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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군사위 국가부주석 시진핑 선출안건 통과”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 공산당 제17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17기 4중전회)가 나흘간의 일정을 끝내고 18일 막을 내렸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앙위원 204명과 후보중앙위원 166명 등 370명이 참석한 가운데 베이징의 징시(京西)호텔에서 열린 이번 4중전회는 결정 내용에 따라 향후 중국 공산당의 국정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작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이번 4중전회의 결정 내용은 관례상 폐회 다음날인 19일 오전 관영매체를 통해 공개될 공산이 크다. 4중전회 동안 신화통신과 인민일보 등 관영 매체들이 집중적으로 부정부패 척결과 당내 민주화 강화 등을 강조한 것을 감안하면 관련 항목에 대한 중대결정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지난 3월 량후이(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기간 중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모든 공직자에 대해 재산신고제를 확대하겠다.”고 선언한 뒤 지속적으로 공직자 부패척결에 대한 공산당 안팎의 요구가 빗발쳤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내용을 담은 공직자재산신고제가 등장할지 주목된다. 한편 홍콩 명보(明報)는 이날 회의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의 중앙군사위원회 선출 안건이 원칙적으로 통과됐다고 보도했다. stinger@seoul.co.kr
  • 후진타오 바통 잇나… ‘시진핑’ 에 쏠린 눈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 공산당의 최고 정책결정 기구인 중앙위원회 전체회의가 15일부터 18일까지 베이징(北京)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는 17차 전국대표대회(전대) 이후 열리는 네번째 중앙위 전체회의여서 ‘17차 4중전회’로 불린다. 특히 이번 4중전회는 통상적으로 중국 공산당이 4중전회에서 차기 국가지도자를 사실상 내정해 왔다는 점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의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선임 여부가 최대의 관심사다. 아울러 건국 60주년 행사 직전에 열린다는 상징적 의미도 갖추고 있어 다가올 60년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할지 여부도 주목된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올초부터 시 부주석의 중앙군사위 입성 여부를 주목해 왔다. 그렇게 되면 당·정·군 모두를 아우르는 사실상의 차기 국가지도자로 확정을 받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시 부주석은 2007년 가을 제17차 1중전회에서 서열 6위의 정치국 상무위원에 선임됐고, 이듬해 봄에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국가부주석에 올랐다.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이 밀었던 리커창(李克强) 부총리보다 한발씩 앞서고 있다. 현재로서 중앙군사위 입성 전망은 반반이다. 통상적으로 4중전회에서 결정돼 왔다는 점은 가능성을 높여주는 대목이다. 후 주석도 16차 전대를 3년 앞두고 1999년 가을에 열린 15차 4중전회에서 중앙군사위 부주석에 선임된 바 있다. 나머지 2명의 중앙군사위 부주석 임기가 다가왔다는 점도 시 부주석에게는 유리한 국면이다. 그가 중앙군사위에 입성하게 되면 리 부총리 등과의 대권경쟁은 사실상 막을 내린다. 하지만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부정적 전망도 적지 않다. 정치·경제·사회적으로 민감한 시기라는 것이다. 당의 역량을 쏟아부어야 할 건국 60주년이라는 대형 국가적 행사가 임박해 있고, 경제 회복에 전념해야 하는 데다 신장(新疆) 시위사태 등 소수민족 문제로 사회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시점에 인사 문제, 특히 차기 지도자를 결정하는 것에 대해 공산당 내부에 큰 부담기류가 형성돼 있다는 것. 설령 시 부주석이 이번에 중앙군사위 입성에 실패해도 대권경쟁이 원점에서 다시 시작되는 것은 아니라는 게 베이징 외교가의 공통된 분석이다. 그만큼 시 부주석의 입지가 상당부분 굳혀져 있다는 얘기다. 이번 4중전회에서는 또 공산당 대표 임기제 추진을 비롯한 당내 민주화 문제와 부정부패 척결, 민족단결 방안 등이 심도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부정부패 척결과 관련, 공직자 재산신고제도 확립 등 특단의 조치가 마련될 가능성이 높아 주목된다. 중국 공산당 내부에서는 최근 몇 달 동안 ‘초급간부의 재산신고 솔선수범’ ‘부패공직자 공개 확대’ 등을 강조하면서 공직자재산신고제 등에 대한 적극적인 여론 조성에 나선 바 있다. stinger@seoul.co.kr
  • 타이완 천수이볜 前총통 부부 종신형

    재직 중 뇌물수수와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천수이볜(왼쪽·58) 전 타이완 총통이 11일 열린 1심 재판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그의 부인 우수전(오른쪽)도 같은 혐의로 종신형이 선고됐으며, 아들 천즈중도 돈세탁 혐의로 2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는 등 일가가 중형으로 몰락할 위기에 처했다. 이날 타이베이 지방법원은 천 전 총통 부부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종신형과 함께 5억 타이완달러(약 187억원)의 추징금을 선고했다. 법원 대변인 황춘민은 “천 전 총통은 타이완에 큰 피해를 끼쳤고 우 여사는 영부인으로서 부패 혐의에 직접 개입했기 때문에 종신형이 선고됐다.”고 밝혔다. 천 전 총통은 공모자와의 증거조작, 도주 등의 우려가 있다는 검사 측 주장이 받아들여져 지난해 12월부터 타이베이 교외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이번 재판에 천 전 총통과 그의 가족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들은 대신 법원 판결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판결을 거부하고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천 전 총통의 지지자 수백명은 법원 밖에 모여 그의 무죄를 주장하며 석방을 요구했다. 천 전 총통은 재임기간(2000~2008년) 세금 315만달러(약 38억원)를 ‘특별기금’ 명목으로 횡령하고 국유지 협상 등과 관련해 최소 900만달러의 뇌물을 받아 스위스의 은행 등을 통해 세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 전 총통은 그러나 비밀외교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공금을 쓴 것일 뿐 사적 이익을 추구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해 왔다. 그는 재임기간 내내 타이완의 독립을 주장, 중국과의 양안관계를 대결구도로 몰아갔다. 2008년 집권한 마잉주 현 총통은 양안 관계 정상화를 추구하고 있다. 천수이볜은 이번 판결이 마 총통의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마 총통과 사법부는 이번 판결은 지위를 막론하고 모든 사람이 타이완 법의 적용을 받는다는 민주주의 원칙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천 전 총통의 주장을 일축했다. 외신들은 타이완 국민들이 천수이볜이 일정 부분 유죄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2008년 치러진 총선에서 민진당이 현재 집권당인 국민당에 패배한 원인으로는 양안관계 악화에 대한 우려 외에도 총통 가족의 부정부패가 거론됐다. 이미 자녀들이 거액의 재산을 해외에 은닉했다는 혐의가 임기 중에도 불거졌었다. 지난 1월에는 천즈중이 해외 돈세탁 혐의를 인정, 18억 7000만 타이완달러가량의 해외자금을 국고에 귀속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책꽂이]

