부쳐지거나 아니면 아예 이번에는 보류하고, 총선이 끝난 직후 열리는 다음 회기로 넘어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울시의회 정연희 교육문화위원장은 “학생과 학부모의 선택을 강제로 규제해서는 안된다.”면서 “규제를 강화하면 단속원과 밀착관계가 생기는 부정부패의 온상이 될 수 있으므로 자율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반박했다.한편 서울시의회가 통과한 조례에서는 서울시내 학원들은 앞으로 지하실에서의 교습도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정종욱 월드포커스] 개혁 개방 30년과 제11기 전인대

    [정종욱 월드포커스] 개혁 개방 30년과 제11기 전인대

    금년은 중국에서 개혁 개방이 시작된 지 만 30년이 되는 해이다. 개혁 개방은 마오쩌둥(毛澤東)의 정치적 유산을 신성불가침한 것으로 간주하던 당시로서는 정치적 생명을 건 엄청난 도박이었다. 개혁 개방은 마오쩌둥의 유산을 타도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것이었다. 그걸 해낸 사람이 바로 덩샤오핑(鄧小平)이다. 그가 마오쩌둥 시대의 최대 수혜자이자 동시에 최대의 피해자라는 사실 때문에 그는 반쪽이나마 마오쩌둥을 비판하고 부인할 수 있었다. 마오쩌둥의 유산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도 역시 덩샤오핑이었다. 그래서 그는 계급투쟁을 부정하고 인민공사를 해체했다. 계급 대신 개인을 경제활동의 주체로 만들었고 불평등한 부의 축적을 인정했고 자본주의 국가들과의 교류협력 문호도 활짝 열어놓았다. 이런 것들을 실용주의라는 이름으로 정당화했다. 그러나 말이 실용주의이지 사실상 자본주의를 철두철미하게 받아들였다. 공산당의 권력 독점을 빼고는 사회주의를 미련 없이 버렸다. 그가 실용주의이면서 동시에 국가의 역할을 중시하는 레닌주의자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지금 중국은 개혁 개방의 미래를 놓고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다. 국가주의적 실용주의 덕분에 세계 3위의 경제대국이 되었지만 동시에 엄청난 문제들이 생겨났고 이제는 더이상 이 문제들을 덮어둘 수 없는 임계점에 도달했다. 계층과 지역간 격차가 심화되어 세계에서 가장 불평등한 사회라는 오명을 쓰게 되었다. 이는 아직 사회주의 간판을 내세우는 중국으로서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뿐만 아니라 개인주의와 국가주의가 결합해서 생긴 부정부패는 이제 레닌주의의 핵심인 공산당의 존립 자체를 위협하고 있다. 이미 중국에서는 국가나 정부가 맘대로 정책을 결정하던 시기는 지나갔다. 덩샤오핑의 국가주의가 더이상 신통력을 발휘하기 힘든 상황이 되었다. 경제성장의 축이 공공 부문에서 민간 부문으로 이동하면서 정부의 활동공간이 엄청나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민간 기업인 수가 억대에 육박하고 있고 이들이 담당하는 국가예산도 전체의 3분의1을 훨씬 넘고 있다. 그만큼 국가와 사회의 관계가 근본적으로 변했다. 한마디로 이제 개혁 개방의 기본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할 시점이 되었다. 그러나 대안 모색이 쉽지 않다. 그 대안 모색이 지금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제11차 전국인민대표자대회(전인대)에서 진행 중이지만 현재로서는 큰 기대를 하기 힘든 상황이다. 전인대 개막 첫날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행한 정부 보고의 기조는 한마디로 긴축과 안정이었다. 은행대출 통제와 초긴축 예산을 통해 물가를 안정시켜 서민생활 안정을 약속했다. 성장속도도 작년의 11% 수준에서 올해는 8%선을 제시했다. 정부조직도 축소해서 현재의 28개 부처가 21개 정도로 줄어들 전망이다. 그러나 총리의 정부 보고에는 근본적 개혁방안이나 새로운 패러다임이 보이지 않는다. 특히 정치개혁에 관한 언급이 없었다. 그 이유를 알 수는 없지만, 확실한 것은 언젠가는 불가피한 근본적 문제와의 정면대결이 이번에도 불발되었다는 점이다. 국가주석 후진타오(胡錦濤)의 임기는 11기 전인대와 마찬가지로 2013년까지이다. 그때까지 정면 대결을 피해갈 수 있을지에 중국의 미래가 달려 있다. 그래서 앞으로 5년 동안 세계는 숨을 죽이고 중국와 후진타오를 주목하게 될 것이다. 서울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 영등포 ‘관급공사 투명화 시스템’ 美도 인정

