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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가 본 박준우 靑 정무수석

    국회가 본 박준우 靑 정무수석

    ‘호기심 반, 의구심 반’ 지난주부터 국회 의원회관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박준우 청와대 정무수석에 대한 반응은 이렇게 요약된다. 30여년간의 전문 외교관 행보를 이어온 박 수석이 깜짝 발탁된 후 “대체 박준우가 누구냐”는 궁금증이 증폭돼 왔지만, 정무수석의 얼굴 알리기가 아직은 낯설다는 반응들도 많다. 22일 새누리당의 한 중진 의원실 보좌관은 “박 수석이 김선동 정무비서관과 21일 찾아왔는데 의원이 부재 중이어서 명함만 놓고 갔다”면서 “태도는 굉장히 정중하고 공손하더라”고 전했다. 다만 예고 없이 불쑥 의원실을 방문하면서 정작 의원들과는 눈높이 인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민주당의 한 의원실에서는 “미리 전화해서 의원과 약속을 잡아야지 무조건 돌아다닌다고 청와대와 국회 관계가 좋아지겠느냐”고 반문했다. “실세도 아닌데, 힘을 쓸 수 있을까…”라는 반응도 적지 않다. 새누리당의 또 다른 중진 의원실 관계자는 “아직은 ‘그분이 누구시냐’는 분위기가 대부분”이라면서 “정무에 대한 시각이 달라져야 한다고 청와대가 임명한 것으로 아는데 실세가 아니고 의원 네트워크가 적은 분이라 앞으로 지켜 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한 친박근혜계 재선 의원은 “내가 회관에 없을 때 박 수석이 다녀가서 직접 만나진 못하고 전화통화만 했다”면서 “인사만 나눠서 깊이 있는 얘기는 안 했지만 앞으로 (정무 조율 능력을) 지켜 봐야 되지 않겠나”라고 했다. 또 다른 인사는 “국회의원 얼굴을 보고 ‘처음 뵙겠습니다’라고 인사해야 하는 정무수석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고 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김종면 칼럼] 역사지식 없이 역사인식 없다

    [김종면 칼럼] 역사지식 없이 역사인식 없다

    다시 꺼내어 말하기도 민망하다. 요즘 청소년들 중에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한 독립운동가를 안중근이 아닌 안창호로 알고 있고, 3·1절을 ‘3점1절’로 읽는가 하면, 야스쿠니 신사를 ‘야스쿠니 젠틀맨’이라고 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 개그가 아니라면 그저 웃어넘길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수백만명의 동족이 희생된 6·25전쟁이 북한의 남침인 줄 모르는 고등학생이 태반이라는 조사 결과도 있다. 현재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근현대사에 대해 이처럼 까막눈인데 고대나 중세사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어쩌다 이 지경이 됐는가. 한국사 교육을 홀대한 업보라고 하지만 꼭 맞는 말은 아니다. 한국사 교육이 강화된 1977년 3차 교육과정부터 한국사가 고등학교에서 필수, 선택, 또다시 필수로 30년 넘게 공깃돌 신세를 면치 못해온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청소년의 역사인식 부재는 한국사 교육이 형식과 내용에서 부실했고, 더 결정적으로는 모든 것이 입시로 통하는 척박한 교육 현실 탓이 크다. 2011년 한국사를 고교 필수과목으로 바꿀 때 이미 대입수능으로 이어지지 않는 한국사 교육의 한계는 충분히 예견됐다. 집중이수제라는 이름으로 한 학기에 벼락치기로 몰아 가르치고 무슨 교육적 효과를 기대하겠는가. 2005년도 수능부터 한국사가 선택과목이 되면서 그해 전체의 27.7%였던 한국사 선택 비율은 2013학년도에는 7.1%로 떨어졌다. 인문계 대입에서 자국사를 필수로 하는 중국이나, 일본사의 대입 선택 비율이 40%나 되는 일본과 대비된다. ‘역사를 모르는 민족’으로 비치지 않을까 두렵다. 한국사 수능 필수 문제는 이 같은 맥락에서 접근하고 해법을 찾아야 한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기조 가운데 하나가 문화융성이다. 이를 위해 인문학의 중요성을 유독 강조한다. 기업들도 인문경영에 나섰다. 가히 ‘인문학 르네상스’다. 그런데 정작 인문학의 핵심인 역사에 대한 대접이 초라하다. 청소년들은 ‘역사문맹’ 증상까지 보이니 이 무슨 조화인가. 비상한 대책이 필요하다. 한국사가 수능 선택으로 남아 있는 한 아무리 역사교육을 강화한들 실질적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한국사를 수능 필수로 지정하는 것 외에 달리 방도가 없다. 수능 필수가 한국사 교육을 암기식으로 흐르게 해 역사의식을 키우는 데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암기가 악인가. 어떤 학문이든 암기해 놓은 기초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더 넓은 응용의 세계로 나아가는 것이다. 공자 왈 맹자 왈 하며 경(經)과 사(史)를 외우는 것이 흠이 아니듯 우리 역사의 사실을 암기하는 것이 잘못일 이유가 없다. 자잘한 지식의 조각들이 다 인문학적 상상력의 모태요 역사인식의 근원이다. 청소년 스스로 자신의 역사인식 지수를 재어 본다면 수능 필수를 가외의 부담으로만 여기지는 못할 것이다. 다른 사회 과목과의 형평성도 문제다. 한국사를 사회탐구 영역에서 떼어내 필수과목으로 하는 선에서 정리해야 한다. 국가적으로 명분이 있는 일이라면 사회적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기에 뿌리 내린 역사인식은 좀처럼 바뀌지 않는다. 그런 만큼 잘 가르치고 잘 배우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끝없는 역사교과서 정치편향 논란에 학생들은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모른다. ‘정권사관’에 따라 근현대사 교육의 내용이 오락가락했던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좌·우 편향 논란을 빚고 있는 개정 고교 한국사 교과서의 최종 검정 결과가 곧 나올 예정이다. 또다시 2008년 금성교과서 사태와 같은 ‘사관전쟁’이 재현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 몫이다. 한국사 수능 필수화의 참뜻은 역사교육의 정상화를 통해 세계인식의 지평을 넓혀 보자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국사’ 교육은 일국사의 울타리를 뛰어넘어 세계사까지 아우르는 ‘역사’교육으로 나아가야 한다. 한국사 수능 필수의 결단을 빨리 내려야 한다. 그 이후에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다. jmkim@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박근혜정부의 새만금 개발/이석우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박근혜정부의 새만금 개발/이석우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새만금 간척지에 농업용지 조성 작업이 지난달 초 시작됐다. 한 달 보름 남짓한 사이 방수제 공사의 진척으로 농지의 전체적인 윤곽도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2020년이면 서울면적의 3분의2가량인 새만금의 7할 면적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새만금에서 진전되고 있는 모습은 아직 공공자금을 쏟아부은 정부 주도 인프라 건설이나 농지 개발들이다. 새만금 개발의 총 사업비는 최소 22조 2000억원. 국비만 10조 9000억원을 집어넣어야 한다. 방조제 완성 뒤 국비 1조 8650억원이 투입됐고, 올 한 해만도 6500억원이 들어간다. 농지 조성을 목적으로 1991년 11월에 시작된 새만금사업은 노무현 정부 때인 2007년 4월 전체 면적의 28%를 산업·관광용지로 전환시켰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10월 농지를 30%로 확 줄이고, 산업·관광용지를 70%로 늘렸다. 정권마다 새만금이 당장 금싸라기로 변할 거라는 기대감을 지역 주민들에게 불어넣으면서 선거 때마다 표를 긁어 모으는 방법으로 새만금을 활용했다. 농지를 산업·관광 용지로 바꾸는 선심을 남발하면서 정치적 이득을 챙겼다. 정치 논리에 좌우된 성급한 양적 공급 측면이 강했다. 세계 경제침체기의 도래는 비농업용지가 7할로 늘어난 새만금의 투자 유치에 강타를 날렸다. 산업·관광용지의 조성가격이 평당 90만~100만원을 오가는 경제성 문제도 발목을 잡았다. 물류나 정주여건에서 월등하게 입지가 나은 인천 송도 자유구역 등이 텅 빈 상태인 것도 상황의 심각성을 상징한다. 새만금 개발의 변천 과정은 그동안 한국 정치가 각 지역을 끌어당기기 위해 써왔던 방정식을 보여준다. 즉, 정치권은 국민들을 지역개발의 이해관계로 몰아넣으면서 흔들어댔다. 그 결과 각 지역의 요구 수위와 원심력을 높이면서 포퓰리즘 심화로 나타났고, 한국정치의 무질서와 엔트로피 증가로 이어졌다. 정치적 타산에서 나온 지역 개발 사업은 지금 모두 파산 직전이거나 휘청거리고 있다. 자본·물류·인재가 자유롭게 오가는 국제 자유도시를 만들겠다던 제주자유도시도 용두사미가 됐고, 각 지역의 경제자유구역·기업도시 등도 지리멸렬한 상태다. 다음 달 12일로 예정된 새만금개발청 출범에 대한 지역 및 국민의 기대가 다시 커지고 있다. 정치적 계산과 눈앞의 이익만을 고려한 파당적 결정이 되풀이돼선 새만금이나 다른 지역개발사업의 미래는 없다. 기존 계획을 백지상태로 놓고 긴 호흡으로 보면서 고칠 것은 고칠 때다. 지금은 땅을 메우고, 바닷물을 빼면서 산업단지 유치 위주로 바뀐 새만금의 마스터플랜과 전략을 원점에서 손볼 때다. 새만금의 땅이 활용되는 것은 2020년 이후다. 정부는 새만금청의 출범을 계기로 과잉 공급에 전략 부재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지역개발정책 및 기존 시스템을 다시금 살펴봐야 한다. 박근혜 정부는 지역개발정책이 한국정치의 지역적 원심력을 키우고, 국민들을 욕망과 이해의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넣고 갈갈이 찢어놓은 이전 정부들과는 달라야 한다. 새만금과 다른 지역개발들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출발점에서 다시 생각해야 할 때다. jun88@seoul.co.kr
  • 경기 취득세 인하 직격탄…추경 3875억 감액

