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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중 경제공사 늘린다

    주중 경제공사 늘린다

    정부가 주중 대사관의 경제담당 공사를 1명 더 늘리기로 했다. 한·중 간 경제 관련 업무가 증가한 데 따른 조치다. 그러나 국정원 소속 공사 자리는 4개월째 채우지 못하다가 최근에야 채우는 등 인선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10일 “한·중 간 경제 관련 업무가 계속 늘어나면서 주중 경제공사 자리를 늘리기로 했다.”며 “외교부 출신보다는 경제 관련 부처 출신들의 관심도 높아 이들 중에서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현재 지원을 받는 등 인선을 진행 중이다. 외교부가 경제부처 출신을 경제공사로 보내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은 주중 대사관에 기획재정부·지식경제부 등 모든 경제부처 주재관들이 나가 있기 때문이다. 주중 대사관에 경제공사가 1명 더 늘어날 경우, 전 세계 150여 재외공관 가운데 처음으로 경제공사가 복수로 운영된다. 반면 국정원에서 보내는 주중 공사 자리는 지난 4월 이후 공석이었다가 지난달 말 겨우 채운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외교부에서 국정원으로 옮겼던 전재만 전 주중 공사가 4월 초 국정원 제1차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한동안 후임을 보내지 못한 것이다. 정부 소식통은 “국정원 소속 중국 전문가들 상당수가 회사를 떠났거나 이런저런 이유로 자리를 옮겨 주중 공사에 적합한 인물을 찾지 못하다가 지난달 말 채워졌다.”며 “외교부 출신인 전재만 차장이 국정원으로 옮겨 공사로 나갈 때도 같은 상황이었는데, 문제가 되풀이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정원이 북·중 관계 등 북한 관련 정보 수집의 최일선인 주중 공사 인선에 난항을 겪으면서 국정원 내 중국통 부재로 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 외교 소식통은 “한·중 관계가 경제도 중요하지만 여전히 북한 관련 업무가 최우선인데 정부 내에 아직도 중국통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국정원이 중국·러시아 등 북한 관련 지역에 대한 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치안부재’ 런던, 내년 올림픽 제대로 치를까

    런던올림픽 공식 홈페이지가 ‘D-353’을 가리킨 9일 영국 전역으로 폭동이 확산되며 올림픽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이날 열릴 예정이던 잉글랜드 프로축구 경기 4개와 10일 열릴 예정이던 잉글랜드와 네덜란드 축구 대표팀 간의 친선경기도 잇따라 연기·취소됐다. 폭동과 약탈로 통제 불능에 빠진, 불타는 런던의 모습이 전 세계로 방송되면서 1908년, 1948년에 이어 세 번째로 올림픽을 개최하는 런던이 ‘치안 능력 부재’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특히 지난 8일 폭동이 일어난 동부 해크니는 메인스타디움을 비롯해 주요 올림픽 경기장이 몰려 있는 2.5㎢ 규모의 올림픽공원을 포함한 자치구 중 하나다. 이날 폭력 사태는 올림픽공원에서 불과 6.5㎞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다. 이번 사태로 찰턴, 웨스트햄, 크리스털 팰리스, 브리스틀에서 9일 열릴 예정이던 칼링컵 1라운드 4경기도 무기한 연기됐다. 불과 2주도 안 된 지난달 27일 올림픽 ‘D-365일’ 기념행사를 했던 런던 시 당국과 올림픽 조직위원회도 당황하고 있다. 영국은 내년 올림픽에 대비해 7억 7000만 달러의 예산을 들여 올림픽 기간에 매일 1만 2000명의 경찰력을 배치할 계획이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손흥민마저 불참… 조광래호 10일 한·일전 비상

    손흥민마저 불참… 조광래호 10일 한·일전 비상

    ‘영원한 라이벌’ 일본과의 축구 경기는 ‘이겨야 본전’이다. 그러나 9월 시작하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을 앞두고 10일 일본전을 최종 모의고사로 정한 조광래호의 시작은 불안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진출한 지동원(선덜랜드)은 소속팀 적응 문제로, 오른쪽 날개를 든든히 맡아 왔던 이청용(볼턴)은 정강이뼈 골절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프리시즌 18골을 넣으며 기대를 부풀렸던 ‘젊은 피’ 손흥민(함부르크)마저 지난 6일 몸살로 인한 고열로 분데스리가 개막전에 불참, 끝내 한·일전 명단에서 빠졌다. 애초 발표한 24명의 명단 중 공격수만 세 명이 빠지는 악재를 만난 것. 대한축구협회는 7일 손흥민 대신 194㎝의 장신 미드필더 박현범(수원)을 추가로 발탁하며 전열을 가다듬었다. 해외파 15명을 호출한 조광래 감독은 총력전을 예고했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영표를 대체할 왼쪽 라인의 후계자를 발굴하고, 이청용의 장기 부재에 따른 해법을 마련하는 게 한·일전의 현안이다. ●장신 박현범, 손흥민 대타로 투입 조 감독은 이날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첫 소집훈련에 앞서 “(주축 공격자원이 빠졌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대표팀에 들어온 선수는 누구나 주전이다. 월드컵 3차 예선을 앞둔 마지막 점검기회인 만큼 모두가 베스트 멤버처럼 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컨디션이 많이 올라온 박주영과 최고의 상태인 이근호, 기성용 위주로 투입할 생각이다. (이청용 자리였던) 오른쪽 측면은 구자철, 남태희, 김보경 중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세우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상대전적에서 일본에 40승22무12패로 앞서지만, 지난해 7월 지휘봉을 잡은 조 감독은 아직 일본전 승리가 없다. 지난해 10월 첫 평가전에서는 득점 없이 비겼고 올 1월 아시안컵 준결승에서는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0-3)에서 무릎을 꿇었다. ‘이 대신 잇몸’으로 나서야 하는 한국이지만 투지를 불태우는 이유다. ●3차예선 앞두고 최종 모의고사 이날 소집된 박주영(AS모나코), 이정수(알 사드)와 K리거 11명도 너나 할 것 없이 필승 의지를 다졌다. 월드컵 3차 예선을 앞두고 치열한 주전 경쟁을 벌여야 하지만 내부 경쟁보다는 일본을 잡는 게 우선이라고 입을 모았다. 곽태휘(울산)는 “한·일전은 자존심을 건 싸움이다. 일본축구가 많이 발전했지만 한국이 빠른 패스와 압박을 살려 우리 플레이를 한다면 이길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윤빛가람(경남)은 “한·일전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아시안컵 때 져서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반드시 이기겠다.”고 강조했다. 파주NFC에서 가볍게 몸을 푼 대표팀은 9일 오전 일본 홋카이도에 도착, 해외파와 합류해 본격적인 평가전 준비에 나선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커피 한잔… 2700원의 허영? 여유?

    커피 한잔… 2700원의 허영? 여유?

