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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지 표정·각국 반응/“사담에 죽음을” 바그다드시민 환호

    |바그다드 외신·파리 함혜리·도쿄 황성기·베이징 오일만특파원|후세인의 체포 사실이 외신을 통해 전해진 14일 이라크 전역에서는 거리로 몰려나온 이라크인들이 하늘로 수백발의 총을 쏘면서 축제 분위기를 넘어서 치안 부재의 불안한 상태로 번졌다.후세인 체포 소문은 이날 새벽 키르쿠크 지역에서 나돌기 시작,빠르게 확산됐다.바그다드의 한 주민은 “결혼식처럼 우리는 축하하고 있다.”며 “마침내 범인을 제거했다.”고 말했다. ●일부시민 “희망 잃었다” 일부 시민들은 체포된 후세인의 장면이 텔레비전 화면을 통해 비쳐지자 “사담에게 죽음을,이라크여 영원하라.”를 외치며 환호했다. 바그다드 시민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와 축하의 뜻으로 총을 공중으로 쏘아 대거나 춤을 추고,또 자동차 경적을 울려대는 모습이 목격됐다.버스와 트럭에 탄 일부 시민들은 ‘사담을 잡았다.’며 연호했다. 그러나 일부 이라크인들은 후세인 생포 소식을 믿지 못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으며,또 후세인이 아무런 저항없이 손쉽게 체포된 것을 아쉬워하는 등 엇갈린 반응이 나타났다. 팔레스타인 호텔의 경비원인 아빌 다우드는 “우리는 유일한 희망을 잃었다.”고 후세인의 생포를 안타까워 했다.또 일부 바그다드 시민들은 체포된 후세인을 겁쟁이라고 꼬집었지만 다른 쪽에서는 후세인이 순교자로 죽지 않아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세계 각국 일제히 환영 영국 등 이라크전쟁에 참여했던 동맹국들은 물론 프랑스·독일 등 이라크전 반대 국가들도 14일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체포 소식에 이라크의 악몽을 종식시키고 평화로운 이라크의 미래를 건설할 전기가 마련됐다고 일제히 환영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체포 소식에 “후세인의 체포는 이라크 국민들에게 큰 희소식으로,오랫동안 이라크인들의 뇌리에 맴돌던 후세인 재등장의 악몽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도 후세인의 체포 소식을 반가워하고 있다고 카트린 콜로나 대변인이 밝혔다. 콜로나 대변인은 후세인의 체포는 이라크의 민주화와 안정에 기여할 매우중요한 사건이라며 시라크 대통령은 후세인의 체포로 이라크 국민들이 자신들의 운명을 개척해 나갈 수 있게 된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자위대의 이라크 파병을 결정한 일본 TV들은 14일 오후 8시쯤 넘어 후세인의 체포를 속보로 전하기 시작했다.NHK는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후세인 체포 소식을 전했다. 한편 사쿠라다 준 도요가쿠엔 대학 전임강사는 전쟁 이후 대량파괴무기가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후세인 체포로 미국의 전쟁 목적이 99% 달성됐다면서 일본이 자위대를 파병하는데도 환경이 정비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케사다 히데시 방위연구소 주임연구관도 자위대 파병의 대의명분 부족으로 고심했던 일본 정부가 후세인 체포로 더 늦어지기 전에 파병을 서두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CCTV 등 중국 언론들은 14일 저녁 ‘긴급 자막’을 통해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전 대통령의 체포 사실을 전하기 시작했다.하지만 이날 중국 정부의 공식 반응은 없었다. lotus@
  • 코엘류 경질론 또 고개/“경질보단 시간두고 보완” 주장도

    움베르투 코엘류(그림)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에 대한 ‘경질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10일 밤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가진 일본과의 제1회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마지막 3차전 경기 내용에 대한 질책이 강하게 담겨 있다. 초반 스트라이커 오쿠보 요시토의 퇴장으로 1명이 적은 일본과 가까스로 득점없이 비긴 데 대한 비난이 만만치 않다.일본전뿐 아니라,이기긴 했지만 앞선 홍콩·중국전에서의 졸전도 경질을 주장하는 측이 내세우는 근거다.대회 원년 챔피언에 오른 것과는 별도의 문제로 다뤄야 한다는 것.팬들의 정서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당장 네티즌들의 비난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와 일부 축구 관련 사이트에서는 코엘류 감독과 협회,일부 선수들까지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1차 경질론에 휩싸이게 한 ‘오만 쇼크’에서 완전히 탈출하고자 한 코엘류 감독으로선 오히려 지도력의 한계를 다시 드러내며 신뢰만 잃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현 대표팀의 문제점이 전적으로 코엘류 감독의 책임은아니라는 점에서 보완책 마련에 더 치중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대표적인 보완론자인 신문선 SBS 해설위원은 “선수 면면이나 협회의 지원 등을 볼 때 감독만 탓할 일이 아니고 기술위원회까지 공동의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내년 2월부터 시작될 2006독일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감독을 교체하기엔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보완론자’들도 코엘류 감독이 현재의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한국선수들의 특성에 맞는 전술개발에 보다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은 잊지 않는다.이번 대회에서 실험한 ‘3-4-1-2’나 ‘3-4-3’ 등의 포메이션도 그다지 효과적이지 못했다고 평가한다.코엘류 감독이 해결해야 할 또 한가지 과제는 ‘킬러’ 발굴.킬러 부재는 올림픽팀이나 청소년팀에서도 나타난 문제로,한국축구 전체가 풀어야 할 과제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용수 KBS 해설위원은 “어차피 코엘류 감독의 임기는 내년 7월 아시안컵 본선까지로,그때까지 킬러 발굴을 포함한 모든 문제를 차근차근 풀어나가면 된다.”면서 “지난해 월드컵 4강의 성적으로 다소 과대포장돼 있는 한국축구의 실력과 현실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오피니언 중계석/남북 공동어업을 통한 긴장해소

    한국국방연구원(KIDA)은 11일 연구원 강당에서 남북한 군비통제 세미나를 개최했다.KIDA 김태우 박사와 미국 샌디아국립연구소 협력적 감시센터(CMC) 존 올센 박사가 ‘남북한 공동어업을 통한 서해 긴장 해소 방안’을 주제로 공동 발표한 논문의 주요 내용을 간추린다. 남북한은 1999년과 2002년 두 차례 서해에서 교전을 한 바 있다.남북간 위기 관리체제가 없는 상황에서 이같은 무력충돌은 언제든 한반도를 긴장상태로 몰아넣을 수 있다. 남한은 현 북방한계선(NLL)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북한의 도발적 태도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이런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는 해상충돌 방지협정이 체결돼야 하지만,남북한간 군사대화가 부재한 상태에서 이를 기대할 수는 없다.따라서,현 상태에서 서해에서의 평화를 유지하면서 후일을 기약하는 방안으로 군사적 문제와는 별개로 남북한 공동어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어업협력이 현실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첫째 공동이익을 발생시키는 것이어야 하며,둘째 향후 구체적인 군사적 신뢰구축이 이뤄질 때에 예비하는 경험을 축적할 수 있어야 한다.셋째는 우발적 긴장고조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고,넷째 협력 활동이 투명하게 이루어짐으로써 상호간 신뢰구축에 유리한 것이어야 한다. 남북한 공동어업 방안은 이러한 조건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다. 우선,꽃게 어장이 NLL 양편에 존재하는데 남한 정부가 NLL 남방 5.6㎞에 어로금지선을 설정하고 있어 남한 어민들에게는 심대한 제약이 되고 있다.북한 어민들도 군사적 민감성으로 인하여 꽃게 포획에 제약을 느끼고 있으며,꽃게를 잡기위해 NLL을 넘는 경우 군사적 충돌이 일어날 수 있음을 의식하고 있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공동어장 개발은 남북한 모두에 이익을 주게 된다.중국 어선의 남북한 영해 침범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도 남북한 모두에 이익을 가져다 주는 사안이 된다. 서해 공동어업 사업은 북핵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남북한간 군사 대화가 없는 현 상태에서도 제안할 수 있는 사안인 것이다. 공동어업의 실현을 위한 절차로는 몇가지가 전제되어야 한다. 우선 남북 정부가 공동어업위원회를 설립해 공동수역,어로기간,어로방법 등을 합의해야 한다.예컨대 연평도 좌측에 남쪽의 어로금지선에서부터 NLL까지 또는 NLL 북쪽 수역까지를 공동어로수역으로 합의할 수 있으며,백령도와 황해도 해안사이에도 공동 어로수역을 정할 수 있다. 둘째,공동어업 합작회사를 만들어 양측 동수의 어선을 합작회사 소속으로 등록한 뒤 합의된 방식대로 어로작업을 하게 한다. 셋째,포획한 꽃게나 어족은 일단 남한에 판매하고,다시 남한 판매망을 통해 세계 시장에 판매한다.현재 북한이 포획하는 꽃게는 대부분 중국에 수출되고 있으나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어 남한에 판매할 경우 더 많은 수익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최종 이익금은 남북이 동등하게 분배한다. 이러한 공동어업은 향후 해상충돌방지조약 등 구체적인 제도화가 이뤄질 때까지 서해 긴장 방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남북간 협력사업은 남북한 직항로 개설에 기여할 것이며,결국 남북한 교역 신장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현재 남한 500여개 기업들이 북한의 공장을 이용하여 제조업에 참여하고 있으며,남북한을 오가는 화물의 90%는 인천∼남포 항로를 이용하는데 각종 제약으로 인해 직항로를 사용하지 못해 많은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또 공동어업 사업은 서해 해양환경보호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북한이 해양환경 문제에도 더 큰 관심을 가지게 함으로써 서해 해양환경 보호에도 기여할 것이다. 정리 조승진기자 redtrain@
  • 달아오른 美대선 / 공화 ‘조직’ VS 민주 ‘바람’

