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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끼리 얘기합시다” 해리 던 부모 외교관 부인 만나러 미국行

    “엄마끼리 얘기합시다” 해리 던 부모 외교관 부인 만나러 미국行

    미국 외교관 부인의 차와 충돌하는 바람에 세상을 떠난 19세 영국 청년의 부모들이 이 부인을 만나겠다며 미국으로 향하고 있다. 해리 던은 지난 8월 27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노샘프턴셔주의 영국왕실공군 크러프턴 기지 근처에서 모터사이클을 타고 가다 미국 외교관의 부인인 앤 사쿨라스가 운전하던 볼보 승용차와 충돌해 숨졌다. 그 뒤 사쿨라스는 영국 경찰에 당분간 영국을 떠나지 않겠다고 밝힌 뒤 몰래 출국해버려 두 나라 외교에 악재가 됐다. 외교관과 가족에 주어지는 면책 특권을 악용한 것이라고 영국 정부는 강력 반발했고, 외교 경로를 통해 면책 특권을 거두라고 압력을 넣고 있다. 이런 상황에 던의 어머니 샬럿 찰스가 13일 미국으로 향하는 여객기 안에서 BBC와 인터뷰를 갖고 “문제를 최대한 공론화하기 위해 미국으로 가고 있으며 (사쿨라스의) 변호인이 성명(편지)을 통해 약속했듯이 우리는 그녀와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 (엄마끼리) 얼굴을 마주 보거나 변호사끼리 만날 수 있을런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올바른 방향으로 손가락을 마주 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사쿨라스의 이름이 밝혀진 것도 요 며칠 전이었고, 2003년 미국 정보기관 관리와 결혼했다는 것만 알려져 있을 뿐 남편의 신원도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사쿨라스는 변호인이 보낸 편지를 통해 자신도 “비극적 사건에 황망해 하고 있다”고 밝힌 뒤 “직접 만나 용서를 빌고 싶다”고 밝혔다. 찰스는 앞서 스카이뉴스 인터뷰를 통해 “미안하다는 말만으로 안된다”고 밝히면서도 두 사람이 만나게 되더라도 자신은 결코 사쿨라스에게 공격적인 태도로 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녀는 편지를 받은 일은 놀라운 일이었으며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편 팀 역시 편지를 받고 “충격을 받았지만 이 일로 뭔가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국 외교부는 사쿨라스가 사고 뒤에 외교 면책 특권을 갖고 있었지만 더 이상 지속될 수 없다고 밝혔다. 도미니크 라브 외교부 장관은 던의 가족에게 편지를 보내 영국과 미국 정부가 지금은 사쿨라스의 면책 특권이 부적절한 것으로 여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대검 인권부 1년의 발자취와 과제/문홍성 대검찰청 인권부장

    [월요 정책마당] 대검 인권부 1년의 발자취와 과제/문홍성 대검찰청 인권부장

    많은 사람이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 형사부, 과학수사부 등은 알고 있어도 ‘인권부’는 생소해한다. 검찰 업무 중 인권과 관련되지 않은 영역이 없는데도 출범한 지 1년 남짓밖에 안 되는 부서라서 그런 것 같다. 검찰은 탄생 이래 기본적으로 경찰에 대한 사법통제, 수사를 통한 실체적 진실 발견, 법원에 대한 법령의 정당한 적용 청구 등 형사법 집행 단계마다 인권을 보호하는 역할을 부여받았다. 한편으로 검찰 업무는 국가형벌권을 행사하는 업무이기 때문에 항상 인권침해 논란을 수반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압수수색, 체포?구속 등 강제수사는 국민의 신체 자유와 재산권을 직접 제한한다. 따라서 검찰은 법원이나 국회, 언론 등 외부 통제를 받아야 하는 것은 물론 내부적으로도 엄격한 인권보호·감독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대검 인권부는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인권기획과, 인권감독과, 피해자인권과, 양성평등담당관 등 4개 부서로 출범했으며 이후 약 15개월 동안 형사절차상 인권보호를 위한 여러 제도를 마련했다. 먼저 전국 14개 지방검찰청에 배치된 인권감독관들을 통해 일선 수사 과정에서의 인권침해를 예방·감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수사 경험이 풍부한 중간간부급 검사인 인권감독관들은 수사 업무는 하지 않고 인권침해 조사·감독, 제도 개선 제안, 피해자 지원, 양성평등 관련 업무 등 인권 업무만 전담함으로써 수사 현장에서 인권보호의 첨병 역할을 한다. 지난 9월에는 흉악범을 제외한 구속 피의자 등이 원칙적으로 수갑이나 포승을 푼 상태에서 조사를 받도록 지침을 마련했다. 또 경찰에서 구속 송치된 피의자에 대해 송치 당일에는 조사 없이 인권침해 유무 등에 관해 인권감독관과 면담을 한 뒤 구치소에 수용하도록 하는 등 구속 피의자의 인권을 강화했다. 피의자의 방어권을 보장하기 위해 교도소·구치소 수용자의 소환 사실,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사실과 그 결과가 변호인에게 문자메시지나 이메일로 자동 통지되도록 하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특히 최근에는 사건 관계인의 방어권과 휴식권 침해 문제가 제기됐던 심야조사를 폐지하는 조치를 취했다. 종래엔 ‘자정 이후’ 조사를 원칙적으로 금지하되 피조사자가 ‘동의’할 경우 조사가 가능했으나, 현재는 ‘오후 9시 이후’ 조서 열람을 제외한 모든 조사를 금지하고 피조사자가 ‘서면’으로 ‘요청’할 경우에만 조사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는 검찰 신문이 길어져 심야조사가 진행되는 일은 없도록 하자는 취지라고 할 수 있겠다. 나아가 범죄로 인해 생계가 막막한 피해자와 가족을 위해 신청 없이도 검찰이 직권으로 치료비, 장례비 등을 지급할 수 있게 하는 등 피해자 보호에도 만전을 기했다. 아무리 인권친화적인 제도가 만들어져도 일선에서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이에 대검 인권부는 일선 인권감독관을 통해 인권친화적인 제도 시행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도록 하고, 검찰 구성원들이 이러한 제도를 잘 알고 실행하도록 직급별, 전담별로 다양한 인권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검찰개혁을 위한 국민의 목소리가 커지는 요즘 대검 인권부의 역할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수사 착수에서 형 집행에 이르기까지 전 형사절차에서 인권침해적인 요소가 없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개선해 나가는 한편 여성, 아동, 장애인, 외국인 등 사회적 약자나 소수자에 대한 인권침해에도 관심을 가지고 적극 대응해야 한다. 대검 인권부는 국민의 목소리와 전문가의 고언에 끊임없이 귀를 기울여 검찰이 인권보호기관으로 거듭나도록 중추적 역할을 해 나갈 것이다.
  • 한국당, 보수 재건 사활

