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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층부 수색 인명구조견 또 반응 보여… 현장 지켜 온 실종자 가족 건강 ‘빨간불’

    상층부 수색 인명구조견 또 반응 보여… 현장 지켜 온 실종자 가족 건강 ‘빨간불’

    광주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 상층부에서 인명구조견이 또 반응을 보였다. 실종자 5명이 상층부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더 커진 상황이지만 잔해와 낭떠러지 등 장애 요건이 많아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는 18일 붕괴 건물 20층에 전진 지휘소를 설치하고 지상층 수색을 병행했다. 문희준 광주서부소방서장은 “구조견 11마리를 투입해 전 층을 수색한 결과 기존에 반응을 보였던 상층부 몇 군데에서 약한 반응을 보였다”며 “향후 구조 안정화가 된 뒤 인명 수색이 이뤄질 수 있게 201동 20층에 전진 지휘소를 설치했다”고 말했다. 민성우 현대산업개발 안전경영실장은 “타워크레인 해체 진행 순서를 최종 점검했다”고 말했다. 대책본부는 설비, 화재 피난소가 있는 22층 아래쪽은 붕괴 우려가 적을 것으로 보고 타워크레인이 닿는 20층에 전진 지휘소를 설치했다. 현장에 모인 전문가들도 타워크레인 해체 전 최종 회의를 열고 세부적인 해체와 와이어 보강 방법 등에 관해 논의했다. 타워크레인을 해체하기 위한 대형 크레인 두 대는 설치가 완료된 상태다. 붕괴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은 작업자를 차례로 불러 타설 당시 결빙 여부 등의 현장 조건에 대해서도 캐묻는 한편 현장에서 붕괴된 콘크리트 시료를 채취해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에 품질 검사를 의뢰했다. 수색이 길어지면서 실종자 가족들의 건강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현장을 지켜 온 실종자 가족 임모(52)씨는 남편 김모(56)씨 걱정에 잠을 이루지 못한 탓에 며칠 전부터 코피를 흘렸고 이틀 전에는 쓰러지기도 했다. 사고피해가족협의회 대표 안모(49)씨도 “마음이 무너질까 봐 이번 사고 현장이 보이는 담벼락에 맨 노란 리본 근처에는 절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종자 가족이 쓴 노란 리본에는 “막내야, 뭐 하고 있냐. 가족들이 너가 빨리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삼촌 따뜻한 밥 먹으러 빨리 가요”라고 쓰여 있다. 한편 붕괴사고로 숨진 실종자 A(66)씨의 발인식이 이날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A씨 연고지가 수도권으로 알려지면서 빈소도 신촌세브란스병원에 차려졌다.
  • 尹 ‘무속 논란’에 조직 해산 초강수… 김건희 ‘미투 발언’엔 침묵

    尹 ‘무속 논란’에 조직 해산 초강수… 김건희 ‘미투 발언’엔 침묵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른바 ‘무속인 고문’ 논란에 휩싸인 선거대책본부 산하 네트워크본부를 전격 해산했다. 불필요한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초강수를 둔 것이다. 그러나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7시간 녹취록에서의 ‘미투 발언’ 등 논란의 불씨는 여전하다. 특히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피해자 김지은씨가 직접 사과를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김건희씨뿐 아니라 윤 후보도 사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18일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시간부로 네트워크본부를 해산한다”고 밝혔다. 조직 해산은 윤 후보의 결단으로, 권 본부장은 “네트워크본부를 둘러싸고 후보와 관련해 불필요한 오해가 확산되고 있는 부분을 차단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선대본부 내에서는 네트워크본부 해산 결정이 자칫 ‘건진법사’의 활동을 인정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이대로는 논란의 불씨가 꺼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에 결국 조직을 해체하는 강수를 꺼내 들었다. 이번 결정은 최근 악재가 발생할 경우 즉각 조치하고 있는 윤 후보의 달라진 모습과도 맞닿아 있다. 더불어 무속인 논란과 ‘김건희 리스크’ 모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비선실세를 연상케 한다는 점에서 선대본부로서는 둘 중 하나라도 먼저 정리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진다. 윤 후보도 소상공인연합회 신년하례식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께서 혹시라도 오해 소지를 갖고 계신다면 빠른 조치를 하는 것이 맞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명의로 발급된 ‘전국무속인위원장’ 임명장을 게시한 뒤 “이재명 선대위에서도 지난 4일 무속인들에 선대위 종교본부 임명장을 발급했다”고 썼다. 그러자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황당한 물타기다. 우리 당 인사는 개별적 지지자고 ‘실세’도 아니다”라고 했다. 윤 후보는 배우자 김씨의 미투 관련 발언에 대해선 적극적 대응을 피하는 모양새다. 김지은씨에 대한 2차 가해는 물론 미투 폄하라는 비판을 받았다. 김지은씨도 지난 17일 한국성폭력상담소를 통해 낸 성명에서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했다. 윤 후보는 이날 김지은씨의 사과 요구에 대해 “거기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 어제 말씀드린 내용이 전부”라고 밝혔다. 당내에서는 김씨의 발언이 공식 석상이 아닌 사적 대화에서 이뤄진 것이라는 방어 논리도 계속됐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한 유튜브 채널에서 “만약 공개적 공간에서 다수를 대상으로 사견을 피력했다든지 하면 2차 가해라는 표현이 성립할지도 모르겠으나 사적인 통화상 대화에 있어서 성립하기 쉽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당 일각에서는 해당 발언의 부적절성을 지적하는 의견도 나왔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CBS에서 “우리 당에서 컨트롤할 상황도 아니었지만 공인의 신분이 돼 있으니까 좀더 신중히 하셨어야 된다. 적절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수정 선대위 여성본부 고문은 전날 페이스북에 “김지은님께 끼쳤을 심적 고통에 대해 진심으로 유감을 표명한다”고 적었다가 당내 비판에 직면하자 이날 스스로 직에서 물러났다. 후폭풍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도 이날 CBS에서 “김씨 말씀 중 분명하게 바로잡아야 된다고 생각한 것이 바로 권력형 성범죄를 옹호한 것”이라면서 “윤 후보도 그렇게 생각한다는 부분에 대해 분명한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 #놀금 #연 208시간 자기계발… 잘 쉬고, 더 몰입하라

    #놀금 #연 208시간 자기계발… 잘 쉬고, 더 몰입하라

    정치권과 유럽,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기업에서 쏘아 올린 ‘주 4일 근무제’를 실험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코로나19란 외부적 충격이 급속히 앞당긴 근무 형태, 시간, 장소의 다변화에 더해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을 중시하는 2030 인력들의 수요가 맞물리며 기업들의 ‘근무시간 단축 실험’은 더 확대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교육기업 휴넷은 오는 24일부터 부서별로 돌아가며 주 4일 근무에 들어간다. 6월까지 시범적으로 운영해 본 뒤 하반기부터 전면 적용에 나선다. 휴넷 관계자는 “2019년 말부터 4.5일제를 2년간 해 본 결과 업무 효율성 면에서 문제가 없었고 코로나19 와중에는 재택근무에도 매출이 성장했다”며 “이에 올해부터 연차 소진이나 급여 삭감 없이 온전한 주 4일제를 시도해 보게 됐다”고 말했다.CJ ENM은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 7일부터 주 4.5일제를 도입했다. 매주 금요일 오전 4시간만 사무실에서 일하고 이후에는 외부에서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B.I+’(Break for Invention+) 제도를 통해 직원들에게 연간 208시간의 자기계발 시간을 준다. CJ ENM 관계자는 “유연하고 창조적인 사고를 독려하는 취지에서 시작했는데 시행 초기이지만 직원들의 호응이 벌써 뜨겁다”고 했다.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도 올해부터 근무시간을 대폭 단축했다. 기존의 주 35시간 근무를 32시간으로 줄인 것. 월요일에는 오후 1시 출근, 오후 5시 퇴근이고 화~금요일은 매일 30분씩 퇴근 시간을 앞당겼다. 완전한 ‘주 4일제’는 아니지만 한 달에 하루나 격주에 하루 휴식을 보장하는 근무 형태의 실험은 국내에서도 수년 전부터 시도돼 왔다. 카카오게임즈는 2018년 7월부터 3년간 매달 마지막 금요일마다 전 직원이 휴식을 즐기는 ‘놀금 제도’를 시행했다. 지난해 4월부터는 격주로 확대했다. 강도 높은 근로 시간으로 악명 높은 게임업계에선 이례적인 시도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몰입과 여유를 통해 ‘업무 효율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많다”고 전했다. SK그룹도 일부 계열사에서 부분적으로 주 4일제를 경험하고 있다. SK그룹의 컨트롤타워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월 2회 주 4일제를, SK텔레콤은 매달 셋째주 금요일에 쉬는 월 1회 주 4일제를 운영 중이다. 이처럼 현재 국내 기업들의 주 4일, 주 4.5일 근무 실험은 일부 대기업이나 정보기술(IT), 게임, 엔터테인먼트 등 창의성을 중시하는 업종에 몰려 있다. 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위원은 “해당 업종에서 근무시간 단축을 시도하는 것은 한 가지 일을 평생 하려는 개념이 옅고 일 못지않게 자신의 삶에 대한 관심이 높은 MZ세대 인력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제조업이나 중소기업, 저임금 노동자 등에겐 적용이 어렵다는 점에서 ‘노동의 양극화’와 이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을 부추길 거란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정부가 중소기업, 저·중간 임금 노동자에 대해서는 사회보험료 지원, 노동시간 단축지원자금 등의 정책을, 단시간 노동자들에게는 최소노동시간 보장제, 평등수당 등을 고려하는 사회적 논의와 대책을 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이재명, 욕설 파일 공개에 “깊이 사과” 김건희 공개엔 “무한 검증 타당” (종합)

