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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필상의 경제정론] 준비 없는 금리인상, 경제위기 부른다/전 고려대 총장

    [이필상의 경제정론] 준비 없는 금리인상, 경제위기 부른다/전 고려대 총장

    미국이 코로나 사태 이후 통화 팽창의 후유증으로 물가가 급격히 오르자 긴축정책으로 선회했다.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전년 같은 달 대비 7.5%나 올라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올 3월까지 양적완화 조치를 끝내고 연내에 기준금리를 서너 차례 올릴 예정이다. 세계 각국이 긴장 상태다. 1994년 남미 외환위기,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모두 미국이 금리를 올린 뒤에 나타나 유사한 사태가 벌어질 우려가 크다. 한국은행은 선제적인 대응에 나섰다. 코로나 사태의 충격을 막기 위해 연 0.5%로 내렸던 기준금리를 1.25%까지 올려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으로 돌려놨다. 그런데 한국은행의 금리인상은 의도와 달리 금융위기를 재촉하고 경제 혼란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은 경제의 내부적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 코로나 사태 이후 돈을 계속 풀어 총통화량(M2)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3600조원에 달한다. 물가가 급등세다. 2020년 5월까지만 해도 -0.3%에 머물던 물가상승률이 지난달 3.6% 올랐다. 이와 함께 가계부채는 1900조원에 육박하고 주택가격은 사상 최악으로 올랐다. 물가 상승, 가계부채 증가, 주택가격 폭등의 세 마리 토끼를 잡는 수단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서두른 것이다. 문제는 역효과다. 최근의 물가 상승은 국제 공급망 교란과 원유 및 원자재 가격 상승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 금리정책으론 잡기 어려운 요인이다. 게다가 기준금리 인상은 가계부채 감소보다 부도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비율이 200.7%에 이른다. 기업의 연쇄 부도도 뒤따를 전망이다. 기업 10곳 중 4곳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갚지 못하는 한계기업이다. 부동산과 증권시장도 언제 거품이 꺼질지 모르는 상황이다. 이런 상태에서 미국이 금리를 올려 외국 자본이 빠져나가면 우리 경제는 국제금융위기의 최전선에 선다. 외환보유액이 4600억 달러가 넘어 안전하다는 지적이 있으나 안심할 수 없다. 저수지의 둑이 아무리 높아도 밑에서 물이 새면 쉽게 무너진다. 실로 큰 우려는 경제의 보루인 무역수지의 적자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무역수지는 48억 9000만 달러 적자로 사상 최대다.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에 그치고 수입은 35.5%나 늘었다. 앞으로 미국과 중국의 경기침체로 인해 수출은 더 위축될 수 있다. 반면 오미크론 확산, 우크라이나 정세 불안 등으로 인해 원유 및 원자재의 공급 차질과 가격 상승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하자 금융 불안의 전조 현상으로 환율이 상승세다. 달러당 원화 환율이 1200선까지 올랐다. 한국은행의 금리인상은 석유로 불을 끄는 격이 될 수 있다. 더구나 정부와 정치권의 추경 편성은 물가 불안에 부채질을 한다. 대내외 경제여건상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정책은 불가피하다. 문제는 준비가 없는 것이다. 정부는 원유 및 원자재 수급과 가격 안정을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 동시에 국제공조를 강화하고 금융안정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2008년 금융위기를 조기에 극복한 것은 미국과의 300억 달러 규모 통화스와프 때문이었다. 근본적으로 산업을 활성화하고 자금 흐름을 개선해야 한다. 시중 자금이 기업의 투자와 생산으로 흐르면 물가 상승 압박이 감소하고 금융시장이 안정적으로 작동한다. 더욱이 경제가 성장해 일자리를 만들고 소득을 증가시킨다. 이렇게 되면 부채상환 능력을 높여 가계와 기업의 부도 위기도 막는다. 산업 혁신과 성장동력 창출은 우리 경제의 필수 과제다. 규제를 과감하게 개혁하고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여야 한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 외국 자본이 오히려 유입되는 상황을 만들고 단계적으로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
  • 우리아이 학교 미세먼지 콕 찝어 분석… 서초, 동네 곳곳 일주일 대기 ‘미세 예보’

    우리아이 학교 미세먼지 콕 찝어 분석… 서초, 동네 곳곳 일주일 대기 ‘미세 예보’

    서울 서초구가 동네 곳곳의 미세먼지 정도를 촘촘하게 예측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구는 앞으로 일주일까지의 미세먼지 관련 정보를 세부적으로 제공하는 ‘통합대기환경 예보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구가 동네 곳곳에 설치한 대기환경 측정기 108개와 미세먼지 저감장치 ‘서리풀 숨터’ 5곳을 활용한다. 예를 들어 같은 서초동이라도 교통량, 생활인구, 상권 등이 발달한 강남역 주변은 미세먼지 고농도 지역으로, 녹지가 있는 용허리공원은 미세먼지 저농도 지역으로 나뉘는 방식이다. 또 미세먼지와 관련된 여러 데이터를 분석해 일주일까지의 미세먼지 예측 결과를 제공한다. 시스템은 미세먼지 발생량과 빅데이터, 내외부 요인 등을 바탕으로 예측한다. 외부 요인은 백령도·영종도 등 서해안 지역의 풍향·풍속 및 미세먼지 농도, 수도권의 풍향·풍속 등이다. 내부 요인으로는 동네별 측정수치를 바탕으로 지역 내 교통량, 비산먼지 발생 사업장 등을 고려해 미세먼지 유발요인을 분석한다. 이런 분석 결과와 다양한 예측 모형을 결합해 미세먼지 농도를 예측한다. 주민들은 이 시스템의 예측 결과를 서초구 스마트시티 애플리케이션(앱)과 홈페이지를 통해 볼 수 있다. 특히 앱을 통해 해당 동네의 학교, 어린이집, 공원 등을 관심존으로 설정하면 보다 세분화된 맞춤형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구 관계자는 “이번 시스템이 특히 어린이집 원생, 어르신 등 건강 취약계층에게 일주일 앞선 미세먼지 예측 정보 등을 제공해 외출 등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시스템은 지난해 서울시 공공 사물인터넷(IoT) 구축을 위한 공모사업으로 추진됐다. 향후 구는 이 시스템을 미세먼지 저감활동의 효율성을 높이는 ‘대기환경 저감대책 지원시스템’과 연계할 예정이다. 한편 구는 미세먼지를 줄이고 대기질을 개선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전국 최초로 스마트 개방형 미세먼지 저감장치인 ‘서리풀 숨터’를 고속터미널역 주변 등 도로변 비산먼지가 많은 5곳에 설치했다. 이 시설은 미세먼지 신호등, 미세먼지 집진기 등의 기능을 갖춰 구민들이 잠시나마 안심하고 맑은 공기를 호흡하도록 도와주고 있다. 천정욱 서초구청장 권한대행은 “통합대기환경 예보시스템을 통한 보다 정확한 미세먼지 예보가 주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코로나를 감기로 취급?…질병청 “공식 입장 아냐” 부인

    코로나를 감기로 취급?…질병청 “공식 입장 아냐” 부인

    방역당국이 코로나19의 중증도를 인플루엔자(독감)와 유사한 수준으로 평가하는 것은 부적절하며 현 수준의 방역 조치가 여전히 필요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최근 ‘질병관리청이 코로나19를 감기로 인정했다’는 글이 확산한 데 대해 해명한 것이다. 질병관리청은 13일 설명자료를 내고 “높은 예방접종률과 오미크론 변이의 특성으로 인해 코로나19 중증도는 처음 확진자가 발생한 2020년에 비해 낮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인플루엔자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는) 인플루엔자보다 전파력이 높아 확진자가 (계속) 급증하고 있다”며 “중증환자의 전체 규모 상승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기존과 같은 거리두기, 예방접종, 마스크 착용과 같은 방역 조치는 질병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요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질병청이 1339콜센터를 통해 코로나19를 감기로 인정했다는 내용은 한 매체가 관련 내용을 보도한 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급속히 퍼졌다. 이에 대해 질병청은 “(보도된 내용은)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질병청은 “1339콜센터 상담사와 민원인 간의 대화 내용 중 일부가 녹취된 것”이라며 “개인적인 답변을 마치 질병관리청 공식 입장으로 오해하도록 표현한 것은 부적절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 “죽은 동료 위해 금 딸 것” 이 악문 네덜란드, 女쇼트트랙 계주 올인 [이슈픽]

