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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펜실베이니아 개표 결과 지연... “잠정투표 유효성 검증 10일까지 마칠 것”

    펜실베이니아 개표 결과 지연... “잠정투표 유효성 검증 10일까지 마칠 것”

    미국 대선 최대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의 주정부는 잠정투표(provisional ballot)에 대한 유효성 검증을 10일(현지시간)까지 마치겠다고 6일 밝혔다. ‘잠정투표’란, 여러 이유로 유권자 명부에 등록되지 않은 미국 시민이 기표소에 나오면 일단 투표한 뒤 선거관리 당국이 추후 유효성을 검증하는 방식이다. 이날 펜실베이니아 주정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주 법에 따르면 선거관리위원회는 잠정투표가 법적으로 유효한지 한장 한장 일일이 판정을 내려 선거일 뒤 7일(11월 10일. 한국시간 11월 11일) 안으로 유효성을 평가해야 한다”라고 발표했다. 잠정투표 검증 작업의 핵심은 ‘중복 투표 여부’를 가리는 일이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NYT)는 6일 오후 실시간 상황 메모를 통해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잠정투표 10만여표, 우편투표 10만2000표 정도가 아직 개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따라서 펜실베이니아주의 최종 개표 결과는 시간이 더 지나야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 CNN 집계에 따르면, 6일 오후 8시(한국시각 7일 오전 10시) 현재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약 332만4000표(49.5%)을 얻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보다 약 2만표 앞섰다. 이시각 개표율 96%를 고려해 계산해볼 때, 약 29만표가 더 개표돼야 하는 상황이다. 펜실베이니아주 정부는 “이번 대선에서 상당히 많아진 사전 우편투표와 부재자 투표, 잠정투표의 개표는 이미 시작됐다”라고 덧붙였다. 펜실베이니아주와 함께 마지막 승부처로 남은 조지아주는 부재자 투표 집계가 늦어지고 있다. 6일 조지아 주정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6일 오후 3시(한국시각 7일 오전 5시) 현재 군과 해외 부재자투표 8410표와 잠정투표 1만4200표가 아직 미해결 상황”이라고 발표했다. 주정부는 유권자에게 송달된 부재자 투표 용지 가운데 8410장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고, 3일까지 우편 소인이 찍혔다면 6일(한국시각 8일 오전 2시)까지 도착하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6일 오후 8시 현재 이곳에서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보다 4020표(개표율 약 98%) 앞서고 있다. 주 정부는 “5일 오전(한국시각 5일 오후)까지 개표를 마치려고 했다”라면서도 “유권자의 목소리가 더 잘 반영되려면 속도보다는 정확성이 더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NYT는 펜실베이니아, 조지아주 등 승부처에서 6일 오후(한국시각 7일 오전)까지 ‘거북이 개표’가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여명 서울시의원 “제로배달앱, 공공이 민간영역에 무대포로 개입…사회적 비용만 초래”

    여명 서울시의원 “제로배달앱, 공공이 민간영역에 무대포로 개입…사회적 비용만 초래”

    서울시의회 여명 의원(국민의힘·비례)은 지난 5일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청 노동민생정책관을 상대로 ‘제로배달앱’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노동민생정책관실은 서울시의 노동·소상공인·공정거래·사회적경제를 담당하며 제로페이 정책을 추진한 곳이다. 제로배달앱은 서울시가 제로페이 인프라를 활용해 2%이하의 저렴한 배달중개수수료를 제공, 급성장한 배달앱시장의 독과점을 견제하고 소상공인들의 부담을 줄여주는 의도로 추진됐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중소 배달앱 사업체 16곳과 MOU를 맺고 지난 9월 16일부터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또한 소비자를 유인하기 위해 서울사랑상품권으로 앱을 통해 결제 시 10%의 추가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여 의원은 “사장될 위기였던 관제페이인 제로페이가 코로나19 정부재난지원금을 제로페이와 연계한 서울사랑상품권으로 제공함으로써 산소호흡기를 단 것뿐이다. 그런데 서울시가 똑같은 수법으로 민간영역에 개입해 사회적 비용을 초래하고 있다.”라고 발언했다. 또한 제로배달유니온 다운로드수와 실제 사용후기 등을 제시하며 소비자도, 소상공인도 제로배달유니온을 사용할 유인이 없음을 강조했다. 서울시의 제로배달앱 사업은 배달앱을 사용하는 고객층이 조금 더 비싸더라도 보다 편리하고 나은 서비스를 제공받고자 하는 심리를 모르는 전형적인 공무원식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제로배달유니온 앱 다운로드수를 보면 가장 많은 어플이 50만 이상, 가장 적은 어플은 1만 대에 그쳤으며 이는 1000만 이상의 다운로드수를 기록하고 ‘B’사, ‘Y’사와 비교했을 때 현저히 낮은 숫자다. 또한 실제 사용해본 결과 결제과정에서의 에러가 잦아 배달어플의 취지인 간편함, 편리함, 신속함과 거리가 멀다고 언급했다 또한 소상공인들이 제로배달유니온을 사용한다고 해도 기존 배달앱 역시 함께 이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제로배달유니온 사용 중개수수료 2%를 추가 납부해야 한다. 여 의원은 또 “배달앱계의 신흥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C’사의 경우 다양한 할인프로모션을 진행해 서울사랑상품권 할인혜택보다 소비자의 선택 기회를 넓히고 있다”라고 발언하며 “기업 간 경쟁을 통해 소비자가 혜택을 보고 있는 자연스러운 생태계를 지방정부가 ‘착한 배달’ 운운하며 소비자의 선의를 강요하고 있다. 서울시의 배달앱 시장 진입이야말로 ‘나쁜 배달’이다.”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추승우 서울시의원 “안전한 전동킥보드 문화 정착 위해 정책 마련 속도내야”

    추승우 서울시의원 “안전한 전동킥보드 문화 정착 위해 정책 마련 속도내야”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추승우 의원(더불어민주당·서초4)은 지난 5일에 열린 제298회 정례회 도시교통실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가 전동킥보드로 인한 각종 사고와 민원에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안전한 전동킥보드 이용문화의 정착을 위해 서울시가 적극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10월 기준 서울시 내에는 16개 업체가 약 3만 6000대의 공유형 전동킥보드를 운영하고 있다. 불과 몇 개월 사이 2배 이상 증가한 공유형 전동킥보드 시장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만큼, 관련 사고와 민원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서울시 내 전동킥보드 사고는 총 213건으로 2017년 29건, 2018년 50건, 2019년 134건으로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이다. 213건 중 차량과 충돌한 경우가 116건, 사람과의 충돌이 87건, 단독사고가 10건을 차지한다. 최근 도로교통법이 개정되면서 13세부터 운전면허증 없이 전동킥보드 이용이 가능해짐에 따라 사고 발생 증가가 더욱 우려된다. 현행 법령상 사고 발생 시 피해자의 적정 보상이 어렵고, 안전운행 미이행 시 범칙금 부과 등 처벌기준이 부재한 점 등 다양한 문제점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전동킥보드 운영업체 ㈜올룰로, ㈜피유엠피 대표는 “관련 법 규정이 명확히 마련되면 그에 따라 운영하겠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며 “모빌리티 산업 성장이 더욱 가속화될 수 있도록 서울시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책을 마련해달라”고 밝히기도 했다. 추 의원은 “서울시가 전동킥보드 공유업에 대한 관리·감독 권한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이 아닌, 민관합동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정책 마련에 속도를 내달라”고 강조하면서 “규제뿐만 아니라 서울시의 정책, 운영업체의 책임감, 그리고 성숙된 시민의식까지 3박자가 어우러져야 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편투표 사후 ‘수정’ 허용한 경합주…소송 대상이 된 1만 6000표

