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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삼촌이 성폭행 했다”…미성년자에 5년 동안 범행, 美사회 발칵 [핫이슈]

    “경찰 삼촌이 성폭행 했다”…미성년자에 5년 동안 범행, 美사회 발칵 [핫이슈]

    미국 뉴욕 경찰 소속 경찰관 한 명이 지난 5년간 브루클린에서 미성년자 친척 소녀를 상대로 여러 차례 성폭행한 사실이 드러나 체포됐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조슈아 아코스타(39) 경관은 2021년부터 지난달까지 벌어진 아동 성범죄 관련 혐의로 전날 체포됐다. 피해자는 성범죄가 처음 발생했을 당시 미성년자였으나 정확한 나이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뉴욕 경찰 측은 아코스타가 강간 및 성추행 혐의 각각 3건, 아동 대상 성적 행위 지속 혐의 2건, 아동에게 해로운 행위에 대한 혐의 1건 등으로 기소됐다. 뉴욕 경찰은 “이번 수사는 내부에서 먼저 시작됐고 현재는 지방 검찰청으로 이관됐다”며 “해당 경찰관에게는 무급 정직 처분을 내린 상태”라고 밝혔다. 고용 기록에 따르면 아코스타는 2014년 1월 뉴욕 경찰이 됐으며 지난해에만 15만 4000달러(한화 약 2억 3200만원)의 급여를 받았다. 경찰의 비위 행위에 대한 시민의 불만을 접수·조사하는 독립 민간 감독 기구인 뉴욕의 시민 불만 심사 위원회(CCRB)에 여러 차례 민원이 접수된 기록도 공개됐다. CCRB 기록에는 2019년 당시 그에 대한 민원 4건이 접수됐는데, 여기에는 물 무단 침입, 몸수색, 건물 수색 및 폭력 위협과 관련된 권한 남용도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민원 중 한 건은 공식 교육으로 이어졌고, 다른 한 건은 사실로 확인되었음에도 징계 조치 없이 종결된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 뉴욕 경찰청 내에서 별도의 사건에서 바디캠을 작동시키지 않은 채 수사를 진행하거나 부적절한 차량 추적 가담, 사건 조사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기도 했다. 아코스타 측은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그의 변호인단은 “미성년자 친척 성폭행 혐의와 관련해 무죄를 입증할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며 “흠잡을 데 없는 경력을 가진 의뢰인의 명예가 날조된 혐의로 훼손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 그의 명예를 신속히 회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세종로의 아침] 포용이 혐오를 이긴다

    [세종로의 아침] 포용이 혐오를 이긴다

    근조화환 시위의 역사는 최소 20년간 이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각종 사회적 갈등의 현장에서 시민들은 직접 확성기나 피켓을 드는 대신 근조화환을 보내 무언의 시위에 나섰다. 18개월 아기 정인이가 양부모의 학대 속에 숨을 거뒀을 때, 비상계엄으로 민주주의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였을 때 시민들은 천 마디 외침 대신 죽음의 상징인 근조화환으로 서늘하고 묵직한 메시지를 던졌다. 근조화환은 민주주의와 공정성, 정의 등 사회를 지탱하는 소중한 가치가 죽었다는 항의의 의미다. 시민이 권력을 향해 “당신의 죽음을 애도한다”고 경고한다는 점에서 다분히 저항적이기도 하다. 그러나 근조화환 시위가 사회 권력이나 구조, 기득권이 아닌 특정 개인 또는 집단을 향할 때 본래의 의미를 고민하게 만들기도 한다. K팝 아이돌 팬들이 엔터테인먼트 회사 사옥 앞에 늘어놓는 근조화환이 대표적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을 위해 회사의 부적절한 행태를 비판하고 대응을 촉구하는 시위는 자본 권력을 향한 ‘주주 자본주의’로 평가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갓 스무 살을 넘긴 아이돌 개인을 겨냥해 ‘죽음’의 상징을 수십, 수백 개 펼쳐 놓는 행태까지 정당화될 수 있는지에 대한 비판도 적잖다. 서울 배재고등학교 앞을 뒤덮은 근조화환 역시 마찬가지다. 야구부 학생들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는 합당한 처분과 교육이 뒤따라야 한다. 그러나 10대 청소년들이 배우고 성장하는 교육 공동체 전체에 죽음의 상징물로 비수를 꽂는 행태에 대해서는 사회적 반성과 성찰이 필요하다. “혐오의 잔재 사이를 뚫고 등교하는 아이들이 어떤 기분을 느끼겠는가”라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족인 가수 하림의 외침이 힘을 얻는 이유다. 배재고 응원구호 논란이 일으킨 사회·정치적 공방과 갈등을 뒤로하고 광주제일고는 배재고를 끌어안았다.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과 학부모 일부, 교직원 등은 지난 6일 광주제일고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은 “항상 마음속 깊이 반성하는 마음과 자세로 살아가겠다”며 이번 사태를 발판 삼아 배우고 성장할 것임을 약속했다. 이에 이규연 광주제일고 교장은 “여러분의 미래는 끝나지 않았다. 어깨 펴라”며 이들의 앞날을 응원했다. 아울러 광주일고는 야구계를 향해 배재고에 대한 선처를 호소했다. 5·18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와 5·18 기념재단도 “오월 정신의 핵심 가치는 배제가 아닌 포용”이라며 광주일고와 뜻을 같이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최근 전국 초중고 교사 11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청소년들의 혐오 발언과 비뚤어진 역사 의식, 차별에 둔감한 인식은 배재고만의 문제가 아니다. 응답자의 89.3%는 최근 1년간 학교에서 학생들의 혐오·차별·역사 왜곡 표현을 접했다고 답했다. ‘정치인 또는 역사적 인물의 죽음·비극 조롱’이 88.9%로 가장 많았으며, ‘여성·성소수자·장애인·이주민 혐오와 차별’(86.8%), ‘세대·직업·계층 비하’(81.8%), ‘역사적 사건 왜곡·희화화’(80.5%) 등의 순이었다. 다만 학생들의 진심은 “우리의 비뚤어진 인식을 교육을 통해 바꾸고 싶다”는 호소였다. 전교조가 전국 초6~고3 16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학생들은 ‘학교에서 혐오 표현과 역사 왜곡 문제를 제대로 배우는 것’(55.3%), ‘실제 사례를 놓고 왜 문제가 되는지 생각해 보는 수업’(42.9%)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을 향해 광주제일고와 광주 시민사회가 손을 내민 것은 혐오를 용서와 포용, 화해로 끌어안은 아름다운 실천이자 청소년들의 왜곡된 혐오 인식을 교육으로 해결할 수 있음을 보여 준 모범 사례다. 우리 사회가 혐오에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해 귀감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김소라 온라인뉴스부 차장
  • 女화장실 엿보다 들킨 소년 “전 어려서 괜찮아요”…칼 빼든 ‘이 나라’