    ●메이드 인 차이나의 진실(량러 지음, 김인지 옮김, 비즈니스맵 펴냄) ‘메이드 인 차이나’는 저질, 짝퉁을 의미하는 대명사처럼 됐다. 멜라민 파동이 일어났을 때는 전 세계 국가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정경유착과 부정부패, 언론통제, 정치만능형 체제 등 1960~70년대 한국 사회를 보는 듯한 현재 중국의 문제점들을 신랄하게 파헤쳤다. 1만 3000원. ●히틀러 최고사령부 1933~1945년(제프리 메가기 지음, 김홍래 옮김, 플래닛미디어 펴냄) 엄청난 재능을 가진 독일 장교단이 이끈 독일군이 2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한 것은 과연 독재자 히틀러 때문이었을까. 전 세계를 뒤흔들고 서구 문명을 파멸 직전까지 몰아갔던 독일 최고사령부와 독일군이 보여준 전략적 오류, 지휘 체계 문제에 관한 진실. 2만 5000원. ●36.5℃ 인간의 경제학(이준구 지음, 랜덤하우스 펴냄) 왜 인간은 경제행위를 하며 뻔한 광고에 속고 터무니없는 실수를 저지를까. 이준구 서울대 교수는 “경제학이 딱딱하고 재미없는 학문이라는 선입견을 보기 좋게 부숴버리는 것을 목표”로 인간의 심리와 경제 행위의 연관성을 탐구하는 형태경제이론을 소개한다. 1만 3000원. ●세컨 네이처(마이클 폴란 지음, 이순우 옮김, 황소자리 펴냄) ‘자연은 거대한 정원’이라는 개념에서 시작한다. 풀과 나무 등을 길러내고 예초기로 다듬으며 내맘대로 가꾸는 공간이 아니라 자연과 사람이 교감하고 공존하는 작업 환경이다. 자연을 해치지 않으면서 문화적 욕구를 풀어내는 정원 가꾸기의 지혜를 설득력있게 풀었다. 1만 5000원. ●고든 램지의 불놀이(고든 램지 지음, 노진선 옮김, 해냄 펴냄) ‘지옥의 요리사’로 불리는 세계적인 요리사 고든 램지가 전하는 화끈한 성공 조언. 밑바닥부터 시작해 세계 최고에 이른 그의 인생역정에서 엿보는 인생과 성공, 경영에 대한 이야기는 비단 요리사를 꿈꾸는 이들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1만 3000원. ●사코와 반제티(브루스 왓슨 지음, 이수영 옮김, 삼천리 펴냄) 미국 최악의 사법 살인으로 꼽히는 ‘사코와 반제티’ 사건을 재조명. 사코와 반제티 사건 80주기였던 2007년에 출간돼 ‘워싱턴 포스트’의 올해의 책(역사 부문)으로 선정됐다. 2만 6000원.
  • [사설] ‘휘슬 블로어’들이 지키는 깨끗한 한국

    세계 최대의 제약회사인 미국 화이자의 부정행위를 내부고발한 직원이 6년간의 소송을 거쳐 638억원의 보상금을 받게 됐다는 뉴스가 얼마 전 신문지상을 장식했다. 국내에서도 한국중부발전이 내부고발 보상금을 공공기관 최대인 20억원까지 지급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내부 자정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멀게는 삼성과 현대가 내부고발에 의해 전례 없는 곤욕을 치렀고, 가깝게는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제약사 등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내부고발에 따라 수사가 진행 중이다. 조직 내부의 부정부패에 대해 경고와 각성의 호루라기를 부는 사람, ‘휘슬 블로어’는 우리 사회를 지키는 ‘빛과 소금’이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어제 입법예고한 ‘공익신고자 보호법’은 공공의 건강과 안전 그리고 환경을 해치는 각종 공익침해 행위를 신고하는 내부 고발자들이 신분 노출이나 해고 등의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보호하는 법이다. 신고자 보호조치가 대폭 강화됐다. 지난해 말과 올 초 입법예고된 법안 중 제보자의 신원을 누설하거나 해고 등 불이익을 준 경우 벌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형사처벌을 받도록 벌칙조항을 수정했다. 우리 사회에는 연고주의와 온정주의 문화가 만연해 있다. 조직 내부의 문제를 외부로 알리는 것을 극도로 금기시한다. 이를 어기면 배신자로 낙인찍혀 사회적으로 매장당하기 일쑤다. 이 같은 후진국형 부패친화 문화에서 벗어나야 한다. 나의 용기있는 부패신고가 우리 사회를 깨끗하게 만든다는 인식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 [서울광장] 신뢰의 정치경제학/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신뢰의 정치경제학/오일만 논설위원

