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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실 금융기관 “사고뭉치”

    대출사기,고객돈 횡령 등 최근 구조조정 대상 금융기관을 중심으로금융사고가 잇따라 터지고 있다. 경영부실에다 직원들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 현상이 겹쳐금융기관의 내부통제 시스템에 구멍이 뚫렸다.그러나 이같은 시스템부재에도 불구하고 해당 금융기관은 물론 금융감독원도 속수무책이다. ◆사고의 공통점 최근에 확인된 대형 금융사고는 모두 5건.한빛은행관악지점의 불법대출을 비롯,평화은행·울산종금·중앙종금의 고객예금 횡령에 이어 5일에는 경기 부천시 중앙신용협동조합에서 간부직원이 대출서류 위조 및 인감 도용 등의 수법으로 고객예금 64억원을 빼내 달아나는 사고가 또다시 발생했다. 사고가 난 금융기관들은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되거나 경영부실로 장래가 불투명한 곳이라는 공통점을 안고 있다. 한빛·평화은행은 경영정상화계획을 내야 하는 구조조정 대상 은행이고,중앙종금은 예금보험공사 자회사로 편입될 처지다. 신협은 지난 97년과 98년에 중앙회 회장이 수십억원을 횡령하는 등대표적인 사고빈발 금융기관이다.수법도 지능적이어서 전산처리되는잔액증명서를 위조하거나 계약중도 해지 등을 악용해 횡령했다. ◆왜 발생하나? 무엇보다 금융기관 종사자들의 도덕적 해이 때문이다.금융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시장불안론’을 강조했다.증시불안과구조조정 여파로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진 직원들이 업무상 늘 만지는고객돈에 대한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과거에도 증시가 불안정하면 금융사고가 잇따라 터지곤 했다”고 설명했다. 금융기관의 내부통제 시스템이 허물어지고 있다는 점도 요인으로 지적된다.580억원대의 불법대출을 한 한빛은행 관악지점의 경우,본점감찰에서 아무런 지적도 받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평화은행도 같은 지점에서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7월까지 다섯차례에 걸쳐 불법대출이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본점은 이를 눈치채지 못했다. 울산종금의 경우,첫번째 인출사고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나도록 사고를 파악하지 못할 정도로 금융기관의 ‘내부통제 부재’가 극심한 상태다. ◆감독당국은 뭘했나? 금융당국은 거듭되는 금융사고에도 불구하고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감원은 은행검사를 본점위주로 바꾼 상태로 지점검사는 각 은행본점 검사부 몫”이라면서 “시간이 부족해 종금이나 신협 등의 경우,정기검사를 사실상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외국처럼 3∼4일정도 직원들에게 휴가를 명령한 뒤,휴가자의 업무를 다른 사람에게 맡김으로써 사고를 예방하는 방안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국회정상화 물밑접촉 활발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 중진들의 물밑 접촉이 활발해지고 있다.민주당 최고위원들이 여야 대화 단절의 가장 큰 원인이 ‘비공식 창구의 부재’에 있다고 판단,분위기 조성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은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권노갑(權魯甲)최고위원은 “물밑 대화를 하고 있지만 아직은 만족할 만한 수준은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경우 한화갑(韓和甲)김중권(金重權)박상천(朴相千)정대철(鄭大哲)김근태(金槿泰)최고위원 등이 역할을 분담,물밑 대화에 나서고 있다. 한화갑 최고위원은 ‘비공식 창구역’을 자임하고 있다.여권 실세로서 실질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한 최고위원은원내총무시절 호흡을 맞췄던 한나라당 하순봉(河舜鳳)부총재를 비롯,박관용(朴寬用)양정규(梁正圭)부총재 등과 관계 정상화를 모색하고있다. 김중권 최고위원은 정창화(鄭昌和)총무를 비롯,한나라당 내 옛 여권인사들이 주요 접촉대상이다.고려대 인맥을 통해서도 의견 교환을 하고 있다. 박상천 최고위원은 박희태(朴熺太)이부영(李富榮)부총재를 대화 파트너로 생각하고 있다.정대철 최고위원은 이부영부총재,김덕룡(金德龍)의원과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김근태 최고위원은 한나라당의 강경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는 소장파 의원들과 만나 관계 개선을 모색할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최고위원들의 활동으로 국회 정상화의 공감대가 형성될 경우 원내총무 등 공식 채널을 통해 여야 영수회담을 추진하는 등 정치현안에 대한 해법을 본격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여야의 입장이 팽팽해 물밑 대화의 성과가 가시화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전망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앨 고어, 선거인단 지지도 앞서

    민주당 앨 고어 부통령의 전국 여론지지도가 상승하면서 주별 선거인단 여론 지지도에서도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를 처음으로 앞지르기 시작했다.3일 발표된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의 여론조사결과 선거인단 여론조사에서도 216석을 확보 할 것으로 나타나 188석확보가 예상되는 부시 후보를 앞지른 것으로 드러난 것. ■부시 아성지역 이탈 시작 및 경합지역 고어쪽으로 이동 부시 후보는 지금까지 아성으로 지켜온 록키산맥 동쪽 중서부 평야지대와 동남부 주들에서 유권자들의 지지를 잃기 시작,본격적인 중부권 공략에나섰던 고어 쪽으로 유권자들의 마음이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플로리다주(선거인단 25석)가 고어쪽으로 이동한 것을 비롯,오하이오(21),미주리(11),뉴멕시코주(5) 등 4개주가 대거 고어쪽으로 이동했다.게다가 펜실베이니아주(23)를 비롯해 고어의 고향인 테네시주(11),워싱턴(11),아이오와(7)주 등 경합 지역들이 일제히 고어쪽으로 편향되는 현상도 보였다. ■고어의 유람선 유세와 노동절 유세 주효 캘리포니아주(54)와 뉴욕주(33),일리노이주(22) 등 선거인단이 많은 주를 확보해둔 고어 진영은 대평원지역을 취약지구로 판단,전당대회가 끝난 지난달 17일부터미주리강과 미시시피강을 따라 스팀보트를 타고 유세에 돌입했었다. 또 노동절(4일)을 맞아 건축근로자,철강근로자들을 찾은 고어 진영의근로자 친화 노력이 노동절을 전후한 여론조사 상승에 큰 결실을 거둔 셈이다. ■초조한 부시 진영 TV토론 제의 갑자기 10%포인트 차이로 추월당한데다 믿고 있던 중부권 선거인단 여론마저 흔들리면서 부시 진영은초조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지도 추락의 원인이 공화당 정책에 대한 유권자들의 이해 부족과자신의 호소력 부재에 있다고 판단한 부시는 3일 고어 진영에 TV토론을 제의했다.TV토론을 통해 추락 일변도의 지지도를 만회해보겠다는전략이다. 그는 10월3일 케네디도서관에서 예정된 토론회 등 기존 TV토론회 외에 오는 12일 NBC의 ‘언론과의 대화’(Meet the Press),10월3일 CNN의 ‘래리킹 생방송토론’,그리고 10월17일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에서 3차례 더토론회를 갖자고 전격 제의했다.그러나 고어 진영으로부터 거절을 받아 초조함만을 더 드러낸 결과가 됐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네티즌 칼럼] 눈높이 의사