    女화장실 엿보다 들킨 소년 “전 어려서 괜찮아요”…칼 빼든 ‘이 나라’

    최근 중국에서 어린이들을 자극적인 범죄 모방이나 과도한 상업 활동에 동원하는 등의 ‘아동 인플루언서’ 부작용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한 매체는 어린아이들이 등장하는 영상에서 나타나고 있는 문제점을 집중 조명했다. 매체가 소개한 한 아동 인플루언서의 영상 속 한 남성은 어린 소년에게 여자 탈의실에 들어가도록 부추겼다. 남성은 “너는 미성년자니까 법적 책임을 안 진다”며 “만약 네가 여자아이들을 성희롱하더라도 이후 일어날 문제는 여자아이들이 감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한 소년이 여자 화장실 문틈을 엿보다가 한 여성에게 발각되는 장면이 담겼다. 해당 소년은 자신이 어린아이기 때문에 법을 어긴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은 중국에서 지난 3월부터 시행된 ‘미성년자의 신체·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온라인 정보 분류 조치’에 따라 웹사이트에서 현재 삭제된 상태다. 이 조치는 어린이에게 부적절한 콘텐츠를 네 가지 범주로 분류하고 있다. ▲어린아이들이 나쁜 행동을 모방하도록 부추길 수 있는 정보 ▲어린아이들의 가치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보 ▲아동의 이미지를 부적절하게 사용하는 영상과 아동의 개인 정보를 유출하는 영상 등이다. 해당 규정에 따르면 문제가 되는 영상은 제작자와 온라인 플랫폼 모두 처벌받을 수 있다. 심각한 위반 사례의 경우 플랫폼 업체는 최대 100만 위안(약 2억 2000만원)의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 중국에서는 어린이가 등장하는 영상이나 라이브 방송 등이 인기를 끈 바 있다. 2021년 한 5살 소녀는 화장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올려 한달에 15만 위안(약 3400만원)의 수익을 올렸으나 논란 끝에 결국 폐쇄됐다. 또한 한 인플루언서 여성은 지난 6월 3살 딸을 데리고 낮부터 늦은 밤까지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사실이 드러나 소셜미디어(SNS) 계정이 정지됐다.
  • ‘참고인 손흥민’ 축협 청문회 서나…LA FC 일정 보니

    ‘참고인 손흥민’ 축협 청문회 서나…LA FC 일정 보니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실패를 계기로 대한축구협회의 정상화를 모색하기 위한 국회 청문회가 22일 열리는 가운데, 미 메이저리그 사커(MLS)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LA FC)이 참고인 자격으로 청문회에 설지에 시선이 쏠린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9일 전체회의에서 대한축구협회 청문회 실시계획서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의결했다. 문체위는 정몽규 전 회장, 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이임생 전 협회 기술총괄이사 등 13명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또 참고인 명단에는 박지성 K축구혁신위원회 공동위원장과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혁신위원인 이영표·박주호 해설위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LA FC), 대표팀 핵심 선수인 황희찬(울버햄튼) 등도 포함됐다. 청문회는 정 전 회장이 부적절하게 개입하고 중대한 절차적 위반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난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를 점검하고, 협회의 운영 실태 전반에 만연한 문제점을 규명하기 위해 열린다. 구체적으로는 홍 전 감독에게 선임 절차의 정당성과 월드컵에서의 부진 및 경기 운영 책임, 조기 귀국 후 미국 재출국 경위 등을 묻는다. 정 전 회장에게는 협회 운영과 대표팀 감독 선임 문제에 대해 물을 예정이며 사퇴 배경 및 시점이 적절한지도 따진다. 협회 “증인 중 김병지 등 현직 4명 참석”손흥민, 청문회 다음날 리그 경기협회는 청문회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는 이날 문체위의 청문회 실시 의결 직후 “증인으로 채택된 현직 인사들은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증인 중 현직은 이용수 부회장, 김승희 전무이사, 김병지 부회장, 전한진 매니저 등 4명이다. 귀국 직후 다시 출국해 미 로스앤젤레스(LA) 자택에 머물고 있는 홍 전 감독도 청문회에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홍 전 감독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청문회가 열린다면 그 자리는 월드컵 결과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설명드리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그 자리에 서야 할 사람도 감독인 저”라고 말했다. 이어 “감독으로서 제가 감당해야 할 책임 역시 저 혼자 끝까지 감당하겠다”면서 “국민 여러분 앞에서 제가 알고 있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며, 어떠한 질문도 피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손흥민이 참고인으로 설지 여부는 미지수다. 그가 속한 LA FC는 18일(한국시간)부터 미 메이저리그 사커(MLS) 경기 일정이 빡빡하게 잡혀 있다. 18일 오전에는 LA 갤럭시와의 원정 경기가 있으며, 23일 오전에는 레알 솔트레이크와의 홈 경기가 있다. 두 경기 모두 LA에서 치러져 장거리 이동은 없지만, 22일 열리는 청문회에 참석한 뒤 이튿날 오전 열리는 경기에 나서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황희찬의 경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가 8월 말 개막한다. 다만 소속팀인 울버햄튼은 리그 개막에 앞서 청문회 당일인 22일부터 프리시즌 경기를 치른다. 청문회 참고인은 증인과 달리 출석해야 할 법적 의무는 없다. 실제 유명 스포츠 스타가 국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채택됐지만 경기 일정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은 사례도 있다. 지난해까지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에서 뛰었던 제시 린가드는 2024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를 앞두고 참고인으로 채택돼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에 대한 의견을 제시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에 린가드는 “팀 훈련과 K리그1 경기 일정으로 인해 참석하기 어렵다”는 내용의 불출석 사유서를 국회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 “단순 성관계 목적 아니다”…결혼하고도 바람피우는 이유 따로 있다? [라이프+]

    “단순 성관계 목적 아니다”…결혼하고도 바람피우는 이유 따로 있다? [라이프+]

