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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항’ 공수처 인사위 구성 마무리…4월부터 첫 수사 전망

    ‘순항’ 공수처 인사위 구성 마무리…4월부터 첫 수사 전망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인사위원회 구성이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공수처 검사 선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여야 추천 위원들의 검사 후보자 검증 절차가 남았지만, 계획한 대로 다음 달부터 첫 수사에 발을 떼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의힘은 5일 검사 후보자를 검증하는 인사위원회 야당 몫 위원으로 김영종·유일준 변호사를 추천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나기주·오영중 변호사를 추천한 지 20여 일 만이다. 이에 따라 공수처 처장·차장과 여야 추천 위원 각 2명, 처장이 위촉하는 외부위원 1명 등 인사위원 7명 가운데 처장 몫 추천 위원을 제외한 6명이 채워졌다. 김진욱 공수처장은 여야 추천 위원들의 면면을 살핀 뒤 인사위 균형을 맞춰줄 위원 1명을 위촉해 인사위 구성을 완성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처장은 인사위원회 첫 회의를 “이르면 다음 주 중에 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회의에서는 검사 선발 기준 등에 대한 세부적인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다만 여야 추천 인사위원들이 검사 후보자의 정치적 중립성과 수사 능력 등을 놓고 합의에 이르기까지 험로가 예상된다. 공수처법에 따르면 인사위원회는 재적 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한다. 여당 혹은 야당 측 위원이 모두 반대 의견을 낸다고 해도 의결이 가능하다. 그렇다고 해도 4월부터 첫 수사에 들어가겠다는 계획은 무리 없이 이뤄질 전망이다. 공수처는 현재 고소·고발과 검경 인지 통보 400여 건을 접수했다. 특히 검찰로부터 ‘김학의 불법 출국금지’ 의혹과 관련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등의 사건을 넘겨받은 상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김호진 서울시의원, 2020년 회계연도 결산검사 대표위원 선임

    김호진 서울시의원, 2020년 회계연도 결산검사 대표위원 선임

    서울특별시의회 김호진 의원(더불어민주당, 서대문2)이 5일 2020회계연도 서울특별시 결산검사 대표위원으로 선임됐다. 이번에 위촉된 결산검사위원은 총 10명으로, 결산검사 대표위원인 김호진 의원을 비롯해 송명화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동3), 이경선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북4) 3명의 시의원과 재정 및 회계분야에 전문성을 겸비한 민간위원 7명(변호사 1명, 공인회계사 2명, 세무사 3명, 전문가 1명)으로 구성됐다. 결산검사위원은 앞으로 서울시에서 작성한 2020회계연도 결산서에 대한 세입세출, 재무제표, 성과보고서 등을 검사하게 되며, 점검한 사항을 바탕으로 검사의견서를 서울특별시의회에 제출하게 된다. 결산검사는 당초 승인된 예산이 목적대로 집행됐는지, 부적정한 집행이나 낭비사례는 없는지 분석하고 평가하여 다음연도 예산 편성에 반영되는 기준이 되며, 동시에 서울시가 시민과의 약속을 충실히 수행하였는가를 평가할 수 있는 최적의 지표가 된다. 김호진 의원은 “코로나19로 매우 엄중한 시기에 서울시 결산검사 대표위원을 맡게 되어 큰 책임감을 느낀다. 대표위원으로서 예산집행의 합리성과 재정운용 성과분석, 개선방향을 제시하고 심도 있는 결산심의를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결산검사위원은 오는 4월 13일부터 5월 17일까지 35일간 서울시 39조 5,359억원과 서울시교육청 9조 7,420억원에 대하여 결산검사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2020회계연도 결산검사위원 위촉

    서울시의회, 2020회계연도 결산검사위원 위촉

    서울특별시의회(의장 김인호, 더불어민주당, 동대문 제3선거구)에서는 5일 의장실에서 제299회 임시회에서 선임된 ‘2020회계연도 서울특별시 결산검사위원’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결산검사위원은 재정 및 회계분야에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겸비한 민간위원 7명(공인회계사 2명, 세무사 3명, 변호사 1명, 교수 1명)과 시의원 3명 등 총10명으로 구성됐다. 김인호 의장은 “결산검사는 예산 집행 적정 여부 등을 체계적으로 분석․평가함으로써 그 결과를 다음연도 예산에 반영하는 등 재정운영의 낭비를 방지하고 효율성을 증대시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중요한 업무”임을 강조하면서 “이번 2020회계연도 결산검사에서는 예산현액을 기준으로 서울시 46조 7,985억원과 시교육청 11조 2,559억원, 총 58조 544억원과 기금 사용내역을 검사하게 된다.”고 말하며 “결산검사 위원님들께서는 예산이 적법하게 집행되었는지, 예산낭비의 사례는 없는지, 그리고 추진실적이 저조한 사업은 없는지 꼼꼼하게 살펴주고,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위촉식에는 김기덕 부의장(더불어민주당, 마포 제4선거구), 조상호대표위원(더불어민주당, 서대문 제4선거구), 김정태 운영위원장(더불어민주당, 영등포 제2선거구) 등 서울시의회 의장단이 참석하여 결산검사에 대한 지대한 관심과 의회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위촉된 김호진 서울시의원(결산검사 대표위원)을 비롯한 10명의 결산검사위원은 4월 13일부터 5월17일까지 35일간 활동하며, 2020년 서울시 및 교육청 예산이 당초 목적대로 사용되었는지, 부적정한 집행이나 낭비사례는 없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사하고, 서울시 및 교육청이 작성한 결산자료를 분석하여 검사의견서를 작성할 예정이다. 결산검사위원은 서울시와 교육청의 세입·세출의 결산, 재무제표, 성과보고서, 결산서 첨부서류, 금고의 결산에 대하여 검사를 실시하며 당초 승인된 예산이 목적대로 집행하였는지 여부, 계산의 과오여부, 실제수지와 수지명령의 부합여부 등 사업의 적법성 및 예산집행의 적정성 등에 대하여 분석·검사 업무를 수행한다. 또한 서울시장과 서울시교육감은 결산검사위원이 작성 제출한 검사의견서를 첨부한 결산 승인(안)을 5월 31일까지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십년 동안 방치된 폐교들이 주민 쉼터로 바꿔져요.

    수십년 동안 방치된 폐교들이 주민 쉼터로 바꿔져요.

    “20년도 훨씬 넘게 방치된 폐교가 주민 쉼터로 바뀐다니까 말만 들어도 기분이 좋네요. 수십년 동안 흉물로만 남아있었는데 몇개월 후면 편안한 공간으로 바뀐다니까 기대가 아주 커요.” 5일 오전 10시쯤 전남 곡성군 옛 도상초교 인근에서 만난 김모(67)씨는 “이 근처에는 관광객 등 외지인들도 많이 오는 장소여서 민망했다”며 “보기 좋은 건물로 새로 짓는다고 하니 더할 나위 없이 기분이 좋다”고 활짝 웃었다. 지난 1996년 학생수 감소로 문을 닫은 도상초가 25년만에 지역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학교 주변에 도림사와 곡성기차마을이 있어 관광객과 주민들이 근처를 지날때마다 눈살을 찌푸렸던 장소다. 하지만 오는 10월부터 솔밭을 활용한 쉼터 조성과 곡성군 지원금 9000만원을 확보해 가족학교로 운영된다. 모듈러주택 등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지역민은 물론 관광객이 쉽게 찾아올 수 있는 명소로 기대 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이 올해 ‘폐교를 활용한 공감쉼터’ 시범운영에 들어가 관심을 끈다. 도교육청은 여수시 돌산중앙초, 순천시 승남중외서분교장, 영광군 홍농남초계마분교장 등 4곳의 폐교를 공감쉼터 시범운영 사업 대상지로 선정, 오는 10월 쯤 개방할 계획이다. 여수시 돌산중앙초는 기존 숲과 넓은 해안가 등 빼어난 경관이 장점으로 운동장에 계절별 꽃 단지와 정원을 조성해 지역민과 방문객에게 쾌적한 쉼터를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2018년 폐교된 순천 승남중외서분교장에는 생태체험 학습장을 만들고, 로컬푸드점을 운영한다. 차박 캠핑장 또는 글램핑장 등 야영시설을 조성해 지역공동체 회복을 위한 생활문화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순천시 외서면이 3000만원, 마을 자치회가 1000만원을 지원한다. 가마미해수욕장이 도보로 1분 거리에 위치한 영광 홍농남초계마분교장은 오래된 건물이 모두 철거돼 있다. 여기에 공원, 산책로, 운동시설 등을 조성해 지역민은 물론 관광객들을 위한 쉼터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영광군이 1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도교육청이 지자체 및 마을공동체와 협력해 폐교를 지역사회의 정서적 중심지로 탈바꿈하기 위해 추진했다.해당 지자체들이 2억 3000만원을 보탰고, 도교육청은 한 학교당 3000여만원을 투자한다. 주민들의 호응이 높을 경우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전남도에는 폐교가 136개다. 미활용학교 84개교, 대부상태인 학교는 52개교다. 박영수 도교육청 재정과장은 “폐교를 활용한 공감쉼터 시범사업에 참여 해준 지자체에 감사드린다”며 “지역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쉼터 공간 구성을 세부적으로 계획해 모범적인 선례가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野 서울시장 단일화 기싸움 시작, 안철수냐 오세훈이냐