    이재명, 욕설 파일 공개에 “깊이 사과” 김건희 공개엔 “무한 검증 타당” (종합)

    “어려운 사정 있으나 공인으로서 물의 사과”“어머니·형님도 세상에 없어…다신 안할 것”‘굿바이 이재명’ 저자, 李 욕설 녹음 언론 공개 김건희 육성 공개엔 “국민·언론 판단 맡겨”尹 토론일 변경에 “선거 때까지 미루진 말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8일 자신의 ‘욕설 녹취록’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비록 말씀드리기 어려운 사정이 있긴 하지만 공인으로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음성 녹취록을 MBC가 공개한 데 대해서는 발언하기 적절치 않다면서도 “대통령의 권한 행사에 영향을 미칠 모든 것에 대해 무한 검증하는 게 타당하다”며 국민의 판단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다시는 벌어지지 않을 일,국민께서 용서해주면 좋겠다” 눈시울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여성위원회 필승결의대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사과했다. 이날 ‘굿바이 이재명’ 저자인 장영하 변호사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의 육성이 담긴 160분 분량의 녹음 파일을 언론에 공개했다.이 후보는 “그 파일들은 당시 형님 부부가 여러 개를 녹취해 이미 공개돼 있던 것”이라면서 “당시 모든 언론인에게 보낸 것이 떠돌다가 다시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것도 저의 과거의 한 부분이고 책임져야 할 부분이라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문제의 발단이 된 어머니는 이제 이 세상에 계시지도 않고, 어머니에게 가혹하게 (해서) 문제를 만든 그 형님도 이제 세상에 안 계신다”면서 “다시는 벌어지지 않을 일이니 국민들께서 용서해 주시면 고맙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어머니를 언급하면서 잠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김건희 통화 녹취록 공개’ 묻자“대통령 권한 행사에 미칠 모든 것무한 검증 타당…제가 언급 부적절” 이 후보는 MBC가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한 것과 관련한 질문에는 “대통령의 권한 행사에 영향을 미칠 모든 것에 대해 무한 검증하는 게 타당하다”면서도 “김건희씨 녹취파일 문제는 제가 언급하긴 적절치 않다. 국민과 언론의 판단에 맡기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이달 27일이 아닌 31일 양자 토론을 제안한 것에 대해서는 “원하는 대로 하시라고 하면 좋을 것 같다”면서 “선거 때까지 미루지 않으면 좋겠다”고 응수했다. 토론 전략에 대해서는 “특별한 전략이라는 건 없다. 있는 대로 잘 설명해 드리고 국민이 윤 후보에게 묻고 싶은 걸 대신 여쭙겠다”면서 “저도 국민을 상대로 답할 것을 답해서 누가 유능한 리더인지 구분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여론조사 결과가 비등하게 나오는 것을 두고는 “이번 선거는 결국 1∼2% 박빙의 승부가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상대를 헐뜯기보다는 상대보다 나은 역량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설명하고 조금이라도 국민이 기대하실 수 있게 하는 것이 전략이다. 국민을 갈라 갈등을 유발하고 그걸 표로 만드는 전략을 쓸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이재명, 윤석열 ‘무속인 의혹’ 겨냥 “점쟁이한테 정책 물을 생각 전혀 없어”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여성위 행사에서는 과거 점쟁이가 어머니에게 자신이 출세할 거라는 이야기를 했다는 일화를 소개하며 “저는 점쟁이 안 믿는다. 국가 정책을 점쟁이에게 물어 결정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 후보를 둘러싼 ‘무속인 의혹’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세계일보는 이날 오전 ‘건진법사’로 알려진 무속인 전모씨가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에서 고문 직함으로 활동하며 후보의 메시지와 일정, 인사에 관여한다고 보도해 의혹에 불을 지폈다. 세계일보는 전씨가 지난 1일 여의도 선거대책본부 산하 네트워크본부를 방문한 윤 후보의 어깨와 등을 툭툭 치고 잡아 끌면서 동선을 주문하고, 캠프 직원들에게 지시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도 오후에 추가로 공개했다. 세계일보는 전씨의 처남 김모 씨가 네트워크본부 소속으로 윤 후보를 밀착 수행했으며, 전씨의 딸도 경선 직후부터 이달 초까지 윤 후보 관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진 촬영 등 업무를 맡았다고 보도했다.윤석열 “무속인이 메시지? 참 황당”국힘, 무속인 연관 보도 고발 조치 무속인이 대선 캠프 운영에 깊이 관여한다는 언론 보도에 윤 후보는 직접 “당 관계자에 소개 받아 인사한 적 있는데 스님으로 안다. 일정 메시지 (관여한다는) 기사봤는데 참 황당하다”며 부인했다. 국민의힘 당 차원에서도 후보와 무속인 연관설을 보도한 언론인을 고발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기자단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전씨는 무속인이 아닌 사단법인 대한불교종정협의회 기획실장으로 선대본부 전국네트워크위원회에 몇 번 드나든 적은 있으나 고문으로 임명된 적이 없으며 선대본부에 개입할 여지도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무속인 전씨가 선대본 직원을 지휘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전씨의 자녀 역시 수십 개의 부서 중 하나인 네트워크위원회에 자원봉사했을 뿐 후보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역할은 전혀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 ‘주 4일제’ 실험하는 기업들…워라밸 실현 vs. 노동의 양극화 지적도

    ‘주 4일제’ 실험하는 기업들…워라밸 실현 vs. 노동의 양극화 지적도

    정치권과 유럽,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기업에서 쏘아 올린 ‘주 4일 근무제’를 실험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코로나19란 외부적 충격이 급속히 앞당긴 근무형태, 시간, 장소의 다변화에 더해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을 중시하는 2030 인력들의 수요가 맞물리며 기업들의 ‘근무시간 단축 실험’은 더 확대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교육기업 휴넷은 오는 24일부터 부서별로 돌아가며 주 4일 근무에 들어간다. 6월까지 시범적으로 운영해본 뒤 하반기부터 전면 적용에 나선다. 휴넷 관계자는 “지난 2019년 말부터 4.5일제를 2년간 해본 결과 생산성이나 업무 효율성 면에서 문제가 없었고 코로나19 와중에는 재택근무에도 매출이 성장했다”며 “이에 올해부터는 연차 소진이나 급여 삭감 없이 온전한 주 4일제를 시도해보게 됐다”고 말했다. CJ ENM은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 7일부터 주 4.5일제를 도입했다. 매주 금요일 오전 4시간만 사무실에서 일하고 이후에는 외부에서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B.I+(Break for Invention+)’ 제도를 통해 직원들에게 연간 208시간의 자기 계발 시간을 준다. CJ ENM 관계자는 “콘텐츠를 만드는 업종이다 보니 유연하고 창조적인 사고를 독려하는 취지에서 시작했는데 시행 초기이지만 직원들의 호응이 벌써 뜨겁다”고 했다.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도 올해부터 근무시간을 대폭 단축했다. 기존의 주 35시간 근무를 32시간으로 줄인 것. 월요일에는 오후 1시 출근, 오후 5시 퇴근이고, 화~금요일은 매일 30분씩 퇴근 시간을 앞당겼다.완전한 ‘주 4일제’는 아니지만 한 달에 하루나 격주에 하루 휴식을 보장하는 근무 형태의 실험은 국내에서도 수년 전부터 시도돼 왔다. 카카오게임즈는 2018년 7월부터 3년간 매달 마지막 금요일마다 전 직원이 휴식을 즐기는 ‘놀금 제도’를 시행했다. 호응이 커지자 지난해 4월부터는 격주로 확대했다. 밤샘 근무를 의미하는 ‘크런치 모드’ 등 강도 높은 근로 시간으로 악명높은 게임업계에선 이례적인 시도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몰입과 여유를 통해 ‘업무 효율이 높아졌다’, ‘워라밸 실현에 만족한다’는 평가가 많다”고 전했다. SK그룹도 일부 계열사에서 부분적으로 주 4일제를 경험하고 있다. SK그룹의 컨트롤타워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격주로 주 4일제, SK텔레콤은 매달 셋째주 금요일을 쉬는 월 1회 주 4일제를 운영 중이다. 이처럼 현재 국내 기업들의 주 4일, 주 4.5일 근무 실험은 일부 대기업이나 IT, 게임, 엔터테인먼트 등 창의성을 중시하는 업종에 몰려 있다. 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해당 업종에서 근무시간 단축을 시도하는 것은 한 가지 일을 평생 하려는 개념이 옅고 일 못지않게 자신의 삶과 취미,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은 MZ세대 인력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라며 “특히 코로나19로 근무방식의 혁신이 가속화된 상황이라 기업들도 이런 외부적 요인에 더해 젊은 직원들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제조업이나 중소기업, 비정규직 노동자 등에겐 적용이 어렵다는 점에서 업태나 사업장 규모, 근무형태에 따른 ‘노동의 양극화’와 이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을 부추길 거란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정부가 중소기업, 저·중간 임금 노동자에 대해서는 사회보험료 지원, 노동시간 단축지원자금 등의 이전소득 정책을, 단시간 노동자들에게는 최소노동시간 보장제, 평등수당 등을 고려하는 사회적 논의와 대책을 펴야 한다고 지적한다.
  • 임업 사망 재해자 50대 이상이 86%

