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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안한 재가동…고리원전 1호기 안전한가

    불안한 재가동…고리원전 1호기 안전한가

    재가동 초읽기에 들어간 고리원전 1호기의 안전성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정밀조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정부가 재가동 준비에 착수하자 정치권과 관련 시민단체들이 모두 우려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15일 부산 기장군 장안읍 고리원전에서 진행된 국회 지식경제위 현장방문에서 잘 드러났다. 민주당 조경태 의원은 “고리1호기는 2007년 수명연장평가에서 채점기준을 바꾸면서까지 재가동이 결정됐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실에 따르면 고리1호기는 2007년 평가에서 최대 흡수에너지, 압력·온도 한계곡선, 가압열 충격 등 세 가지 부문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평가방법이 바뀌었고 ‘적합’ 판단이 나왔다는 것이다. 유리처럼 충격에 약한 용접제의 사용으로 강철로 제작된 원자로 용기가 최대 흡수에너지 허용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빚어진 문제라는 지적이다. 또 ‘2007년 이후 고리1호기에 단 한번의 고장도 없었다.’는 정부 발표와 달리 낙뢰에 따른 두 차례 고장이 있었다는 주장도 내놨다. 김영환(민주당) 국회 지식경제위원장도 “정부가 고리 원전에 대한 안전점검 평가보고서를 만들고도 공표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실 관계자는 “5500여쪽에 달하는 보고서는 주기적 안전성 평가, 주요 기기 수명평가, 방사선 환경영향평가 등으로 구성됐다.”면서 “‘원전의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고 전했다. 한나라당 박진 의원은 “1992년 사고가 났던 차단기 자리에서 또 문제가 발생한 만큼 다른 가능성도 검토해 봐야 한다.”면서 “안전대책을 더 마련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아울러 핵심 설비 중 원자로 압력용기의 헤드(대형 쇳덩어리)가 아직 교체되지 않은 것도 논란거리다. 헤드는 1977년 고리1호기 설계 당시 수명을 30년으로 잡아 이미 교체 시기를 넘긴 상태다. 지난해 두산중공업이 제작을 시작, 2013년쯤 교체 예정으로 비용은 500억원가량 소요된다. 반면 한국수력원자력 측은 “1977년 설계 당시 안전성보다 경제적 논리에 따라 헤드의 수명을 30년으로 어림했다.”면서 “핵연료를 담는 용기의 헤드는 최소 40년 사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5500여쪽의 보고서에 대해선 “문건의 20%가량이 도면으로 이뤄졌고, 지적재산권과도 연루돼 섣불리 공개할 수 없다.”며 “환경단체 등이 원하면 제한된 장소에서 열람을 허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재기 한양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조사 결과가 조만간 나오지 않겠느냐.”면서 “차단기 단락사고만 놓고 보면 원전에선 가끔 있는 일로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경기 학교 정수기물 21% 식수 ‘부적합’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경기남부 80개 초·중·고교 정수기물의 수질조사 결과 21%인 17개 학교의 정수기물이 일반세균 기준치 100CFU/㎖를 초과, 식수로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정수기 내 필터와 저장장치를 거치면서 잔류염소가 감소하고 공기 중 일반세균이 침입해 오염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40개 학교의 저수조(물탱크)를 거친 물을 검사한 결과 2개(5%) 학교에서 일반세균이 초과 검출됐다. 저수조를 거치기 전에는 모든 학교에서 일반세균이 기준치 밑으로 나왔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정수필터 교체 주기를 줄이는 등 정수기 관리를 철저히 하고 저수조는 비상용도로만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
  • 서울아산병원 간이식 수술 3000건

    서울아산병원 간이식 수술 3000건

    서울아산병원이 단일 병원으로는 국내 최초로 간이식 수술 3000건을 달성했다.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센터장 이승규·가운데) 간이식팀은 지난 6일 급성 간부전으로 생명이 위독한 최모(25·여)씨에게 사촌 동생의 간을 이식함으로써 1992년 8월 첫 수술 이후 3000건의 이식수술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서울아산병원의 수술 사례가 주목받는 것은 이식수술 성공률이 무려 96%에 이르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수술 성공률 분석에는 1주일 이내에 간이식을 받지 않으면 생명을 잃을 수밖에 없는 중증환자 630명(21%)도 포함됐다. 우리나라보다 간이식 수술을 먼저 시작한 독일과 미국 등 선진국의 평균 성공률은 85% 수준이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 피츠버그대학이나 스탠퍼드대학도 평균 성공률이 92% 수준이다. 이 병원 간이식센터는 그동안 ▲1999년 1월 변형 우엽 간이식 성공 ▲2000년 3월 2대1 간이식 성공 ▲2003년 9월 교환 간이식 성공 ▲ABO 혈액형 부적합 이식수술의 보편화 등 숱한 세계기록을 내놨다. 이승규 교수는 “간이식은 수술에 평균 11시간이 걸리고, 50여명의 대규모 의료진이 동원된다.”면서 “96%라는 성공률에 안주하지 않고 잃어버린 4%의 환자를 생각하면서 더 많은 노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홈플러스·킴스클럽 PB상품 세균 ‘범벅’