    영등포 ‘관급공사 투명화 시스템’ 美도 인정

    관급공사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영등포구가 개발한 ‘관급공사품질관리 OK시스템’이 미국 행정학회 연례포럼에서 우수 사례로 발표됐다. 11일 영등포구에 따르면 김형수 구청장은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에서 열린 제69회 미국행정학회 연례포럼에 참가해 1500여명의 각국 행정전문가와 학자들을 대상으로 반부패 공공서비스 투명성분야에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내용은 영등포구에서 지난 2006년 자체 개발한 ‘관급공사품질관리 OK시스템’을 행정현장에 반영했을 때 실제 부패가 줄고, 행정의 투명성도 높아지는지를 연구한 내용이었다. 김 구청장은 관급공사의 설계부터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영등포구의 실례를 곁들여 설명했다 또 실제로 부정부패 요인들이 원천적으로 차단될 수밖에 없었던 일련의 과정들을 발표했다. 김 구청장은 “부패뿐만 아니라 고질적으로 반복돼 온 부실공사를 방지하고 관급공사에 대한 공무원의 생각까지 바꾸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1939년 창립된 미국행정학회는 행정학자와 실무자들로 구성된 단체로 미국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행정학 관련모임이다. 소개된 ‘관급공사 품질관리 OK시스템’은 공사의 기획단계에서부터 설계, 시공, 준공, 사후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인터넷으로 실시간 공개해 국내 관급공사의 투명성을 높인 행정의 모범사례로 꼽힌다. 이 시스템은 두 차례의 대통령상 수상과 정부 혁신명품 선정, 유엔공공행정상 2차 심사 통과, 지자체 최초 국무회의 보고 등을 통해 시스템의 우수성을 국내외에서 인정받았다. 김 구청장은 “지난 1월부터 중앙대와 공동으로 OK시스템이 반부패 효과를 학문적으로 증명하는 연구를 진행했는데 그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나 우수사례로 발표하는 기회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이름난 목사님이 어머머 젖가슴을…

    이름난 목사님이 어머머 젖가슴을…

    상당히「아카데믹」하고 진보적인 것으로 알려진 목사님이 별로「아카데믹」하지는 않고 너무 진보적인 행동을 했다고 해서 말썽이다. 자신이 주최한 「세미나」에 참가한 여성들과 맥주를 마시며 환담하다 그만 옆에 앉은 여성의 가슴께를 애무했던 것. 이에 분개한「매스콤」관계 여성단체 회원들은 앞으로 3개월동안 이 목사님이 주최하는 행사동정은 일절 보도하지 않는다는 결의까지 했다. 구설수에 오른 문제의 목사님은 한국에서 이름난 강(姜)모씨(54). 「세미나」 끝나고 환담하다 여자의 옷속으로 손넣어 ○…자타가 인정하는 종교계의 지도자가 자신이 주최한 「세미나」에 초대된 여성에게 추태를 보였다고 해서 말썽이 되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강모 목사는 수원(水原)에서 전국 「매스콤」에 종사하는 30여명의 여성들을 상대로 시국간담회 형식의 「세미나」를 가졌었다. 강목사는 13일저녁 마지막 의제인 『여성언론인의 역할』의 토의가 한창일때 술을 마시고 옆자리에 앉아있던 M양의 옷속으로 손을 넣었다고해서 분개한 참석자들이 퇴장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5일「매스콤」관계의 한 여성「클럽」은 『성직자로서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추한 행동을 한데』엄중히 항의하고 강목사에게 공개사과를 요구하는 한편 앞으로 강목사가 서독(西獨)자본을 들여다 경영하는 기관의 활동을 일절 보도하지 않기로 할 작정이라고 한다. ○…여성「클럽」의 한 간부는 술이 얼마나 약하길래 『사회의 부정부패』『근로여성실태』를 떠들던 그가 주최자의 신분을 까마득히 잊고 참가 여성들에게 경악과 수치를 한꺼번에 주는 그런 행동을 했겠는가. 어처구니 없다는 표정이었다. ○…강목사의 초청을 받고 이 자리에 참가했던 여성들은『꿈인지 생시인지 분간못하겠다』『사기당한 기분』이라고 입을 모았는데, 인기종교인 주변에 으례 따라다니기 마련인 아부측근 하나는 『대중 앞에서 그렇게 할수 있다는 것이 (그분이) 더욱 위대한 점』이라고 변명, 고소를 샀다고-. 이상은 6월 16일자 H통신 문화특신에 실린 기사의 내용이다. 분개한 목격자들이 퇴장 “너무나 놀라 입을 벌렸죠” 이 술취한 목사님의 탈선 소동은 12일 수원에서 열린 여성「매스콤」관계인사들의 「세미나」에서부터 시작된다. 『사회의 부정부패』『근로여성의 실태』를 토의. 서울 지방등지서 모인 「매스콤」관계여성 21명이 수원에 있는 강목사 경영의 사회교육원에서 2박2일의 「세미나」를 가졌다. 문제의 사건이 일어난 것은 공식 「세미나·스케줄」이 끝난 13일 밤11시30분께의 일. 이날 밤 10시30분께부터「로비」에 모여 「프리·토킹」을 하고 있던 여성들 15,16명과 강목사가 준비된 맥주(2상자), 양주(1병)를 마시기 시작하면서 분위기는 더욱 부드러워(?)졌다. 직사각형의「테이블」을 중심으로 둘러앉아 『플라토닉·러브는 가능한가?』『성개방풍조』등에 관한 얘기를 나누었다. 이때 강목사 왼쪽옆에 앉은 M여사는 13년전부터 강목사의 신자이며 서로 친 오누이처럼 허물없는 사이. (강목사가 김(金)회장에게 해명한 말) 술잔이 오가며 1시간쯤 지났다. 이때 강목사 주위에 있던 몇몇 여성들은 눈살을 찌푸리기 시작했다. 강목사의 손이 M여사의 어깨에 얹히는 것까진『허물없는 13년교분』을 생각하면 이해가 되었는데 그 손길이 점점 하향, 가슴께에 이르른 때문이다. 『한참 얘기를 나누다 강목사를 보니 손이 M여사 가슴위에 놓여 있더군요. 너무 놀라 우린 서로 쳐다보며 입을 벌렸죠. 그래 다시 강목사를 보니 그때는 손길이 이미 옷속으로…』(목격자 R양의 말) 그래서 분개한 참석자 목격자들이 우르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서 퇴장했다고. 이때 같은 자리에 있으면서 서로 얘기에 열중해 이 광경을 보지 못한 사람들은 그대로「로비」에 남아 있었다. 「로비」에 남아있던 여성들도 현장을 목격하고 퇴장한 측에서 불러내어 밤 12시께는 전원 퇴장. 강목사는 “너무 취해서 기억이 없다” 변명 그후 강목사는 『이틀동안 숙식을 제공하니 겨우 이게 대접이냐?』며 고함. 비서들이 술취한 강목사를 방으로 안내해 뉘었다. 이날밤 흥분이 가시지 않은「세미나」참가 여성들은 새벽 4,5시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며 강목사를 규탄. 그가 자주 주최하는 「세미나」의 보도를「보이코트」하자는 얘기를 나누었다. 강목사는 월요일인 14일 아침 7시 서울로 먼저 올라왔다. 16일 H통신이 이 사건을 보도하자 모 여성 「매스콤·클럽」은 즉시 운영위원회를 소집, 문제는 공식적인 것으로 확대되었다. 16일 하오 5시에 열린 운영위는「세미나」참석자 3명으로부터 진상을 청취하고『앞으로의 행사 일체를 보도하지 말자』고 만장일치로 거수표결했다. 보도 「보이코트」기간은 6개월. 그러나 18일 3시 다시 열린 운영위는『실현성이 희박하다』는 이유로 그 기간을 3개월로 줄였다. 한편 당사자인 강목사는 16일 하오 2시 시내 L양식점에서「클럽」의 김회장을 만나 사과하고『너무 취해서 기억이 없다』고 변명. 다음 날인 17일 하오 6시30분 출국해 버렸다. 출국이유는「제네바」서 열리는 세계기독교 협의회 회의참석. 강목사는 이 기구의 「아시아」에선 단 한사람인 실행위원이다. 강목사는 김회장과 만난 자리에서『M양과는 13년전부터 신도와 목사사이로 알고 지냈다. M양이 이혼할 때도 「어드바이스」를 했으며 친동생처럼 허물없는 사이』라고 해명. 한편 당사자인 M여사는 사후『옷속에까지 손이 들어온 일은 없다』고 해명. 그러나 사건이 있는 13일밤 12시30분께 M여사와 만난「세미나」참석자들은 『M여사 자신도 강목사가 설마 그렇게 까지 나올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분개해 했다』고 증언, 서로 앞뒤가 맞지 않고있다. 목사가 아니고, 여러사람 앞이 아니었다면 취중에 있을 수도 있는 일 때문에「보도거부」란 희한한 처벌을 받은 강목사의 지금 기분은? [선데이서울 71년 6월 27일호 제4권 25호 통권 제 142호]
  • [경제 살린 세계의 지도자] (4) 덩샤오핑 전 中국가주석