    신뢰가 단순히 도덕적 덕목인 시대는 끝났다. 신뢰의 의미가 21세기 들어서 국가 발전의 주요한 경제 자산으로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사람이 서로를 신뢰할 때 성장지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진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저자 스티븐 코비 박사의 명언이다. 서로를 신뢰하지 못해 생기는 ‘불신과 갈등의 비용’이 줄어들어 조직의 생산성이 급증한다는 논리다. ‘임상실험’ 가운데 ‘도넛가게’ 이론이 있다. 직장인들을 상대로 도넛과 커피를 파는 1인 점포다. 고객들은 아침과 점심시간에 몰려든다. 거스름돈을 주고받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스스로 계산토록 지폐와 동전을 준비했다. 다소의 손해를 각오했지만 신뢰의 힘은 고객을 두 배로 늘렸다.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마쓰시타 고노스케나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 등 거물들도 사업 초기 목전의 엄청난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고객의 신뢰를 택한 일화는 수없이 많다. 신뢰가 주는 효용은 개인이나 회사에 국한되지 않는다. 국가 정책도 마찬가지다. 천금매골(千買骨), 즉 천금의 거액을 주고 죽은 말의 뼈를 산다는 의미다. 중국 연나라 곽외라는 참모가 소왕(昭王)에게서 천리마를 구하도록 명을 받고 전국을 헤맸다. 결국 찾지 못하자 꾀를 내어 죽은 천리마의 뼈를 오백금에 샀다. 이 소식이 듣고 전국의 천리마 주인들이 떼를 지어 몰려왔다. 아무 소용도 없는, 죽은 뼈에 거금을 투자한 구매자에 대한 신뢰가 이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이것이 바로 ‘시장의 신뢰’인 것이다. 시장의 신뢰를 얻지 못해 실패한 정책은 부지기수다. 역대 정권의 부동산 정책이 대표적이다. IMF 외환위기 직후 국민의 정부는 경제살리기 명목으로 분양가 자율화, 분양권 전매제한 폐지는 물론 장기 임대주택 100만가구, 판교 신도시 등을 건설했지만 실패로 막을 내렸다. 부동산 문제만은 반드시 잡겠다는 참여정부의 공언에도 불구, 서민들은 등을 돌렸다. 현 정권 역시 ‘8·23 부동산 대책’의 강수를 던졌지만 정부를 비웃듯 아직까지 집값 상승세가 꺾일 줄 모른다. 일관성을 무시한 잦은 정책 변경 때문에 시장이 정책을 신뢰하지 않는다. 부동산 정책을 경기 부양책으로 시장이 인식하는 한 어떤 투기 억제책도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다. 국정 운영 역시 국민의 신뢰가 기반이 된다. 불신의 정치는 너무도 많은 비용을 치르고 생산성과 효율도 떨어진다. 정책 집행도 쉽지 않다. 문제는 신뢰를 얻기가 그리 쉽지 않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신뢰의 제 1항목은 정직성과 성실성이고 제2항목은 능력과 성과다. 한마디로 도덕성과 능력을 겸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경유착 구조로 부정부패의 늪에 빠진 일본 자민당이 경제도 망쳤으니 정권교체는 필연적 수순이다. 참여정부는 높은 도덕성에도 불구하고 ‘아마추어 정권’이란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제 2항목인 능력과 성과 면에서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한 연유다. 이명박 정권은 지금 집권 2기 개각을 앞두고 있다. 집권 1기에 ‘고소영 강부자’ 내각이란 비아냥을 들었다. 신뢰의 기본조차 충족하지 못한 까닭에 엄청난 역풍을 만났다. 집권 2기의 방향을 곱씹어야 할 대목이다. 우리는 지금 분열과 냉소, 좌절과 실망의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서로 신뢰가 없는 탓에 쓸데없는 소모전과 불신의 비용이 만만치 않다. 이명박 정권이 어떻게 불신의 시대를 종식하고 신뢰의 시대를 열어갈 것인지 집권 2기 내각의 어깨가 무겁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 국민 96% “공직부패 여전”

    국민 100명 가운데 96명은 공직사회에서 비리와 부정부패가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 산하 감사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공직사회에서 비리나 부정부패가 얼마나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절반이 넘는 53.1%가 “많이 일어나고 있다.”고 답했다. “어느 정도 일어나고 있다.”는 응답까지 합하면 무려 95.9%나 됐다. 또 “1년 전과 비교해 볼 때 부정부패가 늘었다.”는 응답이 33.7%로, “1년 전보다 감소했다.”고 답한 사람(16.5%)보다 두 배나 많았다. 공직사회에 대한 전반적인 감시와 통제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응답도 79.5%나 됐다. 이와 관련해 감사원과 상급기관이 감시와 통제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답변도 각각 66.8%와 69.0%에 달했다. 이 같은 결과는 갤럽에 의뢰, 일반국민 1023명을 전화 조사한 것이다. 이와 같은 공직사회에 대한 불신은 한국행정학회에 의뢰해 감사인 423명과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설문조사 결과 감사업무 담당자들 가운데 46.3%만이 자체감사기구가 제 기능을 수행한다고 답했다. 교수와 연구원 등 전문가들은 제기능을 수행하지 못한다는 답변이 57.0%나 됐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222Km 도로 건설에 47년 걸린 코스타리카

    222Km 도로 건설에 47년 걸린 코스타리카

    장장 반세기. 47년 동안 진행된 도로건설공사가 드디어 끝나게 된 나라가 있어 화제다. 중미의 코스타리카가 바로 그곳. 1900년대 중반에 공사가 시작됐지만 세기가 바뀐 지금에야 완공을 기대할 수 있게 된 도로는 코스타리카가 야심차게 준비했던 ‘남부해안도로’다. 코스타리카 남부 도시를 연결하면서 주변국인 니카라과와 파나마의 교통까지 빠르고 원활하게 한다는 목적으로 1962년 착공됐다. 도로는 길지 않다. 총 길이는 222Km다. 올해 공사가 끝난다면 1년에 4.723Km씩 길이 놓인 셈이다. 하루 0.0129Km 꼴이다. 늦어도 2-3년이면 후딱 해치울 수 있는 공사였지만 그간 탈도 많고 사고도 많았다. 공사는 난항에 빠져 거북이걸음을 했다. 시공사 선정 공개입찰에 참여했다가 탈락한 건설회사들이 “부정이 있었다.”며 소송을 걸어 공사가 중단되는가 하면 토지배상금 재원이 부족해 공사가 차질을 빚기도 했다. 땅을 내어주게 된 주민들이 배상금이 적다며 도로공사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여 공사가 중단되기도 하고 각종 부정부패 스캔들이 겹쳐서 발생하기도 했다. 더딘 공사로 완공은 멀어만 보이는 가운데 코스타리카에선 정권이 12번 바뀌었다. 코스타리카 정부의 공공사업-교통부 장관은 최근 인터뷰에서 “현재 공사를 맡고 있는 건설회사들이 공기를 앞당기고 있다.”며 “2010년 완공계획이었지만 연내 공사가 끝날 게 확실시 된다.”고 말했다. 그는 “(11번이나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도 공사를 끝내지 못했지만) 현 정부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으며 차기 정부에 숙제를 남기지도 않게 됐다.”며 “과거에 발생했던 잡음과 문제 없이 무사히 공사를 마치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현 정부가 ‘승전가’를 부를 충분한 이유가 있다.”며 “이변이 없는 한 연내 공사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페레스셀레돈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위법과 반칙 엄벌” 檢수뇌부 취임 한목소리

