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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언대] 교원징계 재심 부끄럼 없다/신영재 교원징계재심위원회 심사과장

    서울신문이 지난달 22일 사설을 통해 ‘교원징계재심위원회가 징계 감경조치로 성추행 교수를 구제하고 있어 재심위원회의 재량권을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해명하고자 한다. 성추행으로 면직된 교수의 45%가 교단으로 복귀한다는 지적이 지난 국정감사에서 있었고, 당시 일부 신문에서 이를 인용하여 보도한 사실이 있다. 그리고 이번 사설에서는 탄원서에 힘입어 성추행 교수가 교단으로 되돌려 보내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위원회는 사건을 심리함에 있어 객관적 증거에 의해 공정하게 심리하고 법과 양심에 따라 결정하고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 재심위의 성추행 사건 인용률은 26%로 전체사건 인용률 43%보다 훨씬 낮다. 인용이란 재심 청구를 이유있다고 받아들이는 것을 말한다. 이중 2000년 이후 대학 교수만 통계를 내면 인용률이 45%에 달하나 징계절차에 중대한 하자가 있어 다시 징계하도록 학교에 돌려보낸 것을 제외하면 20건 중 6건이 인용되었다. 그러나 이것도 징계의 시효가 지난 경미한 사건으로, 교직 부적격자를 탄원에 의해 관대하게 처리해 교단에 복귀토록 한 사실이 없다. 아무리 죄질이 나빠도 징계 절차에 중대한 하자가 있으면 일단 징계를 취소하여 다시 징계토록 할 수밖에 없으며 징계 시효가 지나면 징계할 수 없는 것이 우리의 법이다. 또한 성추행이라 할지라도 그 내용을 살펴보지 않고 무조건 교직에서 배제시켜야 한다거나 구제율이 높다고 판단하는 것은 큰 오류를 범하는 것이다. 교육 현장에서 이뤄지는 징계 중에서 우리 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하는 것은 일부이다. 교원들은 나름대로 징계에 문제가 있고 억울하다고 여겨지는 경우에만 재심을 신청하기 때문에 인용률이 다소 높을 수밖에 없다. 성추행 사건의 통계를 보고 우려하는 분들이 있음을 잘 알고 있다. 우리 위원회는 교원들의 권리구제 기관임에도 불구하고 특히 제자들에 대한 성추행 사건은 매우 엄격하게 처리하고 있으며 그러한 우려를 불식하도록 더욱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 신영재 교원징계재심위원회 심사과장
  • 금융업진출 대주주 심사강화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은 1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초청 강연회에서 “금융시장에 진출하려는 자본이나 기업의 대주주에 대한 자격심사를 강화, 투기자본 등의 금융산업 진출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금융시장 신규진입시 사업계획의 타당성과 대주주의 적격성을 엄격하게 심사해 부적격자의 시장참여를 제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규모에 바탕을 둔 은행 중심의 산업재편이 이뤄지면서 금융산업의 균형적인 발전을 어렵게 하고 있다.”면서 “단기 부동자금이 확대돼 부동산 및 자본시장에서 시장교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고 실물 부문에 대한 안정적 자금공급 기능이 위축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위원장은 “과거처럼 정부가 주도하는 위기대응적 구조조정이 아니라 시장의 힘에 의해 구조조정이 상시적으로 이뤄지는 시스템이 뿌리내리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자본시장 활성화 방안에 대해 윤 위원장은 “회사채 시장의 활성화를 적극 추진하고, 기업의 경영권에 대한 공격과 방어수단이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증권시장 인수·합병 제도를 개선하겠다.”면서 “고수익 채권시장을 통해 중소기업의 회사채 발행을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사설] 고위공무원단 줄세우기 안돼

    정부가 2006년부터 도입할 예정인 고위공무원단제 실천방안을 발표했다.1∼3급(실·국장급) 공무원의 계급을 폐지하고 고위공무원단으로 묶었다. 이들의 인사를 부처 단위가 아닌, 전 정부 차원에서 하는 등 이제까지 공무원제도의 근간이었던 계급제, 연공서열제를 타파하는 혁신적 내용이다. 부처이기주의 타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한다. 공직사회는 개혁속도가 느린 집단 중 하나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일반기업에 비해 정년과 신분이 보장됨으로써 ‘철밥통’이라는 비난이 끊이지 않았다. 고위공무원단제가 장점을 충분히 살려 시행된다면 이러한 비난을 벗어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 제도가 성공하기 위한 전제는 공무원의 정치중립 보장이다. 공무원들을 긴장시켜 공직사회의 경쟁력을 높이자는 취지는 좋다. 혹시라도 공직사회를 흔들어 ‘정치적 줄세우기’를 강화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면 안 될 일이다. 정실, 혹은 정치 요인에 의해 고위공무원 인사가 좌우되어서는 공직사회 안정도, 나아가 국가발전도 기대하기 어렵다. 정부는 4∼5년 단위로 고위공무원의 자질과 능력을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각 부처별로 적격성심사위를 구성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미흡하다고 본다. 중앙인사위의 권한을 강화해 적격성심사절차의 객관성을 높여야 한다. 중앙인사위가 맡게 될 신규임용 및 직위승진 심사 절차의 공정성 제고를 위해서 중앙인사위가 권력으로부터 독립될 수 있는 장치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 고위공직 부적격자 퇴출기준도 명확하게 규정해야 혼란이 없다. 지금도 개방형 제도가 있고, 외교통상부에서 직무등급제를 실시하고 있으나 목적한 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 사례를 다시 살펴 미비점을 보완해야 고위공무원단제가 시행착오를 겪지 않을 것이다.
  • [정치플러스] “대통령직속委 부적격인사 26명”

