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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포용적 경제 강조한 시정연설 실행방안 부재는 아쉬워

    문재인 대통령이 1일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했다. 문 대통령의 국회 연설은 지난해 6월 12일 추경예산안 처리를 당부하는 내용의 시정연설과 같은 해 11월 1일 2018년 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에 이어 세 번째다. 대통령이 국회를 자주 찾는 것은 의회 민주주의 지표의 바로미터라는 점에서 평가할 만하다. 문 대통령이 이날 연설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 부분은 경제였다. 연설 중 ‘경제’라는 단어를 총 27번 언급했다. ‘포용’(18번), ‘함께’(14번)보다 더 많이 언급했다. 그 기저에는 지금껏 숱한 정책 드라이브에도 해소되지 않는 경제적 불평등에 대한 인식이 깔려 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들어 더욱 심각해진 양상을 보이는 민생, 경제 문제의 해법으로 “국민 단 한 명도 차별받지 않는 나라가 돼야 한다”며 ‘함께 잘사는’ 포용 국가의 비전을 제시했다. 포용 국가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 방법으로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를 언급, 경제기조 수정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서도 기존 방향을 꿋꿋이 밀고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특히 혁신성장을 위한 규제혁신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 체질과 사회 구조가 근본적으로 바뀌고 성과가 나타날 때까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불평등이라는 토양을 바꾸지 않는 이상 어떤 경제정책도 무위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인식인 셈이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발전된 나라 중 경제적 불평등의 정도가 가장 심한 나라가 됐다”고 말해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경제 분야의 급선무임을 부각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미국의 금리 인상과 미·중 무역분쟁, 금융시장 동요 등 안팎의 경제환경이 엄혹한데도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하지 못한 것이다. 총체적 난국에 대한 총체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제시돼야 시장의 불안 심리를 잠재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에 국회의 동참을 요청하는 한편 민생법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법안과 국정원법 처리에 국회의 초당적 협력을 요청했다. 집권 내내 적폐청산을 추진할 뜻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는 5일 열리는 여야정 협의체 첫 회의에서 야당으로부터 경제 활성화를 위한 초당적 협력을 구해야 한다. 경제를 살리는 데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는 점에서 청와대와 여당은 야당과 적극 소통하면서 타협해야 한다. 여야는 민생문제 해결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는 점을 인식하고 경제 살리기에 적극 나서기를 바란다.
  • 車 판매량 줄었지만… 매출·영업익 오른 GM

    고부가가치 전략·비용 절감 효과 ‘최악 성적표’ 현대·기아차와 대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성장 둔화에 직면한 가운데 제너럴모터스(GM)가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거뒀다.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량 감소라는 똑같은 여건에서도 GM과 현대·기아차는 다른 성적표를 받아 든 것이다. 전문가들은 변화하는 자동차산업 패러다임에 맞춰 고부가가치 차종에 집중하고 비용 절감에 성공했는지 여부가 GM과 현대·기아차의 희비를 갈랐다고 분석했다. 1일 외신에 따르면 GM은 31일(현지시간) 지난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 357억 9100만 달러를 올렸다고 밝혔다. 전체 판매량은 197만 7489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4.7% 감소했지만 매출은 6.4% 올랐다. 영업이익은 25억 3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의 적자를 딛고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판매량이 줄었는데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오른 것은 대형차 및 고급차 중심의 판매로 대당 단가가 높았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량 감소가 ‘어닝쇼크’로 이어진 현대차와 대비되는 것은 GM이 몸집을 줄여 비용을 절감하고 고부가가치 차량에 집중해 수익성을 끌어올렸다는 점이다.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는 “GM은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원가 계산을 제일 잘하는 기업”이라면서 “잘 팔리는 차만 남겨 두고 라인업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생산시설의 대부분을 해외로 돌려 비용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GM은 ‘돈이 안 되는’ 시장에서 철수하는 등 수년간 몸집을 줄여 왔다. 이날도 GM은 무역 마찰로 인한 수요 감소와 자율주행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북미에서 1만 8000명에 대한 조기 퇴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자동차 시장의 성장 둔화는 가속화할 전망이다. 김 교수는 “글로벌 시장에서 잘 팔리는 차를 개발하는 전략의 부재가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규모를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며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것은 글로벌 자동차산업의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면서 “우리나라 자동차 업계는 고질적인 ‘고임금 저효율’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노사가 대승적인 합의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국제 인권단체 “북한 성폭력 만연…독재정권에서 ‘미투’ 침묵”

    국제 인권단체 “북한 성폭력 만연…독재정권에서 ‘미투’ 침묵”

    북한 여성들이 정부 관리에 의한 성폭력에 시달리고 있지만 독재정권 하에 사법적으로 대응할 방법이 없어 침묵하고 있다는 국제 인권단체의 주장이 제기됐다. 휴먼라이츠워치(HRW)는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의 성폭력 실상에 대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HRW는 2015년 1월부터 지난 7월까지 탈북주민 106명(여성 72명, 여아 4명, 남성 30명)을 상대로 시행한 인터뷰를 토대로 보고서를 작성했다. 인터뷰 대상 가운데 57명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집권한 2011년 이후 탈북한 사람들이다. 보고서는 장마당(시장)에서 생계를 꾸리는 기혼 여성들이 단속과 감시를 하는 정부 관리의 성폭력 위험에 크게 노출됐다고 지적했다. HRW의 인터뷰 대상 가운데 북한에서 장사 경험이 있는 여성 21명은 여러 지역을 이동하면서 보안원 등 관리들로부터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한 적이 있다고 증언했다. 여성 탈북민들은 성폭력 가해자로 고위 당 간부, 구금 시설의 감시원과 심문관, 보안성(경찰)과 보위성(비밀경찰) 관리, 검사, 군인을 꼽았다. 양강도에서 장사하다 2014년 탈북한 오정희(가명, 40대)씨는 “장마당 단속원이나 보안원들은 자기들이 내키는 대로 장마당 밖에 어디 빈방이나 다른 곳으로 따라서 오라고 한다”면서 자신도 여러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HRW는 사회적 낙인과 보복에 대해 두려움과 구제책의 부재로 피해를 신고하는 여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뿌리 깊은 남녀 불평등과 성교육·성폭력에 대한 인식의 부재가 이러한 실상을 부추긴다고 지적했다. HRW가 기록한 여성과 여아에 대한 성폭력 사건 중에서도 피해자가 성폭력 피해를 신고하려고 시도한 경우는 단 한 건이었다. 케네스 로스 HRW 사무총장은 “북한에서 성폭력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아무도 대응하지 않으며, 널리 용인되는 비밀”이라면서 “북한 여성들도 어떤 식으로든 사법적으로 대응할 방법이 있다면 ‘미투’라고 말하겠지만 김정은 독재정권 하에서는 그들의 목소리가 침묵 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보고서 발간은 북한 정권을 위태롭게 하려는 시도가 아니고 북한 당국에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요청을 보내는 것”이라고 촉구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3대 혁신으로 ‘완전히 새로운 경남’… 일에 파묻혀 지냅니다“

