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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 총선 D­4/보수당 뒤집기 가능할까

    ◎보수당­여론조사 줄곧 뒤져… 중산층에 기대/노동당­“블레어당수 참신성 주효” 승리 낙관 집권 보수당의 뒤집기는 가능할까.5월 1일로 예정된 영국 총선은 열세를 면치 못하던 집권 보수당의 막판 추격이 본격화되며 점차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민주주의 메카답지 않게 인신공격도 난무하고 있다. 노동당은 보수당을 「힘 없는 총리의 허물어지는 분열 정당」으로 몰아붙힌다.존 메이저 총리의 지도력 부재 및 보수당내 분열과 도덕성 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하고있다.상대적으로 참신한 토니 블레어당수와 차별화를 꾀하는 전략이다.또 유권자의 1.5%에 불과하지만 상당수 지역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이 기대되는 아시아계 유권자들에게 추파를 보내고 있다.현재 이들의 70%가 노동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보수당은 유럽화폐통합에 회의적인 국민 정서에 편승,화폐통합에 우호적인 노동당의 유럽 정책을 집중 공격하고 있다.「젖비린내나는」 토니 블레어 노동당 당수가 「노회한」 독일 헬무트 콜 총리에 놀아나고 있다는 식의 인신 공격도 서슴지않고 있다. 그러나 현지 정치분석가들은 보수당이 유럽화페통합 가입문제에 대해 당내 의견이 분열되면서 대외적으로 더 강경한 이미지를 주어왔을 따름이지 실질적으로는 유럽정책에 있어 노동당과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한다. 보수당 관계자들은 지난23일 가디언에 발표된 ICM여론조사를 그 근거로 노동당의 유럽정책 비판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ICM조사에서 지지율은 노동당 42%,보수당 37%로 그 격차가 지난주 14%P에서 5%P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같은날 데일리 텔리그라프는 갤럽조사 결과 그 격차가 21%P로 지난주와 거의 같다고 발표했다. 24일 인디펜던트는 해리스연구소 조사를 인용,노동당이 18%P를 앞섰다고 주장했다.이처럼 양당 선거전은 언론사와 여론조사기관들의 선거대리전으로 번지는듯한 인상마저 주고 있다.선거전이 과열되는 증거다.
  • 청문회는 미신이었나(사설)

    대통령아들 김현철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벌인 25일 국회청문회는 지켜본 사람들에게 착잡하고 혼란스런 느낌을 안겨주었다.헌정사상 처음으로 현직대통령의 아들이 의혹과 관련해 청문회에 섰다는 사실 자체가 불행하고 안타까운 일이다.사실여부를 떠나서 김씨가 대통령과 국민들에게 그같은 누를 끼친데 대해 여러차례 눈물을 흘리며 사과와 용서를 구한 것은 일단 진솔한 참회의 자세로 받아들여질수 있을 것이다. 김현철 청문회는 진실규명과 의혹해소라는 「몸통」부분에는 진전이 없이 청문회의 원초적인 한계만 드러냈다.야당의원들은 그동안 김씨가 한보특혜대출의 배후이며 인사와 이권에 개입한 온갖 의혹을 제기했으면서도 그것을 뒷받침하는 어떠한 새로운 근거나 김씨의 부인을 뒤집을 객관적인 사실을 제시하지 못했다. 수사권이 없기 때문에 더욱 사실발굴의 치밀한 사전준비가 요구되는 청문회에서 신문과 잡지의 기사를 낭독하는 무성의한 신문으로는 사실을 밝혀내기가 불가능하다.객관적인 근거제시로 엇갈린 증언내용을 판가름해주기보다는 고함을 치며 왕조시대의 고사를 가지고 훈계와 연설에 열을 올림으로써 청문회에 대한 혐오감을 자극했다.또한 진실규명능력의 부재로 인해 증인이 진실을 감추는 것인지,아니면 의혹설이 틀린 것인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혼란만 느끼게 했다.최소한 증인들간의 엇갈린 증언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해 진상을 밝혀서 위증은 처벌해야 국회의 권위가 설 것이다. 청문회가 이렇게 부실해서는 개최 의미가 없다.증인에게 인격모독의 창피를 주거나 화풀이를 하고 자기선전을 하는 청문회에 온국민이 매달려서는 감정배설은 될지 몰라도 사회불신을 가중시키고 소모적인 국론분열만 조장할 것이다.청문회의 미신에서 깨어나야할 때가 된 것 같다.
  • 한보 청문회­이용남·홍태선씨 신문 지상중계

