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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대 뒤떨어진 위문편지…‘강요 금지’ 청원도

    시대 뒤떨어진 위문편지…‘강요 금지’ 청원도

    서울의 한 여고에서 군인에게 위문편지를 쓰도록 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로 온라인상에서는 편지를 쓴 학생의 신상을 유포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시대에 뒤떨어진 위문편지 강요 논란과 함께 사이버 범죄 우려까지 제기되면서 파장이 커지는 분위기다. 13일 서울교육청 시민청원 게시판에는 ‘미성년자에게 위문편지를 강요하는 행위를 멈춰 달라’는 청원 글이 1만 8000명이 넘는 동의를 얻어 답변 요구 기준인 1만명을 훌쩍 넘겼다.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도 비슷한 청원 글이 올라왔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OO여고는_학생을_보호하라’는 해시태그 운동도 벌어지고 있다. 위문편지 강요 논란이 시작된 건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위문편지 내용을 비판하는 게시글이 올라오면서다. 지난달 30일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해당 편지에는 “앞으로 인생에 시련이 많을 건데 이 정도는 이겨 줘야 사나이가 아닐까요?”, “눈 오면 열심히 치우세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일부 네티즌은 “군인에 대한 조롱”이라면서 “군인에 대한 예우 교육을 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편지를 쓴 학생의 신상 정보를 알아내 유포하고 악성 댓글을 남기거나 성희롱 메시지를 보냈다. 심지어 딥페이크(영상 합성) 영상에 얼굴을 합성하겠다는 디지털 성범죄까지 예고됐다. 학생들은 봉사활동 점수를 빌미로 편지 작성을 강요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들이 공개한 ‘위문편지 작성에 대한 유의사항’을 살펴보면 ‘군인의 사기를 저하할 수 있는 내용은 피한다’, ‘지나치게 저속하지 않은 재미있는 내용도 좋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개인정보를 노출하면 심각한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주의사항도 담겼다. 학교 측은 12일 홈페이지에 “위문 편지 중 일부의 부적절한 표현으로 행사 본래 취지와 의미가 심하게 왜곡된 점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공지했지만 학생에 대한 보호책은 없었다. 양지혜 청소년 페미니스트 네트워크 ‘위티’ 사무국장은 “학생들이 봉사활동이라는 명목으로 원치 않는 행위를 강요받는 인권침해적인 학교 현장”이라면서 “성차별적이고 권위적인 위문문화 자체가 타파돼야 한다”고 말했다.
  • 부산서 유명 보디빌더 몰카 찍다가 적발 … 경찰 수사

    유명 보디빌더가 자신이 운영하는 헬스장 탈의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회원의 영상을 찍다가 발각됐다. 부산해운대경찰서는 보디빌딩 선수 A 씨의 몰카 촬영 사건에 대해 첩보를 입수해 수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4월부터 지난달까지 자신이 운영하는 헬스장 간이 탈의실에 회원들 몰래 몰카를 설치해 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몰래카메라를 디지털포렌식 등 다각 적인 수사를 펴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성폭력처벌법(카메라이용촬영) 사건으로 수사중이어서 세부적인 내용은 알려줄수없다”고 말했다.
  • 폭스바겐·포르쉐 등 4개사 수입차 4247대 리콜

    폭스바겐·포르쉐 등 4개사 수입차 4247대 리콜

    국토교통부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포르쉐코리아, BMW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수입·판매한 12개 차종 4247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자발적 시정조치(리콜)를 한다고 13일 밝혔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수입·판매한 티구안 2.0 TDI 등 2개 차종 2355대는 엔진제어장치 소프트웨어 오류 결함과 EGR(배기가스재순환장치) 쿨러 균열로 냉각수가 새는 결함이 발견됐다. 포르쉐코리아가 수입·판매한 파나메라 등 4개 차종 1799대는 계기판 소프트웨어 오류로 시동장치가 원동기 작동 위치에 있을 때 타이어 공기압 경고등이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는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이 드러났다. 국토부는 리콜 이후 앞으로 시정률을 살핀 뒤 과징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BMW코리아가 수입·판매한 BMW i4 M50 등 2개 차종 72대는 고전압 배터리 충격 완화 패드가 일부 장착되지 않아 측면 충돌 시 고전압 배터리의 손상으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결함이 발견됐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수입·판매한 GLE 350 e 4MATIC Coupe 등 2개 차종 19대는 연료탱크 압력센서 고정 부품의 내식성이 떨어져 충돌 사고 시 연료가 새는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이 확인됐다. 벤츠 E220d 4MATIC 등 2개 차종 2대는 엔진 크랭크샤프트의 내구성 부족에 따른 파손으로 시동이 꺼질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리콜 대상 차량은 각 제작·판매사의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받을 수 있다. 제작사는 소유자에게 우편과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시정 방법 등을 알리게 된다. 리콜 전 자동차 소유자가 자비로 수리한 경우 제작사에 비용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자동차 리콜 센터(www.car.go.kr, 080-357-2500)에서 확인하면 된다.
  • “순정부품 안 쓰면 고장”… 현대차·기아 설명서는 ‘거짓’

    “순정부품을 사용하지 않으면 차량 성능이 떨어지고 고장이 날 수 있다.”(현대자동차 쏘나타 취급설명서) 현대차·기아가 20년 이상 차량 취급설명서에 기재해 온 이런 문구가 거짓·과장 표시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능과 품질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멀쩡한 비순정부품을 마치 불량품처럼 묘사해 고객이 값비싼 순정부품만 사도록 유도한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2일 현대차·기아가 자사 순정부품과 비순정부품의 품질과 성능을 부당하게 표시한 행위에 대해 ‘경고’ 조치를 내렸다. 순정부품은 완성차 제작에 사용되는 부품, 비순정부품은 순정부품을 제외한 규격을 인증받은 대체 부품을 뜻한다. 가격은 비순정부품이 순정부품보다 40%가량 저렴하다. 공정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2012년 9월부터 2020년 6월까지 7년 9개월간 제작·판매한 모델의 취급설명서에 ‘차량에 최적인 자사 순정부품을 사용해야만 안전하고, 최상의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비순정부품의 사용은 차량의 성능 저하와 고장을 유발할 수 있다’고 표시했다. 비순정부품을 비규격품(불량·불법 부품)과 동일선상에 놓고 품질·성능이 떨어지고 안전하지 못하며 사용에 부적합하다고 평가절하한 것이다. 표시광고법상 사업자는 자기가 한 표시·광고의 내용이 사실인지 실증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현대차·기아는 비순정부품의 품질과 성능이 순정부품보다 떨어진다는 점을 객관적으로 입증하지 못했다. 현대차·기아는 이런 문구를 2000년대 이전부터 명시해 왔다. 하지만 공정거래법상 처분시효(접수일로부터 7년) 탓에 최근 7년여간 이뤄진 표시광고법 위반에 대해서만 제재를 받았다. 이런 가운데 공정위가 시정명령보다 수위가 낮은 경고를 내린 데 대해 ‘대기업 봐주기’라는 비판도 일고있다.
  • 서구 “콘크리트 공사 보완 반복 요청” 주민들 “공사 탓 인근 상가 침수 피해”