    미국 시애틀의 작은 다방을 세계 최대 커피 전문 브랜드로 키운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회장. 그는 “커피를 넘어 경험을 판다.”고 했다. 그래서일까. 커피는 비싸다. 유명 커피 전문점에서 파는 아메리카노 중간 컵(톨 사이즈·284~368㎖)의 값은 3000~4000원 선이다. 한 잔 가격이 주 재료인 커피콩(원두)값의 25배가 넘는다. 김밥천국의 참치김밥(약 2500원)보다 비싸고 순두부찌개(4000원)와 맞먹는 값이다. 도시인들은 주식보다 후식에 더 많은 돈을 지불하면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식생활을 하는 셈이다. 밥보다 비싼 커피는 이미 여러 차례 논란이 됐다. 2008년 5월 한국소비자원은 똑같은 스타벅스 커피라도 우리나라와 미국의 판매 가격이 다르다고 발표했다. 당시 환율(1003.08원)을 적용해 계산해보니 서울에서 중간 컵 크기의 아메리카노를 마시려면 3300원을 줘야 하지만 뉴욕에선 2280원만 내면 됐다. 서울이 44.7%나 비싼 것이다. 소비자원은 해외 로열티, 임대료 등의 높은 비용 구조와 소비자의 외국 커피점 선호 성향 등이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지난 3월에는 외국계 커피 전문점의 아메리카노 한 잔에 들어가는 원두(미국산, 10g) 원가가 고작 123원이라는 관세청의 조사 결과가 나와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렇다면 커피 한 잔의 원가는 얼마나 될까. 커피 전문점 창업 컨설턴트들의 의견을 종합해 에스프레소(공기 압축 방식으로 뽑은 커피 원액) 한 잔의 원가를 분석해봤다. 재료비, 인건비, 임대료 등을 합쳐 734원이 나왔다. 시중 유명 커피 전문점에서 파는 에스프레소 가격이 2800~3500원인 점을 감안하면 최소 2000원(73.8%) 이상의 마진이 남는 것이다. 커피 가맹점은 본사에서 원두를 1㎏당 2만원 정도에 사온다. 1잔에 10g 정도가 들어가므로 원두값은 200원이다. 직원당 한달 인건비는 보통 150만원인데 하루에 8시간씩 24일 근무할 경우 분당 인건비는 130원이다. 커피 한 잔을 만드는 데 2분이 소요되므로 최종 인건비는 260원이다. 가맹점의 컵 가격은 개당 100원이 적용된다. 임대료는 월 150만~1000만원으로 지역별 편차가 있으나 월 300만원을 내고 주 6일 영업한다고 생각하면 1잔당 174원이 들어간다. 단, 이 계산에는 2억원에 달하는 창업 비용(가맹비, 설비 구매, 임대보증금, 인테리어비 등)과 공과금, 로열티 등은 빠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맹 비용을 포함하면 커피 1잔당 마진은 10% 정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커피값은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우선 원두값이 무섭게 치솟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1파운드(453.6g)당 원두값은 지난해 1월보다 85.4%오른 2달러 50센트(약 2700원)를 기록했다. 최근 가격이 급등한 옥수수(67.8%), 금(39.3%)보다 높은 상승률이다. 원두값 급등은 2000년대 이후 지속된 커피 소비 증가가 원인이다. 세계 원두 생산량은 2000년 705만t에서 지난해 827만t으로 17.3% 증가한 반면 소비량은 158만t에서 795만t으로 10년 새 400% 이상 늘었다. 여기에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인구 대국도 본격적으로 커피 소비에 나서고 있어 원두 가격 상승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원두 외에 카페라테, 카푸치노 등에 부재료로 들어가는 우유, 설탕 등도 값이 뛰고 있어 커피값 상승을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최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생활 밀착형 분야인 테이크아웃 커피 시장의 불공정 행위 여부를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Weekend inside] 막 오른 무상급식전쟁

    [Weekend inside] 막 오른 무상급식전쟁

    5일 서울시의 무상급식 주민투표 부재자 신고가 시작된 가운데 정치권이 투표율에 초점을 맞춘 이상한(?) 선거 전략 띄우기에 나섰다. 다른 선거와 달리 투표율이 핵심 변수로 부상하면서 여야가 각각 투표 참여·거부 운동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변질된 형태의 선거전이 유권자들의 혼란만 가중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민투표법에 따라 이번 무상급식 주민투표는 서울시 전체 유권자의 33.3% 이상인 약 279만명의 유효 투표 수가 확보돼야 효력을 발휘한다. 투표 운동이 이처럼 ‘참여’와 ‘불참’으로 갈린 데는 여야의 엇갈린 셈법이 작용했다. 한나라당을 비롯한 서울시의 ‘단계적 무상급식’ 지지층은 개표가 가능한 투표율 33.3%를 넘기면 무난히 이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반대로 민주당 등 ‘전면 무상급식’ 지지층은 보수층 결집의 결과로 개표가 이뤄지면 승산이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야당과 진보 성향 시민단체가 모인 ‘나쁜투표 거부 시민운동본부’가 투표 거부 운동을,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인 바른사회시민회의와 복지포퓰리즘 추방 국민운동본부가 투표 참여 운동을 각각 독려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나라당은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조직과 인력을 총동원할 계획이다. 우선 8일부터 서울시내 각 동별로 주민투표를 홍보하는 현수막을 일제히 내걸기로 했다. 여기에는 ‘전면 무상급식은 부자급식 세금급식이다.’와 같이 복지 포퓰리즘을 비판하고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내용이 담기게 된다. 또 다음 주 안으로 서울시당에 주민투표추진특위를 구성해 이번 투표전의 ‘베이스 캠프’ 역할을 맡길 계획이다. 중앙당 당직자 중 필수 인원을 제외한 대부분을 서울시내 각 당협에 보내 투표 참여를 위한 홍보전에 투입한다. 당 관계자는 “거리 홍보는 물론 가정 방문을 통해 투표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라면서 “법적으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표를 승리로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은 이번 투표가 ‘위법’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거부 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민주당 무상급식지원특위 위원장인 이인영 최고위원은 5일 당의 주민투표 대책회의에서 “투표에 참여해 부결시켜야 한다는 분들도 있지만 이는 투표율을 올리려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정치적 의도에 협조하는 결과를 자아낼 것”이라면서 “투표를 거부하고 투표율을 33.3% 이하로 떨어뜨리는 것만이 아이들의 밥상을 지키고 오 시장을 심판하는 길”이라고 잘라 말했다. 실제 이날 대책회의에는 ‘부자 아이 가난한 아이 편 가르는 나쁜 투표 거부하자. 투표율 33.3% 이하면 급식비 안 냅니다.’라는 내용의 현수막도 내걸렸다. 여론 주도력이 높은 파워 트위터의 소셜네트워크에 ‘투표 거부’라는 표어를 붙이는 등 불참 운동의 수위를 차츰 높여나갈 방침이다. 장세훈·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英 경제경영硏 “ 伊, 결국 디폴트 맞을 것”

    “이탈리아는 결국 채무불이행(디폴트)의 늪에 빠질 것이다.” 유럽의 재정위기가 스페인과 이탈리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영국 싱크탱크 경제경영연구센터(CEBR)가 4일 보고서에서 스페인보다 이탈리아의 디폴트 가능성을 높게 전망했다. 이런 위기 속에서도 미성년자 성매매 등의 혐의로 재판 중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지난 주말 섹스파티를 벌인 것으로 드러나 리더십 부재가 시장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CEBR은 유로존 3위 경제국인 이탈리아가 고성장을 이루지 못하면 디폴트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탈리아는 지난달 15일 하원에서 재정긴축안을 통과시켰지만 국채수익률이 6%대까지 치솟아 채무 상환 부담이 커진 데다, 경제성장률도 지난 10년간 연평균 1% 이하, 올 1분기에는 0.1% 오르는 데 그쳐 세수 확보도 어렵게 됐다. 때문에 CEBR은 현재의 국채수익률에 경기침체까지 계속될 경우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이 지난해 119%에서 2017년에는 150%까지 치솟아 디폴트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4월 말 현재 이탈리아의 공공부채는 1조 8900억 유로(약 2870조원)로 올해 말에는 2774억 유로 늘어난 2조 1674억 유로가 될 전망이다. 이는 전날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의회 연설에서 “우리 경제는 견고하며 은행들도 상환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한 것과는 정반대의 관측이다. 미국발 악재 등 대외적 변수도 문제지만 최근 총리에 대한 신임투표가 가까스로 통과되는 등 이탈리아 내부의 정치적 불안, 리더십 부재도 시장의 우려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이 와중에 미성년자 성매매,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재판 중인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호화 빌라에 20여명의 쇼걸을 불러 섹스파티를 즐겼다는 추문에 휘말렸다. 줄리오 트레몬티 재무장관도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전 보좌관의 아파트를 사용하며 탈세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달 의회에서 통과된 긴축안의 이행은 2013년 차기 대선으로 탄생할 새 정부에 달렸다는 점도 빚청산을 어렵게 하고 있다. 지난 5, 6월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가 각각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을 끌어내린 데 이어 현재의 채무 부담 확대는 추가 강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래저래 ‘산 넘어 산’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참여 vs 불참’ 시민단체 대립 본격화

