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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유한열고문 제명

    한나라당은 국방부 납품 청탁 의혹 사건으로 당 이미지를 실추시킨 유한열 상임고문에 대해 최고의 징계수위인 제명 처분을 결정했다. 당 윤리위원회는 12일 긴급회의를 소집해 “이번 사건은 그동안 한나라당이 강력히 엄단해온 부정부패 사안으로 깨끗한 정치문화를 지향하는 당의 이미지를 크게 훼손한 것으로서 당규 20조 규정을 적용하여 일벌백계의 중징계로 응분의 책임을 묻기로 하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히 처단해야 남은 4년 6개월간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엄정처벌 의지를 밝혔다.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與 ‘꼬리자르기’ 野 ‘불씨살리기’

    한나라당은 유한열 상임고문이 납품 청탁과 함께 2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조사를 받자 박희태 대표가 사과를 하는 등 사건 진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당내 관련 특위를 확대, 개편하는 등 ‘한나라당=부패원조당’이라는 이미지 확산을 위해 총공세에 나섰다. ●한나라 “유 상임고문 윤리위 회부” 한나라당 박 대표는 11일 오전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유 상임고문 사건과 관련,“국민 앞에 부끄럽다.”고 사과했다. 그는 “국민들에게 우리가 반성하고 ‘정말 앞으로 재발 방지를 위해서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몇 번 했습니다만 또 이런 결과가 나오니까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저희들이 이제는 정말 정신을 좀 차려야 된다.”면서 “결국은 우리가 정신을 가다듬는 그런 것밖에 없는데,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유 상임고문을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 조윤선 대변인은 “최병국 윤리위원장은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위원회를 소집, 단호하고 강경한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당 윤리위는 유 상임고문에게 출당을 권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 “권력형 비리특위 확대 개편” 하지만 민주당은 당 지도부가 일제히 이 문제를 거론하고 나서는 등 ‘불씨’살리기에 나섰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에서 “한나라당에서 또 권력형 비리가 터졌다.”면서 “부패원조당이라는 이름을 유감없이 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영길 최고위원은 “이는 빙산의 일각이고 이제 시작이다. 인수위 시절부터 이런다니 앞으로 4년6개월간 얼마나 나올지 걱정”이라고 꼬집었고 박주선 최고위원은 “부정부패 원조당이 이제는 각종 부정부패의 백화점을 개설했다.”면서 “특검이 도입돼서 철저히 파헤쳐야하지만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이상 성역없이 철저하게 수사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존 ‘대통령 처형의 공천비리 진상조사 특위’를 ‘대통령친인척 및 측근과 한나라당 고위층의 권력형 비리 진상조사 특위’로 확대, 개편하기로 결정했다. 또 12일 낮 서울 여의도역에서 친인척·측근·공천 비리와 관련한 특별당보를 배포하는 등 여론 확산에 주력할 방침이다. 나길회 구동회기자 kkirina@seoul.co.kr
  • [사설] 국방부 납품로비 한 점 의혹없이 밝혀야

    여권이 잇따라 터진 비리 의혹으로 곤경에 빠졌다. 한나라당 서울시의원 뇌물수수사건, 김옥희씨의 공천 관련 금품수수 사건에 이어 유한열 당 상임고문까지 구속될 처지에 놓였다. 유 고문은 국방부에 납품청탁 로비를 해주는 대가로 한 전산업체로부터 2억여원을 받은 혐의다. 그는 이 과정에서 맹형규 청와대 정무수석과 공성진 한나라당 최고위원도 접촉했다고 한다. 이에 야당은 ‘권력형 비리’라며 총공세를 폈다. 여권이 스스로 자초한 만큼 당연한 주장 아니겠는가. 검찰의 철저한 수사가 요구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번 사건은 수사 시작부터 석연치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오늘자로 발행되는 모 주간지가 관련내용을 취재하자 맹 수석이 지난 8일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는 것이다. 유 고문은 당일 체포됐다. 언론의 추적이 없었더라면 묻혀버릴 뻔했다. 따라서 맹 수석이나 공 최고위원이 면죄부를 받은 것은 아니다. 유 고문이 올 초 접촉할 당시 둘은 모두 국회 국방위 소속이었다. 맹 수석은 대통령직 인수위 기획조정분과위 간사로도 활동했다. 우리는 권력형 비리사건은 초반에 싹을 잘라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이번 사건 역시 예외가 돼서는 곤란하다. 자칫 ‘게이트’로 비화될 수 있고, 특검 얘기가 또다시 나올 수 있다. 검찰은 성역없는 수사를 통해 한 점 의혹이 없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맹 수석과 공 최고위원의 조사는 불가피하다고 본다. 아울러 계좌추적도 병행해야 한다. 부정부패 사슬을 끊어내는 것은 검찰의 몫이다.
  • 모리타니 군정 “대선 조기 실시”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북서 아프리카 모리타니 군정은 7일 “자유롭고 투명한 대통령 선거를 가급적 최단 시일 내에 실시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국제사회의 비난이 빗발치는 가운데 모리타니 군정은 이날 국영 라디오방송에서 이같이 밝힌 뒤 “새 국가위원회(군정)는 모리타니가 체결한 모든 조약과 국제협정을 존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쿠데타 발생 이틀째인 이날 모리타니 군정은 전날 폐쇄했던 노악쇼트 국제공항을 다시 열었다고 AFP가 전했다. 거리는 별다른 동요 없이 평온한 편이며 상점들도 대부분 문을 열고 정상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군부는 지난 6일 오전 대통령궁을 장악하고, 시디 모하메드 오울드 셰이크 압달라히 대통령을 체포했다. 압달라히는 지난해 3월 대선에서 승리해 군부로부터 권력을 이양받았으나 부정부패 의혹에 시달려왔다. 한편 유엔과 미국, 유럽연합(EU)집행위원회 등은 군정을 강력히 비난하며 헌법 질서 회복을 촉구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밤의 영웅, 마침내 ‘밤의 악당’ 만나다

