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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천억 손실 DLF·DLS’ 피해자 95명, 우리은행장 고소

    수천억원대 손실이 발생한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F·DLS) 투자 피해자 95명이 10일 손태승 우리은행장을 검찰에 고소했다. 또 이날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기자단담회에서 DLF 투자자에 대해 “공짜 점심은 없다”며 자기 책임을 강조한 것을 규탄하며 공식 사과와 적극적인 대처를 촉구했다. 금융정의연대 등 시민단체들과 투자 피해자 등 30여명은 이날 서울남부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적극적인 수사를 촉구했다. 이대순 변호사는 “95세 이상 노인과 치매 노인에게 고위험 상품을 판매한 것뿐만 아니라 애초 부적절한 금융상품이 탄생한 것부터 문제”라면서 “이는 금융시스템의 근간을 흔드는 일로 엄격히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장식 변호사는 “금융시장을 잘 관리하지 못하고는 은행을 고발하는 것에 부담을 느껴 피해자에게 책임을 돌리는 은 위원장은 이번 발언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날 일부 피해자들은 “40년간 모은 전 재산 돌려 달라”, “안전하다 그렇게 강조하던 은행은 왜 입을 닫고 있냐”는 등 소리치다 흐느끼기도 했다. 지난 1일 금융위는 DLF·DLS 사태 중간조사 발표에서 “설계, 판매, 운용에서 리스크 관리 소홀과 불완전판매 등의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월 약탈경제반대행동 등 시민단체들도 우리은행장 등 관련자들을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게임하듯 카메라 달고… 35분간 생중계 총격 살인

    게임하듯 카메라 달고… 35분간 생중계 총격 살인

    전 세계서 시청… 백인우월주의자 체포 독일 작센안할트주 할레의 유대교회당(시너고그) 인근에서 9일(현지시간) 백인우월주의자에 의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두 명이 숨졌다. 이번 사건은 아마존이 운영하는 동영상 공유 플랫폼 ‘트위치’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되며 지난 3월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모스크에서 51명의 목숨을 앗아간 백인우월주의자의 총격 사건과 꼭 닮아있었다. DPA통신은 이날 독일 벤도르프 출신의 슈테판 B(27)가 유대교 최대 명절인 욤 키푸르(속죄일)를 맞아 시너고그에 잠입하려 했으나 실패한 뒤 근처를 지나던 한 여성과 케밥 가게 옆에 있던 한 남성을 사망케 했다고 전했다. 당시 시너고그 안에 있던 70~80명의 사람들은 문을 잠근 채 공포에 떨었으나 집에서 만든 무기로 공격하던 범인은 다행히 닫힌 문을 열지 못했다. B는 헬멧에 부착한 카메라를 통해 자신의 범행을 트위치에 35분간 중계했다. 방송에서 자신을 ‘아논’이라고 소개한 B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인의 유대인 대학살인 홀로코스트를 부정하고 이민자와 페미니즘 등을 세계적인 문제로 꼬집었다. 그러면서 “모든 문제의 근원은 유대인”이라며 반(反)유대주의적 시각을 드러냈다. 트위치는 실시간으로 방송을 시청한 사람은 5명이며 부적절 콘텐츠로 분류돼 삭제되기 전까지 30분 동안 2200여명이 녹화본을 시청했다고 밝혔다. 트위치는 해당 동영상의 해시(정보의 위·변조를 확인하기 위한 알고리즘)를 업계 컨소시엄에 공유해 확산을 막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편집 등을 거쳐 텔레그램 등에 공유된 문제의 동영상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시청했는지는 미지수다. 경찰은 B를 체포해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터키, 시리아 181곳 파상 공습… 지상군 네 갈래로 국경 넘어

    터키, 시리아 181곳 파상 공습… 지상군 네 갈래로 국경 넘어

    시리아 북동부 국경도시에 대한 공습·포격을 시작한 터키군이 9일(현지시간) 쿠르드족을 겨냥한 지상 작전을 개시했다.터키 국방부는 이날 트위터에 “터키군과 시리아국가군은 ‘평화의 샘’ 작전의 일환으로 유프라테스강 동쪽에서 지상 작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터키군은 트윗을 남긴 직후 지상군 투입을 위해 공습과 곡사포 공격으로 181개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익명의 안보 관계자는 “터키군이 네 갈래로 나뉘어 시리아 국경을 넘었다”고 AP통신에 전했다. 이 중 두 곳은 탈아브야드 인근이며 다른 두 곳은 라스알아인 부근인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 국방부는 홈페이지에 작전 개시 사실을 알리며 한국이 기술과 부품을 수출해 현지에서 생산한 K9 자주포의 파생형으로 추정되는 T155의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10일 집권당인 정의개발당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구체적인 근거 없이 “현재도 우리 전 부대의 개입으로 작전이 계속되고 있으며 쿠르드족 무장요원 10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시리아민주군(SDF) 대원이 최소 16명 숨졌다고 밝혔고, 쿠르드 민병대는 터키군의 지상 공격을 격퇴했다는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어 개전 이후 정확한 전황과 사상 규모는 추후에 확인될 것으로 관측된다. 쿠르드족에 대한 터키의 공격 개시에 국제사회의 우려가 쏟아지는 가운데 터키 국방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작전은 유엔헌장 51조에서 규정한 ‘자위권’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對)테러리즘 전투에 관한 결의안의 틀 안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시리아의 영토 보전을 존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간인과 무고한 사람, 역사적·문화적·종교적 건물, 작전 지역의 사회기반시설 등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최대한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면서 “작전의 계획 및 시행 과정에서 테러리스트와 그들의 요새, 참호, 은신처, 무기, 차량, 장비 등만 표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터키와 이번 공격에 반대하는 국제사회 간 신경전도 거세지고 있다. AFP통신은 유엔 안보리가 10일 터키 군사작전 문제를 논의할 긴급회의를 열 것이라고 보도했다. 회의는 벨기에, 프랑스, 독일, 영국, 폴란드 등이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랍연맹도 12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이번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회동을 갖는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터키를 비판한 유럽연합 등을 향해 “우리 작전을 침략으로 간주하면 국경을 열어 (시리아) 난민을 보내겠다”고 성토했다.한편 가디언은 이번 공격이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커다란 정치적 도박이라고 분석했다. IS 격퇴에 지대한 공을 세운 쿠르드족에 대한 공격이 정당성을 얻기 어려워지자 터키 정부는 공격의 방점을 IS로 급격히 돌렸다. 내부적으로는 심각한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터키인들의 여론과 국제사회가 주목하는 인도주의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도 에르도안 대통령이 직면할 수 있는 과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부동산 전문가 10명 중 6명 “1년 후 서울 집값 오를 것”

    부동산 전문가 10명 중 6명 “1년 후 서울 집값 오를 것”