    서구 “콘크리트 공사 보완 반복 요청” 주민들 “공사 탓 인근 상가 침수 피해”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신축 공사 붕괴 현장은 평소에도 소음과 비산먼지(일정한 배출구 없이 대기 중에 직접 배출되는 먼지)와 같은 민원에 시달렸으며 구조물 낙하와 지반 침하 등의 피해를 주민들이 관할 구청에 알렸지만 공사가 계속됐던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광주 서구청은 공사가 시작된 2019년 5월부터 사고 발생 직전까지 인근 주민이 소음과 비산먼지 피해 등을 호소하는 민원 324건을 제기해 이를 접수했다. 서구청은 현장 점검에 나서 시공사 측이 공사 작업 시간을 준수하지 않거나 생활 소음규제 기준을 위반한 사실에 대해서 행정처분 13건, 과태료 14건(2260만원)을 부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과태료 자체가 너무 적다 보니 업체가 이를 무시하고 공사를 강행해도 방법이 없었다는 것이다. 구청 관계자는 “액수가 적어 해당 업체가 이를 무시하고 공사를 강행해도 달리 처벌할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주민이 제기한 민원은 작업시간 미준수, 공사장 생활소음규제 수준 초과, 면 고르기 연마작업 중 비산먼지 저감시설·조치 부적합, 공사장 안 통행도로 살수 조치 미흡 등이다. 사고 현장 인근에 거주하는 김찬성(55·가명)씨는 “아파트 건설 때문에 비산먼지가 많이 발생했고 소음 피해도 상당해 피부병이 생길 정도로 괴롭다”면서 “아파트를 짓는다고 지하 4층까지 땅을 파서 지하수 흐름이 바뀌는 바람에 인근 상가에서는 침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착공 전에도 수차례 서구청으로부터 안전관리계획서 보완 요청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구청으로부터 현대산업개발이 작성한 안전관리계획서 검토 의뢰를 받은 국토안전관리원은 ‘콘크리트 공사 항목’에 대한 보완을 반복적으로 요청했다. 콘크리트 공사의 안전 시공 계획 및 절차 수립, 레일 일체형 시스템(RCS)의 안전성 계산서 추가 등이 보완 사항이었다. 한편 화정아이파크 입주 예정자회 임원들은 이날 긴급회의를 열고 시공사가 아파트를 철거한 뒤 재시공을 해 달라고 요구했다. 입주자 예정 대표 A씨는 “입주 예정 주민이 불안해하고 있는 만큼 붕괴사고가 발생한 아파트뿐 아니라 전체 동에 대한 철거 후 재시공을 요구하는 공문을 시공사와 시행사에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 “성인 남성을 왜 여고생이 위로”…靑 청원까지 등장했다[이슈픽]

    “성인 남성을 왜 여고생이 위로”…靑 청원까지 등장했다[이슈픽]

    앞서 조롱섞인 위문편지 논란靑국민청원까지 등장“학생들이 위문편지 강요받는 건 문제” 군인을 조롱하는 내용의 위문편지가 인터넷에서 공개되면서 논란이 된 가운데 반강제적인 위문편지를 없애달라는 국민청원까지 올라왔다.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여자고등학교에서 강요하는 위문 편지 금지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특히 여고에서만 이루어지는 위문편지를 금해주시길 바란다”며 “심지어 이번에 위문편지가 강요된 ○○여고학생들에게 배포된 위문편지 주의점에는 명확하게 ‘개인정보를 노출시키면 심각한 피해를 볼 수 있음’이라고 적혀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원인은 “이렇게 편지를 쓴 학생에게 어떤 위해가 가해질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위문편지를 써야 한다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성년자에 불과한 여학생들이 성인 남성을 위로 한다는 편지를 억지로 쓴다는 것이 얼마나 부적절한지 잘 아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추운데 눈 오면 열심히 치우세요” 군인 조롱글까지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작성자가 여자고등학교 학생으로 표기된 군 위문 편지 사진이 퍼졌다. 작성일이 지난해 12월 30일로 표기된 이 편지에는 “앞으로 인생에 시련이 많을 건데 이 정도는 이겨줘야 사나이가 아닐까요?”, “추운데 눈 오면 열심히 치우세요” 등 조롱하는 내용이 담겼다. 같은 학교에 재학 중인 1학년 학생이 작성한 편지도 공개됐다. 이 편지에는 “군대에서 비누는 줍지 마시고” 등 성희롱적 표현이 쓰이기도 했다. ‘비누를 줍는다’는 표현은 군대 내 동성 간 성폭행을 뜻하는 은어로 전해졌다. 학생들은 ‘편지 작성을 강요당했다’고 주장한다. 해당 논란에 자신을 재학생이라고 밝힌 한 학생은 “학교에서 봉사 시간을 빌미로 거의 강제적으로 쓰게 했다”며 “편지지와 봉투도 2개씩 사비로 알아서 챙겨오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 학생들도 억지로 (편지를) 쓰다가 화가 난 것 같다”며 “대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찾아오는 군인 있었다”…‘조롱편지 논란’ 어느 여대생의 주장 이런 가운데 위문 편지를 쓴 학생에게 일부 군인이 성희롱하거나 학교로 찾아오는 경우도 있었다는 한 여대생의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이날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올라온 글을 보면 모 여자고등학교의 여고생들이 과거에도 군부대 위문편지에 반감을 품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위문 편지에 학생들 실명과 학번을 쓰게 되는데 편지를 받은 군인 중 일부가 성희롱을 하거나 학교에 찾아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학생들이 위문편지 쓰는 걸 반대했는데, 학교 측에서는 위문 편지 쓰는 것을 강제로 진행했다는 것이다. “모든 학생들이 그런거 아냐”…정성 들여 쓴 편지도 같은 학교 학생이라는 한 네티즌은 정성 들여 쓴 편지를 공개하며 모든 학생이 조롱이 담긴 편지를 쓴 것은 아니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 네티즌은 “먼저 군인분들께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대한민국 군대가 얼마나 힘들고 군인들이 고생하는지 잘 알고 있고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서 “학교 전체를 매도하지 말아주십사 하는 마음에 댓글 작성한다”고 밝혔다. 또 이 편지 외에도 과거에 같은 학교 학생들이 정성 들여 위문편지를 쓰는 사진들도 확인되면서 해당 학교 학생들을 싸잡아 매도하면 안 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학교 측 “본래 취지와 의미가 심하게 왜곡된 점, 유감스럽게 생각” 이에 학교 측은 홈페이지에 “위문 편지 중 일부의 부적절한 표현으로 행사 본래 취지와 의미가 심하게 왜곡된 점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어떠한 행사에서도 국군 장병에 대한 감사와 통일 안보의 중요성 인식이라는 본래의 취지와 목적이 훼손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공지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편지를 받은 군부대는 해당 학교와 오래전부터 자매결연을 한 곳”이라며 “학교 측이 부대에 사과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의혹’ 제보자 사망에 “안타깝다”… 尹 “억울한 죽음 안 돼”(종합)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의혹’ 제보자 사망에 “안타깝다”… 尹 “억울한 죽음 안 돼”(종합)

