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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박근혜 전 대통령 사실상 ‘출당’…‘탈당 권유’ 징계 결정

    한국당, 박근혜 전 대통령 사실상 ‘출당’…‘탈당 권유’ 징계 결정

    자유한국당이 20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탈당을 권유하는 징계 결정을 내렸다.최순실 국정농단 및 탄핵 사태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물은 것이다. 공당이 정식 징계절차를 밟아 전직 대통령에 대해 사실상 출당 조치를 내린 것은 최초다. 노태우 전 대통령 이래 역대 전직 대통령들은 모두 정치적 위기 상황에 내몰려 자진 탈당하는 수순을 밟았다. 한국당은 이날 결정으로 지난 3월 10일 헌법재판소의 박 전 대통령 탄핵결정 이후 7개월여 만에 박 전 대통령과 정치적으로 절연했다. 한국당 윤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를 열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탈당 권유’ 징계안을 의결했다. 박 전 대통령은 탈당 권유를 받은 뒤 열흘 이내에 탈당 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열흘 뒤 최고위 의결을 거쳐 자동 제명된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 전 대통령은 탈당 권유를 거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과 가까운 한 인사는 “박 전 대통령은 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 창당을 주도했던 만큼 당에 대한 애착이 강하고, 스스로 당을 나갈 생각이 없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밝혔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은 탈당권고 통지서를 공식적으로 받더라도 탈당 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당규에 따라 최고위 의결 절차를 밟아 박 전 대통령 제명을 확정할 전망이다. 이로써 한국당은 박 전 대통령과 정치적으로 절연하게 되며, 향후 바른정당 내 통합파를 규합하는 보수대통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이와 함께 친박근혜(친박)계 핵심인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해서도 ‘탈당 권유’ 징계를 결정했다. 다만 현역 의원의 제명은 의원총회에서 재적 의원의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확정되는 데다 친박 의원들은 박 전 대통령과 두 의원에 대한 징계 결정에 반발하고 있어 서·최 의원의 제명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서·최 의원의 경우 지난 1월 인명진 비대위원장 체제에서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따른 당 위기 초래의 책임을 물어 당원권 정지 3년의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친박 일각에서는 이런 점을 들어 이번 징계 결정은 ‘일사부재리의 원칙’에 어긋난 것 아니냐는 주장을 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 찾은 해외과학자 4명중 1명 중도 퇴사, 왜?

    한국 찾은 해외과학자 4명중 1명 중도 퇴사, 왜?

    기초과학연구원(IBS) 해외과학자 26% ‘권위적 문화’ 이유 퇴사 국내 최대 기초과학연구기관인 기초과학연구원(IBS)이 유치한 외국과학자 4명 중 1명이 권위적 연구문화 때문에 중도에 퇴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성수 의원이 IBS로 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IBS 소속 외국과학자 438명 중 116명(26.5%)이 계약기간 이전에 퇴사했다. 이들을 설문 인터뷰한 결과 중도 퇴사 이유는 연구 실적에 대한 불공정한 평가와 피드백 부재, 비효율적인 한국의 업무 문화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김 의원은 보직자를 제외한 IBS 연구직 703명에 대해 지난 16~18일 연구환경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연구자들은 불공정한 평가 시스템을 가장 큰 문제로 지적했다. 응답자는 98명이었다. 항목별로는 평가 시스템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낮다’는 답변이 30.6%로 가장 많았고 ‘보통’이라는 답변은 36.7%였다. 연봉 책정의 적절성에 대해서도 낮다와 보통이라는 답변이 81.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IBS를 다른 연구자들에게 추천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추천의사가) 낮다’라고 답변한 사람이 59.7%였다. 김 의원은 “IBS는 해외 우수 과학자를 유치해 세계적 수준의 기초과학 연구를 하겠다고 했지만 열악한 연구환경 때문에 도리어 떠나는 분위기”라며 “연구원은 항상 예산부족을 들고 있지만 오히려 권위적 연구문화가 문제인 만큼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연구단장의 과도한 권한을 조정하는 등 구체적 개선 방안을 시급히 마련하라”고 지적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데스크 시각] 당신들이 전쟁을 말할 때 우리는 몸서리친다/이두걸 금융부 차장

    [데스크 시각] 당신들이 전쟁을 말할 때 우리는 몸서리친다/이두걸 금융부 차장

    지난 추석 연휴 기간 미국 동부 대학에서 박사 과정을 하는 친척 동생이 귀국했다. 미국 친구들은 “추석을 맞아 한국으로 잠시 들어간다”고 안부를 전하니 다들 “의아하다”고 반응했단다. “(전쟁이 벌어질 수 있는데) 들어가도 괜찮겠냐. 위험하지 않으냐”는 것이었다. “한국에서 전쟁이 나면 글로벌 경제는 경제 대공황급 위기에 빠진다. 미국이 ‘북한 폭격’ 카드를 꺼내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는 분석을 들려줬다. 찜찜함이 가시지 않았다. 문제의 분석은 ‘정상적인 상황’이라는 전제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영국 소설가 켄 폴릿은 20세기 3부작 첫편인 ‘거인들의 몰락’에서 1차 세계대전 직전의 외교 상황을 독일 무관 발터의 입으로 묘사한다. “오스트리아와 러시아, 프랑스 등과 달리 독일은 주변국 영토를 탐내고 있지 않다. 그렇다면 왜 우리가 전쟁을 벌여야 하나.” 전쟁 초기에는 세르비아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등을 중심으로 한 ‘국지전’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4년 동안 무려 900만명이 희생되는 세계 제1차 대전으로 확전할 것이라고 누구도 짐작하지 못했다. 당시 독일 황제 빌헬름 2세는 병사들에게 “낙엽이 지기 전에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할 정도였다. 글로벌 경제를 감안하면 북·미 간에 전면전이 벌어질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은 합리적인 추론이다. 리서치 기관들은 글로벌 생산의 2% 정도를 차지하는 한국에 전쟁이 발발하면 전 세계 전자제품 가격은 최소한 2배 이상 폭등하면서 글로벌 무역 흐름이 붕괴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위원장 외에 다른 지도자들이 섣불리 전쟁 가능성을 언급하지 않는 이유다. 하지만 호전적 정치인들은 ‘조국의 영광’ 따위의 미사여구를 앞세워 청년들의 손에 총을 쥐여 주곤 한다. 1차 대전 직전인 20세기 초반에도 지금 못지않게 주요국들의 무역 의존도가 높은 상태였다. 물론 정치 지도자들은 부담이 덜했을 것이다. 전장에서 포화에 맞아 몸이 찢겨 나갈 사람들은 제 자식들이 아닌 평범한 노동자나 농민의 아들이었기 때문이다. 그건 벼랑 끝 대치를 벌이는 미국과 북한 지도자들, 그리고 국내의 전쟁 불사를 주장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일지 모른다. 1차 세계대전의 유럽 상황은 지금의 동북아와 놀랄 만큼 닮았다. 호전적인 지도자들은 차고 넘친다. 주요국의 반목과 이해관계를 조정할 수 있는 정치·외교 엘리트가 부재하다. 당시 세르비아와 마찬가지로 한반도는 전략적 요충지이고,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역량을 갖추지 못했다는 점이 한 세기의 간극을 뛰어넘는 공통점이다. ‘평화가 우선’이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말은 진심을 담고 있다. 맞다. 지금은 어떻게 해서든 전쟁을 막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 외교전의 최전선에서 뛰어야 할 이들의 모습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건 심각한 문제다. ‘한국전쟁은 강대국 간 대리전’ 대목을 들어 소설가 한강을 두고 ‘역사 인식에 문제가 있다’고 쏘아붙일 시간에 주변 강대국 외교관들과 전화 한 통 더 하는 게 생산적이다. 자칭 ‘친미 인사’들이 한반도 전쟁 방지를 위해 뭘 하고 있는지도 궁금하다. 1차 대전 직전에 백색 테러에 목숨을 잃은 프랑스 정치가 장 조레스가 던진 반전의 메시지는 지금도 유효하다. “나는 산 자를 부른다. 나는 죽은 자를 호곡한다. 나는 전쟁의 뇌성벽력을 깨뜨리리라.” douzirl@seoul.co.kr
  • 잠자는 신용카드 포인트, 민주정치 발전 위해 쓰자 <부산 사상구선관위 홍보주무관 문승연>

