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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깡말라야 예쁘다?…‘스키니’ 유행에 ‘플러스 사이즈 모델’ 사라졌다

    깡말라야 예쁘다?…‘스키니’ 유행에 ‘플러스 사이즈 모델’ 사라졌다

    여성 신체의 다양성을 추구했던 패션업계가 다시 여성의 깡마른 몸매를 선호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8일(현지시간) ‘루이비통, 구찌, 프라다-플러스 사이즈 모델은 어디에 있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영국 모델 찰리 하워드(Charli Howard)는 지난 시즌 런웨이에서 부활한 1990년대 패션에 대해 “그립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하워드는 “돌아온 것은 단순히 스타일 뿐만이 아니다. 그 시대에 유행했던 스키니 사이즈도 있다”면서 “여성들은 날씬해야 하고, 아름답다고 여겨지기 위해 사이즈를 줄여야 한다는 압박을 너무 많이 받았다”고 지적했다. 하워드는 지난 2015년 모델 에이전시가 모델들에게 직업을 계속 가지려면 체중을 줄여야 한다는 ‘건강하지 못한 압력’을 주는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그는 지난 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도 “이번 패션의 달에 다양성과 사이즈가 부족해서 너무 실망스럽다”면서 “무대 위 아름다운 곡선은 어디로 갔을까”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일 파리 패션 위크로 향하면서 셀룰라이트, 뱃살 등이 괜찮다는 것을 상기하고 있다”며 “신체는 상품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남아프리카 태생인 모델 조단 다니엘도 틱톡을 통해 “스키니가 돌아왔다. 이제 우리도 그 기준에 맞아야 하기 때문에 모두에게 무서운 일”이라고 밝혔다. ● 점점 사라지는 ‘플러스 사이즈’ 패션 비평가들은 2023년 런웨이에서 사이즈의 다양성을 고려한 캐스팅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패션 검색엔진 태그워크(Tagwalk)에 따르면 여성복 쇼를 위해 런웨이하는 미드(Mid) 및 플러스(Plus) 사이즈 모델은 지난 시즌보다 24% 감소했다. 두 그룹 모델을 캐스팅한 브랜드는 지난 시즌 90개에서 68개로 줄었다. 사이즈 다양성 부재는 명품 브랜드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생로랑, 루이비팅, 구찌, 프라다 등은 미드·플러스 사이즈 모델을 전혀 캐스팅하지 않았다. 런던에서 일하고 있는 캐스팅 디렉터 엠마 마텔(Emma Matell)은 “업계는 항상 여성 신체를 트렌드에 맞춰 마케팅하고 판매되는 상품처럼 다뤘다”면서 “이는 결국 인종차별과 여성혐오로 귀결된다”고 지적했다. 사진작가인 오틸라이 랜드마크는 “브랜드는 다양한 사이즈의 제품을 제공하는 것을 좋은 디자인만큼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면서 “구매자나 투자자처럼 의류 유통을 책임지는 사람들도 디자이너와 브랜드가 다음 시즌에 무엇을 중요시 여기는지에 대한 책임이 있다. 업계는 모든 형태의 아름다움에 돈을 투자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 고민정 “자녀 셋 낳으면 병역 면제? 애는 여성이 낳는데…꼰대 정책”

    고민정 “자녀 셋 낳으면 병역 면제? 애는 여성이 낳는데…꼰대 정책”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7일 “국민의힘이 심각한 인구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내놓은 저출생 대책이 연일 국민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며 “꼰대도 이런 꼰대가 없다”고 비판했다. 고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최근 저출산 대책으로 30세 이전에 자녀를 3명 이상 낳을 경우 남성의 병역을 면제하는 안을 검토했다는 보도에 대해 “아이는 여성이 낳는데 왜 남성에게 혜택이 주어지냐. 30대 이전에 애 셋을 낳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이냐는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 최고위원은 “경제활동은 기본적으로 남성들이 하니 병역면제를 통해 일하게 해주겠다는 전근대적 발상이 그 시작점이 아닌가 싶다”며 “이번엔 자녀 수에 따라 증여 재산 공제를 차등 확대하겠다며 아이 셋을 낳으면 4억원까지 조부모에게 증여받아도 세금을 내지 않도록 하겠다고 한다. 말 그대로 부자 맞춤형 정책”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상속은커녕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전·월세에 전전긍긍해야 하는 사람들이 수두룩한데 국민의힘은 별나라 사람들인가 싶다”며 “4억 증여를 받을 만한 청년들이 애를 낳지 않는 게 아니라 주거비·사교육비·생활비 부담에 허덕이는 청년들, 상속받을 돈이 없는 청년들이 애를 낳지 못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물려받을 재산이 없어도 아이 만큼은 국가가 든든한 조부모 역할을 할 수 있게끔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며 “현재 아동수당은 8세까지 매달 10만원을 받는다. 하지만 정작 교육비가 급증하는 초등학교부터는 받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학령기 아동·한부모 자녀 등에 지원 절실” 고 최고위원은 “지난 정부에서 만들어진 영아수당 제도가 지금은 부모급여라는 이름으로 11개월까지는 70만원, 23개월까지 35만원을 받는다. 첫돌까지는 80만원 두돌까지는 45만원을 받는 셈”이라며 “초기에 들어가는 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는 있지만 여기에서 그쳐서는 안된다. 초등학생부터 발생하는 수당 절벽을 해소하기 위해선 학령기 아동을 위한 별도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미 태어난 아기들이라도 국가가 책임지고 키울 수 있도록 한부모 자녀들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미혼부와 미혼모 등 한부모에게 월 20만원의 아동양육비가 지원되고 있다. 아빠든 엄마든 한 사람의 부재가 고작 20만원으로 채워질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2020년 기준 한국의 비혼 출산 비중은 2.5%다. 프랑스 62.2%, EU 평균인 41.9%와 비교하면 너무나 적은 수치”라며 “비혼 출산을 밝히기 꺼려서 이 숫자에조차 들어오지 못하는 아기들도 많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구위기가 심각하다고 말하면서 태어난 아기들조차 삐뚤어진 시선으로 대하는 국가를 보며 한부모들이 느낄 공포와 절망은 상상할 수조차 없다”며 “출생률은 끝 모르게 추락했다. 정부여당은 꼰대정책 개발을 멈추고 파격적 제도 개발까지 포함해서 공론화를 본격적으로 시작해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22일 국민의힘이 저출산 대책으로 30세 이전에 자녀 3명 이상을 낳으면 남성의 병역을 면제하는 안을 검토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를 두고 “현실성 없다”는 비판이 나오자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같은 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국민의힘에서 공식 제안한 바 없으며 추진할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 “제2의 성룡 없다” 액션 무술대가 성룡, 외모만 보는 中연예계 꼬집어