    ‘참여 vs 불참’ 시민단체 대립 본격화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5일부터 무상급식 주민투표 부재자투표 신고가 시작된다고 4일 밝혔다. 5~9일 신고 후에 18~19일 투표를 하는 부재자투표는 반드시 주민등록지 투표소에서 투표해야 하는 본 투표와는 달리 신고할 때 부재자투표를 하려는 지역을 미리 정할 수 있다. 신고서는 9일 오후 6시까지 주민등록지 구청으로 직접 제출하거나 우편으로 보내면 된다. 우편요금은 무료다. 신고서는 구청이나 동주민센터에 비치돼 있다. 앞서 선관위는 24일 치러지는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사용할 투표용지 문안 게재 순서를 확정했다. 투표용지 게재순서는 무상급식 찬반 입장의 대표 시민단체로 각각 지정된 ‘복지포퓰리즘추방국민운동본부’와 ‘나쁜투표거부시민운동본부’의 대리인이 참여한 가운데 추첨으로 정했다. 그 결과 투표용지에는 위쪽에 ▲소득 하위 50%의 학생을 대상으로 2014년까지 단계적으로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안이, 아래쪽에 ▲소득 구분없이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초등학교는 2011년부터, 중학교는 2012년부터 전면적으로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안이 차례로 게재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지하는 방안이 제1안이고, 서울시의회 민주당 측이 지지하는 방안이 제2안이다. 한편 야당과 진보성향 단체가 모인 나쁜투표거부시민운동본부는 이날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발대식을 갖고 ‘투표 저지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 단체는 “서울시가 주도하는 이번 투표는 법적 정당성을 갖추지 못한 만큼 시민들에게 불참하도록 알려 개표가 가능한 투표율(33.3%)을 넘지 못하도록 만들어 원천무효를 시키겠다.”고 밝혔다. 주민투표를 청구한 복지포퓰리즘추방국민운동본부는 지난 1일부터 투표를 촉구하는 홍보활동을 펴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열린세상] 혼선 없는 개인정보보호 추진체계 필요/김민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혼선 없는 개인정보보호 추진체계 필요/김민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우리나라 국민의 72%에 해당하는 35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초대형 침해사고가 있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 네이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싸이월드가 해커의 공격을 받아 가입자의 개인 아이디, 이름,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등의 개인정보가 통째로 유출된 것이다. 경찰은 해커의 침입 경로와 개인정보 유출 경위에 대해 수사에 들어간 상태이며, 방송통신위원회도 사고경위 파악을 위해 보안전문가가 포함된 조사단을 꾸려 조사를 벌이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 역시 대국민 사과와 함께 고객정보 보호대책을 내놓았다. 보관하는 개인정보를 최소화하고 수집하는 모든 개인정보는 암호화하겠다는 것이다. 개인정보보호법이 제정되어 발효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이러한 대형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발생한 것이 매우 유감스럽다. 어떤 사람들은 개인정보보호법이 조금만 더 일찍 제정되었더라면 최악의 침해사고는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한다. 하지만 좀 더 세밀히 속을 들여다보면 설사 개인정보보호법이 발효 중이었다 할지라도 지금과 크게 달라질 게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개인정보보호법 제6조는 ‘개인정보 보호에 관하여는 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보호법 등 다른 법률에 특별한 규정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 법에서 정하는 바에 따른다.’라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SK커뮤니케이션즈와 같은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는 개인정보보호법이 아닌 정보통신망법을 우선 적용받는다. 실제로 정보통신망법은 분쟁조정, 침해신고센터 관련 규정 이외에는 개인정보보호법 제정에도 불구하고 개인정보보호 관련 조문을 유지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보통신망을 통하여 전자적으로 처리되는 정보는 정보통신망법이 적용되고, 수기정보 등 전자적으로 처리되지 않는 정보와 비록 전자적으로 처리되더라도 이용자가 없는 정보(정보통신망법은 이용자가 있는 경우에만 적용되므로)는 개인정보보호법이 적용되는,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법체계가 만들어진 것이다. 이번 일은 개인정보 유출사고이면서 해킹이라는 정보보안사건이다.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정보보안사건이 터질 때마다 등장하는 단골 메뉴가 정부의 정보보안 추진체계, 즉 ‘컨트롤 타워’ 부재에 대한 지적이다. 방송통신위원회,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원, 경찰청 등에 산재해 있는 정보보안 추진체계를 종합·조정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어느 기관이 수행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가 정리되지 않아 정보보안 침해사고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개인정보보호만큼은 조직화된 추진체계를 통하여 효과적인 대응전략을 수립·집행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새롭게 출범할 예정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위상을 분명히 정립하여야 하며, 행정안전부와 방송통신위원회의 대승적 협력과 양보가 절실히 필요하다. 여러 부처에 산재해 있는 국가정보화정책을 종합·조정하기 위해 출범한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가 당초 설립 취지를 전혀 살리지 못한 채 유명무실한 위원회로 전락해 버린 까닭도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 자체가 그 위상을 분명히 정립하지 못한 데다가 각 부처가 대승적 결단을 내리기보다는 부처이기주의에 함몰되어 자기 것 지키기에 급급했기 때문이다. 지금의 상황은 개인정보보호 추진체계도 정보보안이나 국가정보화정책처럼 추진체계의 혼선을 초래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개인정보보호법의 제정 취지는 개인정보처리자(사업자)들을 규제하고 괴롭히려는 것이 아니다.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도와줌으로써 사업자와 정보주체 모두를 개인정보의 침해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려는 것이다. 따라서 개인정보보호 추진체계도 규제보다는 진흥과 지원을 정책의 우선순위로 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의 기대와 우려 속에서 탄생한 개인정보보호법이 원래의 입법취지에 맞게 잘 정착될 수 있도록 관계 부처는 물론이고 우리 모두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
  • 교과부, 전략부재로 1조원 예산삭감 당해

