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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매일 참여연대 공동캠페인-양심의 호루라기를 불자

    ■참여연대 회견 지상중계. “우리나라는 더이상 ‘ROTC’가 아니어야 합니다.이는공익제보를 통해 가능할 것입니다.” 참여연대 공익제보지원단장인 김창준(金昌俊) 변호사는 25일 ‘부패척결을 위한 공익제보 활성화 시민행동 선포’기자회견에서 우리나라를 ‘ROTC’라고 부른다는 세간의우스갯소리를 먼저 소개했다. ‘ROTC’란 ‘총체적 부패 공화국(Republic Of Total Corruption)’이라는 뜻이다. 서울 종로구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90년대 대표적 내부고발자인 이문옥(李文玉·현 민주노동당 부대표) 전 감사관과 이지문(李智文·현 내부고발자보호센터 소장) 전 중위도 참석,공익제보자 보호시대의 출범을 감격스럽게 지켜봤다. 참여연대는 이날 회견을 통해 변호사 20명을 포함,교수·노무사 등 80여명에 이르는 공익제보지원단을 꾸리겠다고밝혔다. 참석자들은 오는 6월까지 공적 자금과 벤처 비리 관련 제보가 쏟아질 것을 기대했다.군납 비리와 건강보험 운영을둘러싼 문제점도 접수될 것으로 내다봤다. 참여연대와 공동으로회견을 한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 총연합(위원장 車奉정·전공련)은 “오는 3월 24일 노조 출범에 앞서 부정부패추방운동본부를 출범시켜 부패 척결을위한 본격적인 활동을 벌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공련 안병순(安秉淳) 부정부패추방운동본부장은 “부패방지위원회의 출범도 중요하지만 공무원 스스로 의식개혁과 자정(自淨)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부패 척결은 요원하다.”면서 “권력형 비리에 대한 내부의 강력한 감시자와 고발자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전공련은 다음달 중 대규모 설문 조사를 통해 공직자의비리사례를 유형별로 분석하고 근절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공익제보자 10계명. ◆가족과 상의한다. 내부고발 후 심적으로 가장 심한 고통을 겪는 이들은 가족이다. ◆조직 내부에 부정·부패를 조정,시정하는 절차가 있다면 그 절차를 먼저 밟는다. 섣불리 내부 고발에 나섰다가 시정은커녕,조직이 부정을 은폐할 기회를 주고 자신은 신분이 노출돼 고립될 수 있다. ◆동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본다. 뜻을 같이하는동료가 있다면 문제해결 과정에서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동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한다. 언제든지 당신의 지지세력이 될 수 있다. ◆매일 기록을 남긴다. 기록은 조사과정이나 법정에서 큰효과를 발휘한다. ◆주장하고자 하는 내용을 서면으로 명확하게 정리한다. 상담자는 이 문서를 토대로 당신에게 질문을 던지고,당신의 신뢰성을 점검한다. ◆증거를 최대한 모아야 한다. 증거자료의 확보는 당신의주장을 공론화하기 위한 가장 유력한 수단이다. ◆도움을 줄 만한 시민단체,언론사,국회 등을 알아본다. 당신의 뜻을 많은 시민들에게 알릴 수 있을 때 승리할 확률도 높아진다. ◆전문가의 조언을 구한다. 보복 가능성,대응방안,문제해결 수단을 함께 점검한다. ◆법률적 분쟁이 발생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그동안 제보 사례를 감안할 때 고발당하는 조직이나 사람들은 모두 변호사를 선임해 체계적으로 대응해 왔다. ■공익제보자 보호헌장. ◆국민 누구도 진실을 증언했다는 이유로 보복을 받지 아니한다. 국민은 자신이 목격한 부정을 공개했다는 이유로어떠한 불이익도 받지 않는다. ◆국민은 부패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어떠한 부당한 대우나 차별을 받지 않는다. 부패를 거부하거나 양심의 호루라기를 불어 부정부패를 고발하는 행위는 국민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며 부패 척결을 위한 용기있는 행위로 마땅히 보호받아야 한다. ◆국가는 공익제보자에게 보복행위를 가하는 조직과 관련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국가는 공익적 노력에 합당한 실질적인 보상을 통해 이들을 보호해야 한다. ◆거대한 조직의 보복 앞에 직면한 공익제보자를 보호하는 것은 공공선을 지향하는 모든 국민의 의무이다. 사회 각계각층은 공익제보자에게 가해지는 배신자라는 ‘편견’과 ‘조직의 보복’,일체의 ‘신분상 불이익 조치’를 막기위한 노력에 적극 나서야 한다. ◆공익제보자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스스로 모든 노력을 다한다. 공익제보자는 자신에게 닥칠 고난과 어려움을 분명하게 이해하고 현명하고도 효과적인 대책을 강구한다. ■내부고발 지원체계. 대한매일과 참여연대가 함께하는 공익제보 캠페인은 내부고발의 활성화와 ‘양심의 호루라기’를 부는 사람들의 보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6년 동안 부패방지법 제정과 공익제보의 공론화에힘써온 참여연대 공익제보지원단(단장 金昌俊 변호사)은효과적인 캠페인 진행을 위해 변호인단을 꾸리는 등 공익제보자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내부고발 환경조성을 위해 시민의 참여를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공익제보자 지원 프로그램=공익제보지원단은 우선 내부고발자의 신분보장과 법적 대응을 위해 20명의 변호인단을 구성할 계획이다.현재까지 박원순,이상희,고지환,장유식,최수영 변호사 등 13명이 변호인단에 참가했다.변호인단은 1인 1건 책임제로 운영되며 무료 소송에 나선다. 과거 내부고발을 경험했던 인사들과 사회 원로로 구성된‘양심지원모임’은 공익제보자의 심리적인 불안감을 극복하고 용기를 북돋워 주는 역할을 맡게 된다.양심지원모임에는 신광식 공익제보단 실행위원(약사),박상증 참여연대대표,이문옥 전 감사관,이지문 전 중위 등이 참여한다. ◆공익제보서바이벌 북=공익제보에 대해 고민하는 공직자와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생존전략을 담은 ‘서바이벌 북’은 오는 4월 초 발간돼 전국의 관공서와 공공기관에 배포된다. 공익제보의 중요성과 의의 및 대상,행동수칙 등을 자세하게 소개하고 제보 처리절차,고발자 보호조치,보상규정,사례분석 등도 책 내용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실효성 있는 내용으로 책을 꾸미기 위해 현장의 공직자,공익제보자 보호단체 활동가,부패방지위원회 관계자 등을상대로 수차례 공청회도 갖는다. ◆공익제보 환경조성 캠페인=네티즌에 대한 공익제보 홍보와 청렴교육을 위해 사이버캠페인(www.yangsim.org)을 전개한다. 웹사이트에는 공익제보에 대한 정보를 총망라하고 시민들을 상대로 인터넷 제보도 받을 예정이다.또한 청년층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야후’,‘다음’과 같은 대형 포털사이트와 사이버 캠페인을 공동으로 추진한다는 복안도 세웠다. 공직사회의 내부고발을 독려하고 시민들을 상대로 홍보활동을 담당할 전문강사단 ‘교육·홍보 지원모임’도 꾸려진다.이 모임에는 내부고발제도를 학문으로 정착시킨 박흥식 중앙대 교수,권진관 성공회대 교수,김성천 중앙대 교수,이상수 자치정보화지원센터 수석연구원 등이 참여한다. 공익제보단 김창준 단장은 “제보가 접수되는 즉시 지원변호인단과 양심지원모임이 가동된다.”면서 “제보단은아직 미흡한 제보자를 보호하기 위한 환경과 제도적 장치마련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이문옥 前감사관의 소감. “투명한 사회를 만들려면 공직사회가 결자해지의 자세로 공익제보에 나서야 합니다.” ‘양심의 호루라기를 불자’ 캠페인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장에서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공익제보자 보호헌장’을낭독한 이문옥(李文玉·63) 전 감사관은 줄곧 상기돼 있었다. 지난 90년 감사원의 대기업 부실 감사를 폭로해 한국 사회에서 내부고발의 물꼬를 텄던 이씨는 “12년 전 밤새워눈물을 흘리며 고민하던 그날이 생각난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직장에서 ‘배신자’로 낙인찍히기도 했던 이씨는 “우리 사회가 언젠가는 내부고발자를 보호하는 법을 갖게 될 것으로 확신했다.”면서 “용감한 고발자들을 손꼽아 기다린다.”고 후배들의 용기를 촉구했다. 정부중앙청사 주변에서 펼쳐진 거리캠페인에 동참한 이씨는 앞으로 내부고발자들을 위해 상담활동을 적극 펼칠 계획이다.또 부패방지위원회가 부패척결기구로서의 역할을제대로 하는지 두 눈을 부릅뜨고 감시할 작정이다. 이창구기자. ■‘軍투표비리 폭로' 이지문씨. 지난 92년 14대 총선 당시 군 부재자 투표 비리를 폭로했던 이지문(李智文·34) 전 중위는 “부패방지위원회 출범과 ‘호루라기 불기 운동’은 역사와 사회 발전을 향한 큰 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7월부터 내부고발자보호센터를 만들어 활동을 벌여왔던 그는 “이제 공익제보자 보호가 본격적인 사회 이슈가 됐다.”며 감격스러워했다. 그는 그러나 “오늘 발효된 부패방지법은 한계도 많고 부패 방지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반쪽짜리법”이라면서 “성급하다는 지적이 있을지 모르지만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이어 “미흡하긴 하지만 이제 시작인 만큼 부패방지위원회의 활동을 면밀히 지켜보겠다.”면서 “만약 활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법 개정 활동에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 중위는 “부패방지위원회도 시민단체와 함께 일한다는 ‘열린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따끔한 지적과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지난 98년 서울시의회 의원으로 당선된 이후 부패구조 척결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록삼기자.
  • 맑은사회 만들기/ 양심의 호루라기를 불자