    내년 1월 미 민주당 예비선거를 앞두고 대선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특히 민주당 후보 경선전에서 앨 고어 전 부통령이 8일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에 대한 지지를 선언,딘 후보의 대세몰이에 가속도를 붙였다.이에 따라 조지 W 부시 대통령 진영의 재선 행보도 빨라지기 시작했다.더욱이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재선가도의 최대 고비가 될 이라크전 처리와 함께 국내 정치행사에도 본격적인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공화당 선거본부는 이미 각 주별로 조직책 확대에 나섰고 민주당은 새해초부터 시작될 후보 경선전을 통한 ‘민주당 바람’을 기대하고 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지난달 17일 이라크를 극비 방문,‘깜짝쇼’를 연출한 부시 대통령은 이후 각주에서 열리는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 적극 참석하고 있다.2억달러 모금을 목표로 한 부시 대통령은 눈발이 휘날리는 6일에도 볼티모어를 찾아 하루에 100만달러를 거둬들였다.앞서 펜실베이니아에서는 85만 달러,미시간에서는 100만 달러 이상을 모았다.지금까지 1억 1100만달러를 모금했다. ●선거자금 쓸어담는 부시 특히 부시 대통령은 경기가 회복되는 점을 곳곳에서 강조하고 있다.최대 쟁점인 경제와 이라크 정책 가운데 경제 문제에서는 득의만만한 모습이다.실업률 회복이 더딘 게 문제지만 다른 지표들은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주 뉴저지,미시간,펜실베이니아를 돌면서도 경기 회복에 연설의 초점을 맞췄다.11,12일에도 버지니아와 미시시피를 방문,비슷한 연설을 할 예정이다.과거 아버지 부시 대통령이 걸프전에서 이기고도 경기를 다잡지 못해 민주당에 패배한 전철을 되밟지 않겠다는 의지다. 부시 대통령은 바그다드 극비 방문으로 이라크 정책에 쏟아지는 비판을 반전시키려 했다.그러나 전문가들은 ‘충격요법’에 불과할 뿐 이라크 정책을 바라보는 유권자의 시각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다만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이라크를 방문한 추수감사절을 전후해 최고 61%까지 올라간 점은 주목된다.AP통신의 여론조사에서도 부시 대통령에 찍겠다는 응답이 41%로 반대하는 36%보다 높게 나왔다.11월까지는 찬성과 반대가 균형을 이뤘던 것에 비하면 부시측에는 고무적이다. ●박빙의 승부,부동표 공략이 관건 부시 진영은 특히 이라크 문제가 단기간에 해결될 사항이 아니라고 본다.공화·민주 양당의 지지자들이 양극화를 이뤄 이라크 상황의 진전과 관계없이 이라크 정책에 관한 평가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따라서 내년 선거도 2000년 대선과 마찬가지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부시측은 무소속이 대부분인 ‘부동표’를 공략하는 게 승패의 관건이라고 여긴다.유권자의 비율이 과거 공화 40,민주 40,무소속 20에서 무소속만 10으로 줄었으나 공화·민주가 반분된 상황에서 무소속의 중요성은 더 커졌다고 본다.선거일인 내년 11월 2일 이전까지 이라크 상황이 개선되면 부시 진영으로서는 바랄 게 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득표에 영향을 미칠 대안을 찾는 게 승리의 지름길이다. 수입철강에 부과했던 관세(세이프 가드)를 폐지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웨스트 버지니아,오하이오,펜실베이니아 등 철강 생산 지역에선 표를 잃겠지만 관세를유지해 미시간,플로리다,사우스캐롤라이나,켄터키 등의 관심지역에서 고전하는 것보다 낫다는 판단이다.유럽연합(EU)은 관세를 폐지하지 않으면 미시간 등의 수출품인 자동차나 오렌지 주스,농기계 등에 보복관세를 물리겠다고 경고했다. 의사가 처방한 비싼 약을 공공의료보험이 부담하는 ‘메디케어’ 개혁안 역시 주요 수혜자인 노인과 장애인 4100만명과 자금줄인 제약업체를 위한 정략적인 결정에 따른 것이다.워싱턴포스트마저 앞서 발표된 달 탐사 계획이나 현재 백악관에서 검토하고 있는 우주여행,AIDS(후천성면역결핍증) 및 암 퇴치계획 등이 ‘대선을 위한 의제’라고 5일 보도할 정도다. ●대세 굳히는 민주당의 딘 후보 내년 1월 19일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와 1월 27일 뉴햄프셔 예비선거를 앞둔 민주당 후보 경선전은 당초 ‘3강,2중,4약’에서 ‘1강,4중,4약’의 구도로 바뀌고 있다.딘 후보가 아이오와와 뉴햄프셔 여론조사에서 크게 앞서며 대대적인 방송광고에 나서자 다른 후보들은 딘 후보를 공동 표적으로 삼고 있다. 딘 후보가 군대 경력이 없는 점 등 일부 약점이 노출되고 있으나 중위권을 형성한 다른 후보들마저 부시 대통령에 반기를 든 딘 후보의 전략을 따르는 등 이미 형세는 딘 후보에 기울었다는 분석이다.고어 전 부통령이 딘 후보의 손을 들어준 것도 이같은 판세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부시 선거본부에서도 딘 후보를 유력한 경쟁자로 삼고 일대일 시뮬레이션까지 벌이는 등 예의주시하고 있다.딘 후보는 민주당 후보로서 사상 처음 4500만달러로 제한된 공공선거자금 지원을 포기하고 부시 대통령과 같이 독자적인 선거자금 모금에 나서는 등 다른 후보들의 비난에 아랑곳하지 않고 ‘튀는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mip ■부시 재선 노리는 공화당 전략 |워싱턴 백문일특파원|공화당의 대선 전략은 통제 가능한 요인과 불가능한 요인을 구분하는데서 출발한다.이라크 사태나 경제 문제 등의 쟁점은 선거본부의 능력 밖으로 본다.그러나 주별로 선거운동원을 모집하고 여론을 환기시키는 등의 노력은 인위적으로 통제가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와 주별 공화당 조직은 승패를 결정할 최대 경합지역 18개주를 선정,이미 조직관리에 나섰다.2000년 대선에서 개표 시비를 일으키며 반전을 거듭한 플로리다와 오하이오,아이오와,아칸소,오리건,일리노이,뉴햄프셔 등이 포함됐다.특히 부시 대통령의 선거본부는 방송광고보다 유권자를 직접 정치에 끌어들이는 이른바 ‘풀뿌리 민주주의’의 조직화에 더욱 중점을 둔다.하워드 딘 민주당 후보가 인터넷 모임을 주도한데서 착안했다.지난달 미시시피 주지사 선거에서 이미 활용,큰 성과를 거뒀다. 부시 캠페인의 웹 사이트에는 이미 600만명의 지지자가 서명했다.그러나 별도로 각 주가 300만명의 신규 공화당원을 확보하는 목표를 잡았다.부시의 재선 캠페인을 이끄는 켄 멜만은 “사상 최대규모의 풀뿌리 조직이 내년 대선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RNC는 각주의 모든 카운티에 연말까지 조직책을 확보하라는 일정과 주별 신규당원의 확보 목표치까지 제시했다.부재자 투표의 성향 분석과 투표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주요 경쟁자와의 시뮬레이션 분석도 마쳤다.풀뿌리 조직화에는 총 1억 7000만달러를 책정했다.예컨대 뉴햄프셔에서는 유권자들이 집을 사면 공화당의 지역 책임자가 환영한다는 엽서를 보낸다.카드에는 고율의 세금에 반대한다는 공화당의 정책들이 설명됐고 이어 당원들이 전화를 걸어 공화당 명부에 등록할 것을 권유한다.내년부터는 선거운동원이 가가호호 방문할 계획이다. 아칸소에서는 목사들을 초청,교구민을 상대로 선거운동을 하겠다는 방안을 설명했다.교회에 자원자를 모집하는 책임자를 두고 당원이나 선거 운동원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민주당 성향이 강한 노조와 시민단체를 공략하라는 지시도 하달됐다. 부시 선거본부는 웹 사이트를 통해 자발적인 조직책인 ‘팀 리더’를 찾고 있다.인터넷 선거운동의 핵심 조직원으로 5명의 조직책을 추가하고 10명의 자원자를 모집하는 역할이다.이들은 부시 대통령에게 투표하도록 설득하고 신문이나 라디오 방송에 부시 정책을 지지하는 편지를 쓴다. 부시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는 자원자들은 “공화당원의 결집력이 민주당원보다 훨씬 높아 풀뿌리조직의 결성에 유리하다.”며 “내년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에는 이르지만 일반 유권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9龍' 나선 민주당 후보경선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민주당은 9명의 후보가 나서 ‘이전투구’를 벌이고 있다.부시 대통령으로 후보가 결정된 공화당과 달리 전국적 차원의 대선 캠페인이 가동되는 것은 아니지만 후보로 나선 ‘9룡’의 입을 통해 부시 행정부의 실정을 비판,민주당 열기가 높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당초 민주당은 부시 대통령의 경제정책 실패와 이라크 전쟁 등 외교·안보 문제에 초점을 맞췄다.그러나 3·4분기부터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는 반면 이라크에서 미군의 사상자가 크게 늘자 후보들은 경제 문제보다 전후 이라크 처리 문제에 더욱 무게를 싣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는 일찌감치 이라크 전쟁에 반기를 들어 관심을 끌었다.특히 인터넷 사이트를 활용한 ‘딘 토론모임’으로 자원자를 불리고 선거자금도 200만달러 이상 모아 여론의 각광을 받았다. 그러나 주지사 시절 메디케어(의료보험) 지출을 줄인 사실이 드러나고 후세인 정권을 무장해제시키기 위해 무력을 사용하는 결의안에 찬성한 게 논란이 되는 등 다른 후보들로부터 집중타를 맞고 있다.그럼에도 딘 후보는 뉴 햄프셔의 여론조사에서 42%의 지지를 얻어 존 케리(12%) 상원의원,웨슬리 클라크(9%) 전 나토사령관,조 리버먼(7%) 상원의원 등에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다. 2위권을 형성한 다른 후보들은 딘 후보가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점을 꼬집으면서 자신들이 미국의 안보를 지킬 적임자라고 주장한다.베트남 참전 영웅인 케리 후보는 “이라크에 수만명의 미군을 증파하고 중동 및 이슬람권을 담당하는 특사를 지명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클라크 후보는 “부시 행정부는 힘만 앞세우는 골목대장으로 유럽과 협력하고 나토를 부활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선거전에 일찍 뛰어든 케리 후보는 딘 후보의 열풍에 점차 밀려나고 있다.지역구인 매사추세츠에 이웃한 뉴햄프셔 예비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조기사퇴 가능성마저 점쳐진다.클라크 후보는 검증받지 못한 정치인이라는 약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미주리 출신의 리처드 게파트 하원의원은 텃밭이라 여긴 아이오와 예비선거에서 고전이 예상된다.철강·항공노조의 지지를 받고 있으나 노동총연맹이 딘 후보에 기울어 사실상 그의 시대는 막을 내렸다는 분석이다.아이오와에서 패배하면 사퇴가 유력시된다. 유대인으로서 앨 고어 전 부통령의 러닝 메이트로 첫 민주당 부통령 후보에 나섰던 리버먼 후보는 인지도가 높으나 신선도가 떨어진다.더욱이 고어 전 부통이 딘 후보를 지지,그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 세계청소년(20세이하)축구선수권대회 /박성화호 수비축구 큰 무대서 안통했다