    행복한 가정 생활 중에도 불륜을 저지르는 사람들의 목적이 단순한 육체적 관계만은 아니라는 주장이 나왔다. 인도 타임스오브인디아는 8일 성과학(Sexology)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학술지 중 하나로 꼽히는 ‘성행동 연구’(Archives of Sexual Behavior)에 실린 논문을 인용한 보도를 내놨다. 미국 사회심리학자 딜런 셀터만 박사가 주도한 해당 연구는 데이트 앱 등을 이용해 외도를 시도한 약 2000명을 대상으로 원인을 분석한 것으로, 외도 경험이 있는 응답자 중 대다수는 여전히 배우자를 사랑하고 결혼 생활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외도를 저질렀으며 외도 당시를 “즐거웠다”고 회상하며 후회하지 않는다는 반응이 많았다. 셀터만 박사는 “도덕적 일관성이란 매우 까다롭다”며 “외도는 오직 파탄이 난 관계에서만 발생한다는 기존의 통념과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성 연구 저널에 발표된 또 다른 연구에서는 외도를 인정한 약 500명을 대상으로 ‘외도 원인’을 조사한 결과 분노와 낮은 자존감, 상대방에 대한 사랑의 감정 부족, 다양성의 욕구, 소외감, 성적 욕구, 단순히 현재 연인 또는 부부와의 관계가 부적절한 상황에 처했기 때문 등 여러 가지 답변이 나왔다. 연구진은 “이 중 성적 욕구가 포함된 것은 분명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었고, 많은 사람에게 주된 이유조차 아니었다”면서 “가장 놀라운 것은 외도를 저지르는 두 사람의 관계에 ‘성관계’가 처음부터 포함된 것은 아니었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육체적 만족 이상의 감정이 있다”셀터만 박사는 “이번 연구에 참여한 외도 경험자들 중 보고된 신체 접촉 대부분은 키스와 포옹에 그쳤다. 참가자의 절반 정도만 성관계가 있었다고 답했다”며 “따라서 많은 사람에게 외도는 육체적 만족보다는 자신이 추구하는 감정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심리학자이자 부부·연인 관계 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존 고트만 박사는 이와 관련해 ‘공유 시도(bids)’라는 개념을 제시한 바 있다. 이는 한쪽 배우자가 관심과 애정 또는 지지를 구하는 순간들을 의미한다. 예컨대 배우자가 무언가를 알아차려 달라는 요청이나 눈길, 말 한마디 등이 ‘공유 시도’에 속한다. 고트만 박사는 “이러한 공유 시도가 자주 무시되면 겉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져 보여도 서서히 관계가 무너져 내린다. 싸움이나 눈에 띄는 갈등 한번 없이 단지 한쪽이 인정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순간들이 서서히 쌓여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순간이 자주 발생할수록 한쪽 배우자는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지쳐갈 수 있고, 이는 외도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일각에서는 행복하고 안정적인 감정이 오히려 외도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고 분석한다. 미국 뉴욕에서 활동하는 심리치료사인 모례 렛슨은 “현재 파트너와 행복한 관계에 있음에도 외도를 저지르는 사람들의 외도 원인에는 낮은 자존감, 서툰 감정 조절 그리고 아무리 안심시켜도 해결되지 않는 불안감이 있었다”며 “어떤 사람들은 안정감을 얻었을 때조차 그것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혼란스러운 환경에서 자란 사람에게 평온한 관계는 오히려 낯설게 느껴져 불안감을 유발한다. 따라서 자신도 모르게 안정감을 거부하는 행동(외도)을 하게 된다”며 “다만 이 모든 것이 외도를 정당화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 ‘王 전문배우’ 임호, 배재고 총동창회장…야구부와 광주 찾아 사과

    ‘王 전문배우’ 임호, 배재고 총동창회장…야구부와 광주 찾아 사과

    5·18 민주화운동을 희화화하는 응원으로 논란을 빚은 배재고등학교 야구부와 함께 광주를 찾은 배우 임호가 “학생들이 이번 일을 통해 5·18 민주화운동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깨달았을 것”이라며 거듭 사과했다. 배재고 총동창회장을 맡고 있는 임호는 지난 6일 광주·전남 지역 일간지 무등일보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지난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이 보인 부적절한 응원으로 인해 깊은 상처를 드리게 돼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학생들의 행동은 분명 잘못된 것이었으며, 그 잘못을 예방하고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지 못한 책임은 학교와 동문 선배들에게도 있음을 깊이 통감한다”고 했다. 이어 “사건 직후부터 직접 찾아가 사과하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저희가 원한다고 무턱대고 찾아가는 것은 또 다른 무례라고 생각했다”며 “허락해 주시기만 기다렸는데 생각보다 빨리 받아주셔서 감사했다”고 전했다. 또 “광주일고가 학생들에게 5·18의 의미를 현장에서 직접 보고 배우도록 이끌어 준 점에도 감사드린다”며 “선배인 저도 다 하지 못한 교육을 오히려 광주에서 해주신 것 같아 스스로를 돌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임호는 학교 차원의 재발 방지 대책도 설명했다. 그는 “학교는 신속한 사과뿐 아니라 재발 방지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으며, 정기시험이 끝나는 대로 시행할 예정”이라며 “이번 일을 단순한 실수나 일탈로 넘기지 않고 학생들이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과 공동체 의식, 올바른 스포츠맨십을 갖출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배재고 야구부 학생 36명은 광주제일고를 방문해 교내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을 참배한 뒤 광주일고 학생들과 함께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헌화와 참배를 했다. 현장에는 임호를 비롯해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김대중 전남교육감, 광주일고 동문들도 함께했다. 참배를 마친 뒤 임호는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운동부 친구들이라 혈기 왕성한 모습이 있는데 이날은 민주묘지 앞에 서는 순간부터 굉장히 조심스럽고 엄숙한 분위기였다”며 “스포츠는 단순히 승패를 가리는 것이 아니라 스포츠맨십과 상대를 존중하는 가치가 함께하는 것이라는 점을 학생들도 깨달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 있어 중요하고 아픔이 있는 5·18 민주화운동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참배 과정에서 많이 느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배재고 야구부 일부 학생들은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광주제일고를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의 구호를 외쳐 논란을 빚었다. 해당 구호는 온라인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희화화하는 표현으로 사용돼 비판을 받아왔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이 사건과 관련해 배재고 야구부에 6개월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배재고 측의 공식 사과를 받아들인 광주일고는 이후 기자회견을 열어 협회에 선처를 요청했고, 배재고는 이에 따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상급 기관인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하기로 했다.
  • 상사와 불륜 들킨 아내, 되레 남편 ‘가정폭력범’으로 고소

    상사와 불륜 들킨 아내, 되레 남편 ‘가정폭력범’으로 고소

    직장 상사와 불륜을 저지른 아내가 이혼 소송 과정에서 남편을 가정폭력범으로 몰아 고소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7일 JTBC ‘사건반장’에서 제보자 40대 남성 A씨는 “아내가 직장 상사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이를 감추기 위해 치밀하게 이혼을 준비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내가 복직 후 야근과 회식이 잦아지며 생기가 넘치는 모습에 처음에는 응원했으나, 어느 순간부터 태도가 급변했다”고 강조했다. A씨에 따르면 아내는 새로운 직장에서 만난 상사를 노골적으로 칭찬하기 시작했고 외모와 옷차림도 눈에 띄게 달라졌다. 아내의 잦은 회식은 늦은 시간까지 이어졌다. 그는 “아내가 상사를 향해 ‘존경스럽다. 멋있다. 배울 만하다’ 등의 말을 자주 했다”며 “이전에는 전혀 안 했던 행동이라 깜짝 놀랐다”고 했다. A씨가 확인한 차량 블랙박스에는 아내가 직장 상사와 데이트를 즐기고 심지어 숙박업소까지 방문한 정황이 담겨 있었다. 반면 아내는 A씨를 가정폭력 혐의로 고소했다. 심리학 전문가인 박상희 박사는 “아내의 이기적인 선택으로 가족 모두가 상처를 입었다”며 “어려운 시기이지만 가족들이 서로를 지탱하며 이 아픔을 잘 극복해 나가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 30대 유부녀가 40대 유부남과 부적절한 관계… 경찰 지구대 내 ‘충격 불륜’