    임업 사망 재해자 50대 이상이 86%

    최근 5년간 임업 작업으로 인해 발생한 사고사망자가 67명에 이르고 이 가운데 50대 이상이 86.6%인 58명으로 나타났다. 18일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임업 사고사망자는 50대 이상이 가장 많았고 60대 이상자는 29명, 70대는 3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강원 16명, 경남 10명의 순이었다. 임업 작업시 사망 재해자가 끊이지 않자 노동부와 공단측은 고위험 작업이 따르는 임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안전보건관리체계 자율점검표를 제작, 배포하기로 했다. 노동부는 “임업 작업은 지형이 험준한 산지에서 크고 무거운 목재를 다룬다는 특성 때문에 산재 발생의 위험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특히 임업 작업시 재해는 대부분 목재와 기계톱 등에 따른 것으로, 벌목한 나무가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쓰러지거나 주변 나무에 걸리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진드기나 벌, 뱀 등 곤충과 동물을 매개로 한 감염과 상해로 작업자가 사망하기도 한다. 지난 2020년 11월 강원도 야산에서는 벌목중 쓰러지는 나무에 등을 맞은 작업자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고, 2019년 1월에는 충북 지역 벌목현장에서 작업자가 이동하던 중 동료 작업자가 절단한 벌도목에 머리를 맞고 쓰러지면서 전날 베어놓은 통나무 사이에 머리가 눌려 사망하기도 했다. 이번에 베포된 자율점검표는 모든 업종에 공통 적용되는 핵심 점검항목과 임업 작업시 위험기계와 유해인자 등에 대한 점검방안을 제시했다. 위험한 기계나 기구를 사용할때 주의사항과 벌목시 수목과 지형, 풍속 등을 고려해 안전한 방향으로 절단하는 방법 등이 담겼다. 또 방제 약제와 기계톱 연료 등 화학물질의 오용을 예방하기 위해 작업공간내 별도 보관장소를 두고 있는 지도 확인토록 했다. 권기섭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임업의 경우 고령 작업자의 경험에 의존하기 보다 세부적인 안전기준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사망사고가 다수 발생하는 강원과 경남 등 해당 자치단체에서도 자율점검표를 주의깊게 살피고 적극 안내해야 한다”고 말했다.
  • ‘우주에서 온’ 555.55캐럿 블랙 다이아몬드 세계 최초 공개

    ‘우주에서 온’ 555.55캐럿 블랙 다이아몬드 세계 최초 공개

    세계 최대 ‘블랙 다이아몬드’가 경매에 나온다. 경매 업체인 소더비는 해당 다이아몬드의 낙찰가가 최소 680만 달러(한화 약 81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뉴욕포스트 등 해외 언론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1990년대 당시 원석 형태로 발견된 이 다이아몬드는 수수께기라는 뜻을 가진 ‘디 에니그마(The Enigma)로 명명됐다. 지난 20여 년 동안 중동에 사는 익명의 소유자가 보관해 온 것으로, 대중에 공개되거나 판매된 적이 없다. 투명한 일반 다이아몬드와 달리 영롱한 검은빛을 띠는 이것은 카르보나두(carbonado) 다이아몬드 종류로 알려져 있다. 2~4%의 불순물이 들어있어 어두운 회색 또는 검은색을 띠며 일반적인 다이아몬드보다 연소열이 크다. 이번 경매에 나오는 다이아몬드는 무려 555.55캐럿에 달해 ’세계에서 가장 큰 카르보나두‘로 기네스북에 등재돼 있다. 55개면으로 커팅된 디자인은 중동 지역에서 손가락 5개가 새겨진 손바닥 모양의 부적으로 쓰이는 ’함사‘(Hamsa)에서 영감을 받았다. 경매업체 소더비 측은 “블랙 다이아몬드는 퇴적층에서 주로 발견되며, ’디 에니그마‘는 26억~38억 년 전 지구와 소행성이 충돌하면서 형성됐거나, 지구와 충돌한 소행성의 일부였을 가능성이 있다. 우리는 이 블랙 다이아몬드를 ’우주의 불가사의‘라고 부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에서 가장 큰 카르보나두인 이 다이아몬드의 예상 낙찰가는 410만~680만 달러(약 49억~81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낙찰금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로도 지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소더비는 경매에 앞서 최초로 ’디 에그니마‘를 대중에 공개했다. 그 어떤 다이아몬드보다 희소가치가 높다고 평가받는 이 다이아몬드는 현재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전시 중이며, 오는 24일부터 3일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전시 일정을 마친 뒤 2월 런던에서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 한편, 블랙 다이아몬드가 경매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블랙 다이아몬드가 마지막으로 경매에 나온 시기는 2001년이었으나, 이번 블랙 다이아몬드(555.55캐럿)보다 훨씬 작은 33캐럿짜리였다.
  • ‘공군 하사 강제추행’ 가해자 징역형 집유…유족 “받아들이기 어려워”(종합)

    ‘공군 하사 강제추행’ 가해자 징역형 집유…유족 “받아들이기 어려워”(종합)