    李 “선대위 입장 참고해주면 좋겠다”민주 선대위 “이재명 아무 관계 없다”“이씨는 ‘대납 녹취조작 의혹’ 당사자”김만배측 ‘李 시장 지시 따랐다’에이재명 “그 얘기는 그만합시다”유족 “조작? 생전 압박한 민주, 입 다물어라”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2일 자신을 향해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처음 제보한 이병철(54)씨가 숨진 채 발견된 것에 대해 “어쨌든 망인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하고 명복을 빈다”면서 “입장은 우리 선거대책위원회에서 낸 게 있으니깐 참고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자신 명의의 조기를 보낸 뒤 “억울한 죽음이 안 되게끔 해드려야 한다”며 이 후보를 겨냥했다.  민주 “정확한 사인 밝혀지기 전까지정치적 공세 자제해 달라”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관에서 열린 ‘10대 그룹 CEO 토크’ 행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답했다. 이 후보는 또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측이 전날 대장동 개발사업특혜 의혹 재판에서 자신의 배임 혐의와 관련해 ‘이재명 시장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한 입장을 묻자 “그 얘기는 그만합시다”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입장문에서 “이재명 후보는 고인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면서 “실제적 진실이 가려지기 전까지 이씨는 ‘대납 녹취 조작 의혹’의 당사자”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그러면서 “정확한 사인이 밝혀지기 전까지 그 어떤 정치적 공세도 자제해 달라”고 촉구했다.유족측 “생전 민주당 압력 많이 받아”“건강 문제 아냐…극단 선택 뉘앙스 유감” 이에 대해 유족 측은 이씨가 생전 여당으로부터 압박을 받았다며 민주당측 주장을 반박했다. 유족 동의로 대리인으로 나선 이씨의 지인 백모씨는 이날 서울 양천구의 한 병원에 마련된 빈소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씨가) 민주당과 이 후보 진영에서 다양한 압력을 지속해서 받아왔다”면서 “고소·고발 압력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이씨가 숨진 뒤 민주당 측이 입장문에서 “이씨는 ‘대납 녹취 조작 의혹’의 당사자”라고 표현한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 사람이 죽었으면 애도를 표하거나 입을 다물어야 하는 게 맞다”고 불쾌함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서 (이씨를) 오늘 알았다고 했다던데 그것도 말이 안 된다. 모르는 사람을 어떻게 고발할 수가 있느냐”고 말했다. 백씨는 이씨의 사망 배경으로 생활고, 건강 문제 등이 언급되는 데 대해서도 “유족에게 확인해보니 건강이 염려된다는 말만 했다더라. 당뇨 등 진단을 받은 적도 없고 복용하는 약도 없었다”라고 반박했다.  백씨는 “아직 부검도 시작되지 않았는데 생활고로 인한 극단적 선택 같은 뉘앙스의 보도가 나오고 있다”면서 “유서도 없는데 그런 추측이 나오는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유족측은 이씨의 휴대전화를 경찰에 포렌식 요청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윤석열 “고 이병철님 명복 빈다”“검찰, 철저 조사해 억울한 죽음 안되게” 윤석열 후보는 이날 갑작스러운 이씨의 사망과 관련, 경기도 선대위 출범식 뒤 기자들에게 “돌아가신 고 이병철님의 명복을 빈다”면서 “(이씨) 가족께도 검찰에서 철저히 조사해서 억울한 죽음이 안 되게 해드려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측은 이날 서울 양천구 메디힐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빈소에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윤석열’ 이름으로 조기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선대본부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 “여러 곳에서 이 씨의 빈소에 조의를 표해달라는 의견들이 있어서, 윤 후보 비서실 쪽에서 조기를 보냈다”고 전했다.홍준표 “참 기이한 우연의 연속”“조폭 연계 죽음 아닌지 철저 조사해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이 후보를 언급한 뒤 “기대도 안 한다. 지켜보고 분노합시다”라고 올렸다.  홍준표 의원도 페이스북에 “대장동 관련 두 명에 이어 이번에는 소송비용 대납 관련 한 명까지 의문의 주검이 또 발견됐다”면서 “또 죽어나갔다”라고 적었다. 홍 의원은 “우연치고는 참 기이한 우연의 연속”이라며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있을 법한 조폭 연계 연쇄 죽음은 아닌지 이번엔 철저히 조사해야 할 것이다. 무서운 세상이 돼간다”라고 말했다. 당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김진태 전 의원은 “이씨는 나하고도 몇 번 통화했는데 이분은 제보자라 자살할 이유가 없다”면서 “변호사비 대납 관련 녹취록 세 개에 다 등장하는 유일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엔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하지 말자. 사인 불명이고 타살 혐의가 짙기 때문”이라면서 “이거 어디 무서워서 일을 하겠나”라고 했다. 박수영 의원은 “유한기, 김문기씨에 이어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최초 폭로한 분이 돌아가셨다”며 신속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선제타격론 민주당 비판엔 “북 미사일 공격 3축 체제 말한 것” 윤 후보는 전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핵을 탑재한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가정한 대응 방안의 하나로 선제타격론을 거론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대해 “북한 미사일 공격에 대해 이른바 3축이라고 킬체인(Kill-Chain),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 대량응징보복(KMPR) 등 이 3단계의 3축 체제를 말씀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 후보는 신년 기자회견에서 “(북한으로부터) 마하 5 이상의 미사일이 발사되면, 핵을 탑재했다고 하면, 수도권에 도달해서 대량살상을 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1분 이내다. 요격이 사실상 불가하다”면서 “그러면 조짐이 보일 때 3축 체제의 가장 앞에 있는 킬체인이라는 선제 타격밖에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지금 없다”고 말해 여권의 맹공을 받았다.‘제보자’ 이씨, 모텔서 시신으로 발견이씨, 페북에 “난 절대 자살할 생각 없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서울 양천경찰서는 전날 오후 8시 35분쯤 양천구의 한 모텔에서 모 시민단체 대표 이씨의 시신을 발견했다는 모텔 종업원의 신고를 접수했다. 이씨의 누나가 “동생과 며칠째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112에 신고한 뒤 이씨 지인을 통해 모텔 측에 객실 확인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업원은 객실에 방문했으나 인기척이 없자 비상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가 침대에 누운 채 사망한 이씨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숨진 채 발견된 모텔에서 석달 전부터 투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 시신에서는 외상이나 다툰 흔적 등 사인을 가늠할 만한 단서가 없었다. 객실에서는 누군가 침입한 정황이나 극단적 선택에 쓰이는 도구 등도 발견되지 않았다. 유서도 나오지 않았다.경찰은 타살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온오프라인에서는 이씨의 죽음이 이 후보와 관련이 있는게 아니냐는 의혹들이 야권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으로 재직 당시 발생한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관련 검찰 조사를 받던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 김문기 개발1처장이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된 데 이어 이번에 또다시 이 후보 의혹을 제기한 제보자가 사망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씨는 지난달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생(生)은 비록 망했지만, 전 딸·아들 결혼하는 것 볼 때까지는 절대로 자살할 생각이 없습니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 ‘자격 정지’ 심석희 “징계사유 해당하는지 의문”…빙상연맹 “징계 합당”