    “제2의 성룡 없다” 액션 무술대가 성룡, 외모만 보는 中연예계 꼬집어

    중화권 대표 무술 배우이자 세계적인 액션 배우인 성룡(청룽)이 차세대 성룡이 등장할 수 있는지에 대해 “나 역시 제2의 성룡을 찾고 싶지만, 작금의 연예계는 예쁜 외모만 선호하고 있다”면서 젊은 액션 배우들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최근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위원으로 친중 편향적인 정치적 발언을 쏟아냈던 성룡이 이번에는 중화권 연예계에 자신과 같이 성공할 가능성이 있는 액션 배우 등장 가능성을 묻는 말에 이례적으로 소신 있는 쓴소리를 내놓았다고 중국 매체 텅쉰망 등은 26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성룡은 최근 한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제2의 성룡이 등장할 가능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나 역시 내 뒤를 잇는 차기 성룡을 찾고 싶었으나, 사실상 이를 찾는 것이 매우 어려웠다”면서 “중국의 전통 무술인 쿵후가 얼마나 쓸모없는 것처럼 보이는지 아무도 배우려 하지 않는다. 이제는 그 시각을 전환해 쿵후에 대한 젊은 청년 세대들의 의식을 바꿔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쿵푸에 대한 인식이 낮아지면서 영화와 TV 프로그램 어디에서도 쿵후를 내용으로 다루는 작품이 없다”면서 중국의 영화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매년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하는 반면 쿵후 배우는 오히려 찾아보기 힘들어지고 있는 이유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거듭 냈다.  그러면서 현재 중국 연예계가 배우의 외모에만 집중해 기대 이하의 실력을 갖춘 연예인들이 대거 등장하는 등의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는 날카로운 비판도 제기했다. 그는 “외모가 반드시 예뻐야만 연예계에 진출할 수 있는 풍토가 조성돼 있다”면서 “하지만 이는 옳지 않다. 외모보다는 실력에 집중해 배우라면 의당 연기를 할 줄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언젠가는 나와 같은 액션 배우들이 대거 등장해 성공했던 과거의 중국 연예계와 같은 풍토가 다시 조성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진짜 실력을 갖춘 청년 배우들에게 좋은 기회가 돌아갈 수 있는 시절로 회귀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의 이 같은 소신 발언이 현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공유되자, 이에 공감한 중국 네티즌들은 “나와 같은 대중들을 슬프게 하는 것은 성룡이 할아버지가 되어 늙었다는 것만이 아니다”면서 “성룡 이후의 또 다른 성룡이 현재 중국 연예계에 부재한다는 것이 슬프다. 관객들은 제2의 성룡이 혜성처럼 등장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최근의 중국 연예계에는 외모만 곱살한 배우들만 가득 차 있다”면서 “무술 실력을 키우는 대신 대역과 특수효과에 의존해 외모 등 미학적인 측면만 고려하고 있는 것을 대중들도 다 안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중국 연예계는 중국 전통 무술이라는 정수를 잃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 남경필 장남 또 마약, 가족이 신고…구속영장 기각

    남경필 장남 또 마약, 가족이 신고…구속영장 기각

    필로폰 투약 혐의로 체포된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의 장남에 대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됐다. 수원지법 김주연 판사는 25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남 전 지사의 장남 남모(32)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어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김 판사는 “현재까지 제출된 자료만으로는 구속의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영장 기각 사유를 밝혔다. 남씨는 지난 23일 용인시 기흥구의 아파트에서 필로폰을 한 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집 안에 함께 있던 남씨의 가족은 오후 10시 14분 남씨가 이상 행동을 보이자 “(남씨가) 마약을 한 것 같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남 전 지사는 부재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남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한 뒤 투약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주사기 여러 개를 발견해 검사한 결과 필로폰 성분이 검출됐다. 체포 당시 정상적인 의사소통이 불가능할 정도로 약물에 취한 상태였던 남씨는 경찰의 소변 및 모발 검사를 거부했으나, 뒤늦게 간이시약 검사에 협조했다. 남씨는 이날 오후 법원에 출석하기 위해 경찰서를 나서면서 “피의 사실을 인정하느냐”, “필로폰은 어디서 구했나”, “아버지를 포함한 가족들에게 하실 말씀은 없나”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앞서 남씨는 2017년에도 중국 베이징과 서울 강남구 자택 등에서 여러 차례 필로폰을 투약하거나 대마를 흡연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이듬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2014년에는 군 복무 시절 후임병들을 폭행·추행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돼 군사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 남경필 전 경기지사 장남 또 ‘필로폰 투약’ 혐의 체포…가족 “마약한 것 같다” 신고

    남경필 전 경기지사 장남 또 ‘필로폰 투약’ 혐의 체포…가족 “마약한 것 같다” 신고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장남이 또 필로폰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남 전 지사의 장남 남모(32)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과거 필로폰 투약 및 밀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전력이 있는 남씨는 지난 23일 용인시 기흥구의 아파트에서 필로폰을 한 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집 안에 함께 있던 남씨의 가족은 오후 10시 14분 남씨가 이상 행동을 보이자 “마약을 한 것 같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남 전 지사는 부재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남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필로폰 투약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주사기 여러 개를 확인, 증거품으로 수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사기에 대한 마약 간이검사 결과 필로폰 성분이 검출됐다. 경찰은 남씨에 대해서도 소변 및 모발 검사를 통해 필로폰 투약 여부를 확인하려 했으나, 남씨는 이를 거부했다. 남씨는 현재 정상적인 의사소통이 불가능할 정도로 약물에 취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경찰은 향후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남씨의 소변과 모발을 채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마약 검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에 대한 조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며 ”수사 중인 사안이므로 아무 말도 해줄 수 없다“고 했다. 경찰은 마약 검사를 마치는 대로 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앞서 남씨는 지난 2018년에도 중국 베이징과 서울 강남구 자택 등에서 여러 차례 필로폰을 투약하거나 대마를 흡연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2014년에는 군 복무 시절 후임병들을 폭행·추행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돼 군사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 [마감 후] 윤석열 정부 경제정책 콘셉트 실종사건 / 이영준 세종취재본부 차장

