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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범 위험성 뚜렷”…법무부, 조두순 음주 제한 등 청구 방침

    “재범 위험성 뚜렷”…법무부, 조두순 음주 제한 등 청구 방침

    초등학생 어린이를 납치해 성폭행한 혐의로 12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조두순이 오는 12월 출소 예정인 가운데 법무부가 재범 위험성을 우려한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5일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조두순 출소 후 재범방지 대책 보고서’에 법무부는 “교도소 사전 면담 결과, 출소 후 구체적인 사회생활 계획이 부재하다”며 “재범 위험성이 있다”고 기재했다. 법무부는 지난 7월 28일 조두순과 사전면담을 진행했다. 면담에서 조두순은 출소 이후 배우자가 거주 중인 안산시로 돌아갈 예정이며 일용직 노동을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신에 대한 사회적 염려를 알고 있으며 향후 술을 마시지 않겠다고 말했다. 성범죄를 저지른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다는 점을 고려해 법무부는 조두순의 음주와 외출을 제한하고, 피해자 접근을 막는 방법을 강구해 법원에 청구할 방침이다. 또 조두순 출소 이후 조두순만 전담하는 보호관찰관을 지정하고 일대일 전자 감독을 실시하기로 했다. 일반 전자감독이 직원 1명당 16.2명을 관리하는 것과 달리 일대일 전자 감독은 직원 1명이 대상자 1명을 전담한다. 보호관찰관은 매일 불시에 조두순의 위치를 파악해 행동을 관찰하고, 주 4회 이상 소환 또는 출장을 통해 어떤 방식으로 생활하는지 확인한다. 다만 안산보호관찰소 인력 상황이 여의치 않은 점도 보고서에 언급됐다. 현재 안산보호관찰소는 직원 1인당 주간에는 14.5명, 야간 및 휴일은 58명을 담당하고 있다. 인력난에 허덕이는 상황에서 얼마나 실효성 있게 운영될지는 미지수다. 야간 및 휴일에도 주간과 동일한 수준의 감독업무가 수행되려면 지금의 4배 정도 되는 인력이 더 충원돼야 한다는 게 법무부의 판단이다. 기획재정부는 보호관찰관 증원 관련 추가 예산을 국회에 신청한 상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서울시의회 민생실천위원회, 인왕시장·난곡 골목시장 현장방문

    서울시의회 민생실천위원회, 인왕시장·난곡 골목시장 현장방문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민생실천위원회(위원장 이경선, 성북4)는 24일 목요일, 서대문구 인왕시장과 관악구 난곡 골목시장 현장방문을 진행했다. 민생실천위원회(이하 민생위) 의원들과 서울시 소상공인정책담당관이 참석한 현장방문에서 소상공인들은 명절을 앞두고 있음에도 코로나19로 인한 급격한 매출감소, 마스크 상시착용과 빈번한 방역으로 인한 불편, 정부나 서울시의 알맹이 없는 지원정책 등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특히 소상공인들은 서울시의 주도적인 지원 정책 부재와 각 자치구 별, 시장이나 상가 별 특색에 맞는 맞춤형 지원 사업을 찾기 힘들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서대문구 인왕시장 어울림터에서 열린 현장간담회는 이승미 의원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서대문구 문석진 구청장, 상인대표 김경환 사장, 서울시에서는 김형국 시장활성화팀장 등이 참석했다. 문석진 구청장은 현재 인왕시장 상인들의 뜻이 모아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소통의 자리에 계속해서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관악구 난곡 골목시장에서는 상인회 대표 고경연 회장의 안내로 진행되었으며, 현장간담회는 임만균 의원이 주재했다. 전통시장 지정을 받지 않은 난곡 골목시장의 역차별 문제와 생활상권 활성화, 코로나19 상황에서 소상공인들의 자생력과 지속력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두 곳의 현장방문을 마치고 이경선 위원장은 “민족 최대의 명절 한가위가 더 힘든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다”라며 “올해는 코로나19 피해로 더 많은 사람들, 특히 소상공인들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가격은 싸고, 덤으로 정까지 나눌 수 있는 시장, 상가를 방문해 추석을 준비하는 상생의 지혜가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기는 인도] ‘8000원’ 절도 의심받던 14세 소년, 구타로 숨져

    [여기는 인도] ‘8000원’ 절도 의심받던 14세 소년, 구타로 숨져

    인도의 14세 소년이 한화로 약 8000원 상당의 현금을 훔쳤다는 의심을 받다 결국 목숨을 잃어야 했다. 인디아투데이 등 현지 언론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라잔 베헤라(14)는 현지시간으로 22일, 오릿사주 마유르반즈에 있는 친구 집을 방문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당시 부재중이었던 친구의 어머니(36)는 소년이 다녀간 뒤 500루피(약 8000원) 상당의 지폐가 사라진 사실을 알게 됐다.이 여성은 먼저 아들에게 돈의 행방을 물었고, 아들로부터 자신이 집을 비운 사이 친구가 다녀갔다는 사실을 확인하자 곧바로 아들의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소년을 집으로 부른 여성은 돈의 행방을 물으며 폭행을 가하기 시작했다. 막대로 구타를 당한 소년은 심한 상처를 입고 집으로 돌아갔지만 의식을 잃었다. 이웃에 의해 발견된 소년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경찰은 해당 사건을 접수한 뒤 소년을 집으로 불러 구타를 가한 여성을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현재 이 여성은 인도 형법에 따라 살인사건 용의자로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인을 알아내기 위해 부검을 요청한 상황이다. 이 소년이 실제로 친구의 집에서 현금을 훔쳤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히스패닉이 흑인보다 많은 첫 美대선… 바이든, 발등 찍히나

    히스패닉이 흑인보다 많은 첫 美대선… 바이든, 발등 찍히나

    오는 11월 미국 대선이 사상 처음으로 ‘히스패닉 유권자가 흑인 유권자보다 많은 선거’가 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히스패닉계의 표심이 핵심 경합주 판세를 좌우할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당내 경선 때부터 히스패닉에 대한 ‘전략 부재’가 약점으로 지적됐던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캠프의 고민은 선거가 다가오며 더욱 깊어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경합주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의 히스패닉계 지지율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지도부 내에서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와 ABC뉴스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플로리다주에서 공화당 소속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의 히스패닉계 지지율은 39% 대 52%를 기록했다. 표면적으로 보면 바이든 후보가 여유 있게 앞선 형국이나 속내는 그렇지 않다. 2016년 대선 당시 출구조사와 비교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4% 포인트 더 높은 지지를 받았지만, 바이든 후보는 당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보다 무려 10% 포인트 낮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관의 애리조나주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 후보의 히스패닉계 지지율은 61%로, 클린턴 후보의 4년 전 지지율을 넘지 못했다. 히스패닉계의 지지율 하락 등이 맞물리며 바이든 후보는 두 지역 전체 여론조사에서 모두 트럼프 대통령에게 간발의 차이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초 퀴니피액대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플로리다주 히스패닉계 지지율이 45%로, 바이든 후보 지지율(43%)을 앞선 바 있다. 공화당은 히스패닉계의 지지율 상승에 한층 고무된 모습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쿠바 망명자들이 카스트로 정권을 침공한 1961년 피그만 사건에 참여한 이들을 백악관으로 불러 기념행사를 가졌다. 남미에서 망명한 이민자들은 남미 독재정권에 대한 반감이 높은데, 이날 행사는 미국에서 쿠바계 미국인이 가장 많이 사는 플로리다주 등의 표심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반면 민주당은 흑인 유권자 공략에 치중하는 사이 과거 전통적 지지층으로 여겨졌던 히스패닉 진영을 잃는 것 아니냐는 고민이 커졌다. 히스패닉은 흑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종차별에 대한 문제의식이 적고, 이민 후 개신교로 전향한 경우도 적지 않아 점점 보수화됐지만 민주당 주류가 이 같은 변화를 따라가지 못했다는 자체 반성이 나온다. 앞서 당내 경선에서도 히스패닉계는 민주당 주류를 대표하는 바이든 후보보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에게 더 큰 지지를 보내기도 했다. 그동안 미국 내 인종 분포 변화로 인해 올해 대선의 히스패닉계 유권자 규모는 백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약 3200만명으로 추정된다. 싱크탱크 니스카넨 센터의 린다 차베스 선임연구원은 뉴욕타임스에 “멕시코가 미국에 강간범을 보내고 있다는 인종차별적 발언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4년 전 히스패닉계로부터 예상보다 많은 28%의 지지를 얻었다”며 “바이든 후보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클린턴 후보 때만큼이라도 히스패닉 진영에 공을 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WP는 히스패닉계의 투표가 변수가 될 수 있는 지역으로 플로리다주 외에도 네바다와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등을 꼽았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흑인보다 히스패닉이 많은 첫 美 대선…깊어지는 바이든의 고민