    30대 유부녀가 40대 유부남과 부적절한 관계… 경찰 지구대 내 ‘충격 불륜’

    대구의 한 지구대(파출소)에서 여성 경찰관이 동료 남성 경찰관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온 사실이 감찰 결과 밝혀졌다. 7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대구경찰청은 최근 감찰을 통해 해당 지구대에서 근무하는 A(여·30대) 경사와 상간남인 B(40대) 경감, 개인적인 연락을 주고받은 C(40대) 경장의 비위 사실을 확인하고 징계 처분을 내렸다. A 경사는 지난해 11월부터 같은 지구대 소속 B 경감과 밀회를 즐기며 불륜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두 사람의 불륜 행각은 지난 2월 A 경사의 남편이 비밀 채팅방을 발견하면서 발각됐다. A 경사의 남편은 해당 비위사실을 경찰 내부에 신고했고 대구경찰청은 감찰에 나섰다. 조사 결과 A 경사는 불륜 상대인 B 경감과의 관계가 소원해지자 지난 1월부터는 같은 지구대의 또 다른 동료인 C 경장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인 A 경사의 남편도 현직 경찰관으로 알려져 경찰 조직 내부에서 큰 파장이 일었다. 감찰을 거친 징계 처분 결과 A 경사와 B 경감은 각각 정직 3개월과 2개월, C 경장은 견책 수준의 징계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 경찰 내부서도 “국민 불신 번질라” 당혹

    광주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의 부친 장모 경감와 수사팀 간 유착 의혹이 불거지면서 경찰 내부에서도 당혹감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중대범죄수사청 출범과 형사소송법 개정 등을 앞둔 시점에서 경찰 수사의 공정성을 흔드는 사건이 터지면서 “국민 신뢰 회복에 치명타를 안겼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 일선 경찰서의 한 경사급 경찰관은 7일 “아무리 경찰관이라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는데 이번 사건은 그 선을 넘었다”며 “개인의 일탈이 경찰 조직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번질까 가장 우려된다”고 밝혔다. 또 다른 경찰관은 “이런 사건이 발생하면 전체 현장 경찰관들의 사기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또 경찰이냐’는 시선을 감당해야 한다는 부담도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위기감은 최근 경찰 조직에서 부실 수사와 내부 비위 논란이 잇따른 영향도 크다. 남양주 스토킹 살인 부실 대응과 고 김창민 영화감독 상해치사 사건에 이어 올해 3월에는 서울 강남경찰서 수사팀장이 금품과 향응을 받고 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조직 신뢰는 잇따라 타격을 입었다. 서울의 간부급 경찰관은 “지방이라 상대적으로 내부 감시와 견제가 느슨했던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며 “조직 내부에서도 보완수사권 폐지를 앞두고 이런 일이 생겨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유착 의혹을 한 점 의혹 없이 규명하는 것이 신뢰 회복의 출발점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경기 지역의 간부급 경찰관은 “친족 특례는 법이 보장한 제도지만, 그 외 경찰관으로서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다면 철저한 수사와 책임 규명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석기 국가수사본부장은 전날 “명운을 걸겠다”며 철저한 진상 규명을 지시했다. 경찰청은 수사인권담당관을 팀장으로 하는 27명 규모의 특별수사팀을 꾸려 광산경찰서 수사팀의 증거인멸 및 유착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 [단독] 758명은 그대로, 취소는 박진경뿐…野최은석, 보훈부 ‘선별 취소’ 정조준

    [단독] 758명은 그대로, 취소는 박진경뿐…野최은석, 보훈부 ‘선별 취소’ 정조준

    국가보훈부가 최근 5년간 보훈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치지 않고 국가유공자로 등록한 무공수훈자 758명 중 등록을 취소한 사례는 고 박진경 대령이 유일한 것으로 7일 파악됐다. 국민의힘은 박 대령만 등록을 취소한 것은 형평성에 어긋나는 “선별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최은석 국민의힘 의원실이 이날 보훈부로부터 제출받은 ‘고 박진경 대령 보훈심사위원회 추진 및 심의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보훈심사위 심의를 거치지 않고 국가유공자로 등록된 무공수훈자는 2021년 228명, 2022년 153명, 2023년 113명, 2024년 138명, 2025년 126명 등 총 758명으로 집계됐다. 보훈부는 국가유공자법 6조에 따라 국가유공자 등록은 보훈심사위의 심의·의결을 거쳐야 하는데, 박 대령은 해당 절차를 거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다며 지난 2월 국가유공자 등록을 직권 취소했다. 그러나 같은 방식으로 등록된 758명 가운데 등록이 취소된 사례는 박 대령이 유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훈부 담당자는 전날 최 의원실의 질의에 “등록이 취소된 사례는 박 대령이 유일하다”고 답했다. 지난 2월 공개된 보훈부 감사 결과 처분요구서에서도 박 대령의 국가유공자 등록 과정에 보훈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치지 않은 절차상 하자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관련 부서에 ‘법 적용 유족 대상이 없는 국가유공자 등록 절차에 대해 관련 규정을 새로 정비하고 명확한 지침을 마련하라’며 경고와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박 대령의 국가유공자 등록 취소 검토를 지시했고, 이후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결자해지하겠다”고 했다. 보훈부는 등록 취소 조치를 한 뒤 보훈심사위에서 관련 절차와 적정성을 재검토하고 있다. 최 의원은 “대통령의 지시 한마디에 국가유공자 지정이 손바닥 뒤집듯 바뀌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며 “절차상 하자가 문제였다면 동일한 방식으로 등록된 다른 사례에도 같은 기준이 적용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유공자 지정은 정치적 고려가 아니라 법률과 절차에 따라 일관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령은 1948년 제주9연대장으로 부임해 제주4·3 진압 작전을 지휘한 인물이다. 그는 같은 해 6월 남로당 계열 부하들에 의해 암살됐고, 사망 후인 1950년 을지무공훈장을 추서받았다. 이를 근거로 무공수훈자 국가유공자로 등록됐지만 이후 보훈심사위 심의 절차를 거치지 않은 점이 논란이 됐다. 제주 지역 시민단체 등은 제주 4·3 강경 진압 책임자에 대한 국가유공자 예우는 부적절하다며 등록 취소를 요구해 왔다. 반면 일부 보수 진영에서는 제주 4·3 당시 행적은 별개의 사안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으로 박 대령 국가유공자 적절성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 초등학생에 “사기꾼” 욕설한 교사…대법, 아동학대는 아냐

