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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일베 기자 임용 취소 어렵다” 공식입장…이유 들어보니

    KBS “일베 기자 임용 취소 어렵다” 공식입장…이유 들어보니

    KBS “일베 기자 임용 취소 어렵다” 공식입장…이유 들어보니 KBS 일베 기자 KBS가 ‘일베 기자’의 임용 취소가 어렵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KBS 측은 1일 “수습사원의 임용 취소는 사규나 현행법에 저촉돼 임용결격사유가 발생했거나 수습과정에서의 평가가 부적합으로 판정됐을 경우에 해당된다”면서 “문제의 수습 사원의 경우 평가 경과는 사규에 정해진 기준을 벗어나지 않았으며 외부 법률자문에서도 임용을 취소하기 어렵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KBS는 다만 ”이번 건을 계기로 채용과 수습제도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하겠다”는 말을 덧붙였다. 앞서 KBS는 이날 ‘일베 수습기자’를 정책기획본부 남북교류협력단에 발령했다. 이 일베 기자는 지난 1월 KBS 공채 42기로 입사했으며 입사 전 극우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에서 활동한 것이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이와 관련 KBS 기술인협회, 기자협회, 경영협회, PD협회, 아나운서협회 등 11개 직능단체가 지난달 30일 해당 기자의 임용반대 공동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KBS 일베 기자, 남북교류협력단 발령

    KBS 일베 기자, 남북교류협력단 발령

    KBS는 31일 오후 7시경 4월 1일자 발령 공지에서 극우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 활동 경력이 있는 수습기자를 정책기획본부 남북교류협력단에 발령했다. 일명 ‘일베 기자’ 채용에 대해 KBS는 “수습사원의 임용 취소는 사규나 현행법에 저촉돼 임용결격사유가 발생했거나 수습과정에서의 평가가 부적합으로 판정됐을 경우에 해당된다. 문제의 수습사원의 경우 평가 경과는 사규에 정해진 기준을 벗어나지 않았으며, 외부 법률자문에서도 임용을 취소하기 어렵다는 결과가 나와 임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KBS는 “이번 건을 계기로 채용과 수습제도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는 “두 차례 성명서를 통해 일베 수습기자의 임용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지만, 조대현 사장은 일베 기자를 받아들였다. 내일 오전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번 사태에 대한 강력한 대응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헌재, 김영란법 위헌 여부 심리 착수

    헌법재판소가 이른바 ‘김영란법’의 위헌 여부에 대한 본격 심리에 착수했다. 헌재는 31일 대한변호사협회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에 대해 청구한 헌법소원 심판 사건을 전원재판부에 회부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의 주심은 강일원(56·사법연수원 14기) 재판관이 맡는다. 헌재법 72조에 따르면 헌재는 헌법소원 심판 사건의 경우 권익 침해의 현재성과 직접성, 청구인의 자기 관련성 등 요건에 맞게 청구됐는지 사전 심사를 한다. 헌재 관계자는 “심판 청구 자체가 부적법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며 “앞으로 본안 심리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변협은 지난 5일 김영란법 일부 조항에 위헌 소지가 있다며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 언론사 임직원 등을 규제 대상에 포함한 점, 부정청탁의 개념이 명확하지 않은 점, 공직자 등의 배우자에게 금품수수 신고를 의무화한 점 등이 위헌이라는 게 변협 측의 주장이다. 하지만 김영란법이 공포되기도 전에 심판을 청구해 현재성을 갖추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영란법은 내년 9월 28일 시행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KBS “일베 기자 임용 취소 어렵다” 공식입장… 오늘 정식 발령

    KBS “일베 기자 임용 취소 어렵다” 공식입장… 오늘 정식 발령

    KBS “일베 기자 임용 취소 어렵다” 공식입장… 오늘 정식 발령 KBS 일베 기자 KBS가 ‘일베 기자’의 임용 취소가 어렵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KBS 측은 1일 “수습사원의 임용 취소는 사규나 현행법에 저촉돼 임용결격사유가 발생했거나 수습과정에서의 평가가 부적합으로 판정됐을 경우에 해당된다”면서 “문제의 수습 사원의 경우 평가 경과는 사규에 정해진 기준을 벗어나지 않았으며 외부 법률자문에서도 임용을 취소하기 어렵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KBS는 다만 ”이번 건을 계기로 채용과 수습제도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하겠다”는 말을 덧붙였다. 앞서 KBS는 이날 ‘일베 수습기자’를 정책기획본부 남북교류협력단에 발령했다. 이 일베 기자는 지난 1월 KBS 공채 42기로 입사했으며 입사 전 극우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에서 활동한 것이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이와 관련 KBS 기술인협회, 기자협회, 경영협회, PD협회, 아나운서협회 등 11개 직능단체가 지난달 30일 해당 기자의 임용반대 공동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KBS 일베 기자 채용 “사규 기준 벗어나지 않아..” 어떤 글 올렸나보니 ‘경악’

    KBS 일베 기자 채용 “사규 기준 벗어나지 않아..” 어떤 글 올렸나보니 ‘경악’

    KBS는 31일 오후 7시경 4월 1일자 발령 공지에서 극우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 활동 경력이 있는 수습기자를 정책기획본부 남북교류협력단에 발령했다. 일명 ‘일베 기자’ 채용에 대해 KBS는 “수습사원의 임용 취소는 사규나 현행법에 저촉돼 임용결격사유가 발생했거나 수습과정에서의 평가가 부적합으로 판정됐을 경우에 해당된다. 문제의 수습사원의 경우 평가 경과는 사규에 정해진 기준을 벗어나지 않았으며, 외부 법률자문에서도 임용을 취소하기 어렵다는 결과가 나와 임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KBS는 “이번 건을 계기로 채용과 수습제도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는 “두 차례 성명서를 통해 일베 수습기자의 임용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지만, 조대현 사장은 일베 기자를 받아들였다. 내일 오전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번 사태에 대한 강력한 대응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KBS 일베 기자 채용 “임용취소 어렵다” 반대 운동 불구 발령내려..이유 보니

    KBS 일베 기자 채용 “임용취소 어렵다” 반대 운동 불구 발령내려..이유 보니

    KBS는 31일 오후 7시경 4월 1일자 발령 공지에서 극우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 활동 경력이 있는 수습기자를 정책기획본부 남북교류협력단에 발령했다. 일명 ‘일베 기자’ 채용에 대해 KBS는 “수습사원의 임용 취소는 사규나 현행법에 저촉돼 임용결격사유가 발생했거나 수습과정에서의 평가가 부적합으로 판정됐을 경우에 해당된다. 문제의 수습사원의 경우 평가 경과는 사규에 정해진 기준을 벗어나지 않았으며, 외부 법률자문에서도 임용을 취소하기 어렵다는 결과가 나와 임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KBS는 “이번 건을 계기로 채용과 수습제도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는 “두 차례 성명서를 통해 일베 수습기자의 임용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지만, 조대현 사장은 일베 기자를 받아들였다. 내일 오전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번 사태에 대한 강력한 대응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KBS 일베 기자 채용 “사규 정해진 기준 벗어나지 않았다”

    KBS 일베 기자 채용 “사규 정해진 기준 벗어나지 않았다”

    KBS는 31일 오후 7시경 4월 1일자 발령 공지에서 극우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 활동 경력이 있는 수습기자를 정책기획본부 남북교류협력단에 발령했다. 일명 ‘일베 기자’ 채용에 대해 KBS는 “수습사원의 임용 취소는 사규나 현행법에 저촉돼 임용결격사유가 발생했거나 수습과정에서의 평가가 부적합으로 판정됐을 경우에 해당된다. 문제의 수습사원의 경우 평가 경과는 사규에 정해진 기준을 벗어나지 않았으며, 외부 법률자문에서도 임용을 취소하기 어렵다는 결과가 나와 임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KBS는 “이번 건을 계기로 채용과 수습제도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는 “두 차례 성명서를 통해 일베 수습기자의 임용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지만, 조대현 사장은 일베 기자를 받아들였다. 내일 오전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번 사태에 대한 강력한 대응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치 포장도 안 뜯고 기생충알 ‘없음’ 식중독균 일부만 검사해 놓고 ‘적합’