    “죽은 동료 위해 금 딸 것” 이 악문 네덜란드, 女쇼트트랙 계주 올인 [이슈픽]

    평창 동메달 라위번 네덜란드 전 국가대표,  2020년 훈련 중 돌연 사망…“자가면역질환”감독 “네덜란드 우승하면 정말 특별한 金”女 1000m ‘세계新’ 금메달 수잔 슐팅 출격 심석희 빠진 한국, 최대 경쟁 상대국 될 듯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한국 대표팀과 금메달을 놓고 겨룰 쇼트트랙 강국 네덜란드 대표팀이 2년 전 돌연 세상을 떠난 팀원을 위해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이미 따낸 여자 1000m 쇼트트랙 세계신기록 보유자 수잔 슐팅은 다관왕과 팀 승리를 위해 다시 출격한다.  라위번, 타국서 현지 훈련 중 입원 하루 반나절 반만에 숨져 올림픽 정보 사이트인 마이인포는 13일 네덜란드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의 사연을 알리면서 선수들이 남다른 자세로 이번 대회에 출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네덜란드 쇼트트랙 국가대표였던 라라 판 라위번은 2020년 7월 만 27세의 나이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라위번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네덜란드 쇼트트랙 대표팀의 일원으로 여자 3000m 계주에서 동메달을 합작한 핵심 선수였다.그는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차세대 간판으로 떠올랐다. 라위번은 2020년 7월 프랑스에서 훈련을 하다가 갑자기 사망했다. 예룬 오터르 네덜란드 쇼트트랙 여자대표팀 감독은 “라위번은 현지 병원에 입원한 뒤 주변에 네덜란드 말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며 좋아했었다”라면서 “그런데 입원한 지 하루 반나절 만에 수술대에 오른 뒤 자가면역질환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고 말했다. 오터르 감독은 “모든 대표팀 감독들이 여자 계주 금메달을 원하겠지만, 만약 네덜란드가 우승하면 정말 특별한 금메달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심석희 기록 깬 슐팅 계주 다관왕 노려네덜란드 언론도 심석희 사건 재조명 계주에는 여자 1000m 쇼트트랙 경기에서 최민정(성남시청)에 간발의 차(0.052초)로 금메달을 목에 건 네덜란드 쇼트트랙 간판 선수 수잔 슐팅이 나선다. 슐팅은 지난 11일 오후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1000m 준준결승 경기에서 세계신기록(1분26초514)을 기록했다. 이는 기존 심석희가 보유하고 있던 세계 기록(1분26초661)을 깬 기록이다.  앞서 네덜란드 언론은 쇼트트랙 심석희(25·서울시청)의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 무산 소식을 상세히 알리며 올림픽 메달 향방을 전망했다. 네덜란드 ‘디 겔더란더’는 지난달 18일(현지시간) 한국 매체의 보도를 인용해 “한국 최고의 쇼트트랙 선수인 심석희가 베이징올림픽 출전 자격을 잃었다”면서 “심석희는 팀 동료를 비방하는 메시지가 공개된 뒤 국가대표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고, 이에 불복하는 법적 다툼을 했지만, 법원은 기각 판결을 내렸다”고 보도했다.지난해 10월 심석희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국가대표 코치 A와 동료·코치 욕설 등 부적절한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이 공개됐다. 이 매체는 “심석희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에서 네덜란드 간판 수잔 슐팅의 경쟁자로 꼽혔다”면서 “2018 평창올림픽 여자 1000m 결승에선 심석희가 최민정과 함께 넘어지면서 슐팅이 금메달을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리스트인 심석희는 지난달 법원 판결에 따라 국가대표 자격정지 2개월 징계가 확정돼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 자격을 잃었다.‘폭풍오열’ 최민정 “준비 과정 힘들었다”“남은 경기 잘 준비할테니 응원 부탁해” 네덜란드가 출전하는 베이징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는 한국시간으로 13일 오후 8시 35분에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다. 한국은 네덜란드와 중국, 캐나다와 경쟁한다. 한국에서는 이번 올림픽에서 여자 1000m 은메달을 차지한 최민정을 필두로 김아랑, 이유빈, 서휘민, 박지윤이 나선다.  앞서 0.052차로 슐팅에서 금메달을 내준 뒤 최민정(1분28초443)은 경기 직후 ‘폭풍 오열’ 뒤 가진 인터뷰에서 “준비 과정이 되게 힘들었는데 그 힘든 시간이 은메달이라는 결과로 나와 북받친 것 같다”며 “기뻐서 운 것”이라고 밝힌 뒤 2018년 심석희와의 충돌 사건에 대해 “그때 힘들었지만, 저를 더 성장하게 해준 고마운 시간이고 그런 힘든 과정이 오늘 은메달이라는 결과로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평창 올림픽 2관왕 최민정은 “금이든, 은이든 또 500m에서는 넘어진 것도 제게는 다 의미 있는 결과”라면서 “여자 계주 등 남은 경기 잘 준비할테니 계속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 “몸에 귀신이 붙었다”며 신도와 성관계 후 폭행, 감금한 스님

    “몸에 귀신이 붙었다”며 신도와 성관계 후 폭행, 감금한 스님

    귀신을 쫓아낸다며 여성 신도를 폭행하고 자신의 행위가 들통날까봐 감금한 승려가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았다. 청주지법 형사2단독 이동호 부장판사는 폭행·감금 혐의로 기소된 승려 A(64)씨에게 이같이 선고하고 8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고 13일 밝혔다.A씨는 2020년 6월 몸에 귀신이 붙었다며 여성 신도 B(52)씨를 데리고 대구의 스님을 찾아가 부적을 받은 뒤 밤이 깊었다며 포항의 한 모텔로 데려가 성관계를 하고 “귀신을 쫓아내야 한다”는 이유로 B씨의 머리를 금강경(불교 경전)으로 수차례 폭행했다. 이에 B씨가 집으로 가려고하자 3시간 동안 방안에 감금하기도 했다. A씨는 재판과정에서 “빙의를 고치기 위해 때린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스님을 믿고 따르던 신도의 마음을 이용한 범죄로 엄벌이 필요하다”며 “다만 벌금형 외에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밝혔다.
  • “귀신 내쫓는다” 불경책으로 신도 마구 폭행·감금 승려 집유

    “귀신 내쫓는다” 불경책으로 신도 마구 폭행·감금 승려 집유

    60대 승려 “빙의 고치려고 때린 것”판사 “벌금형 말곤 형사처벌 전력 없어 참작”신도의 몸에 붙은 귀신을 내쫓는다는 이유로 신도를 마구 폭행하고, 폭행 사실이 들통날 것을 우려해 숙박업소에 감금한 승려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판사는 피해자의 신뢰를 이용한 범죄에 대해 엄벌이 필요하다면서도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을 감안해 양형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청주지법 형사2단독 이동호 부장판사는 13일 폭행, 감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승려 A(64)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 8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A씨는 2020년 6월 몸에 귀신이 붙었다며 신도 B씨를 데리고 대구 소재 스님을 찾아가 부적을 받았다. A씨는 이후 함께 투숙한 숙박업소에서 “귀신을 내쫓는다”며 B씨의 머리를 불경책으로 여러 차례 때리고, 이를 감추기 위해 3시간 동안 방안에 감금했다. A씨는 재판과정에서 “빙의를 고치기 위해 때린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판사는 “피고인을 믿고 따르던 피해자의 신뢰를 이용한 범죄로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면서 “다만 피고인이 벌금형 말고는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단순 ‘한복 공정’? 중국은 왜 개회식에 한복을 등장시켰나 [클로저]