    ‘돈맛 안 대형 마트들, 소비자는 안중에도 없다.’ 홈플러스· 킴스클럽 등 대형 마트가 판매하는 자사브랜드(PB) 제품이 위생점검에서 기준치를 넘는 세균 수와 표백제로 쓰이는 이산화황이 검출돼 잇따라 판매중지됐다. 지난달에는 홈플러스 PB 사탕에서 철사가 발견되는 등 대형 마트 PB 제품 위생관리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는 ‘킴스클럽마트’ PB 제품 가운데 송림수산이 위탁생산하는 ‘날치알레드’(유통기한 2012년 9월 9일)에서 세균 수가 g당 2400만 마리나 검출돼 판매금지 및 회수처분했다고 4일 밝혔다. 검출된 세균 수는 수산물 가공품 위생기준의 240배 수준이다. 식약청은 또 ‘홈플러스’가 가교버섯영농조합법인에 의뢰해 판매하는 PB 제품 ‘표고버섯절편’(유통기한 2012년 1월 22일)에서 기준치 이상의 이산화황이 검출돼 역시 판매금지 및 회수처분했다고 밝혔다. 이산화황은 표백제나 보존료 용도로 쓰이는 식품첨가물로, 과다섭취하면 두통이나 복통, 기관지염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지난달에는 홈플러스가 국제제과에 위탁생산해 판매한 PB제품 ‘알뜰상품 디저트 과일맛 종합캔디’에서 길이 8㎜의 철사가 발견돼 식약청이 회수 처분을 내리기도 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이번에 판매금지 및 회수 조치가 내려진 부적합 제품들은 서울시 유통식품 안전관리 수거·검사 계획에 따라 검사한 결과 세균 수 및 이산화황이 기준을 초과해 검출된 제품들”이라면서 “구매한 소비자는 섭취를 중단하고 즉시 이랜드리테일과 홈플러스 측에 반품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MB “마음 무겁다, 국익위한 선택”

    MB “마음 무겁다, 국익위한 선택”

    정부는 30일 동남권 신공항 계획 백지화를 선언하고, 추가적인 신공항 건설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정부는 오후 관계 장관 회의를 열어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가 신공항 입지로 부적합하다는 평가위원회의 평가 과정과 결과를 확인하고, 이를 정부의 입장으로 수용하기로 했다.”면서 “정부는 이번 입지 평가 결과에 따라 새로운 공항의 건설은 더 이상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신 정부는 대안으로 김해·대구 국제공항의 국제선 확충 등 기존 공항의 여건 개선을 내놨다. 이에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김 총리로부터 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 평가 결과를 보고받고 “정말 마음이 무겁다. 국익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음을 국민께 잘 이해시켜 달라.”고 말했다고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결자해지’ 차원에서 조만간 국민 앞에 직접 나서서 유감의 뜻을 밝히고 평가 결과에 대한 이해를 구하는 자리를 갖는다. 청와대는 대국민 입장 표명의 형식과 관련해 기자회견, 대국민 담화, 국민과의 대화 등 여러 가지 형식을 놓고 고민 중이다. 김성수·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대선공약, 경제성에 제동 걸렸다

    대선공약, 경제성에 제동 걸렸다

    정치권과 영남 민심을 들끓게 했던 동남권 신공항 건설이 백지화됐다. 신공항 백지화에 부산, 대구·경북, 울산, 경남 등 영남권 5개 시·도는 강력히 반발하며 독자 추진 등의 입장을 밝혔다. 여당의 영남권 의원들도 “납득할 수 없다.”며 비판 성명을 내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박창호(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동남권 신공항 입지평가위원장은 30일 “신공항 입지 평가 결과 부산 가덕도와 경남 밀양 모두 공항 입지로 부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3개 평가 분야별 총점을 합산한 점수는 100점 만점에 밀양 39.9점, 가덕도 38.3점”이라며 “두 후보지 모두 불리한 지형 조건으로 인해 환경 훼손과 사업비 과다가 우려되고 경제성이 미흡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평가 분야 중 40점이 배정되는 경제성 분야에서 가덕도는 12.5점, 밀양은 12.2점을, 공항 운영(30점) 분야에서는 가덕도 13.2점, 밀양 14.5점, 사회환경(30점) 분야에서는 가덕도 12.6점, 밀양 13.2점을 각각 받았다. 입지평가위는 1차로 두 후보지에 대한 입지 여건을 절대평가한 뒤 두곳 모두 적합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2차 상대평가를 하기로 했다. 그러나 두곳 모두 기준점인 50점에 미치지 못해 1차 평가에서 마무리됐다. 박 위원장은 사전에 백지화를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지적에 “평가위원끼리 협의 없이 독립적으로 평가해 합산하는 등 공정하게 이뤄졌다.”고 강조하면서 “후보지 압축 과정에서 경제성 논란이 있었지만 다른 쪽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봤는데, 주변 환경과 입지 여건이 성숙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탈락한 부산 가덕도와 경남 밀양의 추후 재검토 가능성에 대해선 개인 견해를 전제로 “비용 대비 편익 비율이 올라가거나 공사비가 7조원 이하로 내려가면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인천국제공항은 공역이 항로를 잡기 어려워 운영 부분에 40%의 비중을 뒀다.”며 “(가덕도와 밀양은) 수요가 부족하고 KTX도 있기 때문에 그것을 어떻게 해결하느냐도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입지평가위는 지난해 7월 구성된 뒤 21차례 회의를 거쳐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등 국제기준과 인천국제공항 타당성 조사 시 평가 기준, 국토연구원의 타당성 및 입지 조사 용역 결과 등 국·내외 사례를 종합해 평가 작업을 진행해 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될 듯