    흑인보다 히스패닉이 많은 첫 美 대선…깊어지는 바이든의 고민

    오는 11월 미국 대선이 ‘히스패닉 유권자가 흑인 유권자보다 많은 사상 첫 선거’가 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히스패닉계의 표심이 핵심 경합주 판세를 좌우할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당내 경선 때부터 히스패닉에 대한 ‘전략 부재’가 약점으로 지적됐던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캠프의 고민은 선거가 다가오며 더욱 깊어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경합주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의 히스패닉계 지지율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지도부 내에서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와 ABC뉴스 공동여론조사에 따르면 플로리다주에서 공화당 소속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의 히스패닉계 지지율은 39% 대 52%를 기록했다. 표면적으로는 바이든이 여유있게 앞선 형국이나 속내는 그렇지 않다.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출구조사와 비교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4% 포인트 더 높은 지지를 받았지만, 바이든 후보는 당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보다 무려 10% 포인트 낮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관의 애리조나주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의 히스패닉계 지지율은 61%로, 클린턴 후보의 4년 전 지지율을 넘지 못했다. 히스패닉계의 지지율 하락 등이 맞물리며 바이든은 두 지역 전체 여론조사에서 모두 트럼프에 간발의 차이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초 퀴니피액대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의 플로리다주 히스패닉계 지지율이 45%로, 바이든 지지율(43%)을 앞선 바 있다.공화당은 히스패닉계의 지지율 상승에 한층 고무된 모습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쿠바 망명자들이 카스트로 정권을 침공한 1961년 피그만 사건에 참여한 이들을 백악관으로 불러 기념행사를 가졌다. 남미에서 망명한 이민자들은 남미 독재정권에 대한 반감이 높은데, 이날 행사는 미국에서 쿠바계 미국인이 가장 많이 사는 플로리다주 등의 표심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반면 민주당은 흑인 유권자 공략에 치중하는 사이 과거 전통적 지지층으로 여겨졌던 히스패닉 진영을 잃는 것 아니냐는 고민이 커졌다. 히스패닉은 흑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종차별에 대한 문제의식이 적고, 이민 후 개신교로 전향한 경우도 적지 않아 점점 보수화됐지만, 민주당 주류가 이같은 변화를 따라가지 못했다는 자체 반성이 나온다. 앞서 당내 경선에서도 히스패닉계는 민주당 주류를 대표하는 바이든보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에 더 큰 지지를 보내기도 했다.그동안 미국 내 인종분포의 변화로 인해 올해 대선에서 히스패닉계 유권자 규모는 백인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약 3200만명으로 추정된다. 싱크탱크 니스카넨 센터의 린다 차베스 선임연구원은 뉴욕타임스에 “멕시코가 미국에 강간범을 보내고 있다는 인종차별적 발언에도 불구하고 트럼프는 4년 전 히스패닉계로부터 예상보다 많은 28%의 지지를 얻었다”면서 “바이든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클린턴 후보 때 만큼이라도 히스패닉 진영에 공을 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WP는 히스패닉계의 투표가 변수가 될 수 있는 지역으로 플로리다주 외에도 네바다와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등을 꼽았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브룩스 가족교통사고로 미국행… KIA 순위싸움도 비상

    브룩스 가족교통사고로 미국행… KIA 순위싸움도 비상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애런 브룩스가 가족의 교통사고로 미국으로 출국했다. 순위 싸움에 한창인 KIA로서는 에이스가 빠지면서 타격이 크게 됐다. KIA는 22일 “브룩스가 교통사고를 당한 가족의 간호를 위해 22일 오후 미국으로 출국했다”며 “브룩스의 가족은 이날(한국시간) 미국에서 신호 위반 차량에 교통사고를 당했고, 차량에는 부인과 자녀 2명이 타고 있었다”고 밝혔다. KIA 관계자는 “가족들이 크게 사고를 당했다고 들었다. 돌아오는 시기는 미정”이라고 했다. 구단 측은 브룩스에게 특별 휴가를 주기로 했다. 브룩스는 이번 시즌 11승4패 평균자책점 2.50의 성적으로 KIA의 에이스 역할을 맡았다. 다승은 공동 5위, 평균자책점은 2위다. 특히 9월 등판한 4경기 모두 승리를 챙기며 팀 승리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KIA는 5위 두산을 0.5게임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에이스의 부재로 팀도 어려운 입장이 됐다. 브룩스는 해외 입국자의 자가격리 기간까지 고려하면 아무리 빨라도 시즌 말미에나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KIA는 이날 브룩스를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김현수를 등록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등기우편도 배달장소 지정하면 비대면으로 받는다

    다음달 26일부터 우체국에서 등기우편물을 받을 때 배달장소를 지정해 신청하면 집배원과 대면하지 않고 수령할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22일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방지와 고객 편의를 위해 등기우편물의 배달방법을 개선하는 ‘우편업무 취급세칙’을 일부 개정한다고 밝혔다. 먼저 수취인이 모바일, 인터넷우체국, 우체국 콜센터 등을 통해 배달장소를 미리 지정 신청하면 비대면 배달이 가능해진다. 집배원과 수취인의 건강을 보호하고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서다. 또한 부재중으로 배달하지 못한 우편물의 우체국보관 기간을 2일에서 4일로 늘린다. 우체국에서 4일간 보관되는 우편물도 집배원 배달로 받기를 원하면 모바일, 인터넷우체국, 우체국콜센터 등을 통해 보관기간 중 하루를 재배달 희망일로 지정해 신청하면 된다. 관련 규정의 개정내용은 20일 간의 행정예고를 거쳐 전국을 1차와 2차 시행지역으로 구분해 단계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단 배달장소 지정은 단계적 시행과 관계없이 다음달 26일부터 전국 우체국이 동시에 실시한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설] 박원순 수사 소걸음이니 ‘2차 가해’ 성행하는 것 아닌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 A씨에 대한 ‘2차 가해’가 날로 극심하다.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은 눈과 귀를 의심케 한다. 누가 봐도 악의적 편집 영상이다. 올해 3월 박 전 시장 생일날 촬영했다는 동영상에는 박 전 시장과 A씨라고 지목된 여성이 케이크 칼을 쥔 모습이 나온다. 박 전 시장 손을 감싸쥔 여성의 손을 부분적으로 확대한 장면에는 “굳이 손을 감싸쥐어야 하느냐”는 자막이 달렸다. 이어 여성의 손이 박 전 시장 어깨와 팔에 닿는 모습을 반복적으로 보여 주면서 “누가 누구를 성추행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박 전 시장이 오히려 성추행 피해자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약 40만명이 이 영상을 시청했고, 영상에 달린 2900여개의 댓글 대부분은 A씨를 공격하는 내용이다. 앞서 MBC는 신입기자 논술 시험에서 ‘박 전 시장 성추행 고소인은 피해자인가 피해호소인인가’라는 주제를 제시해 2차 가해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A씨 법률대리인인 김재련 변호사를 겨냥한 가짜뉴스와 풍자 전시회를 빙자한 조롱 등 2차 가해의 방법과 수위는 점점 더 교묘해지고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김 변호사가 “지금 상황은 마치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피해를 입어도 조용히 지내라는 협박과 같다”고 토로할 정도다. 지난 7월 초 박 전 시장의 극단적 선택과 동시에 그의 성추행 의혹이 제기돼 온 나라가 충격에 휩싸였으나 두 달이 훨씬 넘은 지금까지 드러난 실체적 진실은 아무것도 없다. 경찰의 ‘박 전 시장 성추행 피해자에 대한 서울시 측의 방조 의혹 수사’는 소걸음처럼 느리고, 국가인권위원회의 조사는 연말이나 돼야 결과물을 내놓을 계획이라는데, 온전하게 살피지 않은 조사 결과를 내놓지 않을까 우려된다. 피고소인의 부재와 전현직 서울시 관계자들의 전면 부인 진술, 박 전 시장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 중단 등 경찰 수사의 난관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하지만 경찰의 수사와 조사가 지연되면서 A씨가 겪는 정신적 고통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2차 가해가 성행하는 한 한국 사회가 성숙한 성인지 감수성을 지녔다고 할 수는 없다.
  • 코르크 바닥 포장재 KS 기준 마련