    단순 ‘한복 공정’? 중국은 왜 개회식에 한복을 등장시켰나 [클로저]

    중국 내 여러 소수민족 통합, 국가 안정에 필요한족과 55개 소수민족 대상 일체화 박차한복 공정, 이 과정에서 시작자국 내 소수민족 대하는 타국 대처와 달라중국은 소수민족 흡수, 일원화 시도 지속해 문제“중국 내 소수민족 등장 퍼포먼스 맥락 이해해야 한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한복, 한반도와 조선족의 것이다.” (주한 중국 대사관)“중국, 한국 내 올림픽 관련 여론 예의주시하고 있다.” (주한 중국 대사관)“미국, 한중 관계 교란시킨다” (중국 언론 보도) 이 모든 문장은 4일 동계베이징올림픽 개회식 중 소수민족 퍼포먼스에 등장한 한복 논란에서 시작됐습니다. 퍼포먼스에 등장한 배우들은 각각 중국에서 인정한 소수민족의 복장을 입고 나와 오성홍기를 들어 보였죠. 본래 이런 역할은 올림픽 영웅이 하던 것과 달리 중국은 소수민족들에게 맡겼습니다. 국가 통합 의지를 전세계에 내보인 거죠. 이상한 부분이 있죠. 국가 통합 의지 대상에 한복이 들어간 것은 아무래도 이상합니다. 조선족이 들어간 것도 말이죠. 그 외 소수민족이라고 좋아할까요. 아무래도 모든 것이 이상합니다. 중국 내 존재하며 인정받은 소수민족들은 자치구, 자치현 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중국, 하나의 꿈” 이런 모습은 중국뿐일까요. 우리나라에도 차이나타운이 있고요. 인종의 용광로라 불리는 미국은 더할 나위 없습니다. 그런데 미국이, 우리나라가. 이들을 중국처럼 그대로 흡수려고 하면서 대외적으로 “우리 문화”라고 천명한 적이 있던가요. 중국의 한복 공정 논란을 두고 “맥락을 이해해야 한다”거나 “조선족이 한복을 입지 뭘 입어야 하느냐”고 묻는 것은 올림픽의 상징성을 다소 배척한 주장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중국은 “한국 내 관련 여론을 주시하고 있다”고 하면서까지 이런 행동에 대한 정정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은 중화인민공화국을 합리화하고 그 안에 존재하는 모든 소수민족들을 자국 내 문화로 흡수함으로써 중국 안의 혹시 모를 독립 가능성 등을 없애려 하고 있습니다. 그거 아시나요. 중국의 2008년 베이징올림픽 말입니다. 그 때도 중국은 ‘하나의 중국, 하나의 꿈’ 슬로건을 내며 통합을 강조했습니다. 여러 소수민족이 있는 중국 특성상 국가 안정을 위해 다민족일체화를 끊임없이 주장하고 있으며 오히려 그 공세는 강해지고 있는 겁니다. 이 때문에 주변국만 불편해지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웃나라, 서로 영향 주고받을 수밖에 조선족을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 조선족은 한국 내 유력 보수매체를 언급하며 그들이 논란을 키웠다고까지 주장했죠. 중국은 한복이 한국의 것이라고 한 적이 없다는 주장입니다. 과연 그럴까요. 중국 일부 매체들도 보도를 통해 한국 내 대선을 앞두고 한복 공정에 대한 과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실체 없는 논란이라는 주장이죠. 대선 후보가 한복 공정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고 전하면서도 조선족 입장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한 강민진 정의당 대변인, 이웃 나라에 대해 대통령이 될 사람으로서 논란을 언급하기는 부적절하다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발언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성적 주장이라고 했죠. 조선족 입장을 고려해야 한다. 맞는 말입니다. 실제 2000년 이후 한류의 영향을 받아 한복이 다시 중국으로 대거 유입됐고, 이 때문에 현재 조선족과 한국의 한복은 큰 차이가 없다는 주장도 있죠. 조선족은 19세기 후기 한반도로부터 중국으로 대규모 이주한 한민족의 일부입니다. 이들은 한복이 1992년 한중수교 후 한복 세계화를 꾀하면서 조선족 방식의 한복을 한국식으로 변화시켰다고도 주장합니다. 그럴 수 있습니다. 실제 중국과 한반도는 과거부터 이웃 나라였으며 영향을 끊임없이 주고 받았기 때문에 서로의 복식에 당연히 변화를 줬을 겁니다.● 소수민족 독립 우려하는 중국,강한 일체화 시도하며 ‘무리수’ 중국의 올림픽 한복 공정 개회식 논란 관련 태도는 그래서 문제가 있습니다. 2018년 3월 11일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통과된 수정헌법 제4조 제1항에 “국가는 소수민족의 합법적 권리와 이익을 보장하며 각 민족의 평등 단결과 상호 화해를 지킨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그러나 이와 달리 실제는 자신들의 권리와 이익에 소수민족의 문화를 흡수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죠. 지난해 5월 중국 정부 제7차 인구센서스에 따르면 중국 내 55개 소수민족 인구는 1억 2547만명으로 중국 전체 인구의 8.89%죠. 이들 소수민족이 거주하는 소수민족 자치구역은 전체 국토면적의 약 64%를 차지합니다. 이들 중 34개 민족이 중국 인접국가에도 다수 거주하는 사람들이죠. 중국 육지 국경선 가운데 약 90% 이상의 국경선이 소수민족 전역에 걸쳐 있습니다. 국경선에 거주하는 인구 중 절반 이상이 소수민족이라는 건요. 중국이 통합정책으로 중국 내 소수민족을 중화인민공화국으로 묶으려는 강한 동기가 될 수 있습니다. 하나의 소수민족이라도 독립한다면 그 파급효과가 다른 소수민족들에게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황희 문화체육부 장관이 개회식이 끝난 후 기자들에게 “명백한 주권국가가 있는데 한복을 소수민족의 의상으로 등장시킨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주의를 준 것은 정확한 진단일 수 있습니다. 중국의 일체화 시도에 명백한 본류가 있는 조선족까지 넣은 것은 중국 자신들만 생각한 위험한 시도라는 지적인 것이죠. ● 소수민족 탄압도 지워 이번 올림픽에서 중국의 소수민족 관련 행태를 두고 화가 난 건 한국만이 아니었습니다. 미국 역시 중국의 신장 위구르 지역 인권 탄압 미화를 두고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마지막 성화 주자로 이 지역의 인물이 등장했는데, 이 지역에 존재하고 있는 인권 탄압 문제를 올림픽을 통화 미화시키려는 게 아니냐는 주장이었습니다. 이 역시 중국이 내부의 소수민족 관련 문제를 올림픽으로 미화해 선전하는 맥락으로 읽힐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중국은 여기에도 강하게 반발했지만, 우리는 그것이 중국의 전형적 반응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역사는 기록하는 자가 승리한다는 걸 우리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의 대외적 한복 공정 시도나 한국에 대한 문화 공정 시도에 대해 우리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상당수 네티즌들이 중국의 한복 공정 관련 게시글 등에 가서 영어로 한국 문화를 설명하는 댓글을 다는 것은 이러한 역사적 주도권 뺏기기를 우려했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건 ‘기록’ 중국 지린성 지안현에 있는 고구려 벽화고분 속 점박이 무늬 한복을 입은 사람들의 모습은 우리나라의 한복 역사를 증명하는 자료로 줄곧 쓰여 왔습니다. 이 고분은 5세기 무렵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요. 1935년에 처음 발굴, 조사됐어요. 벽화 중 가무배송도에는 무덤 주인을 춤과 노래로 떠나 보내는 장면이 담겼죠. 주목할 건 복장입니다. 이들은 윗도리, 바지, 긴 두루마기 디자인의 서로 다른 옷을 입고 있죠. 윗도리와 바지를 입은 사람들의 옷 배색도 서로 다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한복과 아주 유사하죠. 이들은 고구려 의복이라는 명백한 증거가 됐습니다. 실제 이러한 고증을 따라 인기 가수 아이유와 ‘중화권 남신’ 배우 이준기가 등장했던 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는 시청률은 낮았지만 복식 재현 등을 두고 호평 받았습니다. 드라마에 엑소 백현 등의 K팝 스타가 등장했고 현재에는 명백한 주연급 배우로 성장해 있는 강하늘, 남주혁도 출연했죠. 이 때문에 한류 열풍이 거센 중국에서도 이 드라마에 대한 인기가 높다는 훈훈한 후문입니다. 방영 당시보다 추후 배우들의 유명세를 타고 입소문을 탔다는데요. 이 드라마는 본래 중국 인기 드라마인 ‘보보경심’을 리메이크한 작품입니다. ‘문화 공정’에 품격 있게 맞서는 역 문화 수출로 ‘문화 홍보’가 된 셈일까요.  “When they go low, we go high.” 미셸 오바마가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했던 말입니다. “그들이 저급하게 가도, 우리는 품위있게 가자.” 반복되는 중국의 문화 공정 시도에 이 말이 떠오르는 건 왜일까요.
  • 1억대 홍삼 제공한 강인규 나주시장 측근 집행유예형