    정부와 여당이 동남권 신공항 건설과 관련, 막판 고심 중인 가운데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 등 후보지 두 곳에 대해 모두 부적합 판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공항 유치를 통해 최대 17조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20만명의 고용 유발 효과를 기대했던 영남권 지방자치단체들의 반발도 커질 전망이다. 27일 여권 소식통에 따르면 국토해양부 입지평가위원회는 이번 주 평가결과 발표에서 밀양과 가덕도 모두 경제성이 떨어진다고 결론을 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입지평가위를 통해 영남 지역 민심을 갈라놓은 동남권 신공항 신설을 사실상 백지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여권에선 그동안 4·27 보선과 내년 총선·대선을 앞두고 어느 한쪽을 택하면 영남 지역 민심이 이반할 것을 우려해 왔다. 이 같은 수순은 이달 초 국토부 관계자가 “위원회가 밀양과 가덕도를 선택하는 것 외에 둘 다 선택하지 않는 방안도 나올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어느 정도 예견됐다. 실제로 위원회는 이번 평가에 절대평가 방식을 도입해 일정 기준에 미달하면 후보지를 모두 탈락시킬 수 있게 했다. 또 인천공항 입지평가 때와 달리 경제성에 40%의 비중을 할애, 국토연구원의 신공항 타당성 조사에서 비용대비 편익비율(BC) 1 이하를 받은 가덕도와 밀양은 다소 불리한 상황이다. 입지평가위는 일단 예정된 수순을 밟을 계획이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26일 밤 81명의 평가단 전문가 풀 중 27명을 선정해 개별통보했다.”면서 “중부권 제3의 장소에서 합숙하며 평가작업을 마치고 30일 오전 점수를 합산할 예정이지만 예정보다 하루 정도 늦춰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신공항 건설이 무산되더라도 곧바로 기존 김해공항을 확장, 영남권 공항 이용 수요를 충족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활주로 1개를 증설하는 데 드는 비용은 2조 5000억원가량이지만 김해공항은 인근 군용비행장을 사천공항으로 이전하고, 산을 깎는 등 관련 비용이 20조원이 넘는다.”면서 “대신 김해공항에 취항 중인 중소형 비행기를 중대형 기종으로 교체, 수용 능력을 키우는 방법이 검토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수·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동남권 신공항 평가 30일 발표

    국토해양부가 논란을 거듭하고 있는 동남권 신공항 부지 선정과 관련, 30일 입지평가 결과를 발표한다고 21일 밝혔다. 결과 발표 뒤 기획재정부는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예비 타당성 조사를 의뢰, 신공항 착공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정치적 사안으로 확전된 신공항 문제를 국토부가 재정부 쪽으로 공을 넘긴 셈이다. 일각에선 “국토부가 두 곳 모두 부적합 판정을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이 경우 김해공항 확장안이 추후 추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공항이 예정대로 착공되더라도 실시설계 등이 2018~2019년에나 가능해 공항 착공은 2020년 이후에나 이뤄지게 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국과수 “장자연 편지 가짜”… 전씨 자작극 결론