    밤의 영웅, 마침내 ‘밤의 악당’ 만나다

    지난봄부터 시작된 슈퍼 히어로 영화의 절정을 이루게 될 ‘다크나이트’(6일 개봉)는 전통적인 ‘영웅영화’의 고정관념을 깨는 작품이다. 내용도 권선징악형 영웅담보다 어두운 범죄 스릴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영화는 개봉과 동시에 북미 지역은 물론 전 세계 박스오피스를 하나하나 점령하며 영화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무엇이 ‘다크나이트’를 세계 영화계의 영웅으로 만들고 있는 것일까. ●슈퍼 히어로에 대한 철학적 접근 배트맨의 탄생배경을 다룬 ‘배트맨 비긴즈’의 속편인 ‘다크나이트’는 배트맨의 현실적인 고민으로부터 시작된다. 부정부패로부터 가상의 도시인 고담시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낮에는 대기업 최고 경영자로, 밤에는 ‘배트맨’으로 이중생활을 하는 브루스(크리스천 베일). 그러나 이같은 ‘밤의 기사’의 활약은 오히려 도시의 무법자라는 비판에 직면한다. 자신의 존재 자체가 오히려 고담시를 위협한다고 생각한 배트맨은 패기 넘치는 지방검사 하비덴트(애런 에크하트)와 노련한 형사 제임스 고든(게리 올드먼)을 앞세워 범죄 척결에 나서지만, 이들의 의기투합은 희대의 악당 조커(히스 레저) 일당의 위기감을 더욱 고조시킨다. 가면을 벗고 정체를 밝히지 않으면 무고한 시민을 죽이는 악행을 멈추지 않겠다는 조커의 협박 앞에서 초조함과 압박감을 느끼는 배트맨. 그 역시 선택 앞에서는 ‘선과 악’,‘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나약한 인간일 뿐이다. 이같은 ‘영웅’에 대한 철학적 고민은 배트맨이 고담시의 구원자라고 믿었던 하비덴트가 연인을 잃고 ‘투페이스’라는 악당으로 변해 가는 과정에서 극에 달한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어둡고 음울한 회색도시에서 펼쳐지는 모호한 선악의 경계를 긴장감 넘치는 연출로 풀어간다. 감독은 12m의 대형 트레일러 트럭이 도로 한복판에서 뒤집히거나 배트맨이 트럭용 타이어에 기관총을 장착한 ‘배트포트’(모터사이클을 변형한 이동수단)를 타고 질주하는 장면을 통해 무거운 메시지에 묻힐 뻔했던 오락영화로서의 쾌감을 살려냈다. ●영혼과 맞바꾼 히스 레저의 신들린 연기 극중 조커는 배트맨에게 “넌 나를 완성시켜”라고 말하지만,‘다크나이트’를 완성시키는 것은 바로 히스 레저의 광기 어린 연기다. 감독은 배트맨 못지않은 비중을 조커에게 할애했고, 파괴와 혼돈의 결정체인 조커를 통해 영화적 메시지를 전달한다. 영화는 사이코패스이자 무정부주의자인 조커가 왜 희대의 살인마가 되었는지는 설명하지 않는다. 대신 끊임없이 인간의 이중성을 시험하고 사회를 혼란과 공포에 몰아넣으려는 ‘절대악’의 상징만 존재할 뿐이다. 벌써부터 내년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로 거론되는 히스 레저는 이처럼 영화적 상징에 그칠 뻔한 인물에 입체감을 불어넣었다. 올 1월 레저가 약물 과다 복용으로 28세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을 때, 이 영화는 레저를 죽음으로 몰고 간 이유 중 하나로 꼽혔다. 그의 지인들은 레저가 광기에 휩싸인 광인을 연기하면서 심적 고통에 시달려 항우울제와 수면제 등을 복용했다고 증언한 것. 이것이 사실이라면 레저는 조커라는 인물과 자신의 영혼을 맞바꾼 셈이다. 새하얀 얼굴에 흘러내린 검정색 아이섀도, 뺨까지 그려진 붉은 립스틱을 한 광대 분장 뒤에 숨겨진 그의 연기자적인 고뇌와 괴로움은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가는 순간까지 자리를 뜨기 힘들게 만든다. 하지만 그 순간 “왜 그렇게 심각하지?(Why so serious?)”라는 그의 냉소적 웃음 섞인 한마디가 등줄기를 서늘하게 한다. 히스 레저, 그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영원한 조커로 남았다.15세 관람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건국 60주년] 배려와 젠틀맨십 키워야 정치 성숙해진다

    [건국 60주년] 배려와 젠틀맨십 키워야 정치 성숙해진다

    지난주 국제 정치의 최대 이벤트는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베를린 연설이었다. 하지만 이 드라마엔 조연도 있었다. 경쟁자인 공화당 대선후보 존 매케인이었다. 그는 오바마가 20만 청중을 만끽할 때 미국 내 한 독일 레스토랑에서 소시지를 씹는 초라한(?) 이벤트로 응수했다. 우리 정치문화라면 어땠을까. 독일이나 미국의 어느 도시에서 대규모 청중 동원 맞불집회를 열지는 않았을까. 실제로 지난해 대선 때 이명박 후보와 정동영 후보 진영의 주요 유세전략 중 하나는 노골적인 ‘맞불놓기’였다. 상대후보가 판을 벌일 때 그것을 기꺼이 인정해 주고 자신은 다음 기회를 도모하는 것, 이것을 젠틀맨십(gentlemanship·신사도)이라고 부른다면, 우리 정치에는 다른 무엇보다 젠틀맨십이 부족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이런 미세한 정치문화의 질적 차이가 중진국 정치와 선진국 정치를 가르는 분기점이라고 한다면 지나친 비약일까. 우리 정치는 분명 지난 60년간 ‘하드웨어’ 측면에서 괄목할 만큼 진전했다. 서양에서 수백년에 걸쳐 일군 민주주의를 우리는 반세기 만에 이뤄냈다. 왕조국가의 잔재가 남은 식민시대에서 군사독재를 거쳐 평화적 정권이양과 선거를 통한 수평적 정권교체에 이르기까지 절차적 민주주의를 완성하는 데 이토록 짧은 시간을 들인 나라를 찾기는 쉽지 않다. 잊을 만하면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부정부패 추문은 여전하지만 과거에 비하면 투명해졌고, 정치인에게는 ‘○사모’ 같은 자발적 팬클럽도 생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가 국민에게 짜증을 넘어 혐오증을 불러일으키는 원인은 무엇일까. 젠틀맨십의 부족 때문은 아닐까. 국민들이 정치인들에게 가장 많이 하는 주문이 “제발 싸우지 좀 말라.”는 것인 점만 보더라도 우리 정치의 숙제를 알 만하다. 어느 나라 정치인이든 싸운다. 하지만 한국 정치는 비신사적으로, 죽기 살기로 싸운다. 말뿐 아니라 몸으로도 싸운다. 미국은 의회 시정연설 때 평소 대통령을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던 의원들이 모두 기립박수로 대통령을 맞으며 축제 분위기를 연출한다. 반면 우리는 야당 의원들이 대통령 입장 때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을 보기 힘들다. 미국 의원들이 전부 대통령을 존경해서 기립박수를 보내는 것은 아닐 것이다. 젠틀맨십을 어기면 국민으로부터 지탄을 받는 문화적 토대가 깔려 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결국 우리 정치가 선진국의 문턱을 넘기 위해 신어야 할 마지막 신발은 젠틀맨십과 같은 무형의 ‘소프트웨어’일 수 있다. 그런데도 정치권은 한국정치의 모든 악을 정치문화가 아닌 제도(권력구조) 탓으로 돌리며 입헌 100년도 한참 안 된 이 시점에 10번째 개헌을 운운하고 있다. 헌법이 문제라면,200여년 전 만들어져 권력구조는 거의 건드리지 않고도 유지되고 있는 미국의 헌법 체계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제도가 문제라면, 국회의원 임기가 시작된 지 40일이 넘도록 국회 문을 안 여는 식의 ‘습관성 위법 증후군’은 뭐라고 변명할 것인가.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공기업 과장 모럴해저드 ‘극치’