    1억대 홍삼 제공한 강인규 나주시장 측근 집행유예형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아 온 강인규 전남 나주시장의 측근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형사 7단독(부장 이호산)는 정치자금법 위반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기소된 강 시장의 측근 정모(48)씨에게 징역 1년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3일 밝혔다. 사회봉사 120시간도 명령했다. 정씨는 지난 2017년 9월부터 10월 사이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 3곳의 자금을 이용해 1억 4100만원 상당의 홍삼 선물 세트를 강 시장측에게 제공한 혐의다. 또 2018년 6월까지 강 시장 선거사무실 운영비 520만원을 정치자금법이 정하지 않은 방법으로 기부한 혐의로 기소됐다. 정씨는 제7회 지방선거 당시 강 시장에게 투표할 민주당 권리당원 선거인단을 최대한 확보키로 한 후 당원 가입 대가로 제공할 홍삼 세트를 회삿돈으로 사들여 강 시장 측에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정치자금으로 제공한 금액과 이를 위해 회사에서 횡령한 금액이 상당한 점 등을 고려하면 징역형의 선택이 불가피하다”며 “다만 피고인이 부적절한 혜택을 받은 정황이 없고, 피해 회사들은 모두 피고인이 실질적으로 운영하던 회사로 피해가 모두 회복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두루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 [올림픽 1열] 자랑에 안달 났네… 중국의 투머치한 로봇굴기

    [올림픽 1열] 자랑에 안달 났네… 중국의 투머치한 로봇굴기

    [중계화면 그 이상의 소식, 올림픽을 1열에서 경험한 생생한 이야기를 전합니다.]아시죠. 원래 진짜 잘난 사람은 잘난 척 안 하는 거. 못난 사람이 괜히 더 자부심 넘치는 거. 그다지 그럴 필요 없어 보이는데, 쓸데없이 과한 걸 요즘은 ‘투머치’(Too much)하다고 합니다. 이 글이 투머치하여 송구스럽겠고,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곳곳에 보이는 중국의 로봇 자랑도 그렇습니다. 세계 최다 인구에서 나오는 소비력을 바탕으로 중국은 이제 부정할 수 없는 ‘대국’이 됐습니다. 정치나 인권, 사회 인프라, 빈곤 문제 등 아직 여러 분야가 후진적이지만 경제력만큼은 세계를 움직이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갑자기 부자 되면 뭐하고 싶어할까요. 네. 당연히 자랑하고 싶어합니다. 대국의 힘을 보여주기에 첨단 기술만큼 좋은 소재는 없습니다. 소설 ‘동백꽃’에서 점순이가 “느 집에 이거 없지?”라고 말하는 것처럼 첨단 기술로 “느 나라에 이거 없지?”라고 자랑할 수 있으니까요. 우주기술과 로봇기술 등 첨단기술에 대대적으로 투자한 중국이 로봇기술을 보여주기에 올림픽만큼 좋은 기회는 없어 보입니다.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무대이니 중국은 올림픽에 맞춰 다양한 로봇을 준비했습니다. 자랑에 아주 안달이 난 모습인데 올림픽이 없었다면 이거 자랑 못해서 어떻게 버텼나 싶을 정도입니다. 굳이 로봇으로 성화봉송을?저는 아직도 의문입니다. 어떤 사람이 주자로 뛰는지가 의미 있는 성화인데 왜 로봇이 굳이 물에 들어가서 성화를 옮겼나. 중국은 물에 로봇을 집어넣고 로봇이 성화를 옮기는 장면을 전 세계에 내보내면서 “느 나라엔 이거 없지?”를 말하고 싶었나 봅니다. ‘세계 최초 로봇 성화’란 자랑스러운 타이틀을 얻었지만 다른 나라가 이걸 따라서 하긴 할까 의문이 듭니다. 그런데 이것은 ‘투머치’의 시작이었으니… 로봇은 올림픽 곳곳에 퍼져 있습니다. 중국으로선 안타까워할 일이지만 대다수는 중국에게서 첨단기술을 떠올리지 않습니다. 아마도 다른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일 텐데요. 저도 그랬고, 그래서 중국이 올림픽 곳곳에 로봇을 둔 것을 보고 신기하긴 합니다. ‘메이드 인 차이나’이니 품질은 좋은가 의문도 당연히 따릅니다.가장 화제가 되는 로봇은 역시 미디어센터 내 식당에 있는 로봇들입니다. 로봇이 음식을 만들고 로봇이 서빙을 합니다. 사람만큼은 아니겠지만 칵테일을 열심히 쉐킷쉐킷(shake it)하는 바텐더 로봇도 있습니다. 아직 올림픽이 시작하지 않았을 때 서빙봇은 대단한 화제였습니다. 취재거리가 없는 전 세계 취재진은 서빙봇을 집중소개했습니다. 초기엔 로봇이 서빙해주면 인증샷을 찍느라 여기저기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신기한 걸 찍어 올리고 싶은 건 누구나 같은 마음이니까요. 그런데 이 로봇들, 겉모습만 그럴듯하고 실속은 별로 없어 보입니다.해외여행을 해보신 경험이 있다면 그 나라 음식이 맞지 않을 때 햄버거만큼 만만한 음식이 없다는 걸 잘 아실 겁니다. 그런데 미디어센터 햄버거는 걸러야 할 1순위 음식입니다. 100% 로봇이 만들어주는데, 빈약한 야채와 중국식 패티는 입에 물자마자 순식간에 후회와 번민의 시간을 가져옵니다. 여러 언론에서 음식 맛없다는 이야기는 보셨을 테지만, 대체로 맛이 없긴 합니다. 그렇다고 정말로 모든 음식이 다 맛없지는 않습니다. 다만 ‘사람이 만들면 더 맛있겠다’ 싶은 생각은 늘 듭니다. 음식이 너무 기계적인 느낌이어서요. 어떤 엘레베이터에는 자동으로 사람이 다가가면 소독액을 뿌려주는 기계도 있습니다. 한 번은 뒤에서 ‘찍’ 하는 소리가 들려 돌아보니 가까이 갔다는 이유만으로 기계가 옷에 소독액을 뿌려놓는 것이었습니다. 굳이 그렇게 투머치하게 친절할 필요가 있었을까. 같이 엘레베이터에 있던 외신 기자는 “너 자동 소독됐다”고 웃으며 놀리기도 했습니다. 사람도 많으면서 로봇을 써서 무얼 하나또 흔하게 볼 수 있는 건 청소봇입니다. 청소를 하는 건 거의 못 봤는데 일단 어디나 입구 근처에 누구나 오가면 볼 수 있는 자리에 떡하니 있습니다. 미디어 센터 내에 있는 로봇은 나름 열심히 청소합니다. 그 넓은 공간을 다 청소할 수 있긴 할까 의문은 드는데 수많은 청소봇 중에 미디어센터에 있는 친구가 제일 열심히 움직이긴 합니다. 사람 제일 많은 곳이니 당연히 잘 보여야겠지요. 그런데 이 많은 로봇을 보며 한 가지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청소나 서빙, 요리 같은 사람의 영역을 굳이 로봇을 만들어 대체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그것도 이렇게나 사람이 많은 중국에서 말입니다. 기술의 발전이 많은 사람의 일자리를 뺏는 건 너무나 익숙한 일입니다. 매년 수백만 명이 취업시장에 쏟아져 나오는 중국으로서는 기술의 발전으로 일자리를 잃는 사람들이 다른 나라보다 훨씬 많은 규모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모두가 고급인력은 아닐 테니까요.실제로 베이징올림픽에서 활동하는 로봇을 보면 그거 다 사람이 해도 될 일입니다. 청소봇이 있지만 막상 청소는 청소 노동자가 더 많이 합니다. 요리? 그것도 사람이 하면 됩니다. 당연히 서빙도 마찬가지입니다. 칵테일 로봇 만들 시간과 비용을 아껴 차라리 바텐더 하나 고용했으면 그 사람의 인생이 조금 더 행복하지 않았을까요. 그래서 오히려 로봇 옆에 들러리로 서 있는 직원들이 안쓰러워 보이기도 합니다. 이들이 하는 일이라곤 가만히 서 있다가 로봇이 만들어주는 칵테일을 손님에게 전달하는 일뿐입니다. 로봇이 만든 요리를 쟁반에 담아주는 일이 전부고요. 로봇이 청소하는 걸 피해서 지켜보다가 부족한 부분을 다시 청소하는 게 이들의 일입니다. 로봇의 이유는 사람이 더 편하기 위해서겠지만, 중국처럼 감히 상상할 수 없는 규모의 인구가 일자리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로봇이 과연 괜찮은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의문입니다. 그렇다고 중국이 사회보장제도가 잘 발달해서 취약계층을 다 먹여 살릴 수 있는 나라가 아니기도 하고요. 소름 돋을 정도로 정교한 감시 기술 로봇이 꼭 움직이는 로봇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제자리에 서서 사람이 해야 할 역할을 대신하는 기계들도 일종의 로봇입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가장 소름 돋는 건 미디어센터나 경기장을 출입할 때 취재진의 출입카드를 인식하는 출입관리 로봇입니다. 지나갈 때마다 ‘찰칵’하는 소리와 함께 기가 막히게 사람의 정체를 파악하는데 출입카드를 아무리 가려도 소용이 없습니다. 성능이 좋은 기계는 심지어 가방 속에 깊이 숨은 출입카드마저 인식할 정도입니다.(어디까지 하나 보자는 마음으로 나름 여러 가지 실험을 해봤습니다.) 지난해 도쿄올림픽과 비교되는 부분인데요. 도쿄올림픽 때도 마찬가지로 출입카드 확인을 했으나 그때는 자기가 자신의 의지를 가지고 직접 기계에 찍어야 했고, 중국은 자기 의사와 상관없이 강제로 찍히는 차이가 있습니다.게다가 중국은 경기장 기자실에 들어갈 때도 입구에서 순간적으로 사람의 체온과 얼굴을 캡쳐해서 보관하기도 합니다. 코로나19 때문에 ‘폐쇄형 고리’ 안에서 운영하는 올림픽인 만큼 방역이라는 핑계를 댈 수도 있겠습니다만 어딘가 불안하고 씁쓸한 것도 사실입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개인정보가 수집되고, 권력기관에 의해 감시받는 느낌이 든달까. 안 그래도 중국에 오기 전에 ‘중국의 얼굴인식 기술이 굉장히 뛰어나다’는 이야기를 듣고 와서 더 그런가 봅니다. 굳이 이 투머치한 이야기를 전하는 것은 중국은 개개인의 일상을 깊이 감시하고 지배하는 것이 가능한 나라이니 이런 기술이 아무렇지 않게 활용되는 건 아닐까 해서 그렇습니다. 중국처럼 절대권력이 살아있는 나라가 이렇게 성능 좋은 기술력을 악용하자면 한없이 악용할 수 있을 테니까요. 매번 어디 다니는지 샅샅이 수집된다면 얼마나 끔찍할까요. 어쨌든 중국은 이번 올림픽을 통해 로봇 기술을 실전에 톡톡히 활용하는 모습입니다. 폐쇄형 고리 안에서 전 세계 취재진을 상대로 중국 내부적으로 뭔가 비밀스러운 실험을 해보는 건 아닐까요. ‘그럴 일 없다’고 아무리 강력하게 주장해도 중국은 쉽게 믿을 수 없는 나라인지라 불신의 눈초리를 쉽게 거둘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 로봇들 올림픽 끝나면 다 어떻게 될까요. 딱히 써먹을 곳은 없어 보이는데 말입니다.
  • “차(茶) 마실 때 조심해라”…발리예바 도핑의혹 보도한 기자들, 살해 위협 시달려