    [마감 후] 윤석열 정부 경제정책 콘셉트 실종사건 / 이영준 세종취재본부 차장

    콘셉트 하나에 제품 광고나 예술 작품의 흥망이 좌우되듯 정부의 정책도 콘셉트가 중요하다. 정책 콘셉트에 국정 운영 철학과 정체성이 오롯이 담기기 때문이다. 콘셉트를 어떻게 잡느냐에 민심이 움직이고 대통령의 지지율도 출렁인다. 더 나아가 정권 교체냐 유지냐를 결정짓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2008년 출범한 이명박 정부는 작은정부로 대표되는 신자유주의를 추구하며 ‘녹색성장’을 경제정책 콘셉트로 잡았다. 당시 녹색성장은 하나의 정책 이념으로 여겨졌다. 그때 설치된 녹색성장위원회는 현재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로, 그때 제정된 저탄소녹색성장기본법은 현재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기본법으로 각각 진화했다. ‘이명박 정부’ 하면 ‘녹색성장’이 떠오를 정도로 콘셉트를 잘 잡았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2013년 닻을 올린 박근혜 정부는 ‘창조경제’를 정책 콘셉트로 제시했다. 창의성을 바탕으로 한 정보·과학기술을 산업과 융합해 새로운 일자리와 시장을 창출함으로써 경제성장을 이룬다는 개념이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신설되기도 했다. 개념이 모호하고 실체가 없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지만, 정책의 성공 여부를 떠나 콘셉트는 나쁘지 않았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문재인 정부가 설계한 ‘소득주도성장’은 노동자 임금을 늘리면 소비가 확대돼 내수가 살아나고 기업이 투자를 늘려 노동자 소득 증가로 이어진다는 구조의 성장 이론이었다. 비록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고용이 줄어드는 부작용을 낳았다는 비판도 거셌지만 국민 뇌리에 박히는 데는 성공했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는 출범 10개월이 지나도록 이렇다 할 정책 콘셉트를 잡지 못하고 있다. 방향성이 오락가락한다는 평가도 심심찮게 들린다. 임기 첫해 규제·세제 완화라는 선물을 조건으로 기업의 투자를 유도하는 ‘민간주도성장’을 내세웠었는데, 임기 2년 차에 접어들면서 콘셉트가 많이 흐려졌다. 윤 대통령은 성과급 잔치를 벌인 금융업계의 독과점 폐해를 조사하라고 지시하는가 하면 노동개혁을 비롯해 각종 사회 현안을 직접 핸들링하기 시작했다. 통신업계에는 “5G 중간 요금제를 출시하라”, 주류업계에는 “술값 인상을 자제하라”는 압박을 가하기도 했다. 당면 이슈에 대한 윤 대통령의 장악력이 세지자 재계에서는 “민간주도성장이 아니라 민간압박성장이냐”는 푸념이 쏟아졌다. 정부의 과도한 민간 개입에 신(新)관치 논란도 일었다. 경제정책의 콘셉트 혹은 브랜드가 부재하다는 지적에 정부는 ‘신성장 4.0’을 꺼내 들었다. 임팩트는 약했다. “각 부처 추진 사업을 한데 모아 놓은 수준”이라는 박한 평가도 국책연구원 관계자로부터 나왔다. 정부가 정책 콘셉트 잡기에 실패했다는 얘기다. 이제 윤석열 정부도 경제정책 철학을 함축한 용어 하나쯤은 있어야 할 시기가 됐다. ‘윤석열 정부’ 하면 국민 누구나 떠올릴 법한 정책 콘셉트나 브랜드가 있으면 후대에 큰 족적을 남긴 정부로 기억되는 데 수월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소신 있게 밀고 나가야 한다. 포퓰리즘의 유혹에 빠지거나 내년 총선을 의식해 기조를 그때그때 바꾸면 정책의 진정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일관된 태도로 국민을 위하고 정책에 진심인 정부가 훗날 성공한 정부로 평가받을 것이란 대명제를 간과하지 않길 바란다.
  • 산불 예방·관리 담당자 광역·기초단체별 1명뿐… 속 타는 산림청

    전국적으로 산불이 잇따르고 있지만 전국 광역·기초자치단체에는 산불 예방과 산불 상황관리 담당 공무원이 기관별로 1명뿐이다. 이 담당자가 자리를 비우면 산불 관리에 구멍이 생긴다. 22일 산림청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전국에서 산불 3559건이 발생해 535㏊가 불탔다. 경북도가 89건(2064㏊)으로 피해 건수가 가장 많았고 면적도 가장 넓었다. 이어 강원 75건(1077㏊), 경남 47건(1707㏊), 울산 13건(90㏊), 경기 116건(40㏊), 전남 43건(19㏊) 충남 30.8건(28㏊) 등이다. 올해 들어서는 벌써 286건의 산불이 나 648㏊가 불탔다. 경북(42건·199㏊), 경기(42건·12㏊), 전남(33건·76㏊) 등에서 산불이 많이 났다.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자 산림청은 지난 6일부터 56일 동안을 산불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국가위기경보 단계도 ‘주의’에서 ‘경계’로 높였다. ‘경계’ 단계에서는 산림청과 전국 지자체가 24시간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간다. 그러나 전국 광역·기초자치단체에는 산불 담당자가 1명뿐이다. 실제로 전남도의 경우 산불 담당자 1명이 산불방지 종합대책 수립 등 관련 업무를 도맡고 있으며, 전남 22개 시군 및 산림청, 기상청, 소방청 등과의 협업도 이 공무원이 담당한다. 광주시 산불 담당자는 산불 예방 대책 추진과 상황 관리는 물론 등산로 정비와 트레킹길 조성, 산림문화·휴양 자원 보전·관리 업무까지 맡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전국적으로 비슷하다. 답답한 쪽은 산불 진화와 예방에 대해 총책임을 지는 산림청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우리가 산불 관리 체계를 짜지만 인력 배치는 해당 중앙행정기관과 지자체가 행사한다.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가 인력 배정을 요구하더라도 실제 배치는 해당 자치단체의 권한”이라고 말했다. 지자체 산불 담당자들은 산불이 발생하면 책임 추궁을 당하기 일쑤여서 해당 업무를 기피한다. 실제로 최근 경남도청은 산불 발생 시 담당자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해 노조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산불 전담 인력이 1명이라고 해도 대체자가 없는 건 아니다”라면서 “담당자 부재 시 평일에는 담당자를 관할하는 팀에서 업무를 맡고 주말에는 관할 과에서 근무조를 짜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 “尹정부 특정 언론 표현 자유 제약… 이재명 대장동 사건 부패 사례”

    “尹정부 특정 언론 표현 자유 제약… 이재명 대장동 사건 부패 사례”

    윤석열 정부에서 특정 언론에 대해 표현의 자유를 제약했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관련된 대장동 사건 등 부패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며 미국 국무부가 인권 우려를 제기했다. 미 국무부는 20일(현지시간) 공개한 198개국에 대한 ‘2022 국가별 인권보고서’의 한국 편에서 “주요 인권 문제로 명예훼손죄 적용을 포함한 표현의 자유 제한, 정부 부패, 젠더 폭력 조사의 부재, 군내 동성애 처벌 문제 등이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지난해 9월 미국 뉴욕 방문 때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외국 입법 기관을 비판하는 영상을 보도한 MBC가 동맹을 훼손해 국가 안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며 이를 ‘폭력과 괴롭힘’ 사례로 명시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11월 10일 성명에서 ‘반복되는 왜곡 보도’를 이유로 MBC의 대통령 순방 전용기 탑승을 배제했다”며 이에 8개 언론이 공동 성명을 내 ‘언론 자유에 대한 명백한 도전’으로 규탄했다고 전했다. 또 “정부 등이 명예훼손법을 사용해 공개 토론을 제한하고 개인 및 미디어를 괴롭히거나 검열했다”고 지적했다. 사례로는 경찰이 김건희 여사의 소위 ‘쥴리 의혹’을 보도한 유튜브 매체 열린공감TV를 압수수색한 것을 적시했다. 또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지난해 6월 서울서부지법에서 5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은 것도 꼽았다. 부패 사례로는 서울중앙지검이 지난해 11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해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선거자금 6억원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서 받은 혐의로 기소한 것을 명시했다. 또 국민의힘 곽상도 전 의원이 화천대유로부터 아들의 퇴직금 50억원을 받은 혐의 내용도 포함됐다. 한편 미 국무부는 북한 편에서는 “(김정은) 정권에 의한 불법적이거나 자의적인 살인, 강제 실종, 당국에 의한 고문 등이 이뤄지고 있다”며 그간 내놓았던 2년간의 보고서와 거의 같은 내용을 실었다. 구타, 전기고문, 물고문, 연좌제 등이 여전해 북한의 인권 상황이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는 의미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연설에서 “중국은 위구르족에 대한 대량 학살, 티베트 억압, 홍콩의 기본권 탄압 등의 학대를 지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2030년 산업 탄소감축 목표치 文정부 때보다 3.1%P 줄여… 원전·수소 확대