    ‘자격 정지’ 심석희 “징계사유 해당하는지 의문”…빙상연맹 “징계 합당”

    쇼트트랙 국가대표 자격이 정지된 심석희(25·서울시청) 측이 12일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자격정지 징계가 부당하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반면 빙상연맹은 심석희가 품위유지의무를 위반해 징계에 문제가 없다고 맞섰다. 서울동부지방법원 민사 제21부(부장 임태혁)는 이날 심석희 측이 요청한 빙상연맹의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심문기일을 진행했다. 심석희는 재판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동안 심석희 측은 유출된 사적인 대화가 합당한 징계 근거로 사용될 수 없다고 주장해 왔다. 심석희 측은 재판에서 “심석희가 품위유지위반 행위자에 해당하느냐에 관점에서 얼핏 보면 해당한다고 볼 수는 있다”면서도 “본인의 고의 과실에 의해서 발생한 일이라고 볼 수 있는지, 실제적으로 징계사유 해당하는지 의문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격정지 2개월의 징계가 어떤 시기에 이뤄졌는지에 따라 선수에게 주는 영향이 다르다”며 “현재는 선수에게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힌다”고 강조했다. 반면 빙상연맹은 심석희의 징계가 합당하다고 맞섰다. 빙상연맹 측은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가 그에 걸맞는 실력도 있어야 하지만 공인으로서 인품을 갖춰야 하는 게 맞다”며 “코치와 주고받은 부적절한 메시지가 누구한테 적발되든 안 되든 국가대표로서 지켜야 할 품위유지의무를 위반해 징계 사유가 맞다”고 반박했다. 이어 “심석희가 심신이 힘든 상황에서 그런 메시지를 주고받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며 “개인적 사정이 있었다고 해서 심석희의 행동이 정당화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심석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최민정(24·성남시청) 등 동료를 비하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대표팀 코치와 주고받아 논란이 됐다. 빙상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지난달 21일 심석희에게 국가대표 자격 정지 2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 심석희의 자격 정지 기간이 쇼트트랙 올림픽 대표팀 최종 엔트리 제출 기한인 오는 24일을 넘기면서 올림픽 출전이 사실상 무산됐다. 이날 양측의 의견을 들은 법원은 오늘 16일까지 양측이 제출하는 자료를 토대로 조만간 판단을 내릴 계획이다. 만약 법원이 심석희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 상황이 복잡해진다. 심석희는 2021~22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 여자부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해 올림픽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다만 빙상연맹 경기력향상위원회가 올림픽 출전 선수를 최종적으로 결정한다는 점은 걸림돌이다. 또 심석희는 논란 이후 동료와 호흡을 맞춘 지 오래돼 기량면에서 확실하지 않다. 최민정을 비롯한 기존 선수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 ‘오스템 횡령’ 금괴 855개 다 찾았다…“동생 건물에 은닉” 자백

    ‘오스템 횡령’ 금괴 855개 다 찾았다…“동생 건물에 은닉” 자백

    경찰이 회삿돈 2215억원을 횡령한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모씨의 여동생 소유 건물에서 행방을 알 수 없었던 나머지 금괴를 모두 찾았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동생 주거지에서 금괴 100㎏을 찾았다. 금괴 부분은 다 정리가 됐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이씨는 횡령금으로 주식에 투자했다가 실패하자, 매매 대금을 갚고 남은 돈으로 금괴 851개를 사들였다. 경찰은 지난 5일 이씨를 체포하면서 497개를, 전날 경기도 파주 이씨 아버지의 주거지에서 254개를 압수했다. 한국금거래소에도 이씨가 찾지 않은 4개가 동결돼 있다. 이씨는 이날 금괴를 숨겨놓은 장소를 경찰에 자백했다. 전날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듣고 심경의 변화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 아버지는 경찰 조사를 앞둔 시점에 유서를 남기고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아버지에 대한 체포영장도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기각했다. 경찰은 피해 금액 1880억원을 회수하기 위해 이씨의 증권 계좌에 남은 예수금 252억원을 동결했으며 681억원 상당의 금괴와 현금 4억 3000만원도 모두 압수했다. 여타 이씨 소유의 부동산과 회원권 역시 기소 전 몰수 보전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씨는 횡령금으로 주식 총 42개 종목에 투자해 761억원의 손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지난해 10월 1일 동진쎄미켐 지분 7.62%(약 1430억원)를 단번에 사들인 후 1112억여원에 처분하기도 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300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오스템임플란트가 피해액을 계속 늘려 공시한 데 대해선 “최초로 고소된 건 1430억원이고 지난 4일 550억원, 10일 230억원 추가로 고소장을 냈다. 횡령 금액이 추가될 가능성도 없다고는 할 수 없다”며 “회사에서 내부적으로 확인해야 할 사항”이라고 했다. 경찰은 이날 오스템임플란트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있으며, 횡령 경위와 공범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이씨의 상사를 포함한 회사 직원 5명도 조사하고 있다. 직원들은 PDF 편집프로그램으로 잔액을 바꾸는 수법으로 잔고증명서를 위조해 회사가 알 수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계좌이체 한도 때문에 금괴를 샀다’고 진술했다. 또 자신이 소유한 건물에 숨어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지금 도망가면 영영 가족을 못 볼 것 같아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지 계속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씨 측은 아버지 장례를 위해 이날 검찰에 구속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 전 연인 폭행한 가수…“좋은 곡 많이 만들라”는 법원