    12일 취임식에서 검찰 수뇌부는 한결같이 ‘법질서 확립’을 강조했다. 또 최근 천성관 전 검찰총장 후보자의 낙마 등으로 위기에 처한 검찰 조직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비리 척결 등을 통해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환균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은 “위법과 반칙에 대해서는 법의 이름으로 반드시 책임을 물어 불의가 결코 용납되지 않음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면서 “헌법 질서에 위해를 가하는 행위에 엄정하고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상대 서울고검장은 “검찰의 고객은 국민”이라면서 “고객을 만족시킬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진영 인천지검장도 법질서 확립, 부정부패 척결 등을 강조했다. 특히 쌍용차 사태 수사를 지휘하게 된 박영렬 수원지검장은 “극단적인 형태의 폭력이 수반된 대규모 사건인 만큼 법질서 확립과 재발 방지 차원에서 불법 폭력사태를 주도했던 노조 간부 등에 대해 철저한 수사와 엄벌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남기춘 울산지검장도 “산업현장의 노사 모두에게 철저한 준법을 요구하고 이를 엄정히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원 의정부지검장 역시 불법 집단행동과 노사간 불법행위를 엄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수남 청주지검장은 교통·폭력·재산범죄를 사회에서 많이 발생하는 3대 범죄로 꼽고 엄하게 단죄하겠다고 단언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월드이슈] 탈레반 공세·부정선거 의혹… 아프간 대선 혼미

    [월드이슈] 탈레반 공세·부정선거 의혹… 아프간 대선 혼미

    아프가니스탄의 운명을 가를 대통령 선거가 오는 20일 치러진다. 38명의 후보가 난립하는 가운데 하미드 카르자이 현 대통령의 재선이 유력시되고 있다. 그러나 뒤를 바짝 쫓는 압둘라 압둘라 전 외무장관의 선전과 선거를 방해하려는 탈레반의 공격 수위가 높아지면서 아프간 대선은 투표를 1주일 남기고도 예측불가능한 ‘블랙홀’로 빠져드는 양상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번 선거를 아프간의 ‘정치적 진전’을 가늠할 시험대로 보고 있다. 서구 국가들은 이번 대선이 만연한 부패와 기승을 부리는 탈레반, 마약산업을 청산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카르자이 현 대통령의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01년부터 아프간을 장악해온 카르자이 정부의 뿌리깊은 부정부패와 테러세력에 대한 리더십 부족, 느린 속도의 경제개발에 넌더리를 내는 국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3년간 그의 지지율이 추락해온 이유다. ●압둘라 지지자 “낙선땐 항의시위” 반사작용으로 압둘라 전 외무장관에 대한 지지가 세를 더하고 있다. 최근 압둘라 후보의 활기 넘치는 선거운동 현장이 이를 방증한다. 타지크족 출신 압둘라의 지지자들은 압둘라가 대선에 실패할 경우 항의 시위를 펼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압둘라와 아시라프 가니 전 재무장관, 이 두 후보가 협력해 카르자이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새로운 예상도 나오고 있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어렵게나마 카르자이가 권력을 유지해온 건 부족, 종교 지도자들을 잘 결집해 왔기 때문이다. 그는 이번에도 투표권을 통제하는 대가로 이들에게 주요 관직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20여개의 차기 내각자리가 이미 ‘만석’일 것이라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예측했다. 이는 다른 후보의 주요 공격거리이기도 하다. 각 지도자들이 자기 잇속만 챙길 뿐 서민들을 위한 변화는 외면한다는 비판이다. 아프간에서 42%로 다수를 차지하는 파슈툰족 출신인 카르자이는 같은 파슈툰족인 가니 후보에게 ‘비밀협상’을 제시하기도 했다. 가니가 파슈툰족의 표를 분산시켜 승리의 조건인 51%를 확보하지 못하면 압둘라에게 기회의 문이 열릴 수 있는 까닭이다. 정부 당국자들은 카르자이가 가니에게 총리직과 맞먹는 새 직책을 제안했다는 구체적 정황까지 전했다. 그러나 가니 후보는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선에서 빠질 계획이 없다.”며 이를 부인했다. 부정선거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서방 외교관들은 광범위한 부정이 선거결과의 합법성 보장을 어렵게 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나라 안팎의 불안정도 고조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변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이 투표가 조작됐다고 느낄 경우 이란과 같은 대규모 불복 시위를 벌일 수 있다는 경고도 보낸다. ●치안 불안… 투표소 10% 봉쇄 뉴욕타임스(NYT)는 1700여만장의 유권자 등록증 가운데 300만장이 복제된 것으로 보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등록증 20%는 선거 가능 연령대 이하인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지역에서는 한 지방 관리가 여성들에게 할당된 투표용지 9000장을 훔친 의혹을 받고 있다. 리처드 홀브룩 미국 아프간·파키스탄 특사도 “투표자 등록 부정사태를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거위원회는 선거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단언했지만 불안한 치안 상황으로 전체 투표소의 10%에 이르는 600여개 투표소가 봉쇄될 거라고 인정했다. 위험지역인 남부에서는 투표율이 30%를 밑돌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개표 결과는 한달여가 지난 9월17일까지도 나오지 않을 전망이다. 첫 투표에서 과반이 나오지 않으면 10월1일 1·2위 후보 간 결선투표를 치른다. “투표하지 말라. 아니면 우리가 당신의 목구멍을 찢을 것이다.” 대선을 앞둔 탈레반의 공세는 이 경고문구만큼이나 섬뜩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탈레반은 이미 이번 대선에 ‘보이콧’을 선언했다. AP통신은 이 문구만으로도 대다수 아프간인들이 선거날인 20일 집에 있게 하는 데 충분하다고 10일 보도했다. 8월 첫주에만 서방 주둔국 가운데 최소 1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선거를 열흘 남겨둔 10일에도 수도 카불에서 남쪽으로 1시간 거리인 로가르주 정부청사와 경찰서에 자살폭탄 테러범과 무장괴한이 난입, 총격과 폭탄공격을 감행했다. 이날 정부 건물에는 로켓포 6발이 발사되고 수시간동안의 교전이 지속됐다. 이 사고로 경찰 3명과 민간인 2명이 숨졌다. 유엔은 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폭력과 열악한 안보상황이 대선 준비를 방해하고 다수의 아프간인들의 투표권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스탠리 매크리스탈 아프간 주둔 미군 및 연합군 최고사령관도 “최근 탈레반에 탄력이 붙었다.”고 우려했다. 특히 탈레반이 파슈툰족의 기반인 남부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투표 상황이 악화되면 카르자이의 승리까지 불투명해질 수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사설] 골프접대 받은 얼빠진 경남기관장들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다. 청와대의 ‘골프 자제령’이 내려진 가운데 경남의 핵심권력 기관장 4명이 지난 2일 현지 기업인들에게 골프 접대를 받은 사실이 밝혀졌다. 골프 접대를 받은 기관장들은 이운우 경남경찰청장과 이인구 국정원 경남지부장, 김태교 육군 39사단장, 박완수 창원시장 등 4명이다. 이들이 골프를 친 날은 공교롭게도 이명박 대통령이 여름 휴가를 위해 경남 모처의 휴양소를 방문하기로 한 바로 전날이다. 경비 대책을 진두지휘해야 할 이들 기관장은 집단으로 접대 골프를 친 것도 모자랐는지, 곧바로 음식점에서 양주와 소주, 맥주를 섞은 폭탄주를 마시며 질펀하게 술판까지 벌였다고 한다. 그린피(130만원)는 물론 음식비 등 모든 비용을 기업인이 지불했다. 공직자 기강이 이 정도로 땅에 떨어졌다는 데 개탄할 뿐이다. 이번 사건은 권력 기관의 기업인 유착 실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례다. 이번에 연루된 인물은 경찰과 정보기관, 군부대, 행정기관 등 그야말로 지역 사회를 좌지우지하는 핵심권력의 수장들이다. 접대 골프 자체도 문제지만 자칫 부정부패의 연결 고리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있다. 공직자들이 골프 접대를 받는 것은 금품수수 및 향응에 해당하는 사안이다. 공무원 복무규정과 행동강령에 분명히 저촉된다. 이 때문에 국가 청렴위는 아예 모든 공직자들은 비용을 누가 부담하든 직무와 관련된 사람과는 골프를 칠 수 없도록 지침까지 마련했다. 아무리 엄격한 윤리강령과 지침이 존재한들 솔선수범의 실천이 없으면 공염불에 그친다는 사실을 이번 사건은 통렬하게 일깨워 준다. 당국은 이번 사건의 경위를 엄정하게 조사해 관련자들을 규정에 따라 처리, 일벌백계의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 [옴부즈맨 칼럼] 신문의 장래, 고품질 정보에 달렸다/ 김재범 한양대 언론정보대학원장