    [경제 살린 세계의 지도자] (4) 덩샤오핑 전 中국가주석

    역사적 전환기, 덩샤오핑(鄧小平)은 ‘때’를 놓치지 않았다. 당시 중국 군부의 원로 예젠잉(葉劍英)의 표현대로 실로 ‘산은 첩첩 물은 겹겹 길이 있을까 걱정’이던 때. 덩샤오핑은 건국의 지도자 마오쩌둥(毛澤東)의 사망과 10년간의 비극 문화대혁명 등의 혼란을 수습하며 개혁·개방의 외길을 내고 중국 현대화의 길을 닦았다. 1980년대 미국과 소련은 각각 ‘레이거노믹스’와 고르바초프의 ‘정치·경제 신사고’로 당면한 어려움을 헤쳐나가려던 즈음, 그는 ‘덩샤오핑 이론’을 확립해 나갔다. 오늘날 경제대국으로서의 중국을 만들어낸 총설계자이자 총감독으로서 그의 가치가 빛나는 이유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실천은 진리를 검증하는 유일한 기준이다.” 1978년 12월 중국 공산당 11기 3중전회에서 덩샤오핑은 경제건설을 지상 최고의 과제로 등장시킨다. 국가와 당의 중점 사업을 정치에서 경제로 옮긴 것이다. 이로부터 중국은 ‘공업화 초기 1인당 평균소득 2배 증가’를 9년만에 달성한다.‘한강의 기적’을 일군 한국이 11년 걸렸던 일이다. ●실사구시의 실질 회복 덩샤오핑은 우선 이데올로기와 계급 투쟁에 젖은 중국인에게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정신을 회복시켰다.‘사회주의의 잡초를 심을지언정 자본주의의 싹을 키워서는 안 된다.’는 마오쩌둥의 ‘잡초론’을 ‘고양이론’으로 대체시켰다. 이른바 흑묘백묘(黑猫白猫)론이다. 그는 “왜 시장이라 하면 곧 자본주의이고, 계획이라 하면 사회주의라고 말하는가. 일본에도 기획청이 있고 미국도 계획을 한다. 계획과 시장은 모두 필요하다.”며 사고의 전환을 요구했다. 사상 해방의 시작이었다. 나아가 그는 평등의 상징 ‘다궈판(大鍋飯·한솥밥)’을 깼다.“일부 사람이 열심히 일해서 먼저 부유해지는 것은 정당하다.”며 선부론(先富論)을 제시했다. 닻을 올린 개혁·개방은 1981∼83년 농촌에서부터 본격화된다.84년 무렵부터 도시로 확산돼 88년까지 빠른 성장을 이어간다. ●지속적인 방향 제시 그가 이끄는 개혁·개방호가 풍랑없이 순항한 것은 아니다. 특히 1989년 천안문 사태 등 정치 파동과 국제사회에서의 고립은 개방정책의 최대 시련이었다. 앞서 80년대 초반과 중반에는 2차례에 걸쳐 경제특구 설치의 필요성과 가능성 등에 대해 치열한 사회 논쟁이 야기됐으며 1990년대 중반에도 개혁·개방의 향후 방향성을 놓고 격론이 벌어졌다. 개혁 개방의 성(姓)이 사회주의의 ‘사씨’냐 자본주의의 ‘자씨’냐를 묻는 ‘사씨자씨’(社氏資氏) 논란도 이때 빚어진다. 일련의 과정에서 그는 “오늘날 세계는 하루에 천리를 간다. 지금 문을 닫고 되돌아가서는 과학기술은 따르려 해도 따라갈 수가 없다.”며 개혁·개방의 당위성을 끊임없이 설파했다. 개혁·개방에 대한 국민적 회의가 깊어지고 있던 1992년 덩은 베이징-우한(武漢)-선전-주하이(珠海)-상하이(上海)를 돌고는 ‘남순강화’를 내놓는다.“개혁·개방을 견지하지 않고 인민 생활을 개선하지 않으면 오직 죽음의 길밖에 없다. 기본 노선은 백년이 가도 동요될 수 없다.” 이는 중국이 이후 갖은 흔들림 속에서도 ‘사회주의 시장노선’을 견지할 수 있었던 힘이 된다. ●부단한 현실 인식의 심화 이같은 덩샤오핑의 성과 뒤에는 나라 안팎과 시대에 대한 냉철한 현실 인식이 자리잡고 있었다. 일단 그는 ‘극좌 노선’으로 인해 국민경제가 거의 붕괴됐음을 알고 있었다. 그는 마오쩌둥의 대약진을 ‘좌의 착오’로, 문화대혁명을 ‘대재난’으로 규정했다. 1980년 그는 “왜 아프리카의 많은 국가들이 사회주의를 하면 할수록 가난해지는지를 연구해 보라.”는 말로 국제 공산주의 운동과 사회주의에 대한 반성을 우회적으로 표시했다. 옛 소련의 니키타 흐루시초프 공산당 서기장이 ‘감자 곁들인 쇠고기 볶음’을, 북한의 김일성 주석이 ‘이밥에 고깃국’을 현실화하겠다고 호언장담하던 시절이다. 덩은 1977년 12월 당시 미국과 소련의 현실을 정확히 파악한 뒤 “국제 정세는 유리하다. 우리는 당분간 전쟁을 안 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고 평가했다. 