    전 연인 폭행한 가수…“좋은 곡 많이 만들라”는 법원

    전 연인을 성폭행하고 불법 촬영한 혐의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가 재수사 끝에 재판에 넘겨진 ‘가을방학’ 전 멤버 정바비(본명 정대욱)가 첫 공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재판부는 다음 공판 날짜를 정한 뒤 “좋은 곡 많이 만들라”는 말을 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성대 부장판사의 심리로 12일 열린 첫 공판기일에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정바비는 “동영상 촬영 자체는 인정하나 피해자의 동의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정바비 측은 “뺨을 때리고 오른팔을 잡아당긴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나머지 공소사실은 전부 부인한다”고 말했다. 재판 직후 A씨의 유족 측은 “동의를 받았다는 말을 전부 거짓말”이라며 “딸이 ‘찍는지도 몰랐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반박했다. 재판부는 다음 공판 날짜를 정한 뒤 “재판이 끝났으니까 물어보겠다. 피고인은 작곡가라 했는데 우리가 다 아는 곡 중 대표곡이 있냐”라고 물었다. 정바비는 “없을 것 같다”라고 답했고, 재판부는 “음악을 좋아하는 편이라서 물어봤다. 좋은 곡 많이 만들라”라고 말했다. A씨 측 변호인은 재판이 끝난 뒤 “무죄추정의 원칙이 있더라도, 공소 사실과 관계없는 질문을 던진 것은 이례적이고 황당하다”라며 “재판부가 성범죄로 재판을 받는 피고인에게 ‘좋은 곡 많이 만들라’고 말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수사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2019년 7월 A씨의 신체 부위를 동의 없이 촬영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이듬해 4월 피해 사실을 알리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 밖에도 정씨는 지난 2020년 7월부터 같은 해 9월까지 또 다른 피해 여성 B씨를 폭행하고 불법 촬영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1월 정씨 사건을 ‘혐의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당시 혐의를 벗은 정씨는 자신의 SNS에 “지난 몇 달간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견디기 힘든 것은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최초 언론 보도로 인해 많은 이들이 상처를 입었다는 사실”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후 A씨 유족 측의 항고에 따라 서울고검이 지난 5월 재수사 명령을 내렸다. 검찰은 결국 혐의점이 있다고 판단, 정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또 다른 피해자 B씨가 정씨로부터 폭행과 불법촬영을 당했다며 고소한 사건을 위 사건과 병합했다. 다음 공판기일은 3월23일 오후에 진행된다.
  • “순정만 쓰세요”… 멀쩡한 규격 비순정부품까지 불량품처럼 묘사한 현대차·기아

    “순정만 쓰세요”… 멀쩡한 규격 비순정부품까지 불량품처럼 묘사한 현대차·기아

    “순정부품을 사용하지 않으면 차량 성능이 떨어지고 고장이 날 수 있다.”(현대자동차 쏘나타 취급설명서) 현대차·기아가 20년 이상 차량 취급설명서에 기재해 온 이런 문구가 거짓·과장 표시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능과 품질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멀쩡한 비순정부품을 마치 불량품처럼 묘사해 고객이 값비싼 순정부품만 사도록 유도한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2일 현대차·기아가 자사 순정부품과 비순정부품의 품질과 성능을 부당하게 표시한 행위에 대해 ‘경고’ 조치를 내렸다. 순정부품은 완성차 제작에 사용되는 부품, 비순정부품은 순정부품을 제외한 규격을 인증받은 대체 부품을 뜻한다. 가격은 비순정부품이 순정부품보다 약 40% 가량 저렴하다. 공정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2012년 9월부터 2020년 6월까지 7년 9개월간 제작·판매한 모델의 취급설명서에 ‘차량에 최적인 자사 순정부품을 사용해야만 안전하고, 최상의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비순정부품의 사용은 차량의 성능 저하와 고장을 유발할 수 있다’고 표시했다. 비순정부품을 비규격품(불량·불법 부품)과 동일선상에 놓고 품질·성능이 떨어지고 안전하지 못하고 사용에 부적합하다고 평가절하한 것이다. 표시광고법상 사업자는 자기가 한 표시·광고의 내용이 사실인지 실증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현대차·기아는 비순정부품의 품질과 성능이 순정부품보다 떨어진다는 점을 객관적으로 입증하지 못했다. 현대차·기아는 이런 문구를 2000년대 이전부터 명시해 왔다. 하지만 공정거래법상 처분시효(접수일로부터 7년) 탓에 최근 7년여 간 이뤄진 표시광고법 위반에 대해서만 제재를 받았다. 이런 가운데 공정위가 시정명령보다 수위가 낮은 경고를 내린 데 대해 ‘대기업 봐주기’라는 비판도 일고 있다.
  • “엄격한 기존 K-방역, 오미크론에 부적절”…중앙임상위원장 지적

    “엄격한 기존 K-방역, 오미크론에 부적절”…중앙임상위원장 지적

    기존의 엄격한 방역체계와 제한적인 의료 대응체계로는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의 대유행을 감당할 수 없다는 의견을 오명돈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이 12일 발표했다. 오미크론의 높은 전염력에 따른 감염 급증과 상대적으로 낮은 중증도를 감안해 현행 전담 의료체계 대신 동네 병원 등 전체 의료기관이 코로나19 환자 진료에 동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명돈 “오미크론 대유행 땐 일상진료 마비 우려” 서울대 감염내과 교수인 오 위원장은 이날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기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서 “오미크론은 델타 바이러스와 확연히 다르다”며 “방역은 피해 최소화와 사회 기능 유지를 목표로 해야 한다”며 이런 의견을 밝혔다. 오 위원장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캐나다 등지에서 드러난 환자 중증도를 비교하며 오미크론이 델타와 확연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오 위원장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델타 환자보다 오미크론 환자의 입원 기간이 짧았다. 캐나다와 영국에서는 환자의 중증도도 낮게 나타났다. 오 위원장은 또 공공은 코로나19 진료를 담당하고 민간은 비(非)코로나19 진료를 맡는 현 체제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전체 의료기관이 (코로나19) 환자 진료에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교수는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의 교훈’이라는 제목의 자료를 제시하면서 코로나19 진료로 인해 비(非) 코로나19 진료에 부수적 피해가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오미크론 대유행 시기에는 일상 진료가 마비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가 코로나19 증상 발생 20일이 지난 중증병상 환자에 대해 전원 명령을 내린 사례에 대해 오 위원장은 개별 환자 위주로 돌아가는 의료 현장과 괴리가 있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의료현장·환자·국민은 평상시 의료를 요구한다”며 “(현 체제는) 비상·위기 시 의료 대응 준비가 안 돼 있다”고 비판했다. 오 교수는 “K-방역은 코로나19 초기에는 적절했으나 백신 접종 이후에는 부적절하다”며 “방역의 벽을 낮추고 일상 진료를 회복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미국서도 “오미크론 폭증, 병원과 필수서비스 작동에 초점”이같은 주장은 최근 미국에서도 비슷하게 제기됐다. 재닛 우드콕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대행은 11일(현지시간)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현재 상황을 보면 대부분의 사람이 코로나19에 걸릴 것 같다면서 이제 초점은 병원과 필수 서비스가 작동하도록 하는 것에 맞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우드콕 국장대행은 미국의 코로나19 전략을 바꿀 때가 됐느냐는 질의에 “지금은 이 변이가 우리 국민을 휩쓰는 가운데 우리가 병원과 다른 필수 서비스가 계속 가동되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지금 당장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파악하기 어렵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코로나19에 걸린다’는 것”이라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게 진행되는 동안 병원이 계속 작동하고 교통이나 다른 필수 서비스가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전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역시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느냐는 질문을 받고 “특출하고 전례 없는 전염 효율성을 가진 오미크론이 궁극적으로 거의 모든 사람을 찾아갈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심각한 질환을 일으키는 전염의 수준을 충분히 낮춰서 우리가 이 전염병을 끌어안을 수 있게 하는 것, 즉 공존하는 법을 배우자는 것에 아마도 접근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 미접종자와 고위험군 등) 일부 예외를 제외하면 입원하거나 사망하지 않는다는 면에서 상당히 잘 지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 “순정부품 안 쓰면 차 고장 난다”는 현대차·기아… 입증 못 해 공정위 제재

