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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금, 할머니 위해 써야”… 위안부 운동 정당성 훼손 우려

    “성금, 할머니 위해 써야”… 위안부 운동 정당성 훼손 우려

    52% “피해자 문제 해결 중요역할 못해” “수요집회, 계속될 필요 없다” 48% 응답 기존 시위 방식 사회적 논의 필요 방증위안부 피해자 운동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더불어 누구도 함부로 문제를 제기할 수 없는 ‘성역’에 해당했다. 위안부 문제와 세월호 참사는 우리 현대사에서 지울 수 없는 상흔으로 남아있는데다 국민 대다수가 공동체의 문제이자 개인의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일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고발’로 촉발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논란이 우리 사회에 큰 파장을 낳고 있을 뿐만 아니라 위안부 피해자 운동의 성과와 앞으로의 운동 방향에 대해 고민하는 계기가 된 까닭이다. 20일 서울신문이 비영리공공조사네트워크 ‘공공의 창’, 우리리서치와 공동 진행한 정의연 논란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당 이슈에 대해 28.9%는 ‘매우 잘 안다’, 52.8%는 ‘조금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81.6%가 해당 이슈에 대한 관심도를 표명한 셈이다. 여성(77.5%)보다는 남성(85.8%)이, 연령별로는 40대(87.7%)와 50대(86.6%)가 ‘안다’고 대답한 비율이 높았다. 권역별로는 서울(89.3%) 거주자의 인지도가 평균을 웃돌았다. 또한 전체 응답자의 85.0%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43.4%는 ‘외부 수사기관의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정의연의 지금까지의 운동 방식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했다. 정의연 성금 사용처와 관련해 절반이 넘는 52.5%는 ‘생존한 위한부 할머니의 복지에 주로 사용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기존의 ‘생존자 복지와 인권운동 병행’ 방식에 대해서는 30.6%만이 동의했다. 인권운동에 치중해야 한다는 답변은 16.1%에 그쳤다.이날 1440회를 맞은 수요집회에 대해서도 다른 방식의 운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도드라졌다. 48.4%는 ‘더 이상 시위 형태로 계속될 필요는 없다’고 응답했다. ‘지속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은 이에 조금 못 미친 43.8%였다. 수요집회 등 기존 위안부 피해자 운동 방식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최근 논란을 반영하듯 정의연 활동에 대한 비판 여론도 높았다.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연의 활동에 대해 절반을 조금 넘는 51.9%가 ‘중요한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세부적으로는 ‘별로 중요한 역할을 하지 못했다’가 28.9%, ‘거의 중요한 역할을 하지 못했다’가 23.0%였다.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응답은 40.4%였다. 정의연 논란이 확대 재생산되는 데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 ‘진보와 보수 등 이념 문제와 친일, 민족 문제로 다뤄지는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물음에 56.7%는 ‘부정적’, 23.6%는 ‘긍정적’이라고 응답했다. 관련 언론 보도와 관련해서는 상반된 입장을 드러냈다. 정의연 논란 관련 보도에 대해서는 60.0%는 ‘신뢰한다’, 34.2%는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보수진영의 공격’이라는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정의연 전 이사장)의 주장에 국민 여론이 대체로 동의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이용수 할머니가 마녀사냥식 ‘묻지마 보도’를 이어가는 일부 언론을 겨냥해 ‘근거 없는 억측과 비난, 편가르기 등이 우리를 위해 기여할 것은 없다’고 지적한 데 대해 77.5%가 ‘공감한다’고 답했다.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3.4%에 불과했다. 후원금 유용과 회계 부정 등 정의연을 둘러싼 의혹은 해소돼야 하지만 그렇다고 위안부 피해자 운동의 정당성을 훼손하려는 움직임은 용납할 수 없다는 여론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75.3%가 ‘공익법인을 통합 관리할 시민공익위원회 설치가 필요하다’고 답한 것도 비슷한 취지로 읽힌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어떻게 조사됐나 이번 조사는 전국 20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 설문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 범위는 ±3.5% 포인트다. 서울신문과 설문을 공동 기획한 공공의창은 리서치뷰·리얼미터·우리리서치·리서치DNA·조원씨앤아이·코리아스픽스·타임리서치·한국사회여론연구소·한국여론연구소·피플네트웍스리서치·서던포스트·세종리서치·소상공인연구소·DPI·지방자치데이터연구소 등 15개 여론조사 및 데이터분석 회사가 모인 비영리 공공조사네트워크다. 우리 사회의 투명성과 공공성을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되는 여론조사와 데이터 분석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2016년에 만들어졌다. 정부·기업의 의뢰를 받지 않고 자체적으로 공공조사를 실시해 발표하고 있다.
  • 이재명 “나눔의 집 후원금 부적정 사용·법률 미준수 다수 확인”

    이재명 “나눔의 집 후원금 부적정 사용·법률 미준수 다수 확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양로시설인 경기 광주시 나눔의 집에 대한 특별 점검 결과 후원금을 부적정하게 사용하고 법률을 준수하지 않은 다수의 사례를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이런 내용을 공개하고 나눔의 집이 이를 개선하고 발전하는 계기로 삼아달라고 주문했다. 경기도가 지난 13~15일 실시한 특별점검 결과를 보면, 나눔의 집은 기능보강사업(증축공사)과 관련해 지방계약법을 준수하지 않은 사례가 다수 발견됐다. 나눔의 집은 사회복지법인으로 지방계약법에 따라 계약을 진행해야 한다. 나눔의 집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13건의 계약을 진행하면서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를 이용하지 않고 나눔의 집 홈페이지에만 입찰공고를 한 후 계약을 진행했다. 또 공고일자를 연월만 표시해 적정 공고기간 준수 여부에 관한 확인이 불가능한 점, 해당 면허를 소지하지 않은 업체가 입찰했는데도 부적격 처리하지 않은 점, 수의계약을 할 수 없는 공사나 용역에 특정 업체와 다수의 수의계약을 체결한 점 등이 문제가 된다고 설명했다. 후원금 관리와 운영에서도 부적절한 사례가 다수 발견됐다. 나눔의 집은 2015년 9월~2019년 4월 출근 내역도 존재하지 않는 법인 산하 역사관 직원의 급여 5300만원을 후원금으로 지급했다. 또 2015년 1월~2020년 4월 대표이사가 내야 할 건강보험료 735만6000원도 후원금으로 지출했다. 이후 대표이사는 5월 11일 741만9000원을 반납했다. 이밖에 후원금을 자산취득비로 사용할 수 없는데도 토지취득비 약 6억원을 후원금에서 지출하고 증축공사 13건 공사비 약 5억원을 후원금으로 지출하면서 주무 관청의 승인을 받지 않았다. 후원금 전용계좌에서 법인운영비 계좌로 전출하거나 현금으로 받은 후원금을 후원금 계좌에 입금처리 하지 않고 엔화 등 외화 포함, 약 1200만원을 전(前) 사무국장 서랍 등에 보관하는 등 관리 부실 사례도 있었다. 법인 운영과 관련. 이사회 회의록을 법인 홈페이지와 경기도 홈페이지에 공개해야 하는데 한 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미공개했으며, 요양시설과 미혼모 생활시설 설치 등 법인 설립목적사업 일부를 이행하지 않은 점도 발견됐다. 또한 노인보호전문기관이 노인학대 여부를 조사한 결과 증거 부족 등으로 학대사례로 판정할 수 없으나 학대위험이 내포돼 있는 ‘잠재 사례’라는 판정을 내렸다. 도는 이런 사항에 대해 과태료 부과 등 행정 처분하고 특별사법경찰(특사경)로 특별수사팀을 꾸려 수사에 착수하는 한편 경찰과도 협조체계를 구축해 진상을 정확히 규명한다는 방침이다.이 지사는 “책임은 책임이고 헌신은 헌신이라서 헌신은 존중하되 책임은 분명하게 해야 한다”며 “누구도 선뜻 나서지 않을 때 나눔의집이 피해 할머님들을 위해 선도적인 노력을 해온 점은 충분히 존중돼야 하기에 이번에 드러난 일부 과오들로 인해 그 대의와 헌신까지 부정되거나 폄훼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아무리 대의에 따른 선행이라 해도 법과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면서 “위기는 기회다. 이번 사태가 나눔의집의 개선과 발전을 위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1992년 설립한 사회복지법인 나눔의 집에는 현재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6명이 생활하고 있다. 나눔의 집 후원금 문제는 최근 정의기억연대(정의연) 대표 출신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후원금’ 회계 의혹이 확산하는 가운데 “후원금이 할머니들을 위해 쓰여지지 않았다”는 내부 고발이 나오면서 불거졌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섬유패션사업 특별고용지원업종 검토