    “차(茶) 마실 때 조심해라”…발리예바 도핑의혹 보도한 기자들, 살해 위협 시달려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 카밀라 발리예바의 도핑 의혹을 처음 보도한 기자들이 살해 위협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발리예바 도핑 의혹을 첫 보도한 온라인 매체 인사이드더게임즈의 덩컨 매카이와 마이클 파비트 기자는 보도 이후 심각한 온라인 폭력을 비롯해 살해 위협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 9일 발리예바가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 전에 진행한 도핑 검사에서 문제를 보였다는 단독 기사를 보도했다. 국제검사기구(ITA)에 따르면 발리예바 선수는 지난해 12월 25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대회 때 한 도핑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 샘플은 스웨덴 연구소로 보내져 지난 8일 트리메타지딘 양성 판정이 나왔다. 발리예바가 속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팀이 피겨 스케이팅 단체전 금메달을 받을 시상식이 열리기 불과 몇 시간 전 나온 판정이었고, 시상식은 결국 연기됐다. 시상식 연기 뒤 ‘인사이드 더 게임즈’는 발리예바 도핑 의혹 기사를 보도해 파장이 일었다. 이후 러시아에서는 두 기자를 향한 온라인 비난 글들이 쏟아졌고, 심지어 살해 협박까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매카이 기자는 트위터를 통해 “‘당신이 마시는 차에서 새로운 물질이 발견되면 이미 당신은 양성일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협박은 2006년 11월 런던의 밀레니엄 호텔에서 방사성 물질인 폴로늄이 섞인 차를 마시고 급사한 러시아의 반체제 인사 리트비넨코 사건을 암시한 것이다. 파비트 기자는 베이징의 미디어 센터에서 러시아 기자들과 마주쳤을 당시 상황도 설명했다. 파비트 기자는 “영국의 한 기자가 발리예바에게 약물 복용을 했는지를 묻자 베이징의 미디어 센터에서 러시아 기자들이 그를 둘러싼 채 15세 아이에게 부적절한 질문이라고 몰아붙였다”고 주장했다. 이런 소식이 러시아 매체를 통해 보도된 뒤 이 영국 기자에게는 “우리 러시아 기자들이 너를 갈기갈기 찢을 수 있다”는 협박이 전달됐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하지만 발리예바의 도핑 의혹은 사실로 드러났다. 도핑 검사를 독립적으로 수행하는 국제검사기구(ITA)는 지난 11일 성명을 내고 발리예바가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 약물인 트리메타지딘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트리메타지딘은 협심증 치료제로, 혈류량을 늘려 지구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흥분제로도 사용될 수 있어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2014년 이를 금지약물로 지정했다. 이후 매카이 기자는 트위터를 통해 “내가 지난 이틀간 받은 살인 위협 대신 러시아로부터 사과를 받을 수 있길 기다리고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한편 카밀라 발리예바가 오는 15일부터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 스케이팅 싱글에 출전할 수 있을지는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발리예바는 이번 베이징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쇼트(90.18점), 프리(178.92점)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면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가 금메달을 따는 데 앞장섰다. 그러나 발리예바의 양성 반응 사실이 밝혀지면서 단체전 시상식은 계속 미뤄지고 있다. 최악의 겨우 러시아는 단체전 금메달이 박탈될 수 있다.
  • 중국이 밀크티 종주국?...캐나다 거주 대만인들 “넘보지 마!” 발끈