    코르크 바닥 포장재 KS 기준 마련

    학교·어린이놀이터·체육시설 등의 바닥재로 사용이 늘고 있는 코르크 바닥 포장재의 품질 기준이 마련됐다.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21일 투수성(透水性) 코르크 바닥 포장재의 생산 표준화를 위해 제품의 종류, 품질시험 및 검사 등의 표준화 규격을 규정하는 한국산업표준(KS F 8980:2020)을 제정했다고 밝혔다. 유통 질서 확립과 용도에 맞춰 안전한 구매가 가능해졌다. 제정된 표준은 바닥 포장재에 사용하는 원재료와 부재료에 대한 용어 및 정의를 제시하고, 완성된 포장재의 품질기준은 관련된 KS 기준과 공인기관 시험성적을 토대로 마련했다. 국제표준화기구(ISO)의 인용표준을 적용해 코르크 칩의 비중은 0.3 이하, 함수율은 15% 이하로 정했다. 두께는 15㎜ 이상이며 시트형(공장 생산)과 포설형(현장 시공)으로 구분했다. 이중 1종이 산책로 및 등산로, 2종은 체육시설 및 트랙, 3종은 어린이놀이터로 용도를 명시했다. 또 제품 표시는 소비자가 알아보기 쉽게 제품명, 종류, 치수, 업체명, 시공 연월 등을 표기해야 한다. 손동원 산림과학원 목재이용연구과장은 “산업계의 요구와 전문가 검토 결과를 반영한 KS 표준 현행화 및 신수요에 대한 새로운 표준을 지속적으로 제정해 나가겠다”며 “표준화를 통해 산업계는 제품의 품질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소비자는 목재·제지 제품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In&Out] 대중음악을 ‘찬밥 신세’라고 하는 이유/윤동환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부회장

    [In&Out] 대중음악을 ‘찬밥 신세’라고 하는 이유/윤동환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부회장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한국 가수로는 처음으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100’에서 1위를 기록했다. 전무후무한 기록에 언론은 물론 국민들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찬사를 보냈다. 하지만 이 모습을 보는 내내 한편으로는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우리는 과연 그들이 이룬 것에 맞는 대우를 하고 있을까. 빌보드 소식과 함께 방탄소년단의 입대 문제도 거론됐다. 케이팝을 전 세계에 알리고 각종 신기록을 세운 데 이어 빌보드 1위로 1조 7000억원의 경제효과를 일으킨 이들에게 혜택을 주는 게 그렇게 문제가 될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나 각종 국제 콩쿠르 우승 등 국악과 클래식계엔 병역 특례가 있는데 대중음악에는 혜택이 없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공연 취소 등으로 대중음악인들의 어려움이 장기화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는 3차 추경 예산 3469억원 중 공연예술 분야 인력 지원에 288억원, 공연·전시·영화·숙박·관광·체육시설 등 6대 분야 소비 쿠폰에 716억원을 배정했다. 대중음악 업계에서는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 지원 사업을 기대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공연예술 분야 인력 지원 사업은 클래식에 한정됐다. 1인당 8000원을 깎아 주는 문화 소비할인권 180만장도 연극, 뮤지컬, 클래식, 오페라, 무용, 국악에는 지원이 이뤄졌지만 대중음악 콘서트는 제외됐다. 대중음악은 왜 지원과 혜택에서 소외되는 것일까. 우리나라에는 대중음악을 전담하는 기관이나 부서가 없다. 문체부 내에 대중문화산업과가 있지만 웹툰과 노래연습장 민원 업무를 함께 담당한다. 노래연습장 관련 업무가 많아 실제 업무 비율은 대중음악보다 큰 실정이다. 문체부 산하기관인 한국콘텐츠진흥원에도 음악패션산업과가 존재하지만 음악과 패션 산업을 직원 5명 안팎이 담당한다. 게다가 공무 특성상 2~3년마다 부서를 옮겨야 해 업무 파악을 할 즈음 다른 부서로 발령이 난다. 개선할 부분을 찾고 새로운 정책을 추진할 만한 전문가가 부재할 수밖에 없다. 지난 6월 문체부는 대중문화산업과 업무 중 케이팝 등 한류 관련 업무만 분리해 한류지원협력과를 신설했다. 이후 지난 1일 문체부는 방탄소년단과 SM엔터테인먼트의 온라인 유료 콘서트가 흥행에 성공하자 290억원의 예산을 들여 온라인 공연 스튜디오를 만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음악 생방송 스튜디오를 만들기 위해 세금을 사용하는 것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서다. 단순히 장소와 장비만 있다고 해서 온라인 공연이 성공할 수는 없다. 매년 이 공간을 유지하는 데 예산을 쓰고 몇 년 후에는 애물단지로 남게 될까 우려스럽다. 케이팝의 규모와 영향력은 매년 빠르게 커지고 있다. 국민의 세금을 낭비하지 않고 성장에 걸맞은 시스템과 대책을 준비하려면 대중음악 전문 기관과 전문 인력 배치가 절실히 필요하다.
  • [전문] 안철수 “통신비 9000억으로 ‘라면 형제’ 생명부터 구해라”(종합)

    [전문] 안철수 “통신비 9000억으로 ‘라면 형제’ 생명부터 구해라”(종합)