    전공의들의 투쟁이 계속되고 있다.하지만 아직 묵묵히 환자들 곁에있는 의사들은 수없이 많다.좋은 진료는 무얼까? 환자의 아픔을 함께해줄 줄 아는 의사의 모습이다.환자의 말을 의사가 잘 들으려면 ‘청(聽)’에서 알게 되듯 귀로 열심히 들으며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껴야 한다. 그런데 실제로 나는 보건소에서 너무 많은 환자를 진료하다보니 환자의 증상을 귀로만 듣고 눈으로는 보험 프로그램이 설치된 컴퓨터모니터를 바라보며 자판을 두드리는 식의 진료에 국한되고 있다. 물론 지금의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자위해 보지만 일반적으로 병·의원의 진료가 다 그런 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특히 대학병원은 ‘2시간 대기 3분 진료’가 평소 모습이다.이제는국가가 나서서 보건소에서부터 의료법을 지켜 의사 한 명이 60명의환자를 진료하게 하고 다른 병·의원의 의사들도 그렇게 하고도 의료기관 운영에 지장이 없도록 환경을 조성해줘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진료의 질에 대한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해야 할 때인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의사 한 명이 하루에 환자를 40명 이상 보면환자에 대해 기억을 잘 할 수 없기 때문에 그 이상을 진료하지 말라고 권장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의료법에도 시행규칙에 환자 60명당의사 한 명씩 추가하라는 조항이 있다. 독일 베를린 의대 교수가 자기 나라의 개업의는 하루에 40명 정도의 환자를 진료해야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는 말을 하면서 그런 자기나라의 의료시스템이 약간 부끄럽다는 느낌을 전한 적이 있다.물론어느 정도의 환자수가 적정인원인지는 우리 환경이나 전통 등과 견주어 봐야겠지만 적으면 적을수록 좋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의사들은 지금 과중한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어떤 때는 의사 스스로가 몸이 상하는 경우를 경험하는 때가 많다.이것은 우선 의료시스템이 적정하게 유지돼 있지 못하기 때문이고 한편으로는 의사 스스로가 자신과 나아가 환자들을 위해 제대로 된 여건조성에 인식과 실천의전환을 가져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1차 의료대란 직전에 운영이 어려워 폐업했던 개인의원에서 나는 하루에 10여명 정도 진료했다. 남는 시간에는 여러가지 고민을 가진 여성들을 상대로 평균 1시간 가까이 상담도 해주었다.이곳 보건소에서도 하고 있는데 기다리는 환자들이 유무언의 아우성으로 더 진지한 상담이 어려울 때가 있다.환자도 자신의 제대로 된 대접을 받기 위해 더 계몽되고 인내해야 한다. 2차 의료대란이 일어난 직후에 의사 한 명이 하루에 100∼150명의환자를 보았지만,요즘은 대학에서 수련과정을 끝낸 공중보건의사가 2명 파견된 터라 하루에 의사 한 명당 70여명의 환자를 보게 됐다. 정부가 의약분업이 의료개혁의 시금석이라고 판단하고 추진하고 있는 것은 동감하지만,의료현실 특히 의사와 환자가 질높은 서비스를 공유할 수 있도록 조건을 만드는 데는 부족하지 않은가 생각한다. 의료서비스 개선의 관건은 의료문제를 책임지는 행정관리나 정치인들,그리고 현장에서 병원이나 보건소를 관리하는 사람들이 의술은 물론이고 행정적이고 인간적인 지혜를 늘려나가는 데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이다.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당국과 의사들의 갈등은 어쩌면 우리 사회의합의문화의 부재가 한몫(?)을 하고 있다고 본다. 현장의 애로사항을 잘 들어주고 이를 의사와 환자들에게 고루 퍼뜨리는 유능한 사람들이 많이 대접받을 때 우리 의료의 눈높이 진료 시대는 도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 안 병 선 서울 양천구보건소 의사 quasy@chollian.net
  • 올림픽 축구팀 공수 합격점

    ‘실전훈련은 완벽히 끝냈다.올림픽 8강 고지에 오를 일만 남았다’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본선행을 앞두고 가진 두차례 모의고사에서 합격점을 받았다.한국은 1일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2차 평가전에서 고종수가 2골-1도움을 올리고 이천수가 2개의 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에 힘입어 나이지리아를 5-1로 이겨 두차례 평가전을 모두 완승으로 장식했다.한국은 박지성의 선제골에 이어고종수·박진섭·고종수·김도균이 차례로 골을 추가했다.고종수는2차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한국올림픽호는 올들어 가진 각종 국제경기에서 무패기록(15전13승2무)을 이어갔다. 새로 짜인 한국올림픽팀은 나이지리아와의 두차례 경기에서 10골을올린 반면,실점은 2점에 그쳐 공수 전반에 걸쳐 안정된 전력을 보여줬다. 특히 이천수의 성공적인 스트라이커 변신과 고심 끝에 와일드카드로선택된 김도훈의 활약상은 올림픽에서 골결정력 부재에 대한 우려를털어줄 조짐으로 받아들여진다.또 1차선서 보여준 최태욱의 빠른 몸놀림도 공격라인의 수시변화를 가능케 해 경기 운영폭을 좁혀주는 호재가 될 전망이다. 홍명보를 축으로 한 수비진 역시 성공작이라는 평을 들을 만했다.1차전 때 미드필드진의 1선 수비에서 일말의 불안감을 드러내긴 했지만 최종 수비수들은 힘과 개인기 스피드를 무기로 임무를 무난히 완수했다. 게임메이커인 고종수는 1·2차전을 통틀어 2골-3도움을 기록하면서골능력과 정확한 패싱력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또 미드필드의 박지성과 수비의 심재원 등은 1선 공격이 벽에 부딪힐때마다 2선에서 최전방까지 치고 들어가 상대 골문을 위협, 공격의맥을 이어줬다. 한국은 전반 10분 홍명보의 긴 패스를 받은 박지성이 수비 한명을제치고 들어가며 오른발 슛,포문을 열었다.한국은 15분 뒤 페널티킥에 의한 동점골을 내줬으나 44분 고종수가 김도훈이 얻은 프리킥을추가골로 연결시켰다.한국은 후반에 이천수와 박진섭이 3번째 골을합작한 뒤 고종수·김도균이 잇따라 골을 보탰다. 박해옥기자 hop@
  • 民主 지도부 최고위원체제로