이후 1979년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과, 이어진 냉전 구도 속에서도 적어도 20세기 마지막 20년은 세계 대전은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요지의 발언을 여러차례 했었다.“전쟁과 평화에 대한 정확한 판단은 전면적 개혁의 전제”라는 게 그의 신조였다. 중국은 개혁·개방의 길을 달려온 지난 30년 동안 GDP는 세계 평균보다 3배 빠른 성장으로 64배 증가했으며, 개혁·개방이 시작된 1978년 381위안이었던 인민들의 1인당 GDP는 2006년 1만 6084위안으로 42.2배가 뛰었다. jj@seoul.co.kr ■ 덩샤오핑 경제 성장의 그늘 |베이징 이지운특파원|개혁·개방의 영광이 덩샤오핑(鄧小平)에 조명되는 만큼, 발전에 따른 부작용 역시 일정 부분은 그의 몫이 될 수밖에 없다. 특히 ‘양극화’로 대변되는 중국 사회의 극심한 갈등은 덩샤오핑 개혁의 아킬레스건이다. 일부에서는 지금 중국이 당면한 도시-농촌간, 연안-내륙간, 계층간 갈등의 시발점을 그가 주창한 ‘선부론’에서 찾는다. 실제 본격적인 사회 문제는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의 재임기간 본격화된 측면이 있음에도 선부론을 엄청난 수입 격차, 저소득 집단의 확대의 출발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민총생산(GDP) 증가 수치의 중시와 이에 따른 인사 고과는 발전 지상주의를 낳았다. 이로 인해 야기된 환경 파괴, 자원 낭비는 지금 거꾸로 GDP를 갉아먹고 있다. 이에 대한 문제점이 인식된 지금에도 그 원인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각급 지방정부의 지도자들의 상당수에게는 아직도 ‘성장’과 그에 대한 치적이 최대 목표로 자리잡고 있다. 1990년대 말부터 중국 사회는 사회 불안정이 급증한다. 거의 모든 사회 조사에서 빈부격차와 실업 부정부패가 가장 심각한 사회 문제로 꼽혔다. 세계은행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지니계수가 0.5에 근접해 있다.0과 1 사이의 값에서 소득 분배의 정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0.5를 넘으면 불균형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평가된다. 브라질을 비롯해 남미 대부분 나라가 0.5를 넘는다. 개혁·개방 이전 중국의 지니계수는 0.16이었다. 후진타오(胡錦濤)국가주석을 중심으로 한 5세대 지도그룹이 ‘과학발전관, 조화(和諧·허셰)사회’를 강조하고 있는 것은 이같은 성장통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사회의 양극화를 막고, 서부와 중부 등 낙후지역에 투자를 확대하며, 농업세를 폐지하고 농촌 의무교육 확대와 의료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후진타오 지도부는 집권 이후 연속 5년간 새해 처음으로 발표하는 중앙 문건에서 농촌과 농업 문제를 다뤘다. 개혁·개방이 시작되던 30년전에도 새해 첫 중앙 문건은 연속 5년간 농촌과 농업이 주제였다. 그러나 30년전은 사회발전의 추동력으로서 농촌 건설과 발전을 설정했지만, 최근 5년은 농촌의 재건과 회복을 목적으로 한 것이었다. 개혁·개방 30년간 중국 공산당의 기반인 농촌이 얼마만큼 소외돼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경제개혁의 또 다른 부작용은 그에 걸맞은 정치개혁을 이뤄내지 못한 데서도 찾을 수 있다. 이미 1987년 10월 13차 당 대회에서는 권력의 지나친 집중, 관료주의의 심각성, 봉건주의적 영향의 잔존 등이 지적됐다. 중국 경제와 개혁·개방 노선을 심각한 위험에 빠뜨렸던 1989년 천안문 사태나 중국 경제의 암처럼 존재해온 국유기업과 은행의 부실 문제의 상당 부분은 여기에 기인한다. 최근 중국 경제는 인플레이션과 중국산 제품의 안전 논쟁, 널뛰기 증시와 부동산 거품 등 고속 성장의 한계점에 서 있다. 새 노동법, 새 기업소득세법 신설, 독점법·환경세 등의 발효 등 경제 여건은 과거와는 다른 차원의 변화에 직면해 있다. 지난 개혁·개방 30년간 중국 경제가 어떤 ‘체력’을 비축했는지 조금씩 드러나게 될 것이다. jj@seoul.co.kr
  • 신임 장관 취임사