    2030년 산업 탄소감축 목표치 文정부 때보다 3.1%P 줄여… 원전·수소 확대

    산업계 감축 목표, 2018년 대비 11.4%산업계 ‘숨통’…신재생 7.5%→21.6%+α원전 27.4%→32.4%…수소 0%→2.1%“제조업 주력 고려… 실현 가능 목표 설정” 환경단체 “기후위기 대응 포기” 반발탄소 40% 줄이는 합계 배출량 유지 정부가 2030년까지 국내 산업 부문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를 2018년 대비 11.4%로 설정했다. 문재인 정부 때보다 3.1% 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실현 가능한 목표치 설정으로 산업계의 탄소배출 부담을 낮추고 원전과 수소 등 청정에너지 전환을 확대해 온실가스를 추가 감축하겠다는 취지다. 산업계는 다소 숨통이 트였다는 반응을 내놓았지만 환경단체는 “기후위기 대응을 포기한 선언”이라고 반발하며 22일 규탄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文정부 14.5% 감축 목표 과도 판단“현실적 여건 고려… 청정에너지 확대”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녹위)와 관계부처는 21일 ‘제1차 국가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2023∼2042년)을 발표했다. 지난해 3월 탄소중립기본법 제정에 따라 처음으로 수립되는 탄소중립·녹색성장 최상위 법정 계획으로 윤석열 정부의 탄소중립 이행 등에 대한 정책 방향이 담겼다.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자체는 2018년 배출량(7억 2760만t) 대비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4억 3600만t)을 40% 줄이겠다는 배출량 합계 목표를 그대로 유지했지만 부문별 목표치를 일부 조정했다. 온실가스 감축목표 조정은 ▲전환(에너지) ▲산업 ▲수소 ▲이산화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국제감축 등 다섯 가지 부문에서 이뤄졌다.산업 부문의 경우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2억 3070만t으로 2018년보다 11.4% 줄이기로 했다. 2021년 10월 문재인 정부 당시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에서 제시한 14.5%보다 3.1% 포인트 낮아졌다.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 등 탄소 다배출 제조업이 주력인 한국의 산업 구조와 현재 기업들의 기술 수준, 경쟁력 등을 고려하면 14.5%라는 목표치는 과도해 실현이 불가능하다는 산업계의 반발을 감안한 조치다. 한국의 제조업 비중은 2019년 기준 28.4%로, 유럽연합(16.4%)이나 미국(11.0%)보다 높다. 탄녹위는 “원료 수급, 기술 전망 등 현실적인 국내 여건을 고려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완화했다”면서 “대신 원전과 태양광, 수소 등 청정에너지를 확대하는 에너지믹스를 통해 온실가스를 추가로 400만t 감축하도록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원전·재생에너지 믹스 확대로 탄소감축률 45.9%로 1.5%P 상향 산업 부문에서 줄이지 못한 탄소 배출량은 CCUS와 국제감축을 통해 줄여 나가기로 했다. 국제감축은 파리기후변화협정 6조에 따라 정부나 기업이 국내가 아닌 외국에서 탄소배출 감축 사업에 투자·지원해 감축 실적을 인정받는 것이다. 탄녹위는 CCUS 기술과 국제감축을 통한 탄소감축 목표를 기존보다 각각 90만t, 400만t을 늘려 1120만t, 3750만t으로 정했다. 또 전환 부문에서 원전과 재생에너지를 늘려 감축률을 44.4%에서 45.9%로 1.5% 포인트 높이기로 했다. 이럴 경우 전환 부문에서 2030년 배출 탄소량은 1억 4990만t에서 1억 4590만t으로 줄어든다. 정부는 2021년 기준 27.4%인 원자력발전 비중을 2030년 32.4%로,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7.5%에서 ‘21.6%+α’로 높이기로 했다.내연차, 선박, 드론과 같은 수소 모빌리티 등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에도 주력한다. 이를 위해 청정 수소 비중은 지난해 0%에서 2030년 2.1%로 늘리고 수소차를 지난해 2만대 수준에서 2030년 30만대로 대폭 확대한다. 다만 블루수소 증가로 탄소배출량을 760만t에서 840만t으로 소폭 늘렸다. 산업부 관계자는 “산업 부문 목표치가 경제·사회 여건과 실행 가능성을 고려해 합리적으로 하향 조정됐지만 여전히 도전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산업서 못 줄인 건 CCUS·국제감축으로불확실성 우려…환경단체 22일 규탄회견 그러나 일각에서는 완전히 상용화되지 않은 CCUS 기술과 상대국의 동의가 필요한 국제감축에 대해 불확실성이 크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김상협 탄녹위 민간공동위원장은 브리핑에서 “불확실성을 인정하지만 탄소중립에 대한 지도가 없는 건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라면서 “국제감축은 국내감축의 보조적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환경단체들은 이날 “실질적인 내용은 없고, 구색 맞추기 수준의 기본계획에 국민의 삶을 맡길 수는 없다”며 탄녹위의 기본계획을 맹비난했다. 이들은 공청회가 열리는 22일 시민사회 참여하는 규탄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환경단체들은 “기본계획은 비민주적·친기업·친핵·친화석연료를 표방하고 있다”면서 “차기 정부로 떠넘기는 연도별 감축 목표, 산업계 감축 목표 후퇴, 핵발전과 화석연료 체제 고수, 재생에너지 비율 실질적 확대 계획 부재 등 안일하고 무책임한 기본계획을 시민사회는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 한밤중 여성 혼자 잠든 사이… 차를 잠그지 않은 사이… 금품 훔친 놈·놈들

    한밤중 여성 혼자 잠든 사이… 차를 잠그지 않은 사이… 금품 훔친 놈·놈들

    여성 혼자 사는 집에 침입해 피해자가 잠든 사이 순금 귀걸이 등 훔친 50대 남성이 체포되는가 하면 문이 안 잠긴 차에서 훔친 카드로 귀금속을 사서 유흥비로 탕진한 20대 남성이 검거됐다. 21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50대 남성 A씨가 지난 14일 한밤중 제주시내 여성 혼자 살고 있는 주택 2층에 침입, 피해자(30대)가 잠을 자는 사이 방안 소형 냉장고 위에 놓여 있던 순금 귀걸이 3쌍과 손목시계를 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17일 임시 주거지에서 긴급체포해 구속했다. 검거된 A씨는 피해자의 집에 침입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귀금속을 훔친 혐의에 대해서는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으나 경찰은 피해 신고 접수 즉시 현장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 및 탐문을 통해 피의자를 특정해 긴급체포 후 피의자의 집에서 피해물품을 압수해 증거를 확보했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아침시간대에 20대 C씨(남)가 조천읍 아파트 신축 공사현장 골목길에 잠겨 있지 않은 주차된 차량에서 현금 3만원과 휴대폰, 체크카드 등을 절취한 후 같은 날 오전 체크카드로 귀금속 업소에서 410만원 상당 귀금속 등을 매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C씨는 지인 집에 은신에 있다가 검거돼 지난 20일 구속됐다. 경찰은 피해 신고 접수 즉시 도주로 방면 페쇄회로(CC)TV분석으로 C씨의 인상착의를 확보한 뒤 지인 집에 은신해 있는 것을 검거했다. 피의자는 구매한 귀금속을 다시 현금화해 유흥비로 탕진했다며 범행사실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의자 2명 모두 도주 및 재범우려가 있어 구속수사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날씨가 풀리면서 출입문을 잠그지 않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부재시 반드시 출입문을 잠그고, 또한 차량을 주차할 때는 반드시 차량 문을 잠그고 차량 내에 귀중품을 보관하지 말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 [사설] 정치개혁과 동떨어진 의원 정수 확대 논의