    민주당이 8·30 전당대회를 통해 지도부를 새롭게 구성한다.한시적조직인 지도위원제가 사라지고 최고위원제가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됨으로써 명실상부한 당의 최고협의기구가 될 전망이다.같은 맥락에서당직개편 가능성도 있다.당 지도부도 이를 부인하지 않는다.다만 한나라당의 정치공세에 따른 것이 아니란 점은 분명히 하고 있다. ■대표최고위원 당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30일 전당대회 말미에 7명의 경선 최고위원과 5명 이내의 지명직 최고위원 가운데 대표최고위원을 선임한다.누구를 대표에 지명할지는 김 대통령만 알고있다.당 안팎에서는 여러가지 관측들만 나돌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현재로서는 서영훈(徐英勳)대표의 재기용설이 유력하다.서 대표의 ‘대안부재론’이 강한데다 그동안 여러차례에 걸쳐 김 대통령이 서 대표에게 ‘전당대회 이후’를 염두에 두고 힘을 실어줬기 때문이다. 윤철상(尹鐵相)의원의 발언 파문에 따른 책임론이 부담이긴 하지만사실 서 대표의 지도력과는 무관하다는 것이다.그래선지 전날까지 활발하게 얘기되던 후임 대표 ‘하마평’은 쑥 들어가버렸다. ■당직개편 전당대회가 끝난 뒤 당3역을 비롯한 핵심당직자들이 일괄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누가 개편 대상이냐는 것이다.당3역 전원 교체설도 있지만 정균환(鄭均桓)원내총무와 이해찬(李海瓚)정책위의장은 유임 가능성이 높다.정조위원장 일부도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송자(宋梓) 전 명지대총장의 교육장관 입각으로 공석이된 21세기국정자문위원장,정 총무가 겸하고 있는 총재특보단장,실사개입 발언파문으로 사퇴한 윤철상 사무부총장 등 일부 당직에 대한보완 인선도 예상된다. 시기는 김 대통령이 출국하는 9월초로 점쳐진다.여야 대치상황을 감안,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 내각 팀별회의 결산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9일 인적자원개발회의 주재를 끝으로 ‘8·7 개각’후 내각운영의 새로운 방식인 팀별 회의를 모두 마쳤다.처음 경제정책조정회의로 출발한 김 대통령은 팀워크가 ‘강력한 정부’의 요체임을 화두(話頭)로 삼았다. ■내각 팀워크 강조 모든 회의에서 개인의 업적보다는 팀워크를 강조했다.한 부처나 개인보다는 팀의 성과를 먼저 생각하라고 주문했다. 정책 혼선이 1기 내각의 가장 큰 문제였고,이러한 토론부재의 내각운영 시스템은 국민에게 ‘작지만 강한 정부’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다는 반성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팀별회의 주재의 목표는 국정현안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자리였다.나아가 국정개혁 2기 내각의 소명과 방향을 확인하고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회의였다.실제 김 대통령은 회의 때마다 “외환위기 때와 같은 긴장감이 줄었고,도덕적 해이,개혁 피로감,집단이기주의도 나타나고 있으며 기업,금융 등 4대 개혁도 아직 마무리하지 못했다”며 각 팀을 독려했다.또 “국정 2기로 들어가면서 새로운 각오로 출발하자”는 주문도 잊지 않았다. ■개혁 추진 방향 정리 각 팀마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을 일목요연하게정리함으로써 개혁의 지속적인 추진을 은연중에 강조했다. 28일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는 의료계 폐업,인권·민주주의 신장,유해식품,환경,교통을 포함한 사회부문의 전 분야에 걸쳐 기본 방향을 제시,직접개혁의 방향을 잡아줬다. 어쨌든 김 대통령은 이번 내각이 팀제로 뭉쳐 산적한 현안을 지혜롭게 해결하기를 희망했다.이제 어느 한 부처가 나서 독자적으로 처리할 일이 흔치 않다는 점에서 김 대통령의 새 내각운영 기법은 일단평가를 받고있다.다만 이직도 상존해 있는 부처간 이기주의와 정치권의 격랑에 내각이 흔들리지 않고 가느냐,또 모양새가 아닌 실질적인성과를 얼마나 내느냐가 관건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 [대한광장] 부패 私學의 척결

    ‘교육7적’을 다시 생각한다.지난해 8월 교육관계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국회 교육위원회,교육부,전국의 교수·교육단체들이 뜨겁게 충돌했던 사건이 있었다.그 과정에서 교육부장관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회의원 7명이 ‘을사5적’을 본받아 ‘교육7적’이 되었다.잠시그 전말을 되돌아보자. 정권 초기에 교육부가 교육개혁을 위한 정책들을 의욕적으로 입안했지만 일부 국회의원들의 제동으로 난관에 봉착했다.설상가상으로 장관이 바뀌면서 초기의 개혁정책은 급격하게 퇴색했다.국회의 제동이강한데다 장관의 소극적인 태도 때문이다.그 결과 개혁성을 상실한교육관계법 개정안이 일주일 만에 교육위원회,법사위원회,국회 본회의를 일사천리로 통과했다.고등교육법,사립학교법,초중등교육법 등주요 법개정에서 개혁을 버리고 개악만 남긴 셈이다. 임시이사의 임기제한으로 분규사학의 정상화가 더욱 어려워진 반면구재단의 복귀가 가능하게 된 일이라든지,교육주체의 자율성을 신장하기 위한 학교운영위원회가 단순 자문기구로 전락한 일,그리고 대학교육의민주성을 상징하는 교수회의 의결기구화가 논의조차 안된 일등이 그렇다.결국 법개정은 교육개혁에 역행하는 결정이자 사학재단의 전횡과 부패를 견제할 수 있는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들까지도 거부한 ‘교육개악’으로 비판받았다.이 개악에 주도적으로 기여한 장관과 국회의원들이 ‘교육7적’으로 낙인찍힌 것도 이 때문이다. 이것은 1년 전의 이야기다.그 사이에 장관이 바뀌었고 ‘교육7적’으로 지탄받았던 국회의원들이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았다. 그러나 교육현실은 별반 바뀐 것이 없다.개악된 교육관계법은 여전히재개정되지 못하고 있다. 임시이사제도가 흔들리는 가운데도 임시이사 파견대학은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상문고는 구 재단의 복귀로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앞으로도 더 많은 대학이 부패한 사학재단으로인해 고통을 겪을 것 같고,결과적으로 더 많은 대학에 임시이사가 파견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교육철학과 교육정책의 부재가 불러온 필연적인 결과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사학의 자율성에 대한 몰이해라 할 수 있다.사학의자율성이란 정부에 대한 사학재단의 ‘경영적’ 자율성과 사학재단에 대한 교육주체의 ‘교육적’ 자율성 두 측면을 포함하는 개념이다.이 두 측면이 동시에 보장되고 균형을 이루어야 명실공히 사학의 자율성이 신장될 수 있다.그러나 현실에서는교육주체의 자율성이 억압된 가운데 사학재단의 경영적 자율성만 강조되는 기형적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이것은 사학재단의 전횡에협조하는 논리인 동시에 부패사학의 발호를 방치하는 것이다. 교육의이름으로 부패사학을 단호하게 척결하고 교육주체의 참여를 확대하여교육을 활성화하는 개혁이 어째서 불가능한 일인지 모르겠다. 교육개혁에서 생산성이 부각되는 반면 공동체성이 간과되고 있다는사실도 지적해야겠다.교육이 적절한 수준의 생산성을 갖추어야 한다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그러나 생산성은 교육의 본질도 아니고전부도 아니다.교육문제를 말하려면 생산성을 탓하기 전에 조령모개의 교육정책,관료적 교육행정,부패한 사학재단,반교육적인 교육현장을 먼저 말해야 한다.그 속에서 교육공동체가와해되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생산성은 그 다음 문제이다.와해된 교육공동체를교육주체의 참여를 통해서 복원하고 그 위에서 교육성과를 기대하는정책이 과연 불가능한 일일까?기업체에 적용하기도 어려운 신자유주의적 경제논리로 교육개혁을 추진한다면 교육도,개혁도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김대중정부 집권 후반기의 교육정책을 이끌어나갈 신임 장관의 정책방향이 생산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흐르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바라건대 새로운 교육정책이 공동체성과 생산성의 조화를 도모하는방향으로 전개되었으면 한다.아울러 사학이 대학교육의 80% 이상을담당하는 현실에서 부패사학의 척결없이 대학개혁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특별히 강조하고자 한다.특히 몇몇 대학이 십년 넘게 임시이사체제로 운영되는 현실을 수수방관해서는 안될 것이다. 정대화 상지대 교수·정치학
  • ‘선거비용 實査개입’ 의혹 파장/ 정기국회 초반 파행 불가피