    #1 경기 성남의 W식품위생검사기관은 포장김치 제품에 대한 기생충 알 검출 여부를 의뢰받았지만, 포장을 뜯어보지도 않고 2014년 3월부터 올해 1월 말까지 938회에 걸쳐 허위 성적서를 발급했다. #2 서울 성북구의 S검사기관은 아이스크림 제품의 리스테리아균 검사를 의뢰받고 검체 5개 가운데 일부만 검사한 뒤 성적서를 발급했다. 이 같은 허위 발급은 2012년 11월부터 2년간 1만 2000여회에 이른다. 설사와 두통, 복통을 일으킬 위험이 있는 리스테리아균은 대표적 식중독균으로 냉장·냉동상태에서도 쉽게 죽지 않는다. #3 경남 진주의 N검사기관은 간장 제품에 대해 발암 물질의 일종인 아플라톡신 검사를 의뢰받았으나 일회용 검사 장비를 재사용하거나 검사를 하지 않은 채 허위 성적서를 3000여 차례 발급했다. 일회용 장비를 재사용하면 아플라톡신은 전혀 검출되지 않는다. 식품위생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허위 시험성적서를 관행적으로 발급해 온 민간 식품위생검사기관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서부지검 식품의약조사부(부장 이철희)는 2012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식품위생 시험성적서를 허위로 발급한 혐의(식품·의약품 분야 시험, 검사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민간 식품위생검사기관 10곳을 적발, 검사기관 대표이사 6명 등 8명을 구속 기소하고 26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3일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0곳의 식품위생검사기관 지정을 취소했다. 전국 74개 식품위생검사기관이 최근 3년간 발급한 시험성적서 약 85만건을 전수조사한 결과 적발된 10곳이 발급한 8만 3000건은 허위로 드러났다. 허위 시험성적서 탓에 2400여개 식품은 정상적 위생검사를 거치지 않은 채 유통됐다. 검찰은 해당 제품에 대한 재검사를 시행해 ‘부적합’ 판정을 받은 28개 제품을 전량 회수 조치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모든 식품제조가공업체는 주기적으로 자가품질검사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영세 업체들이 검사 설비를 갖추기 어렵기 때문에 2만 2700여곳의 업체 중 80%는 민간기관에 위탁한다. 검찰 관계자는 “민간 검사기관이 늘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일부 식품업체는 ‘적합’ 판정을 내려주지 않는 기관과 위탁계약을 끊는 등 변칙적인 ‘갑을 관계’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엄단 약발’ 안 받는 軍 성폭력 대책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지난해부터 수차례 병영 내 성폭력을 엄단한다는 방침을 천명했음에도 성(性)군기 위반 사고가 잇따르자 군 당국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해자 처벌에 방점을 둔 보여 주기식 성폭력 예방 대책의 한계를 극명히 보여 주는 것으로 군 수뇌부의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해병대 사령부는 지난 22일 부하 여군을 성희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백령도 주둔 해병 6여단 예하의 대대장(중령)을 보직 해임하고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이 대대장은 지난해부터 수차례 여군들에게 밤늦게 전화를 걸어 술자리에 올 것을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육군 교육사령부 예하부대 대령이 남성 부하 장교(중위)를 성추행한 혐의로 육군 중앙수사단에 체포됐다. 지난 1월에는 강원도 육군 11사단 예하의 여단장(대령)이 부하 여군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군 당국은 올 들어 성추행 이상의 성(性)군기 위반자는 무조건 현역복무 부적합 심의대상에 포함시켜 군에서 퇴출하는 ‘원아웃’ 제도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는 성폭력 피해를 근본적으로 예방하기에는 부족하고, 폐쇄적인 군의 권력구조 속에서 오히려 사건이 발생하면 이를 더욱 은폐하도록 부추겨 피해자 보호에 중점을 둔 새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23일 “보직해임이나 계급 강등 같은 조치보다 가해자가 전역한 이후에도 군인연금 혜택을 완전히 박탈하는 식의 실효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원아웃과 하사 근평 개선 등 군 성폭력 대책 마련

    국회 군 인권개선 및 병영문화혁신 특별위원회의 군 성폭력대책 및 군 의료체계 개선 소위원회(위원장 남인순 의원)는 17일 국회에서 ‘군대 내 성폭력 예방 및 대책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열었다. 박찬웅 국방부 인사기획관은 이날 발표한 ‘성폭력’ 근절 종합대책(안)을 통해 성에 대한 인식을 대전환하기 위한 ‘맞춤형 성인지력 교육’을 강화하고, 현장 중심의 ‘성폭력 예방 시스템’을 구축하며, 사건 발생부터 전역 시까지 ‘피해자 보호 및 사후 관리’를 하고, 가해자는 ‘퇴출을 원칙’으로 하고, 묵인·방관자는 강력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용어도 ‘성관련사고’에서 ‘성폭력’으로 변경, 성희롱·성추행·성폭행을 총칭하는 의미로 사용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이달말까지 국방부 최종안을 마련한 뒤 4월 중 각 군 세부시행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성에 대한 인식을 대전환하기 위한 ‘맞춤형 성인지력 교육’을 강화하고, 현장 중심의 ‘성폭력 예방 시스템’을 구축하며, 사건 발생부터 전역 시까지 ‘피해자 보호 및 사후 관리’를 하고, 가해자는 ‘퇴출을 원칙’으로 하고, 묵인?방관자는 강력 처벌하기로 했다. 맞춤형 성 인지력 교육 강화를 위해 관리자 과정 성인지 교육을 ‘사례 중심의 토의식’으로 전환하고, 대상별 ‘소그룹 단위 집중교육’을 추가 편성하는 등 핵심계층에 대한 ‘맞춤형 집중교육’을 시행하기로 했다. 간부 교육을 연 1회에서분기 1회로 확대하고 이수를 의무화하는 등 지속?반복적인 교육을 강화한다. 분기별 원격교육 이수 후 온라인 체계를 통해 평가하고 교육 미이수자 및 최종 불합격자는 인사관리상 불이익을 부여하는 등 평가체계를 도입해 교육 몰입도 향상 및 성인지력 제고를 도모한다. 현장 중심의 ‘성폭력’ 예방 시스템 구축을 위해 국방부에 ‘성폭력 예방 대응’ 조직을 편성하고 각군본부에 법무 헌병 기능을 포함한 ‘양성평등센터’를 개설하는 등 ‘성폭력’관련 기능을 통합하는 전담조직을 마련한다. 군단급 헌병대대 여군수사관을 편제해 성폭력 예방활동을 전담시키고 사단급 양성평등업무 담당관을 상사로 편제하는 등 군단급 이하 제대 ‘성폭력’예방 전담인력을 보강하며, 여성고충관리장교 전문성 제고를 위해 해당분야 경력자를 군무원(4급 특채)으로 채용한다. 제대별로 분기 1회 설문조사를 통해 현장진단 및 경각심 고취를 도모하고 여가부와 협업으로 군내 성폭력 피해 실태조사를 3년 주기로 하는 등 선제적 현장 점검 및 예방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피해자의 절대적 권리보장 기반 조성을 위해 하사 근무평정은 절대평가후 본인에게 평정결과를 공개하고, 장기복무 선발 시 객관화된 평가요소를 확대하며, 여군의 복무연장은 선발 방식에서 적합·부적합 심의로 변경하는 등 ‘권력형 성폭력’ 예방을 위한 인사관리제도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접근성이 용이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원터치 방식’의 성폭력 신고 시스템을 도입한다. ‘성폭행’ 관련 재판 시 여성판사를 1명 이상 편성하는 등 사건처리의 모든 과정에 ‘여성 조력자’ 참여를 확대하기로 했다. 신고접수 즉시 피해자와 가해자를 공간적으로 분리시키고, 수사종료 후 가해자를 전출 등 인사적으로 분리시키기로 했다. 가해자 처벌 강화 및 부대 안정화 활동을 위해 모든 성폭력 범죄자는 형사처벌과 병행해 징계위원회를 반드시 열고 현역복무부적합 심의대상에 포함시켜 군에서 퇴출을 원칙으로 하는 등 ‘원 아웃’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형사처벌 및 중징계로 인한 제적 시 제대군인 복지혜택을 박탈하는 등 성폭력 가해자에 대한 불이익을 확대한다. 직속상관 등 업무계선상 관련자가 묵인?방관시 처벌 근거를 마련하고, 인트라넷, 인터넷 등에 의한 피해자 관련사항 공개행위를 엄벌한다. 이에 대해 토론자로 나선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장은 “가해자 처벌강화보다 처벌 가능성을 높이는 노력을 기울이는 등 강경대책보다 실현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기복무 선발 시 지휘추천 배점을 조정할 필요가 있고, 실효성 있는 예방교육이 이뤄져야 하며, 남군의 성폭력 피해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태훈 군인권센터소장은 “성폭력으로 용어를 변경하는 것은 그 폭력성과 위법성을 인식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나 군대 내에서 발생하는 성폭력 자체의 고유성과 차별성을 살리기 위해 ‘군 성폭력’으로 규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실을 고려하지 못한 채 묵인 방관자를 강력히 처벌할 경우 오히려 피해자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강력 처벌할 것이 아니라 제3자가 보복 등 불이익을 당하지 않는다는 믿음을 갖고 신고할 수 있도록 신고자를 보호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국방부의 고은준 조사본부 수사단장(대령)과 정의관 검찰단 보통검찰부장(중령), 여성가족부의 김재련 권익증진국장, 송인자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폭력예방교육부장 등 관계부처 인사들도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국방부가 마련 중인 ‘성폭력 근절 종합대책안’ 에 대한 민간 전문가 및 관계부처와의 토의 및 의견수렴을 위해 마련됐다. 소위는 3월 말까지 대책안을 마련, 전체회의에 상정할 계획이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원아웃과 하사 근무평정 개선 등 군 성폭력 대책 마련