    잠자는 신용카드 포인트, 민주정치 발전 위해 쓰자 <부산 사상구선관위 홍보주무관 문승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016년 국민 4만 6천여명으로부터 총 42억원의 기탁금을 받아 국고보조금 배분비율에 따라 정당에 지급했다. 많은 사람들이 깨끗한 정치를 만들기 위해 격려와 사랑을 보낸 셈이다. 정치후원금 기부는 정당에 후원하고자 하는 사람이 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기부하는 ‘기탁금’과 특정 정당․정치인을 후원하려는 개인이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후원회를 통해 기부하는 ‘후원금’이 있다. 공무원과 사립학교 교원은 기탁금만 기부할 수 있다. 정치후원금 기부는 민주시민의 또 다른 정치참여이고 정당․정치인이 검은돈의 유혹에서 벗어나게 하는 방패막이이며, 희망의 민주정치가 실현될 수 있게 하는 초석이다. 신용카드 결제, 실시간 계좌이체 등 다양한 결제수단이 있지만 카드 포인트로도 기부할 수 있음을 소개하고자 한다. 연간 소멸되는 카드포인트가 1,300억원 정도라고 한다. 쓰자니 귀찮고 버리자니 아까운 포인트를 민주정치 발전을 위해 쓰는 것은 물론 ‘세금혜택’이라는 덤까지 챙길 수 있는 방법이 정치후원금을 기부하는 것이다. ‘여신금융협회 카드포인트 통합조회’사이트(www.cardpoint.or.kr)에서 신용카드 포인트를 조회해 보고, 잠자고 있는 포인트가 있으면 ‘정치후원금센터’(www.give.go.kr)에 접속하여 포인트 기부를 하면 된다. 카드포인트 정치후원금 기부는 1석 5조의 효과가 있다. 첫째, 현금 기부와 동일하게 10만원까지 전액 세액공제 받아 개인 경제에 보탬이 된다. 둘째, 각종 입법 및 정책에 자신의 정치적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정치참여의 기회가 확대된다. 셋째, 정치인들이 투명한 정치자금을 조달받아 다양한 정책을 개발할 수 있어 건강한 정치 실현이 가능해진다. 넷째, 기업의 포인트 서비스는 개인에게 경제적 이익을 줄 뿐만 아니라 정치후원금 기부재원 조성에도 기여하는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다. 다섯째, 연간 사라지는 1,300억원의 포인트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어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 정치를 미워만 하면 정치문화는 바뀌지 않을 것이고 우리 생활은 나아지지 않을 것이며 민주주의는 퇴보할 것이다. 소액다수의 정치후원금 기부와 같은 관심과 격려가 투명한 정치 발전의 디딤돌이 될 수 있다. 카드포인트 정치후원금 기부로 깨끗한 정치문화를 만들고 연말정산시 세액공제도 받도록 하자.
  • 파주로 옮기는 숭례문 화재의 흔적들

    파주로 옮기는 숭례문 화재의 흔적들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 부재조사연구팀이 18일 서울 경복궁 창고에 임시로 보관하고 있던 숭례문 부재(部材)의 이송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부재는 구조물의 뼈대를 이루는 재료를 일컫는 것으로, 이날 이송 작업을 한 부재들은 2008년 2월 숭례문 화재 이후 수습된 것이다. 문화재청은 부재 3532점을 이날부터 한 달에 걸쳐 파주 전통건축부재보존센터로 옮길 예정이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몸’만 있고 ‘두뇌’는 없는 57조 한국형 3축 체계 사업

    “기형적인 괴물 구조 개선돼야” 국방부 “종합 검토해 발전·보완”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맞서고자 군이 서둘러 구축하는 ‘한국형 3축 체계’에 1년 국방비(40조원)를 넘는 57조원이 배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렇게 막대한 돈이 타격수단에만 집중적으로 투입돼 정작 정보와 전술지휘체계는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축 체계는 핵·미사일을 선제타격하는 ‘킬체인’, 북한이 쏜 미사일을 요격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탄도미사일 등으로 북한 수뇌부를 제거하는 ‘대량응징보복’(KMPR) 체계로 이뤄져 있다. 18일 국회 국방위원회 정의당 김종대 의원이 국방부·방위사업청·합참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6년 최종 완성된 3축 체계 작전개념은 올 9월 완성 기준으로 47개 전력(57개 사업), 57조 4795억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3축 체계 구축에 필요한 예산이 구체적으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가 2018년도 국방예산으로 43조 1177억원을 국회에 제출한 것을 감안하면 한 해 국방예산의 1.2배가량 드는 엄청난 돈이다. 킬체인은 군 정찰위성 1조여원, 고고도·중고도무인기 1조 6000여억원, 장거리공대지유도탄(타우루스) 5000여억원, 지대지미사일 7조여원 등 40조여원의 사업비가 책정됐다. KAMD에는 백두정찰기 2조 4000여억원, 함상장비(광개토-III Batch-II) 4조여원, 패트리엇 성능개량 1조 3000여억원, 장거리지대공미사일(L-SAM) 1조 4000여억원 등 12조 2000여억원, KMPR에는 특수병력 수송용 CH/HH-47D 헬기 성능개량 8000여억원, 정상 수송용 VH/HH-60 헬기 성능개량 1조 2000여억원 등 2조 1000여억원을 배정했다. 막대한 액수를 투입함에도 정작 3축 체계 실현을 위해 적의 위협을 탐지·식별하는 정보전력과 이를 전달하는 전술지휘자동화체계(C4I) 구축비용에는 2012년 이후 매년 방위력개선비 대비 연평균 9%에 해당하는 약 1조원을 투자하는 데 그쳤다. 한마디로 타격능력을 갖추는 데 많은 돈을 쏟아붓고 있지만 정작 어디를 타격해야 할지, 미리 확인하고 이런 정보를 바탕으로 작전을 지시하는 통신망 구축에는 투자가 적다는 것이다. 이러다 보니 3축 체계를 움직이는 조직이나 인력구성은 형편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킬체인과 KAMD의 통합운용을 위해 합참에 K2작전통제본부, 공군작전사령부에 K2작전수행본부를 지난해 9월 설립했다. 하지만 정식 편제가 아니라 한시조직으로 운영해 전담 인원은 100여명 중 5명에 불과하다. 심지어 킬체인의 핵심 전력인 미사일사령부에서는 겨우 1명만 파견돼 있다. 실제 미국은 3축 체계를 수행하는 상황이 ‘데프콘3’가 발령돼 전시작전체제에 돌입하는 것과 같다며 K2작전수행본부 등을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7일 한국형 3축 체계 조기 구축을 강조했지만 현재와 같은 상태로는 정상적인 3축 체계 조기 작동은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의 지적이다. 김 의원은 “3축 체계는 마치 눈과 혈관, 그리고 뇌가 부재하고 비대한 몸집만 존재하는 비대칭적인 괴물 구조를 지니고 있다”면서 “비대칭적인 구조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3축 체계와 관련된 모든 요소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균형 있게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조직도 실질적으로 보완해 나가고 있다”고 해명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한미일 6자수석 협의…이도훈 본부장 “평화적 상황 관리, 공통입장”