    국과수 “장자연 편지 가짜”… 전씨 자작극 결론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장자연 편지’ 진위 논란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감정 결과에 따라 친필이 아닌 것으로 결론났다. 이에 따라 경찰은 장씨와 연관 없는 한 장기수가 벌인 자작극으로 판단, 재수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이 사건을 계기로 불거진 연예계의 비리 의혹들이 분명히 규명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전씨는 ‘망상장애’ 문제수” 국과수는 16일 감정결과 발표를 통해 “장씨의 친필이라고 주장되던 편지 원본은 장씨의 필적과 상이하고, 편지 원본의 필적과 광주교도소에 수감 중인 전모(31·가명 왕첸첸)씨로부터 압수한 적색의 필적은 동일 필적으로 밝혀졌다.”고 밝혔다. 적색 필적의 문건은 경찰이 전씨 감방에서 압수한 전씨의 아내와 아내 친구 명의로 된 문건 10장이다. 국과수는 편지 원본을 전씨가 쓴 것인지에 대해서는 글씨체가 달라 대조 자료로 부적합다면서도, 두 필적 간에 일부 반복적으로 맞춤법을 틀리게 기재하는 습성 등이 공통적으로 관찰된다며 편지의 조작 사실을 내비쳤다. 경기지방경찰청도 장씨의 편지가 전씨의 위작이라는 증거들을 공개했다. 경찰은 “전씨가 시나리오를 쓰는 등 글솜씨가 뛰어났고 글씨체가 여러개 있었다는 동료 재소자들의 진술을 확보했다.”며 “문건이 조작된 것으로 판명난 만큼 문건이 담고 있는 내용의 사실관계 등은 수사할 가치도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씨에게서 장씨 관련 스크랩이 30여장 발견됐고 면회 온 지인과 교도관에게 장씨 관련 기사 검색을 요청한 사실 등으로 미뤄 스크랩 기사 등을 통해 장씨 관련 사실을 습득한 뒤 언론에 공개된 장씨의 자필 문건을 보고 필적을 연습해 편지를 작성한 것으로 추정했다. 범죄 전문가들은 전씨가 장기간 독방을 쓴 ‘망상장애’ 문제수로서, 자기의 공상을 실제의 일처럼 말하면서 자신은 그것이 허위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정신병적인 증상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자백 않는한 편지 경위 의혹 여전 김경일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는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서 죽은 사람의 원혼을 풀어줘야 한다는 사명을 띤 것으로 착각할 수 있고, 200쪽이 넘는 편지를 쓰는 것도 가능하다.”고 했다. 조은경 한림대 심리학과 교수는 “남들의 주목을 받을 때 쾌감을 느끼고 심리적인 만족감을 갖는 성격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전과 10범의 전씨는 특수강도강간 혐의로 1999년 2월 구속돼 4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만기출소했으나 3개월 만에 같은 죄를 저질러 현재까지 다시 복역 중이다. 2006년 8월부터 정신장애 증세 등으로 약물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전씨가 자작극임을 자백하지 않는 한 편지의 실제 작성자와 경위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는다. 전씨 외에 제3자 개입 의혹도 있는 만큼 이 부분도 해소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장자연 자살사건과 관련한 의혹이 명확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여론이 잠재돼 있었고 이번에 장씨 편지로 여론이 다시 일며 파문을 일으킨 것”이라며 “아직 사건이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앞서 장씨의 진짜 자필 문건에서 언급된 사회지도층 인사들에 대한 술시중과 성접대 등에 대한 수사가 사건의 본질이라는 점에서 경찰 수사의 한계를 다시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내진설계 규정·자격 강화해야

    “한반도가 유라시아판 내부에 있어 지진에 비교적 안전하지만 안전 불감증은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건축물 내진설계 관련 규정이 매우 느슨해 법 개정이 시급하다.”(정부 지진 방재 전문가)지진 대비에 있어서는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던 일본마저 자연의 힘 앞에 처참히 무너지자 우리나라도 지진 불감증에서 벗어나 건축물의 내진 설계 실태를 점검하고 관련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동일본 대지진을 계기로 국내 건축물 내진설계 실태를 확인한 결과 전체 대상 건축물 중 16%만이 내진 설계를 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내진설계 관련 업계에서는 이마저도 상당수가 허위로 신고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10월 국토해양위 국정감사에 따르면 2008~2010년 서울 5개 자치구와 충북 2개 시에서 허가한 건축물로서 내진설계를 했다는 2355동 중 59%는 구조안전확인서 허위 작성 등의 사유로 내진 설계 부적합으로 나타났다. 이문곤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 회장은 “내진설계는 일반 건물 설계와 달라 전문 지식이 필요한 분야”라면서 “내진 설계 전문가인 건축구조기술사만 내진 설계를 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행 건축법시행령에 따르면 3층 이상, 총면적 1000㎡ 이상 건축물은 내진 설계를 반드시 해야 한다. 또 3~5층 건축물은 건축구조기술사와 일반 건축사 모두 내진 설계를 할 수 있고 6층 이상 건축물은 건축구조기술사만 할 수 있다. 조양희 한국지진공학회장은 “규정에 따른 내진 설계도 중요하지만 규정 마련 전에 완공된 민간 건물에 대한 내진 보강 시공도 시급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민간 건물이 내진보강을 하면 재정 혜택을 주는 지진재해대책법 개정안은 2009년 3월 제출돼 지난 10일에야 상임위에서 통과됐다. 행안위 관계자는 개정안 통과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 “개정안 제출 당시 처리가 시급하지 않다고 판단했고 두번의 심사 과정을 거치다 보니 처리가 다소 지연됐다.”고 말했다. 오의섭 소방방재청 지진방재과장은 “일본 대지진을 계기로 민간에서도 내진 설계 등 지진 대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일회성에 그쳐서는 안 된다.”면서 “우리나라도 언제든지 지진이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안전 불감증을 떨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식약청, 日신선식품 세슘 검사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원자력발전소 폭발사고에 따라 일본산 수입 신선식품에 대해 방사성 물질 ‘세슘’ 노출량 검사를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검사 대상은 멜론·호박·파·고추냉이 등 일본에서 수입하는 모든 농·임산물이다. 지난해 일본에서 국내로 수입한 농·임산물은 멜론 1600㎏과 호박 10만 7000㎏ 등 총 10만여㎏에 달했다. 세슘의 농·임산물 검출 기준은 1㎏당 370베크럴(Bq)이다. 세슘은 우라늄 핵분열 과정에서 발생하는 방사성 물질로, 반감기가 30년이나 되기 때문에 자연에 오래 남아 있을 위험이 있다. 이번 검사 대상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 ‘세슘-137’과 ‘세슘-134’는 암 등 치명적인 질환을 유발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1986년 러시아 체르노빌 원전 폭발사고 이후부터 매년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벨기에 등 인근 국가 43곳의 수입식품에 대해 방사성 물질 노출량을 조사해 왔으나 기준치를 넘는 부적합 사례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방사성 요오드는 반감기가 8일 정도로 짧아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콩, 싱가포르, 필리핀 등 아시아 일부 국가들이 일본에서 수입되는 농산물의 방사선 오염 여부를 검사할 방침이라고 이날 발표했다. 싱가포르의 식품안전청(AVA)은 “예방적 조치로 일본산 농산물을 검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AVA는 “방사선 검사를 위해 표본조사를 할 것”이며 “가공되지 않은 농산물 검사가 우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현용·유대근기자 junghy77@seoul.co.kr
  • “밀양우세 분위기 일자 김해공항 확장 운운”