     교육과학기술부가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 신청한 연구개발(R&D) 예산이 무려 1조원 가까이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과위가 2일 배분·조정해 발표한 ‘2012년도 국가연구개발사업 예산안’이 각 부처 신청분에서 모두 7000억원 정도를 줄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교과부의 삭감 규모는 최대다. 교과부가 관할하는 예산이 4분의1가량이 없어지면서 내년 R&D 계획의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주된 요인은 신청 가이드라인을 제대로 따르지 않은 데다 부서 간 협의도 충분하지 않았던 탓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과위 고위 관계자는 3일 “교과부는 부처별로 최대 5% 정도로 제한하고 있는 예산 상승률을 무려 25%가량 초과한 예산을 신청했다.”면서 “다른 부처와의 형평성을 고려해 9000억원 이상을 삭감하거나 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또 “각 부처 입장을 고려해 예산안의 부처별 금액을 공개하지는 않지만 교과부의 예산 신청은 터무니없는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지식경제부나 중소기업청 등 대규모 R&D 예산을 받는 다른 부처가 예산을 받기 위해 전략적으로 접근한 데 비해 부서 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과위의 한 관계자는 “증액이 가능한 전체 규모를 예상한 뒤 우선순위를 정해 접근한 다른 부처들은 상대적으로 삭감폭이 적었다.”면서 “교과부는 각 부서별로 무리하게 증액을 요청한 사례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나 원자력 기술개발 등 대폭 증액이 불가피한 예산이 많았다.”면서 “부서별로 중요시하는 분야가 달라, 사전에 조율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과학벨트 예산은 국가의 핵심 정책이라 교과부 예산과는 별개로 당연히 받는 부분으로 생각한 점도 있다.”면서 “교과부 사정을 잘 아는 사람들이 국과위에 대거 포진하고 있어 안이하게 접근했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교과부는 다음 달 기획재정부의 정부예산안 종합 시점에 기재부를 상대로 일부 예산의 증액을 다시 요청할 방침이다. 그러나 기재부가 국과위가 배분·조정한 R&D 예산에 대해서는 크게 손을 대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EPL 이적 루머] 플레이메이커 대이동

    [EPL 이적 루머] 플레이메이커 대이동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비롯해 유럽 대다수 리그들이 개막을 앞두면서 다소 잠잠했던 여름 이적 시장도 조금씩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 여전히 제법 많은 시간이 남았지만 시즌 개막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클럽들 간의 합의점이 조금씩 모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최근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공식적으로 영입 종료를 선언했지만, 맨유의 폴 스콜스 후계자 찾기는 여전히 진행중이다. 영국 언론들은 인터밀란이 스네이더 이적을 허락했으며 맨유와 이적료 합의를 이뤘다고 보도했다. 즉, 연봉 등 개인 협상만이 남았다는 얘기다. 영국 무가지 ‘메트로’는 맨유가 또 한 명의 미드필더 영입을 더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최근 뉴캐슬에서 방출된 ‘문제아’ 조이 바튼이다. 로이 킨 이후 전투적인 미드필더의 부재에 시달렸던 맨유가 바튼 영입을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더 선’은 파리 생제르맹이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영입을 위해 1,800만 파운드(약 315억원)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 첼시 올 여름 첼시는 비야스-보아스 감독을 영입한 것 외에는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 첼시와 가장 강력하게 연결되고 있는 선수는 토트넘의 루카 모드리치다. 모드리치 본인도 첼시행을 원하고 있는 상태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은 “첼시가 토트넘에게 3,000만 파운드(약 525억원)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메트로’는 첼시가 새로운 플레이메이커로 레알 마드리드의 카카로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 여름 카카는 친정팀 AC밀란 컴백설이 제기되는 등 수차례 이적설이 나돌았다. 한편, 선수단 개혁과 함께 팀을 떠날 것이 유력한 선수도 거론됐다. 러시아 출신의 유리 지르코프다. 왼쪽 풀백과 미드필더 모두 소화 가능한 지르코프는 애슐리 콜과의 주전 경쟁에서 패하며 주로 벤치에 많은 시간을 보냈다. ▲ 맨체스터 시티 ’더 선’은 맨시티가 사미르 나스리 영입을 위해 아스날에 2,200만 파운드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나스리와 계약 기간이 1년 밖에 남지 않은 아스날로선 별다른 선택이 여지가 없는 상황이다. 맨시티에게 나스리 영입이 중요한 이유는 한때 나스리 영입을 원했던 지역 라이벌 맨유에게 한방을 날릴 수 있으며 다비드 실바 이외에 창의적인 플레이메이커가 부족한 중원에 다양한 옵션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나스리는 측면 뿐 아니라 중앙도 소화가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다. ▲ 아스날 늘 그랬듯이 이번 이적 시장에서도 아스날의 상황은 좋지 못하다.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나스리 모두 팀을 떠날 것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이는 최근 팬들의 야유로 이어졌다. 아스날 팬들은 에미레이츠 컵에서 2무로 대회를 마감하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메트로’는 아스날이 중원 보강을 위해 바튼 영입을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언제 떠날지 모르는 파브레가스와 나스리에 대한 대비책인 셈이다. 한편, 발렌시아의 미드필더 후안 마타에 대한 영입도 두 선수의 이적 여부에 따라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MBC노조 4일 총파업 찬반투표

    MBC 노동조합이 김재철 사장의 복귀에 반발해 당초 예정하고 있던 총파업 일정을 앞당기기로 했다. MBC 노조는 2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전국 대의원대회를 열고 4일 부재자 투표를 시작으로 총파업 찬반투표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정영하 노조위원장은 “임금 단체협약 쟁취 및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총파업 찬반투표를 18일까지 진행한다.”면서 “개표는 18일 오후 7시에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오전 8시 본사에서 전날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로부터 재신임을 받은 김 사장의 출근을 저지하려고 했으나 김 사장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해산했다. MBC 사측은 “김 사장이 본사에 출근하지 않은 것은 지역 MBC 순회 때문”이라면서 “김 사장이 재신임 당일에 이미 임원회의를 주재하는 등 업무에 복귀했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일본통신] ‘이대호 입질’ 나선 日구단의 속사정