    [사설] 정치개혁과 동떨어진 의원 정수 확대 논의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가 내놓은 선거제도 개편안은 국민의 뜻과는 너무나도 동떨어진 개악안(改惡案)이다. 여야 대결 구도가 심화되어 ‘정치부재’로 치달은 현실을 타개하겠다며 국회 스스로 만든 특위다. 그런데 국민의 여망을 빌미로 ‘기득권 방어’도 아닌 ‘기득권 확대’를 버젓이 개선안이라며 내놓았으니 분통이 터지는 것이다. 개편안은 △소선거구제와 권역별·병립형 비례대표제 △소선거구제와 권역별·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농복합형 중대선거구제와 권역별·병립형 비례대표제다. 소선거구제를 유지하는 2개 안에 비례대표 의석을 기존 47석에서 97석으로 늘리도록 했으니 당혹스럽기만 하다. 대신 5년 동안 세비를 동결한다는데, 의원 한 사람에게 얼마나 많은 혈세가 들어가는지 국민은 모른다고 생각하나. 개편안은 지난달 공개한 ‘정치개혁 국민 의식조사’ 결과와도 다르다. 응답자의 72.4%는 선거제도 개편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의원 정수 확대에 57.7%는 반대했고 29.1%만 동의했다. 다만 응답자의 81.7%는 지역구 의원 비율을 낮추고 비례대표 의원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했는데, 그 전제가 ‘의원 정수 유지’에 있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그럼에도 두 개의 응답을 ‘밥그릇 개수’가 늘어나도록 버무려 내놓은 정개특위의 배짱이 놀랍다. 국회는 선거제도 개편이 마치 정치개혁의 전부인 듯 오도하는 행태에서 벗어나야 한다. 현재의 민생 없는 국회가 스스로의 문제가 아닌 ‘제도 탓’이라는 책임 떠넘기기일 뿐이다. 개편안에 대해 여야 청년 정치인들부터 “현역 국회의원 기득권 유지책”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국민의힘도 “국회의원 정수 증원은 절대 없다”고 선언했다. 정치개혁을 내세우며 개혁에 역행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 [사설] 정치 개혁과 동떨어진 의원 정수 확대 논의

    [사설] 정치 개혁과 동떨어진 의원 정수 확대 논의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가 내놓은 선거제도 개편안은 국민의 뜻과는 너무나도 동떨어진 개악안(改惡案)이다. 여야 대결 구도가 심화되어 ‘정치부재’로 치달은 현실을 타개하겠다며 국회 스스로 만든 특위다. 그런데 국민의 여망을 빌미로 ‘기득권 방어’도 아닌 ‘기득권 확대’를 버젓이 개선안이라며 내놓았으니 분통이 터지는 것이다. 개편안은 ▲소선거구제와 권역별·병립형 비례대표제 ▲소선거구제와 권역별·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농복합형 중대선거구제와 권역별·병립형 비례대표제다. 소선거구제를 유지하는 2개 안에 비례대표 의석을 기존 47석에서 97석으로 늘리도록 했으니 당혹스럽기만 하다. 대신 5년동안 세비를 동결한다는데, 의원 한 사람에 얼마나 많은 혈세가 들어가는지 국민은 모른다고 생각하나. 개편안은 지난달 공개한 ‘정치개혁 국민 의식조사’ 결과와도 다르다. 응답자의 72.4%는 선거제도 개편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의원 정수 확대에 57.7%는 반대했고 29.1%만 동의했다. 다만 응답자의 81.7%는 지역구 의원 비율을 낮추고 비례대표 의원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했는데, 그 전제가 ‘의원 정수 유지’에 있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그럼에도 두 개의 응답을 ‘밥그릇 갯수’가 늘어나도록 버무려 내놓은 정개특위의 배짱이 놀랍다. 국회는 선거제도 개편이 마치 정치개혁의 전부인 듯 오도(誤導)하는 행태에서 벗어나야 한다. 현재의 민생없는 국회가 스스로의 문제가 아닌 ‘제도탓’이라는 책임 떠넘기기일 뿐이다. 개편안에는 여야 청년 정치인들부터 “현역 국회의원 기득권 유지책”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국민의힘도 “국회의원 정수 증원은 절대 없다”고 선언했다. 정치개혁을 내세우며 개혁에 역행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 박채아 경북도의원, 그린스마트스쿨 사업 중복투자 지적

    박채아 경북도의원, 그린스마트스쿨 사업 중복투자 지적

    교육위원회 소속 박채아 도의원(경산)은 지난 16일 제338회 임시회 교육위원회 회의에서 경상북도교육청의 그린스마트스쿨 사업 추진에 있어 중복투자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그린스마트스쿨 대상학교들의 고정자산 투자 현황을 살펴보면 학교들은 그린스마트스쿨(전체시설 증·개축) 사업 대상으로 예상됨에도 기존 시설 리모델링, 소방시설 개선, 냉·난방시설 개선, 석면 해체 등을 신청해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십억원의 공사를 진행하고 나서는 개축 대상에 선정돼 완전히 철거하는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상당한 분량의 사전 자료요구-분석을 통해 15일 울릉도 현지 확인 현장에서 직접 이러한 문제를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릉군의 모 학교가 최근 5년간 7건의 개선공사 총액 약 9억 3000만원을 들여놓고 곧 철거를 앞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박 의원은 “이와 같은 심각한 중복투자는 결국 사업 예산의 계획과 집행에 신중을 기하지 못하고 주인의식이 부재한 탓에 나온 결과라고 본다”면서 “그 예산은 전혀 도민을 위해 쓰이지 못하고 버려지게 되는 것이며, 결국 업자들만 배를 불리는 구조인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냐”고 비판했다. 최규태 경북도교육청 행정국장은 “석면 해체공사의 경우 철거가 결정되더라도 똑같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중복이 아니지만, 나머지 부분의 시설개선 후 그린스마트스쿨 사업선정 시 증·개축의 문제점을 인정한다. 어떻게 보완할지 대안을 마련하겠다”라고 설명했다.
  • [취중생]국수본부장 공석 길어지는 이유…檢출신 외부인사 물색하나