    골프장 이용료 385만원, 유흥주점 300여만원, 전산 장비 구입비용 110여만원…. 뇌물 수수혐의로 구속된 한국전력공사 기술기획단 나모(41) 과장이 수억원대 리베이트와 함께 받은 하청업체 법인카드로 2개월 동안 결제한 내역이다. 나씨는 필리핀으로 해외여행을 떠나 호텔 투숙비, 식당·바·주점 이용료 등 210여만원도 이 법인카드로 결제한 뒤 업체에 대납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이 22일 밝힌 범죄사실에 따르면 나씨는 2004년 12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한전의 IT 관련 분야 간부로 전산분야 발주 사업을 담당하게 되자 60억원대에 이르는 관련 사업들의 수주를 원하던 ㈜투비시스템즈 대표 장모씨에게 리베이트를 요구했다. 나씨는 사업별로 공사대금의 5∼15% 수준으로 비율을 정하고는 모두 9차례에 걸쳐 2억 3070만원을 리베이트로 받아 챙겼다. 나씨는 이와 함께 2006년 6월 장씨에게서 투비시스템즈 법인 명의의 신용카드도 건네 받았다. 나씨는 같은 해 9월까지 70여일간 이 카드로 컴퓨터 관련 제품을 구입하고 골프장을 8차례 이용하는가 하면, 서울 강남 유흥주점 6곳의 향응비, 해외 여행 경비와 면세품 구입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나씨의 이같은 과소비 행태는 ‘경영 상황이 악화됐다.’는 투비시스템즈의 항의에 부딪히면서 카드반납으로 이어져 그나마 70여일 만에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나씨는 또 업체 관계자 등과의 접촉사실이 드러나 처벌을 받을 것을 염려해 차명 휴대전화를 사용하면서 연락을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나씨는 특히 이런 비리 첩보를 입수한 검찰의 수사망이 좁혀 오자 장씨 등을 찾아가 “살려 달라.”고 애원하면서 범행 은폐를 부탁하고, 검찰 조사를 받게 된 업체 관계자들에게 변호사 선임료를 내주겠다고 하소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한전의 간부 직원이 공정하고 투명한 공사발주 절차 집행을 주관해야 할 임무를 망각한 채 IT업계에 만연한 고질적인 부정부패를 더욱 고착화시켰다.”고 말했다. 검찰은 나씨가 받아간 리베이트가 한전 고위층으로 옮겨갔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지방의회 뇌물파문 與 ‘물붓기’ 野 ‘기름붓기’

    김귀환 서울시의회 의장의 ‘돈봉투 사건’ 파문에 이어 부산과 경기도 지방의회에서도 사전선거운동과 금품 스캔들 등이 터지면서 한나라당은 곤혹스러워하면서 파문 차단에 주력하는 반면 민주당은 초대형 부정부패 스캔들로 규정, 정치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기소 후 당원권 정지’를 규정하고 있는 당헌·당규에 따라 김 의장에 대한 징계를 미뤄왔지만 당초 방침을 바꿔 21일 서울시당 윤리위원회에서 전격적으로 징계를 결정키로 했다.‘당의 위신을 훼손했을 때 징계할 수 있다.’는 당규의 다른 조항을 적용해 김 의장을 조기 징계키로 한 것이다. 시당 윤리위에서는 김 의장에 대해 ‘당원권 정지’ 이상의 징계가 내려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 당직자는 20일 “시당 윤리위에서는 최소한 당원권 정지 이상의 조치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만큼 한나라당은 이번 사건을 위기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박희태 대표는 이와 관련,“범법자를 감쌀 어떤 이유도 없고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등 야당은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민주당 서울시의회 뇌물사건 대책위원장인 김민석 최고위원은 이날 “한나라당은 기소 후 징계 원칙을 내세우다가 점차 정황이 명백해지자 슬그머니 입장을 바꿔 김귀환 서울시의장에 대해 출당이나 제명이 아닌 당원권 정지의 솜방망이 징계를 하려고 한다.”며 “경찰이 김 의장 측근들과 한나라당 의원들을 빼고 ‘깃털’만 수사하고 있다.”며 축소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사실상의 공천권을 행사하는 국회의원에게 전달된 피공천자의 후원금은 형식적으로는 합법적 후원금이라도 대가성 여부가 있는지를 밝히는 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 강형구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도마뱀 꼬리만 자른다고 썩을 대로 썩은 부패가 숨겨지지는 않는다.”며 “한나라당은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백배사죄하고 연루된 시의원과 국회의원은 전원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종락 김지훈기자 jrlee@seoul.co.kr
  • [창간 104주년 특집] 빈부차·이념이 최대 갈등 요인 부상