    공군 제8전투비행단 소속 A하사를 강제추행하고 이후 사망한 상태로 발견된 A하사 숙소를 침입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모 준위에게 1심 재판부가 검찰의 구형과 달리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공군보통군사법원 재판2부는 18일 군인 등 강제추행과 공동주거침입, 주거수색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모 준위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 준위의 공소사실이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이 준위는 피해자가 숨진 채로 발견된 지난해 5월 11일 오전 피해자가 출근하지 않고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피해자 숙소를 찾아가 박모 원사와 방범창을 같이 뜯고 공동으로 침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이 준위는 그날 오전 7시 33분부터 피해자에게 총 23회 전화를 했다. 오전 8시 9분에 피해자 숙소 앞에서도 전화를 걸어 피해자 숙소 안에서 울리는 벨소리를 확인했다. 그러나 이 준위는 박 원사가 피해자 숙소에 도착한 오전 8시 45분까지 112 또는 119에 신고를 하거나 소속 중대장에게 상황 보고를 하지 않았다. 이 준위는 또 피해자 숙소에 침입한 다음 거실 내부까지 들어가 컴퓨터 모니터가 놓인 책상 위 A4용지와 노트를 집어 들어만지고 살펴보는 등 피해자 주거를 수색한 혐의도 적용됐다. 당시 피해자 노트에서 일부가 찢어진 종이가 발견됐으나 찢겨 나간 종이는 결국 발견되지 않았다. 또 피해자가 구입했던 노트북의 행방 역시 지금까지도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이 준위는 그에 앞서 지난해 3월 말~4월 초 피해자의 볼을 한 손으로 잡은 후 다른 한 손의 손날로 1회 치는 방법으로, 지난해 4월 21일에는 피해자의 볼을 한 손으로 잡는 방법으로 각각 피해자를 강제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군 검찰은 지난달 23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피해자의 상관인 피고인은 피해자가 의지할 수밖에 없는 지위를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고, 장기지원을 고민하는 피해자를 상담하며 피해자와 쌓은 신뢰관계를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이 준위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반면 이 준위는 각 행위를 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그것이 범죄를 구성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 준위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피고인의 행위가 부적절한 신체 접촉이 될 수는 있을지언정 피해자가 성적 수치심을 느낄 정도는 아니다”라며 강제추행 혐의를 부인했다. 또 “현행법은 사자(사망한 사람)를 주거침입 범죄의 객체로 인정하지 않는다”며 다른 혐의들도 인정하지 않았다.하지만 재판부는 이 준위 측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주거침입죄의 보호법익은 사실상의 주거의 평온으로서, 피해자가 생전에 가졌던 사실상의 주거 평온은 (피해자) 사망 후에도 계속 보호되어야 함이 마땅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이 준위의 주거수색 혐의에 대해 “피고인은 무의식적으로 A4용지와 노트를 만졌다고 주장하지만, 여러 증거들을 종합해서 보면 피고인이 무의식적으로 만진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이 준위의 강제추행 혐의에 대해서도 “피고인이 피해자의 의사에 반하여 (피해자의) 볼을 잡는 행위는 일반적이고도 평균적인 사람으로 하여금 성적 불쾌감이나 혐오감을 일으키게 하고, 선량한 성적·도덕적 관념에 반하는 행위에 해당한다”면서 “피해자의 성적 자유를 침해하였다고 봄이 마땅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재판부는 대법원 양형기준과 이 준위가 초범인 점 등을 종합하여 형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신상정보 공개 및 고지명령과 취업제한 명령은 하지 않았다. 피해자 유족은 이날 판결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유족은 “군 수사기관 수사가 초동수사 때부터 미흡했다. 딸이 생활한 숙소 현관문 외시경에 꽂혀 있던 휴지는 무엇인지, 왜 외시경에 휴지가 꽂혀 있었는지가 규명되지 않았고, 딸이 사용한 노트에서 찢겨 나간 종이의 행방은 확인되지 않았다. 또 이 준위와 박 원사에 대한 소지품 검사, 차량 점검도 초기에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군 수사기관이 지난해 5월 이 준위의 강제추행 사실을 인지했다는 것을 알게 된 것도 정보공개청구 3개월 만인 지난해 9월이었다”고 말했다. 유족은 이어 “부모 입장에서는 의심스러운 점이 한 두 개가 아니어서 이 준위 등의 공소장에 적혀있지 않은 다른 중한 범죄사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판결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유족이 증거로 제시할 수 있는 것은 한정돼 있고, 이대로 가면 안 된다는 심정이지만 유족이 할 수 있는 일이 한계가 있다”면서 답답함을 호소했다. 한편 이 준위와 공동으로 피해자 주거를 침입한 혐의(공동주거침입 등)로 불구속 기소된 박 원사는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앞서 군 검찰은 박 원사에게 벌금 1000만원을 구형했었다.
  • 군 법원 ‘공군 하사 강제추행’ 가해자에게 징역형 집행유예 선고

    군 법원 ‘공군 하사 강제추행’ 가해자에게 징역형 집행유예 선고

    공군 제8전투비행단 소속 A하사를 강제추행하고 이후 사망한 상태로 발견된 A하사 숙소를 침입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모 준위에게 1심 재판부가 검찰의 구형과 달리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공군보통군사법원 재판2부는 18일 군인 등 강제추행과 공동주거침입, 주거수색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모 준위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 준위의 공소사실이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이 준위는 피해자가 숨진 채로 발견된 지난해 5월 11일 오전 피해자가 출근하지 않고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피해자 숙소를 찾아가 박모 원사와 방범창을 같이 뜯고 공동으로 침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준위는 또 피해자 숙소에 침입한 다음 거실 내부까지 들어가 컴퓨터 모니터가 놓인 책상 위 A4용지와 노트를 집어 들어만지고 살펴보는 등 피해자 주거를 수색한 혐의도 적용됐다. 당시 피해자 노트에서 일부가 찢어진 종이가 발견됐으나 찢겨 나간 종이는 결국 발견되지 않았다. 이 준위는 그에 앞서 지난해 3월 말~4월 초 피해자의 볼을 한 손으로 잡은 후 다른 한 손의 손날로 1회 치는 방법으로, 지난해 4월 21일에는 피해자의 볼을 한 손으로 잡는 방법으로 각각 피해자를 강제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군 검찰은 지난달 23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피해자의 상관인 피고인은 피해자가 의지할 수밖에 없는 지위를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고, 장기지원을 고민하는 피해자를 상담하며 피해자와 쌓은 신뢰관계를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이 준위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반면 이 준위는 각 행위를 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그것이 범죄를 구성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 준위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피고인의 행위가 부적절한 신체 접촉이 될 수는 있을지언정 피해자가 성적 수치심을 느낄 정도는 아니다”라며 강제추행 혐의를 부인했다. 또 “현행법은 사자(사망한 사람)를 주거침입 범죄의 객체로 인정하지 않는다”며 다른 혐의들도 인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 준위 측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주거침입죄의 보호법익은 사실상의 주거의 평온으로서, 피해자가 생전에 가졌던 사실상의 주거 평온은 (피해자) 사망 후에도 계속 보호되어야 함이 마땅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이 준위의 주거수색 혐의에 대해서는 “피고인은 무의식적으로 A4용지와 노트를 만졌다고 주장하지만, 여러 증거들을 종합하면 피고인이 무의식적으로 만진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이 준위의 강제추행 혐의에 대해서도 “피고인이 피해자의 의사에 반하여 (피해자의) 볼을 잡는 행위는 일반적이고도 평균적인 사람으로 하여금 성적 불쾌감이나 혐오감을 일으키게 하고, 선량한 성적·도덕적 관념에 반하는 행위에 해당한다”면서 “그로 인해 피해자의 성적 자유를 침해하였다고 봄이 마땅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재판부는 대법원 양형기준과 이 준위가 초범인 점 등을 여러 사정을 종합하여 형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이 준위와 공동으로 피해자 주거를 침입한 혐의(공동주거침입 등)로 불구속 기소된 박 원사는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군 검찰은 앞서 박 원사에게 벌금 1000만원을 구형했었다.
  • “2차가해 성립 어려워”…김건희 적극 방어 나선 이준석

    “2차가해 성립 어려워”…김건희 적극 방어 나선 이준석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중 언급한 ‘미투’ 관련 내용에 대해 “2차 가해란 표현은 성립하기 쉽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8일 유튜브 채널 뉴스토마토의 ‘노영희의 뉴스IN사이다’에 출연해 “김건희씨가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전직 비서 김지은씨 간 사적 관계에 대해 개인적인 사견을 얹어서 이야기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적인 전화 통화를 했다는 것을 가지고 (성폭행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라는 표현은 성립하기 쉽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건희씨가 지난해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와 통화한 내용 중 안 전 지사 성폭력 사건을 언급한 것이 논란이 되자 이 대표가 방어에 나선 것이다. 김건희씨는 이 기자와의 통화에서 “미투도 문재인 정권에서 먼저 터뜨리면서 잡자고 했잖아. 미투도 뭐하러 잡자고 하냐고. 사람 사는 게 너무 삭막하다”면서 “난 안희정이 솔직히 불쌍하더만. 나랑 우리 아저씨(윤석열)는 되게 안희정 편이야”라고 말했다. 또 “보수들은 챙겨주는 건 확실하지. 그렇게 뭐 공짜로 부려 먹거나 이런 일은 없지. 그래서 미투가 별로 안 터지잖아, 여기는”이라며 “미투 터지는 게 다 돈 안 챙겨 주니까 터지는 거 아니냐”라고 말했다. 이후 서울의소리 등은 김건희씨가 김지은씨를 거론하며 2차 가해로 비칠 만한 발언들을 한 녹취록을 추가로 공개했다. 김지은씨는 한국성폭력상담소를 통해 낸 성명에서 “법원 판결로 유죄가 확정된 사건에조차 비아냥으로 대하는 김건희씨의 태도를 보았다”며 김건희씨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준석 “사적통화에서 드러낸 사견”…이수정은 사과 이 대표는 “우리 후보 배우자가 만약 공개적인 공간에서 다수를 대상으로 본인의 이런 사견을 피력해서 김지은씨에 대해 얘기했다면 2차 가해란 표현이 성립할지도 모르겠다”면서도 “후보자의 배우자가 김지은씨에 대한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이야기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두둔했다. 김건희씨가 다른 사람과의 사적 통화에서 김지은씨에 대한 사견을 피력한 것을 두고 김지은씨에게 2차 가해로 사과를 할 필요가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또 김씨가 녹취록에서 “보수는 돈을 주니까 미투가 안 터진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서도 “(김건희) 본인의 느낌을 평가로 표현한 것에 불과하다”며 “일반적인 시민들도 어디선가 한번 접해 봤을 만한 풍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이수정 공동선대위원장은 전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피해자 김지은씨에게 끼쳤을 심적 고통에 대해 선대위 여성본부 고문으로서 진심으로 유감을 표명한다. ‘줄리설’로 인한 여성비하적 인격말살로 후보자 부인 스스로도 오랫동안 고통을 받아왔었음에도 성폭력 피해 당사자이신 김지은님의 고통에 대해서는 막상 세심한 배려를 드리지 못한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대신 고개를 숙였다. “관상본다” 김건희 ‘무속’ 논란엔 “오늘의 운세 보는 것과 비슷” 이 대표는 또 전날 MBC 뉴스데스크를 통해 보도된 “내가 신을 받거나 이런 건 전혀 아닌데, 내가 웬만한 사람보다 잘 맞힌다. 관상은 빛깔을 알고 보는 거다. 생김을 보는 건 하수가 보는 거다”라는 김건희씨의 발언과 관련해 무속 신봉 논란이 제기된 것에 대해서도 적극 방어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런 것 때문에 우리 후보 배우자가 영부인으로서 자질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과도한 주장 아닐까 생각한다”면서 “많은 비과학적인 것들을 개인이 받아들이고 삶에 적용하는 부분이 있다”고 방어막을 쳤다. 이 대표는 일간지에 실리곤 하는 ‘오늘의 운세’를 예로 들며 “국민의 수요가 있기 때문에 일간지에 아주 비싼 자리에도 지면을 할당해서 그런 것을 놓는 것 아니겠나. 그런 걸 보는 사람을 부적격자라고 다루기 시작하면 국민의 상당한 수가 이상한 사람이 돼 버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후보자의 배우자가 다소간 문제가 있을 수 있는 상황에 대해 송구하다는 표현을 했기 때문에 딱히 문제 삼을 상황이 크게 없는 게 현실”이라며 “저는 사적으로 김건희씨와 대화를 해본 입장에서 보편적인 정치인 부인보다도 정치에 대한 의사 표현을 할 때 굉장히 조심스러운 편이었다”고 말했다.
  • [씨줄날줄] 군 미필자의 ‘멸공’/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군 미필자의 ‘멸공’/박현갑 논설위원