    [취중생]국수본부장 공석 길어지는 이유…檢출신 외부인사 물색하나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정순신 변호사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 임명된 지 하루 만에 낙마한 이후 전국 3만여명의 수사 경찰을 총괄해야 할 자리가 3주째 비어 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17일 “이달 안으로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지만, 인선과 검증 절차 등을 감안하면 국가수사본부장 공석 사태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윤 청장은 이날 충북경찰청을 방문해 “대통령이 (일본에서) 돌아오면 늦어도 이달 안으로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윤 청장은 “경찰 내부 인사로 할지, 외부로 갈지 두 가지 모두를 검토하고 있다”며 “경찰 조직 안에서는 내부 인사로 가는 게 맞는다는 의견이 많다는 것을 대통령실도 알고 있다. 그러나 경찰의 지나친 수사권 확대를 우려하는 시각이 있고, 전문성을 높이고 시스템을 바꿔야 하는 시점이라는 의견도 많다”고 말했다. 2대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임명된 정 변호사는 자녀 학교폭력 논란이 불거지자 임명된 지 하루 만인 지난달 25일 사임했다. 현재 국가수사본부는 김병우 수사기획조정관 대행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마약이나 조폭은 물론 전세 사기, 건설 현장 불법행위, 부동산·중고차 허위 매물 등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컨트롤타워의 부재는 일선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의 조직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국가수사본부장 외부 공모는 ‘필요가 있을 때 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공모를 통한 모집, 내부에서 후보를 발탁하는 방법 모두 가능하다는 얘기다. 국가수사본부장은 경찰 서열 2위 계급인 치안정감으로, 전국 3만명의 수사 경찰을 총괄한다. 정보·경비 등 국가경찰 사무는 경찰청장이 지휘하고, 부패·사기·살인 등 범죄 수사는 국가수사본부장이 책임지는 구조다. 정 변호사가 낙마한 이후 국가수사본부장 인선이 지금까지 이뤄지지 않으면서 후임 인사도 검찰 출신이 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정 변호사 임명 당시 검찰 출신에 대한 내부 반발이 거셌지만, 정부의 검찰 출신 선호 경향에 경찰이 다시 코드를 맞출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조지호 경찰청 차장도 지난 13일 국회에서 “외부임용을 기본으로 하는 입법 취지에 따라 운영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 바 있다. 국가수사본부장에 또다시 검찰 출신이 임명되면 경찰 내부는 크게 술렁일 것으로 보인다. 한 경찰 관계자는 “경찰 내부 인사가 아닌 검찰 출신 인사 가운데 적임자를 찾느라 인선이 늦어지고 있다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들린다”며 “내부에서 발탁하려 했다면 이렇게까지 인선이 늦어질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 또 다른 경찰 관계자는 “이번에도 검찰 출신이 온다면 구성원들의 상실감이 상당할 것”이라며 “인선이 늦어지는 만큼 적합한 인물이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올지도 의문이 든다”고 했다.
  • 뒤틀린 우정, 아득한 내전의 포성, 블랙 코미디의 참맛 이런 거구나

    뒤틀린 우정, 아득한 내전의 포성, 블랙 코미디의 참맛 이런 거구나

    아니, 다 큰 남정네들이 왜 이러지? 싶었다. 뭘 이런 시시껄렁한 얘기를 영화로 다 만들지? 싶기도 했다. 매일 오후 2시면 펍에서 맥줏잔을 기울이며 시시콜콜 얘기를 나누던 파우릭(콜린 패럴)은 콜름(브렌던 글리슨)으로부터 절교 선언을 듣는다. 콜름은 “그냥 이제 자네가 싫어졌어”라고 말한다. 파우릭은 절대 납득하지 못하고, 파우릭은 혹시 자신의 말실수 때문인지, 아니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돌아보고 또 돌아본다. 아일랜드 본토로부터 떨어진 이 섬에 일상은 세월 가는 것을 모르는 듯하다. 절교를 통보받은 날이 만우절이었던 것을 뒤늦게 안 파우릭은 만우절 장난인가 싶기도 하다.파우릭은 우리네 ‘전원일기’의 어떤 캐릭터를 연상시킨다. 누이가 해주는 밥 얻어먹으면서도 고마운줄 모르고 맨날 싸우며 펍에서 흑맥주 마시며 노닥거리는 것이 일상이다. 마을에서는 그저 착한 사람 소리를 듣는 편이다. 미니어처 당나귀 제니가 추워 한다며 집안에 자꾸 들이려 한다.왜 삐쳤냐고 한 번만 더 귀찮게 묻거나 따지면 콜름은 자신의 손가락을 잘라 보내겠다며 으름장을 놓는다. 15일 개봉한 아일랜드 영화 ‘이니셰린의 밴시’는 콜름이 정말 손가락 하나를 잘라 파우릭 집의 문에 던지는 장면이 나오는, 대략 시작한 지 50분쯤 전까지 관객들에게 ‘이걸 왜 내가 보고 있지’ 되뇌이게 만든다. 그러다 관객들은 콜름의 손가락이 문에 둔탁하게 떨어지는 순간, 아득하게 들려왔던 포성, 다시 말해 본토의 내전 얘기를, 앞서 달력의 1923년을 왜 보여줬는지 충격적으로 일러준다. 이해와 소통의 부재로 뒤틀린 우정이 파국으로 치닫는 과정은 전쟁의 그것과 닮아 있는데, 각본을 쓰고 연출한 마틴 맥도나 감독은“두 친구의 절교와 아일랜드 내전의 분열에는 우화적인 측면이 있다”고 했다. 커다란 체구로 금방 파도 속으로 뛰어들 것처럼 백사장에 서서 바다를 노려보는 콜름은 바이올린 노래를 만들려 그렇게 애쓰면서도 파우릭과의 의미없는 수다가 싫어졌다는 이유 만으로 자신의 손가락을 자른다. 인간을 향한 다정함이 무엇보다 소중하다는 파우릭과 그런 것은 사라질 뿐이며 오직 음악과 그림, 시 만이 남는다는 콜름은 내전을 벌이는 이들만큼이나 거리가 있어 보인다. 예술가와 대중의 간극을 얘기하는 것도 같다. 누이가 떠나 외로움에 떠는 파우릭을 차갑게 밀쳐내며 완성한 곡을 파우릭의 장례식에서 연주해도 되는지 아무렇지 않게 묻는 콜름은 예술이 극단의 대립이 왕왕 빚어지는 현실에서 뭘 할 수 있는지 묻는 감독의 질문 같다.제주도를 닮은 듯 고립된 아름다움 속 황량한 풍광에 두 사람의 얘기를, 약간 우스꽝스러우면서도 기괴한 듯한 느낌의 마을 사람들이 희극과 비극을 오가며 펼치는 얘기들은 인생의 참맛만큼이나 달콤쌉싸래하다. 아일랜드 촌뜨기들의 마을에 스며든 괴짜 예술가가 인생의 단맛 쓴맛을 다 보여주는 느낌이랄까? 영어와 또 다른 아일랜드말의 특징을 제대로 파악하고 이해하며 본다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기도 하다. 며칠 전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9개 부문에 후보로 지명됐지만 한 부문도 수상하지 못했는데 아일랜드란 이유, 언어 문제, 블랙코미디란 장르 특성 때문이 아닐까 짐작해본다. ‘오스카 낙방’에도 이 영화는 꼭 봐야 할 이유가 차고 넘쳤다. 각본과 연기가 뛰어나다. 패럴이 남우주연상 후보로 올랐는데 맥도나 감독과는 ‘킬러들의 도시’(2008)와 ‘세븐 싸이코패스’(2012)에 이어 세 번째 호흡을 맞췄다. 글리슨은 ‘킬러들의 도시’ 이후 두 번째로 감독과 작업했는데 패럴은 한심한 촌뜨기 역할을 완벽히 소화했고, 남우조연상 후보였던 글리슨도 패럴 못지 않게 스크린을 압도했다. 여우조연상 후보였던 캐리 콘돈도 ‘쓰리 빌보드’(2018)에서 맥도나 감독과 연을 맺었는데 한심한 오빠를 걱정하며 자신의 삶을 찾아 떠나는 누이 시오반을 훌륭히 소화했다. 늘 쫓기고 안절부절 못하는 도미닉 역의 배리 케오건도 드라마의 힘을 살려내 글리슨과 나란히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는데 둘 다 수상하지 못했다. 아일랜드 서부 해안의 이니시모어 섬에서 촬영했다는 것을 엔딩 크레딧으로 확인했다. 파우릭과 시오반 오누이 집만 전신주나 포장도로 같은 현대적 요소가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짓고 촬영했다. 오누이 집과 콜름의 집은 캐릭터의 특성에 맞게 색칠했다는데 건성으로 봤던 점이 후회된다. 아 참, 오스카 시상식에 등장해 빼어난 연기력을 과시한 미니어처 당나귀 제니를 비롯해 말과 콜름의 보더콜리 반려견, 고양이 등의 열연도 빠뜨리면 안되겠다.
  • 오픈런 아카데미’ 출신 12팀, 美 ‘애디 어워드’에서 대상·금상·은상 모두 석권