    20년 만의 4강 재현을 내걸고 출항한 ‘박성화호’가 한국축구의 고질적인 병폐만을 고스란히 재현하며 세계의 벽 앞에 좌초됐다. 제14회 세계청소년(20세이하)축구선수권대회 F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전차 군단’ 독일을 격파한 한국은 이후 파라과이 미국에 무기력하게 무너진 데 이어 일본과의 16강전 1-2역전패로 결국 1승3패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는 데 그쳤다.한국은 남북한 단일팀이 출전한 지난 1991년 포르투갈대회 이후 12년 만에 조별리그를 통과했지만 특유의 색깔을 부각시키는 데는 실패했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수비축구의 한계를 절감했다.박성화 감독은 대회에 앞서 빠른 템포의 공격과 압박축구로 유럽과 남미의 강호들을 공략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막상 객관적인 전력이 앞선 상대들에 맞서 ‘먼저 걸어잠그는’ 축구를 구사하다 보니 결과적으로 공격력의 감퇴를 불러왔다.독일과의 첫 경기에서는 이 전략이 딱 맞아떨어졌지만 나머지 경기에서는 수비 위주의 전략으로는 비기기도 버겁다는 교훈을 뼈저리게 느껴야만 했다. 전문가들은 “선수비 후역습으로 나서면서도 수비진에서 미드필드진을 거쳐 최전방으로 치고 들어가는 공격 전개 양상이 적극성을 결여했다.”고 한결같이 꼬집었다. ‘킬러’ 부재와 골 결정력은 더욱 심각한 문제.김동현 정조국 최성국 등 최상의 스트라이커들을 총동원했지만 이들에게서 나온 골은 최성국이 일본전에서 뽑은 선제골뿐이다.정조국과 김동현은 좋은 체격을 갖췄지만 공 점유 능력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미드필드를 장악하며 공수를 조율하는 플레이메이커의 부재도 득점력 빈곤을 부채질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편집자문위원 칼럼] 소수에게 따뜻한 눈길을

