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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서울 집값 주간 0.3% 오르면 과열… 추가 대책 꺼낸다”

    정부 “서울 집값 주간 0.3% 오르면 과열… 추가 대책 꺼낸다”

    10억 아파트가 1억 5000만원 오르는 셈 서울 아파트값 34주 만에 0.02% 반등 전문가 54% “1년 뒤 서울 집값 더 상승” 분양가 상한제 민간 확대 등 대책 촉각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 이후 안정세를 보이던 서울 집값이 34주 만에 다시 반등세로 돌아서면서 정부가 추가 대책 검토에 들어갔다. 시장에서는 올 3분기에 민간택지 아파트 분양가 상한제, 양도소득세 및 보유세 강화 등의 집값 안정 대책을 내놓을 가능성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7일 내놓은 참고자료에서 “현재 국지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움직임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정부는 추후 과열 발생 시 해당 상황에 맞게 즉각적으로 안정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부는 특정한 획일적 기준이 아닌 다양한 지표와 기준을 종합적으로 활용해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토부 관계자는 부동산시장 재과열 판단 기준에 대해 “내부적으로는 서울 아파트 가격 주간 상승률이 0.3%를 넘고 이 상태가 이어지면 과열 단계로 판단해 추가 대책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간 상승률 0.3%는 1년(52주)으로 환산하면 15% 이상(15.6%) 오른 것으로, 10억원짜리 아파트라면 한 해 1억 5000만원이 뛰는 셈이다. 이 정도의 연간 상승 폭은 결코 정상적이라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 변동률은 0.02% 상승으로 집계됐다. 다소 보수적인 감정원 통계에서 서울 아파트 가격이 직전 주보다 오른 것은 지난해 11월 첫 째주 이후 34주 만이다. 특히 서울은 강남구 0.05%, 서초구 0.03%, 송파구 0.04%로 강남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한국감정원은 시장 불확실성으로 대다수 지역이 관망세를 보이지만 일부 인기 재건축과 신축 단지 매수세로 서울 집값이 상승 전환된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상승 폭이 ‘과열’ 수준은 아니지만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이날 경제동향 7월호를 통해 발표한 올 2분기 학계·연구원·금융기관 및 건설사 등 부동산시장 전문가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전문가 106명 가운데 53.8%가 1년 뒤 서울 주택 매매가격이 현재보다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1분기 설문조사 당시 전문가의 59.4%가 1년 뒤인 내년 6월 서울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판단한 것과 대조적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요즘같이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서울에 쏠리는 상황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이달 말 기준금리 인하를 예고한 상황 등을 고려해 서울 집값은 당분간 강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최근 제시한 공공택지뿐 아니라 민간택지 아파트에도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해 지방자치단체 분양가심사위원회의 심의 승인을 거치게 하는 방안과 양도소득세, 보유세 강화 등이 추가 대책으로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가 양도세와 보유세 강화, 대출 옥죄기, 전월세 상한제 등을 고려할 수 있지만 가격 규제보다는 공급을 늘리는 게 상책”이라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열정페이’로 세운 드라마 왕국

    ‘열정페이’로 세운 드라마 왕국

    몇 날 며칠 이어지는 밤샘 촬영, 주 100시간 넘는 근무, 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된 근로환경, 산재보험 등을 기대할 수 없는 계약 조건…. 수십년간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당연시돼온 드라마 제작환경에 최근 괄목할 만한 개선 신호가 나타났다. 지난달 18일 ‘지상파방송 드라마 제작환경 개선 공동협의체’가 노동시간 단축과 스태프 표준근로계약서·표준인건비기준 마련을 골자로 한 ‘지상파방송 드라마 제작환경 가이드라인 기본사항’에 합의하면서다. 이 협의체에는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와 전국언론노조,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지부가 참여했다. 가이드라인이 마련되면서 변화의 기미가 좀체 보이지 않던 악명 높은 드라마 스태프 근로 여건이 개선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 이주부터는 표준근로계약서와 인건비기준 마련을 위한 구체적인 논의가 시작된다. 방송스태프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청사진은 어떻게 그려질까.우리 사회 ‘갑질 문화’에 대한 지적이 수년간 누적되고 해결 논의가 무르익던 2017년 노무사·변호사·노동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갑질119 스태프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직장갑질119’를 열었다. 이곳에서 ‘을’들은 각자가 받고 있는 부당한 대우를 울분 섞인 목소리로 쏟아냈다. 갑질 고발이 분야에 따라 세분화하던 중 ‘방송갑질119’ 방이 만들어졌고 각 제작현장의 민낯이 가감 없이 공유됐다. 그즈음 드라마 ‘화유기’(tvN) 제작현장에서 스태프 추락사고가 발생했다. 조명 설치 작업을 하던 스태프가 3m 높이에서 떨어졌고 하반신이 마비되는 부상을 입었다. 해당 스태프가 조합원이던 언론노조는 현장에 대한 근로감독을 요청했고, 고용노동부 조사 결과 사고 발생 후에도 재발 방지 대책 없이 촬영을 계속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은 드라마 스태프들의 취약한 근로환경과 장시간 노동 문제 등에 관한 논의가 재점화하는 계기가 됐다. 방송계 노동현실에 대한 문제제기는 방송 스태프와 비정규직을 아우르는 노동조합 출범으로 방향을 잡았다. 6개월간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해 7월 4일 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지부가 출범했다. 한편에서는 지상파 4사 사장단과 각사 언론노조가 노동시간 단축에 따른 대응방안과 고용구조 개선방안 등을 놓고 대화를 시작했다. 지난 1일부터 시행된 300인 이상 방송 사업장의 주당 최대 52시간 노동을 앞둔 시점에서 지상파와 언론노조는 지난해 9월 산별협약을 체결하고, 장시간 제작분야 특별대책과 관련한 특별협의체 구성을 명시하는 성과를 냈다.올 1월 시작된 언론노조와 지상파 3사 드라마운영책임자의 특별협의는 4월 방송스태프지부와 드라마제작사협회가 참여하는 4자 협의로 확대됐다. 방송사, 제작사, 현장 스태프가 함께 모여 실질적인 해법을 도출할 장이 마련된 것이다. 앞서 정부가 주관하는 드라마노동환경개선TF(태스크포스)도 있었지만 지난해 12월 단 한 차례 회의를 끝으로 없어졌다. 열쇠를 쥐고 있는 방송사가 빠진 회의라 실효성을 기대하기 어려웠던 탓이다. 4자 협의체 논의가 진행되는 동안 외부적으로도 방송스태프 처우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졌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에서는 방송스태프 처우개선을 주요의제로 설정하고 ‘상생 꽃달기’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달 21일에는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에서 이해찬 당대표가 참석한 최고위원회를 열기도 했다. 한빛센터는 2016년 방송 제작현장의 열악한 현실을 고발하는 유서를 남기고 삶을 마감한 고 이한빛 PD의 뜻을 이어받아 만들어진 방송노동자 권익단체다. 아울러 영화 ‘기생충’의 표준근로계약을 전면 적용 사례가 알려지면서 드라마 제작현장으로 확대돼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졌다. 드라마 스태프의 열악한 처우는 많은 부분 턴키계약에서 비롯된다. 한 편의 드라마를 만드려면 14개 직군의 각 분야 전문가가 동원된다. 연출, 촬영, 조명, 동시녹음, 의상, 분장, 세트설계 등을 팀 단위로 조직한다. 한 작품이 시작되면 감독이 팀들을 모으고 제작사는 각 팀과 계약을 맺는다. 팀장 아래 조수들의 인건비나 장비 등에 대한 비용 구분 없이 일한 날수로 임금을 지급한다. 밤을 새워 촬영이 진행돼도 추가수당을 기대할 수 없고 다음날 일을 할 수 없게 되지만 하루치 일당만 받게 되는 구조다. 김두영 방송스태프지부장은 “캐나다의 경우 수십장짜리 드라마 스태프 표준근로계약서에 노동자 중심의 계약조건이 꼼꼼히 적혀 있다”며 “초과수당이 워낙 세서 장시간 노동을 할 수 없도록 마련돼 있다”고 소개했다. 4자 협의체는 드라마 현장에 도입할 표준근로계약서와 표준인건비기준을 오는 9월 말까지 마련해 발표하고 10월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통상적으로 방영 2~3개월 전부터 촬영이 시작되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에 편성된 드라마부터 표준근로계약을 적용하는 것이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후속 논의가 이번 주부터 시작된다. 최정기 언론노조 정책실장은 “이번 협의체를 하면서 방송사, 제작사, 스태프가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힌 성과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상파에서 드라마를 만들수록 적자가 나는 출혈경쟁 상황을 스태프노조도 이해하게 됐고, 스태프들이 단순한 근로환경 개선을 넘어 드라마 산업에 대한 애정이 깊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드라마 산업 발전을 위해 함께 고민해가야 한다는 것에 뜻을 모았다”고 언급했다. 지상파 드라마 제작현장에 계획대로 표준근로계약서가 도입되더라도 한계는 있다. 언론노조에 가입돼 있지 않은 종합편성채널과 CJ ENM 계열 방송사 등 케이블 채널은 적용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표준근로계약서 도입이 실질적인 제작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지상파 방송사에만 더 많은 부담과 규제가 몰린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그럼에도 지상파의 이런 변화가 제작환경 개선의 마중물이 될 거란 기대가 높다. 종편과 케이블 채널은 4차 협의체 결과를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부장은 “방송 산업의 전반적인 위기”라고 진단하면서 “현장에 젊은 기술 직군 스태프가 없다. 극악의 노동 조건 때문에 20대 신입 스태프는 일주일도 못 버티고 나가는 형국”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표준근로계약서 도입을 통해 노동자로서의 기본 권리가 확보되면 직군별 교육을 통해 전문인 육성에도 나설 것”이라며 “노동자도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현장이 드라마를 시작으로 예능·시사·교양으로도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성장률 0.6%P 떨어질 우려” “부품·소재 국산화 전화위복 계기”