    [창간 104주년 특집] 빈부차·이념이 최대 갈등 요인 부상

    ■ 여론조사 방법 서울신문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의 만 19세 이상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3일 하루 동안 전화면접으로 이뤄졌다. 조사 대상의 경우 지난해 말 주민등록인구 현황에 따라 성별, 연령별, 지역별로 비례할당을 한 후 무작위 추출해 정했다. 여론조사 신뢰도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집오차 ±3.1%이다. 응답률은 13.1%를 보였다. 여론 조사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건국 이후 역사인식, 역대 대통령에 대한 평가 등 과거 60년을 정리하고, 우리 사회의 갈등 정도 등 현재 우리 사회에 대한 인식 등을 점검하는 내용을 담았다. 특히 향후 10년 동안 극복해야 할 과제를 경제·정치·사회복지·문화 분야 등으로 나눠 살펴봤다. 또 교육과 한·미동맹강화, 이념적 통합문제등 향후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조사도 함께 이뤄졌다. ■사회문제 “빈부격차 심각” 88% 남성·여성 대립은 완화 ‘빈부 격차’와 ‘이념 문제’가 우리 사회의 가장 심각한 갈등 요인으로 나타났다. 사회 집단간 갈등 정도에 대해 ‘부자와 가난한 사람’간 갈등이 심하다는 응답이 88.0%로 가장 높았다. ‘매우 심하다.’는 응답이 8개 조사대상 중 유일하게 50%를 넘어 갈등인식 정도가 심각함을 반영하고 있다. ‘진보와 보수’라고 지적한 응답이 85.6%로 뒤를 이었고 ‘정규직과 비정규직 근로자’(85.0%),‘서울과 지방’(77.3%),‘고학력자와 저학력자’(73.3%) 문제 등도 갈등 인식이 높은 분야로 나타났다. 반면 ‘남성과 여성’(44.2%), 대표적인 갈등요인으로 꼽혀온 ‘호남과 영남’(67.6%),‘젊은 세대와 기성세대’(69.3%) 등은 갈등 정도가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됐다. ‘부자와 가난한 사람’간 갈등이 심하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19∼29세(91.4%) ▲관리·전문직 종사자(91.4%) 및 학생(91.6%) ▲광주·전라지역 거주자(91.8%)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진보와 보수’간 갈등을 지적한 응답층은 ▲학생(95.0%) ▲서울(89.0%) 및 인천·경기(89.9%) 거주자 등이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근로자’간의 갈등이 심하다는 응답은 ▲40대(88.0%) ▲판매·영업·서비스직 종사자(91.1%) 및 학생(88.8%) ▲진보성향(88.3%)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2006년 실시된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국정홍보처와 한국리서치)와 큰 차이를 보였다. 무엇보다 ‘진보와 보수’간 갈등이 심각하다는 인식이 크게 높아졌다.2006년 70.2%이던 갈등 정도가 이번 조사에서는 85.6%로 15.4%포인트나 높아졌다.‘수도권 주민과 지방 주민’간 갈등 인식도 66.5%에서 77.3%로 상승해 시급한 해결과제로 대두됐다.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는 80.9%에서 69.3%로 갈등 인식이 낮아져 세대간 소통이 이뤄지고 있음을 반영했다. 또 여성정책의 추진 결과로 ‘남성과 여성’간 갈등 인식도 2006년 53.5%에서 44.2%로 낮아졌다. 그러나 ‘잘사는 사람과 못사는 사람’(89.6%),‘정규직과 비정규직’(83.3%)에 대한 갈등 인식 정도는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2006년 조사와 비교해 매우 심하다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져 갈등 정도가 심각함을 반영했다.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발전정도 선진화 수준 ‘평균 5.6점’… 진입시기 ‘10년 내’ 우리나라의 선진화 수준은 10점 만점에 평균 5.6점으로 평가됐다. 평점 5점으로 평가한 응답자가 전체 36.2%를 차지한 가운데 7점(21.1%),6점(20.4%) 등의 순으로 응답자가 많았다.8∼10점의 고평가자가 6.8%였으나 0∼2점으로 저평가한 응답자도 2.5%나 됐다. 주부와 기독교 신자, 가구소득이 300만∼399만원인 계층이 각각 5.8점으로 상대적인 평가 점수가 높았다. 권역별로는 서울과 부산·울산·경남, 광주·전남지역이 평균보다 높았다. 반면 100만∼199만원(5.4점)과 대전·충청지역 거주자(5.3점), 판매·영업·서비스업 종사자(5.2점) 등은 평점을 상대적으로 낮게 매겼다. 각 집단별로는 ‘국민’과 ‘기업인’이 선진화 정도가 평균 6.0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교사’(5.6점),‘대학교수’(5.3점),‘판사·검사·의사’(5.2점) 등의 순으로 높았다. ‘정치인’은 3.0점으로 선진화 정도가 가장 낮게 평가됐고,‘언론인’‘공무원’도 평점이 각각 4.8점으로 5점 미만에 머물렀다. 우리나라의 선진국 진입 예상 시기에 대해서는 ‘10년 이내’라는 응답이 42.9%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년 이내’(17.2%),‘20년 이상’(16.2%),‘5년 이내’(13.0%) 등의 순이었다. 응답자의 6.6%는 ‘이미 선진국에 도달했다.’고 답했다.‘이미 선진국에 도달했다.’는 응답은 중졸 이하(15.8%), 고졸(7.9%), 전문대재 이상(4.0%)으로 학력이 낮을수록 높은 경향을 보였다. 또 ▲여자(8.8%) ▲60세 이상(14.3%) ▲농·임·어업(17.7%) ▲99만원 이하(18.0%) ▲광주·전라(10.2%) ▲보수(8.0%) 및 중도(7.4%)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20년 이상 걸린다.’는 응답은 연령이 낮을수록, 학력이 높을수록, 이념 성향은 진보적일수록 높았다.▲남자(20.1%) ▲판매·영업·서비스(22.6%) 및 생산·기능·노무(22.1%) ▲100만∼199만원(20.1%) ▲대전·충남(18.4%) ▲진보(19.8%) 등으로 나타났다.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주요과제 “사회적 약자 보호에 중점둬야” 64% 향후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는 사회적 약자 보호, 보수와 개혁 세력간의 통합, 평준화 교육, 한·미 동맹의 평등관계 형성이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또 향후 10년간 이뤄야 할 과제로는 경제분야에서는 일자리 창출, 정치분야는 부정부패 척결, 사회복지분야는 고령화 사회 문제, 문화분야는 다양한 문화공존 방안 마련을 가장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우선 우리 사회의 방향성과 관련, 앞으로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방향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응답이 64.1%로 사회 구성원간에 경쟁을 장려해야 한다는 답변 34.0%보다 2배나 더 높았다. 이념적 갈등 현상에 대해서는 보수, 개혁세력이 통합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응답이 79.1%로, 각자 정체성을 뚜렷하게 가자는 답변 18.8%보다 5배나 높아 우리 사회의 이념간 통합이 절실함을 보여줬다. 교육은 엘리트 교육(38.1%)보다는 평준화 교육 강화(59.0%)를 원하는 국민들이 20.9%포인트 높았다. 미국과의 관계 설정에서는 대등한 관계 형성(63.1%)이 동맹강화(33.8%)보다 2배나 높아 자주외교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또 향후 10년 동안 극복하거나 이뤄야 할 과제 가운데 경제분야의 과제로는 응답자 10명 중 3명(31.1%)이 ‘일자리 창출’이라고 답했다. 이어 ‘대기업·중소기업 격차 해소(23.3%)’,‘기업환경조성(17.1%)’,‘지역균형발전(15.9%)’의 순으로 나타났다. 정치분야에서는 응답자 10명 중 4명(41.7%)이 ‘부정부패 척결’을 꼽았고,10명 중 2명(19.2%)은 ‘정책중심의 정당정치(19.1%)’라고 답했다. 그 외 ‘지역갈등 해소(12.9%)’,‘경제나 언론의 유착관계 극복(11.7%)’이라는 답변이 있었다. 사회복지분야에서는 응답자 2명 중 1명(50.3%)이 ‘고령화 사회 문제’를 지적했고,24.4%는 ‘저출산 문제’라고 답했다. 이어 ‘치안문제(13.7%)’,‘자연재해예방(7.3%)’ 등 순으로 조사됐다. 문화분야에서는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방안 마련’이라는 응답이 32.1%로 가장 높고, 그 다음 ‘전통문화 보호육성(23.1%),‘문화소외 계층의 문화향유 기회 제공(18.6%)’,‘도서관, 극장 등 문화향유 시설 확대(12.7%)’,‘음악, 미술, 영화 등 문화 콘텐츠 개발(8.8%)’의 순으로 응답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은평 ‘주민고객의 권리’ 명문화