    지난 5년간 정부기관지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탈색하고 ‘참언론 바른신문’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해온 대한매일이 새해부터 ‘서울신문’으로 제호를 바꾼다고 한다.대한매일은 12월4일자 사고를 통해 “친근감 있고 현대적이며 전통을 내포한,그러면서도 세계화시대에 한국을 상징하는 수도 이름인 ‘서울’이라는 제호를 다시 채택,독자 여러분과 함께 미래로 세계로 힘차게 나아가고자 합니다.”라는 다짐을 하였다.대한매일이 제호를 바꾼 뒤에도 공익을 앞세우고 지역·계층·세대간 그리고 민족화합에 앞장서고 사회적 소수에게도 따뜻한 눈길을 보내는 신문이 되기를 기대한다. 최근 몇년 사이 인터넷이란 새로운 매체를 통한 청소년의 탈선과 탈선조장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이런 관점에서 대한매일 12월8일자 1면 톱으로 올라온 ‘온라인 청소년 탈선 유혹 적색경보-여고생 51% 성매매 제의 받아’라는 설문조사 결과는 대단히 시의적절하고 의미 있는 기획특집이라고 할 수 있다. 인터넷이 기존의 대중매체가 갖는 일방적 정보전달의 폐해를 극복하고 사람간의 상호작용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산업적 가치를 뛰어넘는 의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대한매일이 지적했듯이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음란·폭력물 이용 그리고 채팅을 통한 원조교제 등의 문제는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특히 청소년들은 정서적으로 미성숙한 상태에서 손쉽게 탈선의 유혹에 빠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문제를 정면으로 파고들고 그 대책을 제시한 보도는 높이 살 만하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보도가 한두번의 단발성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청소년은 우리의 미래라는 관점에서 공익성을 내세운 대한매일이 내년에도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룬다면 많은 공감을 얻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해마다 이맘때면 눈여겨보는 기사 중 하나가 대학입시 관련 보도이다.올해 대한매일 기사를 보면서 수능 관련 기사가 예전보다 분석적이고 차분해 졌다는 느낌을 받았다.물론 이러한 보도가 독자나 수험생을 둔 학부모의 입장에서는 밋밋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고도 생각한다.몇 점이면 무슨 대학을 가고 특정대학 특정과를가기 위해서는 몇 점을 받아야 한다는 식의 보도에 익숙해 있는 사람들에게는 입시보도를 보는 재미가 덜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천박하다고까지 생각되는 그런 보도가 사라진 것은 다행이라는 생각이다.다만 3일자 사설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수능 석차와 계열별 석차를 발표하지 않아 대입지원에 혼란을 가져오고 있는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는 다같이 풀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 국민들의 염려를 자아내고 있는 정치권의 행보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기사도 꼭 필요한 기사였다.많은 국민들의 소망인 정치개혁 입법은 어떻게 되는 건지,노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던 특검법안을 재의결한 의미는 무엇인지,거대 야당인 한나라당의 개혁은 어떻게 가닥을 잡아갈 것인지 등 혼미한 정국상황에 대한 기사와 사설들은 독자들의 궁금증을 잘 풀어 주었다. 또 ‘카드감독 부실’ 에 대한 특감과 특감에 거는 기대를 담은 사설은 제2의 IMF라 통칭되는 이번 카드빚 문제에 대해 정책당국의 감독 소홀과 정책 부재를 질타했다는 점에서 독자들에게 시원함을 선사했다.그러나 사전에 예측하고 경종을 울리는 노력보다는 사후약방문식의 질타에 그쳤다는 점은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는다. 김 덕 모 호남대 교수 커뮤니케이션학부
  • 지역구 199·비례대표 100명/선거일 120일전부터 사전선거운동 허용

    국회의원 정수를 299명으로 늘리는 대신 지역구 의원을 199명으로 줄이고,정당명부에 의한 비례대표를 100명으로 늘리는 내용의 정치개혁안이 추진된다.지역구 의원을 199명으로 줄일 경우,지역구의 인구 하한이 13만명 선으로 올라갈 것으로 보여 관련 현역의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국회 정치개혁특위 자문기구인 범국민정치개혁협의회(정개협)는 8일 이같은 내용의 선거·정당 부문 개혁안을 마련,국회 정개특위에 제출했다. ▶관련기사 5면 개혁안에 따르면 가장 큰 관심을 모은 선거구제도는 17대 총선이 4개월 정도밖에 남지 않은 점을 감안,현행 소선거구제를 유지키로 했다.대신 정당명부식 비례대표 의원정수를 100명으로 대폭 증원키로 했다. 선거권자의 연령은 현행 만 20세 이상에서 19세 이상으로 낮추기로 했다.이 경우 유권자수는 지금보다 70만∼80만명 늘어난다.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비례대표 선거의 경우 국외부재자에게도 투표권을 주도록 했다. 또 총선 출마예상자는 선거일 120일 전부터 제한적으로 사전선거운동을 할 수 있으며,인터넷홈페이지를 통한 정치활동도 가능하다. 고비용 정치구조 타파를 위해 현행 법정 지구당은 폐지된다.대신 연락사무소는 유지할 수 있도록 하되 유급상근직원은 1명으로 제한했다.정당연설회와 합동연설회도 전면 폐지토록 했다.의정보고회·출판기념회·당원집회 등도 선거일 전 90일부터는 열 수 없다. 정치인의 축·부의금은 전면 금지되고,정당의 모든 집회·행사 참석자에 대한 교통편의·식사제공 등도 상시 금지토록 규정했다.다만 창당대회·후보자선출대회·중앙당 주최 당원교육에 한해 부분적으로 허용키로 했다. 박세일 정개협 위원장은 “이번 개혁안은 고비용 정치자금 수요구조인 정당 및 선거제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며 “우선 합의된 부분을 발표했으며 이견이 있는 부분은 11일께 추가 논의해 늦어도 다음주 초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편집자에게/ “허심탄회한 대화로 상인 여론 수렴해야”

    -‘세운상가 2005년 철거’ 기사(대한매일 12월5일자 1면)를 읽고 서울시가 세운상가 주변 개발계획을 발표하자 상권수호대책위원회에 항의전화가 빗발쳐 개발이 간단치 않을 것 같다.청계천 복원 계획을 발표했을 때 상인들은 복원은 공감대를 얻기 위한 빌미이며,그 뒤에 숨은 뜻은 도심재개발이라고 예견했다.생존권이 위협받을 것으로 보고 그런 뜻에서 솔직한 대화를 주문했다.서울시는 그때마다 재개발은 상인들이 원할 때만 가능하기 때문에 그러한 우려는 기우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일을 추진했고,대다수 상인들의 의사를 무시하며 서울시의 의도대로 발표했다.서울시와 상인들간의 가장 큰 골은 허심탄회한 대화의 부재다. 서울시가 상인과 대화하겠다고 상인대책기구를 결성해 정례적으로 회의를 하지만,생존권이 걸린 민감한 문제는 원론적인 입장만 제시했다. 이곳에는 수천명의 상인들이 살고 있다.당사자가 많으니 의견 통일이란 있을 수 없고,어떤 결정을 하더라도 반발은 있기 마련이다.하지만 반발이 우려된다고 논의도 하지 않고 일방적인 계획만 발표하는 것이 있을 수 있는 것인가. 우리는 상인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협상 또는 투쟁을 해 나갈 것이다.중요한 것은 상인들의 권리와 재산권이 최대한 보장될 수 있는 상세한 대책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그렇지 않으면 강한 저항을 받게 될 것이다. 이웅재 청계천상권수호대책위원회장
  • ‘프로의 벽’ 너무 높았나/ 모비스 최희암감독, 도중하차