    “성장률 0.6%P 떨어질 우려” “부품·소재 국산화 전화위복 계기”

    “반도체 생산, 국내총생산 7.8% 육박 4분기 이후 수출 등 불확실성 커질 듯” “일본도 분쟁으로 일방적 이득 못얻어 무조건적 양보보다는 민관 합심할 때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가 현실화되면서 우리가 입을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최악의 경우 우리 경제 성장률이 0.6% 포인트나 뒷걸음질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우리 경제 체력 역시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튼튼해진 만큼 장기적으로 부품·소재 국산화에 성공한다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7일 경제 부처 등에 따르면 지난해 반도체 수출은 1267억 달러, 약 148조원 규모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9%, 지난해 국내총생산(1893조원)의 7.8%에 육박한다. ‘한국 경제의 쌀’인 반도체가 흔들리면 한국 경제 전체가 흔들리는 구조다. 문제는 일본 정부가 규제를 시작한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와 리지스트, 에칭가스 등은 모두 일본 의존도가 큰 소재라는 점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리지스트와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등은 90% 이상, 에칭가스는 40% 이상을 일본 수입에 의존해 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업체들은 에칭가스 등을 2~4주 정도의 재고량만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시간 가동돼야 하는 반도체 생산라인이 소재 문제로 멈춰 선다면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하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3월 평택 반도체 공장에서 발생한 30분의 정전 사고로 입은 손실만 500억원대에 달한다.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수출 규제에 대한 대책을 찾기 위해 일본을 급하게 방문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더구나 해당 소재들은 물량 못지않게 품질이 중요하다. 대체 공급처를 구하더라도 수율 저하에 따른 수익성 훼손이 심각할 수 있다. 장재철 KB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규제로 4분기 이후 반도체 생산과 수출에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면서 “그 여파로 반도체 수출 물량이 10% 감소하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6% 포인트가량 하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본의 수출 규제가 성장률을 재조정할 사안은 아니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라는 정부의 입장에 회의적인 시선도 존재한다. 한 전직 고위 경제관료는 “부품·소재 국산화는 1990년대 이후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최근 5년간 소재·부품의 무역적자 규모만 90조원에 달할 정도로 단기간에 성과를 내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공식·비공식 라인을 모두 동원해서라도 정부가 갈등 해결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과의 분쟁이 마냥 불리한 것만은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GDP와 인구, 외환보유액 등은 일본이 우리보다 3배가량 많다. 그러나 우리 역시 수출 규모 6위에 GDP는 자원부국을 빼놓고는 한 자릿수 상위권 순위를 기록하는 등 과거 ‘떠오르는 용’의 수준을 벗어난 지 오래다. 김규판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선진경제실장은 “우리가 단기적인 어려움은 겪겠지만 글로벌 공급 체계라는 관점에서 중장기적으로 국산화율을 높여 일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면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면서 “일본 내부적으로도 그러한 점을 우려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도 “미국과의 무역 전쟁에서 수세에 몰린 중국과 달리 우리는 일본에 일방적으로 밀리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경제 부처 고위관계자는 “양국 경제는 글로벌 밸류체인에서 연관성이 높아 공동체적 성격이 매우 강하다. 경제 분쟁으로 어느 한쪽만 이득을 얻기 힘든 구조”라면서 “일본에 무조건적으로 양보하기보다 민관이 합심해 우리 경제의 기존 한계를 극복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보복과 北 엮어 ‘억지’… 아베 ‘화이트국가 제외’ 등 추가제재 명분 찾기

    아베 “한국, 무역관리 규정도 어길 것” 자국 화학물질 북한 유입 가능성 흘려 여론 분열 등 한국 흔들기도 노린 듯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달부터 한국에 대해 발동한 경제제재 조치와 관련해 ‘강제징용 배상판결 관련 보복’ 외에 한국이 대북제재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을 가능성을 또 다른 이유로 들고 나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조건 없는 대화’를 추진한다면서 한국에 대한 보복조치에 북한을 소재로 끌어들인 것이다. 아베 총리는 7일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열린 후지TV의 여야 당수 토론회에서 한국에 대한 수출관리 강화 조치와 관련해 “한국은 대북제재를 잘 지키고 있고 바세나르체제에 따른 무역관리를 확실히 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징용공 문제를 보면 국제적인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이 명확해졌다”며 “국가 간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게 분명한 상황에서 무역관리 규정도 어길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에 토론회 사회자가 구체적인 이유를 묻자 “이 자리에서 개별적인 것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은 삼가고 싶다”고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그는 “수출관리를 정확히 하고 있다고 확실히 제시해 주지 않으면 우리는 (해당 품목을) 내보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5일 아베 총리의 측근인 하기우다 고이치 자민당 간사장 대행은 “화학물질의 행선지를 알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군사 전용이 가능한 물품이 북한으로 흘러갈 우려가 있다”고 말해 사실상 바람잡이를 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일 0시를 기해 자국 반도체 소재 생산기업들에 대해 한국 수출 절차를 까다롭게 요구하는 내용의 경제제재를 발효하면서 ‘한국과의 신뢰관계’, ‘수출관리를 둘러싼 부적절한 사안 발생’ 등을 이유로 들었다. 첫 번째로 밝힌 신뢰관계 부분은 강제징용 판결 관련임을 알 수 있지만 두 번째로 든 수출 관련 부적절한 사안에 대해서는 설명을 하지 않아 의혹이 제기돼 왔다. 이날 아베 총리의 발언은 이에 대한 설명으로 볼 수 있는 셈이다. 이번 발언이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 정부를 흔드는 한편 한일 갈등 문제에 북한을 끌어들여 한국 여론을 분열시키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이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등 강경대응 방침을 밝히자 일본이 좀더 적극적으로 자국 안보 차원의 문제를 이유로 갖다 댄 것으로도 보인다. 일본 정부가 다음달 포괄적인 수출절차 간소화 대상인 ‘화이트 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할 예정인 가운데 이때도 주요 명분으로 ‘한국의 허술한 대북제재 이행 가능성’을 들고 나올 공산이 커졌다. 이날 아베 총리의 발언에 대해 대부분 당수들은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심지어 자민당과 연립여당을 구성하고 있는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도 “신뢰관계가 손상됐다고 한다면 정부가 행할 것은 타협”이라고 지적했다. 제2야당인 국민민주당의 다마키 유이치로 대표는 “총리의 설명은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조국, 민주 의원들에 ‘의혹 해명’ 메시지…野 “법무장관 김칫국은”

    조국, 민주 의원들에 ‘의혹 해명’ 메시지…野 “법무장관 김칫국은”