    서울 주택공급제한·시중 자금 증가 영향 2분기 조사 때보다 상승 전망 8.1%P 늘어 “서울 2.5% 미만 상승” 42%로 가장 많아 “비수도권은 2.5% 미만 떨어질 것” 49% KDI “수출 위축돼 7개월째 경기 부진” 부동산 전문가 10명 중 6명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비롯한 정부의 각종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1년 후 서울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의 주택 공급이 여전히 제한적이고, 시중에 풀린 돈이 갈 곳을 찾지 못해 부동산시장에 몰릴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부동산시장은 다시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됐지만 경기는 7개월째 부진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10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동향 10월호에 실린 ‘3분기 부동산시장 전문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문가 61.9%가 ‘1년 뒤 서울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분기 조사 당시 ‘상승 전망’(53.8%)보다 8.1% 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지난 1분기 ‘상승 전망’(16.0%)에 비해선 4배 가까이 되는 수준이다. 이번 조사는 학계, 연구원, 금융기관, 건설사 등 부동산 관련 전문가 105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7~23일 진행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1년 뒤 서울 부동산 가격이 2.5% 미만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한 전문가가 41.9%로 가장 많았다. 2.5~5% 미만 상승이 18.1%, 5% 이상 상승도 1.9%나 됐다. 반면 서울 부동산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 전문가는 모두 14.3%(2.5% 미만 하락 13.3%, 2.5~5% 미만 하락 1.0%)였다. 전년과 가격이 같은 것으로 본 전문가는 23.8%로 조사됐다. 서울 부동산 시장과 다르게 비수도권은 약세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응답자의 절반인 49.5%가 비수도권 부동산 가격이 2.5% 미만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고, 2.5~5% 미만 하락과 2.5% 미만 상승이 각각 8.6%였다. 정부의 지속적인 규제에도 전문가들이 1년 뒤 서울 부동산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한 이유는 제한된 주택 공급과 저금리 기조에 맞물려 늘어난 유동자금 때문으로 분석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시중 자금이 풍부한 데다 실물경기 부진으로 자금이 안전 자산으로 몰리는 유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A건설사 관계자는 “3기 신도시 예정지가 서울로 몰리는 수요를 분산시키지 못했고,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서울의 주택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상승 전망에 힘을 실어 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KDI는 한국 경제에 대해 “소비가 확대됐지만 수출이 위축되면서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해 지난 4월 이후 7개월째 ‘부진’이라는 표현을 썼다. 지난 8월 전산업생산이 1년 전보다 0.2% 증가하는 데 그쳤고 제조업 출하도 1.6% 감소했다. 8월 소매판매액은 1년 전보다 4.1%, 전월 대비 3.9% 각각 증가해 소비 부진에서 다소 벗어나는 모습이었다. 김성태 KDI 경제전망실장은 “경기 부진이 일부 완화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曺장관 기소 안 될 것”… 법무부 ‘수사 가이드라인’ 논란

    “曺장관 기소 안 될 것”… 법무부 ‘수사 가이드라인’ 논란

    曺 일가 수사 종료 시점 새달초 전망도 檢 “설마 그런 말 했을까” 에둘러 비판 권익위원장, 曺 이해충돌 가능성 언급조국 법무부 장관이 지난 8일 ‘절제된 검찰권 행사’를 위해 검찰의 수사 관행을 개선하겠다며 발표한 개혁안을 두고 뒷말이 이어지고 있다. 가족들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장관이 직접 발표한 심야조사·장시간 조사 폐지, 부당한 별건수사 금지, 광범위한 압수수색 금지 등의 내용들이 직간접적으로 수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조 장관과 법무부는 가족 수사가 끝난 뒤 시행하겠다며 구체적인 시기를 밝히지 않았지만 법무부 안에서 수사 종료 시점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나오기도 해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황희석 법무부 검찰개혁추진지원단장은 조 장관이 검찰개혁 과제를 발표한 8일 일부 언론에 “검찰개혁 신속 추진 과제와 관련한 규정 정비를 이번 달 안에 마치면 개정 법령의 시행 시기는 11월 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도 발표 당시 “신속 추진 과제로는 10월 이내로 법제화, 제도화를 완성할 수 있는 검찰 개혁 방안을 선정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황 단장은 조 장관의 기소 가능성에 대해서 묻는 기자들에게 “안 할 것으로 본다”는 취지의 사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황 단장은 수사 가이드라인 논란에 “일부 언론에서 시행 시기를 묻길래 ‘수사 종료 후’라고 했다”면서 “오는 15일이 법무부 국정감사인데 검찰이 정경심 교수에 대해 15일쯤 구속영장을 청구한다고 하면 그로부터 20일 뒤에 기소하는 거라 11월 3, 4일쯤 기소하지 않겠느냐고 얘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조 장관 수사와 관련해서도 “현재 조 장관이 수사를 받고 있는 게 아니어서 생각해 본 적 없다고 말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수사가 어디까지 진행될지 불투명한 상황에서 법무부 핵심 관계자가 조 장관에 대한 수사 가능성을 배제하며 종료 시점을 언급한 것은 사견이어도 적절하지 못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검찰 관계자는 “정확한 발언 내용은 알 수 없지만 발언의 적절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제기될 수 있는 것 아니냐”면서 “설마 그런 발언을 했을까 싶다”며 황 단장의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점을 에둘러 지적했다. 제도의 시행 시기와 관계없이 조 장관이 직접 수사 개선 방안을 내놓은 자체만으로도 검찰이 조 장관 가족을 수사하는 데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크다. 박은정 국민권익위원장은 이날 국회 국감에서 조 장관의 직무수행에 이해충돌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황 단장의 발언 등과 관련 이해충돌 가능성이 있지 않느냐는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의 질의에 “이해충돌 또는 직무 관련성이 있을 경우 신고를 해야 하고 신고하면 해당 사안과 관련해 경우에 따라 직무배제나 일시정지 처분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일본 극우작가, 소설 판촉 대가로 상금 걸었다가 역풍