    “순정부품 안 쓰면 차 고장 난다”는 현대차·기아… 입증 못 해 공정위 제재

    현대자동차·기아가 차량 취급설명서에 “순정부품을 사용하지 않으면 고장 날 수 있다”는 거짓·과장 문구를 2000년대 이전부터 20년 이상 기재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는 공정거래법상 처분시효(접수일로부터 7년) 탓에 최근 7년여 간 이뤄진 표시광고법 위반에 대해서만 제재를 내릴 수밖에 없었다. 공정위는 12일 현대차·기아가 자사 순정부품(완성차 제작 시 사용되는 부품)과 비순정부품(순정부품을 제외한 인증대체 규격부품)의 품질과 성능을 부당하게 표시한 행위에 대해 경고 조치를 내렸다. 공정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2012년 9월부터 2020년 6월까지 7년 9개월간 제작·판매한 차량의 취급설명서에 ‘차량에 최적인 자사 순정부품을 사용해야만 안전하고, 최상의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비순정부품의 사용은 차량의 성능 저하와 고장을 유발할 수 있다’ 등의 문구를 표시했다. 공정위는 현대차·기아가 비순정부품을 비규격품(불량·불법 부품)과 동일선상에 놓고 품질이나 성능이 떨어지고 안전하지 못하고 사용에 부적합하다고 표현한 것은 ‘거짓·과장’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비순정부품이라도 안전·성능 시험과 기준을 통과한 규격품은 품질이나 성능에 아무런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또 공정위는 “표시·광고 공정화법상 사업자는 자기가 한 표시·광고 가운데 사실과 관련한 내용을 실증할 수 있어야 하는데, 현대차·기아는 모든 비순정부품의 품질이나 성능이 떨어진다는 점을 객관적으로 실증하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공정위는 “일반 소비자는 ‘순정부품만이 안전하고 온전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고, 비순정부품은 품질이나 성능이 떨어지고 안전하지 못하며, 사용에 부적합하다’고 오인할 우려가 있다”면서 “자동차 정비·수리 시 소비자의 합리적인 구매 결정을 방해해 공정한 거래질서를 저해할 우려도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현대차·기아는 2000년대 초 수입산 가짜 부품이 사회적인 문제가 되자 소비자에게 비순정부품의 사용에 대한 주의를 촉구하려고 해당 표시를 사용했고, 다른 국내 완성차 사업자도 비슷한 표시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기아는 2018년 11월 이후 출시된 신차의 취급설명서에는 해당 표시를 삭제했다. 공정위는 “이번 조치가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지원하고, 다양한 부품 제조사들의 공정한 거래 질서를 확립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與후보로 서울시장 출마? 안한다”…김동연 “종로 출마도 안해”

    “與후보로 서울시장 출마? 안한다”…김동연 “종로 출마도 안해”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선후보가 여권에서 대선 연대 차원에서 흘러나오는 ‘6월 서울시장 출마 제의’와 관련해 “고려하고 있지 않다”면서 선을 그었다. 김 후보는 12일 KBS라디오에 출연해 ‘6월 지방선거 서울시장으로 김 후보를 여당에서 공천하는 방향도 거론되는 것 같다’는 질문에 “이런저런 얘기가 나오는 언론 보도를 보고 있고 일부 연락들이 오고 있지만, 저는 제 소신대로 정치판을 바꾸겠다는 생각으로 소신껏 뚜벅뚜벅 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의 대선 출마로 빈 자리가 된 서울 종로 보궐선거 출마 제의에 대해서도 김 후보는 “저는 대통령 예비후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단일화나 다른 후보, 다른 정치 세력과의 정치공학적인 연대나 이합집산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최근 김종인 전 위원장이 국민의힘 선대위에서 물러난 뒤 한번 만났다면서 “김 전 위원장과 저는 정치공학보다 국가 경영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걱정을 많이 하시더라”고 전했다. 앞서 유튜브 채널 ‘삼프로TV’ 인터뷰에서 ‘부동산 정책을 놓고 청와대에서 언쟁을 벌였다’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 김 후보는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로 재직할 당시 부동산 정책뿐만 아니라 다른 경제 정책을 놓고도 “언쟁을 여러 번 벌였다”고 털어놨다. 김 후보는 “최저임금 인상과 같은 소득주도성장과 관련해서도 크게 언쟁을 벌였다. 여러 차례 내부적으로는 언쟁을 벌인 일이 많았다”라고 회고했다. 김 후보는 “그때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것이 지금은 그게 맞는다는 식으로 흘러서 안타깝다”면서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렸던 인사들은 별다른 얘기가 없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향해서는 “일머리는 별로 없으면서 표를 얻기 위한 포퓰리즘으로 얘기를 하는 것 같다”며 싸잡아 비판했다. 이어 “이 후보가 발표한 건 보수에서 얘기한 윤 후보 공약이고 윤 후보가 얘기했던 것은 이 후보 쪽에서 얘기하는 퍼주기식이라고 하고 바꿔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정책이 난무하고 있다”면서 “두 사람 이름을 (서로) 바꿔도 될 것 같다”고 비꼬았다.
  • 영유아 자위행위 등 성행동, 당황하지 말고 이렇게 대처하세요

    영유아 자위행위 등 성행동, 당황하지 말고 이렇게 대처하세요

    영유아기에 나타나는 성행동을 처음 맞닥뜨리는 부모라면 당황하기 마련이다. 특히 최근 가정에서와 어린이집 등에서 우려할 만한 영유아 성행동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사전 예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서울시육아종합지원센터는 ‘영유아 성행동 이해’ 부모교육 영상 3편을 제작했다. 영상은 서울시육아종합지원센터 유튜브 채널에서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실제 영유아 성행동에 대한 사례를 많이 진료한 전문가인 연세세브란스 소아정신과 신의진 교수가 성행동 발생 시 올바른 대처방법 등을 설명한다. 교육영상은 ▲영유아 성행동이란 ▲우리 아이에게 성행동이 나타났다면 ▲부모가 우려할만한 성행동을 예방하려면 등으로 구성됐다. 우선 영유아기 성·심리발달과 영유아 자위행위, 빈번하게 나타나는 성행동, 성교육 방법 등을 소개한다. 신 교수는 “이 시기에 관찰되는 대부분의 성행동이 발달상 자연스럽게 나타날 수 있으며, 성교육의 부적절한 시기 또는 방법은 영유아에게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상에서는 어린이집 교사들이 만 2~3살 유아가 화장실 안을 보고 궁금하거나, 책상 모서리에 성기를 비비는 행위 등 성행동을 보고 당황했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소개됐다. 신 교수는 “이 시기의 자위행위는 오히려 자연스러운 행위로 성 발달이 잘 되고 있는 증거”라며 “강도와 빈도가 높은 이상 성행동인지 여부를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또 “이상 성행동 발생 시 자세하게 관찰한 뒤 부드럽게 제재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관심을 좋아하는 놀이 등 다른 곳으로 돌리는 것도 방밥”이라고 전했다. 한편 센터는 이번에 영상을 서울에 있는 어린이집에 배포해 부모교육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남정 서울시육아종합지원센터장은 “이번 영상을 통해 영유아 성 발달의 올바른 이해를 도모하고 올바른 대응방법을 지원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통신조회 논란 뒤숭숭… 공수처 검사들 월 1회 머리 맞댄다