    민주당 윤철상(尹鐵相) 의원의 비공개 의원총회 발언으로 16대 첫정기국회의 정상 운영이 불투명해지고 있다.한나라당이 정기국회 보이콧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27일 “특별검사제와 국정조사가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정기국회를 안할 수도 있다”며 초강경 입장을내비쳤다.민주당 서영훈(徐英勳) 대표가 이날 문제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진화에 나섰으나 역부족인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한나라당의 특별검사제와 국정조사 요구를 둘러싼 여야의 ‘전선’ 형성으로 정기국회의 초반 파행은 불가피한 분위기다.국회정상화를 위해 물밑 접촉을 해온 민주당 정균환(鄭均桓)총무와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도 이같은 돌발 사태에 당혹감을 감추지못하고 있다. 물론 일각에서는 윤 의원의 발언이 국회정상화에 악재로만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한나라당측에 국회 복귀 명분을 줬다는이유에서다. 때문에 민주당은 정기국회와 윤 의원 발언을 분리,대응하는 방안을검토하고 있다.한나라당도 선거비용에 관한 한 자유롭지 못한 만큼,정기국회를 보이콧하는 극한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있다.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부총재가 이 총재의 정기국회 보이콧 발언에 대해 “당장 정기국회를 보이콧한다는 뜻은 아니다”고 ‘주석’을 단 데서도 이같은 기류를 읽을 수 있다. 그렇다고 윤 의원의 발언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쉽게 가라앉을 분위기는 아니다.‘쟁점 부재’의 난처한 상황에 처했던 한나라당 입장에서는 이번 파문이 대형 호재일 수밖에 없다.결국 정기국회 개회식과한나라당의 규탄대회가 예정돼 있는 이번주가 ‘확전’이냐,아니냐의기로가 될 전망이다. 강동형기자
  • 코스닥에 ‘액면병합’ 열풍

    유일반도체와 알루코(알미늄코리아)가 ‘액면 병합’이라는 새로운테마를 형성하며 연일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1일 처음으로 액면가 100원인 주식을 500원으로 병합한다고발표한 유일반도체는 나흘째 상한가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액면병합발표 이전인 18일 390원이던 주가는 24일 590원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어 23일 액면 병합을 발표한 알루코도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초강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1,330원이던 주가는 1,650원까지 올랐다. 액면가 100원으로 출발한 유일반도체와 알루코의 주식수는 각각 1억256만주와 6,324만주.주가상승의 걸림돌이 된다는 판단 아래 액면병합을 발표하고 각각 이번달말이나 다음달 초쯤 이사회와 주주총회를거쳐 액면병합을 확정한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액면병합 주가의 상승에 대한 우려의목소리도 적지 않다.주가가 기업의 기본적인 가치와는 상관없이 단순히 유동성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로 폭등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묻지마 투자자’와 작전세력들이 가세하면서 주가가 ‘이상 폭등’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LG투자증권 서도원(徐鍍源)연구원은 “최근 코스닥시장이 침체돼 특별한 재료나 방향성 부재로 나타난 이상현상”이라고 지적하고 “시장의 질적 성장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으며 ‘반짝성 재료’에 투자했다가는 큰 손실을 볼 수 있는 만큼 실적에 의한 정석투자가 바람직하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사설] 새 각오로 개혁 완결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오늘로서 5년 임기의 절반을 지나 ‘국정개혁 2기’로 접어든다.지난 2년반의 ‘국정개혁 1기’를 되돌아보면‘한반도 중심시대’와 선진 정보 강국을 위한 국정의 기초를 다지는 시기였다고 할 수 있다. 한반도 중심의 시대가 열린다고 꿈이나 꾸었던 일인가.그러나 대북포용정책이 이끌어낸 역사적인 ‘6·15선언’ 이후 남북 화해 분위기가 발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경의선과 경원선이 연결되면 우리 경제단위는 한반도 전체로 확대되며 나아가 유라시아 대륙으로 연결된다. 또한 한반도는 지정학적 이점으로 태평양을 향한 물류기지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이것이 바로 한반도 중심시대의 청사진으로 그리 먼 훗날의 일이 아니다.21세기 선진국 진입을 위한 지식·정보 강국 건설또한 그렇다.이같은 목표는 다짐만 한다고 해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김 대통령은 중소·벤처기업의 육성과 정보인프라 구축,인터넷 교육 등에 과감한 투자와 적극적인 추진으로 지식·정보 강국의 기틀을 마련했다. ‘개혁 1기’의 두드러진 치적으로 IMF위기 조기 극복을 들지 않을수 없다.김 대통령은 외자 유치에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인 끝에 당초 공약대로 ‘1년반 만에 외환위기 극복’을 선언할 수 있었다.환란당시 39억달러에 불과했던 외환보유고가 8월 현재 900억달러를 넘어섰으며,한때 200만명을 육박했던 실업자수도 2년반 만에 100만명 이하로 줄었다.김 대통령은 또한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공·기업·금융·노동 등 4대 부문의 개혁을 정력적으로 추진했다.무한경쟁의 시대에 국가가 살아 남자면 유일한 선택이 경쟁력 강화이기 때문이다. 김 대통령은 당초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 발전’을 내걸고국정을 이끌었으나 IMF위기 극복 과정에서 빚어진 서민층의 고통을덜어주기 위해 ‘생산적 복지’를 국정지표에 추가했다.소외 계층에대한 인터넷 교육 투자 등도 생산적 복지 개념으로 이해될 수 있다. 이밖에 노조의 정치 참여 보장,여성의 권익 보호,시민사회의 지원 육성도 중요한 업적이다.성공적인 외자 유치와 남북 정상회담 성사 과정에서 보인 김 대통령의 외교력은 거론할 필요도 없다.그러나 국민의 정부는 소수 정권의 한계와 지역 구도를 극복하지 못한 채 정치는 줄곧 불안정한 상태에 있으며,정치권의 조정력 부재는집단이기주의의 발호로 나타나고 있다.개혁에는 저항 세력이 있게 마련인데 이를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해 개혁이 아직 미완인 가운데개혁 피로증후군이 도처에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국정개혁은 중단할 수 없는 숙명이다.다시 자세를 가다듬어새로운 각오로 이른 시간 안에 개혁을 완결지어야 한다.우리에게 다른 선택은 없다.
  • 국민의 정부 2期 국정방향/(상)2년반의 성과·변화