    자유한국당은 내년 21대 총선에서 무너진 보수를 재건하고, 2022년 대선 승리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최근 ‘조국 사태’를 계기로 반문(반문재인) 기류가 형성된 상황에서 한국당이 ‘잡음 없는 공천’ 및 ‘보수진영 끌어안기’에 성공할 지가 내년 총선 판도를 가를 전망이다. 20대 국회의 마지막 국정감사에서 한국당은 조국 공방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맹우 사무총장은 1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 7일부터 전국 당원협의회를 대상으로 하는 당무감사에 착수했고 이르면 이달 중 국회의원들에 대한 의정활동 평가도 실시할 예정”이라며 “당무감사 결과에 따라 사고 당협을 중심으로 당협위원장을 교체하고, 의정활동 평가 등은 공천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황교안 대표가 취임 초부터 공을 들여온 인재 영입 작업도 조만간 결과물을 내놓는다. 당 일각에서는 현역 의원의 40%가 교체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박 사무총장은 “(영입된) 일부 인사가 자신을 너무 일찍 공개하는 데 신중한 입장이어서 인재 영입 결과의 발표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며 “대대적인 현역 물갈이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했다. 다만, 한국당은 공천룰의 경우 최대한 늦게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당 관계자는 “보수진영이 뿔뿔이 흩어진 상황에서 ‘큰집’인 한국당이 서둘러 공천룰을 확정할 필요는 없다. 여유를 갖고 (정계 개편) 상황 변화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소위 조국사태로 중도·무당층이 급증한 상황에서 한국당이 이들과 손을 잡는다면 수도권 선거에서 ‘해 볼 만하다’는 기대감이 당 안팎에서 커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공화당을 중심으로 한 태극기 세력은 여전히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문제를 놓고 중도·보수 세력과 함께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황 대표의 중재 역할이 중요해졌다. 한 수도권 재선 의원은 “황 대표가 한쪽에 기우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 보수통합 판이 깨질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물밑 작업을 하고 있다”고 했다. 또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라 있는 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소수정당의 의석이 늘기 때문에 한국당의 보수통합 구상은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크다. 영남 지역의 초선 의원은 “선거법이 통과되면 우리공화당 등 소수정당들이 굳이 통합을 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며 “보수진영이 갈라져 선거를 치르면 결국 정부·여당만 웃을 것”이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속보] 여야 원내대표 내일 회동…사법개혁 법안처리 등 협의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이 14일 원내대표 정례회동을 하고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사법개혁 법안 처리 방안을 협의한다.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법안 처리 시기와 내용 등을 놓고 구체적인 협상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법안 내용을 놓고도 여야 간 입장차가 큰 상태다. 문재인 대통령의 1호 공약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를 놓고 한국당은 반대하고 있다.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서도 한국당은 내용으로는 공감하지만, 조국 법무부 장관 및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현재의 상황상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36회] 행정처 의견 재판부에 전달 못하겠다는 법원장에 “그 양반은 항상 그런 식”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36회] 행정처 의견 재판부에 전달 못하겠다는 법원장에 “그 양반은 항상 그런 식”

    “당시에는 사실…부끄러운 말씀이지만 별 생각이 없었습니다.” 2014년 12월 19일 헌법재판소가 통합진보당에 대한 해산 결정을 내렸다. 이후 통진당 소속 국회의원들과 지방의원들이 “의원 지위를 돌려달라”며 행정소송을 냈는데 당시 법원행정처는 이 소송이 헌재와 대법원의 관계에서 대법원의 위상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했다. 일부 법률에 대해 판단을 하는 역할에서 충돌하는 부분이 있어 대법원과 헌재의 관계는 당시 사법부에게선 중요한 과제였다는 것이다. 대법원의 위상을 확고하게 할 기회를 놓칠 수 없던 법원행정처는 통진당 소속 의원들의 소송이 진행되던 일선 법원 재판부에 ‘전략’을 보낸다.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 심리로 열린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의 35회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심준보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당시 헌재와의 관계 문제는 (양 전 대법원장 등 윗선의) 최우선 관심사”였다고 밝혔다. 2016년 2월부터 2017년 11월까지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장을 지낸 심 부장판사는 검찰 조사에서 “당시 행정처에선 헌재와 권한이 겹치는 사건들을 두고 대법원이 권한을 분명히 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분위기”가 있었고 “(이러한 분위기를) 행정처 실장 등 모두가 받아들이는 행정처의 공식 입장으로 이해했다”고 말한 것으로 이날 법정에서 알려졌다. “(이런 입장이) 너무 확고해서 누구로부터 비롯된 것인지 확인하는 것도 의미없다”면서 “대법원장도 같은 입장”이라고 설명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박한철 당시 헌재소장을 비판하는 내용의 칼럼을 심의관에게 대필하도록 지시해 법률신문에 게재했다는 것도 직권남용죄의 한 혐의로 돼있다. 심 부장판사가 설명한 당시 행정처의 입장은 실행으로도 옮겨졌다. 행정처는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대책을 논의했고 통진당 국회의원과 지방의원들의 행정소송이 진행된 서울행정법원과 전주지법, 광주지법 등에 판단 논리를 정리해 전달했다. “통진당 소속 의원들의 의원직 상실 여부 판단 권한은 헌재가 아닌 법원에 있다는 점을 명확히 밝혀줘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통진당 의원들의 지위확인을 청구하는 소송을 기각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게 행정처의 입장이라는 의견도 전달하려 했다. 검찰은 2016년 2월 행정처가 통진당 지방의원 사건 재판부에 각하는 부적절하다며 청구를 기각해 달라는 요구를 담은 ‘행정처가 수립한 판단방법’ 문건을 전달했다고 지적했다. 양 전 대법원장과 고 전 대법관은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과 이민걸 전 기획조정실장, 이규진 전 양형위원회 상임위원과 공모해 2014년 12월~2016년 3월 통합진보당 행정소송 재판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런데 일선 재판부에까지 행정처의 검토 의견 문건을 전달하는 것부터 쉽지만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임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크게 화를 냈다는 증언도 나왔다. 심 부장판사는 이날 “임 전 차장이 김광태 당시 광주지법 법원장이 재판부인 행정1부 재판장인 박길성 부장판사에게 행정처 검토 의견을 전달하지 못하겠다고 한 것을 알고 역정을 냈다”면서 “‘그 양반은 항상 그런식’이라고 짜증도 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이 전 상임위원이 ‘박 부장판사는 내가 잘 아는 사람인데’라고 말한 장면이 기억난다”고도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2016년 2월 김 전 법원장은 이민걸 전 기조실장으로부터 행정처 문건을 재판부에 전달해 줄 수 있겠냐는 전화를 받았지만 “재판부에 이야기하기가 쉽지 않다”며 거절했다. 그 뒤 이 전 상임위원이 박 부장판사에게 직접 전화해 “행정처는 청구 기각이 타당하다는 입장”이라고 말했지만 박 부장판사도 행정처의 의견을 따르지 않았다. 앞서 2015년 11월 서울행정법원에서 “헌재의 결정은 법원에서 심리할 수 없다”며 소송을 각하한 반정우 부장판사에게도 조한창 당시 서울행정법원장을 통해 행정처의 의견이 전달됐다. 그러나 반 부장판사는 그에 따르지 않았다. 2015년 12월 당시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부장판사였던 노정희 대법관에게도 ‘행정처가 수립한 판단방법’이 전달됐다. 심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1시 30분에 열린 재판이 끝나갈 무렵인 오후 8시쯤 검찰이 재주신문 과정에서 “이민걸 전 실장이 김광태 법원장에게 행정처 의견 전달을 요구하며 재판부에 접촉하려 했던 경험을 했는데, 당시에는 재판 개입이라거나 부적절하다는 인식을 안 가졌나”라는 질문에 “당시에는 사실 (사법정책실장이 된) 초기이기도 하고, 부끄러운 말씀이지만 별 생각이 없었다”면서 “지금 생각은 적절하지 않지 않을까…. 다만 그런 생각이랄까 입장이 좀 더 양지에서 공식화된 방법으로 적절히 표현되고 전달되는 제도가 있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검찰이 “당시 법원장을 접촉한다든지 하는 내부 논의를 접했을 때 어떤 관점으로 정당하다고 판단했느냐”고 다시 물었지만 심 부장판사는 “다시 말하지만 사실 그 당시에 별 생각이 없었다. 제 일도 아니고”라고 말했다. 검찰은 “행정처 문건을 재판부에 전달하는 논의와 관련해 부당한 재판 개입이니 당장 그만두라고 대법원장 등이 질책하거나 본 적이 있느냐”고 질문했고 심 부장판사는 “없다”고 답했다. 그는 “당시에는 극히 초기라서 나도 바쁘고 업무 파악이 안 돼서 그 생각을 깊이 해보지 않았지만 외부에서 알아서 적절하게 생각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일선 재판부에 행정처가 구체적인 사건의 의견을 전달하는 것은 재판 개입으로 비춰져서 사법부로서는 예민한 행위가 맞는가“라고 검찰이 심 부장판사의 답변 취지를 확인하자 심 부장판사는 “그렇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앞서 일선 재판부에 행정처의 판단 논리를 전달하는 것이 대법원장이나 법원행정처장의 뜻에 배치되지 않는 것으로 이해한 게 맞느냐는 물음에도 심 부장판사는 “특별히 그 당시 그 문제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짧게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서울신문은 전직 대법원장이 법정에 피고인으로 선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2019년 5월 29일부터 매주 최소 두 차례 이상 열리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재판을 지면 제약에서 벗어난 온라인을 통해 글로 생생하게 중계합니다.
  • 총신대 교수 “헤어롤, 화장은 매춘부나 하는 짓”…총장 공개사과

