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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소득층 소액보험 잘 팔려서 더 문제?

    저소득층 소액보험 잘 팔려서 더 문제?

    저소득층을 위한 소액보험이 큰 호응에도 불구하고 재원 문제와 소액대출에 치우친 서민금융, 민간 보험사의 역할 부재 등으로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1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올 1월 출시한 ‘만원의 행복보험’은 8월말 현재 9만 3890건 판매됐다. 매월 평균 1만 2000건 가입할 정도로 인기라 올해 목표치인 10만건을 곧 넘어설 전망이다. 연간 소득이 최저생계비 150%인 저소득층의 질병, 사망 등을 보장해 주는 이 보험은 연 보험료 1만원만 내면 우정사업본부가 2만 5000원을 대준다. 하지만 원한다고 다 들 수 있는 게 아니다. 올해 예산(23억원)에 맞추려면 10만건까지만 수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별 판매 한도도 정해져 있는데 서울, 경기, 제주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 지역이 이미 마감됐다. 이 때문에 우정사업본부도 향후 운영 방안을 고심 중이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시장 조성자 역할을 하면서 일반 보험사도 들어올 수 있도록 시장을 키우고 싶은데 추가 비용 때문에 내부적으로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미소금융중앙재단에서 2008년부터 운영 중인 소액보험도 한정된 예산 등으로 혜택 대상을 넓히지 못하고 있다. 저소득층 아동과 부양자, 장애인복지이용시설과 종사자를 대상으로 하는데 현재 가입자는 1만 5291명에 불과하다. 보험사의 휴면보험금(50억원)이 재원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서민금융 소액대출은 대부분 소액인 은행 휴면예금의 이자수익 400억원을 재원으로 하는 반면 보험사의 휴면보험금은 단위가 커 사람들이 찾아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금액이 적다.”면서 “보험사의 대규모 출연 등 특단의 조치 없이는 대상을 확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육체 노동이 많고 질병에 취약한 저소득층에게 보험은 ‘안전망’이지만 동시에 ‘사치재’로 인식돼 가입률이 턱없이 저조하다. 지난해 생명보험협회 조사에 따르면 연소득 3600만원 이상인 가구의 생명보험 가입률은 90% 이상이었으나 1200만원 이하인 가구는 40%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소액보험 활성화가 절실하다는 지적이 많다. 전문가들은 소액보험 시장의 성장 방안으로 ▲보험사 소액보험 참여 시 손비 처리 ▲보험사의 사회공헌기금 활용 ▲소액보험 사업자에 대한 영업범위, 인허가 등 규정 완화 ▲소액보험지원기금 기부자에 대한 세제 혜택 등을 제시한다. 소액대출과 소액보험을 균형 있게 운영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유경원 상명대 교수는 “보험은 보험금을 지급해 주면 쓰고 버리는 것으로 생각해 소액대출만 강조되고 있는데 저소득층에게 보험은 경제적 충격과 실업, 건강 문제로 빈곤선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막아 주는 유일한 예방책”이라고 말했다. 이석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험사가 소액보험 참여를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수익성이 낮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나 해외보험사의 소액보험 보험금 지급률은 약 50%로 지난해 국내 생보사들의 평균 보험금 지급률인 59.3%보다 더 낮다.”고 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靑 총리 인선 어쩌나…고민은 깊어지고…

    靑 총리 인선 어쩌나…고민은 깊어지고…

    청와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후임 총리 인선 때문이다. 총리인사는 가급적 빨리 한다는 기본원칙은 갖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도 30일 “총리직은 오랜 기간 공석으로 둘 수 없다.”고 했다. ‘총리부재’라는 과도기는 가급적 빨리 끝내겠다는 뜻이다. 차기 총리는 ‘공정한 사회’라는 취지에 맞아야 한다. 한마디로 도덕성이 높은 명망인사다. 전직 법관이나 관료, 학자 출신의 이름이 주로 거론된다. 하지만 인선작업이 쉽지는 않을 것 같다. 하마평에 오른 후보들이 총리직 제의에 선뜻 응할 것 같지 않다. 인사청문회에서 총리·장관 후보자들의 사생활이 낱낱이 까발려지는 것을 목도했기 때문이다. ‘흠결’이 있고 없고를 떠나 청문회 자리에 앉는 것 자체에 부담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더구나 앞으로 인사청문회 검증기준은 더욱 강화된다. 청와대로서는 ‘모셔오고 싶은’ 분은 많지만 실현가능성은 더 낮아지는 셈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장관, 차관 인선을 할 때도 사생활이 드러나는 것을 꺼려서 자기검증진술서 작성을 거부하는 분들이 간혹 있다.”면서 “이번 인사 파동으로 그런 분들이 더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상황은 이렇지만 후임 총리도 기본적인 조건은 갖춰야 한다. 무조건 도덕성만 강조할 수도 없다. 부처간 업무조정 등 실무능력도 필요하다. 집권 후반기 이 대통령이 구상하는 ‘일하는 내각’을 지휘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역도 고려해야 한다. “잠룡이 아닌 경제총리를 고려해야 한다(이회창 대표).”는 등 밖에서 ‘훈수’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김태호 총리 후보자의 낙마로 정치 지형도가 바뀐 것도 청와대의 고민이다. 이 대통령은 역대 정권의 발목을 잡았던 집권 3년차 대형게이트(권력형비리)가 이번 정권에는 없다며 차별화를 자신했다. 하지만 예기치 않은 ‘인사파동’이 일어나면서 조기 레임덕(권력누수현상)에 빠질 위기를 맞았다. 한나라당은 물론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의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비례해 후임 총리의 입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다. 김태호·신재민·이재훈 후보자가 줄줄이 ‘낙마’한 것을 놓고 정권 출범 초인 2008년과 비슷한 상황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부담되는 대목이다. 당시 이춘호 여성장관·박은경 환경장관·남주홍 통일장관 후보자 등 장관 후보자 3명이 부동산투기, 위장전입 파문 등으로 줄줄이 사퇴했다. 이후 이명박 정부는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대), ‘강부자(강남땅부자)’ 정권이라는 비난을 들으며 한동안 어려움을 겪었다. 청와대가 ‘공정한 사회’를 연일 강조하면서 사실상 사정정국을 예고하는 것도 이 같은 학습효과’에 기인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더 이상 힘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위기감을 거꾸로 드러낸 것이라는 지적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장기적 정책검증으로 바뀌어야…비밀주의식 ‘깜짝 개각’도 문제

    장기적 정책검증으로 바뀌어야…비밀주의식 ‘깜짝 개각’도 문제

    집권 하반기 원활한 국정 운영을 위해 이명박 대통령이 야심차게 내놓은 8·8 개각은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로 모양이 구겨질 대로 구겨졌다. ‘깜짝 개각’을 시작으로 일주일의 국회 인사청문회, 후보자들의 줄사퇴를 지켜본 전문가들은 29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청와대의 사전검증 실패와 언론 통제로 인한 국민과의 소통 부재가 심각했다.”며 인사검증 시스템의 총체적인 개선을 촉구했다. ●세대교체 필요성 유효 서원석 한국행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번 내각 후보자들의 가장 큰 문제로 ‘거짓말’을 꼽았다. 서 위원은 김 총리 후보자의 낙마와 관련, “거짓말로 인해 여론이 급격하게 나빠지고 여권 내부에서도 정권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인식이 커졌다.”면서 “국가정책을 다루는 고위 공직자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신뢰’인데 후보자가 잘못을 시인하는 정직한 모습으로 국민을 설득하지 않은 건 큰 실수였다.”고 지적했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도 “거짓말이 지나친 민심이반을 불러왔다.”고 꼬집었다. ‘박연차 게이트’에 대해 “경남도지사 시절 김해 상공회의소 회장이기도 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을 모른다고 잡아뗄 게 아니라 ‘아는 사람이지만 돈은 받지 않았다.’고 얘기하는 솔직함을 보이는 게 나았다.”고 분석했다. ●지나친 언론 통제… 사전검증 실패 청와대가 열흘가량 기자들의 언론 보도를 막으면서 사전 검증을 하지 못하게 한 점도 문제를 악화시킨 배경으로 지목됐다. 임승빈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비판을 막기 위해 언론 보도를 통제하면서 ‘비밀주의’식 깜짝 개각을 하다 보니 검증 기회가 사라져 버렸다.”면서 “선진국에서는 개각 인물을 미리 발표하고 언론을 통한 철저한 사전 검증을 통해 후보자의 적격성 여부를 충실히 해부한다.”고 강조했다. 임 교수는 “청와대의 엠바고(일정시점까지 보도중지·embargo) 남용으로 국정 낭비가 매우 커졌다.”면서 “미국 등 선진국처럼 개각 정보를 사전에 충분히 공개해 부적격한 후보자를 걸러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인사청문회법 개정해야 때문에 인사청문회법을 실효성 있게 개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중론이다. 이 교수는 “어떤 청문 대상과 청문회에 오르느냐에 따라 자격이 없으면서도 상대적으로 비리가 적어 운 좋게 청문회에서 통과되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여러 명을 동시에 하지 말고 개별적으로 정책, 자질 검증 기간을 두고 객관적이고 종합적으로 검증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강원택 숭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인사를 단행해야 한다.”면서 “6·2 지방선거를 통해 국민 통합과 소통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얻은 만큼 ‘젊은 총리’ 같은 정치 이벤트 형태 말고 민심을 겸허히 수용하는 느낌을 주는 인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40~50대 중장년층 실망 커져 김 총리 후보자의 사퇴로 ‘세대 교체’를 위한 젊고 참신한 40대 총리 등극론도 날아갔다. 전문가들은 고령화가 진행되는 사회 속에 주류로 부상할 것을 기대했던 40~50대 중장년층의 실망과 불안도 커졌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위원은 “40대 총리의 참신함을 기대했던 국민들과 동년배 40~50대층은 당황도 했을 것이고 ‘내 시대는 지나간 게 아니냐.’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안타깝다.”면서 “다만 세대 교체라는 미래의 방향은 맞는 만큼 신뢰성을 갖춘 차기를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강주리·허백윤기자 jurik@seoul.co.kr
  • [생명의 窓] 종교계 공익사업 투명성 높여야/박광서 서강대 물리학 교수