    “밀양우세 분위기 일자 김해공항 확장 운운”

    “신공항 입지평가 발표를 코앞에 두고 ‘원점 재검토’를 주장한 것은 분명히 불순한 의도가 숨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주열(52) ‘밀양신공항결사추진위원회’ 본부장은 김형오 한나라당 의원의 발언은 ‘밀양 우세’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고 말했다. 강 본부장은 “각종 평가에서 가덕도가 밀양보다 불리하게 나오자 ‘원점 재검토’ 주장을 통해 우회적으로 김해공항 확장 카드를 꺼내 든 것”이라며 “김 의원이 부산지역 정치인들의 입장을 대변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밀양이 여러 개의 산을 깎아야 하기 때문에 입지로서 부적합하다는 주장에 대해 “도로 하나를 건설하는데도 산을 뚫고 깎아 내는데 나라의 제2 관문인 공항을 건설하는 일이 산을 깎는 것 때문에 입지가 안 된다는 것은 터무니가 없다.”고 항변했다. 경제성 문제에 대해서도 “영남권 항공 물류가 전국의 35%이고 신공항 건설 이후 전환될 충청권과 호남권의 물류까지 감안하면 경제성은 충분하다.”면서 “국토균형발전을 이루려면 서울과 수도권 이외에도 관문공항이 하나 더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 본부장은 “김해공항의 수용능력이 2020년을 전후해 한계에 도달하기 때문에 신공항 프로젝트가 추진됐다.”면서 “이제 와서 확장 운운하는 것은 논점을 거꾸로 되돌리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부산 측에 ‘백지화 음모저지 투쟁’에 함께 나서자고 제의한 것은 신공항 자체가 수도권의 논리에 밀려 무산될 위기에 처해 있는데 아직도 밀양 대 가덕도 유치 싸움에만 매달리는 것은 소아적인 발상이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강 본부장은 “다음 주중 대구, 경북, 경남, 울산 등 4개 지역 시민들이 상경해 대규모 집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양건 감사원장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양건 감사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 심사경과보고서가 9일 국회 인사청문특위에서 채택됐다. 보고서에서 한나라당은 양 후보자가 헌법학자 출신으로 소수 입장을 대변했고 감사원장 임기는 반드시 지키겠다는 점 등을 명시하며 감사원장으로서 결격 사유가 없고 청문회를 통해 자질이 검증됐다고 평가했다. 반면 민주당은 ▲부동산 투기 의혹 ▲국민권익위원장 중도사퇴 문제 ▲감사원 독립 수호의지 부족 ▲집회시위의 자유와 헌법의식 결여 등에 대한 부적절성 등으로 감사원장으로서 직무수행에 부적합하다고 명시했다. 이틀간 열린 청문회에서 양 후보자는 집회시위 관련, “집회 시위는 경찰서장이 판단한다.”, “실질적 허가제 운영”, “집회시위는 기본적으로 상당히 질서유지에 위험성이 있는 것이고, 이제는 필요성이 상당히 많이 감소했다.”고 말해 위헌 논란이 벌어졌다. 민주당 청문위원 간사인 노영민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전문성과 소신이 부족하고 전무후무한 다운계약서 작성도 문제지만 헌법에 나오는 집회시위 자유를 부인하는 등 위험한 사고를 하는 사람은 감사원장이 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김용태 의원은 집회시위 발언 관련, “스스로 헌법학자의 소신을 밝힌 것으로 특별히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소수의견을 냈다고 해서 모두 위헌이라고 할 수 있느냐.”고 옹호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맞아 죽을 각오 돼 있다…신공항 재검토하자”