    野 서울시장 단일화 기싸움 시작, 안철수냐 오세훈이냐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금태섭 전 의원을, 국민의당 오세훈 후보가 나경원 전 의원을 각각 꺾으면서 범야권 단일화에 대한 기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먼저 오 후보는 5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여론조사 방법으로 실랑이를 할 것이 아니라 큰 틀에서 마음을 열고 일단 만나서, 신뢰를 쌓고 시원시원하게 이뤄지면 좋겠다”고 했다. 오 후보는 “어느 순간에는 자잘한 조건을 제치고 통 큰 합의를 하는 모습이 반드시 나올 것”이라며 “단일화가 안 될 일은 없다”고 말했다. 또 오 후보는 여론조사 방안과 관련해서도 “지지세력은 마음 가는 데 시간이 걸린다. ‘공동운영 연립정부’ 등 화학적 결합의 동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통합을 강조했다. 안 후보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조사 문항, 출마 기호 등 세부적인 룰 문제를 두고 공개 설전을 주고받아온 것과 대비되는 태도였다. 한편 안 후보도 KBS 라디오에서 “단일화는 반드시 될 것”이라며 “국민적 열망을 거스르는 사람은 앞으로도 정치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100% 여론조사가 최선의 방법”이라며 “정말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뽑는 최적의 방법을 찾는 게 상식에 맞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에도 “저보고 탈당하라는 말씀 아닌가”라며 “저희 당 지지자가 10% 정도 되는데, 그분들이 단일후보를 흔쾌히 지지할 수 있겠느냐”고 선을 그었다. 안 후보는 “야권에는 두 커다란 지지층이 있다. 제1야당 지지층과 민주당엔 실망했으나 제1야당은 아직 지지하지 않는 ‘반 민주 비 국민의힘’”이라며 “두 지지층에 어느 한쪽이라도 떨어져 나간다면 선거에 이기기 어렵다”고 말했다. 단일화 협상 결렬 시에 후보직을 양보할 수 있는지를 묻자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그들의 시선] 보호자의 마음을 치료해주는 ‘인형 병원’을 아십니까?

    [그들의 시선] 보호자의 마음을 치료해주는 ‘인형 병원’을 아십니까?

    “정형외과 의사 선생님이 배가 터진 인형을 가져왔더라고요. 그 인형을 수술해서 보냈는데, 그분께서 의사인 저보다 (수술 실력이) 훨씬 낫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국내 최초로 인형 병원을 개원한 김갑연(60) 원장이 기억에 남는 보호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인형 병원은 낡고 오래된 인형을 치료해주는 곳이다. 김 원장은 “보호자의 마음과 그들 영혼의 친구를 치료해 주는 곳”이라고 소개한다. 김 대표의 말에 공감하는 이들도 있을 테고, 고개를 갸웃거리는 이들도 있을 것 같다. 후자의 입장에서 궁금증을 안고 김 대표를 찾았다.김 원장은 22년 전 봉제완구를 수출하는 무역업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인형 생산과 캐릭터 발굴에 힘쓰던 그가 2013년 ‘토이테일즈’라는 브랜드를 론칭, 봉제완구를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을 열었다. 인형 병원의 출발점이자, 새로운 사업 모델을 시도한 시점이다. “저희 쇼핑몰에서 인형을 구매한 분들이 가끔 수선 의뢰를 하면, 처음에는 무상으로 해드렸어요. 그걸 해주다 보니 입소문이 났고, 다른 곳에서 구매한 분들이 수선해 줄 수 없냐는 요구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인형 수선 사업을) 시작하게 됐어요.”김 원장은 2016년 인형 수선 사업을 시작했고, 2018년 1월부터 인형 병원이라는 간판을 걸고 본격적으로 ‘치료’ 업무를 시작했다. ‘수선’이 아닌 ‘병원’으로 한 이유에 대해 김 원장은 “(고객의 인형을) 인간의 생명과 동일시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렇게 국내 1호 인형 병원이 만들어졌다. “인형을 치료받으러 오시는 분들은 (인형을) 내 동생, 내 가족이라고 여깁니다. 솜을 갈려고 빼내면 울고, 바늘로 찌르면 아플 것 같아서 못 보는 분들도 있어요. 생명과 똑같이 생각하는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인형을) 좀 더 신중하게 대하기 위해서 회사 이름을 병원으로 바꾼 거예요.”치료 과정은 일반 병원과 같다. 환자가 병원을 찾으면 어디가 아픈지 살피고, 그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하기 위해 인형 상태를 꼼꼼하게 점검한다. 상태가 심각한 경우, 수술동의서도 써야 한다. 치료 과정 중 가장 신경 쓰는 부분에 대해 김 원장은 “의사소통”이라고 말했다.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내용을 직원들에게 잘 전달하고 이해시키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새 솜을 넣으면 보톡스 맞은 것처럼 인형이 빵빵해져요. 그런 걸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기에 정확하게 이해하고, 설명한 뒤, 동의를 얻는 게 중요합니다. 내부적으로도 치료 사항을 정확하게 공유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보호자가 요구한 결과물이 나오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지금까지 인형 병원에 다녀간 환자는 3000여명. 요즘은 한 달 평균 50번의 수술이 진행된다. 수술비용은 상태에 따라 1만원부터 50~60만원까지, 천차만별이다. 김 원장은 인형 병원 사업이 미래 가치가 있다고 전망했다. “전 세계적으로 인형을 치료하는 건 우리나라가 최고라고 생각해요. 온라인 시스템을 잘 구축해서 다른 나라 고객을 끌어들일 수만 있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청년 고용 창출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기억하기 싫은 고객보다 기억에 남는 고객이 유난히 많다는 김 대표. 그는 지난해 이곳을 다녀간 60대 남성 보호자 사연을 떠올렸다. “60대 남성분 본인이 아버지에게 받은 인형을 딸에게 물려줬는데, 많이 삭은 상태였어요. 인형을 복원해서 보내드렸는데, 너무 똑같이 나와서 놀랐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후 그 인형을 들고 아버님 산소에 다녀왔다는 말씀을 하시는데, 뭉클하더라고요.” 김 원장은 일에 보람을 느끼면서 최근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랜드마크가 될 만한 인형 병원을 지어서 전 세계 모든 인형을 치료해주고 싶어요. 그 안에 인형 박물관도 있고, 인형에 관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그런 곳을 운영하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 해 봐야죠!” 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영상 문성호, 김민지, 장민주 기자 mingk@seoul.co.kr
  • 15년째 ‘식량부족국’ 북한…김정은, 시군 강습회서 “농업생산증대” 요구