    [생명의 窓] 종교계 공익사업 투명성 높여야/박광서 서강대 물리학 교수

    종교계에 대한 국고지원을 두고 종교 간 공방이 이어져 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대표적인 기독교단체들이 “종교계는 국민혈세로 종단 운영 행위를 중단하라.”는 제하의 성명서 광고를 일간지에 게재했다. 한마디로 정부의 불교계 예산지원 일부를 중단하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불교계는 국가재정을 종교사업에 갖다 쓰는 것은 오히려 기독교 측이 선수라며 반격에 나섰다. 그 예로 정부가 매년 종교 사립학교에 지원하는 예산 6300억원 중 개신교와 천주교 등 기독교 계열이 86%나 차지하는 데 반해, 불교는 7%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종교가 국가를 대신해 교육이나 복지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헌신해 온 것은 인정받아야 하고 또 국가재정으로 지원하는 것도 당연하다. 그렇지만 다종교 사회에서 국가가 직·간접으로 특정종교에 혜택을 주거나 차별을 두는 듯한 정책을 쓴다면 문제다. 국고보조금을 받는 일부 종교단체들이 공익사업을 내세우면서 실질적으로는 종교사업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에 대해 국민이 관심과 우려를 갖는 이유다. 우선 문화 관련 사업이다. 전통문화의 계승·발전과 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하는 것은 헌법에 명시된 국가의 임무다. 문화재를 국가예산으로 관리하는 배경이다. 템플스테이 등 우리나라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무형문화재의 관광상품 개발비용 역시 마찬가지다. 다만 어느 것이 보존 가치가 있는 문화유산이며 얼마만큼의 예산을 어떻게 집행해야 하는지에 대한 합리적인 관리체계가 가동되어야 논란의 여지를 최소화 할 수 있다. 특히 문화재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불교로서는 불교문화유산이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다. 타종교 입장에서 보면 문화재 보존 차원이 아닌 불교지원으로 비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정부가 종교를 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지원여부를 결정하는 것도, 종교가 로비에 의해 예산을 받아 낼 수 있다는 발상도 위험하다. 하지만 모든 국민이 동의할 만한 내용으로 문화국가의 위상을 높이는 데 투명하게 활용된다면 문제될 게 없다. 국고지원 대상과 규모의 적정성 여부나 사후 평가 등은 해당 전문가들에게 맡기고 믿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또 다른 문제는 국가사업의 현장에서 종교차별을 하는 경우다. 2007년 국가인권위원회는 일부 종교 사립대학에서 교수 채용 시 자격요건을 특정종교인으로 제한하는 것은 종교를 이유로 한 고용차별이라며 시정권고를 한 바 있다. 전체 운영비의 60~70% 이상의 국고지원을 받는 종교계 중·고등학교나 사회복지시설 등 공익기관에서 공개적으로 특정종교인들만 임용하는 잘못된 관행은 사실 오래된 차별행위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종교단체가 운영주체이므로 구성원들이 그 종교인들로만 이뤄져야 본래 취지를 살릴 수 있다고 할지 모른다. 그러나 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치고 노인들에게 봉사하는 데 왜 특정 종교인이어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결과적으로 국가가 특정종교의 선·포교 활동을 재정지원하는 셈이 되어 정교(政敎)분리의 헌법정신에 정면으로 위배될 소지마저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보건복지부 등 국가기관의 의식 부재 및 지도감독 소홀의 결과다. 공공영역에서 특정종교인만의 채용이 ‘불가피’한지 ‘불가’한지 국민적 논의를 통한 결단이 필요하다. 정교분리의 헌법정신이 일상에서 구현되지 못하는 한 ‘공정한 사회’는 공허한 구호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 세금으로 공익법인이나 비영리단체를 지원할 때 종교차별 여부를 새삼 꼼꼼히 살펴야 하는 이유다. 공공의 가치가 신앙적 가치보다 우선할 때 사회통합이 가능하다. 내 종교만 챙기는 것은 진정한 사랑과 자비라 할 수 없다. 종교의 울타리를 넘어서지 못하는 ‘너는 법대로, 나는 멋대로식’의 행위는 종교 이기주의로 사회갈등의 뿌리이기 때문이다. 종교가 사회통합의 걸림돌이 아니라 디딤돌이어야 하지 않겠는가.
  • 클래식 수퍼 루키 피아니스트 김선욱

    클래식 수퍼 루키 피아니스트 김선욱

    26일 서울 광화문의 한 카페. 말끔하게 정장을 빼입은 20대 청년이 들어온다. 약속시간에 15분이나 늦게 나타나고선, 차려입을 건 다 차려입었다 싶어 슬쩍 눈꼬리가 올라가려 한다. 애써 부드러운 목소리로 “왜 정장을 입었느냐.”고 했더니 “저녁에 공연을 보기 위해서”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음악을 들을 때도 옷을 제대로 갖춰 입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란다. 가장 촉망 받는 차세대 피아니스트답다. 김선욱(22). 음악을 대하는 그의 태도는 이렇듯 진지했다. ●새달 영국 왕립음악원서 지휘 공부 시작 2006년 영국 리즈 콩쿠르에서 동양인 최초이자 역대 최연소 우승한 김선욱은 2008년 세계적인 클래식 매니지먼트사 아스코나스 홀트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도전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새달 영국 왕립음악원에 지휘과 학생으로 입학해 본격적인 지휘 공부를 시작한다. “요즘 대관령 국제음악제와 7인의 음악회 등 (출연)무대가 많다.”고 하자 “욕구 불만을 원없이 해소해서 좋았다.”며 시원스레 웃었다. “피아노는 무척 외로운 악기예요. 그래서 언제나 누군가와 함께 연주하고 싶다는 욕구가 강하지요.” 김선욱은 대관령 국제음악제에서 첼리스트 정명화와, 7인의 음악회에서는 지휘자 정명훈 등과 무대에 올랐다. 지휘 얘기를 꺼내지 않을 수 없다. 피아니스트에서 지휘자로 간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 물었다. “예전엔 지휘자가 멋있어 보였는데 지금은 아니다.”라고 돌려 말하는 김선욱. “지휘자는 모든 것을 아우르는 사람입니다. 악기 하나하나를 세세하게 신경쓰는 것은 물론, 곡 자체에 대해 알아가야 할 게 많아요. 그만큼 어려운 작업입니다. 단순히 멋으로 설명할 수 없을 만큼…. 그래서 부담도 큽니다.” 김선욱은 유독 베토벤, 슈만, 슈베르트 등 독일 고전주의 작품을 주요 프로그램으로 내세운다. “왜 그렇게 베토벤을 좋아하느냐.”고 묻자 “1차원적으로 베토벤이 좋다.”고 잘라 말한다. 1차원적? 부연설명이 이어진다. “베토벤은 구조적 짜임새가 완벽한 사람입니다. 음의 앞뒤가 딱딱 맞아떨어져요. 한 음 한 음 치면서 긴장을 안 할 수 없습니다.” 연주 철칙도 있다. 악보에 충실하자는 것. 셈·여림과 음악기호를 악보에 세심히 적어놨던 베토벤 의도에 최대한 접근하는 게 과제라고 했다. “가끔은 제가 악보의 노예가 된 듯한 기분도 들어요. 하지만 악보가 원하는 게 너무 많아요. 악보를 그대로 소화하는 것도 무척 어려운 과정입니다.” 그는 말하면서 고개까지 절레절레 흔들었다. ●“2012년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2곡 전곡 연주 도전” 그렇게 많이 쳐온 베토벤이건만, 김선욱은 2012년 베토벤에 또 도전한다. 베토벤 피아노소나타 32곡 전곡을 연주해 보이기로 한 것. 석 달에 4곡씩 8차례 공연할 예정이다. 이 야심찬 프로젝트를 위해 새해에는 국내 공연을 완전히 접었다. 오로지 베토벤과 지휘 공부에만 전념하기 위해서다. 자신에게 주는 일종의 안식년이기도 하다. ‘감’을 잃지 않기 위해 유럽 무대는 몇 차례 설 계획이다. 유럽에서는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2번 등을 공연한다. 그런데 왜 하필 피아니스트들에게 난곡으로 꼽히는 작품을 골랐을까. “프로코피예프는 러시아 작곡가 가운데 가장 고전적인 양식을 추구합니다. 이런 면에서 베토벤을 많이 닮았어요.” 다른 레퍼토리를 정할 때도 베토벤을 의식하는 김선욱. 역시 베토벤에 대한 사랑이 지극하다. 내년 1년의 ‘부재’를 달래줄 기회는 있다. 오는 11월27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을 갖는다. 콘서트홀에서 펼치는 첫 독주회다. 전국 투어도 병행한다. 프로그램 골격은 물론 베토벤 소나타다. “지금까지의 베토벤을 정리하는 자리인 동시에 앞으로의 베토벤을 기약하는 자리이기도 하다.”는 김선욱은 “벌써부터 긴장된다.”며 눈을 반짝였다. 3만~7만원. (02)599-5743.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CEO칼럼]존중과 배려는 소통의 전제조건/정성욱 금성백조주택 회장