    우편투표 사후 ‘수정’ 허용한 경합주…소송 대상이 된 1만 6000표

    미대선의 초박빙 승부의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 애리조나, 조지아, 노스 캐롤라이나 그리고 네바다 주는 우편투표를 실시한 다음 사후 ‘수정’을 허용하고 있다고 ABC방송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표를 방지하기 위해 유권자가 우편투표를 실시한 후 사후 수정된 우편투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이 제기한 소송의 대상이 됐다. 우편으로 실시한 부재자 투표에서 서명 불일치나 목격자 서명 누락 등이 있으면 이들 주는 이런 표들이 무효표로 버려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일정한 형태의 수정을 허용하고 있다. 미국 전역에서는 18개 주가 이런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우편 투표 사후 정정은 올해 대선에서 새로 마련된 제도가 아니다. 이와 관련해 펜실베이니아 공화당 측은 사후에 유권자들에게 투표 정정을 허용하는 한 카운티에 대해 법원의 개입, 즉 소송을 시도하고 있다. 공화당 측은 소장에서 선거 전날 사전 개표 과정에서 정정된 1만 6000건의 부적격 우편투표를 폐기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펜실베이니아주 벅스 카운티에는 1만 6000여표가 정정됐고, 몽고메리 카운티에서는 49표가 수정됐다고 ABC방송이 전했다. 초접전의 혼전 양상을 보이는 펜실베이니아 주에서는 이같은 우편투표가 개표 과정에서 수정됐고, 법원이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다면 주 전체의 향배를 결정할 수도 있다. 법원이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면 우편투표에서 유리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힘이 실릴 수 있다. 애리조나에서는 우편으로 도착한 반송 투표용지에서 서명이 누락된 것이 발견되면 카운티 선관위 직원들이 그 표의 유권자에게 우편, 전화,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정정할 것인지를 묻는 과정을 거친다. 이런 수정 과정도 선거당일 오후 7시 이전까지 이뤄져야 한다. 조지아주, 네바다주, 노스캘롤라이나 주에서도 이같이 사후에 우편투표를 정정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그러나 선거일부터 오는 12일까지 도착하는 우편투표에 대해서는 목격자 서명이 없으면 접수하지 않고, 새로운 투표용지도 발급되지 않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미시간 개표중단 소송 일단 1심서 기각

    미시간 개표중단 소송 일단 1심서 기각

    미 대선과 관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캠프가 미시간주 개표를 중단해 달라고 낸 소송이 1심에서 기각됐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시간주 1심 법원의 신시아 스티븐스 판사는 이날 심리를 진행해 트럼프 캠프가 전날 제기한 개표 중단 청구를 기각하는 구두 명령을 내렸다. 스티븐스 판사는 일단 이 같은 명령을 내리면서 6일 서면 판결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캠프는 전날 제기한 소송에서 민주당 측이 공화당 참관인에게 개표 과정을 숨기고 있다면서 투표 처리 과정의 접근권을 문제 삼았고, 투명하게 개표를 확인할 수 있을 때까지 잠정적 개표 중단을 요구했다. 주 1심 법원은 캠프 측이 개표를 문제 삼으면서도 소송이 이미 개표가 한참 진행된 뒤 느지막이 제기됐고 소송 대상도 잘못됐다는 판단을 내렸다. AP통신에 따르면 스티븐스 판사는 이 소송이 마지막 투표용지들이 집계되기 불과 몇 시간 전인 4일 오후 늦게 제기됐다는 점을 언급했다. 또 트럼프 캠프가 소송 상대방인 피고로 삼은 조슬린 벤슨 미시간주 국무장관이 지역 개표 과정을 통제하지 않기 때문에 소송 제기 대상이 잘못됐다고 판단했다. 트럼프 캠프 측은 벤슨 장관이 초당파적 참관인 없이 우편투표를 포함한 부재자투표 집계를 처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그 러나 벤슨 장관은 이를 부인했다고 AP는 전했다. 선거인단 16명이 걸린 미시간주는 주요 경합주의 하나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개표 초중반까지 뒤지다가 역전에 성공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결국 ‘코로나 대선’… 트럼프 심판론, 바이든에 최다표 안겼다

    결국 ‘코로나 대선’… 트럼프 심판론, 바이든에 최다표 안겼다

    미시간 등 팬데믹 피해 도시 ‘反트럼프’코로나발 우편투표 급증도 공화에 불리정치 무관심 국민까지 정부 심판에 참여WSJ “코로나 없었다면 트럼프가 연임” 美우선주의 동조 친트럼프도 4년 새 증가‘농촌은 여당, 도시는 야당’ 양극화 드러나미국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받은 역대 최대인 7000만표 이상 득표는 이번 대선에 대한 미국민들의 관심과 변화에 대한 갈망이 얼마나 컸는지를 보여 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유권자의 절반 정도가 투표했던 과거 대선과 달리 올해 대선은 120년 이래 최고인 67% 수준의 투표율을 기록해 과거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열기를 보여 줬다. 4일(현지시간) CNN의 중간 집계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이날(한국시간 오후 2시 현재) 7160만표 이상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6804만표 이상을 각각 얻었다. 개표가 최종 마무리되면 이들의 최종 득표 수는 더 많아지겠지만, 바이든 후보는 현재 득표만으로도 미 역사상 처음으로 7000만표 이상을 얻은 후보가 된다. 이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2016년 득표 수인 6590만여표보다 500만표를 훌쩍 넘기는 규모다. 바이든에게 몰린 역대 최다 득표는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실정에 대한 심판론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개표 후반 역전극의 발판이 된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등과 같은 대도시에서의 표 쏠림은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사태로 일상적인 경제활동이 마비됐던 이들 도시 지역이 트럼프 행정부에 얼마나 불만을 가졌는지를 보여 준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급증한 우편투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사기’라는 주장을 해야 할 정도로 공화당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우편투표를 포함한 사전투표 열기로 이번 대선은 1900년 이래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바이든의 일방적 승리를 예상한 이른바 ‘랜드슬라이드’(산사태) 대선은 없었지만, 과거 정치에 관심이 없던 이들까지 현 행정부 심판에 참여한 결과였다. 미 언론인 다니엘 헤닝거는 월스트리트저널에서 이번 선거를 ‘코로나 대선’이라고 지칭하며 “코로나 사태가 없는 정상적인 선거였다면 트럼프는 연임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당장 대선 당일인 3일 미국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는 9만 4467명을, 이튿날에는 역대 최대인 10만 8389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역사적 선거는 팬데믹 사태가 최악으로 치닫는 사이 진행된 것이었다. 이번 선거는 심판론과 더불어 진영 간 양극화가 얼마나 심각해졌는지도 보여 줬다. 트럼프 대통령이 얻은 6800만표 이상의 득표는 2016년 때(6298만표)보다 많은 규모다.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이 큰 것만큼 트럼프식 ‘미국 우선주의’에 동조하게 된 미국인들도 지난 4년 사이 더 늘어났음을 보여 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특히 트럼프는 농업 인구가 많은 남부 ‘선벨트’ 경합지에서 애리조나주를 제외하고 또다시 석권했다. 나이 든 농촌은 여당을, 젊은 도시인들은 야당을 찍는 ‘여촌야도’식 정치 양극화의 전형을 보여 준 셈이다. 더불어 민주당으로서는 이번 선거 결과와 별개로 바이든 캠프의 전략 착오를 복기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과거 ‘텃밭’으로 여겨졌던 플로리다주에서 민주당은 남미 이민자들로부터 외면받으며 2016년에 이어 또다시 패배했다. 히스패닉 유권자에 대한 전략 부재가 약점으로 지적됐던 바이든의 문제가 결국 승부를 어렵게 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황인구 서울시의원 “서울시교육청, 이젠 진짜 ‘친환경 무상급식’ 시대 열어야 한다”