    한미일 6자수석 협의…이도훈 본부장 “평화적 상황 관리, 공통입장”

    한미일 6자수석이 한반도 상황을 평화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한미일 3국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18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북핵·미사일 문제 대응을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 측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협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우리 정부의 입장은 평화적으로 (한반도) 상황이 관리돼야 한다는 것으로, 이에 대해서는 한미일 모두 공통된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이어 “오늘 차관급 협의가 있었고 이어 6자수석 회의를 한 것이 한반도 주변 상황이 얼마나 엄중한 지를 보여준다”며 “특히 이런 상황을 평화적으로 함께 잘 관리해야 하고 북한의 비핵화를 평화적 방법으로 달성해야 한다는 것과 이를 위해 어떤 방법이 있을지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이 본부장은 이에 앞서 협의 모두발언에서는 “한반도를 둘러싼 심각한 상황에 이번 회의는 매우 시의적절하고 바람직하다”며 “한반도에서 펼쳐지는 상황에 대한 깊이있는 논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또 “한 달 전에 임명돼 이번이 첫 3자 회의다”라면서 “이번 회의를 주관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 측 수석대표인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도 모두발언에서 “이 본부장이 언급했듯 우리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윤 특별대표는 이어 “(오늘) 차관급에서 좋은 대화를 했고 향후 있을 고위급 회동도 기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 방문을 매우 기대하고 있다”며 “대통령은 일본과 한국, 중국과 다른 아시아 국가를 방문할 예정으로 향후 한 달간 우리에게 매우 바쁜 일정이 있는데, 오늘 모든 관련 사안에 대해 논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일본 측 수석대표인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도 모두발언에서 “북한이 새로운 수준의 위협이 된 상황에 우리가 모인 것이 매우 시의적절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달 (아시아) 지역을 방문하는데 방문을 준비하는 측면에서도 이번 협의는 매우 적절하다”고 말했다. 윤 특별대표와 가나스기 국장은 각각 전날 방한한 자국 부장관 및 차관을 수행해 한국을 찾았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협의에 대해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에 연이어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가 개최된 것은 전례가 없다”며 “증대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3국의 엄중한 상황 인식과 긴밀한 공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합뉴스를 통해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협의에서 3국 대표들은 대북 압박과 대화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평화적 방식으로 달성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거듭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 3국 대표들은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한편, 북한과의 대화 여건 조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최근 북한의 도발 부재 상황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강력한 대북 억제를 위한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 당국자는 “협의는 한미일 수석대표간 신뢰, 우호관계 구축의 좋은 기회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 및 중러 등 주변국과의 공조를 위한 3국간 협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몸’만 있고 ‘두뇌’는 없는 57조원 ‘한국형 3축 체계’ 사업

    [단독]‘몸’만 있고 ‘두뇌’는 없는 57조원 ‘한국형 3축 체계’ 사업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맞서고자 군이 서둘러 구축하는 ‘한국형 3축 체계’에 1년 국방비(40조원)를 넘는 57조원이 배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렇게 막대한 돈이 타격수단에만 집중적으로 투입돼 정작 정보와 전술지휘체계는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축 체계는 핵·미사일을 선제타격하는 ‘킬체인’, 북한이 쏜 미사일을 요격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탄도미사일 등으로 북한 수뇌부를 제거하는 ‘대량응징보복’(KMPR) 체계로 이뤄져 있다. 18일 국회 국방위원회 정의당 김종대 의원이 국방부·방위사업청·합참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6년 최종 완성된 3축 체계 작전개념은 올 9월 완성 기준으로 47개 전력(57개 사업), 57조 4795억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3축 체계 구축에 필요한 예산이 구체적으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가 2018년도 국방예산으로 43조 1177억원을 국회에 제출한 것을 감안하면 한 해 국방예산의 1.2배가량 드는 엄청난 돈이다. 킬체인은 군 정찰위성 1조여원, 고고도·중고도무인기 1조 6000여억원, 장거리공대지유도탄(타우루스) 5000여억원, 지대지미사일 7조여원 등 40조여원의 사업비가 책정됐다. KAMD에는 백두정찰기 2조 4000여억원, 함상장비(광개토-III Batch-II) 4조여원, 패트리엇 성능개량 1조 3000여억원, 장거리지대공미사일(L-SAM) 1조 4000여억원 등 12조 2000여억원, KMPR에는 특수병력 수송용 CH/HH-47D 헬기 성능개량 8000여억원, 정상 수송용 VH/HH-60 헬기 성능개량 1조 2000여억원 등 2조 1000여억원을 배정했다. 막대한 액수를 투입함에도 정작 3축 체계 실현을 위해 적의 위협을 탐지·식별하는 정보전력과 이를 전달하는 전술지휘자동화체계(C4I) 구축비용에는 2012년 이후 매년 방위력개선비 대비 연평균 9%에 해당하는 약 1조원을 투자하는 데 그쳤다. 한마디로 타격능력을 갖추는 데 많은 돈을 쏟아붓고 있지만 정작 어디를 타격해야 할지, 미리 확인하고 이런 정보를 바탕으로 작전을 지시하는 통신망 구축에는 투자가 적다는 것이다. 이러다보니 3축 체계를 움직이는 조직이나 인력구성은 형편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킬체인과 KAMD의 통합운용을 위해 합참에 K2작전통제본부, 공군작전사령부에 K2작전수행본부를 지난해 9월 설립했다. 하지만 정식 편제가 아니라 한시조직으로 운영해 전담 인원은 100여명 중 5명에 불과하다. 심지어 킬체인의 핵심 전력인 미사일사령부에서는 겨우 1명만 파견돼 있다. 실제 미국은 3축 체계를 수행하는 상황이 ‘데프콘3’가 발령돼 전시작전체제에 돌입하는 것과 같다며 K2작전수행본부 등을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7일 한국형 3축 체계 조기 구축을 강조했지만 현재와 같은 상태로는 정상적인 3축 체계 조기 작동은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의 지적이다. 김 의원은 “3축 체계는 마치 눈과 혈관, 그리고 뇌가 부재하고 비대한 몸집만 존재하는 비대칭적인 괴물 구조를 지니고 있다”면서 “비대칭적인 구조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3축 체계와 관련된 모든 요소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균형 있게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조직도 실질적으로 보완해 나가고 있다”고 해명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청암대 교수협의회, 부총장 임명 철회 등 학교 정상화 촉구