    은평 ‘주민고객의 권리’ 명문화

    은평구가 행정청렴도를 높이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10일 은평구에 따르면 주민고객이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와 지위’를 담은 헌장을 만들고 ‘클린 명함’을 통해 부정부패를 원칙적으로 막는 등 주민 고객감동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먼저 민원처리 과정에서 공무원의 무표정, 무성의한 업무처리 태도를 바꾸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구는 납세자인 주민이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를 ‘주민고객의 권리’로 명문화(사진 위)해 공무원이 직접 서명, 민원현장에서 걸어놓도록 했다. 명문화할 내용은 ▲친절·신속·공정한 민원서비스를 받을 권리 ▲불만·이의제기와 시정요구 권리 ▲공무원의 비리 처벌 요구 권리 등이다. 구는 또 각종 민원 처리시 주민들을 불편하게 하는 경우가 없도록 상황별 민원응대요령을 매뉴얼화해 전 직원에게 교육을 실시한다.‘주민고객의 권리’ 고지제도가 정착될 때까지 수시로 확인 점검해 제도시행을 철저히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구청 주요 민원업무 담당자에게는 클린(Clean)공무원 명함(아래)을 제작·배부, 업무 과정에서 접하게 되는 민원인에게 나눠주기로 했다. 명함에는 업무담당 직원의 연락처와 구 부조리신고센터 안내, 주민이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를 명시한 주민고객의 권리문이 기재돼 있다. 노재동 구청장은 “주민 고객에게 친절하고 신속한 민원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 은평구 직원들의 본분”이라면서 “앞으로 주민고객이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점검은 물론 혹시나 있을 부정의 소지도 확실하게 제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씨줄날줄] 콜롬비아 반군(FARC)/노주석 논설위원

    ‘콜롬비아의 잔다르크’ 잉그리드 베탕쿠르가 6년 6개월 동안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the Revolutionary Armed Forces of Colombia)에 의해 인질로 붙잡혀 있다가 한편의 영화처럼 탈출했다.22분 13초의 감쪽같은 구출극으로 전세계적인 스타가 된 사람은 베탕쿠르 자신이지만 상대역인 FARC도 최고의 악명을 날리게 됐다. 돌아온 베탕쿠르는 “반군은 인간이 아니다.6년 내내 목에 쇠사슬을 채워 끌고 다녔다.”고 폭로했다. 수백명이 아직 억류돼 있다고 주장했다. 남미대륙 북서쪽 끝에 위치한 콜롬비아는 우리에게 커피와 난민, 부정부패 그리고 세계 최대의 코카인 생산국으로 유명하다. 지난 44년간 이어진 내전으로 약 300만명의 난민이 생겼다. 매년 2만 5000명이 살해되고 전세계 납치사건의 절반인 3000건이 발생한다. 이 나라의 2002년 대통령 후보였던 베탕쿠르가 “인질생활을 하면서 FARC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농담한 FARC는 어떤 조직일까. 1964년 창설된 좌익 게릴라 조직 FARC는 미국이나 유럽국가들로부터는 테러조직으로, 일부 좌익세력으로부터는 합법적인 교전단체로 인정받고 있다.40년 이상 최고 지도자로 군림해온 마누엘 마루란다가 지난 3월 심장마비로 사망한 뒤 알폰소 카노가 이끌고 있다.80∼90년대 콜롬비아 마약조직과 결탁해 세력을 확장했으며 한때 1만 7000명의 반군이 활동했다. 부패한 콜롬비아 정부에 분노한 농민들이 끊임없이 반군진영에 가담해 자리를 채웠다. 또 마약 밀거래로 한해 2억달러를 손쉽게 벌어들이고 있어 호락호락하진 않다. 이번에 베탕쿠르의 탈출로 감옥에 있는 동료들을 구출하고 교전단체로 인정받을 최고의 협상 카드를 상실했다. 외부적인 요인도 불리하게 돌아간다. 좌파의 대부격인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이나 강력한 지원자로 알려진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마저 “게릴라투쟁은 과거의 역사”라며 “무장해제와 조건없는 인질석방”을 촉구하고 있기 때문이다.FARC는 콜롬비아 국민들을 위한 정권을 잡는 것이 전략적 목표라며 새 선거실시를 요구하고 있지만 마약을 판 돈으로 위장한 그들의 미사여구를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이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정치권력- 블로거 ‘맞짱시대’