    한나라당 박재완 의원은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 직속 19개 위원회의 위촉위원 현직을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779명(위원 382명,자문위원 397명)중 정부혁신지방위 등 6개 위원회에 26명의 부적격자가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국회의원 17명(열린우리당 16명·민주당 1명) ▲특정 정당 간부 6명 ▲광역의회 의장 3명이 ‘부적격자’라고 지목하고,실명 대신 현직을 적시한 명단을 배포했다.
  • [2004 美대선] 공화 뉴욕全大 셋째날

    |뉴욕 이도운특파원|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의 매디슨스퀘어 가든에서 계속된 공화당 전당대회의 사흘째 행사는 ‘기회의 땅’이라는 주제를 내걸었지만,그보다는 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집중 공격하는 데 초점을 맞춘 날이었다. 부통령 후보 지명을 수락한 딕 체니 부통령은 “케리 후보는 국가안보에 역행하는 표결을 해왔다.”면서 “상원의원은 20년 동안 실수를 해도 국가에 큰 영향이 없지만 대통령은 결코 실수를 해서는 안 된다.”고 케리 후보를 부적격자로 몰아붙였다.대의원들은 ‘이랬다저랬다 하는 사람(Flip-flopper)’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케리 후보 비판에 동참했다. ●체니 부통령지명 수락 연설 민주당원으로서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한 젤 밀러 조지아주 상원의원은 케리 후보가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으로서 지금까지 해온 표결을 일일이 거론하며 “미국 총사령관으로서는 부적격한 인물”이라고 주장했다.그는 “내 가족의 미래가 내 당의 미래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이 자리에 섰다.”고 변신의 이유를 밝히면서 “테러의 위협으로부터 내 가족을 지켜줄 사람은 부시 대통령밖에 없다.”고 말했다. ●식전 행사서 10여명 반부시 시위 이에 앞서 이날 아침에 열린 청년 행사에서 앤드루 카드 백악관 비서실장이 연설하는 도중 무대 근처에 있던 10여명이 부시 대통령을 비난하는 구호를 외치고 ‘에이즈 근절’ 등의 플래카드를 펼쳐 보이며 시위를 벌였다. 이에 대항해 대의원들이 “4년 더” 등 부시 대통령 지지구호를 외치고 일부는 시위자들의 플래카드와 피켓을 빼앗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면서 무대 근처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경찰은 현장에서 10명의 시위자를 체포해 수갑을 채운 뒤 연행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밤늦게 뉴욕에 도착해 소방관들과 만나 9·11을 회고한 뒤 숙박했다.한편 최근 지지율 하락으로 고민하고 있는 케리 캠프에서는 핵심 참모들을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dawn@seoul.co.kr
  • 與, 외교인력 ‘개방임용제’ 확대 추진

    열린우리당은 15일 재외공관장에 대한 다면평가 등 외무공무원 적격심사를 강화,능력없는 재외 공관장 등을 퇴출시키기로 했다.또 외부전문가 수시 충원 등 ‘개방형’ 임용을 확대하고,복수차관제를 도입하는 한편 지역·언어·기능별 전문가를 양성하는 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김선일씨 피살사건을 계기로 외교 안보시스템 전반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구성된 당 외교안보정책기획단(단장 김성곤)은 오전 국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1차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외무고시 일변도로 이뤄져온 인력 충원 시스템을 개선,직무·직급별로 외부 전문인력을 수시로 충원하고,재외 공관장직의 개방 폭을 확대하기로 했다. 외무 공무원에 대한 적격 심사도 강화한다.특히 재외 공관장에 대해서는 영어나 기타 외국어 시험은 물론,현지에서의 리더십 등을 평가 대상에 포함시키고,이를 위해 다면평가제를 도입키로 했다. 정의용 의원은 “공관장직 개방 확대를 통해 공관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외교인력 충원방식도 외무고시 위주의 충원시스템을 개선해 충원 채널을 다양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직무·직급별 외부 전문인력을 수시로 충원,부적격자는 퇴출시키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기획단은 일정 기간 보직을 받지 못한 외무 공무원을 자동 퇴직토록 한 ‘대명 제도’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외무공무원법 개정안을 9월 정기국회에 제출하고,외교부 시행령과 규칙,훈령 등을 개정하기로 했다. 기획단은 이를 위해 오는 8월 중 전문가 협의 및 공청회를 거쳐 개정안을 당론으로 확정할 방침이다.열린우리당은 이어 외교역량 강화를 위해 복수차관제와,전문 직업 영사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신일순대장 벌금 2000만원

    부대공금 등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신일순(육군 대장·육사 26기) 한·미 연합사 부사령관에 대한 1심 군사재판 결과,당초 예상보다 가벼운 벌금형이 선고됐다.또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무죄가 선고됐다.이에 따라 군 검찰의 수사 착수 배경 등을 둘러싸고 적잖은 뒷말을 낳았던 이 사건은 또다시 논란이 재현될 전망이다.국방부 보통군사법원(재판장 정수성 1군 사령관·육군 대장)은 24일 신 부사령관에 대한 1심 선고공판에서 업무상 횡령죄를 인정,벌금 2000만원에 추징금 1억 769만원을 선고했다.그러나 신 부사령관이 3군단장 재직 때 D그룹으로부터 전별금 명목으로 1000만원을 받은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군 검찰단은 항소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국방부 검찰단은 이날 오전 이뤄진 결심공판에서 신 부사령관에 대해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신 부사령관은 재판이 끝난 뒤 즉각 석방돼 서울 한남동 공관으로 돌아갔으며,공식 인사조치가 있을 때까지 공관에 머물 예정이다.그는 일단 부사령관 직위를 유지하게 됐다.하지만 27일로 예정된 중장급 이하 장성 정기인사를 앞두고 국방부가 군복무 부적격자를 이유로 청와대에 보직 해임을 건의할 수 있으며,25일 국무회의에서 후임 인사안이 전격 통과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한 D그룹 관계자는 신 부사령관에게 전달한 전별금 1000만원에 대해 “부대를 운영하다 보면 대내외적으로 활동비가 많이 필요할 것 같아 개인적으로 쓰라고 준비했다.”고 진술했다. 신 부사령관은 최후 진술에서 “돈 문제만큼은 부대와 부하를 위해 사용했다고 생각했고,법적인 문제가 있다면 기꺼이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Doctor & Disease] 대전 을지대학병원 하권익 원장