    총신대 교수 “헤어롤, 화장은 매춘부나 하는 짓”…총장 공개사과

    서울 총신대 신학과 교수가 강의 도중 학생들에게 “헤어롤과 화장은 매춘부나 하는 것” 등의 부적절한 발언을 해 물의를 빚은 데 대해 이재서 총신대 총장이 공개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 총장은 11일 입장문 내고 “한 교수의 엄청난 성희롱적 발언을 수업시간에 했다는 사실에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했다”면서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발생한 사건에 대해서는 조사위원회를 통해 철저히 진상을 밝힐 것”이라면서 “징계위원회를 가동해 상응하는 책임을 지도록 엄중히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학생회에 따르면 A교수는 지난 4일 교양수업 강의을 진행하면서 성적 수치심을 주는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A교수는 “헤어롤을 하고 화장하는 학생들이 있던데 이런 행동은 외국에서는 매춘부들이나 하는 짓”, “저 사람 생긴 것은 대학생같이 생겼는데 매춘을 하는구나 내가 교수가 아니면, 돈 한 만원 줄 테니까 갈래? 이러고 싶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학은 이러한 내용의 대자보를 지난 7일 처음 발표했다. 총학 관계자는 “징계위원회에 아직 A교수가 회부되지는 않았고 대책위원회가 열려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1년만에 다시 뜨거워지는 서울 집값… 유동성, 공급 감소 우려 실수요자 움직이나

    1년만에 다시 뜨거워지는 서울 집값… 유동성, 공급 감소 우려 실수요자 움직이나

    지난해 정부가 ‘9·13 종합부동산 대책’을 내놓은 후 1년만에 서울 주택시장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1년간 관망세를 보이던 매수자들이 본격적으로 움직이면서 중개업소 마다 매수자들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침체에 빠진 지방 부동산 투자자들이 서울로 현금을 싸들고 올라와 집을 사는 건수도 늘고 있다. 저금리 등으로 유동성이 풍부해진 상황에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실물경기 침체로 인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증가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0월 첫 주(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 결과 아파트 매매가격은 서울이 0.07%, 수도권은 0.04% 상승했다. 강남4구도 상승세가 계속 됐는데, 송파구는 0.12%, 강남 0.11%, 서초 0.08%, 강동 0.09% 등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양천구(0.09%), 금천구(0.07%), 영등포구(0.07%), 성동구(0.08%), 마포구(0.07%), 서대문구(0.07%) 등도 상승세가 낮지 않았다. 시장분위기도 매수자(집을 사려는 사람) 우위에서 매도자 우위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 KB국민은행 주간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7일 기준)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103.4로 지난해 10월 첫째 주(104.8) 이후 1년 만에 다시 100을 넘었다. 매수우위지수는 KB가 회원 중개업소를 상대로 사려는 사람이 많은지, 팔려는 사람이 많은지 물어 작성한다. 100이상이면 사려는 사람이, 100미만이면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매수우위지수는 지난해 9·13 대책 이후 한달 뒤인 10월초부터 100아래로 떨어졌다가, 이달 들어 1년만에 100을 넘겼다. 지역별로 강북 14개구 매수우위지수가 110.4까지 높아졌다. 정부가 민간주택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를 시행하면서 실수요자들이 마포구, 용산구, 성북구, 광진구 등 강북 인기 지역에 실수요자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금리인하, 민간주택 분양가상한제 적용 발표로 새 아파트가 많은 마포구로 매수세 유입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거래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지 않지만 가격이 다시 상승쪽으로 방향을 잡는 분위기다. 지난 10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동향 10월호에 실린 ‘3분기 부동산시장 전문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문가 61.9%가 ‘1년 뒤 서울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분기 조사 당시 ‘상승 전망’(53.8%)보다 8.1% 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지난 1분기 ‘상승 전망’(16.0%)에 비해선 4배 가까이 되는 수준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1년 뒤 서울 부동산 가격이 2.5% 미만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한 전문가가 41.9%로 가장 많았다. 2.5~5% 미만 상승이 18.1%, 5% 이상 상승도 1.9%나 됐다. 반면 서울 부동산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 전문가는 모두 14.3%(2.5% 미만 하락 13.3%, 2.5~5% 미만 하락 1.0%)였다. 전년과 가격이 같은 것으로 본 전문가는 23.8%로 조사됐다. 정부의 지속적인 규제에도 전문가들이 1년 뒤 서울 부동산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한 이유는 제한된 주택 공급과 저금리 기조에 맞물려 늘어난 유동자금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중 유동성을 보여주는 광의의통화(M2)는 7월 기준 2811조원에 이른다. 여기에 한국은행이 지난 7월 기준금리를 1.75%에서 1.50%로 낮춘데 이어 올해 안에 0.25%포인트를 추가 인하 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시중 자금이 풍부한 데다 실물경기 부진으로 자금이 안전 자산으로 몰리는 유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개발사 관계자는 “재건축·재개발이 아닌 신규 분양과 강북 신축으로 거래가 몰리고 있다는 것은 중산층 실수요자들이 주택가격이 더 오를 수 있으니 지금이라도 집을 사자고 나섰기 때문”이라면서 “정부는 3기 신도시로 공급이 충분하다는 입장이지만, 사람들은 정부가 내놓은 입지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도로교통공단, 매년 증가하는 고령운전자 교통사고…범정부적 지원 절실