    [일본통신] ‘이대호 입질’ 나선 日구단의 속사정

    이대호(29. 롯데)에 대한 일본내 구단들의 입질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때론 거짓으로 밝혀졌고, 믿을수 없는 기사도 많았지만 2일, 일본스포츠 전문지 스포니치는 “이대호 쟁탈전에 일본 5개팀의 경쟁이 시작됐다. 라쿠텐과 한신, 그리고 지바 롯데와 도쿄를 연고지로 하는 요미우리와 야쿠르트는 물론 요코하마까지 가세했다.”며 대서특필했다. 아직 시즌이 진행중인 지금, 벌써부터 내년시즌을 대비한 선수 영입 기사는 섣부른 감이 없지 않다. 그동안 굵직한 일본언론에서 보여준 이대호 영입설은 논외로 치더라도 이대호 역시 아직은 시즌을 치르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즌 후반기에 접어든 지금 현재, 일본발 이대호 영입설은 일본에서도 관심의 대상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획득하게 되는 이대호 입장에선 아직 자신의 진로를 밝히는게 조심스럽겠지만 어찌됐든 올 시즌이 끝나면 한번은 거쳐가야 할 일이기에 대놓고 무시할수는 없는 일. 일본구단 중 이대호를 탐내는 구단들의 사정을 보면 어느정도 수긍할만 한 것들이 많다. 이대호 영입기사에 있어 결코 빼놓을수 없는 한신(거짓을 밥먹듯 한 구단)은 논외로 치더라도 구단의 자금력과 타선 보강이란 측면에서만 놓고 보면 요미우리와 라쿠텐, 그리고 지바 롯데는 시즌이 끝나면 이대호 영입작업에 공을 들일 가능성이 크다. 팀 타선의 노쇠화로 인해 올 시즌 빈타에 허덕이고 있는 요미우리는 이대호를 노릴 가능성이 가장 큰 팀 중에 하나다. 주포이자 올해 1루로 포지션을 변경한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의 극심한 부진, 최근 오가사와라를 대신해 1루수로 나서고 있는 타카하시 요시노부 역시 팀의 세대교체와는 거리가 먼 선수들이다. 일부 전문가들의 의견 역시 그동안 요미우리가 침체기에 들어설 때마다 해왔던 거액의 배팅은 올해가 끝나면 다시 재현 될 것이란게 대부분의 생각이다. 현재 요미우리는 리그 5위, 팀 타율 .230으로 양 리그 통틀어 최하위를 기록중이다. 올 시즌 김병현을 영입한 라쿠텐 역시 지금의 팀 공격력을 감안하면 이대호 영입에 적극적일수 밖에 없다. 매우 좋은 투수력을 갖춘 팀이긴 하지만 퍼시픽리그 최하위의 공격력 때문에 팀이 상위권으로 도약하는데 있어 장애물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퍼시픽리그 팀 타율(.235) 꼴찌는 그렇다 하더라도 찬스에서 한방을 쳐줄수 있는 거포 부재는 팀의 아킬레스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3할 타자가 단 한명도 없고 내년이면 44살이 되는 베테랑 야마사키 타케시가 4번타자 그리고 팀내 홈런1위(7개)를 기록중인것만 봐도 타선의 세대교체가 가장 시급한 팀중에 하나가 라쿠텐이다.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유턴한 이와무라 아키노리(타율 .183, 홈런0개)의 부진과 마쓰이 카즈오(타율 .235)의 성적을 보면 공격력 보강을 위해 이대호를 노릴 가능성이 크다. 요코하마는 올해가 끝나면 FA가 되는 주포 무라타 슈이치가 팀을 터날 것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무라타 때문에 생긴 여유 자금을 이대호에게 쓸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최근 몇년간 요코하마가 보여준 선수 장사를 감안하면 거액이 필요한 이대호 영입에 있어 얼마나 적극적일지는 미지수다. 가장 뜻밖인 것은 지바 롯데의 이대호 영입 움직임이다. 비슷한 유형의 선수, 그리고 1루수라는 공통점이 있는 김태균이 팀이 떠난 상황에서 과연 또 다른 한국선수인 이대호를 영입할지 그 속내를 알수 없기 때문이다. 일본언론에서 밝힌 이대호 영입 움직임은 분명 이른 감이 있다. 극심한 투고타저 현상은 자신들이 만들어 놓고 슬러거 유형의 타자가 사라졌다고 호들갑을 떠는 것도 뭔가 이치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금 현재 일본프로야구는 공인구와 상관 없이 그 명성 그대로의 홈런포를 터뜨리고 있는 나카무라 타케야(세이부)의 28개의 대포(양 리그 통틀어 1위)를 제외하면 거포형 선수를 찾아보기가 힘들다. 투수쪽은 세대교체가 원활한 편이지만 기존의 오가사와라와 마츠나카(소프트뱅크)는 이미 저무는 해고, 그 뒤를 받쳐줄 토종 거포가 씨가 말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신의 아라이 타카히로, 히로시마의 쿠리하라 켄타 역시 최근 활약으로만 놓고 보면 거포와는 괴리감이 큰 타자들이다. 나카타 쇼(니혼햄)을 제외하면 양 리그 통틀어 ‘될성 부른’ 거포형 선수가 없다고 보면 된다. 이러한 현상 때문에 이대호에 대한 가치가 상승하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보다 상위리그인 일본이지만 그나마 이대호는 정교함과 장타력을 동시에 겸비한 흔치 않은 선수다. 국제대회에서 보여준 이대호의 모습과 큰 체격임에도 불구하고 유연성이 결코 떨어지지 않는 것도 이대호의 장점 중 하나다. 만약 이대호가 시즌 후 일본에 진출하게 된다면 센트럴리그보다는 지명타자제가 있는 퍼시픽리그쪽이 포지션 경쟁에 있어 한결 여유로울 것으로 전망된다. 좋은 투수는 퍼시픽리그쪽이 훨씬 더 많지만 일단 선수는 자신의 포지션에 있어 안정감이 있어야 마음놓고 경기를 치를수가 있기 때문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시론] 계속된 산사태 근본원인을 알아야 한다/이수곤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시론] 계속된 산사태 근본원인을 알아야 한다/이수곤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산지의 계곡 일대를 개발할 때는 산사태 위험성을 고려해야 하며, 절개지가 무너지면 (시행자가) 책임지도록 해야 한다고 지난 20년간 신문 칼럼 등을 통해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해 왔다. 예방은 뒷전으로 밀리고 복구만 이뤄지다가 결국 잇단 국가적 재난 참사로 이어졌다.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28일까지 한달간 58명이 산사태와 절개지 붕괴로 목숨을 잃었다. 정부는 1994년 성수대교와 1995년 삼풍백화점이 무너지고 나서야 교량과 건물의 안전에 신경을 쓰고 있지만 아직까지 산사태와 절개지 안전관리가 상대적으로 허술한 편이다. 폭우가 어디에 내리든지 지역에 관계없이 대형사고가 우려되는 게 현실이다. 2009년 소방방재청의 용역을 받아 ‘사면붕괴 예측 및 대응기술개발’을 연구한 적이 있다. 이때 전국적으로 관리해야 할 지역이 100만곳, 서울시에만 10만곳으로 추정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하지만 실태 파악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에선 산사태나 절개지를 산지는 산림과, 도로는 도로과, 택지는 주택과에서 나누어 관리하므로 산사태와 같이 산 상부에서 하부까지 계속해 영향을 미치는 재해는 지자체에서 총괄적으로 담당하는 조직이 없다. 정부도 마찬가지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부처 간 통합관리를 위해 2007년 소방방재청이 ‘급경사지법’을 제정했다. 하지만 부처별로 협조를 구하는 과정에서 국토해양부는 대상에서 제외됐다. 국토부가 관리를 맡은 국도, 고속도로, 철도는 빠진 것이다. 효율적인 관리도 안 되고 또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6월 29일 서울 노원구 월계동 초안산 산중턱의 철도이설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산사태가 대표적인 사례다. 애꿎게 하부의 동부간선도로를 지나던 차량을 덮쳐 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당시 서울시나 소방방재청은 사전에 위험성을 감지하지 못했다. 공사는 국토부 산하의 코레일 관할이었고, 관할별로 재해를 관리하는 국내 법규상 속수무책이었다. 관리주체가 달라 사각지대에 방치될 수밖에 없는 허점이 그대로 드러났다. 이번 우면산 산사태 사고를 놓고도 서초구와 산림청은 사전에 문자메시지를 받았는지 여부에 대해 혼선을 빚고 있다. 마찬가지 사례인 셈이다. 지난해 9월에는 충남 공주군 운주산의 상부(산림청 관할)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토석류와 산사태로 뽑힌 나무가 산 중턱의 국도(국토해양부 관할)를 넘어 산 하부의 경부선 철도 터널입구를 막았다. 순식간에 철도가 불통됐는데 부처 간 통합관리가 안 돼 사전예방은 기대할 수 없었다. 예전에도 마찬가지였지만 인명사고를 불러온 산사태나 절개지의 사고원인을 놓고 관련 기관과 피해자들은 ‘천재’와 ‘인재’를 따지면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만큼 갈등은 더욱 첨예할 수밖에 없다. 사고가 나면 ‘재해보험’과 같은 제도로 피해자들이 충분하게 배상받는 제도도 없다. 중앙정부에선 지자체에만 맡겨놓고 여전히 지켜만 보고 있다. 이 순간에도 현장에선 공무원들과 군인들이 피해자들과 함께 밤샘을 하며 복구에 매진하고 있다. 근본 원인은 국가적인 산사태 방재시스템이 없다는 데 있다. 그러나 사고만 나면 애꿎은 공무원 처벌로 사태를 마무리하려 한다. 처벌 이후에는 핵심사항인 국가적 방재시스템의 부재를 고칠 기회가 다시 어디론가 슬그머니 숨어 버린다. 이런 과정이 반복돼 우면산 산사태가 찾아온 것이다. 구조적 근본 원인을 무시하고 임시방편으로 대응하면 언제든지 대형 산사태는 발생할 수 있다. 우리 정부도 국내 실태를 정확히 파악, 국제적 수준으로 산사태 피해를 줄이는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 아울러 효율적인 부처 간 통합관리를 위해 국무총리실 산하에 전담기관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을 분명히 깨닫고 이제 중앙정부와 국회가 적극적으로 나서 후진국형 법과 제도, 시스템을 꼭 보완해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 [프로야구] LG-롯데 ‘4 아니면 死’