    [CEO칼럼]존중과 배려는 소통의 전제조건/정성욱 금성백조주택 회장

    요즘 우리 사회 최고의 화두는 ‘소통’이 아닐까 한다. 정치와 경제, 외교,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통의 부재로 여러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이혼율 1위인 것을 비롯해 국책사업을 둘러싼 갈등, 북한과의 외교적 마찰, 여야 대립, 노사 분쟁 등이 모두 소통의 부재 탓이다. 이런 갈등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도 엄청날 것이다. 경영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기업들도 이같은 현상에서 예외가 아닐 것이다. 한 경영학자는 “경영인들은 실제 근무시간의 70%를 소통을 위해 사용하며, 기업문제 가운데 70%는 소통의 장애로 야기된다.”고 말했다. 꾸준한 성과를 내던 기업이 갑자기 어려워질 경우 원인을 분석해 보면 대부분 고객과의 소통 또는 조직 내부의 소통 문제일 때가 많다. 이처럼 소통의 부재는 사회 모든 분야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으며, 사람들의 가치관이 다양화되고 환경이 복잡해짐에 따라 더욱 심화되고 있다. 최근 원활한 소통을 위해 ‘소셜 미디어’라는 새로운 소통방식이 붐을 이루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블로그나 페이스북, 트위터 같은 뉴미디어 채널이 바로 그것이다. 일반인이 주도하며 개방적이고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매체인 소셜 미디어는 시간과 대상, 비용, 관계 등에 있어 기존 미디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제약을 덜 받고 경제적이며 자발성을 존중하는 소통의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그러나 소셜미디어가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의 기회를 확대하는 물꼬를 트기는 했지만 단순히 의사전달의 방식이 바뀌었다고 해서 사회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람들의 의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점이다. 타인에 대한 이해와 배려, 그리고 존중이 소통의 기본 조건이 되어야 한다. 상대방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다양성을 인정하는 존중과 배려의 마음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즉, 소통하려면 상대를 먼저 배려해야 한다. 고객감동 서비스로 유명한 미국 노드스트롬 백화점은 고객과의 소통에 있어서 고객 최우선주의의 경영 이념을 갖고 아낌없는 배려를 통해 성공한 케이스다. 이해하기 힘든 상황에서도 항상 고객을 먼저 배려하고 그들과 소통했다. 이는 기업의 좋은 이미지로 이어져 ‘노드스트롬 효과(Nodstrom Effect)’까지 만들어 지금까지도 다른 기업에 모범이 되고 있다. 한때 원전폐기물처리장과 하수종말처리장, 쓰레기매립장 등 이른바 기피시설이 내 지역에 들어서는 것을 무조건 반대하는 일이 사회적 관심을 끈 적이 있다. 사회적으로 이런 분쟁들이 심화되면서 구성원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지역 이기주의가 확대되며 각종 사회적 비용이 증가해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됐다. 그러나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배려하는 시각이 많아지면서 이제는 무조건적인 대립보다 대화를 통해 상생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주민들을 위한 복합스포츠센터나 공원 등을 함께 건설함으로써 이 시설들이 더 이상 혐오시설이 아닌 오히려 지역의 랜드마크로 떠오르기까지 하고 있다. 이 같은 것들이 대화와 협상 같은 유연한 힘을 통해 자발적인 동의를 얻어낸 소통의 사례다. 또 서로를 적대적인 관계로 인식하기보다 양보하고 배려해 상대방을 파트너로 인정하는 상생의 사례이기도 하다. 소통은 곧 상생을 가져온다. 원만한 소통을 위해서는 존중과 배려가 필수적이다. 상대방을 존중하지 않고는 소통을 이루기 어렵다. 이제 타인을 위한 배려는 선택이 아니라 공존의 절대원칙이라는 점을 모두 알았으면 좋겠다. 법 질서나 제도들도 공존을 위한 배려에서 비롯된다. 배려는 나를 넘어 세상과 조화를 이룰 수 있게 하는 연결 고리다. 또 서로를 위한 존중과 배려는 항상 그 이상의 시너지 효과를 가져온다. 세상을 이끌어 온 원동력은 힘이 아니라 존중과 배려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 호주 총선 여·야 과반실패… 첫 ‘헝 의회’ 될 듯

    지난 6월 케빈 러드 총리를 전격적으로 끌어내리는 ‘무혈 쿠데타’를 단행하며 지지율 회복에 안간힘을 쏟은 호주의 집권 노동당이 21일(현지시간) 치러진 연방의회 하원 총선에서 과반수 의석 확보에 실패했다. 반면 자유당과 민주당으로 이뤄진 야당연합도 과반의석을 확보하지 못해 호주 헌정 70년만에 처음으로 어느 쪽도 과반의석 정당이 없는 ‘헝 의회’(Hung parliament)가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AFP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개표율 78%를 기록한 가운데 야당연합이 총 150석 가운데 72석을 확보하며 70석을 차지한 집권 노동당에 앞섰다. 그러나 야당연합도 과반의석인 76석에는 미치지 못했다. 녹색당과 무소속 후보는 각각 1석과 4석을 확정지었고 서호주주 3석은 확정되지 않았다. 호주선거관리위원회(AEC)는 개표가 78% 진행됐음에도 과반 정당이 나오지 않음에 따라 개표를 일시 중단한 뒤, 이날 오후 6시부터 전국 7700여개 투표소에서 다시 개표를 시작했다. 동부지역에 비해 시차가 2시간 늦은 서호주주 선관위는 23일 다시 개표를 시작할 예정이다. 여기에 부재자 사전투표와 우편투표의 경우 통상 선거일 10일 뒤에 개표가 완료되는 만큼 이번 총선 최종결과 발표까지는 상당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집권 노동당은 과반 확보 실패가 확실시됨에 따라 무소속 의원 영입에 적극 나서기 시작했다. 노동당은 1석을 확보한 녹색당과는 이미 정책 공조를 약속한 상황이지만 4석을 확보한 무소속 후보가 모두 노동당과 연합할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줄리아 길라드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새 행정부 구성에 무소속 의원들이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면서 무소속 의원 영입에 나설 뜻을 밝혔고, 토니 애버트 야당연합 대표도 “무소속 의원들과 대화를 할 예정”이라고 응수했다. 호주 선관위에 따르면 당선이 확실시되는 무소속 의원 로버트 오크쇼트와 밥 캐터, 토니 윈저 등 3명은 23일 모임을 갖고, 이번 선거의 주요 쟁점인 자원세 부과 지지 여부와 노동당과 야당연합 가운데 어느 쪽을 지지할 것인가를 결정할 예정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요미우리 자이언츠 추락에 이유가 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추락에 이유가 있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다. 그리고 추락을 하는데는 반드시 그 이유가 있다. 하라 타츠노리 제2기 체제하에서 3연속 리그 우승에 빛나는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마침내 3위로 추락했다. 요미우리의 성적하락은 후반기 들어서부터 이미 예상됐던 일. 우승이 아니면 실패한 시즌으로 규정하는 요미우리 회장(와타나베 쓰네오)의 얼굴빛이 궁금하다. 지금과 같은 팀 전력이라면 리그 우승은 쉽지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요미우리가 주니치 드래곤스와의 원정 3연전(나고야돔)에서 모두 패하며 3위(59승 49패 승률 .546))로 내려앉았다. 반면 주니치는 이번 요미우리전을 스윕하며 3위에서 2위(60승 2무 49패 승률 .550))로 뛰어오르며 1위 탈환을 목전에 두게 됐다. 현재 1위는 한신 타이거즈(59승 2무 43패 승률 .578)로 그동안 끈질기에 따라붙던 요미우리와는 3경기차, 2위 주니치와는 2.5경차를 유지하며 막판 대 혼전을 예고하고 있다. 요미우리는 최근 7연승을 달린 주니치, 그리고 최근 5연승 및 요코하마와의 주중 3연전을 스윕한 한신과는 달리 4연패중이다. 4경기동안 요미우리가 올린 득점은 단 3점. 그동안 투수력이 문제라고 알려졌지만 이젠 팀 타선까지도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최근 요미우리는 1950년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고 있는데 우연의 일치인지 그해 요미우리의 최종 성적은 3위였다. ◆ 심각한 선발진, 탈출구가 없다 한 시즌을 치르다 보면 연승을 달리기도 하고 연패에 빠질때도 있다. 하지만 지금 요미우리의 연패는 많은 의미를 담고 있기에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특히 4연패를 하는동안 경기내용은 물론 선발진들의 부진이 커 하라 감독의 고민이 깊다. 연패를 당할때마다 그걸 끊어준 에이스 토노 순도 전반기만 못하다. 시즌 중 라쿠텐에서 데려온 아사이 히데키만 보더라도 지금 팀이 얼만큼 어려움에 처해 있는지를 알수 있을 정도다. 15일 아사이 히데키(7이닝 4실점패) 17일 세스 그레이싱어(5이닝 4실점 패) 18일 토노 순(5이닝 3실점 패) 19일 우츠미 테츠야(7이닝 3실점 패). 7일 로테이션의 습성상 어지간하면 이닝을 길게 끌고 가는게 일본야구의 특성이다. 하지만 최근 경기에선 요미우리가 내세울수 있는 투수들이 모두 제몫을 못했다. 진정한 강팀은 1점차 승부에서 강한 팀이다. 하지만 요미우리는 4연패를 하는 동안 타선의 빈약함으로 인해 리드를 먼저 빼앗기는 경기가 많았고 때를 같이해 투수들 스스로도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하며 무너졌다. 그동안 타팀에 비해 자원이 풍부하다 못해 넘칠 정도였던 요미우리는 이젠 하라 감독의 진짜 실력을 가늠할수 있는 기로에 서있다. 좋은 선수구성을 갖춘 팀은 허수아비를 감독자리에 앉혀놔도 기대 이하의 성적을 찍기가 힘들다. 감독 없이 야구를 해도 어느정도 순위가 보장된다는 뜻이다. 최근 몇년간 요미우리가 그런 팀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예전의 그 요미우리가 아니다. 항상 1위를 할줄 알았던 팀에 위기가 찾아왔기 때문이다. 돌이켜 보면 지난해까지만 해도 선발 한축을 맡았던 타카하시 히사노리(뉴욕 메츠)의 부재가 원활한 선발 로테이션을 어긋나게 한 시발점이었다. 불펜투수 야마구치 테츠야를 선발로 돌리긴 했지만 실패했고, ‘점박이 불펜투수’ 니시무라 켄타로의 선발 전환 역시 실패로 끝났다. 또한 지난해까지 니혼햄에서 뛰었던 좌완 후지이 슈고는 두달간 승리가 없을뿐만 아니라 개점휴업 상태다. 더 큰 문제는 부상과 재활을 끝내고 복귀한 외국인 투수 그레이싱어가 예전만 못하다는 점이다. 경기 감각을 끌어올려야 하는데 하필 팀이 어려운 시점에서 복귀해 불안한 시선으로 바라볼수 밖에 없다. 여기에다 지난해 다승 2위(15승)에 올랐던 딕키 곤잘레스 마저 엉망이 됐다. 퇴물이라 해도 틀린 표현이 아닐 정도로 지난해 그 곤잘레스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요미우리를 일컬어 타력이 뛰어난 팀이라고 하지만 이정도 선발진을 가지고 1위를 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 외나무 다리에서 다시 만난 한신 vs 요미우리 1위 수성을 해야 하는 한신 타이거즈. 그리고 다시 1위 탈환을 노려야 하는 요미우리 자이언츠. 공교롭게도 이 두팀은 이번 주말 3연전(도쿄돔,20-22일)에서 또다시 격돌한다. 올 시즌 양팀의 3연전은 한차례가 더 남아 있긴 하지만 사실상 이번 대결이 올 한해 농사를 결정지을 매우 중요한 3연전이다. 만약 요미우리가 주말 경기에서 연패를 이어간다면 올 시즌 1위 탈환은 어렵다. 반대로 한신은 1위 독주의 발판을 마련하게 됨은 물론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주니치의 추격을 뿌리칠수 있는 절호의 찬스이기도 하다. 20일 경기 양팀 선발투수가 예고 됐는데 한신은 사이죠고를 졸업하고 올해 입단한 신인 아키야마 타쿠미를, 요미우리는 딕키 곤잘레스다. 중요한 시기에 신인 투수를 3연전 첫 경기에 내보낸 마유미 감독의 여유가 부럽다. 반면 곤잘레스의 선발은 어쩌면 일본에서의 그의 운명을 가늠할수도 있는 매우 중요한 경기다. 곤잘레스가 마지막으로 1군 마운드에 오른 것은 지난 7월 27일(주니치전)이다. 당시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난타를 당해 그날로 2군으로 내려간 후 이번이 첫 등판이다. 첫 경기를 잡는 팀이 3연전을 모두 승리할 가능성이 큰만큼 전 일본야구팬들의 시선은 도쿄돔에 모두 쏠려 있다. 이번 3연전은 강력한 클린업 트리오(오가사와라-라미레즈-아베)를 보유한 요미우리의 대포와 3할 타자 5명(마톤-브라젤-조지마-아라이-히라노)을 보유한 한신의 방망이 대결도 볼만하다. 최근 한신 타선은 물이 오를대로 오른만큼 곤잘레스 정도라면 초반에 무너뜨릴수 있는 능력이 있다. 반면 신인 투수를 상대하게 되는 요미우리는 최근 동반 침체된 타선의 부활이란 숙제까지 안고 있어 부담이 상당하다. 요미우리는 단일리그제의 9회 우승을 포함해 지난해까지 리그 우승 42번. 일본시리즈는 모두 21번 패권을 차지했다. 지난해 일본시리즈 우승 축하연에서 앞으로 10년연속 일본시리즈 우승을 장담했던 팀이지만 벌써부터 그 목표에 차질이 생겼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조달청엔 부재중 전화는 없다