    도로교통공단, 매년 증가하는 고령운전자 교통사고…범정부적 지원 절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00년에 고령화 사회에, 2017년 고령사회에 접어들었다. 향후 2025년에는 고령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이라 예상하며, 이는 6년밖에 남지 않았다. 특히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고령자의 자동차 보유대수와 면허 보유 수도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 만 65세 이상 운전면허증 소지자는 2014년 207만 8855명에서 2018년 307만 650명으로 증가했으며, 매년 10% 이상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고령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도 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만 65세 이상 고령운전자가 낸 교통사고 건수는 2014년 2만 275건, 2015년 2만 3063건, 2016년 2만 4429건, 2017년 2만 6713건, 2018년 3만 12건으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아울러 2018년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843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3781명)의 22%를 차지할 정도로 높다. 고령운전자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올해 1월부터 도로교통법도 개정됐다. 이에 도로교통공단은 만 75세 이상의 고령운전자의 운전면허 갱신 및 적성검사 주기를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고, 면허 취득 및 갱신 전 2시간의 실효성 있는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고령운전자 교통안전교육은 전국 29개 고령운전자 전용 교육장에서 진행된다. 1교시는 ‘인지능력 자가진단’으로 운전자 스스로 자신의 운전 위험성을 인지하는 진단을 실시하며, 2교시는 ‘강의식 교육’으로 노화와 안전운전, 교통 관련 법령 등의 교육을 진행한다. 도로교통공단은 향후 만 75세 이상 고령운전자의 교통안전교육 대상자가 2020년 20만여 명에서 2028년 91만여 명으로 급속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수도권과 달리 농어촌 지역에 거주하는 고령운전의 경우 대중교통이 열악해 고령운전자 교통안전교육을 이수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찾아가는 고령운전자 교통안전교육’이 추진되어야 한다. 아울러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범정부 차원에서의 인력과 예산 지원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도로교통공단 윤종기 이사장은 “초고령 사회를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 감소를 위해 고품질의 교통안전교육은 필수적이다”라며 “대도시뿐만 아니라 농어촌에 거주하는 이들도 손쉽게 고령운전자 교통안전교육을 이수할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석열 접대 의혹’ 보도에 靑 “드릴 말씀 없다” 되풀이

    大檢 “민정에서 검증, 사실무근 판단” 공지에도, 靑 “확인할 사안 없어” 말 아껴 청와대는 11일 ‘윤석열 검찰총장 접대의혹 보도’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며 언급을 삼갔다. 한겨레21은 이날 ‘윤 총장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스폰서인 윤중천씨의 강원도 원주 별장에서 접대를 받았다는 진술이 나왔음에도, 검찰이 조사없이 사건을 덮었다’는 취지로 보도해 파장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가 윤 총장에 대한 검증 과정에서 관련 의혹을 파악하고 있었는지,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조국 법무부 장관이 이를 보고받았는지 등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으나,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사안의 파급력이 지대한 만큼 최대한 말을 아끼며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나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이번 사안과 관련한 보고를 받은 일이 있나’라는 질문에 “제가 더 드릴 말씀이 없다”고만 말했다. 특히 이날 대검찰청이 ‘검찰총장 인사검증 과정에서도 이러한 근거없는 음해에 대해 민정수석실이 검증하고 사실무근으로 판단한 바도 있다’는 공지를 기자들에게 보냈음에도, 이 관계자는 ‘민정수석실의 검증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대검이) 어떤 근거로 그런 얘기를 했는지 모르겠다”며 “검증된 부분의 사실 관계 여부, 어떤 것이 검증됐는지 등에 대해서는 제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에 기자들이 ‘대검의 공지가 사실이 아니라는 뜻인가‘라고 재차 묻자 “모르겠다. 제가 알고 있지 않기 때문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만 답했다. ‘대검의 공지를 청와대가 확인해주지 않는다면 어디서 진위를 확인해줄 수 있나. 민정수석실이 직접 언론대응을 하나’라는 질문도 나왔으나, 이 관계자는 “글쎄요”라고만 말하며 구체적 답변은 하지 않았다. 그러자 ‘일각에서는 이번 사안을 두고 제2의 채동욱 검찰총장 사건으로 보거나, 조 장관 수사와 관련한 정부·검찰 사이 불편한 기류가 불거진 결과가 아니냐는 말까지 나온다. 내부 회의에서 관련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나’라고 질문했고, 이에 대해 이 관계자는 다시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 없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문재인 대통령이 ‘버닝썬 사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고(故) 장자연 리스트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고, 이에 따라 김 전 차관 사건에 대해서도 상세한 추가보고가 이뤄지지 않았느냐는 물음도 나왔으나, 이 관계자는 “드릴 말씀이 없다. 지금으로서는 (설명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 모든 관심의 초점이 (이 사안에) 가 있는 것은 알고 있다. 검증이 이뤄졌는지를 (기자들이) 궁금해 하는 것도 안다”면서도 “제가 드릴 수 있는 얘기가 아무 것도 없다”고 거듭 밝혔다. 이어 “청와대 내부에서 여러 보고, 지시, 정책 결정이 이뤄진다. 모든 비공개 보고와 회의에 대해 다 말씀드릴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가 이처럼 확인을 거부하는 사안을 대검이 공지한 것은 부적절한 것 아니냐’는 물음에도 “저희가 판단할 수 없을 것 같다. 저희에게 확인할 사안은 더 없을 것 같다”는 답변만 내놨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소재·부품·장비 R&D 주52시간제 해결 방안 찾나… 홍남기 “주52시간 보완책 이달 말까지 내놓을 것”

    소재·부품·장비 R&D 주52시간제 해결 방안 찾나… 홍남기 “주52시간 보완책 이달 말까지 내놓을 것”

    정부는 내년부터 주 52시간 근무제가 종사자수 50~299인 중소기업으로까지 확대되는 것에 대한 보완책을 이달 중 내놓기로 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서울 소공동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첫 회의를 가진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를 주재한 뒤 기자들과 만나 “중소기업에서 여러 어려움을 제기하고 있어 이번 달 중 52시간 근무제 보완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 52시간 근무제 보완과 관련해 행정부 내부적으로 조치할 수 있는 사안을 꼽아 관계부처 간 협의를 진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처벌유예 검토가 추진되냐는 질문에 홍 부총리는 “논의가 진행 중이라 지금 단계에서 말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내년 1월 1일부터 주 52시간 근무제가 종사자수 50인 이상 299인 이하 중소기업으로 확대된다. 이들 기업들은 주 52시간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근무 행태 조정과 인력 추가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는 이에 대해 시행 시기 연기, 계도기간 부여, 단계적 시행 등 보완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었다. 이날 회의 시작 전 기업인들과의 질의 시간에 홍 부총리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애로사항을 묻자 이재호 테스 대표가 ‘연구개발을 위해 주52시간제를 완화시켜달라’는 취지의 건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부총리는 이에 대해 “현장에서 기업들이 어려움을 여러 가지로 제기했다”며 “현장에서 기업들이 제기하는 의견을 정부가 적극 경청하고 보완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소재·부품·장비 특별법에 관련 산업 R&D 인력에 대한 주 52시간 근무제 유예는 명시적으로 특별법에 담지 않았다. 하지만 애로가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협의하기로 해 행정 처리 등을 통한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게 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이해찬, “사법개혁안 이달 말 본회의 처리 가능…조속히 처리해야”