    [옴부즈맨 칼럼] 신문의 장래, 고품질 정보에 달렸다/ 김재범 한양대 언론정보대학원장

    지난 2주간은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 특집기사와 함께 중국 신장위구르 유혈사태, 우리나라 인터넷시스템을 강타한 디도스(DDos) 공격 등에 대한 국내외적인 기삿거리가 넘치는 주간이었다. 기사가 많았던 만큼 좋은 기사뿐만 아니라 문제점 있는 기사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 창간 105주년을 기념하여 총 32면에 걸쳐 특집으로 7월17일 게재된 ‘新아시아시대’는 거시적이고 분석적인 관점에서 한국과 아시아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볼 수 있는 좋은 내용들이 많았다. 정치·경제·사회·문화의 다양한 분야를 진단하고 중국과 인도 등 우리나라와 아시아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국가들의 현 상황 등을 소개한 창간특집은 독자들을 위한 수준 높은 정보를 제공하려는 서울신문의 성의와 노력을 한눈에 보여 주었다. 그러나 좋은 내용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문제점은 지적받을 수 있다. 우선 내용이 너무 장밋빛 일색이라는 것이다. 앞으로 세계경제의 주도권이 대서양에서 아시아로 올 것이라는 전망은 지나치게 낙관적인 면만을 부각시킨 결과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한국을 비롯하여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적이고 정치적인 저력을 강조한 것은 좋았지만 각국이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들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도 함께 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최근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의 유혈사태가 심각하게 진행 중이고, 수시로 불거지는 티베트 독립운동 등과 같은 국가 분열의 위험성에 대한 진단 없이 중국의 장밋빛 미래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은 사실을 왜곡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회 전반에 걸친 부정부패 문제와 지나친 빈부격차, 이미 시작된 심각한 환경문제 등도 중국의 미래를 위협하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인도의 경우 해결가능성이 단기적으로 매우 희박한 계급갈등과 빈곤문제, 주변국들과의 분쟁에 대한 진단 없이 인도의 미래를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전망해서는 안 될 것이다. 황석영-김지하의 구상을 소개한 것은 흥밋거리는 될 수 있어도 현실과는 괴리가 있어 보였다. 황석영의 ‘알타이 문화 연합’이나 ‘몽골+2코리아’, 김지하의 ‘동북아 문화 연대’ 등은 우리가 처한 객관적인 현실과 거리가 멀거나 근거도 불분명한 내용으로 (독자에게 권위있게 비쳐져야 할) 창간특집에 어울리지 않는 황당한 주장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했다. 디도스 공격에 대한 기사들 중 일부는 확실치도 않은 사안들을 가정에 입각해 독자들의 흥미를 끌려는 의도가 엿보였다. 특히 일부 제목들이 그랬다. 7월9일자 1면에 보도한 “디도스공격 배후 北-종북세력 가능성”이라는 제목의 기사와 7월11일자 1면에 보도한 “북정찰국 110호 연구소 주도 19개국 92개 IP 통해 테러”라는 제하의 기사는 확실치도 않은 내용을 가능성, 추정, 의혹 등으로 포장해 독자들의 시선을 끌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기사의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가능성은 있지만 “기술적 확인은 못해”(7월10일자 4면), “수사가 끝나지 않아 단정하기에는 이르다”(7월11일자 1면), “북한의 개입여부에 관해서는 아무런 정보가 없으며 확인해 줄 수 있는 것도 없다”(7월11일자 4면) 등으로 보도된 것으로 보아 의도적인 제목이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은 우리나라 신문역사에서 의미 있는 일이다. 세계 도처에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던 신문들이 인터넷과 같은 새로운 매체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하고 폐간하는 사례가 빈번한 가운데 아직도 굳건히 자신의 자리를 100년 이상 지키고 있는 서울신문의 미래는 보다 질 높은 정보제공이 핵심이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김재범 한양대 언론정보대학원장
  •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 전격 사퇴] 자진 사퇴 배경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 전격 사퇴] 자진 사퇴 배경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의 벽을 넘지 못하고 14일 자진 사퇴한 이유는 꼬리를 무는 의혹에 명쾌한 해명을 내놓지 못하면서 도덕성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신뢰를 잃은 검찰총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서거로 벼랑 끝에 선 검찰을 개혁할 수 없다는 검찰 내부의 위기의식도 영향을 끼쳤다. 전임 검찰총장보다 사법연수원 3기나 아래인 천 후보자를 전격 발탁하면서 청와대는 인적 쇄신을 통해 검찰의 위기를 정면돌파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러나 검찰을 발칵 뒤집어놓은 ‘깜짝 인사’다 보니 준비가 미흡했고 후폭풍은 상상 이상이었다. 천 후보자 자신도 검찰총장은 2~3년 후에나 가능한 자리라고 생각한 터라 자기관리가 지나치게 허술했다. 지난 정권 때 지방으로 돌며 중용되지 못한 ‘공안통’인 데다 지난해에는 ‘검사장의 무덤’으로 불리는 수원지검장으로 발령받으면서 윗자리를 준비하지 못했다는 해석도 있다. 떠오른 의혹의 핵심은 사업가 박모(53)씨와의 ‘수상한 관계’였다. 천 후보자는 지난 3월10일 총재산(14억 6000만원)의 2배가 되는 28억 7500만원을 주고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고급아파트(전용면적 213㎡)를 샀는데 계약금 3억원을 포함해 15억 5000만원을 박씨에게 빌렸다고 밝혔다. 천 후보자는 박씨를 ‘가끔 만나는 사이’라고 말했지만, 부부동반 골프 외유에다 천 후보자 부인이 박씨와 같은 날 같은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명품 핸드백을 산 것으로 드러나면서 박씨가 천 후보자의 ‘스폰서’가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였다. 가족의 호화·과소비도 구설에 올랐다. 야당의 공격은 거세지고 여론은 나빠졌다. 특히 도덕성이 무너진 만큼 검찰총장이 되더라도 2년간 부정부패 수사를 제대로 지휘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검찰 내부에서 나왔다. 결국 천 후보자는 “국민의 상실감이 너무 크다. 나의 부덕의 소치”라는 말을 남기고 24일간의 후보자 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해외복지사업에 낭만은 없습니다”