    조달청이 전직원에게 스마트폰을 지급하는 등 모바일 오피스 구축을 통해 근무방식을 획기적으로 전환한다. 19일 조달청에 따르면 우선 1단계로 사내 유선전화와 개인 이동전화를 하나의 단말기로 사용할 수 있는 유무선통합(FMC) 시스템을 11월까지 본청 및 12개 지방청에 구축할 계획이다. ●유무선통합 시스템 11월까지 구축 현행 유선전화를 IP 기반의 인터넷전화교환시스템으로 전환하고, 각 사무실마다 무선네트워크 기반 시설 등을 설치한다. 또 1000명에 달하는 전 직원에게 스마트폰을 지급하는 한편 개인별 고유 전화번호(내선용)도 부여한다. 고유 전화번호는 부서 이동과 상관없이 퇴직 때까지 사용하는 ‘평생번호’로 고객 및 직원 간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사이동이 있더라도 자신의 번호에는 변함이 없다. 직원들은 와이파이(WIFI·무선인터넷망) 존에서 FMC 기능을 활용해 스마트폰으로 내선전화를 이용할 수 있게 돼 유선전화가 필요없게 됐고, 출장 등 이동 시에도 사무실 전화를 받지 못하는 일이 사라지게 됐다. ●전직원 스마트폰 지급… 개인별 고유번호 부여 조달청은 1단계 사업 완료 시 연간 8000만원의 전화요금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2단계 전략적 과제는 고유 업무를 포함한다. 전자입찰 기능 중 스마트폰을 활용한 투찰 기능을 연말까지 개발, 서비스할 계획이다. 김희문 전자조달국장은 “스마트폰 기반 ‘M-조달청’은 업무효율성을 높이고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프로젝트”라며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전면 개선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MC몽, 병역비리서 법정분쟁까지 잇단 악재 ‘시끌’

    MC몽, 병역비리서 법정분쟁까지 잇단 악재 ‘시끌’