    프로야구 두 인기구단 LG-롯데의 ‘4강 전쟁’이 극심한 혼전으로 치달았다. LG가 달아나고 롯데가 추격하는 형세가 달라졌다. 추격의 고삐를 조이기만 하던 롯데가 마침내 지난달 31일 LG와 공동 4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때 LG와 롯데는 2위와 7위였다. 그러나 LG가 6월부터 추락세로 돌아선 반면 롯데는 7월 19경기에서 13승 6패의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무려 9년 만에 ‘가을잔치’에 나설 기회를 잡은 LG,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롯데 모두 물러설 수 없는 형국이다. 사활을 건 LG와 롯데의 ‘8월 총 공세’는 마무리가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롯데 상승세의 요인은 7월에만 17타점을 몰아친 ‘해결사’ 전준우와 뒷문을 튼실히 단속한 김사율(31)의 분전을 꼽는다. 특히 김사율의 활약은 롯데의 고질적인 취약점을 치유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롯데는 시즌 개막 이후 마무리 부재가 늘 골칫거리였다. 팀 패배를 부른 것은 물론 팀 분위기에도 찬물을 끼얹기 일쑤였다. 하지만 김사율이 후반기 ‘수호신’으로 부상하면서 반전이 이뤄졌다. 김사율은 지난달 31일 사직 두산전 8회 1사 1루에서 구원 등판, 1과 3분의2이닝 동안 2안타 1실점으로 버텨 8-7 승리를 지켜 4연속 세이브를 올렸다. 롯데 투수의 경우 2001년 8월 26일~9월 1일 이후 10년 동안 한 차례도 없었다. 김사율의 활약은 팀에 ‘믿음’을 다시 싹틔웠다. 마무리가 불안한 롯데는 그동안 무조건 많은 점수를 뽑아야 했지만 김사율의 분전으로 1점차 승리도 충분하다는 믿음을 갖게 됐다. 마무리 부재로 고민하기는 LG도 마찬가지였다. LG는 이를 위해 투수들을 대거 불러들였다. 최근 한화에서 유원상과 양승진, KIA에서 이대진을 낚은 데 이어 트레이드 마감시한인 이날 넥센에서 송신영, 김성현을 영입해 투수 5명을 한꺼번에 보강했다. 기대주인 투수 심수창과 내야수 박병호를 내줄 만큼 불펜 강화가 시급했다. 이 가운데 송신영이 가장 주목받는다. 박종훈 LG 감독은 사실상 마무리로 낙점한 상태다. 우완 송신영은 시즌 초반 손승락의 부상 동안 마무리로 나서 눈부시게 활약했다. 손승락 복귀 후에는 셋업맨으로 제몫을 해냈다. LG는 송신영을 중심으로 불펜을 구조조정 중이다. 11년차 송신영은 현재 3승(1패) 9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 중이다. 특급 마무리 반열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LG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사설] 소통 부재가 재해 키웠다는 지적 아프다

    엊그제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수해복구 현장을 찾은 일본 방재 전문가들이 쓴소리를 했다. 한국의 방재 시스템 자체는 일본에 뒤지지 않지만, 정부·지자체·주민 사이에 재난에 대비한 협조와 소통이 부족한 것 같다고 지적한 것이다. 피해가 발생한 전후 사정을 되짚어 보면 “방재에는 소통이 기본”이라는 그들의 고언(苦言)을 뼈아프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우면산 산사태 발생 후 산림청은 산사태 예보 발령을 7월 26일 저녁부터 27일 새벽까지 4차례 자동으로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반면 서초구 측은 문자 또는 공문을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하다가 뒤늦게야 문자 메시지를 확인할 겨를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번 사고를 당하기 전까지 우면산이 산사태 위험이 가장 큰 ‘1등급 지역’이라는 사실을 서초구가 몰랐다는 보도도 있었다. 자동 메시지를 보낸 것만으로 제 할 일을 다했다는 산림청이나, 예보 발령를 받고도 주민 대피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한 서초구는 이번 사태에 나란히 책임을 져야 한다. 소통 부재는 정부 부처와 지자체 간에만 있는 게 아니다. 주민들의 ‘소지역 이기주의’가 더 큰 피해를 불렀다는 분석도 적잖게 나왔다. 이번 폭우로 물에 잠긴 강남구 대치동 일대는 지난 10년간 침수 피해를 4차례 입었지만 재건축에 지장을 줄까봐 배수시설 개선 작업을 미루는 바람에 물바다가 됐다. 시민들 또한 수재를 줄이는 협조·소통에는 무신경했음을 알 수 있다. 수재는 개인과 가정에 씻지 못할 불행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도 커다란 부담을 준다. 정부기관과 지자체, 주민 모두가 책임 회피와 이기주의를 버리고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야 예방도, 피해 최소화도 가능하다. 오늘까지 중부 지방에 120㎜ 이상 많은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나왔다. ‘우면산 참사’와 같은 일이 다시는 없도록 다 함께 노력해야 하겠다.
  • 남산·인왕산 자락 등 412곳 ‘시한 폭탄’

    남산·인왕산 자락 등 412곳 ‘시한 폭탄’