     국회 군 인권개선 및 병영문화혁신 특별위원회의 군 성폭력대책 및 군 의료체계 개선 소위원회(위원장 남인순 의원)는 17일 국회에서 ‘군대 내 성폭력 예방 및 대책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열었다. 박찬웅 국방부 인사기획관은 이날 발표한 ‘성폭력’ 근절 종합대책(안)을 통해 성에 대한 인식을 대전환하기 위한 ‘맞춤형 성인지력 교육’을 강화하고, 현장 중심의 ‘성폭력 예방 시스템’을 구축하며, 사건 발생부터 전역 시까지 ‘피해자 보호 및 사후 관리’를 하고, 가해자는 ‘퇴출을 원칙’으로 하고, 묵인·방관자는 강력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용어도 ‘성관련사고’에서 ‘성폭력’으로 변경, 성희롱·성추행·성폭행을 총칭하는 의미로 사용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이달말까지 국방부 최종안을 마련한 뒤 4월 중 각 군 세부시행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성에 대한 인식을 대전환하기 위한 ‘맞춤형 성인지력 교육’을 강화하고, 현장 중심의 ‘성폭력 예방 시스템’을 구축하며, 사건 발생부터 전역 시까지 ‘피해자 보호 및 사후 관리’를 하고, 가해자는 ‘퇴출을 원칙’으로 하고, 묵인·방관자는 강력 처벌하기로 했다.  맞춤형 성 인지력 교육 강화를 위해 관리자 과정 성인지 교육을 ‘사례 중심의 토의식’으로 전환하고, 대상별 ‘소그룹 단위 집중교육’을 추가 편성하는 등 핵심계층에 대한 ‘맞춤형 집중교육’을 시행하기로 했다. 간부 교육을 연 1회에서분기 1회로 확대하고 이수를 의무화하는 등 지속·반복적인 교육을 강화한다. 분기별 원격교육 이수 후 온라인 체계를 통해 평가하고 교육 미이수자 및 최종 불합격자는 인사관리상 불이익을 부여하는 등 평가체계를 도입해 교육 몰입도 향상 및 성인지력 제고를 도모한다.  현장 중심의 ‘성폭력’ 예방 시스템 구축을 위해 국방부에 ‘성폭력 예방 대응’ 조직을 편성하고 각군본부에 법무 헌병 기능을 포함한 ‘양성평등센터’를 개설하는 등 ‘성폭력’관련 기능을 통합하는 전담조직을 마련한다. 군단급 헌병대대 여군수사관을 편제해 성폭력 예방활동을 전담시키고 사단급 양성평등업무 담당관을 상사로 편제하는 등 군단급 이하 제대 ‘성폭력’예방 전담인력을 보강하며, 여성고충관리장교 전문성 제고를 위해 해당분야 경력자를 군무원(4급 특채)으로 채용한다. 제대별로 분기 1회 설문조사를 통해 현장진단 및 경각심 고취를 도모하고 여가부와 협업으로 군내 성폭력 피해 실태조사를 3년 주기로 하는 등 선제적 현장 점검 및 예방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피해자의 절대적 권리보장 기반 조성을 위해 하사 근무평정은 절대평가후 본인에게 평정결과를 공개하고, 장기복무 선발 시 객관화된 평가요소를 확대하며, 여군의 복무연장은 선발 방식에서 적합·부적합 심의로 변경하는 등 ‘권력형 성폭력’ 예방을 위한 인사관리제도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접근성이 용이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원터치 방식’의 성폭력 신고 시스템을 도입한다. ‘성폭행’ 관련 재판 시 여성판사를 1명 이상 편성하는 등 사건처리의 모든 과정에 ‘여성 조력자’ 참여를 확대하기로 했다. 신고접수 즉시 피해자와 가해자를 공간적으로 분리시키고, 수사종료 후 가해자를 전출 등 인사적으로 분리시키기로 했다.  가해자 처벌 강화 및 부대 안정화 활동을 위해 모든 성폭력 범죄자는 형사처벌과 병행해 징계위원회를 반드시 열고 현역복무부적합 심의대상에 포함시켜 군에서 퇴출을 원칙으로 하는 등 ‘원 아웃’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형사처벌 및 중징계로 인한 제적 시 제대군인 복지혜택을 박탈하는 등 성폭력 가해자에 대한 불이익을 확대한다. 직속상관 등 업무계선상 관련자가 묵인·방관시 처벌 근거를 마련하고, 인트라넷, 인터넷 등에 의한 피해자 관련사항 공개행위를 엄벌한다.  이에 대해 토론자로 나선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장은 “가해자 처벌강화보다 처벌 가능성을 높이는 노력을 기울이는 등 강경대책보다 실현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기복무 선발 시 지휘추천 배점을 조정할 필요가 있고, 실효성 있는 예방교육이 이뤄져야 하며, 남군의 성폭력 피해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태훈 군인권센터소장은 “성폭력으로 용어를 변경하는 것은 그 폭력성과 위법성을 인식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나 군대 내에서 발생하는 성폭력 자체의 고유성과 차별성을 살리기 위해 ‘군 성폭력’으로 규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실을 고려하지 못한 채 묵인 방관자를 강력히 처벌할 경우 오히려 피해자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강력 처벌할 것이 아니라 제3자가 보복 등 불이익을 당하지 않는다는 믿음을 갖고 신고할 수 있도록 신고자를 보호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국방부의 고은준 조사본부 수사단장(대령)과 정의관 검찰단 보통검찰부장(중령), 여성가족부의 김재련 권익증진국장, 송인자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폭력예방교육부장 등 관계부처 인사들도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국방부가 마련 중인 ‘성폭력 근절 종합대책안’ 에 대한 민간 전문가 및 관계부처와의 토의 및 의견수렴을 위해 마련됐다. 소위는 3월 말까지 대책안을 마련, 전체회의에 상정할 계획이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김명자 카이스트 초빙교수·前환경부 장관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김명자 카이스트 초빙교수·前환경부 장관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가 최근 2012년 설계수명이 끝난 월성 원전 1호기의 계속운전을 논란 끝에 결정했다. 하지만 환경단체와 원전 관련 전문가들은 월성 1호기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강화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안전성 기준에 미달한다며 국회 차원의 검증을 요구하고 있고, 일부 지역 주민들은 원안위 해체와 결정 철회를 촉구하며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는 월성 1호기만의 문제가 아니다. 사용후핵연료 저장 시설과 원전 신규 건설 등 앞으로 맞닥뜨릴 현안들을 풀어 나가는 데 선례가 될 수 있어 추이가 주목된다. ‘원자력 딜레마’, ‘원자력 트릴레마’, ‘사용후핵연료 딜레마’ 등의 저자인 김명자(70·카이스트 초빙교수) 전 환경부 장관을 5일 만나 해법을 들어봤다. →원안위가 지난달 27일 설계수명이 끝난 월성 원전 1호기의 재가동을 결정했습니다. 원안위의 결정에 야당과 환경단체들의 반발이 적지 않습니다. 원안위 결정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여러 요인이 얽혀 있어 한마디로 평가하기는 어렵습니다. 결정하기까지 원안위가 기술적 검증을 하고, 민간검증단이 일반적 의견과 지역 수용성 등을 종합하고, 원자력안전전문위원회가 사전 검토를 하는 등 다중 단계를 거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결과 안전 운전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저해 요소는 없다고 판단했다는 것인데, 그 판단에도 불구하고 안전을 둘러싼 반대와 쟁점이 해소되지 못한 채 표결로 결정이 나 아쉽습니다. →계속운전 신청 등 과정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보십니까.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은 월성 1호기 설계수명 만료 2년 11개월 전인 2009년 12월 계속운전을 신청했으나, 후쿠시마 사고 등으로 가동 중단 2년이 넘도록 심사가 미뤄졌습니다. 한수원은 계속운전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2009년 4월부터 27개월간 압력관 교체 등 9000여건의 설비 교체와 개선에 5600억원을 들였다고 합니다. 절차상 앞뒤가 뒤바뀐 것이죠. 계속운전 기간으로 따지면 10년간 연장 허가를 신청하고도 이미 2년 반을 잃어버린 결과가 됐습니다. →원안위가 만장일치가 아니라 표결로, 그것도 일부 위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월성 1호기의 재가동을 결정한 것을 두고 말이 많습니다. -원안위가 기본적으로 합의제 행정기관이라고 한다면 끝장토론을 해서 합의안을 도출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러나 이미 상당히 지체된 상황에서 위원장으로서는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봤겠지요. 원안위의 논의 과정에서 반대 의견이 나오는 것 자체는 자연스럽습니다. 그래야 심층토론이 되니까요. 원자력은 특성상 원자력계와 비전문가 사이의 안전 인식에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또한 원자력의 특성은 기술만이 아니라 사회적 수용성까지 확보해야 앞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통합적 관점에서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건 맞는데, 방법론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이지요. 원자력계는 비전문가를 이해시키고 설득하느라 고심하겠지만, 원자력은 원래 가치가 개입되는 데다 신뢰가 기본이기 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원자력을 둘러싼 가치 갈등과 불신 속에서 우리 사회의 협상 능력이 크게 모자라다 보니 합의 도출이 어려운 것이라 봅니다. →환경단체와 일부 원자력 전문가들은 월성 1호기가 1991년 안전기준뿐 아니라 국제원자력기구가 제시한 국제 기준에도 부적합하다며 국회 차원의 검증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계속운전 여부를 판단하는 데 안전성 평가는 핵심이지요. 거기 들어가는 비용이 폐로의 경우보다 경제성이 크면 사업자가 계속운전 신청을 하는 것이 국제적 관행입니다. 