    프로농구 모비스 최희암(사진·48) 감독이 프로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중도하차했다. 최 감독은 지난 4일 열린 전자랜드와의 03∼04프로농구 울산 홈경기에서 13점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연장전까지 끌려간 끝에 결국 10점차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한 뒤 사의를 밝혔고,구단은 5일 이를 받아들였다.이로써 아마추어 명감독 출신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지난해 3월 모비스 사령탑에 오른 최 감독은 계약기간(2년)을 다 채우지 못하고 20개월 만에 물러나는 불명예를 당했다.올 시즌 4승14패로 9위에 처진 모비스는 특히 6차례의 연장전에서 1승5패를 기록하는 등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최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팀이 하위권을 맴돌자 여러차례 사의를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모비스는 6일 경기부터 장일 코치 대행체제로 팀을 운영한다.최 감독은 일선에서 물러나 총감독으로 경기 분석과 조언을 할 예정이다. 최 감독은 연세대 감독시절 농구대잔치에서 두차례나 우승을 일궈내면서 최고의 아마추어 감독으로 각광받았고,지난해 모비스의 러브콜을받고 프로에 발을 내디뎠다.부임과 동시에 대대적인 물갈이를 단행한 최 감독은 첫 해인 02∼03시즌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나 올 시즌 고비에서 한 방을 터뜨려줄 해결사와 노련한 포인트가드 부재 등을 드러내며 팀이 바닥권을 헤매면서 위기에 몰렸다. 최 감독의 전격 사임으로 올 시즌 우승까지 꿈꾼 ‘전통의 농구명가’ 모비스의 앞날은 더욱 암담해졌다.일부에선 시즌을 포기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아마추어시절 막강 전력을 뽐내며 ‘해가 지지 않는 왕국’으로 군림한데 이어 프로농구 원년챔프에 오른 기아의 후신 모비스가 시즌도중 감독 사퇴라는 ‘비상사태’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박준석기자 pjs@
  • 성남시 “몰래 놓고간 뇌물 반환합니다”

    공무원들이 근무중 받은 뇌물을 돌려주는 사례가 늘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는 최근 시의회에 제출한 행정감사자료를 통해 올해 감사담당관실에서 운영하고 있는 ‘청백리방’에 신고한 뇌물 반환건수는 모두 6건에 달한다고 5일 밝혔다. 액수로는 현금 400여만원과 양주 3병이지만 돌려주려고 해도 방법이 없어 고민끝에 시에 반환을 부탁한 것들이다. 접수 내용을 보면 지난 3월10일 노점상 단속중 단속차량에 놓고간 1만원권 10장,그린벨트 위법사항에 대한 원상복구 확인차 방문한 공직자에게 억지로 넣고간 현금 100만원 등이 등재돼 있다. 또 카센터 단속을 봐달라며 직원 몰래 책상에 넣고 간 현금 50만원과 동사무소 사회복지직원이 자리를 비운 동안 책상에 두고간 현금 150만원,장애인 편의시설 건축물 사용승인을 부당하게 요구하며 직원차량에 몰래 놓고간 현금 30여만원과 택배회사 유상운송 단속과 관련해 담당공무원 부재중 택배로 보내온 양주 3병도 포함돼 있다. 이가운데 시는 현금 210만원과 양주 3병은 제공자를 추적해 돌려주었으나 나머지는제공자를 찾지 못해 1년이 지난 후 유실물법에 따라 시 세입으로 처리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 2002년 청백리방을 처음 설치하면서 이들 뇌물 반환 공무원들에게는 10만원권 상품권과 시장표창을 하기로 했지만 해당 공무원들이 대부분 이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당연한 일을 하고 표창을 받을 수 없다는 입장들이다. 시는 공무원들의 청백리방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내년부터는 아예 성남시 인터넷 홈페이지(www.cans21.net)에 별도의 신고사이트를 개설해 퇴근후 밤에 뇌물을 받을 경우 아침까지 기다리지 않고 곧바로 이 사이트에 신고할 수 있도록 해 활성화할 방침이다. 박종창 성남시 감사담당관은 “청백리방 이용자수가 기대 이상으로 늘어 호응을 얻고 있다.”며 “공무원들이 이같은 행위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 귀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기고/기업하기 좋은 정책 강력 추진을

    IMF 터널을 벗어나고 한창 잘 나가던 우리 경제가 커다란 시련을 겪고 있는 지금 우리나라는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를 가까스로 유지하고 있다.정부는 우리의 비전을 국민소득 2만달러로 제시했다.모두 기뻐해야 할 비전임은 분명하나 갑자기 소득 수준을 배로 올릴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을 찾으려니 막막하다. 그러나 1만달러 수준에 머물게 하는 원인을 파악하면 해결책이 보일 것이다.무엇이 우리의 소득을 1만달러 수준에서 묶어 두고 있는 것일까? 그것은 무엇보다도 기업하기 어려운 환경과 엔지니어링 기술의 경시 때문일 것이다. 지금 우리의 기업환경은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이다.세계경제포럼(WEF)이 펴낸 ‘2002·2003년 세계 기업경쟁력(MICI)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기업의 경쟁력은 23위로 여전히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공멸로 치닫는 노사갈등,생산성을 웃도는 높은 임금,잉여노동력의 과잉속에 취업난과 구직난,기업인을 죄인시하는 반(反)기업문화,경제의 발목을 잡는 정치와 풀리지 않는 규제 등이 그야말로 ‘기업 해먹기’를 어렵게 하고있다. 특히 우리의 노사 관계는 역사상 최악의 상황이다.세계경제포럼의 조사와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의 ‘2003년 국가경쟁력’조사 결과에서 노사갈등이 우리의 기업환경을 악화시키는 최대요인인 것으로 파악되었다. 노무현 대통령은 생산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는 지금 1인당 소득 2만달러 실현을 놓고 뛰고 있다.그러려면 모두 갖춰져야 하지만 생산현장은 세계 1등 제품을 가져야 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한 최고 회사를 많이 갖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대기업 규제완화를 비롯하여 본격적으로 기업하기 좋은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강력한 메시지이다.그런데 국회와 정치권은 지금 경제현안은 뒤로한 채 무엇을 하고 있는가? 국민소득 2만달러는 삼성과 같은 글로벌 기업이 최소한 10개는 되어야 실현가능한 비전임을 인식하여야 한다. 두번째 해결해야 할 과제가 기술과 이공계 우대 분위기 조성이다.1980년대 중반 교통개발연구원이 경부고속철도 건설을 추진하던 때 그 연구원 원장의 일화가 우리의 엔지니어링과 기술의 경시현상을 극명하게 보여 준다.당시 이 연구원 원장은 외국기업들에 고속철도 건설 후 합작으로 중국 고속철도 건설수주를 추진하자고 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 그러나 고속철도가 건설되는 동안 우리는 노선,정거장 위치,정거장의 지하화 혹은 지상화 등으로 싸우느라고 많은 시간을 허비했고 아직도 운행을 못하고 있다.오래 전에 들여온 차량은 녹 닦아내기에 바쁘다. 드디어 중국에서 대대적인 고속철도 건설이 추진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했던 것처럼 독,불,일 3국이 또다시 경합을 벌이고 있다.그 경합에 우리는 명함도 못 내민다.프랑스 것이든 독일 것이든 진작 운행하여 우리 기술을 입증시켰다면 지금쯤 우리가 중국의 고속철도건설에서 헤게모니를 쥐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인데 말이다. 차세대 비행기까지 착륙할 수 있도록 설계된 세계 최고 수준의 인천공항은 대부분 우리 기술로 해냈다.그러나 불행히도 몇 년 동안 고생하며 최고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획득한 핵심 엔지니어와 경력자들은 감옥으로 가거나 원대복귀되었다.아무도 수출로 연결하거나 시도할 수가 없게 되었다.더 가관인 것은 그 값진 지식과 정보를 외국기술자들이 오면 무료로 공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자본조달 불가로 핵심 반도체 기술 보유업체의 해외 매각,세계에서 유일한 나노기술 기반의 미섬유 대량 생산공장의 중국 건설,초기 발광다이오드(LED) 기술에 대한 불인정 등 수많은 벤처와 고부가가치 기술들이 이 땅에서 발을 못 붙이고 있다.아무리 좋은 기술도 수개월에서 1년내에 외국에서 보편화되니 수출은커녕 국내 시장도 금세 외제 시장이 되고 말 것이다.여기서도 좋은 기회와 막대한 국민 소득을 잃고 있는 것이다.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는 수많은 기회와 소득의 상실이 기업하기 좋은 정책과 엔지니어링기술 정책의 부재 결과라면 우리 정부와 정치권이 하루빨리 해결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는 자명하다.소득 2만달러가 비전으로 그칠 것인지,현실로 다가올 것인지는 정치권의 경제 리더십과 우리 모두의 합심에 달려 있다. 노규성 선문대 교수 명예논설위원
  • 전희철⇔조성원 ‘맞트레이드’