    ◎이용남 전 한보사장/“사주지시로 작년 2∼3차례 로비”/정세균 의원에게 「국감 부탁」 거절당해/4월회 회원들이 연락하면 후원금냈다 국회 한보국정조사특위는 16일 국회 본관 145호실에서 이용남 전 한보사장과 홍태선 전 한보철강사장을 증인으로 출석시킨 가운데 한보사태 진상규명을 위한 청문회를 계속했다. ▷이용남 전 한보사장 신문◁ ◇조순형 의원(국민회의) ­한보에 언제 입사했나.주요 직책은. ▲84년 10월24일에 입사했다.90년초에 한보그룹 총회장 관할인 아산만사업본부장을 지내기도 했다.이후 한보사장을 지내다 지난 1월20일쯤 한보철강으로 내부 발령됐지만 부도가 발생해 근무는 못했다.지금은 한보의 적을 떠났다. ­검찰에서 야당의원만 공개된 이유는. ▲잘 모르겠다.본의가 아니다. ­권력핵심부에 대해서는 정태수씨 부자가 하고 정·관·금융계 인사에 대해서는 박승규 김종국 사장과 증인이 로비를 했다는데. ▲잘 모른다.정태수 총수가 필요에 따라 지시하면 하는 것이다. ­4월회와 고려 라이온스 클럽에서 활약했나. ▲활동했지만 그 단체가 로비를 한 것은 아니다. ­김원길 의원에게 후원금을 주었나. ▲그렇다. ­96년 10월 정씨의 지시로 정세균 의원과 국감자료와 관련해 면담한 사실있나. ▲사실이다.정의원은 대학후배이다.10월 초·중순쯤 정총회장이 정의원을 아느냐고 물어안다고 했더니 협조를 구해달라고 했다.국감무마도 포함됐다.당진제철소 건설담당상무를 겸임하고 있었기 때문에 현황을 설명하고 준공을 앞두고 협조를 당부했다.정의원은 4명이 공동으로 질의를 하므로 부탁을 해도 들어줄 수 없다고 했다.정의원은 1천만원이 든 선물세트를 거부했다. ­여당의원들이 누군가. ▲정씨의 지시에 따라 로비한 대상에는 여당의원도 있다. ­96년 8월 청와대를 자주 방문했나. ▲아니다.두번 갔다. ◇이양희 의원(자민련) ­96년 8월13일 사직동 한정식집에서 윤진식 비서관을 만났나. ▲그렇다. ­8월17일 새벽 기흥 골프장에 갔나. ▲내가 초대한 것이 아니다.이중재의원이 고대교우회 회장인데 참석자들이 잘 아는 사람이 아니어서 이름은 모른다. ­증인은 뭉칫돈을 먼저쓰고 로비를 한 뒤 사후에 정태수에게 보고할 만큼 로비력을 인정받았다고 한보 임직원들이 증언하고 있는데. ▲(침묵) ­공유수면 매립 면허 취득시에는 비용을 5백74억원으로 신고하고 95년 3월 준공시에는 2천8백97억원으로 비용을 늘려 차액을 비자금으로 조성한 것 아닌가. ▲그렇지 않다. ­8월16일 청와대에 가서 누구를 만났나. ▲러시아 가스관과 관련,주식취득에 따른 송금문제로 자문을 얻기위해 윤진식 비서관을 만났다. ­언론보도에 의하면 증인이 95년부터 96년에 여권중진에게 수시로 금품을 주었다고 했는데. ▲모 일간지 기자가 새벽에 전화를 해왔다.지난번 나의 운전기사 운행일지를 보도한 것도 있고 제2의 폭로가 걱정되기도 했는데 그 기자가 검찰 수사에 대해 묻길래 말할수 없다고 했다.그런데 기자가 야당의원에게만 돈을 준 것이냐고 하길래 아니라고만 했다.여당중진 운운하지 않았다. ­한보의 아산만 매립과 관련해 당초 한전부지였던 14만평이 한보에 편입돼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 ▲89년 공유수면 매립기본계획에 따라 아산만 90만평의 매립이 잡혀 있었다.1차로 한보가 76만5천평을 매립했고 약 14만평 정도가 남아있었다.이 부지는 한전이 2010년에 화력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그 당시에 이미 중화학 공단으로 기본계획이 변경돼 있었다. ­항간에 증인을 보고 「마당발」 「용팔이」라고 하는데. ▲나는 인생을 성실하게 살아왔다. ­일부에서는 검찰의 조사를 받는 정치인들이 정태수리스트가 아니고 이용남리스트에 포함된 사람들이라는데. ▲결과적으로 누를 끼쳐서 죄송하다. ­관공서 경조사비란 어디를 말하는가. ▲평소 알던 사무관이 차관보가 되고 차관이 되는 일이 있어 활동비 범위안에서 했다. ◇이규정 의원(민주당) ­한보문화재단 이사장은 여권의 로비를 담당하고 증인은 야권을 담당했다는데 사실인가. ▲그렇지 않다. ­검찰의 특별요청으로 지금은 진실을 밝힐수 없다고 말한 적 있는가. ▲지금은 수사가 진행중이어서 모든 것을 밝힐수 없다고 한 기자에게 말한 적은 있다. ◇김민석 의원(국민회의) ­한보가 사채를 조성한 것은 언제부터인가. ▲내가 한보 사장이었지만 한보 회사의 시스템상 자금과 회계는 전혀 모른다. ­서초구에 있는 근주건설이라고 아는가. ▲잘 모른다.당진 제철소 하도급일은 당진제철소 건설본부장이 알아서 한다.결재를 내가했지만 잘 모른다.증언을 회피하는게 아니고 시스템상 그렇다.총수가 사장들 직인을 갖고 있다. ­근주건설 일은 한보가 사채시장에서 비자금을 조성하는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약속어음을 위조,할인과정을 거쳐 비자금을 조성하는 과정을 말해준다.약속어음 이서를 보면 증인의 직인이 찍혀있다. ▲한보의 모든 직인은 정태수총수가 보관한다. ­어떤 중소기업주가 이와 관련된 얘기를 했다가 국세청·경찰로부터 압력받고,한보직원에 린치를 당했다고 한다. ▲(침묵) ◇이사철 의원(신한국당) ­4월회 회원에게 후원금을 냈나. ▲냈다.그리고 그 외에도 인연있는 사람에게도 줬다. ­회원 모두에게 줬나. ▲연락이 오면 냈다. ­95년 국감전 박태영의원과 통화를 시도했으나 부재중이었다고 했는데 정씨가 만나라고 지시했나. ▲그렇다. ­왜 연락을 지시했나. ▲일부 오해있는 사안이 있으니까 문제를 풀라는 것이었다.연락이 되면 2차보고를 했다. ◇이인구 의원(자민련) ­개발이익 환수금을 탈루하기 위해 한보철강 공사비를 올린것 아닌가. ▲그렇지 않다. ◇맹형규 의원(신한국당) ­사주의 지시에 의한 로비 등 임무수행이 자주 있는가. ▲작년의 경우 2∼3차례 정도 있었다. ­임무는 어떤 것이었나. ▲주로 정치인들을 만났다. ­현찰을 주었나. ▲죄송하다. ­돈주는 대상의 결정은. ▲우리가 정하지 않고 기업주가 정하면 심부름을 한 것이다. ◇이상수 의원(국민회의) ­당진제철소 등기할 때 등록세 89억원을 안냈는데. ▲나중에 알게 됐다. ­공유수면 매립사업과정에서 상당한 탈법사실이 있는데. ▲탈법사실은 없었다. ­공유수면 면허신청 당시 한보철강외에 한보주택과 한보에너지가 함께 신청자로 참여한 이유는. ▲그룹차원에서 전력투구한다는 뜻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닌가 싶다. ◇김학원 의원(신한국당) ­한보의 로비는 대체로 1천만원이 기본단위인데 유독 증인의 로비액에는 50만원짜리가 있는데.증인이 로비자금을 착복한 적 있나. ▲없다.50만원은 개인적인 범위에서 한 것이다. ­한보가 김대중 총재 아들인 김홍일 의원에게 30억원을 준일 때문에 장재식 의원이 장기 외유에 나간 것아니냐. ▲전혀 들은바 없다. ­한보 부도직전인 지난 1월21일 4월회 모임에 참석했는데. ▲내가 4월회 회장단 일원이었기에 참석했다.잠시 들른 것이다. ◇박헌기 의원(신한국당) ­아산만 매립비 2천8백90억여원 중순 매립비는 얼마인가. ▲1천5백억원 가량이다. ­평당 매립비가 40만원씩이나 나왔는데 이는 준공시 가격을 높여 세금을 적게내고 국가 귀속분을 줄이려는 의도가 아니었는가. ▲그렇지 않다. ◇김경재 의원(국민회의) ­정계나 재계인사에게는 여러가지 부탁을 하면서도 공무원에 대해서는 일체의 로비를 하지 않았다는데 국민들이 납득하겠느냐. ▲당시 5·6공비자금 사건으로 공무원들이 살얼음판을 걷는 상황이어서 그것이 불가능했다. ­7월 오비서관과 만난뒤 8월 윤비서관과 만났다는 것은 결국 통산부에서 안된다고 하니 윤비서관에게 부탁을 해 러시아 가스전개발사업에 참여하게 된 것이 아닌가. ▲그런 것은 아니다. ◎홍태선 전 한보철강사장/“리베이트 2천억 조성 불가능한 일”/코렉스설비 도입가 포철과 차이 안나/현철씨 당진방문 소문조차 못들었다 ▷홍태선 전 한보철강사장 신문◁ ◇김경재 의원(국민회의) ­한보의 철강 프로젝트가 시작된 것은 언제인가. ▲88년부터이다. ­코렉스 공법의 도입을 누가 최초로 주장했는가. ▲내가 회장에 건의했다. ­한보철강 부도의 직접 원인은. ▲투자비 과다라고 생각한다. ­언제 한보의 부도를 예상했나. ▲96년 3월 본사 대표이사로 취임한뒤 김종국 사장에게 「이렇게 막 투자를 해도 되는가」 「대안이 있는가」 등을 논의하며 부도를 우려했다. ­지난 1월13일 철강 전문가인 증인이 갑자기 한보엔지니어링 사업부로 발령난 것은 왜인가. ▲내가 위기를 타개할 적임자가 아니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김원길 의원(국민회의) ­자금사정이 열악한 한보가 최신시설의 제철소 건설을 추진한 것은 지나치게 현실을 무시한 것이 아니냐. ▲그렇지 않다.우리가 추진한 사업은 포철과는 약 2년간의 시간차이를 두었다.2년이라면 사업추진 과정에서 생긴 문제점을 발견,개선할 수 있는 시간이다.실제로 우리는 포철에서 개선한 것을 계속 도입해 나갔다. ­당진제철소 용광로 모델은 포철 것과 같은데 개선된 부분이 있는가. ▲하드웨어적으로 개선된게 많다. ­한보철강 대표이면서 전체 사업상황을 모르고 있는데. ▲제철 생산과정은 담당했지만 자금 관리문제는 모른다. ◇이상만 의원(자민련) ­당진 부지를 감안할 때 코렉스공법보다 고로공법이 좋았던 것 아니냐. ▲안전 문제만 감안하면 그렇게 말할 수도 있다. ­코렉스 설비를 얼마나 비싸게 도입했나.일부에서는 3천만달러 이상 비싸게 도입했다는데. ▲설비 도입과정에서 비싸게 도입한 것은 없다.내용물이 다를수 있다.같은 모델이라도 얼마나 많은 설비를 도입하느냐에 따라 달라질수 있다. ­포철보다 비싸게 산 이유는. ▲비싸지 않다.마진을 빼면 1기당2천3백여만달러 정도로서 포철 설비값과 전혀 차이가 나지 않을 것이다. ­기계 도입시 한보내부 자전거래에 의해 생긴 마진을 말하는 것이냐. ▲그렇다. ­이자를 생각하지 않을 경우 당진 제철소 건설에 드는 비용은. ▲처음 투자계획 세울때는 3조6천억원으로 잡았다. ­앞으로 제철소 완공을 위해서는 얼마를 더 투자해야 된다고 보나. ▲건설본부 자료에 따르면 1조6천억원이 더 들어간다고 했다. ◇김문수 의원(신한국당) ­95년 1월 제1공장 준공식때 김현철씨가 당진을 방문했나. ▲내가 당진에서 근무한 93년 11월15일부터 96년3월10일 사이엔 방문한 적도 없고 소문도 들은적 없다.그 정도 인물이면 공장안에 들어올 경우 보고가 되기 때문에 내가 모를수 없었다. ­박태중씨의 방문 사실은. ▲알지도 못한다. ­설비도입때 과다계상으로 2천억원 리베이트를 조성했다는 설이 있는데. ▲과다계상은 있을수 없다.독일 SMS사와 계약땐 내가 당사자로 서명했다.도입 설비비가 약 1억5천만달러,1천5백억원인데 어떻게 2천억원의 리베이트가 가능한가.독일은 세제가 엄격하다.가능하지도 않다. ­증인이 모르는 가운데 정태수 총회장 등이 조성했을 가능성은. ▲계약금만큼만 신용장을 열었기 때문에 그이상 나갈수 없다.SMS사 등 외국회사 대리인들도 검찰에서 다 진술했다. ­계약을 취소하고 다시 계약한 일은 없나. ▲없다.대개 가계약후 정식 계약을 한다.1%,0·5%를 깎기 위해 상당히 노력했다. ­당진 제철소 설비를 빙자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설이 있는데. ▲그런것 없다.단 자전하면서 투자금액을 늘릴수는 있을 것이다. ­한보철강을 누가 인수해야 하나. ▲포항제철이 인수해야 한다.한보비극을 부른 장본인의 하나는 포철이기 때문이다. ◇이상수 의원(국민회의) ­한보가 부도직전 기업설명회 자료를 발표하면서 99년 철강 생산량이 9백만t에 달할 것이라고 했는데 이것이 가능한가. ▲부산공장까지 합쳐도 7백10만t을 넘을수 없다.핫코일과 냉연을 따로 계산,생산량을 늘린 것인데 그런 계산방법은 있을수 없다. ­한보는 열연공장을 지어 이를 한보철강에 팔고 중간재는 다시 사들이는방법으로 매출액을 늘리려 한 것이 아닌가. ▲투자비가 많아 매출액을 늘리려 한 것 같다. ­향후 투자비도 1조6천억원이 드는데 기업설명회에서는 7천억원밖에 들지 않는다고 발표하고 부도직전에는 자구노력을 통해 4천억원을 투입할 수 있다고 주장했는데 가능한 일인가. ▲부동산을 매각하려 한 것으로 시가만 맞으면 가능했을 것이다. ­한보의 황해제철소 투자 계획이 언론에 폭로됐는데. ▲투자계획이 아니라 그곳에서 원료를 사 선철을 임가공하려던 계획이었다는 말을 김종국씨로부터 들었다.투자를 한 것이 아니며 당시는 선철 구입을 위해 곳곳에서 임가공을 알아보던 중이었다.
  • 초등학교까지 간 본드흡입(사설)

    초등학교 창고에서 불이 나 세 어린이가 숨졌다.숨진 초등학생들이 본드를 흡입하고 담배를 피우다 불이 난 것 같다고 경찰은 화재원인을 추정하고 있다.끔찍한 사고다. 초등학생이 본드나 부탄가스 등을 흡입하다 사고를 낸 것이 처음은 아니다.그러나 이번 사고는 청소년 약물남용의 심각성과 이에 대한 어른의 무관심을 동시에 보여준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학교측은 평소에 불이 난 창고에서 불량 청소년들이 본드등을 흡입해 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왜 이토록 방치해 왔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방과후에 일어난 사고라고 하지만 불량청소년들의 아지트처럼 이용되는 장소를 폐쇄한다거나 다른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은 학교측의 책임의식 부재는 문제다. 또 최근 교사들이 주입식 지식위주 교육에만 매달려 생활지도는 아예 포기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것과 이번 사고는 무관하지 않은듯 싶다.학교는 학생에게 공부를 가르칠 뿐만 아니라 건전한 시민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생활지도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우리 교사들의 업무량이 과중하다지만 교사의 애정어린 관심과 철저한 관찰이 탈선학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본드흡입을 비롯한 청소년 약물남용은 최근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부 조사에서도 그 심각성이 드러났다.조사대상자의 1.2%가 신체장애와 호흡장애를 일으키는 판매규제 약물을 복용한 경험이 있고 그중 70%가 상습복용자라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청소년 약물 남용은 판단력·자제력 상실로 인한 비행과 범죄로 치닫는 심각한 사회문제다.따라서 호기심 단계에서 적극적인 지도와 상담에 의한 선도가 이루어 져야 한다.청소년 약물남용의 조기발견을 위한 반응검사의 제도화와 함께 가정·학교·지역사회·관계당국의 통합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 “이렇게 승부” 서비스3사의 마케팅 전략