    정부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섬유패션산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한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0일 대한상공회의소에 열린 제5차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 대화에서 “섬유패션산업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을 범정부적으로 적극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간 섬유패션업계는 유동성 위기 해소를 위해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해 달라고 요청했고,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전날 지정 신청서를 냈다. 특별고용지원업종은 고용 사정이 급격히 악화할 우려가 있는 업종을 정부가 지정해 사업주와 근로자에게 각종 지원을 해주는 제도다. 경기에 민감하고 대면 소비가 많은 섬유 패션산업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다. 북미·유럽 패션 기업 80% 이상이 매장을 폐쇄했고, 국제 패션의류기업의 평균 시가 총액도 올해 1분기 4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 여파로 국내 섬유패션업계도 글로벌 바이어들의 주문 취소와 신규 주문 급감, 대금 결제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달 관련 분야 수출도 작년 4월보다 35% 급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단독] “나눔의 집, 작년 처음 할머니 건강사업 생겼다” 직원들 폭로

    [단독] “나눔의 집, 작년 처음 할머니 건강사업 생겼다” 직원들 폭로

    현행 정관 표현대로면 일반 노인요양시설로 운영 가능 경기 광주 ‘나눔의 집’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해 사용해달라는 후원금을 매년 받고 있지만 정작 이 시설을 운영하는 법인의 정관에는 피해 할머니들의 건강 유지와 복지 사업과 관련한 내용이 적혀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비록 현재는 나눔의 집이 ‘위안부’ 피해자의 안식처로서 기능하고 있지만 현행 정관 표현대로라면 언제든지 일반 노인요양시설로 운영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앞서 김대월 나눔의 집 역사관 학예실장 등 직원 7명은 지난 19일 “나눔의 집을 운영하는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 집’ 정관에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사업’에 관한 내용은 없다”면서 “만약 이 문제가 그대로 방치된다면 국민들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하여 써달라고 기부한 돈은 법인의 노인요양사업에 쓰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서울신문이 20일 입수한 법인 정관에는 직원들의 주장대로 법인 설립 목적과 사업 종류에 피해 할머니 지원과 관련한 내용은 없었다. 현행 정관에 등록된 사업 종류는 △무의탁 독거노인들을 위한 무료양로시설 및 무료전문요양시설 설치·운영 △미혼모 생활시설 설치·운영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운영 등이다. ‘위안부’ 피해 문제를 알리는 역사관이 있지만 피해 할머니들의 건강 관리 등 일상 생활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보기는 어렵다. 또 설립 목적에도 “조계종이 부처님의 자비사상과 중생구제의 원력을 사회복지사업을 통해 실현하고자 한다”는 내용만 적혀 있다. ‘입소자 케어 프로그램’ 예산, 적립금 65억원 중 2억원 법인 이사 중 한 명인 화평 스님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무의탁 독거노인들을 위한 양로시설·요양시설이 결국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사업”이라면서 “피해 할머니들의 생활을 지원하는 사업만이 할머니들을 위한 사업으로 보는 것은 잘못”이라고 설명했다. 또 “법인 대표(월주 스님)가 ‘나눔의 집은 일반 요양원으로 운영하지 않겠다’고 이미 선을 그었다”면서 일각에서 제기되는 요양원 건립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나눔의 집이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지원을 내세워 막대한 후원금을 모집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하면, ‘위안부’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해 법인을 설립했다는 내용과 ‘위안부’ 피해자에게 특화된 사업을 수행한다는 내용을 정관에 명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나눔의 집은 지난해 ‘입소자들의 케어 프로그램’이라는 이름의 사업을 새로 만들었다. 지난해 이 사업에 편성된 금액은 80만원에 불과했다. 올해는 편성예산이 1억 9500여만원으로 늘었다. 서울신문이 확인한 사업 계획서에 따르면 원예·소리치료, 통증관리 등 피해 할머니들의 재활 및 건강 관리 프로그램에 1억 2500여만원이 편성됐고 할머니들을 위한 물품 구매, 문화공연 참여, 문화유적지 관광 등 여가 프로그램에 7000여만원이 편성됐다. 하지만 현재 나눔의 집에 적립돼 있는 후원금이 65억원에 가까운 점을 감안한다면 후원금이 피해 할머니들에게 제대로 쓰이지 않는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나눔의 집의 부적절한 후원금 집행 문제를 폭로한 직원들은 “나눔의 집은 지난해가 돼서야 ‘피해 할머니들의 신체적·정신적인 건강 유지를 위한 프로그램’을 신규사업으로 편성했다”면서 “이런 사업이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없었다. 지난해 처음 생긴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울신문은 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했지만 안 소장은 전화를 일체 받지 않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조국 피한 ‘정의당 데스노트’…윤미향은 이름 올리나

    조국 피한 ‘정의당 데스노트’…윤미향은 이름 올리나

    정의당 “납득 가능한 해명 내놔라” 성명민주당에도 “당 차원 대처해야” 입장 촉구조국 땐 데스노트 넣지 않아…내부 비판정의당이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의 비리 의혹과 관련해 비판 수위를 높이면서 ‘데스노트’에 올리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정의당 데스노트’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정의당이 부적격 판정을 내리면 낙마하는 일이 반복돼 생긴 용어다. 조국 전 장관을 데스노트에 넣지 않아 지지층 내부에서 비판이 쏟아진 만큼 윤 당선인 사안에 대해선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정의당은 20일 윤 당선인 비리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은 검증 논란에 보다 책임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며 “갈수록 의혹이 증폭되는 사태에 당 차원의 대처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강민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윤 당선인에 대해서도 “자신 및 정의연과 관련한 논란을 정치공세로만 간주할 게 아니라 국민 앞에 납득 가능한 해명과 근거를 내놓기 바란다”고 지적했다.강 대변인은 “이번 사태로 당사자 할머니들이 부당한 비난을 겪지 않기를 바란다”며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피해자 명예회복, 배상이 이뤄질 때까지 시민운동과 정치권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원석 정책위의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성 쉼터는 개인 횡령이나 착복이 아니더라도, 고가 매입 자체만으로도 법적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업무상 배임이 될 수 있다”고 윤 당선인 의혹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앞서 정의당은 지난 14일 강 대변인 명의 논평에서 “기부금 관련 의혹은 하루빨리 소명이 이뤄져 의구심이 해소되길 바란다”면서도 “이 사안을 정치공세 도구로 삼는 시도는 규탄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의혹의 소명은 필요하지만 위안부 인권운동에 대한 폄훼는 경계한다는 원론적 수준의 입장이다. 그러나 현재는 민주당에 구체적인 조치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수위를 높인 것이다. 이에 따라 결국 윤 당선인을 데스노트에 올리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日 방위상 집무실에 한반도 지도가?…“의도성 다분” 비판