    수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서울 서초동 우면산 산사태 이후 산자락 노후건물에 사는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안전진단 최하등급인 D·E등급 건물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하루빨리 재건축 등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D·E등급을 받은 시내 재난위험시설은 모두 412곳으로 이 가운데 붕괴 위험으로 철거가 시급한 E등급이 22곳, 주요 부재 결함으로 긴급 보수·보강이 필요한 D등급이 390곳이다. 지난해 D·E 등급은 281곳이었으나 올해부터 사고 위험성이 높은 대형 공사장을 포함시키면서 크게 늘었다. 공사장을 제외한 D등급 건축물은 176곳으로 지난해보다 다소 줄었다. 서울 중구 남산 자락 아래에 있는 회현 제2시민아파트는 2004년 재난위험시설 D등급으로 지정됐지만 200여 가구 주민들이 지금까지 노후 건물에서 살고 있다. ‘특별분양권을 달라’는 주민들과 ‘특별공급을 할 수 없다’는 서울시가 맞서면서 보상이 수년째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한 주민은 “건물이 워낙 오래돼 비가 쏟아지면 빗물이 새고 있지만 기약 없는 보상만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제1시민아파트는 서울시에서 매입하면서 특별분양권을 줘 이주를 시켰지만, 2008년부터 이 제도가 폐지되면서 오도가도 못하고 있다.”면서 “시에서 하루빨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회현동 외에도 중구에는 필동, 명동 등 남산과 맞닿아 있는 곳에 노후 건물들이 많이 있지만 고도제한 지구와 맞물려 재건축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중구 관계자는 “남산일대 111만 5000㎡가 최고고도지구로 지정돼 있어 주민들이 오래된 건물에 살면서도 재건축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시에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구에서는 회현동과 신당2동 주택 2채와 약수시장 등 3곳이 D등급을 받았으며, E등급을 받은 회현동 본동시장은 2012년까지 철거할 예정이다. 안산과 백련산 자락을 끼고 있는 홍은동, 홍제동, 북아현동 등은 대부분 재개발·재건축을 추진하는 곳들이다. 낡고 오래된 집들이 워낙 많은 ‘달동네’여서 폭우에 언제 피해를 입을지 장담할 수 없다. 인왕산과 개발제한구역으로 오랫동안 묶여 있는 홍제동 개미마을도 폭우 때마다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홀몸노인들이 많이 사는 곳으로 알려진 이곳엔 216가구 46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29일 오전 8시 20분쯤에는 서대문구 북아현동 1층짜리 가건물의 담과 축대가 무너지면서 이 집에 사는 김모(54)씨가 숨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재난위험시설의 경우 D등급은 월1회, E등급은 월2회 안전점검을 하고 있으며, 위험 상태에 따라 퇴거 등 강제 조치를 하고 있다.”면서 “재건축이나 이주 문제 등은 보상 등의 문제와 맞물려 있어 단기간 해결이 쉽지 않지만 노후 건물에 사는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종합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조현석·강동삼·강병철기자 hyun68@seoul.co.kr
  • “한국 방재 가장 큰 문제는 정부·지자체·주민간 소통 부재”

    “한국 방재 가장 큰 문제는 정부·지자체·주민간 소통 부재”

    “방재는 소통이 기본이 돼야 한다. 한국의 방재시스템 자체는 일본에 뒤지지 않지만, 재난에 대한 정부·지자체·주민 간의 협조나 소통이 부족한 것 같다.” 29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한 아파트단지 수해복구 현장에서 오이타대 교육복지과학부 야마자키 에이치 부교수은 이렇게 강조했다. 야마자키 부교수 외에 일본재해복구학회 소속 나라여자대 생활환경학부 마쓰오카 에쓰코 교수, 간사이학원대 재해부흥제도연구소 야마지 구미코 연구원 등 일본 방재전문가 3명이 강원대 소방방재학과 백민호 교수와 함께 수해복구 현장을 찾았다. 이들은 강원도 인제 가리산리 수해복구 연구를 위해 4박 5일 일정으로 전날 오후 입국했다. 오전 10시 살수차가 물을 뿌리는 소리와 전기톱 모터 소리가 요란한 아파트 단지 안은 이틀 전 쏟아져 내린 토사가 계속된 비로 젖어 곤죽으로 변해 있었다. 건물마다 들이닥친 흙은 3~4층까지 선명한 얼룩을 남겼다. 일본 전문가들은 우면산과 이 아파트 단지를 번갈아 보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복구작업이 한창인 부서진 건물 아래 선 마쓰오카 교수는 “대도시 도심에 이렇게 큰 재해가 닥쳐 주민들이 충격을 받았을까 걱정”이라면서 “군·경·소방 인력이 활기차게 복구작업을 하는 걸 보고 한편으로 가슴이 뭉클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는 “일본에서는 이렇게 산 아래 지어져 산사태 위험이 있거나 물에 찰 가능성이 있는 아파트는 보통 3~4층까지는 비워 둔다.”고 말했다. 우면산의 80%가 사유지라 재해대책을 세우기 어려웠다는 관할 지방자치단체의 해명에 대해서는 “일본도 물론 사유지는 정부가 간섭을 안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자연재해 등 공공의 이익에 해가 될 때 지자체에서 협조를 요청해 산사태 방지를 위해 사방(砂防)댐 등을 설치해 대비하는 게 보통이다. 소유주도 사고가 발생하면 책임을 져야 해 협조를 거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야마지 연구원은 “정부의 대책이나 지원도 중요하지만 주민들 스스로 위험을 인식하면서 재난에 대비하는 게 가장 좋은 방재 방법”이라면서 “일본은 잦은 재해 때문이지만 ‘방재복지커뮤니티’라는 주민 자치모임을 만들어 재난에 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방재복지커뮤니티’나 ‘방재마을’은 1980년부터 주민자치회 형식으로 만들어져 1995년 한신대지진 이후 일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방재가 복지’라는 생각에서 주민들이 스스로 재난 취약지역을 조사하고, 지자체에 위험지구 지정 및 필요한 시설설치를 요구한다. 지역 대학 등으로부터는 방재관련 교육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수관 등에 대한 정비 및 지하수로 등 폭우 대비 시설 확충이 필요하다고도 지적했다. 백민호 교수는 “기후변화 때문에 강수량이 늘어난 것이 현실”이라면서 “비용이 막대해 인구밀집 지역부터 하수관의 용량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도쿄·오사카·나고야 등 일본 주요도시에는 이미 길이가 6~7㎞나 되는 지하수로가 설치돼 폭우에 대비하고 저장된 물은 공업용수로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야마자키 부교수도 “아무리 사유지라고 해도 지하 30m 이하는 공공의 땅이라는 인식이 있어 서울 강남 지역처럼 땅값이 비싼 지역도 정부가 비용 부담을 덜면서 지하수로 공사를 할 수 있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민·관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자연재해는 방재청-사회재난은 행안부 담당… “통합관리 절실”

    물 폭탄으로 서울의 도심기능이 거의 마비되는 일이 벌어졌다. 통합적인 국가 위기관리 시스템 부재가 빚은 인재나 다름없다는 지적이다. 자연재난, 사회적 재난 등 복합적인 재난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국가차원의 위기관리 시스템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재난관리 정부 조직으로는 청와대의 국가위기관리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시·도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들 수 있다. 이 밖에 국가정보원은 테러문제를 전담한다. 소방방재청의 경우 태풍, 폭설, 지진 등 자연재난과 폭발 및 화재 인적재난을 담당한다. 행정안전부는 전염병, 구제역 등 사회적 재난문제를 맡는 한편 국가 재난안전총괄부서 기능도 맡고 있다. 문제는 현대적 재난의 특징인 복합적 재난상황이 생길 경우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사태가 이를 웅변해주고 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시 주민들을 신속하게 대피시킬 수 있는 지휘체계가 미비했던 데다 군과 해양경찰, 지자체 공무원들간 상호 유기적인 협조 체제가 미흡해 주민들이 큰 혼선을 빚었다. 구제역 문제도 마찬가지였다. 구제역이 생긴 원인과 예방 조치 및 사후대책을 놓고 관련 부처 간 초기대처가 미흡했었다. 이런 상황이라면 백두산에서 화산폭발이 일어날 경우, 기상청은 통보하고 방재청은 피해대책을 마련하고 통일부는 북한과의 협의를 해야 하는데 이런 부처 간 협의가 신속히 잘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국가 위기관리 시스템 정비 필요성을 지적하고 있다. 충북대 국가재난관리연구소 도시방재안전센터장 반영운 도시공학과 교수는 28일 수십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번 중부권 집중호우에 대해 “총체적으로 긴급대응하는 시스템이 약하다. 도시계획적인 측면에서 재난에 대비하는 계획을 하지 않고 그냥 무분별하게 개발하면서 생긴 문제라고 생각한다. 우면산 사태도 그렇다.”고 지적했다. 반 교수는 “통합관리를 위해서는 재난 관리 소방방재청이 주관하든지 국가적인 측면에서 어느 한군데서 이니셔티브를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재난안전통신망 일원화 문제도 재부상하고 있다. 재난안전통신망 일원화 사업은 정부가 2003년 대구지하철 화재사건을 계기로 추진했으나 8년째 표류하고 있다. 무선통신망은 소방방재청, 경찰청, 지방자치단체 등이 서로 개별 통신망을 사용하고 있어 2002년 감사원에서 중복투자 문제 등을 지적하며 통합망 구축 필요성을 처음 제기했다. 이 통신망이 구축되면 방재청, 경찰청, 해양경찰청, 국방부, 보건복지부(응급의료), 가스안전공사, 전기안전공사 등 재난 상황시 긴급 대응에 필요한 8개 기관이 서로 신속하게 연락할 수 있다. 강남 침수에서 드러났듯이 도심방재 기능 재정비도 시급하다. 국립방재연구소 관계자는 “최근 10년간 태풍과 집중호우 강화 및 해수면 상승 등으로 22조 2622억원 규모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72.6%가 건물 및 인프라 시설 피해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도시방재 대응대책이 시급한 시점”이라고 지적한다. 박성국·김양진기자 psk@seoul.co.kr
  • [프로야구] 미리보는 내년 ‘FA 대어’ 2인 행보