    오는 25일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국민의 정부는 집권 절반을 끝내고 새로운 ‘국정개혁 2기’를 맞는다.헌정사상 처음으로 수평적정권교체를 실현한 국민의 정부 2년반의 공과(功過)를 평가하고 앞으로 국정비전을 조망하는 특집을 상,중,하 3회에 걸쳐 싣는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집권 전반기는 ‘한반도 중심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한 국정의 기초를 다지는 시기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국정개혁 추진 집권이후 경제구조조정과 더불어 IMF위기를 극복하고,기업·금융 등 4대 개혁 및 생산적 복지,햇볕정책으로 총칭되는남북화해협력 정책 등이 적극 추진되었다.이러한 기초 위에 21세기지식·정보화 시대에 걸맞는 지식·정보강국을 지향하고 있다고 할수 있다. 무엇보다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6·15 공동선언’을 도출해 냄으로써 냉전의 산물이었던 분단과 대결의 한반도 역사를 화해와 협력이라는 새로운 민족사의 무대로 끌어냈다.실제 취임사에서 밝힌 대북 3원칙의 기조아래 추진되어온 햇볕정책은 6·15 공동선언의 후속조치가발빠르게 진행되면서 벌써부터 김 대통령의 최대 치적으로 꼽힐 정도다. 여기에 ‘금모으기 운동’으로 시작된 IMF 위기극복과 국가경쟁력강화를 위한 4대 부문의 개혁도 괄목할만한 결과를 낳고있다.대선 4수(修) 끝에 이뤄낸 승리에도 불구,‘당선 축하연’도 없이 선거 다음날부터 매달린 외자유치 노력은 당초 공약대로 ‘1년반만에 외환위기 극복’을 선언하는 결과를 낳았다. ◆구체적 성과 환란 당시 39억달러에 불과했던 외환보유고가 8월 현재 900억 달러를 훨씬 넘어섰으며,200만명에 육박했던 실업자수도 2년반만에 100만명 이하로 줄었다. 김 대통령은 위기극복 과정에서 시혜적인 복지정책을 생산적 복지정책으로 전환,‘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기존 2대 지표에 추가,새로운 국정지표로 삼았다. 특히 김 대통령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우리의 교육열과 문화창조력등을 바탕으로 21세기 선진국 진입을 위한 정보강국을 천명했다.중소·벤처기업의 육성과 정보인프라 구축,인터넷 교육 등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과감한 추진으로 정보강국의 기틀이 잡혀가고 있다는평가다. 또한 노조의 정치참여 보장,여성권익 보호,시민단체의 활성화 등도빼놓을 수 없는 성과다.인권법과 부패방지법이 아직 제정되지 않은상황이나 인권 보호와 부패방지도 국민의 정부가 추진하려는 국정현안이라는 점에서 결실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미흡한 정치개혁 그러나 소수정권이라는 태생적 한계와 지역구도를극복하지 못한 채 정치가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이다. 정치 불신은 집권층의 정치력 부재로 이어져 집단이기주의와 개혁 피로증후군을 불러일으키고,사회계층간 위화감을 조성,개혁의 발목을 잡고있는 형국으로 발전하고 있다. 사회 일각에서 국민의 정부의 2년반 성과를 내치(內治)와 외치(外治)로 분리해 보려는 시각도 이 때문으로 국정개혁 2기에 이를 어떻게극복하느냐가 관건인 셈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 [네티즌 이슈] 음란물 규제