    일본 극우작가, 소설 판촉 대가로 상금 걸었다가 역풍

    한국에 대해 ‘헤이트스피치‘(혐오발언)를 일삼아 온 일본 극우인사가 최근 자신이 낸 소설에 대해 출판사와 함께 무리한 판촉행사에 나섰다가 여론의 비난을 받고 이틀 만에 중단하는 망신을 당했다. 10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대형 출판사 신초샤는 지난 4일 극우성향 작가 햐쿠타 나오키(63)가 최근 출간한 소설 ‘여름의 기사’에 대해 ’책을 다 읽으면 극찬하라‘는 제목의 판촉 캠페인을 트위터에서 시작했다. ‘소설을 극찬하는 독서 감상문을 올려 작가를 기분좋게 해준 독자 20명에게 1만엔(약 11만원)짜리 도서카드(상품권)을 준다’는 내용이었다. 선전물은 햐쿠타 본인이 원색적인 황금색 바탕을 배경으로 득의만면한 표정을 지으며 도서카드와 자신의 책을 들고 있는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그러자 독자들의 비난이 빗발쳤다. “햐쿠타를 좋아하고 싫어하고를 떠나서 저질스런 소설 선전술”, “출판사가 독서를 깔보는 듯한 불쾌한 기획” 등 내용이 주를 이뤘다. 소설가 모리타 류지는 5일 “이것은 소설가는 물론이고 독서인도 바보로 만드는 기획이다. 소설을 멸시하고 모욕하고 폄훼하는 것이라고 해도 무방하다”고 트위터에서 맹비난을 했다. 그는 이와 별도로 아사히와 가진 통화에서 “독자는 자신의 소중한 돈과 시간을 들여 소설을 읽어주는 것”이라며 “작가는 독자로부터 칭찬을 받든 비난을 받는 정정당당하게 마주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신초샤 내부에서조차 “독서 감상문의 원래 취지는 독자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적는 것인데, 출판사가 나서서 찬사를 요구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결국 신초샤 측은 당초 이달 25일까지로 돼있던 캠페인을 이틀 만인 5일 중단했다. 신초샤는 “독자들이 즐기면서 참여하도록 하기 위한 홍보 방법이었지만, 우리의 의도와 다르게 받아들여졌다”고 밝혔다. 햐쿠타 본인도 “선의의 기획인데 제대로 먹히지 않았다. 신초샤에 모든 일을 맡겼던 나에게도 잘못이 있다”고 트윗을 했다. 출판업계는 경품을 내걸어 독자들의 호평을 유인하는 판촉기법 자체에도 문제가 있지만, 햐쿠타라는 인물 자체가 갖고 있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독자의 반발을 더욱 크게 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1월 그가 출간한 ‘니혼코쿠키’(일본국기)가 그릇된 역사관, 무리한 역사서술, 무단표절 등 다양한 논란을 불렀던 전력도 이유가 됐다.그는 ‘영원의 제로’, ‘해적이라 불리운 사나이’ 등 베스트셀러를 쓴 작가이지만, 극우적 언행으로 물의를 빚은 경우가 많았다. 그는 “일본인은 역사적으로 단 한 번도 민간인을 학살한 적이 없다”, “한국의 위안부나 중국의 난징대학살은 두 나라가 날조한 것으로 실제로는 일어나지 않았다”고 하는 등 거친 표현을 동원해 망발을 이어왔다. 그는 또 최근 일본의 한국에 대한 무역보복과 이에 따른 한국의 불매운동 등에 대해 혐한발언을 늘어놓기도 했다.그는 2017년 6월 발간한 ‘이제 한국에 사과하자’라는 책에서는 과거 일본의 한반도 식민지배에 대해 ‘우리 마음대로 근대 의료기술을 조선에 전파해 평균 수명을 늘려줘 미안하다’, ‘우리 마음대로 여기저기에 학교를 세워 교육을 시켜줘서 미안하다’ 등 표현으로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그는 지난 4월에는 일본 전철 내 한글 안내 표기와 관련해 “구역질이 난다”, “전차를 타고 있는 승객 중 한국인 여행객이 몇 퍼센트나 되는가. 내가 느끼기에는 1%도 안 되는 것 같다. 그런데도 역의 전광판 표시시간을 30%나 뺏기는 것은 참을 수 없다”고 쓰기도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씨줄날줄] 학교 밖 학생들의 ‘진학권’/황수정 논설위원

    [씨줄날줄] 학교 밖 학생들의 ‘진학권’/황수정 논설위원

    2학기 중간고사를 대부분 마무리한 이즈음. 고교 1, 2학년 교실에는 ‘결단의 시간’이 오게 마련이다. 대학을 정시로 갈 것이냐 수시로 갈 것이냐 거의 판가름이 날 때. 내신 성적을 만회하기 힘들다는 판단이 들면 일찌감치 정시로 방향을 잡아 학습 방안을 새로 짜야 한다. ‘정시 올인’을 최종 결정한 학생에게는 그때부터 학교에서의 다양한 교과 과정은 거추장스러운 짐이다. 수능 시험과 상관없이 전 과목을 다 공부해야 하는 중간·기말 고사, 동아리·봉사 활동, 각종 수행 평가 등이 낭비라는 판단이 들기 때문이다. 이럴 때 누구나 한번쯤은 해보게 되는 것이 ‘자퇴’ 고민이다. 정시 준비에 전력하기 위해 자퇴를 결심하는 학생이 갈수록 많아진다는 사실은 새삼스럽지도 않다. 입시전문 업체가 서울지역 고교 자퇴 현황을 분석했더니 강남, 서초, 송파구 등 이른바 교육특구에서 학업 중단자 수는 특히 더 두드러졌다는 조사치도 있다. 진학 전략을 세운 자퇴생들은 그래도 사정이 낫다. 학교생활 부적응 등 피치 못할 사유로 학업을 중단한 ‘학교 밖 학생’들에게 진학은 뛰어넘기 힘든 장벽이다. 검정고시 준비생들의 인터넷 정보 블로그에서는 “대입 수시 전형을 준비하고 싶어도 입시 정보가 없어 막막하고 불안하다”는 글들이 많다. “수시 전형이 80%를 차지하는 현실인데,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진학 정보는 빈약해도 너무 빈약하다”는 하소연이 한둘이 아니다. “수능 원서를 어떻게 접수하는지조차도 몰라 당황스러웠다”는 경험담도 섞여 있다. 학교 밖으로 나온 청소년의 상당수는 학업 자체를 포기한 것이 아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2015~2019년 학교를 그만둔 청소년 753명을 설문조사했더니 절반가량이 검정고시(24.6%)와 대입(24.6%)을 준비한다고 답했다. 대학 진학 과정에서 불이익을 경험했다는 답변은 18.5%였다. 재작년 헌법재판소는 검정고시 출신의 대입 수시 지원 제한 규정을 위헌으로 결정했다. 그 결정으로 지난해부터 주요 대학들이 검정고시 출신의 수시 지원을 허용하겠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현실은 ‘깜깜이’다. 자녀가 검정고시로 대학을 준비한다는 학부모는 “논술전형에도 검정고시생의 지원이 가능하다고 하더니 고교 내신등급을 환산하는 기준이 검정고시 점수인지 논술 점수인지조차 확인하기 어렵다. 어떤 대학도 입시 요강에 그 기준을 공지하지 않았다”고 토로한다. 조국 법무부 장관 딸의 입시 특혜 논란에 교육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예정에도 없던 입시 개선안을 만들고 있다. “이참에 학교 밖 학생들의 진학에도 불이익이 없도록 세밀하게 살펴야 한다”는 목소리도 새겨들어야 한다. sjh@seoul.co.kr
  • 대리 출결·미인증 업체 ‘직업훈련’… 양질 일자리 창출 무색