    “3대 혁신으로 ‘완전히 새로운 경남’… 일에 파묻혀 지냅니다“

    “경남도지사 자리는 정말로 일 ‘구디’(구덩이의 경상도 방언) 그 자체입니다.” 김경수(51) 지사는 31일 서울신문 인터뷰 초입에 “지난 7월 취임한 뒤 날마다 일에 파묻혀 지낸다”며 살짝 웃었다. 그는 “짧은 기간이지만 도정을 들여다 보고 챙기는 동안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에도 특히 경남지사 자리가 얼마나 중요하고 할 일이 많은 자리인지 알게 돼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또 “특정한 일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롭고, 분야를 가리지 않고 어떤 일이든 하고 싶은 일을 간섭받지 않고 알아서 할 수 있는 국회의원에 견줘 이젠 도내에서 일어나는 일 대부분에 관계돼 마음이 쓰이고 뉴스에도 귀를 기울이게 된다. 늘 긴장되는 자리다. 그렇지만 사람은 스스로 좋아서 하는 일도 있지만 때에 따라서는 자기 뜻과 어긋나지만 꼭 해야 하는 일도 있다. 지사 출마는 꼭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해 마음을 굳힌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청 공무원들은 ‘도지사 김경수’에 대해 “직원들을 부드럽게 대하고, 일을 꼼꼼하게 챙기며, 결정을 신중하게 하는 스타일로 보인다”고 귀띔한다. 대담:송한수 부국장·사회2부장→김경수 도정 방향과 비전은. -민간 주도로 소통하는 지속적인 3대 혁신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경남을 도민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게 목표다. 단순히 새로운 것이란 시간이 지나면 모두 새로운 게 된다. 그러나 ‘완전히 새롭다’는 것은 토대부터 근본적 변화를 일으키지 않으면 안 된다. 경제혁신은 스마트 공장 확대를 중심으로 제조업 혁신을 집중적으로 추진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이다. 제조업을 혁신하지 않으면 경남 경제를 살리기 어렵다. 스마트 공장은 제조업 생산현장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의사결정을 하는 지능형 생산공장을 가리킨다. 2022년까지 이러한 공장 2000개를 만들고 스마트 산업단지와 스마트 시티도 확대하겠다. 스마트 산단 개수를 떠나 그것을 통해 경남 중소 제조업이 혁신되고 경쟁력 강화로 경남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게 목표다. 스마트 공장이 늘어나면 좋은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진다. 사회혁신은 사회문제 해결과정에 공익과 사회통합 등 사회적 가치를 우선하는 가운데 도민이 직접 참여하고 협력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말한다. 공감대 확산과 시범사업 발굴 등 의견수렴을 한 뒤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도정혁신은 경제·사회혁신이 제대로 안착하고 실행될 수 있도록 도청의 조직, 인사 시스템, 일하는 시스템 등 도정 체질을 바꾸는 것이다. →국책사업으로 결정된 김해신공항 건설에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김해신공항을 동남권 관문 공항 기능을 수행하도록 건설하겠다는 게 대통령 공약사항이었다. 그러나 민선 7기 출범 전후로 지역 주민과 지자체, 정치권 등에서 안전성과 소음, 확장성에 문제가 있음을 꾸준히 제기했다. 경남·부산·울산이 신공항 민간전문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검토한 결과 안전성과 소음 대책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국토교통부에 지적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경·부·울이 ‘동남권 신공항 검증단’을 구성해 국토부와 함께 신공항 주요 쟁점을 점검하고 문제 해소 방안을 마련하기로 최근 합의했다. 검증단과 국토부 사이에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국무총리실에 중재를 요청할 계획이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점검과 논의를 거쳐 해당 지역 주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결과가 나오도록 하는 게 도지사의 중요한 책무라고 생각한다.→도지사로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보람을 느낀 일이라면. -(웃으면서) 좀 고민해야겠는데. 얼마 전 통영을 방문한 이낙연 총리가 정부에서 남부내륙철도(서부경남 KTX) 사업을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로 건설하겠다고 처음으로 약속했다. 낙후한 서부경남 균형발전을 위해 하루빨리 착공해야 할 사업이다. 도지사로서 행정 성과를 내는 게 이런 것이구나 생각했다. 서부경남 KTX는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결정해야지 경제성만 따져서는 추진력을 얻지 못한다. 연내 정부재정사업으로 결정되면 철도 길목인 진주, 고성, 통영, 거제 등은 새로운 투자여건 마련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속도를 붙일 것이다. KTX 건설과 연계해 주변 지역 발전 비전을 마련해 추진하는 일도 중요하다. 도와 해당 시·군이 서둘러 논의하도록 재촉하고 있다. 통영·거제는 많은 관광자원을 적극 활용해 관광산업 비중을 높이면 조선업 불황에 맞닥뜨려도 영향을 덜 받게 될 것이다. →‘완전히 새로운 경남’을 도지사 4년 임기 한 번에 이룰 수 있을까. -우리나라 대통령 임기도 5년 단임은 짧다고 본다. 많은 나라에서 중임제를 선택한 건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겠나. 첫 임기에 열심히 해 옳은 방향이면 국민들이 한 번 더 선택해 마무리까지 하도록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굵직한 국정과제를 해내기엔 5년은 짧다. 정권이 바뀌면 이전 정부에서 추진하던 정책은 중단되기 일쑤여서 국가적으로도 손실이다. 지방정부도 마찬가지다. 4년 열심히 해서 평가를 받고 선택 여부에 따라 두 번까지 8년 정도 하면 적당하다는 생각이다. 3선 12년은 너무 길다. 꼭 도지사를 한 번 더 하겠다는 말이 아니다. 내가 하겠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나. 지금으로선 드루킹 댓글 조작 연루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인데 도정에 어떠한 차질도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는 점을 거듭 밝힌다. 정리 사진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인간 김경수의 행보 노 전 대통령과 ‘운명’…요직 맡아 국정 경험…어려운 사람 곁 ‘진국’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고 노무현(1946~2009) 전 대통령을 비서관으로 끝까지 보좌했다. 서울대 인류학과 재학 때 학생운동으로 세 차례 옥고를 치른 그는 신계륜 의원 정책비서를 지내다 2002년 7월 제16대 대통령선거 노무현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 전략기획팀 부국장으로 합류하면서 노 전 대통령과 ‘운명’을 함께하기 시작했다. 그해 12월 당선인 비서실 기획팀을 거쳐 노 전 대통령과 나란히 청와대로 들어가 국정상황실 행정관, 연설기획비서관, 공보담당비서관 등 요직을 두루 맡으며 국정을 경험했다. 2008년 퇴임해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귀향한 노 전 대통령을 따라 내려갔던 그는 노 전 대통령 별세에 따른 충격으로 자다가 깨는 때도 잦았다고 한다. 김 지사는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하지 않았다면 정치의 길로 떠밀지 않았을 테고 문재인 대통령도 정치를 하지 않고 양산에서 조용히 지내고 있을 것”이라고 돌아봤다. 그는 2012년과 2017년 18대·19대 대통령선거 땐 문재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수행팀장과 대변인을 지낸 문 대통령 최측근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으로부터 ‘늘 어려운 이들을 생각하는 진국’이란 말을 듣는다고 한다. 김 지사는 2012년 김해시 을 국회의원 선거에서 경남지사를 지낸 당시 새누리당 김태호 후보에게, 2014년 도지사 선거에선 역시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와 맞붙어 패배했다.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배지를 달았다. 이어 올해 6·13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강력한 요청으로 국회의원 자리를 박차고 나와 출마해 자유한국당 김태호 후보를 꺾어 뜻을 이뤘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독거미 잡으려다 ‘부모님 집’ 홀랑 태워버린 남성