    중국이 밀크티 종주국?...캐나다 거주 대만인들 “넘보지 마!” 발끈

    캐나다에서 밀크티(버블티) 기원을 두고 대만과 중국 사이의 종주국 논란이 벌어졌다.  캐나다 토론토를 연고지로 한 미국 프로농구NBA 토론토랩터스가 최근 ‘보바 랩터스’라는 명칭의 티셔츠를 선보여 화제가 됐다.  일명 ‘보바’(Boba)로 불리는 대만식 밀크티(버블티) 문양을 그려 넣은 티셔츠는 카나디아청년체육회와 벤쿠버차이나타운 기금회가 공동으로 합작해 제작, 이번 음력설을 기념해 내놓은 한정품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이 상품이 출시된 직후 배포된 홍보물에서 밀크티의 기원을 중국으로 게재한 것이 드러나 대만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았다.  특히 이 티셔츠는 헐리우드 배우 시무 리우가 착용한 사진을 SNS에 공개하며 또 한 번 화제가 됐다.  이 상품은 출시 직후 매진됐으나, 주최 측과 홍보처에서 ‘밀크티’를 중국문화 (Chinese Culture)로 소개하고 이를 인용해 보도한 다수의 현지 매체들이 밀크티의 기원을 중국으로 설명하면서 논란은 연인 이어지고 있다.  사건을 공론화한 캐나다대만위원회 소속의 린웨이지 위원은 “버블티(밀크티)의 기원은 1980년대 대만 타이중의 춘수이당이라는 작은 찻집에서 시작됐다”면서 “이후 해외에 가장 먼저 밀크티와 버블티를 판매하기 시작한 곳은 캐나다 밴쿠버의 샤오싱팅이라는 상점이었다. 당시가 1990년대였으며 이후로 전세계 각국으로 퍼져나가면서 지금의 밀크티의 위상을 얻게 됐다”고 했다.  이어 “밀크티를 마시는 세계 각국의 애호가들은 그 기원에 대해 궁금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을 위해서라도 밀크티의 기원이 대만 타이중이며, 북미 지역에 먼저 알려진 것은 캐나타 밴쿠버에서 시작됐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목소리를 낸다”고 입장을 덧붙였다. 캐나다 아시아후손활동협회 우췐이 회장은 “전 세계에는 여러 세대에 걸쳐 각 국에 정착해 살아가는 많은 아시아인들이 있다”면서 “각각의 고유한 역사와 문화를 가진 아시아인들을 포괄해 ‘Chinese’라는 명칭으로 부르거나 차이니즈로 대표하려는 시도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 캐나다 사회는 이러한 세부적인 사안에 대해서도 주의하고 다양한 문화를 존중해야 한다”면서 “우리들이 캐나다 원주민이 가진 문화에 대해 매우 조심하며 문화 상대성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처럼 서로가 서로의 문화에 대해 악영향을 미치기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중국 출신으로 현재는 토론토에서 밀크티 상점을 운영 중인 리마오 씨 역시 밀크티의 기원에 대해 대만을 지목했다.  그는 “문화에 문외한이 사람들이 음식문화를 홍보하거나 상업 활동을 할 때 단순한 생각으로 착오를 일으킬 수는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 사건이 중국과 홍콩, 대만 등의 민감한 관계와 사안에 대해 관여하는 문제로 확산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홍콩의 민주항쟁과 대만 독립 움직임으로 중국과 첨예한 갈등을 빚는 사건이 캐나다에서 일어나게 되길 원치 않는다. 그저 더 많은 사람들이 대만에서 유래한 맛 좋은 이 음료를 맛볼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고 했다.
  • [포토] ‘눈물의 은메달’ 최민정, 여자 쇼트트랙 1000m 2위

    [포토] ‘눈물의 은메달’ 최민정, 여자 쇼트트랙 1000m 2위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경기는 한국 대표팀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에게 트라우마로 남아있다. 당시 결승에 진출해 대회 3관왕에 도전했던 최민정은 마지막 바퀴를 알리는 종과 동시에 외곽 치기로 가속을 붙이며 역전을 노렸다. 그런데 대표팀 동료 심석희(서울시청)와 충돌하는 사고가 벌어져 그대로 쓰러졌다. 금, 은메달을 노렸던 한국 대표팀은 해당 종목에서 ‘노메달’에 그쳤다. 최민정은 충격을 받았는지 눈물을 흘리며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을 통과했다. 3년 8개월 뒤. 평창올림픽 여자 1,000m 결승 경기가 다시 수면 위로 떠 올랐다. 지난해 10월에 심석희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국가대표 코치 A와 동료·코치 욕설 등 부적절한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이 공개됐다. 메시지 중에는 평창올림픽 여자 1,000m 결승에서 고의 충돌을 의심케 하는 내용이 들어가 있었다. 심석희가 최민정을 겨냥해 고의 충돌을 했는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최민정은 큰 충격을 받았다. 최민정의 소속사는 “최민정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고 정신적인 어려움과 불안 증세에 시달렸다”고 전했다. 어쩌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여자 1,000m 무대에 서는 것은 최민정에게 작지 않은 용기가 필요했을지 모른다. 이미 최민정은 이번 대회에서 심각한 불운을 두 차례나 겪었다. 여자 500m 준준결승에서 넘어져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혼성계주 2,000m에선 팀 동료 박장혁(스포츠토토)이 넘어지는 바람에 예선 통과를 하지 못했다. 개최국 중국에 유리한 ‘홈 텃세’ 판정도 최민정에겐 큰 부담 거리였다. 그러나 최민정은 아픔과 한이 서려 있는 여자 1,000m 출발선에 섰다. 11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당당히 베이징올림픽 여자 1,000m 결승에 출전했다. 결승엔 이번 대회 강력한 다관왕 후보이자 준준결승에서 세계기록을 세운 쉬자너 스휠팅(네덜란드)이 있었다. 최민정은 챔피언이 아닌 도전자로 결승 경기에 임했다. 최민정은 레이스 내내 하위권에 처져있다가 결승선 두 바퀴를 남기고 온 힘을 다해 스피드를 끌어올렸다. 레이스 도중 크리스틴 샌토스(미국)와 아리안나 폰타나(이탈리아)가 충도하면서 넘어졌고, 최민정은 가까스로 둘의 충돌 상황을 피하고 결승선을 향해 스피드를 올렸다. 최민정은 계속 힘을 냈다. 결승선을 앞두고 스휠팅과 혼신의 ‘날 들이밀기’ 경쟁을 펼쳤다. 최민정의 기록은 1분28초443, 스휠팅은 1분28초391이 찍혔다. 0.052초 차이로 최민정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가 끝난 뒤 최민정은 눈물을 하염없이 쏟아냈다. 그동안의 마음고생이 떠올랐는지 모른다. 금메달은 아니지만, 분명히 가치 있는 은메달이다.
  • [핵잼 사이언스] 5000년 전 아이 3명과 매장된 ‘북’의 정체 밝혀졌다