    황인구 서울시의원 “서울시교육청, 이젠 진짜 ‘친환경 무상급식’ 시대 열어야 한다”

    황인구 서울시의원(강동4,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3일 서울시교육청을 대상으로 진행된 ‘2020년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학교급식의 Non-GMO 식재료 확대에 소극적인 교육청 행정을 지적하고, 조속한 Non-GMO 등 학교급식의 안전식품 사용 확대 지원정책을 펼칠 것을 촉구했다. Non-GMO(Non-genetically modified organisms) 식재료는 유전자 조작이나 변형을 거치지 않은 식재료를 의미한다. 2018년부터 서울시는 자치구와의 협력사업으로 학교 급식 조리과정에서 Non-GMO 가공식품을 구매하는 일부 학교를 대상으로 구매액의 일부를 지원하는 ‘학교급식의 Non-GMO 가공품 차액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의 질의에서 황 의원은 “학교 급식의 Non-GMO 확대는 교육감의 주요 공약 중 하나였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가 사실상 재원을 모두 부담하는 형태로 진행되고 교육청은 아무 역할을 하고 있지 않다”라고 질타하고, “지난달 30일 시의회로 제출된 2021년도 서울시 예산안에 따르면, ‘학교급식의 Non-GMO 가공품 차액지원 사업’ 예산이 전액 삭감되었는데 이는 결국 교육청의 미온적 반응이 끼친 결과라고 밖에 볼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초 서울시가 ‘학교급식의 Non-GMO 가공품 차액지원’을 전체 초등학교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예산 편성을 추진했으나 편성 과정에서 무산된 부분은 교육청의 연대의식, 교육감의 리더십 부재가 원인”이라고 정의하고,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유고로 서울시정이 어려움과 혼란에 있지만 교육감이 적극적 리더십을 발휘하여 Non-GMO를 포함하여 서울시와 교육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질의에 대해 “교육청 역시 서울시에서 요청이 있으면 버팀목이 되어야 한다는 부분에 공감한다”라고 답하며, “Non-GMO 관련 사안에 대해서는 세부적으로 다시 점검해보겠다”리고 말했다. 회의를 마무리하며 황 의원은 “친환경 무상급식은 한 끼의 비용을 지원하고, 우리 농산물을 사용하면 될 것이라는 1차원적인 수준을 넘어서야 한다”라며, “이제는 GMO로부터 안전한 학교급식을 통해 진짜 친환경 무상급식으로 나아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황 의원은 지난 8월 서울시청 평생교육국 친환경급식과와 서울시교육청 체육건강문화예술과, 서울시교육청 학교보건진흥원 등과의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학교급식에서의 Non-GMO 식재료 차액지원 사업’ 확대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전개 중에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피자박스로 개표장 막고 소송 제기…미 대선 극심한 혼란

    피자박스로 개표장 막고 소송 제기…미 대선 극심한 혼란

    미국 대선의 개표과정이 극심한 혼란상을 빚으면서 특히 중국 언론의 비웃음을 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디트로이트에서 공화당 지지자들이 개표 과정에서의 사기를 우려하고 있다는 우파 언론의 기사를 공유했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와 미시간주, 조지아주에서 개표중단 소송을 냈고 위스콘신주에서는 재검표를 요구했다. 미시간주와 위스콘신주는 잠정 개표 결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막판에 역전해 승리했다. 우파 언론인 ‘브레이트바트’가 전한 디트로이트 개표 상황에 따르면 전통적으로 민주당 텃밭인 이 곳에서 3일(현지시간) 저녁 초반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부재자 투표 개표 과정에서 트럼프가 벌려놓은 바이든과의 지지 격차가 사라져 버렸다는 것이다. 게다가 공화당 지지자들이 공개한 동영상 등에 따르면 개표 과정에서 창문을 막아 투표 과정 참관을 막았다는 증언도 속출하고 있다. 한 시민은 개표인단에 왜 창문을 막느냐고 질문하자 이 공간에 공화당원과 민주당원이 평등하게 있지 않다는 우려를 들었다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개표인단은 심지어 피자 상자를 동원해 창문을 막았고, 시민들은 “투표를 중단하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디트로이트주의 개표는 6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가 승리한 것으로 예측되는 미시간주와 관련, 비밀리에 표가 버려졌다면서 자신의 차지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법정 참관인을 허용하지 않은 펜실베이니아주와 조지아주, 노스캐롤라이나주 각각에서 크게 우세하다”면서 “선거인단 투표를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미시간주와 관련해서는 “널리 보도됐듯이 실제로 비밀리에 버려진 표가 대량 있었다”며 역시 자신의 차지라고 주장했다. 미시간주에서 비밀리에 표가 버려졌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관련해 트위터는 제재를 가해 다른 이용자가 트럼프의 트윗을 공유하거나 링크하는 것도 막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의 제재와 관련해 “우리 시스템의 진실성과 대통령 선거 자체에 손상은 이미 가해졌다”면서 “이것이 토론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논평을 통해 “특정 후보 간 논쟁과 혼란, 선거 결과 불복 등은 정치적 여건이 안정적이지 않은 개발도상국에서 일어나는 것”이라며 “미국 같은 나라에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었다”고 비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김균미 칼럼] 미 대선, 승복 연설에 주목하는 이유