    ◎서용희 한통본부장/전담반 운영… 통화지역 확대·품질 최적화 주력 시티폰사업의 성패는 통화지역 확대 뿐 아니라 서비스질과 통화품질을 얼마만큼 높이느냐에 달려 있다.한국통신은 「품질개선 전담반」을 운영함으로써 통화품질의 최적화와 음영지역 해소에 주력하겠다. 시티폰사업 첫 해인 올해 가입자목표는 60만명,매출액목표는 714억원이다.이를 위해 다음달초 광역시 및 수도권 시지역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하며 7월초에는 도청소재지로 확대할 계획이다.올해 전화국과 위탁대리점,자회사 영업망,제휴대리점,총판점 등 모두 1천660곳의 유통점을 개설하고 2000년에는 2천여곳으로 늘려 나갈 예정이다. 전문 조사기관은 시티폰 가입자가 사업 첫 해인 97년 93만명,98년 1백50만명,2001년 3백3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한국통신은 이중 60%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할 방침이다. 다른 경쟁업체와 서비스를 차별화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올 상반기중 기존 전화요금청구서에 시티폰서비스요금을 통합 청구하고,고객이 자신에게 유리한 요금을 자유로이 선택해낼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또 단말기 제조업체와 공조체제를 이뤄 단말기 수리·보상이 즉시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김종길 나래이통사장/완벽한 AS… 단말기 초소형·패션화로 차별화 나래이동통신은 시티폰 단말기를 만드는 제조업체가 아닌 서비스사업자이지만 고객이 제조업자를 일일이 찾아 다닐 필요가 없도록 완벽한 애프터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40개의 무선호출 A/S지정점 종사자를 대상으로 현재 시티폰 A/S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무선호출기를 내장한 싼 값의 초소형화·패션화된 시티폰 단말기가 많이 출시되도록 해 기존의 삐삐 고객 뿐만 아니라 대학생·신세대 직장인·법인고객층을 집중적으로 파고들 예정이다.특히 다른 사업자보다 먼저 시작한 시티폰 간이착신서비스인 이른바 「미트­미 서비스」를 강화해 시티폰이 걸 수만 있는 전화가 아닌 양방향통신수단이라는 점을 강조해 나갈 것이다.또한 내년 상반기중 시티폰으로 데이터전송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도 갖고 있다.이 시스템이 완성되면시티폰은 전화 뿐 아니라 데이터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생활정보 단말기기로 바뀔 것으로 본다.「미트­미 서비스」외에도 문자삐삐를 시티폰에 내장해 각종 생활정보를 받을수 있도록 함으로써 무선호출의 부가서비스를 시티폰에도 활용할 계획이다.이밖에 광역삐삐를 이용한 광역 착신 및 발신,부재중 안내,긴급 통화,즉시 통화,가정용 기지국(HBS)전환 등의 서비스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김영환 서울이통사장/도보거리마다 판매점… 일괄처리 서비스보장 다음달에는 인천·경기의 주요 시·군지역까지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서울이동통신은 올해 수도권지역의 시티폰 가입자를 60만∼70만명,2000년에는 최고 2백만명으로 예상하고 있다.이중 35%의 시장 점유를 목표로 초기에는 20∼30대의 학생·주부·자영업자 등의 무선호출 가입자를 집중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고객거주지를 중심으로 도보거리내에 최소한 1개 이상의 판매점을 확보하고 전체 판매망에 이미 구축된 온라인 전산망을 통해 단 한번의 방문으로 상담·변경·해지·요금납부까지 할 수있는 「원스톱 서비스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또 시티폰 이용자들의 편익 증진을 위해 고객 관련 정책의 최고 의결기구인 「고객만족향상위원회」를 정점으로 본사에 고객상담실,일선 영업조직에는 고객상담센터를 운용하게 된다.이와 함께 무선호출 지역사업자와 연동망을 구축해 정보조회·음성사서함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이통은 시티폰연구개발을 위해 매출액의 3%씩 투자하는 정보화촉진기금을 포함해 올해는 전체 매출액의 14%를 투자하고 내년부터는 매년 10%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 벤처기업 이렇게 키워라(지금은 창업시대:5)

    ◎기술집약 중기 경제 이끄는 새싹역/연구·개발·상품화 전념하게 행정규제 완화 필요/창업 못잖게 수성이 중요… 기술·자본 조화 이뤄야 창업보다 어려운게 수성이다.벤처창업이 촉진된다고 해서 산업구조가 저절로 고도화되고 경쟁력이 갖춰지는 것은 아니다.벤처비지니스 특성상 창업도 어렵지만 성공적인 창업으로 이끌기는 더더욱 어렵다. 정부의 벤처활성화 대책이 발표된 지난달 31일 과천2청사에서는 「벤처기업 성공사례」전시회가 있었다.고비용·저효율 구조를 깨기 위한 해법으로 정부가 제시한 모범사례 모음의 성격으로 「한글과 컴퓨터」,건인,터보테크,우리기술 등 내로라하는 벤처기업이 주인공들이었다. 건인의 변대규 사장과 우리기술 김덕우사장은 서울대 공대 제어계측과 박사,터보테크 장흥순 사장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C&S의 서승모사장은 삼성반도체 메모리칩 설계팀장출신이다.이들은 첨단실력을 무기로 3C(컴퓨터,통신,제어)와 3S(시스템 엔지니어링,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서비스 엔지니어링) 등 기술집약적인 분야에 도전,성공한공통점을 갖고 있다.이들은 그야말로 척박한 기업풍토에서 기술력하나로 살아난 「싹」들이다. 『자본·시설집약적인 대기업이 아닌,기술집약적 중소기업이 새싹이 돼 경제를 이끌어야 한다』 강경식 부총리가 주창하는 이른바 「새싹론」으로 새 경제팀은 「새싹론」을 세부정책으로 구체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중소기업 관련 지원기관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필요한 정보를 언제 어디서든 받아보게 하는 「이노네트」,창업강좌 개설,창업경연대회,벤처로드쇼,벤처기업의 투자자금 조달을 위한 3부시장개설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시책이 얼마의 효과를 나타낼 지는 미지수다.그동안 정책부재로 창업이 안된 것은 아니다.경제하려는 마인드의 부축없이는 소규모 창업도 불가능하다는게 창투업계의 시각이다. 한국기업상담의 강일택 창업지도부장(42)은 『창업 못지않게 수성이 중요하다』며 『지난해 1만7천여개의 법인이 설립됐고 비슷한 숫자의 기업이 쓰러졌다는 점은 정부지원이 기술력과 자본력을 고루 갖춘 기업에 선별적으로 신중하게 이뤄져야 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유망 창업자들이 정말로 연구·기술개발과 상품화에만 매달릴수 있도록 행정규제를 철저히 완화해주어야 하며 정책지원도 사업성과 기술성이 뛰어난 업체에 한해 지속적으로 지원해주어야 한다고 말한다.실제 상당수 창업투자회사가 정부의 창업투자기금(정부가 창투회사를 통해 벤처기업에 지원하는 자금)이 벤처기업의 도산때 먼저 채무변제에 쓰이는 점을 악용,사업성이 떨어지는 업체에도 지원을 많이 해온게 사실이다.
  • 90만평 임야에 미래 심다/산업훈장 받는 평창 독림가 이충일씨

    ◎나무심기 24년 잣나무 등 50만그루 자식처럼…/10년전부터 부수입 포함 연 5천만원 소득 『나무를 심는 것보다 가꾸는 일에 관심을 갖는 것이 산림대국이 되는 지름길입니다』 제52회 식목일인 5일 정부로부터 산업훈장을 받는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상진부리 246 독림가 이충일씨(52)의 지론이다. 이씨는 「산 사나이」로 불린다. 동이 트자마자 집 주변 자신의 산 90여만평에서 자라는 50여만 그루의 낙엽송·잣나무 등을 「자식 돌보듯」 살피는 일로 하루를 시작한다. 지난 71년 한양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한 이씨는 73년 전공과 무관하게 육림사업에 무작정 뛰어들었다. 막대한 외화를 들여 원목을 수입하는 우리의 사정을 못내 안타까워하던 터에 선친의 가업을 잇기로 했다.수령이 50년이 지난 원목을 「내 손으로」 길러내자고 다짐했다. 나무심기와 함께 가지치기·풀베기 등 산림육성에 공을 드린 지 24년이 흘렀다.지금 산에는 아름드리 낙엽송과 잣나무·강송·은사시나무 등이 하늘을 가릴 정도로 빼곡하다. 처음 선친으로부터 물려받은 산은 10만평 정도였지만 80여만평을 더 늘렸다.80년대말 땅투기 바람이 이곳까지 불어 나무를 심을 산을 사기가 어려워 그만둘까 고민하기도 했다. 나무가 쑥쑥 자라듯 이씨의 산림에 대한 지식도 날로 쌓였다.산림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30년이 넘는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산림 철학」도 갖게 됐다. 10여년 전부터는 경영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제재소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연간 3천만원의 원목 가공 수입을 올린다. 나무를 밴 자리에는 당귀를 재배,연간 2천만원의 부수입도 올리고 있다. 이같은 투자 결과,앞으로 5년뒤에는 수령이 30년 이상인 1천200그루를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벌목해 나갈 방침이다.산 90여만평을 60 등분,1만5천평씩 나무를 베더라도 60년간 매년 1억원 이상의 고소득이 보장된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산림육성의 공로로 지금까지 농림수산부장관상 등을 6차례나 받았다. 이씨는 『단지 산과 나무가 좋아 가꾼 것 뿐인데 큰 상을 받게 돼 기쁘다』면서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부재 산주를 위해 임업협동조합에서 산림을 관리하고 판로까지 보장하는 제도를 하루 빨리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 정부의 ’98예산편성 지침에 담긴 뜻