    순천 청암대학 총장이 교비를 빼돌린 혐의로 법정 구속되고, 일부 보직 교수들조차 형사기소되는 등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고 있어 지역민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여교수 2명을 강제 추행하고 교비 14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강명운(70) 청암대 총장은 지난달 5일 배임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조모 전 기획처장겸 비서실장은 명예훼손과 국고횡령 혐의로 벌금 200만원과 같은 대학 교수에 대한 민사 손해배상금 300만원 지급 판결을 받았다. 국모 사무처장은 1심에서 명예훼손 무죄판결난 사건이 지난달 대법원에서 파기환송 돼 재판이 진행중이다. 김모 교학처장과 사무처 최모 씨는 지난달 업무방해죄로 검찰에 기소송치됐다. 이런 와중에 대학측이 교수들도 모르게 부총장을 비밀리에 임명하면서 반발을 사고 있다. 대학측은 지난달 교직원 회의를 통해 “강 총장의 법정구속 등 학내 문제는 직원들과 소통부재로 인한 사태다”며 “앞으로 해결책을 알려 서로가 머리를 맞대겠다”고 했던 방침을 뒤집고 서둘러 지난 1일자로 부총장을 선임했다. 청암대학교 교수협의회는 최근 성명서를 통해 “총장부재를 또다른 기회로 생각하는 일부 교직원들의 행태는 참으로 개탄스럽고 우려하지 않을수없다”며 “이사회에서 비밀리에 임명한 부총장을 즉시 보류시켜라”고 촉구했다. 교수협의회는 “대학측이 진주국제대학 교수 출신의 이모(60) 씨를 추석 연휴 기간을 이용해 부총장으로 강행했다”면서 “교직원간의 불신과 갈등은 더욱 고조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들 교수들은 “이사회의 일방적인 밀실행정은 대학과 수감돼있는 강 총장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신임 총장과 부총장은 반드시 교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추천을 받아야한다”고 지적했다. 교수협의회는 “지난해 해임된 교수들을 복직시킨 후 하루만에 직위해제해 대학 인증평가가 취소되면서 학생들이 큰 피해를 입는 상황이 계속 되풀이될 것이다”며 “총장을 위한 허수아비 이사회에 관선이사 파견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영화는 세상을 바꾼다… 北서 ‘공조’ 상영 어때요”

    “영화는 세상을 바꾼다… 北서 ‘공조’ 상영 어때요”

    “비행기에서 ‘공조’를 신나게 웃으며 봤어요. 남북 요원이 힘을 합쳐 사건을 해결하는 코미디더라고요. 영화가 엄중한 상황을 부드럽게 만들고 사람들의 관계를 개선하고 나아가 세상을 바꾸는 힘이 있다고 생각해요. ‘공조’는 북한에서 상영해도 좋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올리버 스톤(71)은 미국을 대표하는 진보 성향의 영화감독이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유일한 경쟁 부문으로, 아시아 신진 감독을 발굴하는 뉴커런츠 심사위원장을 맡아 방한했다. 1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국내외 기자들과 만난 스톤은 이번에 심사한 아시아 영화에 대해 “한두 작품은 놀라울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다”면서 “전반적인 주제는 좌절, 희망의 부재 등으로 세상의 종말로 흘러가는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아시아 영화에 견주면 미국 영화는 안타까울 정도라고 부연했다. 그는 “요즘 미국 영화는 판타지밖에 없다. 아시아에서는 노동자, 서민을 많이 다루는데 미국 스튜디오에서는 흥행성이 없다고 절대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가치관을 잃어 가고 있는 것 같아 매우 슬프다”고 토로했다. 시나리오 작가 출신인 스톤은 마약 밀매 혐의로 터키 감옥에 갇힌 미국 청년의 탈주극을 그린 ‘미드나잇 익스프레스’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으며 이름을 알렸다. 국내에서는 베트남 전쟁을 입체적으로 조명한 ‘플래툰’(1986), ‘7월4일생’(1989), ‘하늘과 땅’(1993) 등 3부작으로 유명하다. 특히 ‘플래툰’은 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롯해 아카데미 4관왕에 올랐고 ‘7월4일생’으로 감독상을 한 차례 더 거머쥐었다. 미국의 신자본주의를 폭로한 ‘월스트리트’(1987)도 대표작. ‘JFK’(1991)와 ‘닉슨’(1995), ‘W’(2008) 등 역대 미국 대통령을 소재로 굵직한 정치 영화를 만들기도 했으며 지난해에는 미국의 내부 고발자 에드워드 스노든을 그린 ‘스노든’을 내놓기도 했다. “지금 가장 큰 관심은 미국과 러시아, 중국의 관계”라고 했지만 부인이 한국인인 스톤은 한반도 문제에도 관심이 많다. 현실에도 직접 뛰어들어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가깝게는 2013년 해군기지 반대 투쟁을 벌이는 제주 강정마을을 찾았다. 지난달 사라예보영화제에서는 한국인 프로듀서의 요청을 받고 ‘사드 반대’ 피켓을 들기도 했다. 한반도 긴장 고조와 관련해 그는 “북한을 극한으로 모는 것에 대해 복잡한 심정”이라며 “북한 행동이 모두 용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핵 보유를 인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야 한다. 군사 옵션은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곧 사드 반대 시위를 다룬 다큐멘터리 ‘소성리’를 볼 예정이라며 “실제 미국이 사드를 배치한 이유는 중국 견제를 위해서라는 이야기가 있다. 미국이 본토를 보호해야 한다고 하지 한국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들어 본 적이 없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면 한국은 미국의 의도에 인질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중국 기자가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택시운전사’의 중국 개봉이 차단됐다고 하자 스톤은 “놀랍지 않은 일”이라며 “그러한 사고의 경직성은 궁극적으로 중국에 손해를 끼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새로운 아이디어가 표출돼야 사회가 변화할 수 있다”며 “표현의 자유는 한 사회가 성장하는 데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역사를 직시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 그런데 우선주의, 일방주의가 팽배한 미국도 그러는 것 같아 아쉽다”고 안타까워했다. 글 사진 부산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시론] 4차 산업혁명, 그리고 과로위험/김영선 노동시간센터 연구위원