    [김균미 칼럼] 미 대선, 승복 연설에 주목하는 이유

    아름다운 퇴장이냐, 혼돈이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과연 어떤 결정을 할까. 투표일 당일 밤 12시 넘어 판세가 어느 정도 굳어지면 승자는 환호하고 패한 사람은 깨끗하게 패배를 인정하는 ‘승복 연설’과 함께 단합, 통합을 강조하며 퇴장하는 전통을 따를까. 아니면 불복해 법정으로 갈까. 현재로서는 후자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플로리다 등 경합주에서 역전 가능성이 사라지면서 바이든 후보는 현지시간으로 4일 0시 40분 지지자들에게 “승리로 가고 있다고 본다. 인내심을 갖고 결과를 기다리자”고 당부했다. 트럼프도 몇 시간 뒤 “우리가 이겼다. 국민에 대한 사기 선거”라고 주장하며 “연방대법원으로 갈 계획”이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양쪽이 승리를 선언하는 상황에서 미국은 가 보지 않은 길로 갈지도 모른다. 개표 방송 너머로 몇몇 장면이 겹친다. 트럼프 찬반 시위대와 혹시 모를 충돌과 약탈에 대비해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등 대도시 중심가의 백화점과 상가들 앞에 설치된 합판 방어벽, 그리고 경찰의 강경 진압이다. 이를 지켜보는 미국 유권자는 물론 세계도 불안하다. 때문에 선거 결과에 대한 승자와 패자의 입장 발표 시기는 중요하다. 낙담했거나 승리에 취해 있는 지지자들에게 메시지를 내놓는 것까지가 후보들이 지지자와 국민에 대해 져야 할 최소한의 책임이라 생각한다. 승자의 연설보다 패자의 승복 연설이 종종 더 감동적이다. 감정을 억제해 가며 패배를 받아들이는 겸손함과 품격으로 정치일선에서 퇴장하기 전 진심을 담아 하는 마지막 연설이기 때문이다. 1992년 이후 미 대선에서의 승복 연설을 찾아봤다. 2000년 앨 고어와 2016년 힐러리 클린턴, 그리고 2008년 존 매케인의 연설이 눈에 띈다. 정치적 의미가 컸던 선거였기에 승복 연설 또한 인상적이었다. 500여표 차로 낙선한 앨 고어 전 민주당 부통령은 플로리다주에서 재검표 소송까지 치렀지만 연방대법원이 재검표 중단을 결정하면서 조지 W 부시의 손을 들어 주자 승복했다. 선거 후 36일 만이었다. 고어는 12월 13일 패배 인정 연설에서 150여년 전 스티븐 더글러스가 선거에서 패한 뒤 에이브러햄 링컨에게 “당파성은 애국심에 자리를 내줘야 합니다. 나는 당신을 지지합니다, 대통령”이라고 한 일화를 인용했다. 자신도 이 같은 정신에 따라 비록 연방대법원의 결정에 동의하지 않지만 국가 통합과 민주주의를 위해 결정을 받아들인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낙담한 지지자들에게도 “나라가 정당보다 먼저다. 싸울 때는 최선을 다하지만 경쟁이 끝난 뒤에는 함께한다. 그것이 미국이다”라며 부시에 대한 지원을 호소했다. 2016년 11월 10일 아침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는 지지자들 앞에 서서 승복 연설을 했다. 패배 인정을 넘어 미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의 문턱에서 좌절함으로써 실망한 젊은 여성, 어린이들에 대한 메시지를 담았다. “우리 선거운동은 한 사람, 이번 선거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미국이 생각보다 훨씬 더 분열돼 있다는 것을 확인했지만 난 미국을 믿는다. 여러분도 나와 같이 생각한다면 이번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고 트럼프에게 나라를 이끌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실패는 고통스럽지만 옳다고 믿는 것을 위해 싸우는 것은 의미 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2008년 버락 오바마에게 패한 뒤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도 “오바마와 다른 점은 여전히 많지만 최대한 돕겠다고 약속했다”면서 “나를 지지했던 모든 이들도 함께할 것을 요구한다”며 연설을 마쳤다. 이들이 던지는 메시지는 하나다. 소속 정당보다 나라, 분열 대신 통합이다. 차기 대통령 확정이 늦어지면 앞서 2000년 한 달 넘게 당선자 부재 상태를 경험했고, 불복 사태에 대비해 왔다고는 하나 미국과 세계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불가피하다. 미국식 민주주의와 미국인의 선택에 대한 회의가 커질 수밖에 없다.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미국 사례가 형성된다면 다른 나라들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한다면 바이든이 승복 연설에 어떤 메시지를 담을지 궁금하다. 반대로 트럼프가 패배한다면 그의 승복 연설도 궁금하다. 정치학자들은 21세기에 민주주의의 붕괴를 우려하고 있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정치사회적으로 분열된 시대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가 과제이다.
  • 아시아 주요 증시 올랐지만 불안한 그림자… 누가 되든 달러 약세·원화 강세 이어질 듯

    아시아 주요 증시 올랐지만 불안한 그림자… 누가 되든 달러 약세·원화 강세 이어질 듯

    미국 대선이 3일(현지시간) 치러지면서 금융시장에 드리워졌던 불확실성의 그림자가 일단 걷혔다. 우리나라는 물론 아시아 주요 증시는 4일 일제히 상승하며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대선 패자의 불복 가능성 등이 열려 있어 향후 또 다른 불확실성이 시장을 혼란에 빠뜨릴 가능성이 있다. 국내 주요 증권사의 리서치센터장들에게 향후 국내외 증시와 환율 전망 등을 물었다.●2000년 재검표 논란 땐 한 달 반 이상 혼란 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건 불확실성이다. 차기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되든 자리의 주인이 빨리 결정돼야 주식시장에 좋다는 얘기다. 이날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14.01포인트(0.60%) 오른 2357.32에 장마감하는 등 국내외 주식시장이 호조를 보인 건 미국의 정책 컨트롤타워가 명확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9월부터 미국 증시가 조정받는 과정을 보면 (경기 부양 등) 정책 부재에 따른 악영향을 많이 받았다”면서 “도널드 트럼프나 조 바이든 중 누가 대통령이 되든 미국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입장은 같기에 불확실성만 제거되면 시장은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역대 미 대선 당시 증시를 보면 보통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약세를 보이다가 대선 이후 반등하는 추이를 보였다. 하지만 이번 대선은 종료 이후에도 최대 변수가 남아 있다. 패자의 불복 가능성이다. 우편투표자가 6500만명에 달하는 가운데 유효표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이어질 수 있다. 이 시나리오가 펼쳐진다면 대선 이후에도 불확실성이 남아 주식시장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만약 투표 결과를 두고 소송에 간다면 한 달 정도 불확실성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재검표’ 논란이 일었던 2000년 대선 때도 혼란이 한 달 반 이상 지속됐다. ●“바이든 되면 달러 약세 더 심화될 것”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다면 지난 4년간의 정책 기조와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트럼프는 미국의 경제 성장에 방점을 찍을 것이어서 5세대(5G) 이동통신 인프라 등 정보기술(IT) 기업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봤다. 시장의 대체적인 평가도 비슷하다. 반면 오현석 삼성증권 센터장은 “공화당이든, 민주당이든 IT 기업 독과점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갖고 있어서 트럼프가 된다고 대형 IT주가 무조건 잘된다고만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 바이든이 당선되면 환경 분야나 신재생에너지 분야가 대표 수혜주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이 센터장은 “트럼프가 당선되더라도 (녹색산업의 부흥 등) 큰 흐름에는 변화가 없겠지만 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 헬스케어(건강관리) 등의 주가 상승은 상대적으로 더딜 것”이라고 밝혔다. 대선 이후 환율 추이도 관심사다. 김지산 센터장은 “대선 이후에도 달러 약세와 원화 강세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본다”면서 “수출 기업들엔 악재일 수 있지만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 매력은 높아져 증시에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이 된다면 달러 약세는 지금보다 더 심해질 것이고, 트럼프가 된다면 반등까지는 아니더라도 약세가 조금 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형렬 센터장은 “한 사람이 세계 경제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대선과 관련한) 소음에 휘둘리기보다는 기업가치 등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위스콘신 바이든 역전·미시간 0.5%p 격차…불꽃 접전