    “법무장관설 보도 이전 메시지” 해명에도 야당 “부적절” 비판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거론되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최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자신에 대한 의혹을 해명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야권은 7일 “조 수석의 셀프 의혹 해명은 기어이 법무부 장관을 하겠다는 오만한 의지이자 김칫국을 일찍 마셨다”며 일제히 비판했다. 이에 조 수석 측은 장관설이 보도되기 전에 발신된 메시지인 점 등을 고려하면 청문회와는 관련 없는 메시지라고 반박했다. 국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조 수석은 해당 메시지에서 ‘논문표절이 많다’는 의혹과 ‘배우자가 사학 재벌이다’라는 의혹 등에 대해 해당 근거자료를 제시하며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또 ‘아들이 고교시절 문제를 일으켰는데 부모가 갑질을 해 덮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아들은 피해자였으며, 사건이 덮이는 것에 대해 항의해 가해자가 제재를 받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그 근거로 당시 언론 기사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 메시지는 해당 의혹을 접한 여당 의원들이 조 수석에게 확인을 요청해 오면서, 조 수석이 이에 답하는 취지에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여당 보좌진들 사이에 조 수석의 메시지가 회람되고 여러가지 수정 버전이 더해지면서 외부에까지 새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조 수석이 최초로 여당 의원에게 이 문자 메시지를 보낸 시기는 언론에 법무장관설이 보도되기 이전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수석 측은 해당 메시지에는 ‘청문회’에 대한 언급이 나오지 않아 청문회 대비를 위한 메시지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야 3당은 조 수석이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고 일제히 비판했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대통령의 공식 지명도 없었는데 조 수석은 민정수석 본연의 업무는 나몰라라 하고 들뜬 마음으로 셀프 언론 플레이에 나선 것인가”라면서 “설레발을 너무 쳤고, 김칫국을 너무 일찍 마셨다”고 비판했다. 민 대변인은 “곧 죽어도 법무부 장관을 하겠다는 오만한 조 수석, 그런 조 수석을 믿고 있는 대통령, 부적절한 처신에도 눈감는 여당 의원들이 대한민국의 참담한 현주소”라고 지적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논평에서 “무능과 무책임의 표본으로, 탐욕의 끝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모양”이라면서 “법무부 장관행을 향한 조급증이 빚은 볼썽사나운 모습이다. 의혹은 대통령의 지명 후 청문 과정에서 밝히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김재두 민주평화당 대변인 역시 논평에서 “조 수석이 부적절한 행동으로 비난을 자초했다. 비상한 각오로 대통령을 보좌해도 모자란데 마음이 콩밭에 가 있으면 어떻게 되겠는가”라면서 “(여당의) ‘조국 일병 구하기’에 사법개혁안과 정치개혁안마저 낙동강 오리 알 신세가 될 것이 자명하다. 조 수석은 지금 조국(자신)의 일이 아니라 조국(나라)을 위해 일할 때”라고 지적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돈만 보고 왔으니 시키는 대로 해”…가정폭력에 우는 이주 여성

    “돈만 보고 왔으니 시키는 대로 해”…가정폭력에 우는 이주 여성

    베트남 아내 폭행 30대 남편 긴급체포2살 아들 앞에서 주먹·소주병으로 때려몰래 찍은 폭행 영상 공개돼 사회적 공분이주 여성 42% “가정폭력 경험” 응답“심한 욕설 들어” 81%·성행위 강요 28%한국 생활 부적응, 신원보증 제도도 발목베트남에서 온 이주 여성이 어린 아들 옆에서 한국인 남편에게 무차별 폭행당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사회적 공분이 커지고 있다. 현장 상담가들은 “잔혹한 폭행 장면이 충격을 줬지만 우리 주변에서 이런 일은 흔히 벌어진다”고 전했다. 실제 결혼 이주 여성 10명 중 4명꼴로 가정폭력을 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영암경찰서는 7일 김모(36)씨를 특수상해와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전날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4일 오후 9시부터 3시간 동안 영암군 자신의 집에서 베트남 출신 아내인 A(30)씨를 주먹과 발, 소주병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갈비뼈 등이 골절돼 전치 4주 이상의 진단을 받았다. 폭행 현장에는 두 살배기 아들도 있었다. 경찰은 A씨와 아들을 쉼터로 보내 가해자와 격리했고 병원 치료도 받게 했다. 공개된 영상은 잦은 폭행을 견디다 못한 A씨가 몰래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 이주 여성이 당하는 가정폭력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심각한 사회문제다. 국가인권위원회가 2017년 결혼 이주 여성 9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보니 절반에 가까운 387명(42.1%)이 가정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폭력 피해자 중 81.1%는 심한 욕설 등 언어적 학대를 당했다. 한국식 생활방식을 강요당한 비율은 41.3%, 성행위를 강요당한 비율은 27.9%에 달했다. 국내 결혼 이민자 15만 5457명 중 여성은 13만 227명(83.8%·2017년 기준)이다. 국제결혼은 매년 전체 혼인의 7~11%를 차지한다.결혼 이주 여성들은 결혼 당시 남편만 보고 한국에 들어오는 사례가 많다. 이 때문에 한국 생활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고, 폭행당해도 외부에 도움을 요청하거나 신고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2015년 여성가족부의 전국 다문화 가족 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 생활에서 겪는 어려움 중 언어 문제(34%)와 외로움(33.6%)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2009년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온 B(29)씨는 “한국인 남편이 ‘가난한 나라에서 돈만 보고 한국에 왔으면서 시키는 대로 안 한다’고 화를 냈고, 대답을 못하면 머리채를 잡았다”며 “처음에는 한국어를 거의 못하고 아는 사람도 없어 남편과 시어머니가 폭행해도 어디에 하소연해야 할지 몰랐다”고 말했다. 또 남편이 마음먹으면 결혼 이주 여성을 한국에서 몰아낼 수 있는 제도 탓에 여성들이 가정폭력에 대처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보통 결혼 이주 여성은 결혼비자로 입국해 체류 기간을 연장하며 국적을 취득하게 된다. 국적을 따기 전까지 한국에 체류하려면 혼인 관계 등에 대한 한국인 남편의 신원 보증이 필요하며 남편이 신원 보증을 철회하면 미등록체류자가 된다. 강혜숙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공동대표는 “예컨대 남편에게 폭행당했는데 당장 다음주에 신원보증서를 제출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신고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면서 “남편에게 절대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는 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경기도, 위법 장애인시설 42곳 시정명령

    경기도는 전용주차구역 등 장애인편의시설 73곳을 특별점검해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난 42곳에 대해 시정명령과 이행강제금 부과 등 행정처분 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점검에서 도는 경기도편의시설기술지원센터 등 4개반의 ‘민관합동 특별점검반’을 구성해서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주차선 및 주차방해 관리실태, 장애인화장실 차고 사용 등 관리실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유도블록 설치와 점자표지판 부착관리실태 등을 점검했다. 점검 결과 장애인전용주차구역 7곳, 장애인 화장실 20곳, 시각장애인 점자블록 12곳, 기타 3곳 등 총 42곳이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위반내용은 장애인전용주차구역 및 안내표지판 철거 7곳, 장애인화장실 창고사용 15곳, 장애인화장실 문잠금 5곳, 시각장애인 점자블록 파손방치12곳, 숙박업소 내 장애인전용객실 미설치 2곳, 체육시설 내 편의시설 미설치 1곳 등이다. 주요 위반사례를 보면 수원시 A상업시설은 장애인화장실을 직원용 사무실과 창고로 개조해 사용하다가 적발됐으며, 의정부시 B시설은 허가당시에 적법하게 설치했던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을 임의로 없앴다가 덜미를 잡혔다. 이에 도는 ‘장애인등 편의법’을 어긴 것으로 드러난 42개소에 대한 지도점검 결과를 관할 시군에 통보, 시정명령 및 이행강제금 부과 등의 행정처분 했다.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에 명시된 편의시설 설치기준을 어길 경우, 관할 시군 등 시설주관기관은 시설주에 시정명령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으며, 시정명령을 받고 기간 내에 그 명령을 이행하지 않는 시설주에게는 3천만 원 이하의 이행강제금을 부과할 수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탑 소집해제, 군복무 중 어떤 일 있었나?

    탑 소집해제, 군복무 중 어떤 일 있었나?