    15년째 ‘식량부족국’ 북한…김정은, 시군 강습회서 “농업생산증대” 요구

    작년 수해로 농산물 감소...올해 130만t 가량 부족 김정은, 경제성과 절박하지만 자본·기술 없어 한계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서 15년째 식량 지원이 필요한 국가로 지정된 북한이 시·군 당 책임비서 강습회를 통해 농업 생산 증대를 중요한 경제 과제로 제시했다. 그러나 새로운 자본이나 기술 투입 등 실질적 방안 없이 당 구성원들의 무한한 책임과 노력만을 강조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성과를 내기엔 한계가 있다.5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4일 제1차 시·군당 책임비서 강습회 이틀째 회의 결론에서 “시·군당 위원회들이 자기의 사명과 역할을 원만히 수행해야 당과 국가의 전반 사업이 잘 되고 우리식 사회주의의 전면적 발전이 촉진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시·군당 책임비서들이 당 제8차 대회와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2차 전원회의가 제시한 과업을 관철하기 위한 사업을 주도 세밀하게 작전하고 지도해 시·군의 경제사업과 인민생활 개선에서 뚜렷한 실적을 내야 한다”며 “선차적인 경제 과업은 농업 생산을 결정적으로 늘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시·군 협동농장 경영위원회가 농사 작전을 해당 지역의 특성에 맞게 과학적으로, 세부적으로 세우고 철저히 집행하도록 요구성을 높이며 경영위원회의 사업상 권위를 세워 시·군 안의 농사를 실질적으로 지도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면서 실제 현장 농업을 책임지는 현장에 힘을 싣는 주문을 했다.김 위원장이 우리로 치면 시·군 기초자치단체에 해당하는 전국의 시·군의 당 책임비서들을 모아 강습회를 처음으로 개최한 것은 북한의 경제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지난 1월 당대회에서 제시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에 대한 성과를 도출해야 하는 절박함 때문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해 연이은 장마와 태풍, 수해로 농산물 생산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지난 달 1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북한의 올해 식량 부족분이 120만~130만t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김 위원장은 구체적인 시·군 경제 강화 방안으로 지방 공업공장 활성화, 인민소비품 증산, 축산·양어 등을 제시하고 리 당비서와 관리위원장 등 기층 간부대열 강화를 강조했다. 이에 대해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지금까지 추진해 왔던 것들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면서 “결국 새로운 자본이나 기술 투입이 어려운 북한의 현실적인 상황을 잘 보여준 것으로, 지방경제나 주민생활 향상, 지방균형 발전이 시·군 당 책임비서들의 비상한 각오와 열정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분석했다.北, 2007년부터 식량부족국가..주민 47% 영양부족 한편 FAO는 지난 4일(현지시간) 발표한 올해 1분기 ‘작황 전망과 식량 상황’ 보고서에서 북한을 외부 식량 지원이 필요한 국가 45개 중 1개로 꼽았다. 북한은 2007년부터 식량부족국가로 지정돼 왔다. FAO는 북한을 ‘전반적으로 식량에 접근하기 힘든 나라’로 분류하고 북한 내 적은 양의 식품 섭취 수준, 다양성 부족, 경기 침체와 홍수 등을 지적했다. 또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제적 제약 때문에 북한 주민들의 식량 안보가 더욱 취약해졌다고 봤다. 북한은 지난 1월 FAO와 세계식량계획(WFP)·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 세계보건기구(WHO)가 공동 발표한 ‘아시아태평양지역 식량안보와 영양 보고서’에서도 주민의 약 47%가 영양부족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FAO가 식량 지원이 필요한 나라로 지정한 45개국 중 34개국은 아프리카 국가였으며, 아시아 국가는 아프가니스탄·방글라데시 등 총 9개국이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미얀마 군부, 美 은행에 예치된 1조 1000억원 옮기려다 美에 차단

    미얀마 군부, 美 은행에 예치된 1조 1000억원 옮기려다 美에 차단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지 사흘 뒤 미국에 예치해 둔 거액의 자금을 옮기려다 차단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얀마 군부는 미얀마 중앙은행 총재를 새로 선임하고 개혁파 인사들을 구금한 뒤인 지난달 4일 미얀마 중앙은행 명의로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예치해 둔 약 10억 달러(1조 1250억원)를 다른 곳으로 옮기려 했지만 뉴욕 연은 당국자는 이 거래의 승인을 지연시켰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 거래를 무기한 차단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미얀마 군부를 제재할 수 있는 행정명령을 발표하며 군부가 10억 달러의 자금에 부적절하게 접근하는 것을 막는 조처를 하고 있다고 밝힌 일이 있다. 미얀마는 보유외환 일부를 뉴욕 연은에 예치해 왔고, 당시 거래가 차단된 이유는 지난해에 이미 부분적으로라도 마약 밀매 등 자금 세탁 우려가 있으면 추가 조사를 벌이도록 한 ‘그레이 리스트’에 올라와 있었기 때문이었다. 미국은 이날 미얀마 군부의 시위대 강경 진압으로 사망자가 속출하는 상황에 대해 비판의 수위를 한층 높였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시위대를 향한 충격적이고 지독한 폭력에 대응한 조처를 미국이 취하고 있다며 “우리는 민주주의 회복을 요구한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도 언론 브리핑에서 미국이 군부의 폭력적 행위에 대해 추가 조처를 할 수 있다고 압박했다. 시위를 취재하던 AP 통신의 사진기자가 체포된 것에 대해서도 깊은 우려를 표시하며 즉각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주미 미얀마 대사관은 이날 페이스북 계정에 표현의 권리를 행사한 시민의 죽음에 대해 “매우 고통스럽다”며 치명적 무력의 사용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올렸다. 또 무력 사용 최소화와 최대한 자제할 것을 미얀마 당국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초 모 툰 주유엔 미얀마 대사가 지난달 26일 유엔 총회 연설을 통해 “쿠데타를 즉각 종식하고 무고한 시민에 대한 억압을 멈추도록 하는 한편 국가 권력을 국민에게 돌려줘 민주주의를 회복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필요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역설한 데 이어 주미 미얀마 대사관도 군부 정권에 등을 돌린 셈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꼼수 사과’ 논란에 김명수, 또 고개 숙였다

    ‘꼼수 사과’ 논란에 김명수, 또 고개 숙였다

    김명수 대법원장이 4일 열린 전국법원장회의에서 임성근 전 부산고법 부장판사의 사표 반려를 둘러싼 ‘거짓 해명’ 논란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했다. 김 대법원장은 이날 오후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린 전국법원장회의 인사말을 통해 “최근 제 불찰로 법원 가족 모두에게 실망과 걱정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저는 대법원장으로서 법원과 재판의 독립을 지키기 위해 변함없는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법원 구성원은 물론 사회 각계와의 소통을 통해 사법행정 구조 개편과 좋은 재판을 위한 제도 개선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노력은 오직 국민을 위한 것”이라며 “사법부 모든 구성원은 어떤 상황에서도 국민이 신뢰하고 의지할 수 있는 사법부가 되도록 각자 자리에서 좋은 재판을 실현하는 일에 성심을 다해 주기를 간곡히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대법원장은 지난 2월 19일 법원 내부통신망 ‘코트넷’에 ‘국민과 법원 가족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글을 올려 “현직 법관이 탄핵소추된 일에 대법원장으로서 안타깝고 무거운 마음을 금할 수 없고, 그 결과와 무관하게 국민들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그 과정에서 국민과 법원 가족 여러분께 혼란을 끼쳐 드린 일이 있었다. 저의 부주의한 답변으로 큰 실망과 걱정을 끼쳐 드린 점에도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큰 파장을 일으킨 ‘거짓 해명’을 ‘부주의한 답변’이라고 규정하는 등 사과가 충분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법원 안팎에서 제기됐다. 과거 대법원장들이 사법부 현안에 대해 직접 공식 석상에서 사과를 한 것과 달리 법원 내부통신망에 글을 올리는 방식 역시 부적절하다는 비판도 나왔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정치적 사퇴” 폄하하는 與… “정권심판” 띄우는 野