    ●우리나라 스포츠 의학의 산 증인 “붐은 좋은데,너무 터무니없이,무턱대고들 운동을 합니다.좋자는 운동인데,정확하게 해서 효과도 높이고 부상도 없도록 해야죠.” 대전 을지대학병원장 하권익(64) 박사.우리에게는 2·3대 삼성서울병원장이나 대한스포츠의학회 인정의 제1호로 국내외 정형외과와 스포츠의학 분야에서 활약해 온 경력 말고도 대한체육회나 대한올림픽위원회 의무위원회 등 일선에서 소위 엘리트 스포츠의 내로라하는 스타들을 보살펴 온 이력이 더 친근한 우리나라 스포츠의학의 산 증인.그와 스포츠 손상(운동 부상)을 주제로 얘기를 나눴다.그는 ‘인체의 경고신호’를 먼저 거론했다. “무슨 운동을 하던 그 운동에서 비롯된 신호를 잘 알아야 합니다.인체는 정직해 기능 이상이나 무리한 힘이 가해지면 반드시 신호를 보내는 시스템이거든요.” 그가 말하는 인체의 경고 신호는 △어지럽다 △가슴에 통증이나 답답함이 느껴지고,비정상적으로 숨이 차다 △운동중 특정 부위에 3분 이상 통증이 오거나,이런 통증이 3일 이상 계속된다 △맥박이 평소보다 분당 10회 이상 빠르다 등이다.“이런 신호가 감지되면 운동을 멈추고 상태를 살피거나,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가벼운 부상도 무시했다간 큰코 스포츠 손상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상태를 말하는가. -운동으로 생긴 모든 부상을 말하는데,만성과 급성으로 크게 나눈다.만성은 특정 부위가 과사용 등으로 말썽을 일으킨 경우이고,급성은 운동중 갑자기 발생한 부상이다.만성은 고무줄처럼 사용할수록 탄력을 잃어 마침내 복원력을 잃는 경우로,이를 과사용증후군이라고 부른다.뼈는 물론 관절,연골,인대,힘줄 심지어 심장에도 문제가 나타나므로 가볍게 여겨서는 안되는 증상들로,대부분 자신의 신체 능력이나 준비상태를 무시한 욕심에서 비롯된다. 부상의 빈도와 추세는 어떤가. -스포츠 손상이 놀랄 만큼 늘었다.주로 청·장년층 부상이 많은데,스키 등 특정 운동의 경우 80년대와 비교하면 20배 이상 늘었다.특히 안전장치와 지도관리 부실에서 오는 어린이 부상도 많은데,성장판을 다칠 경우 평생 고생을 하므로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연령대별로 보면 노령층의 경우는 노화에 따른 내과적 부상이 많은 반면 젊은층 부상은 잘못된 운동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막무가내식 운동의 결과다.예컨대 평지를 걸어야 할 사람이 등산이나 계단타기를 하고,수영도 자유형,배영을 할 사람이 평영을 해서 생긴 것이다. ●운동중 휘파람 불 수 있으면 안전 추세는 그렇더라도 부상 빈도가 많다는 것은 심각한 현상 아닌가. -살펴보면 대부분 자신의 한계를 넘는 운동을 한다.마라톤대회를 보라.거기 출전한 사람 가운데 상당수가 부적격자들이다.이게 대부분 부상으로 이어져 결국엔 운동을 포기해야 한다.실제로 운동 목적의 조깅으로 시작했다가 기록 달리기인 러닝을 하는 사람이 많다.사소한 부상을 심각하게 키워 병원을 찾는 것도 문제다. 별도의 운동처방 없이 자신에게 적당한 운동량을 가늠할 수는 없는가. -전문가의 운동처방이 가장 과학적이다.그럴 여건이 안된다면,‘휘스퍼 사인’을 활용하면 된다.운동 중 입술로 휘파람을 불 수 있거나,옆사람과 간단한 대회가 가능하면 일단 안전한 상태라고 본다.그게 안되면 운동을 멈추거나 즉시 강도를 낮춰야 한다. 이 기회에 우리 국민들의 잘못된 운동 습관을 짚어 달라. -꼭 말하고 싶었던 점이다.먼저,안전불감증을 지적하고 싶다.운동은 효과도 좋지만 안전이 먼저 고려돼야 한다.장비와 적정한 종목,적당한 강도 선택 및 준비운동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유행 따라 운동하려는 사람도 많은데,자기 운동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자기 운동이든,가족운동이든 알맞은 종목을 골라야 한다.무지한 운동도 문제다.주변에 ‘통증은 운동으로 풀어야 한다.’는 사람들을 보면 딱하다.통증은 이상 신호인데 이걸 운동의 필요성으로 인식하면 어떻게 되나.워밍업이나 스트레칭을 적당히 하지 않는 것도 고질이다. ●옆사람과 경쟁… 부상으로의 지름길 그는 헬스클럽에서 하는 웨이트트레이닝을 예로 들었다.“옆사람이 무거운 걸 들면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 자신도 무게를 늘리는데 이게 부상의 지름길입니다.자신에게 적당한 운동은 같은 동작을 30회 반복할 수 있는 무게를 고르는 겁니다.이걸 기준으로 무게를 조절하면 무리가 없을 겁니다.골프대미지도 그래요.많은 사람들이 ‘통증은 운동으로 풀어야 한다.’며 운동을 계속합니다.이래선 몸이 제대로 작동을 못하지 않겠어요?”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어지간한 부상은 스스로 진단하고 치료도 하는데. -그게 문제다.급성 손상도 눈에 보여야 병원을 찾는다.특히 과사용 증후군에서 이런 경향이 심한데,전문 운동선수까지도 부상을 참고 견디다 선수 생명이 끝날 상황이 돼서 병원을 찾는다.갈 데까지 가보자는 식은 곤란하다. ●“좋은 운동, 잘 해야지요” 그는 지금 국내외 프로야구계에서 활약하는 이승엽,박찬호,장종훈 선수를 직접 수술한 경력도 갖고 있다.“그 선수들이 당시 조그만 이상 신호를 무시했다면 지금처럼 대선수가 됐겠습니까? 좋은 운동,잘 해야지요.” 그런 부상 공포에서 벗어나려면. -자기 운동을 골라 서두르지 말고 잘 익히는 게 중요하다.정확하게 익히면 거의 부상이 없다.특히 운동량은 일주일에 10% 이상 올리지 않아야 하며,적어도 1년에 한번 정도는 건강검진을 받아 그동안 변한 자기 몸의 특성을 운동에 반영해야 한다. ●정부 산하 스포츠건강위쯤 하나 있어야 이미 모든 국민에게 운동이 일상화된 지금도 정부 산하에 스포츠건강위원회 하나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토로한 그는 거듭 이렇게 강조하며 말을 맺었다.“모든 스포츠 손상은 ‘처음엔 속삭임으로 오지만 나중에는 파열음이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 하권익 박사는 ▲서울대의대 및 대학원(박사) ▲경희대 인제대 이화여대 성신여대 외래교수 ▲대한스포츠임상의학회 1·2대 회장▲태릉선수촌 의무위원 ▲서울올림픽 의무 전문위원 ▲대한정형외과 스포츠의학회장·대한정형외과학회장·대한슬관절학회장 ▲삼성서울병원 2·3대 병원장 ▲아시아스포츠의학연맹 수석부회장 ▲제5차 아시아스포츠의학연맹 학술대회 조직위원장 ▲현 을지의대 의무부총장 겸 병원장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남상인기자 sanginn@˝
  • 총선연대 “낙천대상자 절반 공천 확정”