    이해찬, “사법개혁안 이달 말 본회의 처리 가능…조속히 처리해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11일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검경수사권 조정 등 사법개혁안이 이달 말부터 본회의에서 상정 처리가 가능하다”며 “이 법안을 조속히 처리하는 것이 현재 검찰개혁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국민적 논란을 해소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 대표기관인 국회가 나설 때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만시지탄이지만 법무부와 검찰이 내부적으로 추진 가능한 검찰개혁안을 내놓고 있지만 검찰개혁의 되돌아갈 수 없는 완성은 결국 국회 사법개혁안 입법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며 “국민 절대 다수가 검찰 개혁과 공수처 설치에 찬성하는 만큼 검찰 개혁은 더이상 늦출 수 없는 국민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4당 합의로 신속처리안건으로 한 만큼 개혁안 시기와 처리 순서도 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문희상 의장과 여야 대표가 사법개혁 등 처리를 두고 첫 번째 정치협상회의를 가질 예정이니 국민이 원하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문 의장과 이 대표를 포함한 여야 4당 대표는 여의도 모처에서 비공개 정치협상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미리 잡힌 일정을 이유로 참석이 어렵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반쪽 회의’ 출범이 불가피해졌다. 황 대표는 전날 ‘의장 순방 전 회의 개최’에 합의한 적이 없다면 회의 시간이 미리 잡힌 일정과 겹쳐 불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황 대표는 4일 전 합의문까지 작성한 정치협상회의를 사실상 거부하고 오늘 회의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한다”며 “나경원 원내대표 역시 국회의원 자녀 입시 전수조사를 먼저 하자고 해놓고 나서 이리 저리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국민 앞에서 철석같이 약속해놓고 막상 실행에 들어가면 여러 핑계를 대면서 무산시키는데 한 입으로 두 말하는 정당과 어떻게 협상을 할 것이며 국민은 정치를 뭘로 생각하겠냐”며 “말의 신의가 없으면 일을 바로 세울 수 없다. 약속을 지키지 않은 정치인은 국민의 신의를 저버리는 일이다. 한국당은 이제라도 국민 앞에서 한 약속을 지키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서울 도봉구 도봉2동,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뉴딜사업 최종 선정

    서울 도봉구 도봉2동,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뉴딜사업 최종 선정

    서울 도봉구는 지난 8일 도봉2동이 ‘2019년 하반기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의 주거지원형에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정부가 서울시에 처음으로 추진하는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사업으로 낙후지역의 도심을 거점 개발하는 프로 젝트다. 특히 구는 지난해 서울형 3단계 도시재생활성화 사업으로 확보한 100억원에 이어 이번 뉴딜사업 성정에 따른 150억 원을 추가로 확보함에 따라 총 25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하게 됐다. ‘2019년 하반기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에 선정된 도봉2동은 625번지 일대(면적 9만 6615㎡)의 단독주택·다세대주택이 밀집된 지역으로, 기반시설 및 주민공동 이용시설이 열악하다. 특히 장기간 재개발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가 해제돼 빈집이 다수 발생된 저층 주거지역이다. 구는 이번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되기 위해 지난 4월 ‘도봉2동 도시재생활성화계획 수립용역’을 착수했으며, 합리적인 계획을 위해 총괄코디네이터의 참여와 검토과정을 통해 계획의 골자를 잡아갔다. 또한 주민워크숍·주민설문조사·설명회를 개최해 그 결과를 토대로 전체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주민공청회와 구의회 의견청취를 마쳤다. 도봉2동 도시재생 뉴딜사업 활성화계획은 생활기반시설의 정비 및 주민공동이용시설 설치를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주거환경 개선계획은 지역 내의 집수리 관련 정보를 공유해 상담할 수 있는 주택가꿈상담소를 운영하고 주택의 성능 개선을 위한 지원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주민의 수요를 반영한 생활편의시설 공급, 노후한 기반시설 정비를 위해 어린이공원 시설 개선, 보행친화환경 조성, 상생협력상가 조성 등도 이뤄진다. 구는 지역주민의 참여를 유도하고 역량을 향상시키고자 공동체활동 거점인 다함께키움센터 조성과 주민공모사업 등으로 자립적 마을운영을 통한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기 위한 여건을 마련하고 상세한 계획은 주민과 협력해 수립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도봉2동이 도시재생사업을 통하여 마을에 활력이 넘치고 골목과 골목이 연결되는 소통의 장이 이루어져 정이 넘치는 마을, 살기 좋은 동네가 될 것이며, 특히 상가가 활성화되어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도봉2동이 민·관 협치를 통한 성공적인 도시재생사업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수천억 손실 DLF·DLS’ 피해자 95명, 우리은행장 고소

    수천억원대 손실이 발생한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F·DLS) 투자 피해자 95명이 10일 손태승 우리은행장을 검찰에 고소했다. 또 이날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기자단담회에서 DLF 투자자에 대해 “공짜 점심은 없다”며 자기 책임을 강조한 것을 규탄하며 공식 사과와 적극적인 대처를 촉구했다. 금융정의연대 등 시민단체들과 투자 피해자 등 30여명은 이날 서울남부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적극적인 수사를 촉구했다. 이대순 변호사는 “95세 이상 노인과 치매 노인에게 고위험 상품을 판매한 것뿐만 아니라 애초 부적절한 금융상품이 탄생한 것부터 문제”라면서 “이는 금융시스템의 근간을 흔드는 일로 엄격히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장식 변호사는 “금융시장을 잘 관리하지 못하고는 은행을 고발하는 것에 부담을 느껴 피해자에게 책임을 돌리는 은 위원장은 이번 발언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날 일부 피해자들은 “40년간 모은 전 재산 돌려 달라”, “안전하다 그렇게 강조하던 은행은 왜 입을 닫고 있냐”는 등 소리치다 흐느끼기도 했다. 지난 1일 금융위는 DLF·DLS 사태 중간조사 발표에서 “설계, 판매, 운용에서 리스크 관리 소홀과 불완전판매 등의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월 약탈경제반대행동 등 시민단체들도 우리은행장 등 관련자들을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게임하듯 카메라 달고… 35분간 생중계 총격 살인