    ●이영희 노동부 장관 노사 모두에 원칙을 요구하겠다. 선진일류국가 도약을 위해서는 노사관계 선진화가 선행되어야 한다. 복수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 문제 등 법·제도를 국제기준에 맞춰 나가겠다. 원칙을 지키는 것이 노·사 모두 상생하는 길이라는 것을 인내심을 가지고 설득하겠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지역 균형발전 도모▲품격있는 국토공간 조성▲부동산 시장 안정▲사회간접자본 확충▲선진국 수준의 교통 서비스·안전확보▲규제개혁과 건설산업 선진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강조했다. 정 장관은 “집값을 안정시키고 기업활동과 국민 편익을 저해하는 규제를 과감히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희 국방부 장관 군의 존재 가치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국토와 주권, 그리고 국익을 보호하는 데 있다. 군인의 호흡과 언어, 생각과 행동에는 전사(戰士)적 기풍이 넘쳐야 한다. 강한 전사, 강한 군대의 기풍을 조성할 것이다. 북한의 군사력은 엄연한 실체적 위협이므로 감히 도발할 수 없도록 확고한 억제력과 대비태세를 유지해야 한다. 한·미동맹의 공고한 가치와 정통성을 바탕으로 상호 신뢰를 회복하고 현 연합방위체제에 버금가는 독창적인 미래 공동방위체제를 구축할 것이다. ●김경한 법무부 장관 가장 시급한 과제는 법질서 확립이다. 다수의 위력이나 폭력적 방법을 동원해 의사를 관철하려는 불법 집단행동은 법에 따라 단호히 조치되어야 한다. 공직부패나 탈세범죄 등 사회지도층의 부정부패를 더욱 엄정하게 단속하고,‘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불신을 청산하도록 힘쓰겠다.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획일적인 대학 입시제도를 벗어나는 일에 진력하겠다. 초·중등 교육에 관한 중앙정부의 여러 권한도 이양하여 각 지역의 특생을 반영한 다양한 인재를 육성하도록 하겠다. 교육에 대한 논의는 형평성과 수월성(엘리트)에 대한 내용으로 채워지고 있지만 어느 것 하나 버려서는 안 된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과 발로 뛰는 현장 행정에 앞장서 달라.”고 주문했다. 이벤트성 행사는 지양하라고도 했다. 구성원들의 토론을 통해 결론을 이끌어 내는 미국 제네럴 일렉트릭(GE)식 타운미팅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여러 부처가 통합된 점을 의식,“지식경제부는 산업자원부를 중심으로 인수·합병된 부처가 결코 아니다.”라며 ‘화이능취’(和以能就·화합으로 능동적 진취성 실현) 정신을 강조했다.
  • 김성이 후보자 5共 ‘정화사업’ 유공 표창받아