    安 “세금 정권 지지율 관리용으로 쓰지 말고한계상황 직면한 취약계층 아동 생명에 써라”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지원비 중 당정이 추진하는 ‘전국민 통신비 2만원 지급’과 관련, 부모의 학대와 방치 속에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 화재로 크게 다친 초등학교 형제 사건을 언급하며 “통신비 9000억원으로 아이들 생명부터 구하자”고 제안했다. 해당 예산을 취약계층 아동 지원에 쓰자는 것이다. “정부 작은 정성? 2만원 받고 싶지 않다”“통신비 지원에 세금 낭비 있을 수 없다” 안 대표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코로나19 장기화가 취약 계층에게는 일상 속 생명까지 위협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안 대표는 ‘라면 형제’와 같이 방치된 학대 가정의 아이들이 돌봄교실을 신청하지 않아 급식 지원을 못 받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부자, 서민 할 것 없이 통신비를 지원하기 위해 9000억원 세금을 낭비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아이들이 죽어가는 세상에서 2만원, 받고 싶지 않다”면서 “그런 2만원은 ‘정부의 작은 위로이자 정성’이 아니라, 지금도 어딘가에서 도움도 청하지 못한 채 흐느끼고 있을, 우리 아이들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안 대표는 “꼭 필요한데 쓰라고 낸 국민의 세금을 인기 영합의 정권 지지율 관리 비용으로 쓰지 말고, 한계 상황에 직면한 취약계층 아이들의 생명을 구하는 데 집중해달라”고 강조했다. 엄마, 어린 형제 폭행·방치학교측 돌봄 제안도 거부 초등학생인 A(10)군과 B(8)군 형제는 지난 14일 오전 11시 10분쯤 인천 미추홀구 한 4층짜리 빌라 2층 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가 일어난 화재로 중화상을 입었다. A군 형제는 최근 코로나19이 재확산한 여파로 등교하지 않고 비대면 수업을 하는 중에 외출한 엄마가 없는 집에서 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려다가 변을 당했다.A군 형제는 현재 서울 한 병원 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전신의 40%에 3도 화상을 입은 A군은 위중한 상태이며 동생 B군은 상태가 다소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엄마 C(30)씨는 과거 A군을 때리거나 B군 등을 방치한 혐의(아동복지법상 신체적 학대 및 방임)로 불구속 입건돼 지난달 검찰에 송치됐고, 법원은 지속해서 상담을 받으라는 아동보호사건 처분을 했었다. C씨는 돌봄 신청을 하라는 학교 측의 제안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C씨는 화재 전날 지인을 만나기 위해 “어제 집에서 나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C씨와 그의 아들 2명은 기초생활 수급 대상자로 경제적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매달 수급비와 자활 근로비 등 160만원가량을 지원받은 것으로 파악됐다.이낙연이 文에 제안, 文 “일률 지원” 수용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9일 청와대 간담회에서 코로나19 민생위기 대응책으로 13세 이상 전 국민에게 1인당 2만원의 통신비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액수가 크지는 않아도 코로나로 지친 국민에게 4차 추경안에서 통신비를 지원해드리는 것이 다소나마 위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요청하자 문 대통령은 “코로나로 비대면 활동이 급증한 만큼 통신비는 구분 없이 일률적으로 지원해드리는 것이 좋겠다”고 호응했었다.다음은 안철수 대표가 올린 페이스북 글 전문 통신비 9000억원으로 아이들 생명부터 구합시다. 엄마 없이 라면을 끓이던 10살·8살 형제는 아직도 눈을 뜨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겐 너무도 어린 10살 아이가, 치솟는 불길 속에서 8살 동생을 감싸 안아 자신은 중화상을 입고 동생은 1도 화상을 입었다고 합니다. 세상에 의지할 곳 없었던 이 어린 형제의 소식에 가슴이 먹먹합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는 취약계층에게는 단순한 경제적 곤란을 넘어 일상 속 생명까지 위협하는 문제입니다. 특히 사회적 단위로 이뤄지던 돌봄이 가정에 모두 떠맡겨지면서, 가정의 돌봄이 본래부터 부재했던 학대 아동들은 의지할 세상이 점점 더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부자 서민 할 것 없이 모든 국민에게 통신비 2만원을 지원하기 위해 9000억원의 국민 세금을 낭비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아이들이 죽어가는 세상에서 2만원, 받고 싶지 않습니다. 그런 2만원은 “정부의 작은 위로이자 정성”이 아니라, 지금도 어딘가에서 도움도 청하지 못한 채 흐느끼고 있을, 우리 아이들에게 돌아가야 합니다. 학교에 돌봄교실을 신청하면 급식 지원이 가능하지만 무관심으로 방치된 학대가정의 아이들은 신청을 하지 않아 지원을 받지 못한다고 합니다. 이를 반대로 바꿔서, 보호자가 별도로 거절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학교가 아이들에게 적극적으로 돌봄을 제공하고, 특히 점심과 저녁 급식을 제공하여 아이들의 가장 기본적인 부분을 지켜줘야 합니다. 그리고 학대가 이미 밝혀진 가정이라면 부모 의사와 상관없이 강제로라도 돌봄을 제공해야 합니다. 법 개정이 필요하다면 빨리하면 됩니다. 부동산 관련 법도 그리 빨리 통과시켰는데 이건 왜 안됩니까? 더불어 시급하게 인력을 투입해 전국적으로 아동들의 상황과 건강을 점검해야 합니다. 꼭 필요한데 쓰라고 낸 국민의 세금을 인기 영합의 정권 지지율 관리비용으로 쓰지 말고 한계상황에 직면한 취약계층 아이들의 생명을 구하는 데 집중해주시기 바랍니다 어린 두 형제가 보호자의 학대와 방치 상황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보낸 시간들은 어떤 세상이었을까요. 가슴이 아플수록 더 꼼꼼하게 아이들의 상황을 살피고 더 촘촘한 안전망을 만듭시다. 국가와 사회의 안전망은 학대받는 아이들의 곁에서 실제로 효과를 발휘할 때만 의미가 있습니다. 아파하는 아이들에게, 우리 사회는 너희를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을 실제로 보여주어야 합니다. 여야 정당 모두가 한마음으로 이 문제를 돌아보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함께 만들고 실현하기를 간곡히 호소합니다. 국민의당도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습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개인의 자유, 국가·사회의 균형에서 온다

    개인의 자유, 국가·사회의 균형에서 온다

    좁은 회랑/대런 애스모글루·제임스 A 로빈슨 지음/장경덕 옮김/896쪽/3만 6000원 인류 역사는 더 많은 자유를 누리기 위한 투쟁과 희생의 점철이다. 하지만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억압당한 채 평등하지 않은 삶을 살아간다. 전 세계적 베스트셀러 ‘총·균·쇠’의 저자 재러드 다이아몬드는 그런 불평등의 세상을 놓고 “인간 사회가 끊임없이 중앙집권적으로 발전해 왔다는 게 정치사의 가장 큰 역설”이라고 꼬집는다.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로 유명한 대런 애스모글루 MIT 경제학 교수와 제임스 A 로빈슨 시카고대 정치학 교수의 신작 ‘좁은 회랑’도 비대한 국가와 제약받는 자유에 흔들리는 현대국가의 딜레마로 시작한다. ‘포용적인 국가는 발전하지만, 착취적인 나라는 빈곤해진다’는 전작을 확장시킨 21세기 신자유론쯤으로 읽힌다. “국가는 강해야 하지만 이 거대한 ‘국가 유기체’인 리바이어던에 족쇄를 채워야 한다”는 강변이 눈에 띈다.두 사람이 ‘좁은 회랑’에서 치중하는 키워드는 자유다. 민주정·공화정을 도입한 아테네와 중세 이탈리아 도시국가부터 뿌리 깊은 독재체제의 중국·이슬람세계, 정부 부재와 독재 사이를 오간 아프리카와 라틴아메리카, 포퓰리즘으로 흔들리는 지금의 미국 민주주의까지 넘나들며 자유의 성쇠를 펼쳐 보인다. 그 ‘자유의 향연’을 통해 저자들이 거듭 강조하는 점은 개인의 자유 유지를 위해 국가와 사회의 힘은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것이다. 국가체제는 17세기 중엽 정치철학자 토머스 홉스가 일갈한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을 막지만 통제받지 않을 경우 히틀러의 독일이나 마오쩌둥의 중국처럼 독재의 무서운 얼굴을 쳐든다. 그런 점에서 진정한 자유를 위해 결집된 사회가 국가와 엘리트층을 통제하는 좁은 회랑으로 가자는 게 저자들의 지론이다. 물론 국가와 사회가 균형을 맞추기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책 제목도 그런 뉘앙스를 풍긴다. 회랑에 진입하기 어렵고 이탈하기 쉽다는 뜻이다. 국가와 사회의 균형 잡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다양하고 결과도 다르다. 흑사병으로 급격히 인구가 감소했던 유럽의 양상은 대표적인 예다. 노동력이 희귀해지면서 의무를 줄여 달라는 농노들의 목소리가 커져 봉건적 엘리트들의 사회통제 능력이 줄어든 상황에서 서유럽 사회는 국가의 독재적 통제에서 벗어났지만 농민들의 결집이 제한적이었던 동유럽은 달랐다. 잉글랜드와 프랑스, 네덜란드가 발전하는 동안 폴란드·헝가리를 비롯한 동유럽 국가들은 오히려 독재적 국가가 강화되는 결과를 낳았다. 저자들은 중국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면서 춘추전국시대 이후 지금까지 법가와 유가 사상 사이를 오간 통치 모형을 주시한다. 법가 모형에선 통치자가 국가와 법의 힘으로 사회를 억압했고 유가 모형에서도 보통 사람들이 국가와 황제에 맞설 대항력이 될 수 없어 독재의 기본 신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두 사람은 그 독재의 본질이 제국과 공산주의 시대의 연속성을 만들어 냈다고 잘라 말한다. 그러면서 ‘누에가 실을 내고 결국 자신이 지은 고치 안에서 최후를 맞는다’는 14세기 아랍 학자 이븐 할둔의 표현을 빌려 독재적 성장의 다른 사례들처럼 중국도 치명적 도전에 직면하리라 전망한다. 중국과 미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비교한 저자들은 한국어판 서문에서 “한국이 경제에 끼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효과적으로 코로나19를 억제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회랑 안에 있었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맞이할 미래의 운명은 정해져 있지 않다”고 못박고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中의 서류상 승리일 뿐”… 美中 무역전쟁 변한 건 없다