    독거미 잡으려다 ‘부모님 집’ 홀랑 태워버린 남성

    미국에서 한 남성이 거미를 잡으려고 토치를 사용하다가 부모 집에 불을 낸 웃지 못할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지난 23일 밤 11시쯤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프레즈노에 있는 한 2층 주택에서 화재 사고가 일어났으며, 불을 낸 장본인은 집주인 아들이라고 보도했다. 이 사고로 25명이 넘는 소방관과 2대의 소방차가 출동해 약 5분 만에 불을 껐지만, 주택 2층 부분과 다락방 내부는 대부분 불에 타고 말았다. 사고 당시 집 주인 부부는 부재중이었고 부부의 아들만이 집을 보고 있었다. 소방관들이 출동했을 때 아들은 이미 집 밖으로 나와 있어 다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현지 소방당국은 밝혔다. 사고 원인은 아들이 이 주택 바닥에 나타난 검은과부거미로 알려진 독거미들을 토치로 불태워 죽이려다 불을 낸 것이었다. 검은과부거미는 짝짓기 직후 수컷을 잡아먹는 습성이 있어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리 와일딩 프레즈노 소방서장은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남성은 거미들을 퇴치하기 위해 살충제 대신 토치를 사용한다는 안 좋은 결단을 내렸다”면서 “토치에서 나온 불꽃이 일부 균열과 내부로 침투해 벽 속에 작은 불씨를 일으켰고 벽 공간을 통해 다락방으로 올라가 큰 화재를 일으키고 말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불을 낸 남성이 잡으려고 한 거미들이 살아남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았다. 사진=123rf(맨위 왼쪽), KFSN 방송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시론] 분노 범죄, 개인 문제가 아니다/오세연 세명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시론] 분노 범죄, 개인 문제가 아니다/오세연 세명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최근 전 국민적 공분을 산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 사건’에서 보듯이 통제되지 않는 분노는 무서운 결과를 낳는다. 이러한 분노 범죄는 화를 참지 못하고 순간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예측도 어렵다. 분노는 살인, 방화, 폭행 등 강력 범죄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살인 사건 중 39%가 화를 참지 못해 우발적으로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분노의 한 원인인 현실 불만까지 포함하면 44%가 분노 살인에 해당한다. 경찰청의 보복 운전 단속 결과를 보면 적발 인원 3명 중 1명은 단순한 차선 변경이나 끼어들기를 참지 못하고 순간 화가 난다는 이유로 보복 운전을 했다.2014년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조사에서도 우리나라 성인의 절반 이상은 분노 조절이 잘 안 돼 노력이 필요한 상태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 1명은 치료가 필요할 정도의 고위험군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분노를 참지 못하는 것일까. 실직, 사업 실패 등으로 인한 처지 비관, 현실에 대한 만성적 분노는 스트레스를 심화시켜 정상적인 사고를 어렵게 하고,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판단 능력을 손상시킨다. 학계는 이러한 상황에서 인간은 전반적으로 반사회적 행동에 취약해지기 쉽다고 본다. 사회로부터의 고립으로 인해 열등감과 실패를 경험하면 자아 존중감이 낮아지고 자아 정체성에 혼돈이 오게 된다. 분노, 우울, 불안을 적절히 해소하지 못하면 불특정 상대에 대한 폭력적 표출을 통해 무너진 자아 존중감을 회복시키려는 시도로 나타난다. 지속적인 좌절이 분노를 눈덩이처럼 키우는 ‘분노의 스노볼’ 효과에 의해 사회적 분노 형태를 띠는 것이다. 분노 범죄를 개인적 문제로 치부해서는 안 되는 첫 번째 이유다. 정신의학계에서는 반복적 분노 폭발이나 인격·행동 장애는 뇌속 신경호르몬 분비 이상으로 남들보다 충동을 억제하는 능력이 생리학적으로 적을 수 있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어렸을 때부터 경쟁 구도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압박, 자신에 대한 부당한 대우 등 스트레스 상황에 자주 노출되고 이러한 부정적 경험이 오랫동안 쌓이면서 분노 조절이 안 되는 경우도 많다. 안정된 애착과 신뢰를 바탕으로 정상적인 유대 관계를 갖지 못한 사회적 약자들은 유대 관계의 결여로 인해 자존감이 낮기 때문에 주변 사람에게 거부당하거나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무시하는 행동에 대해 참지 못하고, 다른 범죄 요인들과 결합하면서 공격성을 표출하게 된다. 핵가족화,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일상에서 분노가 발생하더라도 이를 치유하거나 갈등을 해소해 줄 수 있는 사회적 기반이 부족한 것도 분노 조절 장애를 키우는 요인이다. 심리적 안전을 찾을 수 있는 가족, 친지의 부재로 인해 사소한 자극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분노가 범죄로 폭발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이다. 발전을 갈구하며 빠른 속도로 성장해 온 우리 사회가 최근 정체기를 만나 기대와 현실이 괴리되는 것에서 오는 좌절감도 사람들을 점차 참지 못하게 한다. 분노 범죄가 더이상 개인적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라고 보는 두 번째 이유다. 따라서 분노 범죄에 대한 사회적 심각성을 인식하고, 범죄 예방적 차원에서 다양한 심리 치료를 통한 분노 조절 대응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분노 범죄는 단순히 재산 범죄, 풍속 범죄와 달리 극한 상황에서 자신의 생명은 물론 타인의 인명을 해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더 예방이 절실하다. 이를 위해서는 관련 기관들 간의 협력을 통해 분노 범죄에 대한 공식 통계와 정보를 공유하고, 범죄 발생 우려가 있는 잠재적 위험군을 분류해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한다. 분노 조절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사회적 지지 그룹이나 전문가를 통한 개인 상담 등을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돼야 할 것이다. 또 사건이 발생하면 경찰은 즉각적인 출동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공공기관은 국가주도형 정신건강 컨트롤타워를 세워 상담과 치료가 필요할 경우 적극적인 지원을 하는 등 체계적인 분담을 통한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 미국처럼 강제적인 분노 조절 교육 프로그램 이수 명령 제도를 도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치료 시기가 늦어지면 더 심각한 범죄를 저지를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사회 구조적 모순에서 오는 상대적 박탈감 등 좌절과 편견을 해소하기 위해 노숙자, 실업자 등 취약 계층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적절한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 ‘親트럼프 vs 反트럼프’ 대결구도 가열… 부재자 투표 2배 늘어