    “해외복지사업에 낭만은 없습니다”

    │시엠리아프(캄보디아) 강병철특파원│“해외복지사업은 낭만이 아니라 현실입니다.” 지금의 아름다운세상(BWC)을 성관 스님의 공덕비라 하면 무리일까. 도움의 손길이야 종단과 신도들을 비롯 각처에서 답지했지만, 그 손길들을 오롯이 모아 캄보디아를 어루만지게 한 건 스님의 8년동안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난 8일 시엠리아프 BWC 사무실에서 만난 성관 스님은 “경제부국들이 NGO활동을 할 때 보통 낭만적인 생각을 가지고 시작하지만 실제 느끼는 문화적 차이는 크다.”면서 단순히 동정심에 시작하는 해외복지사업을 경계했다. 사실 그도 시작은 ‘낭만적’이었다. 스님이 캄보디아에 처음 온 건 1996년. “앙코르 유적을 보고는 예술성에 놀라고 동양인의 자부심도 느꼈죠. 하지만 잠깐만 돌아봐도 캄보디아의 현실은 어두웠습니다.” 세계유산에는 전세계 관광객들이 몰렸지만, 그곳에는 학교도 가지 못하고 “원달러”를 외쳐야 하는 어린이들이 많았다. 평소에도 같은 뜻을 가지고 있던 스님은 이때 해외 봉사에 모든 것을 쏟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리고 2002년 실천불교승가회 의장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일을 벌였다. 일사천리였다. 사단법인 ‘로터스월드’를 꾸리고 프로젝트를 하나씩 수행해나갔다. 캄보디아 정부와 업무협정(MOU)을 체결하고, 공사를 시작한 지 2년 만에 BWC를 개원하고 어린이들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뜻대로만 일이 되진 않았다. 낭만과 현실의 괴리가 고개를 내밀기 시작한 것. “현지인들은 오랜 전쟁 탓에 직장에 대한 애착도 없고 약속개념도 희박합니다. 정부기관의 부정부패도 말할 수 없을 정도죠.” 정부와 MOU까지 체결했지만, 길 하나 내는 데도 로비가 필요했다. 하지만 스님은 “이런 차이를 극복하는 게 해외복지사업”이라고 말한다. 그러지 않으면 장기적 교류를 위한 신뢰가 쌓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러 번 강조한 “홍보보다는 내실을 기한다.”는 말과도 같은 맥락. 그는 지금도 ‘이벤트’가 아닌 지속적인 국가간 교류를 위한 방향으로 BWC를 운영하고 있다. 스님은 “한국불교는 국제후원에 후발주자”라면서 “종단차원에서도 타종교와의 교류에 앞장서고 해외사업에 더 큰 힘을 실어줘야 할 것”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조계종도 위상에 걸맞은 NGO단체가 많이 나오고, 거기서 활동하는 학생·불자들도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작은 바람을 전했다. bckang@seoul.co.kr
  • 김원기 “분권형 대통령제로” 박관용 “국회 양원제로 개편을”

    김원기 “분권형 대통령제로” 박관용 “국회 양원제로 개편을”