    ◎씀씀이 줄여 국제수지·물가 잡기/SOC투자 경쟁력직결 부문에 중점/농민·정치인 등 이해관련자 반발 예상 25일 발표된 정부의 내년도 예산편성지침은 정부재정의 씀씀이를 줄이는 긴축재정 운영을 통해 국제수지개선 및 물가안정 목표를 달성하자는 뜻이 담겨있다. 재정규모 증가율을 경상성장률 미만으로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정부의 확한 긴축의지를 선언한 것으로 볼 수 있다.강경식 부총리가 취임초에 「경기부양 대신 경제체질 강화를 통해 우리경제의 대외경쟁력을 높이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이다.씀씀이 줄이기에 정부가 앞장섬으로써 민간부문의 감량경영과 소비절약을 유도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세출억제에 따라 사회간접자본(SOC)과 교육 및 농어촌 등의 분야에서 이미 확정돼 있는 투자계획의 집행이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재경원 관계자는 『SOC 부문은 수요억제 및 투자의 효율화를 기하기 위해 공급에서 수요 위주로 지원 방향을 바꿀 계획』이라며 『도로보다는 물류비 절감 효과가 큰 항만이나 공항 등의 부문에 중점 지원될 것』이라고 밝혔다.한정된 재원으로 경쟁력 강화 및 생산활동과 직결되는 사업을 중점 지원하기 위한 취지다. 같은 맥락에서 내년까지 42조원을 투입하게 돼 있는 농어촌 구조개선사업도 투자효과를 따져 일부 사업의 시행시기를 순연시키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한다.비사업부문 예산절감 수단의 핵인 공무원 총정원 동결기조를 견지하기 위해 98년 중 공무원 증원도 예년과 달리 예외를 인정받기 힘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같은 재정긴축 방침은 앞으로 각 부처와 예산편성을 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지노진통을 겪게 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지방자치단체나 농민 정치인 등 이해 관계자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달 초 열렸던 안정성장기 재정운영방향 관련 연찬회에서 『갑작스런 세출억제는 국민의 요구수준 및 정부정책의 신뢰성을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전제,『98년도 예산증가율은 경상성장률이나 그보다 약간 높은 수준으로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시한 바 있다.SOC 투자재원조달을 위해 별도 세목 신설보다는 교통세를 올리는 방안이 채택됐다.추가적인 세목 신설이 더 큰 조세저항을 유발할 것이라는 실무선의 지적이 받아들여졌다. 정부의 긴축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각 경제주체의 고통분담 노력을 얼마만큼 유도해내느냐가 관건으로 지적된다.
  • 내년예산 78조규모 긴축편성/올보다 9% 증액

    ◎교통세율 올려 SOC재원 확보 내년도 예산이 올해보다 9% 늘어난 78조원 수준으로 긴축 편성된다.내년에 공무원 총정원이 동결되며 대규모 장기 투자계획인 교육투자(총투자규모 62조원) 및 농어촌구조개선사업(42조원)의 투자우선순위 및 시기도 일부 조정된다. 사회간접자본(SOC)시설 투자재원 조달을 위해 휘발유 및 경유의 교통세율 인상이 검토되며 정부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제도개선 차원에서 항만운영 환경기초시설 병원 청사관리 등의 민영화가 추진된다. 재정경제원은 25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98년도 예산안 편성지침을 확정,오는 28일 열릴 임시국무회의에 상정키로 했다. 재경원은 국제수지개선 및 물가안정을 기하고 정부재정부터 솔선수범함으로써 사회전반의 근검절약을 유도하기 위해 98년 예산을 경상성장률(10%)보다도 낮은 한자리수에서 책정키로 했다.예산 증가율이 한자리수에 그치는 것은 지난 84년 이후 14년만에 처음이다.
  • 아시아발전 저력은 근면한 근로윤리/네이턴 글레이저

    미 정치잡지 뉴 리퍼블릭의 칼럼니스트 네이턴 글레이저는 「탁월한 경제발전을 이룬 동아시아의 저력은 경제발전에 한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최근호 칼럼에서 강조한다.서양의 잣대로 동양의 성공을 재지 말라는 그의 「돈이 전부는 아니다」 칼럼을 소개한다. 사회학자 사이에 「아시아인의 가치관」이 최근 관심있는 주제중의 하나로 부각되고 있다.개념이 애매한 주제라면 손대기를 싫어하는 경제학자들도 동아시아인의 가치관 속에 그들의 놀라운 경제적 부상을 설명하는데 도움을 줄 특별한 것이 들어 있나 하고 궁금해 한다. ○학자들 아시아 가치관에 관심 아시아가치관의 또 다른 측면이 주목을 받고 있는데 여러 아시아 지도자가 언명한 바 있던 「아시아의 민주주의는 서양이 밟은 길을 뒤따르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또 뒤따라서도 안된다」는 논제다.개인주의와 개인의 권리에 대한 과도한 중요성 부여는 아시아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민주주의의 부재에도 폭발적인 경제성장을 계속하고 있는 중국은 쌍수로 이에 동의한다. 아시아의 용들은 민주적이되면서 경제적으로 손실을 보지는 않았다.민주주의는 이들이 부상할 수 있었던 전제조건은 아니었다.반면 서양에서는 별의문없이 민주주의와 선진경제가 서로 묶여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과연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은 역사적인 우연인가 아니면 필연적 연관이라도 있는 것인가.동아시아가 밟아온 길을 보면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이 동행하고 있다 해도 이는 필연이 아니라 우연한 동반이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최근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가치관에 관한 국제세미나 참석중 홍콩신문을 유심히 살펴보게 됐다.서양의 관점에서 쉽게 이해되지 않은 사안이 적지 않았다.「살인율 다소 증가」란 제목 아래 95년 73건이었던 살인이 96년 77건으로 늘어났다고 보도됐다.같은 무렵 미국 뉴욕시는 수십년만에 처음으로 살인이 1천건 아래로 떨어졌다고 자축하고 있었다.홍콩의 인구는 6백30만명이며 뉴욕은 이보다 1백만명 정도 많다.이 두 도시는 인구크기나 밀도면에서 그런대로 비슷하다고 할 만하다. 비슷한 크기의 미국 도시에 비해 홍콩은 범죄도 적고,가족해체도 덜하며복지수당에 의존하는 사람이나 감옥에 갇힌 사람이 적다는 말이다.이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여러 이론을 뒤적이다가 결국 「아시아인의 가치관」으로 되돌아오게 된다.그러나 아시아 나라는 서로 다르다.이 다양한 인종이 놀라운 급속경제성장을 이루면서도 서양이라면 당연히 동반됐을 부작용을 이토록 적게 겪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민주주의·경제 함께 발전 20여년전 많은 사회학자는 일본 경제성장의 원인을 캐보고자 했는데 당시 설문조사결과 일본인은 일·가족·의무 등에 대해서 서양인과는 아주 다른 응답을 했다.이같은 조사결과는 일본 경제성장의 태동을 설명하는데 상당한 도움을 줬다.즉,일본식 프로테스탄트(신교도)적 근로윤리가 존재한다는 것이다.이같은 유추는 곧장 프로테스탄트의 서양이 부유해지면서 프로테스탄트윤리가 퇴색되어버렸듯이 일본도 잘 살게 되면 이 가치관도 변할 걸로 자연스럽게 예상됐었다. 일본은 부자가 됐고 가치관도 변했다.그러나 아주 조금밖에 변하지 않은 것이다.아마도 동양은 진짜 서양과는 다른 길을 밟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미 정치주간지 뉴 리퍼블릭 칼럼니스트/정리=김재영 워싱턴 특파원〉
  • 긴축재정으로 체질 강화 유도/경제종합대책­의미와 전망

    ◎씀씀이 줄여 경상수지 적자 최소화/정부 솔선수범… 민간부문 확산될듯 강경식 부총리를 축으로 하는 새 경제팀이 밝힌 경제정책 운영방향의 가장 큰 특징은 정부재정을 초긴축적으로 운용하겠다는 점이다.물가안정 및 국제수지 적자 개선을 위해 경기부양책을 철저히 배제,경제의 안정기조를 유지하면서 경제체질개선을 통한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기 위한 조치다. 긴축재정 운영을 핵으로 하는 경제정책기조의 주 목적은 국제수지적자 해소에 있다.강 부총리는 『현 상태로 간다면 올 경상수지 적자액은 2백억달러대에 이르고 외채도 몇년안에 1천5백억달러,2천억달러 시대로 넘어갈 것』이라고 우려감을 표시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경상수지 적자해소를 위해서는 실력을 키워 돈벌이를 늘리거나 씀씀이를 줄이는 길 밖에 없다. 그래서 택한 수단이 「97년 세수목표 2조원 감축 및 예산집행 1조원 유예」,「내년 예산증가율 한 자리수 책정」이다.실력을 늘려 돈을 버는데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솔선수범 차원에서 정부부문의 씀씀이 줄이기를 택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부문에 이어 허리띠를 졸라매기 위한 절약대책은 향후 민간부문으로도 급속히 확산될 전망이다. 올 예산집행이 유예되는 1조원은 경직성경비보다는 사업비 쪽에 치중될 것으로 보인다.세수목표를 낮춰잡은 2조원 가운데 1조원은 이미 공공부문에서 절감계획이 짜여져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미 책정돼 있는 사업중 경쟁력향상과 직결되지 않는 쪽의 사업비가 일부 깎이거나 내년 이후로 순연되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아울러 내년 예산도 한 자리수에서 긴축적으로 편성키로 함에 따라 농어촌·사회복지·교육부문 등 대통령 공약사항이나 약속에 의해 막대한 재정을 투입하게 돼 있는 부문에서의 대폭적인 괘도수정이 뒤따를 것으로 예견된다.투입 대비 산출효과를 검증하기가 어려운 비효율적인 재정정책에 손을 대는 것이 불가피할 것 같다. 강 부총리 취임 이후 금융실명제 보완을 필두로 수정 자체가 금기시되다시피해온 굵직한 사안들이 경제논리에 의한 개혁차원에서 메스가 가해지는 점은 주목되는 대목이다. 금융산업을 축으로하는 구조조정작업도 가속화될 전망이다.강만수 재경원 차관은 『과거 미국은 고목은 쓰러뜨리고 새싹을 키우는 구조조정작업을 펴 현재 호황을 누리고 있는 반면 일본은 고목을 방치했다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표현으로 이를 대신했다. 정부의 신뢰를 회복하면서 그 토대 위에서 「미래지향의 경제의 틀」을 새로 짜겠다는 강 부총리의 구상이 관철될지 여부는 경제에 대한 정치의 입김이 철저히 배제되어야 가능한 얘기다.
  • 「러」 과학아카데미 경제연 레오니드아발킨 소장에 듣는다