    *전통으로부터의 성해방. 누가 성(性)을,섹스를,요즘 유행하는 말로 섹슈얼리티를 억압과 금기의 역사라고 했던가.영화나 포르노 비디오가 넘쳐난다고 해서 하는말이 아니다. 부부교환 그룹 섹스가 등장하고, 성인전용 영화관까지생겨날 마당이지 않은가.지금 성 담론은 지칠 줄 모르고 외연을 넓혀가고 있다. 성이 ‘안방’에만 머물던 은근과 은유의 시대는 지나간 것이다. 성이 언어와 담론의 세계로 전면적으로 등장한 것은 20세기의 뚜렷한 특징 중 하나임에 분명하다.보수적 전통이 남다른 한국 사회에서도 삶의 모든 영역에서 성이 ‘해방’돼가고 있다.이렇게 된 데에는특히 IMF와 후기 자본주의가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가속화시키는한편으로 과잉 생산-소비-폐기에다 과잉욕구, 허위욕망까지 불러내기때문이다. 하지만 오늘날 창궐하는 성담론은 기득권의 정치적음모론이나 자본주의 논리만으로는 규정할 수 없다.PC를 통해 자기 방에서 세계적 수준의 성 스펙터클을 자유자재로 볼 수 있는 세상이지 않은가.또 동성애자들이 공공연하게 주장을 펼치고,급진적 페미니스트 그룹이 여성전용 카페를 열어 ‘Cunt Cabaret’이란 행사도 열고 있고 있다. 이같은 성담론은 이제 동성애와 여성해방운동의 정점에 머무르면서,억압적 사회구조 자체를 깨면서 성담론의 금기를 깨고 확장시키는 데복무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섹슈얼리티의 심화는 도리어 현대인의성에 대한 몰입으로 전화시키고 있다. 가볍고 쾌락적인,즐기고 파는성들이 이미 인터넷이나 PC통신을 통해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간과해선 안될 것은 사이버 공간에서도 남녀의 성 역할이 연장된다는 점이다.지난 98년 PC통신 천리안에서 채팅 중이던 여성 이용자가 남성으로부터 성에 관한 폭언을 담은 메모를 받은 것과 그 처리과정은 성차별 이데올로기가 통신상에서도 그대로 재생산되고 있음을 보여준 사건이었다.폭언을 한 남성이용자는 경고를 받은 데 그쳤지만 여성이용자는 ‘화냥년’이라는 ID가 성폭력을 유발했다는 이유로 ID를 빼앗겼다. 풍미하는 성담론을 통해 성차별과 같은 전통을 극복하는 한편으로이런 논의 자체가 자칫 쾌락적인 문화를 생산해내는 것으로 나갈 수있음을 주의하는 일이 진행돼야 하고 또 그렇게 될 것으로 본다. 민영기 온나라커뮤니케이션 웹PD. *실효성 있는 규제안 마련. 현대는 억압된 성으로부터의 해방이라는 기치로 내걸고 소설,영화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한 음란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인터넷 음란물사이트에 하루 접속자가 20만명이 넘고,정부에서 규제하면 할수록 지능적인 프로그램의 개발로 네티즌을 유혹하고 있다. 작금의 이런 풍속도가 하나의 새로운 문화흐름으로서의 성의 해방을말하고 있다면, 그 속에는 신념과 철학을 가진 그 주체를 볼 수 있어야 한다.그리고 그 주체의 팽창도 보여야 한다.그 흐름이 한 문화로서 자리를 잡든 못 잡든,일단은 주체로서의 움직임이 명확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어디에서나 거리낌없는 성에 대한 담론이 이루어지고 있는 듯 보이지만,그런 담론을 접할 때마다 나는 그 주체의 부재를 느낀다.어디까지나 나는 아닌 남의 이야기로서의 담론들이다.고대로마에 성행했던 검투사에 광분했던,민중들이 있었다.죽기까지 싸우는 검투사들을 흥분해서 바라보는 객체로서의 민중들,이 훔쳐보기의 민중들은 절대로 한 문화를 주도할 수 없다.바라는 관객이 있으므로 무대에 나서는 사람이 있고 흥행을 붙이는 거간꾼이 나타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지만,이는 사창가의 포주처럼 섹스라는 상품을 내세워 돈을벌자는 상업적 의도 외에 아무런 의미도 둘 수 없는 것이다. 더구나 이런 문화는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그 옛날부터 뒷골목에서 쉬쉬하며 남의 눈을 피해가며 주고받던 암호였던 것이다.단지 지금 무분별한 시대의 조류를 타고 뒷골목을 벗어나서 공공연한 장소에서 거래가 되는 것뿐이다.우리는 다만 우리가 사는 이 장소를 이 뒷골목 집단에게 내어주고 말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안되는 일이다. 나와 내 가족이 사는 곳에 유흥가가 들어섬을 반대하는 이치와 같이우리가 일상으로 대하는 공간에 이들의 범람은 마땅히 제한되어야 할것이다. 다행히 지금이라도 정부가 나서서 정책적으로 이를 규제하겠다고 한다.그러나 과연 얼마만한 실효성이 있을지 걱정이다.다른 선진국들도적극적으로 규제하고 있지만 당해내지 못할 정도로 음란물사이트들의 운영 능력이 첨단이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결국 우리정책 입안자들도 이런 점을 주지하고 단지 사이트를 검색해서 경고하거나 폐쇄시키는 모니터 수준의 단속이 아니라,그들 실력 이상의전문 요원을 동원,실효성 있는 정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안윤미 소설가
  • ‘현장 목소리’ 수렴 나선 安炳燁정통

    ‘현장 목소리를 정책으로’ 안병엽(安炳燁) 정보통신부 장관이 현장을 뛴다. 정보통신업체들의경영애로와 실상을 직접 보고듣기 위해서다.최근 국내 정보통신 벤처기업의 위기론을 타개하기 위한 처방도 찾는다. 3차례 예정하고 있다.첫날인 16일에는 하드웨어업체를 방문한다.CDMA(코드분할다중접속) 휴대폰 제조업체인 팬택과 네트워크 장비업체인미디어링크, 로커스 등 3개 회사를 예정하고 있다.정보통신 하드웨어제조업체의 영업현황과 기술개발 현황, 업계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수렴할 생각이다. 팬택을 방문해서는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분야의 연구개발 현장을 둘러보기로 했다.또 수출주력 품목인 단말기 분야에서 업계의 세계 진출현황을 파악한다.네트워크 장비제조업체에서는 국산장비 공급확대와 국제 경쟁력 제고방안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17일에는 나모인터렉티브,지오인터렉티브,미디어랜드 등 소프트웨어업체들이 방문대상이다. 21일에는 예인정보,포인트라인, 디지토닷컴등을 방문한다. 안 장관은 지난 8·7개각 때 재신임돼 어깨가무겁다.GDP(국내총생산)의 27%,전체 무역흑자의 60%를 정보통신산업이 차지하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인터넷 업체의 수익모델 부재,창투사의 투자기피로 벤처기업이 위기론에 휩싸여 있다. 그러나 방문대상 대부분이 각 분야에서 잘나가는 업체들이이서 “이들 업체로부터 무슨 얘기를 듣겠느냐”는 우려도 나온다. 박대출기자 dcpark@
  • 세계지리학대회 참석 학자들”DMZ 관광·첨단산업 균형 개발을”

    생태계 보고인 비무장지대(DMZ) 및 접경지역에 대한 개발은 관광산업과 첨단산업 소단지를 균형있게 배치하는 등의 방향으로 접근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경기도 제2청에 따르면 ‘2000년 서울세계지리학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내한한 정치지리분과위원회 소속 학자 30명은 10∼11일 비무장지대에 대한 학술답사를 마친 뒤 12일 오후 경기도 제2청이 주최한 만찬에서 이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미국 아이오와대의 렉스 허니 교수는 “비무장지대 및 접경지역에 관광산업을 발전시켜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도로 뿐아니라 통신 인프라 구축,주거수준 향상을 위한 투자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또 일본 규슈대의 미야카와 야스오(宮川太夫) 교수는 “접경지역 전반에 첨단산업 소단지를 균형있게 배치하는 등 비무장지대 개발을 첨단산업,혁신도시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특히 남북한이 협력해 개발과 생태보존이 균형을 이루는 전략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말했다. 러시아 과학원의 블라디미르 코로소프 교수는 “비무장지대 및 접경지역을 분단으로 인한 상처지역에서 혁신과 발전의 중심지로 거듭날수 있는 전략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이탈리아 밀라노대의 파블리지오 에바 교수는 “밀라노의 경우 관광개발을 위한 도로건설 과정에서 역사적 장소들이 파괴되고 해안선의 사유화로 자연환경을 해쳐 관광여건이 악화되는 아픔을 겪고있다”며 “비무장지대도 통일에 대비한 토지이용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개발 촉진보다는 기존 자원을 잘 보존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경기도 제2청 김문규(金文圭)문화복지국장은 “휴전선 일대가 낙후된 것은 정책부재 보다는 토지이용 규제 등 제도적 환경 때문이었다”고 밝히고 “남북정상회담에 따른 경의선 복구 등으로 여건이 개선되면 개발잠재력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충분한 정책 입안및 집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
  • ‘醫亂해결’ 주초가 고비