    日 방위상 집무실에 한반도 지도가?…“의도성 다분” 비판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이 자신의 집무실에 뜬금 없이 한반도 지도를 노출한 사진을 공개해 비판이 일고 있다. 고노 방위상은 지난 19일 자신의 트위터에 인도네시아 국방부 장관과 전화통화를 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시했다. 고노 방위상 뒤에는 한반도 지형이 담긴 지도가 포착돼 되고 있다. 사진에는 한반도 지형에 빨간색으로 무언가 표기해 놓은 모습이 보인다. 북한의 미사일 부대 등 한반도에 위치한 주요 부대를 표기해 놓은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사진의 구도 또한 한반도 지도를 강조하는 듯 하다. 한국의 국방장관 격인 방위상이 노골적으로 한반도 지도를 강조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이를 놓고 일본이 한반도를 미래 전장으로 인식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군 관계자는 “방위상이 한반도 지도를 강조하는 모습은 기분 좋게 받아들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 최근 아베 신조 총리가 평화헌법을 개정해 자위대를 전쟁이 가능한 군대로 변모시키려는 야욕을 은연 중에 나타낸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외교적인 메시지라는 해석도 있다. 최근 아베 총리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조건 없이 만나겠다”는 뜻을 밝혔음에도 아무런 답이 없는 북한에 대해 군사적인 메시지를 보내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정부 소식통은 “방위상이라면 일본을 중심으로 안보 정책을 고려해야 할텐데 일본 열도가 없는 한반도 지도만 걸어놓은 것은 이례적”이라며 “북한이 자신들 안보에 최대 위협임을 말하려는 듯 하다”고 말했다. 일본은 지난 19일 한 해 동안의 외교활동을 기록한 외교청서를 발간하면서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억지 주장을 되풀이했다. 또 위안부 문제도 2015년 한일 합의로 해결됐지만, 한국이 이를 어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선별진료소 에어컨 역류 방지… 바람은 의료진→환자쪽으로”

    “선별진료소 에어컨 역류 방지… 바람은 의료진→환자쪽으로”

    클럽·주점 고위험 시설에 방역 강제성 행정명령 유지 의지… 곧 방역수칙 마련 방역 당국이 여름철 선별진료소 에어컨을 통해 코로나19가 확산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운영 지침을 마련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9일 브리핑에서 “선별진료소 에어컨에는 공기 중 미세입자를 걸러내는 정화 장치인 헤파필터와 공기의 역류를 방지하는 역류 방지 댐퍼를 장착해 안전도를 높이도록 했고 송풍 방향은 의료진에서 환자 쪽으로 향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헤파필터는 방사성물질 취급 시설이나 병원 등에서 사용하는 고성능 필터로, 미세먼지처럼 극도로 작은 입자를 걸러낼 수 있다. 레벨D 방호복은 기존대로 계속 착용하도록 했다. 여름철 에어컨 사용에 대해서는 현재 교실은 창문을 3분의1 열고 주기적으로 환기하라는 정도만 지침을 마련한 상태다. 권 부본부장은 “이 부분을 단기간에 실험·분석해 규명하고자 한다”며 “환기를 자주 해야 한다는 원칙하에 좀더 세밀한 지침을 곧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이와 함께 클럽이나 주점 등 코로나19 고위험시설이 방역지침을 잘 이행하도록 강제성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서울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유흥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등 밀폐된 유흥시설에 대해 운영을 자제하고 방역지침을 준수하라는 행정명령을 한시적으로 발동했다. 강제성을 부여하겠다는 것은 일부 시설에 대해 행정명령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방역 당국은 이날 4차 생활방역위원회를 열어 관련 전문가의 의견을 들었으며 지방자치단체 등과의 협의를 거쳐 조만간 고위험시설별 핵심 방역수칙을 마련하기로 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밀폐도·밀집도 등의 위험 지표를 기준으로 시설별 위험도를 종합평가해 위험도에 따라 관리 수준을 달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고위험시설에 대해 시설 유형별로 핵심 수칙을 각각 마련하고 지침이 잘 이행될 수 있도록 행정명령 등 강제성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나 지자체가 행정명령 등 강제성을 발동하면 이를 어긴 시설에 벌금(300만원 이하)과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다. 대상은 밀집 시설 중에서도 환기가 어렵고 사람 간 1~2m 거리두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시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노래방이나 클럽은 생활 속 거리두기가 어려워 위험도에 따라 방역지침을 차등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다만 윤 반장은 “실효성 있는 관리 방안을 마련하려면 법률상 업종과 실질적인 운영 형태를 모두 고려해 대상 시설의 범위를 설정하고 세부적으로 구분해야 하는 등 쟁점이 아직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나눔의 집, 후원금 65억 쌓아두고… 월주스님 건보료로 일부 썼다

    나눔의 집, 후원금 65억 쌓아두고… 월주스님 건보료로 일부 썼다

    2015년부터 5년간 745만여원 빠져나가“할머니 병원 치료·물품 구입도 개인 부담”“법인, 부동산 60억·현금 70억 자산 축적”나눔의 집 “후원금 복지·추모사업에 사용” 정의기억연대의 부실 회계 처리 논란에 이어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생활하는 경기 광주 ‘나눔의 집’ 후원금이 피해 할머니들에게 제대로 사용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나눔의 집 후원금이 나눔의 집을 운영하는 법인 대표의 개인 건강보험료로 사용된 정황이 확인돼 나눔의 집의 부적절한 후원금 사용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19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나눔의 집 계좌 지출 내역에 따르면 이 계좌에서 2015년 1월부터 올 4월까지 지난 5년 동안 745만여원이 월주 스님 건강보험료로 빠져나갔다. 월주 스님은 나눔의 집을 운영하는 법인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 집’의 대표이사다. 조계종 영화사의 주지 스님이기도 하다. 그런데 월주 스님 건강보험료로 빠져나간 돈의 출처가 대부분 피해 할머니들을 위해 써 달라고 모인 후원금(지정·비지정후원금)이었다.  앞서 김대월 나눔의 집 역사관 학예실장 등 직원 7명은 이날 “나눔의 집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보금자리임을 내세우며 ‘할머니들을 안전하게 돌보는 전문요양시설’이라 광고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면서 “나눔의 집은 시의 지원금으로 운영되는 무료 양로시설일 뿐 그 이상의 치료나 복지는 제공되지 않았다. 1992년 설립된 나눔의 집 운영은 법인(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 집)이 채용한 두 명의 운영진(안신권 소장, 김정숙 사무국장)에 의해 20여년 동안 독점적으로 이루어져 왔다”고 밝혔다. 현재 나눔의 집에는 피해 할머니 6명이 거주하고 있다.  직원들은 “나눔의 집 운영진은 할머니들의 병원 치료, 물품 구입 등을 모두 할머니들 개인 비용으로 지출하도록 했다. 운영진은 직원들이 할머니들을 병원에 모시고 가거나, 외식하실 수 있게 하거나, 혹은 옷을 한 벌 사 드리려고 할 때에도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말로 직원들을 막아 왔다”고 폭로했다. 이어 “나눔의 집은 할머니들에 대한 지원을 내세워 막대한 후원금을 모집하고 있지만 후원금은 나눔의 집 시설이 아닌 법인에 귀속된다. 법인은 60억원이 넘는 부동산과 70억원이 넘는 현금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데 모두 후원금으로 마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직원들은 지난 2월 김정숙 나눔의 집 사무국장을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수원지검에 고발했다. 나눔의 집에 모인 국내외 후원금 관리를 전담한 김 사무국장은 후원금과 정부보조금을 횡령하고 특정 업체에 일감을 몰아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현재 경기 광주경찰서가 수사하고 있다.  현재 나눔의 집에 적립돼 있는 후원금은 65억원에 달한다. 직원들은 “법인 정관에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사업’에 관한 내용은 없다. 만약 이 문제가 그대로 방치된다면 국민들이 할머니들을 위해 써 달라고 기부한 돈은 대한불교조계종의 노인요양사업에 쓰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은 “후원금은 모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복지사업과 기념사업, 추모사업에만 쓰였다. 할머니들의 의료비, 간병비 등은 모두 국비 지원이 된다”고 해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단독] 나눔의 집까지…후원금 딴 곳에 썼다