    경기 취득세 인하 직격탄…추경 3875억 감액

    경기도가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 위기 이후 처음 감액 추경안을 편성했다. 주택 거래절벽으로 취득세 등 도세 수입이 급격히 감소해 1조원이 넘는 재정결함 발생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세수에서 취득세 비율이 56%로 다른 시·도보다 훨씬 많아 부동산 경기에 큰 영향을 받는다. 경기도는 21일 3875억원을 감액한 1차 추경예산안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추경안은 다음 달 2일 열리는 임시회에서 심의된다. 추경안은 모두 15조 8667억원으로 외형적으론 당초 본 예산 15조 5676억원보다 2991억원 늘어났다. 도는 “국고보조금 5500억원 등 사용 목적이 정해진 외부재원 7000억원을 빼면 자체 재원 3875억원을 줄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말까지 1조 511억원의 재정결함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고 이 중 세수결함만 4500억원으로 추산돼 이를 메우기 위해 세출예산을 구조조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도는 이번 추경안에서 세입예산의 지방세 수입(목표)액을 7조 3241억원에서 6조 3838억원으로 9405억원 줄였다. 세출에서는 법적·의무적 경비 4589억원을 포함, 5677억원을 감액했다. 연가보상금 34억원과 시간외수당 26억원, 업무추진비 9억원 등 공무원 관련 경비도 93억원을 삭감했다. 도로사업과 소방관서 신축사업비 등 921억원은 사업을 줄이거나 집행 시기를 조정했다. 국비 지원에 따라 도가 부담해야 하는 사업비 707억원도 반영하지 않았다. 하수처리장 확충, 위험도로 구조개선 등은 도민 생활과 밀접하지만 재정 여건이 호전된 뒤 반영하기로 했다. 도는 세수결함이 4500억원을 넘어서면 오는 11월 2차 추경엔 최후의 수단으로 지방채를 발행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무상급식 관련 예산 83억원(학생급식 지원예산 53억원, 친환경농산물 학교지원예산 30억원)도 감액, 민주당이 반발하고 있다. 재정난을 겪는 인천시도 3000억원 규모의 예산 감액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조한 세수에 늘어나는 복지사업 등 때문이다. 시는 지난 4월 1차 추경을 편성했으나 재정이 호전되지 않아서다. 인천시는 감액 추경안을 오는 10월 시의회 임시회 때 상정할 예정이다. 유독 수도권 광역지자체들이 재정난을 겪는 것은 취득세 의존율이 높아서다. 경기도는 세수에서 취득세 비율이 56%, 인천시는 40% 이상이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른 취득세 감소는 예견된 상황이었는데도 안일하게 대응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상회 경기도의회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도는 올해 예산수립 시 취득세 감소로 인한 세수 결손이 발생할 것을 알고도, 정부의 경제성장률 기준치를 반영하는 등 세수입 추계를 잘못 판단해 감액 추경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감액 추경에 무상급식 관련 예산이 포함되는 줄은 전혀 알지 못했다. 저의가 의심스러워 예산 심의과정에서 분명하게 따지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동근 경기도기획조정실장은 “정부가 지방에 부담시키는 복지예산이 갈수록 늘어난 게 가장 큰 원인”이라면서 “복지비가 지난 2년간 1조 4000억원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문화재 관리부실, 더 이상은 안된다/유채윤 고려대 미디어학부 3학년

    [옴부즈맨 칼럼] 문화재 관리부실, 더 이상은 안된다/유채윤 고려대 미디어학부 3학년

    역대 왕의 행적을 알려주는 인장이자 상징물인 조선왕실의 ‘어보’에 낙서 흔적이 발견되었다. 조선 제8대 예종의 어보에서 한글로 ‘예종’이라고 쓴 글씨 이외에 썼다가 지운 흔적도 확인됐다. 이 문화재가 우리나라가 세계기록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유물인 것을 감안하면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서울신문은 지난 16일 자(8면)에서 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의 대표인 혜문 스님이 문화재청이 발간한 도록의 사진에서 예종의 어보에 낙서 흔적을 발견하고 문화재청에 훼손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공문을 발송했다고 보도했다. 문화재제자리찾기와 민주당 안민석 의원실은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 주립박물관에 소장된 문정왕후 어보의 반환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6·25전쟁 당시 미군이 불법 반출한 문정왕후 어보의 반환을 요구하는 입장에서 이미 국내 국립고궁박물관에 관리 중인 예종 어보에 낙서 흔적이 존재한다는 것은 아이로니컬하지 않은가? 예종 어보 낙서사건을 계기로 서울신문이 낙서가 발견된 단편적인 상황 뿐 아니라 현재 우리나라의 부실한 문화재 관리상황까지 짚었다면 더 생산적인 비판을 이끌어낼 수 있지 않았을까. 문화재 당국은 언론 보도 이후 시민단체의 질의와 유물 훼손 여부에 관한 정보요청에 대응하는 데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어보에 한글로 ‘예종’이라는 글씨가 쓰인 것은 사실이나, 이는 낙서라기보다 이전에 유물의 관리를 위해 표기하였던 것으로 추정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글씨를 새긴 것이 아니고 필기구로 쓰여진 것이기 때문에 현재의 보존처리 기술로 쉽게 지울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그러나 유물의 관리를 위해 사인펜 등으로 유물에 직접 표기를 한다는 이야기는 금시초문이다. 이는 현재 문화재 부실관리의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이기에 아쉬움이 더 크다. 2012년 국정감사에 제출된 서울시 문화재 관리 현황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서울시 소재 보물급 문화재 7건을 포함한 총 40건의 문화재가 훼손돼 26억원이 보수 예산으로 책정되었지만 유물 및 문화재의 상태는 개선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법률소비자연맹 등 각종단체에서 저조한 목조문화재의 화재보험 가입률, 자연재해 위기대응 예방시스템과 실무 매뉴얼 부재, 문화재 안전관리 예산 감소, 잦은 도난과 7.2%에 불과한 회수율 등을 지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화재청은 적절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불과 5년 전인 2008년 국보 제1호 숭례문이 화재로 전소되다시피 했는데 문화재 관리의식은 여전히 미흡하다는 증거다. 우리나라 내 비종교적 전통 문화재의 90% 이상은 이미 소실된 상태라고 한다. 지난 6월 서울신문을 통해 보도된 경복궁의 엉성한 문화재 훼손기준을 지적하는 기사와 같이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문화재 관리 부실을 비판하는 글이 더욱 필요한 이유다. 서울신문은 앞으로 새로운 문화재의 발굴과 지정 못지않게 문화재의 관리·보존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다뤘으면 한다. ‘문화재 기사는 따분하다’는 선입견은 진화하는 문화재 발굴과 보존·복원방법, 문화재와 지킴이들의 숨은 이야기 등을 통해 얼마든지 바꿔놓을 수 있다고 본다. 또한 문화재청은 어보 낙서 사례를 거울삼아 문화재·유물 보존·관리에 더욱더 심혈을 기울였으면 한다.
  • [글로벌 경제] 인도 무너진 경제대국의 꿈