    민영화로 새롭게 태어난 공익정론지 대한매일이 참여연대와 공동으로 공직사회의 부패 추방을 위한 국민운동을 펼친다. 대한매일과 참여연대는 25일 부패방지위원회의 출범을 계기로 공직사회의 부정·부패 행위에 관한 내부자의 고발을 받아 공론화하는 공익제보 캠페인 ‘양심의 호루라기를 불자’를 시작한다.우리는 지난 90년 감사원의 내부 비리를 폭로해 감사 체계의 개혁에 불을 지핀 이문옥(李文玉)씨와 92년 군부재자 투표 비리를 폭로해 부재자 투표의 혁신을 앞당긴 이지문(李智文)씨의 용기를 기억한다.그러나 각종 ‘게이트’로 온 사회가 신음하는 요즘 양심적인 내부 고발자(whistleblower)가 없음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대한매일과 참여연대는 내부자 고발의 활성화가 우리 사회에 깊게 뿌리내린 부정·부패를 근절하는 길이라고 보고 모든 공직자들이 국민의 이익을 위해 내부의 부정·부패 고발에 나서줄 것을 호소한다.우리는 내부 고발자에 대해서는 어떠한 불이익도 받지 않도록 최대한 보호할 것이다. 참여연대는 이를 위해 공익제보(내부자고발) 지원체계와공익제보의 방법,내부고발자의 행동수칙 등을 마련하고 법률 지원도 할 예정이다.대한매일은 이를 공직사회에 널리 알리고 내부 고발자를 조직의 배신자로 매도하는 사회의 그릇된인식을 변화시키는 데도 앞장설 것이다.이를 위해 선진국의부패추방 운동 사례를 소개하고,귀감이 될 만한 청렴한 공직자들의 모습과 부패방지위원회의 출범에 따른 공직사회의 변화상도 함께 보도할 계획이다. 내부의 부정과 부패를 알고도 알리지 않으면 그 부패는 계속 성장하며 결국 부패 확산에 일조를 하게 된다.그러나 외부에서는 부패가 있는지를 알아내기 어렵기 때문에 우리 사회의 부패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내부 고발이 필수적이다.대한매일과 참여연대는 “여기 부정과 부패가 있다.”고 양심의호루라기를 부는 용기 있는 내부 고발자들을 기다린다. ◆참여연대 (02)723-5302 www.peoplepower21.org◆대한매일 (02)2000-9898(사회팀),9899(독자서비스센터) www.kdaily.com window2@
  • 생체동화율 높은 피부재생술 개발

    본인의 피부세포를 이용,생체 동화율을 획기적으로 높인이식용 피부조직 재생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원자력병원 생체조직재생연구실 손영숙(孫英淑)박사 연구팀은 줄기세포 회수율을 획기적으로 높인 새로운 세포 분리법을 이용해 분리한 인체 피부세포를 면역 결핍 생쥐의피부조직과 혼합·제공함으로써 피부조직을 재생하는 데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팀은 또 본인의 진피 조직에서 미세 혈관세포의 초기화 배양과 세포 훈련을 통한 혈관세포의 기질 부착력 증진 및 혈관 내피세포 성장인자 발현을 증가시키는 연구성과도 거뒀다.손 박사는 “이번 피부재생 기술은 이식피부가생체 환경에 잘 적응하지 못해 생존율이 낮은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고 본인의 최소 세포제공 조직으로 최대의 줄기세포 회수를 가능하게 하기 때문에 우수한 상처 치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줄기세포를 이용해 피폭환자의 위장관계,신경계 등의 조직 재생기술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손자병법 재해석 ‘동양고전시리즈’

    ‘각박한 세상,전쟁에 임하는 자세로 살아라.’ 동양의 고전을 현대사회에 비추어 재해석해온 EBS가 2002년 새 작품으로 ‘손자병법’을 들고 시청자들을 찾아간다.오는 28일부터 첫 방송될 박재희의 ‘손자병법과 21세기’(월∼목 오후 10시50분).99년 김용옥의 ‘노자와 21세기’,지난해 성태용의 ‘주역과 21세기’를 잇는 ‘동양고전시리즈’ 3탄이다. ‘손자병법과 21세기’의 정윤환PD는 “재벌경제 체재의붕괴,회복 가능성을 점치기 어려운 경제,강력한 리더의 부재,연이은 고위층의 부정부패 등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요즘의 우리사회가 춘추전국 시대와 닮아있다.”면서 “손자병법이야말로 이 시대에 반추할 가치가 충분히 있는 동양 고전”이라고 설명했다. 자칫 고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동양고전 시리즈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젊은 동양철학자인 박재희(38) 박사를 발탁했다.박 박사는 지난 97년 성균관대에서 동양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중국 사회과학원 철학연구소에서 수학했으며 EBS와 iTV에서 ‘논어’와 ‘명심보감’을 강의하기도 했다.그러면 박재희 박사가 들려주는 ‘손자병법과 21세기’는어떤 것일까?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라는 유명한 말을 남긴 제나라출신 손자는 혼란기인 중국 전국시대를 풍미했던 군사 전문가.대의와 예의를 중시하던 2500년 전 중국의 전쟁은 어찌보면 제후끼리의 단순한 ‘힘겨루기’에 불과했다.손자는 ‘명분을 중시하는 전쟁은 현실성이 없다’는 판단아래야만국 취급을 받던 오(吳)나라의 제후를 찾아간다. 박 박사는 “손자병법은 비단 병서에 국한되지 않고 경영지침서로도 손색이 없다.”면서 “현대에 와서 더욱 빛을발하는 손자병법의 합리적인 철학과 인간중시 사상을 최대한 대중적으로 살려내는데 프로그램의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맑은사회 만들기-양심의 호루라기를 불자/ 내부고발자는 ‘사회의 소금’