    게임하듯 카메라 달고… 35분간 생중계 총격 살인

    전 세계서 시청… 백인우월주의자 체포 독일 작센안할트주 할레의 유대교회당(시너고그) 인근에서 9일(현지시간) 백인우월주의자에 의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두 명이 숨졌다. 이번 사건은 아마존이 운영하는 동영상 공유 플랫폼 ‘트위치’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되며 지난 3월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모스크에서 51명의 목숨을 앗아간 백인우월주의자의 총격 사건과 꼭 닮아있었다. DPA통신은 이날 독일 벤도르프 출신의 슈테판 B(27)가 유대교 최대 명절인 욤 키푸르(속죄일)를 맞아 시너고그에 잠입하려 했으나 실패한 뒤 근처를 지나던 한 여성과 케밥 가게 옆에 있던 한 남성을 사망케 했다고 전했다. 당시 시너고그 안에 있던 70~80명의 사람들은 문을 잠근 채 공포에 떨었으나 집에서 만든 무기로 공격하던 범인은 다행히 닫힌 문을 열지 못했다. B는 헬멧에 부착한 카메라를 통해 자신의 범행을 트위치에 35분간 중계했다. 방송에서 자신을 ‘아논’이라고 소개한 B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인의 유대인 대학살인 홀로코스트를 부정하고 이민자와 페미니즘 등을 세계적인 문제로 꼬집었다. 그러면서 “모든 문제의 근원은 유대인”이라며 반(反)유대주의적 시각을 드러냈다. 트위치는 실시간으로 방송을 시청한 사람은 5명이며 부적절 콘텐츠로 분류돼 삭제되기 전까지 30분 동안 2200여명이 녹화본을 시청했다고 밝혔다. 트위치는 해당 동영상의 해시(정보의 위·변조를 확인하기 위한 알고리즘)를 업계 컨소시엄에 공유해 확산을 막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편집 등을 거쳐 텔레그램 등에 공유된 문제의 동영상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시청했는지는 미지수다. 경찰은 B를 체포해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터키, 시리아 181곳 파상 공습… 지상군 네 갈래로 국경 넘어

    터키, 시리아 181곳 파상 공습… 지상군 네 갈래로 국경 넘어

    시리아 북동부 국경도시에 대한 공습·포격을 시작한 터키군이 9일(현지시간) 쿠르드족을 겨냥한 지상 작전을 개시했다.터키 국방부는 이날 트위터에 “터키군과 시리아국가군은 ‘평화의 샘’ 작전의 일환으로 유프라테스강 동쪽에서 지상 작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터키군은 트윗을 남긴 직후 지상군 투입을 위해 공습과 곡사포 공격으로 181개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익명의 안보 관계자는 “터키군이 네 갈래로 나뉘어 시리아 국경을 넘었다”고 AP통신에 전했다. 이 중 두 곳은 탈아브야드 인근이며 다른 두 곳은 라스알아인 부근인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 국방부는 홈페이지에 작전 개시 사실을 알리며 한국이 기술과 부품을 수출해 현지에서 생산한 K9 자주포의 파생형으로 추정되는 T155의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10일 집권당인 정의개발당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구체적인 근거 없이 “현재도 우리 전 부대의 개입으로 작전이 계속되고 있으며 쿠르드족 무장요원 10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시리아민주군(SDF) 대원이 최소 16명 숨졌다고 밝혔고, 쿠르드 민병대는 터키군의 지상 공격을 격퇴했다는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어 개전 이후 정확한 전황과 사상 규모는 추후에 확인될 것으로 관측된다. 쿠르드족에 대한 터키의 공격 개시에 국제사회의 우려가 쏟아지는 가운데 터키 국방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작전은 유엔헌장 51조에서 규정한 ‘자위권’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對)테러리즘 전투에 관한 결의안의 틀 안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시리아의 영토 보전을 존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간인과 무고한 사람, 역사적·문화적·종교적 건물, 작전 지역의 사회기반시설 등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최대한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면서 “작전의 계획 및 시행 과정에서 테러리스트와 그들의 요새, 참호, 은신처, 무기, 차량, 장비 등만 표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터키와 이번 공격에 반대하는 국제사회 간 신경전도 거세지고 있다. AFP통신은 유엔 안보리가 10일 터키 군사작전 문제를 논의할 긴급회의를 열 것이라고 보도했다. 회의는 벨기에, 프랑스, 독일, 영국, 폴란드 등이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랍연맹도 12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이번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회동을 갖는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터키를 비판한 유럽연합 등을 향해 “우리 작전을 침략으로 간주하면 국경을 열어 (시리아) 난민을 보내겠다”고 성토했다.한편 가디언은 이번 공격이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커다란 정치적 도박이라고 분석했다. IS 격퇴에 지대한 공을 세운 쿠르드족에 대한 공격이 정당성을 얻기 어려워지자 터키 정부는 공격의 방점을 IS로 급격히 돌렸다. 내부적으로는 심각한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터키인들의 여론과 국제사회가 주목하는 인도주의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도 에르도안 대통령이 직면할 수 있는 과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부동산 전문가 10명 중 6명 “1년 후 서울 집값 오를 것”

    부동산 전문가 10명 중 6명 “1년 후 서울 집값 오를 것”

    서울 주택공급제한·시중 자금 증가 영향 2분기 조사 때보다 상승 전망 8.1%P 늘어 “서울 2.5% 미만 상승” 42%로 가장 많아 “비수도권은 2.5% 미만 떨어질 것” 49% KDI “수출 위축돼 7개월째 경기 부진” 부동산 전문가 10명 중 6명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비롯한 정부의 각종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1년 후 서울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의 주택 공급이 여전히 제한적이고, 시중에 풀린 돈이 갈 곳을 찾지 못해 부동산시장에 몰릴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부동산시장은 다시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됐지만 경기는 7개월째 부진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10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동향 10월호에 실린 ‘3분기 부동산시장 전문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문가 61.9%가 ‘1년 뒤 서울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분기 조사 당시 ‘상승 전망’(53.8%)보다 8.1% 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지난 1분기 ‘상승 전망’(16.0%)에 비해선 4배 가까이 되는 수준이다. 이번 조사는 학계, 연구원, 금융기관, 건설사 등 부동산 관련 전문가 105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7~23일 진행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1년 뒤 서울 부동산 가격이 2.5% 미만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한 전문가가 41.9%로 가장 많았다. 2.5~5% 미만 상승이 18.1%, 5% 이상 상승도 1.9%나 됐다. 반면 서울 부동산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 전문가는 모두 14.3%(2.5% 미만 하락 13.3%, 2.5~5% 미만 하락 1.0%)였다. 전년과 가격이 같은 것으로 본 전문가는 23.8%로 조사됐다. 서울 부동산 시장과 다르게 비수도권은 약세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응답자의 절반인 49.5%가 비수도권 부동산 가격이 2.5% 미만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고, 2.5~5% 미만 하락과 2.5% 미만 상승이 각각 8.6%였다. 정부의 지속적인 규제에도 전문가들이 1년 뒤 서울 부동산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한 이유는 제한된 주택 공급과 저금리 기조에 맞물려 늘어난 유동자금 때문으로 분석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시중 자금이 풍부한 데다 실물경기 부진으로 자금이 안전 자산으로 몰리는 유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A건설사 관계자는 “3기 신도시 예정지가 서울로 몰리는 수요를 분산시키지 못했고,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서울의 주택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상승 전망에 힘을 실어 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KDI는 한국 경제에 대해 “소비가 확대됐지만 수출이 위축되면서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해 지난 4월 이후 7개월째 ‘부진’이라는 표현을 썼다. 지난 8월 전산업생산이 1년 전보다 0.2% 증가하는 데 그쳤고 제조업 출하도 1.6% 감소했다. 8월 소매판매액은 1년 전보다 4.1%, 전월 대비 3.9% 각각 증가해 소비 부진에서 다소 벗어나는 모습이었다. 김성태 KDI 경제전망실장은 “경기 부진이 일부 완화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曺장관 기소 안 될 것”… 법무부 ‘수사 가이드라인’ 논란