    김성이 후보자 5共 ‘정화사업’ 유공 표창받아

    논문 중복 게재 및 공금유용 의혹 등을 받는 김성이(62·이화여대 교수)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80년대 초반 정부와 유관단체의 지원을 받아 학생·노동운동과 ‘사회정화운동’ 등 민감한 사안을 다룬 보고서를 집필해 물의를 빚고 있다. 보고서들은 당시 학생운동을 ‘사회적 병리현상’으로 규정하고, 정치인·공무원·지식인 등이 관 주도의 범국민운동에 참여할 것을 기술했다. 김 후보자는 1982년 봄 발표한 보고서가 개념설정 및 정책제안에 기여한 공로로 그해 12월 ‘정화사업 유공’ 대통령표창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학생운동은 사회병리현상´ 논문 발표 2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장복심(통합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성심여대 부교수로 재직 중이던 1981년부터 2년간 학생·노동운동 관련 논문 3편을 발표했다. 특히 1981년 7월 게재한 ‘대학생의 서클활동과 현실참여 태도와의 관계규명’은 문교부 정책연구지원비를 받은 일종의 학생운동 분석 보고서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보고서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대학생의 사회참여 태도 수정을 위해 대학 서클 지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서론에서 “격심한 사회변동이 ‘사회적 병리현상’을 일으켰다.”면서 “혼란 속에 갈등을 갖게 된 대학생들은 개인적 욕구불만과 좌절감이 심화돼 집단적으로 대학당국, 사회, 정부에 과격한 비판행동을 드러낸다.”고 기술했다. 또 “남학생은 군대 미필자가, 여학생은 다수 서클에 참여할수록 현실참여 태도가 적극적”이라고 못박았다. ●김후보측 “공직 청렴도 지표 개발 공로” 장 의원실측은 “당시 김 후보자의 다른 논문 2편은 노동운동과 정화운동에 관련된 것들”이라고 전했다. 특히 김 후보자는 이듬해인 1982년 12월 부정부패척결 등과 관련된 조사보고서로 대통령표창(0056711)을 받아 논란을 부채질하고 있다. 복지부에 따르면 ‘현대사회’에 ‘3대 부정적 심리실태에 관한 조사연구’를 게재해 사회교육을 통한 부패척결 등을 주장했다. 현대사회는 신군부가 사회정화운동 추진을 위해 사회정화위원회와 함께 설립한 ‘현대사회연구소’의 기관지였다. 서울신문이 이 논문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논문에서 김 후보자는 기업인·지식인·노동자 등에게 행한 인위적 ‘사회교육’이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했다. 특히 결론에선 “정치인·공무원·언론인 등이 솔선수범해야 하고, 지역유Z지와 단체책임자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측은 “1979년 외국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순수한 학자의 관점에서 학생운동을 연구해보려 했다.”면서 “현대사회연구소 보고서의 경우, 젊은 학자들이 부패의식·인플레이션·무질서 등의 해소를 위해 광범위한 연구의 틀을 제시해 표창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노무현정권 5년 명암] 참여정부 공과

    [노무현정권 5년 명암] 참여정부 공과

    진보 성향의 학자들이 최근 발간한 학술계간지 ‘황해문화’ 봄호에는 노무현 정부 5년간에 대한 신랄한 평가가 실렸다. 통치 문화의 부재와 정당 정치의 파괴, 여론 무시, 노 대통령의 솔직함을 넘어선 천박한 언행 등 부정적인 단어들로 지난 5년을 재단했다. 역대 정권 중 가장 진보 정권으로 평가받는 참여정부가 진보 학자들에게마저 혹평을 받는 쓸쓸함을 뒤로 하고 25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정치개혁, 통일정책 성과…절반의 성공 지난 2003년 노무현 정부의 출범은 뜨거웠다. 서민 등 소외계층을 위한 정책을 펼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노무현 정부는 이런 희망을 품고 새로운 정치개혁을 잇따라 시도했다. 노 대통령은 민주당을 탈당해 ‘100년 정당’을 표방한 열린우리당을 창당했다. 당정(黨政) 분리도 시도했다. 노 대통령은 집권 후반기에 이르러서도 ‘열린우리당-한나라당 대(大)연정’과 ‘4년 연임제 개헌’ 제안 등 줄기차게 정치실험을 지속했다. 그러나 5년이 지난 지금 열린우리당은 해체됐고, 통합민주당이 부활했다. 지역주의 정치구도도 오히려 더욱 공고해졌다. 노 대통령은 정치권의 부정부패와 정경유착을 단절하고 ‘깨끗한 정치문화’를 선도했다는 점은 평가받을 만하다. 권력분산과 지방분권정책, 탈(脫)권위주의 등도 성과로 꼽힌다. 정경 유착 해소, 검찰 등 권력기관 자율화 등 적잖은 일도 해냈다. 지난해 10월 2차 남북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것도 최대 업적 중 하나다.2차 정상회담으로 긴장완화와 남북교역 확대를 일궈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을 때도 보수진영조차 찬사를 보냈을 정도로 대표적인 ‘치적’으로 거론된다. 참여정부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기본법 제정, 과거사위원회 발족 등 종합적으로 과거사 문제를 정리할 수 있는 체계와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듣고 있다. ●침체한 서민경제… 참여정부에 등 돌려 참여정부는 5년간 경제 지표는 양호했다고 주장하지만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 경제는 실패했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증시는 한때 지수 2000을 넘어서는 등 역대 최고조에 달했다. 지난 5년 동안 코스피지수가 무려 175% 상승하는 폭발 장이 이어졌다. 그러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4.9% 등 5년 동안 평균 4%대에 그쳤다. 외환위기 이후 지속된 투자부진 등 환경적 요인도 있었지만, 기업의 기를 살려 투자를 유도하지 못하고 섣부른 분배정책을 견지한 것이 성장 부진의 요인이다. 특히 부동산 가격이 폭등해 내집 마련이 아쉬운 서민들의 애간장을 태웠다. ●청년실업, 비정규직 급증… 사교육비도 증가 참여정부는 2004년부터 5년에 걸쳐 매년 약 40만개씩 200만개 수준의 일자리 창출 종합계획을 수립했지만 130만 2000개 정도의 일자리 창출에 그쳤다. 청년실업을 해소하지 못해 비정규직이 급증,‘88만원 세대’라는 신조어가 양산될 정도였다. 교육분야에서도 평준화를 일관되게 추진했지만 오히려 사교육비가 증가해 서민들이 참여정부에 등을 돌리는 계기가 됐다. 노무현 정부가 임기 말에 추진한 언론선진화 방안은 대다수 언론의 반발을 일으키며 비생산적인 갈등만 유발했다. 결국 ‘기자실 대못질’을 주도한 국정홍보처는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폐지되는 수모를 겪었다. 강원택 숭실대 교수는 “노무현 정부는 정책적 일관성을 갖추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지지자들의 협조와 동의를 이끌어 내는 데도 실패함으로써 표류해 왔다.”고 평가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노무현정권 5년 명암] 분야별 평가