    대리 출결·미인증 업체 ‘직업훈련’… 양질 일자리 창출 무색

    56개 기관 84개 과정서 112건 법규 위반 훈련비 부정수급 등 11곳은 수사 의뢰 훈련내용 지키지 않은 과정 47개 ‘최다’ 정부 “무분별 재위탁 금지 등 제도 손질”#1. 직업훈련 기관인 A문화센터는 정부가 인증하지 않은 컨설팅업체 B진흥원에 직업훈련 과정의 관리와 운영 전반을 맡겼다. 정부가 추진하는 직업훈련 사업은 반드시 인증을 받은 기관에서만 진행돼야 하지만 그렇지 않았던 것이다. ‘정부가 인증했다’는 이름만 내세운 A문화센터는 수익의 20%를, 실제로 사업을 수행한 미인증 업체 B진흥원은 수익의 80%를 취득했다. 정부는 A문화센터와 B진흥원의 위탁계약을 해지토록 했으며 불법 정도가 심하다고 보고 수사를 의뢰했다. #2. C학원 원장은 훈련생 18명의 출결카드를 직접 보관했다. 훈련생이 결석이나 지각을 해도 정상적으로 출석을 인증해야 훈련비가 나오기 때문이다. 이렇게 대신 출결하는 방법 등으로 훈련비를 부정하게 받은 C학원에 대해 정부는 훈련 과정 인정을 취소했으며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이다.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정부의 주요 정책 중 하나인 직업훈련 사업이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었다. 미인증 업체가 정부의 직업훈련 과정을 대행하거나 대리 출결 등의 방법으로 훈련비를 부정수급한 사례가 적발됐다. 정부는 무분별한 재위탁을 금지하고 취업률 성과를 투명하게 관리하는 등 직업훈련 제도 전반을 대폭 손질하겠다고 밝혔다.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부패예방감시단과 고용노동부는 지난 2~4월 재직자·실업자 훈련기관 4500곳 중 부정이 의심되는 훈련기관 94곳을 선정해서 점검한 결과를 8일 발표했다. 그 결과 56개 훈련기관의 84개 과정에서 112건의 위법사항이 지적됐다. 정부는 적발된 훈련기관에 대해 계약해지 등 행정처분을 내리고 이 중에서 1억 6300만원 상당 훈련비를 부정수급하는 등 심각한 불법을 저지른 11곳에 대해서는 수사를 의뢰했다. 유형별로 보면 정해진 훈련 내용을 지키지 않아 지적을 받은 과정이 47개(42%)로 가장 많았다. 건축설계자 실무 양성 과정에서 교육 내용을 지키지 않고 자격증 기출문제만 풀이한 직업전문학교가 있었다. 부적절한 출결 관리가 19건(17%)으로 뒤를 이었고 승인받지 않은 장비로 교육을 진행했던 과정도 14건(13%)이나 됐다. 정부는 이번 점검을 계기로 직업훈련 제도 전반을 개선하기로 했다. 먼저 직업능력심사평가원의 인증을 받지 않은 기관이 직업훈련을 재위탁받아 운영하는 사례를 방지하도록 컨설팅과 업무위탁을 엄격히 구분할 수 있도록 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정부의 인증을 받은 훈련기관 관계자만 훈련비 신청 등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전산시스템도 개편할 방침이다. 훈련기관의 대표나 직원이 소속 훈련기관에 참여하면 출결 등 부정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이를 제한하기로 했다. 직업훈련의 성과를 제대로 관리하고자 취업률을 산정할 때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은 실제로 근무를 하고 있는지, 취업요건을 충족했는지 꼼꼼하게 확인하는 절차를 새로 마련한다. 아울러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인력을 집중적으로 양성하는 ‘국가기간·전략산업직종훈련’을 운영할 때도 기업이나 산업계의 참여를 제도화해 노동시장의 수요를 정확히 반영할 계획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故 김홍영 검사 상관, 변호사 등록 보류… 檢 고발도 검토

    서울변회도 부적격 판정 “숙려 필요” 상관의 폭언과 과다한 업무를 견디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김홍영 전 검사의 직속 상급자인 김대현(51·사법연수원 27기) 전 부장검사의 변호사 등록 신청을 대한변호사협회(회장 이찬희)가 보류했다. 변협 이사회 일부는 해당 사건을 다시 검토해 필요하다면 검찰 고발을 추진하자는 의견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고발이 이뤄지면 변호사 등록 과정에서의 첫 사례가 된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변협은 전날 열린 상임이사회에서 김 전 부장검사의 변호사 등록 허가 안건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변협 관계자는 “유족들에게 제대로 된 사과를 했는지 등 다양한 각도로 검토한 뒤 판단해 보자는 취지”라면서 “일단 다음주에 이 안건으로 다시 한번 회의를 할 예정이며 늦어도 이달 안으로는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참석자 대부분은 김 전 부장검사가 변호사법상 징계 해임 후 3년이 지나 등록 결격 사유가 사라졌다는 이유로 변호사 등록을 신청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변호사법은 공무원 재직 중 위법행위로 형사소추 또는 징계처분을 받거나 위법행위와 관련해 퇴직한 자로서 직무 수행이 현저히 부적당하다고 인정될 때 변협이 기간을 정해 변호사 등록을 거부할 수 있도록 했다. 일부는 김 전 부장검사가 해임은 됐지만 형사 처벌은 받지 않았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형사 고발을 검토해 보자는 의견도 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검사는 서울남부지검 형사부에 근무하던 2016년 5월 업무 스트레스를 토로하는 유서를 남기고 서른셋의 나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대검찰청 감찰본부 조사 결과, 김 전 부장검사가 김 전 검사 등에게 2년간 상습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한 사실이 드러났고, 법무부는 2016년 8월 김 전 부장검사를 해임했다. 김 전 부장검사는 해임 취소 소송을 냈지만 올해 3월 대법원에서 패소가 확정됐다. 이후 김 전 부장검사는 지난달 초 변호사 개업을 위해 서울변호사회(회장 박종우)에 자격 등록 및 입회 신청서를 냈다. 하지만 서울변회는 부적격 판정을 내리고 변협에도 이 의견을 전달했다. 서울변회 관계자는 “사안이 무거워 숙려 기간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부적격 의견을 냈다”면서 “변협의 보류 결정이 서울변회 의견을 참고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변협 독자적으로도 고심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국 법무부 장관은 지난달 14일 부산에 있는 김 전 검사의 묘소를 참배하고 유족을 만나 위로의 뜻을 전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박근혜와 같이 탄핵 됐어야” vs “야, 너 지금 뭐라 했어” 막말 오간 행안위

    “박근혜와 같이 탄핵 됐어야” vs “야, 너 지금 뭐라 했어” 막말 오간 행안위

    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여야 언쟁이 격화된 끝에 막말이 오가는 볼썽 사나운 모습이 연출됐다. 이날 행안위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인사혁신처 국정감사에서 조 장관의 호칭 문제로 여야 간 시비가 붙었다.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은 황서종 인사혁신처장에게 조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의혹이 공직자윤리법 위반이 아닌지 질의하는 과정에서 ‘장관’이라는 호칭 대신 ‘청와대 전 민정수석’이라고 칭했다.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 장관을) 굳이 전직으로 불러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권은희 수서경찰서 전 수사과장이라고 불러도 되겠냐”고 반문했다. 소 의원은 이어 “창피하게 그러지 말자”며 “나는 초선의원인데 덜떨어진 옛날 정치를 안했으면 좋겠다. 재선, 3선 의원님들”이라고 꼬집었다. 조 장관 호칭 문제는 여야 의원 간 대립으로 확전됐다. 이 과정에서 ‘탄핵’이 언급되면서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이재정 민주당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됐을 때 같이 탄핵됐어야 할 의원이 한두명이 아니다”라고 하자, 조원진 우리공화당 의원은 “야, 너 뭐라고 얘기했어. 어이, 지금 이게 뭐 하는 짓이야”라며 소리를 질렀다. 이에 홍익표 민주당 의원은 조 의원을 향해 “동료의원에 ‘야’라고 하는 것은 잘했느냐”고 맞섰다. 소란이 진정되자 권 의원은 펀드 재산 등록 당시 조 장관이 민정수석으로 있었기 때문에 ‘전 민정수석’이라는 호칭을 썼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권 의원은 “조국 전 민정수석의 재산을 질의했고, 추가 질의에서는 조국 법무부 장관의 공무원 행동강령 위반 관련 내용을 질의하려고 했다”며 “용어 사용이 질책의 대상이 돼야 하는지 심히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조국 검찰개혁안 발표…“검찰 출석조사 최소화”