    [시론] 4차 산업혁명, 그리고 과로위험/김영선 노동시간센터 연구위원

    퇴근 후에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업무 지시를 받아 ‘정기적으로’ 일하고, 항시 대기 상태에 놓여 있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업무가 SNS를 타고 일상에 침투하는 빈도가 잦아졌고 이에 따른 스트레스가 높아진 것은 자명하다. ‘카톡 감옥’, ‘전자 발찌’라는 자조적 표현이 직장인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기술에 대한 유토피아적 전망은 ‘미래 신기술이 고된 노동을 줄여 주고 우리의 삶을 더 자유롭게 한다’는 논리를 앞세워 정당성을 확보한다. 하지만 장밋빛 전망과 달리 현실에서 노동자는 일거리의 네트워크에 더욱 얽매여 있고 만만치 않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단지 스트레스만의 문제가 아니다. 일종의 시간 권리로서 자유시간에 대한 침해다. 사실 일터 밖이 업무로부터 벗어남을 의미하는 시대는 오래전에 끝났다. 자유시간에 대한 침해가 전방위적으로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자유시간은 더이상 불가능하다는 말이 완성되는 단계에 다다르고 있다. 신기술을 매개로 일상의 착취가 최대화될 수 있는 형국이다. 게임 개발사에서 품질보증 업무를 하던 한 노동자는 게임 출시나 업데이트 시기면 주말에도 무조건 대기하고 있었고, 새벽에도 호출받으면 가야 하는 상황을 ‘새벽불림’이라 자조했다. 언제부턴가 SNS 호출이 관행화돼 다들 그렇게 하고 있다는 상황이 더욱 어이없다는 문제 제기를 되새겨야 한다. 퇴근 후에도 SNS로 업무를 지시받아 처리했음에도 이를 ‘업무’로 보지 않는 인식이 퍼져 있다. “간단한거니 좀 처리해 줘”, “그 정도는 해 줄 수 있는 거 아냐”라며 일을 건넨다.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렇지만 거부권을 행사하는 건 어렵다고 한다. 업무 처리에 대한 연장근로수당을 청구하는 것도 사실상 어렵다. 업무가 일상 속으로 침투하는 것은 노동과 비노동의 경계가 흐릿해지는 디지털 시대에 나타난 보편적 풍경이다. 하지만 시간 권리가 부재한 한국 사회에서 유독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특수한 현상이다. 최근 이에 대한 대안으로 퇴근 후 SNS를 통한 업무 지시를 금지하는 법률안이 발의됐다. 물론 현실적합성이 떨어진다는 직장인들의 자조감을 해소하지는 못하는 수준이다. 제한적이긴 하지만 SNS를 매개로 한 업무의 일상 침투에 대한 문제 제기들이 제도화되고 있다. 그렇지만 신기술이 노동 과정과 결합하면서 빚어낸 파괴적 문제들에 대한 논의는 턱없이 부족하다. 소비자 편의, 업무 효율을 앞세운 ‘4차 산업혁명’이란 담론은 ‘크라우드 워커’, ‘플랫폼 노동’ 등 새로운 형태의 노동을 각종 미사여구로 채색한다. 혹자는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일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디지털 노마드’라고 이름 짓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노동 패턴은 노동자성을 제거한 채 시간의 조각들만을 취하는 방식에 불과하다. 유토피아적 전망의 신조어들은 노동 과정상의 위험이 개별 노동자에게 전가된다는 사실을 은폐한다. 얼마 전 배달대행 앱 회사 소속으로 치킨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던 한 고교생이 무단횡단하던 보행자와 충돌해 척수가 손상된 사건에서 배달 앱 노동자는 산재 보상을 받을 수 없다고 결론 났다. 배달 앱 소속 노동자는 개인사업자이지 근로자로 인정하기 어렵다는 이유였다. 신기술을 매개로 새 형태의 노동들이 확산되고 있지만, 이런 노동을 하는 사람들은 법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이면서 전례 없는 위험을 온전히 떠안아야 하는 처지다. 장시간 노동이 유발하는 건강 문제를 비롯해 관계 단절, 소외, 과로사, 과로자살, 대형사고 등의 문제를 ‘시간마름병’으로 불러 보자. 기존의 만성적 과로위험에 신기술이 불러올 새 위험들이 중첩되면서 ‘시간마름병’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업무의 일상 침투가 가속화되고 위험을 개인화하는 디지털 시대에 대안은 무엇이어야 하는가. 만성적인 과로위험에 대한 제한과 함께 연결되지 않을 권리와 맞닿아 있는 휴식 시간 보장, 새로운 형태의 노동자들을 위한 노동권 및 사회보장 제도의 확대, 나아가 인간 중심적 기술 배치를 위한 사회적 개입이 적극 요청된다.
  • [유성호의 문학의 길목] 추모의 민망한 나르시시즘

    [유성호의 문학의 길목] 추모의 민망한 나르시시즘

    고인을 추모하는 조사(弔詞)를 하거나 들을 기회가 많아졌다. 이제 우리 세대도 앞 세대 분들을 떠나보내며, 고인이 남긴 고유한 빛과 빚을 기억하고 짊어져야 하는 나이에 온 것 같다. 그런데 조사를 맡은 사람의 입장에서는 부담이 없지 않을 것이다. 먼저 조사는 이미 언어를 잃어버린 고인을 대신해 고인이 남긴 가장 중요한 유산을 대변하는 행위다. 물론 고인과 시간을 함께했던 조객들이 그 자리에 있으니, 사실의 왜곡이나 생략이나 과장은 듣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것이 자명하다. 하지만 조사에는 어느 정도의 과장이나 미화가 용납되는 법이다. 어쩌면 그 자리에 참석한 이들 모두가 그러한 과장과 미화를 자임하고 있는 이들일지도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영결식이나 추모식은 떠나간 한 사람에 대한 순연하고도 아름다웠던 기억에 대한 일방적 승인의 자리이지 고인의 잘잘못을 따지는 논쟁의 자리는 아닐 것이다. 그러니 훌륭한 조사를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그런데 정말 듣기 민망한 추모사는 이처럼 고인에 대한 애정 어린 기억의 과장 때문에 빚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고인과의 인연을 강조하는 대목에서 고인보다는 정작 조사를 하고 있는 자신을 드러내는 유치한 자기 노출 때문에 주로 발생하곤 한다. 물론 고인에 대한 고유한 경험과 기억을 술회하는 데 일인칭의 관점과 어법은 불가피할 것이다. 고인이 자신에게 얼마나 중요한 분이었는지, 그리고 그분과 얼마나 시간과 열정을 공유했는지, 또 자신은 그분에게 무엇을 드렸는지를 때로는 진솔하게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들려준다면, 추모의 자리는 정말 훈훈한 기억으로 충일할 것이다. 하지만 다음 경우는 조사를 하는 분의 인격에 의구심을 가지게 하는 사례들이다. 그 하나는 고인이 살았을 때 그다지 가까웠거나 심정적 연대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가까운 경험자이자 목격자인 양 증언을 하는 경우다. 살아 계실 때 어떠한 정성도 살가움도 없었던 사람이 고인의 가장 가까이서 그분의 고독과 함께했던 사람처럼 말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어법만 겸손함과 애통함을 띠고 있을 뿐 그 중심에는 언제나 자신이 있는 셈이다. 그분을 증언하고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그분과 살아온 자신을 더욱 강조하려는 조사를 들을 때마다 비록 그것이 선의에서 나온 것이라 하더라도 우리는 그 민망한 나르시시즘에 불편할 수밖에 없게 된다. 또 이런 경우도 있다. 고인이 반박하거나 교정할 수 없기 때문에 확인되지 않는 두 사람만의 개인사를 이야기할 때다. 물론 우리는 훌륭한 조사를 통해 두 사람 사이의 비밀을 알게 되고 다시 한번 고인을 추억하게 된다. 그런데 고인이 생전에 이룬 성취를 칭송하는 과정에서 조사를 하는 사람이 자신이 직접 고인의 삶을 디자인했고 심지어는 고인의 반대를 설득해 그 성취를 이루게 했다는 증언을 하는 경우도 우리는 심심치 않게 보게 된다. 이런 경우는 사실을 확인할 수 없는데, 다만 그것이 사실일지라도 고인의 오롯한 성취가 자신의 도움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거라고 말하는 것은 그야말로 조사의 형식을 빌린 자화자찬일 뿐이다. 또한 고인이 TV에 나가게 된 것도 자신이 연출자에게 귀띔했기 때문이라고 증언한다면, 자신이 천거하지 않았다면 그럴 일이 없었을 텐데 자신의 혜안으로 그러한 특별한 기회가 고인에게 주어진 것이라고 말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추모의 본뜻을 모르거나 아니면 언제나 자신을 행위 주체로 세워 버릇한 지독한 나르시시즘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부재하는 한 사람에 대한 추모를 위해 정작 증언하는 자신은 흐릿한 후경으로 물릴 줄 아는 지혜와 겸손을 가져야 한다. 자신만의 뚜렷하고도 우호적인 기억을 들려주면서도 자신은 음각으로 처리하고 고인을 앞세워 드리는 추모의 진정성이 그분의 부재를 슬픔 가득한 추억의 자리로 만들어 줄 것이기 때문이다.
  • ‘우향우’ 31살 총리…‘상왕’ 극우 부총리?

    ‘우향우’ 31살 총리…‘상왕’ 극우 부총리?