    초등학생에 “사기꾼” 욕설한 교사…대법, 아동학대는 아냐

    교사가 자신에게 큰소리치고 대드는 학생에게 부적절한 말을 했더라도 이를 곧바로 아동 학대로 처벌할 수는 없다는 취지의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신숙희 대법관)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초등학교 교사 A씨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지난달 파기하고 사건을 수원지법에 환송했다. 초등학교 담임교사로 일하던 A씨는 2019년 6월 체육수업 수행평가 과정에서 자신의 판정에 항의하는 학생에게 교실에서 “사기꾼”, “거짓말하는 애가 되지 말라”, “인생 그렇게 살지 말라” 등의 말을 하고 반성문을 쓰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A 씨는 같은 날 알림장 애플리케이션에 그 학생을 지칭하며 “거짓말을 그럴듯하게 꾸며서 자세히 울면서 억울하다면서 천연덕스럽게 하는 학생이 있습니다. 여러 사람이 봤다고 하는데도 끝까지 우기고 울면서 억울하다고 거짓말을 합니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다음 날에는 학생의 부모와 통화한 뒤 학생을 불러 “너희 부모는 너 유치원 다닐 때도 난리였지? 아니 난리를 쳤겠지”라는 등 부모를 언급하며 훈계한 것으로 조사됐다. 1·2심은 이 같은 행위가 정서적 학대에 해당한다고 보고 벌금 200만원과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학생의 행동이 다른 학생들의 학습권과 담임교사의 교권을 침해하는 수업 방해 행위에 해당할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이어 A씨의 언행은 담임교사에게 인정되는 재량권 범위에서 이뤄진 교육적 조치로 볼 수 있으며, 아동의 인격을 직접적으로 비하하려는 목적이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당시 피고인이 피해 아동에게 보인 태도와 피해 아동의 성향, 그 발언과 게시행위의 정도와 태양 및 경위 등에 비추어 보면 그러한 행위들이 피해 아동의 인격을 직접 비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교육적 조치 과정 중 피해 아동의 거짓말이 심각한 잘못이라는 점을 강조하다가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는 피해 아동을 따끔한 지적으로 진정시키려는 의도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유명 女가수와 잠자리 원해” 발언에…“유부남 총리가 할 말이냐” 호주 발칵

    “유명 女가수와 잠자리 원해” 발언에…“유부남 총리가 할 말이냐” 호주 발칵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한 코미디 팟캐스트에 출연해 호주의 유명 여가수와 잠자리를 원한다는 답변을 한 뒤 논란이 일자 결국 사과했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앨버니지 총리는 지난 주말 공개된 한 팟캐스트에서 반려견과 세계 정상들로부터 받은 각종 선물 등 가벼운 내용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팟캐스트 진행자인 코미디언 니키 오즈번은 불쑥 그에게 호주 출신인 세계적인 가수 카일리 미노그, 할리우드 스타 니콜 키드먼, 연예인 론다 버치모어 중 누구와 결혼하고 싶고 데이트하고 싶고 잠자리를 갖고 싶은지 물었다. 이에 앨버니지 총리는 “결혼한 지 겨우 6개월밖에 안 됐다”며 답을 피했으나 오즈번은 결혼 생활이 파탄 났다고 가정했을 때 누구를 선택할 것인지 답하는 것이라며 재차 물었고, 결국 앨버니지 총리는 “당연히 카일리”라고 답했다. 이에 오즈번은 언급된 세 가지 행동을 모두 카일리와 하고 싶다는 말인지 끈질기게 다시 질문했고 앨버니지 총리는 “위에 언급된 모든 것”이라며 “카일리는 정말 훌륭하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내용이 공개되자 호주 정치권에서는 도를 넘었다며 앨버니지 총리에게 비난이 쏟아졌다. 호주에서 정치인들이 팟캐스트와 같은 온라인 소통 채널에 출연해 격식을 차리지 않고 인터뷰를 진행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이번 발언은 총리로서 품격을 잃었다는 것이다. 잘리 스테걸 무소속 의원은 “총리가 그런 게임에 참여하는 것은 전적으로 부적절하다”며 “총리는 반대하는 법을 배우고 모범을 보이며 이를 성차별적이라고 지적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결국 이날 “발언에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짧은 내용의 성명을 내놨다. 앨버니지 총리는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부총리를 지낸 카멀 테버트와 2000년에 결혼한 뒤 2019년에 이혼했고, 지난해 11월 16살 연하 약혼녀였던 조디 헤이든과 재혼했다.
  • 그린란드·관세 이어 축구까지…트럼프·유럽 갈등, 나토 앞두고 또 시험대 [글로벌인사이트]

    그린란드·관세 이어 축구까지…트럼프·유럽 갈등, 나토 앞두고 또 시험대 [글로벌인사이트]