    “정치적 사퇴” 폄하하는 與… “정권심판” 띄우는 野

    LH 이어 악재 겹친 민주 “무대응이 상책” 장제원 “선거용 지원금·신공항 덮어줘”안철수 “이제 국민이 나서서 싸울 때”4·7 재보궐선거를 불과 한 달여 앞둔 4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전격 사퇴하면서 여야는 선거판에 불어닥칠 후폭풍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윤 총장이 한 달 남은 재보선에서 전면에 나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정치인 윤석열’의 존재만으로도 정권견제론 및 제3지대 확장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총장 사퇴에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다. 표면적으로 윤 총장 사퇴는 예정된 수순이라며 ‘평가절하’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대응 방안에 고심하는 기류가 역력하다. 서울 지역 민주당 중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무대응이 상책으로 윤 총장을 키워 줄 필요가 없다”고 했다. ‘윤 총장발 검찰 이슈’는 이번 재보선에서 보수 결집과 정권심판 프레임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4차 재난지원금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을 추진하고 여론의 비판 속에서 가덕도신공항특별법까지 처리한 여당 입장에서는 입맛이 쓸 수밖에 없다. 특히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폭탄이 부동산 민심을 최악으로 몰아넣은 가운데 윤 총장 사퇴까지 현실화되면서 겹겹이 악재가 쌓여 가는 모습이다. 일단 민주당은 이날 윤 총장의 사퇴가 ‘정치적 행보’라는 점을 부각해 의미를 깎아내리는 데 집중했다. 노웅래 최고위원은 “오늘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이제 막 정해지자마자 돌연 사퇴 발표를 한 것은 피해자 코스프레임과 동시에 이슈를 집중시켜 4월 보궐선거를 자신들 유리한 쪽으로 끌어가려는 ‘야당발 기획 사퇴’를 충분히 의심케 한다”고 주장했다. 야당은 정권심판 프레임을 전면적으로 띄웠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윤 총장의 사퇴에도 이 정권이 폭주를 멈추지 않는다면 이제 온 국민이 나서서 불의와 싸울 때가 왔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윤 총장이 헌법 가치를 들고나오면서 민주당이 들고나온 재난지원금이나 가덕도 신공항 등의 프레임에서 정권 심판론으로 프레임을 전환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큰 도움을 줬다”고 분석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靑, 속전속결 대응… ‘윤석열 리스크’ 최소화…검찰과의 갈등구도 정리… 관계 재정립 의지

    靑, 속전속결 대응… ‘윤석열 리스크’ 최소화…검찰과의 갈등구도 정리… 관계 재정립 의지

    尹 사의 수용 45분 만에 새 민정 임명‘유감’ ‘비판’ 섞지 않고 짤막한 브리핑신현수, 63일 최단명… 野 “토사구팽”윤석열 검찰총장이 전격 사의를 밝힌 4일 문재인 대통령이 곧바로 사의를 수용한 데 이어 초유의 ‘사의 파동’을 일으켰던 신현수 민정수석의 후임 인선까지 속전속결로 매듭지은 것은 ‘윤석열 리스크’의 정치적 파장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2019년 ‘조국 사태’ 이후 지속된 청와대와 검찰의 갈등 구도를 정리하고 관계를 재정립하겠다는 속내도 읽힌다. 오후 2시 윤 총장의 사의 표명에 이어 수용까지 75분, 김진국 신임 민정수석의 임명 발표까지는 45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지난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의 극한 갈등에 이어 최근 신 수석의 사의 파동에 이르기까지 윤 총장은 갈등의 중심에 있었다. 그를 서울중앙지검장에 발탁해 ‘적폐 수사’를 맡기고 검찰총장으로 임명했던 문 대통령으로선 ‘불편한 동거’를 이어 갈 수밖에 없는 딜레마적 상황이었다. 하지만 윤 총장이 스스로 직(職)을 던진 만큼 사의 수용 여부를 고민할 이유는 없었다. 윤 총장이 마치 본인 때문에 여권이 중대범죄수사청(가칭) 신설을 통해 검찰 수사권의 완전 박탈을 시도하는 것처럼 여론전을 펴는 상황에서 검찰개혁 동력의 훼손을 막고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로 부상한 그의 정치적 존재감을 지우려는 측면도 있다. 이 때문에 청와대의 대응은 신속하면서도 건조했다. 사의 표명 1시간여 만에 수용 사실만 짤막하게 밝혔다. 청와대는 브리핑에 ‘유감’과 ‘비판’을 섞지 않았다. 다만 윤 총장이 퇴직하며 정치적 발언을 쏟아 낸 데 대한 불쾌함은 역력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자유민주주의와 국민 보호’ 운운한 대목은 출마 선언문처럼 들리더라”면서 “고위공직자로서 금도를 벗어난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비판했다. 청와대는 조만간 검찰총장 인선을 통해 검찰개혁은 물론 검찰과의 관계 정상화를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법무부와 윤석열 체제의 검찰 사이에서 조율 임무를 맡았던 신 수석이 지난해 12월 31일 임명된 지 63일 만에 현 정부 최단명 민정수석으로 기록되며 물러난 것도 이와 맞닿아 있다. 사의 파동 당시 청와대는 ‘일단락’됐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윤 총장 재직 시점과 연동됐던 셈이다. 국민의힘은 “초특급 토사구팽”이라고 했다. 비(非)검찰 출신이자 대표적 친문(친문재인) 법조인인 김 수석의 발탁도 여권과 갈등 없는 검찰을 만들겠다는 청와대의 의지 표현으로 읽힌다. 여권에서는 ‘윤석열 없는 검찰’과의 관계에 큰 걸림돌이 없을 것으로 기대하지만 변수는 남아 있다. 당장 검찰 내 ‘친정권’ 인사로 분류되는 이가 총장으로 발탁될 경우 야권은 물론 검찰의 조직적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 윤 총장이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늦출수록 후폭풍은 더 커질 수 있다. 수사청을 비롯한 여권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의 완전한 박탈) 드라이브는 속도 조절이 예상되지만 여당 내 강경파의 목소리는 여전한 만큼 갈등의 불씨가 다시 지펴질 수 있다. 월성 원전 수사 등 정권을 향한 검찰 수사도 변수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하나님 까불면 죽어’ 전광훈 이번엔 “성경 속 여성은 매춘부”[이슈픽]