    ‘親트럼프 vs 反트럼프’ 대결구도 가열… 부재자 투표 2배 늘어

    “무조건 공화 지지” vs “독주 저지할 것” 공화 텃밭인데도… 민주 후보 뒷심 ‘혼전’ 2014년보다 투표율 10%P 이상 오를 듯 폭탄 소포 등 ‘증오 범죄’가 막판 변수로“2014년 중간선거보다 두 배 이상 부재자 투표가 늘어난 것 같아요.” 미국 버지니아주 제7지역구인 리치먼드 인근 헨리코카운티 유권자 등록소·부재자 투표소 직원 제임스 밀러(59)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중간선거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새달 6일 열리는 중간선거가 30일로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공화당과 민주당의 대결이 아닌 ‘친(親)트럼프’ 대 ‘반(反)트럼프’ 구도가 더욱 선명해지면서 부재자 투표장을 찾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고 했다. 버지니아는 2014년 중간선거 투표율 41%, 2016년 대선 투표율 72%를 기록한 곳으로, 이번 중간선거 투표율은 50%를 훌쩍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버지니아 제7지역구는 공화당 데이브 브랫(54) 현역 하원의원과 민주당 아비가일 스판버거(39·여) 후보가 맞붙고 있다.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 장악을 위해 교체 지역으로 노리는 곳 중 하나다. 버지니아는 주요 경합주이지만 공화당이 유리한 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제7지역구는 2016년 대선 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6% 포인트, 2012년 대선 때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가 11% 포인트 앞섰다. 하지만 스판버거 후보가 뒷심을 발휘하면서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몬마우스대학의 지난달 24일 여론조사에서는 브랫 의원이 48% 대 46%로 2% 포인트 앞섰고 노밍턴패츠의 지난 20일 조사에서는 47% 대 47%로 박빙을 기록했다. 자신을 민주당 지지자라고 밝힌 맥스 로페즈(43)는 “건강보험과 인종 문제 등 각종 혼란을 부추기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대 뜻을 분명히 전달하기 위해서 투표를 했다”면서 “이번 선거로 트럼프 대통령의, 공화당의 독주를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벌어진 ‘폭탄 소포’ 사건으로 민주당 지지자들이 더욱 결집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전통적인 공화당 강세지역답게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 또한 적지 않았다. 소피아 무어(64)는 “나는 무조건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을 지지한다”면서 “요즘의 혼란과 분열은 민주당과 언론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노아 존슨(59)은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면 앞으로 혼란과 갈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 야권 핵심인사를 겨냥한 폭탄 소포 사건과 피츠버그 유대교회당 총격 사건, 백인 남성의 흑인 2명 사살 등 ‘증오’ 범죄가 이번 선거의 막판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폭탄 소포 등 증오 범죄가 하원에서 막판 뒤집기에 나서려던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상원은 공화당이 다수를 유지하고, 하원은 민주당이 과반의석을 확보해 뒤집을 것이라는 기존 예상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글 사진 리치먼드(버지니아주)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서울시의회, 시·교육청 78개 사업의 문제점 분석 결과 발표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이 추진하는 사업 가운데 예산이 중복으로 투입되거나 예산편성 전 거쳐야 하는 기술심사, 보조사업 심사 등 사전절차 없이 사업비를 편성하는 등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회(신원철 의장)는 서울시, 서울시 교육청, 서울시 투자·출연기관이 추진하는 사업 중 78개를 골라 문제점을 분석한「2018년도 서울시 및 교육청 주요 시책사업 분석 평가 보고서」를 24일 발간하였다. 서울시의회는 예산집행 실적이 부진하거나 예산규모와 사회적 파급효과가 커 별도의 점검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78개 사업을 선정하여 사업의 계획, 집행, 성과 평가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 법령 및 지침 미준수 6건 ▲ 예산과다 편성 1건 ▲ 유사·중복 사업 6건 ▲ 사업취지와 다른 예산편성 4건 ▲ 사업예산증감 5건 ▲ 집행부진 10건 ▲ 사업추진방식 부적절 26건 ▲ 사업성과 미흡 및 평가시스템 부재 20건 등으로 대표사례는 다음과 같다. ‘취약계층 어르신 맞춤영양관리 서비스 제공’사업은 보조금 심의 누락, ‘도로함몰 예방’사업, ‘공동체주택 활성화 추진’사업 및 ‘자체 공간기획’사업은 기술심사 누락, ‘환승주차장 및 공영주차장 건설’사업 중 연남동 공동주차장 건설사업은 투자심사를 누락하는 등 예산편성 전 사전절차를 미이행하여 법령 및 지침을 미준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의회는 예산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간 사례로 ‘공공보건의료재단 운영’사업을 들었다. 재단의 전체사업 37개중 절반인 18개 사업을 외부용역으로 추진하여 자체사업에 비해 외부용역사업비를 과다하게 편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재단의 기본연봉 하한액을 서울시 유사 재단의 평균액보다 높게 책정하여 출연금이 과다 편성됐다고 지적했다. ‘중소기업 청년채용 확대 및 일자리 질 개선’사업은 지원받는 중소기업 및 채용인원 중 고용노동부 및 중소기업벤처기업부의 지원을 받는지 검증 없이 이루어져 중복 지원의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관광체육국의 ‘관광특구 활성화 및 환대분위기 조성’사업은 문화본부의 ‘지역특성 문화사업 지원’사업의 내용과 중복되어 용산구와 송파구 지역축제에 이중으로 지원되는 문제점이 확인되었다. 화재진압, 구조·구급 등의 소방업무를 보조하기 위한 설치하여 운영하는 ‘의용소방대 활동’사업의 최근 3년간(2015년~2017년)활동실적을 보면 소방보조활동은 26,119건, 자원봉사활동은 51,478건으로 자원봉사활동이 2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 사업취지와 다르게 예산이 편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애인콜택시, 가정용 친환경보일러 보급 등 5개 사업은 사업예산이 당초 계획보다 늘어나거나 줄어들어 철저한 사업 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서울무역전시장 복합개발 추진사업은 투자심사 및 설계 변경 등 사업지연으로 최근 3년간 14억원의 예산 이월과 13억원의 예산이 불용되었고, 2018년 올해도 전체예산중 13%밖에 집행되지 않아 사업 집행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서울시교육청의 ‘강당겸체육관’ 사업의 예산집행률은 2015년 47.2%, 2016년 50.8%, 2017년 36.8%이고, 2018년 9월기준 예산집행률도 20.6%로 사업집행이 부진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서울시민카드 플랫폼 운영 및 유지관리’사업은 모바일 서울시민카드 하나로 서울시 및 자치구 공공도서관·미술관·체육시설 등 공공시설 이용을 쉽게 이용하기 위해 도입된 시스템이지만, 시민카드가입 후 개별시설 회원카드 등록을 다시금 수행해야 하는 불편함과 실제 이용자수에 대한 파악이 안 되는 등 사업추진 방식에 문제점이 나타났다. ‘제100회 전국체전 및 제39회 전국장애인체전 대비 경기력 향상 지원 육성’사업은 최근 2년간(2016년~2017년)사업성과평가에서 ‘보통(B)’등급으로 평가되었는데 예산은 전년대비 24억원 증액되는 등 성과평가 미흡 및 평가시스템 부재가 있는 사업이 20건 있다고 지적하였다. 서울시의회 신원철 의장(더불어민주당‧서대문1)은 “이번 보고서에서 지적된 78개 사업을 포함하여 서울시 및 시 교육청의 모든 사업에 대해 11월 2일부터 시작되는 행정사무감사와 시정질문, 내년도 예산안 심의에서 천만 민심을 대변하여 예산이 낭비되지 않고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꼼꼼하게 검토하고 문제가 있으면 바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드피플+] 결혼사진 없는 어머니 위해 ‘신랑’이 되어준 딸

    [월드피플+] 결혼사진 없는 어머니 위해 ‘신랑’이 되어준 딸

    중국의 한 여성이 결혼사진이 없는 60대 어머니를 위해 준비한 특별한 이벤트가 네티즌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후베이성(省) 스옌시(市)에 사는 ‘마얼’(필명)이라는 이름의 28세 여성은 최근 홀로 계신 어머니(63)를 위해 보답할 것이 없을까 생각하다 결혼사진을 떠올렸다. 마얼의 어머니는 어려운 경제사정 때문에 결혼식도 올리지 못한 채 두 자녀를 키워냈고, 딸은 이러한 어머니의 희생에 감사하는 마음을 표하고 싶었던 것. 문제는 아버지의 부재였다. 마얼의 아버지는 그녀가 7살 때, 그녀의 오빠가 17살 때인 1997년 세상을 떠났다. 어머니 홀로 찍는 결혼사진은 큰 의미가 없을 듯 했다. 그래서 떠올린 아이디어는 마얼 자신이 어머니의 신랑이 되어주는 것이었다. 지난달 말 사진관을 찾은 어머니는 60여 년 만에 난생 처음 드레스를 입었고, 부끄러운 미소를 짓는 어머니 곁에는 남성 정장을 입은 딸이 섰다. 마얼은 “어머니에게 부케를 건네는 순간 어머니가 울음을 터뜨리셨다”면서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길거리 청소와 폐품 수집 등으로 어렵게 우리 남매를 키워주셨다. 어머니를 생각하면 어떤 일도 할 수 있다”고 자신의 SNS에 밝혔다. 이어 “어릴 때에는 어머니가 길에서 쓰레기를 주울 때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당하는 것이 창피했지만, 지금은 그 누구보다 어머니가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신랑의 옷을 입고 부케를 건네는 딸의 품에 안겨 슬프고 벅찬 표정을 짓고 있는 어머니의 사진에 많은 네티즌들이 감동을 표하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3962일 만에 메날두 사라진 엘클라시코, 마르셀루가 왕노릇?

    3962일 만에 메날두 사라진 엘클라시코, 마르셀루가 왕노릇?