    [글로벌 경제] 인도 무너진 경제대국의 꿈

    한때 중국을 제치고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인도가 맥없이 무너지고 있다. 루피화 가치가 연일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고, 외국계 투자 자금도 하루가 다르게 빠져나가고 있다. 포퓰리즘에 사로잡힌 정부와 정치권, 관료들의 만연한 부정부패 등 ‘인도병’이 장기성장의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19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16일 인도 금융시장은 일제히 급락세를 연출했다. 인도 통화인 루피화는 달러 대비 환율이 62.03루피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62루피를 넘어섰다. 달러화 대비 루피화 가치는 지난 2년간 40%나 떨어졌다. 뭄바이증시 센섹스 지수도 3.97% 하락한 1만 8589.18로 마감해 2년 만에 일일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하락은 인도가 1991년 이후 최악의 경제위기 국면에 들어섰다는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투자자들이 투매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올해 1분기 인도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적자 비율은 4.8%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7월 인도 도매물가지수(WPI)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9% 올라 전문가 예상치(5%)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 8년간 연평균 8~9%씩 성장하던 인도 경제도 올해는 5%를 넘기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 쇼크’ 다음날인 17일 만모한 싱 인도 총리가 기자회견을 자청해 “1991년과 같은 채무 위기는 다시 맞지 않을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그의 발언을 곧이 곧대로 믿는 이들은 많지 않다. 그렇다면 ‘세계 경제의 미래’로까지 칭송받던 인도가 왜 이렇게까지 어려워졌을까. 경제 전문가들은 가장 큰 이유로 정부의 경제정책 부재를 꼽는다. ‘언 발에 오줌누기’식 단기 땜질 처방을 남발하다 수입 위주의 경제 체질을 바꾸지 못해 화를 키웠다는 것이다. 실제로 인도 재무부는 만성적인 재정 적자 타개를 위해 외국 기업에 대한 세금을 늘려 외국계 자본 이탈을 부추기고 있다. 루피화 급락에는 외환보유고를 풀어 대응하고 있어 국고를 낭비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지난해에는 주식·채권 투자자 등 이른바 ‘가진 자’들의 주머니를 열겠다며 무려 50년 전인 1962년까지 세금을 소급해 걷겠다고 발표했다 국제적 망신을 사기도 했다. 최근 인도는 국제통화기금(IMF) 이코노미스트 출신 ‘해외파’ 라구람 라잔을 인도중앙은행(RBI) 수장에 임명했다. 보수적인 인도 문화에서 이례적인 일로 정부가 ‘인도병’ 치유에 사활을 걸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평가된다. 그럼에도 인도 상주 IMF 대변인 토머스 리처드슨은 “인도가 IMF로부터 별다른 규제 조건이 붙지 않는 대출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도의 ‘IMF’행을 어느 정도 기정사실화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산은 민영화 결국 실패… 책임소재 공방 불가피

    산은 민영화 결국 실패… 책임소재 공방 불가피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가 4년 만에 다시 합쳐진다. 논란 속에서 이명박 정부가 강행했던 산업은행 민영화의 실패가 공식화된 셈이다. 정책금융기관의 섣부른 개편과 실패에 따른 책임소재 등을 놓고 공방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정부는 산은과 정책금융공사의 통합을 담은 정책금융체계 개편안을 청와대에 보고하고 이달 말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산은 민영화를 전제로 만들어진 산은금융지주도 해체된다. 산은 민영화는 2008년 1월 이명박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처음 제시했다. 상업 기능을 정책금융 기능에서 분리한 뒤 이를 민영화해 ‘세계적인 토종 투자은행(IB)’을 만든다는 비전이었다. 그해 6월 금융위가 이를 ‘한국개발펀드(KDF) 설립방안’으로 구체화했다. 금융의 고부가가치화와 경쟁력 강화를 선도한다는 목표였다. 하지만 이때부터 산은 민영화에 따른 문제점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당시 금융위 작업반에 참여했던 관계자는 “당시 정권 핵심 실세들이 산은을 보는 관점은 ‘정책금융이 너무 과도하다’는 것이었는데, 우리 금융시장을 과신한 것”이라면서 “많은 전문가들이 우리나라의 여건에 비춰볼 때 산은을 없애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지적했지만 무시됐다”고 말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면서 정책금융의 역할이 중요해졌지만 정부와 정치권은 “금융위기니까 산은 민영화로 경쟁력을 강화시켜야 한다”는 논리로 맞섰다. 결국 2009년 4월 산업은행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산은지주회사 설립 근거가 마련됐고 2014년 5월 이전까지 정부 지분을 팔도록 규정됐다. ‘안 팔릴 것’이라는 지적에도 불구, 정부가 매년 수조원의 산은 매각대금을 세입예산으로 잡은 것도 이때부터다. 산은 민영화는 곳곳에서 난관과 맞닥뜨렸다. 2010년 민유성 전 은행장은 시중은행과 경쟁한다며 외환은행 인수를 시도했다. 하지만 론스타가 이미 막대한 투자금을 회수했고 매각차익을 노리는 상황에서 국책은행이 ‘먹튀’를 도와주느냐는 지적에 인수계획을 접었다. 그 뒤를 이은 강만수 전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야당과 노조의 반대에 부닥쳐 산은 민영화의 첫 단계인 기업 공개도 하지 못했다. 2008년 신설된 정책금융공사는 4년 내내 제 역할을 찾지 못하고 표류했다. 93명(2009년 말)이었던 직원은 418명(지난해 말)으로 4배 이상 늘어났고 부채는 같은 기간에 2배 이상(22조 4000억원→49조 2000억원)으로 커졌다. 한국금융연구원의 A연구위원은 “정책금융의 문제를 두 가지로 요약하면 하나는 컨트롤 타워 부재고 다른 하나는 중복·유사 업무가 많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산은과 정책금융공사의 통합에 대해 대체로 동의했다. 하지만 정책금융기관에 대해 붙였다 떼었다를 반복하지 않도록 철저한 원인 분석과 재발 방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영준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는 “정책금융기관이 사회적 자본으로서 역할을 재정립해야 한다”면서 “이명박 정부 때의 실패를 되돌리는 것에 그치지 말고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발전된 마스터플랜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감사원에서 지적된 산은의 다이렉트 뱅킹 같은 역마진을 통한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책임 추궁이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도 “지난 정부에서 정책금융공사가 만들어진 건 지금으로선 ‘신의 직장’이 하나 더 생겨났다는 것 말고는 아무 의미가 없다”면서 “투자은행을 추구하겠다면서 만들어진 산은금융지주가 결국 기존 산은의 문화에 막혀 좌절되지 않았는지 등에 대해 되짚어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당신의 책]