    “曺장관 기소 안 될 것”… 법무부 ‘수사 가이드라인’ 논란

    曺 일가 수사 종료 시점 새달초 전망도 檢 “설마 그런 말 했을까” 에둘러 비판 권익위원장, 曺 이해충돌 가능성 언급조국 법무부 장관이 지난 8일 ‘절제된 검찰권 행사’를 위해 검찰의 수사 관행을 개선하겠다며 발표한 개혁안을 두고 뒷말이 이어지고 있다. 가족들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장관이 직접 발표한 심야조사·장시간 조사 폐지, 부당한 별건수사 금지, 광범위한 압수수색 금지 등의 내용들이 직간접적으로 수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조 장관과 법무부는 가족 수사가 끝난 뒤 시행하겠다며 구체적인 시기를 밝히지 않았지만 법무부 안에서 수사 종료 시점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나오기도 해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황희석 법무부 검찰개혁추진지원단장은 조 장관이 검찰개혁 과제를 발표한 8일 일부 언론에 “검찰개혁 신속 추진 과제와 관련한 규정 정비를 이번 달 안에 마치면 개정 법령의 시행 시기는 11월 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도 발표 당시 “신속 추진 과제로는 10월 이내로 법제화, 제도화를 완성할 수 있는 검찰 개혁 방안을 선정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황 단장은 조 장관의 기소 가능성에 대해서 묻는 기자들에게 “안 할 것으로 본다”는 취지의 사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황 단장은 수사 가이드라인 논란에 “일부 언론에서 시행 시기를 묻길래 ‘수사 종료 후’라고 했다”면서 “오는 15일이 법무부 국정감사인데 검찰이 정경심 교수에 대해 15일쯤 구속영장을 청구한다고 하면 그로부터 20일 뒤에 기소하는 거라 11월 3, 4일쯤 기소하지 않겠느냐고 얘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조 장관 수사와 관련해서도 “현재 조 장관이 수사를 받고 있는 게 아니어서 생각해 본 적 없다고 말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수사가 어디까지 진행될지 불투명한 상황에서 법무부 핵심 관계자가 조 장관에 대한 수사 가능성을 배제하며 종료 시점을 언급한 것은 사견이어도 적절하지 못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검찰 관계자는 “정확한 발언 내용은 알 수 없지만 발언의 적절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제기될 수 있는 것 아니냐”면서 “설마 그런 발언을 했을까 싶다”며 황 단장의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점을 에둘러 지적했다. 제도의 시행 시기와 관계없이 조 장관이 직접 수사 개선 방안을 내놓은 자체만으로도 검찰이 조 장관 가족을 수사하는 데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크다. 박은정 국민권익위원장은 이날 국회 국감에서 조 장관의 직무수행에 이해충돌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황 단장의 발언 등과 관련 이해충돌 가능성이 있지 않느냐는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의 질의에 “이해충돌 또는 직무 관련성이 있을 경우 신고를 해야 하고 신고하면 해당 사안과 관련해 경우에 따라 직무배제나 일시정지 처분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일본 극우작가, 소설 판촉 대가로 상금 걸었다가 역풍

    일본 극우작가, 소설 판촉 대가로 상금 걸었다가 역풍

    한국에 대해 ‘헤이트스피치‘(혐오발언)를 일삼아 온 일본 극우인사가 최근 자신이 낸 소설에 대해 출판사와 함께 무리한 판촉행사에 나섰다가 여론의 비난을 받고 이틀 만에 중단하는 망신을 당했다. 10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대형 출판사 신초샤는 지난 4일 극우성향 작가 햐쿠타 나오키(63)가 최근 출간한 소설 ‘여름의 기사’에 대해 ’책을 다 읽으면 극찬하라‘는 제목의 판촉 캠페인을 트위터에서 시작했다. ‘소설을 극찬하는 독서 감상문을 올려 작가를 기분좋게 해준 독자 20명에게 1만엔(약 11만원)짜리 도서카드(상품권)을 준다’는 내용이었다. 선전물은 햐쿠타 본인이 원색적인 황금색 바탕을 배경으로 득의만면한 표정을 지으며 도서카드와 자신의 책을 들고 있는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그러자 독자들의 비난이 빗발쳤다. “햐쿠타를 좋아하고 싫어하고를 떠나서 저질스런 소설 선전술”, “출판사가 독서를 깔보는 듯한 불쾌한 기획” 등 내용이 주를 이뤘다. 소설가 모리타 류지는 5일 “이것은 소설가는 물론이고 독서인도 바보로 만드는 기획이다. 소설을 멸시하고 모욕하고 폄훼하는 것이라고 해도 무방하다”고 트위터에서 맹비난을 했다. 그는 이와 별도로 아사히와 가진 통화에서 “독자는 자신의 소중한 돈과 시간을 들여 소설을 읽어주는 것”이라며 “작가는 독자로부터 칭찬을 받든 비난을 받는 정정당당하게 마주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신초샤 내부에서조차 “독서 감상문의 원래 취지는 독자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적는 것인데, 출판사가 나서서 찬사를 요구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결국 신초샤 측은 당초 이달 25일까지로 돼있던 캠페인을 이틀 만인 5일 중단했다. 신초샤는 “독자들이 즐기면서 참여하도록 하기 위한 홍보 방법이었지만, 우리의 의도와 다르게 받아들여졌다”고 밝혔다. 햐쿠타 본인도 “선의의 기획인데 제대로 먹히지 않았다. 신초샤에 모든 일을 맡겼던 나에게도 잘못이 있다”고 트윗을 했다. 출판업계는 경품을 내걸어 독자들의 호평을 유인하는 판촉기법 자체에도 문제가 있지만, 햐쿠타라는 인물 자체가 갖고 있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독자의 반발을 더욱 크게 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1월 그가 출간한 ‘니혼코쿠키’(일본국기)가 그릇된 역사관, 무리한 역사서술, 무단표절 등 다양한 논란을 불렀던 전력도 이유가 됐다.그는 ‘영원의 제로’, ‘해적이라 불리운 사나이’ 등 베스트셀러를 쓴 작가이지만, 극우적 언행으로 물의를 빚은 경우가 많았다. 그는 “일본인은 역사적으로 단 한 번도 민간인을 학살한 적이 없다”, “한국의 위안부나 중국의 난징대학살은 두 나라가 날조한 것으로 실제로는 일어나지 않았다”고 하는 등 거친 표현을 동원해 망발을 이어왔다. 그는 또 최근 일본의 한국에 대한 무역보복과 이에 따른 한국의 불매운동 등에 대해 혐한발언을 늘어놓기도 했다.그는 2017년 6월 발간한 ‘이제 한국에 사과하자’라는 책에서는 과거 일본의 한반도 식민지배에 대해 ‘우리 마음대로 근대 의료기술을 조선에 전파해 평균 수명을 늘려줘 미안하다’, ‘우리 마음대로 여기저기에 학교를 세워 교육을 시켜줘서 미안하다’ 등 표현으로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그는 지난 4월에는 일본 전철 내 한글 안내 표기와 관련해 “구역질이 난다”, “전차를 타고 있는 승객 중 한국인 여행객이 몇 퍼센트나 되는가. 내가 느끼기에는 1%도 안 되는 것 같다. 그런데도 역의 전광판 표시시간을 30%나 뺏기는 것은 참을 수 없다”고 쓰기도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씨줄날줄] 학교 밖 학생들의 ‘진학권’/황수정 논설위원