    위스콘신 바이든 역전·미시간 0.5%p 격차…불꽃 접전

    미국 대선 경합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 때 큰 격차로 앞서나가다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맹추격하면서 표 차가 좁혀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동부시간으로 4일(현지시간) 오전 7시 33분 현재 위스콘신·미시간·펜실베이니아·노스캐롤라이나·조지아·애리조나·네바다·알래스카주에서 승자가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가운데 네바다주와 알래스카주를 뺀 나머지 5곳은 경합주로 분류된다. 러스트벨트에 속하는 위스콘신주(선거인단 10명)는 개표가 92% 이뤄진 가운데 바이든 후보가 득표율 49.5%로 트럼프 대통령(48.8%)을 근소하게 앞섰다. 개표가 81% 진행됐을 때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이 4.0% 포인트 앞섰는데 역전됐다. 위스콘신주 부재자투표 개표는 이날 오전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위스콘신주와 함께 러스트벨트에 속하는 미시간주(선거인단 16명)는 개표율 86%에 트럼프 대통령 득표율이 49.4%로 바이든 후보(48.9%)보다 불과 0.5% 포인트 높다. 미시간주 개표가 절반쯤 이뤄졌을 때 득표율 차가 9.8% 포인트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바이든 후보가 추격 속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시간주 승패는 현지시간으로 4일 밤에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된다.폭스뉴스는 미시간주에서는 개표율 90%에 트럼프 대통령 득표율이 49.4%로 바이든 후보(49.1%)보다 불과 0.3% 포인트 앞서고 있다고 전했다. NYT는 “개표가 남은 우편투표에선 민주당이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가져간 플로리다주와 함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주(선거인단 20명)는 개표가 75% 진행됐고 트럼프 대통령이 득표율 55.1%로 바이든 후보(43.6%)를 11.5% 포인트 차로 이기고 있다. 개표율이 41%였을 땐 득표율이 15.2%포인트 차로 벌어지기도 했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선 우편투표가 6일까지 도착하면 유효표로 인정된다. 노스캐롤라이나주(선거인단 15명)와 조지아주(선거인단 16명)는 개표율이 각각 95%와 92%다. 두 주에서 모두 트럼프 대통령이 앞섰는데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선 득표율 50.1%로 1.4% 포인트, 조지아주에서는 득표율 50.5%로 2.2% 포인트 앞섰다. 개표율 82%의 애리조나주(선거인단 11명)는 바이든 후보가 득표율 51.8%로 46.8%의 트럼프 대통령을 5.0%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다. 앞서 폭스뉴스는 애리조나주에서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예측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씨줄날줄] 미국의 사전투표 열기/김상연 논설위원

    [씨줄날줄] 미국의 사전투표 열기/김상연 논설위원

    한국에서 사전투표는 기존 부재자투표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부재자투표는 사전에 부재자 신고가 필요하고 시·군·구 단위로 투표소가 설치된 반면 사전투표는 사전에 신고를 하지 않아도 되고 투표소는 읍·면·동마다 설치된다. 투·개표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테크놀로지의 발달이 편리한 사전투표를 가능케 했다. 올해 4월 치러진 21대 총선 사전투표율은 26.69%로 전국 선거에 사전투표가 도입된 201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사람이 많이 몰리는 선거 당일을 피하려는 심리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마침 이런 현상은 태평양 건너 미국에서도 나타났다. 11월 3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의 사전투표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선거 예측 사이트인 ‘미국 선거 프로젝트’에 따르면 미국 동부 시간으로 2일 오후 기준 9650만여명이 사전투표를 마쳤다. 그중 우편 투표자가 6113만여명, 현장 투표자가 3537만여명이다. 이런 추세라면 전체 투표자 대비 사전투표자는 60%를 넘을 전망이다. 선거 당일보다 사전에 투표한 유권자가 더 많았다는 얘기다. 기존의 최고 사전투표율이 4년 전 대선 때의 42%였다는 점과 비교하면 비약적인 증가다. 가장 큰 원인은 역시 코로나19로 분석됐다. 그런데 일말의 의문이 없지 않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사전투표율이 급등한 건 오로지 코로나19 때문이었을까. 혹시 유권자들의 표심이 일찌감치 정해진 게 ‘선거일까지 기다릴 것도 없이 미리 찍자’는 열기로 나타난 건 아닐까. 이념과 진영의 골이 갈수록 깊이 파이는 것은 한국뿐만 아니라 민주주의 선진국이라는 미국도 골치를 앓고 있는 현상이다. 기성 언론 다수가 좌우로 쪼개진 데 더해 인터넷의 발달로 유튜브와 팟캐스트 등을 통해 유권자들이 자기가 접하고 싶은 뉴스만 접하면서 양측 간 괴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영악한 알고리즘은 믿고 싶은 것만 믿는 ‘확증편향’(confirmation bias)의 길로 사람들을 안내하느라 바쁘다. 그러니 둘로 갈린 유권자들로서는 고민할 필요도 없이 사전투표를 선호하는 건 아닐까. 미국의 확증편향 현상이 더욱 심각한 문제인 이유는 민간인이 총기를 소지하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대선 결과가 나오기도 전부터 미국은 ‘선거 결과 불복’과 ‘물리적 충돌’ 등 후유증을 걱정하고 있다. 백악관에도 폭동을 우려해 외벽이 새로 설치됐을 정도다. 땅덩어리가 넓어 개표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데다 주마다 선거 제도가 조금씩 다르고 관리 감독이 허술하다는 점도 선거 후 ‘카오스’를 우려케 한다. 민주주의 꽃인 선거가 자칫 민주주의를 집어삼킬지 모르는 위기에 처한 게 지금 미국의 현주소다. carlos@seoul.co.kr
  • 사망한 사람이 사전투표를?…美 대선 부정투표 사례 잇따라