    통신조회 논란 뒤숭숭… 공수처 검사들 월 1회 머리 맞댄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검사들이 출범 1주년을 열흘 앞둔 11일 한자리에 모여 ‘광범위한 통신조회 문제’를 비롯해 공수처를 둘러싼 논란을 놓고 격론을 벌였다. 이번 회의를 계기로 공수처는 매달 한 번씩 전체 검사가 모여 의견을 나누는 일종의 ‘검사 회의체’<서울신문 1월 7일자 10면>를 정례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공수처는 이날 경기 정부과천청사에서 오후 2시부터 약 4시간에 걸친 검사 회의를 비공개로 열었다. 전체 23명의 검사 중 김진욱 처장과 여운국 차장을 포함해 나머지 공수처 검사 전원(20명)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공수처를 둘러싼 비판과 관련해 내부 논의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이 일부 검사로부터 제기되면서 열렸다. 김 처장도 모두 발언에서 “적법성을 넘어 적정성까지도 고려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수사를 해 나갈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달라”면서 “‘성찰적 권한 행사’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가장 뜨겁게 논의된 부분은 수사와 직접 관련이 없는 이들에게까지 광범위하게 행해진 ‘통신조회 문제’였다. 관행적 수사 절차를 별다른 성찰 없이 이어 가다 보니 외부에서 보기에는 부적절하게 느꼈을 수도 있단 취지의 의견이 나왔다. 일부 검사는 각종 논란에 대해 지휘부에서 책임을 지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는 불만도 제기했다. 공수처는 앞으로 검사회의를 정례화해 지적된 문제에 대한 쇄신책을 내놓기로 했다. 하지만 공수처 쇄신을 논하는 날에 공수처 소속 검사가 임신 중인 아내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공수처 검사가 오히려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를 받는 것은 처음이다. 공수처 측은 “부인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하자 형사고소로 맞선 사건”이라며 “해당 검사에 대한 징계 등 조치는 경찰 판단 이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 갈 길 가는 北… ‘극초음속 과장’ 평가절하에 기술 과시로 응수

    갈 길 가는 北… ‘극초음속 과장’ 평가절하에 기술 과시로 응수

    북한이 불과 엿새 만인 11일 ‘극초음속 미사일’ 범주에 드는 탄도미사일 추정발사체를 또다시 쏘아 올린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북측은 통상 동계훈련 막바지인 2~3월쯤 합동타격훈련 일환으로 미사일을 발사하는 경우가 많은데 새해 벽두부터 무력 시위를 이어 가는 상황이 이례적인 데다 지난 5일 북측의 발사에 대응하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공개회의를 연 당일이기 때문이다. 또한 북측의 극초음속 미사일 기술이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고도화되는 상황에 우리 군 당국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북한의 잇단 무력시위에 대해 지난 5일 자신들이 쏘아 올린 ‘극초음속 미사일’을 두고 군 당국이 “성능이 과장됐다”고 평가절하한 데 대해 엿새 만에 보란 듯이 기술력으로 재반박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발사체는 극초음속 미사일에 해당하는 마하 10(시속 1만 2240㎞)으로 파악됐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우리 군 당국의 발표가 다 잘못된 기준으로 판단했다는 걸 대놓고 실제 행동으로 보여 준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군은 미국의 정보자산을 통해 파악한 제원을 공유하고도 극초음속 미사일을 부정하고 일반적인 탄도미사일로 발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군이 일부러 북한의 미사일 성능을 혹평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국방부는 지난 7일 “극초음속 비행체 기술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혹평했다. 하지만 장영근 한국항공대 교수는 ‘극초음속활공체(HGV) 시험발사 분석’ 보고서에서 “북한은 지난해 9월 쐐기 모양 활공체를 단 HGV를 발사했는데 최고 속도가 마하 2~3에 불과했다”며 “이번에는 원뿔 모양 활공체로 마하 6.0을 넘겼다”고 주장했다.합참은 “최근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한반도는 물론 국제평화와 안전에 중대한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새로운 위협에 어떻게 효과적으로 대응할 것인가에 대해 한미 간 논의가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중단했던 시험발사를 몰아서 하는 행태가 반복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북한은 지난해 9월 장거리순항미사일을 비롯해 4차례 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 앞서 2020년 3월에도 KN24와 25 등 단거리 미사일을 4차례 쐈고, 2019년 8월에도 단거리미사일 시험을 5회 진행했다. 북한이 자신들의 계획표에 따라 ‘국가방위력 강화’를 추진한다는 내부적 목적과 함께 우리 정부의 대화 요구에 대한 거부 의사를 드러낸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이제까지 시험발사가 기술적 측면에서 계획표대로 진행됐다면 이번에는 무거운 대남 메시지를 던진 것일 수 있다”며 “남북관계에 기대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가겠다는 보다 명확한 메시지를 보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조송화 싹 지운 기업은행, 센터는 역시 김희진