    ■캠페인에 거는 각계의 목소리. ‘공익 제보자는 정의로운 제보자’ 90년대 이후 우리 사회는 오랜 숙원인 민주화를 이끌어 냈지만 각종 부정 비리 사건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그리고 뿌리깊은 부패 구조의 사슬을 끊기 위한 내부 고발자의 용기있는 행동은 그동안 종종 조직내 따돌림의 대상이 됐다. 깨끗하고 투명한 사회를 이끌기 위해 조직의 부정과 비리를 세상에 알렸지만 정작 ‘배신자’와 ‘소영웅주의자’로 낙인찍혀 조직에서 쫓겨났고 감옥에 가야 했던 것이다. 군부재자 부정투표를 폭로한 이지문(李智文·현 내부고발자보호센터 소장) 중위,재벌의 비업무용 투기성 부동산 보유감사 내용을 폭로한 이문옥(李文玉·현 민주노동당 부대표)감사관,국군보안사의 민간인 불법사찰을 밝힌 윤석양(尹錫洋) 이병 등. 이들은 다수의 조직원들이 부정과 불의에 대해 ‘침묵의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을 때 ‘왕따’를 자처한 내부 고발자들이다.하지만 역사는 이들을 ‘정의로운 사람’으로 기억한다. 이들은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사실상 공개투표로 진행됐던군대내 부재자 투표를 진정한 비밀투표로 바꿨고,재벌들의비정상적인 부동산 투기를 세상에 밝혀 부(富)의 불공정하고 과도한 집중에 경종을 울렸다.또 군사정권 이래 90년대까지 지속되던 군의 민간인 사찰 행태에 종지부를 찍는 성과를거뒀다. 정부도 25일 부패방지위원회(위원장 姜哲圭) 출범과 부패방지법 발효를 계기로 이들을 ‘공익 제보자’로 분류하고,공익 제보 행위를 법으로 보호하기로 했다.공익 제보자에 대한 포상 및 보상 규정도 마련했고 공직자는 물론 민간인 제보자도 법적 보호를 받는다.공익 제보자에 대한 보복행위를 조사할 수 있도록 부패방지위의 권한이 제한적이나마 인정되는 등 내부 고발자 보호 규정도 만들어 졌다. 그러나 ▲내부 고발을 실질적으로 조사하고 보호할 수 있는 특별 조사국 설치 규정 ▲보복 행위에 대한 입증책임 문제▲보복 행위자에 대한 형사처벌 ▲보상 금액 현실화 규정 등이 누락되거나 구체적으로 마련되지 않았다는 한계도 안고있다.시민사회단체의 적극적인 동참이 요구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대한매일이 ‘양심의 호루라기를 불자’는 캠페인에 나선것도 민간과 공공기관,시민사회 등 사회 전반의 적극적인 참여와 인식 전환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조직 내부의 부정과 비리,불의 앞에 침묵하지 않고 공익을위해 과감하게 제보를 할 때 투명한 사회를 앞당길 수 있기때문이다.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은 특히 “공익 제보자라는 이유로직장에서 쫓겨나거나 감옥에 가야 하는 ‘제2의 이문옥’,‘제2의 이지문’이 등장해선 안된다.”며 내부 고발자 보호체계가 하루빨리 정착되기를 바랐다. 녹색연합 김타균(金他均) 정책실장은 “우여곡절 끝에 출범한 부패방지위원회가 적지 않은 한계를 안고 있지만 향후 활동에 기대가 크다.”면서 “가시적,단기적 성과에만 집착하지 말고 지속적으로 사회 전반을 투명하게 바꾸겠다는 의지로 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부패국민연대 유한범(柳韓範) 정책실장은 “내부 고발을활성화시켜 전 사회적인 부패 척결 분위기를 조성해야 할 것”이라면서 “내부 고발자는 이제 조직의 배신자가 아니라‘사회의 소금’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창구 박록삼기자 youngtan@ ■김창준 참여연대 지원단장 “”공직 곳곳 호루라기 소리 기대””. “내부 고발자가 조직의 배신자가 아닌 사회의 영웅이 될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공직사회 곳곳에서 호루라기가 울리길 기대합니다.” 참여연대 공익제보지원단 김창준(金昌俊·48·변호사) 단장은 누구보다도 부패방지위원회의 출범과 공익제보 캠페인을기다려 왔다. 그는 참여연대 창립 초기인 95년부터 공익제보지원단을 이끌며 부패방지법 제정에 앞장섰다. 김 단장은 24일 “부패방지법 제정과 위원회의 출범으로 1차 목표는 달성했다.”면서 “그러나 이제부터 시작이며,갈길이 멀다.”고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그는 “부패방지위원회가 내부 고발에 대한 조사권을 갖지 못하는 등 미흡한 점은 많지만 고발자의 신분을 법이 보호하고 나선 것은 획기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과거처럼 내부 고발자가 온갖 불이익을 당하다 끝내 조직에서 쫓겨나는 불상사를 막을 제도적장치가 마련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고발자의 신분 보장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 김 단장의 생각이다.그는 “조직 전체가 내부 고발자를 ‘왕따’시키는 한 내부 고발 문화가 정착되기 힘들다.”면서 “꾸준한 공익제보 캠페인을 통해 사회와 공직사회 내부의 인식을바꾸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참여연대 공익제보지원단과 부패방지위원회가 서로 긴장관계를 유지하며 상호보완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한다.지원단에 접수된 내부 고발 사례를 부패방지위원회에 적극 알리는 동시에 위원회의 활동을 항상 지켜보고 독려할 계획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
  • ‘그물수비’로 쿠바 낚는다

    [패서디나(미 캘리포니아주) 박해옥특파원] 수비 조직력을보완하고 후반 집중력을 강화하라. 북중미골드컵축구대회 미국전에서 뼈아픈 1패를 안은 한국 대표팀이 24일 오후 2시에 열릴 B조리그 마지막 경기인 쿠바전을 계기로 이 두가지에 대한 집중 점검에 나선다. 지난 20일 미국전에서 드러난 이같은 문제점을 보완하지않고서는 월드컵 16강은 커녕 사상 첫 본선 1승조차 장담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미국전 패인으로 수비라인의 조직력 부재를 꼽으면서 보완이 시급하다는 진단을 내렸다.미국전 기술보고서를 작성한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 김광명씨는 “두 차례 모두 우리 수비 숫자가 상대 공격자보다 적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골을 먹었다.”고 전제한 뒤 “볼을 잡은 선수의 반대편에서 갑자기 뛰쳐들어가는 상대 선수를 놓친게 실점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골드컵 현장을 취재하고 있는 재일교포 축구전문 프리랜서인 신무광씨도 비슷한 분석을 내놓았다.그는 “수비수들은 볼과 볼을 잡은 사람과 반대편에서 뛰어들어가는 제3의 인물을 동시에 꿰뚫고 있어야 한다.”고 말한 뒤 “그러나 한국 수비수들은 이 세가지중 제3의 인물을 놓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수비지향적인 일본 축구와 달리 매우 공격적인 히딩크 축구는 그 특성상 실점의위험을 많이 않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보완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히딩크 감독은 이같은 문제를 ‘집중력 상실’이라는 말로 표현했다.미국전 첫 골과 관련한 오프사이드 논란에 대해 “정당한 골이다.”고 단정한 히딩크는 다만 수비라인의 순간적인 집중력 부재가 문제였다고 밝혔다.따라서 쿠바전에서는 이의 보완에 집중할 뜻을 밝혔다.또 후반 20분 동안 집중력이 무너진 것을 결정적 패인으로 꼽은 그는이에 대한 보완을 당면과제로 내세웠다. 한편 한국과 맞붙을 쿠바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5위로 지난 38년 프랑스월드컵에 첫 출전한 이래 아직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하고 있는 중미의 축구 변방이다.한국과는 아직 한번도 대표팀간 경기를 벌인 적이 없다. hop@ ■히딩크 쿠바전 구상. [패서디나 박해옥특파원] 거스 히딩크 감독은 22일 캘리포니아주 포모나시의 고교 운동장에서 오전 11시부터 2시간 가량 훈련을 마친 뒤 쿠바전에서는 포메이션의 변화 없이 구성원만 일부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쿠바를 맞아 팀 구성을 어떻게 할 것인가. 미국전과 별로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다만 포지션별로 몇몇 선수들이바뀔 것이다.부상 선수들이 많이 있지만 나머지 모든 선수들도 언제나 뛸 수 있다. ◇황선홍을 기용할 것인가. 황선홍이 뛸 수 있기를 원한다.그러나 그럴 수 있을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근육 부상은위험하기 때문에 무리를 해서 오랫 동안 쉬게 하고 싶지않다. ◇게임 메이커로는 누구를 기용할 생각인지. 이천수와 박지성 등 몇몇을 놓고 생각중이다. ◇송종국은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송종국은 게임 메이커와 수비수 모두 기용이 가능한 선수다. ◇월드컵 상대인 미국의 강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미국은 체력적으로 강한 팀이다.그래서 끝까지 파이팅을유지하는 것이 강점이다.
  • 한나라당 全大 5월9일