    15일(현지시간) 치러진 오스트리아 총선에서 승리한 중도우파 국민당이 ‘새로운 나치’로 비난받는 극우 성향의 자유당과 17년 만에 ‘우파 연정’을 구성할 전망이다. 제바스타인 쿠르츠(31) 국민당 대표가 최연소 총리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우경화하는 정치 환경 속에서 자유당에 휘둘리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2차 세계대전 후 유럽 첫 극우 부총리 오스트리아 내무부는 이날 총선 개표를 거의 완료한 결과 국민당이 31.4%를 득표해 1위를 차지했고 자유당이 27.4%, 사회민주당이 26.7%로 뒤를 이었다고 발표했다. 유로뉴스는 부재자 투표 집계가 끝나는 19일쯤 최종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부재자 투표 결과에 따라 2·3위가 뒤바뀔 가능성도 있지만 1당이 확실한 국민당 쿠르츠 대표의 총리 취임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의원내각제 국가인 오스트리아에서는 그동안 중도좌파 사회민주당과 중도우파 국민당이 번갈아 가며 1당과 2당을 차지하면서 대연정을 구성해 왔다. 하지만 집권 사회민주당의 불법 자금 스캔들이 불거지고 양당이 갈라서자 결국 이달 조기 총선을 실시하게 됐다. 이에 따라 자유당은 국민당의 연정 파트너로 내각에 참여하고 하인츠 크리스티안 슈트라헤(48) 자유당 대표는 2차 세계대전 후 유럽에서 최초의 극우정당 출신 부총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이슬람·난민 정책 힘받아 자유당은 독일이 오스트리아를 병합했던 시기(1938~1945년) 나치 친위대로 복무했던 안톤 라인트할러가 1956년 창당한 정당으로 유럽연합(EU)의 난민 수용 정책에 반대해 왔다. 자유당은 1999년 총선에서 26.9%의 지지율을 얻어 기성 정치권에 진입했고 2000년부터 2005년까지는 국민당과 연정을 구성하기도 했으나 이후 세력이 위축된 바 있다. 이번 총선에서 우파 정당들의 승리는 난민 정책과 이슬람 문제를 주도한 데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슈트라헤 대표는 평소 “이슬람은 오스트리아의 일부가 아니다”라는 발언으로 반(反)이슬람 표심을 공략했다. 이에 쿠르츠 국민당 대표도 지중해 난민 루트 폐쇄, 난민 복지 축소 등을 약속하며 자유당으로 옮겼던 우파 성향의 유권자들 일부를 돌려세웠다. 슈트라헤 대표가 쿠르츠 대표와 같은 대중적 인기는 없지만 자유당을 재건해낸 노련한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연정 협상에서 최대한 많은 것을 얻어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오스트리아 유권자들이 극우로 선회한 것은 독일과 달리 나치 청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극우정당의 역사적 오점이 큰 문제로 부각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자유당의 연정 참여가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쿠르츠 총리가 국정을 장악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여자의 그림은 투쟁이다

    여자의 그림은 투쟁이다

    자화상 그리는 여자들/프랜시스 보르젤로 지음/주은정 옮김/아트북스/368쪽/2만 5000원나를 드러내는 ‘셀피’로 뒤덮인 세상이다. 입술을 도드라지게 내밀고 얼굴이 최대한 갸름해 보이는 각을 요령 좋게 찾아낸 한 컷. 타인이나 풍경 대신 ‘나’를 내세운 이 ‘21세기형 자화상’에는 남들에게 멋지게 보이려는 기대와 만족함, 순간의 충동을 결빙하는 것 외에 다른 이야기는 형편없이 부재한다.‘나를 어떻게 보여 줄까.’ 이 간명하지만 간단치 않은 화두를 위해 시대의 요구와 갈등하며 치열하게 성찰한 이들이 있었다. 16세기부터 현재까지 지난 400여년간 백인 남성 중심으로 쓰인 미술사에서 주목받지 못한 여성 화가들이다. 이들은 ‘네잎클로버’처럼 드물 것 같지만 의외로 시대별로 풍부한 자화상을 그려 내며 ‘대상’에서 ‘주체’로 자신만의 특별한 드라마를 만들어 냈다. 책의 출발이 된 것은 미술사회사를 연구하는 저자의 서랍 속에 차곡차곡 모인 여성 화가들의 자화상 이미지들이었다. 저자에게 자화상은 ‘이것이 내가 믿는 바이다’라는, 화가의 생각을 밝히는 언어였다. 때문에 자화상 속 여성 화가들의 구도, 자세, 눈빛, 손짓, 소도구, 빛과 어둠의 배치 등을 면밀하게 살피는 동시에 그들의 삶까지도 폭넓게 들여다봤다. 그 결과 시대와 사회가 요구한 ‘전형’을 거부하고 자신의 진정한 얼굴을 탐색했던 이들 역시 미술사의 주인공들이자 치열하게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했던 예술가들이었다는 결론에 이른다. 저자는 최근까지도 여성의 자리를 허용하지 않았던 미술계에 여성 화가의 자화상을 하나의 독창적인 장르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남성 대가들은 자신의 지위를 과시하기 위해, 솜씨를 자랑하기 위해, 대가를 모방하기 위해, 예술적 신념을 표현하기 위해 자화상을 그렸다. 르네상스 거장 티치아노의 초상화를 밑거름 삼아 평생 자화상에 매달렸던 렘브란트, 옥스퍼드대 명예 학위를 받고 학위 가운을 입은 모습을 초상화로 남긴 조슈아 레이놀즈가 그 예다. 하지만 여성 화가들은 자신이 ‘소수’이고 ‘주변’이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때문에 자신의 이미지가 남성 화가의 자화상과 다른 프레임과 편견에 싸여 관찰될 것이라는 것도 각오한 채였다. 여성 화가들이 자신의 재능을 보여 주는 방식을 매번 새롭게 고안해 내야 했던 이유다. 여성에 대한 미술 교육, 직업으로서의 활동이 거의 가로막혔던 16·17세기엔 여성에게 조신함을 필두로 한 품격을 강요했다. 하지만 여성 화가들은 전통을 과감히 뚫고 나왔다. 자신만만한 미소를 띠고 팔을 의자에 걸친 채 보는 이에게 말을 거는 듯한 유디트 레이스터르의 자화상(1633년 작)은 절제를 미덕으로 했던 과거 여성 자화상들의 질서를 단숨에 부정한다. 남성 화가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천재성’, ‘창조의 광기’를 헝클어진 머리와 비대칭의 구조 등으로 극적으로 표현한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의 자화상(1630년대)은 남성 못지않은 활력과 독창성으로 당대의 기준에 균열을 낸다. 이들의 분투는 페미니즘 논의가 활발해진 20세기에 이르면 상상의 여력을 뛰어넘는 파격과 실험으로 이어진다. 여성 예술가들의 유쾌하면서도 전위적인 시도는 그간 화폭을 지배했던 성 역할의 경계를 간단히 무너뜨린다. 고통과 열정으로 뒤섞인 삶의 기록을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스타일로 구현했던 프리다 칼로의 자화상(1944년 작), 거구의 나체에 낙서처럼 낙인을 찍어 미의 기준에 의문을 제기한 제니 새빌의 작품(낙인찍힌·1992년 작) 등이 대표적이다. 여성 미술가들의 작품에선 깊은 인상을 받지 못했다는 편견을 지닌 이들에게 저자는 180여점의 도판을 증거로 내밀며 이렇게 말한다. ‘여성의 자화상이 보여 주는 다양성은 여성은 뛰어난 모방가이기는 하지만 독창성은 없다는 오랜 믿음이 거짓임을 드러낸다. 당대의 지배적인 여성성의 개념에 부합해야 한다는 요구 속에서도 자신의 재능을 과시하고 신념을 밝히며 당대의 기준에 대한 이해를 보여 주는 빼어난 이미지를 찾는 데 이들은 용케 성공했다.’(299쪽)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삼성전자 오너리스크 심각해지나...권오현 부회장 전격사퇴