    경제분석의 역사 1·2·3(조지프 슘페터 지음, 이상호 외 옮김, 한길사 펴냄) 혁신, 창조적 파괴, 기업가 정신이라는 개념으로 유명한 오스트리아 출신 미국 경제학자인 저자가 경제학의 역사를 과학적 경제분석의 발전사로 풀어쓴 책. 1914년 저서 ‘학설사와 방법론사의 시대’를 토대로 마지막 9년을 쏟아부었지만 끝내 완성하지 못하고 숨졌다. 이상호 원광대 교수 등 5명이 1996년부터 번역을 기획해서 무려 17년 만에 출간이 완료됐다. 644~764쪽. 각 권 3만 5000원. 청소년 정치의 주인이 되어 볼까?(이효건 지음, 사계절 펴냄) 민주주의 원리부터 정치 참여까지 알기 쉽게 설명한 청소년용 정치교양서. 두발 자유화를 위해 학생들이 종이비행기를 날리며 항의 의사를 표시한 사건 등 청소년들이 스스로 나서서 민주주의를 실현시킨 흥미로운 사례들을 통해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깨닫게 하는 한편 청소년의 선거권 보장 등에 대한 생각거리를 제공한다. 200쪽. 1만 2000원. 산체스네 아이들(오스카 루이스 지음, 박현수 옮김, 이매진 펴냄) 20세기 빈민 연구의 고전으로 꼽히는 ‘산체스네 아이들’의 출간 50주년 기념판이 국내 출간됐다. 인류학자인 저자가 멕시코의 빈민가 카사그란데에서 살아가는 가족을 4년간 취재해 1인칭 서사 형식으로 기록한 이 책은 1961년 발간 당시 멕시코 빈곤의 실상을 생생히 드러내는 바람에 격렬한 논쟁에 휩싸이기도 했다. 2011년 발간된 50주년 기념판에는 산체스네 가족의 후일담 등이 추가됐다. 759쪽. 2만 8000원. 에라스뮈스(요한 하위징아 지음, 이종인 옮김, 연암서가 펴냄) ‘호모 루덴스’, ‘중세의 가을’로 유명한 사상가 요한 하위징아가 광기로 얼룩진 중세의 혼란 속에서 자유와 평화를 지키려 애쓴 고독한 인문주의자 에라스뮈스에 대해 쓴 평전. 하위징아는 에라스뮈스의 대표작 ‘우신 예찬’을 비롯해 그의 정신과 사상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472쪽. 1만 8000원. 불멸의 이론(샤론 버치 맥그레인 지음, 이경식 옮김, 휴머니스트 펴냄) 250년 전 탄생한 통계학 이론 ‘베이즈의 정리’는 사전 경험을 통해 확률을 도출한다는 점 때문에 통계학자들의 비난 속에 묻혔다. 하지만 주관성에 의지한 이론의 결과가 너무나 잘 들어맞으면서 실제 현실에서는 꾸준히 주목받아 왔다. 제2차 세계 대전에서는 독일 암호 체계인 에니그마를 해독하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고, 냉전시대에는 핵잠수함을 찾는 데 사용됐다. 단순하기 짝이 없는 이론이 어떻게 해서 인류 역사상 위대한 논쟁 가운데 하나를 촉발했는지를 흥미진진하게 보여 준다. 640쪽. 2만 8000원. 확신의 힘(웨인 다이어 지음, 김아영 옮김, 21세기북스 펴냄) ‘행복한 이기주의자’로 유명한 저자는 백혈병 진단을 받은 뒤에도 여전히 건강하고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확신의 힘’을 키우는 5단계 기술을 제시한다. 저자는 “이미 이루어 놓은 것처럼 확신하면 과거의 나에 얽매이지 않고 내 안의 창조적 에너지를 발견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288쪽. 1만 5000원. 일본군 위안소 관리인의 일기(안병직 번역·해제, 이숲 펴냄) 일제강점기에 미얀마와 싱가포르에서 2년 5개월 동안 일본군 위안소의 관리자로 일했던 조선인의 일기. 경기도 파주에 있는 개인 박물관 운영자가 10여년 전 경주에서 우연히 원본을 발견한 뒤 한국학중앙연구원에 제공했고, 안병직 서울대 명예교수가 주도하는 낙성대 경제연구소 팀이 현대어로 번역했다.424쪽. 2만 5000원.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정구현 지음, 청림출판 펴냄) 전 삼성경제연구소장이자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교수인 저자가 분석하는 한국경제의 위기와 재도약을 위한 제언. 저자는 한국경제가 직면한 위험은 성공 속에 싹트기 시작한 나태함, 이익집단의 고착화, 리더십의 부재, 고비용 구조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정부와 기업이 한국경제의 전면적인 리모델링을 단행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316쪽. 1만 6000원.
  • 한·중·일 전문가가 본 야스쿠니 신사 참배

    한·중·일 전문가가 본 야스쿠니 신사 참배

    한국의 광복절이자 일본의 패전기념일인 15일을 앞두고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겠다는 일본 정치인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일본과 한국, 중국 등 관련국들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서울신문은 야스쿠니신사 참배의 문제점과 한·중·일 관계에 미칠 영향 등을 진단하기 위해 3국 전문가들을 만나 이들의 의견을 들어 봤다. ■ “강제동원 韓피해자 강제합사 치욕… 합사취소 집단적 대응을” 한·일 관계 전문가 조양현 국립외교원 교수 “전범과 한국인을 합사한 야스쿠니신사에 대한 참배는 침략의 역사를 미화하고, 과거 식민지 시대 지배자(일본)·피지배자(한국) 구도를 현재에도 적용하려는 의도입니다.” 한·일 관계 전문가인 조양현 국립외교원 교수는 1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야스쿠니신사가 A급 전범들과 한국인 강제동원 피해자들을 합사해 한국에 치욕을 주고 있다면서 피해자 후손들만 법적 대응을 할 게 아니라 집단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제동원 피해자와 유족 252명은 2001년 일본 정부를 상대로 합사 철회 소송을 제기했지만 모두 기각됐다. 다음은 조 교수와의 일문일답. →야스쿠니신사에 어떻게 한국인이 합사된 건가.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가족에게 연락도 없이 합사된 경우가 허다하다. 야스쿠니신사는 전범과 강제동원 피해자의 혼을 하나로 합쳐 제사를 지내고 있다. 피해자의 후손들이 합사 취소 소송을 제기하고 있지만 일본 측은 한 번 합사된 혼은 분리할 수 없다는 논리를 들이대고 있다. 후손의 입장에서는 강제동원도 억울한데 그 혼마저 가해자인 전범과 함께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인 야스쿠니에 갇힌 셈이 됐다. →한국 국적이니 정부가 나서서 요구해도 되지 않나. -야스쿠니신사는 민간 종교시설이기 때문에 우리가 요구할 수 있는 부분이 적다. 자칫 내정간섭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악용해 일본 정부도 야스쿠니는 민간 시설이라며 번번이 빠져나가고 있다. →해결 방안은. -야스쿠니신사를 국가 추도시설화하면 방법은 있다. 국가 추도시설로 만들면 헌법과 배치되는 전범들은 야스쿠니신사에서 빠진다. 이념 성향이 없는 ‘무색무취’의 추도시설이 되는 것이다. 일본의 양심세력들이 야스쿠니의 국가 추도시설화를 요구해 왔지만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법적 대응 방안은. -일본 정치인이 야스쿠니 참배를 하는 것 자체가 헌법에 위배된다. 일본 헌법에는 정치·종교 분리 원칙이 규정돼 있는데도 일본의 우익 정치인들이 이를 무시하고 있다. 신사참배가 정교 분리에 위배된다는 비난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일본 자민당이 개헌을 추진 중이다. 공직자들에게 종교의 자유를 확대한다는 식으로 개편하려는 것 같다. 1980년대만 해도 이런 움직임이 일본 내에서 힘을 받지 못했지만 일본 사회가 우경화되면서 일본 국민들도 신사참배를 한다든지, 학생들에게 기미가요 제창을 강요하는 것에 더 이상 거부감을 갖지 않게 됐다. 대동아 사관의 부활이다. →일본 정치인들이 신사 참배에 집착하는 이유는 뭔가. -‘나는 과거 일본의 빛나는 역사를 승계하는 정치가다. 강한 일본을 만들겠다’라는 정치 이념을 선전하고 ‘인증샷’을 찍는 것과 마찬가지다. 보수 표를 결집시키기 위한 선거 전술인 셈이다. 만약 한 정치인이 ‘총대’를 메고 야스쿠니를 민간 시설에서 국가 추도시설로 바꾸려 한다면 많은 보수 표를 잃을 각오를 하고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전쟁 때 정신적 지주로 삼으려 우경화 집착… 국제적 고립 초래” 중·일 관계 전문가 칭화대 당대국제관계학원 류장융 부원장 “군국주의적 야망을 가진 일본 우익 세력들은 야스쿠니 신사를 향후 전쟁 상황에서 정신적인 지주로 삼으려 한다.” 중·일 관계 전문가인 칭화(淸華)대 당대국제관계학원 류장융(劉江永) 부원장은 12일 “개인 자격이든 공물봉납 방식이든 일본 지도부의 신사 참배는 침략역사에 대한 부정 행위로 한국과 중국, 미국으로부터 일본을 고립시키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음은 류 부원장과의 일문일답. →일본 각료들이 신사 참배 의사를 밝히고 있는데.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아소 다로 부총리 등 중국이 (신사 참배 여부에) 촉각을 세우는 인사들은 불참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지난 4월 신사에 화환, 공물 등을 보내는 식으로 ‘편법 참배’를 했다.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 중국은 모든 형태의 참배에 반대하며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본이 신사 참배에 집착하는 이유는. -제대로 된 역사 인식 부재 탓이다. 일본은 식민 지배와 침략 전쟁이 주변국과 국민에 재앙을 안기고 원폭 투하 등으로 자신에게도 피해를 미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경화도 문제다. 전쟁을 미화하는 우익 세력은 야스쿠니 신사를 통해 민족주의를 강화하고 전쟁 상황에서 정신적 지주로 삼으려 한다. →일본 우경화의 원인은. -일본은 제대로 된 역사를 가르치지 않아 침략 역사를 미화하는 우익 세력이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이 풍부하다. 여기에 ‘잃어버린 20년’이라는 장기 경기 침체와 중국의 부상 등에 따른 위기감을 토대로 우익 세력이 민족주의를 부추기면서 우경화가 주류가 되고 있다. 우익을 이용해 중국에 대항하려는 일부 국가의 중국 견제 전략도 이를 부채질한다. →우경화의 결과는. -동북아의 평화·안정 위협이다. 우익 세력은 중·일 충돌의 순간만을 고대하고 있다. 아베 내각과 우익 세력은 이미 일본에 전쟁과 군대 보유를 금지한 ‘평화헌법’을 개정하려 하면서 평화 발전으로 향하는 자숙의 길을 포기하고 있다. →우경화는 국제적 고립을 초래하는데. -중국을 공격할 수 있고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들을 연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본은 고립이 아니라고 판단하는 것 같다. →동맹인 미국이 일본의 과격 행위를 견제할 텐데. -아베 내각은 군국주의 목표를 실현하는 범위 내에서만 미국의 말을 듣고 미국을 이용한다. 미국이 중·일 간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문제를 대화의 방식으로 해결하라고 하지만 영토 분쟁이 없다며 대화의 창을 닫고 무력 증강에만 몰두한다. 미·일 관계도 순탄치 않을 것이다. →중국의 해양 진출 전략이 일본의 우경화를 부추기나. -일본이 중국과 우호적인 전략적 호혜 관계를 갖고 싶다면 방위를 중심으로 한 중국의 해양 전략이 일본에 위협으로 작용한다고 상정하지 않을 것이다. 일본은 이미 2004년 ‘방위계획대강(大綱)’ 개정 때부터 중국을 주요 위협으로 지목했다. 최근에는 댜오위다오가 있는 동해 지역에서의 해상 및 영해 자위대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식으로 개정 중이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자민당,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만들려고 야스쿠니 상징성 이용” 다카하시 데쓰야 도쿄대 교수 & 우쓰미 아이코 게이센여대 명예교수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인들에게 어떤 존재일까. 일왕과 국가를 위해 전쟁에서 목숨을 바친 이들을 신으로 모심으로써 전쟁을 정당화하던 야스쿠니 신사는 표면적으로는 1945년 패전 이후 종교시설로 바뀌었다. 그러나 집권 자민당을 비롯해 일부 일본인에게는 야스쿠니 신사가 아직도 패전 전의 기능을 한다는 것이 일본의 소장파 지식인 다카하시 데쓰야(57) 도쿄대 교수의 주장이다. 다카하시 교수는 지난 1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평화의 촛불을 야스쿠니의 어둠에’ 행사의 심포지엄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발표문을 통해 다카하시 교수는 “야스쿠니 신사는 집권 자민당이 일왕을 일본의 원수(元首)로 칭하면서 헌법 9조 개헌을 노리는 것과 밀접히 연관돼 있다”고 주장했다. 헌법 9조는 일본의 전력(戰力) 보유 금지와 국가 교전권 불인정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데, 1946년 11월 공포돼 한 번도 개정된 적이 없다. 아베 신조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은 헌법 9조를 고쳐 자위대를 국방군으로 명시하겠다고 공약했고, 헌법 해석을 고쳐 일본이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그는 “지난해 4월 발표된 자민당의 헌법개정 초안을 보면 일왕을 나라의 제1인자라고 설명했다. 요컨대 주권자인 국민 위에 일왕을 받드는 국가가 있다는 것”이라면서 “자민당은 헌법개정 초안을 통해 ‘전쟁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의도를 드러내고 있는데, 패전 후 평화에 익숙해진 지금의 사회문화에서 전쟁의 목표를 설정한다면 나라의 1인자인 일왕과 그것을 떠받드는 국가로서의 일본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즉 전쟁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자민당이 다시 야스쿠니 신사가 갖고 있는 상징성을 필요로 한다는 뜻이다. 이날 다카하시 교수와 함께 패널로 참석한 일본의 시민단체 강제동원진상규명네트워크 공동대표이자 게이센여대 명예교수인 우쓰미 아이코(72) 역시 야스쿠니 신사의 상징성이 가지는 위험성에 대해 경계했다. 우쓰미 교수는 “‘야스쿠니에서 만나자’고 하는 말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병사들에게 포로가 되거나 후퇴함으로써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되지 못하는 불명예스러운 전사를 하지 말라고 강요하는 것이었다”면서 “심지어 1941년 12월 진주만 공격에 참가한 한 장교는 동료 중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아 군신(軍神)이 되지 못했는데, 이 사람이 46년 귀국해 주변인에게서 받은 편지에는 ‘바로 할복해 세상에 속죄를’이라고 돼 있었다”고 전했다. 우쓰미 교수는 또 야스쿠니 신사를 통해 ‘강한 일본’을 구현하려는 보수 세력에 일침을 가했다. 우쓰미 교수는 “일본 제국주의 침략의 고통을 맛본 한국인이나 중국인들에게 일본 총리나 정치가의 야스쿠니 참배는 일종의 트라우마”라며 “이런 참배는 다시 침략당하지 않을까 하는 공포감을 준다. 이런 참배는 나치의 침략과 학살의 과거를 청산한 유럽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환경- 국토부 4대강 녹조 공방 부적절”