    “맞아 죽을 각오 돼 있다…신공항 재검토하자”

    “돌팔매질에 맞아 죽을 각오가 돼 있다. 국회의장까지 지냈는데 소신을 숨긴 채 갈등을 조장할 수는 없지 않나.” 5선 중진인 한나라당 김형오 의원이 9일 아침 당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원점에서 재검토하자고 촉구했다. 재검토는 곧 신공항 건설 백지화를 뜻하는 것이어서 부산 영도구가 지역구인 김 의원으로서는 정치적 ‘자해’ 행위를 한 셈이다. 당장 그의 발언이 전해지자 가덕도 유치를 주장하는 부산 출신 의원들과 밀양 유치를 주장하는 대구·경북·경남 출신 의원들이 모두 반발했다. 정두언 최고위원 등 일부 수도권 의원들이 재검토를 주장했을 때에도 두 지역 모두 ‘망언’이라고 반발했다. 서울신문은 연석회의 직후 의원회관에서 김 의원을 인터뷰했다. →지역구 여론을 고려했나. -소신이다. 유불리를 따지지 않았다. 국회의장을 지낸 내가 나서서 갈등을 수습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역의 반발이 크더라도 이대로 갈등을 방치할 수는 없다. 발언에 대한 정치적 책임은 내가 진다. →왜 재검토해야 하나. -밀양으로 결정나면 부산을 수습할 수 없고, 가덕도로 결정나면 대구·경북에서 난리가 날 게 뻔하다. 영남 전체와 정부가 모두 패자가 되는 싸움일 뿐이다. 동남권의 발전, 국제화, 화합·번영을 위해 신공항을 계획했는데 이제 갈등과 분열을 부추기는 핵심 요소가 됐다. →지금부터라도 합리적으로 조정해 결정하면 안 되나. -이미 갈등을 조정할 수 있는 국면이 지났다. 정부가 공개·비공개적으로 양측의 입장을 조율하는 위원회를 만들었어야 했는데 타이밍을 놓쳤다. 갈등을 조정하지 못하고 오히려 조장한 정부의 책임이 크다. →정부의 가장 큰 잘못은 무엇인가. -이 문제는 애초 정치권이 나서면 안 되는 것이었다. 정부가 결정을 못 하니 지역 여론이 ‘정치인들은 뭐하냐.’고 들고 일어섰고, 정치인들이 개입해 상황을 이 꼴로 만들어 놓았다. 신공항 유치를 말하지 않으면 표를 얻지 못하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정부는 갈등 조정 능력을 완전히 상실한 채 팔짱만 끼고 있다. →부산 지역 의원들과 사전에 상의했나. -전혀 상의하지 않았다. 가덕도 유치를 위해 부산 출신 의원들이 따로 모일 때도 참가하지 않았다. →밀양에 뒤지니까 부산의 ‘출구 전략’ 차원에서 재검토 발언을 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당장 부산에서 욕을 먹는데 무슨 ‘출구 전략’인가. 지역구인 영도구도 가덕도와 가깝다. 부산의 가덕도 유치 열기는 엄청나다. 부산이나 밀양 모두 입지 선정에서 탈락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게 현실이다. →소신껏 판단할 때 어느 쪽이 더 입지요건을 갖췄다고 보나. -둘 다 공항이 들어서기엔 부적합하다. 밀양은 여러개의 산을 깎아야 하고, 가덕도는 수심이 깊은 바다를 메워야 한다. 밀양에 신공항이 들어선다고 과연 부산 사람들이 얼마나 이용할까? 가덕도에 들어서면 경북 내륙 지역 사람들이 이용할까? 둘 다 부정적이다. →신공항이 필요 없다는 말로 들린다. -그렇다. 우리나라엔 지평선이 보이는 평야가 없다. 좁은 땅에 인구는 밀집돼 있다. 기능을 상실한 공항들이 지금도 너무 많다. 인천공항에 이어 제2의 허브공항을 만든다는 생각 자체가 문제였다. 김 의원의 책상에는 가덕도 유치의 당위성을 특집으로 다룬 지역 일간지가 쌓여 있었다. 그는 “지역에 중요한 행사가 있어 빨리 부산에 가야 한다.”며 인터뷰를 서둘러 마쳤다. 보좌진들은 “당장 모레 부산에서 당·정(부산시당·부산시청) 회의가 있는데….”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대구 ‘동네우물’ 개발 좌초위기 수질 검사결과 식수기준 미달