    한나라당 전당대회 준비기구인 ‘선택 2002 준비위’는 22일 전체회의를 열어 대선후보와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전당대회를 오는 5월9일 통합해서 열기로 합의했다.또한이 경선에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선준위 간사인 김문수(金文洙) 사무부총장은 회의 후 브리핑에서 “당헌 당규상 총재와 부총재 임기가 5월31일 끝나고,6월22일 전까지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게 돼 있다.”면서 “지방선거가 예정대로 6월에 실시되면 5월9일 전대를 개최하고,앞당겨질 때는 이보다 앞선 5월 초에 열기로했다.”고 발표했다. 김 부총장은 국민참여 경선방식과 관련,“민주당이 시행할 방안의 폐해와 부작용을 극복하는 새로운 안을 논의 중”이라면서 “전화 여론조사를 포함,우편을 이용한 부재자 투표방식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지운기자 jj@
  • “KT는 공기업 민영화 모범사례”

    ‘공기업 민영화=KT.’ KT가 이번 정부의 최대 업적인 공기업 민영화 정책의 ‘모범사례’로 떠오르고 있다.헐값매각 시비등을 불식시키고 가장 성공적인 민영화 절차를 밟고 있다는 평가다. 21일 KT에 따르면 정부차원의 공기업 민영화 계획이 추진된 지난 87년부터 10년간 KT의 정부지분 매각규모는 28.8%에그쳤다.그러나,현 정부 출범 이후 4년만에 42.9%가 매각됐고,나머지 정부지분 28.3%도 오는 6월말까지 전량 민간에 매각될 예정이다. 지난해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KT 정부지분 30.7%가 매각돼 KT는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 정책을 가장 모범적으로 따르고 있다는 평가다. KT는 민영화 작업을 통해 국내외에서 정부지분을 매각,외자유치와 함께 정부재정 수입확대에도 크게 기여했다.현 정부는 공기업 민영화를 통해 총 100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했는데 이 중 KT의 지분매각을 통해 유치한 외자가 65억 5000만달러를 차지한다. 정부가 지금까지 KT지분 71.7%를 매각하면서 벌어들인 재정수입은 총 10조 8000억원이며 이 중 현정부 출범 이후의 재정수입만 무려 8조 589억원에 이른다고 KT는 밝혔다.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나머지 민영화작업을 맡게 될 주관사선정을 다음달말까지 끝내고 6월말까지 민영화를 차질없이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
  • 뒤틀린 ‘교육 특구’ 강남/ (하)폐해·대책