    ’불행은 홀로 오지 않는다’. 근 한 달 동안 MC몽에게 벌어진 사건을 훑어보자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말이다. 병역기피 의혹부터 이별 후유증설, 논란 전문쇼 MC 오명, 1박 2일 조작설에 이어 이번에는 법정 분쟁이다. 바람 잘 날 없는 MC몽의 행보에 볕들 날 있을까. 악재의 첫 시작은 지난 7월 초 불거진 ‘병역기피 의혹’이었다. OBS 경인TV와 MBC ‘뉴스데스크’는 7월 1일 “MC몽이 의도적인 발치로 병역을 기피했다”는 제보를 받고 6개월 전부터 내사를 해왔다“고 보도했다. 진실여부 확인 전부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MC몽을 향한 비난글이 쇄도했다. 일부 시청자들은 과거 MC몽의 잘못과 추측성 루머, 괴소문 등을 이유로 KBS 2TV ‘1박 2일’ 하차를 종용하기도 했다. 논란의 여파 때문일까.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의 활력소로 사랑받던 MC몽은 특유의 ‘깐죽거리는’ 캐릭터를 잃어버렸다. 시청자들은 “MC몽의 부재가 프로그램 재미를 반감시킨다”고 입을 모았다. 추측성 루머, 괴소문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불똥은 SBS ‘하하몽쇼’에까지 튀었다. 방송 2회만에 “논란 게스트 전문 쇼로 전락했다”는 악평에 시달리게 된 것. 첫 방송이었던 ‘하하몽쇼-이효리 편’이 방송됐을 당시, 이효리는 사기 작곡가 바누스바큠으로 인한 ‘표절논란’으로 오명을 뒤집어 쓴 상태였다. 두 번째 게스트로 출연한 장윤정 역시 표절논란, ‘임신 괴소문’에 휩싸여 몸살을 앓고 있던 터라 예능프로그램 출연으로 혹평을 받았다. 의도된 것은 아니었지만 이효리, 장윤정, 진행자 MC몽까지 논란 주인공들이 잇따라 출연해 ‘논란 전문 쇼’라는 비하가 이어졌다. 구설수를 거치면서 트위터 이용 횟수도 뚝 끊겼다. “트위터도 이젠 힘든 곳이다. 제발 그냥 신동현이고 싶은 곳인데”라는 짧은 글에서 MC몽의 씁쓸한 상황을 엿볼 수 있다. MC몽은 지난달 25일 방송된 ‘1박2일’에서도 “마인드가 신인으로 바뀌니까 애드리브도 신인이다”고 참담한 심경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바 있다. 이승기는 "박수 한번 주세요!"라고 외치며 분위기를 띄웠고, 강호동은 "우리의 사랑과 따뜻한 격려가 필요한 시기"라며 힘을 실어줬다. 20대 청춘을 힙합에 쏟아 부은 MC몽에게 있어 ‘1박 2일’은 멤버들과 두터운 정을 쌓게 해주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 고마운 프로그램이다. 3년의 긴 시간을 함께 해온 탓일까. 프로그램 역시 MC몽과 함께 잡음에 휩싸여 시끌시끌하다. 지난달 26일 방송분에서는 은지원이 담배를 피는 모습이 그대로 방송돼 빈축을 샀고 8월 15일에는 방송 직후 터져나온 ‘조작설’로 도마위에 올랐다. 시청자들은 15일 방송된 ‘오프로드 테마 경북 봉화 울진편’에서 MC몽이 휴대폰을 분실한 것과 ‘섭섭당’팀 차량에 펑크가 난 점 등이 석연치 않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승부 결과를 조작하기 위해 연출된 상황”이라고 비난했다. 나영석 PD는 “조작했다면 MC몽을 호감으로 만들었을 것이 다. MC몽이 과도하게 리액션을 보여 오히려 걱정했다”고 적극 부인했다. 예능 프로그램과 앨범 활동으로 인기 행진을 이어가던 MC몽 인기도 거듭된 악재에 주춤한 상황. 훈훈한 외모는 아니지만 유쾌한 이미지를 무기로 ‘쾌남’이라 불렸던 MC몽에게 닥친 또 한 번 악재가 있었으니, 새 멤버 영입과정에서 ‘법정 분쟁’에 휩싸인 것.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8일 매니지먼트 업체 매크로쇼어가 MC몽이 설립한 레이블 몽키펀치를 상대로 “신인그룹 ‘달마시안’의 음반 및 뮤직비디오 상영을 금지해달라”고 가처분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달마시안’은 MC몽이 지난 3월 몽키펀치을 설립한 후 기획한 첫 신인그룹이다. MC몽은 앞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멤버들을 소개하는 등 각별한 애정을 쏟아왔다. 매크로쇼어는 분쟁 이유에 대해 최근 달마시안에 영입된 멤버 이동림이 팀에 합류하는 과정에서 자신들과 맺었던 전속계약을 어겼다고 설명했다. 이동림은 달마시안의 멤버 1명이 입대 문제로 탈퇴한 후 영입된 새 멤버다. 매크로쇼어 측은 “몽키펀치가 사전 양해 없이 이미 전속계약이 체결돼있는 이동림을 팀에 마음대로 영입했다. 이는 법적, 도의적 책임을 무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동림에 대해서는 “그가 어머니 입을 통해 ‘연예인을 그만두겠다’는 의지를 회사에 전달했다. 하지만 다른 회사를 통해 데뷔를 준비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MC몽의 여름은 진땀나는 사건들의 연속이었다. 몸 담고 있는 프로그램의 타이틀 ‘리얼 야생 버라이어티’과 닮은 MC몽의 캐릭터에는 항상 사건 사고가 따라다닌다. 19일 오전 MC몽의 경찰 출두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난관을 극복하고 ‘국민몽이’로 되돌아 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MA와일드독엔터,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SBS ‘한밤의 TV연예’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전설 인턴기자 legend@seoulntn.com 서울신문NTN 오늘의 주요뉴스▶ 곽현화, 비키니 데이트로 남친 ‘아찔한 유혹’▶ ’장키’ 김현중, 껌딱지 정소민과 뽀뽀 포스터 공개▶ 세븐, 예명 지어진 사연 공개 "깍두기 때문에…"▶ ’플로리스트’ 공현주가 이휘재 예비신부?▶ ’여친구’ 단어장 짝짓기 추가...홍자매 새 유행어 탄생되나▶ 中 톱 여배우 자오웨이, 출산 4개월 만에 ‘파경설’▶ 박태환, 팬퍼시픽 자유형 200m 결선진출…19일 출전
  • [사설] 盧 ‘차명계좌’ 논란 명쾌하게 결론내라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의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 발언이 일파만파다. 민주당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패륜”이라며 인사청문회를 앞둔 조 후보자에게 자진사퇴를 요구하고, 청와대엔 그의 파면과 사법처리를 촉구했다. 청와대는 조 후보자에게 청문회에서 해명 기회를 주자는 뜻을 밝혔으나 한나라당 일각에선 차명계좌의 존재 여부를 가리려면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이어서 어제 노무현재단이 조 후보자를 서울중앙지검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고발함에 따라 이 사안은 법에 의한 규명이 불가피해졌다. 수사 결과에 따라 엄청난 후폭풍을 몰고 올 수도 있어 걱정이 앞선다. 조 후보자는 지난 3월 말 경찰기동대 지휘관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노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를 거론했다. 당시 그는 이 발언이 논란을 일으키자 교육용으로 배포한 동영상 CD를 회수하고 “주간지인지 인터넷인지를 보고 한 말로 지금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고 한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을 수사한 검찰은 “차명계좌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우리는 조 후보자가 자신의 발언에 책임을 져야 하며, 스스로 거취를 정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하지만 사회 일각에서는 ‘조 후보자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수사 당시 경기경찰청장이었고, 문제의 발언 당시 서울경찰청장이었기 때문에 모종의 유력한 정보를 갖고 말하지 않았겠느냐.’는 의혹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현재로선 검찰의 수사가 아니면 차명계좌의 유무를 달리 밝혀낼 방도가 없다. 문제는 진실이 드러난 이후다. 차명계좌가 없으면 조 후보자를 법에 의해 처리하면 된다. 그러나 차명계좌가 있다면 당사자인 노 전 대통령의 부재상태에서 누가 이를 확인해 주겠는가. 이럴 경우 정치적 논란으로 비화할 수도 있다. 검찰은 명쾌한 결론을 내려 더 이상의 논란을 잠재워야 한다.
  • “장관후보 黨서 평가 뒤 공개해야”

    한나라당이 연일 정부의 ‘일방통행’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최근 정부와 청와대가 ‘8·8 내각 인사’, ‘통일세’, ‘행정고시 개편방안’ 등 여당과의 사전 협의 없이 잇따라 정책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정두언 최고위원은 18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최근 일련의 일들을 보면 정부가 당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모든 일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당·정관계의 재정립 문제가 지금 거꾸로 간다는 게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정 최고위원은 “인사는 물론 발표하는 정책 등 이렇게 가다 보면 민심으로부터 점점 멀어질 수밖에 없고 정권재창출은 영영 멀어진다.”면서 “당정관계를 반드시 바로잡는 조치가 필요하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장관들에 대한 평가를 당에서 한 뒤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친박계 중진인 이해봉 의원도 “이명박 정부에 들어와서 ‘국회 경시’ 및 ‘집권여당 무시’ 행태가 과거 권위주의 시대 수준으로 완전히 회귀했다.”며 당정 협의 부재를 문제삼았다. 특히 이 의원은 박영준 국무차장의 지식경제부 2차관 내정을 놓고 일각에서 ‘왕(王)차관’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전 언론과 야당, 심지어 여당 내에서도 왕차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데 정부와 당 지도부가 귀를 막고 있다.”면서 “이것은 국민과의 소통도 아니고, 여당과의 소통도 아닌, 친위계간의 소통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외에도 통일세 문제, 민간인 사찰 문제 등에 대해서도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통일세 문제만 해도 여당도 전혀 몰랐던 국민적 과제가 갑자기 돌출돼 나왔다.”면서 “국정 운영의 한 축인 집권여당과 국회는 뭐하는 곳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고흥길 정책위의장은 “당정 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게 사실”이라며 동감을 나타내는 한편 “당에도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남경필 의원은 “이명박 정부에 들어서서 표현의 자유가 후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민간인 불법 사찰 문제를 거듭 지적했다. 남 의원은 “민간인·정치인 불법사찰, 보고서 왜곡 문제 등을 한나라당이 주도적으로 밝혀내지 못한다면 지난 6·2지방선거 패배에 대해 반성했던 것은 반성으로 그치고 말 것”이라면서 ”불거진 문제들은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힘이 있을 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한국 사회학이 부진한 이유는 ‘현실부재’ 였다