    전직 국회의장들이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근절하기 위한 개헌 방안을 다양하게 쏟아 냈다. 국회 미래한국헌법연구회가 9일 국회 본청에서 마련한 ‘역대 국회의장 개헌 좌담회’에서였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지적하고, 제도적 보완과 운영의 묘를 강조했다. 이만섭 전 의장은 “헌법이 20년이 지나 많이 손질할 때가 됐다. 대통령의 권한이 막강해 권력형 부정부패가 끊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안으로 분권형 대통령제 또는 내각책임제를 내놨다. 이 전 의장은 두 제도 하에서 국회가 국정운영의 중심이 되기 위해 국회의원의 자질을 높이고, 중대선거구제를 통해 지역구도를 타파할 것을 주문했다. 김원기 전 의장은 미국 헌법학자 칼 뢰벤슈타인의 “대통령제는 미국 국경을 넘는 순간 민주주의에 대한 죽음의 키스로 변한다.”는 말을 인용하며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거듭 강조했다. 김 전 의장은 “지정학적으로 대륙세력과 해양세력 사이에서 생존해야 하는 우리 현실을 감안할 때 대통령은 초당적으로 외교·안보에만 집중하고, 내치는 의회 다수당의 지지를 받는 총리가 담당하는 분권형 대통령제가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제보다는 의회와 정치 문화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박관용 전 의장은 “권력구조보다는 국회 운영에 더 문제가 있다.”며 현행 단원제에서 양원제로 개편할 것을 주장했다. 박 전 의장은 “단원제에서는 국회 운영이 대단히 졸속이고 다급하게 이뤄진다.”면서 “몇사람의 실력자에 의해 오도되고 있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김수한 전 의장은 정치권의 개헌 움직임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며 “헌정 60년 동안 개헌은 항상 위정자의 권한 강화나 집권 연장을 위한 것이었다.”면서 “전후 미국 점령군에 의해 만들어진 일본 헌법도 개정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지금까지 한번도 손질하지 않고 잘 운영되고 있다.”며 운영의 묘에 방점을 찍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재개발 ‘공공관리1호’ 성수동 첫 시험무대에

    재개발 사업을 공공이 주도하는 ‘공공관리자 제도’가 서울 성동구에서 첫 시험무대에 오른다. 이호조 성동구청장이 공공관리자로 나서 정비업체를 직접 선정하는 등 재개발 사업의 투명성 확보에 뛰어들었다.성동구는 8일 성수동 72의10일대 65만 9190㎡ 재개발 사업에 ‘공공관리자 제도’를 첫 적용하는 내용을 담은 성수구역 지구단위계획 열람을 공고했다고 이날 밝혔다. 성수구역에는 아파트 7000여가구가 들어선다.공고안에 따르면 공공관리자인 구청장이 정비업체를 직접 선정하고, 조합설립추진위원회 구성부터 승인까지 주도적으로 관리하며 이후 지속 여부는 추진위가 선택하게 된다. 성동구는 이달 중 정비업체 선정 절차에 들어가 다음달 추진위원장을 선출한다. 이후 9월 추진위원회 승인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권리관계 조사와 소유자 명부작성, 주민총회 개최 등을 맡을 정비업체는 공개 경쟁입찰로 선정한다. 또 주민들이 추진위원장을 투명한 절차를 거쳐 선출할 수 있도록 구청이 감독·감시한다. 현재는 위원장을 희망하는 주민이 다른 주민보다 먼저 과반수의 주민동의서를 받으면 위원장이 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 정비업체 등과 결탁, 주민동의서를 매매하는 등 부정부패가 끊이지 않고, 주민 간의 불신으로 이어져 재개발사업이 차질을 빚기도 했다.이 성동구청장은 “재개발 사업의 투명성은 물론 공사비 절감, 공사기간 단축 등 각종 이익이 주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것”이라면서 “성수구역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구의 모든 재개발에 공공관리자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보리소프 불가리아 야당 총재

    [피플 인 포커스]보리소프 불가리아 야당 총재

    유럽연합(EU)의 최빈국 불가리아를 회생시킬 구원투수로 보디가드 출신 정치인이 이끄는 중도우파 야당이 선택됐다. 5일(현지시간) 실시된 불가리아 총선에서 보이코 보리소프(50) 소피아 시장이 2006년 창설한 유럽발전시민당(GE RB)이 집권당인 사회당(BSP)을 누르고 승리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GERB가 39.7%의 지지를 얻어 17.72%를 얻은 사회당을 누른 것으로 최종 투표결과를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6일 보도했다. 불가리아는 국제투명성기구에서 E U 회원국들 중 가장 부패한 나라로 꼽힐 정도로 악명 높다. 족벌주의가 만연한 데다 기득권 세력의 범죄에 대한 사법처리도 전무하다. GERB의 성공은 현 정권의 부정부패를 집중 추궁하며 ‘깨끗한 정부’를 만들겠다고 공언한 것이 주효했다. 세르게이 스타니세프 현 총리의 긴축정책으로 인한 경기침체도 공략했다. ‘개혁의 바람’을 몰고 온 보리소프는 여러 직업을 두루 경험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1959년 소방관 아버지와 유치원 교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공인 8단의 가라테 선수로 활동했으며 불가리아 대표팀 코치도 지냈다. 20대에는 소방관, 경찰을 거쳐 1991년 사설 경호회사를 차렸다. 이 때문에 국민들은 보리소프에게 부패와 지하세계에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란 이미지를 갖고 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지적했다. 이후 경찰서장을 거쳐 2001년 내무부 장관, 2005년 소피아 시장을 지냈다. 내무장관 당시 마약밀매와 범죄 현장을 직접 기습하는 등 대범한 추진력으로 ‘배트맨’이란 별명을 얻은 그는 연정을 구성해 차기 총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 역시 출구조사 직후 “차기 총리직을 맡을 의향이 있다.”며 6일부터 연정회담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사설] 한푼 뇌물도 독약이라는 인식 심어야