    빅뱅의 멤버 탑(최승현)이 6일 대체복무를 마치고 소집해제 된다. 서울 용산구청 용산공예관예서 대체복무 중인 탑은 이날 정상근무를 마치고 오후 6시 소집해제 된다. 탑은 당초 오는 8일 소집해제 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용산공예관의 정기 휴무일과 맞물리며 일정이 앞당겨졌다. 탑은 복무 중 다양한 구설에 휘말리며 파란만장한 생활을 보냈다. 탑은 지난 2017년 2월 입대해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강남경찰서에서 의무경찰로 군 복무를 시작했다. 하지만 그해 6월 입대 전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기소돼 직위해제 됐다. 탑은 1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고, 서울지방경찰청 수형자재복무적부 심사위원회에서 재복무 ‘부적합’ 판정을 받아 사회복무요원으로 전환되며 대체복무를 시작했다. 또 탑은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의식 불명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당시 탑은 신경안정제 계통 처방약을 복용하고 잠이 든 뒤 깨지 않아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시 의료진은 “의사 소견이 있으면 처방받을 수 있는 약물”이라면서 약물의 과다 복용으로 인한 것으로 판단했다. 사진 = 뉴스1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여러분 셀피가 이렇게 위험합니다

    여러분 셀피가 이렇게 위험합니다

    2011~2017년 사망자 259명 상어공격 5배인도서만 159명... 뭄바이 16곳 사진 금지2위 러시아는 ‘안전셀피 안내서’ 발간하기도 스마트폰에 기능이 추가되고 ‘셀카봉’ 등 스스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여건이 좋아지면서 함께 증가한 수치는 뭘까? 바로 셀피(셀카)를 찍다 사망한 사람의 숫자다. 5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의 의학저널인 ‘가정의학과 1차진료’에 게재된 논문은 2011년 10월부터 2017년 11월 사이 전세계에서 셀피를 찍다가 숨진 사람은 259명에 달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같은 기간 상어 공격으로 숨진 사람(50명)의 다섯 배가 넘는 수치다. 논문은 여성들이 셀피를 훨씬 많이 찍지만 젊은 남성들이 셀피 사망의 4분의 3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상대적으로 위험을 감수하는 걸 즐기는 이들의 사망 원인은 익사, 충돌, 추락, 총격 사고 등이다. 13억 인구 중 8억명이 휴대전화를 쓰고 있는 인도는 전세계에서 가장 셀피 사망이 많은 나라다. 인도에서는 해당 기간 159명이 셀피를 촬영하던 중 사망했다. 러시아가 16명으로 뒤를 이었고 미국도 14명이 셀피를 찍던 중 숨졌다. AFP 통신은 인도 젊은이들이 단체 사진을 좋아하는 성향이 기록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인도에서는 셔터를 누르는 순간 배가 침몰하거나 열차에 치이는 등 사고로 젊은이들이 숨진 경우가 많다. 이런 사례가 너무 많이 나오자 인도 당국은 셀피 금지구역을 설치했는데, 뭄바이 시내에만 16곳에 달한다.불명예스러운 2위에 오른 러시아에서는 사람들 셀피를 찍던 중 고층 건물에서 떨어지거나 총상을 입고, 심지어 지뢰 폭발로 사망하기도 했다. 러시아 경찰은 2015년 안전한 셀피를 위한 안내서를 발간하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사망자 대부분이 보다 완벽한 셀피를 위해 포즈를 취하다 숨졌다. 미국 셀피 사망자 중 상당수가 그랜드캐니언에서 숨졌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최근 캐나다 관광객들이 플리트비체 호수의 75미터 높이 폭포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뒤, 크로아티아 구조대원들은 트위터를 통해 “위험하고 멍청한 셀피를 찍는 걸 멈추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지난 1월엔 산꼭대기에 올라 수영복 차림으로 셀피를 찍어 소셜미디어에서 ‘비키니 등산가’로 유명했던 대만인 여성 기기 우가 협곡에서 떨어져 숨진 채 발견됐다. AFP 통신은 치명적이지 않더라도 부적절한 때와 장소에서 찍은 셀피는 섬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14년엔 한 브라질 여성이 대선 후보였던 에두아르도 캄포스의 장례식에 참석해, 관 앞에서 웃으며 찍은 셀피를 올려 온라인에서 분노를 일으켰다. 폴란드 아우슈비츠의 옛 나치 수용소 직원들도 부적절한 셀피를 찍어서 구설에 오른 적이 있다. 브라질, 베트남, 독일 등에서는 교통사고 목격자들이 현장에서 찍은 셀피를 게시하기도 했다. 브라질에선 버스 밖으로 떨어져 당황한 승객들을 배경으로 셀피를 찍어 페이스북에 올린 사례가 있다.프랑스 파리 크레미외 거리 인근 주민들은 세계 전역에서 온 관광객들이 아무데서나 셀피를 찍어대는 통해 괴로워하다 못해 ‘clubcremieux’라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었다. 계정엔 셀피를 찍으며 가장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인 관광객을 찍은 사진들이 게재되고 있다. 홍콩 퀘리베이 아파트단지 주민들은 사진 촬영을 금지하는 표지판을 내걸기도 했다. 오스트리아 빈 벨베데레 박물관은 최근 구스타브 클림트의 ‘키스’ 원본 근처에 대형 복제본을 준비하고 거대한 빨간 해시태그를 붙여, 관람객들이 복제본 옆에서 셀피를 찍도록 하는 디지털 디톡스 캠페인을 시작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아침 먹는 청소년,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 낮다”

    “아침 먹는 청소년,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 낮다”

    아침식사를 하는 청소년은 그렇지 않은 청소년보다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문우진 김포대 보건행정학과 교수팀은 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만 13~18세 남녀 청소년 403명을 대상으로 아침 식사가 대사증후군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산학기술학회지’ 6월호에 발표됐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고혈당, 고혈압,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고밀도 콜레스테롤혈증 중 3가지 이상이 기준치를 넘어선 것을 말한다. 청소년기 대사증후군은 그 자체로 문제일 뿐 아니라 향후 당뇨병과 심뇌혈관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우리나라 청소년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신체 활동 시간의 감소, 과잉 열량 섭취 등으로 2015년 기준 6.5%까지 높아진 상태다. 이번 연구결과를 보면, 아침 식사를 주 1~2회만 해도 전혀 하지 않는 그룹보다 대사증후군 위험도가 0.87배 줄어드는 것으로 평가됐다. 또 체중(㎏)을 키의 제곱(㎡)의 나눈 체질량지수(BMI)는 1 증가할 때마다 대사증후군 위험도를 1.74배 상승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신체 활동 측면에서는 하루 앉아있는 시간이 1시간 증가하면 대사증후군 위험도가 1.054배 증가하는 연관성도 확인됐다. 문 교수는 “청소년기의 부적절한 식습관은 과체중 및 비만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 중 하나”라며 “성인기 심혈관질환과 당뇨병 등의 발병을 예방하는 차원에서라도 어려서부터 아침 식사를 꼭 하고, 일상생활에서도 적절한 운동량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법서라] 30년간 이어진 동거… “끝내자”는 법원 vs 말 없는 검찰 속내는