    2004 총선시민연대가 지난달 발표한 공천부적격자 가운데 절반이 넘는 55명이 공천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총선연대에 따르면 낙천대상자 108명 가운데 이날까지 정당공천이 확정된 사람은 50.9%였다.이같은 수치는 2000년 총선연대의 낙천대상자 공천율 52.9%보다 낮은 것으로 당시에는 102명중 54명이 공천됐다. 대상자 중 현역의원 공천비율이 55.6%로 원외 후보자 공천비율인 44.4%보다 높았다.정당별로는 한나라당이 50%(50명 중 25명),민주당 51.3%(39명 중 20명),우리당 42.9%(14명 중 6명),자민련 75%(4명 중 3명)순이었다. 총선연대는 “공천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각 정당이 당선가능성을 우선 고려해 부패·비리 전력이 있는 현역·비현역 후보자들을 대거 공천하고 있다.”면서 “다음달 6일 발표하는 낙선대상자 명단에 반영,유권자 심판을 받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세영기자˝
  • “수험생 부모가 수능출제” 감사원 특감… 평가원 8명 징계 요구

    2003학년도와 2004학년도에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한 수험생을 자녀로 둔 대학교수가 수능 출제 및 검토위원으로 참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감사원은 26일 ‘수능 출제·관리 실태’에 대한 감사에서 출제 및 검토위원 30명이 부적격자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이에 따라 시험을 관리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시험연구본부장 L씨 등 6명에 대해 정직을,실무자 2명에 대해 경징계를 요구했다. 부적격자는 ▲수능 응시자녀를 둔 교수 5명 ▲대학 전임강사 이상으로 규정된 자격을 갖추지 못한 12명 ▲고교교사 근무경력이 5년 미만인 13명 등이었다.수능 응시자녀를 둔 출제·검토위원은 2003학년도에 1명,2004학년도에 4명이었다.이들 중 20명은 시험 출제위원으로,10명은 시험난이도 측정을 위해 직접 시험을 치른 검토위원으로 참여했다. 감사원 김재선 사회복지감사국장은 “평가원이 출제시한이 임박한 상황에서 한정된 인맥에 의존해 출제위원을 선정하는 바람에 부적격자가 포함됐다.”고 말했다.평가원은 출제 및 검토위원에 대한 추천심사위원회의 심사절차도 거치지 않고 평가원장에게 결재를 받는 등 업무를 태만히 한 것으로 지적됐다.특히 2004학년도의 경우 출제위원 가운데 서울대 출신이 58%를 차지했고,고교교사는 수도권 출신이 93%나 차지해 편중현상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수능 출제위원 선정과 문항 출제,문제지 인쇄,채점 및 성적통지 보안관리 등의 규정은 아예 마련하지도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규정마련을 요구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총선연대 “길거리 낙천운동” 선언…후보지지자와 충돌 우려

    지난달 출범 이후 기자회견과 온라인 중심의 합법 활동에 주력해왔던 총선시민연대가 9일 전국적인 오프라인 낙천운동을 선언,경찰과 관계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총선연대는 이날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천부적격자 명단을 전달하고 이를 수용할 것을 각 정당에 촉구했지만 각 당은 이를 무시한 채 시대착오적 인물들을 공천하고 있다.”면서 “국민의 뜻을 관철하기 위해 9일부터 중앙당사와 지구당앞 1인시위,전국 동시다발 길거리캠페인 등 집중적인 오프라인 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총선연대는 소모적인 위법성 논란에 말려들지 않기 위해 법적 제약이 적은 온라인 공간을 중심으로 낙천·낙선운동을 벌이겠다는 입장을 여러차례 밝혀왔다.하지만 이날 오프라인 활동을 선언함으로써 한동안 잠잠했던 위법 논란이 다시 한번 고개를 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총선연대는 일단 오프라인 활동을 벌이더라도 현행법을 최대한 준수한다는 입장이다.총선연대 김기식 공동집행위원장은 “피켓이나 어깨띠에 낙천대상자의 이름을 표기하는 등 현행법이 금지하는 행동은 피할 것이므로 문제가 되지 않을 것” 이라고 말했다. 이세영기자˝
  • 儒林(32)-제1부 王道 제2장 己卯士禍

    제1부 王道 제2장 己卯士禍 중종의 입에서 흘러나온 대답을 듣는 순간 세 사람은 난감하였다.한밤중에 신무문을 통해 숨어들어와 사사로이 직소하는 것을 왕으로서 차마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는 말은 중종이 이 거사를 찬성하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반대하겠다는 것인지 분명한 결정을 내리지 않은 애매한 답변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중종의 그런 말을 들은 순간 심정이 나서서 말하였다. “알겠습니다,대왕마마.신들은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그러고 나서 심정은 망설임 없이 추자정을 벗어나 신무문으로 걸어가기 시작하였다.영문을 모르고 뒤를 따르던 홍경주와 남곤은 어렵사리 뚫고 들어온 신무문 밖으로 다시 되돌아 나오자 홍경주가 먼저 책망하듯 물었다. “이보시오,심공.어찌하여 주상의 마음을 얻지 못한 채 그냥 쫓겨나올 수 있단 말이오.주상께오서는 아직 신들의 직소를 받아들이지 않았소.” 그러나 심정은 화통하게 웃으며 말하였다. “주상께서는 이미 웃옷의 왼쪽 어깨를 벗으셨습니다.” ‘웃옷의 왼쪽어깨를 벗는다.’는 뜻은 ‘좌단(左袒)’에서 나온 말로 일찍이 한고조 유방의 황후인 여태후가 죽자 여씨 일족을 타도하려던 주발이 병사들을 모아놓고 ‘원래 한실의 주인은 유씨다.무엄하게도 여씨가 유씨를 누르고 실권을 장악하고 있으니 이제 나는 천하를 바로잡으려 일어섰다.여씨에게 충성하는 자는 오른쪽 어깨를 벗고,유씨에게 충성하는 자는 왼쪽어깨를 벗으라.’라고 말한 것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주상께서는 우리 편을 드셨습니다.주상께오서는 조광조의 신진세력 무리들을 제거할 수 있는 대신들을 모아서 남의 눈을 피해 숨어들어올 것이 아니라 영추문을 통해 정식으로 입궐하라는 교지를 내리신 것입니다.” 심정은 중종의 마음을 꿰뚫어 보고 있었다.훗날 홍경주·남곤과 더불어 ‘신묘삼간(辛卯三奸)’으로 불린 심정은 그중에서도 기묘사화를 주동한 핵심인물이었다.이 사화의 시작부터 거사에 이르기까지 모든 음모를 기획하고 실행한 사람은 다름아닌 심정이었던 것이다. 심정은 특히 중종의 후궁이었던 경빈 박씨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경빈 박씨는 후궁이었으나 왕자인 복성군(福城君)을 낳았고,뒤에 혜순과 혜정의 두 옹주까지 낳아 왕으로부터 각별한 사랑을 받고 있었던 것이다. 원래 조광조와 심정,이 두 사람은 전생으로부터의 원한이 있었는지 견원지간이었다.한성부판윤·형조판서 등 심정이 요직에 앉을 때마다 조광조로부터 부적격자로 몰려 탄핵을 받았으며,지난해 5월 지진이 일어났을 때도 조광조는 심정이 형조판서에 임명되었기 때문에 천재지변이 일어났다고 극간하였던 것이었다.조광조에 대한 심정의 증오는 경빈 박씨를 통해 베갯머리 송사로 조광조가 나라의 권력을 독점하여 ‘조씨전국(趙氏專國)’을 이루려 한다는 귓속말을 반복하게 하는가 하면 궁궐의 나뭇잎에 꿀을 발라서 벌레로 하여금 ‘주초위왕(走肖爲王)’이란 글자를 새기게 한 후 이를 경빈 박씨를 통해 중종에게 전하도록 모사를 꾸미게 했던 것이었다.심정은 잘 알고 있었다. 중종 원년인 1506년 9월. 박원종(朴元宗)·성희안(成希顔) 등이 반정을 일으켜 연산군을 쫓아낸 뒤 뜻하지 않게 왕위에 오른 중종은 왕도정치를 펼치려고 갖은 노력을 하였으나 자신의 지지세력이 약하자 신진세력인 조광조를 등용하여 철인군주정치를 펼치려 했던 사실을 또한 심정은 잘 알고 있었다.그러나 조광조를 중심으로 한 사림세력들의 개혁정치는 훈구파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중종 자신도 지나친 도덕주의에 염증을 느끼고 있음을. 나뭇잎에 꿀을 발라 벌레들이 파먹게 함으로써 ‘주초의 술수’를 조작해낸 기묘사화의 발단은 이처럼 중종의 심중을 꿰뚫어 본 심정의 작품이었던 것이다.˝
  • 儒林(32)-제1부 王道 제2장 己卯士禍