    [핵잼 사이언스] 5000년 전 아이 3명과 매장된 ‘북’의 정체 밝혀졌다

    영국 요크셔 동부에서 발견된 5000년 전 북과 공, 핀(pin) 형태의 유물이 복원을 마친 뒤 공개됐다. 현지 전문가들은 해당 유물이 지난 수백 년 간의 고고학적 발견 중 가장 가치가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2015년 요크셔 동부에서 발견된 조각품들은 북, 공, 핀 등과 닮은 형태를 띠고 있다. 모두 백악(흰색 연토질 석회암)으로 만들어졌으며, 특히 북 형태의 유물은 악기가 아닌 조각품 형식의 부적 역할을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영국에서 북 형태의 유물과 유사한 발견은 총 4건에 불과하다. 1889년 요크셔 북부에서 비슷한 모양의 유물이 발견됐었는데, 고고학자들은 100년이 넘도록 해당 유물의 ‘정체’를 밝히지 못했다. 이 때문에 북 형태의 유물 4점은 ‘영국 역사상 가장 유명하고 불가사의한 고대 유물’로 꼽혀왔다. 가장 최근인 2015년에 발굴된 유물 어린아이 3명의 유골이 묻힌 무덤에서 나왔다. 현지 고고학자들은 오랜 연구 끝에, 북 겉면에 있는 3개의 구멍이 3구의 시신을 의미한다고 결론내렸다. 세 아이 중 몸집이 작은 두 아이의 유골은 발굴 당시 북을 손으로 만지거나 잡은 상태였다. 이를 토대로 전문가들은 북 형태의 유물이 실제 악기가 아닌, 북 형태의 조각품으로서 특별한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대영 박물관의 큐레이터인 닐 윌킨은 “‘북’(드럼)이라는 용어로 부르기는 하지만 음악적 기능은 없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대신 조각품으로서 사망한 어린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부적 역할을 했을 것”이라면서 “이전에 발견된 북 형태의 유사한 유물들에 비해 (2015년에 발견된) 이번 유물은 훨씬 더 복잡하게 조각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5000년 전 북 형태의 유물은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전문가들에게 미스터리로 남아있었다. 그러나 오랜 기간 연구 끝에 몇 가지 답을 얻을 수 있었다”면서 "이 유물의 발견은 지금까지 나온 선사시대 유물 중 가장 높은 가치와 예술성을 자랑한다"고 덧붙였다.최초로 해당 유물을 발견한 엘리스 배슬리는 “북 조각품의 발견은 매우 스릴 넘치는 경험이었다”면서 “5000년 전 사람들이 사망한 누군가를 떠나보내기 위해 들인 사랑과 노력은 정말 감동적이었다”고 전했다. 대영박물관은 복원을 마친 해당 유물을 오는 17일부터 최초로 대중에 전시할 예정이다. 박물관 측 관계자는 “우리는 대영박물관이 대중에게 이를 공개하는 최초의 장소이며, 스톤헨지와 그것이 세워진 생생한 세계의 장엄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다른 430점의 유물을 함께 공개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 서울 아파트 팔자 심리 13주째 우위…“똑같은 대선에 매도자·매수자 상반된 집값 전망”

    서울 아파트 팔자 심리 13주째 우위…“똑같은 대선에 매도자·매수자 상반된 집값 전망”

    서울 아파트 가격이 3주 연속 하락한 가운데 ‘팔자 심리’가 13주째 우위를 보이고 있다.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아파트 가격은 20개월 만에 하락했다. 이는 똑같은 대선을 두고 매도자와 매수자가 향후 집값 방향을 서로 반대로 생각하면서 관망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1일 정부 공식 부동산 통계를 내는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7일 기준)는 88.7로, 전주와 같다. 세부적으로 보면 이번주는 88.66으로, 전주의 88.72보다 미세하게 낮아졌다. 매매수급지수는 시장의 수요 및 공급을 수치화한 값이다. 기준값인 100을 밑돌면 아파트를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많다는 것을, 100을 넘기면 사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수치가 낮아질수록 아파트를 사려는 수요 부족이 심화된다는 말이다. 부동산원 조사에서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작년 11월 셋째주(15일)부터 줄곧 100을 밑돌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서울 강남4구가 포함된 동남권의 아파트 가격의 이번주 변동률은 -0.01%로, 하락으로 전환됐다. 강남4구 아파트 가격이 빠지기는 2020년 6월 1주 이후 약 1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송파구(0.00%→-0.02%), 강동구(-0.02%→-0.02%)가 하락폭을 키웠고, 강남구와 서초구는 2주 연속 보합(0.00%)을 유지했다.실제로 송파구 잠실동 레이크팰리스 전용면적 84㎡의 경우 지난 7일 23억원(5층)에 팔리면서 작년 11월 8일 최고가 거래인 24억 8000만원(18층)과 비교하면 3개월새 1억 8000만원이 빠졌다. 잠실동 리센츠 아파트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2일 25억원(5층)에 바뀌었다. 이는 작년 10월 18일 최고가인 26억 2000만원(22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억 2000만원이 하락했다. 또 강동구 천호동 래미안강동팰리스 전용면적 84㎡의 경우 지난달 24일 16억 5000만원(40층)에 팔렸다. 이는 지난해 8월 최고가인 17억 6000만원(36층)과 비교하면 1억 1000만원이 빠졌다. 강남구 도곡동 아카데미스위트 전용면적 122㎡ 역시 지난달 6일 22억원(22층)에 거래됐다. 이는 작년 7월 30일 최고가인 24억원(16층)과 비교하면 6개월새 2억원이 하락했다. 3주 연속 -0.01%의 하락률을 기록한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낙폭을 키웠다. 성북구(-0.03%→-0.05%), 은평구(-0.02%→-0.04%)의 하락폭이 확대됐다. 이와 관련해 서울의 한 공인중개사는 “간혹 급매물 위주로 매물이 나오지만 사겠다는 사람이 아예 없다”며 “대선을 앞두고 매도자와 매수자가 반대의 생각을 갖고 있는 것같다”고 말했다.
  • [사설] 민주당 대변인만 울게 한 김혜경씨 ‘억지사과’

    [사설] 민주당 대변인만 울게 한 김혜경씨 ‘억지사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부인 김혜경씨가 그제 국민 앞에 머리를 숙였다. 이 후보가 경기지사로 있을 때 자신의 수행비서를 통해 총무과 7급 공무원을 가사도우미처럼 부리고 법인카드를 부적절하게 사용한 의혹 등에 대해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즉각 “진실한 사과”라고 감쌌고, 이 후보 선대위의 한 대변인은 ‘김씨의 결단’ 운운하며 방송에서 울먹이기까지 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해 김씨 회견은 온전한 사과로 보기 어렵다. 명색이 사과라면 무엇이 잘못인지부터 명확히 밝혀야 마땅한데 그는 이를 회피했다. “공직자의 배우자로서 공사 구분을 분명히 해야 했는데 많이 부족했다”는 말로 자기 잘못을 뭉뚱그렸다. “어떤 사실관계까지 사과하는 것이냐”는 물음에도 “수사와 감사가 진행되고 있으니 실체적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최선을 다해 협조하고 응분의 책임을 질 것”이라는 말로 피해 갔다. 공무원을 가사도우미로 쓴 것과 법인카드 전용, 업무추진비 유용, 대리처방, 관용차 불법 사용 등 그동안 숱하게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무엇 하나 사실관계를 밝히지 않았다. 오히려 해당 공무원을 한 번 본 게 전부라는 말로 의혹에 대한 법적 책임을 수행비서 배모씨에게 떠넘기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이 지사가 ‘직원의 부적절한 행위’라며 선을 그은 것과 궤를 같이한 것이다. 알맹이 없는 사과였지만 김씨가 책임을 얘기한 만큼 향후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나라의 내일을 논해야 할 대선 국면에서 유력 후보 부인들이 앞다퉈 사과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착잡한 일이다. 나아가 이런 사과들조차 온전하지 못하다는 점은 분노마저 일게 한다. 이런 현실에서 한 표를 행사해야 하는 국민들이 그저 딱할 뿐이다.
  • 편파 논란 의식했나… 깔끔해진 판정