    [단독] 나눔의 집까지…후원금 딴 곳에 썼다

    4년 전 스님 책 구입비 100만원 빠져나가위안부 관련 단체 후원금 유용 논란 확산 스님 측 “감사서 부적절 지적받아 다 반납”정의기억연대의 부실 회계 처리 논란에 이어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생활하는 경기 광주 ‘나눔의 집’ 후원금이 피해 할머니들에게 제대로 사용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나눔의 집 후원금이 나눔의 집을 운영하는 법인 대표의 개인 건강보험료로 사용된 정황이 확인돼 위안부 관련 단체의 부적절한 후원금 사용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19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나눔의 집 계좌 지출 내역에 따르면 이 계좌에서 2015년 1월부터 올 4월까지 지난 5년 동안 745만여원이 월주 스님 건강보험료로 빠져나갔다. 건보료 총액의 약 84%(620여만원)가 나눔의 집 지정·비지정 후원금을 출처로 하고 있다. 영화사 주지인 월주 스님은 나눔의 집 운영 법인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 집’의 대표이사다. 김대월 나눔의 집 역사관 학예실장 등 직원 7명은 이날 “나눔의 집은 할머니들에 대한 지원을 내세워 막대한 후원금을 모집하고 있지만 후원금은 나눔의 집 시설이 아닌 법인에 귀속된다”고 밝혔다. 이렇게 모인 후원금으로 법인은 60억원이 넘는 부동산과 70억원이 넘는 현금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직원들의 주장이다. 현재 나눔의 집에 적립돼 있는 후원금은 65억원에 달한다. 직원들은 후원금이 명목과 다르게 쓴 부분도 지적했다. 예컨대 2016년 지출결의서에 ‘큰스님(법인 대표이사 월주 스님) 책 구입’ 명목으로 100만원이 빠져나간 식이다. 나눔의 집 앞으로 국민들이 후원한 쌀을 조계종 종립 중앙승가대학과 동문회 등에 보냈다가 동문회 쪽이 쌀값 700만원을 법인 계좌로 입금한 일도 있었다. 후원금을 부적절하게 쓴 정황이 추가로 드러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직원들은 “지난해 3월 이후로 시설 운영진(나눔의 집 안신권 소장과 김정숙 사무국장)과 법인 이사들에게 후원금의 부적절한 사용 문제를 자발적으로 해결해 줄 것을 몇 번이나 간청했다”면서 “하지만 시설 운영진은 직원들이 문제를 제기했던 부분들에 관한 내용을 교묘히 감추는 작업을 하고 있다. 과거의 자료들을 숨기고 지우고 있고, 직원들이 자료를 수집하거나 접근하는 것도 막고 있다”고 밝혔다. 후원금의 건보료 유용에 대해 법인 이사 중 한 명인 화평 스님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법인이 2010년쯤 나눔의 집 역사관 건물을 새로 짓기 위해 농지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월주 스님이 법인 대표라는 사실을 증명하려면 건보료 납부 기록이 필요했다”면서 “최근 경기 광주시 감사에서 부적절한 집행이라는 지적이 나와 건보료로 지급된 돈을 모두 나눔의 집에 반납했다”고 해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단독] 나눔의 집 후원금, 법인 대표 개인 건보료로 일부 사용

    [단독] 나눔의 집 후원금, 법인 대표 개인 건보료로 일부 사용

    정의기억연대의 부실 회계 처리 논란에 이어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생활하는 경기 광주 ‘나눔의 집’ 후원금이 피해 할머니들에게 제대로 사용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나눔의 집 후원금이 나눔의 집을 운영하는 법인 대표의 개인 건강보험료로 사용된 정황이 확인돼 나눔의 집의 부적절한 후원금 사용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19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나눔의 집 계좌 지출 내역에 따르면 이 계좌에서 2015년 1월부터 올 4월까지 지난 5년 동안 745만여원이 월주 스님 건강보험료로 빠져나갔다. 월주 스님은 나눔의 집을 운영하는 법인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 집’의 대표이사다. 조계종 영화사의 주지 스님이기도 하다. 그런데 월주 스님 건강보험료로 빠져나간 돈의 출처가 대부분 피해 할머니들을 위해 써 달라고 모인 후원금(지정·비지정후원금)이었다. 후원금의 건보료 유용에 대해 법인 이사 중 한 명인 화평 스님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법인이 2010년쯤 나눔의 집 역사관 건물을 새로 짓기 위해 농지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월주 스님이 법인 대표라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건보료 납부 기록이 필요했다”면서 “최근 경기 광주시 감사에서 부적절한 집행이라는 지적이 나와 건보료로 지급된 돈을 모두 나눔의 집에 반납했다”고 해명했다. 앞서 김대월 나눔의 집 역사관 학예실장 등 직원 7명은 이날 “나눔의 집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보금자리임을 내세우며 ‘할머니들을 안전하게 돌보는 전문요양시설’이라 광고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면서 “나눔의 집은 시의 지원금으로 운영되는 무료 양로시설일 뿐 그 이상의 치료나 복지는 제공되지 않았다. 1992년 설립된 나눔의 집 운영은 법인(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 집)이 채용한 두 명의 운영진(안신권 소장, 김정숙 사무국장)에 의해 20여년 동안 독점적으로 이루어져 왔다”고 밝혔다. 현재 나눔의 집에는 피해 할머니 6명이 거주하고 있다. 직원들은 “나눔의 집 운영진은 할머니들의 병원 치료, 물품 구입 등을 모두 할머니들 개인 비용으로 지출하도록 했다. 운영진은 직원들이 할머니들을 병원에 모시고 가거나, 외식하실 수 있게 하거나, 혹은 옷을 한 벌 사 드리려고 할 때에도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말로 직원들을 막아 왔다”고 폭로했다. 이어 “나눔의 집은 할머니들에 대한 지원을 내세워 막대한 후원금을 모집하고 있지만 후원금은 나눔의 집 시설이 아닌 법인에 귀속된다. 법인은 60억원이 넘는 부동산과 70억원이 넘는 현금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데 모두 후원금으로 마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직원들은 지난 2월 김정숙 나눔의 집 사무국장을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수원지검에 고발했다. 나눔의 집에 모인 국내외 후원금 관리를 전담한 김 사무국장은 후원금과 정부보조금을 횡령하고 특정 업체에 일감을 몰아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현재 경기 광주경찰서가 수사하고 있다. 현재 나눔의 집에 적립돼 있는 후원금은 65억원에 달한다. 직원들은 “법인 정관에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사업’에 관한 내용은 없다. 만약 이 문제가 그대로 방치된다면 국민들이 할머니들을 위해 써 달라고 기부한 돈은 대한불교조계종의 노인요양사업에 쓰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은 “후원금은 모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복지사업과 기념사업, 추모사업에만 쓰였다. 할머니들의 의료비, 간병비 등은 모두 국비 지원이 된다”고 해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희대의 탈옥수’ 신창원 감시용 CCTV 제거…“수감자 인권 보호”

    ‘희대의 탈옥수’ 신창원 감시용 CCTV 제거…“수감자 인권 보호”

    법무부가 1990년대 ‘희대의 탈옥수’로 알려진 장기복역수 신창원(53)씨가 수감된 광주교도소의 CCTV를 최근 제거한 사실이 알려졌다. 19일 법무부 관계자는 “수감자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인권위 권고안을 받아들였다. CCTV 감시 대상과 기간 등에 대한 합리적인 기준 등을 내부적으로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전자영상장비로 거실에 있는 수용자를 계호(범죄자를 경계해 지킨다는 뜻)하는 것은 극단적 선택 등의 우려가 큰 때에만 할 수있어, 탈옥 방지와는 특별한 관련성이 없다”고 덧붙였다. 형집행법 제94조(전자장비를 이용한 계호)에 따르면 교도관은 자살·자해·도주·폭행·손괴 등 그밖에 수용자의 생명 및 신체를 해하거나 시설의 안전 또는 질서를 해하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범위 내에서 전자장비 등을 이용해 수용자 또는 시설을 계호할 수 있다. 인권위는 지난 2월12일 법무부장관에 특별계호 여부 재검토화 합리적 기준을 마련해달라고 법무부장관과 해당교도소장에 권고했다. 인권위에 따르면 신씨는 1997년 교도소를 탈옥해 2년여 뒤 검거된 뒤부터 독거방 전자영상장비 계호 아래 생활해왔다. 그는 “CCTV를 통해 화장실에서 용변보는 모습까지 노출되고 있다”며 “20년이 넘도록 독거수용과 전자영상장비계호가 지속되는 것은 부당하다”며 진정을 제기한 바 있다. 한편 신씨는 1989년 강도살인치사죄로 무기형을 선고받고 수형생활을 하다가 1997년 부산교도소에서 탈옥했고, 도피생활 끝에 1999년 다시 검거됐다. 재검거 이후 22년 6개월 형을 추가로 선고받은 그는 2011년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중태에 빠지기도 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복싱계 탑골스타 ‘핵주먹’ 타이슨을 만든 사람들