    [노무현정권 5년 명암] 분야별 평가

    ■정치 분야 참여정부 5년은 노무현 대통령의 끊임없는 ‘정치 실험’으로 채워졌다. 탈권위주의를 이뤄냈다. 국정운영을 공개하고 비선 정치를 청산하는 데도 주력했다. 개별적으로 보고되던 부처 업무현안을 국무회의석상에서 공개적으로 처리하게 했다. 임기 초 평검사들과의 공개토론도 파격이었다. 권력형 부정부패로부터 벗어났다. 돈·관권선거가 사라졌다. 참여정부 국정운영백서에 따르면 17대 총선에서 선거법 위반 적발 건수는 6402건으로 16대 총선의 두 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과 지방의 균형발전도 중요한 화두로 던졌다. 지역주의 청산과 연결된다. 행정복합도시와 공기업 지방이전, 지역혁신 클러스터 등이 대표적이다. 정치적으로는 지역주의 정당체제를 극복하기 위한 토대를 구축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의석은 영남권을 제외하고 대체로 고른 분포를 보였다. 노 대통령은 임기 내내 현행 소선거구제의 폐해를 지적하며 선거구제 개혁과 개헌 필요성을 역설하는 데 집중했다. 시사평론가 김종배씨는 참여정부의 정치를 “총재 정치·1인 정치로 상징돼온 3김(金)체제를 혁파하는 데 주력했다.”고 요약했다. 그러나 ‘미완의’ 정치 실험은 결국 혼선의 정치로 귀결됐다. 방향은 일부 옳았지만 방법이 성급했고 정교하지 못했다. 자갈밭에 씨앗을 뿌린 셈이었다. 지역주의 정치 타파와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내세우며 거론했던 대연정 제안은 오히려 전통적 지지층의 등을 돌리게 했다. 측근정치·보스정치를 단절하기 위해 도입했던 당·청 분리와 청와대 정무수석 폐지도 마찬가지다. 당의 자생적 구조가 마련되지 않은 탓에 집권 여당을 국정 운영의 동반자로 두는 데 실패했다. 당내 차기 대권주자들을 내각에 앉히면서 당·청이 동반 추락하는 결과로 돌아왔다. 대통령도 집권 기간 동안 두 번이나 탈당하는 등 불안정한 리더십을 보였다. 5년 내내 당청갈등은 사그라들지 않았고, 대결적 여야 구도가 심화됐다. 정치권은 물론, 대국민 소통 부재를 낳게 했다. 김형준 명지대 교양학부 교수는 “집권당이 무력화된 탓에 정부 정책을 국민에게 설득해야 하는 정당 본연의 역할을 놓쳤다.”고 평가했다. 오만하다는 비판이 따라다녔다. 지난 2005년 8월, 당시 조기숙 청와대 홍보수석이 “대통령은 21세기에 가 있는데, 국민들은 독재시대 문화에 빠져 있어 의사소통이 안 된다.”고 한 말이 이를 극단적으로 드러낸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대외관계 분야 노무현 정부의 대외관계는 북핵 6자회담 진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지난해 제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로 상징되는 대북정책이 대외정책과 손발이 맞지 않아 한·미관계에도 상당한 손해를 미쳤고, 일본·중국 등 다른 4강과도 적지 않은 마찰을 빚는 등 아쉬운 점이 많았다는 평가다. 참여정부 출범 초기부터 대미관계에서 드러난 ‘자주파’와 ‘동맹파’의 갈등, 동북아 균형자론 등은 결국 한·미동맹 진전과정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한·미간 오랜 현안이었던 주한미군 재배치, 방위비 분담, 용산 미군기지 이전, 전시작전권 전환 등이 상당부분 해결됐음에도 불구하고 이 과정에서 양국간 적지 않은 갈등을 야기, 한·미동맹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일본·중국과도 호혜적 우호관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정권 초기 우호적으로 시작했던 일본과의 관계는 일본측의 독도 영유권 주장, 야스쿠니 신사 참배, 배타적경제수역(EEZ) 갈등, 역사교과서 및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이 잇따라 대두되면서 급속도로 냉각됐다. 이에 따라 한·일 정상간 ‘셔틀외교’가 전면 중단되는 등 불편한 관계로 바뀌게 됐다. 중국과도 한동안 동북공정(東北工程) 등 역사문제로 상당한 마찰을 빚었다. 탈북자 문제 등도 양국 관계 진전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6자회담 의장국으로서 중국의 역할을 고려, 정치·경제적 교류를 확대함으로써 협력적 동반자 관계를 유지했다는 평가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교육 분야 참여정부의 교육정책은 ‘낙제점’에 가깝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엘리트주의에 맞서 교육평등화에 초점을 맞췄지만, 학생들의 학습의지를 떨어뜨리면서 학력저하로 이어지는 부작용을 낳았기 때문이다. 교육을 통한 가난의 대물림을 막고 계층이동을 지향점으로 내세운 교육 평등주의는 열매를 맺지는 못했지만, 여전히 추구해야 할 과제다. 2003년 7월 대통령 직속 교육혁신위원회 설치로 시작된 참여정부 교육개혁정책은 ‘파격’으로 일관했다.