    오픈런 아카데미’ 출신 12팀, 美 ‘애디 어워드’에서 대상·금상·은상 모두 석권

    ‘오픈런 아카데미’ 출신 12팀이 ‘뉴욕 애디 어워드’에 출전, 대상 1개, 금상 4개, 은상 14개를 모두 석권하는 영광을 차지했다. ‘애디어워드’는 광고 업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학생 및 전문직 경연 대회로, 미국 전국에서 매년 4만명 이상의 참가자가 지원한다. 지역대회, 주 대회, 전국 대회 순서로 3단계로 진출하고, 이번 수상은 뉴욕 주 대회에서 수상했다. 본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Deep Fake Your Boss Into Villians’ 작품은 출품작 중에서도 기발한 아이디어로 주목을 받았다. 이희창, 최해나, 기우덕, 이동윤, 이채하 학생들의 작품으로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등 치열한 스트리밍 시장에서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가 어떻게 시장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아이디어다. 유명 영화의 출연진 얼굴을 회사 상사 사진으로 변경, 공유함으로써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있도록 제안했다. 이 가상 트래픽 아이디어는 애디어워드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또한 황재연, 양의진, 최민영, 변우희 학생은 부산이 2030년 엑스포 개최도시로 선정되기 위한 아이디어로 부산의 레스토랑들의 구글이름을 ‘2030 부산 엑스포’로 바꿔 더 많은 외국인들이 이 행사에 대해 인식하게 하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이는 애디어워드 금상을 수상했다. 한편 올해 애디 어워드에서 수상한 학생들은 모두 국내 광고 교육 전문 스타트업 ‘오픈런 아카데미’ 출신 학생들이다. ‘오픈런아카데미’는 뉴욕 스쿨오브아트 겸임교수 겸 뉴욕 광고기업 퍼블리시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출신 하성권 대표가 설립한 스트리밍 기반 광고 교육 전문 플랫폼이다. 하성권 오픈런 아카데미 대표는 “한국의 유능한 학생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해외공모전에 대한 정보 부족, 커리큘럼 부재로 인해 해외공모전 불모지였던 국내 현실을 안타깝게 여기고, 오픈런 아카데미를 설립했고 학생들과 함께 노력한 결과 좋은 결과를 냈다”라고 밝혔다.
  • ①세대교체 실패 ②맞춤 전략 부실 ③동기부여 결여… 한국야구 ‘거품’ 빼라

    ①세대교체 실패 ②맞춤 전략 부실 ③동기부여 결여… 한국야구 ‘거품’ 빼라

    김광현·양의지 등 여전히 주축2000년대 황금세대에서 정체고연봉에 국내 프로리그 ‘안주’현실 인정하고 시스템 정비해야이강철 “선수들은 잘해줘, 내 탓”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아 든 한국 야구에 대수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회 연속 WBC 1라운드 탈락이라는 결과도 결과지만, 경기 내용에서 더 큰 문제점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대표팀은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한국은 초대 대회인 2006년 WBC에서 4강, 2009년 WBC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2013년과 2017년에 이어 6년 만에 재개된 ‘야구 월드컵’에서 다시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이날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입국 기자회견에서 “죄송하다.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할 말이 없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선수들은 정말 준비를 많이 했고, 정말 역대급으로 훈련을 많이 했다”면서 “선수들은 잘해 줬다. 선수들에 대한 비난은 자제해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대표팀은 이번 2023 WBC에서 4강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대표팀은 호주에 7-8로 패하고, 일본에는 가까스로 콜드게임 패(4-13)를 면하는 수모를 당하면서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대표팀이 ‘도쿄 참사’로 불릴 정도로 참담한 성적을 거둔 것은 세대교체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대표팀 전체 평균 연령은 29.2세로 역대 최연소라는 일본 대표팀(27.3세)보다 약 두 살 많다. 특히 타자들의 연령은 평균 31.3세에 이른다. 대표팀의 주축 타자도 김현수(35), 최정(36), 박병호(37), 양의지(36) 등 30대 중반을 넘긴 선수가 대부분이다. 20대 중에선 이정후(25)와 강백호(24)에게 기대를 걸었지만 강백호는 어이없는 플레이로 팬들의 분노를 샀다. 투수도 마찬가지다. 이번 대표팀에서도 노장 김광현(35)은 일본전 선발을 맡아야 했다. 원태인(23)과 김윤식(23), 소형준(22), 이의리(21) 등 20대 투수가 적지 않았지만 제대로 공을 던지지 못 했다. 한마디로 2000년대 중반부터 최근까지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황금세대의 영광에 취해 국제 무대에서 통할 선수들을 키우지 않았다는 뜻이다. 전략 부재도 눈에 띈다. 이 감독은 확실히 승리를 거둬야 하는 경기가 호주전이라고 말하면서도 호주전에선 총력을 다하지 않은 듯 보였다. 호주전 7회와 8회 3점씩을 내준 것은 벤치의 책임이 적지 않다. 대표팀이 받아 든 성적표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라는 지적도 있다. KBO리그가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로 자리잡으면서 100억원을 훌쩍 넘는 돈을 받는 자유계약선수(FA)가 넘쳐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선수들이 받고 있는 연봉과 인기는 실력보단 야구 저변은 얕은데 구단은 많은 환경적인 영향이 크다. 그 결과 미국이나 일본에 진출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줄고 결국 국제 무대에서는 통하지 않는 국내용 선수만 늘었다. WBC 1라운드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아 든 뒤 이정후는 “저희 기량이 아직 세계의 많은 선수에 비해 떨어진다는 걸 느낄 수 있는 대회였다”고 말했다. 현실을 인정하고 다시 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는 뜻이다.
  • 한국야구 추락 왜? 세대 교체 실패·전략부재·동기 결여