    복싱계 탑골스타 ‘핵주먹’ 타이슨을 만든 사람들

    올해 만 53세의 타이슨은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세계 프로복싱 헤비급을 제패했던 전설의 ‘핵주먹’ 인데요. 영화 못지 않은, 인생의 숱한 굴곡을 겪은 주인공으로도 유명하죠. 오늘 지구인 극장에서는 최근 복귀를 선언해 팬들을 설레게 한 복싱계의 탑골스타 마이크 타이슨에 대해 알아볼게요! 1966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난 타이슨은 두 살 때 아버지가 집을 떠난 뒤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여자아이에게까지 맞고 다니던 소심한 아이였던 타이슨은 10살 때 갱단에 들어갔고, 3년간 무려 51회의 체포 기록을 세울 정도로 폭력적인 청소년기를 보냈죠. 소년원까지 들어간 타이슨을 훗날 ‘핵주먹’으로 만든 인물은 커스 다마토라는 남성인데요. 당시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후배 양성에 힘을 쏟고 있던 커스 다마토는 타이슨의 초인적인 운동능력을 본 뒤 “내 인생을 걸어야겠다” 라고 결심한 후 그의 킹메이커를 자청합니다. 타이슨을 본격적으로 훈련시키고, 타이슨만의 피커부 스타일을 만들게 한 킹메이커 커스 다마토. 훌륭한 스승의 조력과 천부적인 자질이 만나자 놀랄만한 기록이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아마추어 첫 경기에서 시작 8초 만에 KO승을 거둔 타이슨. 만 18세에 프로 데뷔에 성공하고요. 프로 첫 경기에서는 불과 2분만에 역시 KO승을 거두는 대기록을 세웁니다. 프로 경기에서도 압도적인 경기 성적을 기록하며 ‘핵주먹’이라는 별명을 얻기 시작한 타이슨! 하지만 그에게 일생일대의 충격적인 일이 일어나고 마는데요 1985년, 타이슨의 정신적 지주이자 양아버지이던 커스 다마토가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맙니다. 타이슨이 최연소 챔피언에 오르기 직전이었죠. 스승이 하늘로 떠난 뒤 1년 뒤인 1986년, 스무살의 나이로 WBC 헤비급 챔피언이 됐습니다. 커스 다마토와의 약속을 지켜 낸거죠. 타이슨은 챔피온 벨트를 움켜진 채 이렇게 말했다고 하는데요. "커스 보고 있습니까? 저승에서 복싱의 신들에게 이렇게 말하세요. 저 녀석이 내가 키우고 가르친 타이슨이라고요. " 타이슨을 자신의 모든 것이자, 자신이 계속 살아갈 수 있는 이유라고 말했던 커스 다마토가 없었더라면, 우리가 알고 있는 ‘전설의 핵주먹’ 타이슨도 존재하지 못했을 것 같은데요. 사실 전설의 핵주먹을 만든 인물은 또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타이슨과 30년 우정을 이어가고 있는 끈끈한 사이입니다. 트럼프는 1988년 당시 무패 철권을 자랑하던 마이클 스핑크스와 타이슨의 경기를 기획했고, 이 두 사람의 경기에 1100만 달러를 투자했다가 대박을 터뜨렸죠. 타이슨이 온갖 사건사고를 치고 다닐때도 트럼프는 공개적으로 그를 지지했고, 트럼프가 대통령에 출마해 선거운동을 벌일 때에도 공개적인 지지로 표심을 얻는데 도움을 줬다고 하죠. 알고보니 절친이었네요 두 사람! 이밖에도 세계 최대 프로모터이자 타이슨을 돈방석에 앉힌 돈 킹 역시 타이슨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인물로 꼽힙니다. 돈 킹은 누구보다 일찍 타이슨의 스타성을 발견했고 마침내 타이슨을 WBC, WBA, IBC 챔피온 자리에 앉히면서 세계 최초 통합 해비급 챔피온 스타를 만들어냅니다. 그런데 이게 오히려 타이슨의 커리어에 독이 되었다고 하는데, 이유가 뭘까요? 핵주먹 타이슨에게 병주고 약주고 ‘핵이빨’ 타이틀까지 쥐게 만든 돈 킹과의 인연과, 사건사고로 물들었던 타이슨의 인생극장 후반기는 바로! 다음 시간에 들려드릴게요! 좋아요, 구독 잊지 마시고, 또 만나요! 구성·출연 송현서 / 촬영·편집 이상오
  • ‘사퇴 없다’ 윤미향에 통합당 “‘윤미향 의혹’ 국정조사 추진”

    ‘사퇴 없다’ 윤미향에 통합당 “‘윤미향 의혹’ 국정조사 추진”

    통합 “윤미향 국조, 국민의 요구 반드시 해야”“제보 많아…민주, 적극 동참하길 바라” 압박 미래통합당이 정의기억연대(정의연) 대표였던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을 둘러싼 각종 비리 의혹과 관련해 국정조사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윤 당선인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 위한 경기도 안성 쉼터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을 주변 시세보다 비싸게 구입해 절반 가격에 판 의혹과 함께 부적절한 사용 및 관리, 경매 아파트 구입 자금 출처 의혹, 불분명한 국가보조금과 국민 성금 사용 의혹, 후원금 개인 유용 등 여러 가지 의혹들이 제기됐다. 김성원 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9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윤미향 국조는 국민의 요구이기 때문에 반드시 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의 적극적인 동참을 바란다”고 말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윤 당선인이 이사장을 지낸 정의연은 회계 부정 의혹을 계기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기억연대의 전신)를 포함한 여러 시민단체에서 국가보조금, 후원금 개인 유용 문제에 대한 제보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이런 부분에 대해 여야가 국민에게 의혹을 해소하고 잘못된 점이 있다면 징계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윤미향 “심심한 사과…사퇴는 고려 안해” 윤 당선인은 전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쉼터 매입 과정 등 의혹과 관련한 정치권 일각의 사퇴 요구에 대해 “이런 상황에 이르게 된 데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면서 “사퇴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윤 당선인은 쉼터와 관련, “처음 (10억원을 준) 현대중공업이 예산 책정을 잘못했던 것 같다. 10억원으로 마포의 어느 곳에도 집을 살 수 없었다. 결국 안성까지 오게 됐고 힐링센터를 매입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 측은 쉼터 문제로 윤 당선인과 접촉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정의연은 2012년 현대중공업이 지정 기부한 10억원 가운데 7억 5000만원을 들여 이듬해 경기도 안성 쉼터를 매입했다가 지난달 약 4억원에 매각해 논란이 일었다. 윤 당선인은 주변 시세보다 비싸게 쉼터를 매입했다는 주장에 “비싸게 매입한 것은 아니라고 알고 있다”면서 “건축 자재의 질 등을 봤을 때 저희들 입장에서는 타당했다”고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尹 “경매 아파트 비용, 살던 집 팔아 구입”곽상도 “거짓말, 경매 아파트 산 뒤 집 팔아”尹 “사실 적금 깨고 가족에 돈 빌려” 말 바꿔 윤 당선인은 2012년 2억원대 아파트를 경매를 통해 현금으로 구매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매로 사기 위해 전에 살던 아파트를 팔았다. 당연히 경매는 현금으로 한다. 당시 아파트 매매 영수증까지도 다 가진 상황”이라며 문제가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다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이 아파트 등기부등본을 바탕으로 경매 아파트를 사고 난 뒤에 기존 아파트를 매각했다며 사실이 드러나자 “적금을 깨 부족액을 채우고 모자란 부분은 가족에 빌렸다. 1년 뒤에 살던 집이 팔렸다”고 말을 바꿨다. 등기부등본을 보면 윤 당선자는 경매 아파트 소유권을 얻고서도 8개월이 지난 2013년 1월 7일에야 전에 살던 수원시 영통구 아파트를 1억 8950만원에 팔았다. 곽 의원은 앞서 두 아파트의 등기부등본을 근거로 “2012년 4월 경매 매입 후 2013년 1월 살던 아파트를 판 것으로, 아파트 매각대금이 아닌 다른 자금으로 경매 취득한 것이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곽 의원은 이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을 담보로 금융 거래한 적도 없는 것으로 보아 현금 등이 풍족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개인계좌로 받은 후원금의 사용처가 수상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윤 당선인은 설명자료에서 “2012년 1월 경매사이트를 통해 아파트를 2억 2600만원에 낙찰받았고, 입찰 보증금으로 입찰금액의 10%인 2260만원을 냈다”면서 “그해 4월 남은 금액을 정기적금 해지, 가족을 통한 차입, 기존 개인 예금 등으로 충당했다”고 해명했다. 또 “기존 아파트는 2012년 1월 매물로 내놨지만 매매가 성사되지 않았다. 2013년 2월에야 매매가 성사돼 매매금은 가족 차입금을 갚는 데 썼다”고 부연했다. 입찰금액의 10%을 보증금으로 낸 뒤 2012년 4월 나머지 2억 340만원 중 1억 5400만원을 정기예금과 예금통장 등 3건을 해지해 마련하고, 가족에게 4000만원을 빌렸으며 나머지는 개인 예금 3150만워넹서 충당했다는 해명이다. 윤 당선인 측은 입장을 번복한 것에 대해 “오래된 일이라 기억 착오였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곽 의원은 “기부금 중 일부로 아파트를 매입한 뒤 쉼터 ‘업(up) 계약’으로 자금을 만든 것 아닌가”라며 정의연이 받은 기부금 일부로 윤 당선자가 아파트를 산 다음 쉼터를 비싼 값에 산 것처럼 꾸며 그 차액을 다시 기부금으로 채워 넣은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정의연이 쉼터 인테리어에 사용했다고 밝힌 1억원도 부풀려 계산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 당선인은 인테리어 비용으로 1억원을 사용한 데 대해 “전자제품 등을 구입한 것이고, 할머니들이 기분 좋도록 블라인드를 하나 하더라도 고급으로 진행을 했다”고 설명했다. 정의연은 지난 17일 가스·전기·폐쇄회로(CC)TV·벽난로·관리 목적 컨테이너 설치 공사비로 3475만 5000원을, 침구·주방기기 등 소모품비로 2937만원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인테리어 업계 관계자는 “인테리어비는 평당 15만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온라인커뮤니티에 올라온 쉼터의 목적 외 이용에 대해서도 펜션으로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길섶에서] ‘임계장’과 무심한 입주자/문소영 논설실장