    [법서라] 30년간 이어진 동거… “끝내자”는 법원 vs 말 없는 검찰 속내는

    [편집자주] 전국 최대 법원과 최대 검찰이 몰려 있는 서울 서초동에는 판사, 검사, 변호사뿐만 아니라 그들을 취재하는 기자들도 있습니다. 일반 국민의 눈으로 보는 법조계는 이상한 일이 참 많습니다. 법조의 뒷이야기와 속이야기를 풀어드리는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약칭 ‘법서라’를 토요일에 선보입니다.지난 3월 25일 서울 서초구에 있는 서울법원종합청사 외벽에 대형 현수막 4개가 걸렸습니다. ‘법원과 검찰의 유착의혹으로 철수한 법원 내 공판검사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여기에만 있습니다’, ‘기소하는 검사와 재판하는 판사가 한 곳에서 근무하는데 공정한 재판을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전국 공무원노동조합 법원본부 서울중앙지부에서 법원청사 서관 12층에 있는 공판검사실의 퇴거를 요구하며 설치한 현수막들입니다. 청사 외벽에 20일 동안이나 걸려 법원을 오가는 많은 법조인들과 시민들의 눈에 담겼고 서초동에서도 많은 화제가 됐습니다. 현수막이 떼어진 지 어느덧 석 달. 겉으로는 조용했지만 법원과 검찰은 여전히 신경전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주고받은 공문과 전화 통화도 여러 차례. 그런데 공판검사실을 철수하라는 요구는 물론 정확한 입장이라도 밝혀달라는 법원의 요청에 검찰이 아무런 답을 하고 있지 않으면서 조용했던 신경전은 곧 수면 위로 드러날 조짐입니다. 다시 전운이 감도는 서초동 법원청사. 공판검사실을 둘러싼 법원과 검찰의 속내를 정리해 봤습니다. ●법원 건물에 판사와 검사 한 건물에… “유착 의혹 심각” 공판검사실은 말 그대로 재판에 들어가는 검사들이 일하는 사무실입니다. 법원청사 서관 12층에 413.98㎡(125평) 규모로 마련돼 있고 서울중앙지법 공판1부 검사들과 수사관 등 26명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법원노조는 공판검사실의 철수를 요구하는 데엔 매우 중요한 명분과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고 강조합니다. 공판검사들은 재판에 넘겨진 피고인들의 혐의를 입증해야 하는 책임이 있는 피고인, 변호인과는 또 다른 재판 당사자이기도 합니다. 재판을 심리하는 판사들과 판사를 설득시켜야 하는 검사들이 한 건물에 모여있는 자체가 부적절한 동거라는 지적이 철수를 요구하는 가장 큰 명분입니다. 실제로 서울중앙지법 형사법정과 형사재판부 판사실, 그리고 서울고등법원 판사실이 모여있는 서관 12층에 공판검사실이 있다 보니 재판을 오갈 때 검사와 재판부가 같은 엘리베이터를 타기도 합니다. 검사들에게는 법원 내 모든 층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출입증도 지급돼 있습니다. 물론 검사들이 판사실을 찾아다며 법정 밖에서 재판에 영향을 주는 행동이 이제는 불가능하다는 게 서초동 안팎에도 인식이 퍼져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의심’은 그 자체로 재판의 신뢰를 떨어뜨릴 수밖에 없습니다.변호사들이 판사실에 전화를 걸거나 직접 찾아와 의견을 피력하던 시절이 끝났다고 여겨진 것도 불과 10년 안팎이라고 합니다. 전관예우, 법조비리 등 많은 파문을 일으켰던 사법파동이 사실은 사적인 친분과 가벼운 만남에서 비롯됐다는 것을 대다수의 법조인들은 마음에 새기고 있습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의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이 재판까지 이르게 되면서는 판사들은 서로 간의 대화에도 많은 주의를 기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마음가짐과 태도를 법조계 밖의 국민들은 알기가 어렵습니다.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으로 사법부와 재판을 바라보는 눈도 더욱 매서워졌습니다. 지난 3월 재판에 넘겨진 서울고법 부장판사들도 1심 재판을 하는 서울중앙지법 판사들과 한 건물을 사용하는 게 매우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거세져 결국 사법연수원으로 사무실을 옮겼습니다. 그렇다면 이토록 중요한 명분이 담긴 요구가 왜 올해 본격적으로 나왔을까요. 여기엔 법원 내부의 상황들이 얽혀있습니다. 공판검사실은 그동안에도 법원 안에서 오랜 숙제였다고 합니다. 그러다 지난해 법원노조 서울중앙지부가 최완주 당시 서울고등법원장과 단체협약을 맺는 과정에서 공판검사실을 철수시킨다는 합의를 이룬 것입니다. 서울고법은 올해 2월 청사 내 사무실 등을 전면 재배치하는 ‘청사 종합 재배치 계획’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6층에 있는 도서실 공간이 부족해 일부 서고가 등기국에 보관돼 있는가 하면 형사국 사무실 가운데 일부는 형사재판이 주로 열리는 곳이 아닌 다른 공간에 위치해 있는 등 건물이 매우 비효율적으로 쓰이고 있어 이를 바꾸겠다는 계획입니다. ●서울고법 ‘2020 청사 종합 재배치’ 계획…법원노조와 ‘검사실 철수’ 협약도 여기엔 공판검사실 철수를 촉구하는 법원 직원들의 현실적인 고충들이 담겼습니다. 서울법원청사는 동관과 서관으로 나뉘어 있는데요. 서울중앙지법의 형사재판이 모두 서관에서 열리고 형사재판부 판사들도 모두 서관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데, 재판업무를 지원하는 직원들의 형사단독2과 사무실이 동관 7층에 있는 것입니다. 전자법정이 아닌 서류로 재판이 이뤄지는 형사재판이다 보니 형사단독2과 직원들은 수많은 서류뭉치를 올린 카트를 밀고 동관과 서관의 연결 통로가 있는 6층으로 이동했다가 다시 서관 엘리베이터를 타고 각 법정이나 판사실에 오가야 합니다. 공판검사실에서 일부 피의자들에 대한 조사도 이뤄지고 또 수사기록을 복사하기 위해 민원인이나 변호인들이 드나들 수 있는 스마트열람복사실까지 12층에 마련돼 있으니 직원들의 불만이 더 쌓여갔습니다. 노조와 법원의 단체협약 사항에 포함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공판검사실 철수가 공식적으로 올해 풀어야 할 과제가 되자 법원장은 관련된 기관들에 공문을 보내며 협의를 시작했습니다. 이제 법원과 검찰, 각 기관에서 주고받은 공문 등을 토대로 어떤 신경전이 벌어졌는지를 짚어보겠습니다. 3월 5일 법원노조로부터 공판검사실 철수가 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받은 서울고법은 김창보 법원장 명의로 3월 20일 서울중앙지검 검사장에게 공문을 보냈습니다. ‘서울법원종합청사 서관 12층 공판1부 검사실 상주와 관련한 자료를 파악한 바, 우리 법원에서는 상주와 관련한 공문이나 협약서 등 자료가 없는 상황입니다. 이에 귀 기관에 관련 공문서 등 자료가 있으면 송부하여 주시고, 이와 관련한 귀 기관의 의견도 조속한 시일 내에 함께 보내주시기를 협조 의뢰합니다.’ 법원 안에 공판검사실을 두고 있는 객관적인 근거를 설명해 보라는 것이죠. 그러자 3월 28일 서울중앙지검에서 다음과 같은 답이 옵니다. ‘법원청사 내 공판부 사무실 사용은 과거 대법원과 법무부 상호 간 검찰 부지 일부는 법원에서 사용하고, 법원 건물 일부는 검찰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양해되어 그 때부터 검찰이 법원 서관 12층을 사용하게 된 것입니다. (중략) 앞으로도 이 문제는 당시 양해 당사자인 대법원과 법무부에서 실질적으로 협의해야 할 사항임을 양지해주시기 바랍니다.’검찰은 1984~1986년 법무부와 대법원이 주고받은 기안을 근거 자료로 첨부했습니다. 당시 법원과 검찰청 건물을 신축하는 과정에서 재판에 출석해야 하는 구속 피고인들이 머무는 구치감을 법원 뒤쪽에 만들어 지하 통로를 연결하려는데 비용이 너무 많이 들고 공간적인 비효율이 발생한다며 구치감에 들르지 않고 바로 법정으로 갈 수 있도록 호송차 진입로를 법원에 마련해 달라고 법무부가 요청했고, 대법원은 땅의 일부를 내줄 테니 비용과 운영은 검찰에서 하라는 취지의 답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몇 차례 협의를 거쳐 검찰 부지를 침범해 만들어진 호송차 진입로와 법원 건물 내 공판검사실을 사실상 맞바꿨다는 게 검찰의 얘깁니다. 그런데 법원 입장에서는 호송차 진입로는 애초에 법원의 관할이 아니어서 그 부지를 지킬 이유도 없고 공판검사실 역시 법원 12층의 일부를 차지하며 오히려 동선을 꼬이게 했으니 골칫거리가 된 셈입니다. 또 과거 자료를 보더라도 서로 양해해서 땅을 나눠가진 게 아니라 검찰 쪽 필요에 의해 법원이 땅과 사무실을 내주었다고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쨌든 과거의 협의 대상이었던 법무부와 대법원이 해결해야 할 일이라는 서울중앙지검의 답이 왔으니 서울고법은 다시 법원행정처에 4월 1일 검토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일주일 뒤 법원행정처는 ‘법원청사 관리내규에 의하면 청사의 관리책임자는 각급 법원의 법원장이고, 동일 청사를 2이상의 기관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최상급 청사관리관이 관리하므로 서울법원종합청사의 관리 책임자는 서울고등법원장’이라면서 서울고등법원장이 해결하라는 답을 줬습니다. 다시 김창보 서울고등법원장 명의로 법원노조와 검찰에 공문이 전달됐습니다. 4월 23일 서울고법은 법무부 장관에게 이 문제에 대한 입장을 요구했습니다. 법무부도 법원행정처처럼 내부적으로 검토한 결과 청사관리 문제는 서울고검에서 처리하는 게 맞다며 법원의 공문을 서울고검으로 보냈다고 합니다. 이어 서울고검에서 공판1부가 속해있는 서울중앙지검에 5월 9일 의견제시 요청 공문을 다시 보냈고, 서울중앙지검은 5월 21일쯤 법원에 “법무부와 의견 조율을 거쳐 종합적으로 서울고검에서 공문에 대해 답변할 예정”이라면서 “현재 법무부와 서울고검, 중앙지검이 협의중”이라는 답을 실무진을 통해 전달했습니다. 그런데도 뚜렷한 입장이 돌아오지 않자 서울고법은 5월 20일 다시 법무부에 ‘공문을 접수해 5월 10일까지 회신을 요청하였습니다. 회신 기한이 경과함에 따라 다시 요청을 드리니 귀 기관의 의견을 조속한 시일 내에 밝혀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독촉을 했습니다. 기관장들의 명의로 된 공문은 여기서 멈춰졌습니다. ●검찰 “인사청문회와 검찰 인사 앞두고 있어 결정 못 해” 그 뒤 한 달간 법원과 검찰의 실무진들의 핑퐁게임이 이어졌습니다. 5월 29일, 6월 11일, 6월 18일, 6월 24일, 그리고 7월 2일까지 서울고법의 관리담당 실무진은 서울고검 관리담당 실무진과 매주 통화를 했습니다. 5월 29일에는 “을지태극연습이 끝난 뒤 윗분들께 보고드려 지침을 받을 예정”, 6월 11일에는 “법무부와 중앙지검과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 6월 18일에는 “보고를 마쳤고 이번주 중으로 서울고검에서 회신 공문을 보낼 것”, 6월 24일에는 “최대한 빨리 보낼 것”이라는 답이 전달됐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난 2일. 서울고검 실무진은 “오는 8일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관련 문제로 공문 회신이 어렵다고 합니다”라면서 “인사청문회 결과에 따라 고검장, 지검장 인사이동이 있을 것이고 현재 고검장이 답변할지, 후임 고검장이 답변할지 결정되지 않아 공문을 언제 보낼 수 있을지 특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 법원으로 돌아왔습니다. 결국 검찰 쪽으로부터 어떠한 입장도 듣지 못한 채 다시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끝나더라도 후속 검찰 인사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겁니다. 법원노조는 “기관장끼리의 협의는 더 이상 어렵게 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공판검사실 철수를 위해 “강력한 조치들을 해나가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수막을 내걸고 기자회견을 했던 수준을 넘어 7~8월 본격적으로 싸워보겠다는 건데요.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김광준 법원노조 서울중앙지부장은 “법원이 신뢰를 회복하는 게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에 공판검사와 재판하는 판사들과의 유착 의혹을 심각하게 불러 일으키는 부적절한 동거를 반드시 끝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얼른 방을 빼달라며 재촉하는 집주인과 아무런 말이 없는 세입자. 법원과 검찰의 여름은 좀 더 뜨거울 것으로 보입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현대중공업 노조 17년 전 해고자 문제 재투표에 내부 혼란