    KCC의 파워포워드 전희철(30)과 SK의 3점슈터 조성원(32)이 유니폼을 맞바꿔 입었다. KCC와 SK는 3일 전희철, 홍사붕(31)과 조성원 강준구(24)를 묶어 2대2 맞트레이드했다고 밝혔다.이로써 KCC는 3점슈터 부재의 허점을 해소할 수 있게 됐고,SK도 공격력을 강화했다. 지난 97∼98시즌과 98∼99시즌에서 KCC의 전신인 현대가 거푸 챔피언에 오르는데 한몫을 한 조성원은 이로써 LG와 SK를 거쳐 3년여만에 ‘친정팀’에 복귀했다.LG 소속이던 00∼01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선수(MVP)와 3점슛왕을 동시에 움켜쥔 ‘캥거루슈터’ 조성원은 올 시즌 한경기 평균 1.4개의 3점슛 등으로 10득점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지만 한번 터지면 걷잡을 수 없는 고감도 3점포 실력을 높이 산 신선우 감독의 러브콜을 받았다. 00∼01시즌 동양(현 오리온스)의 창단 첫 우승에 기여한 ‘에어본’ 전희철은 올 시즌 특급용병 찰스 민렌드에 밀려 평균 5.9득점 2리바운드에 그치고 있으나 높이와 탄력,득점력을 고루 갖춘 특급 파워포워드라는 평가를 여전히 받고 있다. 드리블과 외곽슛능력을 겸비한 가드인 홍사붕은 오른쪽 손등 부상으로 빠져 있는 주전 포인트가드 황성인의 공백을 메울 예정이다. 박준석기자
  • [열린세상] 이주노동력의 정치경제학

    멕시코 중서부 미초아칸 주의 추린치오 마을 광장에 있는 의자에 이런 명문이 붙어있다.‘텍사스 휴스턴의 시스네로스 가문 기증’.마을 공회당도,포장도로도 모두 마을을 떠난 이민자들이 부친 돈으로 건설했다.하지만 마을은 노인들이나,어린아이들만 남아있어 을씨년스럽다.주변에 초등학교는 계속 사라지고 있다.젊은이들과 가족들이 계속 떠나기 때문이다.멕시코에서 ‘기회의 땅’ 미국으로 떠나는 불법이민자 수는 연간 40만∼60만명으로 추산된다.이미 미국에는 멕시코계 인구가 2200만명을 넘어섰다.인구 1억 나라에서 20%가 넘는 인구가 국경 너머 또 다른 나라를 건설하고 있는 것이다. 이 ‘또 다른 멕시코’의 인구가 생산하는 부가가치가 6000억달러를 넘었다고 UCLA의 경제학 교수 라울 히노호사는 추산한다.이미 멕시코의 2002년도 국내총생산액 6200억달러를 추월했다는 것이다.‘또 다른 멕시코’가 원조 멕시코를 앞지른 것이다.이 이민공동체가 올해 멕시코로 송금한 금액은 150억달러.이주 노동력이 많은 중서부나 남부의 농가뿐만 아니라,멕시코 경제 전체가 이 송금액에 크게 의존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송금액 규모가 멕시코의 제1수입원 석유 수출액(200억달러)을 앞지를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히노호사는 이렇게 말한다.80억달러밖에 벌어들이지 못하는 관광산업은 ‘관광부’가 있는데,두 배를 버는 소득원을 관리하는 정부부처는 왜 없느냐고.그것도 외화가득률 100%인데.‘송금관리부’라도 만들어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하지 않느냐고 반문한다. 세계화를 언급할 때 우리는 무역 자유화를 바로 떠올리지만,정작 노동력 시장의 통합은 도외시한다.하지만 이미 이주노동력의 부가가치 생산액은 세계 전체 2조 1000억달러로 세계 제3위의 경제권에 해당한다.이주노동자들은 매년 600억달러 정도를 송금한다.이 가운데 멕시코로 도착하는 금액이 25%에 해당하는 150억달러이다.멕시코-미국의 노동시장 통합도가 제도적 장치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그만큼 높기 때문일 것이다. 언뜻 보기에 모두가 만족하는 게임일 수도 있다.미국은 한계산업을 지탱하기 위해 탈법적으로 라틴계 불법이민을 활용한다.불법 이주민들은 최저임금 이하로 일을 하지만,언제든지 추방될 위험 때문에 고용주에게 순종한다.그만큼 국가경쟁력에 도움이 될 것이다.멕시코도 불법이주민들을 어려운 국내경제를 보완하는 ‘기회의 창’으로 활용한다.이들의 해외송금 150억달러는 갈지(之)자 걸음의 경제 사이클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멕시코 정부는 미국과 이민협정을 맺어서 합법적으로 노동력을 송출하거나,아예 북미자유무역협정에 노동력 통합을 명문화했으면 한다.하지만 미국은 추가로 비용을 지불하는 정책을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한 센서스에 의하면 국경통합을 했을 경우 순식간 2000만명이 국경을 넘으리라고 한다. 부정적인 측면도 많다.주류 미국인들은 라틴계가 하나의 ‘부족국가’로 성장하는 것을 우려한다.이미 대통령 후보들은 선거전에서 스페인어로 연설해야 할 정도로 이들의 발언권이 세어졌다.미국사회를 하나의 ‘도가니’로 인식한다면 문제가 없겠지만,통합된 국가로 인식한다면 분명히 내부 갈등이 증폭될 것이다.주류 백인계는 이들 때문에 범죄율이나복지비용 부담이 증가했다고 믿고 담을 높이고자 한다. 멕시코인들 입장에서도 좋은 것만은 아니다.멕시코 국내의 공동화 현상이 눈에 뚜렷해진다.엘리트들은 일찌감치 미국에서 기회를 찾는다.일자리가 없는 젊은이들은 미국의 저임금 노동력이 되기 위해 나라를 떠난다.매년 국경을 넘다가 400여명이 목숨을 잃는다.이들이 피눈물 흘리며 번 돈으로 나라경제는 일시적으로 허기를 돌리지만,대미 종속도는 그만큼 높아진다.이주민 공동체도 매년 보내는 송금 수혈로 확대재생산의 재원을 잃게 되고,경제적 신분상승은 그만큼 더뎌진다.이주의 역사는 오래지만,이들이 아시아계 공동체보다 경제사정이 윤택하지 않은 것도,인구수에 비해 발언권이 허약한 것도 바로 이런 사정이 있기 때문이다. 이 성 형 세종연구소 초빙연구원
  • 하프타임 / 코엘류호, 울산대에 0대1 패배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동아시아컵축구대회 개막을 사흘 앞둔 1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울산대와의 연습경기에서 고질적인 골 결정력 부재를 드러내며 0-1로 패했다.일본 현지에서 합류할 유상철(요코하마) 안정환(시미즈) 최용수(제프 이치하라) 등 일본파가 빠지고 순수 국내파 선수들로만 치른 이날 경기에서 대표팀은 허술한 공격과 수비로 일관하다 후반 헤딩골을 허용,당초 목표인 대회 우승에 빨간불을 켰다.코엘류 감독은 “믿기지 않을 만큼 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대표팀 구성이 완료되는 현지에서 연습으로 이를 보강할 것”이라고 말했다.대표팀은 2일 일본으로 출국,4일 홍콩과 첫 경기를 가진 뒤 7일과 10일 중국,일본과 각각 맞붙는다.
  • [편집자문위원 칼럼] 사전 감시기능 더욱 강화해야