    美대표팀 발로건 출전정지 징계 유예 논란나토 앞두고 미·유럽 갈등 또다시 시험대 올라“유럽 지도자들 트럼프와 함께 가기 더 어려워져”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계속되어 온 미국과 유럽의 갈등이 스포츠로 옮겨붙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 레드카드를 받은 자국 선수의 출전 정지 징계 유예에 개입한 것으로 드러나며 유럽이 들끓는 모습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과 벨기에의 월드컵 경기를 앞두고 출전 금지 징계를 받은 미국 선수가 복귀한 것에 벨기에와 유럽 축구계가 분노를 표명하면서 미국과 유럽 간 갈등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미·유럽은 지난 1년 6개월간 긴장 상태에 있었는데, 튀르키예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또 다른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라고도 덧붙였다. 전날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위원회는 32강전에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한 미 대표팀 핵심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의 1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1년간 집행유예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하며 논란이 일었다.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경기 직후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징계 재고를 요청했다며 사실상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판티노에게 연락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발로건이 레드카드를 받을 정도의 반칙을 범한 게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트럼프 저축 계좌’ 출범 행사에서 기자로부터 ‘인판티노 회장과 레드카드와 관련해 통화한 것을 설명해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전화한 사실을 인정하며 “그건 파울이 아니었다. 중대한 위반조차 아니었다. 전속력으로 달리던 두 선수가 우연히 서로 부딪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집권 2기 들어 덴마크령인 그린란드 합병 야욕을 드러내고 관세로 위협하는 등 유럽의 전통적 우방들과 충돌해왔다. 나토 유럽 국가들이 중동전쟁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자 주독 미군을 철수하겠다고 밝히며 갈등은 더욱 심화했다. 이런 와중에 유럽이 사랑하는 스포츠인 축구에서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부적절한 행태가 나타나며 미국에 대한 유럽의 불만은 한층 더 커지는 모습이다. 유럽축구계 유명 인사들은 잇따라 비판을 제기했다. 독일 대표팀 감독으로 내정된 위르겐 클롭은 “진짜 트럼프와 인판티노가 서로 합의해 결정했다면 미친 짓”이라고 성토했다. 인판티노와 원한 관계인 제프 블라터 전 FIFA 회장은 엑스에 “레드카드는 정치적 통화로 취소되는 게 아니다”라며 “FIFA여, 어디로 가는가(Quo Vadis, FIFA)”라고 적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미·유럽 갈등의 또 다른 사례라며 앞으로도 양측이 가까워질 가능성은 작다고 진단했다. 벨기에 싱크탱크 브뤼겔 수석연구원 야콥 펑크 키르케고르는 “유럽 지도자들은 이번 축구 사건이 트럼프 체제 미국이 얼마나 무법적이고 제멋대로인지를 보여주는 또 한 번의 사례로 여길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보면 이미 트럼프와 거리를 두고 있는 유럽 우파 지도자들도 그와 함께 가기가 더욱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발로건이 복귀한 미국 대표팀은 7일 벨기에와의 16강전에서 1대4로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 박물관에 ‘반공 프레임’… 이념전쟁 빼든 트럼프

    미국에서 부상하고 있는 민주사회주의자 진영을 겨냥해 공산주의자 프레임을 씌우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박물관의 역사 인식을 문제 삼으며 공세를 가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념 전쟁’에 시동을 건 모양새다. 백악관 국내정책위원회는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일인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역사 구하기’라는 제목의 162페이지 분량 보고서를 공개하고, 스미스소니언 재단 산하 국립미국사박물관(NMAH)이 왜곡된 역사관과 부적절한 이념을 조장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세계 최대 규모 박물관 재단인 스미스소니언은 워싱턴DC를 중심으로 21개의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 위원회는 보고서에서 해당 박물관이 “미국의 이야기를 가르치거나 기념해야 할 국가적 유산으로 다루지 않고, 시민을 분열시키고 사기를 꺾으며 낙담하게 하는 정치적 도구로서의 이념적 틀을 명시적으로 채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물관의 현재 서사에 따르면 미국은 백인 우월주의, 노예제도, 인종 차별, 외국인 혐오, 여성 혐오 등으로 정의된다”며 “위대한 미국의 고귀하고 정직한 역사를 전달하는 데 근본적으로 반대하는 급진적 행동주의 이념에 장악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보고서는 스미스소니언과 산하 기관의 역사 전시 방식을 재검토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작성됐다. 미국의 역사·문화기관이 급진 좌파에게 잠식됐다는 인식을 확산시켜 보수 지지층을 자극하고 결집을 꾀하려는 의도가 반영됐다는 관측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에도 스미스소니언의 전시·학술 활동이 인종·성소수자 차별 등에 반대하는 진보 진영 의제를 의미하는 ‘워크’(Woke)에 치우쳐 있다며 강도 높게 비판해왔다. 이에 대해 스미스소니언은 성명에서 “180년 이상 비당파적이고 독립적인 학문적 활동을 통해 미국 국민에게 봉사해 왔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해당 보고서가 역사학계 일각의 즉각적인 반발을 불러일으킨 데 반해 일부 보수주의자로부터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 배재고 “인성 중요성 배워”… 광주일고 “고개 들고 어깨 펴라”

    배재고 “인성 중요성 배워”… 광주일고 “고개 들고 어깨 펴라”

    최근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5·18민주화운동을 비하하는 구호를 외쳐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배재고 야구부가 6일 광주를 찾아 공식 사죄하고 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배재고 이효준 교장과 권오영 감독, 야구부 36명 전원, 일부 학부모와 교직원,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등 86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방문단은 이날 광주 북구 광주일고를 찾았다. 이들은 전국대회 경기 상대였던 광주일고 야구부 앞에서 참회의 뜻이 담긴 사과문을 낭독하며 화해의 시간을 가졌다. 배재고 야구부 주장은 떨리는 목소리로 “꿈과 희망이 샘솟아야 할 야구장에서 부적절한 언행으로 광주제일고 선수들과 학부모, 광주 시민들께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이번 사건을 통해 야구 실력보다 인성과 태도가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뼈저리게 깨달았다”며 사과문을 읽어 내려갔다. 지도자들의 자성도 통절했다. 권 감독은 “학생들을 올바르게 이끌어야 할 지도자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승패에만 집착하느라 잘못된 응원 소리를 제때 제지하지 못한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과오”라고 자성했다. 광주일고 측은 배재고 측 사과를 따뜻하게 품으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들어오실 때 어머니들께서 눈물을 흘리고 계시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너무 아파 원래 하려던 말을 잊어버렸다”고 운을 뗀 이규연 교장은 배재고 선수들을 향해 “학생들은 고개를 들고 어깨를 펴라. 여러분의 미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격려했다. 이어 “사과와 실천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앞으로 더 바르고 훌륭하게 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윤채 야구부 감독도 “다시 그라운드에서 만나게 된다면 그때는 정정당당하게 멋진 승부를 펼칠 날을 기대한다”고 배재고 선수들을 다독였다. 광주일고 선수 대표는 “이번 일을 겪으며 우리 야구부도 누군가에게 상처 주는 언행을 하지는 않았는지 스스로를 돌아보게 됐다”고 성찰했다. 앞서 광주 이동 과정에서 5·18민주화운동 관련 역사 교육을 진행한 배재고 방문단은 사죄 뒤 광주일고 교내에 있는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탑을 참배하고 5·18민주묘지를 찾아 오월 영령 앞에 분향했다. 이 자리에서 김대중 전남광주 교육감은 “잘못을 돌아보고 서로 이해하며 미래 민주 시민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면서 “11월 3일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일에 두 학교가 스포츠 교류를 통한 화합의 장을 열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다음달 21일까지 모든 학교 운동부를 대상으로 인권교육과 학습권 보장, 운영 실태 등을 점검한다. 또 학교체육진흥회와 협력해 혐오·차별 표현 금지와 건전한 응원문화 조성 교육자료를 개발·보급하는 한편 민주시민교육 종합계획을 마련한다.
  • “미래 안 끝났다. 고개 들어요”…광주일고, 배재고 눈물의 사과 품었다