    “환경- 국토부 4대강 녹조 공방 부적절”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최근 환경부와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4대강 녹조 제거를 놓고 언론에서 서로 공방을 하는 등 엇박자를 내고 있는데 이는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김기춘 비서실장 등 2기 참모진들이 참석한 첫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각 부처가 내부 조율 없이 언론을 상대로, 국민을 상대로 자기 부처 입장을 내세우며 반박하는 것은 정책의 신뢰성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정부에 대한 신뢰 자체를 훼손시키는 일로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질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이 부처 간 ‘협업 부재’를 지적한 것은 지난달 이후 벌써 네 번째이다. 정부 부처 협업시스템에 대한 청와대 비서실의 관심을 촉구한 것도 눈에 띈다. 청와대의 부처 장악력을 강조한 것으로도 읽힌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두 부처가 녹조 대응을 위해 부처 차원의 공동 태스크포스(TF)를 만드는 등 협업을 제고할 수 있도록 비서실에서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환경부와 국토부도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에 돌입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남 탓할 형편이 못된다”면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수질 조사가 나오는 대로 적극 협업하겠다”고 말했다. 환경부 관계자도 “그동안 엇박자로 비쳐진 4대강 보 방류와 녹조 문제 등에 대해 공동 대응 방안이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또 “전체 140개 국정과제 중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 민생 안정을 위해 시급한 과제, 지금 당장 추진해야 하는 개혁 과제 등을 우선 추진해야 할 것”이라면서 “이른 시일 내에 우선순위가 높은 국정과제를 선정하고,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비서실이) 직접 챙기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이어 지난 6월 말 현재 가사·육아 전념 인구가 722만명이라는 통계를 직접 거론하면서 “여성들이 마음 놓고 직장 생활과 출산·육아를 병행할 수 있도록 시간제 보육을 활성화하고, 임금과 근로 조건 등에서도 불합리한 차별이 확실하게 없어지도록 근본적인 개선 방안을 강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우리가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정치문화가 정말 중요하다”면서 “극한 분열과 투쟁이 아니라 국민을 대변하는 정치를 실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회의 모두에 “앞으로 수석들이 힘을 모아서 새로운 정치문화가 형성되도록 앞장서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는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과 정부의 세법 개정안 등을 고리로 장외투쟁을 이어가는 야권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檢, 이지원 다음주 재구동… ‘사초 실종’ 의혹 밝혀질까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광수)는 다음 주부터 참여정부 업무관리 시스템인 ‘이지원’(e-知園)의 구동 작업에 착수해 본격적으로 관련 의혹을 확인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대통령기록물을 최초로 생성하고 관리하는 이지원이 가동될 경우 그동안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된 ‘노무현 전 대통령 폐기설’, ‘이명박 정부 파기설’, ‘대화록 원천 부재설’ 등 각종 의혹에 대한 실체가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이 프로그램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아 그동안 시스템 제작업체인 삼성SDS 직원 등 관계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시스템 구조와 열람방법, 열람 가능한 항목 등 가동을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을 해 왔다. 검찰은 이번 주중 이지원 구동에 필요한 도구 구입 등 준비작업을 마치고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해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이지원 재구동에 나설 방침이다. 검찰은 대통령 기록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와 이지원 로그기록까지 샅샅이 확인하며, 그동안 불거진 의혹 전반을 한번에 규명할 계획이다. 이지원 확인은 이번 사건의 키를 쥔 핵심 절차로 거론돼 왔다. 당시 대통령 기록물은 ‘이지원→비서실 기록관리시스템(RMS)→이동식 하드디스크→팜스’의 과정을 거쳐 국가기록원에 옮겨졌다. 만일 이 과정에서 회의록 원본을 찾게 될 경우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노 전 대통령의 ‘NLL’(서해 북방한계선) 포기 발언 논쟁도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가 나름대로 잘되고 있어 시간이 다소 걸릴지라도 대화록의 실체가 규명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與·野·靑 정국해법 대화형식 놓고 ‘핑퐁’

