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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란의 중국 절임배추에 식약처 “한국 수출 제품 아닌 듯”

    논란의 중국 절임배추에 식약처 “한국 수출 제품 아닌 듯”

    “영상 속 절임방식은 배추의 색상이 변하고 조직이 물러지는 등 배추김치를 제조하는 재료로 사용하기는 부적합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18일 서울지방청에서 열린 수입 절임배추·김치 안전성 검사에 대한 전문가 자문회의 결과를 19일 공개했다. 이 회의는 중국에서 절임배추를 비위생적으로 만드는 영상을 놓고 국내에서 김치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진 데 따라 마련됐다. 동영상에는 구덩이를 파고 비닐을 깐 다음 소금으로 배추를 절이는 장면이 담겼다. 영상에는 포크레인으로 배추를 운반하거나 상의를 벗은 남성이 구덩이에 들어가 일하는 장면도 있어 충격을 줬다. 이후 식당 등에서 중국산 여부를 묻는가 하면 김치를 먹지 않는 손님들이 증가했다.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국내에서 소비되는 김치와 직접적인 연관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했다. 임무혁 대구대 교수는 “한번 이색, 이취가 발생한 절임배추는 통관 단계에서 관능검사(제품 성질·상태·맛·색깔 등)로 차단이 가능하고, 물리적·화학적·미생물학적으로 오염상태 등을 확인하는 정밀검사도 진행한다”고 밝혔다. 김동주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대구지원장은 “(중국에서) 한국으로 수출되는 배추김치의 절임 공정은 모두 실내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서혜영 세계김치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우리나라 김치는 소금과 적정수준의 물로 배추를 절이는 데 영상은 과다한 물에 침지해 배추의 수분을 모두 빠지게 하는 제조방식으로 전통적인 우리 김치 제조방식이라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동영상 속 절임배추가 어디에 사용되는지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아 ‘중국산 김치’ 불신은 당분간 이어질 수 밖에 없게 됐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동성애자로 군 복무를 한다는 것은…강제람 씨의 호소

    동성애자로 군 복무를 한다는 것은…강제람 씨의 호소

    지난해 11월 영국 BBC는 시각예술활동가 강제람(36) 씨의 사연을 전했다. 그는 설치작품전 ‘유 컴 인, 아이 컴 아웃, 정신병동에서 온 편지들(You come in, I come out - Letters from Asylum)’를 기획하고 있었는데 16일 다시 4분여 동영상을 홈페이지 전면에 올려 눈길을 끈다. 아마도 변희수 씨가 유명을 달리한 것이 계기가 됐을 것으로 짐작된다. 전시회를 구상하게 된 것은 2017년 육군 중앙수사단이 성소수자 군인을 색출해 군형법 92조6을 위반한 혐의로 형사처벌하도록 지시했다는 소식을 듣고서였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이 때 23명이 입건됐고, 9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그 역시 성소수자로 2008년 군에 입대해 충격적인 일들을 경험했다. 영국 유학 중이었는데 기획전을 구상하면서 이듬해 처음으로 다른 시기에 자신과 비슷한 경험을 했던 3명의 병사 증언을 듣게 됐다. “누군가 작은 용기를 내서 목소리를 냈을 때, 거기서 변화가 올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강씨는 배치된 자대에서 ‘여성스럽다’는 이유로 괴롭힘의 대상이 됐다. 그는 몇몇 선임들과 부대원들이 그의 몸을 만지고, 귓불에 바람을 불고 속옷을 끌어내렸다고 말했다. 한 부사관이 그에게 무슨 일인지 물었고 그는 성소수자란 사실을 털어놓았다. 문제의 부사관은 다음날 곧바로 ‘아우팅(성 정체성을 타인이 강제로 공개하는 것)’ 해버렸다. 동료 병사들은 오히려 그가 밤새 누군가 다른 병사를 유혹했다고 손가락질을 해댔다. ‘관심병사’를 가리키는 노란색 스마일 라벨을 군복에 붙이는 수모를 견뎌야 했다. 정신적으로 문제가 없는데도 군 정신병원에 강제로 보내져 116일을 지냈다. 항우울제를 강제로 먹였다. 군 전역 심사를 앞두고는 정신질환이 있는 것처럼 연기하라는 지시까지 받았지만 그는 거부했다. 결국 그는 복무에 적합하지 않다는 판정을 받아 조기 전역했다. 사유는 “히스테리성 인격장애 및 자아이질적 동성애로 인한 병역부적합”이었다. 한국 군은 동성애자의 현역복무를 원칙적으로 허용한다. 국방부의 부대관리훈령 제7장은 동성애자 병사의 인권을 보호하고 이들이 다른 장병과 마찬가지로 군 복무를 할 수 있도록 제반 여건을 보장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병사의 신상비밀 보장, ’아우팅‘ 제한, 동성애자에 대한 구타, 가혹행위 등 괴롭힘과 차별 금지, 성적 소수자 인권보호 교육 등 구체적인 금지사항과 의무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군형법 92조6항은 “군인·군무원·사관생도 등에 대해 항문성교 및 그 밖의 추행을 한 사람은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고 규정한다. 하지만 행위의 장소나 시간, 방식, 강제성 등에 대한 규정이 명확하지 않아 자의적인 해석이 가능하고, 동성애자를 차별하는 조항이라는 지적이 여러 차례 제기돼 이 조항을 폐지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군형법 92조 6항은 1962년 제정 후 세 차례 위헌 심판대에 올랐지만, 세 번 모두 합헌 결정을 받았다. 현재 헌법재판소는 2017년 2월 인천지법에서 제청한 위헌법률심판으로 이 조항의 위헌 여부를 네 번째 심리 중이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2006년 “동성애 편견과 차별을 내포하는 군형법 추행죄를 폐지하거나 개정하라”고 정부에 권고했다. “90%가 넘는 대한민국 남성이 군대에 다녀와요. 그래서 군형법 92조6항은 단순히 동성애자 군인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이 사회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전 생각합니다. 법으로 누군가의 존재가 불법이 될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할 수 있을까요?” 한편 교황청 신앙교리성은 15일(현지시간) 가톨릭교회가 동성 결합을 축복할 수 없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가톨릭 사제가 동성 결합을 축복할 수 있는지 묻는 여러 교구의 질의에 “안된다”고 회답한 것이다. 동성 결합처럼 결혼이라는 테두리 밖의 성행위가 수반되는 관계가 안정적이라 하더라도 축복하는 일은 허용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신앙교리성은 프란치스코 교황도 이런 유권해석을 승인했다고 밝히고 “이것은 부당한 차별이 아닌, 혼인성사 예식 및 그 축복과 관련한 진리를 상기시켜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동성애 성향을 갖고 있어도 주님의 뜻에 따라 신의를 갖고 살 의지를 드러내 보이는 사람을 축복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런 교황청의 설명에 진보적인 독일 교단 일부는 반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군에서의 성소수자 처우로 심각한 정신적인 피해를 입어 도움이 필요한 사람은 군인권센터와 친구사이, 전화 129를 이용하면 된다.
  • 스페인 69세 쌍둥이 출산모, 양육권 박탈 당한 이유