    ‘하나님 까불면 죽어’ 전광훈 이번엔 “성경 속 여성은 매춘부”[이슈픽]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 발언으로 교계 안팎으로 비판받았던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의 막말이 계속되고 있다. 전 목사는 “예수님도 욕을 하고 경박스러운 말을 썼다”며 스스로를 예수 그리스도와 비교하기도 했다. 전광훈 목사는 최근 한 설교에서 예수의 족보에 나오는 여성 4명(다말, 라합, 룻, 밧세바)이 모두 매춘부였다고 발언해 또다시 논란을 일으켰다.“성경을 보면 예수님 족보에 나오는 여성들의 이름이 있어요. 전부 다 창녀들입니다. 창녀 시리즈입니다. (다말, 라합, 룻, 밧세바에 이어) 마리아도 미혼모야 미혼모. 이건 전부 창녀 시리즈야. 이미 여러분들은 육신적으로 깨끗하게 살았어도 여러분은 이미 사탄하고 하룻밤 잔 사람들이야. 창녀야 창녀. 여러분이 창녀란 걸 인정해요? (아멘!) 그는 “예수님의 족보에 있는 여자는 다 창녀가 맞다. 주님이 구속사를 말하기 위해 족보에 창녀 시리즈를 넣어 놓은 것이다. 그런데 창피한지도 모르고 계속 전광훈을 이단으로 규정하라고 난리다. 너희들이 그런다고 한국교회가 날 이단으로 규정할 줄 아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전광훈 목사는 주요 교단이 자신에 대한 이단성 조사를 유보한 것과 관련, 유튜브 채널 너알아TV에 출연해 “한국교회가 나를 이단으로 규정할 줄 아느냐. 나는 신학적으로 뛰어난 목사”라고 자화자찬했다. 전 목사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예배가 활성화하면서 한국교회 교인들이 사랑제일교회로 몰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대면 예배를 통해 목사들을 긴장시키고 있다”며 “주일날 사랑제일교회 연합 예배에 온라인으로 참여하는 교인이 40만 명이다. 감옥 가기 전에 현장에서 예배할 때는 200만 명이 들었다. 2000년 역사에 없는 일이다. 1년만 지나면 누가 이 시대의 선한 목자이며 신실한 주님의 종인지 정체가 다 드러날 것이다. 교인들은 이미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막말과 망언으로 하나님 욕되게 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여성위원회는 성명서를 통해 “막말과 망언으로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전광훈을 규탄한다”며 전광훈 목사를 비판하고 나섰다. NCCK 여성위원회는 “전광훈은 차마 옮기기도 민망한 막말과 망언을 쏟아내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며 전 목사의 미혼모와 창녀 관련 발언을 예로 제시했다. 여성위원회는 “(전광훈 목사는) ‘마리아도 미혼모이고, 예수의 족보에 나온 여성들 모두 창녀(매춘부)이다. 또 전쟁 중 창녀촌 운영은 남성 군인들의 성적 해소를 위해 필연적이다’라고 주장하면서, 성서 속 여성들을 성적으로 비하했다”며 “또한 여성 신도들에게 ‘여러분은 이미 사탄과 하룻밤을 잔 사람들이니 창녀야 창녀’라고도 했다. 부적절한 비유와 욕설에 해당하는 성서해석과 공적 설교이다”라고 말했다. 여성위원회는 “전광훈은 소속 교단 예장백석대신에서 이미 목사 면직 제명됐으나, 스스로 같은 이름의 교단(예장대신)을 따로 만들어 목사로 행세하고 이다. 이미 교계에서는 지난해 전광훈의 이단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여러 차례 있었다. 하지만 일부 대형 교단들이 이를 보류하면서 사회적 해악이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며 한국 교계가 모두 책임을 통감하며 성찰해야 한다며, 전광훈 목사의 활동 중단과 사과를 촉구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기안84 웹툰이 약자 편이라는 착각

    기안84 웹툰이 약자 편이라는 착각

    만화가 기안84(본명 김희민·36)의 웹툰 ‘복학왕’은 2014년부터 네이버에 연재됐다. 현실적이고 지질한 인간묘사는 만화의 힘이었지만 동시에 여러 논란을 낳았다. 청각장애인·외국인 노동자 비하 논란 ‘복학왕’은 작중 청각장애를 가진 인물이 목소리를 내는 것이 아닌 속으로 하는 생각임에도 발음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어눌한 어투로 표현하고, 민폐를 끼치거나 나사빠진 행동을 하는 모습으로 그려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기안84는 지속적으로 특정 장애에 대해 차별을 계속해 왔다. 편견을 고취시킨 것도 모자라 지적으로도 문제가 있는 것처럼 희화화했다. 지금까지 작품을 통해 청각장애인에 대한 차별적 행위를 지속적으로 해 온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하시기 바란다”고 입장을 내기도 했다.기안84는 논란이 되는 부분을 수정한 뒤 해당 회 말미에 입장을 내고 “많은 분이 불쾌할 수 있는 표현이 있었던 점에 사과 말씀을 드린다. 성별, 장애, 특정 직업군 등 캐릭터 묘사에 있어 많은 지적을 받았다. 작품을 재밌게 만들려고 캐릭터를 잘못된 방향으로 과장하고 묘사했다”며 사과했다. 그러나 그 다음화에서는 외국인 노동자와 생산직 노동자를 비하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회사 세미나 장소로 제공된 더러운 숙소를 보고 표정을 찌푸리는 한국인들과 달리 외국인 노동자들은 “리조트 너무 좋다. 근사하다 캅”이라며 좋아하는 모습을 그렸다. 신체적 불편함과 경제적 빈곤을 유머코드로 활용하는 그의 웹툰. 기안84는 논란이 불거지면 사과를 하고 다른 논란이 불거지면 또 사과를 했다. 기안84는 ‘애플84’(사과를 자주 한다는 의미)라는 별명까지 생겼다.“룸빵녀” “맛없어” 그의 웹툰 속 여성 #장면1/ 회식 자리. 봉지은이 의자에 누워 배 위에 조개를 올려놓고 돌덩이로 깨부순다.#장면2/ 이 모습에 그를 내보내려 했던 팀장이 반한다. 이후 봉지은은 정규직이 된다.#장면3/ 정규직이 된 뒤 떠난 워크숍. 봉지은과 잤냐는 사원의 질문에 20살이나 많은 팀장이 “ㅋ”이라고 답한다. 기안84의 웹툰 속 여자 주인공 봉지은은 능력이 부족한데도 나이 많은 상사와 부적절한 관계를 통해 일자리를 얻어내는 것으로 그려진다. 봉지은이 소주에 얼음을 넣는 걸 보며 남자 주인공은 “룸빵녀 다 됐구만”이라고 말하고, 대학 축제에서 호객 행위를 하는 봉지은을 보고 “룸나무”라고 말한다. 성인 남성에게 업힌 미성년자의 대사는 “쌤 우린 친구잖아요. 비.밀.친.구.”다. 온라인 랜덤채팅 등에서 성인 남성이 미성년자 여자아이를 성착취하기 위해 접근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 버젓이 등장한다. 기안84의 과거 웹툰도 다르지 않다. “누나는 늙어서 맛없다”, “서른 살의 여자가 명품으로 치장해봤자 스무 살의 어린 여성에게 비할 수 없다”, “아무리 화장을 해도, 아무리 좋은 걸 발라도 나이를 숨길 수가 없다” 등 여성은 그의 웹툰 속에서 철저하게 성적 대상일 뿐이다. 출연 중인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하차 요구로 이어지며 논란이 일자 기안84는 일부 장면을 수정하며 “부적절한 묘사로 다시금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깊게 고민하지 못했다. 원고 내 크고 작은 표현에 더욱 주의하겠다”며 또 사과했다.“임대주택 너나 살아” 비판 아닌 비하 기안84는 최근 부동산 문제를 비판하겠다며 주거취약계층을 비하하는 오류를 범했다. 그는 공공임대주택(행복주택)에 대해 “선의로만 포장돼 있을 뿐 난 싫어. 그런 집은 늬들이나 실컷 살라구”라고 표현했다. 공공임대주택의 기본 목적은 저소득층 및 사회초년생, 신혼부부들의 주거안정을 목적으로 공급하는 주택으로 주거 복지 정책 중 한 수단이다. 공공임대주택 실거주자들에 대한 차별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때에 기안84는 누군가에겐 꼭 필요한 곳을 “그런 집”으로 표현하며 차별 인식을 키우고 상처를 줬다. 기안84는 서울 송파구 석촌동의 한 건물을 46억원에 매입했고, 1년 만에 14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었다. 그는 자신이 겪지 않은 삶에 대해 너무 쉽고, 얄팍하게 접근한다. 자신에게 필요하지 않은 정책이라는 이유로, 누군가에게는 필요한 정책이 폄하되고, 그곳에 사는 사람들이 상처입는 일은 없어야 한다. 기안84는 유튜브에 출연해 “내가 잘먹고 잘사는 축에 들어가니까 약자 편에 서서 그림을 그린다는게 기만이 되더라”며 “이제 나는 만화가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약자 편에 서서 그리지 않았다. 한국 사회 주류가 지닌 혐오와 차별, 편견을 그대로 표현하는 것은 약자의 편도, 풍자도 아니다. 기안84가 잘먹고 잘사는 축에 들어가서가 아니라, 약자 편에 서서 그리지 않았기 때문에, 그의 만화로 소수적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상처받고 힘들었기 때문에 논란의 중심에 섰던 것이다. 그 많던 ‘사과’는 모두 어디로 간 것일까.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단독]피해자 2번 울리는 친족상도례…수사기록마저 공개 거부하는 檢