월성 1호기의 안전 평가에서 가장 쟁점이 된 것은 이른바 ‘R7’(격납건물 설계요건)입니다. R7은 캐나다 규제기관(AECB)이 1991년 2월 발간한 규제 문서로, 1981년 1월 이후 건설 허가를 받은 원전에 적용하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규제 당국은 월성 1호기는 1978년에 건설 허가를 받아 R7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원자력안전법 시행령에 따라 계통·구조물·기기에 대해 최신 운전 경험과 연구결과 등을 반영한 기술 기준으로 평가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반대 의견은 여전히 ‘심사과정에서 현행 안전기준이 제대로 검토되지 않았다’고 맞서고 있어 일반 국민은 과연 안전한 것인지 헷갈리는 상황이 됐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면 안전성 관점에서 두 주장 사이의 차이가 무엇인지 제3의 입장에서 쟁점을 최종 정리해 국민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 1월 20일 공포된 개정 원자력안전법 103조에 따른 주민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하지 않았다는 지적은 어떻게 보십니까. -원자력안전법 103조의 개정 취지는 계속운전 여부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제도적으로 반영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월성 1호기는 개정 전인 2009년 12월 방사선환경영향평가서를 작성했으므로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 규제 당국의 입장입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강화된 규정대로 주민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법적 규정과 사회적 요구 사이의 괴리인데, 운영의 묘를 살리는 방안이 나와야 할 것 같습니다. 이 모든 논쟁과 갈등은 그간의 원자력 안전규제 행정에 대한 불신과 무관하지 않다고 볼 때 신뢰를 얻기 위한 발상의 전환이 절실합니다. →일부에서 국회 차원의 안전 검증을 촉구하고 원안위 결정 직후 야당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원안위의 결정이 뒤집힐 가능성이 있습니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의 요건과 절차 등에 대해 잘 알지 못해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법적 절차의 결과에 대해 사적인 의견을 말씀드리는 것도 적절치 않습니다. 다만 그렇게 된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갈등이 재연되겠지요. 우리 사회의 갈등과 불신을 해소할 수 있는 사회적·정치적 역량이 한 걸음이라도 진전되는 다른 모습을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원안위 결정에 따라 한수원이 45일간 각종 안전 검사와 시설 정비를 마친 뒤 4월 말 재가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큰 과제는 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안전성을 설득하는 것인데, 그러려면 무엇이 요구됩니까. -선진국이 얻은 교훈 중 하나는 지역 주민을 설득이나 교육의 대상으로 보지 말라는 것입니다. 잠재적 기술위험에 대한 불안에도 불구하고 전력 생산이라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 자신의 삶의 터전 가까이에 받아들였으니 마음으로 통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렇게 신뢰 쌓기를 해야 하는데, 한 번 무너진 신뢰는 회복이 참 어렵습니다. 모든 정보를 있는 그대로 공개하고 함께 대책을 마련하고 운영의 동반자로 만들고자 하는 자세가 기본이 돼야 합니다. 그러려면 투명성과 민주성이 기본입니다. →10년 내에 원전 6기의 설계수명이 끝납니다. 그때마다 이번처럼 수명 연장 논란이 반복될 텐데,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신청 절차가 개선되고, 안전기준 적용에 대한 원칙도 더 검토해야 할 것입니다. 인허가를 신청할 때 안전성 평가보고서와 설비 투자계획을 함께 제출하고, 인허가 승인을 받은 후 설비투자를 하도록 하는 등 보완이 필요합니다. 인허가 신청 시점을 현재의 ‘설계수명 만료 5년 내지 2년 전까지’에서 미국(1995년부터 적용)처럼 5년으로 늘려야 할 것입니다. (2015년 3월 현재 세계적으로 가동 중인 439기 원전 중 30년 이상은 256기(54%), 40년 이상은 73기(17%)이고, 평균 운전 기간은 29년이다. 설계수명이 종료된 원자로 122기 중 폐로를 결정한 것은 7기다.) →원전 폐로 결정이 내려져도 문제라고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법적·제도적 체계를 갖춰야겠지요. 원전 해체에 관한 기본 규정은 2015년 1월 원안법 개정으로 기초는 마련된 것 같습니다. 초기에는 기술적으로 국제 협력이 매우 중요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자체 기술력이 상당 수준이므로 중장기 계획에 의해 해체 관련 기술의 연구개발을 진행한다면 하지 못할 이유는 없겠지요. 그런데 원자력 계획은 워낙 장기적이라 정부가 바뀌고 공무원 순환보직 속에서 계속 미뤄지고 체계를 잡지 못하는 것이 근본적인 취약성입니다. 따라서 법적 체계를 갖추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원안위 위원 9명 가운데 5명을 정부가 추천하고, 나머지 4명은 여야가 각각 2명을 추천합니다. 위원들의 전문성과 관련, 4명만 원자력 전문가이고 나머지 5명은 변호가·의사 등 비전문가입니다. 그렇다 보니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현재의 구성 취지는 법률, 인문사회 등 여러 분야의 전문성이 반영된 균형 있는 안전 행정 구현을 위한 것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예상대로 전문성을 어떻게 단기간에 확충하고 합의를 어떻게 도출할 것인지 등 과제를 남겼습니다. 어떤 형태로든 여러 분야와 일반 국민의 시각이 반영돼 기술적 차원 이외에 사회적 차원까지 통합돼야 합니다. 그런 거버넌스 체제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 공론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원안위의 독립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급선무인데요. -원자력안전 규제 기관의 독립성을 비롯해 규제 체제 전반에 대해 종합 검토하는 국제적 시스템이 있습니다. IAEA 주관의 통합규제검토서비스(IRRS)인데, 수검 결과 한국은 ‘훌륭한 수준’으로 평가됐습니다. 그런데 이런 결과가 국내에서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원안위의 최우선 과제는 신뢰를 얻는 일입니다. 나름 노력도 하고 지역 주민 참여도 일부 확대되고 있으나 갈 길은 멉니다. 원전 규제 기관이 지역 사회의 안전보다 사업자 편에 서 있다는 인식을 불식시켜야 합니다. 신뢰 쌓기는 지역 주민의 안전을 위한 규제라는 믿음을 주는 데서 출발해야 합니다. 그리고 참여의 결과가 실제 원전 운영에 반영될 수 있어야겠지요. 또 월성 주변 지역 갑상선암 등 역학조사 후속 연구 결과를 비롯해 모든 정보가 공개돼야 할 것입니다. 기존의 원자력 정책은 진흥 중심으로 기술력 확보와 해외 수출 등의 성과가 있었으나, 원전 비리라는 오점으로 얼룩졌습니다. 오늘의 원자력 갈등은 그동안의 불신의 골로 인해 사회적으로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장기적으로 원전 비중을 늘려 나가야 한다고 보십니까, 줄여야 한다고 보십니까. -원전을 늘리고 줄이고를 말하기에 앞서 왜 줄이고 늘려야 하는지를 결정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기서도 사회적 합의가 필요합니다. 에너지 부존자원이 거의 없는 국가로서 원자력 기술 자립도는 격동적인 에너지 환경의 변화 속에서 쉽게 버릴 수 없는 자산입니다. 21세기 신에너지 체계가 구축될 때까지 안전 운영에 대한 신뢰를 얻어 원자력을 이용하는 것이 불가피합니다. 더욱이 동북아 원자력 산업 클러스터를 전망할 때 기술 진보도 중요합니다. 한 가지 덧붙이면 설계수명이 끝난 원전의 계속운전 여부 못지않게 사용후핵연료 관리 정책이 시급하고 지난합니다. 이 역시 투명성과 민주성을 바탕으로 지역 주민에게 신뢰를 줄 때 추진이 가능합니다. 신뢰는 원자력 리더십의 알파이자 오메가입니다. 김균미 편집국 부국장 kmkim@seoul.co.kr ■헌정 사상 ‘최장수 여성장관’ 김명자 김명자 전 장관에게는 ‘헌정 사상 최장수 여성 장관’이라는 타이틀이 항상 따라다닌다. 김대중 정부에서 3년 8개월 동안 환경부 장관을 지내면서 봇물을 이뤘던 환경 관련 이슈들을 처리했다. 특히 10여년간 낙동강 상하류 지역 간의 난제였던 ‘3대강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면서 낙동강 지역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곽결호 당시 수질국장을 동행해 주민들과 소주를 나누며 대화한 일화는 유명하다. 당시 영남 지역 주민에게 특별법 제정을 전후해 각각 2만 3000통의 편지를 띄워 직접 소통에 나서기도 했다. 치밀함과 섬세함, 신중하면서도 강한 추진력을 겸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화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1990년대 들어서는 환경단체와 여성계, 관계 등에서 활동했다. 장관과 국회의원에 이어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 등을 지냈다. 현재도 여러 단체의 이사와 고문으로 현역 때 못지않게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특히 고령화 시대에 웰다잉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호스피스 법안 제정과 재단 설립에 애정을 갖고 힘을 쏟고 있다. ▲1944년 서울 출생 ▲서울대 화학과 졸업, 미국 버지니아주립대 박사 ▲숙명여대 교수, 명지대 석좌교수 ▲환경부 장관(1999.6~2003.2) ▲제17대 국회의원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현재 그리코리아21포럼 이사장
  • 남인도, 숨은 속살 ‘낯선 끌림’