    사회학의 참맛은 역시 큰 이론이다. 실증적 자료에 근거, 비판적 추론을 통해 막연히 그럴 것이라 생각되던 통념을 깨는 작업. 올해 발간되어 화제를 모았던 1695쪽 분량의 ‘대한민국 정치사회지도’가 대표적인 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대변인 출신인 손낙구씨가 쓴 이 책은 막연히 ‘뉴타운은 한나라당의 강북 장악 프로젝트’라 말하지 않고, 부동산 보유 행태와 투표행위를 직접적으로 연결짓는 작업을 수행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그동안 없다고 여겨져 왔던 계급 투표가 착실하게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적 기법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비판보다 환영의 목소리가 더 컸다. 그만큼 우리 사회가 현실과 밀착된 실증적 연구결과에 목말라 있다는 방증이다. 사회학자 입장에선 씁쓸할 법하다. 이런 연구가 왜 제도권 사회학에서는 나오지 않을까. 지난 16일 서강대 다산홀에서 비판사회학회와 서강대 사회과학연구소 공동주최로 열린 ‘한국 사회학의 사회학’은 바로 이 문제에 대한 격정 토로의 장이었다. 1980년대 전두환 정권 덕분(?)에 폭발적으로 성장한 사회학은 1990년대 들어 침체기에 들어선다. 이를 정태석 전북대 사회교육학부 교수는 “비판적 사회학은 한동안 추상적 거대담론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던 반면, 그 빈 자리를 차지한 보수적 사회학은 실용으로 치달았다.”고 정리했다. 거대한 투쟁 대상을 잃어버린 사회학은 수학적 계량화 작업으로 격하되고, 사회정책적 요구에 부응하는 하청 학문으로 변신했다는 것이다. 윤상철 한신대 사회학과 교수는 우리의 학문 평가 풍토에 대해 더 신랄한 반문을 던졌다. “미국 소호 지역의 미술품 거래에 대한 연구가 한국 용산지역 도시 재개발 연구에 대한 논문보다 2~6배 높이 평가되는 나라에서 한국 사회학은 무슨 의미인가.” 좋은 평가를 받으려면 해외 유명 학술지에 논문을 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 사회학자가 한국이 아닌 미국 사회학자의 관심사에 대해 써야 하는 기이한 행태를 꼬집은 말이다. 탈출구는 없을까. 지주형 서강대 사회과학연구소 교수가 영국 사회학에 대해 언급한 대목은 실마리였다. 큰 이론을 생산해 내지는 못했지만, 그래서 미국과 프랑스의 이론을 수입해 쓰고 있지만 영국 사회학은 다른 학문들과 연계해 독특한 연구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사회학의 정체성이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결국 사회학자들이 투쟁해 얻어내야 하는 산물인 셈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동해 전국비치사커대회, 강릉시청 2연승 쾌거 “선수들의 힘”

    동해 전국비치사커대회, 강릉시청 2연승 쾌거 “선수들의 힘”

    “이변은 없었다” ‘2010 동트는 동해 전국비치사커대회’에서 강릉시청이 창원시청을 상대로 박빙의 대결을 펼쳐 우승을 거머줬다. 지난해 2위로 아쉽게 자리를 내준 창원시청은 올해 강릉시청과 또 다시 진검승부를 펼쳤으나 1위 탈환에 실패했다. 대학·일반부 양팀은 1쿼터 경기에서 막상막하의 실력을 보였으나 2:3으로 창원시청이 앞섰고 2쿼터 경기에서 강릉시청에 이성민 선수가 1점을 득점하면서 3:3로 동점을 기록했다. 이어 3쿼터 경기에서 양팀은 서로 추가골을 각각 1득점하면서 상대편의 골문을 두드렸다. 창원시청은 3쿼터 초반 강릉시청을 상대로 연이은 슈팅을 날렸으나 골 결정력의 부재가 아쉽게 남은 경기였다. 특히 강릉시청은 3쿼터 무승부 상황에서 창원시청 이한수 선수가 자책골을 기록하면서 안타깝게 5:4로 패했다. 이한수 선수의 경우 팀 득점에 3골을 기록하는 저력을 보였으나 마지막 3쿼터에서의 자책골이 결정적 실수로 작용해 우승 희비가 엇갈렸다. 이로써 강릉시청은 올해 대회로 2연승을 차지, 17일 연세대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후반기 대회에 전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강릉시청 박문영 감독은 “올해 창원시청과 또 다시 맞대결해 어려운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했지만 선수들에게 마음을 비우고 경기에 임할 것을 지시했다.”며 “이번 경기는 선수들이 승리에 대한 염원으로 최선을 다해준 결과”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 개인상 부문 득점상을 기록한 박둘이 선수는 힘든 경기였다고 운을 떼며 “창원시청 김동영 선수가 집중마크를 해 이번 대회 중 가장 어려웠던 경기로 기억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선수는 이어 “하지만 어려운 경기인 만큼 팀이 승리해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신문NTN 특별상을 받은 창원시청 김동영 선수는 “박둘이 선수를 집중 마크하며 중장거리 슈팅을 못하도록 유도했으나 1점 차이로 준우승에 머물러 아쉬운 경기였다.”고 말했다. 김 선수는 이어 “특별상이 경기에 최선을 다해 주신 노력상 같다.”며 “열심히 경기에 임해 이런 값진 상을 받아 기쁘고 내년 우승을 위해 개인기량을 높이는데 집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동호인부 결승전 경기는 성남UTD가 오성TNT를 상대로 7:0을 기록해 우승을 거머줬다. 동해시와 축구협회가 주최하고 서울신문, 서울신문NTN이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강릉시청이 통상 2연승을 기록하면서 대회를 마무리했다. ▶ 이하 대회 시상식 및 수상자 명단 ▼ 대학일반팀 ▲단체상우승-강릉시청준우승-창원시청페어플레이상-강원 한중대 ▲개인상최우수선수-강릉시청 석형곤우수선수상-창원시청 송근수득점상-강릉시청 박둘이지도자상-강릉시청 박문영 감독서울신문NTN 특별상 창원시청 김동영 ▼ 동호인팀 ▲단체상우승-성남UTD준우승-오성TNT페어플레이팀상-호랑이 ▲개인상최우수선수상-성남UTD 박준민우수선수상-오성TNT 신민호득점상-들소 이대영지도자상-성남UTD 강은석 감독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동해) 강원 judi@seoulntn.com / 사진=이대선 기자
  • [폴리시 인사이트] 유외교 “다행스럽긴 한데”…김 국방 “그만한 이 없긴 한데”

    [폴리시 인사이트] 유외교 “다행스럽긴 한데”…김 국방 “그만한 이 없긴 한데”

    ■ 유외교 “다행스럽긴 한데…” “다행스럽긴 한데….” 8일 이뤄진 개각에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현인택 통일부 장관의 유임이 결정되자 외교안보부처 내에서 들리는 반응이다. ‘1년 이상 맡은 장관은 개각 대상’이라고 알려진 바에 따르면 유 장관과 현 장관 모두 교체 가능성이 적지 않았다. 특히 부임한 지 2년 반이 지나 최장수 외교장관을 넘보게 된 유 장관은 언제부터인가 개각 얘기가 나올 때마다 가슴을 졸여야 했다는 후문이다. 국제정치학자 출신인 현 장관은 지난 1년 반 동안 존재감이 별로 없었고, 국회에서도 ‘검토 장관’(검토해 보겠다고만 답하는 장관)이라는 별명을 얻었을 정도다. 그래서인지 벌써부터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가 끝나면 이들 장관이 교체될 것이라는 설이 나돌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와 여의도 친박계 의원 등의 이름이 후임으로 오르내린다. G20 정상회의가 이들이 유임되는 데 가장 큰 방패막이가 됐다는 것이다. 이 같은 평가는 왜 나오는 것일까. 한 원로 정치학자는 이렇게 분석한다. “국민들은 외교안보정책에 대해 일관되게 지지하지 않는다. 그래서 정책에 힘이 실리지 않고 1년만 지나면 장관 교체 여론이 나오는 것이다. 아무리 잘해도 정치적으로 휘둘려 본전도 챙기지 못한다.” 유 장관과 현 장관은 이명박 정부의 대북 강경 기조 선봉에 서 왔다. 대북 정책과 한·미 동맹의 엇박자도 상당히 해소했으며, 천안함 사태 이후 내놓은 ‘5·24조치’도 양 부처의 합작품이라며 자신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 같은 정책이 국익 차원에서 얼마나 효과가 있고, 국민에게 얼마나 신뢰를 받고 있느냐다. 두 장관은 언제까지 장관을 할 수 있을 것이냐에 연연하기보다 국정 하반기를 맞아 국민의 든든한 지지를 받을 수 있는 효과 있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 이를 위해 보다 다양한 여론에 귀를 기울이고, 유연한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이들 장관이 단지 오래 자리에 앉아서 ‘최장수’로 기억될 뿐 아니라 정책적으로도 성공해 이름이 기억될 수 있는 장관이 되길 바란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김 국방 “그만한 이 없긴 한데…” 8·8개각에서 김태영 국방부 장관이 살아남았다. 안보 전문가들에게 전화를 걸어 김 장관의 유임에 대한 의미를 물어봤다. 대부분 “위기의 군을 소신껏 이끌고 갈 인물로 그만한 사람이 없다.”고 평했다. 진보로 분류되는 전문가는 “김 장관의 능력은 뛰어나다.”면서도 “결국은 대안부재가 낳은 유임”이라고 평가했다. 김 장관은 지난해 장관 인준 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로부터 출중한 인물이라는 평을 받은 바 있다. 천안함 사건이 발생한 후 안팎의 많은 여론에도 불구하고 소신껏 군을 이끌었다는 평도 받고 있다. 하지만 소신을 보여 주는 과정에서 극단적인 모습으로 실망감을 안겨 주기도 했다. 경계에 실패한 군을 질타하는 국회와 언론에 ‘사표를 냈다.’는 취지의 말을 수시로 반복하며 ‘군으로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군사 전문가가 아닌 국민을 대변하고 있는 국회와 언론을 위해 계속해서 설명하고 솔직히 밝혀야 함에도 ‘잘 모르셔서 그러는데’를 연발하며 얼굴을 붉히기도 했다. 이렇다 보니 김 장관은 개각대상이라는 인상이 굳어졌다. 국방부 안팎에선 후임 인사에 대한 하마평까지 나왔다. 하지만 그때마다 과거의 어두운 그림자가 하마평을 잠재웠다. 누구는 ‘하나회’ 출신이라, 누구는 ‘전 정권에서 요직에 있었기 때문에’라는 이유로 후보군에서 배제됐다. 게다가 군 내부에서는 장관감으로 거론되는 인물조차 없었다. 결국 김 장관의 능력과는 관계없이 외형적으로는 다른 대안이 없어 유임된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다. 기자들 사이에서는 ‘사의를 공공연하게 표명하고도 살아남은 장관’이란 농담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유임은 단지 대안이 없었기 때문은 아닐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가 처한 안보 상황에 잘 대응해 달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김 장관이 이런 의미를 되새겨 올 연말까지 이어지는 천안함 사건 후속조치와 국방 현안을 합리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길 기대해 본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예견된 사고’ 정부 뒤늦게…