    스페인 69세 쌍둥이 출산모, 양육권 박탈 당한 이유

    스페인 대법원이 4년 전 쌍둥이를 출산한 여성으로부터 양육권을 박탈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일 보도에 따르면 올해 69세인 마우리치아 이바네즈는 4년 전인 2017년 쌍둥이를 출산했다. 현지 병원은 이 여성이 미국에서 시험관시술로 임신에 성공한 뒤, 임신 4개월째에 고국인 스페인의 병원을 찾아 출산까지 마쳤다. 쌍둥이 중 남자아기의 체중은 2.4㎏, 여자아기는 2.2㎏으로 건강하게 태어났다. 하지만 60세가 훌쩍 넘어 쌍둥이를 품에 안은 이 여성은 출산 직후부터 법적 분쟁에 휘말렸다. 이 여성이 자녀들을 돌보기에 부적합하다는 현지 법원의 판결 때문이었다. 현지 신문인 디아리오 데부르고스에 따르면 이 여성은 만 58세 때 첫 딸을 낳은 적이 있지만, 2014년 당시 딸을 잘 돌보지 않고 학교에도 보내지 않아 소송에 휘말렸었다. 같은 해에 결국 양육권을 상실했고, 그녀의 딸은 현재 캐나다에 있는 친척들과 함께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로부터 3년 후에 쌍둥이를 출산한 이 여성에게 부르고스지방법원은 “첫 딸을 출산했을 당시에도 양육 소홀을 이유로 양육권을 박탈당했었다. 직업을 가지고 있긴 하나, 아이들을 양육할 수 있는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쌍둥이 자녀를 위탁가정에 맡길 것을 명령했다.이바네즈는 이러한 당국의 뜻을 이해할 수 없다며 소송을 제기했지만 결론은 쉽사리 나지 않았다. 소송이 진행되는 4년의 시간동안 쌍둥이는 양부모와 함께 생활해야 했다. 현지시간으로 1일 스페인 대법원은 이 여성이 쌍둥이를 양육할 최적의 조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지방법원의 판결을 확정했다. 대법원 측은 이번 결정이 여성의 연령이나 정신건강의 문제가 아닌, 양육과 관련한 전문가의 평가에 근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쌍둥이 출산 당시 ‘스페인 최고령 쌍둥이 출산모’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이 여성의 사례는 스페인 내에서도 다양한 논란을 낳았다. 일각에서는 나이를 불문하고도 임신이 가능해 진 과학적 업적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반면, 고령의 나이로 임신과 출산을 선택하는 것에 윤리적 의문이 쏟아지기도 했다. 한편 이바네즈는 현지법에 따라 2년에 한 번씩 법원에 결정 재검토를 요청할 수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라돈침대 천연 방사성제품 폐기물로 처리

    그동안 폐기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처리를 놓고 갈등이 빚었던 ‘라돈침대’가 오는 9월부터 천연 방사성제품 폐기물로 처리될 수 있게 됐다. 환경부는 2일 방사선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의 폐기를 위한 ‘폐기물관리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9월 시행된다고 밝혔다. 그간 라돈침대 등 폐기물은 적정한 처리 기준이 없어 원자력안전위원회의 관리를 받아 각 사업장에 보관돼 왔다. 개정안에 따르면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상 방사선 안전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가공제품 중 방사능 농도가 1g당 10Bq(베크렐) 미만 폐기물은 지정폐기물의 하나인 ‘천연 방사성제품 폐기물’로 처리할 수 있다. 가연성인 폐기물은 1일 총소각량의 15% 이내로 다른 폐기물과 혼합 소각한 후 매립하고, 불연성 폐기물은 밀폐 포장 후 매립하도록 했다. 또 소각시설에서는 천연 방사성제품 폐기물을 연간 1000t 이하만 소각할 수 있다. 매립시설은 천연 방사성제품 폐기물과 그 소각재를 합해 최대 1200t 이하만 매립 가능하고 재활용이 금지된다. 이와 함께 천연 방사성제품 폐기물은 방진마스크 등 보호장비를 착용한 작업자가 밀폐 포장한 상태로 운반하고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 이에 따라 약 480t에 이르는 라돈침대 폐기물은 가연성 천연방사성제품 폐기물로 분류돼 다른 폐기물과 혼합 소각한 후 매립될 예정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협업해 폐기과정에서 안전성을 모니터링하고 지역사회와 소통하기로 했다. 2018년 5월 발생한 라돈침대 사태는 시중에 판매된 매트리스에서 방사성 물질인 라돈이 기준치 이상 검출되면서 국민 불안이 고조된 사고다. 이후 긴급 수거조치가 이뤄졌지만 수거된 매트리스에 대한 처분 방법이 없어 지역·주민 간 갈등을 촉발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北, 장사정포 도발 원점 찾아내는 ‘대포병탐지레이더-II’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北, 장사정포 도발 원점 찾아내는 ‘대포병탐지레이더-II’