    儒林(32)-제1부 王道 제2장 己卯士禍

    제1부 王道 제2장 己卯士禍 중종의 입에서 흘러나온 대답을 듣는 순간 세 사람은 난감하였다.한밤중에 신무문을 통해 숨어들어와 사사로이 직소하는 것을 왕으로서 차마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는 말은 중종이 이 거사를 찬성하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반대하겠다는 것인지 분명한 결정을 내리지 않은 애매한 답변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중종의 그런 말을 들은 순간 심정이 나서서 말하였다. “알겠습니다,대왕마마.신들은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그러고 나서 심정은 망설임 없이 추자정을 벗어나 신무문으로 걸어가기 시작하였다.영문을 모르고 뒤를 따르던 홍경주와 남곤은 어렵사리 뚫고 들어온 신무문 밖으로 다시 되돌아 나오자 홍경주가 먼저 책망하듯 물었다. “이보시오,심공.어찌하여 주상의 마음을 얻지 못한 채 그냥 쫓겨나올 수 있단 말이오.주상께오서는 아직 신들의 직소를 받아들이지 않았소.” 그러나 심정은 화통하게 웃으며 말하였다. “주상께서는 이미 웃옷의 왼쪽 어깨를 벗으셨습니다.” ‘웃옷의 왼쪽어깨를 벗는다.’는 뜻은 ‘좌단(左袒)’에서 나온 말로 일찍이 한고조 유방의 황후인 여태후가 죽자 여씨 일족을 타도하려던 주발이 병사들을 모아놓고 ‘원래 한실의 주인은 유씨다.무엄하게도 여씨가 유씨를 누르고 실권을 장악하고 있으니 이제 나는 천하를 바로잡으려 일어섰다.여씨에게 충성하는 자는 오른쪽 어깨를 벗고,유씨에게 충성하는 자는 왼쪽어깨를 벗으라.’라고 말한 것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주상께서는 우리 편을 드셨습니다.주상께오서는 조광조의 신진세력 무리들을 제거할 수 있는 대신들을 모아서 남의 눈을 피해 숨어들어올 것이 아니라 영추문을 통해 정식으로 입궐하라는 교지를 내리신 것입니다.” 심정은 중종의 마음을 꿰뚫어 보고 있었다.훗날 홍경주·남곤과 더불어 ‘신묘삼간(辛卯三奸)’으로 불린 심정은 그중에서도 기묘사화를 주동한 핵심인물이었다.이 사화의 시작부터 거사에 이르기까지 모든 음모를 기획하고 실행한 사람은 다름아닌 심정이었던 것이다. 심정은 특히 중종의 후궁이었던 경빈 박씨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경빈 박씨는 후궁이었으나 왕자인 복성군(福城君)을 낳았고,뒤에 혜순과 혜정의 두 옹주까지 낳아 왕으로부터 각별한 사랑을 받고 있었던 것이다. 원래 조광조와 심정,이 두 사람은 전생으로부터의 원한이 있었는지 견원지간이었다.한성부판윤·형조판서 등 심정이 요직에 앉을 때마다 조광조로부터 부적격자로 몰려 탄핵을 받았으며,지난해 5월 지진이 일어났을 때도 조광조는 심정이 형조판서에 임명되었기 때문에 천재지변이 일어났다고 극간하였던 것이었다.조광조에 대한 심정의 증오는 경빈 박씨를 통해 베갯머리 송사로 조광조가 나라의 권력을 독점하여 ‘조씨전국(趙氏專國)’을 이루려 한다는 귓속말을 반복하게 하는가 하면 궁궐의 나뭇잎에 꿀을 발라서 벌레로 하여금 ‘주초위왕(走肖爲王)’이란 글자를 새기게 한 후 이를 경빈 박씨를 통해 중종에게 전하도록 모사를 꾸미게 했던 것이었다.심정은 잘 알고 있었다. 중종 원년인 1506년 9월. 박원종(朴元宗)·성희안(成希顔) 등이 반정을 일으켜 연산군을 쫓아낸 뒤 뜻하지 않게 왕위에 오른 중종은 왕도정치를 펼치려고 갖은 노력을 하였으나 자신의 지지세력이 약하자 신진세력인 조광조를 등용하여 철인군주정치를 펼치려 했던 사실을 또한 심정은 잘 알고 있었다.그러나 조광조를 중심으로 한 사림세력들의 개혁정치는 훈구파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중종 자신도 지나친 도덕주의에 염증을 느끼고 있음을. 나뭇잎에 꿀을 발라 벌레들이 파먹게 함으로써 ‘주초의 술수’를 조작해낸 기묘사화의 발단은 이처럼 중종의 심중을 꿰뚫어 본 심정의 작품이었던 것이다.
  • [열린세상] 낙천·낙선운동의 의미/정현백 성균관대 교수·사학