    세계 각지에서 국가권력과 블로거들의 충돌이 본격화되고 있다. 권력을 감시하는 ‘시민기자’의 역할은 커졌지만 보호장치는 아직 허술해서다. 구속·구금 등 수난도 잇따르고 있다. BBC 인터넷판은 16일(현지시간) “2003년 이후 64명의 블로거가 단지 자신의 의견을 블로그에 올렸다는 혐의만으로 체포됐다.”고 미국 워싱턴대학 보고서 ‘세계정보접근(WIA)’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나 실제 구속된 숫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블로거보호위원회(CPB)는 미얀마에서만 344명이 체포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보고서는 “체포된 블로거들은 주로 부정부패, 인권유린, 시위대 탄압에 대해 의견을 내고 공공정책과 정치인들에게 비판적 의견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2003년 이후 체포된 블로거들은 주로 중국, 이집트, 이란 국적이었다.특히 네티즌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중국은 블로거들에게 더욱 혹독했다.5만 사이버 경찰이 24시간 블로그와 게시판을 감시하고 전국 PC방은 실명 이용제로 관리하고 있다. 중국의 인권 운동가 후자(胡佳)는 블로그에 “누구에게나 인권은 보장돼야 한다.2008년은 중국인뿐 아니라 세계인들에게 ‘중국 인권의 해’가 돼야 한다.”고 적었다가 지난해 12월 3년형을 선고 받았다.그는 현재 중노동으로 건강이 악화된 상태다. 중국은 오는 8월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완전한 언론자유를 천명했지만 블로거들에게는 혜택이 돌아가지 않았다. 사례는 곳곳에 널려 있다. 이집트는 지난 4월 총파업을 주장했던 블로거들을 체포하고 인터넷 검열을 강화했다.지난해 4월에는 대통령을 비난한 압델 카림 술레이만이란 청년이 이슬람 모독죄로 4년형을 받기도 했다.이란은 지난 2005년 블로거 아라시 시가르치에게 스파이 행위 및 국가원수 모독죄를 적용해 14년형을 선고했다. 그는 “이란 당국은 인터넷상의 언론 자유를 보장하라.”는 내용의 글을 블로그에 올렸다가 체포됐다. 보고서는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서구 국가에서도 블로거들이 체포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프랑스는 직업기자가 아닌 일반 시민이 폭력 현장을 촬영해 유포할 경우 불법으로 처벌하고 있다. 보고서는 2008년에는 2007년 체포된 36명보다 많은 블로거들이 체포될 걸로 보인다.”고 했다. 블로그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고 미국 등 세계 각지에서 선거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블로거들의 체포가 늘어나는 것은 블로그의 정치적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높아지는 공무원 비리 신고

    높아지는 공무원 비리 신고

    공직사회의 자정노력에도 불구, 비리 공무원이 끊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부정·부패를 통제하는 데는 내부신고가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지난해 비리신고 예년보다 20% 이상 상승 16일 국민권익위원회(옛 부패방지위원회)에 따르면 2002년 1월 출범 이후 지난해 말까지 6년간 부정부패신고센터를 통해 접수된 신고 건수는 모두 1만 2271건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월평균 212건(전체 2544건)이 신고돼 전체 월평균 173건을 훌쩍 뛰어넘었다. 주요 신고 사례로는 A구청 건축과 공무원이 오피스텔 건설현장소장으로부터 ‘민원을 잘 해결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설 명절 떡값 명목으로 10만원권 수표 25장(250만원)을 사무실에서 건네받다 신고·적발됐다.B구청 부구청장은 6급 승진심사를 앞둔 직원으로부터 수십만원짜리 수삼세트를 추석 명절 선물로 받았다. 또 C공직유관단체 건설현장 감독소장은 공사 착공 기념으로 시가 700만원 상당의 골프용 가죽벨트 120개를 업체에 요구한 뒤 상사 등에게 나눠주다 붙잡혔다. 부대장을 비롯한 군부대 간부들은 부대 이전토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부동산 중개업자와 짜고 시가보다 감정가를 부풀려 계약한 뒤 수억원의 대가성 뇌물을 챙겼다. 2002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5년간 비리를 저질러 면직된 공무원은 모두 1646명이다. 이중 중앙행정기관이 675명으로 가장 많아 전체의 41%를 차지했다. 이어 ▲공직유관단체 443명(26.9%) ▲지방자치단체 401명(24.4%) ▲교육자치단체 127명(7.7%) 등의 순이었다. ● 비리 면직자 중앙부처·경찰 최대 비리 면직자를 유형별로 보면 뇌물·향응 수수가 65.7%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직급별로는 6급 이하가 1123명(61.5%),4∼5급 385명(23.4%),3급 이상 138명(12.3%) 등이다. 분야별로는 ▲경찰 303명(18.4%) ▲재정·경제 296명(18.0%) ▲건설·토목 251명(15.2%) 등 3개 분야가 절반 이상을 차지해 비리 발생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파악됐다. 2002년 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접수·처리된 비리신고 591건 중 내부공익신고는 전체의 35%인 207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내부신고에 따른 비리 적발률은 75.7%로, 전체 적발률 70.4%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지난해의 경우 내부신고 34건 중 무혐의는 단 2건에 그쳐 비리 적발률이 84.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비리 적발에 따른 추징·회수액은 모두 648억원이며, 이중 75.8%인 491억원이 내부신고에 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음주면허 취소자 즉시 재응시 가능