    정부가 어제 국무회의에서 비리 공무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금품을 받았거나 공금을 빼돌린 공무원은 해당 금액의 5배를 물어내도록 하고, 뇌물·횡령죄로 3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으면 즉각 퇴출하는 내용이 골자다. 비리 공무원에게 금전적 제재를 가하지 못하고, 횡령사건의 고발률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진일보한 조치라 하겠다. 그러나 과연 이 정도의 처벌로 우리나라를 부패 청정국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인지는 의문이 아닐 수 없다. 한 나라가 얼마나 부패했는지는 부패에 대한 처벌 강도와 반비례한다. 그리고 이는 국가경쟁력으로 직결된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우리 경쟁국들이 이를 보여준다. 지난해 국제투명성기구(TI) 부패인식지수(CPI)에서 180개국 가운데 4위를 차지한 싱가포르는 부패방지법을 통해 뇌물을 받을 의사만 나타내도 처벌한다. 12위 홍콩에서는 부정부패에 관련된 공무원 피의자는 영장 없이도 48시간 구금할 수 있다. 18위 일본은 공무원 비리에 대해 사형까지 언도한다. 올해 스위스 국가경영개발원(IMD)의 국가경쟁력 순위에서 홍콩과 싱가포르는 미국에 이어 2, 3위를 차지했고, 일본도 17위로 체면을 세웠다.우리는 어떤가. 지난해 부패지수는 낯 뜨거운 40위다. 2003년 50위에서 그나마 나아진 게 이 정도다. IMD 국가경쟁력 순위에서는 중국, 타이완, 태국에도 뒤진 27위에 머물렀다. 순위가 처져 있다면 부패 추방을 위해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마땅할 것이다. 공직비리 척결을 최우선 과제의 하나로 삼은 이명박 정부가 선보인 처방이 여전히 경쟁국에 못 미치는 이상 부패청정국 진입은 요원한 일이다. 공직개혁의 의지를 새롭게 다지고 보다 강도 높은 반부패 정책을 내보일 것을 정부에 촉구한다.
  • 中공직 이리 썩었나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지난 3월 국회격인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회를 앞둔 여론 조사에서 중국 국민들은 가장 시급한 국정현안을 묻는 질문에 ‘반(反) 부패’라는 답을 내놓았다. 국가 지도자들의 부정부패 근절 강조에도 불구하고 언론에서는 연일 부패 공무원들에 관한 보도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마침내 중국 최고인민검찰원이 칼을 빼들었다. 비리제보 직통전화와 제보전용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한 것. 직통전화와 홈페이지는 개설 첫날인 22일 제보가 폭주했다. 직통전화 ‘12309’는 하루종일 통화중이었으며 홈페이지(www.12309.gov.cn)에도 접속자가 몰려들면서 결국 서버가 다운됐다. 6명의 상담요원을 배치한 직통전화는 16명이 동시에 전화를 걸 수 있지만 몰려드는 제보전화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모두 1800여통의 제보전화가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전화녹음, 팩스 등을 통한 접수 건수도 무려 980여건에 이른다. 1000명의 동시접속자가 이용할 수 있는 홈페이지는 방문객들이 몰리면서 서버가 다운돼 접속이 불가능했다. 최고인민검찰원 제보센터 관계자는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은 접속자가 몰려들어 내부인사들조차 접속하기 매우 힘든 상황이 됐다.”며 “곧 서버증설 등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 국민들은 비리제보 직통전화 등의 개설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텅쉰왕(騰訊網), 신랑왕(新浪網) 등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각각 5만명 가까운 네티즌들이 “개설을 환영한다.” “제보된 비리는 끝까지 추적해 밝혀내라.” “어떻게 모든 제보를 다 조사하겠느냐.” 등 각양각색의 의견을 제시하며 당국의 대응을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stinger@seoul.co.kr
  • 천 내정자 “공공안녕 잘 보장돼야 인권도 보장”

    천 내정자 “공공안녕 잘 보장돼야 인권도 보장”

    천성관 검찰총장 내정자는 22일 “검찰이 법질서 확립하는 게 기본 임무”라면서 “국민을 편하게 하려면 공공의 안녕을 지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천 내정자는 총장 내정 후 처음 가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명박 정부가 공안 정국을 주도한다는 지적에 대해 “공공의 안녕이 잘 보장돼야 인권이 보장되는 것”이라면서 “과거 인권 침해 사례로 지적되는 일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는 공공의 안녕이 국민의 인권보다 더 중시된 적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평했다. 그는 “수사를 받은 사람, 좁은 의미에서 인권 문제뿐만 아니라 사회에서 도둑이나 강도가 많아서 느끼는 불안도 있다.”면서 “공공의 안녕과 인권이 소중하게 같이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한 검찰 책임론과 관련해서는 “절차 등에서 조금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있는데 검찰이 잘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해주는 말이라 생각하고 귀담아 듣고 반성할 부분은 반성하겠다.”면서 “검찰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열심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검 중수부 폐지론에 대해서는 “부정부패를 다스리는 것도 검찰의 중요 책무”라면서 “명칭이나 대검에 둘지 등을 잘 검토해서 좋은 결론이 나도록 하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파격 인사’로 고검장들이 잇따라 사의를 표명하는 것에 대해 천 내정자는 “훌륭한 경륜이 검찰 조직에 필요하다.”면서도 “(선배나 동기들이) 철학이 있고 거기에 맞춰서 결론을 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용퇴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천 내정자는 임채진 전 검찰청장(사시 19회) 보다 3기수나 아래인 22회이다. 후배나 동기가 총장이 되면 물러나는 검찰 관례를 고려할 때 검사장 10명이 잇따라 사의를 표명, 인사 후폭풍이 몰아칠 기세다. 서울중앙지검장과 법무부 검찰국장, 대검 중수부장·공안부장 등 이른바 ‘빅4’도 천 내정자의 후배로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장으로는 천 내정자의 사법시험 동기인 차동민(50·22회) 수원지검장과 후배인 한상대(50·23회) 법무부 검찰국장, 채동욱(50·24회) 법무실장이 물망에 오른다. 차 지검장은 연수원을 1년 늦게 들어간데다 동기 중 선두를 유지해 용퇴하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한 국장은 법무부에서 법무실장을 거쳐 검찰국장에 올랐다. 총장의 두 기수 아래가 지검장을 맡아온 전례를 감안하면 채 실장도 만만치 않은 카드다. 검찰 인사를 주무르는 법무부 검찰국장은 채동욱 실장, 소병철(51·25회) 범죄예방정책국장, 한명관(50·25회) 대검 기획조정부장이 거론된다. 박연차 게이트 후폭풍을 짊어질 대검 중수부장에는 김진태(56·24회) 대검 형사부장과 채동욱 실장의 이름이 조심스레 거론된다. 이와 함께 ‘공안정국’의 핵심 인사가 될 대검 공안부장에는 김학의(52·24회) 울산지검장이 유력하다. 정은주 오이석기자 ej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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