    “요즘 아이들을 보면 정말 걱정스럽습니다.창의성이라고는 찾아보기 어려워요.틀에 짜인 공부는 잘 하지만 새로운환경에는 적응하지 못하고 포기해 버립니다.” 서울외국어고에서 지구과학을 가르치는 강병재(姜秉載·42)교사는 사교육 열풍이 거세지면서 아이들이 점점 더 대학에 가기 위한 ‘기계’가 되어 간다고 한탄한다. [요즘 아이들은 ‘쭉정이’] 전국에서 우수한 학생이 몰려든다는 외국어고.하지만 명문대에 많이 진학한다는 교내외평가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학습 능력은 위험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이 강교사의 생각이다. “학원에서 외고 입시공부에만 매달리던 아이들이 대거 입학하면서 깜짝 놀랄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학원에 다니며 열심히 공부했지만 원리를 응용해야 하는 문제를 내면손도 대지 못합니다.초등학교 때부터 미리 교과과정을 떼는선행학습과 반복학습에 익숙할 뿐 기초 중학 과정을 제대로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지요.그런 학생들은 스스로 공부를찾아서 할 수 있는 능력이 없습니다.이런 현상은 해가 거듭될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그는 “학원 과외를 많이 받은 강남 출신 학생들이 더 심하다.”고 지적했다.어려서부터 학원 과외에 의존해온 결과다.이들의 특징은 ▲오래 앉아있지 못하고 ▲이해력이 떨어지며 ▲공부하려는 의지가 부족하고 ▲성적이 조금만 떨어져도 불안해하며 ▲모든 것을 교사에게 의존하려 한다. 그는 “부족한 점을 보충하는 과외는 필요하지만 남들 따라 하는 과외는 아이를 ‘문제 푸는 기계’로 만드는 결과를 낳는다는 것을 학부모들은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고력의 부재는 대학까지 이어진다. 교재 없이 학생들의사고력을 유도하는 강의를 하는 대학 교수는 학생들에게 좋지 않은 평가를 받는다.‘교재가 없어서 불만’이라는 이유에서다.한신대 사회학과 김종엽 교수는 “요즘 학생들은 영어 회화는 잘 하지만 대학에서 정작 필요한 독해력은 크게부족해 대학원에서조차 원서를 교재로 쓸 수 없을 정도”라면서 “스스로 해야 하는 연구조사 능력은 거의 제로 수준”이라고 밝혔다. [과외 효과 있나] 그렇다면 어려서부터 과외를 받은 학생들이공부를 과연 잘 할까.단국대 사범대 이해명(李海明·58)교수가 지난해 발표한 ‘학업성적 결정이론’에 따르면 과외의 효과가 있는 아이들은 지능지수(IQ) 90∼110의 중학생,그것도 3%의 학생들만 효과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48개 중고교에서 3349명의 중고생을 대상으로 과외수업 유무와 종류,3년간 학업성적을 분석한 이 조사에서 과외의 ‘효험’을 본 학생은 중학생의 3%에 그쳤다.오히려지능과 노력,가정·사회환경 순으로 성적에 영향을 미쳤다. [대책은 없나] 최근 몇 년 사이의 사교육 ‘열풍’은 길을잃은 교육 정책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일반적인 지적이다.이교수는 “교육 문제가 드러날 때마다 임시방편으로 대책을세우는 교육부부터 자성해야 한다.”면서 “평준화 정책을대폭 수정해 하향 평준화되고 있는 현실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안교육기관인 하자센터 전효관(全烋寬·38) 부소장은 “서울 강남의 대치동을 비롯한 우리 사교육의 문제점은 정보화 사회에서 능동적으로 새로운 것을 배워나가는 능력을 전혀 길러주지 못한다는점”이라면서 “정부는 건물 짓고 학생 수 줄이는 외형에 치중하지 말고 현재의 자원을 어떻게활용할지 연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교육개발원 이종태(李鍾泰·46) 박사는 “사교육을 막을 방법은 사실상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면서 “평가체제를 완전히 바꿔 학생들의 진정한 능력을 키워줄 수 있는 평가 모델 개발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부적응 사례- 부모 과욕이 아이 병원 내몰아. 아이를 전혀 배려하지 않은 교육이 아이들을 병원으로 내몰고 있다.신체적인 질병이 아니다.부모의 욕심과 예외를인정하지 않은 교육 현실에 아이들의 가슴에 지울 수 없는멍이 들고 있다. 서울 강북에 사는 지훈(3·가명)이가 소아정신과를 찾은것은 지난해 말.친구들을 떠밀거나 때리는 등 공격적인 행동을 자주 보이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유치원 교사의 충고때문이었다.지훈이는 1등에 대한 욕심이 많았다.심지어 유치원에서 나갈 때 가장 먼저 신을 신어야 직성이 풀렸다. 지훈이의 증세는 의외로 심각했다.병원에서 지능 검사를받으면서도 시간이 갈수록 안절부절했다.옆에 앉아있는 엄마의 눈치를 슬슬 살피며 초조해하던 지훈이는 결국 정답을가르쳐 달라며 의사를 조르기 시작했다.지훈이의 증상은 ‘수행불안’.잘 해야 한다는 생각에 불안해하는 증세로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원인은 엄마에게 있었다.무심코 가르쳐온 공부가 스트레스일 뿐,지훈이는 엄마를 만족시켜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 사로잡혀 있었다.어려서부터 혼자 영어책과 비디오를 통해 매일 6시간씩 공부했다는 지훈이는 두 돌 때부터 영어학원에다녔다.영어는 곧 잘 하지만 지훈이 또래에 갖춰야 할 사회성은 없었다. 중학교 2학년인 성철이(15·가명)는 우수한 두뇌 때문에적응하지 못한 경우다.IQ 145에 집중력도 뛰어난 ‘수재’로 성적도 우수했다.다만 한문은 매번 0점이었다. 성철이가한문을 싫어하는 이유는 간단했다.‘왜 글씨를 달달 외워야하나’는 것이었다.합리적으로 가르쳐주지 않고 틀린 한자를 100번 쓰라는 ‘벌’을 내린 선생님을 이해할 수 없었던성철이는 공부에 대한 흥미를 잃기 시작했다. 고민하던 희철이의 부모는 친척이 사는 캐나다로 유학을 보내기로 결심했다.우수한 아이가 적응할 수 없는 우리 교육 현실에서는‘영재’는 고사하고 ‘이상한’ 아이로 낙인찍혀 재능을꽃피우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서울 대치동에 사는 학부모 이모씨는 최근 답답한 마음에초등학교 4학년인 아들 희철(11·가명)이를 데리고 병원을찾았다.IQ 138에 집중력도 정상인데 반에서 꼴찌를 도맡아했다.이씨가 더욱 충격을 받은 것은 다른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희철이와 어울리지 말라고 공공연하게 말하고 다닌다는 사실이었다.‘멍청한 아이’와 함께 다니면 같이 멍청해진다는 이유였다. 겉으로 보면 희철이는 단지 ‘공부 못하는 아이’였다.항상 무표정한 얼굴에 수업 중에도 집중하지 못했다.학교 숙제도 엄마가 다그쳐야 했다.책가방도 혼자 챙기지 못했다. 엄마의 야단이 없으면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항상 불안해했다. 의사의 처방은 ‘1년 간 공부하지 말라’는 것이었다.국영수는 물론 예체능 과목까지 밤9시가 되도록 다니던 학원공부를 전부 그만두고 학교 숙제만 했다.그러자 이번에는불안해하던 엄마 이씨가 우울증으로 드러누웠다.하지만 의사의 충고를 받아들인 이씨의 결정은 옳았다.6개월이 지나자 희철이가 미소를 띠기 시작했다.책가방도 혼자 챙기고할 일을 알아서 했다.결국 이씨는 대치동을 떠났다.남보다잘 키워보겠다는 욕심이 아이를 망칠 수 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몇자 더 가르치려다 아이 인생 망칠수도”.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격입니다.” 연세대 소아정신과 신의진(申宜眞·38) 교수는 과열되고 있는 사교육 열풍을 이렇게 비유했다.아이의 장래를위해 시키는 공부가 오히려 아이의 평생을 망칠 수 있다는주장이다. 특히 만 5세 미만의 조기 교육은 아이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인간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인격의 70%가 형성됩니다.세상을 살아가는데 가장 기본적인 능력,즉 감정 및 충동 조절 능력과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능력,인내심 등을배우는 시기죠.하지만 조기 교육을 받는 아이들은 이런것을 배울 기회가 없습니다.욕구를 발산하지 못하고 경쟁만하다 보면 결국 공격적인 아이로 변하게 됩니다.” 공부의 중압감으로 병원을 찾는 아이들의 나이가 빠른 속도로 낮아지는 것은 더 큰 문제다.그는 “예전에는 외래 환자의 10%에 불과하던 만 5세 미만의 아이들이 요즘에는 30%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는 “조기 교육이 아이들의 자아상인 셀프 이미지(selfimage)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아이들이 남과 비교하면서 ‘나는 공부 못하는 아이’로 결론을 내린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분야에 따라 뇌의 발달 속도가 다를 수 있습니다.다른 아이들보다 뒤처진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창의적인아이들이 적지 않지요. 하지만 부모들은 뒤처지지 않으려면어려서부터 모든 것을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쟁적인 조기 교육은 아이의 가능성을 죽일 뿐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손해입니다.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살리지 못한 결과천편일률적이고 체제에 순응할 줄만 아는 기계적인 인간을만들어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는 “어려서 사회성을 배우지 못한 아이들이 자라서 사회 전체가 흉흉해질 것을 생각하면 끔찍하다.”면서 “이대로 가다가는 우리나라는 남의 것을 베끼기나 하는 영원한이류 국가로 전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재천기자
  • 공정위, 삼성카드 조사싸고 구설수

    공정거래위원회가 신용카드 담합여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삼성카드와의 마찰로 구설수에 올랐다. 18일 공정위와 삼성카드에 따르면 공정위 경쟁국소속 조사관들은 지난 17일 오후 5시께 서울 을지로 삼성카드 본사에 현장조사를 위해 방문했으나 삼성카드 직원들이 이미퇴근하거나 비밀번호가 설정된 PC가 켜지지 않아 조사가지체됐다.이 과정에서 공정위 조사관과 삼성카드 직원들이마찰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2000년에도 삼성카드에 대한 공정위의 현장조사때 유사한 갈등이 있었다. 삼성카드측은 “공정위의 조사시점이 5시로 직원들이 대부분 퇴근한 뒤였다.”면서 “부재 중인 간부들의 PC에는조사대상이 아닌 자료가 많아 공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카드업계에서는 “너무 잦은 공정위 조사로 카드업체들의불만이 높다.”며 “협조를 바란다면 공정위도 업무시간내에 조사하는 등 변화된 태도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조사과정에서 협조가 안돼중단됐다가 얼마 뒤 조사가 재개됐다.”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
  • 現投 매각협상 결렬 파장/ 1년노력 원점…금융개혁 ‘발목’