    야당의 장외투쟁 등 대치정국의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됐던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회담이 형식을 둘러싼 논란으로 교착상태에 빠졌다. ‘단독회담→3자회담→5자회담→단독회담’ 등 회담 형식을 두고 ‘핑퐁게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경기침체 등 민생문제와 폐쇄 수순을 밟고 있는 개성공단 사태, 일본 우경화 등 안팎의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국민과 민생이 우선이라고 외치는 정치권이 실제로는 자신에게 유리한 형식만을 고집하며 신경전을 벌였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정치력 부재라는 지적도 나온다. 현안을 해결해야 할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회담 내용도 아닌 형식에만 집착하면서 오히려 또 다른 분란을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청와대와 여야 모두 회담의 필요성에 대해선 공감하고 있어 극적인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도 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7일 박 대통령이 전날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가 참여하는 ‘5자회담’을 제안한 데 대해 박 대통령과의 양자 단독회담을 거듭 제안하며 5자회담을 거부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광장에 마련된 ‘천막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단독회담이라는 것 자체가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가 만나서 담판 짓자는 건데 여러 명이 둘러앉아서 하는 담판이 어디 있냐”고 날을 세웠다. 이어 “전당대회 때부터 말한 ‘강한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은 계속된다”고 박 대통령을 압박했다. 앞서 김 대표는 노웅래 비서실장이 읽은 입장 발표를 통해 “제1야당 대표의 단독회담 제안에 대해 박 대통령이 사흘 만에 다자회담 제안으로 답한 것을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이 현 정국의 심각성을 직시하고 그에 따른 해법을 진지하게 고민한 결과가 5자회담 역제안일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다시 공을 넘겨받은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5자회담’ 형식을 고수하고 있다.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대치정국’이 ‘대화정국’으로 바뀌기까지는 좀 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국민을 위해 만나 산적한 현안을 논의하는 게 좋다고 보는데 안타깝다”며 “청와대는 문을 열어 놓고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고 이정현 홍보수석이 전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여야가 거리를 좁혀 회담이 조속히 성사되길 바란다”고 말했고, 최경환 원내대표도 “대통령과 양당 대표·원내대표가 만나 허심탄회하게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지상파 하이라이트]

    ■한국인의 밥상(KBS1 밤 7시 30분) 1942년 8월 1일.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아직까지 깨지지 않는 여름 최고 기온 기록을 가진 대구. 40℃에 달하는 무시무시한 더위를 이겨낸 지혜는 바로 이열치열에 있었다. 조선시대 삼복에 먹던 개장국은 뜨거운 도시 대구에서 화끈한 소고깃국, 즉 육개장으로 변형되었다. 대구 사람들의 화끈한 성품을 닮은 뜨거운 한 그릇을 소개한다. ■세상의 모든 다큐(KBS2 밤 12시 30분) 오늘날 인류가 소비하는 설탕 중 3분의2는 사탕수수로 만들어진다. 세계적으로 사탕수수 농업은 이미 기계화가 많이 진행됐지만, 생산량 11위를 자랑하는 필리핀에서는 여전히 농부들이 칼로 사탕수수를 수확하며 저임금 중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사탕수수의 60%가 생산되는 필리핀 네그로스 섬을 찾아가 현지 농부들의 삶을 취재한다. ■황금어장 무릎팍도사(MBC 밤 11시 20분) 2004년, 병역 비리 논란이 불거진 후 군대에 입대했던 배우 장혁이 당시의 심경과 속사정을 진솔하게 고백한다. 그리고 장혁은 당시 자신을 믿고 기다려 준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도 공개한다. 또한 MC 이수근, 장동혁과 함께 ‘신(新) TJ’를 결성해 랩과 안무를 완벽하게 재연할 예정이다. ■꾸러기 탐구생활(SBS 오후 4시 30분) 문화재로 등록된 안테나가 있다. 대체 어떤 안테나기에 문화재로 등록된 걸까. 문화재 안테나를 통해 안테나의 원리에 대해 알아보고, 옷걸이로 안테나를 만들어 본다. 한편 간식으로 삶은 달걀을 먹는 대원들. 그런데 삶은 달걀인 줄 알았던 달걀이 날달걀이었다. 과연 날달걀과 삶은 달걀을 구별하는 방법은 없을까. ■한국기행(EBS 밤 9시 30분) 어족자원이 풍부한 바다와 청정갯벌이 펼쳐진 함평만. 이맘때쯤, 칠산 앞바다에서는 가오리 중에서도 으뜸인 노랑가오리를 만날 수 있다. 지금이 가장 맛이 뛰어나다는 노랑가오리를 잡기 위해 월천리 어부 김판길씨가 바다로 나선다. 시간이 흐르고, 선명한 노란 빛깔을 띤 가오리들이 넓은 지느러미를 팔딱대며 하나 둘 올라오는데…. ■휴먼다큐 아버지와 딸(OBS 밤 11시 5분) 길거리 다정한 가족들의 모습. 아빠와 손잡고 걸어가는 딸. 분명 그날 그런 일이 생기지 않았다면 이들도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사랑하는 그들이 실종된 날 아버지와 딸의 마음속 시계도 멈췄다. ‘딸과 아버지의 부재’를 통해 내 아버지와 내 딸의 소중함을 느끼고 실종 가족의 아픔을 공감해 본다
  • 靑 “유감… 문 열어놓고 기다릴 것” 與 “현안 산적… 조속한 회담 기대”

    청와대는 7일 여야 대치국면을 풀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5자회담을 민주당이 거절한 데 대해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결단을 촉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민주당 내부적으로 입장을 조율하는 데 필요한 숙려기간을 감안하고 있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여야 당대표로부터 대통령과의 회담 제의가 있어 대통령께서 회담을 하자고 했는데 이번에도 또 민주당이 거절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고 이정현 홍보수석이 전했다. 김 비서실장은 “국민을 위해 만나 산적한 현안을 논의하는 게 좋다고 보는데 안타깝다”면서 민주당의 회담 수용을 기다리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새누리당 유일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민주당은 형식에 구애받지 말고 회담 성사를 위해 노력해 달라”면서 “결단이 나올 때까지 포용과 배려의 자세로 기다리겠다”고 입장 변화를 촉구했다. 유 대변인은 “국회가 8월 결산, 9월 정기국회, 국정감사 및 여러 민생 현안이 쌓여 있고 국민들은 민주당의 기약 없는 장외투쟁으로 지쳐가고 있다”면서 “민주당이 국정과 민생 안정을 위한다면 지금이라도 회담의 형식, 의제에 구애받지 말고 청와대의 제의에 답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중진의원들도 가세했다. 유기준 최고위원은 “폭염으로 달궈진 아스팔트에서 추동력을 얻고자 시작한 (민주당의) 집회에서 회담은 가뭄에 큰비처럼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집권여당의 정치력 부재를 질타하는 발언도 나왔다. 정몽준 의원은 “우리 스스로 정치적 역량이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자성도 해야 한다”면서 “큰아들, 둘째 아들이라고 할 수 있는 여당과 제1야당이 싸우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인제 의원은 “박 대통령이 국정원 개혁에 대한 의지와 비전을 국민 앞에 잘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朴대통령 또 협업 부재 질타… ‘내각 군기잡기’

    朴대통령 또 협업 부재 질타… ‘내각 군기잡기’