    편파 논란 의식했나… 깔끔해진 판정

    ‘눈 뜨고 코 베이징’이라는 조롱까지 등장하며 오심 논란에 휩싸였던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판정이 달라졌다. 한국 선수단이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외신들도 판정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자 심판진이 눈치 보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9일 쇼트트랙 남자 1500m 준결선 3조에서 박장혁(24·스포츠토토)과 함께 출전한 런쯔웨이(25·중국)가 애딜 할리아흐메토프(24·카자흐스탄)의 진로를 손으로 가로막아 실격당했다. 런쯔웨이는 같은 레이스에서 박장혁에게 추월당하면서 두 손을 번쩍 드는 이른바 ‘오노 액션’을 취했지만 이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지난 7일 1000m 결승선을 들어오며 앞서 들어가던 류 사오린 샨도르(27·헝가리)를 손으로 잡아끌었음에도 런쯔웨이가 아닌 류 사오린 샨도르에게만 페널티를 부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심판진이 논란을 의식하고 판정 기준을 미묘하게 바꾼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7일 경기가 끝난 뒤 한국 선수단은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 중국에 편향된 판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지만 ISU는 “연맹 규정에 근거해 실격 여부에 대한 심판 판정에는 항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하지만 9일 쇼트트랙 판정을 보면 심판진 판정 기준에 대한 논의는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대한빙상연맹에 따르면 ISU는 편파 판정 논란 이후 올림픽방송서비스(OBS)에 중계화면을 4개에서 6개로 늘려 받기로 했다. 대한빙상연맹 관계자는 “중계화면 개수를 늘린 것 외에 내부적으로도 (판정 기준에 대한) 변화가 분명히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 강남4구 아파트값도 꺾였다… 집값 하락세 뚜렷

    서울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의 아파트 가격이 1년 8개월 만에 소폭 하락했다. 규제 효과와 대선을 앞둔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아파트 시장은 약보합세를 유지했다. 1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1% 하락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대출 규제 여파가 연초 부동산 가격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면서 “금리 상승 영향과 대선 결과를 지켜보려는 심리도 가격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지역을 세부적으로 보면 강남 4구 아파트값이 0.01% 내리며 2020년 6월 1일(-0.03%) 이후 1년 8개월 만에 약세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주 보합을 유지했던 송파구의 아파트값이 0.02% 하락하며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서 가장 먼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송파구 아파트값이 떨어진 것은 2020년 6월 1일(-0.03%)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강동구도 지난주에 이어 0.02% 하락했고, 강남구와 서초구는 2주 연속 보합을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보합세를 나타냈다. 지방 아파트값의 오름폭은 지난주 0.02%에서 이번 주 0.01%로 축소된 가운데 전남(-0.01%) 아파트값이 이번 주 하락 전환됐다. 전셋값도 약보합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이 2주 연속 보합인 가운데 서울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2% 떨어졌고 인천은 0.07% 내려 지난주(-0.04%)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최근 전셋값 약세에 대해 “임대차 3법 시행 이후 전셋값이 많이 오른 데다 대출 이자도 높아지니 전세 수요가 위축된 것”이라고 말했다.
  • 김혜경 주말부터 일정 재개할 듯

    김혜경 주말부터 일정 재개할 듯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부인 김혜경씨가 최근 ‘과잉 의전’ 논란 등으로 중단했던 공개 일정을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재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와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10일 통화에서 “이번 주말부터 공개 일정을 시작할지 여부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달 27일 경남 통영에서 공개 행보를 한 이후 설 명절 일정을 이 후보와 함께한 것 외에 공개 행보를 중단한 상태다. 선대위는 전날 김씨의 사과 기자회견에 대한 여론 추이를 살피면서 공개 행보 재개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당장 언론의 주목을 받을 수 있는 공개 활동보다는 비공개 활동이 유력해 보인다. 선대위 내부적으로는 사과 기자회견이 여론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걸로 기대하고 있지만, 국민의힘 등 야당이 ‘동문서답식 사과’라는 공세를 퍼붓는 상황에 대한 부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 한국노총 정책협약식에 참석한 이후 김씨의 사과와 관련, “공직자로서, 또 남편으로서 제 부족함과 불찰이라고 말씀드린다”며 “당사자의 상처에 대해서 위로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여권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사과는 잘했다. 조금 더 빨랐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했다.
  • 편파 논란 의식했나…깔끔해진 판정

    편파 논란 의식했나…깔끔해진 판정

    ‘눈 뜨고 코 베이징’이라는 조롱까지 등장하며 오심 논란에 휩싸였던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판정이 달라졌다. 한국 선수단이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외신들도 판정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자 심판진이 눈치 보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9일 쇼트트랙 남자 1500m 준결선 3조에서 박장혁(24·스포츠토토)과 함께 출전한 런쯔웨이(25·중국)가 애딜 할리아흐메토프(24·카자흐스탄)의 진로를 손으로 가로막아 실격당했다. 런쯔웨이는 같은 레이스에서 박장혁에게 추월당하면서 두 손을 번쩍 드는 이른바 ‘오노 액션’을 취했지만 이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지난 7일 1000m 결승선을 들어오며 앞서 들어가던 류 사오린 샨도르(27·헝가리)를 손으로 잡아끌었음에도 런쯔웨이가 아닌 류 사오린 샨도르에게만 페널티를 부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중국은 지난 5일 혼성계주 준결선에서 선수 간 터치가 이뤄지지 않았음에도 페널티를 받지 않았다. 1500m 결선에서 5위를 기록한 이준서(22·한국체대)는 9일 경기를 마친 뒤 “오늘 판정하는 모습을 보면서 (심판진들의) 분위기가 조금 바뀌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심판진이 논란을 의식하고 판정 기준을 미묘하게 바꾼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7일 경기가 끝난 뒤 한국 선수단은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 중국에 편향된 판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지만 ISU는 “연맹 규정에 근거해 실격 여부에 대한 심판 판정에는 항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하지만 9일 쇼트트랙 판정을 보면 심판진 판정 기준에 대한 논의는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대한빙상연맹에 따르면 ISU는 편파 판정 논란 이후 올림픽방송서비스(OBS)에 중계화면을 4개에서 6개로 늘려 받기로 했다. 대한빙상연맹 관계자는 “중계화면 개수를 늘린 것 외에 내부적으로도 (판정 기준에 대한) 변화가 분명히 있었던 것 같다”면서 “앞으로 판정에서도 이러한 기준이 유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은 11일 여자 1000m를 시작으로 쇼트트랙 5개 종목에서 추가 금메달에 도전한다.
  • 벤츠에 할리데이비슨까지…제작결함 26만대 ‘리콜’

    벤츠에 할리데이비슨까지…제작결함 26만대 ‘리콜’

    국내 수입차 1위인 ‘벤츠’가 잦은 리콜로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7일 공정거래위원회는 경유차량의 배출가스 저감 성능을 거짓 광고한 메르세데스벤츠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200억원대 과징금을 부과했다.국토교통부는 10일 기아차·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만트럭버스코리아·기흥모터스·화창상사 등 5개 업체에서 제작 또는 수입·판매하는 26개 차종, 26만 6632대에 대해 자발적으로 시정조치(리콜)한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카니발·레이·K3·쏘울EV·쏘울 등 5개 차종 25만 590대는 에어백 제어장치 제조 불량으로 충돌 시 에어백이 작동되지 않아 탑승자 부상 위험으로 리콜이 이뤄진다. 벤츠 CLS 400 d 4MATIC 등 7개 차종 1만 781대는 진공 라인 밀봉 부분 파손 및 냉각수 누수 가능성이 발견됐다. 벤츠 S580 4MATIC 등 6개 차종 3805대는 엔진 제어장치의 소프트웨어 오류로 시동이 꺼지고, 재시동이 되지 않는 문제가 확인됐다. 또 S400 d 4MATIC 838대는 뒷바퀴 브레이크 패드를 유럽 사양으로 인증받은 후 미국 사양 제품을 장착한 ‘안전기준 부적합’이 드러났다. 만트럭의 TGX트랙터 등 2개 차종 395대는 브레이크 제어장치의 소프트웨어 오류로 자동차 안정성제어장치의 기능 고장 경고등이 지연 점등돼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할리데이비슨 팬아메리카 등 2개 이륜 차종 181대는 동승자 손잡이의 고정 불량으로 손잡이가 좌석 받침대로부터 파손돼 주행 중 사고 발생이 우려됐다. 인디언 CHIEF VINTAGE 등 3개 이륜 차종 42대는 접촉 불량으로 주행 중 전조등과 안개등이 켜지지 않는 문제가 나왔다. 리콜과 관련해 각 제자사는 자동차 소유자에게 우편 및 휴대전화 문자로 시정방법 등을 알릴 예정이며 리콜 전에 자비로 수리한 경우 제작사에 수리 비용에 대한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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