    현대투신증권의 매각협상이 원점으로 돌아갔다.자본시장과 금융시장에 적지않은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특히 해외투자자와 협상이 진행 중인 대우자동차,대한생명,하이닉스반도체 등의 처리에도 악영향이 우려된다. ●협상경과= 현투 매각협상은 2000년 6월 현대와 AIG컨소시엄의 양해각서 체결로 시작됐다.양측의 견해차로 협상이무산되면서 지난해 1월부터는 정부가 현투를 대신해 협상테이블에 앉았다.이어 지난해 8월 정부와 AIG가 양해각서를 맺으면서 매각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그러나 18일 새벽(한국시간) AIG측이 금융감독위원회에 협상결렬을 통보해옴으로써 시장에 충격을 던졌다. ●결렬 원인= 협상결렬은 잠재부실에 대한 AIG측의 손실보전 요구에 있다.AIG측은 2조원대로 파악된 손실 외에 추가손실이 생기면 이를 모두 정부가 책임져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정부는 공적자금 추가투입 등을 우려,이를 거절했다.그러나 컨소시엄의 또 다른 축인 윌버로스 투자회사측은 정부입장에 동조했다. ●문제점= AIG측의 무리한 요구도 문제지만 정부의협상력부재도 빼놓을 수 없다.정부는 지난해 AIG를 ‘구세주’로표현했다.현투에 2조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해야 할 판인데 AIG 덕분에 1조 1000억원의 외자를 유치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이러다 보니 정부는 실무협상과정 내내 AIG측에끌려다녔다는 지적이다. 금감위는 AIG가 협상결렬을 통보할 때까지 낌새조차 채지 못했다.게다가 AIG컨소시엄내 지분구성 현황을 상대가 밝히길 꺼린다는 이유로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AIG측과 윌버로스간의 알력문제도 협상과정에서 적절히 활용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매각 가능성= 정부는 일단 윌버로스가 주축이 될 새로운컨소시엄과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이근영(李瑾榮) 금감위원장은 이날 ▲윌버로스투자회사가 AIG를 대체할 새로운 컨소시엄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고 ▲미국 유수의 금융기관 두 곳에서도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거나 제출할예정이라고 밝혔다.윌버로스쪽에서 조만간 서한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윌버로스 컨소시엄이든,다른 투자자이든 AIG처럼추가부실에 대해 정부보증을 요구하면 협상이 난관에 부딪힐 가능성은 여전하다.특히 유대계 자본인 AIG와 윌버로스의 투자패턴을 잘 아는 해외투자가들은 AIG 못지않게 윌버로스도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 것으로 보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클릭 2002월드컵/ 사령관 없어 좌충우돌

    ■대표팀 LA갤럭시와 연습경기. ‘히딩크호’가 비록 연습게임이지만 새해 첫 출정에서부진했다. 북중미골드컵축구대회를 앞두고 미국에서 전지훈련중인한국 축구대표팀은 17일 로스앤젤레스 인근 스테이트 플러턴 대학의 타이탄 스타디움에서 열린 현지 프로팀 LA 갤럭시와의 연습경기에서 다양한 포지션의 변화를 모색하며 새해 첫 호흡을 맞췄지만 부진 끝에 0-1로 패했다. 지난달 9일 미국과의 서귀포 평가전 이후 1개월여만에 경기를 치른 선수들은 오랜 휴식 탓인지 전체적으로 몸이 무거웠으며 판정에 자주 항의하는 등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이날 거스 히딩크 감독은 전반 이천수를 게임메이커로 세우고 김도훈 최용수를 투톱으로 기용한 공격대형을 테스트했고 왼쪽 미드필더로 활약하던 이을용을 수비형 미드필더로,현영민을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시켰다. 이날 드러난 가장 큰 문제점은 게임메이커의 부재였다.이천수는 두차례 날카로운 중거리슛을 날렸을 뿐 최전방으로이어지는 예리한 패스를 제대로 하지 못했고 자주 자신의주 포지션인 날개 쪽으로 치우쳐 공격 사령관으로서 미흡한 모습을 보였다. 후반에 게임메이커로 나선 박지성도 공격의 활로를 터주는데 크게 기여하지 못해 대표팀이 프로팀에 패배하는 수모를 당했다.또 과거 날개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자리를바꾼 이을용은 열악한 잔디 상태 때문인지 특유의 기술을발휘하지 못한 채 잦은 패스미스로 공격의 맥을 끊었다. 이와 함께 유상철을 축으로 한‘스리백’수비라인 또한최근 보여준 탄탄한 조직력을 보이지 못한 채 수차례 위험한 상황을 연출하다 후반 21분 결승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대표팀 발탁 이후 처음 선발 출장한 현영민,후반황선홍과 투톱을 이룬 차두리의 가능성을 확인했고 부상으로 흔들렸던 최성용이 옛 기량을 회복한 점은 고무적이다. 박해옥기자 hop@ ■양팀 감독 경기평. ▲거스 히딩크 한국감독=체력적으로 강한 상대를 만나 좋은 경험이 됐다.졌지만 준비과정인 만큼 개의치 않는다.우리는 전반 초반 20분 동안 미드필드에서 공격으로 이어지는 연결이 잘 안되는 등 부진한 플레이를 했지만 후반들어서는 공격이 살아났다.전반에 몇몇 선수들이 판정에 항의하며 짜증을 부리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은 매우 불만족스럽다.그런 정신으로는 이길 수 없다.앞으로 경기를 우세하게 이끌고 있는 상황을 득점으로 연결하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해야 할 것이다. 처음 선발로 기용한 현영민은 좋은 플레이를 했다.지구력을 키워야하지만 영리하며 강해질 수 있는 선수다.후반에스트라이커로 나선 차두리 또한 활발한 움직임이 돋보였다. ▲지기 슈미트 LA 갤럭시 감독=한국이 오랜 휴식끝에 치른 경기라 좋은 컨디션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한국은 협력수비가 좋았고 조직력이 잘 갖춰진 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기회를 포착했을 때 빠르게 역습하는 능력이 뛰어났다.이천수 유상철 차두리 등의 움직임이 인상적이었다.한국의 약점에 대해서는 지금 월드컵까지 5개월을 남기고 계획대로 준비해가고있는 만큼 뭐라 말할 수 없다.
  • 공세높이는 野 “게이트 뒤엔 대선 검은돈”

    야당은 11일 윤태식 게이트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파상공세에 나섰다. 오전 열린 한나라당 3역회의는 대여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특히 공세의 초점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로 좁혀가며 대여 옥죄기에 총력을 기울였다.이상득(李相得) 사무총장은 민주당 한광옥(韓光玉) 대표의 윤태식게이트 인지의혹을 제기한 데 이어 김 대통령에 대해서도 “사후에라도 이 사실을 알았다면 직접 언급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도리”라고 주장했다.각종 로비자금이 대선자금으로 비축됐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검찰의 철저한 자금추적을 주문했다. 권철현(權哲賢) 기획위원장은 “대통령은 국민의 신뢰를잃고 고립무원 상태에 빠졌고,청와대를 비롯한 권력기관은 부정부패로 인해 자승자박에 빠지는 등 한마디로 정부의부재상태”라며 중립내각 구성과 1년 기한의 상설특검제도입을 촉구했다. 자민련도 대여공세에 가세했다.정진석(鄭鎭碩) 대변인은논평을 통해 “부패의 몸통으로 의혹받고 있는 두 아들을변호하는 데 급급한 대통령의 최근 모습은 실망스럽기 그지없다”고 주장했다.또 이용호 게이트 특검팀의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 동생 승환씨 체포에 대해서도 “동생이대가성 청탁을 받았다면 신 총장에 대한 특검팀의 조사도배제되어서는 안된다”며 신 총장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잇따른 권력비리 파문이 최근 여권의 당쇄신움직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희석시키는 효과를 가져올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권철현 기획위원장은 “여권인사들은 지금이라도 당내 경선논의를 중단하고 사태수습에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누에고치로 천연화장품 만든다