    ‘예견된 사고’ 정부 뒤늦게…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9일 서울 행당동에서 일어난 압축천연가스(CNG) 버스 폭발사고는 ‘예견된 사고’라는 지적이 나온다. 연료통의 구조적인 문제와 정기검사 기준 부재 등 관리·감독 부실로 유사 사고가 잇따랐는데도 업계와 정부가 뒷짐만 지면서 결국 대형 인명사고로까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지금까지 CNG 버스 폭발사고는 2005년 1월 전북 완주군에서 처음 발생하는 등 전국적으로 모두 7건에 이른다. 특히 2007년 12월20일 새벽에는 경기 구리시 인창동 북부간선도로를 달리던 시내버스의 CNG 연료필터에서 가스가 누출돼 화재가 발생했고 CNG용기가 폭발했다. 이 사고가 난 버스는 9일 폭발한 버스와 같은 업체, 같은 종류다. CNG 연료통의 구조적 결함 가능성이 사고 원인일 수도 있다고 전문가는 말한다. 자동차기술사 최모(54)씨는 “30년 동안 자동차 정비를 했지만 더위로 연료통이 폭발했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도, 겪은 적도 없다. 연료통 결함 때문에 폭발했을 가능성이 크다. ”고 진단했다. CNG 버스는 120ℓ의 압축천연가스가 들어 있는 연료탱크가 버스 한 대에 7~8개나 실려 있다. 세심한 안전 관리가 요구돼 1년마다 한 번씩 정기검사를 받지만 가스 누출 여부만 조사할 뿐이다. 사고원인으로 꼽히는 연료탱크의 부식 가능성 등 연료계통에 대한 정밀진단이 없었던 셈이다. CNG 차량검사 기준도 사실상 전무하다. 가스안전업무를 다루는 지식경제부와 자동차 검사를 담당하는 국토해양부는 각각 “자동차 검사는 국토부 관할” “가스안전 기관, 인력을 갖춘 지경부가 하는 게 맞다.”고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또 CNG차량 사고가 잇따르자 지경부, 환경부, 한국가스공사, 차량제작업체 등은 모두 CNG 자동차 안전에 관한 연구용역까지 벌였지만 별다른 안전책을 마련하지 않았다. 이날 인명사고가 발생하자 부랴부랴 긴급지시를 내렸다. 권상호 지식경제부 에너지안전팀장은 “사고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연료통의 폭발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전국 도시가스충전소에 충전시 최고압력을 현행 207㎏/㎠보다 10% 정도 낮추라고 전달했다.”고 말했다. 안전불감증도 한몫했다. 미국 등에서 운행 중인 CNG버스의 경우 가스 유출이나 폭발의 위험성을 대비해 CNG용기를 버스 위에 놓는다. 위로 떠오르는 가스의 특성을 고려해 혹시 모를 안전사고를 대비한 설계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비용과 미관상의 이유로 업체의 요구를 받아들여 연료통을 버스 아래에 설치했다. 김필수 대림대학 자동차공학과 교수는 “버스 밑이나 옆에서 불기가 접근하면 언제든지 터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해 국토부가 연구용역을 통해 CNG 연료통을 버스 위로 옮겨야 한다는 결론을 냈지만 국토부 자문위원회에서 묵살했다고 김 교수는 덧붙였다. 김효섭·이민영 윤샘이나기자 newworld@seoul.co.kr
  • 강운태 시장 “민주 4대강 대안 부족”

    강운태 시장 “민주 4대강 대안 부족”

    강운태 광주시장이 주요 국책사업을 놓고 민주당을 비판하고 나섰다. 강 시장은 6일 “4대강 사업과 세종시 후속 대책에 대한 민주당의 대안 제시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강 시장은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시종 충북지사가 애초 4대강 사업에 반대했다가 물러선 것은 민주당이 뚜렷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것”이라며 “제1야당으로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세종시 후속 대책과 관련해서도 “민주당이 대안을 제시하지 못해 세종시 이전을 검토했던 기업들이 또다시 수도권으로 유턴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세종시 관련 주도권을 잡았던 만큼 그 후속 대책도 제시해 기업들이 지방으로 이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정세균 전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의 능력 부재를 비판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광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日고교야구 호령 나카타 쇼의 화려한 변신

    日고교야구 호령 나카타 쇼의 화려한 변신

    2008년 1월, 베이징 올림픽 일본 국가대표 1차명단을 발표하기 전 초미의 관심사로 등장한 선수가 있다. 대표팀 감독으로 내정된 호시노 센이치가 프로에 갓 입단한 나카타 쇼(니혼햄)의 대표팀 합류를 언급했기 때문이다. 나카타는 역대 고교 통산 최다홈런(87개) 신기록을 보유한 ‘초신성’. 비록 호시노의 바람으로 그치긴 했지만 당시 일본야구가 나카타에게 거는 기대가 어느정도 였는지를 알수 있었던 일화다. 그로부터 2년여가 흐른 지난해 말. 일본 ‘닛칸스포츠’에서는 매우 이색적인 설문조사를 발표했다. 다름 아닌 2010년대 가장 기대되는 스포츠스타에 나카타가 선정됐다는 소식이 바로 그것이다. 입단 첫해인 2008년에 나카타는 1군에 단 한타석도 들어서지 못했다. 변화구 대처능력의 미숙과 손목 골절상까지 당한 그의 미래는 모든게 불투명했고 1군 수준에 올라오기까진 아직도 많은 세월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지난해 성적이 뛰어났던 것도 아니다. 2009년 나카타의 1군 성적은 22경기에 출전해 타율 .278 홈런은 단 한개도 없었다. 36타수에 15개의 삼진이 말해주듯 그의 방망이는 정타보다는 허공을 가르는 타석이 더 많았다. 하지만 나카타에겐 2010년을 기대할만한 믿는 구석이 있었다. 2군 리그를 초토화 시키며 이젠 2군에 있어야할 이유를 사라지게 했기 때문이다. 나카타는 지난해 이스턴리그(2군) 한시즌 최다홈런 신기록을 작성한다. 그가 쏘아올린 홈런은 30개. 더불어 95타점으로 역대 2군 최다타점 타이기록까지 세우며 2관왕을 차지했다. 타율 .326(2위)는 다소 공갈포 기미를 보였던 그를 다시한번 주목하게 한 가장 큰 변화의 핵심이었다. 그리고 지난 2010년 7월 20일. 나카타는 니혼햄 홈구장인 삿포로돔에서 맞이한 롯데 마린스전에서 그렇게도 고대하던 프로 첫 홈런을 쏘아올렸다. 5회말 2사후 상대선발 오미네 유타의 141km의 포심 패스트를 공략한 타구는 큰 포물선을 그리며 좌측 관중석 중단에 안착했고 나카타는 배트에 공이 맞는 순간 왼팔을 번쩍 들며 사라져 가는 타구를 눈으로 쫓았다. 경기 후 나카타는 “꿈속에서 수없이 봐왔던 장면이 현실이 된 순간 소름이 돋았다.”며 그동안의 마음고생이 얼마나 심했는지를 짐작케 했다. 사실 나카타는 올 4월에 입은 무릎부상이 전화위복이 됐다. 이전에는 타격자세가 매우 좁은 스탠스였지만 재활 후 스탠스를 좀 더 넓게 벌리며 대신 백스윙을 간결하게해 전체적인 스윙이 짧고 빨라졌다. 프로 첫 홈런 이후 나카타는 퍼시픽리그 에이스 투수들의 킬러로 자리잡고 있다. 28일 경기(오릭스)에선 2년 먼저 프로에 입단한 리그 홈런1위의 괴물타자 T-오카다가 보는 앞에서 2호 홈런을 쏘아올리더니 벌써 8경기에서 4홈런을 터뜨렸다. 31일 세이부전에서는 지난해 사와무라상을 수상한 와쿠이 히데아키를 상대로 3호, 그리고 8월 4일 소프트뱅크와의 경기에선 현재 리그 다승1위를 달리고 있는 와다 츠요시를 상대로 4호 홈런까지 쳐냈다. 현재까지 성적은 타율 .264(72타수 19안타). 특히 벌써 볼넷을 10개(삼진 15개)나 얻어낼 정도로 이젠 ‘모 아니면 도’식의 타격은 옛날 일이됐다. 타자 유망주의 성공유무는 얼마만큼 투수의 유인구에 속지 않고 볼넷을 얻을수 있느냐가 핵심인데, 지금의 나카타는 전혀 다른 타자다. 2000년대 초반을 거치면서 부터 일본야구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씨가 마른 젊은 대형타자의 부재에 있었다. 소속팀이 어디인지가 중요하지 않을 정도로 그 목마름은 일본야구계 전체의 과제였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 벌써 22살의 나이로 퍼시픽리그 홈런 1위(26개)를 달리고 있는 T-오카다, 그리고 최근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나카타까지 이젠 걱정하나를 덜어낸듯 보인다. 고무적인 것은 세기가 부족했던 나카타가 이제 프로가 뭔지를 알아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금의 활약이 단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것도 타석에서의 여유로운 모습을 보면 수긍이 간다. 나카타의 출현은 니혼햄 구단 입장에서도 반가운 일이다. 베테랑 이나바 아츠노리를 비롯, 이토이 요시오와 코야노 에이치 등 팀의 간판 타자들은 홈런보다는 중장거리 유형의 타자들이다. 팀 타력 역시 큰 것보다는 공포의 똑딱이 타선이란 별칭이 어울릴만큼 장거리포 선수가 드문게 사실이다. 니혼햄이 지난해 일본시리즈에서 요미우리에게 패권을 내준 것도 찬스에서 한방을 쳐줄수 있는 홈런타자의 부재가 컸기 때문이다. 나시다 마사타카 감독 역시 이점을 잘 알고 있다. 나카타의 홈런은 팀의 부족한 부분을 채울수 있는, 그리고 니혼햄 구단의 미래인 셈이다. 아마츄어 때의 명성을 뒤로 하고 뒤안길로 사라지는 선수들이 부지기수다. 하지만 고교 통산 최다홈런 기록 보유자 나카타는 그렇게 사라져선 안될 선수였다. 어쩌면 나카타는 올 시즌 후반기의 경험을 바탕으로 2011년엔 리그를 호령할 준비를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정세욱 풀뿌리 정치] 지자체 재정위기 막을 대책 마련하라