    지난 2월 22일 방위사업청은 서욱 국방부 장관 주재로 제133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이하 방추위)를 화상으로 개최하여 경항공모함(CVX), 한국형 구축함(KDX-II) 성능개량 사업, 대포병탐지레이더-Ⅲ 사업의 사업추진기본전략(안)을 심의 및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대포병탐지레이더-Ⅲ 사업은 육군의 일부 사단에서 운용중인 TPQ-36 대포병탐지레이더를 대체하는 것으로 국내 연구개발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대포병탐지레이더란 상대방이 사격하는 각종 포탄의 탄도학적 궤도를 레이더로 탐지 및 분석해 역으로 발사지점을 정확히 알아내는 장비이다. 육군은 지난 1980년대 영국제 대포병탐지레이더를 시작으로 미제 TPQ-36도 소량 들여와 운용했다. 이후 1994년 3월 북한의 서울 불바다 발언 이후 북한의 장사정포 위협이 대두되면서, TPQ-36 10여대와 TPQ-37 5대를 들여오게 된다.여기에 더해 2009년부터 스웨덴 사브사의 아서-K 대포병탐지레이더 6대를 추가로 도입한다. 하지만 외산 대포병탐지레이더는 운용유지비용이 많이 들었고 우리 전장환경에 일부 부적합한 측면이 있었다. 이 때문에 국산 대포병탐지레이더 개발을 본격화한다. 그리고 2017년 드디어 국내기술로 국산 대포병탐지레이더를 개발하는데 성공한다. 최대 탐지거리가 60km 이상인 대포병탐지레이더-II는 LIG넥스원이 만들며 2018년 1,810억 원 규모의 양산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그렇다면 대포병탐지레이더-II는 어떻게 날아오는 적의 포탄을 탐지할까? 우선 장착된?AESA(Active Electronically Scanned Array) 즉 능동 전자주사식 위상배열레이더가 탐지구역의 지형을 따라 매초당 수 차례에 걸쳐 원통형 탐지 빔을 발사하여 일종의 탐지 벽을 설치한다. 탐지 빔에 물체가 탐지되면 레이더는 확인 빔을 발사하여 포탄인지 식별하게 된다. 확인 빔에 의해 포탄으로 판명되면 레이더는 연속적으로 추적 빔을 발사하여 포탄의 탄도를 계산하고, 컴퓨터는 추적된 포탄의 탄도를 계산해 적 포대의 위치를 모니터에 표기한다. 여기에 더해 포탄의 탄착지점예측도 가능하다. 2022년까지 양산될 국산 대포병탐지레이더-II는 수도권을 위협하는 북한의 장사정포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아군의 대화력전 수행체계의 핵심장비로 전방에 위치한 육군 군단 포병부대에 집중 전력화되고 있다.또한 과거 육군이 운용하던 외산 대포병탐지레이더에 비해 연속운용시간이 약 8시간에서 최대 18시간으로 늘어났다. 이밖에 국산화율이 95%에 달하여 신속하고 원활한 군수지원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대포병탐지레이더-II와 관련하여 LIG넥스원 관계자는 “대포병탐지레이더-II는 높은 성능과 가격경쟁력으로 해외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우수한 무기체계”라며 “성공적인 양산 및 전력화를 위해 일정과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LIG넥스원은 ‘대포병탐지레이더-II’의 성공적인 개발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7년 12월 방위사업청 주관으로 진행된 ’국방 연구개발 장려금 수여식‘에서 ‘금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근속연수 따라 임금 반영 ‘호봉제’ 사업장 여전히 다수

    국내 100인 이상 사업장의 절반 이상이 여전히 ‘호봉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00인 이상 사업장 가운데 호봉제를 운용하는 곳은 54.9%로 조사됐다. 호봉제 사업장 비율은 현 정부 첫 해인 2017년 60.3%, 2018년 59.5%, 2019년 58.7%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고용부는 호봉제가 저성장 고령화 시대 임금체계로 부적합하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해 1월 ‘직무·능력 중심의 임금체계 확산 지원 방향’을 내놨다. 호봉제는 근속 연수에 따라 임금이 오르는 연공급 임금체계로 고도성장기에 노동자의 장기근속을 유도하는 역할을 했지만 저성장 고령화 시대에는 기업의 인건비 부담을 과도하게 늘린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직무 난이도, 업무 수행 능력, 맡은 역할의 가치 등을 기준으로 하는 직무급이 대안으로 제시된다. 직무급은 ‘동일 가치 노동 동일 임금’의 원칙에도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연공급 임금체계의 직무급 전환은 쉽지 않다. 임금 삭감을 우려하는 노조의 반발이 만만치 않은 데다 직무급을 도입하려면 개별 직무의 상대적 가치를 매기는 직무 평가가 필요해 객관성과 공정성 논란도 우려된다. 고용부는 직무 중심의 임금체계 도입을 위한 가이드라인 등을 제시함으로써 산업 현장의 자율적인 임금체계 전환을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임금체계 전환에 활용할 수 있는 ‘직무평가도구’도 개발·보급 중이다. 직무평가도구는 개별 직무의 상대적 가치를 매기는 기준이다. 보건의료·은행·정보기술(IT) 등 9개 업종에 이어 건설업과 조선업의 직무평가도구가 마련됐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한은 총재·금융위원장, 전금법 두고 정면 충돌

    한은 총재·금융위원장, 전금법 두고 정면 충돌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 수장들이 전자금융거래법(전금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날 선 공방을 주고받고 있다. 평소 점잖고 조용한 성격으로 대외적으로 목소리를 높이지 않는 한은 총재가 금융위 수장에게 직격탄을 날린 건 이례적이라는 평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전금법 개정안은 빅브러더(사회 감시·통제 권력)법이 맞다”고 재차 밝혔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전금법 개정안을 빅브러더가 아니라고 발언한 데 대한 반박이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 장혜영 정의당 의원으로부터 지급결제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다. 이 총재는 “정보를 강제로 한데 모아 놓은 것 자체가 빅브러더”라면서 “전금법이 빅브러더가 아닌 예로 통신사를 드는데, 이런 비교는 부적합하다”고 했다. 은 위원장은 앞서 지난 19일 “(빅브러더는) 지나친 과장이다. 조금 화난다. 제 전화 통화 기록이 통신사에 남는다고 통신사를 빅브러더라고 할 수 있느냐. (한은의 빅브러더 지적은) 말이 안 되는 소리”라고 밝혔다.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등 빅테크(거대 정보통신업체) 지불·결제 수단을 통한 개인의 충전·거래 내역 등이 모두 금융결제원 한 곳에 수집되고, 이를 금융위가 들여다볼 수 있는 개정안 내용에 문제가 있다고 한은이 지적하자 정면 반박한 것이다. 그러나 이 총재는 이날 “통신사를 빅브러더로 볼 수 없다는 주장은 맞지만, 여러 통신사가 가진 정보를 한 곳에 모아 두고 그걸 들여다볼 수 있다면 그건 빅브러더가 맞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금법 개정안 발의 목적이 소비자 보호에 있다는 금융위 측 주장을 두고 “금융결제를 한데 모아 관리하는 것은 소비자 보호와는 무관하다”며 “지금도 소비자 보호 장치는 있다”고 했다. 이 총재는 “금융결제원의 주 기능은 소액 결제 시스템, 금융기관끼리 주고받는 자금의 대차 거래를 청산하는 것이고, 이런 청산 업무는 중앙은행이 뒷받침할 수밖에 없다”며 “정책기관끼리 상대방의 기능이나 역할을 제대로 충분히 이해해 주는 게 아주 중요한데 그게 좀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변창흠 “대기업, 상생 협력 땐 중고차 사업 활성화”

    변창흠 “대기업, 상생 협력 땐 중고차 사업 활성화”