    ◎동북아지역 21세기 세계경제의 중심축/러시아 경제난국은 개혁방법의 심각한 오류때문/북한개혁 지도자의지에… 월남·독일식 통일 안될것/「러」 바르샤바조약 해제된 마당 나토확장 받아들일수 없어 □대담=유세희 한양대 아태지역학 대학원장 체제 불안을 더해가는 북한,등소평의 사망으로 도전과 기회를 동시에 맞고있는 중국대륙 등 한반도 주변의 기류가 그 어느 때보다도 긴박하게 움직이고있다.서울신문은 한반도 주변의 주요 강국중 하나이면서 정정불안,경제난에 끊임없이 시달리는 러시아의 오늘을 깊이 있게 진단해보기 위해 방한중인 레오니드 아발킨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산하 경제연구소장과 유세희 한양대 아태지역학대학원장과의 특별대담을 마련했다.고르바초프 대통령 시절 경제담당 부총리로서 러시아개혁의 토대를 닦은 인물인 아발킨 소장은 이 대담에서 러시아 국내사정뿐 아니라 한반도,세계정세,미·러 관계 등에 폭넓은 의견들을 제시했다. ▲유세희 원장=우선 러시아의 경제사정부터 살펴봅시다.러시아는 과거의 통제경제를 벗어나 시장경제체제로의 개혁을 시행한지 6­7년이 됐는데도 아직 어려운 고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부분적으로는 지난해 인플레가 21­24%로 낮아졌고 정부재정상태도 나아졌다는 통계가 있지만 전체 GDP(국내총생산)가 계속 감소하고 고정자본 투자도 줄었고 특히 실업,임금체불문제는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습니다.러시아경제개혁 및 발전의 가장 큰 장애요인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생산감소·재정적자 심각 ▲아발킨 소장=지금 러시아의 경제상황은 한두가지 요인으로 설명하기가 불가능합니다.러시아의 개혁은 10년전에 시작된 것입니다.지금의 여러 위기들은 옐친대통령이 소위 충격요법을 도입한 뒤부터 생겨난 것입니다.가장 큰 문제는 생산감소와 재정적자입니다.지난해 GDP는 90년도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습니다.인플레가 월2%이하로 줄었다고는 하나 국가 재정적자가 심화되고 있습니다.이런 문제가 기업활동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유세희=임금체불은 사회불안으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입니다.임금체불등에 항의하는 대규모 파업이 되풀이되고 있는데 해결책이 없을까요.지금까지 추진해온 급진개혁식 방법으로는 더이상 안된다는 진단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아발킨=임금체불은 의사,학자,교사,군장교,농민 등 사회각분야에서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습니다.평균 3­4개월씩 임금이 밀렸습니다.재정불안정 때문이지요.사실 인플레도 지난해 감소했다고 하나 이는 임금체불 등의 희생을 통해 만든 인위적인 결과입니다.임금체불은 소비재의 수요를 줄여놓았습니다.한마디로 지금 겪고있는 경제난은 개혁의 방법에 심각한 오류가 있기 때문입니다.옐친정부가 추진해온 개혁은 IMF(국제통화기금)의 권고를 따른 통화주의적 접근방법입니다.사회적인 요인들을 고려치 않고 순전히 통화정책만으로 개혁을 추진한 것이지요.이 방법이 러시아에 맞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증명이 됐습니다. ▲유세희=옐친 대통령은 아나톨리 추바이스를 제1부총리에 임명하고 체르노미르딘 총리를 제외한 각료전원을 퇴진시킨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이를 개혁노선 수정의 신호탄으로 볼수 있을까요. ▲아발킨=이번조치는 희망과 불안감을 동시에 던져주고 있습니다.이번 조치는 우선 정치적으로 러시아뿐 아니라 전세계를 향해 강력한 러시아정부가 존재하고 있음을 증명해 보이겠다는 의지에서 나온 것입니다.아울러 옐친 대통령 자신의 건강에도 문제가 없다는 것을 내보이고 싶었을 것입니다.옐친정부는 의회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내각총사퇴 요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이 비난을 우회하기 위해 선수를 친 면도 있습니다.이번 조치가 경제적으로 반전의 계기가 될지 여부는 좀더 지켜보아야 합니다.경제,재무,공업 등 경제관련 부처 각료들에 어떤 인물이 임명될지,그들이 제시할 개혁프로그램의 성격 등을 봐야 판단을 내릴수 있습니다. ▲유세희=박사께서는 러시아의 특수성,즉 러시아인의 특수한 심성과 가치관을 고려한 개혁이어야하지 서구식 시장경제를 기계적으로 도입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을 일관되게 해오셨는데 구체적으로 그 제3의 길이란 어떤 방식을 일컫는 것입니까. ▲아발킨=한마디로 시장경제를 추구하되 러시아의 특수성을 고려해 국가의 통제를 가미하라는 것입니다.러시아에서 환경문제나 에너지,수송등 대규모 국가적 사업은 시장기능만으로는 제대로 다룰수 없습니다.IMF는 멕시코,브라질,동구등의 경험을 러시아에 권고합니다.하지만 러시아에 맞지 않는 방법들입니다.나는 오히려 한국,독일,일본의 성공을 가져온 개혁방식을 주장합니다.러시아의 특수한 역사,국민정서,문화등을 충분히 고려해서 개혁정책을 짜야합니다.내 주장의 핵심은 국가의 기능을 강화해야한다는 것입니다.러시아는 국가중심 관리의 오랜 전통을 갖고있습니다.제3의 길이 갖는 특성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수 있습니다.첫째,조세,금융,산업 등을 중심으로 정부의 역할을 활성화할 것.둘째,통화주의자들처럼 한 측면만 중시하는게 아니라 여러 사회적 측면을 두루 고려할것.세째,생산과 투자를 촉진하는 쪽으로 조세제도를 바꿀 것.네째,과학 교육 의료 환경 등에 대한 장기투자계획을 세울 것. ○개혁에 사회요인 고려를 ▲유세희=한·러 관계로 화제를 옮겨가 봅시다.양국경제교류는 수교 직전 86년 8천만 달러에 불과하던 교역량이 지난해38억 달러에 이르는 등 괄목할 성장을 했습니다.그런데 한국의 대러시아 투자는 만족할 수준이 못되고 있습니다.투자규모는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79건에 1억 700만달러에 불과합니다.한국의 투자기업들은 러시아의 정국이 불안정하고 범죄율이 높으며 여러 법규가 미비하다는 등 애로사항을 이야기합니다.앞으로 한·러 경협의 증진,특히 극동쪽에 대한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어떤 방안들이 있을까요. ▲아발킨=러시아는 외국투자 유치 이전에 먼저 국내투자자들의 투자를 활성화시키는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국내투자여건을 개선해놓고 그다음 외국투자를 기다려야 합니다.세계경제에서 21세기에 가장 발전할 지역중 하나는 동북아지역입니다.따라서 러시아가 세계경제에 통합되기를 원한다면 인프라개선 등을 서둘러 극동개발 준비에 나서야합니다.러시아 국가문양을 보면 독수리가 좌우를 살피고 있습니다.이는 동서를 다 포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한국도 러시아를 원료기지로만 보면 안됩니다.몇% 지분을 갖든 가공해서 최종생산품을 만드는 쪽으로 투자방향을 가져가야합니다.러시아에 진출해 고부가 상품을 만들어달라는 것이지요.러시아도 이런 투자에는 과감한 지원을 해야 합니다. ▲유세희=구체적으로 한국기업이 어떤 분야에 진출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보십니까. ▲아발킨=러시아는 세계수준의 기초과학을 갖고있는 반면 한국에는 이를 상품화해 대량 생산할 능력이 있습니다.이 둘이 결합되면 장기적 전망이 매우 높습니다.양국은 기초과학분야의 실용화를 중심으로 장단기 협력 우선순위를 정해 추진할 필요가 있습니다. ○구소연방 경제통합 추진 ▲유세희=한차례 해체과정을 겪었던 소련방이 우크라이나,벨로루시,러시아를 중심으로 다시 재통합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공산당이 다시 세를 얻는 것도 이런 움직임과 무관치 않다고 봅니다.경제적 이득을 위한 실리적 움직임으로 보는지 아니면 옛공산시절에 대한 향수에서 나온 일시적 움직임으로 보시는지. ▲아발킨=옛날에 대한 향수가 점차 커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옛날로 되돌아가겠다는 것은 아니고 경제적 난관을 함께 극복하기위한 방안의 하나로 봅니다.경제통합을 통해 공동이익을 추구하자는 것이지요.지금 세계경제는 지역블록화로 나아가고 있습니다.유럽,북미,동남아 등 5­6개 블록이 있습니다만 여기에 러시아와 벨로루시,우크라이나,그리고 카자흐스탄까지 가세한 러시아블록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러시아 블록은 이들 공화국간 전통,문화,종교적인 일체감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이루어질 것으로 봅니다.앞으로 세계경제는 각 블록을 중심으로 상호보완적으로 움직여나갈 것입니다. ▲유세희=미·러 관계로 화제를 옮겨봅시다.양국은 협력관계인가 하면 나토확대문제를 싸고 갈등이 계속되기도 합니다.러시아는 자유민주진영으로 합류하면서 서구의 경제적 지원을 기대했던게 사실입니다.이 지원이 기대만큼 안된 것도 양국 불화의 한 원인이 됐다고 보는데 앞으로 미·러 관계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아발킨=국제관계에서 우애와 친선은 반드시 조건적으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미국은 매우 실용적으로 자국이익을 추구하는 쪽에서 러시아를 지원했습니다.미국은 러시아의 석유,가스 등 원료시장과 자국상품을 팔 러시아의 소비시장에 관심이 있었지 진정으로 러시아를 돕겠다는 의지는 크지 않았습니다.아울러 미국은 우주,무기,항공등 분야의 세계시장에서 러시아를 경쟁관계에서 탈락시키려고 끊임없이 노력해왔습니다.북한,이라크,그리스,인도 등에 러시아가 무기를 팔려고 할때 미국이 제동을 거는 것이 바로 그 예입니다. ▲유세희=나토에 옛 동구권 나라들을 가입시키는 문제를 놓고 미·러 양국이 좀체 입장차를 줄이지 못하고 있습니다.러시아 국내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미·「러」 나토확장 이견 여전 ▲아발킨=나토확장은 러시아로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문제입니다.냉전이 끝나고 바르샤뱌조약이 해체된 마당에 나토를 오히려 확장하겠다는 발상은 곤란합니다.러시아가 타깃이 아니라면 나토의 존재이유는 무엇입니까.누군가 러시아에 계속 압력을 가하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 같은데 러시아는 완력이나 위협,공포로 굴복시킬수 있는 나라가 아닙니다.이 정신은 옐친이든,레베드,추바이스이든 누가 정권을 잡든 변치 않을 러시아의 특성입니다. ▲유세희=과거 소련은 북한의 가장 든든한 후원국이었습니다.최근 북한의 경제사정이 매우 심각한 지경에 이른 것 같습니다.물론 계속된 수해탓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지령식 경제체제가 한계에 다다른 것으로 보는 견해들이 많습니다.같은 체제를 가졌던 러시아의 경험에 비추어 앞으로 북한이 어떤 방향으로 경제정책을 전화해야 살아남을수 있다고 보시는지요. ▲아발킨=어떤 국가에 대해 조언한다는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조심해서 접근해야 합니다.무엇보다 북한지도자들이 개혁하겠다는 의지가 중요합니다.여기에 국민의식,변화에 대한 욕구들이 종합적으로 고려된 개혁정책이 만들어져야 할 것입니다.고통없이 변화는 불가능합니다.워낙 폐쇄사회라 정확한 자료를 얻기 어렵지만 남북한은 베트남이나 독일식으로 재통일되지는 않을 것으로 봅니다.〈정리=이기동 기자〉
  • 코리아 실렉트웨어 박원민 사장(빌 게이츠 꿈꾸는 한국의 도전자)