    한 국회의원의 소신에 입각한 의정 활동도,혹은 ‘의사(擬似) 시민단체’가 보여주는 집단 이기주의 행태 역시도 공공성에 부합하는 것이 아니라면,비판되거나 거부돼야 한다. 총선환경연대와 총선여성연대가 공천 부적격자 명단을 발표하면서,이제 시민운동에 의한 낙천·낙선 운동이 본격화하기 시작하고 있다.이어서 총선시민연대·물갈이연대·파병반대국민연대 등이 낙천·낙선 운동 혹은 지지 당선 운동에 착수할 예정이어서,이제 유권자 운동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이런 현상을 두고,일부 언론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하루 건너 낙천·낙선 혹은 당선 대상 명단이 세간에 돌아다닐 것이고,이는 오히려 유권자를 헷갈리게 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것이다. 2000년 총선연대 당시와는 달리 이렇게 다양한 시민운동이 다양한 리스트를 발표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총체적인 분열상으로 비칠 수도 있으나,달리 해석하자면 이는 우리 사회의 다양성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오랜 군부 독재 아래에서 살아온 우리는 모든 것이 통일적으로 일사불란하게 진행돼야 안심하는 심리적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다.과거 2000년 총선연대 당시에는 하나의 연대기구 형식으로 결집됐고,정치 개혁의 쟁점도 부패정치 청산에 집중됐다.그러나 이제는 다양한 이슈가 제기되고 있다. 경제 발전에 비해 여성의 정치적 대표성은 여전히 후진국 수준이어서 여성 의원의 비율은 세계 105위다.또한 성장 위주의 무자비한 개발 정책에 대해 녹색 정치를 희구하는 국민의 목소리도 높아졌다.군사안보 위주의 정책에서 벗어나 평화 정책을 실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이런 목소리의 배경에는 1만달러 시대를 넘어선 한국 국민이라면,발상의 전환이 필요하고 더불어 새로운 삶의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낙천·낙선 운동의 과제는 우선 국민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일이다.사이버 시대에 들어올수록 국민의 삶을 좌우하는 일상의 정치는 고도로 복잡해져서 전문가의 식견 없이 국민은 당면 문제에 대해 판단하기 어렵게 됐다.우리 사회에서는 여전히 국방에 대한 정보에서부터 새만금사업에 이르기까지 투명한 절차와 정보 공개가 국민에게 제공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정보 공개는 불가피하다.또한 시민운동 단체의 정보 공개 과정은 대체로 전문가나 활동가의 집단 토론을 거쳐 신중하게 결정되기 때문에 전문가 개인의 견해보다는 공익성이 더 높다. 지난 4일 발표된 낙천 리스트에 대해 해당 정치인들은 ‘소신에 입각한 의정 활동을 근거로 낙천 운동을 펼치는 것은 문제’라고 반박했다.혹자는 한 사안에 대해 다양한 견해를 내놓을 수 있는 것이 아니냐는 견해를 제기했다.이 역시 짚어볼 필요가 있다.획일성을 강조하는 한국 사회이다 보니 사회가 다양성을 포용해 가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그러나 모든 다양성이 다 인정될 수는 없다.한 국회의원의 소신에 입각한 의정 활동도,혹은 ‘의사(擬似) 시민단체’가 보여주는 집단 이기주의 행태 역시도 공공성에 부합하는 것이 아니라면,비판되거나 거부돼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낙선 운동의 기준과 관련해 호주제가 시빗거리로 떠오르는 것은 유감스럽다.한국의 호주제는 유엔 인권위원회가 여러 차례 폐지를 권고한 봉건적 유제일 뿐 아니라 호주제의 여러 폐해는 반인권적이다. 늘 우리 사회가 겪는 심각한 문제의 하나는 집단 이기주의가 극심하게 표출되고 있는 점이다.1987년 민주화 투쟁 이후 우리가 싸워서 얻는 형식적 민주주의가 실질적 민주주의로 이행해 가는 과정에서 나타난 불가피한 과정이기도 하지만,그 집단 이기주의가 때로는 심각한 우려의 수준에까지 이르고 있다.집단적인 힘에 밀려서 정책이나 법안이 결정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고,이를 바라보는 국민은 불안하기만 하다.이런 황당한 현실에 처한 때일수록 우리에게는 매 사안마다 그것의 공익성을 따져보는 엄격성이 요구된다.이 과정에서 다양한 시민운동단체들이 제공하는 낙천·낙선 리스트는 국민에게 알 권리를 제공해 주는 것이고,이제 선택은 국민의 몫이다. 정현백 성균관대 교수·사학˝
  • 총선연대 닻올렸다/어제 발족 1박2일 합숙 돌입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다양한 시민·사회단체의 총선 행보가 가속화하고 있다. 부패·무능 정치인에 대한 낙천·낙선운동을 선언한 2004 총선시민연대가 3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발족식을 갖고 공식활동에 돌입했다.일부 우익단체도 낙선·당선 운동에 뛰어들었다.총선연대는 이날 발족식에서 5일 전·현직 국회의원 303명 중 1차 낙천대상자 명단을 발표하고,10일 정치신인 등 비현역의원 중심의 2차 낙천리스트를 공개하기 위해 공동대표단 등 200여명이 4일 시내 모처에서 1박2일간 합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1차 낙천리스트는 실무진과 대표단의 논의를 통해 마련된 잠정 리스트를 유권자 100인 위원회의 검증·권고를 거쳐 5일 공동대표단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총선연대가 밝힌 공천 부적격자의 기준은 ▲부패행위 ▲선거법 위반 ▲반인권·헌정질서 파괴 ▲반의회·반유권자적 행위 ▲개혁법안과 정책에 대한 태도 ▲도덕성 및 자질 등 6가지 항목이다.이 가운데 ‘후보자의 정책적 소신을 낙선운동 근거로 삼을 수 있는가.’라는 점에서 논란이됐던 ‘개혁법안과 정책에 대한 태도’ 항목과 관련,총선연대는 “환경,여성,노동 등 부문별 단체의 모니터 결과를 반영하겠지만 참가단체 대다수의 합의가 가능한 특정 반개혁 행위만을 대상으로 삼겠다.”고 설명했다.하지만 부패행위 연루자에 대해서는 “불기소되거나 사법처리가 완료되지 않았더라도 금품수수 사실이나 이권 청탁사실 등이 정황상 충분히 인정될 때는 자문변호사단의 법률해석을 받아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반핵반김청년운동본부,민주참여네티즌연대 등 19개 우익단체로 구성된 ‘바른선택 국민행동’도 이날 서울 정동 세실 레스토랑에서 발족식을 갖고 낙선·당선대상자 정보공개 운동에 들어갔다.이들은 북한인권 개선과 KBS 시청료 분리징수 법안 등에 미온적 태도를 보인 열린우리당 의원 2명과 한나라당 의원 3명을 낙선 정보공개대상자에,북한의 인권문제를 꾸준히 제기해온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과 행정수도 이전정책에 반대한 민주당 조순형 의원을 당선 정보공개 대상자로 발표했다. 총선환경연대와 총선여성연대도 4일서울 안국동 느티나무카페에서 총선연대와 별도로 환경·여성 등 부문별 공천 부적격자 명단을 선정,공개할 예정이다. 이세영기자 sylee@
  • 한나라 물갈이 탄력받나