    조정진씨가 쓴 ‘임계장 이야기’를 읽었다. ‘63세, 임시 계약직 노인장의 노동일지´가 부제다. ‘임계장’은 임시 계약직 노인장을 일컫는 신조어다. 책은 공기업 정규직으로 38년 일한 뒤 60세에 은퇴했으나 국민연금은 2년 뒤에나 지급되는 탓에 생계를 위해 ‘시급의 일터’, 즉 비정규직 노동자로 돌아온 조씨의 핍진한 노동의 세계를 다룬다. 때는 2016년, 조씨는 임계장이라 불리던 첫 직장 버스터미널 배차원으로 3명이 할 일을 혼자서 할 수밖에 없다. 과도한 업무 중 부상을 입었지만, 치료도 못 받고 쫓겨났다. 버스회사는 산업재해가 분명한데도, 업무 부적응이라는 핑계를 대고 해고해 버린다. 7개월의 두 번째 직장인 광역시 아파트단지 경비원은 또 어떤가. 입주민의 갑질과 폭력에 항의하며 자살한 70대 경비원 최희석씨의 삶이 재현되는 듯했다. 악덕 입주민은 겨우 5%에 불과하지만, 이 극소수가 경비원의 몸과 마음을 무자비하게 짓밟는다. 아파트관리소장이나 경비대장 역시 하루살이라 경비원만 잡을 뿐, 부당노동에서 경비원을 구제하지 못한다. 필수인원이 최소화한 탓에 경비원들은 피와 살을 갈아 넣는 살인적 강도의 노동에 노출되지만, 다수 입주민은 무심하다. 아파트 생활 35년째, 무심한 입주민으로서 낯부끄럽다. symun@seoul.co.kr
  • “성평등 정책 컨트롤타워 구축 큰 성과… 실질적 권한 없어 한계”

    “성평등 정책 컨트롤타워 구축 큰 성과… 실질적 권한 없어 한계”