    사망한 사람이 사전투표를?…美 대선 부정투표 사례 잇따라

    미국 현지시간으로 3일 대통령을 뽑는 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사망한 사람의 이름으로 작성된 투표용지가 발견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뉴욕포스트의 2일 보도에 따르면 뉴욕시 선거위원회는 사전투표한 유권자의 투표용지를 확인하던 중 민주당원으로 기재된 프란시스 렉하우라는 여성의 이름을 발견했다. 뉴욕시 선거위원회 측은 지난 9월 24일 렉하우가 요청한 부재자 투표 용지를 발송했고, 렉하우는 지난달 6일 투표용지를 다시 우편으로 보내는 우편투표에 참여한 사전투표 유권자 중 하나였다. 렉하우가 보낸 우편투표용지는 이틀 뒤인 8일에 다시 선거위원회에 도착했고, 위원회 측은 이를 유효한 표로 판단하고 사전투표에 포함했다. 그러나 대선을 코앞에 둔 2일, 뉴욕시 측은 투표에 참여한 렉하우가 1915년 출생했으나 현재는 사망신고가 된 유권자라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고 조사를 시작했다. 그 결과 생존해 있다면 현재 105세인 렉하우는 이미 2012년에 사망했고, 투표용지를 신청한 주소지에 거주하는 사람은 공화당원인 렉하우의 딸인 것으로 확인됐다. 투표용지를 신청하고 이를 받은 뒤 다시 우편투표에 참여한 사람이 고인과 주소지를 공유했던 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추측이 사실이라면 공화당원인 딸이 민주당원이었던 사망한 어머니의 이름으로 투표용지를 받은 뒤 이를 부정투표에 이용한 것이 된다. 이 같은 부정 우편투표 사례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는 만큼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뉴욕시 선거위원회에 따르면 1919년에 출생한 것으로 확인된 뉴욕의 또 다른 유권자도 지난 9월 우편투표에 참여했지만, 위원회 측은 지난달 30일 해당 유권자가 이미 2016년 세상을 떠난 사망자임을 확인하고 문제의 표를 무효 처리했다. 위원회 관계자는 “이미 사망한 사람의 이름을 이용해 투표하는 사람들을 경계해야 한다”면서 “현재까지 나온 사례들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본다”며 해당 사안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재선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가 사기나 다름없다며 우편투표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강조해왔다. 올해 미국 대선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는 9000만 명 이상인 만큼, 우편투표를 포함한 사전투표 논란은 대선이 치러지는 3일 이후에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박옥분 경기도의원, 경기도 방과후학교 강사 지속가능한 일자리 보장을 위한 토론회

    박옥분 경기도의원, 경기도 방과후학교 강사 지속가능한 일자리 보장을 위한 토론회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박옥분 의원(더불어민주당·수원2)은 지난 29일 도의회 제1정담회실에서 코로나 19사태 방과후학교 강사 실태조사를 통해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속가능한 일자리 제공을 위한 방과후학교 운영 개선방안을 모색했다. 박옥분 의원은 전국방과후학교 강사 노조위원장을 비롯해 방과후 강사, 공인노무사, 비정규직 지원 관계자들과 함께 코로나19사태로 인해 갑작스런 실직상태에 놓여 생계지원이 절실했던 현장 종사자들의 고충을 공유했다. 논술지도 방과후학교 교사는 지난 학기에 방과후 프로그램이 전혀 운영되지 못해 겪어야 했던 생활고를 토로하며 학교와 학원에는 아이들을 보내면서 방과후 프로그램은 운영하지 않는 당국의 불합리한 조치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게다가 긴급고용안정 지원금과 생계를 위한 일자리가 절실했던 방과후 강사들이 다양한 이유로 외면당하는 한편, 방과후 강사가 겪는 고충과 고민을 들어줄 전담 상담창구의 부재도 이들을 더욱 힘들게 한 요인이 됐다. 한 참석자는 방과후 프로그램에 대한 계약이 완료된 이후에 예기치 못한 코로나19로 하루아침에 실직자로 전락해 버린 상황에 대한 불공정한 사회적 관계를 두고 교육부 차원이 아닌 도교육청 차원에서 실질적 개선방안 모색을 요청했다. 박옥분 의원은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방과후 강사가 입은 피해에 대해 참여주체 모두가 사회적 합의차원에서 조금씩 지속적으로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며 “관련 법 개정과 제도개선 등을 통해 방과후 강사의 지속가능한 일자리 제공과 처우개선을 위한 노력을 다각적으로 모색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경 서울시의원 “서울시 소재 고등학생 65.3%, 선거권 연령 하향 찬성”

    김경 서울시의원 “서울시 소재 고등학생 65.3%, 선거권 연령 하향 찬성”

    서울특별시의회가 2020년 9월 1일부터 10월 1일까지 서울시 소재 고등학생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권 연령 하향에 따른 청소년 정치참여 인식 및 실태 여론조사」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소속 김경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의 의뢰에 따라 이루어진 것으로, 선거 연령 하향에 대한 인식, 정치 참여에 대한 관심도와 의지, 정치 참여 활성화 방안 등 관련 구조화된 설문지를 기반으로 실시됐다. 선거 연령 하향에 대한 찬성은 65.3%로 반대(34.7%)보다 많았으며, 찬성하는 이유로는 ‘정치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43.6%)’, ‘청소년에게 병역이나 납세 의무가 주어지는 반면 투표할 권리는 없기 때문에(40.8%)’ 라고 답했다. 정치에 대한 관심도는 보통이라는 응답(47.1%)이 가장 많았으나, 청소년의 정치 참여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비율(60.7%)은 과반을 넘었다. 청소년 정치참여에 찬성하는 이유로는 ‘사회 변화에 따라 청소년들의 정치의식 수준이 상향됐기 때문에(47.8%)’라는 응답이 많았고 반대하는 이유로는 ‘학업에 열중해야 하기 때문에(32.5%)’, ‘학교가 정치적 판단의 장이 될 것이 우려되기 때문에(32.0%)’ 순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의 정치참여 장애요인으로 ‘입시 위주의 교육제도로 인한 시간부족(24.3%)’, ‘청소년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 부족(19.8%)’, ’정치 교육의 부재(19.5%)‘ 순으로 나타났으며, 정치 참여 장애요인이 없을 경우 정치 참여 의지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62.4%로 높았다. 청소년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는 ‘전자 투표 시스템 도입(44.2%)’, ‘초등학교 시기부터 시행하는 민주시민 교육(35.9%)’, ‘선거 관련 실습(20.2%)’을 선택했고, 희망하는 정치 관련 교육은 ‘정치적 문제나 이슈에 관한 토론수업(57.3%)’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한편, 관심을 갖고 있는 선거는 대통령선거 57.2%, 지방의회 의원 선거(23.2%), 국회의원 선거(8.9%) 순으로 나타났고, 선거 후보자의 가장 중요한 자질로 도덕성(57.2%)을 꼽았으며 정직성(23.8%)이 뒤를 이었다.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김경 의원은 “청소년들 대다수는 정치 참여와 선거 연령 하향에 대해 긍정적이나 학업 부담 등으로 실제 참여에는 한계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청소년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높이려면 민주시민 교육 강화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청소년들이 지방의원 선거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시의회 차원에서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선거 연령 하향에 적극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참고로, ‘선거권 연령 하향에 따른 청소년 정치참여 인식 및 실태 여론조사’ 결과보고서는 서울시의회 홈페이지(자료실-여론조사공개)에 공개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 코로나19 완치자를 위한 사회복귀 지원 법제도 마련