‘서울대 폐지’ 등 대학의 서열 구조 타파와 기득권 폐지를 외치는 인사들이 교육정책을 좌지우지했다.2004년엔 수능 9등급제 도입,2006년 외고 운영 개선 방안 등 교육개혁안이 쏟아졌다.2008학년도 입시에 처음 적용된 수능 등급제는 교육정책의 실패를 보여주는 하이라이트다. 변별력을 갖추지 못하면서 학생들은 대혼란에 빠졌다. ‘죽음의 트라이앵글(내신·논술·수능)’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며 사교육비가 늘면서 학부모들의 부담도 더욱 커졌다.3불 정책(본고사·기여입학제·고교등급제 금지)을 고수하면서 대학당국과 교육부의 마찰도 끊이질 않았다. 한국교총은 참여정부가 형평성만 강조한 교육정책을 집행하려다 공약을 제대로 실현하지 못하는 등 전반적으로 교육공약을 제대로 달성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대학의 자율성 강화, 학교선택권 확대, 교원 양성·임용제도 및 승진·전보제도 개선, 사교육비 경감, 방과 후 학교 등을 특히 비판적으로 평가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경제 분야 1인당 국민소득은 2003년 1만 2826달러에서 지난해 2만 81달러로 노무현 정권 5년 사이 57% 늘었다. 하지만 실질 소득의 증가보다 원·달러 환율이 같은 기간 1200원에서 930원으로 하락한 데 따른 영향이 컸다. 소득 증가도 상위계층에 쏠려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2003년 265만원에서 지난해 322만원으로 5년간 57만원 늘었다. 하지만 소득에서 소비를 뺀 흑자 규모는 상위 20% 가구의 경우 월 200만원이 넘지만 하위 20%는 월 34만원씩 적자를 봤다. 소득 계층간 빈부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상위 20% 가구의 월평균 소득을 하위 20%로 나눈 5분위 배율은 2003년 7.24배에서 지난해 7.66배으로 악화됐다. 수치가 1에 가까울수록 소득 불균형이 심한 지니계수도 같은 기간 0.341에서 0.35로 해마다 높아졌다.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집값은 반드시 잡겠다.”고 약속했으나 특정 지역을 겨냥한 세금정책 등으로 주변 집값마저 상승하는 ‘버블 도미노’ 현상을 일으켰다. 부동산 대책을 12차례나 발표하면서도 과잉 유동성 문제에는 뒤늦게 대처하는 우를 범했다. 부동산포털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전국 아파트 값은 평균 34.8%, 서울 지역은 43.4% 뛰었다. 경기도는 37.6%, 충남도 31.9% 올랐다. 대기업은 수출호조로 호황을 누린 반면 실질소득 감소에 따른 소비위축으로 내수 중심의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은 극심한 불황을 겪었다. 또한 사교육비 증가와 비정규직 증가로 서민 가계는 여태 몸살을 앓고 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언론 분야 참여정부는 언론과의 긴장관계를 강조했다.2003년 출범 직후부터 가판신문 구독금지, 개방형 브리핑제 도입, 신문법 제정 등 언론 개혁을 위한 각종 정책을 쏟아냈다. 언론을 방송과 신문, 인터넷 등으로 구분하는 ‘편가르기’ 현상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노무현 대통령 자신도 언론에 대해 ‘기득권 집단’,‘불량상품’,‘기자실 대못질’ 등 거친 언사를 마다하지 않았다. 때문에 일부 정책은 노 대통령의 왜곡된 언론관에서 비롯됐다는 비판도 받았다. 이는 결국 정부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해 추진된 이른바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이다. 노 대통령은 지난해 1월16일 국무회의에서 “기자들이 죽치고 앉아 기사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지 해외 실태를 조사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국정홍보처는 3월 국내외 기자실 운영실태 조사결과를 내놓았으며, 두 달 뒤인 5월 정부부처 기자실 통·폐합이라는 극단적인 조치를 발표했다. 이는 언론자유를 심대하게 훼손한다는 각계각층의 지적과 함께, 일부 언론에 국한됐던 갈등이 일선 취재현장 전체로 전면화되는 결과를 낳은 ‘최대 악재’가 됐다. 기자들은 정부청사 로비 바닥에 스티로폼을 깔고, 전원이 끊긴 경찰청 기자실에서는 촛불을 켜고 기사를 작성했다. 이같은 전대미문의 갈등은 노 대통령이 퇴임할 때까지 풀리지 않았다. 결국 언론 개혁이라는 취지는 사라지고, 소모적이고 불필요했던 논쟁만이 남은 셈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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