    조국 검찰개혁안 발표…“검찰 출석조사 최소화”

    취임 한 달을 맞은 조국 법무부 장관이 8일 검찰개혁안을 발표했다. 피고인, 피의자 등의 출석조사 최소화, 피의사실 공표 금지 강화, 8시간 이상 장시간 조사 금지 등의 방안이 담겼다. 논란의 검찰 특수부를 반부패수사부로 바꾸고, 서울중앙지검 등 3개 기관에만 최소한도로 설치하겠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조 장관은 검찰개혁의 명분으로 인권 존중과 절제된 검찰권 행사 등을 내세웠지만 이날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검찰에 3번째로 소환되는 등 가족이 전방위 검찰 수사를 받는 상황에서 출석조사 최소화 등을 내놓은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검찰개혁을 위한 ‘신속 추진과제’를 선정해 당장 이달부터 관련 규정 개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신속 추진과제’에는 검찰 직접수사부서 축소와 형사·공판부 확대, 검사 파견 최소화가 담겼다. 법무부는 형사·공판부 검사들의 업무에 부담을 준다는 지적을 받아온 검사 파견을 최소화하기 위한 ‘검사 파견 심사위원회 지침’을 제정해 이날부터 시행한다. 조 장관은 또 피의사실 공표 금지를 위한 ‘형사사건 공개금지 규정’을 신속히 확정해 시행하고, 8시간 이상 장시간 조사·심야 조사를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부당한 별건 수사와 수사 장기화도 제한하기로 했다. 검찰 출석 조사를 최소화하고 출국금지 대상자의 알 권리도 강화한다. 검찰에 대한 법무부 감찰을 강화해 ‘셀프 감찰’을 막는 한편, 비위가 드러난 검사가 아무런 징계 없이 의원면직하는 일도 막기로 했다. 이와 함께 법무부는 서울중앙지검을 비롯한 3개 거점청에만 ‘반부패수사부’를 필요 최소한도로 설치하는 내용으로 이달 안에 ‘검찰청 사무기구에 관한 규정’을 개정하기로 했다. ‘특수부’를 ‘반부패수사부’로 탈바꿈하겠다는 내용이다. 공개소환 금지 내용을 담은 ‘형사사건 공개금지 등에 대한 규정’도 이달 안에 제정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휴일마다 집회 대결…한글날 ‘조국 퇴진’ vs 주말 ‘검찰개혁’ 집회

    휴일마다 집회 대결…한글날 ‘조국 퇴진’ vs 주말 ‘검찰개혁’ 집회

    대학생연합, 12일 ‘조국 규탄’ 촛불집회딸 조민 인터뷰에 “일그러진 특권의식”휴일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의 거취를 둘러싼 찬반 집회가 열린다. 한글날인 9일에는 서울 광화문 광장 등 주요 도심에서 보수를 표방하는 단체들을 중심으로 조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리는 반면 주말인 12일에는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조 장관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네 번째 주말 집회가 예정돼 있다. 잇단 집회로 일대 교통이 통제되거나 심각한 정체를 빚는 등 혼잡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경찰 등에 따르면 ‘문재인 하야 범국민 투쟁본부’는 9일 오후 1시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문재인 하야 범국민 2차 투쟁대회’를 연다.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 총괄 대표, 이재오 자유한국당 상임고문이 총괄 본부장을 맡아 지난달 20일 출범한 이 단체는 개천절(3일)에 이어 두 번째 도심 집회에 나선다. 이 단체는 가족이 수사를 받는 상황에서 조 장관의 장관직 수행이 부적절하다고 주장하며 사퇴를 촉구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하야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 신고 인원은 2만 5000명으로, 주최 측은 개천절 집회(주최 측 추산 300만명)보다 적은 100만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 뒤 청와대까지 행진할 예정이다.우리공화당은 같은 날 오후 4시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조 장관 구속과 문재인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특별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기자회견 후 1000명 정도가 청와대까지 행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집회로 세종대로, 사직로, 효자로, 자하문로 등 도심권에서는 혼잡이 예상된다. 경찰에 따르면 정오부터 오후 10시까지 집회·행진 상황에 따라 교통이 통제될 수 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부득이 차량을 운행할 때에는 정체 구간을 우회해달라”고 당부했다. 검찰 개혁과 조국 장관 지지를 내건 반대 측 집회도 주말에 열린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는 주말인 12일 오후 6시부터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제9차 검찰 개혁 촛불 문화제를 연다. 지난달 21일, 28일과 이달 5일에 이어 네 번째 열리는 주말 집회다. 참가자들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검찰 개혁을 촉구하고 조 장관을 지지하는 구호를 외칠 계획이다.지난주 집회에는 서초역을 중심으로 남북 1.1㎞ 구간 8개 차선, 동서 1.2㎞ 구간 10개 차선에 인파가 운집했다. 사회자는 300만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주에도 강릉, 원주, 안동 등에서 버스를 대절해 상경하는 시민들이 집회에 합류한다. 현재로서는 이번 주말 이후 예정된 집회는 없지만 시민연대 측은 “검찰 수사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집회를 다시 열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조 장관 파면을 촉구하는 대학생 촛불집회를 주최한 ‘전국 대학생 연합 촛불집회 집행부’(전대연)도 같은 날 오후 6시부터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2차 집회를 열 예정이다. 전대연은 지난 5일 낸 성명문에서 조 장관의 딸 조민(28)씨가 4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의혹을 해명한 데 대해 “당신이 일그러진 특권 의식과 옳고 그름에 대한 왜곡된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문제제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만약 당신이 평등과 공정, 정의에 대해 우리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청년들의 집회에 나와 당당하게 의견을 밝히고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조씨는 라디오 방송에서 자신의 서울대 인턴 경력 등에 대한 결백을 강조하면서 어머니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검찰 수사에서 딸인 자신을 보호하려고 하지 않은 일(표창장 위조 등)을 했다고 말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조씨는 “어머니가 수사를 받는 저를 보호하려고 자신이 하지도 않은 일들도 다 했다고 할 수 있다고 한다”면서 “어머니가 하지 않은 일로 저 때문에 책임을 지는 것은 견딜 수가 없다”며 인터뷰를 결심한 이유를 전했다. 그는 대학원이나 대학 입학이 취소돼 고졸이 되는 것이 어떠냐는 질문에 “인생 10년 정도가 사라지는 것이니 정말 억울하지만 고졸이 돼도 상관 없다”면서 “시험은 다시 치면 되고 서른에 의사가 못 되면 마흔에 되면 된다. 의사가 못 되더라도 이 사회에서 다른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대연은 지난달 30일부터 받고 있는 조 장관 퇴진 요구 온라인 서명운동에 7일 오후 7시 기준 78개 대학 재학생·졸업생 1000여명이 동참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휴일 집회와 행진 시간대에 대한 자세한 교통상황은 서울경찰청 교통정보 안내 전화(02-700-5000), 교통정보 홈페이지(www.spatic.go.kr), 카카오톡(서울경찰교통정보)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송귀근 고흥군수 “촛불집회는 내용도 모르는 사람들이 따라해”