    삼성전자 오너리스크 심각해지나...권오현 부회장 전격사퇴

    ‘준비된 경영자 교체’ 시각2~3년 정체된 사장단 인사와 맞물려 주목 13일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의 전격적인 용퇴 선언에 대해 재계 안팎에서는 충격적인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권 부회장은 자신의 사퇴 문제와 관련해 수감 중인 이재용 부회장과 교감했는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더군다나 권 부회장이 책임지고 있는 삼성전자 부품 부문이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박수칠 때 떠나겠다’는 것 아니냐는 해석까지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이건희 회장의 부재와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수감으로 사실상 총수 대행역할을 하고 있는 권 부회장이 이 부회장의 2심 재판이 막 시작된 시점에 그만 둔 것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말들이 나오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수감으로 인해 생긴 총수 공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한 몫 하고 있다. 5년 전부터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DS 부문장,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까지 겸하고 있는 권 부회장의 사퇴 발표에 따라 후임자 인선의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년 3월이면 권 부회장 임기가 만료되는데 이를 앞두고 본인이 ‘지금 물러날 때’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의 거취를 자신이 선택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권 부회장의 전격적 용퇴 결정으로 2~3년째 정체 상태에 있었던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와 함께 그룹 전체에 인사 폭풍이 불어닥칠 수 있다는 것이다. 우선 삼성전자 대표이사 3명 중 권 부회장을 제외한 신종균 인터넷모바일(IM) 부문장, 윤부근 소비자가전(CE) 부문장의 거취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014년 이건희 회장이 심장 질환으로 갑자기 쓰러지고 이후 이재용 부회장이 사실상 총수 역할을 했지만 큰 폭의 인사 없이 이어져 오다가 지난해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로 이 부회장이 구속되는 등 비상상황이 이어지면서 사장단 인사가 최근 3년 동안 전무했다고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이번 권 부회장의 용퇴로 전면적 인사쇄신과 세대 교체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2월에 해오던 사장단 인사가 올해는 어떻게 진행될지 아무 것도 정해진게 없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나영, ‘억’ 소리 나는 몸값..영화 4억 원 ‘광고 개런티는?’

    이나영, ‘억’ 소리 나는 몸값..영화 4억 원 ‘광고 개런티는?’

    이나영의 몸값이 공개됐다.최근 방송된 tvN ‘명단공개 2017’에서는 명절날 양가 부모님에게 사랑받는 스타들의 명단이 공개됐다. ‘명단공개’에 따르면 이나영은 영화 편당 출연료 4억 원, 1년 광고 개런티 약 7억 원을 받는다. 이처럼 돈도 잘 벌고 얼굴도 예쁜 이나영은 시댁의 사랑을 듬뿍 받으면서 결혼생활을 하고 있다고. 이나영은 출산 당시 원빈의 고향이자 시댁이 있는 강원도 정선으로 내려갔고, 시댁에서 몸조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아버지는 이나영에게 직접 농사지은 유기농 먹거리를 제공할 뿐 아니라 생필품까지 직접 사다주는 등 열렬한 사랑을 보여줬다. 또 시어머니는 아들 부부가 거주하는 집에 방문해 아침까지 직접 차려줄 뿐 아니라 이나영이 친정어머니의 부재를 느끼지 않도록 친어머니처럼 아껴줬다고 전해졌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과거에서 온 사람? 태어나기도 전에 죽은 사람 국내에 1000명 이상

    과거에서 온 사람? 태어나기도 전에 죽은 사람 국내에 1000명 이상

    주민등록 사망자관리 엉망…1672명 출생일보다 사망일 빨라사망일자 ‘2990년 1월’ 기록자도 4명이나 신화에서나 나올 법한 기대수명이 1000살 인 사람, 태어나기도 전에 죽은 사람...감사원이 13일 공개한 ‘사망·실종·외국체류 정보관리 및 활용실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정보시스템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72명은 태어난 날짜보다 사망일자가 더 빠른 것으로 등록돼 있고 4명의 사망일자는 ‘2990년 1월 22일’처럼 900여년 후로 등록된 경우도 발견됐다. 대법원은 사망, 실종선고, 부재선고, 국적이탈이나 상실된 사람의 경우 가족관계등록부를 폐쇄하는데 이런 절차를 거쳐 2008년부터 지난 3월까지 410만 323명의 가족관계등록부가 폐쇄됐다. 감사원은 폐쇄된 사람들의 정보고 주민등록시스템에 정상적으로 반영됐는지 확인한 결과 사망자 9088명은 생존한 것으로 돼 있고 국적상실자 7626명은 말소처리가 안 돼 있는 등 2만 56명의 정보가 제대로 등록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사망자정보의 경우 사망일자가 입력되지 않은 경우가 2만 3818건에 이르렀고, 태어난 날보다 죽은 날짜가 더 빠르거나 먼 미래의 날짜로 설정된 경우도 1676건이나 됐다. 감사원 관계자는 “주민등록정보시스템이 부실하게 관리되는데도 주무부처인 행안부가 제대로 지도, 감독하지 않고 있어 이를 바탕으로 한 각종 업무를 처리하는 행정부처에 혼선과 행정력 낭비를 가져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특히 가족관계등록부상 100세 이상 생존자 7만 7538명의 주민등록상 사망, 국정상실 여부를 자세히 확인해 말소 대상자에 대해서는 법원행정처와 시, 읍, 면에 정보를 제공하도록 하라”고 말했다. 실제로 거주 불명자로 인해 최근 6년간 보통교부세 1109억원이 잘못 분배됐다. 또 통계청의 인구통계는 생존정보가 없는 33만명을 제외하기 때문에 주민등록 인구통계와 차이가 발생해 혼선을 주는 것으로 드러났다. 행안부는 지난 7월 말 “매 분기 거주불명자 상태를 확인하고 거주불명 등록 후 5년이 지나고 각종 행정서비스 이용실적이 없을 경우 말소 처리하겠다”는 개선안을 발표한 바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출근길 심장마비로 떠난 조진호 부산 감독

    출근길 심장마비로 떠난 조진호 부산 감독

    유망한 지도자로 알려진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2부) 부산 아이파크의 조진호 감독이 10일 출근길에 갑자기 쓰러져 세상을 등졌다. 44세.구단 관계자는 “조 감독이 개인 숙소를 나섰다가 쓰러진 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심폐소생술에도 의식을 차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사인은 심장마비. 조 감독은 지난해 11월 상주 상무에서 자리를 옮길 때부터 심장약을 복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감독이 이끄는 부산은 올 시즌 경남 FC(승점 70)에 이어 2위(승점 61)를 달리며 내년 시즌 클래식 승격에 대한 희망을 키우던 상황이었다. 오는 25일에는 클래식 수원과의 대한축구협회(FA)컵 4강전을 앞두고 있어 압박감이 상당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의 부재는 팀에 작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조 감독은 지난 8일 경남과의 경기를 마친 뒤 “내가 책임진다. 분패했지만 앞으로 험난한 과정이 남아 있다. 정신적으로 준비를 잘하겠다”며 플레이오프에 임할 경우의 각오를 전했는데 마지막 인터뷰가 되고 말았다. 고인의 부음은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진행 중이던 클래식 상위 스플릿 미디어데이가 끝나 가는 시점에 전해졌다. 2000년 부천 SK에서 선후배로 호흡했던 조성환 제주 감독은 “이게 무슨 소리냐”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고 침통해했다. 1994년 미국월드컵에 함께 출전했던 황선홍 FC서울 감독은 “지금도 심장이 떨린다. 다른 감독은 몰라도 조 감독은 스트레스를 받는 스타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정말 쾌활했다”며 그의 죽음을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고, 최강희 전북 감독도 “정말 밝은 사람인데 안으로는 많은 것을 쌓아 두고 살지 않았나 싶다. 어떤 식으로라도 스스로 스트레스를 푸는 방식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경남 양산 부산대병원에 빈소가 차려졌으며 발인은 12일. 유족으로는 부인과 중학생 딸, 초등학생 아들이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와일드카드 뺀 선동열