    서울특별시의회 김인호 의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자의 사회복귀를 지원하기 위한 「서울특별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발의했다. 본 조례안은 코로나19 위기가 장기화되면서 감염병 병력으로 인한 사회적 낙인이나 차별, 혐오 등 감염자와 그 가족 등을 대상으로 한 인권 침해를 방지하고, 더 나아가 감염병 병력자의 사회복귀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례 개정안은 누구든지 감염병 병력을 이유로 특정 개인이나 집단의 차별을 금지하고 [제33조(차별금지) 신설], 감염병 병력자의 안정적인 사회복귀를 지원하기 위한 시장의 시책마련 및 매뉴얼 작성, 감염병 병력자와 그 직장 동료 등에 대한 심리상담 지원, 관련 교육의 실시, 관련 기관 간의 협력체계 구축[제34조(사회복귀 지원 등) 신설]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김인호 의장은 “코로나19 감염자들이 완치 후에도 주변의 편견과 차별로 인해 사회복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례가 있어,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완치자의 일상회복과 사회복귀를 돕는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며 “감염병은 신속한 방역과 치료가 가장 중요하지만, 완치 이후의 안정적인 사회복귀까지도 모두가 함께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모두가 경험했듯 공동체를 위하는 성숙한 시민의식과 두터운 연대는 위기 극복의 필수 요건이다.”고 덧붙이면서 “배제가 아닌 포용의 관점에서 감염자와 완치자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데 이번 조례가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현재 중앙정부 차원에서는 감염병 확산방지와 치료에만 집중하고 있고, 완치 후 사회복귀 지원 등에 관해서는 관련 법제도가 부재한 상황이다. 이번 조례안이 통과되면 서울시의회가 감염병 완치자들의 사회복귀 지원 제도를 전국 최초로 마련하는 것으로, 다른 지방자치단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방청, 초고층 건축물 안전관리 강화

    소방청, 초고층 건축물 안전관리 강화

    소방청은 초고층 건축물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초고층 재난관리법 개정안을 오는 3일 입법예고 한다고 밝혔다. 1일 소방청에 따르면 이번 ‘초고층 및 지하연계 복합건축물 재난관리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에는 갈수록 규모와 형태가 다양해지는 복합건축물의 안전관리를 위해 그동안 미흡했던 제도를 보완하는 내용이 담겼다. 우선 초고층건축물의 안전관리 책임자인 총괄재난관리자 권한을 강화해 건물주 등 책임자에게 안전상 문제가 되는 시설 등에 대한 시정을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 관리자가 업무를 소홀히 했거나 관리자의 정당한 요구를 건물주가 받아들이지 않은 경우에 대한 벌칙 규정도 신설했다. 관리자가 부재중일 때를 대비해 대리인 선임제를 제도화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아울러 현재 지방자치단체장에게만 주어진 종합방재실 등 안전관리 시설의 보완·수리 명령권을 소방청장에게도 부여하도록 했다. 화재가 났을 때 불과 연기가 쉽게 배출되도록 시공한 지하연계 복합건축물은 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자율적으로 안전시설을 강화한 시설물에 대해서는 규제를 완화토록 했다. 최병일 소방청 소방정책국장은 “초고층 건물이나 지하연계 복합건축물의 경우 화재시 인명피해 우려가 높기 때문에 다른 건물 보다 더 엄격한 안전시설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 “엄격하고 전문적인 안전관리를 하겠다는 것이 이번 법령 개정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핵심은] 양육보다 핏줄 우선하는 상속제도…‘구하라법’은 안갯속

    [핵심은] 양육보다 핏줄 우선하는 상속제도…‘구하라법’은 안갯속

    갓난아기 때 사라진 어머니가 28년 만에 나타났습니다. 딸은 생모가 살아있다는 것조차 모른 채로 자랐습니다. 스물아홉 젊은 나이에 위암과 싸우다 세상을 떠났지만, 어머니는 장례식에도 오지 않았습니다. 그랬던 어머니가 죽은 딸을 흔적을 찾아온 겁니다. 바로 딸이 남긴 보험금과 퇴직금, 전세보증금 때문이었죠. 어머니는 1억 5000만원을 챙겼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딸의 병원비와 장례비로 쓴 돈마저 찾아가겠다며 유족을 상대로 소송을 냈습니다. 딸의 계좌에서 빠져나간 돈이니 자신 것이란 논리입니다. 법이 어머니의 상속받을 권리를 보장하기에 절차상 문제는 없습니다. 지난 26일 이 같은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일으킨 김모씨의 친모 이야기입니다. 이번 주는 핏줄만 이어져 있으면 비정한 부모라도 그 권리를 인정하는 상속제도의 핵심을 짚어보겠습니다. ■ 핵심 ① 혈연관계만 따져 상속 순위 배분 ‘이럴 거면 날 왜 낳았고 왜 버렸을까’ 지난해 이맘때 스스로 생을 마감한 가수 구하라씨가 생전 남긴 메모입니다. 어머니는 그녀가 9살이던 때 집을 나갔습니다. 아버지는 돈을 벌기 위해 타지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의지할 사람은 두 살 터울의 오빠뿐이었고, 남매는 친척 집을 전전하며 자랐습니다. 모정을 느낄 기회조차 없이 소녀는 어른이 됐습니다. 무대 위에선 항상 환하게 미소 짓던 그녀였기에 대중들은 마음속 그늘을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죽고 나서야 비로소 어둠의 정체가 드러났습니다. 20년 만에 구씨의 어머니가 나타났습니다. 딸이 가수 활동으로 벌어들인 유산의 절반을 가져가겠다는 겁니다. 구씨는 성인이 된 후로 딱 한 번 생모를 만난 적 있습니다. 함께 활동하던 그룹이 해체하고, 남자친구의 폭행 사실이 세간에 알려진 직후였습니다. 우울증을 앓던 그녀에게 의료진은 친모를 만나보라고 권유했습니다. 그러나 구씨는 오빠에게 ‘괜히 만난 것 같다’고 토로했습니다. 평생 느꼈을 부재가 한 번의 만남으로 채워질 리 없습니다. 그런데도 어머니는 법적 권리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상속을 요구한 겁니다. 상속을 박탈할 방법은 없습니다. 가족을 살해하거나 유언서를 위조하는 등 극단적 경우가 아니라면 불가능합니다.■ 핵심 ② 상속 권리 얻으려면 양육 의무부터 현행법은 혈연관계로 이루어지면 상속받을 권리가 자동으로 주어집니다. 1순위는 직계비속(자녀, 손자, 증손)과 배우자입니다. 2순위는 직계존속(부모, 조부모, 증조부모)과 배우자입니다. 자녀가 없는 구하라의 상속은 어머니가 2순위로 우선권을 가집니다. 기계적 배분이죠. 오빠 구호인씨는 ‘친권과 양육권을 포기한 어머니는 상속 자격이 없다’며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에 입법 청원을 올렸습니다. 민법이 규정하고 있는 기존 결격 사유에 친족이라도 부양 의무를 다하지 않은 이는 재산을 상속받지 못하도록 하자는 겁니다. 이른바 ‘구하라법’입니다. 청원은 10만명의 동의를 얻어 법제사법위원회로 넘겨졌습니다. 그러나 법안 심사 결과는 부정적이었습니다. 개정안대로라면 관련 소송이 빈번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였습니다. 그대로 시행하긴 들고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봤습니다. 결국 본회의에 오르지 못하고 20대 국회를 끝으로 지난 5월 폐기됐습니다. 멈춘 건 아닙니다. 21대 국회 들어서도 관련 민법 개정안이 다시 발의됐습니다. 하지만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이번에도 부작용을 막기 위해 법리적 검토가 더 필요하다고 진단됐습니다.■ 핵심 ③ 구하라법, 효용보다 부작용 더 많아 부양 의무의 정도란 게 추상적이라 기준으로 삼기 곤란하다는 겁니다. 앞서 사례로 든 김씨나 구하라씨 생모의 경우는 부양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보는 데 이견이 없을 겁니다. 그러나 대다수의 상속 분쟁에선 부모의 부양 정도가 천차만별이라 딱 떨어지게 평가하기 어렵습니다. 아이가 태어나 성인이 될 때까지 시기마다 부모가 해줄 역할은 너무도 많습니다. 이를 성실히 했냐 게을리했냐 세세히 따지기도 불가능합니다. 기준이 불분명하니 상속 분쟁도 그만큼 많이 발생할 것이고, 결과적으로 사회적 비용도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 거죠. 또 때에 따라서는 부모가 부양 의무를 게을리했더라도 자녀가 재산을 넘겨주고자 할 수 있습니다. 이땐 오히려 부양 의무 조건이 걸림돌이 됩니다. 부모에게만 부양 의무를 엄격히 따지는 탓에 모순적으로 부양 의무가 없는 친척에게 우선 순위가 부여될 수도 있고요. 오직 핏줄로 따지는 상속제도가 국민 법감정의 시선에선 불합리해 보이더라도 그럴 수밖에 없는 맥락이 있었던 겁니다. 다만 평생 부모의 빈 자리가 만든 그늘 속에 살았을 이들의 떠나간 뒷모습이 더욱더 쓸쓸하게 느껴지는 건 어찌할 수 없습니다. 당위성과 실효성 사이 딜레마에 빠진 구하라법은 여전히 안갯속에 있습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검언유착’ 재판, 제보자X 또 불출석…재판 공전