    [단독]피해자 2번 울리는 친족상도례…수사기록마저 공개 거부하는 檢

    <친족상도례> 직계혈족, 배우자, 동거친족 등 친족 간에 발생한 재산범죄는 형을 면제하는 형법상 규정.앞서 서울신문은 노후자금을 빼앗아간 자녀나 친족을 법의 심판대에 올리고 싶어도 친족상도례 규정에 가로막혔던 노인들의 현실을 보도<서울신문 2020년 10월 8일자 1·4·5면>했지만, 이 같은 문제는 노인뿐만 아니라 지적장애인이나 미성년자 등 인지능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이들에게 흔히 벌어지고 있다. 특히 친족상도례의 벽은 형사처벌을 가로막을 뿐만 아니라, 이후 민사소송까지 힘들게 만들고 있었다. 여기엔 검찰의 반복되는 수사기록 공개거부 관행까지 더해져 피해자를 계속해서 고통에 빠뜨리고 있다.지적장애인 A씨는 4년간 친척으로부터 2억원이 넘는 돈을 빼앗겼지만 ‘친족상도례’ 규정 탓에 가해자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고, 검찰이 관련 수사기록마저 열람을 거부하면서 두 번이나 울어야 했다. 불기소 사건의 수사기록 열람 허용 범위를 확대하라는 국가인권위원회 권고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자료 비공개 관행을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형사는 ‘친족상도례’ 불기소, 민사는 ‘사생활침해’ 기록제공 거부 4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적장애 3급인 A씨는 동거하던 숙부·숙모에게 돼지농장에서 일하고 받은 퇴직금과 보험금 해지금 등으로 모은 2억 3600만원을 2014년부터 2018년까지 4년에 걸쳐 빼앗겼다. 이들은 인지능력이 부족한 A씨의 자산을 자신의 통장에 입금해 개인 생활비나 국민연금 체납비에 사용했다. 이러한 사실은 부산장애인권익옹호기관에 의해 발각돼 고발 조치됐다. 하지만 검찰은 A씨가 가출해 숙부·숙모와 함께 살지 않았던 2018년 1월부터 4월까지 3개월간 빼앗긴 1400여만원에 대해서만 기소했다. 그 이전 피해액은 친족상도례를 적용해 ‘공소권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법원은 1400여만원 횡령 혐의로 숙부에겐 징역 4개월의 실형을, 숙모에겐 돈을 갚았다는 이유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A씨는 대부분 피해에 대해선 법원 판단을 받아 볼 기회조차 잃었다. A씨 측은 민사소송을 통해서라도 피해를 구제받기 위해 지난해 10월 숙부와 숙모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를 제기했다. 하지만 기소된 1400여만원에 대해선 확정 판결문을 증거로 제출할 수 있지만, 불기소된 나머지 금액에 대해선 A씨 측에 증거가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A씨측은 검찰에 숙부·숙모의 진술기록이나 금융거래기록 등이 담긴 ‘불기소 사건 수사기록’의 열람·등사를 허용해달라고 신청했다. 그러나 검찰은 ‘검찰보존사무규칙’에 따라 사생활 침해 우려가 있으므로 등사·열람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강경하게 내세웠다. A씨 측 변호인인 이현우 변호사는 “일반 불기소 사건이 아니라 친족상도례 규정으로 ‘공소권 없음’ 결정이 난 사건이자 지적장애인의 재산상 피해 사건으로 특수성과 공익성을 감안해 달라고 지난달 26일에도 재차 요청했으나 묵묵부답이었다”고 말했다. ■인권위 “비공개는 헌법 원칙 어긋나”…그래도 반복되는 검찰 관행 검찰이 명백한 사유 없이 수사기록 공개를 거부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국가기관의 판단은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나왔다. 인권위는 2019년 “불기소 사건 기록의 열람·등사는 ‘형사소송법’에 별도 규정이 없어 정보공개에 관한 기본법인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을 적용해야 하는데, 검찰보존사무규칙은 이 법과 관계없이 열람·등사를 제한해 헌법상 법률 유보의 원칙을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헌법상 법률 유보는 행정권 발동이 법에 근거해 이뤄져야 한다는 법적 원칙이다. 지난달에도 광주지법은 한 고발인이 제기한 ‘불기소 사건 기록 열람·등사 불허가 처분 취소소송’에서 “행정기관 내부의 사무처리 준칙에 불과한 검찰 보존 사무 규칙이 정보 비공개의 근거가 될 수 없고, 정보공개법상으로도 직무 수행을 현저히 곤란하게 한다고 인정할 만한 이유가 있는 정보가 아니다”라고 판시하기도 했다. 검찰의 사무규칙이 법을 뛰어넘을 수 없고, 불가피한 사정이 있지 않은 한 수사기록을 공개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검찰은 여전히 A씨의 사례처럼 같은 관행을 반복하고 있었다. 이 변호사는 “친족상도례 규정으로 민사소송에서까지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적지 않다”면서 “검찰의 반성 없는 관행까지 더해져 A씨와 같은 피해자들을 옭아매고 있다”고 비판했다. A씨 측은 이미 두 차례에 걸쳐 수사기록 열람·등사를 신청했지만 거부당했고, 조만간 다시 한번 신청할 계획이다. 검사 출신인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나친 사생활 침해나 국가 안보에 위협되는 문제가 아닌 이상 필요한 사람에게 검찰 수사기록은 당연히 공개해야 한다”면서 “검찰엔 수사기록을 보여줘서 수시미진이 드러나거나 흠 잡히기 싫어서 거부하는 관행이 있는데, 국가 세금으로 생산한 기록을 국민에게 공개하지 않을 명분은 없다”고 지적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친족상도례란?친족상도례는 직계혈족, 배우자, 동거친족 등 친족 간 발생한 재산 범죄의 형을 면제하는 규정으로, 1953년 형법 제정 당시 들어간 이후 고쳐지지 않았다. 법률구조공단에 따르면 친족상도례 관련 상담은 해마다 수백 건씩 접수되고 있다.현재 친족상도례 규정은 지난해 위헌 여부를 판단해 달라는 헌법소원이 제기된 상태다. ‘가족의 일에 법이 개입해선 안된다’는 인식이 과거보다 약해졌고, 최소한 노인·장애인·미성년자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적용만이라도 불합치 판단이 나와야 한다는 취지다. 헌법소원 결론이 나오기까지는 통상 3~4년이 소요된다.
  • 보선판에 떨어진 윤석열 폭탄