    정부가 3일 발표한 특별사면·감면의 최대수혜자는 단연 운전면허 관련 제재를 받았던 282만 8917명이다. 이는 김대중 정부 초기인 1998년 3월 552만명, 노무현 정부의 2005년 422만명에 이어 세 번째 규모다. ●운전면허 정지 운전면허 정지상태에 있는 사람은 곧바로 경찰서에서 면허증을 되찾아 다시 운전할 수 있다. 음주운전 적발 등으로 면허 정지·취소처분이 확정되기는 했지만, 아직 행정처분이 이뤄지지 않아 임시운전면허증을 소지하고 있는 ‘행정처분 대상자’도 마찬가지다. 정지와 취소가 확정된 뒤 실제 행정처분에 들어가기까지는 적발 뒤 20∼40일이 소요된다. ●음주운전 면허취소 음주운전 면허 취소 등으로 1∼5년 동안 운전면허 시험에 응시할 수 없었던 이들도 곧바로 다시 응시자격을 얻게 된다. 하지만 2005년 8월1일 이후 2차례 이상 음주운전을 했거나 무면허음주운전을 한 사람, 뺑소니 사고를 낸 운전자는 대상에서 제외됐다. 음주운전으로 사람이 다치는 사고를 냈거나 적성검사, 면허증 갱신의무 불이행으로 면허 정지·취소처분을 받은 운전자(10만 9000여명)도 대상이 아니다. ●확인 절차 본인이 특별감면 대상자인지 여부는 가까운 경찰관서나 운전면허시험관리단 홈페이지(www.dl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운전면허 취소 및 정치처분 대상자에게는 감면 안내문이 별도로 발송되지만 벌점이 삭제되는 경우에는 본인이 직접 인터넷을 통해 감면 대상자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신분증을 갖고 가까운 경찰서를 찾아 감면조치를 받아야 한다. 면허시험 응시자가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돼 주말 특별시험을 월 2회로 확대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전국 면허시험장에서 대기일수를 안내한다. ●신체장애자 첫 사면 고령, 신체 장애 등으로 수감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형자들도 사면·감형 대상이다.1급 신체장애자와 부부수형자가 사면·감형대상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살인범, 성폭력사범, 흉기를 사용한 강도범 등은 제외됐다.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부정부패사범도 제외, 과거 특별사면이 발표될 때마다 은전을 독차지했던 정치인과 경제인, 고위공직자 등이 사면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최근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된 손길승 전 SK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등도 사면대상으로 거론됐으나 포함되지 않았다. 재벌, 사회 고위층 인사 등이 사면 혜택을 받지 못한 것도 처음이다. 유지혜 이재훈기자 wisepen@seoul.co.kr
  • 중랑 ‘청렴 구정 만들기’

    중랑 ‘청렴 구정 만들기’

    지난해 행정혁신 우수기관에 꼽힌 중랑구가 올해의 구정 화두를 ‘청렴’으로 잡았다.7일 중랑구에 따르면 우선 민원처리 전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부조리가 발 붙일 수 없도록 ‘민원필터링 시스템’을 운영하기로 했다. 공무원 징계양정기준을 강화해 금품·향응 등을 수수한 공무원에 대해서는 엄중문책하는 ‘채찍’을 가하기에 앞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자는 것이다. ●작은 틈새도 허락하지 않는다 민원필터링 시스템은 모든 민원의 처리결과를 즉시 알려주는 ‘처리알림 문자서비스(SMS)’로 시작해 ▲음성으로 민원처리과정의 친절도와 청렴도를 평가하는 ‘실시간 청렴도조사’ ▲11개 문항의 전화설문을 통해 민원의 만족도와 취약분야를 파악하는 ‘민원만족도조사’ ▲이의제기 절차를 안내하고 공무원의 부조리를 신고할 수 있는 ‘청렴엽서 발송’ 순으로 진행된다. 민원처리 절차에 이 같은 단계를 거치면서 부정부패의 여지가 여과돼 청렴행정으로 이를 수 있다는 구상이다. 또 법인카드의 사용내역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클린카드제’를 도입하고, 계약의 입찰단계부터 대가지급까지 전단계를 인터넷을 통해 진행하는 ‘전자계약제도’를 전면 시행해 예산집행과 계약분야의 투명성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24일 구청 대강당에서 전 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부패제로·청렴행정’ 실천을 다짐하는 공무원행동강령 실천결의대회를 열었다. ●청렴 자세를 몸에 새겨라 이 자리에서 청렴한 생활자세, 공정하고 신속한 업무수행, 금품·향응 등 부당한 이익 수수금지, 불합리한 제도 개선, 청렴문화 조성 등 5개 항목을 청렴실천결의문으로 채택했다. 이어 서울시립대 반부패연구소의 박근수 교수를 초청해 ‘국가경쟁력의 원천으로서의 청렴성’을 주제로 한 직원교육을 갖고, 직원들의 의식 변화와 자발적인 자정노력을 역설했다. 이 밖에 직원과 주민의 자율적인 청렴홍보를 위해 ‘청렴 패러디포스터’를 공모하고, 부조리 신고센터의 상시운영과 주민들의 신고 유도를 위한 ‘부조리 신고보상금제’ 운영, 주민이 체감하는 청렴지수 향상을 위한 ‘주민연계 청렴교육 실시’ 등 다양한 시책들을 추진할 계획이다. 문병권 구청장은 “공무원의 마음과 자세를 변화시키고, 이를 접하는 민원인이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청렴 분위기를 정착시키겠다.”면서 청렴분위기 다잡기를 강조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Metro] 소방재난본부 ‘클린소방협약’ 체결

    서울소방재난본부가 ‘서울시 산하기관 청렴도 최하위’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시민단체, 관련업계, 다중이용업계와 그릇된 관행 및 구조를 개선하는 내용의 ‘클린소방협약’을 체결했다.3일 오후 3시 서울 명동 세종호텔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단란주점협회중앙회, 한국목욕업중앙회, 한국백화점협회 등 소방점검대상 업계 21곳과 부정부패추방시민연합회,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회 등 시민단체 2곳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울산, 공무원 부정 신고 1000만원 포상