    호날두도 메시도 없는 엘클라시코를 누가 빛내게 될까? 3962일 만에 둘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는 프로축구 사상 가장 유명한 라이벌 대결이 28일 밤(이하 현지시간) 펼쳐진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는 9년 동안 450골, 네 차례 챔피언스리그 등 15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레알 마드리드를 떠났고,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는 지난 주말 세비야를 4-2로 따돌리면서 팔을 부러뜨려 부목을 댄 채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다. 2007년 12월 둘이 처음 엘클라시코 그라운드를 함께 누빈 뒤 처음으로 둘 다 없는 엘클라시코다. 11년 전에는 훌리오 밥티스타의 결승골로 레알이 이겼다. 일단 둘의 난자리가 너무 커보인다. 메시는 역대 엘클라시코 최다 골(26)과 도움(14) 기록을 갖고 있고, 호날두는 2012년에 최다 연속 경기 득점(6) 기록을 작성했다.여덟 시즌 연속 적어도 40골 이상 뽑던 호날두가 사라지면서 지난 시즌까지 73경기 연속 득점으로 세계 기록 타이를 작성했던 레알은 리그 최근 네 경기를 1무3패로 죽을 쒔다. 네 경기 가운데 유일한 득점을 레프트 풀백 마르셀루가 뽑을 정도. 벌써 무득점 경기가 넷이나 된다. 지난해 리그와 챔스리그 더블을 차지했을 때 리그 48골을 합작했던 호날두와 알바로 모라타,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모두 떠났고 기량이 검증되지 않은 마리아노 디아스 메히아(스페인)만 보강됐다. 물론 어느 감독이라도 중용할 만한 개러스 베일, 이스코, 마르코 아센시오, 카림 벤제마 등 공격 자원은 넘쳐난다. 하지만 골 결정력이 뛰어난 이들이 아니다. 바르사도 메시의 대안을 찾기 어려운 건 마찬가지.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은 메시의 결장이 확정된 직후 이를 메울 방법을 묻는 취재진에 솔직하게 “모른다”고 답했다. 며칠 뒤 풀백 호르디 알바도 “누구도 메시를 대체하지 못한다”고 탄식했다.하지만 상대적으로 바르셀로나는 쉬운 답을 갖고 있다. 네이마르 대신 시즌 전에 영입한 우스마네 뎀벨레를 비롯해 하피냐, 무니르 엘하다디 등이다. 최근 세 경기를 통해 뎀벨레는 공을 오래 끌고 확실히 보장될 때만 내달리며 쓸모 없는 크로스와 과욕에 넘친 슛을 남발하는 약점을 보여 루이스 수아레스를 화나게 만들었다. 뎀벨레 대신이라면 2015년 메시 대신 엘클라시코에 선발 출전해 수아레스의 선제골을 도와 4-0 대승에 힘을 보탠 세르지 로베르토를 떠올릴 수 있다. 보르도에서 데려온 브라질 윙어 말콤도 생각할 수 있는데 두 차례 교체 출전 경험뿐이라 불안하다. 시즌 두 차례 선발 출전에 그친 하피냐와 노장 중앙미드필더 아르투로 비달, 4-4-2 포메이션에서 수아레스와 짝을 이룰 젊은 공격수 엘하다디 등이 대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확신을 주는 메시의 대안이 없다는 점은 레알과 마찬가지다.이렇게 길게 살펴본 영국 BBC는 최근 레알의 세 골 가운데 두 골을 터뜨린 마르셀루가 이번 엘클라시코에 호가호위할 주인공으로 꼽았다. 근거가 흥미롭다. 마르셀루의 커리어 경기당 평균 패스 횟수는 51.8개였는데 최근 네 차례 엘클라시코 가운데 세 경기 평균은 41개로 확 떨어졌다. 하나의 예외는 지난 시즌 2-2로 비겼을 때 66개로 오히려 늘었는데 메시에 공간을 내주는 바람에 바르샤에 두 골이나 먹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메시의 공간 활용을 막기 위한 부담이 줄어 레알의 공격에 적극 가담하게 되고 뎀벨레가 맞춤하게 달려주는 것이 레알이 바라는 최상의 경기 플랜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결론적으로 어느 쪽이 메시의 부재란 갑작스런 변수에 잘 대처하느냐가 승리 가능성을 높여준다는 점만은 분명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그 책속 이미지] 도쿄보다 반가운 ‘도쿄 바나나’

    [그 책속 이미지] 도쿄보다 반가운 ‘도쿄 바나나’

    일본에 출장 또는 여행을 간 지인들의 손에 으레 들려 있는 것은 ‘도쿄 바나나’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이 작은 주전부리의 노란색 보드라운 외피 속 녹진한 크림이 입에서 살살 녹는다. 먹어 본 사람은 지금 군침을 삼킬 것이다. 책 ‘프라하의 도쿄 바나나’는 일본판 과자로드다. 과자를 선물하는 문화가 광범위하게 자리잡은 일본에서는 여행을 다녀올 때 어김없이 양손 가득 지인들에게 나눠 줄 과자 상자를 들고 온단다. 이를 ‘오미야게 과자’라고 한다. 장어가 들어간 ‘우나기 파이’도 있는 일본에서 도쿄 바나나는 별종에 가깝다. 열대·아열대 지방에서만 재배되는 바나나는 일본에서는 오키나와 등지에서만 일부 재배된다. 당연히 생산지도 도쿄가 아니다. 대도시답게 도쿄는 지대가 워낙 높기 문에 인접한 다른 도시에 공장을 두고 있다. 그런데도 도쿄 바나나가 도쿄를 상징하는 오미야게가 된 것은 지역색이 부재한 대도시 특유의 감수성을 오히려 지역색으로 내세운 덕분이다. 졸린 눈 비벼 가며 기사를 쓰다 보니 더욱 ‘달달구리’가 당긴다. 지금 당장 사무실을 박차고 도쿄로 떠나고 싶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권수정 서울시의원, 공공기관 비정규직 정규직전환관련 현황진단 위한 토론회 개최

    노동존중특별시를 표방한 서울시의 공공기관 비정규직 정규직화 관련 현장 노동자의 목소리를 통해 현장실태파악과 중점적 과제를 논의하기 위한 장이 마련됐다. 서울시의회 권수정 의원(정의당, 비례대표)은 24일 오전 의원회관 제 2대회의실에서 ‘서울시 공공기관 비정규직 정규직화 현황진단과 과제 토론회 – 절반의 가능성인가? 한계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권수정 의원이 좌장을 맡았으며, 1부에서는 120다산콜재단, 서울대공원, 서울산업진흥원 노동자가 현장사례발표자로 나섰다. 주제발표로 김철 연구원(공공운수노조 부설 사회공공연구원)이 서울시의 공공기관 비정규직 정규직화 관련 현재 서울시 정규직 전환 정책 및 가이드라인을 중심으로 포괄적인 현황 진단에 나섰다. 2부 토론발제에서는 김종진 부소장(한국노동사회연구원), 이대원 팀장(서울시 일자리노동정책관 노사협력팀), 공성식 국장(전국공공운수노조 정책기획국), 김길남 국장(정의당 서울시당 노동국)이 토론자로 나섰다. 권 의원은 개회 인사말을 통해 “각자의 귀중한 노동시간을 할애해 서울시의 비정규직 문제와 향후 대안 마련을 위한 공론화의 장을 뜨겁게 채워 주신 모든 참석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한 권 의원은 “2012년 시작된 서울시의 비정규직 정규직화 정책은 이전 정권들과 대비해 보다 적극적인 비정규직 정책을 추진한다는 평가가 있지만 한편으로 정규직 전환과정, 전환 이후에도 열악한 현장 노동자의 노동환경에 대한 진지한 정책적 고민이 부재하다는 지적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한계에 봉착한 서울시의 비정규직 정책에 대한 향후 방향 설정을 위해 오늘 토론회가 꼭 필요한 현장목소리의 통로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며 토론회의 개회를 선언했다. 현장사례발표로 나선 120 다산콜재단, 서울대공원, 서울산업진흥원 중 한 현장 노동자는 “서울시의 비정규직 정규직화 정책 일환으로 정규직화 전환과정을 거치며 일자리가 안정화된다는 희망이 가졌었지만 현장에서의 차별과 마찰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기존 입사 시 채용된 업무와 달리 회사는 전환과정에서 새로운 직무직군을 신설해 많은 직무를 한 직군으로 통합한 뒤 자신의 주요직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필요시 투입돼 전혀 다른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등 노동자에 대한 권리와 기본적인 존중이 없는 정규직화를 감내하고 있다”고 현장의 상황을 전했다. 다른 기관 노동자는 “노사 간 끊임없는 조율과 협의를 통해 계속해서 비정규직 정규직화에 힘쓰고 있으며, 전환자의 임금수준과 복지수준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 노사협의 하에 다양한 계획을 실행할 예정이다.”는 현장의 소리 또한 전했다. 현장에서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비정규직·정규직·정규직전환자를 향한 차별에 대해 토론회 주제발표자로 나선 김철 연구원은 “간접고용 등 이전 정부에서 해내지 못했던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서울시는 상당한 무게중심을 가지고 정책화를 통한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진행하고 있다”며 “하지만 자칫 전환 수치에 함몰된 정책추진으로 비정규직으로 근무한 노동자의 본래 직무와 상관없이 주먹구구식 직무직군 통합 등으로 그간 노동자에게 축적된 전문성 낭비와 동기부여 하락 등의 문제를 양산하고 있다”며 세심한 정책추진의 필요성에 대해 지적했다. 토론자로 나선 김종진 부소장과 공성식 국장, 김남길 국장은 “자회사 설립을 통해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려던 기존 낡은 비정규직 대안 정책에서 탈피하기 위해 서울시는 다양한 시도와 고민, 그리고 노력과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서울시는 비정규직정책 2단계로 정규직화를 위한 무기계약직 양상정책에서 벗어나 기존 무기계약직을 정규직으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며 “지자체차원에서 이는 상당한 의미의 도전으로서 타 지자체에 보다 모범적인 선행 사례를 남기 위해 서울시는 좀 더 활발히 노동자를 참여시켜 정책을 정비하고 방향설정하기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말했다. 서울시 노동정책담당관 노사협력팀 이대원 팀장은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위해 서울시는 지속적인 노력을 행하고 있으며, 정규직 전환자 수치로만 정책 평가를 하자면 나쁘지 않은 성적일 수 있지만 정책의 핵심은 실질적인 현장상황이라는 것에 깊이 공감한다”며 “현재 비정규직 정규직화 2단계에서 3단계로 나아가 확고한 정규직화를 통한 노동자의 불안을 해소하고 차별 없는 노동현장 조성을 위해 새로운 정책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권수정의원은 이번토론회에 앞서 서울대공원, 한강사업본부을 시작으로 서울농수산시장관리, 서울의료원 등 현장 노동자의 실질적인 현장실태파악을 위해 6차에 걸친 서울시 공공부문 비정규직-정규직 전환 사업장 현장노동자 릴레이 간담회를 가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롯데, 5년간 50조 투자·7만명 일자리 창출 ‘청사진’