    한국야구 추락 왜? 세대 교체 실패·전략부재·동기 결여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한국 야구에 대수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회 연속 WBC 1라운드 탈락이라는 결과도 결과지만, 경기 내용에서 더 큰 문제점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14일 대표팀은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한국은 초대 대회인 2006년 WBC에서 4강, 2009년 WBC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2013년과 2017년에 이어 6년 만에 재개된 ‘야구 월드컵’에서 다시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이날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입국 기자회견에서 “죄송하다.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할 말이 없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선수들은 정말 준비를 많이 했고, 정말 역대급으로 훈련을 많이 했다”면서 “선수들은 정말 잘 해줬다. 선수들에 대한 비난은 자제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대표팀은 이번 2023 WBC에서 4강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대표팀은 호주에 7-8로 패하고, 일본에게는 가까스로 콜드게임 패(4-13)를 면하는 수모를 당하면서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대표팀이 ‘도쿄 참사’로 불릴 정도로 참담한 성적을 거둔 가장 큰 이유는 세대 교체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대표팀 전체 평균 연령은 29.2세로 역대 최연소라는 일본 대표팀(27.3세)보다는 약 두 살 많다. 특히 타자들의 연령은 평균 31.3세에 이른다. 대표팀의 주축 타자도 김현수(35), 최정(36), 박병호(36), 양의지(36) 등 30대 중반을 넘긴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20대 중에선 이정후(25)와 강백호(24)에 기대를 걸었지만, 강백호는 어이없는 플레이로 팬들의 분노를 샀다. 투수도 마찬가지다. 이번 대표팀에서도 노장 김광현(35)은 일본전 선발을 맡아야 했다. 원태인(23)과 김윤식(23), 소형준(22), 이의리(21) 등 20대 투수가 적지 않았지만 제대로 공을 던지지 못 했다. 한마디로 2000년대 중반부터 최근까지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황금세대의 영광에 취해 국제 무대에서 통할 선수들을 키우지 않았다는 뜻이다. 전략 부재도 눈에 띈다. 이강철 감독은 확실히 승리를 거둬야 하는 경기가 호주 전이라고 말하면서도 호주전에선 총력을 다하지 않은 듯 보였다. 호주 전 7회와 8회 3점씩을 내준 것은 벤치의 책임이 적지 않다. 대표팀이 받아든 성적표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라는 지적도 있다. KBO리그가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로 자리 잡으면서 100억 원을 훌쩍 넘는 돈을 받는 자유계약선수(FA)가 넘쳐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선수들이 받고 있는 연봉과 인기는 실력에 따른 것이기 보다는, 야구 저변은 얕은데 구단은 많은 환경적인 영향이 크다. 그 결과 더 이상 미국이나 일본에 진출했야겠다는 동기 부여가 줄고 결국 국제무대에서는 통하지 않는 국내용 선수만 늘었다. WBC 1라운드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뒤 이정후는 “저희 기량이 아직 세계 많은 선수에 비해 떨어진다는 걸 느낄 수 있는 대회였다”고 말했다. 현실을 인정하고 다시 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는 뜻이다.
  • 경기도의회 염종현 의장 “지방의회 조직권·예산편성권 확보 시급”

    경기도의회 염종현 의장 “지방의회 조직권·예산편성권 확보 시급”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이 지방자치와 분권 강화를 위한 지방의회 조직권과 예산편성권 확보의 시급성을 역설했다. 지방의회 제도개선에 대한 중앙정부와 국회의 미온적 태도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지방과 중앙 간 ‘통 큰 협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염 의장은 14일 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67회 임시회’에서 개회사를 통해 지방의회의 실질적 권한 부재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국회와 중앙정부에 ‘맹성(깊은 반성)’을 촉구했다. 그는 “지난 2월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지방자치법 개정안이 통과됐고, 경기도의회 교섭단체 운영과 산하기관 인사청문회 시행을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라며 “원활한 의회 운영을 위해 진즉 도입된 제도를 1991년 지방자치제 부활 이후 32년 만에 겨우 마련한 것이 과연 정상적이라고 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특히 현 지방의회를 ‘반쪽짜리’로 규정하며 ▲의원 정수 2분의 1 규모의 정책보좌관제 도입 ▲3급 직제 미비로 인한 기형적 조직구조 ▲독립된 감사조직 부재 ▲조직권 및 예산편성권 부재 등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언제까지 이렇게 시혜적 입장에서 지방자치와 분권강화를 위한 제도를 ‘찔끔찔끔’ 개선할 것인지 중앙정부와 국회에 맹성을 촉구한다”라며 “의원들과 김동연 지사 등 경기도 집행부에도 지방자치와 분권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에 함께해 줄 것을 거듭 호소한다”라고 덧붙였다.마지막으로 염 의장은 민생경제 악화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중앙과 지방 간 소통 강화를 제안했으며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집값 폭락 등 수많은 악재로 민생이 너무나 어렵고, 이런 때일수록 국론이 분열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중앙과 지방 모두에서 정치의 본령이 대화와 타협을 통해, 통 큰 협치를 통해 국민과 도민을 안심시켜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기도의회는 1,400만 도민의 대의기관임을 단 한시도 잊지 않고, 경기도, 경기도교육청과 머리를 맞대고 지금의 국가적 위기를 이겨낼 수 있도록 분발하겠다”라며 “따스한 봄 햇살에 활짝 피어나는 꽃처럼 경기도민 여러분의 행복한 삶과 꿈이 피어나길 소원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의회는 이날부터 23일까지 10일 간 제367회 임시회를 실시한다. 이번 임시회에는 도정과 교육행정에 관한 질문, 결산검사위원 선임, 조례안 등 안건 선임 등이 진행된다.
  • 세대 교체 실패·전략부재·동기부여 결여… 한국야구 추락 원인

    세대 교체 실패·전략부재·동기부여 결여… 한국야구 추락 원인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한국 야구에 대수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회 연속 WBC 1라운드 탈락이라는 결과도 결과지만, 경기 내용에서 더 큰 문제점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14일 대표팀은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한국은 초대 대회인 2006년 WBC에서 4강, 2009년 WBC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2013년과 2017년에 이어 6년 만에 재개된 ‘야구 월드컵’에서 다시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대표팀은 이번 2023 WBC에서 4강을 목표로 했다. 함께 B조에 속한 일본, 호주, 체코, 중국 중에서 일본을 제외하고는 적수가 없다고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표팀은 호주에 7-8로 패배한 것도 모자라 일본에게는 가까스로 콜드게임 패(4-13)를 면하는 수모를 당했다. 대표팀이 ‘도쿄 참사’로 불릴 정도로 참담한 성적을 거둔 가장 큰 이유는 세대 교체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대표팀 전체 평균 연령은 29.2세로 역대 최연소라는 일본 대표팀(27.3세)보다는 약 두 살 많다. 특히 타자들의 연령은 평균 31.3세에 이른다. 대표팀의 주축 타자도 김현수(35), 최정(36), 박병호(36), 양의지(36) 등 30대 중반을 넘긴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20대 중에선 이정후(25)와 강백호(24)에 기대를 걸었지만, 강백호는 어이없는 플레이로 팬들의 분노를 샀다. 투수도 마찬가지다. 이번 대표팀에서도 노장 김광현(35)은 일본전 선발을 맡아야 했다. 원태인(23)과 김윤식(23), 소형준(22), 이의리(21), 곽빈(24), 정철원(24), 정우영(24) 등 20대 투수가 적지 않았지만 제대로 공을 던지지 못 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마디로 2000년대 중반부터 최근까지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황금세대의 영광에 취해 국제 무대에서 통할 선수들을 키우지 않았다는 뜻이다. 전략 부재도 눈에 띈다. 이강철 감독은 확실히 승리를 거둬야 하는 경기가 호주 전이라고 말하면서도 호주전에선 총력을 다하지 않은 듯 보였다. 호주 전 7회와 8회 3점씩을 내준 것은 벤치의 책임이 적지 않다. 대표팀이 받아든 성적표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라는 지적도 있다. KBO리그가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로 자리 잡으면서 100억 원을 훌쩍 넘는 돈을 받는 자유계약선수(FA)가 넘쳐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선수들이 받고 있는 연봉과 인기는 실력에 따른 것이기 보다는, 야구 저변은 얕은데 구단은 많은 환경적인 영향이 크다. 그 결과 더 이상 미국이나 일본에 진출했야겠다는 동기 부여가 줄고 결국 국제무대에서는 통하지 않는 국내용 선수만 늘어나고 있다. WBC 1라운드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뒤 이정후는 “저희 기량이 아직 세계 많은 선수에 비해 떨어진다는 걸 느낄 수 있는 대회였다”고 말했다. 현실을 인정하고 다시 시스템을 정비하지 않으면 프로야구의 인기도 추락을 면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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