    현대중공업 노조가 17년 전에 마무리된 해고자 문제를 다시 총회에 부치기로 했다. 이는 당시 노조가 조합원 찬반 투표를 거쳐 끝낸 것을 뒤집는 것으로 해석되면서 논란까지 예상된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오는 15∼17일 ‘해고자 정리 역사바로세우기 총회’를 연다고 5일 밝혔다. 노조는 이 총회에서 2002년 노사가 합의하고 당시 노조 총회에서 가결된 ‘해고자 문제 정리를 위한 합의서’ 청산 대상 결정 취소 안을 투표에 부칠 예정이다. 이 합의서는 1990년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불법 파업 혐의 등으로 해고된 조합원 10여 명 문제를 다뤘다. 해고된 조합원들이 해고 무효소송을 진행하자 노사는 이들에게 위로금을 지급하고 해고를 인정하는 안을 마련했고, 노조 찬반 투표에서 가결됐다. 현 노조 집행부는 당시 조합원 총회 결정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합의안 내용이 총회가 임박해 공개됐고, 해고 당사자와 협의를 거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노조는 또 합의안 결정 취소 안건이 이번 총회에서 가결되면 회사 법인분할(물적분할) 반대·무효 투쟁 과정에서 벌어진 조합원 해고, 징계 대응에도 내부적 단결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회사는 지난 5월 51일 분할 주총 전후로 벌어진 노조 파업에 상습 참여한 조합원 330명에 대해 징계 절차를 진행 중이고, 관리자 또는 파업 미참여 조합원을 폭행한 조합원 3명을 해고 조처한 상태다. 노조 관계자는 “총회 가결 이후 해고자 복직 등을 논의하는 단계는 아니다”며 “투쟁 과정에서 해고된 조합원을 노조가 지킨다는 상징적 의미가 강하다”고 말했다. 노조 내부에선 이번 총회를 두고 반발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회사 물적분할 무효소송과 올해 임금협상 등 현안이 산적한 상태에서 노조가 힘을 뺀다는 것이다. 일부는 “당시 노조가 조합원 총회라는 민주적인 방법으로 결정한 것을 다시 투표에 부치는 것은 노조 역사를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라며 “지금 와서 해고자 문제를 끄집어내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송중기 송혜교 이혼 후에도 ‘키스 동상’은 남는다

    송중기 송혜교 이혼 후에도 ‘키스 동상’은 남는다

    배우 송중기 송혜교의 이혼 소식이 알려지고, 송중기의 대전 본가에서 송혜교의 현수막과 사진 등이 모두 사라졌다. 4일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는 송중기·송혜교의 이혼 조정 신청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앞서 지난 6월 27일 송중기 송혜교 부부가 이혼 조정 절차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결혼 1년 8개월 만에 파경을 맞은 것. 송중기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송혜교를 상대로 이혼 조정을 신청했다며 먼저 공식 입장을 냈고, 이후 이혼 사유에 대해 온갖 추측들이 난무했다. 이에 양측 소속사는 추측성 악성 루머는 강경 대응하겠다고 나섰다. 이인철 변호사는 “이혼 조정 신청은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다”며 “세부적인 이혼합의가 필요한 경우, 증거가 부족해 이혼재판이 어려울 경우, 당사자가 법원 출석을 부담스러워해 대리인을 통해 진행을 원하는 경우다”고 밝혔다. 이어 “상대방의 귀책사유가 확실하고, 확실한 증거가 있으면 이혼 조정이 아니라 정식 이혼 재판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혼 조정 신청의 경우는 상대방과 원만한 합의를 하기 위해서 신청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혼 조정 신청 이유만으로 상대방에게 귀책사유가 있다는 해석은 무리다”고 말했다. 이혼 판결 예상 시기에 대해 “1차 조정기일에 성립이 된다면 3개월 내로 조정 성립돼 재판이 마무리될 수 있다. 자녀도 없고 당사자들 간에 이혼에 대한 합의가 됐기 때문에 3개월에서 6개월 사이에 이혼 조정 절차에서 원만하게 합의가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혼 소식 다음 날, 송중기의 아버지가 박물관 형태로 꾸며서 관리했던 대전 본가에서 송혜교의 사진을 없앴다는 보도가 나와 ‘송중기 아버지’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는 등 후폭풍이 거셌다. ‘섹션TV’ 제작진은 사실 확인을 위해서 대전을 찾았고, 송중기의 본가 곳곳에는 작품 현수막들이 걸려 있었다. 반면, 올해 초 걸려있던 송혜교의 작품 현수막은 사라진 상태였다. 또 ‘태양의 후예’와 송중기 송혜교의 결혼 사진이 전시된 집안 내부는 굳게 잠겨 확인할 수 없었다. 제작진은 “송혜교 씨 사진이 있었는데 언제쯤 떼어낸 지 아냐고?”고 물었고 주민들은 “(이혼 소식 후) 사진을 다음 날 바로 싹 없앴다”고 답했다. 송중기 송혜교의 이혼 소식에 강원 태백시도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인 이곳은 2억 원이 넘는 돈을 들여 각종 관광사업을 추진해 왔고, 올해로 3회를 맞아 ‘태백 커플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두 사람의 이혼으로 행사를 취소했다. 인근 상인들은 “축제를 하려고 했는데 헤어졌다고 해서 취소됐다”, “어제도 오늘도 사람들이 많이 왔다 갔다. (두 사람의 동상 등) 조형물이 없어지기 전에 많이 보러온 거다”고 말했다. 현장 관리인은 “촬영지 철거는 못 하고, 송중기 송혜교 사진들을 다 떼어냈다”고 했다. 그러나 ‘태후 공원’은 남아있을 계획이라고. 태백시 관계자는 “‘태양의 후예’를 모티브로 해서 ‘태후 공원’과 드라마 세트장을 설치해 운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송송커플이 헤어졌다고 철거할 계획은 없다. 지속적으로 모든 시설물을 운영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7월 말 송중기 송혜교의 첫 이혼 조정이 열릴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北 목선’ 핵심 의혹 키워놓고 징계는 대충… 국정조사 성사될까