    ‘검언유착’ 재판, 제보자X 또 불출석…재판 공전

    ‘검언유착’ 재판의 증인 ‘제보자X’ 지모씨가 지난 6일과 19일에 이어 이번에도 불출석했다. 법원이 지난 공판 이후 구인장을 발부했으나 소재파악이 어려워 구인이 안 되고 있는 상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부장 박진환) 심리로 30일 진행된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재판에 증인으로 채택된 지씨가 불출석했다. 함께 증인으로 채택됐던 채널A 진상조사위원 강모씨도 ‘폐문부재’로 증인 소환장이 송달되지 않아 불출석하면서 이날 재판은 10여분 만에 끝이 났다. 재판부는 지씨의 소재를 파악해 다음달 4일 증인으로 재소환하기로 했다. 재판장은 이날 “지씨에 대한 구인장이 발부돼 있다”면서 “검찰에서 (구인) 집행이 안 되는 것 같다. 소재파악이 안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씨는 증인신문이 안 되기 때문에 또 다시 예정된 기일에 소환을 할 것”이라면서 강씨 역시 내달 20일 다시 소환하기로 했다. 지씨는 앞서 자신의 SNS를 통해 “한동훈 검사장의 증인신문을 먼저 해주길 바란다”며 수 차례 걸쳐 불출석 의사를 밝혀왔다. 이에 대해 이 전 기자 측 변호인은 “한 검사장이 수사 대상이나 증인으로 채택된 인물도 아닌데 이를 언급하며 출석에 응하지 않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지씨는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 사이의 유착 의혹을 MBC에 제보한 인물로 검찰은 지씨가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의 대리인 자격으로 이 전 기자를 세 차례 만난 뒤 대화 내용을 이모 변호사에게 전달, 이 변호사가 이를 다시 이 전 대표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있더라도 극소수만 알 것”…이건희 회장 유언에 쏠리는 관심

    “있더라도 극소수만 알 것”…이건희 회장 유언에 쏠리는 관심

    이건희, 유언장 남겼을까…예상 ‘분분’내용 따라 삼성 지배구조 요동칠 수도 이건희 삼성 회장이 영면에 들면서 이 회장의 유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회장이 18조원에 달하는 재산의 상속을 어떤 방식으로 정해 놓았는지에 따라 삼성그룹의 승계와 지배구조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28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진행된 영결식에 이어 용산구 한남동 자택과 집무실, 화성사업장 등에 들른 뒤 수원 선산에 안장됐다. 이 회장이 유언장을 남겼는지에 대해서는 예상이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이 회장이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갑자기 쓰러진 뒤 6년 넘게 병상에서 의식이 없었기 때문에 유언을 남길 수 없었을 것으로 본다. 쓰러지기 전에 왕성하게 활동했다는 점도 이 회장이 사전에 유언장을 남기지 않았을 것으로 보는 견해의 근거다. 그러나 이 회장이 일찍이 유언장을 작성해뒀을 것이란 추측도 있다. 사후 경영권 분쟁 소지를 줄이기 위해 유산 상속에 대한 기본 방침을 남겨뒀을 것이라는 것이다. 이 회장은 부친인 이병철 선대 회장의 재산 상속을 둘러싸고 형인 이맹희 전 CJ 명예회장과 법적 분쟁을 벌였는데, 당시 양측 모두 “유언장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회장 자신이 유언장 부재에 따른 갈등을 형제와 겪었던 만큼, 미리 유언을 준비했을 가능성이 있다. 아들 이재용 부회장이 2017년 12월 27일 국정농단 사건 재판에서 이 회장의 유언장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 당시 재판에서 검찰은 ‘이 회장 유고 시 삼성생명 등 주요 계열사 지분을 상속받는 피고인(이 부회장)이 그룹 대주주 지위를 차지하는 구조가 맞냐’고 질문했다. 이에 이 부회장은 “회장님의 유언장 내용이 정확히 어떻게 돼 있는지, 지분이 어떻게 될 것인지는 제가 말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5월 6일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는 자녀에게 결코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제 자신이 제대로 된 평가도 받기 전에 제 이후의 제 승계 문제를 언급하는 것이 무책임한 일”이라고 언급했다. 유언장이 있다면 이 부회장이 주식 과반을 상속하고 다른 가족은 부동산, 현금성 자산을 더 많이 상속받을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삼성은 이미 오래 전부터 이재용 부회장이 지배하는 체제를 완성했기 때문에, 이 회장이 명시적 유언장은 남기지 않았더라도 이 부회장 승계로 ‘교통정리’가 돼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유언장이 없다면 상속은 법정 비율대로 이뤄진다. 홍라희 전 관장이 33.33%, 이재용 부회장과 이부진 사장, 이서현 이사장이 각각 22.22%씩 상속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홍 전 관장이 삼성전자, 삼성생명의 개인 최대주주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홍 전 관장이 지배구조의 캐스팅보트를 쥐게 될 수 있다. 다만 홍 전 관장이 가장 많이 상속하더라도 삼성전자 지분율이 0.91%에 그치고,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이사장도 이 부회장에 비하면 지분율이 적어 이 부회장 중심의 지배구조가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재계는 전망한다. 아울러 재산 사회 환원, 삼남매의 계열 분리 등에 대해서도 이 회장이 유언을 남겼을지 관심거리다. 삼성 측은 “이 회장의 유언, 유언장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유언장이 있더라도 가족과 극소수 측근만 알 것으로 재계는 예상한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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