    농촌진흥청은 누에고치에서 뽑아낸 특수 단백질 성분을이용해 천연 보습화장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1일밝혔다. ㈜동성제약과 함께 개발한 이 화장품은 일반제품에 비해피부 보습효과가 최고 50% 이상 높으며 동물실험 결과 피부재생 능력이 탁월해 노화된 피부를 젊게 되돌리는 기능을 갖고 있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농진청 유강선(柳江善) 곤충이용과장은 “누에고치를 태운 가루를 상처난 곳에 바르면 상처가 빨리 아문다는 민간요법에서 착안,그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하고 실용화한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안성시 ‘Clean신고센터’ 운영

    “본의 아니게 금품을 받았더라도 자진 신고하면 처벌받지않습니다.” 경기도 안성시는 14일부터 공무원이 본의 아니게 금품을 받았을 경우 구제할 수 있는 ‘Clean 신고센터’를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공직사회의 청렴성과 신뢰성을 회복하고 선의의 공직자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신고 대상은 ▲부재시 책상이나 서랍 등에 놓고 갔거나 ▲제3자 또는 우편 등으로 전달돼 본인에게 돌려줄 수 없고 ▲민원인으로부터 서류 발급 등의 편의 제공으로 금품이나 사례비를 받은 경우 등이다. 수원 김병철기자
  • 지방선거 앞당길듯…5월 실시 검토

    여권 내에서 오는 6월13일로 예정된 4대 지방선거를 앞당겨 치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국무총리실이 월드컵축구대회 등을 감안,지방선거를 1개월 가량 앞당겨 치르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전했다.총리실의 관계자도 “한때 지방선거를 5월로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최근 민주당 전당대회 일정이 4월20일로 잡힘으로써 조기실시안을 포함,선거시행 시기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의 이상수(李相洙) 총무는 “현재까지의 당론은 법대로 6월13일에 실시하는 것”이라고 전제한 뒤 “이 문제로 당정간에 협의한 적은 없었으며 개인적인 견해로는 월드컵행사를 감안해 5월30일 정도로 앞당기는 것이 바람직할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월드컵이 진행 중인 6월에 지방선거를 치를 경우 선거관리나 월드컵 진행에 모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면서 “지방선거 실시 시기 조정문제를 정치권에서 신중하게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나라당은 그동안 행정력 부재 우려 등을 이유로 지방선거를 5월9일로 앞당길 것을 주장해 왔으나 민주당이 법의 안정성을 이유로 반대해왔다. 민주당 대변인실은 여권 일각에서 지방선거 날짜를 조정하자는 의견이 나오는 것과 관련,“지방선거를 6월13일에 실시한다는 우리 당의 방침은 전혀 달라진 바 없다”고 밝혔다. 한편 선관위 관계자는 “선거일을 앞당겨도 행정적 문제는없으며,월드컵에 앞서 선거를 치르면 투표율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광숙 이지운기자 bori@
  • 월드컵개최 여론조사…문화시민지수 서울이 꼴찌

    월드컵 대회 개최 10개 도시 가운데 개막식이 열리는 서울이 친절·질서·청결수준을 나타내는 문화시민의식에서꼴찌였다. 조 추첨행사가 열렸던 부산은 꼴찌에서 두번째였다. 2002월드컵 축구대회 문화시민운동중앙협의회(회장 이영덕)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 갤럽에 의뢰,월드컵 개최 10개 도시 시민 3,000명과 외국인 관광객 32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문화시민지수를 산출한 결과,인천이 65.11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대전(64.81점),광주(64.78점),서귀포(64.77점) 등의 순이었다.서울은 61.66점으로 꼴찌였으며,부산은 61.78점으로 9위에 머물렀다. 지난 99년부터 매년 실시된 조사에서 친절과 질서 분야에서는 점수가 다소 높아졌으나 청결 분야에서는 도리어 점수가 떨어졌다. 세부항목별로 개선돼야 할 부분은 친절 분야의 경우 ▲외국인과 마주쳤을 때 미소로 대하기 ▲초보 운전자와 여성운전자 먼저 배려하기 ▲운전 중 화를 내거나 경적 울리지 않기 ▲상대방 부재시 전화 메모 남기기 ▲전화할 때 신분 먼저 밝히기 등으로 50점대(100점 만점)에 불과해 길안내 등 다른 항목에 비해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 질서 분야에서는 ▲영수증 받기 ▲부당한 상거래 신고하기 ▲좌측 통행 ▲운전 중 핸드폰 사용 안하기 등이 50점대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청결 분야에서는 남이 버린 쓰레기 줍기 항목이 40점대로 가장 실천되지 않는 사항으로 꼽혔다.▲애완동물 배설물처리하기 ▲1회용품 사용 자제하기 ▲관광지에서 쓰레기뒤처리 잘하기 ▲집주변 청소하기 등도 50점대를 넘지 못했다. 시민들은 월드컵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대중교통 부문에서 가장 시급히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 ‘난폭운전 안하기’(65.5%)를 꼽았다. 숙박업소에서는 ‘종업원의 친절’(56.7%)이,음식점에서는 ‘위생적인 조리환경’(49.8%)이,상점에서는 ‘정직한 판매’(58.6%)가,공중화장실에서는 ‘청결 유지’(80.6%)가중점적으로 개선돼야 할 사항으로 지적됐다. 월드컵 공동개최국인 일본과 비교할 때 가장 뒤지는 분야로는 ‘미소를 담은 표정으로 먼저 인사하기’가 꼽혔다. 한편 외국인 관광객들은 월드컵 개최도시 시민들의 친절의식(94.1%)을 가장 높게 평가했으며,다음으로 질서의식(80.6%)을 꼽았다.내국인과 마찬가지로 청결의식(73.8%)에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외국인들은 택시나 버스를 이용할 때 의사소통 곤란과 과속·난폭운전을 불만사항으로 들었다.이 때문에 택시와 버스의 만족도는 각각 47.8%,26.9%에 불과했다. 외국인들은 숙박업소나 음식점에 대해서는 비교적 후한평가를 한 반면 화장실 시설에 대해서는 지저분하고 편의용품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낮은 점수를 주었다.특히 공중화장실에 대해 많은 불만을 털어놨다. 외국인 10명 가운데 8명이 한국 음식을 주로 먹는다고 응답한 가운데 가장 맛있게 먹은 음식으로 불고기,김치,갈비구이,비빔밥 순으로 열거했다. 일어권은 김치(전),중국어권은 삼계탕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이밖에 월드컵 준비상황에 대해 46%만이 ‘잘 진행되고있다’고 평가했다. 우득정기자 djwootk@
  • “부패방지위 사무처장은 우리몫”

    내년 1월 출범하는 부패방지위원회의 사무처장 자리를 놓고 각 부처에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국무조정실,감사원,법무부,행정자치부재정경제부 등 관련부처에서는 저마다 “일의 특성상 우리 부처 출신이 맡아야 한다”며 물밑 로비전을 펼치고 있다.상임위원을 겸직하는 사무처장 자리는 3년 임기의 차관급이어서 각 부처에서 인사적체 해소 차원에서 각각 후보자를 추천하는 바람에 경쟁이 치열하다. 국무조정실은 그동안 부패총괄업무를 맡아온 심사평가 파트와 일의 성격이 동일한데다 법무부,감사원 등 조사기관과의 협조가 필요한 만큼 독립적인 견지에서 업무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국무조정실 출신이 적임자임을 내세우고 있다.정강정 규제개혁조정관이 국무조정실 대표선수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앞으로 부패방지위에서 비리사건에 대한 감사청구를 하게 되니까 업무상 원활한 협조가 필요하다”는논리를 내세우며 감사원 출신의 장점을 홍보하고 있다.손방길 제 2차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는 후문이다. 재경부는 ‘검은 돈’에 대한 계좌추적권을 갖고 있는 산하기구 FIU(금융정보분석원)의 역할을 내세워 제일 먼저이 자리는 ‘재경부 몫’이라고 선언,경쟁에 불을 지폈다. 법무부도 비리사건에 대한 수사권을 갖고 있는 점을 강점으로 부각시키며 뛰고 있다. 사무처장 외 1명의 상임위원에는 이남주 감사원 부정방지대책위원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임 위원에는 입법부 추천 몫으로 한나라당에서 박용일,민주당에서 박연철,자민련에서 이진우 변호사를 각각 추천했고 대법원에서는 강금실·김오수·최세모 변호사 등 3명을 추천했다. 최광숙기자 bori@
  • 경제연구소장들이 뽑는 10대 경제뉴스