    WTO 수장 부재 등 사실상 기능 정지美 “아무런 영향 없다” 실효성 없을 듯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매기며 시작된 무역전쟁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가 15일(현지시간) ‘위법’이라고 판단하자 중국 언론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판결을 수용하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WTO 1심 판결이 중국에 ‘상처뿐인 영광’일 뿐이라며 미 행정부의 무역 기조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16일 논평에서 “이번 판정은 중국에 큰 승리를, 미 정부에 큰 타격을 줬다”면서 “미국의 관세 부과가 부당한 것이었음을 확인시켰다”고 강조했다. 메이신위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협력원 연구원도 “WTO의 이번 판정은 미국에 대해 가장 큰 경고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블룸버그통신은 15일 “중국이 서류상으로 승리했지만 미국이 상소 절차를 무너뜨려 실효성이 적다”고 지적했다. WTO 분쟁 해결 절차는 2심제(분쟁해결기구·상소기구)로 돼 있는데, 미국의 보이콧으로 대법원 역할을 하는 상소기구의 기능이 마비됐기 때문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WTO가 중국의 입장만 대변한다”며 상소기구 위원 인사를 거부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12월부터 WTO 기능이 사실상 정지됐다. 호베르투 아제베두 WTO 사무총장도 임기를 1년이나 남겨 두고 사퇴했다. 피터슨 국제경제정책연구소의 채드 보운 선임연구원은 “이제 WTO에서 최종심을 맡을 기구가 없다. 미국은 허공에 대고 상소해야 할 것”이라며 “미중 무역전쟁에서 승자는 없다. 미국과 중국, WTO 모두가 패자”라고 말했다. 쑹궈유 중국 푸단대 경제외교센터장도 “그간 트럼프 행정부가 국제 규범을 대놓고 무시했기 때문에 이번 1심 판결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판결 직후 기자들에게 “WTO는 중국이 마음대로 할 수 있게 놔두고 있다. 우리도 뭔가를 해야 할 것”이라며 후속 조치를 암시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역시 “이번 판결은 (중국을 관세로 묶어 놓은) ‘1단계 무역합의’에 아무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못박았다. 앞서 미국은 2018년 “중국이 정부 보조금을 부당하게 지급하고 지식재산권을 수시로 침해한다”며 무역법 301조에 따라 2340억 달러(약 276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중국 정부도 보복 관세로 맞서며 WTO에 제소해 두 나라 간 무역전쟁이 촉발됐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이재명, ‘지역화폐 효과 없다’ 조세연 분석에 “얼빠진 국책기관” 비난

    이재명, ‘지역화폐 효과 없다’ 조세연 분석에 “얼빠진 국책기관” 비난

    이재명 경기지사는 15일 지역화폐가 다양한 손실과 비용을 초래하면서 역효과를 낸다고 분석한 조세재정연구원에 대해 “근거 없이 정부정책을 때리는 얼빠진 국책연구기관”이라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현금 아닌 지역화폐로 지급되는 복지지출은 복지혜택에 더해 소상공인 매출 증대와 생산유발이라는 다중효과를 내고, 거주지역 내 사용을 강제하여 소비집중 완화로 지방경제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역화폐는 골목상권을 살리고 국민연대감을 제고하는 최고의 국민 체감 경제정책”이라며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가며 계속 확대시행 중이고, 금번 정부재난지원금도 소멸성 지역화폐로 지급돼 그 효과가 배가된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정부가 채택해 추진 중인 중요정책에 대해 이재명의 정책이라는 이유로 근거 없이 비방하고 정치적 고려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일방적 주장을 연구 결과라고 발표해 정부 정책을 폄훼하는 정부 연구기관이 아까운 국민 혈세를 낭비하는 현실이 실망스럽다”며 “엄중 문책이 있어야 마땅하다”고 했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은 이날 특정 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지역화폐가 다양한 손실과 비용을 초래하면서 경제적 효과를 상쇄하는 역효과를 낸다는 내용이 담긴 송경호·이환웅 부연구위원의 ‘지역화폐의 도입이 지역경제에 미친 영향’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는 지역화폐에 대한 9000억원의 정부 보조금 가운데 소비자 후생으로 이전되지 못하는 순손실은 460억원 규모로 추정되며, 발행 시 액면가의 2% 정도인 인쇄비와 금융 수수료가 들어간다는 점에서 올해 연간 1800억원 규모의 부대비용도 발생해 경제적 순손실이 올 한 해 총 2260억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또 지역화폐를 싸게 팔아 현금화하는 일명 ‘현금깡’에 대한 단속 비용과 일부 업종의 물가 인상 효과에 따른 실질 구매력 하락 등 지역화폐 발행으로 인한 손실이 다양하게 발생하고, 지역화폐 도입이 유발하는 경제적 효과도 제한적이라고 주장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서울시의회, ‘4.3 특별법 개정 촉구 건의안’ 본회의 통과

    서울시의회, ‘4.3 특별법 개정 촉구 건의안’ 본회의 통과

    서울특별시의회가 15일 본회의를 개최해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개정 촉구 건의안(이하 건의안)’을 의결했다. 본회의를 통과한 건의안은 황인구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강동4)이 29명의 의원과 함께 8월 3일 발의한 바 있으며, 제주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국회에 계류 중인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전부개정법률안(이하 법률안)’의 신속 처리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지난 7월, 오영훈 국회의원 등 135명이 공동 발의한 법률안은 제주4.3사건 희생자에 대한 국가 보상을 명확히 하고, 추가 진상 조사와 불법 군법회의에 대한 무효화 조치 및 범죄 기록 삭제 등을 규정하고 있다. 제주 4.3사건은 민족 분단과 이념 갈등의 현대사에서 국가에 의해 자행된 최대 규모의 민간인 희생 사건으로, 2000년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시작으로 대통령의 사과와 국방부·경찰의 유감표명 등을 통해 일부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이 전개된 바 있다. 그러나 배·보상의 범위와 예산의 문제, 불법 군법회의에 대한 무효화 조치 부재 등으로 더욱 적극적인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고,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개정을 통해 이를 보완하려는 시도가 계속해서 있어 왔다. 이번 4.3 건의안의 본회의 통과는 서울시의회가 제주4.3사건의 희생자와 유가족, 제주도민 등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함과 동시에 제주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범사회적 노력에 연대와 협력의 뜻을 표명했다는 의미를 가진다. 본회의를 마치며 황 의원은 “이번 건의안을 통해 정명조차 이뤄지지 못했던 제주4.3사건의 진상규명 노력에 기여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제주4.3의 정신을 인권과 평화의 가치로 이어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황 의원은 “명확하고 확실한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이 조속히 이뤄져서 제주도민에게는 위로를, 우리 국민에게는 역사의 진실과 화해의 가치를 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앞으로 제주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지방의회 간 연대와 협력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본회의를 통과한 건의안은 국회와 행정안전부, 전국 광역자치단체 및 기초·광역의회 등에 이송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모님 따라 강남 간 화랑… 가로수길에 예술이 피어났다