    와일드카드 뺀 선동열

    ‘선동열호’가 와일드카드(WC) 없이 젊은 선수들로 아시아 정복에 나선다.선동열(54) 감독 등 한국대표팀 코칭스태프는 10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2017’에 참가할 최종 엔트리 25명을 확정했다. 선 감독과 정민철·김재현·이종범(이상 방송 해설위원) 코치 등 6명이 참석했다. 대표팀은 다음달 4~13일 국내에서 훈련과 연습경기를 소화한 뒤 14일 격전지 일본 도쿄로 떠난다. 다음달 16∼19일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한국, 일본, 대만의 만 24세 이하 선수들이 출전하기 때문에 아시아 야구의 미래를 점칠 수 있다. 25세 이상이라도 프로 3년차 이하면 출전할 수 있어 장필준(삼성), 나경민(롯데)도 이름을 올렸다. 25세 이상, 4년차 이상 WC 3명을 포함할 수 있지만 선 감독은 “젊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며 쓰지 않기로 했다. 또 “부상 선수가 많아 고심했다”며 특히 오른손 거포 김동엽(SK)의 부재를 아쉬워했다. 이어 “소모가 큰 투수를 11명에서 12명으로 늘렸고 일본과의 개막전에는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를 올리겠다”고 덧붙였다. 명단엔 예상대로 ‘바람의 손자’ 이정후(넥센)가 포함돼 이종범 코치와 부자 국가대표로 뛰는 영예를 안았다. 마운드에서는 22세 동갑 장현식(NC)과 박세웅(롯데)이 선발 중책을 맡는다. KBO는 이날 최종 엔트리를 주최 측인 일본야구기구(NPB)에 제출했다. 부상자 등이 발생할 경우 오는 31일까지 엔트리 변경이 가능하다. ●투수 임기영 김윤동(KIA) 함덕주 김명신(두산) 구창모 이민호 장현식(NC) 박세웅 박진형(롯데) 김대현(LG) 장필준(삼성) 심재민(kt) ●포수 한승택(KIA) 장승현(두산) ●내야수 최원준(KIA) 류지혁(두산) 박민우(NC) 김하성(넥센) 하주석(한화) 정현(kt) ●외야수 김성욱(NC) 나경민(롯데) 이정후(넥센) 안익훈(LG) 구자욱(삼성)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신고리 지역도 시민도 찬반 팽팽… “어떤 결론 날지 불안”

    신고리 지역도 시민도 찬반 팽팽… “어떤 결론 날지 불안”

    지역민들 갈등으로 감정의 골 건설 근로자들 “일자리 없는데” 시민단체 “탈핵타운 조성해야” 20일 공론화위 활동 마감 시한“어떤 결론이 날지 몰라 많이 불안하죠. 하루빨리 공사 재개가 결정돼 정상적으로 일하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10일 울산 울주군 서생면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 현장에서 만난 근로자들의 한결같은 얘기다. 신고리 5·6호기가 들어설 울산에서는 신고리 5·6호기 존폐를 놓고 울주군 주민과 시민단체로 나뉘어 찬반 의견이 양분돼 있었다. 울주군 주민들은 건설공사 재개를 요구하며 집회·기자회견을 벌이고 있고, 시민단체는 5·6호기 백지화를 요구하며 토론회·기자회견을 이어 가고 있다. 이날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새울원자력본부 앞 사거리에는 5·6호기 공사 재개를 촉구하는 수십 개의 현수막과 깃발이 나부꼈다. 집회장인 사거리 빈터 가설 천막에는 간이 테이블과 의자가 자리를 지켰다. 현수막을 뒤로하고 5·6호기 건설 현장에 들어서자 멈춰선 대형 크레인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멈춘 크레인 아래에는 삼삼오오 모인 근로자들이 기자재 세척, 방청·포장 점검 등 현장 유지·관리 작업을 하고 있었다. 설치된 구조물에는 부식 방지용 부직포가 감겨 있었다. 원자로의 품질을 좌우할 구조물이 부식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현장에서 만난 근로자들은 “빠른 시일 내 작업이 재개됐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정상 가동 땐 하루 최대 1200여명이 투입됐지만 현재는 900명 안팎으로 줄었다고 한다. 작업 차량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협력업체 A소장은 “5·6호기가 폐기로 결정되면 다른 일을 찾아야 한다”며 “모든 근로자들이 불안감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서 일하는 반장급 이상 근로자들은 영어 원문 도면을 보면서 시공할 정도의 고급 인력인데, 이들이 일자리를 잃으면 국가적 손실”이라며 “탈원전 정책 때문에 원전 건설이 중단되면 업체들의 줄도산 등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근로자 B(49)씨는 “국내에 일자리가 없으면 해외로 나갈 수밖에 없지만, 그것도 쉽지 않다”며 “그렇다고 국내 건설 경기가 어려워 일반 공사 현장에 가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근로자 C(55)씨는 “그래도 지금은 임금 60%를 받고 있지만 폐기가 결정되면 실업자가 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한수원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3개월 공사 중단으로 약 1000억원의 불필요한 비용이 투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공사 중단 기간에 기자재 보관, 건설현장 유지·관리, 협력사 손실비용 보전 등의 부담을 떠안고 있다. 폐지가 결정되면 매몰비용과 추가보상 등 2조 8100억원의 피해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다 5·6호기 건설로 발생할 4조 6000억원 규모의 지역경제 기여 효과도 사라지게 된다. 오는 20일로 예정된 ‘공론화위원회 권고안 정부 제출 시한’이 다가오면서 신고리 5·6호기 건설 찬반 기싸움도 가속화되고 있다. 양측은 울산뿐 아니라 서울, 부산 등에서 기자회견, 집회, 거리행진 등을 잇달아 진행하고 있다. 찬반으로 나뉜 지역 내 감정의 골도 깊어지고 있다. 울주군 서생주민협의회·울주군의회·주민자치위원회 등은 “정부의 대안 없는 탈원전 정책이 국가 경제를 망친다”며 울산과 서울 등에서 건설 공사 재개를 촉구하고 있다. 반면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울산시민운동본부·탈핵시민연대 등은 공론화위원회 활동 마감을 앞두고 11~12일 탈핵정책 실현을 위한 총력전을 벌일 예정이다. 11일에는 울산시청 정문 기자회견과 전국순회 울산 공개토론회 등을 연다.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울산시민운동본부는 “울산의 민심은 핵발전소 인근 주민의 고통과 피해를 보상하려면 울주군 서생면 일대를 재생에너지 시범마을 등 탈핵타운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공론화 과정에 모든 것을 맡기지 말고 정부 스스로가 탈핵시대로의 대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5·6호기 백지화의 이유로 ‘핵발전소 사고 위험에 대한 안정성 우려’, ‘핵 폐기물·보관 방법 부재’, ‘현재 발전소만으로 전기공급 충분’ 등을 제시했다. 글 사진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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