    현대차를 포함해 대기업의 중고차 매매업 진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존 중고차 매매업과의 갈등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은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대기업 완성차 업체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중고차 사업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국토부 장관이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에 대해 긍정적 의견을 내비친 것은 처음이다. 변 장관은 “얼핏 보면 대기업 생산업체가 중고시장까지 진출해서 상생을 없애는 걸로 볼 수도 있겠지만 만일 상생협력한다면 오히려 중고차 사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조건을 어떻게 마련하느냐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대기업의 중고차 매매업 진출을 허용하되, 중소기업 보호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 논란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정부는 2013년 중고차 매매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해 대기업 진출을 근본적으로 막았지만, 지난해 11월 동반성장위원회가 중고차 매매업을 더는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하기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내면서 본격화됐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완성차업체가 중고차 시장에 참여하면 고객 신뢰 회복과 함께 전체 시장 규모가 커질 것”이라면서 “이와 함께 미국, 유럽처럼 다양한 중고차 연계산업과 전문서비스가 활성화돼 신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중고차업계는 “완성차가 참여하면 기존 중고차 매매업자의 생존이 어려워진다”며 중고차 매매업을 다시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해 달라고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다만 “우리의 생존이 보장되고 현대차의 독점을 막을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상생안이 나오면 검토해 볼 수 있다”고 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서울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유해 물질 검출 ‘뉴발란스 초등 책가방’ 리콜

    유해 물질 검출 ‘뉴발란스 초등 책가방’ 리콜

    이랜드월드가 수입·판매하는 뉴발란스키즈의 초등학생용 책가방에서 유해 화학물질이 기준치 이상 검출돼 리콜을 시행했다고 21일 밝혔다. 문제가 된 제품은 올해 봄·여름 시즌 상품으로 출시된 ‘스탈릿걸(Starlit-Girl) 초등학생 책가방’ 중 분홍색 제품이다. 해당 가방 앞에 부착된 금색 하트 모양의 장식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 현재 해당 제품의 판매는 중단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간 손상과 생식기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는 유해 화학물질이다. 이 사실은 최근 국가기술표준원이 실시한 안전성 조사를 통해 확인됐다. 뉴발란스키즈는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이 제품의 경우 다른 자재가 생산 과정에서 섞여 들어간 것으로 파악돼 생산 프로세스를 재점검하고 동일한 과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고 있다”며 “가방 앞 주머니 외에는 안전성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부적합 자재를 무상으로 수선해드리거나 원하는 고객들께는 교환이나 환불 처리를 해드리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리콜은 오는 4월 16일까지다.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가까운 뉴발란스키즈 매장을 찾으면 된다. 뉴발란스키즈는 2019년 2월에도 초등학생 책가방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40배를 초과해 리콜 조치에 나선 적이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코로나19로 수입식품 비대면 현장실사 강화한다

    코로나19로 수입식품 비대면 현장실사 강화한다

    수입식품의 해외 제조업소에 대한 비대면 서류심사가 강화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에 있는 제조업소의 현지 방문 점검이 사실상 어려워진 데 따른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9일 해외제조업소를 대상으로 비대면 서류심사와 함께 스마트 글라스 등 첨단장비를 활용한 영상 원격실사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외제조업소는 수입식품을 생산, 제조, 가공, 처리, 포장, 보관하는 해외 소재 시설을 말한다. 식품 수입시에는 수입신고 전까지 해외 제조업소를 반드시 식약처에 등록하도록 돼 있다. 스마트 글라스는 광학렌즈와 초소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현장 모습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안경이다. 점검대상은 해외 35개국에 있는 작업장으로 모두 460곳에 이른다. 점검결과 개선이 필요한 업소는 통관단계에서 정밀검사를 강화하고 부적합 업소로 확인되면 해당 생산제품에 대한 수입중단 조치가 내려져 국내 유입이 원천 차단된다. 내달부터는 수입식품을 검사하는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해 ‘수입검사 진행 알림서비스’도 확대 제공된다. 식약처는 지난해 33개국 460곳의 해외제조업소를 비대면 서류심사한 결과 위생관리가 불량한 1곳에 대해 수입중단 조치하고, 제조공장이 아닌 업소 24곳은 등록을 취소했다. 서류 미제출 업소 76곳에 대해서는 검사를 강화토록 했다. 식약처는 “올해 10월까지 수입자용 ‘수입식품 알리미 모바일 앱’을 개발해 검사 알림을 비롯해 업무에 도움이 되는 안전 정보를 수시로 제공할 예정”이라면서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제조업소를 직접 방문해 위생점검을 할 수는 없지만 현지 실사에 준하는 심사와 적극행정을 통해 안전하게 식품이 수입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하루 10시간, 스마트폰 세상에 갇혀 어느새 ‘학포자’… 게임 캐릭터 친구뿐