    전공의와 전임의들의 파업으로 촉발된 2차 의료계 폐업사태는 언제쯤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까. 결론적부터 말하면 빠르면 14일부터 대화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은것으로 관측된다. 의료계의 내부 의견이 여러 갈래로 나뉘어져 있었지만 13일 열린 의권쟁취투쟁위원회 산하 비상공동대표 소위원회 회의에서 90% 이상 정리됐기 때문이다. 의료계는 ‘대화창구 부재’라는 비판을 의식,이날 직능단체별 대표10명으로 구성된 비상공동대표소위원회를 열고 입장정리를 시도했으나 일부 사안에 대해 이견이 남아 14일 오후 2시 다시 논의키로 했다. 소위원회는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구속자 석방과 수배자 해제’,연세대 집회와 관련한 ‘경찰의 사과’를 내세우고 있어 본격적인 대화는 이 문제가 어떤 식으로 풀리느냐에 따라 판가름날 것 같다. 이들의 요구사항은 크게 3가지로 압축된다. 강경투쟁을 주도하고 있는 전공의,전임의들은 약사법 전면 재개정을전제로 정부가 ‘서구식 완전분업’을 약속하면 대화에 나서자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전공의들은 약사법이 개정됐음에도 임의·대체조제의 여지가 있으므로 약사법을 다시 개정해 임의·대체조제를 완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개원의들은 ‘의약분업을 하지말자’ ‘일본식 임의분업을 하자’는 일부의 주장도 있으나 적정한 수입을 보장해 주는 형태로 수가체계가 개편된다면 폐업을 접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구속자 석방 및 수배자 해제문제에 대해서는 직능단체에 상관없이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12일 국무총리의 담화문으로 의료계에 대해 사실상 ‘최후 통첩’을한 정부는 한편으로 대화를 유도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파업·폐업 주동자 사법처리 ▲파업 전공의들에 대한 사표수리후 입영 조치등 강수로 의료계를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상덕기자 youni@
  • 80년대 학원프락치 명단 괴문서 관공서로 배달

    80년대 학원 프락치로 활동한 사람들의 명단이 실린 괴문서가 관공서에 우편으로 배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서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11일 경찰 등 정보기관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서울의 모 우체국 소인에 발신인이 정확히 쓰여지지 않은 A4용지 4장짜리 내용물이 담긴 편지가 광주지방병무청에 배달됐다. 컴퓨터로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내용물 3장에는 80년 당시 운동권으로 활동하면서 정보기관에 각종 정보를 유출시켜온 속칭 ‘프락치’ 20여명의 명단이 상세한 학력과 이후 범죄 사실,심지어 주민등록번호와 연락처까지 기록돼있다. 나머지 한장에는 이들의 사진으로 보이는 14명의 사진이 다른 곳에서오려붙인 듯 조각조각 실려 있다. 실제 내용도 ‘한모씨는 서강대 프락치로 학교 졸업후 구로경찰서 순경으로근무했다’ ‘송모씨는 피해자의 집 주변에 프락치의 가족 및 친구를 거주하게 하고 피해자의 가족이 부재시 자기집처럼 드나들며 도둑질을 했다’ 등이들의 활동 내용과 이후 생활이 자세히 기록돼 있다.이 문건을 입수한 경찰은 연락처·주민등록번호 등이 상세히 기록돼 있어 확인작업에 들어갔으나주소와 연락처 등이 불명확하다는 이유 등으로 서둘러 내사 종결 처리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美 2000大選후보 부인들 표공략 후끈