    남인도, 숨은 속살 ‘낯선 끌림’

    인도 여행 하면 대개 타지마할이 있는 아그라, 혹은 뉴델리와 자이푸르를 연결하는 골든트라이앵글 등을 첫손에 꼽는다. 하지만 이들이 인도의 전부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남인도에도 북부와는 다른 특유의 여유로움과 아름다운 자연을 간직한 곳이 많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곳이 타밀나두주(州)의 주도 첸나이와 향신료 무역의 역사가 서린 케랄라주(州)의 코치다. ●첸나이, 어촌마을서 인도 무역항 거점으로 첸나이는 뉴델리와 뭄바이, 콜카타와 함께 인도를 대표하는 4대 도시 중 하나다. 인도에서 가장 산업화된 도시로 현대자동차를 포함한 세계 주요 자동차 회사와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진출해 있다. 사실 고대 왕국인 촐라왕조 시절 첸나이는 작은 어촌 마을에 불과했다. 그러다 1639년 영국이 동인도 회사를 세운 이후 인도 무역항의 거점이 되면서 천지개벽했다. 무역항 보호를 위해 세운 세인트조지성은 지금도 굳건하게 자리 잡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가 첸나이의 지배권을 놓고 1746년 치열한 전투를 벌여 상당수가 파괴됐지만 이후 재건됐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첸나이가 인도 식민지 전락의 첨병 역할을 했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이제 세인트조지성에서 영국인은 물러가고 인도인이 자리 잡았다. 현재는 타밀나두주 청사로 이용되고 있다. 세인트조지성에서 멀지 않은 곳에 정부 박물관이 자리 잡고 있다. 1851년 개관해 인도 4대 박물관 중 하나로 불릴 정도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라지만, 겉으로는 다소 초라해 보였다. 이런 곳에 ‘특별한 유물이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 정도다. 하지만 이런 기우는 박물관 안에 들어서자마자 금세 사라졌다. 9~13세기 번성했던 촐라왕조 시대의 유물이 가득했다. 인도 남부를 지배했던 촐라왕조는 스리랑카는 물론 미얀마·베트남까지 진출했다. 그래서인지 청동 조각상은 서구적인 인도인의 모습과 동양인의 모습이 적절히 혼합됐다. 특히 힌두신인 시바가 그의 부인인 파르바티를 얻고 나서 기쁨에 겨워 춤추는 모습을 나타낸 나트라즈 조각상은 시바신의 섬세한 춤 동작을 그대로 표현했다. 마치 시바가 현세로 다시 살아돌아 온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우리를 안내해 준 가이드 다르마는 “나트라즈 조각상은 파괴의 춤 탄다바와 함께 인도 무용의 기원으로 추앙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 박물관을 둘러봤다면 마리나 해변도 가볼 만하다. 무려 13㎞에 달하는 백사장은 가볍게 걸으며 산책하기에 그만이다. 다만 벵골만의 거친 파도가 그대로 밀려와 수영하기에는 부적합하다. 현지인이 잡은 물고기를 파는 작은 어시장도 곳곳에 있다. 해변에서 가장 도드라지는 건 거대한 하얀 첨탑이다. 기독교 유적지인 성토머스 성당으로, 예수의 12제자 중 한 명인 토머스 신부의 무덤 위에 세웠다. 1504년 포르투갈인이 세운 것을 1893년 재건축했다. 인도는 국민의 80%가량이 힌두교를 믿는다. 한데 남부는 다소 다르다. 서기 1세기쯤 토머스 신부가 인도 남부에 정착하면서 기독교도 함께 뿌리를 내렸다. 신자만도 2600만명에 달하며 현재 인도 제3의 종교로 자리 잡았다. 네오고딕 양식으로 죽 뻗은 새하얀 건물 지붕을 보면 인도가 아닌 유럽의 어느 한 지역에 온 듯한 착각이 든다. 12사도의 무덤이 모셔진 곳은 이곳 외에 이탈리아와 스페인뿐이라고 한다. 기독교 신자 여부를 떠나 이곳은 인도인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도 1986년 2월 이곳을 방문했다. 첸나이에서 남쪽으로 해변을 따라 60㎞가량 내려가면 마말라푸람이 있다. 7~9세기 팔라바 왕국의 수도였던 마말라푸람은 거대한 바위에 새겨진 조각상이 유명하다. 고대 중국을 비롯해 페르시아와 로마의 동전도 발견됐다. 일찍부터 교역 항구로서의 역할을 했다는 얘기다. 인구 1만 2000명의 작은 도시인 마말라푸람의 위용은 도시 중심에서 볼 수 있다. 높이 15m, 폭 27m의 거대한 바위를 깎아 만든 아르주나의 고행상을 마주하니 입이 딱 벌어졌다. 바위에는 인도의 각종 신화를 새겨 넣었다. 시바신에게 물을 달라 애원하는 모습이나 히말라야에서 머리에 이고 온 물을 주는 모습, 소원을 성취하기 위해 고행하는 사람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조각돼 있다. 심지어 실제 크기의 코끼리까지 벽에 담아냈다. 고양이가 고행하는 모습도 눈에 띈다. 아르주나가 한쪽 발을 드는 고행을 통해 소원을 성취했다는 소식을 듣고 자신도 따라하는 모습을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조각해 냈다. 이게 전부는 아니다. 아르주나 고행상에서 걸어서 불과 5분 거리의 해안엔 해변 사원이 있다. 1985년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해변 사원은 촐라왕조 시절인 7세기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두 개의 탑은 멀리서 보면 나눠져 있지만 가까이 갈수록 한 몸으로 합쳐진다. 남녀가 합쳐질 때에만 비로소 완전해 진다는 인도인의 생각이 반영됐다는 해석도 있다. 원래 7개의 사원이 있었다고 알려졌지만 현재는 이곳만 남아 있다. 일출이나 일몰 때 바라보는 사원 풍경은 아름다움의 극치라고 현지인들은 자랑한다. 소금기를 잔뜩 머금은 인도양의 바닷바람을 막기 위해 주변에 방풍림이 조성돼 있다. 거대한 크기의 화강암을 깎아 만든 판치 라타스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판치 라타스는 ‘5대의 전차’란 뜻이다. 인도의 대서사시 마하라바타에 나오는 5형제의 이름을 본떠 이름 지어졌다. 하나의 바위 덩어리를 48년 동안 조각한 남인도 양식의 힌두사원으로, 7세기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사원 내부에는 시바신이 탔다는 암소 난디의 조각상도 있다. 실제 크기의 거대한 코끼리 조각상은 인도의 힘을, 사자는 용맹을 상징한다. ●칸치푸람, 팔라바 왕조 수도로 힌두사원 즐비 첸나이에서 남서쪽으로 72㎞ 떨어진 칸치푸람은 3~9세기 번성했던 팔라바 왕조의 수도였다. 힌두교도에게는 성스러운 7개 도시 중 하나로 꼽힌다. 종교 성지인 까닭에 외국인 관광객은 드물다. 도시 곳곳에 힌두 사원이 널려 있어 ‘1000개의 사원이 있는 황금도시’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팔라바 왕조 당시에는 불교도 융성해 당나라의 현장 법사가 칸치푸람을 방문하고 쓴 기록이 남아 있을 정도다. 현장 법사는 “도시의 둘레가 10㎞에 달하고 주민들은 용감하고 정의를 사랑하며 학문을 존중한다”고 기록했다. 특히 남인도 힌두 사원의 건축 양식인 고푸람은 엄청난 위용을 자랑한다. 고푸람은 힌두 사원마다 높게 솟은 사각형의 탑이다. 외벽에 수많은 신을 조각한 뒤 원색으로 아름답게 치장해 놨다. 우리 사찰 입구의 사천왕각이라 보면 틀림없다. 고푸람의 크기로 사원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엑암베스와라 사원은 칸치푸람에서 가장 높은 58m짜리 초대형 고푸람이 인상적인 곳이다. 사원을 이루는 1000개의 기둥홀은 돌로 만든 조각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하다. 中·페르시아·유럽 문화 뒤섞인 인도 향신료 무역의 거점 ‘코치’ 히브리어 간판부터 중국식 어망까지 이색 풍경… ‘세계 10대 낙원’ 첸나이에서 서쪽으로 비행기를 한 시간여 타고 오면 인도 향신료 무역의 거점인 코치가 자리잡고 있다. 코치를 포함한 케랄라주는 수려한 해안 풍광을 갖고 있다. 미국의 내셔널지오그래픽 잡지는 코치를 포함한 케랄라 주를 세계 10대 낙원으로 선정하면서 반드시 가봐야 할 50곳 중 하나로 선정하기도 했다. 예부터 코치는 중국과 페르시아, 유럽 상인이 드나들면서 여러 문화가 자연스럽게 혼합된 지역이다. 수메르인의 기록에 따르면 기원전 3000년쯤부터 코치를 비롯한 주변 항구는 후추와 강황, 육두구 등 향신료 수출의 중심지였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코치에는 향신료 무역을 위해 정착한 유대인의 후손들이 아직도 살고 있다. 한국의 인사동 거리를 방불케 하는 옛 건물 양식이 그대로 남아 있는데 상점의 간판이 히브리어로 씌여진 경우도 있다. 유대인들은 이곳에 기원전 573년 도착했다. 유대인뿐만 아니라 포르투갈인도 정착했다. 세계사 수업시간에 이름을 들었음직한 바스코 다 가마가 1498년 코치 인근에 도착했었다. 바스코 다 가마는 코치를 근거지로 삼아 유럽과 인도를 잇는 무역로를 개척했다. 포르투갈이 총독부를 설치했던 곳이 바로 코치다. 한때 2500여명에 달했던 유대인은 상당수가 이스라엘로 돌아갔다. 지난 2001년 조사 때 7가구 22명에서 최근에는 겨우 7명만 남았다. 대부분 기념품 가게를 운영하는데, 운좋게 최고령 유대인인 사라 코헨(93) 여사를 만날 수 있었다. 그의 후손은 대부분 코치에서 자수 등 기념품을 팔며 생활을 이어간다. 아직도 정정한 코헨 여사는 “한국인들이 이곳에 와서 둘러보고 물건을 사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대인 마을과 함께 해변을 따라 있는 중국식 어망은 코치를 상징하는 볼거리다. 6~8명이 한 조를 이뤄 네모난 그물을 드리운 뒤 다시 끌어올리는 방식인데 사진 찍기에는 좋을지 몰라도 고기를 잡기에는 그렇게 효율적으로 보이지 않았다. 중국식 어망은 중국 광둥성에서 전래된 것으로 코치가 향신료와 차 등을 동서로 연결해주던 주요 통로였음을 보여주고 있다. 해넘이에 맞춰 중국식 어망이 설치된 해안을 바라보니 이국적인 풍경에 취해 한동안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해안가 주변엔 각종 해산물 요리가 발달했다. 해산물 카레를 맛볼 수 있는 좋은 곳이기도 하다. 인도관광청 코치 지부의 고빈드 부얀 부국장은 “타지마할이 있는 북부 골든트라이앵글보다 코치를 비롯한 남부 지역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한국에 알려지지 않았다”며 “이곳에서 색다른 매력을 느껴보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글 사진 첸나이·마말라푸람·코치(인도)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여행수첩] →가는 길:첸나이와 코치로 가는 직항편은 없다. 뉴델리에서 갈아타야 한다. 에어인디아가 인천~뉴델리 구간을 매일 운항한다. 뉴델리에서 첸나이나 코치로 가는 비행편은 많다. 인천에서 뉴델리까지 비행 시간은 대략 10시간. 에어인디아 직항편으로 돌아올 경우 귀국 시간이 밤이라 낮에 반나절 정도 뉴델리 시내를 둘러볼 여유가 생긴다. 싱가포르나 방콕을 경유한 뒤 첸나이로 가는 방법도 있다. 첸나이에서 코치는 비행기로 1시간이다. 남인도는 11~2월이 여행 적기다. 첸나이는 평균 29℃로 습도가 높지 않으며 코치는 이보다 높은 32℃ 정도로 아라비아해의 습한 해풍이 불어온다. →맛집:첸나이는 인도 채식의 3대 고향 중 하나다. 바나나잎에 밥과 각종 카레를 담아 먹는 밀즈를 어디서나 맛볼 수 있다. 값은 150루피(약 2700원). 코치는 해산물이 풍부한 곳이다. 포르투갈 식민지 영향으로 서구식 요리가 혼합됐다. 케랄라 카타칼리 센터 인근에 음식점이 많다. 마말라푸람의 그란데베이 리조트 또한 검증된 남인도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잘 곳:첸나이에서는 래디슨블루 시티센터 호텔의 위치가 좋다. 부대시설도 잘 갖춰져 있고 불과 2㎞ 떨어진 곳에 익스프레스 애비뉴 몰도 있다. 기념품과 선물 등을 살 수 있다. 코치는 유적지와 볼거리가 몰린 포트 코치 쪽이 좋다. 유대인 마을, 중국식 어망 등 핵심 볼거리를 걸어서 볼 수 있다. 자전거 렌트 비용은 하루 80루피(약 1400원). →놓치지 말 것:코치에서는 인도 4대 무용으로 꼽히는 카타칼리 공연을 꼭 보자. 과장된 복장과 화장으로 중국의 경극을 연상시킨다. 매일 오후 6시부터 1시간 30분 간 공연이 이어진다. 케랄라 카타칼리 센터(www.kathakalicentre.com)에서 보면 된다. 요금은 300루피(약 5300원).
  • 남인도, 숨은 속살 낯선 끌림