    [프로야구] 미리보는 내년 ‘FA 대어’ 2인 행보

    프로야구 2011시즌은 이제 중반을 조금 지났다. 아직 순위 싸움이 한창이다. 갈 길이 멀고도 멀다. 그런데 벌써 2012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야구팬들 관심이 모이고 있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역대 최대 장이 설 가능성이 크다. 롯데 이대호와 일본 지바 롯데 김태균이 동시에 매물로 나온다. 둘 다 리그 최정상급 타자다. 설명이 필요 없는 둘이다. 한여름에 스토브리그의 불꽃이 타오르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과연 시즌 종료 뒤 둘은 어느 정도 FA 대박을 터트릴까. 또 어떤 팀 유니폼을 입고 있을까. ●사상 최대 돈 잔치가 벌어진다 여러 가지 조건이 돈 잔치를 부추기고 있다. 우선 김태균의 상황을 보자. 이미 지난해 FA 권리를 한번 행사했다. 그 바람에 오히려 유리해졌다. 친정팀 한화는 선수 보상규정 혜택을 받지만 우선 협상권은 없다. 즉 스토브리그에서 국내 8개 구단이 동시에 김태균과 접촉할 수 있다. 자유 무제한 경쟁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경쟁자가 많아지면 몸값은 올라가게 돼 있다. 한화 노재덕 단장은 “협상 과정이 험난할 것”이라고 했다. 이대호의 몸값도 예측이 힘들다. 지난 시즌 타격 7관왕이다. 올 시즌에도 도루를 제외한 공격 전 부문에서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거기다 타격 페이스는 매년 더 좋아지는 추세다. 상품 가치로는 최고다. 여기에 일본 구단도 영입 경쟁에 뛰어들 태세다. 서로 밀고 당기면서 몸값은 천정부지로 뛰어오를 수 있다. 김태균과 이대호의 자존심 경쟁도 몸값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둘은 동갑내기에 라이벌. 서로 상대보다는 많이 받겠다는 의지가 작용할 수 있다. ●둘을 노리는 팀은 어디? 기본적으로 8개 구단 모두 둘에게 관심을 가질 만하다. 그러나 팀 내 전력 구도와 자금력을 감안해야 한다. 우선 김태균이 가장 절실한 구단은 친정팀 한화다. 올 시즌 전 이범호를 잃었다. 김태균마저 놓친다면 후폭풍을 감당하기 힘들다. 돈과 상관없이 전력을 다할 가능성이 크다. 그 외에는 LG와 SK 정도로 보인다. LG는 고질적인 타선의 좌우 불균형을 해결해야 한다. 김태균을 잡는다면 더할 나위 없다. 자금력도 충분하다. SK도 중심 타선 거포 부재를 한 방에 해결할 카드로 김태균을 생각하고 있다. KIA와 삼성은 포지션 중복 때문에 김태균 영입에 소극적이다. 롯데도 이대호와의 재계약이 우선이다. 이대호는 원소속팀 롯데와 해외 구단을 먼저 저울질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절대 이대호를 놓치지 않겠다는 자세다. 그러나 장담할 수 없다. 일반적으로 해외 구단과 협상이 시작되면 몸값은 더 상승한다. 롯데가 생각한 마지노선을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계약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으면 그 사이 국내 다른 구단이 틈새를 노릴 수 있다. 역시 LG와 SK가 유력한 후보다. ●대어급이 넘친다 김태균과 이대호가 끝이 아니다. 대어급이 넘친다. 두산 김동주, LG 조인성·이택근, SK 정대현, 두산 정재훈, 삼성 진갑용도 올 시즌 종료 뒤 FA 자격을 얻는다. 모두 팀 전력에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 예년이었으면 하나하나가 다 FA 시장의 중심이 될 만한 수준이다. 시장은 뜨거워진다. 내년 시즌, 낯익은 얼굴들이 낯선 유니폼을 입은 모습을 여럿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박前대표 야신 김성근형? 야왕 한대화형?

    [여의도 블로그] 박前대표 야신 김성근형? 야왕 한대화형?

    야구는 ‘변수’의 스포츠다. 1회초 초구가 뿌려지는 순간부터 경기가 끝날 때까지 변수의 연속이다. 희생번트나 도루와 같은 의도된 변수도 있고, 폭투나 수비실책과 같은 뜻밖의 변수도 나타난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변수를 잘 관리하는 구단은 단연 SK다. ‘야신’(野神) 김성근 감독의 지휘 아래 모든 선수들이 제 몫을 다하며 톱니바퀴처럼 움직인다. 변수관리 능력 덕택에 SK는 슈퍼스타 부재 속에서도 최근 4년 간 한국시리즈 우승 3번, 준우승 1번이란 대기록을 세웠다. ‘관리 야구’가 재미없다는 비판도 있지만, 김 감독은 “가장 재미있는 야구는 이기는 야구”라고 일축한다. 한화는 SK와 정반대의 야구를 한다. 질 때 지더라도 화끈하다. 류현진과 가르시아라는 최고의 ‘괴물’들이 투타에서 활약한다. 선 굵은 야구를 하는 한대화 감독에게는 ‘야왕’(野王)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하위권을 맴돌지만 한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팀이 없으며, 매 경기가 한국시리즈처럼 흥미롭다. 하지만 정작 한화가 시리즈에 나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최근 친박(친박근혜)계의 한 인사는 사석에서 “SK 야구가 좋은지 한화 야구가 좋은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박근혜 전 대표의 향후 대선 행보를 놓고 무척 고민하는 모습이었다. 한 언론이 박 전 대표가 대선 캠프를 내년 총선 이후에 꾸릴 것이라고 보도하자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이 “친박을 가장한 음해세력이 있는지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말할 정도로 친박계는 대선 관리에 민감하다. 정치는 야구에 빗댈 수 없을 정도로 변수가 많고 복잡하다.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은 부동의 1위이지만 대선까지는 1년 5개월이나 남았다. 지금까지 박 전 대표의 정치는 SK 야구에 가까웠다. 여당 대선주자로서 대통령과의 관계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변수를 관리하는 데 진력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한화 야구를 가미해야 할 듯 하다. 변수관리만으로는 국민 속으로 들어갈 수가 없기 때문이다. 약속된 희생번트보다 벼락 같은 홈런성 파울볼에 관중은 더 흥분한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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