    사모님 따라 강남 간 화랑… 가로수길에 예술이 피어났다

    서울미래유산 투어로 가는 길. 지하철 속에서 사람들은 똑같은 모습으로 핸드폰 화면에 고개를 박고 있지만 보고 있는 것은 제각각이다. 지하철 한 칸이라는 공간 안에 있는 사람들의 시선과 마음은 핸드폰 화면을 통해 가까이는 집에서부터 학교, 일터, 부산, 먼 이국으로 가 있다.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을 만나는 투어를 앞두고 있어서일까? 공간에 가득 이어진 가상의 선들이 보이는 듯했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20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16회 ‘백남준 만나기’는 비 내리는 한남대교를 바라보며 시작됐다. 예술로 소통을 시도했던 백남준의 투어를 소통의 관문인 한남대교에서 시작한 전혜경 해설사의 선택이 탁월했다.●서울미래유산 지정된 ‘제3한강교’ 한남대교가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이유는 서울 강남 시대를 여는 출발점인 교량이고, 경부고속도로와 연결돼 서울과 전국이 소통하는 관문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다리는 용산구 한남동과 강남구 신사동 사이를 잇는 한강에서는 네 번째로 건설된 교량이다. 개통 당시 광진교를 제외한 인도교 중에서 세 번째로 지어졌기 때문에 제3한강교로 불려서 1979년 가수 혜은이가 부른 ‘제3한강교’라는 노래가 공전의 히트를 했다. 1985년 한강종합개발사업을 하면서 한남대교로 이름이 변경됐다. 한남대교는 한양과 삼남(충청·전라·경상) 지방을 연결하는 선상에 위치한 교통 요충지로 한양의 ‘한’, 삼남의 ‘남’에서 한 글자씩을 따와 붙여진 명칭이다. 경부고속도로의 종점은 양재IC이지만 한남대교 남단이 경부간선도로의 종점이다 보니 일반적으로 경부고속도로 입구라고 부른다. 투어단 일행은 발걸음을 옮겨 길 입구에 노란 은행잎 문양의 표지판이 세워져 있는 가로수길로 들어섰다. 1980년대 중반 자발적으로 길가에 심은 은행나무 때문에 가로수길이란 명칭을 얻게 됐다. 신사동 가로수길의 중요한 특색은 갤러리와 패션 관련 업종의 입점을 들 수 있다. 갤러리는 신사동 가로수길 형성 과정에서 문화적 이미지 활성화의 촉매 역할을 했다. 미술품을 향유하던 부유층이 강남 지역으로 대거 이동하자 인사동 지역의 화랑들도 강남으로 이전했다. 1997년 17곳이던 갤러리는 신사동 가로수길이 문화 브랜드로 발전할 수 있는 밑거름 역할을 했다. 그러다 1997년 외환위기와 함께 미술품 수요가 사라지면서 강남의 미술품 수요가 위축됐고 화랑들은 다시 강북으로 회귀하게 된다.●파리 패션전문기관 에스모드 분교 개교 패션 관련 업종으로 프랑스 파리의 패션 전문교육기관인 에스모드(ESMOD)가 1989년 신사동에 서울분교를 개교했고, 1991년에는 서울모드 패션전문학교가 문을 열었다. 이로 인해 신사동 가로수길 일대는 패션 디자이너 지망생과 해외 유학을 다녀온 디자이너들이 자리잡게 되는 계기가 되면서 ‘패션 거리’, ‘디자이너 거리’로 불리게 됐다. 2011년에는 패션 관련 업종이 45.7%를 차지할 만큼 가로수길의 상업화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가로수길처럼 자생적인 변화를 겪어 온 장소들은 대부분 일정한 변화의 패턴을 거친다. 먼저 특정 문화를 공유하는 사람들이 자신들에게 도움이 되는 조건을 찾아 모여든다. 두 번째 단계는 이들이 선호하는 예술적 분위기를 가진 카페, 다양한 외국 음식점 등이 생겨난다. 이용자들의 특색에 맞춰 형성된 독특한 분위기에 매혹된 다수의 일반인들이 유입된다. 세 번째 단계에서는 방문자의 증가가 지역 상권 확대로 이어지며 지대와 임대료를 끌어올리게 된다. 이 과정에서 임대료를 부담할 수 없는 업소는 결국 떠나게 된다. 사람들이 가로수길로 모이는 이유는 분위기 때문인데, 현재 가로수길에는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대형 프랜차이즈 상점들이 들어서며 예전의 독특한 매력과 정체성을 지닌 분위기는 사라졌다. 압구정로에서 가로수길로 들어서 잠시 걷다 보면 오른편에 거대한 캔버스를 연상시키는 예화랑이 보인다. 예화랑은 1978년 개관해 백남준 관련 작품전을 기획했고, 강남의 첫 화랑으로서 신사미술제를 개최하는 등 강남 지역의 미술문화를 선도한 화랑으로 지난해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됐다. 예화랑 건물은 장운규 건축가가 설계했다. 이 건축물은 2006년 한국건축가협회상, 2006년 한국건축문화대상, 제24회 서울시건축상 등을 받았다. 외벽을 하나의 공간으로 설계한 입체적인 건축물은 벽이면서 동시에 무한한 가능성을 표현하는 입체 조각물이다. 정면보다 골목을 돌아 측면에서 봐야 외벽 사이 공간으로 새로운 시야를 경험할 수 있다. 건물 자체가 예술이다.●화랑 ‘강남 시대’ 연 이숙영 관장 우리나라 화랑의 강남 시대를 연 어머니 이숙영 관장의 뒤를 이어 예화랑을 이끄는 2세대 김방은 관장은 대중과 함께 호흡하는 예술을 지향한다. 갤러리 공간 안에서의 전시기획뿐 아니라 도시의 문화 환경을 조성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와 외부 전시 기획, 기업과의 문화 마케팅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미술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일으키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2층에는 니콜라스 보데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었는데 계단 사이로 비추는 빛과 조도를 달리한 조명등에 보이는 작품들은 공간과 소통하는 듯 생생한 감동을 전달해 준다. 이날 참석자들은 2016년 백남준 타계 10주년을 기념해 예화랑에서 개최했던 특별전 ‘백남준 쇼’ 관련 영상을 3층 영상실에서 보면서 김 관장의 특별해설을 들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상황에서 중요한 사회적 화두로 언급되는 것 중 하나가 ‘소통’인데, 백남준은 50여년 전부터 ‘참여와 소통’을 주제로 작품 활동을 했다. 그는 한국의 무속이 신과 인간을 연결해 주는 소통이요 커뮤니케이션이라고 말하며, 자신을 ‘굿쟁이’로 규정하며 예술가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무당에 비유했다. 백남준의 여권 번호는 7번이었다. 그만큼 해외로 나가기 어려웠던 시절에 일찍부터 일본과 독일에서 음악 공부를 한다. 1958년에는 전위음악가 존 케이지를 만나 인생과 예술세계에 일대 전환을 맞는다. 이후 1963년 독일에서 열린 첫 개인전 ‘음악의 전시-전자TV’로 비디오아트의 선구적 활동을 전개하고, 1964년 뉴욕에서 음악, 퍼포먼스, 비디오를 결합한 작품들을 선보이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비디오아트에 관심이 많았던 백남준은 TV 기술 연구에 몰두해 영상제작 기계인 비디오 신시사이저를 개발한다. 그는 자신의 작품을 기술과 예술을 합친 비빔밥이라고 칭한다.이러한 백남준의 경력은 그를 세계적 예술가로 평가하게 하는 데 손색이 없지만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의견이 많다. 하지만 백남준은 자신의 인생을 결정지은 사상이나 예술의 바탕은 한국을 떠나기 전에 모두 흡수했고 자신의 뿌리는 한국에 있다고 말한다. 그의 어린 시절 추억은 예술 창조에서 영감의 원천으로 작용한다. 특히 여러 사람이 소리를 지르고 춤을 추도록 부추기는 굿하는 장면은 그가 작품을 만들 때 가장 큰 영향을 준다고 고백한다. 한 예로 샴페인을 구두에 따라 마시기 같은 해프닝은 어린 시절 새참과 함께 나온 막걸리를 고무신에 받아 마시는 것을 봤던 기억에서 비롯된 의식이라고 한다. 백남준의 작품 ‘다다익선’은 ‘많음’의 대상이 물건이 아니라 ‘수신(受信)의 절대 수’, 즉 커뮤니케이션을 뜻한다. 차별 없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의 장을 열어 많은 사람들이 서로 말하고 들으면서 효율적인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결국 현대의 소통 부재인 조직의 혁신까지도 가능하게 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처럼 백남준은 일생 ‘참여와 소통’이라는 분야를 개척하고 예술로 승화시켰다. 백남준은 첨단 테크놀로지를 과감하게 예술에 도입해 새로운 장르들을 열며 시간을 앞서간 개척자다. 이는 그가 예술뿐 아니라 기술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연구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다양한 예술과 기술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각 영역을 넘나들면서 새로운 예술의 가능성을 끊임없이 추구한 점에서 그는 ‘현대예술의 르네상스 맨’으로 평가받고 있다.이날 투어의 마지막 코스는 도산공원이었다. 도산공원에는 도산기념관과 도산 안창호 선생 내외 묘소, 동상이 있다. 도산 안창호 기념관은 코로나19로 관람할 수 없었는데 입구에 도산 안창호 선생이 앉아 있는 포토존 벤치가 마련돼 있다. 16세에 조국과 민족을 위해 평생을 바치기로 했다는 안창호 선생의 애국심에 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백남준과 안창호 두 사람은 서로 다른 길을 걸어간 이들이다. 업적의 경중을 따지기보다 각자의 위치에서 보여 준 열정에서 다시금 힘을 얻을 수 있었다. 글 이소영 동화작가 사진 김학영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연구위원 ■다음 일정 제17회 풍납동 전설 ●일시 : 9월 19일(토) 오전 10시 ●신청: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 ●문의 : 서울도시문화연구원(www.suci.kr)
  • 부산 지하차도 ‘빗물 참사’ 인재… 변성완 시장 권한대행 등 檢 송치