    지난주는 ‘LG카드 유동성 위기’를 포함해 굵직한 뉴스가 많았다.대한매일은 다양한 기사형태로 독자의 정보욕구에 부응했다.물론 아쉬운 점도 남겼다. LG카드 문제는 지난달 22일 유동성 위기의 심각성이 1면 머리기사로 보도된 이후,채권단의 2조원 신규지원결정과 정상화 과정,다시 교보생명의 채무상환 요구로 1차 부도위기를 모면했다는 28일자 기사에 이르기까지 거의 매일 큰 비중을 두고 보도됐다.LG 문제를 접하면서 많은 독자들은 외환위기를 다시 떠올렸을 것이다.기업은 “감히 나를 죽일 수 있어?”라며 ‘벼랑 끝’ 전술로 버티고,채권단은 울며 겨자먹기로 추가지원을 약속했다.정부는 근본적인 처방보다는 그때그때의 위기를 모면하기에 여념이 없었다는 것이 언론보도의 일반적인 흐름이었다. 그러나 언론도 이런 책임의 일단을 면할 수 없다.1997년 말 IMF구제금융을 신청했을 때 굴욕적인 협상을 거쳐 합의문에 서명한 직후,한 기자의 고백성 칼럼이 회자된 적이 있다.중앙일보 손병수 차장의 ‘5가지 대죄(大罪)-재경원 기자의 고해(告解)’가그것이다.?한국경제가 잘될 것이라고 보도한 환상유포죄 ?단순중계죄 ?진상외면죄 ?대안부재죄 ?관찰소홀죄를 범했다는 고백이었다. 한 일간지가 지난달 27일자에 ‘족집게 애널리스트의 예언이 증권가에 화제’라는 기사를 보도했다.모건 스탠리사의 정상근 이사는 지난 7월 ‘최악의 상황은 끝나지 않았다.’는 보고서에서 당시 2만∼2만 2000원대이던 LG카드 주가를 6개월 후 목표주가가 8500원이라고 낮춰 잡았다.세종증권 김욱래 연구원도 10월20일 ‘LG카드에 관한 보고서’에서 당시 1만 7000원대이던 주가를 6개월 후 5950원으로 목표를 낮춰 잡는 충격적인 보고서를 냈다.이런 보고서를 접하고도 보도하지 않은 언론은 과연 달라졌다고 할 수 있을까? 결론적으로 언론의 감시기능은 6년 전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오히려 더 약화되었다고도 할 수 있다.실제로 언론자유를 위협하는 최대요인은 정치권력에서 광고주로 변해 있다.LG카드 문제가 신문지면의 주요 뉴스로 등장한 지난달 22일부터 29일까지 7일치 보도경향을 분석해본 결과 대부분의 종합일간지들은 기업의 도덕적 해이를 질타하는 강도가 약했다. 신문사의 사시(社是)를 반영하는 사설은 조선,중앙,동아,경향,세계일보가 1건씩이었다.대한매일,한국,한겨레,문화 등은 2건이었으며,국민일보는 3건을 할애했다.1건씩 할애한 신문은 관치금융을 질타하는 논조가 주조였고 LG그룹과 정책 당국을 포괄적으로 나무라는 정도에 그쳤다. 이런 점에서 대한매일은 두 건의 사설과 22일자 경제면의 ‘LG 버티기…정부 백기’라는 해설기사가 타 신문에 비해 돋보였다.하지만 내용은 타 신문의 일반론과 크게 다르지 않았고,기사의 비중을 가늠해 볼 수 있는 편집도 상대적으로 축소된 듯한 아쉬움이 있었다. LG 카드 유동성 위기의 큰 원인 중의 하나가 1999년 김대중 정부가 내수 진작을 위한 방편으로 내놓은 정책의 부작용이다.정부정책이 단기적으로는 효과를 발휘할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큰 짐이 돼 돌아오는 경우가 허다하다.문제가 발생한 뒤 따라다니는 보도보다 정책이 미칠 파장을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관점에서 경고하는 보도가 필요할 때다.이런 보도가위기의 오프라인 언론에 탈출구를 제공하는 또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최 광 범 한국언론재단 제작팀장
  • 한나라 행정수도대책 ‘안개속’

    행정수도 이전 문제 등을 논의할 국회 특위 구성문제 등에 대해 한나라당이 뾰족한 수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최병렬 대표는 24일에도 “행정수도 관계법은 꼭 통과시켜야 한다.어떤 방식으로 처리하든지 보완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이 문제는 충청지역의 결정적 민원이며,너무 많이 진행돼 없던 것으로 하기엔 적절치 않다.”는 설명이다.그러나 구체적인 방법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이상득 당 행정개혁·지방분권 특별위원장은 이날 “정부가 추진하는 ‘3대 개혁특별법안’ 가운데 지방분권특별법만 정기국회 회기내 처리하되,국가균형발전특별법과 신행정수도특별법은 사실상 연내 처리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정리했다.이 의원은 “지방분권특별법은 ‘지방분권추진기본법’으로 명칭을 바꿔 정기국회 회기 중에 처리할 것이지만,국가균형발전특별법은 시행시기가 2005년인데다 정기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예산부수법안이 아니기 때문에 시간을 갖고 논의하기로 했고,신행정수도특별법도 국회에서 특위를 구성해 계속 논의키로 했다.”고 전했다. ‘뜨거운 감자’가 된 국회 특위 구성에 대해서는 입장 정리를 못했다.“신행정수도 특위는 일사부재의 원칙 때문에 안 되고,묶어서 특위 만드는 것은 반대한다.”는 얘기여서 이도저도 안 된다는 식이다.이상득 의원은 “균형발전법과 신행정수도법을 묶어서 함께 논의하자는 것은 별도로 통과 가능한 것도 도리어 어려워진다.”면서 “행자·산자·건교 등 각 상임위에서 심의하거나 또는 특위 등을 설치할 다른 방법이 있는지 더 검토하겠다.”고만 밝혔다. 당내 충청권 의원들의 요구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한 것이어서 향후 조정과정에서 갈등이 예상된다. 징후는 벌써 나타난다.한나라당 충북도지부장인 신경식 의원을 비롯한 당내 충청 출신 의원 13명은 이날 “당에서 ‘신행정수도건설특위 구성안’ 부결에 대한 납득할 만한 대책이 없는 한 당무를 거부한다.”며 의총을 불참하는 등 집단적 당무 거부를 선언했다. 이들은 “법안이 당 차원에서 통과되지 않으면 탈당도 불사하겠다.”며 지도부를 압박하고 있다. 이지운기자 jj@
  • 하프타임 / FA 마해영, 28억원에 기아와 계약

    거포 마해영(사진·33)이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사상 최고 몸값으로 기아 유니폼을 입는다.기아는 24일 올시즌 FA 최대어로 꼽히는 삼성의 마해영과 계약금 11억원에 연봉 4억원,플러스·마이너스 옵션 1억원씩 4년간 모두 28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마해영의 FA계약은 지난해 양준혁이 4년간 옵션을 포함해 삼성과 맺은 총액 27억 2000만원을 8000만원 초과한 사상 최고액.마해영은 “가치를 인정해준 기아에 감사하며 FA계약을 빨리 마쳐 홀가분하다.”면서 “내년 시즌 팀 우승을 위해 혼신을 다할 것을 팬들에게 약속한다.”고 말했다.이로써 기아는 장성호-마해영-박재홍(홍세완)으로 이어지는 막강 중심 타선을 구축,해결사 부재 고민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프로 9년차 마해영은 부산고-고려대를 거쳐 지난 1995년 롯데에 입단해 주포로 활약하다 2001년 삼성으로 트레이드됐고,올시즌 132경기에서 502타수 146안타(타율 .291),38홈런 123타점을 기록했다.
  • 주간 증시전망/ 주도株 없어 약세 불가피