    비상시 식수원 확보를 위해 수십억원을 들여 추진하고 있는 대구시의 ‘동네우물’ 개발사업이 좌초 위기에 있다. 수질이 기준치를 웃돌아 먹는 물로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3일 시에 따르면 동네우물로 1차 개발키로 한 29개 지하수공 가운데 23곳의 수질을 검사한 결과 일반세균이 먹는 샘물 기준 이상으로 검출된 곳이 19곳이었고, 11곳에선 대장균이 나왔다. 대명어린이공원 지하수공은 중온세균(최적 발육온도가 섭씨 30~45도인 세균)이 먹는 샘물 기준의 300배를 넘었고, 저온세균은 27배를 초과했다. 또 월배공원은 저온세균이 34배, 중온세균이 80배, 돌산공원 지점은 저온세균이 26배 각각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이염 등의 원인이 되는 녹농균은 이곡분수공원 등 5곳에서 나왔고, 사람이나 동물의 배설물 오염의 대표적 지표인 분원성 연쇄상구균도 수목어린이공원에서 검출됐다. 일부 지하수공에선 철, 망간 등 중금속이나 브롬(붕소) 등의 물질이 기준치 이상으로 나왔다. 이에 따라 시는 함지공원 지점의 지하수공에 대해선 음용불가 판정을 내리고 폐공 조치했다. 동네우물 개발사업은 국비와 시비 등 60억원이 투입돼 오는 5월까지 예정돼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23개 지하수공이 폐공 처리됨에 따라 사업의 실효성 자체가 의문시되고 있는 상태다. 김상준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그러나 “먹는 샘물 기준치를 초과한 지하수에 대해서는 자외선 소독과 연수화 조치를 한 뒤 공급하겠다. 시판 생수도 이 같은 조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내년 낚시 통제구역 지정…환경오염 도구·미끼 금지

    이르면 내년 9월부터 낚시를 할 수 없는 낚시통제구역이 지정된다. 일부 물고기 종류에 대해서는 잡을 수 있는 마릿수와 크기, 잡는 방법 등이 제한된다. 납추 등 중금속으로 만들어져 환경오염이 우려되는 낚시도구와 미끼는 사용과 판매가 금지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달 18일 건전한 낚시문화 정착과 낚시산업 발전을 위한 ‘낚시 관리 및 육성법’(낚시법)이 국회에서 원안대로 의결됐다고 1일 밝혔다. 각 지방자치단체장은 수산자원 보호와 낚시인 안전사고 예방 등을 위해 일정 지역을 낚시통제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다. 환경오염 등을 유발하는 유해 낚시도구를 쓰거나 팔 목적으로 제조·수입·저장 또는 운반하거나 진열할 수 없다. 미끼 종류별로 특정 물질의 함량 기준을 설정하고 부적합한 미끼는 회수하거나 폐기할 수 있다. .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정수기 뇌물’ 수사 확대

    ‘정수기 뇌물’ 의혹에 휩싸였던 광주 서부교육지원청 사무관 김모(56)씨가 돌연 자살하면서 이 사건이 고질적인 교육계의 납품비리 수사로 확대될지 주목된다. 광주서부경찰서는 25일 정수기 납품업자 이모(67)씨가 전날 자살한 김씨가 과거 근무했던 모 고교 등 시내 4개교에 “돈(뇌물)을 돌려 달라.”며 보낸 내용증명서를 토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의 가족이 최근 납품업자 이씨에게 1200만원을 송금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 돈이 자살한 김씨가 학교행정실장으로 근무하던 2003~2007년 이씨에게 받은 금액인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또 이씨가 30개 이상의 학교에 정수기를 납품한 점을 확인, 추가 혐의를 캐고 있다. 경찰은 또 이씨가 10여년 전에 준 뇌물을 새삼 돌려 달라고 한 것은 뇌물과 관련된 학교 관계자와 동업 중에 사업 부진 등 이유로 앙심을 품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추궁하고 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전국 1만개에 이르는 각급 학교에 80% 이상 보급된 ‘정수기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그동안 학교의 ‘불량 정수기’와 ‘세균덩어리 먹는 물’ 논란이 납품업자와 학교 간 유착에 따른 관리 부실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광주시내 296개 학교 가운데 정수기를 설치한 곳은 226곳으로, 분기마다 정수기의 위생 상태 등 수질검사를 받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이 지난해 4분기에 실시한 수질검사 결과 J고교, S초교, Y초교, Y중학교 등 4개교의 정수기 물에서 일반세균이 ㎖당 100마리 이상 검출되면서 식수로 부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사설] 아직도 국보 20%가 전기화재 무방비라니…