    최근 병무청이 ‘양심적 병역거부’로 실형을 선고받아 복역한 뒤 소집 대상이 된 사람의 대체복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한다. 실형 선고 이후 대체복무 편입의 첫 사례로 병역의무를 다하는 결정이다. 정부가 종교 등을 이유로 입대를 거부하는 사람들이 대체복무할 방안도 마련하지 않고 병역법으로 처벌하는 것은 헌법불합치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온 것은 4년 전이다. 이후 대체복무의 길이 열린 것은 2년 전부터다. 대체복무 도입 필요성은 오래전부터 거론됐으나 헌재 결정을 통해 입법 보완이 이뤄진 것은 그만큼 병역의무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국민 정서도 한몫했다고 볼 수 있다. 군 미필에 대한 국민적 공분을 의식한 정치권에서 선거전략으로 군 미필을 다루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대남’을 위한 정치라면 안보도 챙기고 양심도 지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일일 것이다. 대선후보의 ‘멸공’ 논란은 이런 점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는 지난 15일 군 전역자들과 진행한 ‘명심토크 콘서트’에서 “원래 군대 안 갔다 온 인간들이 멸공, 북진통일을 주장한다. 선제공격 이런 것을 (주장)한다”고 말했다. 군 미필자인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대형마트에서 멸치와 콩을 사서 ‘멸공 논란’을 빚고 대북 ‘선제타격론’을 거론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이 후보가 “내가 좀 그런 느낌이긴 한데”라며 자신 역시 군 미필자임을 의식한 것이긴 했으나 부적절한 발언이었다. 두 사람 모두 군 미필자다. 이 후보는 소년공 시절 사고로 장애 6급 판정을 받아 군복무를 면제받았다. 윤 후보는 군 신체검사에서 ‘짝눈’으로 알려진 부동시 판정을 받은 병역 면제자다. 멸공은 미필자는 물론 여성이라도 주장할 수 있다. 다만 꼼수로 병역을 면제받은 사람이 멸공을 외친다면 오해받을 일이다. 이런 합리적 문제 제기 없이 “군대 안 갔다 온”이라는 말로 국민적 공분을 일으키려는 정치 공세는 군 미필자 전체를 모욕하는 것이나 같다. 종교나 신념 때문에 병역을 거부하는 사람의 대체복무도 허용하는 마당이다. 군복무를 기준으로 안보관을 재단하려는 것은 마녀사냥식 발상이나 다름없음을 알았으면 한다.
  • 한발 물러선 尹 “죄송”… 與 “미투 폄훼” 野 “정치 공작”

    한발 물러선 尹 “죄송”… 與 “미투 폄훼” 野 “정치 공작”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녹취 방송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윤 후보 본인은 자세를 낮추고 국민의힘 선대위 차원에서 ‘정치공작’ 프레임을 내세워 반격했다. 반면 MBC 보도에 나온 김씨의 ‘미투’ 관련 발언에 대한 사회적 비판이 고조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이 점을 집중 부각시켰다. 윤 후보는 17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불교리더스포럼 출범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어찌 됐든 많은 분들 심려를 끼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적 대화가 방송으로 공개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것도 있지만, 사적 대화를 뭐 그렇게 오래했는지 잘 이해가 안 가는 면이 있다”면서 “제가 좀더 잘 챙기고 해야 했는데 새벽에 나갔다가 밤늦게 들어오고 하다 보니 대화할 시간이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김씨가 캠프 인선에 개입했는지에 대해서는 “제 처가 여의도 누굴 알아서 그걸 하겠나. 그런 이야기 자체를 들은 사실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나와 남편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 편” 등 논란이 된 김씨의 미투 관련 발언에 대해서는 “제가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선대위 차원에선 엄호를 이어 갔다.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선대본부회의에서 서울의소리를 ‘친여 매체’로 규정하고 “불법 녹취가 6개월여에 걸쳐 치밀하게 행해진 것은 정치공작 행위이자 매우 사악한 행위”라고 말했다. MBC에 대해서는 “비열하고 악랄한 정치 관음증을 악용해 후보 배우자에게 ‘주홍글씨’ 낙인을 찍어서 정권을 도둑질하려 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사건을 옹호하는 듯한 김씨 발언에 초점을 맞췄다. 김우영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에서 “김씨의 ‘미투’ 운동에 대한 인식은 심각하다”면서 “더구나 윤 후보조차 같은 생각이라고 밝혔다. 대통령 후보와 배우자의 관점이 반인권적, 반사회적이라면 문제가 된다”고 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페이스북에 “윤 후보를 커튼 뒤에서 조종하는 김씨는 마구 내지르는 최순실보다 훨씬 은근하고 영악하다”고 비판했다. 안 전 지사 성폭력 사건 피해자 김지은씨도 나섰다. 김씨는 한국성폭력상담소를 통해 낸 성명에서 “법원 판결로 유죄가 확정된 사건에조차 비아냥으로 대하는 김건희씨의 태도를 보았다”며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했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도 페이스북에 “안희정 미투 부정 및 동정 발언은 공공연한 진실을 근본적으로 왜곡하며 부정했다”면서 “유력 후보 배우자가 부적절한 인식을 암암리에 드러내고 있었다는 사실이 절망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에서 전날 보도되지 않은 발언이라며 “(김씨가) ‘조국 전 장관이나 정경심 교수가 좀 가만히 있었으면 우리가 구속시키려 하지 않았다’고 했다”며 김씨가 검찰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에 관여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 108배 한 민주, 성난 불심 달래기