    하루 10시간, 스마트폰 세상에 갇혀 어느새 ‘학포자’… 게임 캐릭터 친구뿐

    모범생이던 다영이, 엄마 실직 뒤 폰 집착뺏으면 물건 던지고 자지러져 상담만 15번‘영상 만들기’에 빠져 낮밤 뒤바뀐 동준이 보충수업도 무기력, 유일한 외출은 편의점 취약층 아동 66%, 폰 사용시간 크게 늘어“돌봄 공백에 정서적 우울·학습 격차 심화”지난해 직장을 잃은 엄마와 매일 다투는 윤다영(10·가명)양과 침대에서 이불만 덮어쓴 채 겨울을 나는 오동준(13·가명)군의 일상은 코로나가 키워 온 관계 단절·소외의 모습과 닮아 있다. 초등학교 4학년 윤양은 매일 10시간 가까이 스마트폰을 들여다본다. 엄마가 썼던 구형 스마트폰, 사촌 오빠가 준 공기계, 자신의 키즈폰까지 3개의 단말기로 유튜브, 틱톡, TV 프로그램, 게임까지 반짝이는 눈으로 작은 스크린만 종일 응시한다. 윤양이 제일 좋아하는 프로그램은 드라마 펜트하우스와 예능 프로그램인 미스트롯. 둘 다 시청 가능 관람 등급이 19세, 15세로 윤양에게 부적합하다.●엄마와 소원했던 아이, 함께 생활에 갈등 커져 엄마 양모(41)씨는 “매일 싸웠다. 코로나 이전에는 학교에서 모범생이라고 칭찬받던 아이가 지금은 두 얼굴의 악마가 됐다”고 걱정을 쏟아냈다. 윤양의 디지털 중독 증세는 심각하다. 엄마가 스마트폰을 뺏거나 감추면 물건들을 던지거나 자지러지게 울기도 한다. 모녀는 지난해부터 15차례에 걸쳐 상담 치료를 받고 있다. 모녀의 갈등과 아이의 스마트폰 집착이 심해진 건 엄마가 지난해 8월 실직하면서다. 양씨는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아이의 스마트폰 집착도 커진 것 같다”고 했다. 양씨는 이혼 후 면세점에서 일해 왔다. 홀로 생계를 책임지는 상황에서 윤양의 교육이나 돌봄에는 신경을 쓰지 못했다고 한다. 양씨는 “코로나 충격으로 면세점 매출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직원들이 구조조정됐다”며 “나도 실업급여를 받으며 집에 있다 보니 그간 소원했던 아이와의 관계가 더 나빠진 것 같다”고 자책했다. 코로나가 앗아 간 학교의 부재는 후유증이 적지 않다. 성장기에 전인적 배움의 결핍은 윤양뿐 아니라 오군에게도 삶에 대한 태도나 가치관을 바꾸는 상처가 되고 있다. 올해 중학교에 입학하는 오군의 세계는 한 평 남짓한 방으로 좁혀졌다. 오군의 외출은 편의점을 갈 때나 인근에 있는 할머니 집을 갈 때뿐이다. 오군의 집에는 어른이 없다. 오군과 중학생 누나, 고등학생 형 등 홀로 삼남매를 돌봐 온 아버지는 2019년 암으로 숨졌다. 기초생활수급 대상인 삼남매는 부친을 잃은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코로나로 덮인 세상으로부터 소외됐다. 오군이 다니던 지역아동센터는 코로나가 유행할 때마다 문을 닫았고, 심리·정서 지원을 돕던 대학생 멘토링도 잠정 중단됐다. 삼남매는 각자 방에서 거의 나오지 않고, 한 공간 안에서 남처럼 산다. 유일한 어른인 80대 친할머니가 아이들의 끼니를 살피는 정도다. 매달 지원되는 120만원 수급비로 삼남매는 월세를 내고 생활한다.●흥미 잃은 줌 수업, 문 닫은 시설… 폰과 소통뿐 어린 오군이 유일하게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은 형·누나, 친구가 아닌 스마트폰이다. 오군은 코로나 초기 학교 줌 수업도 스마트폰으로 챙겨 보고 녹화 수업 영상도 봤지만 온라인 수업이 장기화되면서 흥미를 잃었다. 그동안 오군을 지켜봐 온 변선경 서울 동대문교육복지센터 사회복지사는 “지난 1년간 제대로 수업을 받지 못해 동준이의 학습 능력이 크게 떨어졌다”며 “담임 선생님이 휴교 중에도 아이를 학교로 불러 보충 수업도 했지만 무기력하다”고 걱정했다. 오군의 스마트폰 몰입은 매일 밤샘으로 이어진다. 오군은 ‘졸라맨’이라고 이름 지은 캐릭터들을 스마트폰으로 그려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만든다. 70초 분량의 영상을 만드는 데 두 시간 이상 걸린다. 친구들과 자전거를 타거나 축구하며 뛰노는 걸 좋아했던 오군은 지금은 동네 친구들과도 접촉이 없다. 방안에서 홀로 밤낮을 바꿔 생활한 탓이다. 오군은 “온라인 게임에서 만난 친구들이 많다”며 얼굴조차 본 적 없는 익명의 캐릭터들을 ‘친구’라고 불렀다. 오군은 “꿈에서도 마스크를 쓰는 게 싫다”고 했다. 그래서 “마스크를 써야 하니까 안 나간다”고 침대에서만 생활하는 이유를 말했다. 국제구호개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과 서울대 아동가족 연구팀이 지난해 8월 조사한 ‘코로나19 취약가정 아동·청소년 실태’에 따르면 전체 조사 대상 988명의 66%가 스마트폰 영상 시청 시간이 코로나 이전보다 크게 늘었다고 응답했다. 하영주 희망친구 기아대책 아동복지팀장은 “코로나가 길어지면서 취약계층 아동들은 돌봄 공백의 일상화와 정서적 우울감 증가, 학습격차 심화 등 다양한 문제들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그 뒤에는 코로나로 인한 유대의 상실, 우리 사회의 무관심과 방치가 있다. 촘촘한 사회적 그물망 구축이 필요한 때”라고 했다. 초등학교 3학년 안주혁(10·가명)군은 등교 수업이 중단되면서 ‘학포’(학습 포기) 대열에 섰다. 안군은 줌 수업에 대한 실망과 좌절감을 표현하고 있다. 분식점을 운영하는 어머니 이모(50)씨는 “아이가 몇 번 잘 이해가 되지 않은 문제나 원리를 질문했지만 ‘나중에 설명해 줄게’라며 진도 나가기에 바쁜 선생님과 온라인 수업 방식에 실망한 것 같다”고 했다. 이씨는 “온라인으로는 소통이나 설명이 충분히 되지 않는다”며 “옆에서 줌 수업을 지켜보니 학원도 다니지 않은 주혁이와 이미 선행학습을 한 다른 아이들과의 차이가 확연히 보인다”고 답답해했다. ●사라진 소풍·체험학습… 놀이·문화경험도 결핍 성장기 발달에 필요한 사회적 상호작용과 정서·문화적 결핍은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큰 의미가 된다. 신도윤(8·가명)군은 “어린이 대공원에 3년 전에 간 것이 마지막”이라면서 “학교에 입학하면 소풍이나 체험 학습을 가니까 기대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못 갔다”고 울상을 지었다. 기초생활수급자인 엄마는 도윤이의 놀이나 문화 체험을 챙겨 줄 여력이 없다. 도윤이가 유일하게 뛰놀던 동네 놀이터도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폐쇄됐다. 박경현 샘교육복지연구소장은 “아이들 간의 격차는 교육 환경, 심리·정서, 신체 발달, 사회적 관계 등과 결합되면서 학력이라는 결과로 나타난다”면서 “코로나 장기화는 취약계층 자녀들에게 큰 위기”라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QR코드를 스캔하면 ‘2021 격차가 재난이다-코로나 세대 보고서’ 디지털스토리텔링 사이트(http://www.seoul.co.kr/SpecialEdition/gapDisaster/)로 연결됩니다.
  • 부산시 “미생물에 오염된 약수물 먹지마세요”

    지난해 부산지역의 일부 약수터 물에서 총대장균군 등이 검출됐다. 부산시는 지난해 약수터 151곳을 대상으로 3회부터 8회까지 총 911회에 걸쳐 수질 검사한 결과 153회(16.8%)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2016년 시행된 약수터 관리등급에 의해 약수터는 ‘안심’, ‘양호’, ‘주의’, ‘우려’ 4단계로 분류돼 연간 안심은 3회, 우려는 8회 검사를 받게 돼 있다. 이번 조사결과 부적합 항목으로는 총대장균군, 분원성대장균군, 일반세균 순으로 모두 미생물에 의한 오염으로 드러났다. 시는 약수터 미생물 오염을 방지하려고 2011년 미생물 살균시설을 도입한 이래 지난해까지 총 94곳(62%)에 설치를 완료했다. 미생물 살균시설 설치 약수터의 적합률은 93%로 미생물 오염 방지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약수터의 경우 전원 공급 장치와 자외선 살균 램프 고장 등 관리가 소홀했다. 미생물 살균시설 설치가 어려운 약수터의 경우 저류조 청소 및 주변 오염원 관리가 요구되며, 필요시에는 시설 폐쇄를 통해 적정 시설을 유지해야 한다. 정영란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강우 직후에는 2~3일간 약수터 이용을 삼가야 하며 미생물 살균시설이 설치된 경우 가동 여부를 확인하고 이용하면 안전하고 깨끗한 약수를 마실 수 있다”며 “시민들께서 약수터를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조사와 교육을 통해 약수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부산 일부 약수물 부적합…총대장균군 등 검출