    롯데, 5년간 50조 투자·7만명 일자리 창출 ‘청사진’

    유통·화학 중심 미래 먹거리 발굴 역점 첫해인 내년 투자액 12조 사상 최대 규모 전자상거래 육성… 온라인사업 1위 목표 신 회장 日 출장 호텔롯데 상장 논의할 듯지난 5일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감옥에서 풀려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곧장 경영 일선에 복귀하며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롯데그룹이 앞으로 5년 동안 50조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추진하고 7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대규모 청사진을 내놨다. 약 8개월 동안 총수 부재로 사실상 ‘경영 시계’가 멈췄던 롯데가 본격적으로 재가동에 나섰음을 대내외적으로 보여 주는 동시에 떨어진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신 회장의 의지를 반영했다는 해석이다. 롯데그룹은 23일 임원회의를 열어 대규모 투자·고용 계획을 결정하고 “향후 5년 동안 국내외 전 사업 부문에 걸쳐 50조원을 투자하고, 같은 기간 7만명을 고용해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신 회장이 “롯데가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에서 모색해 달라”고 주문한 데 따른 것이라는 게 롯데 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롯데는 그룹의 양대 축인 유통과 화학부문을 중심으로 2023년까지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그룹 전반에서 디지털 전환을 이루고, 해외에서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신시장 진출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롯데가 공개한 계획안에 따르면 5년 동안 예정된 50조원의 투자액 가운데 화학·건설이 40%, 유통이 25%, 관광·서비스가 25%, 식품이 10%를 각각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해인 내년에는 약 12조원의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국내 유화사를 인수했던 2016년 투자금액인 11조 2000억원을 넘어서는 수치로 사상 최대 규모라는 게 롯데 측의 설명이다.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우선 전자상거래(이커머스) 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그동안 상대적으로 뒤처졌던 온라인 사업 역량을 업계 1위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개발하고,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물류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는 등의 세부 계획을 수립했다. 또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복합쇼핑몰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화학부문에서는 국내 여수·울산·대산 지역 및 인도네시아, 미국 등 국내외 생산 거점에 대규모 설비 투자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이뤄 글로벌 경쟁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롯데는 이날 5년 동안 7만명에 달하는 고용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롯데 관계자는 “올해는 대내외 여건이 악화돼 연말까지 1만 2000명가량의 채용이 예상되는 상황”이라면서 “내년에는 올해보다 약 10% 증가한 1만 3000명 이상을 채용하는 등 매년 규모를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유통부문의 이커머스 분야에서 많은 채용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신 회장의 구속 수감으로 잠정 중단됐던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 회장은 이날 회의를 마친 뒤 곧바로 일본 출장길에 올랐다. 신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일본 롯데홀딩스의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 고바야시 마사모토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주요 경영진을 만나 현안을 보고받고, 한국 롯데그룹과 맞물려 있는 지배구조 개선 작업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재계 관계자는 “지분의 99.28%를 일본 롯데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는 호텔롯데를 상장하는 것이 신 회장이 하는 지배구조 개편 작업의 마지막 단추인 만큼 일본 주주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와 관련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멕시코 마약왕’ 재판 앞두고 29세 아내는 ‘돈 자랑’

    ‘멕시코 마약왕’ 재판 앞두고 29세 아내는 ‘돈 자랑’

    세계적으로 악명 높은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61·일명 엘 차포)이 다음 달 뉴욕에서 재판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그의 세 번째 아내인 엠마 코로넬(29)은 멕시코에서 호화 생활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뉴욕포스트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코로넬은 자신의 SNS에 고가의 명품 브랜드 옷을 입고 여행을 즐기는 모습 등을 담은 사진을 꾸준히 올리며 세간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지난달에는 구스만과의 사이에서 낳은 쌍둥이 딸의 7번째 생일을 기념하기 위한 호화로운 파티의 인증샷을 공개하기도 했다. 구스만이 남긴 재산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은 이로 꼽히는 코로넬은 2016년 남편이 체포된 뒤 브루클린 연방법원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에도 고가의 명품 선글라스와 의상을 입고 카메라 앞에 서 눈길을 사로잡았다. 스스로 “타인 앞에 나를 드러내는 것에 관심이 없다”고 말하면서도 자신과 두 딸의 호화로운 생활을 공개해 온 그녀의 SNS는 약 27만 명에 달하는 팔로워의 지지를 받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구스만의 세 번째 아내와 아이뿐만 아니라 다른 아내와 가족들 역시 그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구스만이 남긴 부(富)를 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스만이 다른 아내와의 사이에서 낳은 30대의 두 아들은 22만 달러(약 2억 4900만원)가 넘는 고급 자동차를 몰고 다니며 ‘돈 자랑’에 여념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스만의 가족이 이토록 호화로운 생활을 즐길 수 있었던 배경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그의 재산이 있다. 구스만은 땅굴을 파거나 헬기와 보트를 이용하는 육·해·공을 총동원한 기발한 아이디어로 미국 내 마약 유통의 절반 가까이를 장악했다. 이후 살인과 탈옥 등으로 세계적인 악명을 떨쳤다. 멕시코 당국이 추정하는 그의 재산은 2016년 당시 기준으로 약 210억 달러, 현재 환율로 역 23조 7468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은 “구스만이 미국에 마약을 팔아 막대한 부를 축적한 만큼, 재판을 통해 압수하는 그의 재산은 멕시코와 공평하게 나눠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스만은 오는 11월 미국 뉴욕에서 1심 재판을 앞두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문화로 거듭난 공간] “수준 높은 작품 전시는 공간 가치 높이는 전략”

    [문화로 거듭난 공간] “수준 높은 작품 전시는 공간 가치 높이는 전략”