    108배 한 민주, 성난 불심 달래기

    더불어민주당이 성난 불심(佛心) 달래기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이재명 대선후보부터 송영길 대표, 윤호중 원내대표 등 소속 의원들이 전국 사찰을 방문하며 공을 들이고 나섰다. 윤 원내대표는 17일 오전 민주당 의원 40여명과 함께 서울 조계사를 찾았다. 의원들은 조계사 법당에서 108배를 한 뒤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예방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이 후보의 후원회장 자격으로 함께했고, 김영배 전통문화발전특위 위원장, 이원욱 국회 정각회장, 정청래 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원행 스님을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통해서 불교계와 국민의 걱정을 끼쳐 드린 점을 사과드리고 참회의 108배를 진행했다”며 “종교 편향 문제를 위해 총리실 산하에 종교평화차별금지위원회를 설치하는 방안을 이 후보의 공약에 포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사태는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정 의원이 문화재 관람료 문제를 비판하면서 시작됐다. 정 의원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재청 국감에서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 사찰을 ‘봉이 김선달’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가 지난해 11월 원행 스님을 예방하고 정 의원의 발언에 대해 대리 사과한 뒤 민주당이 전통문화발전특위를 구성했지만, 불교계의 분노는 극심한 상태였다. 전국 조계종 사찰마다 정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현수막이 걸렸다. 이 후보는 지방 방문 일정이 있을 때마다 사찰을 방문해 불교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1일 새해 첫 일정으로 부산·경남(PK)을 찾았을 때 경남 양산 통도사에서 차기 종정에 추대된 성파 스님을 예방했고, 강원도를 방문 중이던 16일엔 급하게 일정을 추가해 양양 낙산사를 찾았다. 부인 김혜경씨도 지방 일정에서 사찰 방문을 빼놓지 않는다. 지난 12~13일 대구·경북(TK) 일정에서 대구 동화사를 찾아 불교계에 구애했다. 지난 주말부터 PK 일정을 소화 중인 송 대표도 15일 경남 합천 해인사를 찾았다. 노웅래 의원은 12일 전통사찰 보존 및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사찰 경내와 떨어진 토지라도 공양물 생산에 필요한 경우 전통사찰 보존지로 인정받을 수 있는 내용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이 후보나 송 대표 등 지도부가 지방을 방문할 때마다 최소한 1차례씩 사찰을 방문하기로 정했다”며 “‘지성이면 감천’이라는데 참회와 용서를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불교계 입장에선 민주당과의 갈등이 사실상 ‘울고 싶은데 뺨 때린 격’이라는 말도 나온다. 불교계는 현 정부가 가톨릭 편향이라고 판단해 불신이 쌓여 있는 상태였고, 정 의원의 발언이 촉매제가 됐다는 것이다. 조계종은 오는 21일 조계사 앞에서 승려 5000명이 참여하는 ‘승려대회’를 열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신뢰를 회복하고 전통문화 발전을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李 “장병 반값 통신료” 군심 잡기… 尹, 北 겨냥 “선제타격 능력 확보”

    李 “장병 반값 통신료” 군심 잡기… 尹, 北 겨냥 “선제타격 능력 확보”

    ■“10명 중 3명 월 5만원 이상 지출전기통신법 요금감면 규정 개정” ‘간호사법 제정’ 처우 개선 강조대학생 학자금 대상 확대 공약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7일 48번째 소확행(소소하고 확실한 행복) 공약으로 ‘국군 장병 반값 통신료’를 내걸며 군심 잡기에 나섰다. 청년 간호사들을 만나서는 ‘간호사법 제정’ 추진 의사를 재차 강조했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장병들의 평균 휴대전화 사용 시간이 3~4시간인데 반해 이용 요금이 비싼 점은 개선이 필요하다”며 “(병사들의) 휴대전화 이용요금을 낮춰 사기 진작, 자기 개발에 활용하도록 제대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방부 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3명은 월 5만원 이상의 요금을 지출하고 있고, 전체 병사 기준으로는 월급 67만원의 10%를 통신비로 지출한다”며 전기통신사업법 요금감면 규정 개정으로 요금 할인을 50%로 상향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100G 요금제 기준으로 월 3만 4500원의 요금만 납부하면 되고, 전 국민 대상의 선택약정할인까지 추가하면 1만 7250원으로 낮출 수 있다”고 했다. 이날 이 후보는 서울 강서구 이화여대서울병원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청년 간호사들의 고충을 청취했다. 한 참석자가 “생리적인 현상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할 정도로 근무시간이 어렵게 돌아간다”며 고충을 토로하자, 이 후보는 “의료인 중 가장 노동 강도가 심한 부분 중 간호사가 있다”며 “24시간 교대 근무로 생활 리듬이 깨지고, 보수 수준과 안정성도 문제”라고 답했다. 이어 “여러분들 1인 시위를 하면서 간호사법을 만들자고 하는데 거기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또 경기도지사 당시 운영한 성남의료원 사례를 언급하며, 낮은 초봉으로 초임 간호사 채용이 어려운 점 등을 어떻게 개선하면 좋을지 참석자들에게 질문하기도 했다. 이에 한 참석자가 낮은 초봉을 비롯해 과도한 업무량과 중증 환자들을 돌보며 오는 트라우마 등을 언급하자, 이 후보는 “보수를 충분히 지급하고 근무시간을 짧게 하면 문제가 해결되는데 그게 초임 간호사의 경우 특별히 문제가 된다. 해결책을 고민해 보자”고 답했다. 민주당 선대위는 이날 ‘이재명의 소복소복 이행’(소시민의 행복, 소소한 행복) 8번째 공약으로 대학생들이 학비와 생활비 걱정으로 학업을 포기하거나 신용불량자가 되는 일이 없게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부모 소득이나 재산에 관계없는 상환 학자금 제도 운용과 대상 확대, 공공부문 면접 수당 지급 의무화 등을 약속했다. ■“北 미사일 발사 ‘도발’ 말도 못 해킬체인 등 ‘3축 체계’ 조기 강화” “당뇨 환자 혈당측정기도 건보”‘만 나이 기준 통일’ 공약 내걸어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7일 북한의 잇따른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도발과 관련해 “킬체인이라 불리는 선제타격 능력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지난 1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핵 탑재 극초음속 미사일 도발을 가정한 질문에 “선제타격밖에는 막을 방법이 없다”고 한 발언의 연장선이다.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북한이 오늘 아침 새해 들어 네 번째로 미사일을 발사했음에도 현 정부는 ‘도발’이라는 말조차 입에 올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을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지키는 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며 3축 체계 조기 복원과 강화 구상을 밝혔다. 먼저 윤 후보는 “킬체인이라 불리는 선제타격 능력을 확보해 북한 전 지역을 감시할 수 있는 감시정찰 능력을 구비하겠다”며 “우리 군도 초정밀·극초음속 미사일을 구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둘째로는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를 강화하겠다”며 “수도권 방어를 위한 ‘한국형 아이언 돔’도 조기에 전력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북한의 선제공격이 가해질 경우 가동할 대량응징보복(KMPR) 역량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겠다”며 “우리의 고위력 정밀 타격체계와 함께 한미동맹의 압도적인 전략자산으로 응징하겠다”고 했다. 특히 윤 후보는 “북한의 거듭된 미사일 발사는 대한민국 안보에 대한 겁박이자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도발이다. 평화는 구호로 이뤄지지 않는다”며 “압도적인 힘의 결과”라고 했다. 그러면서 “강력한 대북 억지력만이 대한민국의 평화를 보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석열씨의 심쿵약속’ 열두 번째 시리즈로 임신성 당뇨와 성인 당뇨병 환자에게 연속혈당 측정기를 건강보험에서 지원한다는 공약을 내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지원 공약과 차별화도 노렸다. 윤 후보는 보도자료에서 “특히 임신성 당뇨 환자의 부적절한 혈당관리는 모성의 건강뿐 아니라 태아의 건강도 위협할 수 있다”고 했다. ‘59초 쇼츠’ 공약으로는 ‘만 나이 기준 통일’과 공직자 재산공개 데이터베이스(DB) 일원화 공약을 연달아 공개했다. 현재 출생연도를 기준으로 세는 연 나이, 출생일을 기준으로 하는 만 나이, 생일 기준 나이 등 3가지 종류의 나이가 뒤섞여 발생하는 사회적·법적 혼란을 개선한다는 공약이다.
  • 심상찮은 불심, 민주당 성난 불심 달래기 총력전