    남인도, 숨은 속살 낯선 끌림

    인도 여행 하면 대개 타지마할이 있는 아그라, 혹은 뉴델리와 자이푸르를 연결하는 골든트라이앵글 등을 첫손에 꼽는다. 하지만 이들이 인도의 전부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남인도에도 북부와는 다른 특유의 여유로움과 아름다운 자연을 간직한 곳이 많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곳이 타밀나두주(州)의 주도 첸나이와 향신료 무역의 역사가 서린 케랄라주(州)의 코치다. ●첸나이, 어촌마을서 인도 무역항 거점으로 첸나이는 뉴델리와 뭄바이, 콜카타와 함께 인도를 대표하는 4대 도시 중 하나다. 인도에서 가장 산업화된 도시로 현대자동차를 포함한 세계 주요 자동차 회사와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진출해 있다. 사실 고대 왕국인 촐라왕조 시절 첸나이는 작은 어촌 마을에 불과했다. 그러다 1639년 영국이 동인도 회사를 세운 이후 인도 무역항의 거점이 되면서 천지개벽했다. 무역항 보호를 위해 세운 세인트조지성은 지금도 굳건하게 자리 잡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가 첸나이의 지배권을 놓고 1746년 치열한 전투를 벌여 상당수가 파괴됐지만 이후 재건됐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첸나이가 인도 식민지 전락의 첨병 역할을 했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이제 세인트조지성에서 영국인은 물러가고 인도인이 자리 잡았다. 현재는 타밀나두주 청사로 이용되고 있다. 세인트조지성에서 멀지 않은 곳에 정부 박물관이 자리 잡고 있다. 1851년 개관해 인도 4대 박물관 중 하나로 불릴 정도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라지만, 겉으로는 다소 초라해 보였다. 이런 곳에 ‘특별한 유물이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 정도다. 하지만 이런 기우는 박물관 안에 들어서자마자 금세 사라졌다. 9~13세기 번성했던 촐라왕조 시대의 유물이 가득했다. 인도 남부를 지배했던 촐라왕조는 스리랑카는 물론 미얀마·베트남까지 진출했다. 그래서인지 청동 조각상은 서구적인 인도인의 모습과 동양인의 모습이 적절히 혼합됐다. 특히 힌두신인 시바가 그의 부인인 파르바티를 얻고 나서 기쁨에 겨워 춤추는 모습을 나타낸 나트라즈 조각상은 시바신의 섬세한 춤 동작을 그대로 표현했다. 마치 시바가 현세로 다시 살아돌아 온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우리를 안내해 준 가이드 다르마는 “나트라즈 조각상은 파괴의 춤 탄다바와 함께 인도 무용의 기원으로 추앙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 박물관을 둘러봤다면 마리나 해변도 가볼 만하다. 무려 13㎞에 달하는 백사장은 가볍게 걸으며 산책하기에 그만이다. 다만 벵골만의 거친 파도가 그대로 밀려와 수영하기에는 부적합하다. 현지인이 잡은 물고기를 파는 작은 어시장도 곳곳에 있다. 해변에서 가장 도드라지는 건 거대한 하얀 첨탑이다. 기독교 유적지인 성토머스 성당으로, 예수의 12제자 중 한 명인 토머스 신부의 무덤 위에 세웠다. 1504년 포르투갈인이 세운 것을 1893년 재건축했다. 인도는 국민의 80%가량이 힌두교를 믿는다. 한데 남부는 다소 다르다. 서기 1세기쯤 토머스 신부가 인도 남부에 정착하면서 기독교도 함께 뿌리를 내렸다. 신자만도 2600만명에 달하며 현재 인도 제3의 종교로 자리 잡았다. 네오고딕 양식으로 죽 뻗은 새하얀 건물 지붕을 보면 인도가 아닌 유럽의 어느 한 지역에 온 듯한 착각이 든다. 12사도의 무덤이 모셔진 곳은 이곳 외에 이탈리아와 스페인뿐이라고 한다. 기독교 신자 여부를 떠나 이곳은 인도인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도 1986년 2월 이곳을 방문했다. 첸나이에서 남쪽으로 해변을 따라 60㎞가량 내려가면 마말라푸람이 있다. 7~9세기 팔라바 왕국의 수도였던 마말라푸람은 거대한 바위에 새겨진 조각상이 유명하다. 고대 중국을 비롯해 페르시아와 로마의 동전도 발견됐다. 일찍부터 교역 항구로서의 역할을 했다는 얘기다. 인구 1만 2000명의 작은 도시인 마말라푸람의 위용은 도시 중심에서 볼 수 있다. 높이 15m, 폭 27m의 거대한 바위를 깎아 만든 아르주나의 고행상을 마주하니 입이 딱 벌어졌다. 바위에는 인도의 각종 신화를 새겨 넣었다. 시바신에게 물을 달라 애원하는 모습이나 히말라야에서 머리에 이고 온 물을 주는 모습, 소원을 성취하기 위해 고행하는 사람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조각돼 있다. 심지어 실제 크기의 코끼리까지 벽에 담아냈다. 고양이가 고행하는 모습도 눈에 띈다. 아르주나가 한쪽 발을 드는 고행을 통해 소원을 성취했다는 소식을 듣고 자신도 따라하는 모습을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조각해 냈다. 이게 전부는 아니다. 아르주나 고행상에서 걸어서 불과 5분 거리의 해안엔 해변 사원이 있다. 1985년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해변 사원은 촐라왕조 시절인 7세기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두 개의 탑은 멀리서 보면 나눠져 있지만 가까이 갈수록 한 몸으로 합쳐진다. 남녀가 합쳐질 때에만 비로소 완전해 진다는 인도인의 생각이 반영됐다는 해석도 있다. 원래 7개의 사원이 있었다고 알려졌지만 현재는 이곳만 남아 있다. 일출이나 일몰 때 바라보는 사원 풍경은 아름다움의 극치라고 현지인들은 자랑한다. 소금기를 잔뜩 머금은 인도양의 바닷바람을 막기 위해 주변에 방풍림이 조성돼 있다. 거대한 크기의 화강암을 깎아 만든 판치 라타스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판치 라타스는 ‘5대의 전차’란 뜻이다. 인도의 대서사시 마하라바타에 나오는 5형제의 이름을 본떠 이름 지어졌다. 하나의 바위 덩어리를 48년 동안 조각한 남인도 양식의 힌두사원으로, 7세기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사원 내부에는 시바신이 탔다는 암소 난디의 조각상도 있다. 실제 크기의 거대한 코끼리 조각상은 인도의 힘을, 사자는 용맹을 상징한다. ●칸치푸람, 팔라바 왕조 수도로 힌두사원 즐비 첸나이에서 남서쪽으로 72㎞ 떨어진 칸치푸람은 3~9세기 번성했던 팔라바 왕조의 수도였다. 힌두교도에게는 성스러운 7개 도시 중 하나로 꼽힌다. 종교 성지인 까닭에 외국인 관광객은 드물다. 도시 곳곳에 힌두 사원이 널려 있어 ‘1000개의 사원이 있는 황금도시’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팔라바 왕조 당시에는 불교도 융성해 당나라의 현장 법사가 칸치푸람을 방문하고 쓴 기록이 남아 있을 정도다. 현장 법사는 “도시의 둘레가 10㎞에 달하고 주민들은 용감하고 정의를 사랑하며 학문을 존중한다”고 기록했다. 특히 남인도 힌두 사원의 건축 양식인 고푸람은 엄청난 위용을 자랑한다. 고푸람은 힌두 사원마다 높게 솟은 사각형의 탑이다. 외벽에 수많은 신을 조각한 뒤 원색으로 아름답게 치장해 놨다. 우리 사찰 입구의 사천왕각이라 보면 틀림없다. 고푸람의 크기로 사원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엑암베스와라 사원은 칸치푸람에서 가장 높은 58m짜리 초대형 고푸람이 인상적인 곳이다. 사원을 이루는 1000개의 기둥홀은 돌로 만든 조각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하다. 첸나이에서 서쪽으로 비행기를 한 시간여 타고 오면 인도 향신료 무역의 거점인 코치가 자리잡고 있다. 코치를 포함한 케랄라주는 수려한 해안 풍광을 갖고 있다. 미국의 내셔널지오그래픽 잡지는 코치를 포함한 케랄라 주를 세계 10대 낙원으로 선정하면서 반드시 가봐야 할 50곳 중 하나로 선정하기도 했다. 예부터 코치는 중국과 페르시아, 유럽 상인이 드나들면서 여러 문화가 자연스럽게 혼합된 지역이다. 수메르인의 기록에 따르면 기원전 3000년쯤부터 코치를 비롯한 주변 항구는 후추와 강황, 육두구 등 향신료 수출의 중심지였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코치에는 향신료 무역을 위해 정착한 유대인의 후손들이 아직도 살고 있다. 한국의 인사동 거리를 방불케 하는 옛 건물 양식이 그대로 남아 있는데 상점의 간판이 히브리어로 씌여진 경우도 있다. 유대인들은 이곳에 기원전 573년 도착했다. 유대인뿐만 아니라 포르투갈인도 정착했다. 세계사 수업시간에 이름을 들었음직한 바스코 다 가마가 1498년 코치 인근에 도착했었다. 바스코 다 가마는 코치를 근거지로 삼아 유럽과 인도를 잇는 무역로를 개척했다. 포르투갈이 총독부를 설치했던 곳이 바로 코치다. 한때 2500여명에 달했던 유대인은 상당수가 이스라엘로 돌아갔다. 지난 2001년 조사 때 7가구 22명에서 최근에는 겨우 7명만 남았다. 대부분 기념품 가게를 운영하는데, 운좋게 최고령 유대인인 사라 코헨(93) 여사를 만날 수 있었다. 그의 후손은 대부분 코치에서 자수 등 기념품을 팔며 생활을 이어간다. 아직도 정정한 코헨 여사는 “한국인들이 이곳에 와서 둘러보고 물건을 사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대인 마을과 함께 해변을 따라 있는 중국식 어망은 코치를 상징하는 볼거리다. 6~8명이 한 조를 이뤄 네모난 그물을 드리운 뒤 다시 끌어올리는 방식인데 사진 찍기에는 좋을지 몰라도 고기를 잡기에는 그렇게 효율적으로 보이지 않았다. 중국식 어망은 중국 광둥성에서 전래된 것으로 코치가 향신료와 차 등을 동서로 연결해주던 주요 통로였음을 보여주고 있다. 해넘이에 맞춰 중국식 어망이 설치된 해안을 바라보니 이국적인 풍경에 취해 한동안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해안가 주변엔 각종 해산물 요리가 발달했다. 해산물 카레를 맛볼 수 있는 좋은 곳이기도 하다. 인도관광청 코치 지부의 고빈드 부얀 부국장은 “타지마할이 있는 북부 골든트라이앵글보다 코치를 비롯한 남부 지역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한국에 알려지지 않았다”며 “이곳에서 색다른 매력을 느껴보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글 사진 첸나이·마말라푸람·코치(인도)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여행수첩 →가는 길:첸나이와 코치로 가는 직항편은 없다. 뉴델리에서 갈아타야 한다. 에어인디아가 인천~뉴델리 구간을 매일 운항한다. 뉴델리에서 첸나이나 코치로 가는 비행편은 많다. 인천에서 뉴델리까지 비행 시간은 대략 10시간. 에어인디아 직항편으로 돌아올 경우 귀국 시간이 밤이라 낮에 반나절 정도 뉴델리 시내를 둘러볼 여유가 생긴다. 싱가포르나 방콕을 경유한 뒤 첸나이로 가는 방법도 있다. 첸나이에서 코치는 비행기로 1시간이다. 남인도는 11~2월이 여행 적기다. 첸나이는 평균 29℃로 습도가 높지 않으며 코치는 이보다 높은 32℃ 정도로 아라비아해의 습한 해풍이 불어온다. →맛집:첸나이는 인도 채식의 3대 고향 중 하나다. 바나나잎에 밥과 각종 카레를 담아 먹는 밀스를 어디서나 맛볼 수 있다. 값은 150루피(약 2700원). 코치는 해산물이 풍부한 곳이다. 포르투갈 식민지 영향으로 서구식 요리가 혼합됐다. 케랄라 카타칼리 센터 인근에 음식점이 많다. 마말라푸람의 그란데베이 리조트 또한 검증된 남인도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잘 곳:첸나이에서는 래디슨블루 시티센터 호텔의 위치가 좋다. 부대시설도 잘 갖춰져 있고 불과 2㎞ 떨어진 곳에 익스프레스 애비뉴 몰도 있다. 기념품과 선물 등을 살 수 있다. 코치는 유적지와 볼거리가 몰린 포트 코치 쪽이 좋다. 유대인 마을, 중국식 어망 등 핵심 볼거리를 걸어서 볼 수 있다. 자전거 렌트 비용은 하루 80루피(약 1400원). →놓치지 말 것:코치에서는 인도 4대 무용으로 꼽히는 카타칼리 공연을 꼭 보자. 과장된 복장과 화장으로 중국의 경극을 연상시킨다. 매일 오후 6시부터 1시간 30분 간 공연이 이어진다. 케랄라 카타칼리 센터(www.kathakalicentre.com)에서 보면 된다. 요금은 300루피(약 5300원).
  • 내년까지 4대강 전 구간 생태공간 재조사