    지난 7월 23일 집중 폭우로 7명의 사상자를 낸 부산 동구 초량동 제1 지하차도 참사사건은 ‘인재’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자체장과 공무원이 재해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사고 책임과 관련해 처음으로 형사 처벌 대상에 올랐다. 차량 통제용인 전광판이 고장 난 채로 방치되는 등 부실한 시설관리와 상황파악을 위한 모니터링 부재 등 안이한 재난대응이 빚어낸 참사였다. 부산경찰청은 14일 지하차도 참사 사건은 부실한 시설관리와 안이한 재난대응에 따른 사고라고 규정지었다. 경찰은 이날 종합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사고의 책임을 물어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을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또 허위로 상황판단 회의서를 작성한 부산시 재난대응팀 담당자에 대해서는 허위공문서 작성·행사 혐의로, 사고가 난 지하차도 담당 자치단체인 부산 동구 부구청장과 안전도시과, 계장, 주무관 등 6명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각각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당시 구조에 나선 소방관 4명과 경찰관 3명, 지하차도 시공업체 관계자 등 9명은 불구속 기소 의견 조치했다. 경찰은 변 권한대행이 당시 초량 지하차도 상황을 보고받고도 구체적인 지시를 하지 않는 등 직무를 유기한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변 권한대행은 “유족들과 시민에게 다시 한번 사과드리며 앞으로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부산시 재난대응시스템을 다시 점검하는 등 철저한 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또 관할 지역인 부산 동구 부구청장과 관련 부서 담당자 등 4명은 재난대비시설(배수로·전광판 등) 관리 부실과 모니터링을 제대로 하지 않았고 집중폭우가 내리는데도 지하차도 통제를 하지 않는 등 업무를 소홀히 했다고 밝혔다. 당시 최형욱 부산 동구청장은 휴가기간이어서 부구청장이 청장 직무를 대행했다. 사고 당시 구조에 나선 소방관 4명과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 3명 등은 인명구조 장비가 없어 적극적인 구조 활동을 할수 없었던 점이 인정 돼 형법상 주의 의무를 위반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폭우로 인한 지하차도나 터널 등의 침수로 인한 인명피해와 관련해 지자체가 국가배상 판결을 받은 경우는 있었으나 직간접적인 사고 책임을 안고 형사상 처벌 대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부산 법조계 일각에서는 경찰이 변 권한대행 등에게 무리한 법 적용을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부산 지하차도 ‘빗물 참사’ 인재… 변성완 시장 권한대행 등 檢 송치

    지난 7월 23일 집중 폭우로 7명의 사상자를 낸 부산 동구 초량동 제1 지하차도 참사사건은 ‘인재’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자체장과 공무원이 재해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사고 책임과 관련해 처음으로 형사 처벌 대상에 올랐다. 차량 통제용인 전광판이 고장 난 채로 방치되는 등 부실한 시설관리와 상황파악을 위한 모니터링 부재 등 안이한 재난대응이 빚어낸 참사였다. 부산경찰청은 14일 지하차도 참사 사건은 부실한 시설관리와 안이한 재난대응에 따른 사고라고 규정지었다. 경찰은 이날 종합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사고의 책임을 물어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을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또 허위로 상황판단 회의서를 작성한 부산시 재난대응팀 담당자에 대해서는 허위공문서 작성·행사 혐의로, 사고가 난 지하차도 담당 자치단체인 부산 동구 부구청장과 안전도시과, 계장, 주무관 등 6명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각각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당시 구조에 나선 소방관 4명과 경찰관 3명, 지하차도 시공업체 관계자 등 9명은 불구속 기소 의견 조치했다. 경찰은 변 권한대행이 당시 초량 지하차도 상황을 보고받고도 구체적인 지시를 하지 않는 등 직무를 유기한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변 권한대행은 “유족들과 시민에게 다시 한번 사과드리며 앞으로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부산시 재난대응시스템을 다시 점검하는 등 철저한 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또 관할 지역인 부산 동구 부구청장과 관련 부서 담당자 등 4명은 재난대비시설(배수로·전광판 등) 관리 부실과 모니터링을 제대로 하지 않았고 집중폭우가 내리는데도 지하차도 통제를 하지 않는 등 업무를 소홀히 했다고 밝혔다. 당시 최형욱 부산 동구청장은 휴가기간이어서 부구청장이 청장 직무를 대행했다. 사고 당시 구조에 나선 소방관 4명과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 3명 등은 인명구조 장비가 없어 적극적인 구조 활동을 할수 없었던 점이 인정 돼 형법상 주의 의무를 위반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폭우로 인한 지하차도나 터널 등의 침수로 인한 인명피해와 관련해 지자체가 국가배상 판결을 받은 경우는 있었으나 직간접적인 사고 책임을 안고 형사상 처벌 대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부산 법조계 일각에서는 경찰이 변 권한대행 등에게 무리한 법 적용을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부산 초량 지하차도 사망사건은 인재...부산시 권한대행 등 17명 입건