    여름휴가를 마친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전면쇄신에 이어 6일 국무회의를 통해 내각에 다양한 주문을 쏟아냈다. 하반기 국정운영의 고삐를 다잡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읽힌다. 특히 박 대통령은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새로운 변화, 새로운 도전”이라는 표현을 다섯 차례나 언급했다. 하반기 국정운영 목표를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안으로는 그렇게 노력해 나가면서 밖으로는 세계에 대한민국을 알리고 세계를 상대로 외교력을 넓히며 경제를 살리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는 대한민국의 세일즈 외교 대통령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려고 한다”면서 “앞으로 민생을 위한 강력하고 추진력 있는 정부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정부 부처 간 ‘협업 부재’ 현상을 또다시 질타했다. 전날 청와대 참모진 교체와 더불어 공직사회에 대한 ‘경고 메시지’로 해석된다. 각 부처 장관들이 모인 국무회의 석상이라는 점에서 내각에 대한 ‘군기 잡기’로도 볼 수 있다. 박 대통령은 “최근 감사원 감사 결과를 보면 정보 개방과 공유가 부처 간은 물론이고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행정부와 사법부에 이르기까지 국가 전반에 걸쳐 미흡한 걸로 지적됐다”면서 “특히 국가적으로 중요한 정보를 보유한 기관들이 자신들의 정보를 공유하고 개방하는 건 꺼리면서 다른 기관 정보는 요구하는 이기적 행태가 심각한 걸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 정부에서는 칸막이나 부처 이기주의란 말이 나오지 않도록 제대로 된 협업 실천에 박차를 가해 달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의 협업 부재 지적은 최근 한 달 동안 벌써 세 번째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달 9일 주택 취득세 인하 문제를 둘러싼 국토교통부와 안전행정부 간 불협화음 문제를, 같은 달 15일에는 공항 입국장 면세점 설치 문제와 다문화 정책을 둘러싼 관련 부처 간 엇박자 문제를 각각 거론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또 공직자들의 ‘처신’ 문제도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사초(史草) 증발’ 사태와 원전 비리 등을 ‘다시 있어서는 안 될 잘못된 사건’이라면서 “국무위원들은 각 부처가 가진 문제점을 바로잡고, 공무원들이 과거에 안주하지 않고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고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새 변화와 도전에 적극 나서서 개혁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 최근 ‘부정청탁금지 및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법’(일명 김영란법) 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해 국회에 제출된 것과 관련, 그는 “이 법을 계기로 모든 공직자가 초심으로 돌아가 공직에 대한 자세와 공직윤리를 가다듬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언급하면서 “상반기 중 정부는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의 틀을 마련했다. 하반기에는 제대로 작동해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가 나타나게 모든 부처가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경제전문가 긴급 현안 설문] 현오석 부총리·노대래 위원장 평가 ‘최고 vs 최하’ 극과 극

    [경제전문가 긴급 현안 설문] 현오석 부총리·노대래 위원장 평가 ‘최고 vs 최하’ 극과 극

    경제부처 장관 7명과 한국은행 총재 등 서울신문이 평가 대상으로 삼은 경제수장 8명 가운데 가장 ‘극과 극’의 평가를 받은 사람은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었다. 경제 전문가 11명(전체 응답자 68명 중 16.2%)이 최고 순위를 부여한 반면 13명(19.1%)은 최하위로 평가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에 이어 1위 득표를 두 번째로 많이 했지만 8위 평가를 내린 전문가들 또한 두 번째로 많았다. 전문가군(群)별로 대학, 연구기관 등 학계 인사들의 평가가 재계나 금융계 인사들에 비해 훨씬 박했다. 1위를 부여한 전문가가 재계(26명 중 5명, 19.2%)와 금융계(16명 중 3명, 18.8%)는 각각 20%에 근접했지만 학계는 26명 중 3명으로 10%를 겨우 넘었다. 특히 학계는 26명 중 42.3%에 해당하는 11명이 현 부총리에게 8위를 부여했다. 5년 만에 부활된 경제부총리로서 경기부양과 경제체질 개선 등 각종 대책 추진에 매진한 점이 한편에서는 인정받았지만 재임 내내 따라다니는 리더십과 카리스마 부족 등 감점 요인은 결국 극복하지 못한 셈이다. 현 부총리에게 1위를 준 전문가들은 ‘기업 입장에서 필요한 경제활성화 대책을 제시했다’, ‘선제적인 경기부양 조치로 경기하강 가능성을 줄였다’, ‘현장 중심의 정책 방향이 눈에 띈다’ 등을 이유로 들었다. 반면 8위라고 평가한 전문가들은 ‘저성장 국면을 타개할 만한 용기와 뒷심이 없다’, ‘경제정책 조율 및 추진에 필요한 리더십이 부족하다’라고 지적했다. 현 부총리와 신 위원장을 비롯해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이 10명 이상의 전문가로부터 1위 평가를 받았다. 1위는 12표(17.6%)를 얻은 신 위원장의 몫이 됐다. 신 위원장을 8위로 평가한 것도 2명밖에 안 됐다. 금융계에서 1위가 6표로 가장 많이 나왔다. 학계에서는 2명만이 1위를 줬다. 신 위원장은 금융계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우리은행 민영화 등 해묵은 과제를 적극적으로 풀어가고 있다는 점 등이 높은 평가로 이어졌다. 반면 금융업계에 일고 있는 ‘관치’ 논란을 잠재우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도 있었다. 윤 장관과 서 장관은 각각 11표를 얻었다. 윤 장관을 8위로 꼽은 전문가는 한 명도 없었다. 재계 26명 중 8명(30.8%)이 1위 표를 던졌다. 산업, 수출 등 진흥 소관부처 장관에 대한 재계 인사들의 응원의 성격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관료 출신으로 실무에 밝고 미국의 출구전략, 일본 아베노믹스, 국내 저성장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수출 경기의 회복세를 이끌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송전탑 공사에 반대하는 경남 밀양시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현지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는 등 현장 친화적인 정책 활동을 벌인 점도 호평을 받았다. 서 장관은 부동산 취득세 인하가 실제 범정부 차원의 정책으로 이어지도록 하며 적극적인 부동산 활성화 대책을 편 점 등이 여러 전문가의 높은 평가로 이어졌다. 전세 대란에 대한 정책은 충분치 않다, 교수 출신으로 현실 감각이 부족하다는 등의 평가도 있었다. 8위 평가는 3명에 그쳤다. 노 위원장도 현 부총리처럼 크게 엇갈리는 평가를 받았다. 10명(14.7%)으로부터 1위를 받았지만 9명(13.2%)은 8위로 지목했다. 경제민주화 법안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경제민주화로 기업들의 투자를 위축시켰다는 부정적인 평가가 엇갈렸다. 윤 장관과 반대로 학계에서 8명이 노 위원장에게 1위 표를 던지고 재계에서는 6명이 8위 표를 줘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최하위권에 자리매김됐다. 전체 응답자의 33.8%인 23명이 8위라고 답했다. 1위로 뽑은 전문가도 3명밖에 안 돼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과 함께 가장 적었다. 최 장관이 혹평을 면치 못한 것은 ‘존재감 부재’가 결정적이었다. ‘미래부의 목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다’, ‘창조경제의 주무부처이면서도 이에 대한 개념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 ‘부처 업무 성과는커녕 청사진도 제시하지 못했다’는 점 등이 8위 선정 이유로 제시됐다. ‘이동통신사의 주파수 경매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처리가 늦다’는 의견도 있었다. 방 장관은 8위 5표, 1위 3표를 얻었다. ‘고용률 70% 달성’이 박근혜 정부가 수치로 제시한 유일한 목표일 정도로 일자리 정책에 정권 차원의 방점이 찍혀 있는 것을 감안하면 주무 장관으로서 전문가들의 주목을 끌지 못한 셈이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도 전반적으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8위로 꼽은 전문가가 13명으로 현 부총리와 함께 두 번째로 많았다. 김 총재에 대해서는 대체로 시장에서 중앙은행 총재로서의 권위를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많은 가운데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적극적으로 통화정책을 펴지 못했다’ 등의 평가가 엇갈렸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靑 비서실장·수석 4명 교체] 취임 1년내 국정 틀 만들기 의지… 공약 입법화로 집행 총력전