    정부가 지난 3일 ‘북한 소형 목선’ 사건과 관련한 합동조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핵심 의혹들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으면서 ‘부실 조사’라는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또 관련자들의 징계도 윗선은 대충 넘어가고 잘못이 확인된 실무자들의 책임은 아예 묻지도 않는 등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4일 언론 브리핑에서 ‘삼척항 인근이라는 표현을 결정한 유관기관 회의에 청와대도 포함돼 있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부분은 밝히지 못하지만 유관기관이라고만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여전히 ‘삼척항 인근’이란 표현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때문에 애초 정부의 은폐 및 축소 의혹 논란을 불러일으킨 ‘삼척항 인근’ 표현에 대해서는 명확한 조사 결과와 징계 조치가 없이 마무리하려 한다는 의혹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청와대가 축소·은폐 개입 의혹이 없었다고 계속 주장하면서도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에 대해서는 ‘안이한 판단을 했다’는 모호한 사유로 ‘엄중경고’ 조치를 한 것도 의혹을 더욱 부풀리고 있다. 군 소식통은 “군만 징계할 경우 생겨날 군 내부의 불만을 고려한 게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군에 대한 징계 처리도 전반적으로 부실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박한기 합참의장을 경고 조치하고 8군단장의 보직을 해임하기로 했다. 또 23사단장과 해군 1함대사령관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하지만 사건 발생 당시 23사단장은 휴가 중이었고 행정부사단장이 직무대리를 수행 중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도 23사단장만 징계위에 회부한 것이다. 또 사건 발생 당시 23사단 당직근무자는 행정부사단장에 대한 보고를 누락하고 대량문자전송서비스 및 고속상황 전파체계로 예하부대에 전파하지 않아 상황 판단을 안일하게 한 것이 드러났지만 아무런 조치도 없었다. 국방부 관계자는 “평상시 전투준비태세를 유지했어야 할 23사단장에게 책임을 물은 것”이라며 “당직근무자의 실수를 문책하지 않은 것은 군의 사기를 고려한 측면이 있다”고 해명했다. 또 박 의장에게 해경의 전파를 ‘늑장 보고’한 군 실무자들에 대해서도 ‘기관 간 규정이 상이하다’는 이유로 문책이 이뤄지지 않았다. 최 대변인은 이날 이들의 문책 여부에 대해선 “그 사안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좀 볼 계획”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보수 야당은 정부 합동조사 결과가 ‘셀프 면죄부 조사’라며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합동조사단 발표는 청와대 각본·연출의 퍼포먼스에 불과했다”며 “정의용 안보실장, 서훈 국정원장 등 안보라인을 경질하고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도 “뻔뻔한 거짓말로 국민을 우롱하는 상황에서 국정조사를 미루는 일 자체가 국민에게 죄를 짓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국정조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북한 목선 사건과 관련해 추가로 물을 것이 있다면 상임위원회와 대정부질문을 통해 가능하다”며 “정치적 쟁점 사안을 민생과 결부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말 아끼던 靑, 아베 스스로 정치적 보복 인정하자 ‘강공모드’로

    확전 우려해 ‘로키’ 대응하다 전격 선회 안하무인 태도에 “모든 수단 동원” 경고 무역보복 예측하고도 부적절 대응 지적 청와대가 4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를 ‘보복적 성격’으로 규정하고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등 적극 대응하는 방향으로 기조를 선회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청와대는 그동안 이번 사태에 대한 공식대응 창구를 산업통산자원부로 일원화한 채 철저하게 ‘로키’로 대응해 왔다. 문재인 대통령의 구두메시지나 청와대의 공식반응이 나가면 이달 말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자국 내 보수세력 결집에 이 문제를 활용하려는 일본 정부 의도대로 ‘확전’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하지만 청와대는 이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해 ‘보복적 성격’이자 명백한 국제법 위반임을 분명히 하고 WTO 제소와 함께 일본 조치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한 국제적 여론전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청와대의 반응이 “얘기하지 않았다고 해서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은 당연히 아니며 유의 깊게 보고 있다”(청와대 핵심관계자)거나 “우리가 손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김상조 정책실장) 정도가 전부였던 점을 감안하면 기조 변화는 명확해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동안 일본이 원하는 ‘판’이 되지 않도록 반응을 자제했던 것”이라면서 “아베 총리 스스로가 언론에 ‘약속을 안 지키는 나라에 우대조치를 못 한다’며 ‘정치적 보복’을 인정했고 참의원 선거운동 개시일에 수출규제 조치를 실행하는 상황에서 경고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경고에 그치는 게 아니라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적극 대응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청와대가 그동안 ‘로키’로 나갔던 게 오히려 일본이 오판하도록 부적절한 ‘시그널’을 보낸 것 아니냐는 비판도 존재한다. 지난해 대법원이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일본 기업의 배상 판결을 내린 이후 일본이 무역보복에 나설 것이란 관측은 일찌감치 나왔던 만큼 보다 적극적인 외교적 해결 노력을 하든 확실한 ‘경고’를 보내든 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청와대가 이날 NSC 회의 결과를 공개하면서 당초 ‘정치적 보복 성격’이라고 표현했다가 26분 만에 ‘보복적 성격’으로 바꿨다. 일각에서는 ‘정치적 보복’이란 표현이 부담스러워 ‘톤다운’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NSC 회의 중 일부 위원은 ‘정치적 보복’이란 표현도 썼지만 최종적으로 정리된 입장은 ‘보복적 성격’인데 실무적 실수로 중간 단계의 입장이 나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말 아끼던 靑, 아베 스스로 정치적 보복 인정하자 ‘강공모드’로

     청와대가 4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를 ‘보복적 성격’으로 규정하고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등 적극 대응하는 방향으로 기조를 선회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청와대는 그동안 이번 사태에 대한 공식대응 창구를 산업통산자원부로 일원화한 채 철저하게 ‘로키’로 대응해 왔다. 문재인 대통령의 구두메시지나 청와대의 공식반응이 나가면 이달 말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자국 내 보수세력 결집에 이 문제를 활용하려는 일본 정부 의도대로 ‘확전’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하지만 청와대는 이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해 ‘보복적 성격’이자 명백한 국제법 위반임을 분명히 하고 WTO 제소와 함께 일본 조치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한 국제적 여론전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청와대의 반응이 “얘기하지 않았다고 해서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은 당연히 아니며 유의 깊게 보고 있다”(청와대 핵심관계자)거나 “우리가 손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김상조 정책실장) 정도가 전부였던 점을 감안하면 기조 변화는 명확해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동안 일본이 원하는 ‘판’이 되지 않도록 반응을 자제했던 것”이라면서 “아베 총리 스스로가 언론에 ‘약속을 안 지키는 나라에 우대조치를 못 한다’며 ‘정치적 보복’을 인정했고 참의원 선거운동 개시일에 수출규제 조치를 실행하는 상황에서 경고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경고에 그치는 게 아니라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적극 대응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청와대가 그동안 ‘로키’로 나갔던 게 오히려 일본이 오판하도록 부적절한 ‘시그널’을 보낸 것 아니냐는 비판도 존재한다. 지난해 대법원이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일본 기업의 배상 판결을 내린 이후 일본이 무역보복에 나설 것이란 관측은 일찌감치 나왔던 만큼 보다 적극적인 외교적 해결 노력을 하든 확실한 ‘경고’를 보내든 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청와대가 이날 NSC 회의 결과를 공개하면서 당초 ‘정치적 보복 성격’이라고 표현했다가 26분 만에 ‘보복적 성격’으로 바꿨다. 일각에서는 ‘정치적 보복’이란 표현이 부담스러워 ‘톤다운’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NSC 회의 중 일부 위원은 ‘정치적 보복’이란 표현도 썼지만 최종적으로 정리된 입장은 ‘보복적 성격’인데 실무적 실수로 중간 단계의 입장이 나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공무원 채용 신체검사 ‘불합격 기준’ 대폭 완화