    조송화 싹 지운 기업은행, 센터는 역시 김희진

    한때 조송화가 차지했던 여자배구 IBK기업은행 단체사진의 센터는 역시 김희진의 몫이었다. 기업은행은 11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분전 끝에 1-3(17-25 22-25 25-22 23-25)으로 패배했다. 상대의 서브에 고전하며 리시브 효율이 17.65%에 그쳐 37.04%를 기록한 현대건설에 밀린 것이 뼈아팠다. 현대건설은 9연승을 달렸다. 이날도 패배하며 8연패에 빠진 기업은행이지만 모처럼 희망도 봤다. 지난달 23일 한국도로공사전 3세트부터 시작해 14세트 연속으로 내줬던 기업은행은 아픔을 딛고 이날 3세트를 따내며 15세트 만에 웃을 수 있었다. 아직 갈 길이 먼 기업은행이지만 김호철 감독 부임 이후 조금씩 성장을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승리였다. 4세트도 비록 패배하긴 했지 1위 팀을 상대로 끈질기게 따라가는 저력을 보인 점도 고무적이었다. 김 감독은 “시작이 너무 안 좋았다”면서 “연습도 잘했고 준비도 잘했는데 1, 2세트까지는 몸이 무거운지 움직임이 둔해보였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나 3세트를 따내면서 김 감독도 모처럼 밝은 표정을 지을 수 있었다. 김 감독은 “못 이길 것 같지만 5세트까지 가나 기대해봤다”고 웃었다. 기업은행은 라이트 김희진의 활약으로 그나마 무기력한 패배를 막을 수 있었다. 이번 시즌 라이트로 고정 출전하는 김희진은 이날 팀에서 최다인 22점을 올리며 표승주(10점)와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전위(14점), 후위(7점), 블로킹(1점) 등 득점 방식도 다양했다. 김 감독은 “김희진이 지금 외국인 선수나 마찬가지”라며 “주문을 많이 하는데 스트레스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우리 팀에서 해줘야 할 선수라서 힘이 들더라도 견뎌줘야 한다”고 에이스에게 책임감을 강조했다. 달리 산타나가 몸을 끌어올리려면 시간이 더 필요한 만큼 김희진이 지금처럼 꾸준히 활약해주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다.김희진의 존재감은 기업은행 단체 사진에서도 드러났다. 김희진은 새로운 단체사진에서 센터 자리에 섰다. 이전에 조송화가 주장의 자격으로 센터에 섰지만 구단이 조송화를 계약 해지한 이후로 지금은 김희진의 자리가 됐다. 프랜차이즈이자 에이스, V리그 역대 최다 득표 올스타인 만큼 대체불가한 센터 자원이다. 기업은행은 김 감독 부임 이후 구단 정상화를 추진하면서 새롭게 출발하자는 의미에서 내부적으로 필요한 부분들을 싹 뜯어 고쳤다. 김 감독의 격리가 해제된 이후 곧바로 감독 프로필 사진을 찍은 것을 비롯해 단체사진은 물론 경기장 내부에 있던 설치물들을 전부 새롭게 설치했다. 아직 갈 길이 멀긴 하지만 기업은행은 이날 1위 팀을 상대로 달라진 경기력을 보이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다음 경기는 이번 시즌 거둔 3승 중 1승 상대였던 흥국생명인 만큼 기업은행이 연패를 끊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北피격 공무원‘ 유족이 낸 대통령기록물 지정금지 가처분 각하

    ‘北피격 공무원‘ 유족이 낸 대통령기록물 지정금지 가처분 각하

    북한군에게 피살돼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 유족이 문재인 대통령을 상대로 사망 경위 관련 자료를 퇴임 전 공개하라며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부장 강우찬)는 11일 피살 공무원의 형 이래진씨가 각각 문 대통령과 국가안보실장을 상대로 낸 대통령기록물 지정금지와 정보공개 열람 가처분 신청을 각하했다. 각하는 소송 요건을 제대로 갖추지 않아 본안 판단에 넘기지 않고 재판을 끝내는 결정이다. 재판부는 “대통령기록물 지정 처분이 아직 현실화하지 않아 본안소송도 제기될 수 없는 현 시점에서 예방적 집행정지 신청이 허용될 수는 없다”며 “이 사건 신청은 행정소송법이 허용하지 않는 형태라서 부적법하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달 29일 “대통령이 퇴임한 이후 사건 관련 정보가 대통령기록물로 지정되면 정보공개 청구 소송에서 승소하더라도 권리구제를 받을 수 없다”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씨는 정부를 상대로 정보공개 청구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 일부 승소했지만 정부가 항소하면서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1심 재판부는 지난달 정부가 공개를 거부한 정보 중 국가안보실이 피격 당시 국방부·해경·해수부로부터 받은 보고 등 자료를 열람 방식으로 공개하라고 판결했다.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씨는 2020년 9월 21일 서해 소연평도 인근 해역에서 어업지도를 하다가 실종돼 이튿날 북한군에 의해 피격됐다.
  • “설강화 비판, 국제 시청자들은 못 들어” 학자들, 디즈니에 공개서한

    “설강화 비판, 국제 시청자들은 못 들어” 학자들, 디즈니에 공개서한

    한국학자 32명, 디즈니 측에 공개서한“설강화 배급할 때 역사 신중히 고려해야”방영금지 가처분 신청 기각…9회까지 방영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진 JTBC 드라마 ‘설강화’와 관련해 국내외 한국학자들이 방영 재고를 요청하는 공개서한을 월트디즈니 컴퍼니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JTBC는 드라마 전개 과정에서 역사 왜곡과 민주화 운동 폄훼 우려가 대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11일 조지아 공대, 조지워싱턴대, 이화여대 등에서 한국을 연구하는 학자 32명은 루크 강 디즈니 아태지역 총괄 사장에게 공개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설강화를 배급할 때 드라마 속에서 한국 근현대사가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신중하게 고려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설강화 방영을 중단하라는 요구가 아니다”라며 “사회적으로 중요한 현대사인 1987년을 다루는 미디어를 방영할 때 관련 정보를 듣고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당초 설강화 여주인공 이름이 민주화 운동가였던 천영초씨의 이름을 딴 ‘은영초’였다가 논란이 되자 ‘은영로’로 바꾼 점, 천영초씨의 남편인 정문화씨가 민청학련 사건 때 공산주의자이자 북괴의 추종자로 몰려 고문을 당했음에도 여주인공이 남파 간첩과 사랑에 빠진다는 이야기를 다뤘다는 점 등이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또 드라마에서 안기부 부장으로 등장하는 인물인 ‘은창수’의 약력이 1980년 광주 민주화 운동을 진압한 박준병 장교와 유사한데도, 그가 독재 정권에 마지못해 협력하는 인물로 그려졌다고 주장했다.설강화는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여자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명문대생 ‘임수호’(정해인)와 위기 속에서 그를 감추고 치료해준 ‘은영로’(지수)의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그룹 ‘블랙핑크’ 지수의 출연과 글로벌 플랫폼 디즈니 플러스 공개 등으로 방영 전부터 주목을 받았지만, 역사 왜곡 의혹에 휩싸이며 논란이 됐다. 학자들은 “한국 시청자들은 드라마에 대한 역사학자 등의 비판을 들을 수 있지만, 국제 시청자들은 그런 환경에 있지 않다”며 “어마어마한 접근성과 영향권을 갖춘 플랫폼 디즈니 플러스는 그에 따른 책임감도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1일 JTBC는 “설강화는 권력자들에게 이용당하고 희생당했던 이들의 개인적인 서사를 보여주는 창작물”이라며 “설강화에는 민주화 운동을 주도하는 간첩이 존재하지 않는다. 부당한 권력에 의해 개인의 자유와 행복이 억압받는 비정상적인 시대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라는 제작진 의도가 담겨 있는 작품”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법원이 설강화의 상영을 금지해달라는 시민단체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현재 설강화는 9회까지 방영된 상태다. 지난달 29일 서울서부지법 제21민사부(부장 박병태)는 시민단체 세계시민선언이 드라마 제작사인 JTBC스튜디오를 상대로 제기한 설강화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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