    송귀근 고흥군수 “촛불집회는 내용도 모르는 사람들이 따라해”

    “촛불 집회 나온 사람들은 아무 내용도 모르고 따라한다.” 송귀근 전남 고흥군수가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서울 서초동 촛불 집회를 폄하하는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송 군수는 지난달 30일 관내 읍·면과 본청 실과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주간 주요업무 계획 간담회에서 촛불 집회 참여자들을 무시하는 말을 쏟아냈다. 송 군수는 “촛불집회 나온 사람들은 일부를 빼고 나머지 국민들은 아무런 생각 없이 나온다”고 평가 절하했다. 초선의 송 군수는 민주평화당 지방자치분권위원장을 맡고 있다. 송 군수는 지역에서 발생하는 집단 민원의 문제점을 거론하면서 주민들이 아무런 진실도 모른 체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고 비난했다. 이어 “집단민원 동참자들이 진실을 알고 하는지 의문스럽다. 몇 사람이 선동을 하니까 끌려가는 경우가 많다”며 “집단시위가 원래 그렇다. 촛불집회도 마찬가지다. 몇사람이 하니까 나머지 사람들은 그냥 따라한다”고 혀를 찼다. 이같은 송 군수의 촛불 집회 무시 발언은 방송을 통해 모든 직원들에게 전파됐다. 그는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집단민원은 떼법이다. 헌법 위에 떼법이 있다는 농담까지 있다”며 주민들을 무시하는 듯한 내용을 이어나갔다. 송 군수의 발언을 들은 직원들은 “표현이 잘못된 부적절한 말을 했다는 분위기였다”고 황당해했다. A씨는 “생각지도 않은 말이 나와 깜짝 놀랐다”며 “정치적 발언의 부당성 여부를 떠나 수백만 국민들이 동참하고 있는 촛불 행동을 공개적으로 폄훼할 수 있는지 의아스럽다”고 꼬집었다. 고흥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美 고교 교사, 툰베리 학교 찾아온다니까 “저격용 라이플 없는데”

    美 고교 교사, 툰베리 학교 찾아온다니까 “저격용 라이플 없는데”

    미국 아이오와주의 한 고교 교사가 스웨덴의 기후변화 활동가 그레타 툰베리(16)가 자신이 몸담고 있는 학교를 찾는다는 기사에 “내 저격용 라이플 없는데”라고 댓글을 달아 물의를 빚고 있다. 워털루의 웨스트 고교에서 과학 교사로 재직 중인 매트 베이시가 툰베리가 학교를 찾은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휴가원을 제출하고 출근하지 않고 그 뒤로도 나오지 않고 있다고 AOL 닷컴이 지역 일간 디모인 레지스터의 보도를 인용해 7일 전했다. 지난 3일 리틀 빌리지 매거진의 기사에 단 댓글이어서 어린 소녀를, 그것도 총기로 위협하려는 부적절한 트윗이란 비판이 잇따르자 일단 피하고 본 것으로 보인다. 문제의 트윗은 나중에 삭제됐지만 이를 스크린샷한 사진이 워털루 커뮤니티 교육청의 페이스북에도 공유돼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한 누리꾼은 “어떻게 과학 교사란 남성이 기후변화가 실재한다는 세계적으로 명망 있는 과학자들과 과학계의 결론을 믿지 못하겠다는 것이냐”고 되묻고는 “아이에게 총을 쏘겠다고 위협하는 이 남자가 계속 교단에 서게 허용해야 하느냐? 교사 자격증을 박탈하고 완전히 딴 직업을 찾아보게 할 필요가 있다. 다른 사람의 목숨을, 심지어 어린 학생을 위협했다!! 그리고 총기류를 소지하고 있다면 허가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유엔 기후변화 정상회의 연설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지도자들의 말만 번지르르한 대응에 쓴소리를 쏟아내 눈길을 모은 툰베리는 이날 학교를 방문해 아이오와시와 아이오와대학이 2030년까지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100% 가동하도록 촉구하는 3000여명의 활동가들과 함께 했다. 툰베리는 “우리 10대들과 어린이들은 책임을 저버리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지금 당장 세계의 지도자들은 어린 아이들처럼 굴고 있으며 이 방안의 누군가가 어른이 되어야 한다. 세계는 깨어나고 있다. 우리가 변화이며 변화는 원하건 원치 않건 다가오고 있다”고 역설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나경원 “여상규 ‘욕설’ 사과했다…윤리위 제소 적절치 않아”

    나경원 “여상규 ‘욕설’ 사과했다…윤리위 제소 적절치 않아”

    羅 “민주 상임위원장 편파 진행 많아” 역공이인영, 여상규 윤리위 제소 방침 밝혀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8일 여상규 법제사법위원장의 욕설 논란에 대해 “(여 위원장이) 사과를 했기 때문에 윤리위원회 제소까지 가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정감사대책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의 여 위원장 윤리위 제소에 대해 묻자 “부적절했다”면서도 여당의 윤리위 제소가 과하다며 이렇게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여 위원장은) 그것이 방송에 나올지 모르고 혼잣말로 하신 듯한 모양새였다”면서 “사과를 하셨기 때문에 윤리위 제소까지 가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여 위원장은 지난 7일 서울고검 등 검찰기관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자신의 발언에 문제를 제기한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웃기고 앉아있네 X신 같은 게…”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여 위원장이 자신이 피고발인으로 포함된 ‘패스트트랙 사건’에 대해 송삼현 서울남부지검장에게 “정치의 문제다. 검찰이 손댈 일이 아니다”라고 말해 ‘외압’이라고 비판했다. 흥분한 여 위원장의 욕설은 마이크를 통해 고스란히 인터넷에 생중계됐다. 이에 법사위 여당 간사인 송기헌 민주당 의원은 “욕설 영상이 인터넷에 돌고 있다. 속기록을 확인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나중에 회의가 끝난 뒤 사과하겠다고 버티던 여 위원장은 송 의원의 거듭된 요청에 마이크를 잡은 뒤 “흥분해서 정확한 표현이나 말이 기억 나지 않는다”면서 “상대방 얘기가 극도로 귀에 거슬려 그런 말을 했을 수도 있다.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나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여 위원장의 발언을 비판하며 “역사의 기록은 후손에 불명예로 남을 것”이라며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오히려 민주당 상임위원장들의 편파적인 진행이 곳곳에서 보여지고 있다”면서 “불리한 증언의 경우 확인하는 것을 거부하고, 행정안전위원회도 일방적으로 산회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의 국회 무력화 작업이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면서 “오히려 민주당 의원들의 편파적 진행을 지적할 부분이 많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법무부의 검찰 개혁안 발표에 대해서는 “조국 정국을 물타기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검찰 개혁의 가장 중요한 것은 권력으로부터 자유롭고, 피해자 인권, 검경수사권·기소권 조정 등을 통해 서로 견제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법무부가 주도하는 것은 법무부의 검찰 장악”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진짜 검찰 개혁은 국회에서 논의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초중고 ‘촌지’ 5년간 13억원…항공권에 진주목걸이까지