    [씨줄날줄] 학교 밖 학생들의 ‘진학권’/황수정 논설위원

    2학기 중간고사를 대부분 마무리한 이즈음. 고교 1, 2학년 교실에는 ‘결단의 시간’이 오게 마련이다. 대학을 정시로 갈 것이냐 수시로 갈 것이냐 거의 판가름이 날 때. 내신 성적을 만회하기 힘들다는 판단이 들면 일찌감치 정시로 방향을 잡아 학습 방안을 새로 짜야 한다. ‘정시 올인’을 최종 결정한 학생에게는 그때부터 학교에서의 다양한 교과 과정은 거추장스러운 짐이다. 수능 시험과 상관없이 전 과목을 다 공부해야 하는 중간·기말 고사, 동아리·봉사 활동, 각종 수행 평가 등이 낭비라는 판단이 들기 때문이다. 이럴 때 누구나 한번쯤은 해보게 되는 것이 ‘자퇴’ 고민이다. 정시 준비에 전력하기 위해 자퇴를 결심하는 학생이 갈수록 많아진다는 사실은 새삼스럽지도 않다. 입시전문 업체가 서울지역 고교 자퇴 현황을 분석했더니 강남, 서초, 송파구 등 이른바 교육특구에서 학업 중단자 수는 특히 더 두드러졌다는 조사치도 있다. 진학 전략을 세운 자퇴생들은 그래도 사정이 낫다. 학교생활 부적응 등 피치 못할 사유로 학업을 중단한 ‘학교 밖 학생’들에게 진학은 뛰어넘기 힘든 장벽이다. 검정고시 준비생들의 인터넷 정보 블로그에서는 “대입 수시 전형을 준비하고 싶어도 입시 정보가 없어 막막하고 불안하다”는 글들이 많다. “수시 전형이 80%를 차지하는 현실인데,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진학 정보는 빈약해도 너무 빈약하다”는 하소연이 한둘이 아니다. “수능 원서를 어떻게 접수하는지조차도 몰라 당황스러웠다”는 경험담도 섞여 있다. 학교 밖으로 나온 청소년의 상당수는 학업 자체를 포기한 것이 아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2015~2019년 학교를 그만둔 청소년 753명을 설문조사했더니 절반가량이 검정고시(24.6%)와 대입(24.6%)을 준비한다고 답했다. 대학 진학 과정에서 불이익을 경험했다는 답변은 18.5%였다. 재작년 헌법재판소는 검정고시 출신의 대입 수시 지원 제한 규정을 위헌으로 결정했다. 그 결정으로 지난해부터 주요 대학들이 검정고시 출신의 수시 지원을 허용하겠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현실은 ‘깜깜이’다. 자녀가 검정고시로 대학을 준비한다는 학부모는 “논술전형에도 검정고시생의 지원이 가능하다고 하더니 고교 내신등급을 환산하는 기준이 검정고시 점수인지 논술 점수인지조차 확인하기 어렵다. 어떤 대학도 입시 요강에 그 기준을 공지하지 않았다”고 토로한다. 조국 법무부 장관 딸의 입시 특혜 논란에 교육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예정에도 없던 입시 개선안을 만들고 있다. “이참에 학교 밖 학생들의 진학에도 불이익이 없도록 세밀하게 살펴야 한다”는 목소리도 새겨들어야 한다. sjh@seoul.co.kr
  • 대리 출결·미인증 업체 ‘직업훈련’… 양질 일자리 창출 무색

    대리 출결·미인증 업체 ‘직업훈련’… 양질 일자리 창출 무색

    56개 기관 84개 과정서 112건 법규 위반 훈련비 부정수급 등 11곳은 수사 의뢰 훈련내용 지키지 않은 과정 47개 ‘최다’ 정부 “무분별 재위탁 금지 등 제도 손질”#1. 직업훈련 기관인 A문화센터는 정부가 인증하지 않은 컨설팅업체 B진흥원에 직업훈련 과정의 관리와 운영 전반을 맡겼다. 정부가 추진하는 직업훈련 사업은 반드시 인증을 받은 기관에서만 진행돼야 하지만 그렇지 않았던 것이다. ‘정부가 인증했다’는 이름만 내세운 A문화센터는 수익의 20%를, 실제로 사업을 수행한 미인증 업체 B진흥원은 수익의 80%를 취득했다. 정부는 A문화센터와 B진흥원의 위탁계약을 해지토록 했으며 불법 정도가 심하다고 보고 수사를 의뢰했다. #2. C학원 원장은 훈련생 18명의 출결카드를 직접 보관했다. 훈련생이 결석이나 지각을 해도 정상적으로 출석을 인증해야 훈련비가 나오기 때문이다. 이렇게 대신 출결하는 방법 등으로 훈련비를 부정하게 받은 C학원에 대해 정부는 훈련 과정 인정을 취소했으며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이다.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정부의 주요 정책 중 하나인 직업훈련 사업이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었다. 미인증 업체가 정부의 직업훈련 과정을 대행하거나 대리 출결 등의 방법으로 훈련비를 부정수급한 사례가 적발됐다. 정부는 무분별한 재위탁을 금지하고 취업률 성과를 투명하게 관리하는 등 직업훈련 제도 전반을 대폭 손질하겠다고 밝혔다.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부패예방감시단과 고용노동부는 지난 2~4월 재직자·실업자 훈련기관 4500곳 중 부정이 의심되는 훈련기관 94곳을 선정해서 점검한 결과를 8일 발표했다. 그 결과 56개 훈련기관의 84개 과정에서 112건의 위법사항이 지적됐다. 정부는 적발된 훈련기관에 대해 계약해지 등 행정처분을 내리고 이 중에서 1억 6300만원 상당 훈련비를 부정수급하는 등 심각한 불법을 저지른 11곳에 대해서는 수사를 의뢰했다. 유형별로 보면 정해진 훈련 내용을 지키지 않아 지적을 받은 과정이 47개(42%)로 가장 많았다. 건축설계자 실무 양성 과정에서 교육 내용을 지키지 않고 자격증 기출문제만 풀이한 직업전문학교가 있었다. 부적절한 출결 관리가 19건(17%)으로 뒤를 이었고 승인받지 않은 장비로 교육을 진행했던 과정도 14건(13%)이나 됐다. 정부는 이번 점검을 계기로 직업훈련 제도 전반을 개선하기로 했다. 먼저 직업능력심사평가원의 인증을 받지 않은 기관이 직업훈련을 재위탁받아 운영하는 사례를 방지하도록 컨설팅과 업무위탁을 엄격히 구분할 수 있도록 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정부의 인증을 받은 훈련기관 관계자만 훈련비 신청 등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전산시스템도 개편할 방침이다. 훈련기관의 대표나 직원이 소속 훈련기관에 참여하면 출결 등 부정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이를 제한하기로 했다. 직업훈련의 성과를 제대로 관리하고자 취업률을 산정할 때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은 실제로 근무를 하고 있는지, 취업요건을 충족했는지 꼼꼼하게 확인하는 절차를 새로 마련한다. 아울러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인력을 집중적으로 양성하는 ‘국가기간·전략산업직종훈련’을 운영할 때도 기업이나 산업계의 참여를 제도화해 노동시장의 수요를 정확히 반영할 계획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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