    지난해 부산지역의 일부 약수터 물에서 총대장균군 등이 검출됐다. 부산시는 지난해 약수터 151곳을 대상으로 3회부터 8회까지 총 911회에 걸쳐 수질 검사한 결과 153회(16.8%)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2016년 시행된 약수터 관리등급에 의해 약수터는 ‘안심’, ‘양호’, ‘주의’, ‘우려’ 4단계로 분류돼 연간 안심은 3회, 우려는 8회 검사를 받게 돼 있다. 이번 조사결과 부적합 항목으로는 총대장균군, 분원성대장균군, 일반세균 순으로 모두 미생물에 의한 오염으로 드러났다. 시는 약수터 미생물 오염을 방지하려고 2011년 미생물 살균시설을 도입한 이래 지난해까지 총 94곳(62%)에 설치를 완료했다. 미생물 살균시설 설치 약수터의 적합률은 93%로 미생물 오염 방지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약수터의 경우 전원 공급 장치와 자외선 살균 램프 고장 등 관리가 소홀했다. 미생물 살균시설 설치가 어려운 약수터의 경우 저류조 청소 및 주변 오염원 관리가 요구되며, 필요시에는 시설 폐쇄를 통해 적정 시설을 유지해야 한다. 정영란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강우 직후에는 2~3일간 약수터 이용을 삼가야 하며 미생물 살균시설이 설치된 경우 가동 여부를 확인하고 이용하면 안전하고 깨끗한 약수를 마실 수 있다”며 “시민들께서 약수터를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조사와 교육을 통해 약수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명문대·화웨이 출신도 짐 싼다… 中, 코로나發 ‘35세 정년’

    명문대·화웨이 출신도 짐 싼다… 中, 코로나發 ‘35세 정년’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 사는 36세 여성 탕잉은 요즘 불면증이 심해졌다. 조만간 회사가 자신을 쫓아낼 것으로 생각해서다. 정보기술(IT) 업체에서 고객 서비스 담당으로 일한 탕은 지난해 이혼하고 폐결핵까지 앓았다. 병가를 마치고 복귀한 그에게 회사는 전에 시키지 않던 허드렛일을 맡겼다. 탕은 ‘35세 정년’에 걸렸음을 직감했다. 그는 “조직이 나를 원치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지만 나이가 많아 이직도 불가능하다”면서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회사의 모욕에도) 이 일을 참고 계속하는 것뿐”이라고 울먹였다. 코로나19 사태로 ‘좋은 일자리’가 많이 줄어든 중국에서 ‘35번째 생일’이 축복이 아닌 저주로 여겨지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35세 이상 인력을 뽑지 않거나 퇴사시키는 관행이 심해져서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이를 ‘35세 현상’ 혹은 ‘35세 위기’로 부른다. 9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발간된 중국 국무원 보고서를 인용해 “바이러스 위기가 한창이던 지난해 3월에 해고된 35세 이상 노동자 가운데 3분의2가 9월까지 일자리를 얻지 못했다”고 전했다. 학계에서는 6개월 이상 재취업을 하지 못하면 영구적 실업에 가까워진 ‘장기실업 상태’로 분류한다. 중국에서 35~40세면 대부분 주택담보 대출을 갚고 자녀 교육비로 큰돈을 쓴다. 이 때문에 사회안전망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중국에서 35세 정도에 퇴사하면 절반 넘게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어 저소득층으로 전락하고 만다고 SCMP는 지적했다. 한국의 조기 퇴직 현상을 자조하는 ‘사오정·오륙도’(45세가 정년, 56세까지 직장에 다니면 ‘도둑놈’) 문화는 중국에 비하면 양반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 연령 차별은 불법이지만 중국에서는 그렇지 않다. 정부가 뽑는 공무원 응시 연령은 35세가 상한이다. 민간기업도 이를 준용해 암묵적 규칙으로 따른다.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에서는 해마다 1000만명 가까운 대졸자가 쏟아진다. 이들에게 일자리를 주는 것이 국가의 책무여서 정부가 ‘35세 현상’을 묵인하는 측면도 있다. 이 문화는 과로를 당연시하는 IT 분야에서 두드러진다. 중국 빅테크 기업들은 35세 이상 개발자를 ‘996’(중국의 과로 문화)에 부적합한 ‘노인’으로 간주한다. IT 거인 화웨이에서 일하던 짐 양(38)은 3년 전 ‘35세 정년’에 걸려 회사를 나온 뒤 어렵사리 중소 로봇업체에 재취업했다. 양은 “대학원 학위나 좋은 직장에서의 업무 경험도 ‘35세 위기’를 막을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화웨이에서 나온 35세 이상 친구들 가운데 40%는 다시 직장을 구해 낮은 급여에도 그럭저럭 괜찮게 지낸다. 하지만 나머지 60%는 일자리가 없어 주식 투자로 전전하거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이혼을 하는 등 운명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입맛대로 고객 투자 성향 판단…금감원, 증권사 관행 제동 건다