    한나라당 이재오 사무총장이 당내 인적 쇄신과 관련,‘5·6공 청산론’을 제기하고 나섰다.29일 공천심사위 구성을 앞두고 한 발언이어서 안팎의 시선을 모았다.물갈이의 방향을 내보였다는 분석과 함께 지목된 당사자들을 중심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20∼30명 공천 탈락 확실 이 총장은 지난 27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은 한 시대를 정리할 시간”이라며 “한나라당도 17대 총선을 통해 ‘3김’을 청산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5·6공 인사들은 근대화,산업화,가난 해결,민주화 등 성취한 것도 있지만 부끄러운 것도 있다.”며 인권탄압,광주학살,노동탄압 등을 꼽았다.특히 “건전하고 양심적인 보수세력으로 새롭게 등장하는 것을 보여주면 한나라당이 살고,그렇지 못하면 죽는다는 게 개인적 역사 의식”이라고 말했다. 이 총장의 ‘5·6공 퇴진론’은 본격적인 공천심사를 앞두고 당사자들의 자발적 용퇴를 이끌어 내려는 의도로 보인다.공천심사에서 탈락해 모양새를 구기느니 스스로 결단을 내리라는 ‘최후통첩’인 셈이다.구체적으로 누가 퇴진 대상인지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그가 열거한 ‘인권탄압’ 등과 관련,그동안 사회적으로 비판을 받아온 인사들이 대상이 될 것 같다.이들 외에도 한나라당은 공천심사규정을 통해 부정비리 관련자,파렴치 범죄 연루자,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재판이 계속되고 있는 인사 등을 공천 부적격자로 정해 놓았다.이들까지 합치면 148명의 현역의원 중 줄잡아 20∼30명은 이미 공천배제가 확정된 것으로 봐도 무방할 듯하다. ●영남권 중진 진퇴 고민 문제는 당사자들의 반발 가능성이다.5선의 강창희 의원은 28일 기자간담회에서 “그렇게 얘기하는 사람도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된다고 말할 입장에 있지 않다.물갈이가 대세이고,앞으로도 분명 물갈이가 될 수밖에 없는데 굳이 ‘물갈이’라는 말을 써서 서로 불편한 관계를 가져갈 필요는 없지 않으냐.”고 불쾌감을 나타냈다.그는 “지난 16대 총선에서도 초선의원이 50%를 넘은 것으로 안다.”면서 “물갈이라는 말을 안써도 자연스레 그렇게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용퇴 압력을 받고 있는일부 중진들의 서운함을 대변했다. 일부 중진의원들은 “그런 기준이라면 최병렬 대표가 물갈이 ‘1순위’”라면서 “6공 실세였던 최 대표가 5·6공 물갈이론을 주장하는 게 설득력이 있느냐.”고 불만을 터뜨렸다.그러나 5·6공과 관계없이 용퇴의 뜻을 지닌 중진들도 적지 않아 한나라당 지도부의 인적쇄신 작업은 의외로 순항할 가능성도 있다.현재 불출마를 공식화한 의원은 김용환·양정규·김찬우·주진우·박헌기·윤영탁 의원과 한나라당 출신 박관용 국회의장 등 7명이다.이들 외에도 영남권의 J·Y·P·K 의원 등 6∼7명이 불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다.이 총장도 “중진 5∼6명 정도가 추가로 불출마 의사를 내게 전해 왔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한나라 새 공천규정/지구당위원장 ‘허수아비’로

    26일 운영위를 통과한 한나라당의 공천규정은 기존 지구당위원장의 기득권을 최대한 줄여 ‘물갈이’ 폭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뒀다.상향식 경선이 물갈이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에 따라 중앙당 공천심사위의 권한도 대폭 살려놓는 상·하향 혼용방식을 택했다. 공천심사위는 여론조사와 당무감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단수 또는 3인 이내의 경선후보군을 선정하기로 했다.경쟁력 있는 외부 영입 인사에게 경선 없는 독자적 출마의 길을 열어준 셈이다.당선가능성이 높은 텃밭에 여성과 신인을 우선 배치하도록 하는 특별배려 조항도 넣었다. 공천위의 재량권은 부적격자 기준에서 두드러진다.탈당·경선불복자나 범죄전력자,상습낙선자 등 뚜렷한 사유 외에도 ‘부정비리에 관련된 자’,‘여론조사 결과 유권자의 신망이 현저히 부족한 자’ 등이 포함돼 다소 포괄적이란 지적이다.김문수 외부인사영입위원장은 “기소가 되지 않았더라도 혐의를 받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을 경우 배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여론조사는 단순 지지도를 묻기보다는 신인의 성장잠재력을 감안하는 방식으로 실시할 계획이다.예를 들어 현역 의원에게 유리한 인지도보다는 선호도에 가중치를 둘 생각이며,현역에 대한 ‘교체희망지수’를 계량화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즉 현역과 원외위원장,신인에 대한 질문을 달리 해 현역에게는 ‘계속 의원직을 하는 게 옳은가.아니면 바꿔야 하는가.’라는 노골적인 질문을 할 수도 있다. 경선을 할 경우 지구당위원장은 사퇴해야 한다. 또 선거인단에 일반 국민을 90% 참여시켜 조직당원에 휘둘리지 않도록 했다.운영위에서 논란이 됐지만 일반인의 투표율을 감안할 때 공평하다는 결론이 났다. 선거인단 규모는 유권자의 5%로 선관위의 도움을 받아 무작위 추출하기로 했다.비당원의 정당경선 참여와 선관위 협조는 선거법 개정 사항이다. 비례대표 후보는 국회의원 유경력자를 ‘원칙적으로’ 배제키로 해 당초 전원교체 방침보다는 다소 완화됐다.50%의 여성은 홀수 순번에 배치한다. 공천심사위는 오는 29일 구성돼 곧바로 공직후보자 공모에 들어간다. 박정경기자 olive@
  • [사설] 이러고도 대한민국 외교관인가