    엊그제 우리 국보급 문화재의 20%가 전기화재에 무방비 상태로 놓여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한국전기안전공사가 실시한 문화재 전기설비 안전점검의 결과다. 지난해 국보 24건 중 5건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고 그중에는 부석사 무량수전, 수덕사 대웅전, 구례 화엄사도 들어 있다고 한다. 보물은 관리가 더욱 허술해 97곳 중 무려 27%인 26곳이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보·보물이 이 정도라면 다른 비지정 문화재의 상황은 어떨지 충분히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숭례문 소실 이후 요란하던 문화재 관리의 다짐이 헛것 아니었나 싶을 정도다. 3년 전 국민은 숭례문이 불타 내리는 장면을 보면서 분노와 수치심에 몸을 떨었다. 그런 반응은 단순한 상실감이 아니라 대표 문화재를 지켜 내지 못한 죄책 때문일 것이다. 이후 문화재청을 비롯해 곳곳에서 화재 매뉴얼을 비롯한 방재·위기관리 재정비 계획을 세워 추진하고 있긴 하다. 그런데 여기저기 툭툭 불거지는 어두운 소식들은 불안감을 갖게 한다. 지난해 말만 해도 국보·보물의 목조건물 105곳 중 절반이 넘는 54곳이 화재 위험에 노출됐다는 조사가 있지 않았는가. 90곳은 소방차가 5분 이내에 도착할 수 없는 곳에 있다고 한다. 방재시설이 없거나 허술한 상태로 있다가 순식간에 불타 버릴 제2, 제3의 숭례문 참사는 언제든 생겨날 수 있는 셈이다. 문화재는 소실, 혹은 훼손되면 사실상 원상복구가 힘든 유산이다. 사라진 모습을 되살려 내는 것보다 재앙에 앞선 방재와 관리가 훨씬 중요함을 우리는 귀중한 문화재의 잇따른 소실을 통해 익히 알고 있다. 가뜩이나 숭례문 참사 이후 새로 들인 CCTV며 감시·감지 시스템, 자동 화재경보 시스템이 부실하다는 말이 많다고 한다. 옛 모습을 옹골차게 살려 낸다는 광화문 복원 현장의 공개도 중요하지만 먼저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위기 상황의 소중한 것들에 더 힘과 정성을 쏟아야 할 것이다.
  • 동대문구, 최대 5600만원까지 저소득 가정 전세 자금 지원

    동대문구가 저소득 가정의 전세 자금을 지원한다. 전셋값 급등에 따른 가계부담을 없애기 위한 것이다. 구는 우선 지원하는 전셋집 보증금의 상한선을 8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 조정해 저소득 가구에 최대 5600만원(3자녀 이상 가구는 6300만원)까지 전세 자금을 지원한다고 22일 밝혔다. 대상 주택은 주거 전용면적 60㎡ 이하다. 대출 신청 자격은 1억원(3자녀 이상 1억 1000만원) 이하의 전세 계약을 체결하는 세입자로 서울시에 주민등록이 돼 있고 부양 가족이 있는 무주택 가구주이다. 가구 소득은 최저생계비의 2배 이내(3인 기준 234만 6000원)로, 가구주로 산 지 1년 이상 된 만 35세 이상의 단독 가구도 신청할 수 있다. 다만, 부동산이나 배기량 1600cc 이상의 중형차를 소유한 사람, 은행에서 정한 대출 요건에 부적합한 사람, 이미 전세 보증금을 융자받아 상환하고 있는 사람은 제외된다. 대출 조건은 연리 2%에 15년 원리금 균등 분할 상환이나 혼합 상환이다. 신청은 계약한 전셋집이 있는 동주민센터에서 전세 계약서와 건물 등기부등본, 소득 확인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구제역 환경재앙 오나] “작년 지하수 오염사례 없어”

    가축 매몰지 주변의 오염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매몰지 침출수에 따른 지하수 오염 사례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2월부터 최근까지 포천시 가산·군내·내촌·창수 등 7개 면과 소흘읍, 어룡·자작동 일대에서 구제역 매몰지 인근 지하수의 수질을 검사했다. 이 지역은 지난해 1월 구제역이 발생, 돼지 2949마리와 소 2369마리가 살처분돼 매몰된 곳이다. 1년에 걸친 수질조사는 구제역 매뉴얼 지침대로 매몰지 반경 300m의 지하수 30곳을 대상으로 암모니아성 질소, 염소이온, 질산성 질소, 총대장균군 등 4개 항목에 대해 실시됐다. 모두 430건을 조사한 결과 질산성질소(109건)와 총대장균군(13건)이 부적합으로 나왔으나 매몰에 의한 것으로 볼 수 있는 암모니아성 질소와 염소이온은 한건도 검출되지 않았다. 질산성 질소도 일반 농촌의 지하수에서 나오는 수준을 벗어나지 않았다. 매몰보다는 비료와 사료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매몰된 사체가 부패하면 암모니아가 발생하고, 이 암모니아가 점차 산화하면서 질산성 질소로 변한다. 사체 안의 염분이 침출되면 물속에 염소이온 상태로 존재한다. 따라서 암모니아성 질소, 질산성 질소, 염소이온의 농도가 동반 상승하면 매몰된 사체의 결과로 볼 수 있다. 또 지난해 4월 한우와 젖소 409마리를 묻은 김포시 23개 매몰지에 대한 지하수 수질검사에서도 질산성 질소와 일반 세균 등의 검출로 부적합 판정을 받았으나 암모니아성 질소와 염소이온은 검출되지 않아 가축 매몰이 지하수 수질과 관련이 없다고 연구원은 결론을 내렸다. 한편 도는 먹는 물 검사기관 7곳을 활용, 매몰지 주변 1만여곳의 모든 관정에 대한 수질검사를 4월 중순까지 끝내기로 했으며, 문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하수는 매월 수질검사를 할 예정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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