    공무원 채용 신체검사 ‘불합격 기준’ 대폭 완화

    업무 큰 지장 없는 식도협착 등 제외 규정 개정안 입법예고 후 연내 시행공무원을 채용할 때 불필요한 신체검사 기준을 대폭 손질한다. 공직업무를 하는 데 큰 지장이 없는 질환은 불합격 기준에서 뺀다. 국내 발병률이 낮아 일반인에게 생소한 질환들도 기준에서 삭제하기로 했다. 인사혁신처는 5일부터 이런 내용을 담은 ‘공무원 채용 신체검사 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4일 밝혔다. 현행 신체검사 규정에서 불합격 판정 기준은 14계통 53개 항목이지만 개정으로 13계통 22개 항목으로 대폭 줄어든다. 뇌종양이나 말초신경질환, 외상성 신경질환 등 기본적인 업무를 할 수 없는 것으로 판단되는 질환들은 여전히 남는다. 일하는 데 큰 무리가 없는 질환들은 불합격 기준에서 제외한다. 식도협착, 턱관절 질환, 치아계통 질환, 중증 요실금 등이다. 아프리카에서는 걸릴 수도 있지만 국내에서 발병할 소지는 지극히 낮은 ‘난치성 사상충병’도 기준에서 뺀다. 감염병에 걸리면 다른 사람에게 옮길 수도 있어 과거에는 불합격 판정을 내렸지만 앞으로는 국내에서 체계적으로 감염병 관리가 이뤄지고 있고 치료로 회복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감염병을 불합격 기준에서 제외키로 했다. 기준에서 없애지는 않았지만 개인마다 업무 수행 능력을 고려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예컨대 이전 조항에서는 ‘두 귀의 교정청력이 모두 40㏈ 이상인 사람’은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보청기를 끼고도 40㏈ 미만의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사람을 뜻한다. 이를 ‘업무수행에 큰 지장이 있는 청력장애’로 바꾼다. 신체검사 절차도 앞서 합격·판정보류·불합격으로 판정했지만 앞으로는 합격·판정보류로만 분류한다. 합격 판정을 받지 못한 경우 전문의에게 추가 검사를 받아서 최종적으로 합격 여부를 판정하는 방식으로 개선된다. 지나치게 세부적인 기준은 하나로 통합한다. 심부전증·부정맥·동맥류·폐성심 등은 ‘중증 심혈관 질환’으로, 혈소판 감소·재생불량성 빈혈·백혈병 등은 ‘중증 혈액질환’으로 표현하기로 했다. 이번 개정안은 오는 8월 14일까지 입법예고 기간을 거쳐 연내 시행될 예정이다. 인사처가 개정하는 것이지만 국가공무원만 해당하지는 않는다. 경찰·소방·교육뿐만 아니라 일부 공공기관도 해당 기준을 참고하고 있기 때문에 연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인사처는 보고 있다. 황서종 인사처장은 “이번 개정은 보건·위생과 의학기술의 발전 등 변화된 환경에 맞춰 1963년 제정 이후 큰 변화가 없었던 신체검사 기준을 개선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민주노총 달래는 이인영 “내주 김명환 위원장 면담”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의 관계 개선에 나선다. 문재인 정부의 주요 지지층이지만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불참에 이어 김명환 위원장의 구속, 최근 민주노총이 주도하는 공공부문 무기계약직 노동자 총파업에 이르기까지 민주노총과 정부의 관계가 악화하자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이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지난번 사무금융노조 행사에 갔다가 김 위원장과 ‘언제 한번 보자’고 인사했는데 구속되는 바람에 못 만났다”며 “이제 나왔으니 다음주쯤 시간을 조율해 편하게 우선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선 비공식적으로 만나고 필요하면 공식적, 공개적으로 만날 것”이라며 “민주노총만 만나는 것은 아니고 한국노총, 한국경영자총협회,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단체나 노동단체를 이제 만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 원내대표는 경사노위에 국한하지 않는 사회적 합의를 추진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정례화해 틀을 굳이 갖추지 않고 편안하게 다양한 채널로 만나 보자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민주노총이 주도하는 이번 총파업에 대해 “정부가 파업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며 말을 아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비정규직 노동자 파업에 대한 청와대 입장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비정규직이라고 계속 보도는 되지만 사실은 무기계약직”이라면서 “그분들의 파업에 대해 비판 여론도 많지만 옹호 여론도 많더라”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이시언, 때아닌 논란에 결국 SNS 사진 삭제 ‘무슨 일?’

    이시언, 때아닌 논란에 결국 SNS 사진 삭제 ‘무슨 일?’

    배우 이시언이 일본 여행 인증 사진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 가운데, 추가로 게재한 일본 여행 사진을 SNS에서 삭제했다. 4일 이시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절친 송진우와 그의 아내 미나미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이시언은 사진과 함께 “초대해주신 송진우 미나미 부부! 미나미 부모님께 너무나 감사 말씀드립니다! 새 식구 송우미애기 넘 기여워. 건강하게만 자라주렴! 깜짝 생일 파티도 감사드립니다! 진우도 더 대박나렴! 파이팅!”, “미나미 집 앞에서 한 컷! 송우미 탄생 축하해!” 등의 글을 적었다. 이시언과 절친 사이로 알려진 배우 송진우는 아내인 일본인 미나미와 유튜브 채널 ‘한일부부’를 운영하고 있다. 이시언은 송진우의 초대로 일본으로 여행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앞서 일본 여행 시작을 알리는 이시언의 인증 사진이 공개된 이후 이시언은 때아닌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일부 네티즌들이 최근 일본이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을 문제삼으며 경제보복 조치를 시행한 것과 관련해, 이시언의 일본 여행이 불편하다는 의견을 보인 것. 논란이 불거지면서 온라인 상에서는 이시언의 일본 여행 인증 사진이 부적절했다는 비판과 개인의 자유라는 의견 대립이 생겼다. 논란이 확산되자, 이시언은 결국 해당 사진을 자신의 SNS에서 삭제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폭스테리어 물림 사고에 강형욱 “살생 놀이하는 개 안락사해야”

    폭스테리어 물림 사고에 강형욱 “살생 놀이하는 개 안락사해야”

    입마개 안한 개, 33개월 여아 물어경찰, 과실치상 혐의로 70대 견주 입건강형욱 “공격성 큰 견종...노인 키우기 부적합”70대 노인이 키우던 폭스테리어가 3세 여아를 물어 크게 다치게 한 사건이 발생하자 견주에게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반려견 훈련 전문가인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는 사고를 낸 보호자가 앞으로 개를 키우지 못하도록 하고, 폭스테리어는 안락사 시킬 것을 권했다. 4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오후 용인 기흥구의 한 아파트 지하1층 엘리베이터에서 끔찍한 개 물림사고가 발생했다. 견주 A(71·여)씨가 키우는 키 40㎝의 폭스테리어가 B(33개월)양의 사타구니를 물었다. SBS가 공개한 CCTV 화면을 보면 B양은 갑작스러운 개의 공격에 쓰러져 바닥에 1m 가량 끌려 갔다. A씨는 사고 당시 개 목줄을 잡고 있었지만 물림 사고를 막지 못했고, 개는 입마개를 하지 않은 상태였다.경찰은 앞서 A씨의 개가 초등학생의 주요 부위를 물어 크게 다치게 한 사실도 확인했다. 강형욱 대표는 3일 저녁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 라이브 방송에서 이 사건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강 대표는 견주인 A씨가 말리지 않았다면 폭스테리어가 아이를 사냥해 결국에는 죽일 수도 있었다며 개 물림사고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폭스테리어는 제대로 훈련하지 않으면 키우기 위험한 종이라고도 했다. 강 대표는 “폭스테리어는 문제가 많다. 성격이 좋다고 하지만 그래서 마구 문다. 잭러셀테리어, 스코티시 테리어처럼 미용하면 예쁘다고 기르는 분이 많은데, 테리어 보호자(견주)들은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 대표는 “폭스테리어는 생긴 것은 귀엽지만 사냥성이 대단하고 꺼지지 않는 불과 같은 공격성을 지닌 견종”이라며 “나이드신 분이 키우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아이를 문 개는 살생을 놀이로 하는 것 같았다. 이런 개는 사냥을 해서 (아이를) 끝까지 죽일 수도 있다”며 “훈련을 계속 받지 않는다면 키우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강 대표는 사고 견주인 A씨가 “앞으로 개를 키우지 못하게 해야 한다”며 “문제의 폭스테리어도 다른 사람이 키우면 또 물림 사고를 낼 수 있어 안락사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고를 당한 피해자 조사를 마친 뒤 A씨를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해 조사할 예정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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