    지난해 5월 8개 정부 부처(교육부, 법무부, 국방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대검찰청, 경찰청)에 양성평등정책 전담부서가 설치됐다. 양성평등 전담부서는 2018년 ‘미투 운동’이 확산되면서 영역별로 성희롱·성폭력 방지 정책에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조직이 필요하다는 공감대 속에서 만들어졌다. 모든 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성주류화(법령 제정, 정책 기획, 예산 편성 등의 과정에 성평등 관점을 반영하는 것)를 실현하는 부처 내 ‘성평등정책 컨트롤 타워’라고 할 수 있는 조직이 생긴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 하지만 실질적인 힘을 발휘하기에는 부서의 권한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신문은 지난 12일 ‘양성평등 전담부서 8개 부처 신설 1주년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좌담회를 열었다.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을 비롯해 김경희(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보건복지부 성평등위원회 위원장, 이혜경(여성문화예술기획 이사장) 문화체육관광부 성평등문화정책위원회 위원장, 정진성(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경찰청 성평등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했다. 김균미 서울신문 젠더연구소장이 진행을 맡았다.-양성평등 전담부서가 신설된 지 1년이 지났다. 그간의 성과와 한계를 짚는다면. 이정옥 장관 여가부와 8개 부처는 그간 양성평등정책담당관협의체와 부처별 성평등자문위원회를 구성해 분야별 정책의 성평등성을 높이고 조직 대내외적으로 성희롱·성폭력 근절을 추진해 왔다. 국방부와 대검찰청은 육해공 3군·해병대와 66개 검찰청에 양성평등센터를 강화·신설했고 경찰청은 23개 지방경찰청·부속기관에 양성평등정책 전담인력을 선발·배치하는 조직 체계를 갖췄다. 법무부는 소속 기관에 112명의 양성평등정책담당관을 지정해 조직 구성원들의 성인지 감수성 제고와 성평등 조직문화 개선을 적극 추진했다. 초반에 성희롱·성폭력 사건이 많이 발생했던 교육부, 고용부, 문체부에서는 해당 분야별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신고센터를 운영했다. 우선 조직이 뿌리내리고 그 뿌리내린 조직 안에서 거둔 성과다. 양성평등 전담부서의 주요 업무는 부처 내 성평등정책을 수립하고 총괄하는 것인데 초반에는 성희롱·성폭력 사건의 처리 실무에 편중되는 경향이 있었다. 앞으로는 부처 내 성평등정책 총괄 기능을 강화, 기관장을 비롯한 상급자·직원에 대한 성인지 교육을 통해 부처 전반의 성평등 의식을 향상시키는 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정진성 교수 경찰청의 경우 양성평등정책 전담부서의 활동이 8개 부처 가운데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다. 성평등위원회와 피드백을 주고받는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고, 직원들이 매우 적극적이다. 성평등지표를 개발하고 성평등정책 5개년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성희롱·성폭력 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여성안전기획관실을 만드는 등 내부적으로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반면 경찰청 양성평등정책담당관에게 애로 사항을 들어 보니 적은 예산보다 인력 문제를 꼽았다. 경찰청의 경우 18개 지방청과 5개 부속기관, 총 23개의 기관에 양성평등전담인력을 배치했다. 그런데 모두 임시직이어서 한계가 있다. 이혜경 이사장 2018년 두 번에 걸쳐 250여명의 현장 연구자가 포럼을 했던 것과 지난해 현장 문화예술인들의 소규모 포럼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간 것은 성과다. 남은 기간 동안 현장에서 나온 이야기를 정리해 정책으로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면 문체부로서는 2018년 미투 이후 성희롱·성폭력 문제에 대응하느라 바빴다. 특별대책위원회가 꾸려져 논의를 했고 결과적으로 표준계약서를 만든다든가 처벌을 강화하는 식의 결론을 냈지만 논의에 비해 실행이 약하다는 생각이 든다.김경희 교수 양성평등정책담당관을 선발하고 직원들을 배치하는 등 조직의 틀을 갖춘 것을 성과로 꼽고 싶다. 복지부는 국민 전반의 삶에 영향을 끼치며 체감도가 큰 정책을 수행하는 부처다. 정책에 젠더 관점이 반영될 필요성이 그 어떤 분야보다 크다. 양성평등 전담부서가 정책을 개발하고 실태 조사도 하면서 독자성을 가져야 하는데 예산이 1억원밖에 안 된다. 최소한 3억원은 확보해야 양성평등 기본계획에서 이야기하는 걸 수박 겉핥기식으로라도 할 수 있다. 이 문제가 가장 시급하다. 양성평등 전담부서가 타 부서에 권고나 조정을 할 수 있는 권한이 없는 게 한계로 지적되는데 보완해야 한다. 부처 내에서 훈령을 만들어 양성평등 전담부서가 타 부서를 견인하고 조정·총괄하는 내용을 명시한다면 위상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본다. -8개 부처의 양성평등정책자문위원회가 유명무실해지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운영돼야 하나.이 장관 사회 전반의 성희롱·성차별 문제를 구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성평등 거버넌스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8개 부처에 설치된 성평등위원회는 각 부처에서 추진하고 있는 성평등정책과 성주류화 제도 운영 등에 대해 조언하고 이행 상황을 점검하는 역할을 한다. 여가부는 성평등위원장 회의를 정례화해 각 부처의 성평등정책과 현안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 방향을 모색해 가겠다. 경찰청을 좋은 사례로 언급하는 것도 기관의 수장을 비롯해 양성평등정책담당관, 성평등위원회 위원들이 하나로 뭉친 결과라고 본다. 성과가 약간 지체되는 부처에 이 같은 모범 사례를 공유하고 각 부처의 특수성을 이해하면서 애로 사항을 듣고 해결할 수 있도록 소통자로서의 역할을 하겠다. -양성평등 전담부서의 실효성 있는 운영을 위해 기관장 등이 초기 단계에서 힘을 실어 줄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 이 장관 전담부서가 하는 일을 보면 성주류화 정책 개발, 성희롱·성폭력 대응, 부처 내 조직문화 개선, 사건·사고에 대한 범부처 간 대응 등으로 타 부서에 비해 업무 강도가 높다. 성주류화 전략을 실행하고자 하는 요구가 안팎으로 높아졌지만 부서의 실행 예산이나 인력 상황은 열악해 담당 직원들의 부담이 클 것이다. 여가부 장관으로서 각 부처 전담직원들의 담당 업무를 명시해 정확한 평가를 받도록 하고 이들의 역할을 가시화할 생각이다. 범부처 협의체 회의를 한 달에 한 번 여는데 평가 척도와 측정 체계를 만들어 업무에 대한 평가가 정확하게 이뤄지도록 하겠다. -양성평등정책 전담부서가 안착하기 위한 제언을 한다면. 정 교수 이 부서가 지속 가능하려면 우선 사람이 필요하다. 부서 자체적으로 집행할 일이 많다. 경찰청 본청에도 담당 직원이 7명밖에 안 되고 앞서 말했듯이 18개 지방청과 5개 부속기관에서 근무하는 23명의 담당 직원이 임시직인데 반드시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이 이사장 문체부 직원들과 산하기관 관계자들의 젠더 의식이 먼저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해당 정책을 담당하는 직원들과 문화예술인들의 젠더 감수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교육 예산도 별도로 필요하다. 장관께서도 위원회에 각별한 의지를 보여 주는 게 필요하다. 아래로부터 올라온 현장의 고충과 의견이 정리돼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김 교수 협업, 협치, 협의체 이런 키워드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8개 부처가 개별적으로 성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성평등정책의 특성상 서로 연계돼 있다 보니 부처가 협력해야 한다. 예를 들면 복지부 양성평등정책담당관실에서 돌봄 노동자들의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 개발을 하고 있는데 이는 고용부와 기획재정부도 함께 움직여야 하는 사안이다. 협업하지 않으면 정책을 개발해도 실행하기 어렵다. 이 장관 여가부는 부처 간 촉진자, 범부처의 의견을 조정하는 소통자로서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하겠다. 올해 내에 각 부처가 성평등위원회 규정에 대한 훈령을 제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 정부 정책에 성평등 인식이 스며들도록 각 부처의 성평등위원회에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위원회에 보다 미래지향적인 정책에 대한 제언을 기대한다. 정리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검·경 개혁] 경찰, 사건 무작위 배당… ‘수사팀 쇼핑’ 차단

    [검·경 개혁] 경찰, 사건 무작위 배당… ‘수사팀 쇼핑’ 차단

    경찰이 수사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18일부터 접수 사건을 무작위로 수사팀에 배당한다. 그간 경찰서에 접수된 사건은 순서에 따라 수사팀에 배당됐다. 이런 방식은 민원인이 접수 단계에서 사건을 처리할 수사팀을 예측하거나 접수 순서를 조정해 팀을 고를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이에 따라 경찰청은 ‘사건 배당에 관한 지침’을 새롭게 바꿨다. 앞으로 경찰서에 사건이 접수되면 각 수사부서 과장이 책임자로서 기록을 꼼꼼히 검토한 다음 사건 배당 프로그램을 이용해 무작위로 배당한다. 다만 책임자가 보기에 무작위 배당이 부적절한 사건일 경우 프로그램에 사유를 써넣고 특정 계나 팀에 사건을 줄 수 있다. 먼저 배당된 사건과 관련 있는 사건이 접수돼 같이 수사해야 할 경우, 또 사건 관계인과 수사관이 특수 관계일 경우 등이 예외에 해당된다. 경찰은 사건 무작위 배당의 전국 시행에 앞서 지난해 12월부터 서울지방경찰청,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소속 10개 경찰서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헤드헌터 통해 채용 내정 후 불합격 통보, 법원 “합격 알리면 계약 성립… 부당해고”

    헤드헌터 통해 채용 내정 후 불합격 통보, 법원 “합격 알리면 계약 성립… 부당해고”

    회사가 ‘헤드헌터’를 통해 고용을 약속한 근로자에 대해 임금이나 출근 시기 등을 일방적으로 변경하고 채용하지 않은 행위는 부당해고에 해당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부장 유환우)는 A사가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부당해고 판정을 취소해 달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A사는 2018년 2월 한 헤드헌팅 업체에 마케팅 총괄 업무를 할 간부를 수소문해 달라고 의뢰해 B씨를 소개받았다. 면접을 거친 A사는 B씨에게 채용조건을 알렸고, B씨는 “입사는 6월 1일로 알겠다”며 수락 의사를 표시했다. 그러나 A사는 같은 해 5월 헤드헌팅 업체를 통해 채용 시기와 연봉 등 계약조건을 변경하려 한다고 통보했다. 이를 B씨가 거부하며 항의하자 첫 출근날인 6월 1일 A사는 채용 불합격 통보를 했다. 재판부는 “B씨가 A사에 지원해 면접 절차를 거쳤고, A사는 채용 의사를 외부적·객관적으로 표명해 통지했으므로 둘 사이에 근로계약이 성립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검·경 개혁] 경찰, 사건 무작위 배당… ‘수사팀 쇼핑’ 차단