    “미래 안 끝났다. 고개 들어요”…광주일고, 배재고 눈물의 사과 품었다

    경기 중 조롱성 응원 구호로 촉발된 서울 배재고등학교와 광주제일고등학교의 갈등이 사과와 포용으로 봉합됐다. 배재고 학생들은 광주일고를 직접 찾아 사과했고, 광주일고는 이들을 관용으로 품어 안았다. 6일 오후 3시 배재고 이효준 교장을 비롯해 교직원·지도자·학생선수·학부모 등 86명의 방문단이 광주일고를 찾아 사과 및 화해의 시간을 가졌다. 배재고 야구부 주장은 자필 사과문을 통해 “광주에 발을 딛는 것만으로도 불편하셨을 텐데 귀한 시간을 마련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부적절한 발언과 행동들로 인해 마음의 큰 상처를 입은 광주제일고등학교 선수들과 학부모님, 광주 시민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건으로 저를 포함한 팀 모든 선수들이 진심으로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야구를 떠나 인성이나 태도가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고 다시 한번 배우게 됐다”며 “항상 마음속 깊이 반성하는 마음과 자세로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배재고 감독도 사과문을 통해 “야구부 학생 선수들의 지역 비하 응원은 무엇으로도 변명할 수 없는 잘못임을 인정하며 학생들을 잘 이끌고 가르쳐야 할 지도자로서 저의 책임이 가장 크기에 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며 “배재고 학생선수들의 잘못 이전에 제대로 가르치고 이끌지 못한 저의 과오를 인정하며 지도자로서 져야 할 책임을 겸허히 감당하고자 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저의 사죄가 모든 분들의 상처를 달래기에는 한없이 부족하겠지만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최선을 다해 끊임없이 사죄하고 다시는 이런 일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지도자로서의 책임을 끝까지 다하겠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효준 교장도 사과문을 낭독하며 “광주학생독립운동과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잊지 않겠다”고 말하던 중 눈물을 흘렸다. 광주일고 교장 “앞으로 잘 사는 것이 진정한 사과”“다음에 대회서 만나 멋진 승부 펼치길”이어 마이크를 잡은 이규연 광주일고 교장은 이날 울먹이는 배재고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향해 “어머니들 들어오시면서부터 눈물을 흘리고 계셔서 제가 안 그래도 마음이 안 좋은데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교장은 “원래 하려던 말이 사라져버렸다. 배재고 학생들 고개 들어요. 어깨 펴요”라며 “여러분 미래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다시 생활할 수 있습니다”라고 다독였다. 그러면서 “진정으로 사과하려면 사과도 중요하고 실천도 중요한데 더 중요한 건 앞으로 잘 사는 것입니다”라며 “어깨 움츠리지 마시고 고개 들고 다음에 일고 학생들 만날 때 정말 당당하게 서로 있는 기량 맘껏 펼쳐서 멋진 승부 펼쳐주는 것이 여러분이 용서를 구하는 가장 멋진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장은 “변화를 위해 우리가 감내해야 할 고통이 있다. 고통을 주고자 하는 마음으로 했던 건 아니리라 생각한다”며 “큰 상처를 딛고 성숙한 모습으로 살아가도록 학생들에 용기를 주고, 어른들의 몫을 명확하게 하길 바란다. 저도 이번 일을 계기로 돕고, 저희가 부족한 것은 있었는지 돌아보겠다”고 전했다. 또한 이 교장은 “배재고 안에 이승만 동상이 있고, 광주제일고에는 학생운동기념탑이 있는데 기념탑 휘호를 이승만 대통령이 직접 내렸다”며 “1954년 기념탑 제막식 때 이 대통령이 직접 참여했다. 1929년 학생독립운동 때도 두 학교는 함께 힘을 합쳤다”고 역사 깊은 두 학교의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 교장의 이같은 발언 이후 두 학교 학생들은 서로 악수를 나눴다. 광주일고에서 화해의 뜻을 모은 배재고 방문단은 국립 5·18 민주묘지로 이동해 오월 영령에 참배했다. 앞서 이번 논란은 지난 6월 29일 청룡기 고교야구 대회 도중 배재고 응원석에서 광주일고를 겨냥해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촉발됐다. 해당 발언이 5·18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읽히면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6개월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린 바 있다.
  • 靑, ‘5·18 성역’ 이병태에 사퇴 권고… “스스로 거취 판단하는 중”

    靑, ‘5·18 성역’ 이병태에 사퇴 권고… “스스로 거취 판단하는 중”

    배재고 야구부의 이른바 ‘스타벅스 응원 구호’ 논란과 관련해 “5·18이 성역이 됐다”고 발언해 파문을 일으킨 이병태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에 대해 6일 청와대가 사퇴를 권고했다. 청와대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청와대는 책임과 권한이 큰 대통령 직속 위원회에 임명된 주요 구성원으로서 정부의 국정 기조에 부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함을 강조하고 경고 조치를 시행했다”며 “이후 사안이 매우 엄중한 까닭에 이 부위원장의 사퇴를 권고했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이에 현재 이 부위원장이 스스로 거취를 판단하는 중”이라며 “이재명 정부는 보수와 진보를 넘어 외연을 확장하는 포용의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 부위원장은 배재고가 광주제일고와의 경기 중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응원 구호를 외쳐 징계 등이 거론되자 “5·18이 성역이 됐다”며 “북한의 모습”이라고 비판하는 글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려 논란을 자초했다. 이에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지난 4일 “이 부위원장이 개인적 의견을 SNS에 게시한 것은 혐오와 조롱에 대한 정부의 단호한 거부 기조와 달리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정부 소속 기관의 책임 있는 위치의 사람으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엄중히 경고하고 향후 재발 방지를 강력히 요청했다”고 알린 바 있다.
  • 광주 찾은 배재고 야구부 사과문…“하면 안 되는 행동, 진심으로 반성”

    광주 찾은 배재고 야구부 사과문…“하면 안 되는 행동, 진심으로 반성”