    심상찮은 불심, 민주당 성난 불심 달래기 총력전

    더불어민주당이 성난 불심(佛心) 달래기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이재명 대선후보부터 송영길 대표, 윤호중 원내대표 등 소속 의원들이 전국 사찰을 방문하며 공을 들이고 나섰다. 윤 원내대표는 17일 오전 민주당 의원 40여명과 함께 서울 조계사를 찾았다. 의원들은 조계사 법당에서 108배를 한 뒤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예방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이 후보의 후원회장 자격으로 함께했고, 김영배 전통문화발전특위 위원장, 이원욱 국회 정각회장, 정청래 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원행 스님을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통해서 불교계와 국민의 걱정을 끼쳐 드린 점을 사과드리고 참회의 108배를 진행했다”며 “종교 편향 문제를 위해 총리실 산하에 종교평화차별금지위원회를 설치하는 방안을 이 후보의 공약에 포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사태는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정 의원이 문화재 관람료 문제를 비판하면서 시작됐다. 정 의원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재청 국감에서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 사찰을 ‘봉이 김선달’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가 지난해 11월 원행 스님을 예방하고 정 의원의 발언에 대해 대리 사과한 뒤 민주당이 전통문화발전특위를 구성했지만, 불교계의 분노는 극심한 상태였다. 전국 조계종 사찰마다 정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현수막이 걸렸다. 이 후보는 지방 방문 일정이 있을 때마다 사찰을 방문해 불교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1일 새해 첫 일정으로 부산·경남(PK)을 찾았을 때 경남 양산 통도사에서 차기 종정에 추대된 성파 스님을 예방했고, 강원도를 방문 중이던 16일엔 급하게 일정을 추가해 양양 낙산사를 찾았다. 부인 김혜경씨도 지방 일정에서 사찰 방문을 빼놓지 않는다. 지난 12~13일 대구·경북(TK) 일정에서 대구 동화사를 찾아 불교계에 구애했다. 지난 주말부터 PK 일정을 소화 중인 송 대표도 15일 경남 합천 해인사를 찾았다. 노웅래 의원은 12일 전통사찰 보존 및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사찰 경내와 떨어진 토지라도 공양물 생산에 필요한 경우 전통사찰 보존지로 인정받을 수 있는 내용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이 후보나 송 대표 등 지도부가 지방을 방문할 때마다 최소한 1차례씩 사찰을 방문하기로 정했다”며 “‘지성이면 감천’이라는데 참회와 용서를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불교계 입장에선 민주당과의 갈등이 사실상 ‘울고 싶은데 뺨 때린 격’이라는 말도 나온다. 불교계는 현 정부가 가톨릭 편향이라고 판단해 불신이 쌓여 있는 상태였고, 정 의원의 발언이 촉매제가 됐다는 것이다. 조계종은 오는 21일 조계사 앞에서 승려 5000명이 참여하는 ‘승려대회’를 열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신뢰를 회복하고 전통문화 발전을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 “몸 가려라” 노출 과하다고 여객기 탑승 거부당한 세계 최고 미인

    “몸 가려라” 노출 과하다고 여객기 탑승 거부당한 세계 최고 미인

    미국에서 여객기 복장 단속을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됐다. 15일(현지시간) CNN은 2012년 ‘미스 USA’, ‘미스 유니버스’ 우승자인 올리비아 컬포(29)가 노출 복장 때문에 비행기 탑승을 거부당했다고 보도했다. 컬포는 13일 멕시코로 가는 아메리칸항공 여객기를 타려다 탑승 게이트에서 붙잡혔다. 항공사 직원은 그의 복장이 부적절하다며 “몸을 가려라”라고 요구했다. 컬포의 언니는 “탑승 준비 중 직원이 불러서 갔더니 ‘블라우스를 입으라’고 하더라. 동생이 몸을 가리지 않으면 여객기에 탈 수 없다더라”라고 설명했다. 이날 컬포는 가슴이 드러나는 스포츠브라, 몸에 달라붙는 바이커쇼츠 위에 카디건을 걸쳤다.결국 컬포는 남자친구 옷을 빌려 입은 뒤에야 여객기에 오를 수 있었다. 컬포의 언니는 항공사 복장 단속에 일관성이 없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언니는 “항공사 직원은 비슷한 복장의 다른 승객은 제지하지 않았다. 동생만 몸을 가려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복장 단속을 통과한 다른 승객 옷차림을 공유했다. 실제로 여객기 탑승을 거부당한 컬포는 반바지를 입었고 다른 승객은 긴바지를 입었다는 것 외에 둘의 복장에는 큰 차이가 없어 보였다. 컬포 자매는 “항공사가 말하는 부적절한 복장이 무엇을 뜻하는 건지 모르겠다. 어디가 부적절해 보이느냐”고 네티즌의 의견을 구하기도 했다.아메리칸항공 운송약관에는 “승객은 적절한 복장을 갖춰야 한다. 맨발 또는 부적절한 옷차림은 허용되지 않는다”라는 규정이 포함돼 있다. 지난해 터키 유명 보디빌더 데니즈 사이피나르(26)의 탑승을 거부하면서도 아메리칸항공은 같은 규정을 내세웠다. 당시 사이피나르는 속옷을 입지 않은 채 얇은 어깨끈이 달린 상의와 짧은 바지를 입었다가 제지를 당했다. 항공사 직원은 “가족 단위 탑승객의 여행을 방해할 수 있다”며 그의 탑승을 거부했다. 사이피나르는 직원들이 자신의 옷차림을 “알몸”이라고 불렀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아메리칸항공은 “불쾌감을 유발하는 옷차림으로는 여객기에 탈 수 없다”는 입장을 반복해 전했다. 아메리칸항공 외에 사우스웨스트, 델타, 제트블루항공 등도 비슷한 복장 규정을 두고 있다. CNN은 이들 항공사가 외설적, 노골적, 불쾌감이나 짜증을 유발하는 기내 옷차림을 금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스포츠웨어와 일상복의 경계를 허문 가벼운 스포츠웨어 ‘애슬레져’(애슬레틱과 레저의 합성어) 확산으로 기내 복장을 둘러싼 갈등이 반복되고 있다고 전했다.
  • 김건희 “가세연, 기생충” 비판에…김세의 “개인 보고 싸우지 않는다”

    김건희 “가세연, 기생충” 비판에…김세의 “개인 보고 싸우지 않는다”

    김세의 “좌파 집권 막기위해 싸울 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대해 우호적으로 방송을 해왔던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부인 김건희씨에게 예상치 못한 비판을 받아 관심을 끌었다. 지난 16일 MBC ‘스트레이트’가 김씨와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 이명수씨의 전화 통화내용 이른바 ‘7시간 통화’를 방송에서 다룰 때에도 가세연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를 언급했다. 김씨는 이씨와 대화중에 ‘서울의 소리’의 편파성을 지적하며 “좀 더 공신력 있어야 되고, 그러려면 어느 한 편의 팡파르가 돼서는 안된다”며 “가세연, 기생충 같은…”라고 폄훼하는 발언을 했다. 이는 가세연이 그동안 윤석열 후보에게 매우 우호적인 방송을 해왔던 것을 고려할때 의외의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에 17일 가세연 김세의 대표는 페이스북에 김씨 통화에 대한 대응은 자제하면서도 “가세연은 좌파가 또다시 권력을 잡는 것을 막기 위해 싸울 뿐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석열·김건희 개인을 보고 싸우지 않는다. 이념을 위해 싸워왔고 앞으로도 싸우겠다”며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또 “3월 9일은 대한민국의 운명을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가 있다”며 “모두 다 좌파가 권력을 다시 잡지 못하도록 정신 바짝 차리고 끝까지 당당히 싸우자”고 윤 후보 측에 힘을 실었다.강용석 “MBC는 왜 기생충이라고 말을 못하느냐” 강용석 변호사도 김씨의 발언 방송내용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옮기며 “MBC는 왜 기생충이라고 말을 못하느냐”고 했다. 또 “김건희씨가 이명수와 7시간 45분이나 통화한 이유를 다들 궁금해 했는데 MBC 스트레이트를 보니 알 것 같다”며 “(김건희씨는) 이명수가 녹음하는걸 어느 순간부터는 분명히 알았고 자신에 대해 충분히 해명하기 위해 장시간 통화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7시간 45분중 고르고 고른 내용 10여분이 저거라면 나머지는 들어 볼 필요도 없는 것”이라며 “이쯤되면 이명수가 김건희씨에게 포섭돼 역공작을 한게 아닌가 싶을 정도”라고 밝혔다.野 “국민께 심려 송구…이재명 ‘형수욕설’도 방영돼야” 국민의힘은 김씨와 이씨의 통화내용 관련, “‘불법 녹취’ 사적 대화지만 국민께 심려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양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MBC 보도 후 이 같은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전화 녹음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루어진 사적 대화이지만 국민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수석대변인은 “우선 방송 내용이 지극히 사적인 대화임에도 불구하고 MBC는 공익적 목적에 부합한다고 주장하면서 불법으로 녹취된 파일을 방영했다”며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한 것으로 대단히 부적절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반론권을 보장하겠다며 문자와 전화를 걸어 통화를 유도한 것, 또 방송 내용을 알려주지 않은 것 등으로 볼 때 실질적으로 반론권이 보장되었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도 공정성의 측면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형수 욕설 발언’도 같은 수준으로 방영돼야 한다”라고도 했다.
  • 김건희 인선 개입?...尹 “정치권 누굴 알아서 그걸 하겠나”

    김건희 인선 개입?...尹 “정치권 누굴 알아서 그걸 하겠나”