    한국 외교관의 부끄러운 자화상이 내부 고발로 드러났다.외교통상부 내부토론 광장 ‘나눔터’에 올려진 외교관들의 공금유용,공관 ‘밥장사’ 등의 비행은 충격적이다.국가를 대표하는 외교관은 높은 윤리의식과 품위,그리고 국익을 극대화하려는 봉사정신이 필요하다.그런 외교관들의 추한 비리가 반복되는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토론방 글에 따르면 외교관들이 사적 모임의 식사를 공금처리하고 있다고 한다.관저 만찬 때 사람 수를 부풀려 추가 경비를 챙기는 이른바 ‘밥장사’를 하는 공관장도 있다고 한다.딸을 공관직원으로 위장해 데려가는 대사도 있었다고 한다.이와는 별도로 한 전직 홍콩주재 영사는 부적격자에게 비자를 발급해주고 2억 7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17일 구속됐다.외교관이 ‘비자 장사’도 한 것이다. 외교관의 부조리는 감사원 감사 등에서 여러번 지적됐다.그런데도 근절되지 않고 있어 구조적 문제라 하지 않을 수 없다.물론 대다수 외교관들이 불법을 저지르는 것은 아닐 것이다.해외공관도 사실 점점 투명해지고 있다고 한다.그러나 고발 글이 두 달전에 올려졌음에도 불구하고 언론에 공개된 후에야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을 보면 외교부의 폐쇄성은 여전하며 개혁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다.외교부는 이번에도 적당히 넘어가려 해서는 안 된다.철저히 조사하여 관련자를 엄히 문책하고 개혁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감사원도 감사를 강화하여 비리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그나마 자체 비리를 고발하는 외교관이 있다는 것이 다행이다.외교부의 내부 고발이 공무원 사회 전체의 공직부패를 줄이는 개혁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
  • 한나라 “바꿀수 있는 건 다 바꿔”

    한나라당이 내년 4월 총선을 겨냥,전면적 리빌딩(rebuilding)을 검토하고 있다.대대적인 현역의원 물갈이는 기본이다.내년 2월쯤 전당대회를 개최,아예 당명을 바꿔 완전 탈바꿈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바꿔야 산다” 특검법 재의결을 관철한 한나라당의 무게 중심은 급속히 총선체제 정비로 쏠리고 있다.핵심은 공천 물갈이다.요양차 입원 중인 최병렬 대표는 7일 기자들과 만나 “과반수 의석확보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신인들에게 문호를 대폭 열어주는 공천을 거듭 강조했다.그는 일부에서 거론되는 ‘영남 절반 물갈이론’ 등에 대해서는 “수치로 정해놓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한발 뺐다.그러면서도 “총재가 공천권을 행사하던 시절 30∼35%는 바뀌었다.”고 말해 대폭적인 물갈이를 시사했다. 이를 위해 지구당의 상향식 공천을 병행하되 중앙당의 공천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구상해 놓고 있다.중앙당 공천심사 단계에서 ‘부적격자’는 아예 후보경선에 참여할 기회조차 박탈한다는 생각이다. 부정비리연루자,의정활동이나 당 기여도가 부족한 사람 등이 부적격자의 범주에 든다.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앙당 공천심사위에 외부인사를 절반 이상 참여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상향식 공천을 주장해 온 박근혜 상임운영위원도 이날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상향식 공천의 큰 틀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중앙당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해 중앙당 공천에 힘을 실었다. ●지구당위원장직 박탈? 대대적인 공천 물갈이의 출발점은 227개 지구당위원장 전원 사퇴가 될 듯하다.최 대표와 이재오 사무총장 등 비상대책위 지도부는 지난달부터 전체 지구당위원장 사퇴를 검토해 왔다.당초 이달 중순쯤 추진할 방침이었으나 특검법 대치정국으로 조금 늦춰져 이르면 하순쯤 단행될 전망이다.당 관계자는 “국회 정치개혁안이 확정되면 곧바로 지구당위원장 전원 사퇴가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미 4당이 지구당 폐지에 합의한 만큼 현역 위원장들도 마땅히 사퇴에 저항할 명분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총선준비위 출범 시동 특검대치정국이 일단락됨에따라 한나라당은 총선준비위 구성을 서두르고 있다.그동안 당을 이끌었던 비상대책위 체제를 총선준비위 체제로 전환하는 것이다.한때 실무형 총선기획단 구성이 검토됐으나 대선자금수사 대응과 당내 인적쇄신을 위해서는 당3역이 참여,당무 전반을 함께 관장할 체제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확대됐다. 홍준표 전략기획위원장은 “총선전략기획뿐 아니라 홍보·외부인사영입·공천심사 등을 총괄할 총선준비위 구성이 시급하다.”며 조속한 체제전환을 주장했다.총선준비위원장으로는 홍사덕 총무와 강재섭·박근혜·김덕룡 의원 등 중량급 인사들이 거명되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제2창당론도 제기되고 있다.내년 1월 하순까지 1차 공천작업을 마무리한 뒤 2월 중 전당대회를 개최,당명을 교체하자는 주장이다. 강재섭 의원 등의 지론이고,당 기획팀에서도 몇차례 당명 변경을 포함한 쇄신안을 최 대표에게 보고하기도 했다.다만 “시기적으로 늦었고,당명 교체 역시 또다른 역공만 살 수 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아 제2창당론이 당장 탄력을 받기는 어려울듯하다. 진경호기자 jade@
  • “우리당은 3不問黨”민주 ‘무차별 영입’ 맹공

    열린우리당의 ‘부적격자 영입’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민주당은 5일 열린우리당에 참여한 인사들의 전력을 문제삼으며 “과거불문,이유불문,출신불문의 3불문(不問) 정당”이라고 맹공했다. 민주당은 지난 2일 열린우리당이 영입한 함덕선 한국군사문화연구원장에 대해서는 “정치군인 집단으로 지탄받은 하나회 소속이고,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진압군인 20사단 작전참모로 구체적인 작전계획을 세우고 지시,광주 진압에 앞장섰던 인물”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장전형 부대변인은 “함씨는 93년 6월 당시 민주당 ‘광주민주화운동 진상규명특위’가 5·18 관련 핵심 인물 가운데 한 사람으로 지목해 공직(군단장)사퇴를 촉구한 대상이었다.”면서 “공교롭게도 이 특위의 위원장은 김원기 현 열린우리당 공동의장이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서영교 공보부실장은 “함덕선씨가 새정치국민회의와 민주당 안보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을 했던 분으로 하나회 출신이지만 5·18광주진압군은 아니었다고 박양수 전 의원에게 전화로 알려왔다.”고 반박했다. 이춘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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