    울산시는 3일 부정부패 행위를 신고하면 1000만원의 포상금 지급하는 등의 ‘울산시 청렴 공무원 보호 및 부패행위 신고 등에 관한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해 16개 시·도의 청렴도 측정에서 울산시는 인사·예산 등 내부 청렴도에서는 1위를 했으나 시민이 느끼는 대민·대기관 청렴도에서는 9위로 낮게 나타난 데 따른 조치다.조례안은 우수한 청렴 공무원에게는 표창 및 인사상 혜택을 주고, 시 소속 공무원의 금품수수나 향응, 시 재산 낭비 등 부패행위를 목격해 신고하면 보상금(최고 1000만원)을 지급하는 내용을 담았다.울산시교육청도 청렴 대책으로 ‘꿈·보람·감동의 교육도시 청정 울산교육 실천계획’을 마련해 이날 선포했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시민만족도 추적 불친절·부패 척결

    ‘부패제로에 도전한다.’ 영등포구는 1일 신고처리, 지도 단속, 보조금 지원업무 등 각종 민원업무 처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패요인을 차단하기 위한 강도높은 반부패 대책을 수립했다. 새로 적용되는 ‘부패방지 제로 시스템’은 각종 민원의 접수부터 처리결과까지 전 과정을 주민들에게 문자로 서비스하고, 민원 처리가 완료되면 즉시 설문조사를 실시해 직원들의 청렴도와 친절도를 확인할 수 있다. 단 초·등본 등 바로 처리가 가능한 민원처리사항은 문자메시지(SMS)로 서비스하지 않는다. 또 민원 처리내역과 시민만족도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를 저장해 지속적으로 관리·분석한다는 방침이다. 부정부패 관련성이 발견되면 즉시 조사를 실시하고, 민원처리 과정에서 나타난 불친절 사례 등은 부서에 통보해 직원평가에 반영한다. 이 과정에서 직무와 관련, 금품 향응을 제공받은 직원에 대해서는 금액, 지위에 상관없이 곧바로 직위해제하기로 했다. 특히 공무원이 100만원 이상의 금품·향응을 제공 받은 후 대가로 부당한 처분을 했다면 직원은 물론 제공자까지 고발 조치한다. 소속 부서장도 부하직원의 금품·향응 규모, 횟수에 따라 업무와 인사평가에서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또 외부전문가와 관련부서로 구성된 ‘부패 제로 추진단’을 구성해 월별로 점검한다. 공직자의 부조리한 행동에 대한 신고를 활성화하기 위해 조례를 개정해 50만∼1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부패방지 시스템과 연계해 업무를 부하 직원에게만 미루는 관리직과 근무태만·무사안일형 직원, 업무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직원을 수시로 파악해 인사위원회 심의를 받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심의결과에 따라 직위해제여부를 결정하고 3개월간 기초질서, 순찰 등 현장업무에 배치하기로 했다. 또 개선 여부에 따라서 1년까지 연장하는 인사풀제를 운영하기로 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메콩강 경제’ 봄바람

    ‘메콩강 경제’ 봄바람

    ‘1818㎞, 장장 4500여 리에 이르는 고속도로가 골든트라이앵글 지역 동남아국가들의 경제지형을 바꾸고 있다.’ 중국의 남단 윈난(雲南)성 쿤밍(昆明)과 태국 수도 방콕을 잇는 3번 고속도로가 인접한 태국, 미얀마, 라오스 등 메콩강유역 동남아 국가 주민들의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는 대동맥이 되고 있다. 50년 전만 해도 이 길은 골든트라이앵글(세계적 아편 생산지로 유명한 미얀마, 태국, 라오스 국경지역 황금 삼각주)을 통과하면서 원주민들이 아편, 호랑이뼈나 근근이 사고팔러 다니는 외딴 통로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근 개통된 총길이 1818㎞의 2차선 고속도로로 인해 주민들의 생활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31일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이 전했다. 상품과 인적 교류가 부쩍 늘면서 침체된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자국산 과일, 녹색채소, 의류 및 전자제품을 동남아에 내다 팔고 고무, 사탕수수, 야자유, 열대과일을 수입한다.10년 전 태국시장에서 한 개에 1달러가 넘던 사과 가격은 5분의1인 20센트로 떨어졌다. 고속도로 개통으로 운송비용은 낮아지고 상품 신선도 유지가 가능해진 덕분이다. 네덜란드산 꽃이 점령했던 태국 화훼시장에도 값싼 중국산 꽃이 네덜란드산을 몰아냈다. 밸런타인 데이에 꽃을 선물하려는 연인들의 주머니 사정도 좋아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의 쿤밍 버스터미널은 태국으로 관광가려는 중국인들로 북적댄다. 고속도로 건설 전인 1997년 중국과 이들 국가 교역량은 10억달러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53배나 늘어난 530억달러로 껑충 뛰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인근 지역의 기반시설 진출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현재 건설 중인 미얀마에서 벵골만을 거쳐 쿤밍에 이르는 송유관, 가스관 건설은 오는 12월 완공된다. 2011년까지 건설될 타이·라오스간 메콩강 다리 건설 사업에도 비용의 절반을 부담할 예정일 정도로 적극적이다. 가속화되는 교류·협력속에 메콩강 유역 6개국 정상들은 31일 3번 고속도로 공식 개통식을 가졌다. 중국과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정상들은 이날 열린 3차 메콩강 6개국 정상회담에서 부정부패 척결, 교통 인프라 확충 등에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고 라오스 비엔티엔타임스가 전했다. 또 선진국의 외국인직접투자(FDI)를 위한 투자환경 개선 합의에도 서명했다. 그러나 한편에선 중국의 동남아 지역 선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태국 북부 치앙라이주 프리차 카몰부트르 주지사는 “고속도로 개통으로 ‘중국의 경제적 침공’이 더욱 격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S해운 로비수사 특수부로 재배당

    검찰이 해운업체 S사 로비의혹 사건의 수사 부서를 부정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특수부로 재조정했다.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등 정·관계 고위 인사의 로비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헤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서울중앙지검은 18일 정 전 비서관의 전 사위이자 S사 이사 출신인 이모(35)씨의 폭로로 촉발된 S사 로비 의혹 사건의 수사 부서를 ‘조사부’에서 ‘특수2부’로 바꾸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정기인사로 인한 수사검사 교체, 사건의 난이도 등을 감안해 부패 범죄 수사와 금융거래 조사 전담부서인 특수부로 사건을 넘기기로 했다.”면서 “S사 로비 자금의 흐름을 쫓아 사건을 신속히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이날 이씨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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