    국내 15개 경제연구소장들은 올해 국내 경제에 영향을 미친 최고의 뉴스로 ‘반도체 경기 부진’을 꼽았다.또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약 4%로 예상했다. 27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삼성경제연구소,LG경제연구원,한국경제연구원 등 15개 국내 경제연구소장들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2001년 10대 경제뉴스 및 2002년 경제정책과제’에 따르면 ‘반도체경기의 부진’을 최대 뉴스로 꼽았다. 2위에는 ‘9·11 테러와 대테러전쟁’을 선정했다.‘세계경제의 회복 지연’은 3위로 선정됐다.이어 △IMF 차임금완전 상환 △청년실업 등 고용불안 △공적자금의 부실 확대△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의 별세 △중국의 WTO 가입 △경제정책부재 속의 정치논리 확산 △공공부문 구조조정 제자리걸음 등의 순이었다. 강충식기자
  • CLEAN 3D 특집/ 내가 체험한 ‘클린3D’

    ■산업안전공단 김동섭부장. 어느덧 ‘CLEAN 3D 사업’을 시작한 지 3개월이 지났다.재해예방과 3D업체의 구인난을 해소한다는 거창한 취지에서 시작하는 사업이라 걱정도 많았다.사업을 먼저 이해하고,직원들을 이해시키고,사업장에 지원될 수 있는 설비·품목 등을챙겨보고 분주하게 준비하고,현장 확인방법을 숙지하는 등여념이 없었다. 사업의 시작. 정말 엄청난 신청이 몰려왔다.하루에도 20건,30건씩 지원신청서는 팩스와 인터넷을 통해 밀려 들어오고,일손은 달려그야말로 주경야경(晝耕夜耕)이었다. 사업주들도 모든 것이 다 지원된다고 믿고 신청한 사업장,무엇인지도 모르고 무턱대고 신청한 사업장 등 사연도 각양각색이었다.직원들이 현장에서 기업주를 상대로 설명하고,설득하고,일부는 목적에 위배되어 신청이 취소되는 등 진땀을빼는 모습을 보면 안쓰럽기도 했다. 영세 사업주들은 처음에 ‘말뿐인 생색내기’ 사업이 아닐까 우려의 시선도 보냈지만 지원이 현실로 이뤄지면서 공단에 대한 시선,아니 정부의 정책에 대한 시선도 많이 바뀌어있음을 느꼈다. 이것이 진정한 안전보건 기술지원의 결과가 아닐까 싶다.그동안 기술지원을 수행하면서 당근없는 채찍만 가했던 것이아닌가 하는 새삼스러운 반문이 가슴에서 너울지고 있다. 우리 직원 모두 사업 성공을 위해 몸과 마음이 지쳤지만 현장에서 진실되게 흘러나오는 근로자,사업주의 “고맙습니다”라는 따뜻한 한마디로 가슴깊이 포근함을 느끼며 오늘의 피곤을 풀어가고 있는 모습에 진정 감사한다. ■산업안전협회 김진세씨. 5인 미만의 사업장은 안전관리의 사각 지대로서 안전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 및 사업안전 보건법의 존재 유무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열악한 사업장이다. 재해 발생시 단순히 근로복지공단의 산재 처리만이 사고 처리의 방법으로 인식하고 있어 같은 재해의 지속적인 발생과열악한 작업환경으로 인한 사고의 위험성이 높은 사업장이다. 3개월간 지원한 CLEAN 3D 사업지원 결과 5인 미만의 사업장에도 사고발생으로 인한 인적,물적손실이 막대하며 중대재해 한건이 기업의 존폐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인식하게 된 것이 큰성과다. 또한 고질적이던 열악한 작업환경에 대한 보조,융자제도의도입으로 그동안 사업자의 의지는 있었으나 경제적인 이유로 위험에 노출되어 있던 사업장에도 기업경영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어 향후 기업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음을 알릴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장에서 느낀 문제점도 많았다.사업장 방문시 부도,폐업 등이 발생되어 기술지원의 효율성이 저하될 수밖에 없었다.사업장에서 발생된 재해에 대한 서류적 관리가 되어있지 않고 재해자 및 근로자의 이동이 많아 재해의 파악 및 재해 예방을 위한 대책을 세우기 어려웠다. 특히 5인미만 사업장의 특성상 사업주까지 생산에 임하는경우가 있고,생산 및 관리 업무를 동시에 진행하여 방문시사업주의 부재로 인한 업무진행의 어려움이 있다. 경기 침체로 인해 일부는 정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었고 지원에 대한 홍보가 부족,CLEAN 3D지원을 거부하는 사업장도 있었다.보다 많은 사업장이 ‘CLEAN 3D 사업장으로 인증되도록 지원범위가 확대(업종,지원금액,지원시 적용되는 항목 등)돼야한다는 현장의 목소리도 높았다. ■건강도우미 전현옥씨. 본인은 공주여고를 졸업하고 대학에서 운동처방학을 전공한 뒤 운동 처방사와 스포츠 마사지사 등의 자격을 갖고 있는건강 도우미다.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처음 방문할 때였다.‘바쁘다’는 이유로 한사코 방문을 거절하는 관리소 소장님을 설득,어렵사리 방문을 성사시켰다.1·2호선 지하철을 갈아타며 준비해간 지도를 보면서 몇 차례 수소문 끝에 아파트관리 사무소를찾았다.아직도 못마땅해 하시는 60대 소장님을 만나 애걸하다시피 근무 중인 60대 고령의 경비원 3명을 모았다.혈압을측정해 보니 A씨는 140/100이고 B씨는 135/90이고 C씨는 150/90mmHg로 한결같이 높았다. “음식을 싱겁게 드셔야 합니다.혈압을 낮추시려면 담배도끊으셔야 합니다.좁은 사무실에 가만히 계시거나 잠을 주무시지 말고 자꾸 움직여야 합니다.스트레칭이라고 하는 운동이 좋은데 제가 하는 대로 따라해 주세요.” 머리,어깨,팔,다리,몸통,가슴 순으로 근육을 늘이는 운동을 같이하도록 권했고,모두 순순히 따라했다.하나,둘,셋,넷…. 힘찬 구령에 맞추어 잘 뻗어지지 않는 팔 다리를 엉거주춤하며 내밀고 굽혔고 올바른 자세로 교정을 해주었다.옆에 지켜서있던 소장님은 “내가 말하는 것도 잘 안 들으면서 예쁜아가씨가 말하니까 효과가 있네.”하며 흡족해했다.가지고간 홍보물과 구급함을 드리니 잘 활용하겠다고 했고 사무실을 나설 때 몇 번이나 고맙다고 했다. 이렇게 호응이 있을 때 보람을 느낀다.경비원 3명은 계속해서 관리하여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할 작정이다.앞으로도 자신감과 사명감을 갖고 도우미활동을 해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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