    입맛대로 고객 투자 성향 판단…금감원, 증권사 관행 제동 건다

    리스크 큰 펀드 팔려고 성향 임의 변경 땐‘불건전 영업’으로 제재… 규정 개정 추진원금 손실 가능성 20% 상품 규제도 강화사모펀드 일반 최소 투자액 1억→3억으로증권사들이 리스크(위험 요인)가 큰 펀드나 파생상품을 팔려고 고객의 투자 위험 감내 수준을 마음대로 판단하는 관행<서울신문 2020년 10월 13일자 19면>에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기로 했다. 원금 손실 가능성이 20% 넘는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판매 규제도 강화된다. 금융감독원이 2일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증권사가 고객의 투자 위험 감수 성향을 임의로 변경하는 등의 행위를 하면 불건전 영업 행위로 보고, 이를 제재하기 위해 금융투자업 규정 개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행 규정에는 임의 변경을 불건전 행위로 명시하고 있지 않다. 규정이 바뀌면 ▲투자자 성향을 대신해 파악하거나 거짓 파악 ▲투자자 성향을 임의로 변경 ▲금융투자상품의 실질적 위험도를 낮게 분류하는 행위 등을 불건전 영업 행위로 보게 된다. 자본시장법은 불건전 영업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또 금융사들이 고객 투자 성향을 어떻게 분류해 놨는지 금융투자협회를 통해 데이터베이스(DB)화해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고객들이 DB에서 금융사별로 자신의 등급을 어떻게 나눠 놨는지 확인하고, 성향과 맞지 않게 위험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류했다면 해당 금융사에 이유를 확인해 고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현재 금융사들은 고객 투자 성향을 각자 판단한다. 이 때문에 동일인의 투자 성향이 한 금융사에서는 ‘안정 추구형’으로 분류됐는데, 다른 금융사에서는 ‘공격 투자형’(초고위험 선호)으로 구분되는 일이 적지 않았다. 또 동일 증권사의 초고위험 성향 고객 비율이 연도에 따라 급격히 변하기도 했다. 예컨대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고객 중 75.1%가 초고위험 성향으로 분류(6월 기준)됐는데 2년 전인 2018년에는 같은 성향이 26.2%밖에 되지 않았다. 금융사는 초고위험 성향으로 분류한 고객에게 투기등급의 회사채, 주식 관련 사채, 변동성이 큰 펀드, 원금비보존형 주가연계증권(ELS) 등을 권할 수 있다. 또 금융위는 원금손실 가능성이 20%를 초과하는 파생결합증권(DLS), 파생상품, 투자자가 손익구조를 이해하기 어려운 펀드 등을 ‘고난도 상품’이라고 이름 붙여 규제하기로 했다. 오는 5월부터 금융사가 이 상품들을 팔 때는 판매 과정을 녹취하고, 투자자가 다시 생각한 뒤 청약을 철회할 수 있는 2일 이상의 숙려기간을 부여한다. 또 고령·부적합 투자자들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모든 금융투자상품 판매 때 녹취·숙려제도를 적용하기로 했다. 보호 대상인 고령 투자자 기준은 70세 이상에서 65세 이상으로 낮췄다. 일부 펀드의 부실 운용 탓에 논란을 키웠던 사모펀드도 쉽게 투자할 수 없게 된다. 일반 투자자의 사모펀드 최소 투자금액은 1억원에서 3억원으로 높였고 레버리지(차입)가 200% 이상인 펀드는 최소 투자금액이 3억원에서 5억원으로 높아진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혼란의 컬링연맹… 수습 대신 사퇴 택한 회장 대행

    혼란의 컬링연맹… 수습 대신 사퇴 택한 회장 대행

    대한컬링연맹의 주먹구구 행정으로 혼란에 빠졌다. 혼란 수습의 책임을 진 김구회 회장 직무대행이 29일 사임하면서 혼란을 확대하고 있다. 선거 행정을 잘못 펼친 연맹 집행부에 대한 비판도 집중된다. 김 대행은 김재홍 전 회장이 사임하자 지난해 7월 14일 회장직무대행으로 대한체육회 인준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14일 치러진 신임 회장 선거를 둘러싸고 내홍이 거듭되자 “직무대행으로서 수습하기는 역부족이었다”며 사임했다. 사태 발단은 이렇다. 지난 14일 실시된 대한컬링경기연맹 회장 선거 결과 유효투표 78표 가운데 김용빈 후보 37표, 김중로 호부 35표, 직무대행인 김구회 후보 6표로 김용빈 후보가 회장으로 당선됐다. 이에 대해 2표차로 낙선한 김중로 후보가 선거인 무작위 추첨시 선거인 후보자를 먼저 추천한 뒤 사후에 개인정보활용동의서를 받았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대한컬링경기연맹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0일 연맹 회장선거규정 제35조에 따라 선거 절차 및 결과가 부적합하다고 판단해 선거 무효를 결정했다. 컬링연맹의 선거무효 결정에 대해 대한체육회가 지난 25일 연맹에 ‘선거 무효를 취소하라’고 조치했지만, 연맹 선관위는 선거 무효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대행은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면서 내린 뼈아픈 선관위의 선거무효 결정은 존중되어야 한다”면서도 “60여개의 회원종목단체를 지원하고 지도·감독하는 체육회의 시정 지시도 매우 엄중하므로 받아들여야 하기에 결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연맹 정상화를 위한 선수·지도자 비상대책위원회는 21일 성명에서 “선거 무효 결정은 납득하기 어려운 편파적인 것”’이라며 “체육회에서 선거 과정을 조사해 관련자를 엄중 처벌하고, 연맹 선관위가 내린 무효 결정을 체육회 직권으로 철회해달라”고 촉구했다. 낙마한 후보들이 현 집행부와 관계가 있다면서 선거 무효 결정을 파벌 싸움이라고 주장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유니메드 백내장 수술보조주사제 등 3개 허가 취소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질병관리청은 유니메드제약의 백내장 수술 보조 주사제 ‘유니알주15㎎’ 등 3개 품목 허가를 2월 4일자로 취소한다고 28일 밝혔다. 최근 증가한 백내장 수술 후 진균성 안내염 발생 관련 역학조사 결과 유니알주와 진균성 안내염 발생과의 연관성을 확인한 데 따른 것이다. 안내염은 눈 속으로 세균이나 진균이 침입해 시력 저하와 시력 상실을 유발하는 염증을 가리킨다. 백내장 적출이나 여과수술의 합병증으로 흔히 발생한다. 질병청은 지난해 9∼11월 사이 발생한 백내장 수술 후 진균성 안내염 사례 146건 중 136건(93.2%)이 유니알주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했다. 해당 품목에 대한 식약처 품질검사에서 확보한 진균과 해당 품목을 사용한 진균성 안내염 환자 42명의 검체를 배양한 결과 모두 진균인 푸사리움균을 확인했다. 진균성 안내염 발생은 유니알주의 문제가 되는 제조번호 제품이 공급된 9월 1건 발생한 이후 10월 31건,11월 90건으로 증가했고, 해당 물질 사용을 중단하자 12월에는 24건으로 감소했다. 식약처는 지난해 11월 말 안과의사회 등 의료계에서 유니알주 등 백내장 수술 보조요법제로 안과 수술을 받은 환자에게 진균성 안내염이 발생했다는 보고 건수가 급증하자 품질조사에 나섰다. 식약처는 유니알주의 품질 부적합을 확인하고 제조소인 유니메드제약 공장을 조사해 제조시절 전반에 걸쳐 오염 가능성을 확인한 후 모든 제품(5개 품목)에 대해 잠정 제조 및 판매 중지 명령을 내렸다. 식약처는 유니알주 외에도 관절 염증치료에 쓰이는 ‘히알론디스포주’ ‘유닐론디스포주’ 등 히알루론산나트륨 성분 품목에서 곰팡이균을 발견해 품목허가 취소 처분을 내렸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경기도내 어린이집·요양원 등 음용 지하수 11.3% ‘부적합’

    경기도내 어린이집·요양원 등 음용 지하수 11.3% ‘부적합’