    초중고 ‘촌지’ 5년간 13억원…항공권에 진주목걸이까지

    박용진 ‘교사 금품비위 현황’ 공개금품수수 비위 적발 해마다 증가해 최근 5년간 초중고교 ‘촌지’ 등 금품 수수 적발 금액이 13억원을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촌지 유형에는 현금뿐만 아니라 항공권과 진주목걸이, 캐시백 포인트까지 다양하게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공개한 교육부의 ‘교사 금품비위 현황’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교 교사의 금품 수수 비위는 최근 5년간(2014년~ 2019년 현재) 151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액수로 따지면 13억 4264만원 규모다. 수수 목록을 보면 현금뿐만 아니라 항공권과 태블릿 PC, 진주목걸이와 미용실 이용권 등 유형이 다양했다. 심지어 캐시백 포인트를 촌지로 받은 경우도 적발됐다. 금품 수수 비위 적발은 매년 증가했다. 2014년은 18건에 불과했던 것에 비해, 2018년에는 42건이 적발돼 2014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촌지’ 수수는 특히 고등학교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적발 금액의 91%(12억 1982만원), 적발 건수의 44.0%(65건)이 고등학교에서 발생했다. 고교 교사는 학생들의 대학 진학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학생부종합전형의 주요 전형요소인 학교생활기록부를 작성하는 만큼, 고교 교사의 금품 수수는 입시부정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 박 의원의 지적이다. 문제는 이러한 비위에도 절반이 넘는 54.2%(84건)는 경우가 감봉·견책·경고 등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비위 교사 상당수는 교단에 남아있을 수 있었다. 구체적인 사례를 보면 서울 강남의 사립 고등학교 교사 A씨는 지난 2015년 특정 학생의 평가를 잘해달라는 명목으로 340만원 상당을 학부모 카드를 통해 회식을 하고 현금도 받았지만, 감봉만 됐을 뿐 지금도 교사로 재직 중이다. 충남의 공립 중학교 교장 B씨도 지난 2014년 시간제 교사 등으로부터 450만원을 받고도 아직 교장직을 맡고 있다. 교육부는 그동안 이러한 비위 상황을 전혀 파악하지 않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시·도 교육청이 징계를) 어떤 기준으로 했는지 세부적인 내용은 따로 보고받는 게 없고, (징계 과정은) 사실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박용진 의원실은 전했다. 이에 박 의원은 “교육당국의 부실한 처벌과 무책임한 관리가 교사들의 비위를 키워온 셈”이라며 “고교 교사는 대입 전형에 활용되는 생기부 작성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만큼, 대입 공정성 차원에서라도 교사 금품 수수 비위를 근절할 수 있는 실질적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상규 욕설 해명 “흥분해서 기억 안 나”

    여상규 욕설 해명 “흥분해서 기억 안 나”

    민주당 “여상규, 국회 윤리위 제소하겠다”국정감사 도중 여당 의원에게 욕설을 해 논란에 휩싸인 자유한국당 소속 여상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사과했다. 여 위원장은 “흥분해서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면서도 “상대방의 말이 극도로 귀에 거슬려 그랬을 수도 있다.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여상규 위원장의 막말 논란 등과 관련, 여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여 위원장은 지난 7일 서울고검 등 검찰기관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자신의 발언에 문제를 제기한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웃기고 앉아있네 XX 같은 게…”라고 말했다. 이런 욕설은 마이크를 통해 고스란히 인터넷에 생중계됐다. 이에 법사위 여당 간사인 송기헌 민주당 의원은 “욕설 영상이 인터넷에 돌고 있다. 속기록을 확인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나중에 회의가 끝난 뒤 사과하겠다고 버티던 여 위원장은 송 의원의 거듭된 요청에 마이크를 잡았다. 여 위원장은 “송기헌 의원 말씀에 의하면 제가 아까 김종민 의원 말에 화가 나서 ‘웃기고 있네’ 뭐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한다”며 “그 영상이 있다고 하는데 흥분해서 정확한 표현이나 말이 기억 나지 않는데 상대방 얘기가 극도로 귀에 거슬려 그런 말을 했을 수도 있다.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김종민 의원을 지칭해 직접 사과하고 법사위원의 품위 상 속기록 (삭제 등의) 조치를 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요청했다. 여 위원장은 자신이 욕설한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듯이 “제가 지금 기억이 안 나거든요. 속기록에 기재돼 있나요”라고 재차 물었고 송 의원은 “속기록과 녹취파일을 확인했다”고 답했다.굳은 표정이 된 여 위원장은 “김종민 의원에게 미안하다”면서도 “제가 그런 말을 했다는 전제 하에 말씀드리는 것이다. 저는 기억이 정확치 않다. 그런 말을 제가 했다면 거듭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종민 의원과 여 위원장은 해당 욕설 발언의 속기록 삭제를 요청했지만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속기록 삭제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안타깝게도 속기록에 한 번 기재되면 삭제가 불가능한다”며 “취지를 바꾸지 않는 범위에서 약간의 자구 수정이 가능할 뿐이다. 위원장님께 차분한 진행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여 위원장과 김종민 의원은 국회 패스트트랙 법안 저지를 위해 완력을 행사하며 국회법을 어긴 자유한국당 의원들에 대한 검찰 수사를 놓고 언쟁을 벌였다. 서울 남부지검이 수사 중인 이 사건에 대해 여 위원장은 정치적으로 풀어야 할 사안이지 검찰이 나서서 수사할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 의원은 “여 위원장은 수사를 받아야 할 당사자”라며 국정감사장에서 수사 외압을 넣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이번 논란과 관련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여 위원장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역사의 기록은 후손에 불명예로 남을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내년 차량 1만대 확장” vs “영업 근거 규정 없앨 것”

    “내년 차량 1만대 확장” vs “영업 근거 규정 없앨 것”