    내년까지 4대강 전 구간 생태공간 재조사

    환경부가 4대강 사업으로 심화된 녹조발생을 줄이기 위해 ‘댐·보·저수지 최적 운영기준’을 마련키로 하는 등 후속조치에 나선다. 이를 위해 올해 37억원, 내년 160억원 등을 투입기로 했다. 생태적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사업을 추진한 결과다. 25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4대강사업 조사평가위원회에서 제시한 수(水) 환경분야 12개 개선과제에 대한 세부추진계획을 마련해 3월부터 착수한다. 우선 반복, 심화되는 녹조 예방을 위해 관련 부처 공동으로 댐과 보·저수지의 최적연계 운영방안을 제시키로 했다. 수위 조절만으로는 녹조 완화에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하천유지 유량을 증가시키고 동시에 보 관리수위를 조절하는 방안과 기준을 연내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3월부터 낙동강 상류지역을 시작으로 내년 말까지 4대강 전 구간의 생태공간에 대한 생태성 조사와 재평가를 실시한다. 4대강 주변에는 생태공원 357곳과 생태하천 321곳, 생태습지 147곳 등 825개 생태공간이 조성돼 있다. 조사위는 생태공원이 획일적으로 조성된 결과 수변부 직선화나 하중도(하천 내 퇴적지형) 및 모래톱 상실로 서식처 다양성이 훼손됐고 하천 환경에 부적합한 수종이 다수 식재됐다고 지적했다. 조사는 국립생태원이 담당하며 2016년 말까지 보전·이용·복원 지구 재조정을 거쳐 종합적인 개선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하천수위 상승으로 오염물질이 지하수로 유입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4대강 주변 지하수 관측망을 추가 확충하고, 낙동강 상류와 영산강 등 인 농도가 높아진 수역에 대해서는 저감 방안 등을 마련키로 했다. 후속조치와 병행해 녹조발생을 사전 예방하기 위한 지류 수질관리도 강화한다. 오염이 심한 지류의 수질 개선을 위해 인과 화학적산소요구량(COD) 등 오염물질 배출량을 할당해 책임관리하는 ‘지류총량제’를 낙동강수계에서 시범 실시한다. 합천창녕보 등 3개 보 유역에서는 지류에 대한 정밀진단이 실시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불량 방탄복 ‘생존율 저조’ 평가 숨기고 납품 도운 대령 기소

    북한군의 AK 소총에 뚫리는 것으로 드러나 불량 논란을 빚은 특수전사령부(특전사) 방탄복이 애초 야전부대 시험평가에서도 ‘생존율 저조’ 판정을 받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럼에도 특전사 군수 참모들은 임무수행에 적합하다는 내용으로 평가 결과를 조작해 불량 방탄복을 2000여벌이나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방위사업 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허위 공문서 작성 및 행사 혐의로 육군 전모(49) 대령을 구속 기소했다고 24일 밝혔다. 전 대령은 특전사 군수처장으로 근무하던 2010년 5월 군수업체 S사가 제작한 ‘다기능 방탄복’에 대한 예하부대 2곳의 시험평가 결과를 거짓으로 작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전사는 방탄복 성능이 대테러·침투 등 실제 작전에 적합한지 납품 전에 확인하기 위해 2009년 3공수여단 정찰대와 707대대에 문제의 방탄복을 시험 운용하도록 했다. 707대대는 “방탄 플레이트 등급이 낮아 생존율이 저조하다”고 평가했다. 또 ▲어깨보호대 때문에 사격 자세가 나오지 않는다 ▲혼자 착용할 수 없다 ▲신속하게 해체되지 않아 긴급 상황 발생 때 생존성이 낮다는 평가와 함께 “모든 면에서 부적합하다”고 결론 냈다. 그러나 전 대령은 야전부대 운용시험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707대대의 이런 의견을 배제하고 3공수여단 정찰대가 적합 의견을 낸 것처럼 꾸며 끼워 넣었다. 3공수여단 정찰대는 실제 시험 운용을 하지도 않았지만 같은 부서에 근무하던 박모(43) 중령이 보고서를 허위로 작성해 전 대령에게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특전사령관 결재를 거쳐 통과됐고 S사가 사업을 따내 2010~2012년 세 차례에 걸쳐 13억원 상당 2062벌의 불량 방탄복을 납품했다. 국방부는 지난해 국정감사 등에서 불량 방탄복 문제가 제기되자 북한군의 신형 개인화기인 AK74 소총까지 막을 수 있게 개선된 방탄복으로 교체 중이다. 합수단은 S사를 압수수색하고 주변 금융 거래 내역을 살피며 해당 장교들과 금품 거래가 있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합수단은 박 중령도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경륜 가진 판사들 남아야 법원 신뢰받아”

    “경륜 가진 판사들 남아야 법원 신뢰받아”