    ◎은빛 원반에 매료 인생바꾼 유학도/91년 국내최초 관광용 타이틀 출시/CD롬 등 2백여장 제작… 업계 선두/영화보며 영어학습 비디오CD 히트/포맷 변화툴 독자개발 기술력 과시 지난 89년 미국유학중이던 한 사회과학도는 미국 어느 컴퓨터상점에서도 한국산 소프트웨어를 찾아볼 수 없는 것을 의아하게 생각했다.그때 국내의 「아래아 한글」이나 「이야기」같은 프로그램은 미국에서도 흔치 않은 우수한 것들이라 우리 소프트웨어 개발 잠재력을 믿고 있던 터였다.의문을 떨쳐버리지 못한 그가 장고끝에 내린 결론은 「마케팅의 부재」였다. 어느날 이 유학생에게 평소 알고 지내던 미국의 CD롬업체사장이 한국총판업을 맡아달라고 제의한다.플로피디스크보다 수백배의 저장용량을 갖고 있는 CD롬의 놀라운 기능을 알게 된 그는 『이것이 바로 우리 소프트웨어를 담아 팔 최적의 그릇』이라며 무릎을 쳤다.이렇게 해서 학자의 길로 향하던 그의 발길은 컴퓨터업계로 급선회한다.그가 바로 현재 국내 CD롬업계의 선두주자인 (주)코리아 실렉트웨어 박원민 사장(39)이다. 그가 CD롬을 처음 가지고 일시 귀국했을때 국내에는 플레이어조차 없는 실정이었다.한 정보통신관련 정부산하 연구소에서는 CD롬을 광드라이브에 넣고 구동시키려고 하는가 하면 어느 대기업 전산실에서는 일반 CD플레이어에서 작동이 안되자 불량품이라며 내친 웃지 못할 일도 있었다. 그가 한국에 아주 돌아와 회사를 차리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것은 지난 91년.국내최초로 「코리아투어」라는 관광용 CD롬 타이틀을 출시했다.그러나 회사가 자리를 잡게 된 것은 당시 사운드카드의 대명사였던 옥소리의 김범훈 사장(현 훈테크 대표)과 사운드카드 구동프로그램을 CD롬에 담아 팔기로 계약하면서였다.CD롬 사업의 전제조건인 CD롬드라이브 보급의 길이 열린 계기였다. 그동안 2백여장의 CD롬 및 비디오CD를 제작,국내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제품을 내놓은 박사장은 제작건수 못지않게 관련 기술의 국산화에 힘을 쏟았다고 자부한다.이 회사는 일본,독일 두나라만 보유하고 있는 비디오CD포매터 프로그램을 「CD프로젝터」라는 이름으로 자체 개발했다.이 소프트웨어는 CD롬,CDI,비디오CD등 각종 CD파일포맷을 복사용 CD에 카피할 수 있는 포맷으로 변환해주는 툴로 생산공정 단순화를 위한 핵심기술이다.이 기술로 94년 상공부,과학기술처 등으로부터 상을 받았다. 현재 이 회사의 주력제품은 비디오 CD다.정확하게 말하면 자막,토익,회화 기능을 추가,영화감상과 함께 입체적인 영어학습이 가능한 무비 잉글리시 비디오 CD다. 『비디오CD는 일반비디오테이프의 화질이나 음질을 아직 따라가지 못해 성장의 한계를 갖고 있어요.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부가기능을 넣어 특화시키자는 전략이었습니다』 그래서 무비잉글리시 비디오CD는 지난해 50억원의 매출을 이끈 이 회사의 효자상품이 된다.현재 이 회사에서 나오는 비디오CD는 모두 무비잉글리시 제품들이다. 새로운 멀티미디어 정보의 저장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는 DVD롬은 이 회사의 차세대 주력상품이다.그 동안의 개발경험과 축적된 기술로 박사장은 새로운 싸움에도 자신감을 보인다. 『DVD롬 타이틀 제작과정에서 CD프로젝터와 같은 기능을 하는 DVD프로젝터를 개발중입니다.또 CD롬보다 몇배나 큰 저장용량에 걸맞게 부가기능을 대폭 추가해 경쟁력을 높여갈 생각입니다』 박사장은 현재 CD롬업체들의 고민 가운데 하나가 정부의 지나친 검열이라고 말한다.그는 『컴퓨터 이용자들이 주로 청소년 등 젊은층에 집중돼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일반 비디오 테이프보다 규제기준이 더 까다로운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면서 『소프트웨어 및 멀티미디어산업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이 분야 발전을 위해 관련 법규의 손질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0343)84­0300.
  • 예절은 법보다 중요하다/주디스 마틴(해외논단)

    ◎서로 정중하게 대할때 갈등·폭력 사라져 바쁜 현대생활은 「예절 바르다」는 덕목을 전근대적인 구습으로 경시하는 경향이 있다.이에 대해 미국의 유명한 에티켓 관련 컬럼니스트인 주디스 마틴 여사는 흥미있는 논리전개와 함께 「예절은 중요하고 필수적이다」고 역설한다.미 여성클럽에서 행한 그의 강연을 소개한다. 에티켓은 가식적이고 기를 펴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다.이는 이상주의적이지만 세상물정 모르는 생각인 성선설,즉 사람들은 선천적으론 선하나 문명에 의해 타락했다는 믿음에서 비롯된다.우리 입맛을 당기는 달콤한 견해이지만 인간 본성과는 별 관계가 없다. 진정 우리는 사랑받을만 하게 태어났다.그렇지 않았다면 우리 부모들은 요람속의 우리를 목졸랐을 터이다.그러나 우리가 선하게 태어난 것은 아니다.이것을 깨우치지 않으면 안된다. 에티켓,예절을 지키는 것은 법을 지키는 것과 마찬가지로 일련의 규칙을 안다는 것 이상이다.아주 하찮고 사소한 에티켓 규칙도 도덕과 관련있거나 겹쳐지는 예의의 원칙에 의해 요구된다.존중과 품위가 수많은 에티켓 규칙을 만들어내는 예의의 원칙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원칙들을 이해하는 도덕적인 사람들도 공손하고 정중함을 우선적으로 추구해야할 덕으로 치는데는 주저한다.우선 먼저 세상을 고치고 제대로 돌아가게 한 연후 제7일째 되는 날에나 공손함을 도입해도 괜찮지 않으냐는 생각이다.마음속 깊은데서 에티켓이란 것은 그다지 진실로 중요하다고 할 수 없는,식사나 결혼식 같은 활동에 적용되는 것이려니들 한다. 그러나 예절의 부재가 우리 사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들중 여럿의 원인인 것이다.예를 들어 학교 체제는 규율의 결핍으로 무너지고 있다.조용히 제자리에 앉아있는 것,다른 사람의 말에 귀기울이는 것,차례를 지키는 것,그리고 다른 사람을 때리지 않는 것 등이 가르쳐지지 않는다는 말이다. 범죄의 상당 부분이 늘상 남들로부터 거칠고 무례하게 대해지는데서 길러지는 성질급함과 함께 시작되고 있다.「얕잡아 보아서」가 오늘날 살인의 주요 동기중의 하나다. 서로 정중하게 대하며 같이 일할줄 모르면 정부도 제대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다.입법부와 재판정에서 대단히 가식적인 발언 형식이 요구되는 소이이다.표현의 자유를 굳게 지켜주는 사법부지만 재판정에서는 정작 말을 함부로 할 자유가 없다. 우리는 강탈하고 공격하고자 하는 등의 본능적 충동을 제어하도록 하는 법체제를 가지고 있다.여기에 우리가 인정하든 하지 않든 법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에티켓이란 가외의 법체제를 갖는다.법은 생명,신체,재산을 위태롭게 하는 심각하고 위험한 충동에 대응한다.에티켓은 사소하고 이차적이나 제동걸리지 않으면 심각해질수 있는 도전을 다스리고자 한다.에티켓은 아주 간편한 갈등해결책을 보유하고 있는데 사과하거나 다음날 꽃을 보내거나 하는 것으로 법으로 비화되기 전에 문제를 해결한다. 지난 이십여년간 우리가 목격했듯이 사람들이 에티켓,간단한 예의범절을 지키지 않게 되면 법이 치고들어 온다.「다른 사람 얼굴에 담배연기를 내뿜어서는 안된다」는 에티켓이 법항목으로 올라섰다.성추행 제소도 힘있는 자리에 있는 인사들이 「손은 까불대지 말고 얌전히제자리에」라는 기본 예절을 지키기를 거부한데서 나온 것이다. 에티켓이 할 일을 대신 하도록 법을 계속 부르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다.예의를 위해 법의 테두리를 넓히면 자유가 위협받는다. 자유와 관련해서 말하자면 사람들은 타인에게 밉살스럽게 보일 법적 권리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그 권리 행사는 안된다고 나는 생각한다.만약 행사할 경우엔 그 결과를 받아들일 태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 법 하나로만 세상을 살아가려고 하면 일이 안된다.조금 맘에 언짢은 말은 중상모략 항목으로 재판감이며 야비한 행동거지는 「심리적 잔학행위」로 분류되고 마뜩찮고 거슬리는 모든 것은 공공 건강저해 행위로 선언된다.그래서 에티켓이라고 하는 아담한 가외의 법체제가 필요한 것이다.〈
  • 신한국/「이한동 대표설」 뒤집히나(정가 초점)