    박근혜 대통령은 2기 청와대 참모진 출범과 함께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성과물’을 내는 데 국정운영의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취임 6개월이 다가오지만 아직도 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 등 방향성이 모호하며, 창조경제와 고용·복지 등 박 대통령이 의욕적으로 내세운 핵심 어젠다가 표류하거나 뚜렷한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여전하다. 이 때문에 이번 인사를 계기로 박 대통령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국정 드라이브를 걸 것이란 것이 중론이다. 그동안 대선공약을 중심으로 ‘공약의 정책화’에 역점을 뒀다면 정기국회와 맞물린 하반기부터 입법화를 통한 정책 집행에 총력전을 펼칠 것이란 분석이 강하다. 그동안 준비해온 국정과제를 완성하도록 2기 참모진을 독려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문원로그룹의 멤버인 김기춘 신임 비서실장 등용은 박근혜 정부의 국정철학에 대한 공감대를 갖고 있는 인물을 통해 청와대는 물론 국정 전반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면서 국정 전반에 걸쳐 실질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휴가 기간 가졌던 향후 정국에 대한 고민과 엄중함이 이번 인선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그동안 정치인으로서 역대 정권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지켜본 박 대통령 입장에서 취임 1년 내에 정교한 국정 운용의 틀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자칫 국정이 표류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이번 인사에 투영됐다는 의미다. 실제 박 대통령은 최근 수석비서관회의와 국무회의 등에서 부처 간 협업문제와 성과관리 부재 등을 비판하는 등 민생경제 회복이 지지부진한 데 대해 여러 차례 지적해 왔다. 여야 대표들의 회담 제안 등 정치권이 상황 변화를 모색하고 있을 때 정무수석 임명을 통해 국면을 전환하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외교관 출신을 기용한 것은 상황 변화에 새로운 동력을 부여하겠다는 실험적 의미로 해석되지만 과연 정치권 경력이 전무한 신임 박 수석이 야권의 거센 공격을 효과적으로 방어하면서 정국을 돌파할 힘을 발휘할지는 불투명하다. 경질이 점쳐졌던 곽상도 민정수석 후임으로 형사·특수·공안 업무를 두루 경험한 고검장 출신의 홍경식 신임 수석을 기용함에 따라 그동안 지연됐던 공공기관장 인선이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최원영 신임 고용복지수석은 이명박 정부 당시 복지부 차관을 지낸 정통 복지 관료이고, 윤창번 신임 미래전략수석은 실물과 이론을 겸비한 IT 전문가라는 점에서 ‘가시적 결과물’을 기대하는 박 대통령의 의중이 읽힌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경제전문가 긴급 현안 설문] “현오석 부총리 리더십 약하다” 85.9%…“미래부 제 역할 잘한다” 4.8%에 불과

    [경제전문가 긴급 현안 설문] “현오석 부총리 리더십 약하다” 85.9%…“미래부 제 역할 잘한다” 4.8%에 불과

    경제 전문가의 85.9%(73명)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리더십이 약하다고 답했다. 25.9%(22명)는 ‘리더십이 약해 정책 조율과 신뢰도에 적잖이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며 심각한 수준이라고 답했다. 리더십에 별 문제가 없다고 답한 전문가는 14.1%(12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10명 중 6명꼴로 ‘리더십이 약한 것은 사실이지만 대세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리더십 부족의 이유(2개 복수응답)로 ‘현 부총리의 능력 및 카리스마 부재’(57.5%)가 가장 많이 지목됐다. 그러나 31.5%는 ‘새누리당 등 외부의 과도한 경제부총리 흔들기’를 원인이라고 했다. 이어 ‘어려운 경제 여건’, ‘관료에게 권한을 주지 않는 박근혜 대통령의 스타일’(각 30.1%)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현 정부의 야심작으로 꼽히는 미래창조과학부에 대해서도 쓴소리가 압도적이었다. ‘제 역할을 잘하고 있다’는 답변은 4.8%(4명)에 불과했다. ‘아직 성과가 가시화되지 않았으나 차차 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이 48.2%로 가장 많았으나 ‘이대로는 창조경제 주무부처 기능 발휘가 어려울 것’(47.0%)이라는 비관론도 만만찮았다. 미래부의 문제점(2개 복수응답)으로는 ‘창조경제 정책 총괄에 한계’(61.5%), ‘시대 흐름에 안 맞는 산업·과학의 비정상적 결합’(56.4%), ‘최문기 장관의 능력 및 카리스마 부재’(38.5%) 등이 꼽혔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사설] 공공기관장 인선 속도내고 시스템 재고하길

    박근혜 대통령이 휴가를 마치고 국정에 복귀했다. 여야 강경 대치, 개성공단 표류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지만 결코 뒷전에 놓아서는 안 될 현안이 공공기관장 인선이다. 청와대 주변에서는 대통령이 휴가지에서 이미 인사 파일 검토를 마쳤으며 이번 주부터 순차적으로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번에는 정말이기를 바란다. 기관장 인사를 차일피일 미뤄 공공기관 개혁이 지체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다. 지난해 12월 대통령 선거 몇 달 전부터 공기업들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갔다. 그 후유증은 새삼 거론할 필요도 없어 보인다. 한 금융공기업 직원은 “정권 말에 사장의 임기가 연기됐는데 정권이 바뀌고도 지금껏 인사가 이뤄지지 않아 임직원 모두 일손을 놓고 있는 상태”라며 “이젠 불평하기도 지쳤다”고 털어놓았다. 두 달 가까이 이사장이 공석인 한국거래소에서는 대형 전산사고가 잇달아 터졌다. 장마 뒤 무더위가 본격화되면서 전력난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데도 한국수력원자력 등 발전 공기업 수장들은 ‘부재’ 중이다. 대한석탄공사 등 공공기관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은 공기업 수장들은 어정쩡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우리 경제가 하반기에 나아진다고는 하지만 아베노믹스 공고화에 따른 엔저 공세, 미국 등 선진국 출구전략 단행 가시화에 따른 국제시장 요동,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 등 곳곳에 지뢰투성이다. 공기업이든 사기업이든 모두가 하나가 되어 정신 바짝 차리고 위기 대응에 나서도 모자랄 판에 공기업의 경영 공백 장기화를 계속 방치해서는 안 될 일이다. 하루빨리 인선 지침을 내려 속도감 있게 후속작업을 진행해야 할 것이다. 대통령이 모든 인사를 챙기는 방식도 재고해야 한다. 허태열 비서실장을 위원장으로 한 인사위원회가 있지만 대통령의 입만 바라보는 형국이 아닌가. 대형 공기업은 그렇다치더라도 군소 공기업까지 일일이 청와대에서 검증하고 간여하면 속도의 비효율뿐 아니라 ‘내 사람 심기’라는 불필요한 오해도 살 수 있다. 대통령은 책임장관제를 누누이 강조해 왔다. 장관에게 일정 부분 산하기관장 인선 권한을 주되 인선과정이나 인선후보에게 문제가 생기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동안 우리 공직사회는 권한만 주고 책임은 제대로 묻지 않는 게 문제였지만 권한을 너무 주지 않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심각한 문제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폴리페놀 다량 함유… 라라베시, ‘마테차 클렌징’ 론칭

    폴리페놀 다량 함유… 라라베시, ‘마테차 클렌징’ 론칭

    악마크림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뷰티브랜드 라라베시가 기초제품을 연달아 론칭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라라베시 측은 2일 ‘예르바 마테 프레스코 차 클렌징’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녹차, 홍차와 함께 세계 3대 차인 마테차의 추출물을 주성분으로 하고 있으며, 제품의 별칭 ‘태양의 마테차 클렌징’이다. 마테차 추출물에는 폴리페놀이 녹차의 4배 가량 함유돼 있다. 폴리페놀은 피부세포 파괴의 주범인 활성산소 ‘라디컬’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이며, 항염과 항암 효능도 뛰어나다. 뿐만 아니라 비타민 A, B, C가 풍부해 피부를 생기 있어 만드는 역할을 한다. 태양의 마테차 클렌징이라는 별칭은, 태양 자외선에서 생성되는 라디컬을 억제하는 폴리페놀 또한 태양 광합성 작용에서 생성되기 때문에 붙여졌다. ‘태양을 이기는 것은 태양의 힘이라는 뜻’이라는 것이 라라베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라라베시 관계자는 “폴리페놀 외에도 11가지 차 성분과 라이스캘러스가 함유되어 있어, 수분뿐만 아니라 영양까지 공급한다”며 “여름철 피부케어에 특화된 제품으로, 피지와 노폐물 제거에 특히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라이스 캘러스는 쌀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항산화 효과, 피부재생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피브트러블 개선 및 피부진정 효능에 효과적이며 미백과 피부톤 개선에도 도움이 되는 성분이라는 평가다. 제품 디자인에는 클래식하면서도 빈티지한 느낌을 살리면서, 브라질 마테잎의 컬러를 표현해 자연의 색을 강조하면서 내추럴한 느낌을 담았다. 라라베시는 계절마다 피부상태가 다르다는 점을 인식해 시즌 전용 상품을 출시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태양의 마테차 클렌징은 라라베시가 올 여름 선보인 기초라인 제품 중 네 번째로 출시된 제품. 마테차 추출물을 주성분으로 개발된 수분크림과 토너, 미스트를 앞서 공개됐다. 이어 출시를 준비 중인 썬베이스까지 5종의 마테차 성분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폼클렌징을 포함해 올 여름에 출시되는 모든 기초제품에 폴리페놀이 함유돼 있어 눈길을 끈다. 일반적으로 폴리페놀의 최대 지속시간은 3시간에 지나지 않아 지속적으로 피부를 보호하기 힘든데, 마테차 성분이 폴리페놀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라라베시는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30% 할인 특가이벤트를 진행 중이며, 자세한 사항은 라라베시 공식몰을 참고하면 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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