    이번주 증시는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테러 위협,카드사의 유동성 위기,검찰의 대선자금 수사 등 국내외적인 압박 요인으로 인해 하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그러나 주 후반부로 가면서 악재 영향이 줄어들고,단기 급락에 따른 유동성 보강도 이뤄져 반등이 시도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지난주 종합주가지수는 전주보다 4.8% 하락한 770.78로 장을 마감했다. 이번주도 증시를 끌어올릴 만한 마땅한 재료가 없고,시장을 이끌 주도주도 뚜렷하지 않아 당분간 약세는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해외증시의 조정세와 수급 부담,금융시장 문제 등이 부담으로 작용,이번주에도 약세로 마감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다만 주가가 단기간 급락했기 때문에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미국시장이 주 중반 추수감사절 휴장으로 거래가 한산해져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국내시장도 주도주의 역량 약화로 제한적인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대우증권 한요섭 연구원은 “주식형 뮤추얼펀드에 2주 연속 자금 순유입이 이뤄지고 있고,금융당국이 카드사 유동성 위기에 따른 혼란을 막기 위해 대책을 구상하고 있어 증시에 호재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시장은 매매주체의 관망세와 주도주의 부재로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45∼47선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결혼·이사비도 소득공제

    내년도 세법개정안이 총선과 경기 등을 의식한 정치권과 정부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심하게 변질됐다.‘넓은 세원,낮은 세율’을 표방하며 각종 감면 및 비과세 혜택을 축소하려던 당초 개선안이 ‘많은 혜택,높은 표심’에 걸려 대부분 백지화되거나 오히려 확대됐다. 이로 인해 세수(稅收)도 향후 3년간 3조원이나 ‘펑크’나게 생겼다.세금을 많이 깎아주면 당장은 즐겁지만 조세체계가 왜곡되고 정부재정이 악화돼 결국은 그 부담이 국민에게 되돌아온다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21일 국회와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국회는 이날 재정경제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정부가 제출한 내년도 ‘세법개정안’을 대폭 고쳐 의결했다.국회 본회의가 남아 있지만 ‘통과의례’나 마찬가지여서 사실상 확정됐다고 할 수 있다. ●선심성 감세혜택 늘어 국회 논의과정에서 신설된 대표적 세제혜택은 결혼·장례·이사비용에 대한 특별공제다.내년부터 연봉 2500만원 이하 근로자에 한해 각 100만원씩 소득공제를 해준다.70세 이상자에 대한 경로우대 추가공제 한도도 현행 10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올렸다.저소득층 지원이라는 그럴 듯한 명분을 앞세우고 있지만 총선용 선심쓰기라는 비난이 높다. “결혼비용 등이 기본 소득공제에 포함돼 있어 이중공제”라며 버티던 재경부도 거대야당의 힘 앞에서 맥없이 무너졌다.아파트 관리비에 대한 부가세 면제도 내년 말까지 1년 더 연장됐다. 신용·직불·현금영수증 등 각종 카드의 소득공제율은 20%로 일원화됐다.직불카드에 더 주어지던 공제 우대혜택이 없어지고,현금 사용에 대한 공제혜택이 신설된 것이다.이는 세원(稅源) 노출 및 신용불량자 양산 방지를 위해 카드 사용,특히 직불카드 사용을 독려해 왔던 정부의 방침과 모순된다. 찬반 논란이 가장 팽팽했던 의료비 공제는 정부안대로 본인에 대해서는 무한공제하되,가족 의료비는 축소하지 않고 현행 한도(연봉의 3% 초과분)를 유지키로 결론이 났다. ●총선과 경기에 발목잡힌 조세특례 폐지 한시적으로 도입됐던 각종 조세 특례도 대거 연장됐다.농·수·축협 등 조합예탁금과 농어가목돈마련 저축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2006년 말까지로 3년 연장됐고,중소기업에 대한 특별세액 감면도 2005년까지 2년 연장됐다. 혜택이 매우 파격적이어서 일시적으로 도입하겠다던 임시투자세액공제(투자세액의 15%공제)도 내년 6월 말까지로 또다시 6개월 연장됐다. 법인세율을 2005년부터 2%포인트 내리기로 한 것은 중국·일본 등 경쟁국의 인하 움직임에 맞췄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세수 3조원 ‘펑크’ 우려 서화·골동품을 팔아 2000만원 이상의 이익을 남기면 원칙적으로 양도세를 내야 하되,해당작품의 작가가 살아 있을 때는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작가가 죽을 때 세금을 내면 된다.이미 작가가 작고했을 때는 양도시점에 세금을 내야 한다.현역작가들의 작품활동을 위축시키지 않기 위해서라지만,편법탈루 등 악용 소지를 남겼다. 1가구 3주택자에 대한 양도세는 정부안대로 내년부터 60%로 오른다.또 2주택 이상자가 투기지역 내의 집 한 채를 팔 때는 15%포인트의 탄력세율을 가산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가 마련됐다.그렇다고 당장 내년부터 탄력세율이 발효되는 것은 아니다.부동산시장 동향 등을 살펴 정부가 시행시기를 따로 정한다. 이번 세제 개편으로 전체 세수 감소분은 ▲법인세 1조 6800억원 ▲중소기업 지원 6230억원 ▲소득공제 2700억원 등 3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돼 대체재원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안미현기자 hyun@
  • 4강 주역 그들마저…/코엘류호, 불가리아에 0-1 무릎

    ‘백약이 무효인가.’ 경기 종료 직전 골키퍼 이운재의 롱킥을 상대 진영 미드필드 중앙에서 받던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가 수비수와의 몸싸움 끝에 공을 빼앗았다.순간 휘슬을 분 주심은 상대편의 공임을 선언했다.이천수의 얼굴이 일그러지며 공을 그라운드에 내리쳤다.주심에 대한 항의의 표시였지만 그의 얼굴엔 ‘패배’의 어두운 그림자가 스쳐 지나갔다.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2002한·일월드컵 4강을 이끈 주역들을 불러들여 최정예 진용을 갖추고도 끝내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한국은 18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동구강호’ 불가리아와의 친선경기에서 골결정력 부재와 허술한 수비망을 또다시 드러내며 전반 20분 블라디미르 만체프에게 결승골을 내줘 0-1로 주저앉았다. 이로써 한국은 불가리아와의 역대전적 1무1패를 기록,‘코엘류사단’ 출범 이후의 초라한 성적표에 1패를 더해 5승1무6패를 기록했다. 또 이날 경기를 통해 2004아시안컵 최종예선 2차라운드에서 베트남·오만에 연패한 ‘오만쇼크’에서 탈출하려던 코엘류 감독은 다시 한번 ‘경질 위기’에 처했다.그러나 다음달 4일부터 일본·중국·홍콩 등이 참가한 가운데 열리는 동아시아축구대회 출전이 예정돼 있어 이 대회 결과에 따라 운명이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초반은 한국의 우세.송종국(페예노르트)과 박지성(PSV에인트호벤)의 측면돌파가 효과를 보이며 주도권을 장악했다. 그러나 불가리아는 곧 안정을 되찾았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9위로 한국(22위)보다 17계단이나 낮았지만 최근 유럽선수권대회 예선을 조 1위로 통과한 팀답게 탄탄한 전력을 선보였다. 철통 같은 수비망을 바탕으로 빠른 역습을 펼쳐 순식간에 한국 수비망을 무너뜨리며 선제골을 뽑았다.전반 20분 미드필드 중앙에서 벨리자 디미트로프가 찔러준 공을 블라디미르 만체프가 박지성과 똑같은 상황에서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왼발 슛을 성공시킨 것. 전반 29분 김도훈(성남)의 왼발 터닝 슛이 골포스트를 빗나가 아쉬움을 토한 한국은 이후 좀체 반격의 기회를 잡지 못한 채 후반에 들어섰고,끝내 활로를 찾지 못했다.오히려 후반 6분 역습에 밀려 두 차례나 결정적인 슛을 허용하는 등 위기가 더 많았다. 한국은 후반 10분 김도훈을 최용수(이치하라),13분 김남일(전남)을 이천수로 교체하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26분 안정환(시미즈)이 문전 혼전중 흘러나온 공을 지나치게 끌면서 골키퍼마저 빈 골문 안으로 강하게 차 넣으려다 크로스바를 맞혀 허탈감만 더했다. 후반 29분엔 안정환 대신 차두리(프랑크푸르트)까지 투입하며 혼신의 힘을 기울였지만 견고한 불가리아의 수비망을 뚫지는 못했다. 곽영완 최병규기자 kw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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