    고교야구 경기 도중 상대 팀인 광주제일고(광주일고) 더그아웃을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응원 구호를 외쳐 논란을 빚은 서울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이 6일 광주를 찾아 피해 학생 선수들과 광주 시민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배재고 야구부원 36명 전원과 학부모 일부, 교직원 등 86명은 이날 오후 3시쯤 광주일고를 방문해 사과했다. 배재고 야구부 주장 A군은 이날 낭독한 사과문에서 “저희가 광주에 발을 딛는 것만으로도 불편하셨을 텐데, 귀한 시간 마련해주신 광주일고에 감사드린다”며 “부적절한 발언과 행동들로 인해 마음의 큰 상처를 입은 광주일고 선수들과 학부모님, 광주 시민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선수가 진심으로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야구를 떠나서 인성이나 태도가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고 다시 한번 배우게 됐다”며 “같은 선수로서 정말 하면 안 되는 행동이었고 일어나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희 선수들의 좋지 못한 발언, 행동으로 인해 많은 분이 마음의 상처와 고통을 받고 계신다”며 “항상 마음속 깊이 반성하는 마음과 자세로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배재고 야구부 감독도 사과문을 통해 “저희 야구부 학생 선수들의 지역 비하 응원은 무엇으로도 변명할 수 없는 잘못임을 인정한다”며 “학생들을 잘 이끌고 가르쳐야 할 지도자로서 저의 책임이 가장 크기에 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고 전했다. 감독은 “승패에만 집중하느라 잘못된 응원 소리를 바로 파악하지 못했고 제때 제지하지 못했다”며 “이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음을 저도 모르게 잊고 있었고, 저의 언행과 지도 방식이 올바른 본보기가 되지 못한 듯해 더욱 깊이 자책하며 부끄러울 뿐”이라고 했다. 또 “다시는 이런 일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지도자로서의 책임을 끝까지 다하겠다”고 말했다. 교장 등 배재고 교직원들은 “이번 사태를 단순한 일탈이나 실수가 아닌 윤리 의식과 역사 인식에 대한 총체적인 붕괴에서 비롯된 사례로 보고 심각하게 사안을 받아들이고 있다”며 “참담하고 부끄러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태에 대한 자체 진상조사 및 징계 절차를 진행 중이다. 여러 기관의 조사에도 성실히 응하겠다”고 약속했다. 배재고 야구부는 지난달 29일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경기 도중 광주일고 더그아웃을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구호를 율동과 함께 반복해 외치면서 논란이 됐다. 일부 학생은 “탱크데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는 최근 스타벅스 코리아가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 맞춰 텀블러 할인 이벤트를 하며 ‘5·18 탱크데이’, ‘책상에 탁’이라고 홍보한 사건과 맞물려 공분을 샀다. 배재고는 선창한 학생과 ‘탱크데이’라고 소리친 학생 총 2명을 생활교육위원회에 회부하고 징계를 내리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도 자세한 경위를 파악 중으로, 결과에 따라 교장·교감 등 관리자 책임을 물을지 여부도 검토한다. 학교와 교육청 처분과는 별도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배재고에 6개월 출전 정지와 함께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의 남은 경기 몰수패를 의결했다. 한편 배재고 방문단은 광주일고에서 약 30분간 사과와 화해의 시간을 가지고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한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과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이 참배에 동행할 예정이다.
  • 반공 띄운 트럼프, 역사 인식으로 이념전쟁 가속화

    반공 띄운 트럼프, 역사 인식으로 이념전쟁 가속화

    백악관 스미스소니언 역사관 왜곡됐다고 비판 좌파 잠식 인식 확산시켜 보수 결집 의도 관측 미국에서 부상하고 있는 민주사회주의자 진영을 겨냥해 공산주의자 프레임을 씌우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박물관의 역사 인식을 문제 삼으며 공세를 가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념 전쟁’에 시동을 건 모양새다. 백악관 국내정책위원회는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일인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역사 구하기’라는 제목의 162페이지 분량 보고서를 공개하고, 스미스소니언 재단 산하 국립미국사박물관(NMAH)이 왜곡된 역사관과 부적절한 이념을 조장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세계 최대 규모 박물관 재단인 스미스소니언은 워싱턴DC를 중심으로 21개의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 위원회는 보고서에서 해당 박물관이 “미국의 이야기를 가르치거나 기념해야 할 국가적 유산으로 다루지 않고, 시민을 분열시키고 사기를 꺾으며 낙담하게 하는 정치적 도구로서의 이념적 틀을 명시적으로 채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물관의 현재 서사에 따르면 미국은 백인 우월주의, 노예제도, 인종 차별, 외국인 혐오, 여성 혐오 등으로 정의된다”며 “위대한 미국의 고귀하고 정직한 역사를 전달하는 데 근본적으로 반대하는 급진적 행동주의 이념에 장악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보고서는 스미스소니언과 산하 기관의 역사 전시 방식을 재검토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작성됐다. 미국의 역사·문화기관이 급진 좌파에게 잠식됐다는 인식을 확산시켜 보수 지지층을 자극하고 결집을 꾀하려는 의도가 반영됐다는 관측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에도 스미스소니언의 전시·학술 활동이 인종·성소수자 차별 등에 반대하는 진보 진영 의제를 의미하는 ‘워크’(Woke)에 치우쳐 있다며 강도 높게 비판해왔다. 이에 대해 스미스소니언은 성명에서 “180년 이상 비당파적이고 독립적인 학문적 활동을 통해 미국 국민에게 봉사해 왔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해당 보고서가 역사학계 일각의 즉각적인 반발을 불러일으킨 데 반해 일부 보수주의자로부터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 “가슴 만지고 1회 체험”…‘돌싱’ 필라테스 원장의 고충

    “가슴 만지고 1회 체험”…‘돌싱’ 필라테스 원장의 고충

    ‘돌싱글즈7’ 출연자 장수하가 필라테스 원장으로 일하며 겪은 일부 남성 회원들의 부적절한 행동을 털어놨다. 지난 5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나는 술로’에는 ‘나는 솔로 & 돌싱글즈 세계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장수하는 필라테스 센터를 운영하며 겪었던 다양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진행자인 ‘나는 솔로’ 2기 종수(김사자)가 “남자 회원들의 플러팅이나 썸이 있지 않느냐”고 묻자 그는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실제로 만난 적도 있지만 그렇게 만나면 안 되겠더라. 수업도 원활하지 않고 장난을 치게 되면서 분위기가 흐트러졌다”고 답했다. 이어 “연애 이야기보다 변태 썰이 더 많다”며 황당한 경험담을 털어놨다. 장수하는 “제 사진을 보고 궁금해서 센터를 찾아오는 분들도 있다. 유리창에 얼굴을 대고 안을 들여다보다 가거나, 개인 네이버 톡톡으로 ‘남자인데 저를 어떻게 해주실 거냐’는 메시지를 보낸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운동을 해드릴 것’이라고 답했더니 ‘남자 대할 줄을 잘 모르시는 것 같다’고 하더라”며 황당해했다. 또 “남자용 살색 레깅스가 거의 없는데도 그런 차림으로 오는 분이 있다고 들었다”며 “그런 경우는 안 봐도 되는 걸 보게 된다”고 토로했다. 특히 수업 중 일부 회원들의 신체 접촉도 언급했다. 장수하는 “핸즈온을 할 때 팔꿈치로 가슴을 건드리는 식이다. 고의적인 분들은 티가 난다. 그런 행동을 하고 나면 본인들도 머쓱해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 화가 나는 건 그런 분들이 정식 등록은 하지 않고 1회 체험만 받고 간다는 것”이라며 씁쓸한 심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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