    박재욱 대표 “입법 시 서비스 어려워져 회사 망하면 국가가 면허권 되사줄지” 정부 의견 안 따르면 법 고쳐 ‘퇴출’ 경고실시간 차량 호출 서비스 ‘타다’가 정부의 ‘택시·플랫폼 상생 방안’에 대해 거듭 반발했다. 2020년까지 운행 차량을 1만대로 늘린다는 계획도 밝혔다. 타다 운영사 VCNC 박재욱 대표는 7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출범 1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 상생 방안에 대해 “실제 법안으로 올라가면 (좌초된 승차공유 스타트업) 콜버스나 (카카오) 카풀 사례처럼 실질적으로 서비스를 운영하기 어렵지 않을까 싶다”고 우려했다. 정부가 매년 1000대 이상 택시 면허를 매입해 택시 허가 총량을 관리하게 한 데 대해서는 “만약 회사가 (이 때문에) 잘 안 돼 망하게 된다면 국가가 (면허권을) 되사줄지 등 법적 문제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강경 대응하며 법안에 대한 충분한 논의를 거치길 주문했다. 박 대표가 비판한 상생 방안은 지난 7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것으로 타다·카카오T와 같은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을 ▲국토부가 운송사업자를 선정·허가하는 규제혁신형(타입1) ▲법인택시를 프랜차이즈처럼 운영하는 가맹사업형(타입2) ▲T맵택시처럼 승객과 택시를 연결하는 중개사업형(타입3) 등 세 가지 형태로 허용하고 플랫폼 업체가 수익 일부를 사회적 기여금으로 내게 하는 방안이다. 11인승 이상 렌터카와 기사를 단거리로 임대하는 방식인 타다의 사업 모델은 상생 방안에서 일단 배제됐다. 플랫폼 업체에 리스 아닌 렌터카를 허용할지, 택시 면허를 타다에 얼마나 공급할지 등의 세부 내용은 시행령 개정 단계에서 다룬다. 특히 이 가운데 ‘타입1’에 대해 박 대표는 “상생 방안이 아직 법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큰 입법 규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현재 총 1495대인 타다 차량을 내년에 1만대로 늘리고 현재 서울·수도권 일부 지역에 국한된 서비스 지역을 전국 도시권별로 늘린다는 구상을 밝혔다. 약 1000곳, 3만건의 서비스 요청이 있었고, 특히 부산에서 수요가 많았다고 박 대표는 전했다. 지난 1년 동안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한 차량 운영 효율화, 모빌리티 생태계 발전, 이용자 이동 편의 확대, 사용자와 드라이버 9000명의 라이프스타일 변화 등의 성과가 있었다고 박 대표는 소개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입장자료를 내고 “새 플랫폼 운송사업 제도화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타다의 1만대 확장 발표는 사회적 갈등을 재현할 수 있는 부적절한 조치이며, 현재 타다 서비스가 법령 위반인지 검찰 수사까지 진행 중인 상황”이라면서 “타다가 현재 영업할 수 있는 근거 규정을 손보겠다”고 했다. 국토부가 7월 발표한 스마트 택시 제도화 방안과 후속 논의인 플랫폼 택시 제도화 및 택시 업계상생 방안 실무 논의에서의 정부 의견을 따르지 않으면, 현재 시행령으로 허용된 렌터카 활용 승차공유 서비스 법제를 손봐 타다 영업 근거를 없앨 수 있다는 경고까지 읽히는 대목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궁지 몰리는 트럼프… 공화당도 비판 기류

    콜린스·새스 등 일부 “큰 실수” 맹공 AP “트럼프 후원자들 사적 이익 노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를 촉발한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정보당국 내부고발자가 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원에서 탄핵을 막아 줄 공화당 의원 중 일부가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트럼프의 입지는 더욱 줄어드는 모양새다. 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의혹을 제기한 정보당국 내부고발자를 대리하는 앤드루 바카즈는 이날 트위터에 “내 회사와 팀이 이번 의혹과 관련해 여러 내부고발자를 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동대리인인 마크 자이드도 두 번째 내부고발자를 대리하고 있으며 고발자가 정보기관 감찰관실에 관련 내용을 알렸으나 고발장을 제출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고 WP는 전했다. 두 번째 내부고발자는 최초 내부고발자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직접적인 정보’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초 내부고발자의 주장이 모두 다른 당국자에게서 들은 2, 3차 정보라고 비판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내부고발자에 대해서도 “간접정보를 갖고 있을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또 다른 내부고발자가 딥 스테이트(정부를 흔드는 숨은 권력 집단)에서 나왔다”면서 “그들(내부고발자들)이 계속 오게 하라”고 도발했다. 이런 가운데 상원의 다수를 점한 공화당 일부 의원들이 대통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며 분열상을 보였다. 이날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이어 중국에도 조 바이든 부자의 비리 의혹 조사를 촉구한 것에 대해 “완전히 부적절한 행동이자 큰 실수”라고 지적했다. 벤 새스 상원의원도 “미국인은 중국 공산주의자에게 진실을 찾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공화당 상원에서 탄핵에 찬성하는 의원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한편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이면에 사적 이익을 추구한 트럼프 대통령의 후원자들이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AP통신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변호인 루디 줄리아니와 관계있는 사업가들이 우크라이나 국영 가스회사 ‘나프토가즈’에 새 경영진을 넣으려고 했다고 보도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감사원, 서울시·친여 인사 봐주기 논란

    감사원, 서울시·친여 인사 봐주기 논란

    전체 보조금 305억 중 135억여원 지급 직접 시공 않고 무등록업체에 하도급도 감사원 “영업력 차이” 특혜 의혹 반박서울시가 추진하는 태양광사업에서 친여 시민단체나 운동권 출신 인사들이 만든 협동조합 3곳이 사업의 절반 가까이를 수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조합이 서울시로부터 받은 보조금은 전체 보조금 305억원 중 43.9%인 135억원에 이른다. 윤한홍 자유한국당 의원은 “감사 결과 서울시와 친여 성향 협동조합의 유착 관계가 사실로 드러났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런데도 감사원은 “이들 업체에 대한 특혜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감사 결과를 내놓아 ‘서울시 봐주기’, ‘친여 인사 봐주기’ 감사라는 비판이 나온다. 감사원은 7일 이 같은 내용의 ‘서울시 베란다형 미니태양광 보급사업 추진실태’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베란다형 미니태양광 사업은 아파트나 주택의 베란다에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설치하면 서울시가 보조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감사원에 따르면 친여 운동권 인사인 허인회씨가 대표로 재직한 녹색드림협동조합을 비롯해 서울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해드림사회적협동조합 등 3개 조합이 최근 5년간(2014~2018년) 설치한 베란다형 미니태양광모듈 패널 개수는 3만 2749개로 전체 7만 3234개의 45%를 차지했다. 전체 보조금 305억원 중 이들 3개 업체에 135억여원이 지급됐다. 특정 협동조합에 보조금을 몰아주고 있다는 특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셈이다. 감사원은 또 미니태양광 보급업체 선정 기준 및 선정 과정이 부적정하고, 보조금 집행도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일반업체와 협동조합을 차별해 참여 기준을 적용하는 등 사실상 협동조합이 사업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서울시는 2014년 보급업체 참여 기준을 태양광모듈 2장에서 1장으로 완화하면서 추가 모집 공고 없이 협동조합연합회와 서울시민협동조합에만 참여 요청 공문을 발송하고 이 협동조합을 보급업체로 선정했다. 또 2015년에는 서울 소재 협동조합만 태양광모듈이 1장인 제품을 보급하도록 공고했고, 자격 요건을 갖추지 못한 녹색드림협동조합이 요건을 갖출 때까지 기다렸다가 해당 조합을 보급업체로 선정하기도 했다. 해드림협동조합은 태양광 발전설비를 직접 시공해야 하는데도 무등록업체에 대신 시공하게 하고도 보조금을 받았다가 적발됐다. 그런데도 감사원은 이들 협동조합의 특혜 의혹에 대해 “협동조합의 ‘영업력의 차이’에 기인하기 때문에 특혜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황당한 입장을 내놓았다. 여기에 감사원은 시민의 세금으로 지급되는 보조금이 이들 3개 업체에 얼마나 지급됐는지가 핵심 감사 사안인데도 이를 감사 결과 자료에 포함시키지 않는 ‘꼼수’까지 썼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감사원이 사업자 선정이라는 ‘게임의 규칙’에서 협동조합에 특혜를 준 부분은 문제라고 지적하고, 그 결과는 ‘실력 차이’라고 말하는 것은 모순 아니냐”고 밝혔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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