    [정세욱 풀뿌리 정치] 지자체 재정위기 막을 대책 마련하라

    올해 지방자치단체의 평균 재정자립도는 52.2%. 100을 쓰면서 그중 52는 스스로 조달하고 나머지 48은 중앙의 재정지원을 받아 살림을 꾸려간다는 의미다. 2000년 59.4%이던 평균 재정자립도는 2004년 57.2%, 2008년 53.9%, 지난해 53.6%로 매년 낮아지는 추세다. 심지어 지방세 수입으로 인건비도 감당하지 못하는 곳이 올해 17개 시(22.7%), 68개 군(79.1%), 52개 자치구(75.4%) 등 모두 137개로 총 244개 지자체의 56.1%나 된다. 지난해보다 24개가 더 늘었다. 지자체는 중앙정부로부터 지방교부세, 국고보조금, 지방소비세(부가가치세의 5%) 명목으로 약 60조원의 재정지원을 받고 있으나 공무원 월급도 주지 못해 지방채를 발행하는 곳이 속출하고 있다. 사실상 파산상태인데 정부지원으로 겨우 연명하는 셈이다. 그럼에도 지자체는 경쟁이라도 하듯 호화청사를 지었다. 2005년 이후 청사를 신축했거나 신축 중인 27개 지자체 중 22곳의 재정자립도는 50% 이하다. 청사 신축비로 1조 4234억원을 쏟아부었다. 그 재원은 대부분 빚이었다. 지자체의 부채(지방채 원리금 미상환액)는 2008년 19조 486억원에서 지난해 말 25조 5531억원으로 1년 새 무려 34.1%(6조 5045억원)나 늘어났다. 정부의 부채증가율 13.8%의 2.5배나 된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말 지자체 빚은 30조원을 훌쩍 넘을 전망이다. 2년 전 지방채 발행규모를 예산규모의 10% 이내로 제한하자 일부 지자체는 지방공기업 명의로 채권을 발행했다. ‘빚을 내서라도 쓰고 보자.’는 발상에서 지방채를 남발한 결과 2001년 21조 3136억원이던 387개 지방공기업의 누적부채 규모는 2008년 47조 3284억원으로 7년 새 2.2배나 폭증했다. 특히 각 지자체가 개발사업을 한다며 세운 도시개발공사의 빚이 눈덩이처럼 불었다. 지방공기업 부채는 이미 도를 넘어 지자체가 부도위기에 놓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정이 이런데도 정부와 정치권은 이에 대한 관리를 소홀히 했다. 지방재정을 악화시킨 원인은 지자체장의 경영마인드 결핍에 있다. 경기침체에 따라 수입은 줄었으나 오히려 지출을 늘렸기 때문이다. 공약사업과 각종 개발사업 추진, 청사 신·증축, 선심성 행사·축제에 과다하게 돈을 썼다. 전국 244개 지자체 중 86개는 인구가 줄었으나 오히려 공무원 수를 늘렸다. 주민들은 개발을 원하는데 지자체의 가용자원은 미미한 상황에서 지자체장들은 자체적으로 빚을 얻거나 지방공기업을 내세워 우회적으로 사업을 벌였다. 지방공기업채는 행정안전부의 감시가 상대적으로 느슨하기 때문에 지자체장으로서는 더 편리하다. 다른 원인은 재정력이 열악한 지자체가 무리하게 사업을 벌이거나, 재정낭비를 하더라도 중앙정부가 벌칙을 부과하지 않고 교부세나 보조금으로 막아준 데 있다. 정부재원을 ‘눈먼 돈’쯤으로 여기는 분위기에서 지자체장의 도덕적 해이를 막을 수 없다. 법령을 고치지 않으면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선심성 공약을 남발하며 당선된 대다수 지자체장들이 또 막대한 돈을 지출, 지방재정 파탄을 부채질할 것이다. ‘지자체는 영원히 파산하지 않는 부실기업’이란 그릇된 인식을 바꿔야 한다. 재정을 방만하게 운영하는 지자체에는 벌칙으로 재정지원을 끊어야 한다. 파산에 직면하더라도 국민 세금으로 뒷바라지해서는 안 된다. 반면, 공무원 수를 대폭 줄이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불요불급한 지출을 중단하는 지자체에는 그 정도에 따라 재정지원을 늘려야 한다. 지자체에 대해 채찍과 당근 정책을 병행하도록 관계법령을 고쳐야 한다. 대처 총리 집권기에 영국 지방정부들은 강력한 구조조정과 경영개선 노력으로 재정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음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행정안전부가 지자체별 재정위기 사전경보시스템을 구축, 재정위기가 심각한 지자체에 대해 지방채 발행과 신규투자사업을 엄격히 제한하고 세출 절감과 세수 증대 자구계획 수립을 의무화하기로 한 것은 뒤늦은 감은 있으나 적절하다. 지자체에 대한 벌칙과 인센티브를 정할 때 정치논리에 휘둘리거나 지자체장의 소속 정당에 좌우되어서는 안 된다. 명지대 명예교수
  • 서울시의회 “市기금 일반회계 불법전용”

    서울시의회 “市기금 일반회계 불법전용”

    서울시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서울시 재정운영 상황이 “파탄지경”이라며 재정계획 재검토를 요구했다. 응하지 않을 경우 행정사무조사권까지 발동하기로 했다. 하지만 집행부는 문제가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세훈 시장과 민주당이 주도하는 시의회간 충돌이 가시화되고 있다. 김명수(구로4) 시의회 운영위원장은 2일 시청 본관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어 “시가 재정이 악화되자 직장인들의 신용카드 돌려막기 식으로 재정투융자기금을 일반회계로 전용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는 불법으로 오 시장에게 시정을 촉구하고 담당자 문책을 요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진형(강북4) 시의원과 양경숙(48) 전 시의원도 나와 김 위원장의 설명을 도왔다. 이들은 “서울시가 재정투융자기금 7000억원을 일반회계로 불법 전용했다.”고 주장했다. 재정투융자기금을 일반회계로 전용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의 조례는 한나라당이 주도하던 지난 6월 15일 본회의를 통과했고 같은 달 30일 이 기금을 일반회계로 돌렸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효력이 입법예고를 거쳐 7월15일부터 발생하는데도 미리 단행한 것은 명백한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이 때문에 재정투융자기금이 2008년 말 5045억원에서 올 6월 말 현재 122억원으로 줄었다고 지적했다. 재정투융자 기금은 시가 도시기반시설과 지역개발사업 등 대규모 투자 사업에 대한 융자를 목적으로 설치, 운영된다. 민주당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재정 조기집행 등으로 자금 사정이 악화돼, 시금고 운영 이자 수입이 2008년 1550억원에서 지난해 179억원으로 급감한 반면 시금고를 운영하는 우리은행에서 빌린 일시차입금에 대한 이자 지출은 59억 8700만원에 이른다. 올해에도 6월 말까지 이자 수입은 45억원에 그친 반면 3∼6월 2조 2200억원을 은행에서 빌려 쓰면서 29억원의 이자를 지출해 지난해와 별 차이가 없었다. 이들은 또 공기업 부채도 2008년 15조 2021억원, 지난해 20조 3902억원으로 본청에 비해 6배 이상 많고 지난 한해만 해도 본청 부채보다 훨씬 많은 5조 1881억원이나 늘어났다고 비난했다. 김 위원장은 “이달 말 나올 예정인 민주당 재정분석 태스크포스(TF) 팀의 재정분석 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사업 재검토를 시에 요구할 것”이라며 “시가 재정계획을 재점검하지 않을 경우 재정운용 문제와 SH공사에 대한 행정사무조사권 발동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는 “세계적 금융위기에 따른 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주려고 선(先) 지출로 서민경제 활성화에 나선 고민의 결과”라면서 “기금을 일반회계로 전입한 것은 지방재정법에 근거한 것으로 불법·편법이 없었을 뿐 아니라 이자를 줄이기 위해 내부 돈을 활용하는 것은 재정운용의 상식이며, 재정투융자기금에 대한 조례를 개정한 배경도 3조~4조원에 이르는 내부재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으로 이번 차입과 상관없다.”고 맞받아쳤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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