    제주 원도심에 자리한 예술공간 이아는 서울의 유명 갤러리보다 수준 높은 작품들을 전시한다. 이경모(55) 이아 센터장은 “쉬운 작품으로 도민들과 친숙해지기보다 평소 접하기 어려운 작품을 지속적으로 보여 줘야 한다”고 강조한다.→전시회 수준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데. -이번에 했던 ‘회화의 귀환’ 전시회에는 서승원, 이건용을 비롯한 한국의 유명 작가들과 제주 지역 실력파 작가들의 작품을 함께 전시했다. 지역 미술을 활성화하면서 중앙과 지방의 경계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 주는 전시회를 주로 기획한다. 제주 작가들이 다른 지역 유명 작가들과 함께한다는 자긍심을 주고 싶었다. 제주 작가들에게도 큰 힘이 된다. →지난 전시회를 보니 독특한 게 많더라. -제주 도민들에게 이채로운 작품을 보일수록 이아에 관심이 쏠린다. 예컨대 지난 6~7월 ‘부재의 기술’ 전시회는 조각, 회화 분야 뉴미디어 작품을 대거 선보였다. 제주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작품을 많이 전시했다. ‘쇼킹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이아를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관심도 많아진다. →일반인들이 이해하긴 어렵지 않을까. -예술을 매개로 주민과 소통하고 지역을 생성의 공간으로 바꾸는 게 이아의 역할이다. 일반인들이 관객으로 찾는다고 대학 졸업작품전이나 미술을 취미로 하는 이들 수준의 작품을 걸어 놓는다면 그야말로 ‘하향평준화’가 된다. 그러면 이 공간이 지닌 ‘아우라’가 허물어진다. 아주 잘못된 생각이다. 모든 예술을 추동하는 것은 고급 예술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 수준 높2은 작품으로 공간이 가진 가치를 상향시키는 전략을 써야 한다. →4층 레지던시 공간이 인상적이었다. -레지던시에는 6개월씩 국내외 작가 9명이 입주한다. 지원도 많이 한다. 이 공간이 있을 만한 곳이라고 작가들이 생각한다는 뜻이다. 달리 말하자면 이곳이 생기 있는 곳이라는 의미도 된다. 예술의 원천은 생명력이다. 이런 생명력을 지닌 작가가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도록 하는 일도 중요하다. 레지던시에서 거주하는 작가를 교육에도 투입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행정가가 소통하는 것보다 예술을 매개로 하는 게 성과가 더 좋지 않겠나. →성과가 금방 드러나지는 않을 텐데. -속도가 빠르다고 좋은 게 아니다. 가시적 결과를 기대하기보다는 장기적으로 바라봐야 한다. 예술을 매개로 해 폐산업시설을 살려내고 그 지역을 활성화한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도 많다. 그런 공간을 잘 살펴보면 단기간에 성과를 낸 곳이 있던가. 뉴욕에 있는 자메이카 센터 포 아트의 경우 40년 동안 노력을 기울였다. 이아는 개관 1년도 채 안 됐지만, 단기간에 비해 역동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자부한다. →제주도라서 운영에 어려운 점이 있나. -예술로 지역을 바꾸는 일은 인내와 끈기, 전문성, 그리고 지역민과 내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일선에서 많이 겪었다. 전문 기획자로서 이 지역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잘 알아채고, 한국 미술의 국제성과 보편성을 담아내는 전시회를 꾸준히 진행해 바꿔 나가려 한다. 지역에 없던 것이 생기다 보니 지역민들 보기에는 의구심이 있을 수 있다. ‘저런 공간이 있어 봤자 지역이 얼마나 발전할까’ 이런 생각도 들 것이다. 제주도는 특히나 그런 경험이 많질 않다. 설득하고, 함께 공감하고, 진정성 있는 예술을 보여 주는 공간으로서 이아를 지켜봐 달라. 글 사진 제주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울산 3D프린팅 응용 자동차부품 사업화 속도 낸다

    울산시가 3D 프린팅 응용 자동차부품 사업화에 속도를 낸다. 울산시와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자동차부품 경량화 기술개발과 사업화 기반 구축을 위한 ‘3D 프린팅 응용 친환경 자동차부품 사업화 연계기술개발(R&BD)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이 사업은 사업비 150억원을 투입해 2015년 7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진행된다. 3D 프린팅은 제조업 혁신과 신시장을 창출할 핵심기술로 평가받아 여러 선진국 친환경 자동차산업에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초기 투자금액이 많고, 3D 프린팅 장비 기술력 부재로 국내 중소기업에서는 기술 경쟁력 확보에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중소 자동차부품 업체에 기회를 제공하려고 2015년 UNIST에 3D 프린팅 첨단 기술 연구센터를 개소했다. 또 주요 기술개발 과제로 초대형 탄소복합소재 3D 프린팅 공정개발과 자동차부품용 대형 투명 소재 3D 프린팅 공정개발을 추진했다. 지난해에는 전기차용 모터하우징 개발, 친환경 경량자동차의 알루미늄 서브 프레임 주조방안 도출, 3D프린터를 이용한 자동차 머플러 제작 등 다양한 기업 지원을 했다. 지금까지 시제품제작 44건, 기술상담 지원 24건, 기술교육 16회 개최 등 지원 성과를 냈다. 또 고용창출 46명, 매출 57억 3700만원 증대 등으로 중소기업 3D 프린팅 응용 생산기술 향상에 기여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지역 3D 프린팅 응용 생산기술을 개발해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지역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고부가가치 부품개발로 미래 신성장 동력 창출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한국GM ‘법인분리 강행’ 후폭풍… 노조·산은·인천 “저지 총력”

    한국GM ‘법인분리 강행’ 후폭풍… 노조·산은·인천 “저지 총력”

    회사 “위상 높이기” 노조 “구조조정 포석” 인천시 “무상대여 시험주행장 회수 검토” 비토권 날린 ‘2대 주주’ 산은 “법적 대응”지난 5월 가까스로 정상화에 합의했던 한국GM이 다시 격랑에 휩싸이게 됐다. 한국GM이 지난 19일 2대 주주인 산업은행과 노동조합의 반발을 무릅쓰고 단독으로 주주총회를 열어 연구개발(R&D) 법인의 분리 신설을 강행하면서 다시 구조조정과 철수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노조가 총파업을, 산업은행이 법적 대응을 선포한 데 이어 한국GM에 주행시험장 부지를 무상 대여해준 인천시까지 회수를 검토하면서 ‘한국GM 사태 2라운드’가 GM과 정부, 지자체와 정치권, 노동계가 얽힌 장기전으로 치닫게 됐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21일 페이스북에서 “한국GM 측에 제공한 주행시험장 부지 회수 등을 법률 검토하도록 담당 부서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인천시 서구 청라동에 41만㎡ 규모로 조성된 주행시험장은 인천시가 2004년 당시 GM대우에 빌려줬다. 최장 50년까지 무상 임대할 수 있는 조건이어서 당시 특혜 논란이 일었다. 산업은행과 노조도 전면전을 선포했다. 노조는 이르면 22일 중앙노동위원회의 쟁의조정 중단 결정에 따라 파업에 나설 계획이다. 주총장에 입장하지 못한 산업은행은 “절차에 하자가 있다”면서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노조와 산업은행, 지자체가 나서 한국GM의 법인 분리를 저지하려는 것은 향후 구조조정 및 철수를 위한 포석이라는 의심 때문이다. 한국GM이 연내 신설하는 법인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는 미국 GM 본사의 지휘 아래 GM이 글로벌 시장에 내놓을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연구와 개발을 수행한다. 한국GM 관계자는 “법인 신설을 통해 R&D 부문의 위상을 높이고 독자적이고 주도적으로 글로벌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노조 등은 R&D 기능이 분리된 한국GM은 하도급 기지로 전락하고, 향후 구조조정 및 매각이 수월해진다고 주장한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GM이 향후 한국에서 구조조정을 할 경우 경쟁력이 높은 R&D 분야는 남겨두고 가동률이 낮아진 공장을 정리하는 수순이 예상 가능하다”고 말했다. 철수설이 재점화하고 노사 갈등과 법적 분쟁이 이어질 경우 한국GM의 정상화는 요원해질 전망이다. 2014년부터 매년 수천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해온 한국GM은 올해 1조원대 적자가 예상된다. 캡티바와 크루즈, 올란도가 단종돼 가동률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신차 2종은 2020년에야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 내수 시장에서는 이미지 하락과 전략 차종 부재로 올해 1~9월 판매량이 전년 대비 35.3% 떨어졌다. 이호근 교수는 “GM이 한국에서 공장을 유지하는 향후 10년은 생산성을 높이고 인도와 남미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 수출하는 등 경쟁력을 높일 마지막 기회”라면서 “노사가 합리적인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6년 전 창당 땐 미생… 이제는 완생 꿈꿔…정의당, 2020년 총선에서 제1야당 될 것”