    집중 폭우로 7명의 사상자를 낸 부산 동구 초량동 제1 지하차도 참사사건은 인재 로 드러났다. 부산경찰청은 14일 지하차도 참사 사건은 부실한 시설관리와 안이한 재난대응에 따른 사고라고 규정지었다. 경찰은 이날 종합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사고 책임을 물어 변성완 부산시 권한대행을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또 허위로 상황판단 회의서를 작성한 부산시 재난대응팀 담당자에 대해서는허위공문서 작성·행사 혐의로, 사고가 난 지하차도 관할 자치단체인 부산 동구 부구청장, 안전도시과,계장,주무관 등 6명은 업무상과실 치사 상혐의 등으로 각각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당시 구조에 나선 소방관 4 명과 경찰관 3명,지하차도 시공업체 관계자 등 9명은 불 기소 의견 조치했다. 경찰은 변 권한대행이 당시 초량 지하차도 상황을 보고 받고도 구체적인 지시를 하지 않는 등 직무를 유기한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변 권한대행은 “ 유족들과 시민에게 다시한번 사과 드리며 앞으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부산시 재난대응시스템을 다시 점검하는 등 철저한 대비를 하겠다” 고 말했다. 경찰은 관할 지역인 부산 동구청 부구청장과 관련 부서 담당자 등 4명은 재난대비시설 (배수로·전광판 등) 관리부실과 모니터링을 제대로 하지않았고 집중폭우가 내리는데도 지하차도 통제를 하지 않는 등 업무를 소홀히 했다고 밝혔다.당시 최형욱 부산 동구청장은 휴가기간이어서 를 부구청장이 청장 직무를 대행했다. 사고 당시 구조에 나선 소방관 4명과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 3명 등은 인명구조 장비가 없어 적극적인 구조 활동을 할수 없었던점이 인정 돼 주의 의무를 위반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수사결과, 침수사고원인은 집중호우로 배수시설 설계조건보다 현저히 많은 빗물이 초량지하차도에 유입된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국과수 등 유관기관과 6차례 합동감식을 가졌다.배수펌프는 모두 작동했으나 이물질이 유입되면서 배수량이 줄어들었고 지하차도 진입로에 설치된 배수로 일부가 막혀 유입되는 빗물의 양이 증가한 점 등을 볼때 평소 배수펌프가 정상적으로 관리된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감정 결과를 내놓았다. 경찰은 종합 검토를 한 결과,지하차도 침수원인은 다량의 빗물 유입,배수지인 초량천의 범람 및 배수펌프 토사유입 등에 따른 배수량 저하,기록적인 폭우 등 자연재해가 일부 인정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운전자 3명이 숨진 사고는 차량 통제용인 전광판이 고장난채로 방치되는 등 부실한 시설관리와 상황파악을 위한 모니터링 부재 등 안이한 재난대응에 따른 사고라고 판단 했다. 지난 7월23일 오후 9시30분쯤 초량 지하차도를 통과하던 차량 6대가 집중호우로 불어난 물에 침수돼 운전자 등 3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을 입었다. 희생자 유족 등은 변 권한대행 등을 직무유기 등으로 고소·고발했다. 경찰은 책임 소재 규명을 위해 지난 7월 27일 지방청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광역수사대와 피해자보호팀, 과학수사팀 등 71명의 수사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착수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이종수의 헌법 너머] 뭣이 더 중헌디

    [이종수의 헌법 너머] 뭣이 더 중헌디

    “나의 생애를 인류 봉사에 바칠 것을 엄숙히 서약하고,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하겠노라.” 유명한 히포크라테스 선서에 나오는 한 대목이다. 정부와 여당이 공공의대를 신설하고 의과대학의 입학정원을 늘리려는 데에 반대하는 많은 전공의들이 집단휴업하고, 의대 학생들은 의사국가시험 응시를 거부하고 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전공의들이 이번처럼 정부가 아니라 자신을 고용하고 있는 병원 당국을 상대로 처우 개선을 요구하면서 집단휴업을 하는 경우는 좀처럼 없었다. 이참에 변호사 숫자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인구당 의사수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가운데 거의 꼴찌 수준으로 터무니없이 적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 그러자 의사협회는 국토 면적 대비 의사수라는 생뚱맞은 통계를 들이댄다. 그렇다면 의사가 돌보는 대상이 환자가 아니라 땅이라는 말인가? 특히나 의료취약지역인 농어촌 지역에서 일할 의사를 확보하기 위해 공공의대를 설립하자는 데에 왜 이리도 반대하는지 도무지 모를 일이다. 의사협회가 내세우는 반대 논리는 의사의 질적 수준 하락이다. 고등학교 때의 학업 성적이 전교 1등이 아닌 10등이 의과대학에 진학하면 대체 무슨 문제가 생기나? 한마디로 직역이기주의와 지극히 엘리트주의적인 특권의식의 발로다. 과거에 사법시험 선발 인원을 1000명으로 늘리던 당시에 변협 일각의 대응이 꼭 이랬었다. 의사가 되려는 꿈을 가슴에 품고서 공부에 매진하는 어린 학생들에게 도대체 부끄럽지가 않나. 여측이심(如厠二心), 즉 “뒷간에 들어갈 때와 나올 때의 마음이 다르다”는 속담이 딱 제격이다. 이번 사태를 지켜보면서 1972년에 독일연방헌법재판소가 선고했던 ‘대학입학정원제한(Numerus-clausus) 판결’이 머릿속에서 겹친다. 1960년대 중반까지 당시 서독에서는 고등학생이 아비투어(Abitur)라고 하는 대학입학자격시험을 통과하기만 하면 성적과는 무관하게 자신이 원하는 대학의 학과 어디든지 지원하고서 입학할 수가 있었다. 그런데 전후 베이비붐세대의 대학진학률이 급증하면서부터 일부 학과들에서 실험기자재의 부족 등으로 정상적인 교육 과정을 진행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수용 능력에 과부하가 걸렸고, 이로써 이들 학과에 입학정원 제한이 적용되기 시작했다. 그러자 맨 먼저 입학정원 제한이 적용됐던 의과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원하는 의대 입학이 성적 미달로 불허되자 이에 불복하면서 소송을 제기했고, 결국에는 이 사건이 독일연방헌재에서 헌법소원 사건으로 다루어졌다. 독일연방헌재는 국가 재정에 여력이 있는 한 가급적 대학의 수용 능력을 확대하도록 노력할 것을 촉구하면서 입학정원 제한이 적용되는 해당 학과들에서 기존하는 수용 능력의 소진(消盡)을 전제로 해서만 학생에게 헌법상 보장되는 직업교육장(대학) 선택의 자유를 제한하는 입학정원 제한 규정이 정당하다고 밝혔다. 의료체계에서 공적 보험이 강화되면서 독일 의료계에서도 그간 여러 논란이 있었다. 오래전부터 이른바 의사 1인당 ‘환자진료총량제’가 도입되고 있다. 어느 독일 언론은 이렇게 표현한다. “지난 80년대까지는 독일에서 의사가 되는 것이 상류층 진입의 사다리 역할을 했지만, 90년대에 접어들어서는 그저 안정적인 중산층 합류에 그친다.” 실제로 독일의 동네병원에서는 간호사 없이 의사 아내가 직접 수납 창구에서 일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따로 직업이 없는 의사 아내의 입장에서는 이로써 남편 병원에서 월급을 받고 나중에 연금까지 챙길 수 있는 일이니 일거양득(一擧兩得)의 합리적인 선택일 거라고 짐작된다. 독일 유학 시절에 하얀 수염이 멋있는 털보 할아버지 의사가 우리 아이들의 소아과 주치의였다. 그는 기다리는 다른 환자는 늘 아랑곳없이 진료실에 들어오는 아이들에게 먼저 준비해 둔 마술쇼를 펼친다. 그러니 아이들이 병원에 가는 걸 싫어하는 법이 없다. 한번은 병원을 다녀왔는데, 조금 있다가 이 의사분이 우리 집의 초인종을 누른다. 영문인즉슨 조금 전에 아이의 예방접종을 하면서 주사 하나를 빼먹었다 한다. 기어코 주사 한 방을 직접 놓고서야 자전거를 몰고서 홀가분한 표정으로 되돌아간다. 귀국하고서 이 노의사의 부재가 때로 아쉬웠다. 그래서 전공의들과 의대 학생들에게 되묻는다. “뭣이 더 중헌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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