    “서민들 곁에서 정년을 맞아 자랑스럽습니다.” 오는 23일 정년 퇴임을 앞둔 임희동(65·사법연수원 6기) 구미시법원 판사는 법조인으로서의 40년 삶을 이렇게 돌이켰다. 그는 법관 정년이 65세로 상향된 2013년 이후 정년 퇴임하는 1호 판사다. 평생법관제가 도입되긴 했지만 여전히 정년 전에 퇴직하는 판사가 절대다수다. 2005~2014년 퇴직한 782명 중 정년 퇴임은 단 13명에 불과하다. 임 판사는 “예전엔 승진이 안 되면 용퇴하던 내부 문화 때문에 오랜 경험을 가진 좋은 판사들이 법원에 남지 못했다”며 “판사가 보람을 가지고 정년까지 일할 수 있는 제도가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 의미에서 단일호봉제가 도입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했다. 안정된 봉급을 받고, 승진보다 재판하는 보람을 좇게 되면 국민들도 자연스럽게 법원을 더욱 신뢰하게 된다는 것이다. 임 판사는 전북 정읍의 농사꾼 집안에서 8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우연히 고시 합격기를 접한 뒤 사법시험 꿈을 키웠다.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상고에 진학해야 했다. 1969년 졸업과 함께 은행에 취직했지만 꿈을 접지는 않았다. 국제대(현 서경대) 법학과에 입학,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공부했다. 이후에는 직장을 그만두고 2년간 공부에 전념한 끝에 1974년 제16회 사법시험 합격자 60명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연수원 수료 뒤 6년간 판사로 재직했다. 판사 봉급만으로는 가족을 책임지기 어려웠던 시절이라 공직을 떠나 변호사로 개업해야 했다. 처음엔 고향에서, 나중엔 서울에서 17년간 변호사로 활동하며 맏이로서의 책임을 다한 뒤 판사로 복귀할 수 있었다. 한번 법복을 벗으면 다시 입고 싶어 하는 분위기도 아니었고, 또 돌아올 길도 없었다. 하지만 윤관 대법원장이 도입한 시군법원 전담 판사 제도가 기회가 됐다. 임 판사는 서민들의 소액 사건을 다루는 시군법원 판사로 임용돼 2001년부터 의정부지법 포천시법원에서 10년간 법봉을 잡았다. 재임용을 거쳐 대구지법 김천지원 구미시법원에서 5년째 재직하고 있다. 법조 일원화의 대표 사례인 셈이다. 임 판사는 시군법원에서 재판하며 사건 당사자 말에 충분히 귀 기울이면서 화해에 힘써온 것을 최고의 보람으로 손꼽았다. 법리적으로 따져 판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모두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일인 만큼 서로 양보하고 화해하는 길을 찾는 것이 우선이라고 늘 생각해 왔기 때문이다. 그동안 법원에 대해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신영철 대법관의 촛불 재판 개입 의혹도 꼬집고, 우리법연구회도 비판했다. 법관이 독립적으로 소신 판결하는 풍토가 정착돼야 국민에게 좋은 일이라는 판단에서다. 단일호봉제 도입, 정년 보장, 민·형사 단독사건 전담 법관제, 이혼기간 숙려제 등을 줄기차게 제안해 이러한 건의들이 하나둘씩 결실을 맺은 것도 보람이다. 임 판사는 “승진에서 자유로운 입장이라 이야기할 수 있었던 것”이라며 웃었다. 최근 잇따라 터져나오고 있는 법관들의 일탈에 대해 묻자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가슴 아파했다. 그러면서 “법조 일원화 시대에는 법관으로서 부적합한 인물을 어떻게 걸러낼 수 있느냐가 법원의 과제”라고 했다. 후배들에게 당부도 남겼다. “법관은 기록과 싸움을 하는 외로운 직업이자, 설득을 해야 하는 직업입니다. 당사자 주장을 담은 기록이 메모로 새카맣게 될 때까지 보고 또 보면 그 안에서 해결책이 보입니다. 판사가 법정에서 기록을 보지 않고도 사정을 훤하게 꿰뚫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때 설득력이 생기고 당사자들은 판사의 결정에 승복하게 되죠.” “청렴하게 법조인 생활을 했다고 자부한다”는 임 판사는 퇴임 뒤에도 서민 곁을 떠나지 않을 작정이다. 한 로펌이 출자한 공익법인 산하 무료상담센터의 소장을 맡게 됐다. 이곳에서 그는 서민들을 위해 무료로 법률자문을 해 주게 된다. “판사가 승진에 연연하거나 변호사가 돈만 좇다 보면 욕심이 생기지요. 하지만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지위나 돈이 아니라 사람이에요. 사람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사람 중심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이완구 여론조사 ‘적합하지 않다’ 41%…오늘 표결 결과는?

    이완구 여론조사 ‘적합하지 않다’ 41%…오늘 표결 결과는?

    문재인 지지율, 이완구 여론조사 이완구 여론조사 ‘적합하지 않다’ 41%…오늘 표결 결과는? 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투기와 병역면제, 언론외압 등 각종 의혹에 휩싸였던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총리로서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41%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갤럽은 지난 10∼12일 전국 성인 1010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에서 이 후보자에 대해 총리로서 ‘부적합’ 의견이 41%, ‘적합’ 답변이 29%를 각각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30%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대상 기간은 이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린 기간인 10∼11일 겹치는 만큼 청문회 결과가 여론조사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자가 지난달 23일 총리로 지명된 직후인 1월 27~29일 실시한 여론조사(’적합’ 39%, ‘부적합’ 20%)에 비해 ‘적합’은 10%p 줄고, ‘부적합’은 21%p 늘어났다. ’부적합’ 의견은 새정치연합 지지층(64%), 30~40대(53%), 광주·전라(51%)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았고, ‘적합’ 반응은 새누리당 지지층(51%), 60세 이상(55%), 대구·경북(45%) 등에서 우세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30%를 기록, 전주까지 2주 연속 29%에서 반등해 30%대를 턱걸이로 회복했다. 부정 평가는 62%를 기록했다. 전주에 비해서 긍정률은 1%포인트 오르고, 부정률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반등한 것은 지난 1월 첫째 주(1월6~8일) 40%를 기록한 이후 5주 만이다. 집권 이후 최저 수준인 29%까지 떨어진 후 2주 만에 30%대를 회복했다. 올해 들어 지지율은 전주까지 40%→35%→30%→29%→29%의 추이를 보였다.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42%, 새정치민주연합 29%, 정의당 3%로 나타났다. 전주대비 새누리당은 1%p, 새정치연합은 5%p 상승했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의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에 대해서는 65%가 ‘잘한 일’이라고 평가, ‘잘못한 일’(12%)이라는 의견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한편 새누리당은 16일 오후 2시 이완구 총리후보자 인준표결을 위한 국회 본회의를 열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박정희 묘소 참배’ 지지율 65%…총리 인준 여론조사 관심 집중

    문재인 ‘박정희 묘소 참배’ 지지율 65%…총리 인준 여론조사 관심 집중

    문재인 지지율, 총리 인준 여론조사 문재인 ‘박정희 묘소 참배’ 지지율 65%…총리 인준 여론조사 관심 집중 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투기와 병역면제, 언론외압 등 각종 의혹에 휩싸였던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총리로서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41%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갤럽은 지난 10∼12일 전국 성인 1010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에서 이 후보자에 대해 총리로서 ‘부적합’ 의견이 41%, ‘적합’ 답변이 29%를 각각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30%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대상 기간은 이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린 기간인 10∼11일 겹치는 만큼 청문회 결과가 여론조사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자가 지난달 23일 총리로 지명된 직후인 1월 27~29일 실시한 여론조사(’적합’ 39%, ‘부적합’ 20%)에 비해 ‘적합’은 10%p 줄고, ‘부적합’은 21%p 늘어났다. ’부적합’ 의견은 새정치연합 지지층(64%), 30~40대(53%), 광주·전라(51%)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았고, ‘적합’ 반응은 새누리당 지지층(51%), 60세 이상(55%), 대구·경북(45%) 등에서 우세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30%를 기록, 전주까지 2주 연속 29%에서 반등해 30%대를 턱걸이로 회복했다. 부정 평가는 62%를 기록했다. 전주에 비해서 긍정률은 1%포인트 오르고, 부정률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반등한 것은 지난 1월 첫째 주(1월6~8일) 40%를 기록한 이후 5주 만이다. 집권 이후 최저 수준인 29%까지 떨어진 후 2주 만에 30%대를 회복했다. 올해 들어 지지율은 전주까지 40%→35%→30%→29%→29%의 추이를 보였다.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42%, 새정치민주연합 29%, 정의당 3%로 나타났다. 전주대비 새누리당은 1%p, 새정치연합은 5%p 상승했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의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에 대해서는 65%가 ‘잘한 일’이라고 평가, ‘잘못한 일’(12%)이라는 의견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완구 여론조사 결과 ‘적합하다’ 29% 수준…새정치, 인준 표결 참여

    이완구 여론조사 결과 ‘적합하다’ 29% 수준…새정치, 인준 표결 참여

    이완구 여론조사 결과 이완구 여론조사 결과 ‘적합하다’ 29% 수준…새정치, 인준 표결 참여 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투기와 병역면제, 언론외압 등 각종 의혹에 휩싸였던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총리로서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41%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갤럽은 지난 10∼12일 전국 성인 1010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에서 이 후보자에 대해 총리로서 ‘부적합’ 의견이 41%, ‘적합’ 답변이 29%를 각각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30%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대상 기간은 이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린 기간인 10∼11일 겹치는 만큼 청문회 결과가 여론조사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자가 지난달 23일 총리로 지명된 직후인 1월 27~29일 실시한 여론조사(’적합’ 39%, ‘부적합’ 20%)에 비해 ‘적합’은 10%p 줄고, ‘부적합’은 21%p 늘어났다. ’부적합’ 의견은 새정치연합 지지층(64%), 30~40대(53%), 광주·전라(51%)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았고, ‘적합’ 반응은 새누리당 지지층(51%), 60세 이상(55%), 대구·경북(45%) 등에서 우세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30%를 기록, 전주까지 2주 연속 29%에서 반등해 30%대를 턱걸이로 회복했다. 부정 평가는 62%를 기록했다. 전주에 비해서 긍정률은 1%포인트 오르고, 부정률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반등한 것은 지난 1월 첫째 주(1월6~8일) 40%를 기록한 이후 5주 만이다. 집권 이후 최저 수준인 29%까지 떨어진 후 2주 만에 30%대를 회복했다. 올해 들어 지지율은 전주까지 40%→35%→30%→29%→29%의 추이를 보였다.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42%, 새정치민주연합 29%, 정의당 3%로 나타났다. 전주대비 새누리당은 1%p, 새정치연합은 5%p 상승했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의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에 대해서는 65%가 ‘잘한 일’이라고 평가, ‘잘못한 일’(12%)이라는 의견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한편 새누리당은 16일 오후 2시 이완구 총리후보자 인준표결을 위한 국회 본회의를 열 계획이었지만 40분 남짓 지연됐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본회의 표결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새누리당에 표결을 3시까지 미뤄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반면 정의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표결에 불참하기로 했다.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은 당론을 강요하지 않고 자율투표를 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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