    보선판에 떨어진 윤석열 폭탄

    재난지원금 가덕도 신공항 추진 국면에윤석열 검찰총장 사퇴 후폭풍…여야 촉각정권견제론 및 제3지대 확장 구심점4·7 재보궐선거를 불과 한 달여 앞둔 4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전격 사퇴하면서 여야는 선거판에 불어닥칠 후폭풍에 촉각에 곤두세웠다. 윤 총장이 한달 남은 재보선에서 전면에 나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정치인 윤석열’의 존재만으로도 정권견제론 및 제3지대 확장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총장 사퇴에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다. 표면적으로 윤 총장 사퇴는 예정된 수순이라며 ‘평가 절하’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대응 방안에 고심하는 기류가 역력하다. 서울지역 민주당 중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민주당에 유리한 요소가 아니다. 재보궐을 앞두고 새 검찰총장 청문회 과정 등에서 야당은 법치가 무너졌다는 점을 부각시킬 것”이라며 “무대응이 상책으로 윤 총장을 키워줄 필요가 없다”고 했다. 윤 총장이 이날 청와대와 민주당을 겨냥해 “헌법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고 직격하면서 ‘윤 총장발 검찰이슈’는 이번 재보선에서 보수결집과 정권심판 프레임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4차 재난지원금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을 추진하고 여론의 비판 속에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까지 처리한 여당 입장에서는 입맛이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부동산 민심이 최악인 상황에서 선거가 치러지는 가운데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논란이 터져 고심하던 와중에 윤 총장 사퇴까지 현실화되면서 동시다발 악재가 터진 모습이다. 일단 민주당은 이날 윤 총장의 사퇴가 ‘정치적 행보’라는 점을 부각해 의미를 깎아내리는 데 집중했다. 허영 대변인은 “얻은 건 ‘정치검찰’의 오명이요, 잃은 건 ‘국민의 검찰’이라는 가치”라고 논평했다. 노웅래 최고위원은 “오늘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이제 막 정해지자마자 돌연 사퇴발표를 한 것은 피해자 코스프레임과 동시에 이슈를 집중시켜 4월 보궐선거를 자신들 유리한 쪽으로 끌어가려는 ‘야당발 기획 사퇴’를 충분히 의심케 한다”고 주장했다. 야당은 정권심판 프레임을 전면적으로 띄웠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윤 총장의 사퇴에도 이 정권이 폭주를 멈추지 않는다면, 이제 온 국민이 나서서 불의와 싸울 때가 왔다”며 “4월 7일 보궐선거의 야권 승리는 광범위한 국민 행동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윤 총장이 헌법 가치를 들고 나오면서 민주당이 들고 나온 재난지원금이나 가덕도 신공항 등 프레임에서 정권 심판론으로 프레임을 전환될 수 있다는 점에서는 큰 도움을 줬다”고 분석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성희롱 의혹’ 쿠오모 “부적절하게 만진 적은 없다”

    ‘성희롱 의혹’ 쿠오모 “부적절하게 만진 적은 없다”

    쿠오모 첫 공식사과 “고의 아냐, 깊이 사과”하지만 사퇴론 거부 후 “조사 기다려 달라”피해 여성 얼굴에 손을 댄 것에 대해서는“내 습관적 인사방식이다, 아버지도 그랬다”3명의 여성이 앤드루 쿠오모(63) 미국 뉴욕주지사의 성희롱 의혹을 폭로한 이후 처음으로 쿠오모가 공개사과에 나섰다. 하지만 “난 결코 누군가를 부적절하게 만진 적이 없다”고 주장했고, 친정인 민주당에서도 불거지는 자신의 사퇴론에 대해 거부했다. 쿠오모는 이날 코로나19 브리핑 뒤 기자회견에서 “고의적인 행동이 아니었다. 진심으로 깊이 사과한다”고 말했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그는 “그 당시에는 누군가를 불편하게 만들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거나 고통을 느끼게 하려는 생각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성희롱 의혹을 폭로한 3명에 대해 “(여성이 성희롱을 알릴 권리를) 전적으로 옹호한다”면서도 “난 결코 누군가를 부적절하게 만진 적이 없다”고 했다. 그는 세번째 폭로자인 애나 루시(33)의 얼굴에 손을 댄 것에 대해 “내 습관적인 인사 방식”이라며 “내 아버지가 사람들과 인사하는 방식이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쿠오모가 뉴욕의 한 결혼식 피로연에서 처음 만난 루시에게 두 손을 뺨에 가져다 대고 “키스해도 되느냐”고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앞서 2015년부터 3년간 쿠오모의 특별 고문이자 경제개발 당당 비서로 일한 린제이 보이란 전 보좌관도 2018년 쿠오모의 맨해튼 사무실에서 일대일 브리핑을 마친 뒤에 문을 나서려는데 그가 자신에게 입을 맞췄다고 최근 폭로했다. 보이란은 지난해 12월 쿠오모를 성희롱으로 고소했다. 쿠오모의 전 비서인 샬럿 베넷(25) 역시 쿠오모가 지난해 봄부터 자신을 괴롭혔고, “나는 22살 이상으론 누구나 괜찮다”고 말하는 등 성관계 요구했다는 취지의 말들을 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하지만 쿠오모는 이날 사퇴론에 대해 “난 뉴욕 주민들에 의해 선출됐다.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러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 겸 검찰총장이 지명하는 외부 변호사의 독립적인 사건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하겠다”며 “사실이 드러날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홍준표 “윤석열 지금 사표 낸다면 잘못된 결단” 충고

    홍준표 “윤석열 지금 사표 낸다면 잘못된 결단” 충고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4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거취 관련 입장 발표를 앞두고 “윤 총장이 지금 사표를 낸다면 그것은 잘못된 결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지금은 70년 검찰의 명예를 걸고 문재인 대통령 연루 여부 세 가지 사건에 전 검찰력을 쏟아야 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홍 의원은 “살아 있는 권력은 수사하지 않고 지금 사표를 내면 죽은 권력이던 이명박, 박근혜 수사를 매몰차게 한 것마저 정의를 위한 수사가 아니고 벼락출세를 위한 문재인 정부의 수사였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다”며 “검찰 수사권을 해체 시킨 당시의 마지막 총장이었다는 오명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어제 대구지검 방문도 정치권 진입을 타진해 보기 위한 부적절한 행보였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검찰총장답지 않은 정치행위를 했다는 오해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홍 의원은 윤 총장을 향해 “정면 돌파하라”며 “나는 윤 총장의 기개와 담력을 믿는다. 정치는 소임을 다 한 후 해도 늦지 않는다”고 조언했다.한편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 이후 여권과 반목을 이어온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현관 앞에서 “검찰에서 제가 할 일은 여기까지”라며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오는 7월 24일 임기 만료까지 4개월 남짓, 142일을 남겨두고 스스로 물러나겠다고 밝힌 것이다. 윤 총장은 대검 청사에 도착한 뒤 취재진 앞에 서서 “저는 오늘 총장을 사직하려 합니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이 나라를 지탱해온 헌법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 사회가 어렵게 쌓아올린 정의와 상식이 무너지는 것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여권이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등 검찰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검수완박)하는 내용의 입법을 추진하는 것에 대한 비판으로 풀이된다. 윤 총장은 “그러나 제가 지금까지 해온 것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어떤 위치에 있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다하겠다”며 “그동안 저를 응원하고 지지해주신 분들, 제게 날 선 비판을 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한 뒤 대검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日대기업 회장 “여성은 주부 역할 잘하는 게 최고” 성차별 발언 파문

    日대기업 회장 “여성은 주부 역할 잘하는 게 최고” 성차별 발언 파문

    일본의 통신 대기업 회장이 인터넷 신문 기고에서 “여성은 주부로서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패럴림픽조직위원회 회장이 여성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가 사퇴하는 등 일본 사회에 여성차별 관련 이슈가 크게 부각돼 있는 가운데 또다시 부적절한 언급이 나오자 기고를 실은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급히 문제의 내용을 삭제했다. 4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스즈키 고이치(74) 인터넷이니셔티브(IIJ) 회장은 지난 2일 니혼게이자이 인터넷 사이트의 기업인 칼럼 코너 ‘경영자 블로그’에 ‘중요한 일, 가사(家事)를 잊어버리고 있다’라는 제목의 글을 실었다. 스즈키 회장은 도쿄도가 심의회 위원의 여성 비율을 40% 이상으로 높이기로 한 데 대해 “이상한 이야기”라며 말문을 꺼냈다. 그는 심의회 위원을 자리를 ‘급하게 쌓은 벼락지식으로 남의 말에 끼어들어야 하는 역할’로 격하시킨 뒤 “여성은 옛부터의 주부 역할을 철저히 추구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며, 그것이 인간으로서 가치도 높고 일본의 장래에 있어서도 훨씬 중요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에 대한 비판을 예상한듯 “(이 말을) 입에 올린다면 철저하게 비판받을 듯 하다”고도 했다. 문제의 부분은 글을 올린 당일 오후 삭제됐다. 니혼게이자이는 칼럼 도입부 앞에 “일부 부적절한 표현이 있어 필자의 승낙을 얻어 해당 부분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위터 등에는 문제의 내용이 들어있는 원본 상태의 기고문이 스크린샷(화면캡처) 등으로 확산되면서 “시대착오적 주장” 등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스즈키 회장은 앞서 지난달 16일에 올린 ‘얼마후면 모차르트도 상연금지’라는 제목의 기고에서 모리 전 회장을 비호했다. 파문을 일으킨 그의 ‘여성들은 말이 많다’ 발언과 관련해 “(모리 전 회장의 발언이) 이렇게까지 ‘여성 멸시’라고 떠들어댈 이야기였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IIJ 측은 아사히의 취재에 “우리 회사는 여성이 장기적으로 활약할 수 있는 환경의 정비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쿠오모 “성희롱, 고의 아니었다…사임은 안해”