    ◎이수성 대표론 급부상/청와대 “공정경선 돼야” 입장 변화 이한동 고문의 신한국당 차기대표 유력설이 나돌면서 8일까지 청와대측 반응이 세차례나 바뀌고 있다.방향은 사실상 내정단계에 접어든 듯 했던 이고문의 대표설을 뒤집는 쪽이다.강인섭 정무수석은 이날 『경선출마자는 모두 같은 스타트라인에서 출발해야 공정하다』고 말해 「경선 불출마 선언」의 전제를 확실히 한 것이다. 고건 총리와 강경식 부총리의 임명 때와는 달리 전개되는 이같은 양상은 「이한동 대표론」을 유동적으로 몰고가는 형국이다.그렇다면 「이고문 대표설」은 이제 물을 건넌 것인가.아직은 그렇게 볼수만은 없다는게 당 관계자들의 첫번째 관측이다. 이 분석의 근거는 대안부재론이다.이한동고문 말고는 마땅한 관리자가 없다는 것이다.한보사태로 민주계 대표론은 사실상 어렵고,그렇다고 이회창·박찬종 고문을 임명하기도 마땅치않다는 지적이다.여론조사에서 수위다툼을 벌이는 이들의 임명은 곧바로 「힘」이 한쪽으로 쏠리는 결과를 초래해 임기말 권력누수를 촉진시킬것이라는 우려에서다. 따라서 강수석의 일련의 발언은 이한동체제의 안착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는 풀이다.다른 예비주자군의 우려를 대신 표출해줌으로써 반발을 누그러뜨리려는 계산된 수순이라는 것이다. 두번째 관측은 이제 이한동 대표체제의 출범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는 견해다.이 논리에 비중을 싣는 관계자들은 강인섭 수석의 『관리형 대표가 되더라도 뒤에 총재가 있고 대통령은 최대한 공정하게 관리하려고 한다』는 언급에 무게를 싣는다. 실제 당내 이회창·박찬종 고문과 민주계는 조건없는 이한동 대표체제 출범에 대한 반발이 크다.이한동 고문의 당대표 기용은 이고문에게 「멍석을 깔아주는 것」으로 자기들과 맞대응할 또다른 경선축의 형성으로 보기 때문이다.특히 이·박 두고문은 이수성카드와 이한동 대표설을 대세론을 견제하려는 다변화 전략으로 여기고 있다. 이는 당을 분란으로 몰고갈 위험성도 내포한다.당의 원심력을 부추기고 경우에 따라 야권의 내각제 전략과 맞물려 위기의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내다본다.이상의 두 관측의 공통점은 당이 어려운 처지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실세대표여야 한다는 점이다.그렇지 않고서는 난산이 예상되는 당헌·당규개정작업을 끌고갈수 없다는 것이다.자칫 대세론의 고삐를 늦추지않고 있는 이·박 두고문에게 당 전체가 휘둘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한다. 그래서 경선불출마를 밝힌 이수성 대표론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있다.
  • 이한동 고문 대표 수락 최대변수/신한국당 당직개편 하마평 무성

    ◎사무총장­박관용·서청원씨/원내총무­김중위씨 유력/정책의장­이해귀·서상목·최병렬씨 등 3선 거론 초읽기에 들어간 당직개편을 앞두고 신한국당내 하마평이 무성하다. 6일 이홍구 대표의 청와대 주례보고와 사흘간의 소집공고 등 전국위원위 소집 준비기간을 감안할 때 개편 시기는 대략 10일 이후로 예상된다. 현재 당대표로는 중부권 출신의 민정계 중진 이한동 상임고문이 가장 유력하다.한보사태 이후 대세로 굳어진 「민주계 불가론」과 대구·경북(TK),부산·경남지역(PK)을 배제한다는 「지역안배론」이 그 배경이다.그러나 차기대표는 「경선참여자」가 아닌 「경선관리자」라야 한다는 당위성 때문에 차기주자중 하나인 이고문이 대표직을 수락할 지가 변수다. 때문에 차선책으로 민주계 원로인 김명윤 고문과 민정계 김종호 의원 등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은 중진인사들도 거론된다.한때 김윤환 전 대표의 재기용설도 나돌았지만 『한번 쓴 사람은 다시 쓰지 않는다』는 김영삼 대통령의 인사스타일상 가능성은 희박하다. 대표가 민정계라면사무총장에는 민주계가 발탁될 전망이다. 부산출신의 박관용 국회 통일외무위원장이 일찌감치 물망에 오른 상태다.일부에서는 문민정부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박의원에 대해 「결과적 책임론」을 거론하기도 하지만 대세는 아니다.안팎에 적이 없는 서청원 원내총무의 이름도 설득력있게 오르내린다.대안부재론과 민정계 대표설로 강삼재 사무총장 유임론도 제기되고 있지만 정작 본인이 「기관사 교체론」를 제기하며 적극적인 사의를 표명하고 있어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원내총무에는 대구·경북 출신 강재섭 경남 출신 박희태 김종하 서울 출신 김중위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그러나 부산출신이 사무총장에 오르면 경남출신은 배제될 것이라는 관측이다.거기다 김용태 청와대 비서실장이 TK출신인 점을 감안하면 김중위 의원이 유력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정책위의장에는 이해귀 서상목 최병렬 김중위 의원 등 3선 이상의 민정계 중진 정책통들이 거론되고 있다. 대변인에는 김철 대변인의 유임설과 함께 앵커출신의 이윤성 맹형규 의원으로 교체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와함께 대선을 앞두고 원할한 당정협의체제를 이끌기 위해 박범진 총재비서실장과 기존 당 3역가운데 일부의 입각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그러나 일부에서는 올 연말의 대통령선거일정 등을 고려할 때 당소속 의원들의 입각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 남평우 의원·노기태 의원·김충조 의원(이런대안 이런비판)

    ◎신한국 남평우 의원/지하시설물 관리기구 총리실에 설치를 26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신한국당 남평우 의원(경기 수원 팔달)은 색다른 제안을 했다.대부분 한보사태와 무역적자·외채 등을 추궁했으나 남의원은 지하매설물에 대한 안전관리대책 딱 한가지만 물었다. 남의원은 『서울 아현동과 대구 가스폭발사고가 모두 지하시설물에 대한 관리가 소홀했던 탓』이라면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주기 위해 지하시설물을 비롯한 지리정보 분야의 법제를 일제히 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울시내 하수관 860㎞를 조사한 결과 가스관·전화선·전기선·상수도 등이 하수도를 뚫고 지나가는 곳이 무려 4천여곳이나 됐다』면서 『부정확한 지하매설물 관련도면을 통합관리하고 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남의원은 또 지리정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총리직속의 별도기구를 설치하고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지리정보 유통촉진법」을 제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신한국 노기태 의원/“의원·고위공직자급료 10% 인하를” 삼성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기업체의 임금동결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신한국당 노기태 의원(경남 창녕)이 범사회적인 임금동결운동을 제안하고 나섰다. 노의원은 26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임금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경제회생이 불가능하다』고 전제,『경제가 회복될 때까지 임금을 동결하자』고 제의했다.노의원은 이어 국회의원과 국장급이상 공직자,일반기업체 임원들의 급료를 10%이상 내리고 나머지 직급은 현재 임금을 동결할 것을 주장했다.나아가 임금동결 기간동안 기업체는 임금인상 예상분의 일정액을 의무적으로 기술투자에 투입하고 근로자들은 노동쟁의나 파업을 일절 자제하자고 촉구했다. 노의원은 『임금부터 동결하면 사치성 소비가 자제되고 물가가 안정되는 등 국민의식과 생활에 큰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회의 김충조 의원/돈세탁 금지법·한은 독립·재정감축 촉구 국민회의 김충조 의원은 26일 국회 경제1분야 대정부질문에서 「3대 경제개혁과제」를 주창했다.경제난국해결은 물론 건국이래 최대 권력형 비리인 「한보사건」과 같은 정경유착을 원천봉쇄하기 위한 방안으로 제시했다. 먼저 금융실명제 보완 및 대출실명제 도입,「돈세탁금지법」제정을 주장했다.특히 「돈세탁금지법」은 실명제중의 실명제라고 규정했다. 또 조세감면 등 세제개편과 정부재정 감축을 주장했다.부가가치세 도입 20년이 지났지만 부가세 미납자는 60%에 이르고,이 부분이 지하경제의 검은 손을 형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앙은행의 독립 필요성도 제기했다.중앙은행 독립은 장기적으로 물가안정을 가져온다는 점을 역설했다.그리고는 『정권의 도덕률 확립이 경제회생의 단초』라고 주문했다.
  • “개성 만점”… 스틸·목조주택 인기 높다