    “6년 전 창당 땐 미생… 이제는 완생 꿈꿔…정의당, 2020년 총선에서 제1야당 될 것”

    제1야당 도약 위해 선거 개혁 속도전 故노회찬 의원 빈자리에 눈물 훔쳐 거물급 스타정치인 부재 해결해야창당 6주년을 맞은 정의당이 2020년 총선에서 제1야당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1일 국회에서 기념식을 연 정의당은 “우리 정의당은 미생이었지만 이제 완생을 꿈꾸는 정당으로 발전해 가고 있다(심상정 의원)”고 자평하고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이정미 대표는 “이제 국민들은 그래 너희가 제1야당 한번 해보라고 격려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2012년 10월 창당 당시 지지율 0%였던 정의당은 지난 8월 여론조사에서 창당 후 최고치인 15%를 기록해 원내 4개 야당 중 1위를 차지했다. 정의당은 제1당으로의 도약을 위해 ‘중단 없는 민생실천’과 정교한 입법, 전국 조직 확대 등을 과제로 꼽았다. 윤소하 원내대표는 “정의당의 입법과 정책은 얼마나 정교한지, 우리의 철학과 신념을 국민들에게 어떻게 설득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당이 제1야당 목표를 달성하려면 선거제도 개혁도 필수다. 윤 원내대표는 “10% 전후의 지지율과 다르게 정의당의 의석은 5석, 1.7%가 채 되지 않는 것이 국회의 현실”이라며 선거제도 개혁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이날 기념식에선 노회찬 전 의원의 빈자리도 두드러졌다. 이 대표는 “노회찬 없는 창당 6주년 기념식”이라며 눈물을 훔치느라 말을 잇지 못했다. 정의당이 선정한 ‘2012~2018 결정적 순간들’ 11개 중 4개가 노 전 의원 관련 장면이다. 유시민, 노회찬, 심상정 등과 같은 거물급 스타정치인의 부재도 정의당이 극복해야 할 과제다. 지난 대선에선 심상정 후보가 완주해 총 득표율 6.2%, 역대 진보정당 후보 중 최고 성적을 거뒀지만 지금은 이렇다 할 ‘다음 주자’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사립 유치원 비리, 무지한 시민감사관 탓”이라는 한유총

    “사립 유치원 비리, 무지한 시민감사관 탓”이라는 한유총

    “사립유치원 실정에 맡는 재무·회계규칙 없는게 문제”“교육감들은 감사 실적에 매몰”“국공립 초·중·고교 감사결과도 공개하라”는 주장도‘회계 부정 유치원 명단’ 공개 이후 숨죽이다가 최근 본격적인 ‘반격’에 나선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현실을 모르는 비전문가인 시민감사관이 난도질해 사태를 키웠다”는 주장을 내놨다. ‘법적 미비 탓에 억울하게 마녀사냥 당하고 있다’는 주장인 것으로 보인다. 한유총 측은 이날 오후 낸 입장자료를 통해 다시 한번 억울하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비리유치원’이라는 거짓 꼬리표를 붙여 유치원 실명 명단을 공개하며 ‘사립 유치원 비리를 방치한 교육청에 문제가 있다’고 힐난했다”면서 “하지만 이는 사립유치원 관리·감독 현장의 현실을 전혀 모른 채 시민감사관이라는 비전문가가 난도질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한유총은 “그동안 유치원 감사를 맡았던 교육지원청 공무원들은 감사 초점을 ‘유치원 운영의 적정성’에 두고 유치원 운영 자체가 원활하다면 ‘적정 처분’을 내리고, 지적사항이 있더라도 지도·계도하는 선에서 마무리했다”면서 “사립유치원에 적용할 적합한 재무·회계규칙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2010년 이후 전국적으로 교육감 직선제가 실시되면서 사립 유치원에 대한 감사가 공공기관과 동일한 재무·회계 기준에 따라 진행됐다고 한유총은 주장했다. 또, 사립유치원의 현실을 전혀 모르거나 편향된 시각을 가진 일부 시민감사관이 감사를 주도하면서 공인 인증서나 가족·친인척의 개인신상정보의 제출을 요구하는 등 부당한 감사까지 벌였다고 했다.한유총은 “이번 사태의 본질은 (사립 유치원의) 비리 문제라기보다는 사립유치원만을 위한 재무·회계규칙의 부재”라면서 “교육감이 사립유치원의 현실을 도외시한 채 실적위주의 감사로 사립 유치원을 난도질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한유총 측은 오전에 낸 입장 자료에서는 “(감사 이후) 고발된 유치원 중에는 감사결과의 부당함이 인정돼 무혐의·불기소(처분)를 받거나 승소 판결을 받은 경우도 적지 않다”며 “(이런 유치원 실명도 공개하면) 수사·공판을 거쳐 무고함을 인정받은 유치원들까지 되돌릴 수 없는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치원 실명이 공개된다는 것만으로도 학부모들의 신뢰가 땅에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한유총은 “위법이 확정되지 않은 유치원에도 ‘비리’라는 수식어를 붙여 실명과 감사결과를 공개하는 것 자체가 중대한 법 위반”이라며 “민주주의 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폭압과 독선”이라고 지적했다. 한유총은 이와 함께 교육 당국에 유치원 외에 국공립 초·중·고교의 2013∼2018년 감사결과 또한 실명과 함께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스웨덴 국보급 영화 거장, 베리만의 삶을 되뇌다

    스웨덴 국보급 영화 거장, 베리만의 삶을 되뇌다

    세계 영화 거장을 꼽을 때 빠지지 않는 인물이 스웨덴 출신의 잉마르 베리만(1918~2007) 감독이다. 60여편의 영화를 남긴 그는 영화에서 해체된 가정, 실패한 예술가, 신의 부재, 고통과 치유, 신앙과 구원 등의 주제를 반복적으로 다루며 인간의 다채로운 삶을 조명했다. 올해 베리만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그의 예술 세계를 엿볼 수 있는 대표작들을 만나는 자리가 마련된다.올해 7회째를 맞는 스웨덴영화제에서는 영화를 철학적 매체로 활용했던 베리만의 대표작들을 상영한다. ‘모니카와의 여름’(1953), ‘제7의 봉인’(1957), ‘산딸기’(1957), ‘페르소나’(1966), ‘가을 소나타’(1978), ‘화니와 알렉산더’(1982), ‘사라방드’(2003) 등 7편을 비롯해 베리만 생전의 인터뷰를 다큐멘터리로 만든 ‘베리만 아일랜드’(2006)가 선정됐다. 다음 달 7~13일 서울(이화여자대학교 내 아트하우스모모)을 시작으로 부산(11월 9~15일 영화의전당), 광주(11월 15~19일 광주극장), 인천(11월 16~18일 영화공간 주안) 등 4개 도시에서 열린다. 모든 영화는 무료로 볼 수 있다. 영화제가 진행되는 기간 동안 인천을 제외한 나머지 세 지역 영화관에서는 베리만의 사진과 글, 연극, 기고, 저술 등을 도표로 살펴볼 수 있는 전시 ‘잉마르 베리만 연대기’도 열린다. 스웨덴 안무가들이 생전에 무용에 조예가 깊었던 베리만을 무용으로 재해석한 영화도 눈에 띈다. 새달 2일 개막하는 제2회 서울무용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잉마르 베리만-안무가의 눈을 통해 바라보다’이다. 스웨덴 왕립발레단 출신 안무가 4명이 베리만의 생가가 있었던 스웨덴 포뢰섬을 여행하고 받은 영감을 몸짓으로 재해석해 영화로 제작했다. 지난해 프라하국제영화제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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