    ‘제2의 힐러리 클린턴이냐,제2의 바바라 부시냐’.미 대선의 민주·공화양당 정·부통령 후보가 확정되면서 유권자들의 관심이 후보 부인들에게 쏠리고 있다.90년대 들어서 후보 부인들의 성향,이미지가 대선에서 커다란 변수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각 당 전략팀은 전당대회와 유세장 등에서 후보부인들의 이미지 메이킹을 극대화,표 끌어들이기에 적극 나섰다.미 언론들도후보 부인들의 면모에 따른 각 당 지지율 추이를 분석하는데 분주하다. ◆선거운동 주역으로=2000년 미 대선의 여 주인공은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시사 부인 로라 부시(53),러닝메이트 딕 체니 전국방장관의 부인 린 체니(58),민주당 대통령 후보 앨 고어 부통령 부인 티퍼 고어(51),러닝메이트 조셉 리버먼 상원의원의 부인 하다사 리버먼(52)이다.대선 출마 후보의 부인이 남편 곁에 조용히 서있는 것이 미덕인 시대는 지나갔다. 92년 조지 부시 공화당 후보의 부인 바바라 부시와 빌 클린턴 민주당 후보부인 힐러리 클린턴의 대결,96년 밥 돌 후보 부인 엘리자베스 돌과힐러리클린턴의 대결은 당시 선거 최대 이슈 가운데 하나였다. 로라 부시 등 네 사람은 각양각색의 색채와 정치성향으로 유권자들에 어필하며 남편의 백악관 진입,나아가 자신들의 백악관 진입을 위해 진력하고 있다. 지난 선거가 퍼스트레이디들 만의 평면전투였다면 이번 2000년 선거는 바이스 레이디까지 가담한 입체전. ◆티퍼 고어=언론에 가장 먼저,많이 노출된 사람은 현직 부통령 부인인 티퍼 고어다.힐러리에 비하면 ‘내조형’에 가깝지만 현재까지 남편 ‘대통령 만들기’에 가장 적극적이다.남편 유세장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동반해 무대에서 남편 소개를 전담,‘치어리더 티퍼’란 별명을 얻었을 정도.버지니아주앨링턴 출신으로 내슈빌 테네시언신문의 사진기자 생활을 했다. 부통령 부인으로서 어린이 보호 운동에 적극적이었고 대학 시절 반전운동과 무주택 빈민운동에 열성이었던 운동권 출신.힐러리에 가려 비활동적(?)으로 보이긴 했으나 퍼스트 레이디가 되면 그 활동폭을 대폭 확대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조용한 행동파’로 극단적인 반대자는 많지 않은 편. ◆로라 부시=여론조사 결과 백악관 입성 가능성이 가장 높은 로라 부시는 시어머니인 바바라 부시처럼 전형적인 내조형.대중 앞에 나서기 싫어하는 조용한 성격으로 도서관 사서와 초등학교 교사를 지냈다.지난달 31일 공화당 전당대회 개막식날 첫번째 연사로 나와 정치무대에 데뷔했다.‘아내만이 알 수 있는 남편에 대한 이야기’ 등 부시의 인간적 면모 등을 효과적으로 부각시켰다.영부인이 되면 어린이 조기 계발 교육에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며 여성표를 공략하고 있다. ◆린 체니=지난달 25일 딕 체니가 부시의 러닝메이트로 지명됐을때 언론들은 재빨리 부인 린 체니에 스포트라이트를 맞췄다.힐러리 못지 않게 워싱턴 정가에서 명성을 쌓아온 활동파이기 때문.그녀가 나서면 남편보다 더 많은 표를 모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힐러리가 좌익성향의 엘리트라면 린은 보수주의 저격수다.영문학 박사.경력 또한 화려하다.CNN에서 십자포화(Crossfire)란 시사토크 프로그램 사회자로 일했으며 레이건,부시 행정부 시절 7년간 자선기부재단인 ‘인간애를 위한 기여’(NEH) 회장을 지냈다.사상과 문화전반에서 리버럴의 죄악을 씻어내자고 주장하는 골수 보수파.‘보수우익문화 전사’라고 불릴 정도다.엄청난 강연활동과 저술을 하고 있다.자유주의적페미니즘에 대해서도 적대적. 린의 보수주의 색채와 왕성한 활동이 감표 요인이 될 것이란 시각도 만만찮다. ◆하다사 리버먼=‘워싱턴의 도덕주의자’ 리버먼의 부인 하다사야말로 ‘골수’ 도덕주의자로 불린다.체코출신의 아우슈비츠 생존자 부모 사이에 태어났다.아버지는 프라하에서 변호사를 하다 미국으로 건너와 랍비 생활을 했다.리버먼을 만나기 전 결혼한 전 남편도 랍비.확고한 유대 종교관으로 무장돼 있으며 친구들은 98년 리버먼의 클린턴 대통령 섹스 스캔들 공개 비난도 사실은 하다사가 부추긴 것으로 여기고 있다.이스라엘과 아랍 지역의 여성 건강 증진을 위한 기구에서 일하고 있다.9일 내슈빌 유세에서 고어 부부,남편과 함께 대중에 모습을 드러낸 그녀는 자신이 모든 이민자들의 상징”이라며 민주당 지지를 호소했다.민주당측에선 정치물이 묻지 않은 하다사의 이미지가 흑인과 히스패닉,아시아계 표를 몰아주길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동시에반(反)유대표도 신경쓰는 분위기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사설] 새 내각이 선 자리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7일 9개 부처 장관 및 2개 장관급 인사를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집권 2기를 담당할 새 내각의 임무는 그동안 추진해온 개혁의 완수와 이를 통한 국제경쟁력 강화로 요약될 수 있다.이와 함께 남북화해협력 시대에 부응하는 효율적 대북정책의 추진도 핵심 과제다. 우리는 이번 개각에서 제1기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를 기초로 개혁을 제도적으로 완성시키겠다는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를 읽는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김 대통령도 지적한 ‘개혁 피로감’을 하루 빨리 극복하고 ‘개혁의 과실’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보여주는 일이다. 이번 개각의 초점은 경제팀의 대폭 교체에 맞춰졌다.종전의 경제팀은 일은일대로 하면서도 믿음직하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부처마다 치밀한 의견 조정 과정을 생략한 채 ‘각개약진’식으로 업무를 수행,정책 혼선과 더불어 부처간 불협화음이 적지 않았다. 그 결과 금융과 기업구조조정은 기대수준을 밑돌았고 공공 부문과 노사개혁은 제자리 걸음을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이는 정부에 대한 시장의불신감을 높여 금융시장 불안 등의 부작용으로나타났다.외환 위기의 조기 극복이라는 크나큰 업적도 퇴색할 수밖에 없었다. 새 경제팀에서는 팀워크 부재에 따른 정책의 부조화 문제는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조만간 부총리급으로 격상될 재정경제부장관을 정점으로 한 컨트롤 타워가 형성됐기 때문이다.그렇더라도 종전의 시행착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부처별 권한과 책임은 명백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부처별 과잉 경쟁에 따른 정책 남발을 막기 위해서도 그렇지만 경제정책의 원칙 및 일관성 유지라는 측면에서도 그렇다.새 경제팀의 당면한 과제는현대사태로 대변되는 기업구조조정과 제2차 금융구조조정이다.갖가지 저항이 예상되지만 고비용·저효율 구조의 타파를 통한 경쟁력 향상이라는 원칙에는 흔들림이 없어야 할 것이다. 경제팀의 개편에서 강조된 팀워크 문제는 다른 부처에도 적용된다.내각을경제,외교·안보,교육·인력개발,사회복지 등 4개 팀으로 나누어 정책의 지속성과 개혁의 완수를 꾀해 나갈 것이라는 게 청와대의설명이다.부처간 협력 강화 시스템을 구축해 국정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본다.이런 맥락에서 특별히 강조돼야 할 대목은 장관들의 처신이다.소관 업무를 소신 있게 처리하지 못하고 대통령의 눈치만 살핀다는 소리는 더 이상나오지 말아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현재 추진 중인 개혁 과제를 장관 책임아래 매듭짓겠다는 철저한 각오와 신념이 필요하다.사회 안정을 위한 법질서 확립도 중요한 개혁 과제라는 점을 덧붙여 강조한다.
  • 정부, 벤처기업 구조조정 지원 1,000억원 펀드 조성

    정부는 국내 벤처산업이 경쟁력있는 벤처기업 위주로 재편,지속 성장할 수있도록 1,000억원 규모의 ‘중소·벤처 M&A 전용펀드’를 조성,운용하기로했다. 김영호(金泳鎬) 산업자원부 장관은 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장흥순(張興淳) 벤처기업협회장을 비롯한 벤처업계,벤처캐피털업계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벤처기업의 구조조정에 따른 M&A(인수·합병) 수요에 대비해 1,000억원의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산자부가 선정한 구조조정전문회사가 민간과 투자조합을 결성해 운용하게되는 이 펀드는 정부재정 200억원,민간 800억원으로 구성되며 사업전환 또는영업수익이 취약한 벤처기업 인수에 지원된다. 산자부는 이와 함께 M&A 중개시장 활성화를 위해 한국기술거래소에 ‘벤처기업 M&A 지원센터’를 설치, 관련기관간의 종합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했다. 중소기업청장을 단장으로 하는 벤처기업 세계화지원단을 운영,해외진출 대상기업을 선정해 자금을 집중지원하고 현재 실리콘 밸리에 한정된 실시간 벤처정보를 중국·유럽 등지로 확대할 계획이다. 함혜리기자 lo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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