    경기도가 어린이집, 학교, 요양원 등 교육·복지시설에서 먹는 물로 지하수를 이용하는 221곳에 대한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부적합시설이 25곳(11.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시설에서는 수차례 점검과 개선명령에도 기준치의 수 십 배가 넘는 세균과 대장균군이 검출됐다. 이재영 경기도 수자원본부장은 21일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경기도 교육·복지 음용 지하수시설 수질검사결과’를 발표했다. 지하수 수질 검사는 지난해 6~11월 세 차례에 걸쳐 실시됐다. 검사 결과를 보면 부적합 시설은 요양원 등 노인복지시설 15곳, 어린이집 4곳, 지역아동센터 3곳, 병설 유치원 1곳, 장애인시설 1곳, 노숙인시설 1곳이다. 특히 일부 시설에서는 여러 차례 점검과 개선 명령 이후에도 기준치의 수십 배가 넘는 세균과 대장균군이 검출됐다. 안성 A어린이집의 경우 두 차례 부적합 판정을 받은 뒤 3차 검사에서도 실내 수도꼭지(원수)에서 질산성질소가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고, 실내 정수기에서도 일반세균이 기준치보다 38배 이상 나와 최종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양평 B노인복지시설에서는 세 차례 검사에서 모두 기준치가 넘는 일반세균과 대장균군이 검출됐다. 도는 부적합 시설 25곳에 대해 즉시 음용 중지 조치한 뒤 주변 환경 정비, 관정 청소, 시설 소독 등을 개선하도록 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부적합 시설 중 13곳이 조치를 완료했다. 도는 시설 개선이 어려운 경우 상수도를 공급받을 수 있게 시군 지자체와 협의할 계획이다. 이 본부장은 “이번 전수검사에서는 어린이, 노인 등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시설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면서 “먹는 물은 도민건강과 안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취약계층이 믿고 마실 수 있는 공공 지하수 공급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문화재로 둔갑한 일제 관공서… 목포, 단죄비 설치 ‘시끌’

    ‘근대역사문화 공간’으로 선정된 전남 목포 지역의 일제강점기 건축물에 대한 단죄비 설치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목포문화연대는 구 목포 일본영사관(사적 제289호)과 구 동양척식주식회사 목포지점(전남도 기념물 제174호)에 일제 식민 통치와 수탈의 잔재물이라는 것을 알리는 가로 80㎝, 세로 63㎝, 폭 23㎝ 크기의 단죄비 설치를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문화연대는 목포시가 일제강점기 건축물을 시민들의 저항정신과 일제 수탈의 아픈 실상을 외면한 채 관광자원으로만 부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목포는 일제강점기의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불릴 만큼 구 일본 영사관, 동양척식주식회사, 수백채의 적산가옥 등이 고스란히 보존돼 있다. 시는 이 건물들을 상징적인 근대문화유산으로 개발해 관광 상품으로 만들고 있다. 하지만 문화재청과 전남도가 단죄비(문) 설치를 불허했다. 문화재청은 지난달 22일 “문화재 보존과 관리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단죄문 및 단죄비는 친일행위를 한 인물에 대한 반민족적, 반역사적 행위를 명확히 해 심판하는 것으로 구 목포일본영사관 건축물에는 내용과 의미가 맞지 않아 부적합하다”고 통보했다. 전남도도 지난달 “문화재 훼손 우려가 있어 기존 안내판에 문구를 삽입하는 등 기존 시설물을 활용하는 게 타당하다”고 반대했다. 이에 대해 홍석준 도서문화연구원장은 “문화재청은 말도 안 되는 얘기를 한다”며 “일제 잔재라는 경각심을 심어 주기 위한 목적인 만큼 인물에만 국한하지 않고 모든 건축물에도 적용하는 게 상식”이라고 꼬집었다. 정태관 목포문화연대 공동대표는 “문화재청은 반민족적, 반역사적 행위를 한 인물만이 단죄비와 단죄문 설치가 가능하다고 하고, 전남도가 문화재 훼손 우려로 허가하지 않은 방침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국권을 강탈하고 조선인들의 인권을 박탈한 일제강점기 관공서를 신주 모시듯 하는 조직은 어느 나라 국민이냐”고 항변했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목포, 일제 강점기 관공서에 ‘단죄비’ 설치 여부 놓고 논란

    목포, 일제 강점기 관공서에 ‘단죄비’ 설치 여부 놓고 논란

    “국권을 강탈하고 조선인들의 인권을 박탈한 일제 강점기 관공서를 신주 모시듯 하는 조직은 어느 나라 국민입니까?” ‘근대역사문화 공간’으로 선정된 목포 지역의 일제시대 건축물에 대한 단죄비 설치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목포는 일본 수탈 잔재의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불릴 만큼 구 일본 영사관, 동양척식주식회사, 수백채의 적산가옥 등 일본 잔재가 고스란히 보존되고 있다. 시는 이 건물들을 상징적인 근대문화유산으로 개발해 전국적인 관광 상품으로 활성화시키고 있다. 하지만 목포 시민들의 저항정신과 일본 수탈의 아픈 현장들은 외면된 채 관광자원으로만 부각돼 시민들의 반발도 사고 있다. 이와관련 목포문화연대가 구 목포 일본영사관(사적 제 289호)과 구 동양척식주식회사 목포지점(전라남도 기념물 제174호)에 일제 잔재 단죄비를 설치 계획을 추진중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단죄비 규모는 가로 80cm 세로 63cm 폭 23cm 크기다. 구 일본영사관에는 ‘국권을 강탈하고 조선인들의 인권을 유린한 일제 식민 통치의 선봉 잔재물이다.’는 글구가 들어간다. 구 동양척식주식회사에는 ‘경제 독점과 토지, 자원의 수탈을 목적으로 일본이 세운 식민지 수탈 선봉 잔재물이다.’라고 기재된다. 또 두 곳 모두에 ‘단죄비는 친일 행적에 대한 역사를 바로잡고 교육적 활용을 위해 시민의 기부로 건립되었다.’로 마무리된다. 이에대해 문화재청과 전남도는 단죄비(문) 설치를 불허 조치했다. 문화재청은 지난달 22일 “문화재 보존과 관리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어 현상변경이 불가하다”며 “단죄문 및 단죄비는 친일행위를 한 인물에 대한 반민족적, 반역사적 행위를 명확히 해 심판하는 것으로 구 목포일본영사관 건축물에는 내용과 의미가 맞지 않아 부적합하다”고 통보했다. 전남도도 지난달 “문화재 훼손 우려가 있어 기존 안내판에 문구를 삽입하는 등 기존 시설물을 활용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반대했다. 정태관 목포문화연대 공동대표는 “문화재청은 반민족적 반역사적 행위를 한 인물만이 단죄비와 단죄문 설치가 가능하다고 하고, 전남도는 문화재 훼손 우려로 각각 불허한 방침은 상식적으로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항변했다. 정 대표는 “후손들에게 일본 수탈의 대표적인 상징물 앞에서 일본 잔재의 역사 인식을 고취할 수 있도록 단죄비(문) 설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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