    경찰이 수사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18일부터 접수 사건을 무작위로 수사팀에 배당한다. 그간 경찰서에 접수된 사건은 순서에 따라 수사팀에 배당됐다. 이런 방식은 민원인이 접수 단계에서 사건을 처리할 수사팀을 예측하거나 접수 순서를 조정해 팀을 고를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이에 따라 경찰청은 ‘사건 배당에 관한 지침’을 새롭게 바꿨다. 앞으로 경찰서에 사건이 접수되면 각 수사부서 과장이 책임자로서 기록을 꼼꼼히 검토한 다음 사건 배당 프로그램을 이용해 무작위로 배당한다. 다만 책임자가 보기에 무작위 배당이 부적절한 사건일 경우 프로그램에 사유를 써넣고 특정 계나 팀에 사건을 줄 수 있다. 먼저 배당된 사건과 관련 있는 사건이 접수돼 같이 수사해야 할 경우, 또 사건 관계인과 수사관이 특수 관계일 경우 등이 예외에 해당된다. 경찰은 지난해 1월부터 10개 경찰서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5·18 기념식 간 ‘사죄’ 주호영, 주먹 쥐고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5·18 기념식 간 ‘사죄’ 주호영, 주먹 쥐고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유족에게 사과하고 주먹을 흔들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해 눈길을 끌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나란히 서 주먹을 쥐고 위아래로 흔들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따라 불렀다. 지난해 황교안 전 대표는 광주 시민들의 거센 항의로 인해 버스에서 내려 추모탑까지 가는 데 15분이 걸렸지만 이날 시위대는 보이지 않았다. 이는 주 원내대표가 앞서 당내 5·18 비하 발언에 대해 사죄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김진태 등 ‘북한군 개입’ 발언 경징계 논란주호영 16일 “당 일각 모욕 발언 죄송” 주 원내대표는 지난 16일 배포한 입장문에서 “당 일각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고 모욕하는 정제되지 않은 발언이 있어 왔고, 아물어가던 상처를 덧나게 했던 일들도 또렷이 기억한다”면서 “이유를 막론하고 다시 한번 5·18 희생자와 유가족, 상심하셨던 모든 국민 여러분께 매우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통합당은 자유한국당 시절인 지난해 4월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 등이 5·18에 대한 모욕에 가까운 부적절한 발언을 한 데 대해 ‘솜방망이’ 징계를 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당시 한국당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에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던 김진태 의원과 김순례 최고위원에 대해 각각 경고와 당원권 정지 3개월의 징계를 결정했었다. 이들은 지난 2월 김 의원과 이 의원이 공동 주최한 5·18 진상규명 공청회에서 “5·18에 북한군이 개입해 시위를 선동했다”는 내용의 극우 논객 지만원 씨의 강의에 동조하고 “5·18 유공자라는 괴물집단이 세금을 축내고 있다” 등의 폄훼 발언을 해 징계위에 회부됐었다.방명록에 “5월 정신으로 하나 된 대한민국” 주호영 “5·18 유공자 예우법 개정안 힘 모을 것” 주 원내대표는 “개인의 일탈이 당 전체의 생각인 양 확대·재생산돼 불필요한 오해와 논란을 일으키는 일을 다시 반복해선 안 된다”면서 “5·18을 기리는 국민 보통의 시선과 마음가짐에 눈높이를 맞추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5·18 민주묘역을 조성한 것도, 5·18 특별법을 제정해 5·18을 민주화운동으로 명명한 것도, 모두 고 김영삼 대통령의 문민정부에서 시작됐다”면서 “통합당은 YS 정신을 이어받은 유일한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5·18 민주화운동부상자회’, ‘5·18 민주화운동유공자유족회’, ‘5·18 민주화운동공로자회’를 법정 단체화해 예산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5·18 민주유공자 예우법’ 개정안을 처리에 힘을 모으겠다고 약속했다. 주 원내대표가 잘못된 과거 행태와 발언에 대한 공식 사과 입장을 내놓으면서 호남의 분노한 민심이 다소 가라앉은 것으로 보인다.주 원내대표는 방명록에 ‘5월 정신으로, 자유와 정의가 역동하는 하나 된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겠습니다’라고 썼다. 참배를 마친 그는 “5·18 민주화운동을 둘러싼 갈등과 상처를 모두 치유하고 5·18 정신으로 하나 된 대한민국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민주화운동 이미 법적으로 평가”이종명 징계 부실에는 “당 달라 방법 없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5·18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민주화운동의 성격이나 권위에 대한 평가는 이미 법적으로 정리됐다”면서 “간혹 딴소리를 해서 마음에 상처를 드린 분들이 있는데 그분들이 잘못된 것”이라며 재차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지난해 ‘5·18 망언’ 당사자인 이종명 의원에 대한 징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이 의원의 ‘5·18은 폭동’ 발언과 관련해 당 윤리위원회가 제명을 결정했으나 최종 의결이 1년 가량 미뤄졌다. 이 의원은 지난 총선을 앞두고 제명 절차를 밟아 통합당의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으로 이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당이 다르기 때문에 더는 어떻게 할 방법이 없고, 징계도 한 번 하고 나면 두 번, 세 번 할 수 없는 문제가 있다”고 답해 추가 징계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 배현진 원내대변인 등과 함께 국립 5·18 민주묘지로 이동해 참배하기도 했다. 주 원내대표는 5·18 민주화운동 이후 2년 뒤인 1982년 사법시험(24회)에 합격해 판사의 길을 걷다가 2004년 한나라당(현 미래통합당)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발을 디뎌 대구에서 내리 4선을 지냈고 이번 21대 총선에서도 당선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코로나19 와중에도 ‘관심끌기’ 바쁜 美 20대…잇단 민폐 논란

    코로나19 와중에도 ‘관심끌기’ 바쁜 美 20대…잇단 민폐 논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관심끌기에 여념 없는 몇몇 20대가 미국 사회에 민폐를 끼치고 있다. 한 20대 남성은 필수 인력만 남은 뉴욕지하철에서 우유에 만 시리얼 한 통을 모두 엎어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1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뉴욕에 사는 조시 팝킨(23)은 일주일 전 자신의 SNS에 기이한 영상 하나를 공유했다. 달리는 지하철 안에서 대형 플라스틱 용기에 부은 시리얼 한 통을 우유에 말아 먹는 영상이었다.지하철 좌석에 앉아 다른 승객의 시선을 즐기며 시리얼을 퍼먹던 그는 잠시 후 플라스틱 통을 들고 지하철 한가운데에 섰다. 그가 혹시 먹어보고 싶은 사람이 있느냐며 통을 들어 보인 순간 안에 있던 내용물이 지하철 바닥에 쏟아졌다. 놀란 승객들은 펄쩍 뛰며 자리를 피했고 당황한 팝킨은 머리를 쥐어뜯으며 쏟아진 우유를 내려다봤다. 그러나 뉘우침은 없었다. 다들 멀찍이 떨어져 사진을 찍기만 하고 자신을 돕지 않았다며 다른 승객을 책망했다. 논란은 거셌다. 코로나19로 필수 인력만이 남은 뉴욕지하철에서 청소노동자들의 일거리만 늘린 셈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그는 곧 영상을 삭제했지만 이미 여기저기로 퍼진 영상은 600만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도 즉각 반응했다. 공식 트위터에 해당 영상을 공유한 MTA 측은 “참신한 저급함”이라며 그의 행동을 비난했다. 이어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속에 고생하는 필수 노동자를 우롱하는 것”이라면서 “비열하다”고 다그쳤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며칠 후 팝킨은 사과 영상을 내놨다. 그는 “어두운 시기 웃음을 주려 한 일이었다. 하지만 방법이 완전히 틀렸고 부적절했다. 무례했다”라고 말했다. 뉴욕지하철 관계자와 필수 노동자들에게도 사과의 뜻을 전했다.그러나 여론은 싸늘했다. 한 네티즌은 “당신은 뉴욕에 있다. 이 나라에서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본 곳 중 한 곳”이라고 지적하며 “그렇게 시간과 에너지가 남아돌면 차라리 자원봉사를 해라”고 꼬집었다. 해당 영상으로 얻은 수익금 전액을 코로나19 관련 단체에 기부하겠다는 팝킨의 사과도 소용없었다. CNN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뉴욕 경찰도 조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자가격리 지침을 무시하고 관광지를 활보한 20대도 있다. 15일 하와이 경찰은 관광객 의무격리 지침 위반 혐의로 뉴욕 출신 대학생 테리크 피터스(23)를 체포했다.현지언론은 그가 11일 뉴욕을 떠나 하와이 오하우섬에 도착했으나 2주간의 의무격리 지침을 어기고 곧바로 관광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해변을 활보하던 그는 자랑삼아 SNS에 올린 ‘인증사진’에 덜미가 잡혀 체포됐다.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일부 철없는 20대의 민폐 속에 17일 현재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52만7664명 사망자는 9만978명으로 늘었다. 51개주 가운데 피해 규모가 가장 큰 뉴욕주는 확진자 35만9847명 사망자 2만8325명으로 집계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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