    쿠오모 “성희롱, 고의 아니었다…사임은 안해”

    성희롱 의혹에 첫 공개 사과하면서도 사퇴론 일축 잇단 성희롱 의혹 폭로로 궁지에 몰린 앤드루 쿠오모(63) 미국 뉴욕 주지사가 3일(현지시간) 처음으로 공개 사과했다. 그러나 사퇴 요구에는 선을 그으며 조사 결과를 기다려달라고 호소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코로나19 현황 브리핑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최근 잇따라 터져 나온 자신의 성희롱·성추행 폭로에 대해 “고의적인 행동이 아니었다. 진심으로 깊이 사과한다”고 말했다고 AFP통신·블룸버그통신 등이 전했다. 그는 “그때는 내가 누군가를 불편하게 만들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면서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거나 고통을 느끼게 하려는 생각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전직 보좌관에 이어 비서, 그리고 한 결혼식 피로연에서 만난 여성 등 모두 3명으로부터 성희롱 또는 성추행 주장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사면초가에 몰린 상황이다. 이날 회견에서 쿠오모 주지사는 성희롱 의혹을 공개할 여성의 권리를 “전적으로 옹호한다”면서도 “난 결코 누군가를 부적절하게 만진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그는 다른 사람의 얼굴을 만진 것에 대해 “내 습관적인 인사 방식”이라면서 “내 아버지가 사람들과 인사하는 방식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주지사직에서 물러나라는 사퇴론에 대해서도 “나는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난 뉴욕 주민들에 의해 선출됐다”고 일축했다. 러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 겸 검찰총장이 지명하는 외부 변호사의 독립적인 사건 조사에는 “전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자신을 향한 비판론자들에게 “사실을 알게 된 뒤 결정을 내려달라”며 “사실이 드러날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 지난달 24일 전직 보좌관 린지 보일런(36)이 쿠오모 주지사로부터 갑자기 강제로 입맞춤 당하는 등 수년간 성희롱과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고 폭로했다. 또 같은 달 27일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쿠오모 주지사의 전 비서 샬럿 베넷(25) 역시 쿠오모 주지사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쿠오모 주지사와 단 둘이 사무실에 있을 때 ‘성관계를 맺는 남성의 나이가 중요하냐’는 취지의 질문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쿠오모 주지사가 ‘나이 든 남성과 성관계를 해본 적 있느냐’는 질문도 했다며 베넷은 이를 자신에게 성관계를 맺자는 요청으로 들렸다고 밝혔다.이후 지난 1일 안나 루치(33)라는 여성 역시 NYT에 2019년 9월 뉴욕에서 열린 한 결혼식 피로연에서 만난 쿠오모 주지사가 허리에 손을 얹거나 뺨에 손을 대는 등 원치 않는 접촉을 하고 “키스해도 될까”라고 물어 당혹스러웠다고 밝혔다. 쿠오모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초기 적극적인 대응으로 ‘미국의 주지사’라는 별명을 얻으며 전국구 정치인으로 도약했다. 그러나 뉴욕주 요양원의 코로나 사망자 규모를 축소하고 은폐했다는 의혹과 연이은 성추문이 드러나며 상황이 반전됐다. 법조인 출신인 쿠오모는 2011년 1월 뉴욕 주지사로 취임했다. 2018년 3선에 성공했고 내년 12월까지 마지막 임기를 수행 중이다. 역시 3선 뉴욕 주지사를 지낸 마리오 쿠오모의 장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시흥시의원 딸, 발표前 땅 샀다… 민간에 비공개 정보 새나간 듯

    시흥시의원 딸, 발표前 땅 샀다… 민간에 비공개 정보 새나간 듯

    개발 정보 알고 땅 매입했다면 처벌 가능LH 직원 5명 직무 배제 전 경기본부 근무 3년 전 도면 유출돼 무산됐던 고양 원흥이름만 바꿔 지정된 창릉도 투기 가능성홍남기 “10일 관계장관회의서 다시 논의”신도시 개발 정보를 이용해 땅투기를 벌였다는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광명·시흥 신도시뿐 아니라 3기 신도시 모든 지역으로 조사가 확대되고 관련 공무원들까지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경찰도 3일 고발인 조사를 시작으로 본격 수사를 시작했다. 조사와 수사의 초점은 신도시 후보지로 발표되기 전에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투기 목적으로 구입했는지 여부를 따지는 데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018년 12월 19일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인천 계양 등 3기 신도시를 확정했다. 2019년 5월 7일에는 고양 창릉, 부천 대장 등 2곳을, 지난달 24일에는 광명·시흥 신도시를 공식 지정했다. 국토교통부 공무원이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이 이들 지역에서 신도시 후보지 발표 전에 개발 정보를 알아채고 땅을 사들였다면, 미공개 내부 정보를 이용한 토지 구입으로 처벌할 수 있다. 특히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LH 직원 12명 중 5명은 직무 배제 전까지 경기지역본부에서 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LH는 장기적인 택지 확보 차원에서 내부적으로 택지 개발이 가능한 땅을 조사하기 때문에 정보 접근성이 쉽고, 유력 후보지도 예상할 수 있다. 이 과정에 참여한 공무원 역시 비공개 정보를 일찍 접할 수 있다. 또 이날 시흥시의원의 딸이 신도시 계획 발표 전 땅을 산 정황도 확인돼 비공개 정보가 공무원만이 아닌 지역 유력인사들에게도 알려진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문제는 투기성 거래 여부를 따지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이다. 광명·시흥 신도시는 2010년 보금자리지구로 지정, 택지로 개발하려고 했다가 2014년 사업이 물거품이 된 곳이다. 국토부는 일단 이곳을 3기 신도시로 지정하는 작업이 본격적으로 펼쳐진 것이 올해 초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투기 의혹을 받는 LH 직원들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지역에서 땅을 구입했다고 항변할 수도 있다. 이들이 내부 정보를 입수해 투기를 한 것인지, 단순투자를 한 것인지를 놓고 공방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는 어느 정권을 가리지 않고 주택공급을 늘리기 위한 신도시 지정 작업을 꾸준히 추진했고, 그때마다 이곳도 후보지로 거론됐기 때문에 이들은 언젠가 신도시로 개발될 가능성이 크다는 정보를 잘 아는 위치에 있었다. 그런 점에서 투기 의혹이 짙다고 할 수 있다. 부동산 시장에선 고양 창릉도 투기 가능성을 제기한다. 2018년 LH 직원 2명이 개입된 신도시 개발 도면이 유출되면서 지정이 무산됐지만 이듬해 고양 원흥지구에서 창릉으로 사실상 이름만 바뀐 채 신도시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무관용 원칙을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번 논란에 대해 “불공정행위, 시장교란 행위에 대해서는 일벌백계 차원에서 무관용으로 엄정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10일 부동산관계장관회의에서 이번 사안을 다시 논의하겠다고도 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시흥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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