    “통화 오래 한 것 저도 잘 이해가 안 가는 면이 있어”“선거운동 관여했다면 그런 장시간 통화 할 수 있었겠나”“어찌됐든 많은 분들 심려 끼쳐 죄송”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7일 부인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보도와 관련해 “어찌 됐든 많은 분들 심려를 끼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불교리더스포럼 출범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그 시간에 다른 일을 하고 있어서 직접 (방송을) 보지 못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 후보는 “사적인 대화 내용이 방송으로 공개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것도 있지만, 사적 대화를 뭐 그렇게 오래 했는지 저도 잘 이해가 안 가는 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편인 제가 좀 더 잘 챙기고 해야 했는데 제가 안 그래도 새벽에 나갔다 밤늦게 들어오고 하다 보니 제 아내와 대화할 시간이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윤 후보는 김씨의 선거 개입 논란에 대해선 “제 처가 선거운동에 많이 관여했다면 그런 통화를 장시간 할 수 있는 시간이 되겠나”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오히려 그런 걸 보면 선거 과정에서 저도 새벽에 나가고 밤늦게 들어오다 보니 제 처가 저와 대화할 시간도 부족하고 바쁘게 남편 선거운동에 관여하고 도와주는 상황이라면 그런 통화가 가능했겠는지 가능했겠나 생각해달라”고 덧붙였다. 김씨가 인선에 개입했는지에 대해선 “저도 정치를 처음 해보다 보니깐 정치권에 있는 분들을 잘 몰라서 여러분들의 추천으로 해서 오고 있는 마당에 제 처가 여의도 정치권 누굴 알아서 그걸 하겠나. 그런 이야기 자체를 들은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 조영남 불러 윤여정 묻는 방송 ‘유감’ [김유민의 돋보기]

    조영남 불러 윤여정 묻는 방송 ‘유감’ [김유민의 돋보기]

    1971년 영화 ‘화녀’를 통해 데뷔한 배우 윤여정은 ‘미나리’로 73세에 오스카 후보에 올랐고, 한국 배우로서는 최초, 아시아 배우로서는 ‘사요나라’(1957)의 우메키 미요시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 배우로는 처음 오스카 트로피를 들어 올린 윤여정에 대해 외신은 주목했다. 윤여정이 사악한 상속녀부터 늙어가는 창녀까지 순응하지 않는 캐릭터들을 수십 년간 연기하며 직업과 삶, 모두에서 보수적인 한국 사회의 규범에 도전해왔다고 소개했다. NYT는 한국인들이 첫 한국 배우의 아카데미상이라는 사실은 물론 바로 수상자가 윤여정이기 때문에 열광한 것이라며 윤여정의 인생 스토리와 캐릭터가 큰 반향을 일으킨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남성중심적 서열사회에서 오랫동안 고생한 여성들 사이에서” 반향이 더욱 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부 언론은 35년 전 이혼한 전 남편 조영남을 인터뷰했다. 조영남은 “내 일처럼 기쁜 소식이고 축하할 일”이라면서도 “이 일이 바람 피우는 남자들에 대한 최고의 멋진 한 방, 복수가 아니겠냐. 바람피운 당사자인 나는 앞으로 더 조심해야지”라며 황당한 소감을 말했다. 또 다른 인터뷰에서는 “다른 남자 안 사귄 것에 대해 한없이 고맙다”며 하지 않아야 할 말을 골라서 했다. 윤여정과 조영남은 1974년 결혼 후 미국에서 생활했고 1987년 이혼했다. 조영남은 이혼 사유가 자신의 외도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윤여정은 이혼 후 홀로 두 아들을 양육하기 위해 ‘생계형 배우’로 살아가야 했다. 윤여정이 치열하게 살며 이뤄낸 성과를  자신에 대한 복수로 치부해버리는 조영남은 대중의 비난을 고스란히 받아야 했다.“미국식 조크” “물어보니까 대답”궁금하지도, 이롭지도 않은 이야기 조영남은 또다시 윤여정을 언급했다. 조영남을 부른 것은 한 종편 방송이었다. MBN ‘신과 한판’은 16일 첫 방송 게스트로 조영남을 불러 ‘최고의 복수’ 키워드로 이야기를 나눴다. 조영남은 후폭풍을 예상하지 못했다며 “얼마나 근사하냐. 미국식 조크잖나. 재밌지 않냐”라며 “조용히 ‘축하합니다’하면 나답지 않잖나. 바람 피운 남자에 대한 최고의 복수를 당한 느낌이 든다. 저는 쫓겨나서 화가로 성공했고 그 분은 애써서 스타가 됐잖나. 양측이 잘 됐잖나. 헤어져서 다 잘된 케이스는 전례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조영남은 “그 분은 이장희와 친구다. 맨날 TV 광고에 나오고 영화가 나오니까. 맨날 같이 사는 느낌이니 편하게 느껴진다”라며 선을 넘는 발언도 했다. 조영남은 이장희의 권유로 윤여정에게 꽃다발을 보냈다는 사실도 말했다. 조영남은 “무명으로 보냈는데 배달 기사가 전화가 와 ‘못 가겠다’고 하더라. 그쪽에서 한 번만 더 오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했다더라”고 전했다. 조영남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윤여정을 얘기하는 이유에 대해 “물어 보니까”라며 억울해했다. 조영남은 살면서 제일 후회되는 일로 “아이들 두고 바람피워서 집 나온 거. 그거 외에는 후회되는 게 없다. 그때 내가 왜 애들 생각을 못 했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후회했다.‘언니네 이발관’ 보컬이자 작가인 이석원은 블로그에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낄 때 끼고 빠질 땐 빠지는 최소한의 눈치라도 있어야 한다”라며 “너무 당연하게도 윤여정의 오스카 수상은 수십년전 무책임하고도 부도덕하게 가정을 버린 남자에 대한 한 방의 의미는 없다. 그런 의미가 되어서도 안 되고 될 수도 없다”면서 “복수란 상대가 내 안에서 여전히 의미라는 게 손톱만큼이나마 있을 때의 얘기다. 지금 윤여정에게 조영남이란 한여름에 무심코 손으로 눌러 죽이는 못생기고 해로운 벌레 한 마리보다 못한 존재일 것”이라고 일갈했다. 50년간 연기한 배우의 업적을 전 남편과 엮는 방송과 그럴 때마다 말을 아끼기는 커녕 부적절한 발언을 늘어놓는 조영남. 궁금하지도, 어느 하나 이롭지도 않은 이야기에 언제까지 마이크를 건네야 하는 것일까. 자신이 이룬 가정을 버리고 30년이 지나 후회한다는 말로 방송에서 전처를 언급하는 남성 연예인에게 동정어린 시선을 보내기엔 세상에 안타까운 일들이 많다.
  • 무속인 보도에…홍준표 “최순실처럼 흘러갈까 걱정” 우상호 “인사도 사주팔자 볼 것”

    무속인 보도에…홍준표 “최순실처럼 흘러갈까 걱정” 우상호 “인사도 사주팔자 볼 것”

    무속인 보도에 홍준표, 우상호 반응국민의힘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국민의힘 경선에서 윤석열 대선 후보와 경쟁했던 홍준표 의원은 17일 윤 후보 부부와 친분이 있는 무속인이 선대본부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는 보도에 “최순실 사태처럼 흘러갈까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여권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국민의힘은 “친분으로 몇번 드나든 것”이라며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자칭 ‘국사’인 무속인 건진대사가 선대위(선대본부) 인재 영입을 담당하고 있다는 기사도 충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아무리 정권교체가 중하다고 해도 이건 아니지 않느냐’라는 말들이 시중에 회자되고 있다. 가슴이 먹먹해진다”고 덧붙였다. 이날 세계일보는 국민의힘 선대본부 하부조직인 네트워크본부에서 ‘건진법사’로 알려진 무속인 전모(61) 씨가 ‘고문’ 직함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네트워크본부는 권영세 선대본부장 직속인 ‘조직본부’ 산하 조직이다. 기존 전국 단위 조직을 윤 후보 지원조직으로 재편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청와대 춘추관장을 지낸 김형준 수석부위원장 등이 맡아 약 20여 개 하부조직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기사 내용이 맞다면) 희한하다. (무속인이) 캠프 일에 깊숙이 관여하거나 후보의 부인이 아주 깊이 빠져 있거나 도사들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은 드문 일”이라며 “고문 명함만 있는 건지, 뭐 실제로 뭘 봐줬는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대통령이 돼 인사할 때도 전부 사주팔자를 보겠다. 큰일 났다”며 비판했다. 우 의원은 “가끔 호기심 차원에서 뭘 들어봤다고 하는 건 인간적으로 많이 있는 일인데, 정치적 결정과 판단이나 사람에 대한 판단을 여기에 의지하게 되면 사실상 주술의 의지에서 국정을 돌본다 혹은 정치 결정을 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전 씨의 소속 기구로 지목된 네트워크본부는 공보 알림을 통해 “거론된 분은 선대본부 네트워크 부문에 고문으로 임명된 바가 없고, 무속인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네트워크본부는 해당 인사는 내부적으로 (사)대한불교종정협의회 기획실장 직책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오을섭 네트워크위원장과 친분으로 몇 번 드나든 바 있으나, 선대본부 의사일정에 개입할만한 인사가 전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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