    ◎목조주택/단열·습도능력 탁월… 여름은 시원,겨울엔 따뜻/공사기간 짧아 경제적… 내구년수 100년 넘어 목조주택이 새로운 주거형태로 자리잡고 있다. 3∼4년 전부터 수도권에 전원주택 형태로 한 두채씩 들어서기 시작한 목조주택은 최근 일산의 전원주택단지를 비롯 용인시 고양시 양평군 포천군 가평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독립된 「전원주택」이나 「단지」로 숫자가 부쩍 늘고 있다.이밖에 전주 임실의 휴양림 단지 등 지방의 휴양림 단지에서도 목조주택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서울과 인천을 제외한 수도권 일대에서 3년 이내 건축된 목조주택은 374채로 추산될 만큼 목조주택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목조주택의 확산은 목자재가 갖는 특장점의 영향에 달려있다.목조주택의 장점은 한둘이 아니다.우선 자재인 목재는 부드러운 감촉에다 벽돌 콘크리트와 달리 유해물질 발생이 없다.게다가 단열능력과 습도조절 능력이 탁월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실내온도를 유지해준다. 때문에 입주자들의 주거만족도도 꽤높다.한국주택산업연구원(KHI)이 최근 196개 주택업체와 목조주택 시공경험이 있는 39개사,목조주택 거주자 16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주거만족도는 5점 만점에 평균 3.77로 나왔을 만큼 높았다.특히 안락함과 자기만의 공간을 추구하는 전문직 종사자와 경영자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설계 및 시공상 목조주택의 장점은 설계가 자유로와 건축주의 개성을 충분히 살릴수 있는 독창적인 주택건축이 가능하며 보수나 증·개축,시설교체가 용이하다는 점이다.게다가 외벽마감재의 선택폭이 넓어 다양한 외장재의 적용이 가능한데다 최신 설비의 설치가 용이해 건축물의 시설노후를 막을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시공기간도 짧다.콘크리트 건물의 경우 양생기간만 30일 이상 걸리는 반면 목조주택의 공사기간은 30평형의 경우 30∼45일,60평형은 60∼75일이면 설계에서부터 입주가 끝난다.이는 건식공법이 적용되는데다 사용목재도 규격화가 이뤄져 부재간 연결 및 접합이 간단해 현장작업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반면 수명은 대단히 길다.콘크리트 주택의 평균수명이 20∼30년인 반면 목조주택의 내구년수는 1백년 이상으로 알려지고 있다. 건축방식으로는 경량목구조 방식,조립식패널방식 및 통나무조립공법 등 3가지가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경량목구조방식은 두께 2인치 너비 4인치(2X4),두께 2인치 너비 6인치(2X6)의 각목재를 사용하는 방식이다.이 방식을 채택한 목조주택은 「각재조립주택」으로 불린다.각재를 일정간격으로 세우고 중간에 단열재를 넣은 다음 판재와 석고보드로 마감하기 때문이다. 조립식패널공법은 바닥판,벽체,지붕 등의 각 부분품을 공장에서 패널로 제작,현장에서 조립 또는 연결해서 건축하는 공법으로 시공인력이 적은데다 기성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건축비가 적게 든다는 잇점이 있다. 평당 건축비는 업체별로 다양하지만 30평형을 기준으로 2X4방식을 채택하면 2백만원,2백50만∼3백만원선,통나무 방식을 채택할 경우 3백만∼4백만원선으로 각각 총건축비는 8천만원 안팎과 1억5백만원선으로 추산된다.물론 토지구입비는 제외된다.콘크리트 주택(평당 2백만∼2백40만원)보다 좀 비싼 편이지만 업계는 다양한 가격대를 내놓고 있어 건축비를 일괄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 현재 목조주택 시공만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는 많지 않고 개발,자재공급,설계 및 시공을 함께 하는 업체들이 대부분이다.한국목조건축협회에 소속된 회사는 68개로 업력이 대부분 10년 미만이다.목조주택의 인기가 최근 급상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스틸하우스/주재료 철재… 내구성·내진성서 타의 추종 불허/폐자재 따른 환경오염 “전무”… 차세대 건축 선호 요즘 서울 강남구 도곡동 모델 스틸하우스에는 건축전문가와 일반 시민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경북 포항시 대도동과 전남 광양시 중동에 준공된 모델 스틸하우스에도 발길이 이어지기는 마찬가지다. 포항제철과 포스코개발 등 63개 업체로 구성된 스틸하우스 클럽이 스틸하우스 보급을 위해 세운 모델 하우스다.서울 도곡동 모델하우스는 60평형(2층)과 50평형,20평형 3가지.60평형의 지붕은 금속기와이고 50평형과 20평형은 각각 아스팔트 슁글 지붕으로 처리했다.포항모델의 경우 50평형과30평형 두가지로 모두 2층인데 50평형은 금속기와로,30평형은 천연 슬레이트 지붕으로 처리했다.광양은 50평형과 30평형으로 아스팔트 슁글지붕으로 마감했다.주자재는 철재지만 마감재는 기존 재료를 모두 사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스틸하우스는 북미의 전통적인 목조주택 공법에서 주자재인 목조대신 두께 0.46∼2.56㎜내외의 아연도금강판으로 만든 C형강(일명 스터드)을 벽체,바닥,지붕 등 건축물의 주요부분 골조로 사용하고 내벽 마감은 석고보드와 단열재로 외벽은 스티로폴 등 기존 자재를 사용해서 지은 건축물을 말한다. 스틸하우스의 특·장점을 꼽자면 뛰어난 내구성과 내진성,가변성과 공간활용성이 지적된다.스터드를 나사못으로 결합하는 만큼 강한 압력에도 잘 견딘다.92년 하와이를 강타한 허리케인에서 살아남은 건물이 스틸하우스였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또한 기존 단열재와 내·외장 마감재를 사용할 경우 스틸하우스는 벽두께는 얇아지면서도 동일한 단열효과를 낼수 있어 효과만점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게다가 지난 10년간철강재 가격이 안정을 유지하고 있어 자재 공급가격이 일정하고 낭비가 적은데다 운송도 편리해 공기단축과 맞물려 건축비를 대폭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공간활용성도 눈에 보이지 않는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 준다.벽돌조나 목조주택에 비해 벽체가 얇아 내부공간이 넓다.포스코 관계자는 60평형의 내부공간은 기존 방식으로 건축된 70평형의 내부공간과 엇비슷하다고 밝히고 있다.선택은 분명해진다. 게다가 오래된 주택을 해체했을때 생기는 폐자재로 인한 환경오염문제를 말끔히 해결했다.스틸하우스의 자재 재활용도는 근 100%나 돼 미국 호주 일본 유럽 등 환경의식이 높은 선진국에서는 이미 차세대 건축양식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 “요식행위 아닌 철저 조사”/검찰의 현철씨 조사 전망

    ◎현철씨 각종자료 제시… 한보와 무관 강조/대출 압력·거액 수수료 등 소문진위 캘듯 대검 중수부(최병국 검사장)는 21일 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를 예상보다 강도 높게 조사했다.22일 새벽까지 고삐를 늦추지 않아 단순한 요식행위로 끝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한보사건의 주임검사인 박상길 중수2과장은 청사 11층 조사실에서 현철씨와 마주 앉아,질문과 답변을 주고 받으며 고소인 진술조서를 꾸몄다.현철씨는 이날 하오 3시쯤 검찰청사에 도착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대응했지만,검찰조사에서는 준비해 온 서류를 내보이는 등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검찰도 1∼2시간만에 마치는 일반 고소사건의 고소인 조사와는 달리,오랜 시간에 걸쳐 상당한 분량의 진술조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국민회의 한영애 의원 등이 주장한 것처럼 당진제철소 공사현장을 방문했는지 여부,미국 애틀란타올림픽 기간에 한보 정보근회장과 현지에서 만났는지 여부 등 비교적 간단한 사실관계를 조사했다.현철씨는 그러나 미국에서의 체류날짜가 정회장과 겹치지 않는다는 출입국 증명서 등을 제시하는 등 알리바이(현장부재증명)를 대며 야당측의 주장을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에 따라 「현철씨가 당진제철소 시설재 도입 과정에서 거액의 수수료를 챙겼다」「한보그룹의 대출과정에 압력을 넣었다」는 등 항간에 나도는 소문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었다.명목상으로는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사건」의 고소인 자격으로 현철씨를 불렀지만,그를 둘러싼 각종 의혹의 진상 규명이 수사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현철씨에게 로비를 편 의혹을 받아 온 정보근 회장(3남)과 종근(1남)·원근(2남)·한근씨(4남) 등 정태수 총회장의 아들 4형제를 한꺼번에 소환,조사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비롯됐다.4형제 가운데 한근씨만 빼고 모두 현철씨와 같은 고려대 학부나 대학원 출신이다.검찰의 관계자는 『현철씨에 대한 의혹을 규명하려면 정씨 형제들의 소환이 불가피하지 않느냐』고 반문하고 『이들은 한보 연루설 등 야당과 현철씨의 대립된 주장을 밝히는데 중요 참고인』이라고 말했다.검찰은 야당측의 자료제시 등으로 조사 여건이 달라지면 현철씨를 추가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진상을 가리기 위해 의혹 부분을 광범위하게 훑겠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 현철씨는 그러나 「한보 연루설」을 강력히 부인하는 동시에,이같은 말을 흘린 국민회의측 의원들의 사법처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한보사건 초기부터 밝혀 온 『한보와는 전혀 무관하다』는 주장을 일관되게 유지했다고 검찰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따라 현 시점에서는 야당 인사들이 구체적인 자료제시를 하지 않는 한,현철씨에 대한 조사는 명예훼손 사건의 고소인 조사로 끝날 뿐 한보사건의 막판 변수로 작용할 것 같지는 않다는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 귀순자 테러공포/언제 당할지 몰라 불안감에 떨어

    ◎“외출 겁난다” 신변보호 강화 요구 이한영씨 피격 이틀 뒤인 17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서울 남부보훈지청 3층에 있는 귀순북한동포후원회(회장 오제도 변호사) 사무실에 모인 귀순 북한동포들은 자신들에 대한 북한간첩의 테러 가능성을 불안해하며 당국의 보호조치 강화를 요구했다. 귀순 동포들은 특히 『이씨 피격은 당국의 보호조치 부재가 빚은 예고된 사건』이라고 지적하며 당국에 불만을 표시했다. 북한 정보기관에 근무하다 20년 전에 귀순했다는 김모씨(57)는 『현재 귀순자들에 대한 당국의 보호조치는 정보기관 안가에서 1년,거주지에서 2년을 포함해 3년에 불과하다』며 『귀순자 대부분이 북한 공작원으로부터 언제라도 테러를 당할수 있다는 불안감에 떨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황장엽 비서가 남한내 고정간첩이 5만여명에 이른다고 밝혔듯 북한당국이 마음만 먹으면 귀순자 누구라도 테러할 수 있다』며 『집 밖에 나가기가 겁날 정도』라고 털어놓았다. 경찰청이 관리하는 귀순 북한동포들의 모임인 숭의동지회 오선석 회장(51)은 『집으로 전화를 걸어 「배반하고 잘 살 줄 아느냐」고 욕을 퍼붓는가 하면 심지어 죽인다고 협박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며 이씨 피격은 북한의 협박이 실행에 옮겨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30년전 귀순했다는 오회장은 그러나 『이 사건을 계기로 관계기관에서 보다 치밀한 귀순 동포 보호대책을 세우지 않겠느냐』며 당국의 보호조치 강화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후원회 부회장 김용철씨(54)는 『귀순 북한동포 700여명 전원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50여명 밖에 나오지 않았다』며 『제2,제3의 피해를 막기 위해 귀순자 보호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귀순 북한동포들은 이날 사회복지협의회 이웃돕기운동추진위원회에서 기증한 점퍼·면바지·티셔츠 등 의료 600여 점을 하나씩 가져가라는 통보를 받고 후원회 사무실에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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